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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칼럼] 황달

    70세 여자환자가 병원을 찾았다.전신 피로감,황달,가려움증 등을 호소했다.또 체중도 줄고 식욕이 떨어지면서 소변색도 진해졌다고 했다. 진찰 결과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해 있었다.배를 만져보니 오른쪽 윗부분에 계란 크기의 미끈한 덩어리가 만져졌다.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 결과 간기능에 문제가 있었으며 빈혈도 심한 편이었다.담도(답즙이 내려가는 길)와 담낭(쓸개)도 많이 늘어나 있었다.우선 환자를 입원시켜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황달.즉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가진 질환이다.원인은 여러가지다. 황달 환자를 대하면 우선 나이와 그동안 어떤 약을 복용하였는지를 확인한다.보통 얼굴과 눈의 색을 보고 체중 감소나 대·소변의 색깔 변화와 심한 복통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면 황달 여부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우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에서 형성된 노란 담즙이 장으로 내려가는 통로인 담도에 이상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서 소개한 경우와 같이 나이가 많은 환자에게서 심한 복통 대신 전신쇠약감과 체중 감소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암에 의해 담도가 막힌 경우를 강력하게 의심할 수 있다. 담도가 막힌 부위에 따라 각각 상·중·하부 담도종양으로 구별하는데 하부 담도종양은 췌장암,십이지장암,담도암 등과 비슷한 변화를 보이는 특징이 있으며 치료방법도 거의 흡사하다. 앞의 환자에게서 만져진 미끈한 덩어리는 늘어난 담낭(쓸개)인데 이는 담도의 아랫부분이 막혀 있음을 의미한다. 복부 CT와 특수검사 결과 이 환자는 하부 담도암을 가진 것으로 진단됐다.우선 내시경으로 황달을 빼내는 치료를 하는 한편 전체적인 병의 정도와 건강상태를 점검한 결과 수술을 하는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 이같은 담도암은 원인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선천적인 담도의 기형,간디스토마와 같은 담도 기생충질환,만성적인 담도 염증 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음식물과의 특별한 연관성도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았다. 담도암도 일단 심한 상태로 발견되면 치료가 어려워 황달을 빼내는 치료 정도에 그치나 초기에 발견되면수술로 치료하는게 일반적이다.상부 담도종양의 경우는 치료방법도 복잡하고 혈관 등의 변화도 쉽게 나타나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문제는 황달이 결코 간단한 질환이 아니라는 점이다.앞선 환자의 경우처럼 담도가 막혀서 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여러가지 간질환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단 황달이 의심되면 민간요법이나 비전문적인 방법으로 대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바른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성분이나 부작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여러가지 약이나 건강 관련 물질을 남용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성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장마철 건강 조심-증상과 예방·치료법

    질병이 기승을 부리는 장마철이 되었다.아울러 태풍 ‘라마순’도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다.이즈음에는 세균과 곰팡이·질병을 옮기는 곤충의 서식과 활동이 왕성해 자칫 건강관리에 소홀했다가는 곤욕을 치르기 십상이다.사소한 설사 증세에도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식중독에 의한 설사가 있는가 하면 콜레라·이질 등 전염성 질환에 따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여름질병의 증상과 예방 및 치료방법 등을 살펴본다. ◇식중독-식중독은 세균이나 기생충에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범위가 매우 넓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구토와 설사·복통(토사곽란)을 일으키며 보통 2∼3일 내에 저절로 낫는다.포도상구균의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부패한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특히 고기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마요네즈 등에서 균이 잘 자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계란 우유 등에서 잘 발생한다.살모넬라균은 영하 60∼100도에서도 여러날 살 수 있어 냉장고를 청결하게 해야 하며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이라도 끓여 먹어야 한다. ◇장티푸스-보균자의 대·소변에서 나온 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되는 질병.대개 1∼3주의 잠복기를 가지며 열이 점차 높아져 40도 이상의 고열이 3∼4주간 계속된다. 많은 양의 쌀뜨물같은 설사를 하며,치료를 하지 않으면 장출혈·장천공·간염·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생기고 심하면 사망하기도 한다.간이 붓고 피부에 홍진이 나타나는 장티푸스는 전염성이 강해 환자 발견 즉시 격리해 치료해야 한다.음식물 조리전이나 배변 후 손을 잘 씻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는등 개인위생이 중요하다. ◇콜레라-주로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유입되는 질환이다.콜레라균은 상온에서 2∼5일,냉장상태에서는 7∼14일간이나 생존하지만 끓는 물에서는 30초만에 죽는다.증상은 많은 양의 설사가 복통없이 시작되며 탈수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현재 사용하는 백신은 예방효과가 50%정도에 불과하고 그것도 3∼6개월이 지나면 없어지기 때문에 해외여행자들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식중독의일종인 비브리오 패혈증은 사망률이 40∼50%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은 후 24시간 이내에 발열과 근육통이 있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주로 다리 부위에 큰 물집이 생긴다.만성 간장질환자나 신장질환자,당뇨병환자와 알코올중독자 등에서 잘 발생한다.가능한 여름철에 어패류 생식을 하지 말아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비브리오균은 높은 염분 농도에서도 오랫동안 살 수 있어 젓갈류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뇌염-15세 미만의 어린이가 주로 감염되는 일본뇌염은 큘렉스모기가 활동하는 7∼9월에 많다.뇌염은 90% 정도가 아예 증상이 없거나 두통과 가벼운 발열 정도로 끝나지만 나머지 10%는 고열과 구토 두통 혼수상태 등의 증상을 보인다.특히 일본뇌염은 예방주사를 접종하더라도 1개월이 지나야 면역이 생기므로 방심해서는 안된다. ◇ 도움말 주신 분=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강원 교수,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12일 개봉 ‘맨 인 블랙2’ 그때 그 외계인 지구로 돌아오다

    검은 옷을 입은 비밀요원들이 지구를 침략하려는 외계인들을 소탕한다는 다소 황당한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지난 97년 전 세계에서 6억달러를 벌어들인 영화 ‘맨 인 블랙’.그 후속편인 ‘맨 인 블랙2’(Men In BlackⅡ·12일 개봉)가 새로 단장한 채 관객들을 찾아온다.지난 97년 7월 첫 편이 개봉된 이후 꼭 5년만이다. ‘내 이웃이 외계인이라면?’이라는 단순한 상상 속에서 출발한 영화의 줄거리는 여전히 간단명료하다. 그러나 감독의 유머와 재치는 전편보다 훨씬 앞서 5년동안의 기다림이 무색하지 않아 보인다. 25년전 MIB(Men In Black) 요원인 케이(토미 리 존스)에게 속아 은하계의 보물인 ‘자르다의 빛’을 빼앗긴 외계인 셀리나(라라 플린 보일)는 그것을 되찾기 위해 지구로 돌아와 MIB 아지트를 장악한다.그러나 케이는 MIB에서 근무했던 기억이 제거된 채 시골마을에서 평범한 우체국장으로 살아가고 있다.1편에서 케이의 파트너였던 제이(윌 스미스)는 케이를 찾아가 그의 기억을 소생시킨 뒤 ‘자르다의 빛’을 지구 밖으로 빼돌릴 계획을 세운다.영화는 전편이 그랬듯이 뛰어난 특수효과와 CG(컴퓨터 그래픽)로 특이한 외계인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한다.머리가 두개 달렸거나,문어처럼 얼굴에 다리를 달고 있거나,새의 머리를 하고 있는 다양한 외계인들만으로도 영화보는 것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이다. 또 ‘B급 코미디’를 닮은 유머를 덧입혀 보는 이를 유쾌하게 만든다.굉음을 내며 지구에 착륙한 우주선이 겨우 콜라캔만하고,속옷 모델의 모습으로 변한 셀리나는 인간을 삼킨 뒤 배불뚝이가 된다.‘자르다의 빛’의 행방을 알려 주는 단서가 되는 사진은 사진 속의 인물이 손가락으로 직접 열쇠를 가리키고 있는 모양으로 벽에 걸려 있어 관객을 요절복통하게 만든다.지하철 사물함 속에서 케이의 야광시계를 신이 내린 빛으로 믿고 살아가는 외계인들이야기도 빼 놓을 수 없다. 그러나 ‘맨 인 블랙’을 그럴 듯한 CG와 코믹한 이야기로 비벼진 SF영화로만 보는 것은 곤란하다.영화에는 인간의 ‘절대고독’을 담은 장면들이 곳곳에 녹아 있다.제이가 외계인끼리의 살생장면을 목격한 파트너 로라의 기억을 지우려 하자,로라는 “기억을 지워도 괜찮지만 당신은 외롭겠군요.”라고말한다. 멋지게 보이기 위해 MIB요원이 됐다는 파트너의 기억을 지우면서 제이는 “MIB는 고독한 직업”이라고 우울하게 말한다. 인간인 척 하며 살아가는 외계인들이나,스스로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MIB요원들의 이야기는 타인과 융화하지 못한 채 ‘세상에서 오직 하나’인 것같은 고독감을 느끼는 현대인들과 다를 바가 없다.또 아등바등 살아가는 인간이 우주에서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가를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은 전편 ‘맨 인 블랙’과는 다르게 다가선다. 이송하기자 songha@
  • [건강칼럼] 담낭의 이상 신호

    담석증과 관련해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가끔 있다.“맥주나 물을 많이 마시면 담석이 빠져나갈 수 있는가.” 대답은 별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소변으로 배출될 수 있는 신장이나 요로 결석과 달리 담석은 이런 방법으로 신체 밖으로 빠져 나오지 않는다. 개인병원에서 담석증 진단을 받은 40대 남자가 병원을 찾아 온 적이 있다.이 환자는 평소에도 속이 거북하고 트림이 자주 났으며,식사 전에 속이 쓰리다가 음식을 먹고 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고 했다. 이 같은 환자를 처음 만나면 의사들은 통상 몇가지 질문을 하게 되는데 그 중 담석증 여부와 치료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심한 복통’이 있었는지를 묻는 것이다. 담석증은 문자 그대로 담도에 결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즉,담낭(쓸개)에 돌이 생긴 것인데,대개의 경우 아무런 증상이 없으나 담석이 움직여 담낭의 입구에 도달하게 되면 심한 복통을 동반한다.이 통증은 중국음식 등 기름진 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든 뒤 자주 발생한다.해서 ‘꼭 체한 것 같다.’거나 ‘위경련’이라고 상황을 설명하는 사람이 많다.통증 부위가 보통 명치 주변이기 때문에 이렇게 자가진단을 하게 되는 것이다. 통증이 너무 심해 응급실에 가서 진통제를 맞아야 진정이 된다.이 때의 통증은 그 정도가 너무 심해 한번 경험한 환자들은 그 실상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통상 통증은 과식 또는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갑자기 시작되며 한번 시작하면 15분 이상 계속 아프고,진통제 주사를 맞아야 진정이 된다. 앞의 남자 환자같이 증상이 심하지 않고 담석과 연관성이 없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라면 특별한 치료없이 경과를 지켜보게 된다. 이 환자는 증상의 원인을 찾아낼 필요가 있어 내시경 검사를 실시했다.위염이나 궤양,그밖의 흔한 소화기질환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우선 그쪽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사례에서 보듯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주목되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질환이 급속히 서양화한다는 점이다.특히 서양인에게 많은 콜레스테롤 담석이 증가하고 있다.궤양성 장염과 크론병·대장암등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서양화한 질병이 최근 많이 발견되는 것은 진단 기술이 발달해 예전에는 몰랐던 병을 찾아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서양식 음식을 자주 먹는 식생활의 변화에 있다.서양식이 널리 보급된 일본에서도 이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심한 복통을 경험했거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석증 진단을 받았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모든 병이 그렇듯이 묵혀서 잘 될 턱이 없기 때문이다.사족으로,담석은 특별히 음식을 가릴 필요는 없으나 과식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증상을 표면화할 수 있으므로 조심할 필요는 있다. 이성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알림/건강칼럼 필자가 바뀝니다.지난 주까지는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배정환 교수가 수고해 주셨습니다.이번 주부터는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성구 교수의 글을 싣습니다.
  • [일본에선] 선수들 전자오락하며 피로 풀어

    ■日 대표팀 이모저모 시즈오카(靜岡)현 이와타(磐田)시에서 합숙훈련 중인 일본대표팀은 4일의 벨기에전을 앞두고 막바지 체력 조절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부터 연습을 재개,오전과 오후 2차례 트레이닝을 포함해 공격 전술 등을 점검했다. 오전에는 주로 근육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1시간30분 정도 땀을 흘린 뒤 오후에는 그라운드에서 2시간 가량 세트 플레이,공수전환 훈련 등을 실시했다. 개인 연습은 거의 없다.연습 중간중간 틈이 나면 선수들끼리 당구나 탁구를 치든가 전자 오락을 하는 등 정신적 피로를 풀고 있다. 피로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태이지만 이제부터는 서서히 훈련의 밀도를 낮춰가면서 몸은 물론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해가는 상태. 미드 필더 이나모토 준이치(稻本潤一·22)는 “한 차례 피로를 최고조로 만드는것이 트루시에 감독의 훈련 방법”이라면서 “우리들은 확실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벨기에전을 앞둔 일본팀은 벨기에팀 경기를 비디오 테이프로 연구한다든가 미팅을 갖는 등의 책상 위 훈련은 하지 않고 실제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연습에서는 높고 견고한 벨기에 수비를 의식한 공격 전개를 반복하고 있다.즉,공격 때 재빨리 볼을 중앙으로 밀어넣어 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23명의 전사 중에는 일본팀이 첫 출전한 1998년 프랑스대회 때와는 달리 2회 연속 출전 선수는 물론 해외 프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도 많아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해 있다. 수비수 하토리 도시히로(服部年宏·28)는 “슬슬 기어를 올리고 싶다.”면서 “개막이 되면 자연히 컨디션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팀 공격의 중핵으로서 복통으로 치료를 받았던 오노 신지(小野伸二·22)는 지난 29일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정식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별도의 개인훈련을 받았다. 오노의 상태에 대해서 이나모토는 “건강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벨기에전 출전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수비수 미야모토 쓰네야스(宮本恒靖·25)는 30일 열린 시즈오카 산업대학과의 연습경기에서 볼을 다투다 안면에 충격을 받아 정밀진단한 결과,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축구협회는 “코뼈 보호대를 할 경우 2일부터 연습에 참가할 수는 있으나 본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지는 트루시에 감독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황성기특파원marry01@ ■동경신문에서/ 카메룬팀 니가타 이동… 100여명 환송 ●카메룬팀 니가타로= 오이타(大分)현 나카쓰에무라(中津江村)에 캠프를 차렸던 카메룬 대표팀이 31일 1주일간에 걸친 캠프를 마치고 아일랜드와 첫 경기가 치러질니가타(新潟)로 이동했다. 도로에는 주민들이 카메룬 깃발을 들고 나와 이들의 선전을 기원했고,선수들은 정들었던 이곳 마을 주민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어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오전 6시 캠프장에서 선수들을 도와온 자원봉사자들은 프랑스어로 쓴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버스에 오르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또 이들을 배웅하려고 이른 아침인데도 주민 100여명이 캠프장과 도로에 나와 이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한 주민은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린 기분”이라고 섭섭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관전객의 조속한 입장 당부=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1일부터 열리는 경기를 앞두고 관전객에게 9가지 항목의 협력을 당부했다. JAWOC는 경기 개시 3시간 전에 개장하는 만큼 가급적 빨리 경기장에 와서 입장 절차를 밟고 원활한 입장을 위해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달라고 주문했다. 또 긴 우산이나 깃대,폭죽 등 위험물은 물론 병이나 캔 등의 반입도 금지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JAWOC는 입장권의 배부 지연과 관련,삿포로(札幌) 돔에서 열리는 1일의 독일 대 사우디아라비아전 입장권을 삿포로 시내 한 호텔에서 직접 구입자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외국 관광객 자해 당하면 메이지시대 ‘행려법' 적용 “월드컵을 보러 온 외국인이 병이라도 난다면?” 개최지인 사이타마(埼玉),시즈오카(靜岡)현 등 7개 자치단체는 보험증이 없는 외국인 관전객들이 재해를 당하거나 병이 날 경우 메이지(明治)시대에 제정된 ‘행려법’으로 대응키로 결정했다. 훌리건 폭동이나 경기장에서의 사고 등에 대비한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이 없어 지자체들이 궁여지책 끝에 100년도 더 된 옛날 법을 쓰기로 한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각 개최지의 의사회가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자 “개최지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상담할 문제”라고 손을 놓았다. 사이타마현은 일단 외국인 환자가 발생하면 소속 대사관에 의료비 지불을 요구하고 지불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행려법에 따라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사이타마현측은 “외국으로부터 오는 관전객에 적용시킬 수 있는 법은 행려법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삿포로(札幌)시는 “행려법의 대상을 관전자로 확대해석해 적용하면 세금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지적될 가능성이 있다.”고 행려법 적용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지자체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축구냐 야구냐' 인기 경쟁 후끈 [오사카·도쿄 김현 객원기자] 월드컵 개막과 함께 일본에서는 또 하나의 보이지않는 전투가 벌어졌다.월드컵과 프로야구의 인기 전쟁이다. 지난 1985년 우승 이후 부진을 겪다 현재 일본 센트럴 리그 수위에 오른 간사이(關西)지방의 인기구단 한신(阪神) 타이거스의 호시노 센이치(星野仙一·전 주니치드래곤스 감독).그는 월드컵 개막 이틀 전인 29일 이렇게 호령했다.“지금부터 한신이 연승이라도 해서 월드컵을 휙 날려버릴까.” 일본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요미우리(讀賣) 자이언츠와 한신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수위 다툼은 오랜만에 프로야구 팬들에게 야구 보는 재미를 한껏 선사해주고 있다.31일 현재 한신과 요미우리는 불과 0.5게임차로 한신이 박빙의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한신 팬은 일본 야구팬 가운데 가장 열광적인 것으로 유명하다.지난달 29,30일 연속으로 효고(兵庫)현 한신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열린 한신 대 요코하마(橫濱)베이스타스 경기에는 요코하마쪽 스탠드는 드문드문 빈 자리가 눈에 띄었으나 한신쪽 스탠드는 팬들로 가득 찼다. 오사카(大阪) 출신의 한신 팬인 시로니타 도쿠코(白新田十久子·29·여·회사원)는 “월드컵에서 일본팀이 어느 나라 팀과 대전하는지조차 모른다.”면서 “월드컵 일본팀 경기와 한신경기 입장권 두 장이 있다면 당연히 한신 경기를 보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이 우승이라도 한다면 간사이 주민의 소비욕구를 자극,경제효과만도 1000억엔에 이를 것이라는 일본종합연구소 예측도 있다.오사카의 한신 백화점 관계자는 “4월의 한신 응원용품 매상이 지난해의 5.5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와 월드컵의 열풍.경제효과로 치면 어느 쪽이 위력이 있을까. 오사카에 본사를 둔 다이와(大和)은행 종합연구소의 구니사다 고이치(國定浩一)사장은 “월드컵은 관광수입 등 일과성이 짙다.소비의욕을 자극하고 지속시키는 것은 일본 사회에 뿌리를 깊이 내린 ‘한신 효과’”라고 단언한다. 이제 월드컵은 시작됐고,1일부터는 일본에서도 아르헨티나 대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가시마(鹿嶋)구장에서 개최되는 것을 비롯해 그 열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경우, 월드컵의 판정승이었다.일본-크로아티아전의 시청률이 60.9%를 기록한 반면 역대 프로야구 최고 시청률은 1994년 요미우리와 주니치전의 48.8%였다. 월드컵의 열기는 한신·요미우리의 프로야구 인기를 누를 수 있을 것인가.일본 열도의 월드컵 경기장 바깥에서 펼쳐질 또 하나의 싸움도 주목해 볼 만하다. kruntep68@hotmail.com
  • [일본에서] “”벨기에 꺾겠다”” 日 사기충천

    ■개막전야 이모저모 [도쿄 황성기특파원] “두번째 월드컵 출전,내친 김에결승 토너먼트 진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개막일을 하루 앞둔 일본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만만하다.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사상 최강 대표팀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일본 국민들의 기대도크다. NHK를 비롯한 일본 TV들은 30일 정규 뉴스시간은 물론 특집을 통해 개막을 하루 앞둔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풍경과 일본 개최지의 이모저모를 다투어 생중계로 내보내면서 분위기를 달구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프랑스인 트루시에 감독의 지휘아래 일본팀은 개최국의 특권으로 지역 예선없이 4년간 세계 강호들과 시합을 벌이며 힘을 붙여 왔다.”면서 “외국팀보다 열세인 체력을 메울 조직 축구가 일본의 비결”이라고 사기를 북돋았다. 대진운이 좋은 일본으로선 첫 대전인 4일 벨기에전을 필승으로 이끈다는 전략이다.천만다행으로 일본팀 공격의 핵인 오노 신지(小野伸二·22)가 복통으로 사흘간 병원 치료를 받은 뒤 29일 밤부터 대표팀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해 하던 일본 국민들도 안도하는 모습이다. 기대에 부풀은 일본이지만 개막식이 열리는 한국과는 달리 특별한 전야행사 없이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경기장이 있는 요코하마(橫濱),사이타마(埼玉) 등 10개도시에서는 경기장을 최종 점검하는가 하면 이곳저곳에서개막을 자축하는 조그만 행사들이 열려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marry01@ ■동경신문에서/ 민단·조총련, 한국전 공동관람 화합 ◆조총련 월드컵 방한단= 재일본 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함께 월드컵의 한국전 등을 관전하는 ‘재일 동포 참관단’의 개요를 민단 중앙본부가 29일 발표했다. 이들 참관단은 한국전 3개 경기와 개막전,준준결승 2개경기,준결승 등 모두 7개 경기를 관전한다. 한국전 3개 경기에서는 조총련측 참가자 269명을 포함해1500명이 공동 참관한다. 공동 관전은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 재일 한국·조선인사회의 화해와 단결을 향한 신뢰구축을 위한 것이다. ◆관전 못하면 제소= 월드컵 해외 판매분 입장권이 제때배달되지 않고 있는 문제와 관련,일본조직위원회(JAWOC)는“도착하지 않으면 경기장에서 나눠주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입자들의 불안하기만 하다. 판매대리점인 영국의 바이롬사에는 “관전하지 못하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겠다.”는 구입자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어떤 구입자는 “바이롬사가 현지에서 입장권을 나눠주겠다고는 하지만 만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어떡하느냐.”며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인 출신 스모선수 월드컵 전에 꿈 이뤄= 일본 씨름인 스모계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김성택(金成澤·일본명 가스가오·春日王)이 ‘주료(十兩)’로 승진,본격적인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김성택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에 승진하고 싶었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에 뭔가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서울 출신으로 3년 전 스모계에 진출한 김성택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인 김일남과는 인천 부평고 동기. 정리 도쿄 황성기 특파원 ■“나카타, 너만 믿는다” 기대 한몸에 [도쿄 간노 도모코객원기자] “나카타,너만 믿는다.” 일본 대표팀의 플레이 메이커 나카타 히데토시(中田英壽·25)가 변했다.변해도 많이 변했다.트루시에 감독은 말한다.“나카타는 자기를 죽이는 법을 배웠다.나카타가 바뀌었다.” 일본팀의 최고 스타 플레이어 나카타와 트루시에 감독의 불협화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 한 스포츠지 기자는 “나카타가 일등석을 타고 대표팀에 합류한다든지 호텔 1인실을 고집하는 건방진 모습을 트루시에 감독이 싫어했다는 설이 있지만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컵 때 감독의 설득을 뿌리치고 이탈리아에 돌아가 사이가 나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트루시에 감독은 왜 그를 칭찬하고 나섰을까.그건 그가 일본팀의 결승 토너먼트 진출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데다 실제 나카타도 변했기 때문이다.올해 이적한 이탈리아 프로팀 ‘파르마’에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있었던 쓰라린 경험은 그를 성숙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25세 나카타의 인생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활짝 펼쳐지고 있다.일본에서 불고 있는 ‘나카타 신드롬’이 그것이다. 지난 4월 19일 그는 도쿄역에서 10분 거리의 중심가인 유락쵸(有樂町)에 ‘나카타 카페(nakata.net.cafe)’를 오픈했다.“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쉴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나카타. 매스컴도 나카타 일색이다.언론 기피증으로 소문난 나카타이지만 곧잘 TV 인터뷰에 나오기도 하고 잡지의 표지도 온통 나카타 일색이다. 그를 다룬 책도 5월 한달 2권이나 나왔다.나카타의 친구이자 한국에서도 유명한 작가 무라카미 류(村上龍)와의 대담을 엮은 ‘문체(文體)와 패스의 정도(精度)’는 1주일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일본 열도를 사로잡는 나카타의 매력은 무엇일까. 주니치·도쿄스포츠의 세기 요이치(關陽一郞)기자의 말.“노력형입니다.런닝 훈련 때 다른 선수 같으면 그라운드안을 돌지만 그는 훈련량을 늘리기 위해서 일부러 혼자서 바깥을 돌 정도입니다.언젠가 버스 이동 중에는 헤드폰을 끼고 뭔가를 듣고 있었는데 영어 테이프였습니다.‘자장가 대신’이라던 그는 노력을 해서 뭔가를 움켜잡는 그런 사람입니다.” 일본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나카타는 이제 또한편의 ‘월드컵 드라마’ 만들기에 나섰다. ktomoko@muf.biglobe.ne.jp ■돌아온 노장과 사라진 주역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파란만장한 월드컵 드라마는 일본 대표팀 선발에서 1차로 명암이 엇갈렸다.백전노장의 기용과 꿈나무의 좌절이 그것이다. ◆백전노장의 기용= “일본에는 ‘곤’이 있다.” 지난 24일 스웨덴과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트루시에 감독은 이렇게 장담했다.‘곤’은 트루시에 감독이 막판에 대표팀에 합류시킨 34세의 백전노장 나카야마 마사시(中山雅史). 축구 전문가들은 그의 대표팀 합류를 예상하지 못했다.그러나 그는 당당히 일본 대표팀의 리더를 상징하는 등번호10번을 부여받고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섰다. 그의 합류는 신문 호외의 머릿기사를 장식했다.샐러리맨의 거리인 도쿄의 신바시(新橋)에서는 호외를 읽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한 회사원은 “나카야마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잖아요.보고 있으면 힘이 나고 뭐랄까 나도 용기가 생깁니다.”라고 말한다.트루시에가 그를 기용한 것은 그의 정신력.비록 천재적 소질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그는 대표팀 합류를 소망하며 정규 연습이 끝나도 혼자 남아 추가 트레이닝을 할 만큼‘연습벌레’다.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그런 그의 끈기 있는 모습이 ‘고집쟁이’ 트루시에를 감동시켰고 98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맏형’으로서 팀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사라진 주역= 지난 17일 발표된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한 나카무라 슌스케(中村俊輔·23). 천재 미드필더로 불리던 그가 탈락하자 그의 팬들과 일부 축구 전문가들은 불만의 소리가 높았다.어떤 인터넷 사이트에는 “트루시에 감독은 죽어라.”는 극언까지 올랐다. 실력으로 봐서 탈락할 이유가 없는 그의 탈락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나카무라의 종교를 트루시에 감독이 싫어했다는 설도 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카무라에 대한 팬들의 지지는 여전히 뜨겁다.한 축구용품 관계자는 “나카무라가 대표팀에서 탈락한 이후 오히려 그의 등번호를 붙인 유니폼을 구입하는 손님들이늘어났다.”고 말했다.이 역시 의리와 인정을 소중히 여기는 일본인의 정서 탓이 아닐까.
  • 캠프 24시/ 수문장 켈러 부상 美 긴장

    **수문장 켈러 부상 美 긴장 한국과 본선 D조에서 맞붙을 미국의 ‘수문장' 케시 켈러(32·토튼햄)가 오른쪽 팔꿈치를 다쳐 비상이 걸렸다. 정확한 부상 경위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켈러는 29일오후 팀 의료진과 함께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받았다. 병원측은 X-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근육 부분파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자기공명영상(MRI) 촬영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료진은 부상 부위 근육을 만질 때 켈러가 큰 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이번 부상이 본선 출장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대표팀 골문을 지켜온 켈러는 지난 1월골든컵 대회 5경기에서 단 한골만 내주는 철벽수비로 미국의 우승에 큰 몫을 했다. 이날 미국은 또 주장 클라우디오 레이나(29·선더랜드)와 존 오브라이언(25·아약스)도 훈련 일정을 소화해 내지못했다.마이클 캐머맨 언론 담당관은 “두 사람은 다리 근육이 뭉친 것일 뿐 걱정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지난달 말까지 유럽 리그에서 분전한 뒤이달초 대표팀에 합류한 점을 들어 부상이 심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은 30일 코스타리카와 비공개 평가전을 갖기로했다. ※태극전사도 한표 행사 경주에 캠프를 차린 국가대표팀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음달 6∼8일 부재자 투표에 참여,‘귀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경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선수 23명과 임원진 20명등 대표팀 43명의 부재자 신고가 끝났다고 밝혔다.이천수,차두리 등 대학생 선수들은 처음으로 지방선거에서 주권을 행사하고,황선홍·홍명보·안정환 등 해외 프로팀에 소속된 베테랑들도 모처럼 선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노 부상설 일본 ‘들썩’ 일본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 오노 신지(23·페예노르트)가맹장염에 걸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29일 일제히 보도해 일본열도가 크게 술렁거렸다. 아사히신문과 주니치스포츠,데일시스포츠는 지난 25일 스웨덴과 평가전 이후 복통 증세를 보였던 오노가 맹장염 때문에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의 한 병원에 비밀리에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평가전 이튿날 점심식사를 마치고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오노는 맹장염이라는 판정을 받자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입원했다는 것.오노는 수술을 받을 경우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약물치료만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축구협회는 “피로성 복통 증세를 보였던 오노가 회복중이고 29일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라울 올 최고스타 뜰것” 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할 때 사령탑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빌라드로 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여겨 볼 선수로 스페인의 간판 스트라이커 곤살레스 블랑코 라울(25·레알 마드리드)을 꼽았다.아르헨티나 팀을 격려하기위해 일본 후쿠시마현 나라하를 방문한 빌라드로는 “라울은 아주 뛰어난 선수며 팀 성적이 조금만 뒷받침되면 최고의스타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페인은 98년 프랑스월드컵의 조별리그 탈락이란 아픈 기억을 빨리 잊어야 한다.”고 훈수했다. ※자국산 포도주로 향수 달래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자국산 포도주로 향수를 달래고 있다.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 둥지를 튼 프랑스는 코트뒤른 지방의 라냔과 에쉬뱅 농장에서 생산된와인 240병과 올리브유를 공수해왔다. 또 일본의 나라하에 캠프를 차린 아르헨티나는 최근 아르헨티나산 와인 600병을 추가로 주문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新농정 현장을 가다] (2)강화 인산작목반

    “머지않아 우리의 ‘사자발 쑥’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큼 유명해질 겁니다.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자란 건강한 약쑥을 3년동안 정성껏 말려 출하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인산리 대형 약쑥건조창고에서 만난 전동봉(全東鳳·45)씨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전씨는 강화군내 13개 약쑥 작목반 중 하나인 ‘인산작목반’의 총무. 인산작목반은 갓 따낸 약쑥을 꼬박 3년간 해풍과 해무(海霧)속에 건조시켜 높은 약효와 향기를 지닌 최상급 제품으로 만들어내고 있다.1년 숙성 쑥 판매가가 ㎏당 5000원 정도인데 반해 3년짜리는 3배 이상 높은 1만 5000∼2만원으로 뛴다.인산작목반 회원 7명이 지난해 8000여만원어치인5t을 생산했다.더구나 회원들은 모두 논농사나 과수재배를 본업으로 하면서 쑥 재배를 부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사자발 쑥은 쌀,인삼만큼이나 유명한 강화도의 명품이었다.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간행)에 ‘사자족애’(獅子足艾)로 자세히 소개됐을 정도.하지만 7∼8년전까지는 이곳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소득증대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 탓이었다. 그러던 중 사자발 쑥의 약효가 국내외에 알려지면서 시장규모가 커졌고 야생 쑥을 직접 재배하는 농가가 늘기 시작했다.특히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는 편이어서 재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돼 부업으로 적합한데다 농산물 치고는가격변동도 거의 없어 재배농민이 급증했다.재배면적이 지난해 19㏊(5만 7000여평)에서 올해 25㏊로 늘어난데 이어2004년에는 40㏊에 이를 전망이다. 강화군은 2000년 강화인삼을 대체할 제2의 특화작물로 사자발 쑥을 선정,‘강화약쑥품질보증위원회설치 및 운영에관한 조례’를 만드는 등 본격적인 명품화 작업에 착수했다.같은해 11월에는 ‘강화사자발약쑥’을 군수 명의로 상표등록하기도 했다.지난해에는 ‘생산지증명띠제’를 도입했다.수확한 약쑥을 묶을 때 수확시기별로 노란색(단오 전후 수확) 흰색(중복 전후 수확) 녹색(상강 직전 수확)의띠를 따로 사용,정통 강화산을 증명하는 것은 물론 약쑥의 등급도 정확하게 매기고 있다.가장 먼저 수확하는 노란색 띠 제품이 최상품이다. 가공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기존 건조약재,뜸쑥,차 외에 농축액,비누,담배,향수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됐다.인산작목반에서 약쑥을 납품받아 농축액을 생산하는 ‘인산식품’ 김종빈(金鍾彬·46) 사장은 “지역 특산물을 지역에서 가공 판매함으로써 질 좋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소비자들에게도 높은 신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군농업기술센터 이은용(李殷龍) 기술보급과장은 “지금은 강화도 관광객에 대한 직접판매 및 농협을 통한 위탁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대형 유통회사나 전자상거래 등으로 판매처를 다양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키 50∼100㎝에 잎 모양이 사자 발바닥모양으로 갈라져 끝이 뾰족하면서 약간 위로 오므라든 형태의 약쑥.수확한뒤 3년간 건조한 쑥을 최상품으로 친다. 비타민 A·B·C가 많고 각종 질병의 예방·치료 효과를내는 약리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근육통 신경통 두통 복통 설사 위장병 피부병 감기 등에 효과가 좋고월경불순등 부인병 계통의 질병에도 효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강화 김태균기자 windsea@
  • 대구 고교생 70명 집단설사

    대구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 상인동 달서공고 학생들이지난 11일부터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이기 시작,지금까지70여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학생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며 학생 200여명과 학교급식 종사원들에 대한 가검물을 채취,보건환경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또 학교급식 음식물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등 전염병 발병 여부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 학교의 급식을 지난 15일 전면 중단했으며 학교측은 16일 단축수업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나 전염병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가검물을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며 17일쯤 정확한 결과가 나올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

    전국에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보건원은 인천 강화와 전남 영광,대전 등지에서 채취한 해수와 소라,횟집 수족관 물 등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원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올해 처음 검출됨에 따라 14일 전국에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비브리오 패혈증은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오한,발열과 함께 설사,복통,구토 등이 나타나며 수포,홍반 등 다양한 피부병변도 생길 수 있다.사망률이 50%에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매년 6∼10월 남·서해안 지방에서 많이 발생하며,만성간질환 및 당뇨병 환자나 알코올 중독 등으로 저항력이 약한 허약체질자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할 때 주로 감염된다.보건원 이종구(李鍾求) 방역과장은 “섭씨 56도 이상에서 균이 죽기 때문에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말고 조리해서 섭취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씨줄날줄] 포도주와 감기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고혈압 등 성인병발생률은 엇비슷한데도 유독 프랑스인의 심장병 사망률은다른 나라 사람들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포도주 덕분이란 주장이 정설화되어 있다.프랑스인들은 미국인의 6배에 달하는 1인당 연간 약 60ℓ의 포도주를 마신다. 포도주속의 폴리페놀 화합물은 인체에 생긴 유해산소를제거해 심장병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포도주속의 식물성 색소인 플라보노이드는 동맥경화증을 △포도주 발효 화합물은 복통과 설사를 각각 막는 효과가 있다. 얼핏 ‘포도주 만병통치약’처럼 들리는 터에 최근 미국하버드 보건대학의 한 박사는 또다른 포도주 효능에 대한연구 결과를 제공했다.남녀 대학교수 4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주 14잔 이상의 포도주를 마시는 사람이감기에 걸릴 확률은 포도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40%나 낮다는 것이다.특히 적포도주의 감기 예방효과가 높았다고 한다. 포도주는 고대부터 좋은 식품으로 통했다.포도주 속에 들어있다는400가지 이상의 합성물이 여러 효과를 발휘하는것이다.우리나라에서도 포도주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수년전부터 포도주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사람들이 즐긴다고 한국사람들까지 덩달아 포도주를 따라 마실 일은 아니다.체질적으로 알코올을 제대로 분해시키지 못하는 한국사람은 전체 인구 가운데 20∼30%정도로 서구인보다 2∼3배 많다고 한다.포도주 한잔에얼굴이 빨개지는 한국사람에게 서구인 음주 기준은 무리다. 포도주는 생산된 지방,사용된 포도품종과 품질 등급 등을 알고 마셔야 하는 ‘까다로운’ 술이다.양조회사 상표만다를 뿐 품질이 균일화된 소주와 막걸리보다 훨씬 문화적소양이 필요하다.적포도주를 중국 배갈과 섞어 ‘드라큘라주’로 벌컥벌컥 들이키는 한국의 주당들에게 한마디로 비싼 포도주는 낭비일 뿐이다. 구태여 심장병과 감기 예방효과를 거두고 싶다면 마늘소주도 좋고 인삼도 있다.프랑스 여성의 심장병 사망률은 채식을 위주로 하는 중국,일본 여성과 같은 수준이라지 않는가.포도주를 마시지 않더라도 채식 위주의 우리 식사가 바로 건강식이다.다만 부러운 것은 서구가 내놓는 다양한 포도주 연구이다.우리도 한국식품과 인삼의 효능을 더 연구하고 이를 월드컵 때 외국인들에게도 적극 홍보했으면 좋겠다. [이상일 논설위원bruce@
  • “이럴때 학교폭력 의심하세요”

    “비싼 옷이나 운동화 등을 자주 잃어 버리거나 도시락을가져가지 않으려고 한다면 학교폭력 피해를 의심해 보세요.” 강원도 홍천경찰서가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학교폭력 12가지 피해 징후’를 선정하고 학부모들에게 서한문을 발송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 징후 사례는 ▲비싼 옷이나 운동화,안경 등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망가뜨린다 ▲몸에 다친 상처나 멍자국이 자주 발견되는데도 “그냥 넘어졌다거나 운동하다 다쳤다.”고 말한다 ▲교과서,공책 등에 ‘죽고싶다.’ ‘죽어라.’ 등의 낙서가 있다 ▲말도 없이 집에서 돈을 가져간다 ▲풀이 죽어 돌아와 맥없이 주저앉거나 자기방에서 나오려고하지 않는다 ▲평소 잘 먹던 음식을 먹지 않는다 ▲두통,복통 등을 호소하며 학교가기를 싫어한다 ▲친구의 전화 받는것을 싫어한다 ▲갑자기 전학을 보내달라고 한다 ▲도시락을 안가져 가려고 한다 ▲갑자기 성적이 떨어진다 ▲잠잘때 식은땀을 흘리면서 잠꼬대나 앓는 소리를 한다 등이다. 홍천경찰서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자녀들의 폭력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
  • 유명 햄버거에 식중독균 검출

    유명 패스트푸드점들이 파는 햄버거에서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는 식중독균(菌)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7개 패스트푸드업체의 서울시내매장 21곳을 대상으로 햄버거의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6곳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황색포도상구균으로 인해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 설사 복통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균이 나온 매장은 롯데리아 2곳(광장·양재),파파이스 2곳(영등포·역삼),BBQ 1곳(역삼),KFC 1곳(충무로)이다.‘불갈비버거’(롯데리아) ‘치킨휠라버거’(파파이스) ‘치즈버거’(BBQ) ‘징거버거’(KFC) 등 주로 야채가 많이 들어 있는 제품에서 발견됐다.조사대상 가운데 맥도날드,버거킹,하디스에서는 균이 나오지 않았다. 현행 식품공전에는 햄버거 등 도시락류에서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살모넬라균,장염비브리오균 등 미생물이 검출돼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소보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햄버거 매장의 위생관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도록 건의하기로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꽃피는 봄날 ‘복병’ 알레르기 조심

    봄철의 복병,알레르기성 질환.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는 자칫 중병으로 발전하고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실제로 요즘 각급 병·의원에는 겨울철에 비해알레르기성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30%에서 많게는 두 배이상 늘어나고 있다. 알레르기성 체질인이 원인 물질과 접촉할 때 나타나는 이봄철 질환은 아무래도 꽃가루 알레르기,비염,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등을 대종으로 꼽을 수 있다.원인 물질은 집먼지진드기,꽃가루,동물 털,곰팡이,곤충,음식물 등 다양하다. 먼저 바람이 불 때 공중으로 날린 꽃가루가 코와 기관지로들어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꽃가루 알레르기.오리나무소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일본삼나무의 꽃가루가 주 원인이다. 이 가운데 기관지천식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심하다.기침,천명(喘鳴·숨을 쉴 때 쌕쌕하거나 가랑가랑 소리가 나는 증상),호흡곤란이 주 증상.심한 발작을 일으킬 때는 응급조치를취해야 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있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민경업 교수는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찾기 위해서는 거주지역,발병시기,피부반응검사,혈액검사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하며 원인 꽃가루를 멀리하는 회피요법이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를 사용하는 대증요법이 효과가 있으며 이같은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 원인항원에 대한 저항성을 키워주는 면역요법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발작적으로 코 안이 가려우면서 연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고맑은 콧물이 쉴새없이 나오다가 코가 막혀 숨이 답답해지면일단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볼 만하다. 눈이나 목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냄새를맡지 못하기도 한다.집먼지진드기가 가장 중요한 원인물질이며 꽃가루,곰팡이 포자,동물과 사람의 배설물·털 등도유발한다. 최근 부쩍 많이 번식하는 바퀴벌레도 질환을 일으키며 기온과 습도의 급격한 변화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하는 게좋다.코가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이므로 모든 종류의 자극을멀리해야 하며 담배연기,방향제,스프레이 등을 피한다. 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라면 항히스타민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조금 심하면 원인항원을 투여해 저항력을 키우는 면역요법을 써야 한다.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두드러기,접촉피부염,아토피피부염 및 곤충·식품·약물 알레르기.피부가 일시적으로 부풀어오르며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두드러기는 대체로 서너 시간 지속된 뒤 소실되었다가 다른 부위에 다시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심한 경우 피부병변 외에 숨이 차거나복통 등 소화기 증상도 나타난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 습진 아토피피부염은 꽃가루나 황사로 인해 악화되며 곤충알레르기는 대체로 개미 벌 등에 물린 자리의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심한 경우 전신 피부발진이나 호흡곤란 등 전신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대체로 이같은 피부질환은 항히스타민이나 스테로이드제를복용하면 호전되나 전신에 피부발진이 심하거나 호흡곤란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받아야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日관광객 식중독…월드컵 위생 비상

    국내 단체관광에 나섰던 일본인 관광객 53명이 3일 집단 식중독에 걸려 한때 입원치료를 받는 소동이 벌어졌다.전문가와 시민들은 월드컵을 앞두고 이런 일이 빚어진 데 대해 크게 우려하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건당국이 식품제조업자와 조리사 등을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재발방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일본 관광객들은 이날 오후 늦게 입원치료를 받던 병원들에서 모두 퇴원했다. 3일 오전 8시30분쯤 서울 H호텔에 투숙하고이던 일본인 관광객 120명 가운데 시바(29·여) 등 53명이복통과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강북삼성병원과 백병원,국립의료원 등 근처 5개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들은 전날 저녁 용산구 이태원동 대형 음식점에서 비빔밥과 갈비 등을 먹은뒤 근처 노점에서 딸기를 사 호텔에서 나눠 먹었다.시바는 “밤 11시쯤부터 일행과 함께 구토와 설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일본인 관광객 대부분은 딸기를 씻지 않고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일본 도쿄(東京)의 R화장품 회사 직원들로 지난 1일 연수와관광을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입국했으며 4일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각 병원측은 환자들의 가검물을채취하는 한편 이들이 먹은 식당 음식물과 딸기 등을 수거,정밀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국립보건원 이종구 방역과장은 “세균성 식중독으로 추정되며,증세가 심하지는 않다.”며 “내일 오후 구체적인 검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강북삼성병원에 입원한 미와자키(39·여)는 “6월 월드컵 대회를 보러 친구와 함께 한국을 찾기로 약속했는데 솔직히 조금 겁이 난다.”고 씁쓸해 했다. 병원 응급실을 찾은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관광객 수십만명이 몰릴 월드컵을 앞두고 위생상태 전반에 대한 점검이 시급하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면 나쁜 이미지를 심어줄수 있다.”고 꼬집었다. 환경정의시민연대 박용신(朴勇信·34)정책부장은 “차츰 기온이 올라가는 만큼 집단 식중독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호텔과 주요 시설 등에 ‘음식물을 깨끗이 씻고 끓여 먹어야 한다.’는 외국어 안내문구를 부착해야 한다.”고지적했다. 월드컵문화시민운동 서울시협의회 송기영(43)과장은 “업소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청결상태를 관리해야 한다.”면서“청결하고도 외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정보 서비스를 조만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올 초부터 5월말까지 전국의 식품제조업자와 영양사,조리사 82만명을 대상으로 특별위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교육을 받지 않는 업주에게는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조리사와 영양사에게는 업무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석 이영표기자 tomcat@
  • “학교 안가” 신학기 유행병 등교거부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B양은 아침이면 학교에 가지않겠다고 투정을 부렸다.달래면 “오늘만 안가고 내일부터는 학교에 가겠다.”고 꾀를 내기도하고 엄마가 회초리로때려 학교에 보내면 학교에 가는 척하다가 다시 오기도 하는 일이 반복됐다.병원을 찾아 원인을 분석해보니 1년전유방암 수술을 받은 엄마가 혹시 자기가 없는 사이 죽지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등교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10여 차례에 걸친 가족치료와 엄마 아빠가 직접 학교까지 함께 가고 수업이 어느정도 진행될 때까지 창문을 통해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며 안심을 시키는 등의 방법이 주효해 현재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신학기에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C양은 지난해 입학후 며칠 다니더니 배가 아프다면서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써 부모들이 2개월 동안이나 고생했다.C양 엄마는 매일 딸아이와 함께 등하교를 하는 방법으로 등교거부를 고쳤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난감한 시기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버지는 대학 교수,어머니는 가정주부인 평범한 가정의고등학생 A군(17)은 초등학교를 마칠 때까지는 부모의 말을 잘 듣었다.그러나 중학교 때부터 집에 오면 불안해하고 짜증을 내다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학교가기를 거부했다.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하니 아버지의 지나친 권위주의로 자신감을 잃고 우울증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1년간 휴학을 하고 가족치료를 한 결과 증세가 상당히 나아져 이번 학기에 복할할 예정이다. 해마다 봄 신학기가 되면 학생들은 친구도 바뀌고 선생님도 바뀌는 등 변화한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그러나 이같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보이는 반응 가운데 하나가등교 거부이다. 아이들은 보통 새 환경 변화에 1주일 정도면 적응을 하게 되는데 그 이상 학교가기를 거부하면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성대의대 강북삼성병원 노경선 정신과 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등교거부는 초등학생에서 3∼4%,중고등학생에서 1% 쯤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한다. 학교에 가기를 거부하는 원인은 연령별로 차이가난다.초등학생의 등교 거부는 대부분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두려워하는 분리불안 장애로 인해 발생한다.노 교수는“부부싸움이 많거나 부모의 지나친 폭음 등으로 가정이안정되지 않은 상태가 계속될 경우 ‘혹시 내가 없는 사이무슨 일이 일어나거나 엄마가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등교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등교거부증은 부모의 보호나 기대가 지나치게 높은 가정의 아이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난다.엄마가 과도하게 보호하고 기대하는 것도 아이들이 자신감을 상실하며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 몹시 불안해하는 분리불안 장애로 나타나기쉽다. 경기도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정신과의 김영신 교수는 “등교 거부증을 보이는 아이는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신 복통,두통,설사,어지러움,구토 등과 같은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한다.이런 증상의 특징은 학교에 갔다가 돌아와서나 휴일에는 상당히 줄어든다는 점이다. 중고등학생의 주된 등교 거부원인은 우울증이다.중고교에 다니는 자녀가 최근 짜증이 심해지고 움직이고 먹는 것조차 귀찮아하고 재미있어 하던 놀이에도 흥미를 잃고 다른사람과의 접촉을 피할 때 우울증으로 인한 등교 거부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특히 우울증은 방치할 경우 자살이라는극단 행동까지 할 수 있으므로 부모의 주의깊은 관찰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노 교수는 “학교 폭력이나 시험,선생님의 꾸중과 같은스트레스 때문에 등교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학습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지능과 저능 사이의경계(지능지수 70∼84)에 있는 아이들은 친구와 사귀며 새 환경에 적응하는 데는 별 문제를 느끼지 못하지만 학습능력장애로 인해 공부에 대한 불안과 주위의 따돌림으로 등교거부증을 보일 수 있다. 아이가 등교 거부증을 보이면 학교는 반드시 가야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엄마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덩달아 더욱 불안해지게 된다. 아이가 귀가할 시간에는 엄마가 꼭 집에 있어야 한다.최소 한달 이상 유지해야 하며 확신을 심어줘야 아이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분리불안을 심하게 느끼는아이의 경우 교사에게 부탁,쉬는 시간에 엄마와 통화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 교수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학교생활이 재밌었는지,친구와는 어떻게 지냈는지,선생님은 무슨 말씀을하셨는지 등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치료는 의사의 진찰과 판단에 따라 가족치료,놀이치료,약물치료 등을 하게 된다.일반적으로 가족치료와 놀이치료를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설 황금연휴…오순도순 즐겁게

    설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연휴는 토·일요일을 포함해 무려 5일에 이른다.따라서 TV 앞에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일단밖으로 나가야 후회없는 연휴보내기가 될 성 싶다. 이번 설연휴를 맞아 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민속박물관,문화재보호재단 등이 우리 풍속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서울시내 고궁과 놀이공원등에서도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이벤트행사를 진행한다.답사단체 등에서도 저렴하게 참가할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뮤지컬과 연극,아동청소년극 등 다양한 무대가 곳곳에서 마련된다. 가볼만한 볼거리들을 소개한다. [국립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선 말띠해 설을 맞아 11∼13일 무휴로 말그림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실에서 ‘말소재 문화재 찾기,문화재 퍼즐놀이’‘십이지신상 스탬프찍기 및 탁본뜨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지난 1월부터 개최하고있는 말그림전은 3월4일까지 계속된다. 10개 국립지방박물관에서는 9일부터 16일까지 윷놀이,투호,널뛰기,연날리기 등 민속놀이한마당이 펼쳐지며,민속놀이영상물,가족영화감상회,가훈써주기 등의 행사도 열린다.26일엔 대보름을 맞아 장승세우기,쥐불놀이,달집태우기 등이 진행된다.연휴기간(11∼13일)에 찾는 말띠생과 한복 착용 관람객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문의 (02)398-5077. [국립민속박물관] 6∼28일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한 해의 소원을 담은 종이를 불사르는 ‘소지(燒紙)끼우기’와 ‘소지올리기’를 행사를 연다.관람객 각각의 바램을 적은 소지는28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풍물패의 길놀이와 판놀음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보름 세시풍속의 하나인 달집태우기에 의해 한꺼번에 불살라진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중 박물관 앞마당에서 매일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지며 설날과 대보름날의 다양한 정월풍속을 설명하는 ‘설문화풍속전’,전통명주와 한과의 역사를 배우고 맛도 보는 ‘우리 전통 민속주-한과의 맛과 멋 특별전’도 이어진다. 설날인 12일엔 박물관 앞마당과 강당에서 전북 임실의 좌도풍물굿패 단원 30명이 관람객들과 함께 ‘임오년 액막이 풍물굿’을,21일엔 충남 연기군 소정면 대곡리 마을 주민들이솟대깎기 및 장승제를 진행한다.(02)734-1341. [고궁 민속촌 남산골한옥마을] 덕수궁 경복궁 등 4대궁과 종묘,14개 능원 등 23개 사적지가 연휴기간중 무휴로 개방된다.야외에 전통민속놀이마당을 개설 운영하며 한복착용자와 말띠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한국민속촌에선 특별행사로 월드컵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큰 굿 한마당’과 마을의 액을 물리친다는 장승을 세우는 ‘장승제’를 마련했다.또 설떡 만들기,인절미 떡치기,연날리기,소지올리기 등 세시풍속 행사와 함께 민속놀이 한마당,전통생활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이와 함께 연·팽이·제기·윷을 직접 만들어보는 코너가 운영되며 전통 얼음썰매타기대회도 열린다.(031)286-2111.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설풍속 체험행사와 전통예술공연 등을 묶은 ‘운수대통 설날큰잔치’를 마련했다.명절음식 만들기 및 전통연 만들기,차례상 진설법 강연,월드컵 8강기원 재수굿,민속놀이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서도소리(이춘목)와 배뱅이굿(이은관),봉산탈춤,남도소리(신영희),경기민요(이춘희) 등 전통공연과 서울풍물단의 타악퍼포먼스 ‘두드락’공연이 이어진다.(02)2266-6937·8. [놀이공원] 롯데월드에선 2월 한달간 매일 200여명이 등장해 왕 즉위 모습 재현,차전놀이,‘시집가는날’,춘향전을 잇달아 선보이는 전통퍼레이드공연을 펼친다.이밖에 김중자예술단의 북소리한마당,설운도의 특별공연,전통체험코너인 우리놀이 난장 한마당,외국인씨름대회도 마련된다.(02)411-2102. 서울랜드에선 11일부터 13일까지 뿌리패 예술단의 북춤 및외줄타기 공연,팔씨름대회,말편자 던지기 등이 이어진다.또연휴기간 내내 투호 윷놀이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한마당이 펼쳐진다.(02)504-0011.이밖에 드림랜드(02-982-6800)에서도 사물놀이 공연과 민속놀이마당,댄스 페스티벌,열전 노래방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콘도업계에선 한화리조트(02-729-5942)가 전국 체인콘도에서 다양한 설날맞이 이벤트를 준비했다.설악·용인·산정호수·해운대·대천콘도에서 품바공연 및 민속놀이 경연,얼음썰매타기,떡메치기,민속놀이,어린이 겨울풍경 사생대회,가족영화 상영 등이 이어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 ■설연휴, 춤·노래·연극 어우러진 무대 다양. [뮤지컬] 춤과 노래,연극까지 아우르는,부담없는 볼거리를원한다면 뮤지컬 무대로 눈을 돌리면 된다.신시뮤지컬컴퍼니의 ‘캬바레’(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135)는 나치치하 베를린의 싸구려 캬바레에서 펼쳐지는 시민들의 혼란과생활상을 무대화한 작품.단순히 즐기는 차원보다는 혼란기시민의 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는,제법 묵직한 무대다.OD뮤지컬컴퍼니의 ‘리허설’(메사팝콘홀,02-552-2035)은 기존 나열식 구성의 갈라 콘서트가 아닌 본격적인 뮤지컬쇼.윤복희유희성 허준호 진복자 전수경이 출연한다. 극단 갖가지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676-0151)은 괴테 원작을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작품.뮤지컬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추상미의 새로운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무대다.열기획의 ‘NUNSENSE’(리틀엔젤스 예술회관,766-8679)는 수녀들이 벌이는 요절복통 콘서트.장기 공연작으로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강애심 김미혜가 출연한다. [연극] ‘황소와 도깨비’(연우소극장,02-744-7090)는 천재작가 이상이 남긴 단 한편의 동화를 무대화한 특이한 작품. 극단 예우의 ‘新살아보고 결혼하자’(소극장 리듬공간,762-8846)는 기성세대의 통속적이고 이기적인 사랑과 신세대의진실한 사랑을 대비시켜 사랑의 참 의미를 부각시킨 로맨틱코미디다.극단 원형무대의 ‘싸리타’(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2-0810)는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젊은 연출자의의욕적인 작품.13세 소녀의 사랑과 이별을 그렸다. 아동청소년극으로는 ‘돈키호테’,‘마당을 나온 암탉’,‘팥죽할멈과 호랑이’ 등이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레퍼토리.돈키호테(하늘땅소극장,02-7474-222)가 세르반테스원작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작품이라면 극단 민들레의 마당을 나온 암탉(문예회관 소극장,02-7665-210)은 오리새끼를 키우는 닮의 우화를 통해 부모 자식간 사랑을 부각시킨 작품.팥죽할멈과 호랑이(바탕골소극장,02-499-3487)는 극단 사다리와 호주 REM극단의 공동창작품으로,전래동화를 각색해놀이극으로 꾸민 게 특징이다. [국악] 12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이 예악당(02-580-3042)에서 설날기획으로 마련하는 ‘우리소리 안에서 쉬다’는 음악회,줄인형 놀이,산조와 조명 퍼포먼스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정동극장의 설날맞이 전통예술무대(02-773-8960)도 산조합주 부채춤 사물놀이가 풀어지는 복합 무대로 한복 착용자와 3인이상 가족은 입장료 할인을 받는다. [악극] MBC의 ‘모정의 세월’(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368-1616)과 SBS의 ‘단장의 미아리고개’(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49-6705)등 두 편. MBC 신파극 시리즈 5탄인 모정의 세월(원제 두 아들)은 가난 때문에 버려야 했던 검사와 깡패 아들 사이에서 한스런 운명을 통곡하는 어머니의 슬픈 이야기.정애리,이덕화,최종원등 30여명이 출연한다.SBS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극단 가교와 공동작업한 악극 시리즈 아홉번째.6·25전쟁 때 남편과 헤어진 여인 가족에 얽힌 이산가족의 애절한 이야기이다.김성녀·권소정을 비롯해 윤문식 최주봉 박인환 등이 출연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식중독에 대우車 군산공장 스톱

    전북 군산시 소룡동 국가산업단지 내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이 직원들의 집단 식중독으로 18일 오전 11시부터 조업을 중단했다. 대우차 군산공장은 “170여명의 생산 및 관리직 직원들이 복통과 설사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대우차 군산공장에는 1300여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이 하루에 480여대의 레조와 누비라 승용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같은 식중독 사고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공장은 각각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 3개가 있고 모두 대원유통에 위탁 운영되고 있는데 직원들이 식중독을 일으킨 곳은 ‘목련관’이었다.식중독 증세를 보인직원들은 지난 17일 점심으로 순대볶음과 카레라이스 등 2종류의 식사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우차 관계자는 “결원 직원이 50명을 넘어설 경우 조업 중단은 불가피하다.”며 “직원들이 회복되는 대로 조업을 정상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사와 복통을 일으킨 대우차 직원들은 군산시내 3개 병원에 나뉘어 치료를 받았다.입원하고 있는 직원은 30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퇴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shlim@
  • ‘웅담주사’ 맞고 1명 사망·2명 중태

    서울의 결핵 환자촌에 사는 환자들이 집단으로 무허가 민간요법 시술가에게 웅담 분말이 섞인 주사제를 맞은 뒤 1명이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당국의 허술한 관리로 결핵환자촌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발생] 15일 오후 3시쯤 서울 은평구 구산동 소재 결핵환자촌내 B 장로교회에서 무면허 의료업자인 강달수(82·전과 5범)씨에게서 결핵환자 11명이 링거 주사를 맞았다.이 가운데 한모(73)씨는 귀가해 잠을 자던 중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다 16일 새벽 숨졌다.9명은 두통,오한,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119 구급차로 국립의료원과 적십자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설모(58)씨는 위독하다.한씨를 처음 발견한 이하용(47)씨는 “중증의 결핵에 고엽제로 인한 합병증을 앓고있는 한씨에게 평소처럼 물을 주려고 방안에 들어가 보니 웅크린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적십자병원 서상렬 내과 과장은 “환자들이 패혈증 증세를보이고 있다.”면서 “비위생적으로 약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병균이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국립보건원은 환자들의 가검물을 분석한 결과 문제의 주사제가 ‘아미노푸신’이라는 영양주사제인 것으로 확인했으며,주사제에 섞인 웅담 등에 의한 부작용이 원인인지를 조사중이다. 40년전 결핵 치료 전문인 시립 서대문병원 주변에 형성된이 환자촌에는 판자집 105채가 들어서 결핵환자 300여명이살고 있다.이들은 주로 B교회를 중심으로 공동체 생활을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 경위] 무허가 시술업자인 강씨는 지난 13일 교회를 찾아가 신도들에게 주사약을 내밀며 “‘웅담 주사약’을 10여 차례 맞으면 결핵이 완치된다.”면서 “약값 50만원은 완치되면 받겠다.”고 말했다. 숨진 한씨 등과 함께 시술을 받은 교회 장로 이모씨는 “약효가 의심스럽고 사고 위험이 있어 결핵환자인 내가 먼저 주사를 맞기로 했다.”면서 “주사를 맞은 뒤 2시간 뒤에도 이상이 없기에 10명의 신도들을 소개시켜줬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 경찰은 이날 오후 강씨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자신이 경영하는 약재상에서 붙잡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특별조치법 위반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신청했다.경찰은 또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한씨의 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부검토록 했다. 강씨는 지난 14년 동안 웅담분말이 섞인 주사제와 접골약등을 만들어 주사제 한 대에 수십만원씩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40년 정도 떠돌이 약장수를 하면서 약사법 위반 등으로 다섯차례 구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용수 이영표기자 tomcat@
  • [건강칼럼] 혈뇨는 중요한 경고메시지

    흔히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 우리는 혈뇨(血尿)라 한다,혈뇨의 형태나 그 원인은 아주 다양하지만 어쨌든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하는 일종의 신호이다. 어린이들한테는 사구체신염에 따른 혈뇨가 가장 많다.이때는 대개 콜라색깔의 혈뇨를 보이며 치료하면 비교적 쉽게 나을 수 있다. 어른들한테 나타나는 혈뇨는 여러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즉 어떤 증상이 있으면서 혈뇨가 있는 경우가 있고 그 반대로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소변이 벌겋게 나오는 수도 있다 (무통성 혈뇨). 환자 본인은 모르지만 소변을 받아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소변에 적혈구가 존재하는 것을 통하여 진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현미경적 혈뇨’라고 표현하고,누가보아도 소변에 피가 섞여있을 때는 ‘육안적 혈뇨’라 한다. 성인에서 발생되는 혈뇨는 그 형태가 어떻든 간에 반드시 자세한 검사를 해야 한다.혈뇨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소변을 채취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즉 남성들은 간단하지만 여성들은 요도 입구를 잘 소독하고 반드시 도뇨관이라는 기구를 이용하여방광 속에서 소변을 빼내서 검사를 하여야 정확하기 때문이다. 혈뇨의 원인 중 옆구리에 심한 통증 (측복통)과 구역질및 구토를 동반하면 대표적인 질환이 요관결석이다. 또 여성들에 있어서 소변을 볼 때 아주 자지러지게 아프면서 (배뇨통) 혈뇨가 동반되는 경우는 ‘출혈성 방광염’인 경우가 많다.이런 종류의 질환들은 그 증상은 매우 괴롭고 요란하지만 질병 자체는 아주 간단하고 쉽게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통성 육안적 혈뇨’이다.아무런 통증도 없이 소변이 벌겋게 나오는 혈뇨를 말하는 것이다. 또 이런 종류의 혈뇨는 대부분 하루나 이틀 지나면 자연적으로 말끔히 사라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장년층 이후에 발생되는 무통성 육안적 혈뇨는 우선 비뇨기 계통의 악성종양을 먼저 생각하여야 한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질병 발생 빈도로 보아 ‘방광암’을 제일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혈뇨’라는 메시지는 ‘조기진단’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불행중 다행인 상황이다.왜냐하면혈뇨 환자를 진찰하다 보면 아주 초기의 방광암이나 신장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는 철저하게 치료하면 예후가 좋기 때문이다. 장성구 경희대 병원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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