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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계경찰 44% 구제 ‘일반공무원의 두배’

    징계경찰 44% 구제 ‘일반공무원의 두배’

    징계처분을 받은 경찰이 소청심사위원회에서 구제되는 비율이 일반 공무원들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일반 공무원은 10명 중 2.5명꼴로 구제받은 데 비해 경찰은 10명 중 4.4명꼴로 구제받았다. 13일 본지가 입수한 행정안전부의 ‘2007~2009년 5월 말 공무원 소청심사 결과’에 따르면 경찰의 소청 제기 건수는 전체 1262건 가운데 951건으로 75.3%를 차지했다. 10건 중 7건 이상이 경찰이 제기한 셈이다. 특히 이 기간 동안 경찰이 제기한 소청 951건 가운데 420건이 받아들여져 44.1%의 인용률(구제되는 비율)을 기록했다. 절반 가까이가 소청심사를 통해 징계 변경·취소·무효 처분을 받았다는 얘기다. 경찰을 제외한 일반 공무원들의 인용률은 25.4%(311건 중 79건)로 나타났다. 경찰 공무원의 인용률이 높은 것은 내부 경고용으로 징계를 남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경찰 감사관실 관계자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각종 처분까지 포함할 경우 경찰의 소청이 받아들여지는 비율은 70%가 넘는 상황”이라면서 “좀 더 강하게 처분을 내려 비리의 고리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선경찰관들 사이에서는 징계에 대한 면역력만 키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서울청의 한 관계자는 “징계를 받아도 소청심사를 거치면 된다는 생각에 감찰이 ‘양치기 소년’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징계 받은 경찰에 대한 소청심사위원회의 높은 인용률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2005년부터 2009년 6월까지 파면·해임의 중징계를 받은 경찰 810명 중 37.2%인 301명이 소청을 통해 다시 복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청심사위 관계자는 “심사위는 경찰 내부 규정이 아닌 법률에 따라 심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직종별 공무원들의 내부 징계 규정을 통일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7번째 사망자 발생 수컷 한마리에 암컷 20마리 앙증맞은 아기들 잠꼬대 57만가구에 근로장려금 4405억 지급 주먹보다 커진 고환 발레리나 황신혜 어떨지 598만원짜리 ‘김혜수 청바지’
  • 구본무회장 장남 구광모씨 중소기업 대표 장녀와 결혼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의 장남 광모(31)씨가 식품 중소기업인 보락을 운영하는 정기련 대표의 장녀 효정(27)씨와 이달 말 결혼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광모씨는 미국 뉴욕주의 로체스터 공과대학에 다닐 때 효정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은 양가 부모와 가까운 친척만 참석한다. LG 관계자는 “양가의 뜻에 따라 결혼 날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광모씨는 구본무 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아들로, 2004년 양자로 입적됐다. 2007년 LG전자 근무 중 휴직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광모씨는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올 가을쯤 복직할 예정이다. 광모씨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지분 4.67%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인 구본무 회장(10.60%)과 구본준(7.58%) LG상사 부회장, 구본능(5.01%) 회장에 이어 ㈜LG의 4대 주주다. 보락은 식품 원료 등을 생산하는 연매출 18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철도노조 8일 24시간 시한부 파업

    코레일이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는 7일 사측의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8일 0시부터 24시간 시한부 경고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최근 감사원 감사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성과급 환수 조치로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노조의 재심요구를 코레일이 거부하자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대립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노사는 파업 책임을 상대방에 전가하며 비난에 나서는 등 이전투구를 벌이는 중이다. 노조는 사측이 7월20일 이후 본교섭에 응하지 않고 허준영 사장 취임 이후 6개월간 상견례를 포함, 본교섭이 두 차례 열리는 데 그쳤다며 불성실한 교섭 행태에 불만을 토로했다. 노조 관계자는 “1년 넘게 진행돼 온 단체협약 갱신을 조기 타결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유지 업무담당 조합원은 파업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기관사들만 참여하는 ‘지명파업’ 형태로 이뤄진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시한부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기로 했다. 파업 강행시 대체인력 490명을 투입해 열차의 운행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파업시 화물열차 운행을 줄이고 KTX·통근열차·수도권전철(출근)에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새마을과 무궁화 등 일반열차와 수도권전철 운행률이 평시 대비 80%대로 떨어져 이용객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철도선진화·해고자복직 등 사측이 수용할 수 없는 사안을 관철시키려는 수단”이라며 “불법태업에 이어 또다시 파업으로 국민의 발을 묶으려 한다.”고 노조를 비난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부고] 신학자 김찬국 교수 별세

    김찬국 연세대 신학대 명예교수가 19일 오전 11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82세.고인은 1927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50년 연희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유니언신학교 대학원을 거쳐 연세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감리교 목사이기도 한 고인은 70년대 민주화운동에 참여해 긴급조치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연세대서 두 차례 해직됐다가 복직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성윤순(80) 여사와 창규(의사), 홍규(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은규(성공회대 신학과 교수)씨 등 3남 1녀. 사위는 민병렬(연세대 화학공학과 교수)씨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예배는 22일 오전 7시 창천교회 본당에서 열린다. 장지는 경북 영주시 선영이다. (02)2227-7556.
  • “요미우리신문 독도 왜곡보도” 시민 1886명, 4억원 손배소

    ‘민주회복직접행동’ 대표 채수범씨 등 1886명은 1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을 상대로 독도 영유권과 관련, 왜곡보도를 한 데 대한 손해 4억 11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정상회담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겠다는 요청을 받자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고 왜곡보도했다.”면서 “이후 청와대가 이 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했는데도 요미우리신문은 이를 정정하지 않아 우리 국민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부기관 법인화 직원 신분전환 문제 또 논란

    국립중앙의료원, 국립현대미술관 등 각종 정부기관의 법인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이들 기관에 소속된 직원들의 공무원 신분 유지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정부 부처간 서로 다른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법인화 대상 직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행안부 “민간인으로의 신분 전환” 10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공무원 정원을 관리하는 행안부는 “민간인으로 신분 전환”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보건복지가족부는 “공무원 신분 유지 가능”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장 내년 4월 정식 법인화를 앞두고 있는 국립의료원의 경우 소속 직원 700여명의 신분이 불안한 상태에 있다. 희망할 경우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안을 만들겠다던 당초 복지부 설명과 달리 법 개정 5개월이 지난 현재 공무원 잔류자 규모와 파견 등에서 일부 제한을 두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환 앞둔 국립의료원직원들 불안 서울신문이 입수한 복지부의 법인화 관련 ‘공무원 신분유지 이행방안’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은 장관이 직접 직원 개개인의 의사를 조사해 신분을 확정키로 했다. 또 직원 과반수 이상이 공무원으로 잔류를 원할 경우 잔류 직원을 복지부와 소속기관 또는 의료원 파견 근무 등으로 공무원 신분을 계속 유지시킬 방침이다. 앞서 2005년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국립대의 법인화 전환시 교수의 공무원 신분 보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행안부는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단 국립의료원 등이 법인화되면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공무원으로 남아 있을 수 없고 파견형식을 통한 공무원 신분 유지도 해당사항(국공법 41조)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국립대 교수도 마찬가지로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없으며 이는 2005년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바뀌면서 민간인으로 신분이 바뀐 전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교육공무원 등 2만 8133명에 이르는 41개 국립대(서울대, 인천대 등)의 법인화가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1만명이 넘는 문화행정기관 등 사회책임운영기관들의 법인화도 진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립의료원 법인화 등이 ‘제2 철도청’ 사태를 낳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앞서 민영화 절차를 밟았던 철도공사(옛 철도청) 직원들도 공무원 신분 유지 논란 와중에 집단 결근과 소송, 징계, 국토해양부 등으로의 복직 등 한바탕 우여곡절을 겪었다. ●“일본처럼 3~5년 신분 유지를”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경쟁력과 서비스 질 제고라는 취지에서 민간인 신분으로 바뀌는 게 맞지만 일본처럼 3~5년 정도 부분적으로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기관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쌍용차 극적 타결] 노동부, 평택 고용촉진지역 추진 지정여부 7일 결정

    노동부는 6일 “쌍용차 노사간 타결 상황으로 볼 때 평택시를 사상 첫 고용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7일 지정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6월8일 해고된 974명 가운데 48%가 복직된다는 노사 합의사안을 검토한 결과 지정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면서 “노사 세부 협의안을 넘겨받는 대로 확정 검토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무죄군인 휴직조치 부당” 인권위, 육군총장에 복직 권고

    국가인권위원회는 5일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군인을 재판에 계류 중이라는 이유로 계속 휴직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육군참모총장에게 해당 군인에 대한 복직을 권고했다. 현직 상사 A(43)씨는 지난해 12월 교통사고 보험금을 부당하게 청구한 혐의(사기)로 기소돼 3월 군사법원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군검찰이 항소하면서 군 당국이 휴직 명령을 내리자 ‘부당한 휴직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지난 6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강도 잡았지만 해고 당한 美은행원 논란

    강도 잡았지만 해고 당한 美은행원 논란

    목숨을 걸고 은행 강도를 잡았으나 도리어 해고 당한 은행원이 있어 미국 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다. ’키 뱅크’(Key Bank) 시애틀 지점에서 2년 간 일한 은행원 짐 니콜슨(30)의 창구에 지난 28일 오후(현지 시간) 강도가 들었다. 모자를 쓴 남성이 그에게 배낭을 던지며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니콜슨은 “먼저 무기를 보여달라.”며 강력하게 반항했다. 의외로 강하게 나오자 당황한 강도는 그 길로 도망쳤고, 니콜슨이 추격해 강도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하지만 은행 측은 강도를 붙잡은 니콜슨을 해고했다. 다른 고객의 안전을 생각해 ‘요구를 우선 들어주는 것이 먼저’라는 방침을 위반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니콜슨은 “회사가 강조한 방침은 이해하지만 목숨걸고 강도를 붙잡았는데 해고는 억울하다.”면서 복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은행 측은 해고를 번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은행의 소극적인 태도가 오히려 은행 강도에게 빌미를 주는 것이라며 논란이 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설명=’키 뱅크’에 든 은행강도의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쌍용차 20만 가족 누가 책임질 건가

    회사의 존망을 걸고 쌍용차 노사가 벌인 벼랑끝 협상이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한다. 회사 측은 어제 협상 결렬을 선언했고, 이에 맞서 노조 측은 70여일째 이어온 점거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밤을 새워가며 벌여온 7차례의 노사간 대화가 그 많은 진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좌초한 현실이 안타깝다.협상 결렬의 쟁점은 정리 해고 규모였다. 사측은 지난 6월 정리해고 조치를 내린 976명 가운데 40%를 구제하겠다는 최종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정리해고 대상자들을 전원 무급휴직이나 영업직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함으로써 사실상 단 한 명도 해고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사측의 양보안에 따르면 해고 근로자는 580여명으로, 지난 4월 2646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힌 당초의 계획과 비교할 때 5분의1로 줄어든 규모다. 사측이 복직시키기로 한 390명을 포함해 쌍용차 직원 4900명의 10%를 조금 웃도는 수치다. 이 10%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해 나머지 90%마저 일터를 잃을 위기에 놓인 셈이다. 쌍용차 협력업체 직원과 가족들까지 따지면 무려 20만명의 생계가 뿌리째 흔들리는 상황인 것이다.쌍용차 해고근로자보다 많은 수의 비정규직들이 정규직 노조의 외면 속에 오늘도 줄줄이 거리로 나앉고 있다. 글로벌 공룡기업 GM을 파산시킨 것은 경쟁업체가 아니라 위기에 눈 감은 채 제 배만 불린 GM의 노사였으며, 어느 누구도 그들을 동정하지 않는다. 이것이 냉엄한 경제 현실이다. 남은 시한은 이제 하루다. 쌍용차 협력업체들로 이뤄진 채권단은 내일까지 지켜보고, 진전이 없으면 5일 법원에 쌍용차 파산 신청을 내겠다고 한다. 파산 신청 이후엔 농성 중인 평택공장에 경찰력이 투입되고, 이 과정에서 불행한 사태가 빚어질 공산이 크다. 더 큰 불행을 막기 위한 노조의 결단을 당부한다.
  • 前산재의료원이사장 복직 패소

    상급기관의 압력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자진 사퇴해 사직서가 수리된 이상 되돌릴 수는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이경구)는 심일선 전 한국산재의료원 이사장이 “노동부의 지속적인 강요를 견디지 못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한국산재의료원을 상대로 낸 이사장지위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권은 짧고 인권은 영원하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8일 “정권은 짧고 인권은 영원하다.”는 말로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뒤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발생한 일련의 불행한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했고, 심각하게 손상된 한국 인권의 위상을 후임자가 회복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현 정부는 인권위를 좌파정부의 유산이라는 단세포적인 정치논리의 포로로 바라본 나머지 유엔이 채택한 독립성의 원칙을 침해하는 기구 축소를 감행했다.”면서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부끄러운 나라가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해 7월 고국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국제사회에 나가 보니 내가 한국 사람인 것이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는데, 이것이 바로 국제인권지도에 기록된 우리나라의 현주소”라며 “이 서글픈 현실을 수치스럽게 받아들이는 정부 관료가 많지 않다는 사실이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후임 위원장과 관련, “대통령의 지명에 대해 다른 나라처럼 검증 절차와 인사청문회가 추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기 4개월을 남겨두고 지난달 30일 사퇴의사를 밝혔던 안 위원장은 지난 6일 사표가 수리됐다. 안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에 복직, 2학기부터 강의를 맡을 예정이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 장을병 前성균관대 총장 별세

    장을병 전 성균관대 총장이 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76세. 강원도 삼척 출신인 고인은 1961년부터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했고, 80년 신군부 계엄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강제해직됐다. 84년 복직한 후 91~95년 성균관대 총장과 2001~04년 정신문화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 공동대표와 국민회의 부총재 등 정치현장에도 참여해 15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윤선(75)씨와 아들 도훈(LG전선연구소 연구원), 딸 규원·규순(동서울대 교수)·유경씨, 사위 황보윤(호서대 교수), 정영채(감사원 감사관)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8일 오전 9시. (02)3410-6915.
  • 장기간 계약갱신땐 복직 가능

    지난 1일 비정규직법이 발효되면서 2년 이상 근무한 기간제 근로자들의 대량 실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법적인 보호는 정규직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 정부도 뾰족한 보호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법원 판례 등을 보면 ‘사실상의 정규직’으로 인정받을 경우 복직 등 구제받을 길이 있다.비정규직은 법률 용어에서도 정규직에 비해 차별을 받는다. 원칙적으로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부당 해고’란 말이 성립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기간제로 근로계약을 하기 때문에 해당 기간이 만료된 뒤 사업주가 계약을 갱신하지 않더라도 그것을 부당하다고 말하기는 힘든 까닭이다. 반면 정규직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해고를 당할 경우 ‘부당해고 구제신청’(노동위원회)이나 ‘해고무효 확인소송’(법원)을 통해 복직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기존 판례들은 비정규직이 3, 4년 이상 장기 근무하고 특별한 심사 없이 근로계약을 반복해 갱신한 경우 이미 정규직의 지위를 얻은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자동으로 근로계약을 갱신해 왔으니 근로계약서상의 근로기간은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1997년 11월부터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한 A씨는 2005년 근로계약 갱신을 거부당하자 서울고등법원에 판단을 의뢰했다. 법원은 위원회가 5차례나 계약을 갱신한 것을 들어 근로기간은 형식에 불과하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2006년 12월 대법원은 대입학원 종합반 강사에 대해서도 근로계약이 자동으로 6, 7회 갱신된 경우 정규직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역시 비정규직의 손을 들어주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근로계약 갱신 때 심사 절차가 있었는지 여부다. 특별한 심사가 있었고 그 결과에 의해 계약이 갱신돼 왔다면 오래 근무했다고 해서 정규직 신분으로 인정받을 수는 없다.하지만 이 경우에도 직장동료나 과거 근무자들의 대부분이 특별 심사를 통해 재계약을 거듭해 온 상황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계약 갱신을 거부하는 경우라면 구제된 사례가 있다. 사업주가 특정 근로자에게 ‘신뢰의 원칙’을 위배했다는 것이다.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자동차보험사에서 현장출동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의 계약갱신 거부에 대해 “동료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 근로계약을 갱신해 왔다.”는 점을 들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이런 경우 갱신을 거절함에 있어서 사회통념상 상당하다고 인정되는 합리적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임종호 노무사는 “KBS의 일부 비정규직과 같이 8년을 한 직장에서 일한 뒤 갑자기 계약갱신을 거부당한 경우 복직의 길이 열릴 수 있다.”면서 “월 평균임금이 150만원 이하인 비정규직은 무료로 국선노무사 선임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는 경우 통상 2개월 이내에 판정을 받을 수 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프리랜서 VJ도 근로자”

    프리랜서 형식으로 일하는 방송사 VJ(비디오저널리스트, 영상취재요원)도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는 근로자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이내주)는 한국방송공사(KBS)가 고용계약이 종료된 뉴스 프로그램의 VJ 김모(38)씨 등 2명을 복직시키라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재심판정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KBS는 지난 2007년 5월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되자 ‘VJ운영 개선방안’을 만들었다. 개선방안에서는 VJ들을 불완전한 형태의 프리랜서로 운영한다면 비정규직보호법에 따라 2년 이상 사용할 경우 고용의무 대비책이 미흡하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KBS는 이들이 근로자가 아니라 프리랜서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사업자등록을 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김씨 등이 이를 거절하자 같은해 8월 계약을 종료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김씨 등이 낸 구제명령 신청을 각하했지만, 중앙노동위는 재심에서 “이들은 KBS와의 사이에 종속적인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기준법에 정한 근로자”라면서 KBS에 이들을 복직시키고 임금을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비정규직법 시행 Q&A

    비정규직법 처리 방향에 대해 여야가 결론을 내리지 못함에 따라 1일부터 현행법이 그대로 적용되게 됐다. 이에 따라 동일 사업장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는 정규직으로 자동 전환된다. 그러나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근로기간이 2년이 되기 전 사업주가 정규직 전환을 막기 위해 해고에 나서는 사태가 예상된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정치권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현행대로 법률이 적용될 경우 비정규직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문답으로 알아본다. →비정규직으로 일한 지 2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정규직 전환이 되나. -회사와 별도의 계약이 없더라도 비정규직으로 2년 넘게 근무했다면 비정규직법 4조2항에 따라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무기계약)’을 체결한 근로자로 신분이 전환된다. 하지만 회사가 근로기간이 2년이 되기 전에 도래한 근로계약 갱신을 거부한다면 해고를 당하게 된다. →해고를 당했을 때 추후에 비정규직법이 개정된다면 구제받을 수 있나. -없다. 법률의 소급 적용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비정규직법이 유예되었다면 해고를 면할 수 있었다고 해도 현 상태에서 근로자가 법적으로 구제받을 길은 없다. →해고를 당했을 때 정부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 -일반 실업자와 마찬가지로 관할 지방노동청에서 실업 급여와 재취업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특별한 행정적 도움은 없다. →근무 2년이 지나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경우 임금 등 처우도 자동으로 개선되나. -원칙적으로 계약기간만 무기한으로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사업주가 임금인상 등 처우를 개선할 의무는 없다. 다만, 단체협약에 임금이나 복리후생 등 조항이 명시돼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처우를 받게 된다. →비정규직법은 모든 업체의 비정규직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나. -아니다. 비정규직법은 종사자가 5명 이상인 사업장에만 적용된다. 5명 미만 영세 사업장의 비정규직은 2년 이상 근무하더라도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2년이 지난 근로자인데도 회사가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해고를 한다면. -‘부당해고’에 해당돼 복직이 가능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화물연대 5일만에 업무 복귀

    화물연대가 닷새 간의 집단 운송거부를 끝으로 15일 업무에 복귀했다. 이로써 대규모 하투(夏鬪)로 이어질 뻔했던 화물연대 파업은 맥없이 막을 내렸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8시 지부별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조합원 76.5%의 찬성으로 총파업(집단 운송거부)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화물연대는 대한통운과 마지막 교섭을 갖고 계약해지자 가운데 미복귀자 38명이 복귀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했다. 합의문의 주체는 ‘대한통운 광주지사장’과 ‘대한통운 광주지사 택배분회 분회장’의 명의로 작성됐다. 화물연대가 요구해온 ‘화물연대’ 명기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그밖에 양측은 일체의 민형사상 고소, 고발, 가처분 소송을 3일 이내에 취하하기로 했다. 화물연대는 항만 봉쇄와 고속도로 점거 등 강경투쟁을 예고했으나, 내부적으로도 호응을 크게 얻지 못해 실행력이 떨어졌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운송거부 차량은 11일 36대, 12일 58대 등 104대에 그쳤다. 운송을 거부하며 집단 주차했던 차량도 12일 491대, 13일 133대로 줄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대 공직출마 교수 휴직 허용

    서울대가 15일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무원에 출마하려는 교수에 대해 휴직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는 이같은 내용의 휴직규정 초안이 최근 규정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서 통과돼 서울대 학장회의, 평의원회의 의결을 거쳐 이르면 올 2학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교수는 선거기간이 학기와 겹칠 경우 선거운동을 위해 휴직할 수 있다. 단 이 경우엔 해당 학기가 시작하기 전 휴직계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비례대표 국회의원 등 선거운동이 불필요한 경우 휴직할 필요없이 자유롭게 출마하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명환 서울대 교무처장은 “상위법인 교육공무원법상의 권리를 하위법인 내규로 제한할 경우 위헌 논란에 휘말릴 수 있어 차선책으로 선거 출마를 위한 휴직을 양성화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공무원법은 교육공무원이 휴직할 수 있는 경우로 병역의무 수행, 장기요양 필요시, 천재지변시 등을 적시하고 있으나 공직선거 출마의 경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다만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때에는 그 기간 동안 휴직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서울대측은 이에 대해 “국회에서 상위법이 고쳐져야 하는데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할 수 없이 서울대가 충돌하지 않게 내규를 손질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교수들의 무분별한 정치 참여를 제한하기 위해 논의됐던 ‘공직출마시 사임 규정’ 등의 방안은 초안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휴직했다가 복직할 경우 어떤 과정과 기준을 거쳐 이를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때문에 교육보다는 정치에 한눈 파는 교수, 이른바 ‘폴리페서’ 양성을 합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8대 총선에 출마했던 김연수(체육교육과) 교수는 육아휴직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강의를 접고 선거운동에 나섰다가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조국(법대) 교수 등 서울대 교수 81명이 ▲공천신청시 휴직 ▲공천탈락·낙선 후 복직과 임기 만료 후 복직 신청시 엄격한 심사 등의 폴리페서 윤리규정을 이장무 총장에게 건의했다. 임경훈 교무부처장은 “이번 조치는 미리 휴직 신청을 받아서 교수들에게도 리스크를 주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낙인 법대 교수는 “모든 공직은 동일하다. 선거직과 임명직에 차등을 두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화물연대 협상결렬… 총파업 돌입

    전국 1만 5000여명의 화물차주로 구성된 화물연대가 10일 자정을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11시까지 대한통운과 최종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안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화물연대는 이날 마지막 협상에서 화물연대 인정과 계약해지자 복직, 운송료 인상 등을 대한통운에 요구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당초 방침과 달리 항만봉쇄, 고속도로 점거 등 고강도 투쟁은 늦추기로 해 물류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화물연대 정호희 운수산업노조 정책실장은 “정부와 대한통운의 이후 입장을 봐가면서 투쟁의 수위를 조절키로 했다.”고 밝혀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다.국토해양부는 화물운송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조정했다. 위기경보가 ‘경계’로 상향되면 경찰력이 배치돼 불법 운송방해 행위가 차단된다. 또 군(軍) 컨테이너 차량이 투입되고, 자가용 화물차의 운송 행위가 즉시 허용된다. 국토부는 필요할 경우 국무회의를 거쳐 업무개시명령을 조기에 발동하고 불응시 형사처벌이나 화물종사자격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에 대해 “대한통운과 실질적 사항에 의견접근이 이뤄졌는데도 전국적으로 집단운송거부로 이어가는 것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이날 정리해고 중단 등을 요구하며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16개 지부 170여개 단위노조가 참여했다. 금속노조는 ▲정리해고 중단·고용안정특별법 제정 ▲굴뚝산업과 중소기업 지원 ▲반민주·반노동 악법 철회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도 13일 민주노총 주최로 열리는 ‘박종태 열사 정신계승 및 총고용 쟁취 등을 위한 총력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19∼20일에는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민노총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서울지역 상용직지부도 이날 서울시청 별관 앞에서 서울시의 단체협상 해지에 반발하며 파업 출정식을 갖고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민노총 전국사무금융연맹도 11일 임금삭감, 구조조정 등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 뒤 26일 간부 중심으로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윤설영 오달란기자 snow0@seoul.co.kr
  • 낮은 처우·신분 불안… 인재 안 온다

    낮은 처우·신분 불안… 인재 안 온다

    개방형 직위제도가 도입된 지 올해로 10년을 맞고 있다. 고위공무원단 출범 이후로 따져도 3년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시행착오를 거듭하다 유명무실 논란까지 끊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경쟁력 있는 민간인들이 공직사회의 개방형 공모 직위에 지원할 이유가 없다.”며 공직내 외부임용 비율이 낮은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개방형 직위 심사위원을 맡았던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전략적으로 경력관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월급이 전직에 비해 현저히 적고 평균 2년 계약으로 신분이 불안정한 개방형 직위에 들어올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면서 “민간에 있을 때는 결정권한이 많았지만 공직사회는 자기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 자체가 적어 업무 수행도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경력직 또는 계약직 형태로 채용되는 개방형 직위는 임용기간이 2년이며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계약직이기 때문에 승진이 없으며 다른 직위로 이동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 계약이 만료되고 난 후 복직할 수 없는 신분 불안정성이 가장 큰 지원의 장애요소로 꼽힌다. 현재 개방형에 지원한 민간 전문가 가운데 5년 이상 재계약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엘리트 공무원 사이에서 눈칫밥” 호소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복직을 보장해 주는 시스템이 없는 게 가장 문제”라면서 “경쟁력이 있으면 직위를 계속 보장해주고, 직위 계약이 끝나고 나면 다시 현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줘야 하지만 장기적인 근무 연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계와 공직사회간 인사교류가 지극히 보수적이어서 자기 조직 내 사람 외에는 진입을 사실상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경직성도 문제로 거론됐다. 서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우 정·관·학계간 인사교류가 매우 유연하게 이뤄지고 그에 맞는 조직 내 승진도 보장한다.”면서 “공직이든 학계든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사람이 나와줘야 창의성도 전문성도 발달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사회의 외부 임용자에 대한 배타적인 분위기도 한몫했다. 특히 공무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실세 부처들의 경우 우수 엘리트 공무원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데다 전문성에서도 밀리지 않아 민간 전문가들이 ‘눈칫밥’ 을 먹어야 하는 데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서 수석연구위원은 “형식적인 개방에다 비협조적인 공무원들의 태도는 개방형 효과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지위에 맞는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관 재량 강화→부처 내부공무원 우대 가속 고공단 직위 총수의 20%로 지정돼 있는 개방형 직위제도는 2006년 7월 폐쇄된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실·국장급 고위직 임용시 교수, 기업인, 연구원 등 전문성 있는 외부 전문가를 공개 채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출발했다. 일부 유전공학, 의료, 고객만족도 분야에서 전문성과 권한을 인정받은 민간 전문가들은 높은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임금과 대우, 신분 보장의 벽이 한계로 드러나면서 제도는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5월 부처 자율성 강화를 이유로 고위공무원 임용시 행정안전부의 사전 승인 절차를 폐지하고, 각 부처 장관의 임용 권한(4급 이하→3급 이하)을 대폭 강화하면서 이같은 역주행에 가속이 붙었다. 지난 3월에는 개방형 공모직위 모집 공고 등으로 지연되는 업무공백을 막겠다며 재공고 의무조항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소속 부처 장관은 재량껏 공석인 자리에 일반직 공무원을 내정할 수 있게 돼 사실상 개방형 공모직위제도 자체가 무의미해졌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행안부 내부에서도 당초 정책방향과 달리 부작용이 터져나오는 데 대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한 관계자는 “부처의 임용부담을 완화해준 게 개방직을 아예 안 뽑는 방향을 초래해 걱정”이라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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