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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5세 소년 투병 후 언어 능력 상실…기억하는 말은 ‘아빠’뿐

    중국 허베이성 소재 대형 종합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왕옌펑 군. 올해로 5세를 맞은 왕 군은 ‘재생불능성 빈혈’ 진단을 받은 후 3년째 투병 중이다. 백혈병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재생불능성 빈혈’ 진단을 받은 왕 군은 이후 대도시 소재의 유명 대학 병원과 소아 전문 치료 병원을 3년째 전전하고 있지만 그의 회복은 매우 더딘 수준이다. 최근에는 악성 세포가 왕 군의 폐까지 전이되는 등 그의 병세는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부모에게 왕 군은 결혼 4년 차에 어렵게 얻은 유일한 혈육이다. 매일 아침 왕 군의 병실을 지키는 왕 군의 아버지 왕카이루이 씨는 지난 2010년 왕 군의 어머니 이 씨와 결혼했다. 결혼 이후 줄곧 불임으로 마음 고생을 했던 부부는 이후 약 4년 동안 수 십여 곳의 대형 병원을 전전한 끝에 시험관 시술에 성공, 왕 군을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어렵게 얻은 왕 군이 출생했던 날에 대해, 그의 부친 왕 씨는 “나의 보배(왕 군 별칭)가 아기 보자기에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을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몇 해 동안 많은 대형 병원에서 시술을 받는 등의 고생 기억이 한 순간에 잊힐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왕 군의 부모 두 사람을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났고, 왕 군은 친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했다. 문제는 왕 군이 3살이 되던 무렵 고열과 복통 등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당시 우웨이시(武威市) 인민병원을 찾았던 왕 군의 할머니는 병원 측으로부터 왕 군이 급성 재생불능성 빈혈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더욱이 왕 군의 경우 적혈구가 지속적으로 파괴되는 등의 급성 백혈병으로, 수 년째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형편이다. 때문에 올해로 5세를 맞은 왕 군은 머리카락은 미처 자라나기도 전에 탈모 현상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골수 장애에 의해 조혈 기능이 약화된 왕 군의 경우 강도 높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점차 언어 기억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왕 군이 뜻과 음을 모두 기억할 수 있는 것는 ‘아빠’라는 단어 뿐이다. 병환이 깊어지면서 생업을 포기한 채 하루 24시간 아버지가 그의 곁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 기억 능력 일체를 상실한 왕 군의 증상 탓에 그의 아버지 왕카이루이 씨는 평소 그와의 의사 소통에 ‘사진’과 ‘그림’ 등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 매일 3회 식사 시간이 되면 왕카이루이 씨는 왕 군에게 휴대폰 속의 각종 음식 사진을 보여주고,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다. 왕 군은 병원 측이 허가한 건강식 중에서 먹고 싶은 요리를 사진을 통해 고른다. 투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왕카이루이 씨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고가의 치료비용 탓에 빚이 쌓여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년 동안 왕 군의 치료비용 명목으로 약 140만 위안(약 2억 3100만 원)이 소요됐다. 다행히 지난해 8월 골수 이식 수술을 받는데 성공했지만, 당시 수술 비용 80만 위안(약 1억 3200만원)은 아직까지 병원에 납부하지 못한 채 체불 상태라는 것이 왕 씨의 설명이다. 왕 씨는 “아들에게 골수를 이식한 지 이번 달로 5개월 째에 접어든다”면서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숨을 편안하게 쉬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빚더미에 올라앉은 상황 속에서도 아버지로의 책임을 다할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아들의 치료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국내 10∼20대, 크론병·대장염 ‘염증성 장질환‘ 증가”

    “국내 10∼20대, 크론병·대장염 ‘염증성 장질환‘ 증가”

    육식·가공식품 위주 식습관 원인…혈변, 설사가 증상10∼20대 연령에서 염증성 장질환 질병 발생이 늘고 있다는 우려스러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 교수팀은 2010∼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험청구 자료를 토대로 연령별 염증성 장질환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연령에 따라 9개 그룹(0∼9세, 10∼19세, 20∼29세, 30∼39세, 40∼49세, 50∼59세, 60∼69세, 70∼79세, 80세 이상)으로 구분하고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발병률 추세를 역학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크론병 발병률은 2009년 10만명당 2.38명에서 2016년 2.85명,궤양성 대장염은 같은 기간 3.98명에서 5.27명으로 증가했다. 이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두 질병의 10∼20대 발병률 증가 폭이 다른 연령에 비교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은 10대 발병률이 2009년 0.76명에서 2016년 1.3명으로, 20대는 0.64명에서 0.88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통상 30∼40대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10대와 20대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궤양성 대장염 발병률은 10대의 경우 2009년 0.33명에서 2016년 0.58명으로, 20대는 0.67명에서 1.14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0.8명에서 1.04명, 40대는 0.8명에서 0.92명으로 증가 폭이 10∼20대보다 적었다. 곽민섭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30대 미만에서 염증성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며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육식,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 등이 젊은 연령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가 없기 때문에 젊은 연령에 발병하면 사회적인 부담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며 “크론병은 설사나 복통, 체중감소가, 궤양성 대장염은 혈변이나 설사, 잔변감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내과학’지난해 11월호에 실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내 약 사러 음주운전” 면허취소 정당

    “아내 약 사러 음주운전” 면허취소 정당

    술을 마시고 귀가해 자다가 새벽에 복통을 호소하는 아내를 위해 약을 사기 위해 음주운전한 운전직 공무원의 운전면허를 취소한 것은 경찰의 재량권 남용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지방교육청 운전주사보인 A씨가 강원도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자동차 운전면허 취소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패소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대법원은 음주운전으로 인해 운전면허를 취소한 행정처분이 위법하다고 본 하급심 재판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취해왔다”며 “A씨의 사정만으로는 경찰의 운전면허취소가 재량권의 한계를 일탈하거나 남용한 위법한 처분이라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씨는 2016년 1월 술을 마시고 귀가했다가 새벽 4시 무렵 아내가 복통을 호소하자 약을 사러 혈중알코올농도 0.129%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교육청이 운전면허 취소를 이유로 A씨의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는 ‘직권면직’ 처분을 내리자 A씨는 “음주전력이 없고 모범공무원 표창을 2차례 받은 운전직 공무원에게 너무 가혹한 처분”이라며 면허취소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1·2심은 “운전면허취소로 달성하려는 공익에 비해 A씨가 입게 되는 불이익이 더 크다. 성실하게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가족들을 부양한 공무원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결과”라며 운전면허취소가 재량권 남용에 해당돼 위법하다고 판단했지만 대법원은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목장형 자연치즈 ‘은아목장’ ‘청솔목장’ 제품서 세균 기준치 이상 검출

    목장형 자연치즈 ‘은아목장’ ‘청솔목장’ 제품서 세균 기준치 이상 검출

    목장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자연치즈가 일반 공장 제품보다 2~3배 비싼 가격에도 잘 팔리는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대장균 등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목장형 유가공 농가 중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17개 업체의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미생물과 보존료 등의 검출 시험을 한 결과, 2개(11.8%)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제품별로는 농업회사법인 은아목장의 ‘EUNA‘s TREZZA CHEESE’에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또 청솔목장 영농조합법인의 ‘청솔목장 스트링치즈’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은아목장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한계허용기준(100 CFU/g)의 최대 92배까지 나왔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은아목장과 청솔목장은 미생물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문제가 된 제품의 제조·판매를 모두 잠정 중단했다고 소비자원에 통보했다.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의 장내에 있는 균으로 식품의 위생적 제조·관리 여부를 판단하는 위생지표로 활용된다. 동물이나 토양, 하수 등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은 증식 과정에서 독소를 만들어내 이 독소에 다량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구토, 설사, 심한 복통 등을 유발하는 급성 위장염이 발생한다. 이번 조사에서 17개 전 제품에서 소브산 등 보존료는 검출되지 않았다. 보존료란 식품이 부패하거나 변질되지 않도록 첨가하는 물질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보존료가 첨가되지 않은 유가공품은 보존료가 첨가된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유통기한을 확인한 뒤 섭취해야 하며, 섭취 전까지 포장지에 표시된 보관온도에 따라 제품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내의 맛’ 조쉬♥국가비, 떡국 준비+세배까지 ‘한국식 새해맞이’

    ‘아내의 맛’ 조쉬♥국가비, 떡국 준비+세배까지 ‘한국식 새해맞이’

    ‘아내의 맛’ 국가비, 조쉬 부부가 런던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한국식 새해맞이’를 선보인다. 15일 방송되는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한복을 차려입은 것도 모자라 떡국부터 신김치까지 완벽하게 풀 세팅된 영국남자의 ‘한국식 새해맞이’가 공개된다. 조쉬, 국가비 부부는 1월 1일 아침 메뉴로 한국 새해 전통 음식인 떡국을 준비했다. 김치를 사랑하는 영국남자 조쉬는 한국인보다 더 맛있게 먹는 ‘신김치 먹방’으로 패널들의 감탄을 끌어냈다. 더욱이 이날 현장에서는 서로에 대한 사랑과 스킨십이 끊이지 않는 ‘로맨틱 부부’로 정평이 난 ‘조가비 부부’가 사실 ‘연상연하 부부’라는 사실이 밝혀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새해 아침 조쉬가 평소와 달리 국가비를 향해 ‘누나~’라고 부르며 세배를 건네는 반전 애교를 시전한 것. 심지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조가비 부부’는 영국인 시부모님께 영상통화를 걸어 ‘한국식 세배’를 올린 후 세뱃돈을 받기 위한 요절복통 설득을 벌이면서 런던의 새해를 유쾌함으로 물들인다. 남편 조쉬에게 세배를 받은 국가비의 리얼한 반응은 어땠을지, 조가비 부부는 시부모님으로부터 세뱃돈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뒤이어 조쉬, 국가비는 오랜만에 런던 시내에 나가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만끽했다. 하지만 런던의 랜드 마크인 런던아이를 바라보던 중 남편 조쉬의 과거 연애가 들통 났고, 결국 아내 국가비와 ‘귀여운 신경전’이 벌어졌다. 과연 ‘꽁냥꽁냥의 극치’를 달리는 두 부부의 새해에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런던의 맛’으로 더욱 글로벌해진 ‘아내의 맛’을 통해 남김없이 공개된다. 제작진은 “런던의 새해를 너무도 ‘한국스럽게’ 맞이한 ‘조가비 부부’의 일상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 정도로 유쾌하고 신선했다”라며 “‘아내의 맛’에 뜬 조쉬, 국가비 부부의 보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새해 풍경’에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아내의 맛’은 1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국 자선단체 식료품 기부받은 캄보디아 학생 140명 집단식중독

    한국 자선단체 식료품 기부받은 캄보디아 학생 140명 집단식중독

    한국 자선단체가 식료품을 나눠준 캄보디아 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켰다. 14일 현지 일간 크메르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북서부 북서부 반테아이메안체이 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한국의 모 자선단체가 학생 287명에게 쌀과 채소, 물 1병 등을 나눠줬다. 이 단체는 해당 학교에 지어준 화장실 준공식을 마친 뒤 식료품을 전달했다. 그런데 같은 날 오후 8시쯤 학생 140명이 복통을 호소하며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 이 중 6명을 제외한 학생들은 모두 퇴원했다고 현지 보건당국은 밝혔다. 식중독에 걸린 학생들은 “한국 자선단체가 나눠준 것을 먹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식료품 중 채소가 식중독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시료를 채취,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주의하세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주의하세요.”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의심환자가 급증해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주(~1월 5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5명으로, 전주(12월 16~22일) 3명에 비해 5배 증가했다. 따라서 개인위생 등 예방수칙의 철저한 준수가 요청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했거나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되는 특징이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굴과 조개류 등 수산물은 되도록 익혀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식품 조리에서 배제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 최소 1주일 이상 조리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환자는 가족과 떨어져 다른 방에서 혼자 지내는 것이 좋고, 손 닦는 수건은 가족이 각자 따로 사용해야 한다. 김영길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보육시설이나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증상이 없어진 후 최소 2일까지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캄보디아에서 숨진 건양대 여대생 2명 국내로 운구해 부검한다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숨진 건양대 여대생 2명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학교와 유가족이 시신을 국내로 운구해 부검하기로 했다. 건양대는 숨진 학생들의 유가족이 13일 오전 시신 부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학교 관계자와 일부 유가족이 캄보디아에 남아 지난 9일 오후와 10일 오전 각각 숨진 건양대 의료공과대 2학년 여학생 2명의 시신을 국내로 운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로 운구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이 입원했던 캄보디아병원은 심장마비와 폐렴 및 패혈성 쇼크로 인한 심정지가 사망원인이라고 밝혔으나 이것을 유발한 직접적 원인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황원민 건양대병원 진료부장은 지난 12일 건양대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급파한 감염내과 의사 진단과 현지 병원 진료기록 등을 근거로) 장티푸스 등 세균성 감염 검사는 현재까지 음성으로 나왔다”며 “급성 사망한 점으로 미뤄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질병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식중독이나 풍토병이 원인인지도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고 했다. 두 학생은 지난 6일 의료공과대 2년생 16명(남여 8명씩), 같은과 교수 2명, 교직원 1명 등 모두 19명으로 구성된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의 일원으로 출국했다가 이틀 후인 8일 복통 등을 호소해 현지 병원에 2 차례나 입원했으나 끝내 타국에서 목숨을 잃고말았다. 한편 나머지 학생 14명과 교수 등은 서둘러 국내로 귀국한 뒤 건양대병원으로 이동해 질병 감염 여부와 혈액검사, 흉부·복부 엑스레이 촬영 등 검진을 받았고, 미열이 있는 학생 1명만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해 귀가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캄보디아 봉사활동 떠난 건양대생 2명 숨져

    한방서 기거…동행 17명은 이상 없어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건양대 여학생 2명이 숨졌다. 학교 측은 현지 병원에서 사망 원인을 폐렴 및 패혈 쇼크로 인한 심정지라고 밝혔다고 발표했다. 건양대는 10일 프놈펜에서 의료공과대 2학년 A(20)씨와 B(20)씨 등 여학생 2명이 현지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두 학생은 지난 8일 오전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상태가 좋아져 숙소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튿날 오전 또다시 같은 증상을 호소해 재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A씨는 9일 오후 5시, B씨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각각 숨졌다. 두 학생은 지난 6일 의료공과대 2학년 16명(남녀 8명씩), 같은 과 교수 2명, 교직원 1명으로 이뤄진 해외봉사단에 포함돼 출국, 같은 날 저녁 프놈펜에 도착해 한 방을 썼다. 동행한 다른 사람들은 현재까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A씨와 B씨 등 학생들은 프놈펜 현지에서 야생동물방지 닭장, 어부 그늘막 등 현지 주민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 주는 봉사활동을 벌인 뒤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사고 소식을 들은 건양대는 이날 낮 12시 55분 비행기로 의료공대학장과 학생처장 등 수습팀을 급파했다. 유족 6명도 함께 출국했다. 학교 측은 현지 병원이 밝힌 심정지를 일으킨 정확한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세균 침투, 풍토병, 식중독 등이 심정지의 이유인지 등도 조사한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이원묵 총장이 출국했다. 감염내과 교수 등 의료진은 현지에 남은 학생들도 점검한다. 복통 증상 전 두 여학생의 행적 등도 정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건양대 관계자는 “다른 학생과 교수 등은 세 팀으로 나눠 11~12일 조기 귀국시켜 곧바로 역학검사를 실시해 안전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법원 “신해철 집도의, 유족에 11억원 배상해야”…1심보다 배상액 줄어

    법원 “신해철 집도의, 유족에 11억원 배상해야”…1심보다 배상액 줄어

    고 가수 신해철씨의 유족이 고인을 수술한 의사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의사가 지급해야 할 배상액은 1심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이창형)는 신씨 유족이 고인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 강세훈(48)씨와 보험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강씨가 고인의 부인 윤원희씨에게 약 5억 1300만원, 고인의 두 자녀에게 각각 약 3억 37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10일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강씨가 윤씨에게 지급해야 할 배상액 중 약 3억원은 보험회사가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항소심이 인정한 배상액은 약 11억 8000만원으로, 1심에서 인정한 배상액 약 15억 9000만원보다 4억원가량 감소한 금액이다. 앞서 신씨는 2014년 10월 17일 복통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강씨로부터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 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술을 받고 복막염 증세를 보인 끝에 같은 달 27일 세상을 떠났다. 신씨 유족은 “강씨가 환자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영리적인 목적으로 위 축소술을 강행했고, 이후 신씨가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검사·치료를 소홀히 해 숨지게 했다”면서 의료 과실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항소심 재판부는 법정에서 별도의 주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1심처럼 강씨의 의료 과실과 배상 책임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심은 “특별히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강씨가 다른 치료 가능성을 제대로 검토하거나 시도하지도 않은 채 곧바로 유착박리술을 했다”면서 과실을 인정했다. 또 신씨가 퇴원 후 병원에 찾아왔을 때 복막염 가능성을 검사하지 않은 채 퇴원시킨 점 등도 잘못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강씨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형을 확정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캄보디아로 봉사활동 떠난 건양대 학생 2명 사망

    캄보디아로 봉사활동 떠난 건양대 학생 2명 사망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건양대 학생 2명이 숨졌다. 대학 측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이 대학 의료공과대학 2학년 학생 2명이 복통을 호소해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고 오늘(10일) 밝혔다. 해당 학생들은 지난 8일 오전 복통을 호소해 현지 병원에서 치료받은 후 숙소로 돌아왔다. 그러나 다음날(9일) 오전 다시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명은 9일 오후, 다른 1명은 10일 오전에 각각 사망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6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했다. 학생들이 속한 해외봉사단은 건양대 학생 16명과 교수 2명, 직원 1명으로 구성돼 총 19명이다. 단원들은 애초 오는 16일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안전을 고려해 서둘러 귀국할 방침이다. 한편 건양대는 오늘 오후 사고수습팀과 유가족을 현지로 급파했다.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감염내과 교수도 동행한다. 단원들은 귀국 즉시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역학조사와 혈액검사를 하는 한편 심리치료도 병행할 예정이다. 건양대 관계자는 “숨진 학생의 부모는 물론 봉사활동을 떠난 학생들의 부모들에게 모두 연락을 취했다”며 “항공권이 구해지는 대로 총장과 부모님들이 현지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건양대생 2명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숨져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충남 논산시 건양대생 2명이 숨졌다. 건양대는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봉사활동 중이던 의료공과대 2학년생 2명이 현지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두 학생은 지난 8일 오전 복통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상태가 좋아져 숙소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튿날 오전 또다시 복통 등을 호소해 다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각각 9일 오후와 10일 오전 숨졌다. 함께 활동하던 다른 학생들은 건강에 이상이 없다. 두 학생을 포함해 건양대 학생 16명, 교수 2명, 직원 1명 등 총 19명으로 짜인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은 지난 6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해 해외봉사활동을 했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현지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이나 제품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이들은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조기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건양대는 이날 낮 12시 55분 항공기로 의료공대학장과 학생처장 등 사고수습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유가족 6명도 함께 출국했다. 건양대는 아직 정확한 사인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풍토병 등이 원인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항공권을 구하는대로 이날이나 11일 오전 이원묵 총장이 출국할 때 감염내과 교수를 동행시킬 예정이다. 감염내과 교수는 현지에 있는 학생들의 건강도 점검할 참이다. 대학 관계자는 “현지에 남아 있는 학생들을 최대한 빨리 귀국시켜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대선 앞두고 에볼라 창궐하는 콩고

    대선 앞두고 에볼라 창궐하는 콩고

    대통령 선거를 앞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지난 8월 발병한 에볼라가 빠른 속도로 창궐하면서 당국의 근심이 커져가고 있다. 에볼라는 감염시 평균 8~10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 복통, 내부 장기 출혈 등을 일으켜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동안 서아프리카에서 1만 1000여명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이날 현재까지 자국 내 에볼라 감염 확진 통보를 받은 환자 수가 512명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48명까지 합하면 총 560명이다. 이 중 288명이 사망했다. 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것은 1976년 이후 10번째다. 선거기간과 맞물려 에볼라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든 것은 바이러스의 특성 탓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60%가 넘는데다 감염된 동물 섭취와 체액 접촉, 환자 및 사망자와의 접촉으로도 전파된다. 특히 이번 선거에 처음 도입되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시스템은 감염 확산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올리 일룬가 보건부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까지는 3~4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투표소에 마련될 터치스크린 시스템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지역사회 우려가 활발히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200여개 종족에 240여개 언어를 쓰는 유권자 4600만명을 고려할 때 이 시스템은 투표 집계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에볼라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보건당국의 골칫덩이가 됐다. 줄리 피셔 조지타운대 글로벌 건강과학 및 안보 센터 공동책임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선거 투표소 등을 통해 감염는지 여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적은 없지만, 만일의 가능성을 대비해 현지에 제대로 된 예방책이 세워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지적했다. 지난 13일에는 수도 킨샤사 선거관리위원회 창고에서 불이 나 투표 집계기 1만개 중 약 8000개가 소실되는 등 유혈사태가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더 고조되고 있다. 지난 19일 민주콩고 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고위 간부는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간부는 선거를 일주일 연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모리슨 국제전략연구소(CSIS) 부소장은 “선거를 앞두고 유혈사태가 계속 벌어진다면 이미 안전하지 않은 현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에볼라 감염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쏟고 있는 노력을 소용없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를 향한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이들을 모두 미 대사관으로 대피 조치할 것”이라면서 “(에볼라 감염 확산이 심각한)지금 같은 상황에선 재앙적”이라고 경고했다.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민주콩고는 그동안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한차례도 이뤄내지 못했다. 현 조셉 카빌라(47) 대통령은 2001년 초 부친인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이 암살되고 나서 대통령직을 이어받아 민주콩고를 17년 동안 통치했다. 카빌라 대통령은 헌법상 임기가 2016년 12월 끝났지만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아 논란을 샀다가 올 8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선에는 21명이 출마했고 야권 후보 마르탱 파율루(61) 의원과 펠릭스 치세케디(55) 민주사회진보연합(UDPS) 대표, 범여권연합 후보 에마뉘엘 라마자니 샤다리(57) 전 내무장관 등의 경쟁이 예상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동성제약,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주가 급락

    동성제약,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주가 급락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복통약 ‘정로환’ 등으로 알려진 동성제약 본사와 지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식약처는 지난 9월 감사원에서 지적한 동성제약 리베이트 혐의와 관련해 17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동성제약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식약처는 동성제약이 상품권 등을 대량 구매해 100억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회계 장부와 마케팅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이 여파로 18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동성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21.88% 내린 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연말 회식 후 가슴이 답답…위·식도 역류질환 의심

    연말 회식 후 가슴이 답답…위·식도 역류질환 의심

    연말 잦은 회식으로 과음하면 소화기질환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진다. 단순 복통과 설사로 오해해 병을 키우는 사례도 많다. 16일 김지혜 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에게 증상으로 알 수 있는 소화기 질환에 대해 문의했다. Q. 회식 뒤 가슴이 답답해지고 신물이 올라오면 어떤 질병을 의심해야 할까. A. ‘위·식도 역류질환’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위와 식도 사이 괄약근 기능이 떨어지면서 위 내용물과 위액의 역류가 반복돼 불편감을 호소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대표적이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에 의해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 술, 담배, 카페인은 위와 식도 사이 괄약근 압력을 낮추고 위산의 분비를 촉진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과식과 야식,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연말 잦은 술자리는 이런 나쁜 생활습관과 관련성이 높다. 술자리에서 너무 많은 음식을 먹지 말고 특히 기름진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커피와 음주, 흡연도 피해야 한다. 먹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쉽게 재발할 수 있어 조기 치료와 정기적인 전문의 상담이 중요하다. Q. 술 마신 다음날 설사와 복통을 경험한다면. A. 연말에 환자가 급증하는 병 중에서 ‘과민성 장증후군’이라는 질환이 있다. 장에 별다른 병이 없는데도 복통, 설사, 변비와 같은 기능적인 문제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불규칙한 식사 시간, 잦은 음주,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친다. 3~6개월 동안 1주일에 하루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과민성 장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유병률이 10%에 이를 정도로 환자가 많다. 한 연구에서는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삶의 질이 아토피 피부염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왔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위장 경련을 막는 진경제, 설사약, 변비약 등으로 치료한다. 술과 담배가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줄이거나 끊어야 한다. 스트레스나 불안과 같은 정신적인 요인과 관련돼 있다면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Q. 혈변이 보일 때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병은. A. 혈변은 ‘염증성 장질환’ 가능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은 과민성 장증후군과 초기 증상이 비슷한데 추가로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 복통이나 설사, 변비와 같은 일반적인 증상과 함께 이유 없이 체중이 줄고 혈변,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을 받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염증성 장질환은 30대 젊은 환자가 의외로 많아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장 기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집 잘 가려고”…하루에 1만 6000칼로리 먹는 소녀들 사연

    “시집 잘 가려고”…하루에 1만 6000칼로리 먹는 소녀들 사연

    9~11세 여성의 하루 평균 권장 섭취량은 1700칼로리지만, 이보다 약 10배에 달하는 음식을 먹는 소녀들이 있다. 현지시간으로 7일 방송되는 영국 채널4의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모리타니아 등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10대 소녀들은 부모에 의해 하루 9000칼로리에서 많게는 1만 6000칼로리의 음식을 먹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일명 ‘먹는 기간’(Feeding Season)이라 불리는 기간이 오면, 11세를 포함한 10대 소녀들은 약 2개월 동안 하루에 1만 칼로리 전후의 음식을 섭취한다. 아침, 점심, 저녁마다 2000~3000칼로리의 음식을 먹으며, 여기에는 쿠스쿠스(으깬 밀로 만든 아프리카 음식)와 포리지(귀리에 우유나 물을 부어 걸쭉하게 죽처럼 끓인 음식) 및 달달하게 만든 수 ℓ의 낙타유 등이 포함돼 있다. 부모가 강제로 어린 소녀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다량의 음식을 먹이는 이유는 ‘더욱 훌륭한 신붓감’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아프리카에서는 몸매가 마른 여성 보다 키가 크고 몸집이 큰 풍만한 여성이 더욱 아름다운 여성으로 인식되며, 부모들은 어린 딸의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음식을 먹이려고 한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딸이 더 나은 신붓감이 되길 원하는 엄마들일수록, 건강은 고려하지 않은 채 아이의 몸집을 불리는 것에 급급하다.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아이가 복통을 호소해도, 조건이 좋은 구혼자를 만나 결혼을 잘 하려면 이런 방법으로 매력적인 몸을 가져야 한다며 호통친다. 모리타니아 지역의 10대 소녀 중 4분의 1 가량이 이러한 비인간적인 환경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소녀들이 당뇨나 심장병 질환, 신장 질환의 위험에 상당히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더 큰 문제는 이 소녀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이 자신의 건강을 갉아먹을 만큼 부정적이라는 인식조차 없다는 사실이다. 모네라는 이름의 11세 소녀는 나이에 맞는 체중과 BMI(체질량지수)를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네는 “나는 내가 뚱뚱해야 예뻐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른 몸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모네의 엄마는 딸의 ‘먹는 기간’이 오자 2개월 동안 오로지 먹고 쉬면서 몸집을 불리는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모네와 또래의 친구는 이 텐트에서 아침에 3000칼로리, 점심에 4000칼로리, 저녁에 2000칼로리 등 하루 9000칼로리를 섭취한다. 식량이 부족한 가정에서는 부종이나 비만 등의 부작용이 있는 스테로이드 및 알레르기 염증 치료제인 덱사메사손 같은 약품을 구입해 소녀들에게 먹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큐멘터리의 리포터인 사라 잰드는 “특히 여성들에게만 규약되는 몸매에 대한 압박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나와 내 여성 친구들 모두 똑같았다”면서 “하지만 이 사례는 다르다. 어린 여자아이들이 이러한 강박적이고 강제적인 상황에 놓이면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화장실서 스마트폰 NO!”…변기시트보다 7배 더럽다

    “화장실서 스마트폰 NO!”…변기시트보다 7배 더럽다

    스마트폰이 화장실 변기시트보다 7배 더 더럽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위생관련 업체 이니셜워시룸하이진이 실제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50대의 세균 오염 수준을 조사해 위와 같은 결과를 밝혔다. 업체는 조사대상이 된 스마트폰 표면을 면봉으로 문지르는 방식으로 세균 표본을 채취했다. 그리고 같은 방법으로 변기시트에서 세균 표본을 채취해 비교했다. 그 결과, 변기시트에 세균이 모여사는 곳은 220군데인 반면, 스마트폰은 1479군데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이 변기시트보다 약 7배 더럽다는 것. 또 이번 조사는 스마트폰에 어떤 케이스를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세균 오염 수준이 차이가 난다는 점도 보여줬다. 지갑 겸용 가죽 케이스를 쓰는 스마트폰은 변기시트보다 17배 더 더러웠고, 플라스틱 케이스를 쓰는 스마트폰은 변기시트보다 7배 더 더러웠다. 또한 이 업체는 사무직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실태도 조사했는데 응답자 중 40%는 화장실에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 중 20%만이 스마트폰을 제대로 닦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런 습관이 스마트폰에 있는 세균 수를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2011년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이 시행한 연구에서는 휴대전화 6대 중 1대가 식중독과 복통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 등 세균에 오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영국 애버딘대학의 휴 페닝턴 세균학과 명예교수는 “스마트폰에 있는 세균은 사용자 몸에 있는 것이므로, 질병에 걸릴 가능성은 낮다”면서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삼등열차는 지금도 따뜻하고요/박미산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삼등열차는 지금도 따뜻하고요/박미산

    삼등열차는 지금도 따뜻하고요 / 박미산 언제부터 살았나요 당신은, 알라하바드의 삼등열차가 다가옵니다 이틀 밤낮, 열차 칸에서 새우잠을 잤지요 원시림처럼 빽빽하게 서 있던 여자들이 어느새 족보를 등에 진 채 편안하게 앉아 있어요 수천 년 내려온 핏줄들 사이에 짜파티와 바나나를 나눠주는 나를 카레 냄새와 호기심 가득한 까만 눈들이 바라보고 있어요 다섯 명의 하리잔 여인들과 일인용 의자에 겨우 엉덩이만 붙이고 잠이 들었어요 열차는 강물처럼 흘러갔지요 갑작스러운 복통에 참을 수 없는 신음과 진땀이 흘렀어요 검은 눈망울들이 소란스럽게 파도를 타기 시작했어요 내 곁에 있던 쉬레아가 주문을 외우자 여인들이 합창을 했어요 열차 안은 여인들의 주술이 출렁이고 그녀들의 눈빛이, 그녀의 거친 손이 밤새 내 몸을 쓸어주었어요 등허리가 축축해지며 따뜻한 강물이 내 몸에 흘러들어오고 태양이 떠올랐어요, 어느새 사리 입은 그녀들과 나는 긴 머리를 풀고 어머니의 품속으로 들어갔어요 그녀들과 나, 타다 만 시체들이 번져가는 물결 따라 떠다닙니다 (후략) - 인도의 삼등열차는 따로 좌석이 없다. 개찰이 시작되면 짐을 들고 창문을 넘는 사람들로 장관을 이룬다. 3인용 의자가 좌우로 놓인다. 한쪽에 일곱 사람이 끼어 탄다. 이마 위에도 의자가 있다. 2층 의자다. 이곳에도 일곱 사람이 탄다. 그들 모두 발을 아래쪽으로 떨군다. 아래층 사람의 이마에 까만 발들이 포도송이처럼 열린다. 바닥에 콩나물처럼 끼어 앉은 사람들. 열차 한 칸에 몇백 명이 타는지 알 수 없다. 땀 냄새와 짐승의 분뇨 냄새. 형언키 힘든 생의 냄새 속에 10분도 지나지 않아 나를 잊게 된다. 미움도 슬픔도 기쁨도 이름도 다 지워진다. 고통이 깊은 그대여, 인도의 이층 삼등열차를 타라. 당신의 고통이 따뜻한 강물처럼 흘러갈 것이다. 곽재구 시인
  • 나이들면 탈모 생기는 이유 찾았다…“세포 속 신호전달 문제 탓”

    나이들면 탈모 생기는 이유 찾았다…“세포 속 신호전달 문제 탓”

    과학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노화 관련 탈모를 치료하는 약물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새로운 의학적 발견을 해냈다. 미국 뉴욕의대 등 국제 연구팀은 실험 쥐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손상된 피부에서 털이 다시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모발 등 털이 서서히 빠지는 과정을 되돌리는 방법을 발견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는 뇌의 신호전달 경로인 ‘소닉헤지호그’(SHH·Sonic hedgehog)를 활성화함으로써 가능했다. SHH 경로는 태아의 모낭이 형성하는 동안 매우 활발하게 신호 교환이 이뤄지지만, 다친 피부나 노화한 피부에서는 신호 교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특히 이 연구는 피부와 모발의 형태와 강도를 유지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을 생성하는 섬유아세포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섬유아세포는 치유와 관련한 생물학적 과정 중 일부에 직접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연구팀은 이 세포에 주목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SHH 경로를 활성화함으로써 섬유아세포들 사이에 ‘신호 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지게 했다. 그러자 쥐들의 손상된 피부에서 4주 안에 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한 것이다. 모근(털 뿌리)과 모간(털 줄기)의 구조는 9주 뒤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피부에 흉터가 생기고 콜라겐이 축적되는 것이 모발의 재성장을 막는 이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증거는 모발 재성장을 다시 조명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이토 마유미 뉴욕의대 피부과 부교수는 “이제 우리는 노화와 관련한 탈모가 신호전달 문제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손상된 피부의 회복을 도울 뿐만 아니라 노화된 두피에서 다시 모발이 자라게 할 수 있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이런 증거는 앞으로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더 좋은 약물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기존 여러 연구에 따르면, SHH 경로의 활성화는 종종 종양 발생 위험을 높이는 부작용이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런 위험을 피하고자 모낭 뿌리 부분에 있는 모유두(DP·dermal papillae)의 섬유아세포만을 활성화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의 목표는 모발 재성장을 촉진하는 약물을 찾는 것이다. 현재 허가된 약물들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미녹시딜은 두피로 가는 혈류량을 높여 모낭에 영양을 공급한다. 이는 약 3분의 2의 남녀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있지만,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고 발을 붓게 하며 복통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는 피나스테라이드는 남성용으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하는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뀌는 것을 억제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 약물은 최대 80%의 남성에게서 모발 성장을 촉진하지만, 60명 중 1명은 발기부전을 경험하며 이런 위험은 약물을 더 오래 복용할수록 증가한다. 한편 미국 피부과학회(AAD·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따르면, 남성의 약 25%는 25세 이전에 탈모가 시작되며, 여성은 40세까지 40% 정도가 탈모를 경험한다. 사진=123rf(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생아 사체 유기 산모 영장

    원룸 주차장 쓰레기 더미에 신생아 시신을 유기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산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산모 A(23)씨에 대해 영아 살해 및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쯤 익산시 남중동 자신이 사는 원룸 화장실 변기에 빠진 신생아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생아가 숨을 거두자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원룸 주차장 쓰레기 더미에 버렸다. 신생아 몸에는 태반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오전 8시 20분께 쓰레기를 수거하려던 환경미화원이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집 안에 숨어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이 원룸에서 B(43)씨와 동거 중이었고, 체포 당시 B씨는 집 안에 없었다. 경찰은 출산 과정에서 많은 출혈로 복통을 호소하는 A씨를 산부인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한 뒤 이튿날 조사를 재개했다. A씨는 “양육 능력이 없어서 출산 후 아이를 방치했다. 가족이나 동거남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기 무서워 화장실에서 혼자 아이를 낳았다”고 진술했다. 갓 태어난 아이는 화장실 변기 물에 빠져 숨을 거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자기 몸을 추스르느라 아이를 돌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동거남 B씨를 불러 조사했으나 임신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범행 개입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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