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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레시피] 땅에서 나는 비타민제 ‘감자’ 양파랑 같이 두면 안 돼요~

    [건강 레시피] 땅에서 나는 비타민제 ‘감자’ 양파랑 같이 두면 안 돼요~

    감자는 비타민C와 칼륨이 풍부하게 든 ‘웰빙식품’입니다. 비타민C는 사과의 3배가 들었죠. 하루에 감자 2개를 먹으면 성인의 하루 비타민C 권장섭취량(100㎎/일)을 채울 수 있습니다. 특히 감자의 전분이 비타민C를 둘러싸고 보호해 가열해도 잘 파괴되지 않습니다. 40분간 쪄도 비타민C의 75% 정도가 남고, 이 중 67%가 체내로 흡수됩니다. 칼륨은 감자 100g당 485㎎이 들었습니다.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해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죠. 우리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의 2배가 넘을 정도로 많습니다. 따라서 감자를 꾸준히 먹으면 몸에 나트륨이 과다하게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감자를 먹을 때 치즈를 곁들이면 감자에 부족한 비타민A, 칼슘 등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감자를 오래 보관하면 표면이 녹색으로 변하거나 싹이 나는데, 이 부위에는 천연독소인 솔라닌이 있어 잘못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감자 발아 부위에는 솔라닌이 80~100㎎/100g, 녹색 부위에는 2~13㎎/100g이 들었습니다. 솔라닌을 30㎎ 이상 섭취하면 복통, 현기증 증세가 나타납니다. 게다가 솔라닌은 열에 강해 감자를 쪄도 잘 분해되지 않으므로 감자의 싹 난 부분과 녹색으로 변한 부분은 깔끔하게 도려내고 먹어야 합니다. 감자튀김 등을 만들 때는 쇼트닝, 마가린 등 트랜스지방이 포함된 경화유보다 식물성 식용유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감자와 같이 탄수화물이 많이 든 식품을 높은 온도에서 조리하면 아크릴아미드라는 유해물질이 생성됩니다. 아크릴아미드는 동물실험 결과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된 발암물질입니다. 따라서 감자는 되도록 12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조리해야 합니다. 높은 온도에서 조리하는 감자튀김 등은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감자를 냉장보관하면 아크릴아마이드를 생성하는 당의 양이 증가하니 8도 이상의 서늘한 음지에 보관합니다. 감자를 오래 두고 먹으려면 감자가 담긴 통에 사과를 한두 개 넣어 두세요. 사과에서 에틸렌 가스가 생성돼 감자에서 싹이 나는 것을 억제합니다. 반면 양파를 감자와 함께 보관하면 둘 다 쉽게 상하니 분리해 보관하세요.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면역력 향상에 좋은 ‘비타민C’...함량에 이어 흡수율 논란

    면역력 향상에 좋은 ‘비타민C’...함량에 이어 흡수율 논란

    - 비타민C 과다 복용 시 요로결석, 설사 등 위장장애 유발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쉽게 약해 질 수 있어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큰 일교차와 차가운 바람은 신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각종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워지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조금만 소홀해도 몸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환절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비타민C 영양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정확한 정보 보다는 잘못된 광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C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국가 및 기관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루에 100mg을 넘지 않는다. 영국에서는 복통,설사,방귀 등 위장장애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비타민C 보충제를 1000mg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비타민C 과다 복용 시 흡수율 저하 비롯, 부작용 발생할 수도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가정의학)에 따르면 비타민C는 경구로 복용하는 경우 장내 흡수 비율이 낮고 많이 먹을수록 흡수율이 더욱 낮아진다. 경구용 영양제로 비타민C를 복용할 경우 20㎎보다 적게 먹는 경우는 98%가 장에서 흡수되지만 많이 먹을수록 흡수율은 감소해 1000∼1500㎎을 먹을 때는 50%만 흡수되고, 1만 2000㎎ 이상을 먹을 때는 16%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대변으로 빠져나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타민C 판매 업체에서는 과다복용의 부작용을 설명하지 않은 채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C는 산성(Acid)을 띄고 있어 위로 들어가게 되면 속 쓰림이나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비타민C는 대사되면서 수산으로 바뀌어 칼슘과 결합해 돌이 생성될 수 가 있어 신장결석과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C 흡수율 높은 ‘에스터-C’ 주목 받아이에 그 대안으로 에스터C가 주목 받고 있다. 에스터C는 1989년 4월 일반 비타민 C보다 2배 흡수율과 2배 생체이용률이 높아 미국 특허 받은 고유한 형태로 일반 비타민C와 달리 산도(PH)가 중성이다. 때문에 일반비타민C보다 위에서 부드럽고 더 오래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에스터C는 비타민C 제재로는 유일하게 미국 특허를 받은 것으로 ‘에스터C’는 특정 제품을 지칭하는 상품명이 아니라 비타민C와 같은 원료에 가깝지만 특허 원료라는 차이점이 있다. 원료로서 가장 큰 차이는 일반 비타민C가 산성 형태를 나타낸다면 에스터C 비타민은 pH중성으로 산성을 나타내지 않아 위에 자극이 없으며 높은 흡수율과 면역계에서 24시간 지속된다는 점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특허 받은 '에스터C 비타민'은 기존 비타민C의 문제점을 해결해 체내흡수율 및 이용률이 높고 위장의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 또한 비타민C의 체외 배출이 적기 때문에 요로결석이나 신장 결석에 대한 우려가 적은 것이 주요 특징이다. 최근 에스터C와 관련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솔가 에스터C 비타민, 아메리칸헬스 에스터C 비타민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9200m 상공 비행기에서 출산…‘기적’ 담은 동영상 감동

    9200m 상공 비행기에서 출산…‘기적’ 담은 동영상 감동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중국 여객기내에서 한 여성 승객이 아이를 출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차이나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시간으로 지난 7일 발리를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비행기가 9200m 상공에서 비행 중일 때 한 타이완 국적의 여성이 복통을 호소하는 긴급 상황이 벌어졌다. 32세의 이 여성은 출산이 8주 가량 남은 임신부였는데, 갑작스럽게 양수가 터지면서 진통이 시작돼 승무원들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승무원들로부터 상황을 전해들은 기장은 다른 승객들에게 이에 대한 안내방송을 한 뒤 인근 알래스카 공항에 비상착륙을 하겠다는 신호를 전달했다. 그 사이 산모의 진통은 더욱 심해졌는데, 기적적으로 이 비행기에 함께 탑승한 승객 중 의사가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다른 승무원들도 위생장갑과 마스크, 깨끗한 담요 등을 이용해 출산 준비를 도왔고, 알래스카 공항에 비상착륙하기 30분 전, 산모는 무사히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긴급한 상황 속에서 새 생명의 탄생을 지킨 승무원과 승객들은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박수를 보냈고, 특히 신생아를 품에 안은 한 승무원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9200m 상공에서 기적적인 생명의 탄생을 담은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이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 알려졌으며, 이를 찍은 승객은 “당시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당시의 경험을 잊지 못할 것이다. 생애 최초의 기적 같은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알래스카에 내린 산모와 아기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비록 조산이긴 했지만 두 사람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행기는 현지에서 연료를 채운 뒤 예정 도착시간보다 3시간 늦게 로스앤젤레스에 착륙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존 세계 최고령 말, 50세 나이로 ‘무지개 다리 건너’

    현존 세계 최고령 말, 50세 나이로 ‘무지개 다리 건너’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말 한 마리가 며칠 전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다고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주말 50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 암말 ‘오키드’(난초)는 과거 사람들로부터 ‘뷰티풀 걸’(아름다운 소녀)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던 경주마다. 사인은 흔히 ‘말의 산통’(equine colic)으로 불리는 복통. 많은 말이 배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이 원인을 앓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드는 지난해 6월 갑자기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에식스주(州) 인게이트스톤에 있는 말 전문요양원인 ‘레무스 말 보호소’로 오게 됐다. 그런데 오키드는 사육사들의 애정이 어린 관리 덕분인지 몸무게가 이전보다 늘고 점차 활력과 건강을 되찾아 마침내 올 1월 50세 생일까지 맞이했다. 그때 시설에는 많은 생일축하 카드가 도착하기도 했다. 이 시설 설립자인 수 버튼은 “오키드는 정말 ‘아름다운 소녀’였다”면서 “특히 기네스라는 남자친구도 생겼기에 그녀가 이곳에서 지낸 날들은 행복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 많은 멋진 사진과 추억을 남겨준 그녀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말의 수명은 25~35년으로, 건강한 경우 40세까지도 산다. 이전 기록은 같은 시설에서 말년을 보냈던 ‘셰인’으로, 해당 말은 지난해 9월 5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의붓아버지가 10살 딸 성폭행, 임신시켜 ‘충격’

    의붓아버지가 10살 딸 성폭행, 임신시켜 ‘충격’

    파라과이 사회에 큰 충격을 준 10살 소녀 임신사건의 범인은 의붓아버지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10일(현지시간) "DNA 검사결과 10살 소녀의 의붓아버지가 소녀의 아기 사이에 99.9% 친자 관계가 성립한다."고 보도했다. 의붓딸 성폭행 혐의로 붙잡힌 남자는 현재 타쿰부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사건을 맡은 검사 무뇨스는 "남자가 성폭행의 범인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나왔다."며 "파렴치한 남자가 엄중한 법의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검찰이 최소한 징역 12년을 구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사건은 올해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발생했다. 10살 소녀는 지난 5월 복통을 느껴 엄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가 임신 21주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소녀는 자신을 임신시킨 범인으로 의붓아버지를 지목했다. 임신수면 남자는 혐의를 받자 도주했지만 5월에 체포됐다. 그러나 남자는 강력히 혐의를 부인했다. 남자는 "의붓딸을 건드린 적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DNA 검사를 해보자고 한 것도 바로 남자였다. 그러나 DNA 검사결과 친자관계가 확인되면서 남자는 할 말이 없게 됐다. 한편 10살에 아기를 낳은 소녀는 엄마와 함께 아순시온 외각에 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소녀가 남자 측의 보복이 두려워 거주지를 노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살 소녀의 임신은 파라과이와 중남미 전역에 큰 충격을 줬다. 파라과이와 중남미 각국에선 소녀의 낙태를 허용하라며 연이어 집회가 열렸지만 파라과이는 소녀의 낙태를 불허했다.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처럼 파라과이도 낙태를 금하고 있다. 사진=CNN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임신한 10살 소녀, 아기아빠는 의붓아버지 ‘충격’

    임신한 10살 소녀, 아기아빠는 의붓아버지 ‘충격’

    파라과이 사회에 큰 충격을 준 10살 소녀 임신사건의 범인은 의붓아버지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10일(현지시간) "DNA 검사결과 10살 소녀의 의붓아버지가 소녀의 아기 사이에 99.9% 친자 관계가 성립한다."고 보도했다. 의붓딸 성폭행 혐의로 붙잡힌 남자는 현재 타쿰부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사건을 맡은 검사 무뇨스는 "남자가 성폭행의 범인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나왔다."며 "파렴치한 남자가 엄중한 법의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검찰이 최소한 징역 12년을 구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사건은 올해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발생했다. 10살 소녀는 지난 5월 복통을 느껴 엄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가 임신 21주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소녀는 자신을 임신시킨 범인으로 의붓아버지를 지목했다. 임신수면 남자는 혐의를 받자 도주했지만 5월에 체포됐다. 그러나 남자는 강력히 혐의를 부인했다. 남자는 "의붓딸을 건드린 적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DNA 검사를 해보자고 한 것도 바로 남자였다. 그러나 DNA 검사결과 친자관계가 확인되면서 남자는 할 말이 없게 됐다. 한편 10살에 아기를 낳은 소녀는 엄마와 함께 아순시온 외각에 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소녀가 남자 측의 보복이 두려워 거주지를 노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살 소녀의 임신은 파라과이와 중남미 전역에 큰 충격을 줬다. 파라과이와 중남미 각국에선 소녀의 낙태를 허용하라며 연이어 집회가 열렸지만 파라과이는 소녀의 낙태를 불허했다.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처럼 파라과이도 낙태를 금하고 있다. 사진=CNN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어린이 크론 병 증상, 몸무게와 키 성장 느리게 해…원인은?

    어린이 크론 병 증상, 몸무게와 키 성장 느리게 해…원인은?

    어린이 크론 병 증상 복통·혈변, 윤종신도 앓는 질병 ‘어린이 크론 병 증상’ 어린이 크론 병 증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크론 병이란 장을 비롯한 소화기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대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궤양성 대장염을 말한다. 최근 대중음악인 윤종신이 앓고 있는 질병으로 소개돼 화제가 됐던 크론병도 여기에 속한다. 크론병은 소장, 대장을 비롯한 위장관 전체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어린이가 크론 병 증상은 정상 어린이에 비해 몸무게와 키의 성장이 느림, 발열, 빈혈, 관절의 통증과 강직감 등이 있다. 어린이의 경우 설사, 복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크론 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신체 면역 체계가 스스로 공격하는 자가 면역성 질환의 일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크론 병에 걸리면 주로 만성 설사와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발열, 전신 쇠약감 등에 시달린다. 혈변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질, 치루 등 항문 주위 질환은 크론병 환자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장협착이나 누공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론병이 궤양성 대장염보다 더 크다. 크론 병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장 천공 및 대장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게다가 실제 병이 진행되는 속도와 양상은 환자가 겪고 호소하는 임상 증상보다 훨씬 심하고 빠른 경우가 많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게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 크론 병 증상, 설사 복통 안 나타날수도…성장에 지장있나

    어린이 크론 병 증상, 설사 복통 안 나타날수도…성장에 지장있나

    어린이 크론 병 증상 복통·혈변, 윤종신도 앓는 질병 ‘어린이 크론 병 증상’ 어린이 크론 병 증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크론 병이란 장을 비롯한 소화기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대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궤양성 대장염을 말한다. 최근 대중음악인 윤종신이 앓고 있는 질병으로 소개돼 화제가 됐던 크론병도 여기에 속한다. 크론병은 소장, 대장을 비롯한 위장관 전체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어린이가 크론 병 증상은 정상 어린이에 비해 몸무게와 키의 성장이 느림, 발열, 빈혈, 관절의 통증과 강직감 등이 있다. 어린이의 경우 설사, 복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크론 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신체 면역 체계가 스스로 공격하는 자가 면역성 질환의 일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크론 병에 걸리면 주로 만성 설사와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발열, 전신 쇠약감 등에 시달린다. 혈변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질, 치루 등 항문 주위 질환은 크론병 환자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장협착이나 누공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론병이 궤양성 대장염보다 더 크다. 크론 병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장 천공 및 대장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게다가 실제 병이 진행되는 속도와 양상은 환자가 겪고 호소하는 임상 증상보다 훨씬 심하고 빠른 경우가 많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게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 크론 병 증상 몸무게와 키 성장이 느리다면?

    어린이 크론 병 증상 몸무게와 키 성장이 느리다면?

    어린이 크론 병 증상 복통·혈변, 윤종신도 앓는 질병 ‘어린이 크론 병 증상’ 어린이 크론 병 증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크론 병이란 장을 비롯한 소화기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대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궤양성 대장염을 말한다. 최근 대중음악인 윤종신이 앓고 있는 질병으로 소개돼 화제가 됐던 크론병도 여기에 속한다. 크론병은 소장, 대장을 비롯한 위장관 전체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어린이가 크론 병 증상은 정상 어린이에 비해 몸무게와 키의 성장이 느림, 발열, 빈혈, 관절의 통증과 강직감 등이 있다. 어린이의 경우 설사, 복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크론 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신체 면역 체계가 스스로 공격하는 자가 면역성 질환의 일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크론 병에 걸리면 주로 만성 설사와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발열, 전신 쇠약감 등에 시달린다. 혈변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질, 치루 등 항문 주위 질환은 크론병 환자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장협착이나 누공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론병이 궤양성 대장염보다 더 크다. 크론 병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장 천공 및 대장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게다가 실제 병이 진행되는 속도와 양상은 환자가 겪고 호소하는 임상 증상보다 훨씬 심하고 빠른 경우가 많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게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18] ‘추억의 구충제’ ‘산토닌’을 아세요?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18] ‘추억의 구충제’ ‘산토닌’을 아세요?

     우리 민족의 의약관은 ‘병을 치료하는 모든 처방은 자연 속에 있다’고 믿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의약관을 우리만 가진 것은 아닙니다. 중국과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아메리카 인디언이나 아마존의 인디오, 예전의 사라센인들과 그들이 프랑크족이라 불렀던 독일 등 유럽의 백인 사회에서도 통용되었던 믿음이었습니다.  물론, 현대 의학을 일군 서양의 주류 사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역사를 바꾼 업적’으로 평가하는 아스피린도 실은 버드나무 추출물인 살리실산을 가공한 것이고, 인류를 구원한 항생제 페니실린도 플래밍이 우연히 곰팡이를 살피다가 찾아낸 것이지요. 동서양의 의약이 발원과 발상은 흡사했다고 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물론,그 발상을 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경로는 전혀 달랐고, 서로가 다른 길을 걸었던 탓에 결과도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나고 말았지만, 자연이라는 거대한 유기체는 그 안에 병과 약을 함께 갖고 있다고 믿는 사고방식만은 다르지 않았던 셈이지요.    베일 속 ‘비전(秘傳)’의 한의학 이후  그렇다고 제가 한의학 예찬론자는 아닙니다. 저는 의학을 볼 때 먼저 과학적 효과와 공공성에 주목하는 편입니다. 이런 시각으로 보는 한의학은 확실히 우리의 문명 체계가 작동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기여한 것이 사실입니다. 수많은 목숨을 살렸고,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덜었으니까요.  하지만 모든 약전이 한의사마다 제각각이고, 모든 약제와 성분 배합이 아직도 ‘비전(秘傳)’이라는 모호함 속에 감춰져 있어 애매하기 짝이 없으며, 그 모호성을 얄팍한 상술로 이용해 왔던 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일부에서는 한의학의 표준화를 외치기도 하지만 많은 한의사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습니다. 이유야 많겠지요. 그게 가능한 일이냐는 회의론도 있을 것이고, 총대는 누가 멜 것이냐는 현실론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의학도 ‘모호’와 ‘애매’의 베일을 벗고 상찬과 비판이 모두 가능한 공론의 장으로 나설 때라는 게 저의 믿음입니다.  예전, 시골 텃밭에 흔했던 당귀를 예로 들어보지요. 전래되는 한의서에 당귀는 ‘심한 기침으로 기(氣)가 위로 솟구치는 증상, 학질, 피부가 오싹오싹한 증상, 유산, 모든 종기나 부스럼, 금창 등에 끓여서 즙을 마신다’, ‘속을 따뜻하게 하고, 통증을 멎게하며, 어혈을 제거한다. 또한 풍사가 침범해 땀이 나지 않거나 습사로 저린 증상, 독한 사기가 침범한 증상, 몸이 차고 허한 증상을 치료하며 오장을 보하고 살집을 좋게 한다’, ‘구토를 멎게 하고 피로로 인한 쇠약, 한열왕래, 설사, 복통, 치통, 부인의 요통과 자궁출혈을 치료하며, 모든 허약한 증상을 치료한다’, ‘모든 풍병과 혈병을 치료하고, 모든 허약을 보충하며, 어혈을 제거하고, 새로운 피가 생성되게 하며, 위와 장이 차가운 것을 치료한다’ 등등 효험을 한, 두 가지로 정리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러나 지금 세상에 이런 식으로는 아무도 설득할 수 없습니다. 당귀의 어떤 성분이, 어디에, 어떻게 작용하고, 독성이나 부작용은 무엇이며, 그랬더니 치료율은 얼마나 되더라는, 이른바 서양 의학이 말하는 엄정한 임상시험의 결과가 함께 제시되어야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도대체 한방에서 말하는 기(氣)란 무엇인가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의사나 한의학자 등이 이런 문제를 모를 리 없지만 이런 경로를 밟아 약리성을 규명하는 문제는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의약 혁명’으로 각인된 ‘산토닌’  물론, 현대 의약도 이런 냉철한 비판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아직도 효능은 과대포장하고, 부작용이나 독성은 한사코 축소하거나 감추려는 약제도 적지 않고, 의사들 중에는 자기가 아는 치료법만을 고집해 다른 영역의 치료법을 백안시하는 못된 버릇을 고질병처럼 가진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아무튼, 자연에서 모든 치료법을 구하려 했던 이런 노력은 서아시아 일대에서 자생하는 시나쑥에서 특정 성분을 추출해 만든 ‘추억의 구충제 산토닌’으로 이어집니다.  아침을 거른 채 학교에 가 선생님으로부터 이 산토닌을 받아먹은 아이들이 “어지럽다”며 마치 외꽃처럼 노랗게 시들거리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전날,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신신당부를 하십니다. “낼은 회충약 먹는 날이니 밥 먹지 말고 와라. 대신 오전수업만 할테니, 절대 뭐 먹으면 안 돼”  속내 모르는 아이들은 그 ‘오전수업’에 현혹돼 일제히 ‘와’하고는 책보를 싸서 교실을 나섰는데, 지금처럼 배에 기름이 잔뜩 낀 것도 아니고, 먹는 게 너무 많아 항상 배가 더부룩한 터라 한 끼 정도 굶어도 티도 안 나는 때와 달랐습니다. 요즘 애들은 “그게 뭐지.”라고 할 그 밥냄새만 맡아도 회가 동하던 배고픈 시절, 막상 자고 나 아침을 거르자니 헛헛한 공복감을 이기기 어려워 몰래 감자나 고구마로 얼요기를 하고 학교에 간 놈들이 태반이었지요. 선생님이 정말 아무 것도 안 먹었냐고 물으면 “밥은 안 먹었다”며 얼버무리던 아이들의 겸연쩍어 하던 얼굴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한 끼 밥을 거른 건 일도 아닙니다. 사단은 산토닌을 받아먹은 뒤에 벌어졌으니까요. 마치 분필 가루에 설탕을 넣고 버무린 듯 퍽퍽한 산토닌을 씹어 삼킨 뒤 한식경쯤 지나면 아이들이 소금 맞은 지렁이처럼 축축 늘어지기 시작하지요. 끼니조차 거른 뱃속에서 지렁이 같은 회충 무리가 약에 취해 마치 오뉴월 무논에서 악머구리 들끓듯 준동을 해대니 가뜩이나 곯아빠진 아이들이 견뎌내지를 못한 것입니다. 어떤 놈은 그냥 책상에 머리를 누인 채 어지럽다며 가라앉고, 어떤 놈은 맨침을 질질 흘리며 배를 감싸쥐고 나뒹굴기도 했습니다.  참,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책상에 머릴 얹고 끙끙대던 한 여자애의 목구멍을 타고 ‘약 먹은’ 회충이 밀고 나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화들짝 놀란 선생님이 들쳐업고 교무실로 달려갔는데, 교무실에 간들 뾰족한 수가 있을 리 만무하지요. 그냥 나무로 짜맞춘 간이 침대에 잠깐 누웠다가 오가는 선생님들 죄 한마디씩 해대는 게 면구스러워 “이제 괜찮다”며 털고 나와 다시 교실에서 한나절을 엎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수업이 되지 않는 건 당연하지요. 모두들 시들시들하니 선생님도 “그래. 부대낄테니 가만히 엎드려 있거라”시며 수업을 면해 주었지요. 그렇다고 숙제까지 면한 건 아닙니다. 선생님은 “낼 아침에 똥 눌 때 회충이 몇 마리 나왔는지 세어서 와라”는 엄명을 전합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타는 노을이 붉어서 더 먼 귀갓길이었습니다.    똥 속에서 회충 찾던 시절  다음날, 측간에 걸터앉아 볼 일을 봅니다. 어떨까 싶어 유심히 살피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동 면발 같은 허여멀건 회충이 연방 밀려나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놀랍기도 하고, 또 남우세스러워 뭐라고 말도 못한 채 볼일을 본 뒤 선생님에게 대충 마릿수를 보고했습니다. 학교에 가는 길에 동무들끼지 정보를 교환한 터라 아이들 마릿수가 얼추 비슷합니다. 어떤 놈은 ‘여덟 마리’, 어떤 놈은 ‘아홉 마리’ 이런 식이지요. 어디 선생님인들 그게 ‘구라’라는 걸 모르시진 않았을 겁니다. 아니, 똥통 속으로 떨어진 똥을 누가 뒤지며, 안 그렇단들 구린 똥을 헤집으며 누가 징그런 ‘벌거지’ 수를 세겠습니까. 그러니 보고용으로 대충 마릿수를 집계한 것일텐데, 산토닌을 먹여놓고 회충의 마릿수를 세어 보고하라고 한 그 행정적 발상이 더 웃기는 일이지요.  그 시절엔 기생충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부족했습니다. 눈에 안 보이면 괜찮다고 믿는 미개함이 지배했던 때이니까요. 그러니 민물고기를 잡아 대충 씻은 뒤 회로 먹었고, 측간에서 퍼낸 곰삭은 시동(똥의 방언)을 척척 뿌린 밭에 무·배추·상추를 키워 먹었으니 그런 세상을 살아남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기생충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지요.  그 때는 시동 뿌린 밭에 맨발, 맨손으로 들어가 흙을 일군 뒤 채독(菜毒)이 올라 손발은 물론 얼굴까지 퉁퉁 부어 오른 모습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먹고 사는 일이 절박하기도 했지만,나라 꼴이 우스워 누구도 기생충이 무섭다느니,어찌어찌 하면 감염 된다느니 하는 정보를 전해 주지 않았습니다.그러니 동네방네 ‘반공 방첩’을 새기고, 벽이란 벽마다 ‘때려잡자’느니 ‘무찌르자’느니 하는 살벌한 슬로건을 붉게 새겼으면서도 그보다 훨씬 현실적 위협인 기생충은 그냥 외면한 것이지요.    구충의 개가는 문명을 바꿨지만  산토닌이란 것도 그렇습니다. 그게 구충할 수 있는 기생충은 회충, 촌충, 편충 정도가 고작이어서 정작 무서운 디스토마류나 다른 흡충류에는 듣지도 않았고, 그나마 학생들에게만 줬지 일반인에게는 그림의 떡이어서 더 오래, 더 치명적으로 기생충에 노출됐을 많은 사람들은 정책 부재의 사각지대에서 수많은 종(種)의 기생충에 뜯어먹히다가 생을 마치기도 했을 것임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우리의 생활문화 자체가 기생충에 취약한 면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도 생활권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수많은 사람들이 기생충에 감염돼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어찌된 일인지 전문적인 구충제를 먹거나 기생충 감염을 의심해 병원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회 등 생식을 즐기고, 무·배추·상추를 날로 먹으면서도 스스로 충분히 위생적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퇴치’ 선언을 했던 결핵이 다시 창궐하고 있듯 기생충에 감염된 많은 사람들이 종국에는 이 병원, 저 약국을 전전하며 엉뚱하게 돈을 뿌리고 있지 않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니 근거 없이 자신하지 마시고 가족들 기생충 검사부터 해 볼 것을 권합니다. 마치 거대한 댐이 개미 구멍으로 무너지듯 건강도 아주 작고, 소소한 것에서 허물어지니까요.  마침, 어제 발표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공교롭게도 기생충 감염 치료법을 찾아낸 미국 드류대 캠벨 명예교수와 일본 기타사토대 오무라 사토시 명예교수 등 3명이었습니다. 노벨상 위원회가 앞으로만 내달리는 생리의학 분야의 수많은 공적을 뒤로 하고 어떻게 기생충 연구자에게 상을 줄 생각을 했는지, 참 재밌는 일이기도 합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기생충과 함께 살 수 밖에 없었던 우리로서는 노벨상 수상자의 면면을 보면서 옛적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런 기억이 새삼스러운 것은 기생충 속에서 살아낸 우리의 삶이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했게 때문일 것입니다.  jeshim@seoul.co.kr
  • ‘꾀병’ 오해 골반 통증, 진통제 대신 초기 진료를

    ‘꾀병’ 오해 골반 통증, 진통제 대신 초기 진료를

    이제 막 환갑을 맞은 윤모씨는 1년 전부터 골반과 아랫배 부위에 통증이 생겼다. 하복부에만 머물렀던 통증은 차츰 다리까지 내려가 심할 때는 잘 서 있지도 못하는 지경이 됐다. 신경외과, 한의원을 방문해 각종 검사를 해봤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려웠고 물리치료를 받아도 증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으로 방문한 산부인과에서 윤씨는 만성골반통 진단을 받았다. 만성골반통은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아랫배와 골반 부위에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병이다.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의 10~20%를 차지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지만 증상이 모호해 진단이 쉽지 않고 원인을 찾지 못해 진통제만 복용하며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배꼽 아래 복부의 묵직한 둔통, 꼬리뼈나 양쪽 허리의 통증이지만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골반통 환자의 약 90%는 요통을, 80%는 방광 자극과 배뇨할 때 통증 등 방광증상을 호소하며 불면증, 심한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골반 통증도 한쪽 골반에서만 통증을 느끼는 사람, 양쪽 모두 통증이 있는 사람 등 제각각이며 변비, 묽은 변, 복통 등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증상만큼 원인 질환도 다양하다. 자궁내막증,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골반 내 유착증, 자궁근종, 난소 잔류증후군 등 부인과질환이 주요 원인이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허주엽 경희의료원 산부인과 교수는 “스트레스 상황을 맞으면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해 자궁과 자궁 주위의 혈관을 흐르는 혈액이 정체돼 고이고, 생리혈이 역류하거나 자궁 근육으로 침투하면서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재발성 방광요도염, 요도증후군, 간질성 방광염 등 비뇨기계 질환도 원인 중 하나다. 30~40대의 만성골반통은 출산 후 생긴 골반울혈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정맥 내 혈류가 심장 방향으로 흐르려면 혈액의 역류를 막는 정맥판막이 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 판막이 출산 등으로 손상되면 허리를 구부릴 때 혈액이 역류하며 정맥이 부풀어오르고, 자궁과 난소 주변에 혈액이 고이는 ‘울혈’이 생긴다. 통증의 원인을 명확히 알면 치료는 쉽다. 그러나 산부인과 질환이 대개 그렇듯 단순한 증상으로만 생각해 초기에 관리하지 않는 게 문제다. 경희의료원의 조사에 따르면 만성골반통 환자의 57.4%가 통증 발생 후 2년이 지나서야 전문의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을 찾지 못하다 보니 ‘꾀병’으로 오해받기 십상이고, 내색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다 보니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허 교수는 “오랜 세월 통증에 시달린 데다 치료법을 찾지 못해 우울증과 불안증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면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골반통은 정신과적 문제를 진단하기 위한 정신적, 심리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나이 들면서 알아야 할 약 이야기] 경구용 장세척제

    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 꼭 거쳐야 할 관문이 장관세정이다. 장내시경을 받으려면 검사 전 음식을 조절하고 장을 씻어내는 장세척제를 복용해 장을 깨끗이 해야 한다. 경구용 장세척제는 삼투성 하제, 자극성 하제 등 두 종류다. 삼투성하제는 수분이 소장에 오래 머물게 해 변을 묽게 만들어 배변을 돕는다. 자극성 하제는 장 점막을 자극해 대장 근육을 수축시켜 강제로 배변을 하게 만드는 약물이다. 장세척제의 종류와 대장내시경 검사 시간에 따라 복용 방법이 다르므로 장세척제를 복용할 때는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잘 지켜야 한다. 삼투성 하제를 복용하면 1시간 후 장 운동이 시작되며 복무 팽만감이 느껴진다. 만약 복부팽만감이 심하고 복통이 발생하면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복용 속도를 늦추거나 일시적으로 중지하고, 그래도 복통이 계속되면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구역 및 구토가 있는 환자, 탈수 환자, 장폐색 환자, 선천성 거대결장, 장출혈, 신장질환자, 고령자, 쇠약자가 장세척제를 복용하면 전해질 이상이 나타나기 쉬워 의사와 미리 상담하는 게 좋다. 특히 어지럽거나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면 약물 투여를 중지하고 의사에게 즉시 알린다.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혼자서 대응하기 쉽지 않으므로 혼자 있을 때는 되도록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복용 전후 그리고 복용 중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야 탈수 되지 않는다. 장세척제는 특유의 맛과 냄새 때문에 복용하기가 힘든데, 이럴 때 차갑게 해서 마시면 한결 낫다. 복용하는 중간에 레몬 조각이나 사탕을 빠는 것도 방법이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으려면 우선 장내 음식물이 깨끗이 제거돼야 한다. 따라서 장세척제가 장 안을 깨끗이 비울 수 있도록 복용 전 음식은 가려 먹는 게 좋다. 검사 전날에는 적색이나 포도색 색소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지 말고 참외·수박·포도 등 씨가 있는 과일, 김치 등 채소류, 깨, 미역·김 등 해조류는 피한다. 또 전날 오후 6시까지는 되도록 죽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다. 과식은 하지 않는다. 부신피질호르몬제, 강심배당체, 리튬함유 제제, 이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삼환계 항우울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 카르바마제핀 함유 제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 역시 사전에 의사에게 알린다. 이 약물들은 체내 수분 또는 전해질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장세척제와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페니실린계 항생제, 철 함유 제제, 디곡신 함유 제제, 클로르프로마진 함유 제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도 마찬가지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방귀를 자주 뀌면 정말 건강에 안 좋을까

     우리 국민은 지나치게 방귀에 민감해 방귀가 잦으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인식은 ‘일반적으로 방귀 횟수나 냄새가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는 전문의들의 견해와는 크게 다른 것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박규주)는 최근 국내 10~60대 일반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방귀 횟수와 냄새가 건강 상태를 반영한다는 응답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학회가 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 2015년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약 5일간 서울 및 전국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6~69세 남녀 2000명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방귀 냄새와 건강이 관련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2.1%나 됐다. 또 방귀 횟수와 건강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51.8%가 ‘관계가 있다’고 응답했다.  방귀 횟수와 관련, 응답자의 45.2%는 하루 평균 1~5회 미만이라고 답했으며, 5~10회 미만이라는 비율이 29.8%로 뒤를 이었다. 12.1%는 방귀 횟수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건강한 성인의 하루 평균 방귀 횟수는 10~20회로, 총 500~1500㎖ 가량의 가스를 배출 한다는 연구보고와 비교할 때 일반인이 자각하는 수준은 평균적으로 배출하는 방귀보다 크게 낮은 양상을 보였다. 특히 50대의 경우 9.8%가 방귀 횟수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답한 반면, 10대는 18.5%로 높았다.  박규주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은 “자신이나 가족이 방귀가 잦거나 냄새가 지독하다며 대장 질환을 의심하는 사례가 많지만, 심각한 질환과 관련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방귀의 냄새는 섭취하는 음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특히 황을 포함한 성분이 지독한 냄새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단, 평소와는 다른 방귀 증상과 함께 체중 감소, 설사, 복통, 복부팽만, 식욕감소 같은 장 증상이 동반되면 흡수 장애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의들은 잦은 방귀 때문에 불편을 겪는다면 젖당과 과당·솔비톨·녹말질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고, 양배추·양파·브로콜리·감자·밀가루 음식·탄산음료 등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조사 전문 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2015년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약 5일간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고 있는 16~69세 남녀 2,000명 대상으로 한국인의 배변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나우! 지구촌] 다이아몬드 4억원어치 ‘대장’에 숨긴 中여성

    [나우! 지구촌] 다이아몬드 4억원어치 ‘대장’에 숨긴 中여성

    중국의 한 여성 관광객이 수 억 원어치에 달하는 다이아몬드를 훔쳐 ‘꿀꺽’ 한 뒤 국경을 넘으려다 현지 경찰에 붙잡히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방콕포스트,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 보석 전시회에 참석한 이 중국 여성은 현장에서 관계자들의 눈을 따돌리고 전시된 다이아몬드를 가짜로 바꿔치기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이 여성이 훔친 다이아몬드는 무려 30만 달러, 한화로 약 3억 5500만원 상당이었다. 전시회 주최 측은 다이아몬드가 도난됐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곧장 CCTV를 통해 이 여성의 정체를 찾아냈다. 현지 경찰은 공항에서 비행기표를 구입하려는 여성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곧바로 수색에 돌입했다. 엑스레이(X-ray)검사 결과, 다이아몬드는 놀랍게도 이 여성의 대장 속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설사약 등의 약물을 이용해 이를 빼내려고 했지만 실패하자 결국 병원으로 옮겼다. 옮겨진 여성은 수술대에 올라 약 12분간 다이아몬드를 대장에서 꺼내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이 여성은 병원에서 회복 중이며, 몸 상태가 호전 되는대로 중국과 태국 당국의 사법절차에 따라 처벌 받을 예정이다. 한편 금품류를 ‘몸 속’에 넣어 밀반입하려다 적잘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월 인도의 한 사업가는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가 귀국한 뒤 복통을 호소했고, 의료진은 그의 뱃속에서 각각 33g에 달하는 금괴 12개를 발견한 바 있다. 당시 이 남성은 공항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한 뒤 토하거나 변을 보는 등의 방법으로 금괴를 꺼내려 했지만 실패하자 직접 병원을 찾아 “병뚜껑을 삼켰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찬바람에 돋은 두드러기, 냉찜질하고 보습제 바르자

    찬바람에 돋은 두드러기, 냉찜질하고 보습제 바르자

    각종 피부 질환이 생기기 쉬운 여름도 무사히 넘긴 직장인 송모(50)씨는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요즘 피부에 번진 두드러기로 뒤늦게 고생하고 있다. 벌레에 물린 것처럼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더니 팔과 다리에 번져 짧은 소매 옷을 입고 다니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술을 마신 날은 극심한 가려움에 잠을 설친다. 의사는 주사를 맞으라고 했지만 송씨는 병원까지 발걸음을 하고도 약만 처방받아 왔다. “금방 낫겠지”란 생각에서다. 송씨의 바람대로 웬만한 두드러기는 일주일이면 없어진다. 음식, 세제, 약물 등이 원인일 수 있으나 급성 두드러기는 증상이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혼자 애써 원인을 찾기보단 병원을 찾아 치료에 우선 집중하는 게 좋다.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적절하게 투약해 치료하면 길어야 한 달이다. 두드러기에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는 이유는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화학매개체 중 대표적인 게 히스타민이기 때문이다. 특정 음식이나 약물에 자극을 받으면 몸은 이에 대항해 특수항체(면역글로불린E)를 만들어내고, 이 항체는 핵심 면역세포인 비만세포(mast cell)를 찾아가 달라붙는다. 외부에서 들어온 원인물질이 비만세포에 붙어 있던 특수항체와 결합하면 세포벽이 파괴되는데, 이때 비만세포 안에 들어 있던 히스타민과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 분비된다. 이런 물질이 피부의 미세혈관에 작용해 혈관을 확장하면, 단백질이 풍부한 삼출액(진물)이 진피조직으로 새어나오며 두드러기가 발생한다. 그래서 대개 급성 두드러기는 항히스타민제로 증상을 조절해 가며 원인을 찾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성인은 두드러기가 음식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드물지만, 특정 음식물을 먹은 후 혀가 따갑거나 타는 듯하고, 혀와 입술이 부으면서 설사나 복통이 함께 발생했다면 음식물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생선류·조개류·셀러리·딸기·배·바나나·땅콩·콩·술·초콜릿·달걀 등이 주로 두드러기를 일으키며 알레르기 검사나 식이 조절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음식물 자체보다 식품에 포함된 인공감미료·향신료·식용색소·보존제·방부제 등 첨가제가 원인일 수도 있다. 신민경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소염진통제·혈압약·호르몬제·조영제·마약도 흔히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약제이며, 이 밖에 다양한 급성·감염이 원인일 수 있고, 생리주기에 맞추어 발생하는 두드러기는 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만성 두드러기다. 집중 치료에도 두드러기가 한 달 이상 낫지 않으면 만성 두드러기로 악화할 수 있다. 6주 이상 오랜 기간 지속되며 경우에 따라 수년간 낫지 않을 수도 있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70%는 원인을 알 수 없으며, 원인을 모르다 보니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원인을 찾지 못하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증상을 억제하는 수밖에 없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대사 및 내분비계 이상, 스트레스 등 정신적 요인과도 관련성이 있고, 30%는 자가 면역기전에 의한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햇볕 때문에 생기는 일광 두드러기, 차가운 공기나 찬물 등 추위에 노출됐을 때 생기는 한랭 두드러기, 피부 온도가 갑자기 높아져 생기는 콜린성 두드러기, 피부를 세게 긁거나 때리면 그 자리를 따라 부풀어 오르는 피부묘기증, 40도 이상의 뜨거운 것과 접촉한 부위에만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열 두드러기, 물에 닿은 부위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수성 두드러기 등 두드러기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두드러기가 났을 때 긁으면 피부에 상처가 생겨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긁지 말고 약을 복용하거나 냉찜질을 해야 한다. 가을철 피부가 건조해지면 더 가려우니 보습제를 바르는 것도 좋다. 한의학에서는 체내에 쌓인 독소로 혈액이 오염돼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보고 해독을 촉진하는 생약 등을 처방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찰 “미제 살인사건 끝까지 추격”… 273건 재수사

    경찰 “미제 살인사건 끝까지 추격”… 273건 재수사

    # 2008년 5월 30일 대구 달성군에서 두 손녀와 함께 살던 허모(당시 72세)씨의 집에 정체 모를 남성 2명이 침입했다. 괴한들은 허씨를 마구 때렸다. 이 소리에 잠을 자고 있던 큰손녀(11)가 놀라 방에서 뛰어나왔다. 남성들은 손녀를 납치해 달아났다. 경찰은 실종아동 경보시스템인 앰버경보를 발령하고 각 경찰서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전단 1만 7000장을 배포하고 5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거는 등 허양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러나 허양은 13일 뒤 집 근처 야산에서 매장된 주검으로 발견됐다. 피해자이자 유일한 목격자인 허양의 할아버지가 3개월 뒤 사망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경찰이 허양 납치·살인 사건 등 273개 장기 미제 사건을 전면적으로 재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지난 7월 31일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이른바 ‘태완이법’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로 재수사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경찰청은 7일 전국 미제수사팀장 회의를 처음으로 열어 수사 현황도 점검하기로 했다. 2000년 8월 1일 이후 발생한 국내 살인 사건의 공소시효는 모두 사라졌다. 이 기간 살인 사건은 총 7712건이 일어났고 이 중 96.5%에 해당하는 7439건의 범인이 검거됐다. 이는 미국(75.9%), 영국(81.0%)보다 높고, 일본(96.4%), 독일(95.4%)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해결 살인 사건 273건 중 256건은 발생 뒤 5년이 지난 것으로, 이번에 각 지방경찰청에 정식 직제로 편성될 미제 사건 전담수사팀(미제수사팀)이 관할 경찰서 전담반에서 이관받아 재수사한다. 경찰청이 앞서 마련한 미제 사건 단계별 수사지침에 따르면 살인 사건 발생 뒤 1년까지는 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과학수사팀 등 전문인력이 투입된 수사본부가 집중 수사한다. 발생 뒤 1~5년이 된 사건은 관할 경찰서 전담반이 미제수사팀의 지원을 받아 수사한다. 미제수사팀은 발생 뒤 5년이 넘도록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을 전담한다. 경찰청은 오는 11월까지 기존에 55명이던 미제수사팀을 72명으로 늘려 정식 직제에 반영할 방침이다. 미제수사팀 구성원은 각 지방경찰청에 형사과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발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력사건 수사 경력, 장기 근무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 미제수사팀이 맡게 될 사건으로는 2000년 8월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7세 여아가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 2001년 12월 대전 서구의 한 은행 지하주차장에서 괴한들이 은행 현금출납담당자를 총기로 살해하고 3억원이 든 가방을 탈취한 사건 등이 포함된다. 2004년 9월 대구 달성공원에서 60세 남성이 벤치에 놓여 있던 요구르트를 마신 뒤 복통을 느껴 치료 중 사망한 사건과 같은 해 10월 귀가 중에 실종된 여대생이 12월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화성 여대생 실종 사건’도 미제수사팀의 재수사를 받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외상없는 ‘교통사고 후유증’, 한방으로 치료하니...

    외상없는 ‘교통사고 후유증’, 한방으로 치료하니...

    영등포에 사는 김미영 씨(34)는 얼마 전 남편과 함께 인근 계곡으로 여름 휴가를 다녀오던 중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했다. 교통사고 충격으로 남편은 목 통증을 호소해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김 씨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간단한 검사만 받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도 수영을 하는 등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보냈지만 특별한 이상증후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는 그로부터 6일 후, 두통과 어지럼증, 메스꺼움을 비롯한 목, 어깨, 허리 통증 등으로 김 씨는 병원을 찾아야만 했고 담당의로부터 ‘교통사고 후유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시 발생한 골절이나 찰과상 등을 적절하게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통증과 불편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김미영 씨처럼 당시에는 별다른 외상이나 통증이 없다가 이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출혈이나 골절 등 사고에 따른 외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정밀 검사 및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외상이 없는 환자의 경우, 사고로 근육인대가 충격을 받아 자칫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촌 기운찬한의원 최승범 대표원장(한의학 박사)은 자동차사고 후유증은 사고 당시의 충격 정도나 자세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목과 어깨, 허리 등의 근골격계 통증을 비롯해 복통, 두통, 어지럼증, 수면장애 등 증상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고 직후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상당 기간이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증상은 어혈에 그 원인이 있다고 최승범 원장은 말한다. 어혈은 몸속의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여 한 곳에 맺혀 있는 증세다. 교통사고클리닉 한의원 최승범 원장은 “우리 인체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해주고 노폐물을 처리해주는 것이 혈액인데, 이런 역할을 하는 혈액이 교통사고나 타박상 등 외부 자극으로 인해 순환하지 못하면 결국 두통과 소화장애, 어깨결림 등의 질환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사고 직후에는 외상이 없더라도 어혈 제거 치료를 통해 교통사고 후유증을 예방해야 한다는 것. 어혈 제거 치료는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어혈 제거 한약과 약침, 추나치료, 침, 부항, 물리치료 등이 있다. 이중 어혈 제거 한약은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하는 20일간은 탕약으로, 그 이후에는 가루약으로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경우에 따라 경혈, 즉 침 자리에 치료 한약을 주입해주는 치료법인 어혈 치료 약침을 적용하기도 한다. 추나치료는 사고로 인해 틀어지고 굳어진 척추와 골반, 어깨를 한의사가 직접 손으로 바르게 재정렬, 교정, 이완시키는 치료법이며, 이외에도 침과 부항, 물리치료를 통해 사고로 굳어진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줄 수 있다. 최 원장은 “모든 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 등을 고려해 진행된다”며 “양의학과 달리 한방은 어혈을 치료하는 동시에 면역력 향상과 심신 안정 등의 이차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어 연세가 많은 어르신이나 아이들에게도 적합하다”고 전했다. 다만, 어혈 치료가 증상 이후 한달 이상으로 늦어지면 만성통증으로 전환될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최 원장은 끝으로 “교통사고 후유증은 평생 간다는 말이 있는 만큼 어혈 제거 치료로 후유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배변 주머니 ‘인증’한 법대생…“나 같은 청소년들 힘 냈으면”

    배변 주머니 ‘인증’한 법대생…“나 같은 청소년들 힘 냈으면”

    장 질환으로 인해 배에 평생 인공 배변주머니를 달고 살아야 하는 한 남성이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어린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인증’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해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같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의 두려움을 줄여주고 싶다고 말하는 영국 남성 루크 베넷(20)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15일, 만성장염이나 궤양성 대장염, 또는 기타 염증성 대장질환 환자들의 지원을 위해 설립된 ‘크론스 앤 콜리티스’(Crohns and Colitis) 재단 페이스북 페이지에 자신의 사연을 담은 글을 ‘인증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영국 스완지 대학교에서 법을 공부하고 있는 루크 베넷은 16세부터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을 앓기 시작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결장 내벽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결장에서 출혈이나 고름이 발생하고 심한 복통과 탈수가 일어나는 등 큰 불편과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병이다. 처음 1년 동안 베넷의 증상은 심각하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2012년에 키프로스 지역을 여행 하던 중 증상이 갑작스럽게 악화돼 결국 그 후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의사들은 그의 증세를 호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약물을 사용해 보았지만 베넷의 몸은 그 중 어떤 것에도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3년 동안 각종 고통을 감내하며 살던 베넷은 결국 더 이상 참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고, 고민 끝에 자발적으로 대장적출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는 배변주머니 부착이 무섭다고 생각하면서도 병세를 지속적으로 악화시키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수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술을 받은 이후로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라며 “처음 2주 동안은 통증이 있었지만 수술 전에 겪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해 수술을 앞둔 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베넷은 “주변의 또래 청소년들처럼 자랑스럽게 몸을 드러내며 아무 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몸에 ‘주머니’를 달아야 하는 수술이 두렵다 느껴질 것” 이라며 비슷한 수술을 앞둔 청소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두려워 할 필요 없다”며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거나 수술을 고려하는 상황에 있다면 부디 내 경험담을 통해 앞날에 대한 공포를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나, ‘구토 기계’ 우습다고 얕보지마...질병 연구 공헌

    나, ‘구토 기계’ 우습다고 얕보지마...질병 연구 공헌

    오랜 역사에 걸쳐 인간은 스스로 반복하기에 벅찬 작업을 대신 수행해 줄 기발한 기계를 수없이 개발해왔다. 이번에는 미국 과학자들이 사람 대신 구토를 계속해 주는 기계를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와 웨이크포레스트 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만든 이 ‘구토 기계’는 다소 우스운 느낌을 주지만 사실 진지한 목표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연구팀은 이 기계를 통해 구토로 인한 질병확산 가능성과 그 경로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의 확산을 조사했던 것으로 전한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구토 기계뿐만 아니라 가짜 토사물도 만들어 냈다. 여기에는 인체에 무해하여 바이러스 전파 경로 연구에 종종 사용되는 MS2 박테리오파지 바이러스가 포함돼있다. 구토 기계는 인간의 식도를 모방한 튜브를 통해 적당한 압력으로 ‘토사물’을 분출할 수 있다. 이 기계가 아크릴로 만든 밀폐 상자 안에서 ‘구토’를 하고 나면 과학자들은 상자 속 공기를 조사, 얼마나 많은 양의 바이러스 입자가 부유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몸 밖으로 배출된 바이러스 중 미세 입자 형태로 공기 중에 분사되는 것은 전체의 0.02%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에 참여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미생물학자 프란시스 데 로스 레예스에 따르면 이는 적은 양처럼 보이지만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최소 양에 비하면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이렇게 공기 중에 부유하는 바이러스는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전파된다. 우선 이 입자는 다른 사람의 입술이나 입 안에 내려앉아 직접 몸 안으로 침투함으로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 입자들이 간접적인 방법으로도 질병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식품·바이오프로세싱·영양학 교수 리-앤 제이커스는 “이러한 노로바이러스 입자들은 테이블이나 문고리 등에 묻어 몇 주 동안이나 생존하게 된다”며 “이렇게 오염된 부분을 만졌던 사람이 손을 입에 넣을 경우 질병이 확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플로스 원(PLoS One)저널 최신호에 소개됐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50년 전 교통사고’로 얼마 전 사망한 美남자의 사연

    ‘50년 전 교통사고’로 얼마 전 사망한 美남자의 사연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동부 앨런타운의 한 의료시설에서 올해 58세의 한 남자가 사망했다. 평범한 한 남자의 죽음을 AP통신 등 주요언론이 보도하고 나선 것은 사인(死因)이 50년 전 교통사고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다소 황당한 이번 사건은 50년 전인 지난 1965년 같은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8살 소년이었던 리처드 알브라이트는 길을 건너다 차량에 치어 두 다리가 부러지고 머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그러나 사고 여파는 컸다. 2급 사지마비 환자가 돼 남은 인생을 평생 치료하며 살아야 하는 운명이 됐기 때문이다. 검시관 에릭 민니치는 "사고 이후 알브라이트는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 이라면서 "50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치료를 받을 만큼 완쾌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당시의 사고여파가 죽음의 원인이 된 것" 이라면서 "알브라이트 같은 사례가 흔치는 않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라고 덧붙였다. 실제 검시관의 말처럼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월 시카고에 살았던 톰 뷰캐넌(87)은 복통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다가 다음날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실시한 부검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약 70년 전 복부에 입은 총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뷰캐넌이 사망한 것으로 진단한 것. 특히 부검의는 총상을 죽음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보고 사건을 ‘살인’으로 결론지었다. 이에 경찰이 당혹해 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평범한 한 노인의 사망이 졸지에 살인사건이 됐기 때문이다. 물론 범인을 잡는 것이 불가능한 이 사건은 이후 흐지부지 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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