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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사율 50%, 여름철 급증”…다리에 ‘이 흔적’ 보이면 즉시 병원으로

    “치사율 50%, 여름철 급증”…다리에 ‘이 흔적’ 보이면 즉시 병원으로

    여름철 해양 활동이 늘고 바닷물 접촉과 해산물 섭취가 증가하면서 비브리오 패혈증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 질환으로, 세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하는 경우 감염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세균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는 해수면 온도가 18~20도 이상일 때 증식한다. 따라서 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5~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급증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16~24시간 잠복기 후에 발열, 오한, 쇠약감 등이 나타나고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또 대부분 환자는 피부에도 증상이 발생하는데 특히 다리에 발진과 부종, 출혈성 수포, 궤양, 괴사 등이 나타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만성 간 질환자, 알코올 중독, 면역 저하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약 50% 정도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6명 발생했으며 전부 60대 이상이다. 지난해에는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49명 발생했고 그중 21명이 숨졌다. 11일 부산시는 한여름 바닷물 접촉과 해산물 섭취가 늘어남에 따라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예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는 비브리오 패혈증이 총 20건 발생했다. 월별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7월 1건, 8월 10건, 9월 8건, 10월 1건으로 8~9월에 신고 건수가 집중됐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 등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비브리오 패혈증은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간 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해산물 섭취 시 특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발열, 오한,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인기 여행지서 칵테일 한 잔, 다음날 ‘영구 실명’…“제발 ‘이 원칙’ 지키세요”

    인기 여행지서 칵테일 한 잔, 다음날 ‘영구 실명’…“제발 ‘이 원칙’ 지키세요”

    해외 여행지에서 짝퉁 술에 섞인 유독성 메탄올로 실명한 캐나다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공개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도 메탄올 중독으로 여행객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계속 발생해 여행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메탄올 중독 사건이 주로 일어나는 만큼 이 지역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여성 애슐리 킹은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중 마신 보드카 칵테일로 시력을 잃은 자신의 경험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며 여행객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2011년 배낭여행으로 발리를 찾은 킹은 한 고급 바에서 술을 마셨다. “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었다”고 그는 당시를 떠올렸다. 이튿날 숙취 증상은 있었지만 특별히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상 징후는 이틀 후 호주에 도착했을 때 나타나기 시작했다. “공항 세관 담당자와 이야기하는데 술에 취한 사람처럼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킹은 설명했다. 이후 뉴질랜드 호텔에 도착한 킹은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정오에 잠에서 깬 킹은 호텔 방이 깜깜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한낮의 방은 밝았다. 문제는 그의 눈에 있었다. 시력을 잃은 것이었다. 동시에 호흡 곤란까지 찾아왔다.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탄올이 나왔다. 의료진이 그가 의식을 되찾은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했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 메탄올은 무색의 가연성 액체다. 일반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과 냄새나 맛으로는 구별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인체에는 극도로 해롭다. 메탄올이 체내에 들어가면 포름알데히드와 개미산 같은 맹독성 물질로 변한다. 이 과정에서 혈액이 위험할 정도로 산성화된다. 초기 증상은 평범한 숙취와 비슷하다. 어지럼증, 메스꺼움, 구토, 판단력 저하, 졸음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술을 마신 뒤 12~24시간 내에 상황이 급속히 악화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72시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일반적인 숙취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메탄올 중독은 점점 더 심해진다. 심한 복통, 구토, 현기증, 호흡 곤란, 혼란, 두통, 시야 흐림 등이 나타난다. 심각한 경우에는 실명, 경련,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킹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오렌지 주스에 섞은 보드카를 여러 잔 마셔야 했다. 메탄올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서였다. 킹은 “내 인생에서 가장 황당한 술게임이었다”며 “술에 취할수록 숨을 더 잘 쉴 수 있었고 더 잘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혈액투석으로 혈중 노폐물을 걸러내고 스테로이드를 투여해 눈을 치료하려 했지만, 킹의 시력은 2% 정도만 회복됐다. 그는 자신의 시야를 “눈이 내리는 것 같거나 TV 노이즈 화면 같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이렇게 외로움을 느껴본 적이 없다”며 “얼마 전만 해도 앞날이 창창했는데 실명했다는 얘기를 듣게 될 줄 몰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메탄올은 원래 휘발유, 부동액, 페인트 희석제, 자동차 유리창 세정액 등 가정용·산업용 제품에 사용된다. 하지만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짜 술에 메탄올을 섞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독성 술이 바, 호텔 등에 팔려 아무것도 모르는 손님들에게 제공된다는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에 따르면 메탄올 중독은 전 세계적인 문제지만 아시아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다.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에서 관련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2019년 이후 4만명 이상이 메탄올에 중독됐으며 약 1만 4200명이 사망했다. 사망률은 20~40%에 이른다. 최근에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피지의 고급 리조트 바에서 메탄올에 오염된 술을 마신 관광객 7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한 달 전에는 라오스에서 미국인 1명을 포함한 여행객 6명이 비슷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미국 대사관이 요르단에서 현지 제조술과 관련된 메탄올 중독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며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해외여행에서 메탄올 중독을 피하려면 몇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먼저 정식 주류 판매점, 바, 호텔, 정식 시장에서 판매하는 술만 마셔야 한다. 길거리 상인이나 비공식 판매처는 피해야 한다. 술값이 지나치게 싸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가짜 술은 보통 정품의 일부 가격에 팔린다. 모르는 사람이 주는 공짜 술도 받지 말아야 한다. 바에서는 직접 술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냄새가 이상하거나 맛이 이상하면 즉시 마시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집에서 만든 술이나 현지 증류주도 피하는 것이 좋다.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독한 술 대신 맥주, 사이다, 와인, 면세점 술 등 포장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병을 열기 전에는 라벨 품질이 떨어지거나 봉인이 훼손됐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모두 가짜 술의 흔적이다. 무엇보다 술잔을 시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해외여행 시에는 우리나라 외교부나 현지 영사관의 안전 정보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현지 언론 보도를 확인하고 응급 시 비상 연락처를 준비해두는 것도 필수다. 킹은 “이런 사고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하지만 계속 발생하고 있고, 그 위험성을 아는 사람이 적다”며 “그래서 내 경험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학교와 공항에서 메탄올 중독 예방 교육을 확대하자는 온라인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 “많이 먹어서 배 나온 줄 알았는데”…8㎏짜리 ‘이것’ 들어있었다

    “많이 먹어서 배 나온 줄 알았는데”…8㎏짜리 ‘이것’ 들어있었다

    과식 때문에 배가 나온 줄 알았던 태국 여성의 몸에서 8㎏에 달하는 낭종이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싸뚠에 사는 여성 라차나폰(31)은 몸속에 거대한 낭종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수년간 지내왔다. 라차나폰의 가족들은 단순히 식습관 때문에 라차나폰의 체중이 증가했다고만 여겼다. 이후 라차나폰은 숨쉬기 힘들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악화했고, 결국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라차나폰의 어머니는 “딸아이가 숨쉬기 힘들어했고 눈이 튀어나와 있었다”며 “배는 마치 쌍둥이를 임신한 것처럼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의료진은 라차나폰의 한껏 부은 배를 보고 처음엔 임신을 의심했다. 그러나 초음파 검사 결과 복부 내 장기를 압박하는 지름 30㎝의 거대한 난소낭종을 발견했다. 라차나폰은 지난달 31일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낭종의 크기 탓에 수술은 6시간 만에 끝났다. 수술 전 86㎏이었던 라차나폰의 체중은 낭종 제거 후 75㎏으로 줄었다. 라차나폰의 어머니는 “딸아이의 배가 오랫동안 부풀어 있었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줄 알았다”며 “이렇게 심각한 문제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사례를 공유하며 “최근 난소낭종과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난소 낭종은 난소에 물이 찬 혹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난소낭종은 크기가 크지 않으면 대부분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간혹 복부 팽만과 불편감, 복부 압박 증상, 복통, 소화불량, 대소변 볼 때 불편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골반 진찰, 골반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주로 발견된다. 난소낭종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생리 주기나 생리 양상에 변화가 생기면 진찰을 받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4개월간 못 눴다” 변비 걸려 장 15㎝ 늘어난 20대 ‘충격 사연’

    “4개월간 못 눴다” 변비 걸려 장 15㎝ 늘어난 20대 ‘충격 사연’

    4개월간 변비에 시달리며 고통받은 20대 여성이 결국 입원해 대변 제거 시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25세 여성 A씨는 4개월 동안 지속된 만성 변비로 극심한 복부 팽만감과 통증을 느꼈다. A씨는 증상이 낫지 않자 병원을 찾아 각종 검사를 받았다. A씨의 CT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A씨의 대장이 대변이 굳어 찬 ‘대변 매복’ 상태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대변 매복은 대변이 장에 굳어서 단단히 막혀 스스로 배변이 어려워지는 심각한 변비 상태를 말한다. 특히 A씨에게서는 지름 약 15㎝의 지나치게 늘어난 S자 결장(대장의 주요 부분)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내시경도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대변이 굳어 장이 막힌 상태였다. 의료진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손으로 직접 굳은 대변을 꺼내는 수동적 대변 제거 시술을 진행했다. 시술 이후에는 장을 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 치료를 받았다. 또 A씨는 입원 기간 약 5㎏의 체중을 감량했다. 의료진은 “만성 변비의 흔한 원인으로 섬유소 부족, 탈수, 움직임 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다”며 “변비와 함께 복부 팽만, 통증,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아산병원에 따르면 변비는 대장의 연동 운동이 저하돼 원활한 배변 운동을 하지 못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배변이 1주일에 2회 미만이거나, 배변 시에 굳은 변이 나오거나,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를 변비로 진단한다. 변비의 주요 증상에는 배변 시 과도한 힘이 들어감, 변이 과도하게 단단함, 배변 후에도 변이 남은 듯한 느낌, 복부 팽만감, 복통 등이 있다. 하복부의 불쾌감과 항문 출혈이 반복되면 이차적으로 치질, 치열 등이 발생하면서 배변 시 항문 통증,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변비는 식욕 부진, 소화 불량을 유발하며, 이는 다시 변비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에 만성 변비는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인구의 8% 이상이 변비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변비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3~4배 정도 많다. 특히 나이가 많아질수록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기선 길거리 음식 한입도 위험해”…벌써 ‘10명 사망’ 전염병에 난리난 ‘이 나라’

    “여기선 길거리 음식 한입도 위험해”…벌써 ‘10명 사망’ 전염병에 난리난 ‘이 나라’

    체코 전역에서 ‘A형 간염’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사망자 10명을 포함해 900명 이상이 감염되는 대규모 보건 위기가 발생했다. 체코를 비롯한 유럽에서 A형 간염이 확산하자, 일부 국가는 자국민에게 예방접종을 의무화하고 생음식 섭취를 피하라는 긴급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체코 보건당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A형 간염 확진자가 928명에 달하며, 이 중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에 보고된 450명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미 지난해 전체 확진자 수인 636명을 훌쩍 넘어서며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체코와 인접한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도 올해 들어 예상보다 많은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이들 4개국에서 총 2097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A형 간염에 걸리면 간에 염증이 생겨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 감염 후 2~6주가 지나면 피로감, 메스꺼움, 복통, 발열, 식욕부진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악화되면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나며, 소변 색이 진해지며 피부 가려움증도 동반된다. 심한 경우 간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심각한 문제는 감염자 대부분이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에 바이러스를 퍼뜨려 확산이 더 빨라진다. ECDC는 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성인 중에서도 노숙자, 마약 사용자, 위생상태가 불량한 환경의 거주자들을 주요 감염 취약계층으로 분석했다. 이에 영국의 공식 여행 건강 조언 서비스인 ‘트래블 헬스 프로’는 체코와 인근 유럽 국가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예방접종은 물론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화장실 이용 후와 식사 전 비누와 물을 이용한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식 섭취 시에는 생 샐러드,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과일 및 채소, 얼음, 정수되지 않은 물, 생굴 등의 날것이나 덜 익힌 해산물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오염된 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위생적으로 조리됐을 우려가 있는 길거리 음식도 섭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 “‘이놈’ 못 피하면 즐거운 ‘고기 식사’ 끝장난다”…전 세계 확산 중인 ‘1mm 저주’

    “‘이놈’ 못 피하면 즐거운 ‘고기 식사’ 끝장난다”…전 세계 확산 중인 ‘1mm 저주’

    여름밤 고기를 맛있게 구워 먹은 지 몇 시간 후, 갑자기 몸이 배신한다. 극심한 가려움증과 통증, 심지어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의 부종이 시작된다. 원인은 식중독이 아니다. 몇 달 전 눈치채지 못하는 새 당한 진드기 물림이 불러온 뜻밖의 후유증이다. 미국 노트르담대 리 라퓨즈 헤인즈 부교수(분자기생충·의학곤충학)가 지난 5일 비영리 연구매체 ‘더 컨버세이션’ 기고 글을 통해 진드기 물림으로 발생하는 ‘알파갈 증후군’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로 급속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국 내 환자 수만 45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애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진드기 종이 이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헤인즈 부교수는 “몇 년 전만 해도 전문가들은 알파갈 증후군이 주로 미국 남동부 지역에 국한된다고 여겼다”며 “하지만 이제 지역별·국제적 연구를 통해 6개 대륙에 걸쳐 알파갈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진드기 종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알파갈 증후군은 이른바 ‘알파갈’이라고 부르는 ‘갈락토스-알파-1,3-갈락토스’라는 당 분자에 대한 알레르기다. 알파갈 당 분자는 소, 돼지, 사슴, 토끼를 포함한 대부분 포유동물의 조직에 존재하지만 인간에게는 없다. 진드기에 물려 많은 양의 알파갈이 혈류로 유입되면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알파갈에 대한 항체를 생성한다. 이후 알파갈이 포함된 음식에 노출될 경우 면역체계가 부적절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이 알레르기는 주로 붉은 고기 섭취 시 나타나지만 유제품이나 젤리와 같은 젤라틴, 의약품, 심지어 일부 개인 관리 용품까지 다양한 동물성 제품에 반응할 수 있다. 이 증후군이 이른바 ‘붉은 고기 알레르기’로 불리는 이유다. 알레르기 반응이 즉각 나타나지는 않는다. 보통 진드기에 물리면 1~3개월 후 첫 증상이 나타난다. 두드러기, 부종부터 극심한 복통, 메스꺼움,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까지 다양하다. 대개는 알파갈이 들어있는 고기 제품을 먹은 지 2~6시간 후에 시작된다. 하지만 알레르기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 부족으로 의사들이 진단을 놓치기 쉽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2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의료진의 42%가 알파갈 증후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알파갈 증후군에 걸리면 몇 년간 식단을 엄격히 조절하고, 동시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알레르기를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완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일상생활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므로 애초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현재로선 숲이나 풀밭에서 산책할 때 긴팔·긴바지를 착용하고 진드기 방충제를 사용하며, 귀가 후에는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해 이런 ‘피에 굶주린 벌레’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헤인즈 부교수는 “만일 알파갈 증후군이 의심되면 즉시 의사와 상담하고 알파갈 면역 반응을 확인하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 무더위에 덜 익힌 음식 덥석… 우르르릉, 천둥 치는 내 뱃속

    무더위에 덜 익힌 음식 덥석… 우르르릉, 천둥 치는 내 뱃속

    상한 음식 속 세균·바이러스 번식며칠간 설사·복통 등 증상 나타나물 마시기 등 체내 수분 공급 필요7~9월에만 장염 환자 비중 33%잘 익혀 먹고 손 씻기 등으로 예방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장염 주의보’가 켜졌다.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음식이 쉽게 상하고 음식에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활발히 번식한다. 식재료를 덜 익혀 먹었다가 장염에 걸려 설사·복통 등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여름철이다. 음식 조리에 주의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4일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기타 바이러스) 장염에 걸려 병원을 찾은 환자는 3만 9736명에 이른다. 6월 3656명에서 7월 4431명으로 환자 수가 급증했고 8월에는 4441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7~9월에만 1만 3019명이 발생해 전체의 32.8%를 차지했다. 장염은 말 그대로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세균,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을 먹고 걸리는 경우가 많다. 무더운 여름 조개를 덜 익혀 먹고 배탈이 났던 경험을 떠올리면 된다. 상한 음식을 먹으면 6~48시간이 지난 뒤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세균성 장염은 발열·혈변 등을 동반하지만 바이러스성 장염은 묽은 설사 증상이 두드러진다. 장염 증상은 보통 4일째까지 나타나지만 심할 때는 10일간 지속된다. 대표 치료법은 ‘수분 공급’이다. 깨끗한 물, 끓인 보리차를 마시며 수분을 보충하는 게 좋다. 차가운 물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이 도움이 된다.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장염은 저절로 회복된다”면서도 “다만 설사, 구토, 발한, 식욕 감소 등의 요인으로 탈수가 생길 수 있으니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온 음료를 마셔도 되지만 설사가 심할 경우에는 피해야 한다. 음료에 있는 당분이 설사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탈수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에 가야 한다. 구강 건조, 소변량 감소, 진한 색깔의 소변, 기력 약화, 어지럼증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 신 교수는 “가벼운 탈수는 입원할 필요 없이 집에서 수분 섭취를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한 탈수 현상은 생명을 위독하게 할 수 있다. 입원해서 주사로 수액을 보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염에 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굶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태를 보면서 미음, 죽, 밥 순서로 먹으면 된다. 대신 회복할 때까지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찬 음식, 카페인, 알코올과 같이 장에 화학적 자극을 주는 음식도 안 된다. 구토·복통이 심해 식사를 할 수 없다면 병원에 들러 상담받는 편이 좋다. 주사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천재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구토가 심해서 음식을 먹을 수 없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발열이 있을 때는 주사 항생제가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물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천 교수는 “장염은 보통 입을 통해서 감염되기 때문에 음식을 조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날음식과 익힌 음식은 구분해 보관하고 조리 전후에는 손과 조리 기구를 소독해야 한다. 조리 후 가능한 한 빨리 음식을 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한다. 생선회·육회 등 생식 재료는 신선도와 위생 상태를 확인한 뒤 먹고, 여름철에는 되도록 익혀 먹는 게 안전하다. 손 씻기도 빼놓을 수 없다. 외출 후 돌아와서나 식사 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 에어컨 타고 퍼진 박테리아…“치사율 최대 80%”라는 냉방병

    에어컨 타고 퍼진 박테리아…“치사율 최대 80%”라는 냉방병

    여름철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 장시간 머문 뒤 감기에 걸린 듯한 증상이 이어진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냉방병’이라며 치료하지 않고 넘겼다가 폐렴으로 악화돼 숨질 수도 있는데, 최근 미국 뉴욕에서 22명이 집단 감염돼 이중 1명이 숨진 사례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시 보건부는 지난달 맨해튼 북부 할렘 지역에서 22명이 레지오넬라균에 집단 감염돼 이중 1명이 숨졌다고 최근 밝혔다. 레지오넬라균은 하천이나 호수, 온수시설, 에어컨 등 냉방시설의 냉각탑 속 냉각수, 가습기 등에서 검출되는데, 뉴욕시 보건부는 할렘 지역의 한 건물의 냉각탑 속 냉각수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뿜어져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문제의 냉각탑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그 밖의 지역 및 건물에서 물을 마시거나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다”면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역에 머물며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의료진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면역력 약한 환자, 초기 치료 놓치면 치명적지속되는 폭염에 에어컨을 ‘풀가동’하다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오한과 발열 등 감기 증상이 이어질 경우 ‘레지오넬라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레지오넬라증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며, 50세 이상 장년층이나 흡연자, 만성 폐 질환자, 암 환자 등이 취약군이다. 특히 따뜻한 물로 채워진 건물의 냉각탑은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데, 냉각탑에서 뿜어져 나오는 입자를 통해 호흡기로 들어가 폐에 침투한다. 발병 초기에는 입맛이 없고 두통과 권태감이 느껴지며, 이후 오한과 함께 고열, 마른 기침, 설사, 복통, 폐렴으로 이어진다. 레지오넬라증 환자에게는 항생제 치료가 효과가 있지만, 기저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가 감염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률이 80%에 달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레지오넬라증 환자 10명 중 1명은 합병증으로 사망하며,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더라도 25%는 사망한다고 설명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6000건의 레지오넬라증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증가 추세라고 NYT는 전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형 건물의 냉각탑과 물탱크, 에어컨 필터 등의 청소와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 한국인 최애 생선인데…“‘이것’ 먹다가 죽을 수도” 입원한 30대 사연

    한국인 최애 생선인데…“‘이것’ 먹다가 죽을 수도” 입원한 30대 사연

    베트남에서 고등어 요리를 먹은 30대 남성이 호흡곤란과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난 뒤 아나필락시스(전신 알레르기 반응)로 병원에 긴급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 23일 고등어 요리가 들어간 식사를 한 뒤 약 4시간 후 복통과 설사,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현지 의료기관을 찾았다. 통상적인 알레르기 반응에서 흔히 나타나는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은 없었지만, 병원에서는 즉시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진단하고 긴급 치료에 나섰다. 의료진은 아드레날린(에피네프린)을 투여하고, 호흡과 순환을 보조하는 약물을 투입하는 등 응급 처치를 시행했다. A씨는 한때 상태가 위중했으나, 현재는 위기 상황을 넘기고 집중 치료실에서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보건센터 중환자실장은 “이번 사례는 전형적인 피부 증상이 없이도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인해 진단이 지연되거나 간과될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생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물질은 ‘파발부민’(parvalbumin)과 ‘히스타민’(histamine) 두 가지다. 파발부민은 생선 단백질의 일종으로 면역 체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진성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러젠)이다. 이 단백질은 열에 강하기 때문에 조리된 생선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고등어 외에도 다양한 어종에서 교차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스타민은 생선의 보관 상태가 적절치 않을 경우 자연적으로 축적되는 물질로, 신선하지 않은 고등어나 참치 등의 어류에서 종종 발견된다. 이는 세균이 생선에 존재하는 히스티딘이라는 아미노산을 분해하면서 생겨나며, 고온에서 조리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보건 당국은 이번 사례가 정확히 어떤 물질에 의해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섭취 직후 수 시간 내에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났고,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진행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의료진은 “알레르기 반응은 식품뿐 아니라 약물, 곤충 독, 화학물질, 환경 요소 등 다양한 원인에서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식품에 의한 아나필락시스는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증상에서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평소 알레르기 이력이 있거나 생선 섭취 후 이상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해당 식품을 피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생선을 섭취할 경우에는 반드시 신선한 상태로 보관 및 조리해야 하며, 실온 방치나 해동 후 재냉동 등은 히스타민 축적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폭염에 에어컨만 믿다간 으슬으슬 ‘냉방병’… 환기 자주 하세요

    폭염에 에어컨만 믿다간 으슬으슬 ‘냉방병’… 환기 자주 하세요

    두통·전신 피로감·인후통 등 유발심하면 손발 붓고 소화기 장애도대형 건물 레지오넬라균 전파 위험고열·근육통 지속 땐 진료받아야실내외 온도 차 5도 이내로 지키고에어컨 필터는 주기적으로 청소를 #. 직장인 오승준(40·가명)씨는 최근 사무실에서 일하다 원인 모를 몸살 기운과 근육통에 시달렸다. 며칠 전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는 자리로 옮기고 나서 증상이 시작됐다. 감기약을 먹어도 낫지 않고, 종일 으슬으슬 떨리고 두통까지 찾아왔다. 오씨는 “목과 어깨가 계속 뻐근하고 속도 더부룩해 밥맛이 없었다”며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기운이 없고 손발이 저릿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자·노약자 폐렴 이어질 수도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냉방병(냉방증후군)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냉방병은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다. 실내외 온도 차, 습도 불균형, 냉방기 세균 등 환경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건강한 사람은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지만,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두통과 전신 피로감이다. 윤지현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1일 “냉방병에 걸리면 근육통, 어지럼증, 인후통은 물론 설사나 소화불량, 생리 불순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심하면 손발이 붓거나 오한을 느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이 지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질환에 취약해지고,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만성화돼 만성피로증후군이나 소화기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나는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다. 자율신경계가 피로해져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변비나 설사, 복통 등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뇌 혈류량이 줄면서 두통이나 수면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박혜정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에어컨 바람으로 습도가 낮아져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고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냉방 환경을 벗어났는데도 증상이 계속되면 레지오넬라증 감염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은 일명 ‘재향군인병’으로도 불리며 호흡기로 감염되면 폐렴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균은 25~42도의 물에서 잘 자라며 에어컨 냉각수나 필터에 서식할 수 있다. 특히 대형 건물 냉각탑 냉각수를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가정용 에어컨은 비교적 위험성이 낮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레지오넬라증이 폐렴으로 진행될 경우 치사율이 39%에 이를 수 있다”며 “고열과 오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긴소매 옷으로 몸 보호하면 도움 돼 냉방병은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도 냉방기 사용을 줄이면 며칠 내 호전된다.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이하로 유지하고 실내 온도는 24~26도, 실내 습도는 50~60%로 맞추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영양을 균형 있게 챙기며 가벼운 운동을 하면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 단, 증상이 사흘 이상 이어지거나 고열, 심한 근육통,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맨손체조나 가벼운 근육운동을 자주 하고 에어컨 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교수도 “긴소매 옷이나 얇은 담요로 몸을 보호하고, 찬 음식과 음료 섭취는 줄이는 편이 좋다”며 “잘 때는 배를 따뜻하게 덮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에어컨을 켰다면 1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필터는 1~2주 간격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 중국 유치원생 납중독은 원장의 ‘사진발’ 욕심 때문

    중국 유치원생 납중독은 원장의 ‘사진발’ 욕심 때문

    중국 간쑤성 톈수이시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납중독 사건은 급식 사진이 잘 나오면 원아 모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은 원장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중국중앙(CC)TV는 21일 허스페이신유치원에서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식용 금지 물감을 섞은 급식이 제공됐으며 유치원생 247명, 교직원 28명이 납중독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공안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장 본인도 급식을 먹고 혈중 납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진단을 받았으며, 지역 내 병원 등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검사 결과 수치를 조작했다. 허스페이신유치원은 원장의 지시에 따라 식용이 금지된 물감 3가지 색상을 밀가루 반죽에 섞어 옥수수 소시지 빵과 삼색 대추설기 등을 만들어 급식으로 제공했다. 식용금지 물감이 섞인 급식을 먹은 아이들은 흰머리가 나고, 치아에 검은 부분이 생겨 병원에 갔다가 납중독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메스꺼움, 설사, 다리 통증, 복통 등을 호소하자 식기와 장난감을 바꾸거나 집안 실내장식을 교체해도 납 수치가 떨어지지 않자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해부터 이상 증상을 보인 원생들이 지역 내 톈수이시 제2인민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병원 측은 혈중 납 농도가 기준치 이상인 것으로 나왔음에도 문제가 없는 것처럼 조작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웃 산시성인 시안의 시안중앙병원에서 검사받은 다수 원생의 혈중 납 농도는 200~500㎍/ℓ에 달했다. 중국 당국이 밝힌 어린이 기준 정상 혈중 납 농도는 100㎍/ℓ 이하이고 미국 질병통제센터 기준으로는 50㎍/ℓ만 넘어도 납중독으로 본다. 유치원 원장은 조리사들에게 급식에 물감을 섞으라고 지시했으며 검사 결과 원장도 169.3㎍/ℓ의 수치가 나와 납중독 진단을 받았다. 원장은 홍보용으로도 사용되는 급식 사진이 더 잘 나오도록 하기 위해 물감을 급식 재료에 섞으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 민간 유치원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원아 모집 경쟁이 심화하자 극단적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식용금지 물감이 들어간 옥수수 소시지빵과 삼색 대추 찐빵에서는 ㎏당 1340㎎의 납이 검출돼 중국 국가식품안전규정 오염물 함량 기준치를 수천 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납중독 사건으로 원장과 유치원 투자자, 조리사 등 6명이 체포된 상태이며 17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
  • 네타냐후, 또 뇌물 재판 빠졌다…이번엔 “식중독” 이유

    네타냐후, 또 뇌물 재판 빠졌다…이번엔 “식중독” 이유

    │이스라엘 총리실 “수액 치료 후 회복 중”│TOI “재판 가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 커” 베냐민 네타냐후(75) 이스라엘 총리가 식중독 증세로 병가에 들어가면서 그의 뇌물 재판 증언 일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는 20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의 뇌물 혐의 재판이 올가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밤 상한 음식을 먹은 뒤 복통과 탈수 증세를 보여 자택에서 주치의의 진료를 받았다”며 “정맥 수액 치료를 받고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향후 사흘간 재택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루살렘지방법원은 21일과 22일로 예정돼 있던 형사 재판 증언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검찰은 기일을 23일과 24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번 주 내 재조정은 불가능하다”며 아예 기일을 취소해버리고 나중에 새로 잡기로 했다. 법원이 다음 주부터 여름 휴정기에 돌입해 9월 5일까지 대부분의 재판이 중단되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의 출석 기일을 새로 잡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 700개 받은 혐의…반복된 법정 출석 연기 네타냐후 총리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할리우드 제작자 아르논 밀찬, 호주 재벌 제임스 패커 등으로부터 약 70만 셰켈(한화 약 2억6000만 원) 상당의 시가, 샴페인, 보석 등을 수수한 혐의로 2019년 11월 기소됐다. 이 중에는 쿠바산 고급 시가 700여 개, 약 7만 셰켈(약 2000만 원)어치가 포함돼 있으며, 일부는 장기적인 ‘사치품 제공 청탁’의 대가로 의심받고 있다. 네타냐후는 재판에서 검찰 신문을 앞둘 때마다 건강 문제, 외교 일정 등을 이유로 반복적으로 출석을 미뤄왔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3월 탈장 수술, 7월 심박조율기 시술, 12월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식중독 역시 법정 출석을 피하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일각의 의심도 나온다. 트럼프 “이게 무슨 재판이냐?”…내정간섭 논란도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네타냐후 총리를 공개적으로 감싸 논란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전쟁 영웅 네타냐후가 시가 몇 개, 벅스 버니 인형 같은 것 때문에 법정에 앉아 있어야 하냐?”며 “이건 정치적 마녀사냥이며, 나도 겪은 바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네타냐후를 놔줘야 한다”며 “그는 하마스 인질 협상 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주장했고 “미국이 이스라엘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며 사실상 압박성 발언도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미국 대통령이 타국의 사법 절차에 개입하려 한 것으로 해석되며 국제적 논란을 낳기도 했다. 현지 언론과 외교가는 “미국 대통령의 언급은 명백한 내정간섭 소지가 있다”며 “이스라엘 사법 시스템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 네타냐후, 또 뇌물 재판 빠졌다…이번엔 “식중독” 이유

    네타냐후, 또 뇌물 재판 빠졌다…이번엔 “식중독” 이유

    │이스라엘 총리실 “수액 치료 후 회복 중”│TOI “재판 가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 커” 베냐민 네타냐후(75) 이스라엘 총리가 식중독 증세로 병가에 들어가면서 그의 뇌물 재판 증언 일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는 20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의 뇌물 혐의 재판이 올가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밤 상한 음식을 먹은 뒤 복통과 탈수 증세를 보여 자택에서 주치의의 진료를 받았다”며 “정맥 수액 치료를 받고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향후 사흘간 재택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루살렘지방법원은 21일과 22일로 예정돼 있던 형사 재판 증언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검찰은 기일을 23일과 24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번 주 내 재조정은 불가능하다”며 아예 기일을 취소해버리고 나중에 새로 잡기로 했다. 법원이 다음 주부터 여름 휴정기에 돌입해 9월 5일까지 대부분의 재판이 중단되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의 출석 기일을 새로 잡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 700개 받은 혐의…반복된 법정 출석 연기 네타냐후 총리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할리우드 제작자 아르논 밀찬, 호주 재벌 제임스 패커 등으로부터 약 70만 셰켈(한화 약 2억6000만 원) 상당의 시가, 샴페인, 보석 등을 수수한 혐의로 2019년 11월 기소됐다. 이 중에는 쿠바산 고급 시가 700여 개, 약 7만 셰켈(약 2000만 원)어치가 포함돼 있으며, 일부는 장기적인 ‘사치품 제공 청탁’의 대가로 의심받고 있다. 네타냐후는 재판에서 검찰 신문을 앞둘 때마다 건강 문제, 외교 일정 등을 이유로 반복적으로 출석을 미뤄왔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3월 탈장 수술, 7월 심박조율기 시술, 12월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식중독 역시 법정 출석을 피하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일각의 의심도 나온다. 트럼프 “이게 무슨 재판이냐?”…내정간섭 논란도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네타냐후 총리를 공개적으로 감싸 논란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전쟁 영웅 네타냐후가 시가 몇 개, 벅스 버니 인형 같은 것 때문에 법정에 앉아 있어야 하냐?”며 “이건 정치적 마녀사냥이며, 나도 겪은 바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네타냐후를 놔줘야 한다”며 “그는 하마스 인질 협상 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주장했고 “미국이 이스라엘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며 사실상 압박성 발언도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미국 대통령이 타국의 사법 절차에 개입하려 한 것으로 해석되며 국제적 논란을 낳기도 했다. 현지 언론과 외교가는 “미국 대통령의 언급은 명백한 내정간섭 소지가 있다”며 “이스라엘 사법 시스템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임신 말기 女대생, 기숙사 침대서 출산 “4.5㎏ 아기”…어떻게 된 일?

    임신 말기 女대생, 기숙사 침대서 출산 “4.5㎏ 아기”…어떻게 된 일?

    중국의 한 여대생이 기숙사 침대에서 약 4.5㎏에 달하는 거대아를 긴급 분만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거대아란 재태 기간에 상관없이 출생 시 체중이 4㎏ 이상인 아기를 말한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학생은 후베이성의 한 대학교 기말고사를 앞두고 임신 말기였음에도 “침대 위가 편하다”며 기숙사 상층 칸막이 침대를 고집했다. 그러나 깊은 밤 여학생에게는 예기치 못한 진통이 찾아왔다. 이상함을 느낀 룸메이트는 피 냄새에 잠에서 깨어났으며, 이불 아래가 피로 흠뻑 젖어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학생은 곧 심한 복통 속에 분만을 시작했다. 응급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기가 태어난 상태였고, 의료진은 “산모의 과도한 출혈과 신생아의 비정상적인 체중에 놀랐다”고 전했다. 통상 신생아의 평균 체중은 3.2~3.4㎏인 데 비해, 여학생의 아기는 4.5㎏으로 평균을 넘어섰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산모를 구급차에 태웠고, 의료진은 산모가 기숙사에서 출산한 것에 대해 “가족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며 걱정스러워했다. 이에 그의 룸메이트는 “이게 그의 첫 출산이 아니다. 이미 아이를 낳아봤기 때문에 침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모와 신생아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진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두 사람 모두 건강하게 회복 중이다. 여학생은 “이렇게 빨리 아기가 나올 줄 몰랐다”며 “원래는 일어난 뒤 아침에 병원을 방문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이 여학생은 졸업장과 둘째 아이를 동시에 가졌다”며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각에서는 “병원이 아닌 기숙사에서 분만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후기 임신기의 경우 병원 진료와 전문가 감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험이 임박한 학생의 경우 임신 후기엔 캠퍼스 내 기숙사가 아닌 병원 또는 의료 접근성이 보장되는 숙소로 옮기고, 시험 일정과 의료 일정을 사전에 조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성폭행범의 아이 출산 중 사망한 브라질 12세 소녀…“신생아는 생존”

    성폭행범의 아이 출산 중 사망한 브라질 12세 소녀…“신생아는 생존”

    브라질의 12세 소녀가 성폭행 피해를 당한 뒤 임신한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대신 신생아는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2세 소녀는 어느 날부터 메스꺼움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나 가족들은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했다. 이 소녀는 스스로 임신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가족에게는 말하지 못했고, 산모와 태아의 생명과도 직결된 출산 전 검사 등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 최근 심한 복통이 시작돼 브라질 동남부 미나스제라이스주(州) 벨루오리존치의 한 산부인과로 긴급 이송됐다. 소녀는 이 병원에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다가 뇌출혈로 결국 사망했다. 다만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난 신생아는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소녀와 신생아의 상태를 살펴본 뒤 임신 8개월 차라고 추정했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녀와 가족이 취약계층에 속하는 원주민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성폭행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숨진 소녀의 삼촌은 경찰 수사에서 “아이가 사망한 것은 임신 때문이었다. 우리 가족은 아이가 어쩌다 임신했는지 알고 있다”면서 같은 원주민 사회에 사는 22세 남성을 지목했다. 현재 경찰은 숨진 소녀가 22세 남성에게 성폭행당한 뒤 임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용의자 체포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브라질에서는 일부 원주민 부족 등 취약계층에 대한 성폭행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문제는 성폭행 피해자가 낙태를 선택할 경우 성폭행범보다 더 높은 형량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브라질에서는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 ▲성폭력 피해에 의한 임신 ▲태아가 치명적 기형일 경우에만 임신중절이 허용된다. 다만 지난해 발의된 낙태 개정법에 따르면 성폭행 피해자의 임신중절은 22주 미만일 때만 가능하며 22주 이후에는 살인으로 처벌될 수 있다. 이 경우 오히려 피해자인 여성에게 징역 최대 20년형이 부과될 수 있는데, 이는 실제 성폭행범의 10년형(취약계층에 대한 성폭행은 15년형)을 넘는 수준이다. 현재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나 임신 22주 이후 낙태는 엄격히 금지되는 분위기다. 합법적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임신중절이 불법인 브라질에서는 매년 수많은 여성이 비위생적 낙태 시술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 [포착] 12세 소녀, 성폭행범의 아이 출산 중 사망…“신생아는 생존”

    [포착] 12세 소녀, 성폭행범의 아이 출산 중 사망…“신생아는 생존”

    브라질의 12세 소녀가 성폭행 피해를 당한 뒤 임신한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대신 신생아는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2세 소녀는 어느 날부터 메스꺼움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나 가족들은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했다. 이 소녀는 스스로 임신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가족에게는 말하지 못했고, 산모와 태아의 생명과도 직결된 출산 전 검사 등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 최근 심한 복통이 시작돼 브라질 동남부 미나스제라이스주(州) 벨루오리존치의 한 산부인과로 긴급 이송됐다. 소녀는 이 병원에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다가 뇌출혈로 결국 사망했다. 다만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난 신생아는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소녀와 신생아의 상태를 살펴본 뒤 임신 8개월 차라고 추정했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녀와 가족이 취약계층에 속하는 원주민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성폭행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숨진 소녀의 삼촌은 경찰 수사에서 “아이가 사망한 것은 임신 때문이었다. 우리 가족은 아이가 어쩌다 임신했는지 알고 있다”면서 같은 원주민 사회에 사는 22세 남성을 지목했다. 현재 경찰은 숨진 소녀가 22세 남성에게 성폭행당한 뒤 임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용의자 체포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브라질에서는 일부 원주민 부족 등 취약계층에 대한 성폭행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문제는 성폭행 피해자가 낙태를 선택할 경우 성폭행범보다 더 높은 형량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브라질에서는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 ▲성폭력 피해에 의한 임신 ▲태아가 치명적 기형일 경우에만 임신중절이 허용된다. 다만 지난해 발의된 낙태 개정법에 따르면 성폭행 피해자의 임신중절은 22주 미만일 때만 가능하며 22주 이후에는 살인으로 처벌될 수 있다. 이 경우 오히려 피해자인 여성에게 징역 최대 20년형이 부과될 수 있는데, 이는 실제 성폭행범의 10년형(취약계층에 대한 성폭행은 15년형)을 넘는 수준이다. 현재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나 임신 22주 이후 낙태는 엄격히 금지되는 분위기다. 합법적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임신중절이 불법인 브라질에서는 매년 수많은 여성이 비위생적 낙태 시술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 한국인 인기 관광지서 ‘이 음식’ 먹은 뒤 사망…“피 줄줄” 충격 정체

    한국인 인기 관광지서 ‘이 음식’ 먹은 뒤 사망…“피 줄줄” 충격 정체

    베트남에서 ‘띠엣칸’(Tiết canh)이라고 불리는 익히지 않은 돼지 피 요리를 먹은 뒤 50대 남성 2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흥옌성 보건당국은 지난 5~6일 흥옌성의 한 마을과 인근 마을 주민 17명이 세 곳의 음식점에서 익히지 않은 돼지 피 요리를 함께 섭취했다고 밝혔다. 이 중 6명이 고열, 복통 등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지난 8일 숨졌다. 사망자는 50대 남성들로 고열과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을 보였으며 한 명은 병원에서 수막염 의심 진단을 받은 뒤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상급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또 다른 환자도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했다가 결국 회복되지 못하고 사망했다. 나머지 4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옌성 보건당국은 즉시 식품안전관리팀을 구성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으며 문제의 음식점과 돼지고기 유통 경로, 도축 및 가공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돼지 연쇄상구균’(Streptococcussuis)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돼지 연쇄상구균은 돼지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는 병원성 세균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를 도축하거나 덜 익힌 돼지고기, 특히 익히지 않은 돼지 피 요리 섭취를 통해 전염된다.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보고된 바 없지만,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병든 돼지를 다룰 경우 감염 위험이 커진다. 심한 경우 패혈증, 혈압 저하, 장기 부전 등으로 이어지며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베트남에서는 익히지 않은 돼지 피 요리를 피하면서도 오리·거위·염소 등 다른 동물의 생혈 요리는 괜찮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혈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돼지 피가 섞이거나 도구가 혼용되면서 오염될 수 있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어 “일부 사람들은 집에서 키운 돼지나 산간 지역 돼지는 ‘깨끗하다’며 생혈 요리를 즐기지만, 어떤 종류의 돼지든 병원균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며 경고했다. 실제로 연쇄상구균은 돼지의 인후에 무증상 상태로 존재할 수 있으며, 병에 걸린 경우 혈액과 근육에 침투해 사람이 섭취하면 감염될 수 있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돼지고기는 반드시 완전히 익혀 먹고, 원인불명 폐사한 돼지나 병든 돼지는 도축하거나 섭취하지 말아야 하며 생혈 요리는 절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돼지고기 손질 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반드시 위생장갑 등 보호 장비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 35세男 신장, 결석이 옥수수알처럼 빽빽…‘이것’ 자주 먹었다는데

    35세男 신장, 결석이 옥수수알처럼 빽빽…‘이것’ 자주 먹었다는데

    야근과 게임에 빠져 물 대신 음료수만 마시며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던 30대 베트남 남성의 신장이 수백 개의 결석으로 가득 찬 사례가 공개됐다. 의료진은 이러한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젊은 층의 신장 결석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심지어 20대까지도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14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E병원 비뇨의학과 마이 반 룩 의사는 지난 9일 한 35세 남성 환자의 CT 스캔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캔 결과 양쪽 신장이 수백 개의 작은 결석으로 거의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룩 의사는 “결석들이 옥수수 알갱이처럼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푸토성 출신의 IT(정보기술) 엔지니어로, 자주 밤을 새우고 물 대신 단 음료를 마시며 거의 앉아서만 생활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2년 전 복통과 소변 시 통증으로 신장결석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소홀히 하고 기존 생활 패턴을 계속 유지했다. 최근 들어 지속적인 피로감을 호소한 그는 검사 결과 대량의 결석 축적으로 인한 심각한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지역 병원에서 수술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고 E병원을 찾게 됐다. 룩 의사는 이 환자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신장을 망가뜨렸다고 진단했다. 오랜 시간 앉아 있고 운동하지 않으면 신장의 노폐물 제거 능력이 떨어진다. 수면 부족은 생체 리듬을 깨뜨리고 혈액 여과 기능을 손상시킨다. 여기에 물 섭취 부족까지 더해지면 소변이 진해져 결정이 생기고 결석이 쌓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의료진은 파쇄술을 시행해 환자의 신장에서 수백 개의 작은 결석들을 제거했다. 이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룩 의사는 과거 18세 소녀를 치료한 경험도 공개했다. 수많은 결석이 요관을 막아 심각한 신장 염증을 일으켜 “거의 돌덩어리가 될 뻔했다”고 표현했다. 이 소녀는 허리 통증과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검사 결과 요관 결석이 소변 흐름을 막아 심각한 신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에는 건강했지만, 오랫동안 밥 대신 라면에 의존하고 밀크티에 중독돼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았다. 이는 신장 건강에 ‘독’이 되는 조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라면은 염분, 방부제, 첨가물이 많아 신장에 큰 부담을 준다”며 “밀크티도 높은 당분, 트랜스지방, 인공 향료 때문에 신장을 혹사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물 섭취가 부족하면 신장 여과 기능이 떨어져 미네랄 찌꺼기가 쌓이고, 결석이 생긴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이 2018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 인구의 약 1~19.1%가 요로결석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유병률은 5~19.1%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베트남은 인구의 2~12%가 요로결석 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신장결석이 약 40%를 차지한다. 특히 젊은 층 신장결석 환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루 종일 앉아서 패스트푸드 위주로 식사하고 물 대신 달콤한 음료수를 마시는 사무직 직장인, 게이머, 수험생들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신장 건강 유지를 위해 하루 2~3리터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당부했다. 만성적인 수분 부족은 소변 농도를 진하게 만들어 결석 형성 위험을 높인다. 바쁘다고 소변을 참으면 세균 번식으로 신장 감염과 결석 위험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 한국인이 2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대장암, 예방하려면 ‘이것’ 많이 드세요

    한국인이 2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대장암, 예방하려면 ‘이것’ 많이 드세요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 등 식물성 식단이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위험을 줄여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저장대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성인 14만3434명을 관찰한 결과 식물성 식단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9일 국제학술지 ‘분자 영양 및 식품 연구(Molecular Nutrition and Food Research)’에 게재됐다. 평균 14.5년의 추적 기간 연구 참여자 중 1117명이 염증성 장 질환에 걸렸다. 795명이 궤양성 대장염, 322명이 크론병이었다. 식물성 식단을 실천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위험이 낮았다. 궤양성 대장염에 걸릴 위험은 8%, 크론병 발병 위험은 14% 낮았다. 다만 설탕이 많이 첨가되어 있거나 가공된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은 오히려 크론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식물성 식단이 장 내 염증 수치를 조절해 대장염 위험을 낮춘다”고 분석하면서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식물성 식단이 대장염 예방 및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저장대 의대 제셴 박사는 “장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방어 수단은 바로 식단”이라며 “자연 그대로의 식물성 식품으로 구성된 식단이 장 건강을 지키는 열쇠”라고 말했다. 대장염은 대장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 걸리면 설사, 변비,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난다. 염증성 장 질환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과 수면, 식습관 등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육류 섭취가 많고 식이섬유를 적게 먹을수록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커지는 만큼 초기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비질환자 대비 2.5배 높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국내에서 새롭게 대장암을 진단받은 사람은 3만3000여명으로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했다. 2023년 대장암 사망자는 9348명으로 폐암과 간암 다음으로 많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하며 특히 젊은 층에서 대장암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0~30대 대장암 환자 수가 34.3% 늘었다.
  • 방배동서 김밥 먹은 130여명 집단 복통… 식중독 의심

    방배동서 김밥 먹은 130여명 집단 복통… 식중독 의심

    서울의 한 김밥집에서 김밥을 먹은 손님 130여명이 무더기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올해는 식중독 발생 사례가 과거보다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서초구에 따르면 방배동의 한 김밥집에서 김밥을 먹고 고열과 복통 등에 시달렸다는 신고가 지난 9일 접수돼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은 현재까지 1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김밥집은 지난 8일부터 휴업 중이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곳이 폐업에 들어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지난 5일부터 해당 가게의 김밥을 먹고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는 주장이 온라인 게시글에 올라오기도 했다. 서초구는 배달음식점 등 식중독 취약업소에 대해 14일부터 22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한 뒤 행정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나 지자체장은 식중독이나 그 밖의 위생과 관련한 중대한 사고 발생 시 책임이 있는 경우 면허를 취소하거나 업무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 한편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포도상구균이나 살모넬라균 등으로 인한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 특히 올해는 폭염이 일찍 찾아온 만큼 식품 안전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신고 기준으로 올해 1~5월 식중독 발생건수는 266건, 환자 수는 4590명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 추이를 보면 지난 3월 715명, 4월 731명에서 5월에는 1492명으로 급증했다. 아울러 이번과 같은 여름철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건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경기 성남시의 김밥 프랜차이즈 지점 두 곳에서는 김밥을 먹은 27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피해자들이 4억여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법원은 피해자들에게 1인당 100만원에서 2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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