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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神政의 압박…이란 대통령, 최고지도자와 갈등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정보장관 사임 문제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갈등을 빚은 뒤 퇴진 압박까지 받는 등 정권 수뇌부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란 신문들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헌법상 선출직이 아닌 이슬람 최고지도자가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보다도 상위에 존재하는 사실상 신정(神政) 체제를 유지하는 이란의 현실이 극명히 드러난 셈이다. 갈등의 발단은 헤이다르 모슬레히 정보장관 사임 문제였다. 모슬레히 장관은 지난달 17일 대통령과 상의도 없이 차관을 경질했다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자 사직서를 제출했고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를 수리했다. 그런데 하메네이가 모슬레히를 복직시키라고 지시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1일 동안 업무를 거부하는 ‘파업’으로 최고지도자의 명령에 저항하다 지난 1일에야 업무에 복귀했다. 이번에는 의회가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성직자들도 “최고지도자에 대한 불복종은 배교 행위나 다름없다.”며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란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메네이의 최후 통첩과 관련된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하메네이 간 갈등 기류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갈등은 표면적으로는 장관 사임을 둘러싼 견해 차에서 비롯됐지만 이란 보수파 내 권력 투쟁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란 대통령 중 사상 최초로 이슬람 성직자 출신이 아닌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종교의 정치 개입은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보수파 내부의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고 세속적 성향이 강한 에스판디아르 라힘 마샤이를 비서실장에 발탁해 중용하는 데서도 이런 의중이 잘 나타난다. 문제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행보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신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이란에서 성직자는 물론 의회 내 보수파 의원들의 반발을 사며 보수파 내 갈등의 원인이 돼 왔다는 점이다. 특히 내년 3월 총선과 2013년 6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드러난 이번 갈등은 양대 선거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보수파 내 권력 투쟁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업무유공 특진 ‘가뭄에 콩나듯’… 대기발령은 퇴출 신호탄?

    [테마로 본 공직사회] 업무유공 특진 ‘가뭄에 콩나듯’… 대기발령은 퇴출 신호탄?

    공직사회가 부단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무사안일, 복지부동 등 낡은 관행도 여전하다. 이 때문인지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 평가는 후하지 않다. 이에 서울신문은 공직사회 경쟁력 제고 및 공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직무를 중심으로 한 ‘테마로 본 공직사회’ 기획 시리즈를 매주 1회씩 게재한다. 첫 회는 특별승진과 대기발령이다. 2회는 유연근무제다. 특별승진은 국가공무원법 40조 4항, 지방공무원법 39조 3항 등에 따라 업무유공, 제안 채택, 명예퇴직, 사망 추서, 봉사상 수상을 인정받았을 때 할 수 있다. 제안 채택·수상은 가시적 성과물을 인정받은 경우다. 명예퇴직과 사망 추서는 퇴직 또는 사망 이후 승진하는 셈이므로 현직 공무원이 누릴 수 있는 수혜가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특별승진은 ‘직무수행 능력이 탁월해 행정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자’에게 주는 ‘업무 유공’에 국한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업무유공 특별승진은 “살아서는 받을 수 없는 승진”이라는 푸념이 공무원들 사이에 적지않다. ●살아서 받을 수 없는 승진? 지난 5년간(2005~2009년) 국가공무원 승진통계에 따르면 특별승진자는 모두 5354명으로 총 승진자 8만 764명의 6.6%다. 이 가운데 업무유공 특별승진자는 1602명으로 전체의 2%에 불과하다. 특히 기능직 공무원이 특별승진을 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2009년 기준 전체 특별승진자 1076명 중 기능직은 123명이나 이 역시 전원 명예퇴직하면서 얻은 승진이다. 지방공무원도 마찬가지다. 행안부에 따르면 2009년 특별승진한 지자체 공무원 1092명 중 명예퇴직이 1061명(97.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망추서 20명(1.8%), 업무유공 10명(0.9%)이 뒤를 이었다. ●특별승진 활성화… 실효성 의문 이런 이유로 특별승진 활성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는 올해부터 특별승진을 매년 1회 이상 정기실시하고 연간 승진예정 인원의 30% 이내를 특별승진시키는 방안을 내놨다. ‘총리실도 개인별 5년간 업무 실적을 측정해 직급별 승진인원의 20% 범위 내에서 특별승진을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들도 비슷한 방침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그럴 듯한 유인책으로 보이지만 행정 공무원은 팀단위로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업무 성과를 재기 어려워 실제 승진비율은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기발령 ‘징계성’은 미미 대기발령은 ‘징계 또는 문책성’과 인사운용상 불가피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그 숫자가 많지 않다. 주로 징계위원회 의결에 앞서 현 보직에 놔두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의 인사조치이다. 주로 고위직 인사에서 엿볼 수 있다. 올초 건설현장식당(함바집) 비리 사건 연루 의혹을 받은 김병철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검찰 출두에 앞서 경찰청 경무과로 대기 발령났다.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하는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올린 시민을 내사해 물의를 빚은 총리실의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도 대기발령받았다. 업무능력을 이유로 한 대기발령 조치도 있다. 고용부는 지난해 중앙부처로는 처음으로 무능·태만 공무원 40여명을 무더기 대기발령 낸 바 있다. 지역발전 업무를 담당하던 행안부 박모 사무관은 유관기관 비상임감사직을 겸직하면서 재단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하다 지난해 감사원에 적발됐다. 박씨는 행안부가 비위사실 확인 조사에 들어가면서 3개월 넘게 무보직 대기발령 상태에 있었다. 비위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를 현직에 그대로 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수순이었다. 결국 박씨는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된 직후인 지난 1월 파면조치됐다. 대기발령이 공직에서 영영 ‘아웃’되는 통로가 된 셈이다. 지자체의 경우, 서울시가 2008~2009년, 2년에 걸쳐 모두 14명을 퇴출시킨 바 있다. 징계성 대기발령자들은 직위해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가공무원법 73조에는 임용권자가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성적이 극히 나쁜 자, 파면·해임·강등 또는 정직에 해당하는 징계 의결이 요구 중인 자, 형사사건 기소자에 대해 직위해제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인사 수요·공급 불일치 대기도 다수 그러나 일반적인 대기발령은 인사 수요·공급의 불일치에 따른 경우다. 2008년 9월 서울시로 파견 명령을 받았던 행안부 조모 과장은 1년 3개월 만인 지난해 1월 복귀했지만 과장 결원 직위가 없는 바람에 3개월 가량 ‘대기자 신세’로 지내야 했다. 결국 지식경제부의 한 기획단 과장으로 다시 한번 ‘바깥 바람’을 쐰 뒤 지난달 행안부로 돌아왔다. 공무원 임용령 제43조에는 무보직 발령이 가능한 경우로 휴직자의 복직, 파견자 복귀, 파면·해임·면직자 복귀 때 해당 직급에 결원이 없거나 1년 이상 장기국외훈련을 위해 2개월 이내에서 준비기간이 필요할 때 등을 들고 있다. 대기발령자는 출근의무도 없고 보수도 깎인다. 정상 근무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 급여와 기본수당은 챙기지만 시간외 수당, 교통보조비, 정액급식비 같은 실비변상적 성격의 수당은 받을 수 없다. 4급 이상은 관리업무수당과 직책금을 추가로 받지 못한다. 이런 무보직자들은 발령이 예정된 부서에서 미리 일손을 돕거나 개별 프로젝트를 맡아 보고서 작성을 하는 등 정식발령 때까지 소일거리로 시간을 때운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공직 인사의 명암 특별승진 vs 대기발령

     특별승진은 국가공무원법 40조 4항, 지방공무원법 39조 3항 등에 따라 업무유공, 제안 채택, 명예퇴직, 사망 추서, 봉사상 수상을 인정받았을 때 할 수 있다.  제안 채택·수상은 가시적 성과물을 인정받은 경우다. 명예퇴직과 사망 추서는 퇴직 또는 사망 이후 승진하는 셈이므로 현직 공무원이 누릴 수 있는 수혜가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특별승진은 ‘직무수행 능력이 탁월하여 행정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자’에게 주는 ‘업무 유공’에 국한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업무유공 특별승진은 “살아서는 받을 수 없는 승진”이라는 푸념이 공무원들 사이에 적지않다.  지난 5년간(2005~09년) 국가공무원 승진통계에 따르면 특별승진자는 모두 5354명으로 총 승진자 8만 764명의 6.6%다. 이 가운데 업무유공 특별승진자는 1602명으로 전체의 2%에 불과하다. 특히 기능직 공무원이 특별승진을 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2009년 기준 전체 특별승진자 1076명 중 기능직 특별승진은 123명이나 이 역시 전원 명예퇴직하면서 얻은 승진이다. 지방공무원도 마찬가지다. 행안부에 따르면 2009년 특별승진한 지자체 공무원 1092명 중 명예퇴직이 1061명(9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망추서 20명(1.8%), 업무유공 10명(0.9%)이 뒤를 이었다. ●특별승진 활성화?…실효성은 의문  특별승진 활성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고용부는 올해부터 특별승진을 매년 1회 이상 정기실시하고 연간 승진예정 인원의 30% 이내를 특별승진시키는 방안을 내놨다. 총리실도 개인별 5년간 업무 실적을 측정해 직급별 승진인원의 20% 범위 내에서 특별승진을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들도 비슷한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럴 듯한 유인책으로 보이지만 행정 공무원은 팀단위로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업무 성과를 재기 어려워 실제 승진비율은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기발령…징계성은 미미  ‘징계 또는 문책성’ 대기발령과 인사운용상 불가피한 대기발령으로 나눌 수 있다. 문책성 대기발령은 그 숫자가 많지 않다.  징계성 대기발령은 징계위원회 의결에 앞서 현 보직에 놔두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의 인사조치이다. 주로 고위직 인사에서 엿볼 수 있다. 올초 건설현장식당(함바집)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김병철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검찰 출두에 앞서 경찰청 경무과로 대기 발령났다. 지난해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하는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올린 시민을 내사해 물의를 빚은 총리실의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도 대기발령받았다.  업무능력을 이유로 한 대기발령 조치도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중앙부처로는 처음으로 무능·태만 공무원 40여명을 무더기 대기발령을 낸 바 있다. 지자체의 경우, 서울시가 2008~2009년, 2년에 걸쳐 모두 14명을 퇴출시킨 바 있다.  징계성 대기발령자들은 직위해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가공무원법 73조에는 임용권자가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성적이 극히 나쁜 자, 파면·해임·강등 또는 정직에 해당하는 징계 의결이 요구 중인 자, 형사사건 기소자에 대해 직위해제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일반적인 대기발령은 인사 수요·공급의 불일치에 따른 경우다. 공무원 임용령 제43조에는 무보직 발령이 가능한 경우로 휴직자의 복직, 파견자 복귀, 파면·해임·면직자 복귀 때 해당 직급에 결원이 없거나 1년 이상 장기국외훈련을 위해 2개월 이내에서 준비기간이 필요할 때 등을 들고 있다.  대기발령자는 출근의무도 없고 보수도 깎인다. 정상 근무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 급여와 기본수당은 챙기지만 시간외 수당, 교통보조비, 정액급식비 같은 실비변상적 성격의 수당은 받을 수 없다. 4급 이상인 경우에는 관리업무수당과 직책금, 정액급식비, 교통보조비를 받지 못한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OO씨의 대기발령 그 후, 보직 옮기거나 아예 책상빼거나

     대기발령은 본인 귀책사유인 경우, 파면 등 ‘옷’을 벗는 경고장으로 작용한다.  지역발전 업무를 담당하던 행정안전부 박모 사무관은 유관기관 비상임감사직을 겸직하면서 재단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하다 지난해 감사원에 적발됐다. 박씨는 행안부가 비위사실 확인 조사에 들어가면서 3개월 넘게 무보직 대기발령 상태에 있었다. 비위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를 현직에 그대로 놔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수순이었다. 결국 박씨는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된 직후인 지난 1월 파면조치됐다. 대기발령이 공직에서 영영 ‘아웃’되는 통로가 된 셈이다.  대기발령 후 징계 절차를 밟은 뒤 복직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역시 행안부의 강모 과장은 지난해 10월 정부 청사 경비·관리를 맡는 방호원(기능직 10급) 특채과정에서 채용비리 의혹의 주범으로 지목돼 대기발령을 받았다. 당시 경비지도사 자격증 소지자 또는 경찰·경비 관련학과 졸업자를 우대한 방호원 채용에는 1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들었다. 그러나 최종 합격한 14명 중 1명은 우대 조건이 전혀 없는데다 강 과장의 고향 대학 출신이었다. 강 과장은 대기발령을 받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정직 2월 처분을 받았다.  말 그대로 대기하다 자리를 받는 경우도 있다. 2008년 9월 서울시로 파견 명령을 받았던 행안부 조모 과장은 1년 3개월만인 지난해 1월 복귀했지만 과장 결원 직위가 없는 바람에 3개월 가량 ‘대기자 신세’로 지내야 했다. 결국 지식경제부의 한 기획단 과장으로 다시 한번 ‘바깥 바람’을 쐰 뒤 지난달 행안부로 돌아왔다.  이런 무보직자들은 발령이 예정된 부서에서 미리 일손을 돕거나 개별 프로젝트를 맡아 보고서 작성을 하는 등 정식발령 때까지 소일거리로 시간을 때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평택시 “쌍용車 해직자에 희망을”

    경기 평택시가 쌍용자동차 휴직 근로자 및 해직자들이 복직 또는 취업이 될 때까지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평택시는 다음 달 초 시와 쌍용차 해고자 및 가족 모임, 시민·사회단체,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등 관련 단체 및 기관의 구성원들로 태스크포스를 구성, 대화 창구를 일원화하고 효율적 지원에 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올해 7억 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5∼7월과 9∼11월 2차례에 걸쳐 ‘행복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쌍용차 무급 휴직 근로자 및 퇴직자 등의 복직과 취업이 될 때까지 임시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이 사업은 하천 정비, 등산로 정비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예산 2억원도 확보해 퇴직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 재취업이나 창업 등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 해고자들의 생활실태를 전문기관에 위탁해 조사도 한다. 무급 휴직자와 해고 뒤 미취업자 등 총 1270명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는 1대1 면접방식으로 진행되며, 조사결과를 통한 맞춤형 취업교육의 확대와 심리치료 프로그램 등도 병행하게 된다. 평택시는 이와 함께 이날 지역 국회의원과 쌍용차 대표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무급 휴직자 복귀 등 쌍용차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쌍용차 창원공장에서 희망퇴직한 한 근로자가 자신의 차량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자살하는 등 2009년 5월 대량해고 이후 14명의 근로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올해 5급 공채 PSAT “정답 변경 없다”

    올해 5급 공채 PSAT “정답 변경 없다”

    행정안전부가 올해 국가직 5급 공채 1차 공직적격성평가(PSAT) 시행 이후 지난 2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go.kr)를 통해 정답가안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3개 영역 8개 문항에 대한 이의가 제기됐다. 행안부는 지난 14일 정답확정회의를 열어 모든 이의를 기각하고 정답가안을 최종정답으로 확정했다. 서울신문은 올해 제기된 주요 이의와 지난 3년간 국가직 공채 시험 정답변경 현황을 알아봤다. ●상황판단영역 29번 문제 특히 논란 올해 PSAT 문제 중 정답가안에 대해 이의가 제기된 문제는 언어논리영역 우책형 기준 9번, 23번, 25번, 30번, 35번과 자료해석영역 인책형 기준 35번, 상황판단영역 선책형 기준 29번, 40번 등 모두 8문제다. 이 가운데 7문제는 모두 1건씩의 이의가 제기됐지만, 상황판단영역 29번 문제에 대해서는 당초 발표된 정답가안 ‘3번’과 함께 보기 5번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3건 올랐다. 상황판단영역 29번 문제는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규정을 제시한 뒤 보기의 모든 사업장은 5인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한 상황을 가정해 기간제 근로자로 볼 수 있는 경우를 고르는 문제다. 행안부는 제시문 중 ‘ㄱ.甲회사가 수습기간 3개월을 포함해 1년 6개월간 A를 고용하기로 근로계약을 체결한 경우’, ‘ㄷ. 丙국책연구소는 관련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한 C를 계약직(기간제) 연구원으로 고용해 C가 현재 丙국책 연구소에서 3년간 근무하고 있는 경우’, ‘ㄹ. 국가로부터 도급받은 3년간의 건설공사를 완성하기 위해 丁건설회사가 D를 그 기간 동안 고용하기로 근로계약을 체결한 경우’ 이 세 가지 상황만을 기간제 근로자로 인정해 보기 3번 ‘ㄱ, ㄷ, ㄹ’을 정답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의를 제기한 수험생들은 제시문 표현상의 문제로 ‘ㄴ. 乙회사는 근로자 E의 휴직으로 결원이 발생해 2년간 B를 계약직으로 고용했는데, E의 복직 후에도 B가 계속해서 현재 3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경우’도 기간제 근로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수험생은 “이 문제에 대해 기간제 근로 담당 공무원과 변호사, 대학교수 등에게 문의한 결과 모두 보기 ‘ㄴ’도 정답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했지만 행안부는 결국 정답가안을 최종 정답으로 확정했다.”면서 “행정심판을 제기해 따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의제기 1416건 중 4문제 정정 수험생들의 이 같은 반발은 매년 반복됐다. 지난해 10월 행안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행된 5, 7, 9급 시험 정답에 대한 이의제기 건수는 모두 1416건으로 이 가운데 실제로 정답이 변경된 문제는 0.3%에 불과한 4문제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은 행안부가 정답가안을 공개하고 이의제기를 통한 정답확정회의를 열고 있기는 하지만 형식적인 회의일 뿐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수험생 입장이지만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할 때에는 학원 강사와 전문 서적, 관련 법령을 다 검토해 정답 변경을 요구하지만, 행안부는 제기된 이의에 대한 기각 사유를 밝히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로 3년째 5급 공채에 도전하고 있는 서모(31)씨는 “수년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1문제로 당락이 좌우되는 만큼 절박한 심정이지만 행안부는 정답 확정회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의 기각 사유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행안부는 “이의신청은 수험생들의 단순한 의견일 뿐”이라면서 모든 기각 사유를 밝히는 것은 행정력 낭비라는 입장이다. 행안부는 5급 공채는 과목별로 7명의 문제 선정위원과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6명의 외부 전문가 회의를 통해 최종 정답을 결정하고 있으며, 7·9급 공채는 선정위원 2명과 1명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일제고사 거부 해직교사 7명 복직

    2008년 ‘일제고사’(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거부하다 해직된 서울의 초·중학교 교사 7명이 약 2년 반 만에 교단에 다시 서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교사들이 ‘해임’이라는 징계에 불복하고 시교육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함에 따라 모두 복직시키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교사들은 2008년 10월 일제고사를 치르지 않고 대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가 시교육청으로부터 파면·해임을 당했다. 해임 후 복직하는 서울 구산초 정상용(45) 교사는 “대법원의 결정에 대해 이주호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화성 실종 여교사 인근 CCTV에 모습 포착

      ‘화성 여교사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화성동부경찰서는 모 초등학교 여교사 이모(28)씨가 자신의 집 근처 폐쇄회로(CC)TV에 잡힌 모습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일 운동하러 나간 뒤 실종됐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실종된 1일 오후 8시25분쯤 그의 집 인근 기산초등학교에 설치된 CCTV에 혼자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씨는 기산사거리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10여분 후에는 집에서 약 2.5㎞ 떨어진 길거리에서 이씨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씨는 혼자 였고 집에서 나갈 당시의 옷차림 이었다.  이씨는 실종된 날 오후 7시59분쯤 화성시 반월동 모 아파트에서 보라색 등산복 상의와 검은색 운동복 차림으로 집을 나갔다. 경찰은 이씨의 통화는 실종 5일전 언니와 한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확인했다. 이씨는 휴대전화,신용카드를 집에 두고 나갔다.  경찰은 “이씨가 평소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거의 연락을 하지 않고 은둔 생활을 하다시피 했다.”면서 “2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 왔고 지난해 4월 휴직계를 낸 뒤 이번 학기 복직 여부를 놓고 부모와 다퉈 단순 가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 “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되살아나는 ‘살인의 추억’?

    경기 화성시에서 20대 여교사가 집을 나간 지 닷새째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모 초등학교 교사 이모(28)씨가 지난 1일 오후 7시 50분쯤 반월동 자신의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이 이튿날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 어머니(51)는 “딸이 운동복 차림으로 집을 나서는 모습이 아파트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촬영됐고, 지갑이나 휴대전화기, 신용카드 등은 방안에 그대로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수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 지난해 4월 학교에 휴직계를 냈다가 이번 학기에 복직 여부를 놓고 고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복직 문제로 부모와 갈등을 빚었다는 가족의 진술에 따라 스스로 가출했을 수 있으나, 납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화성 일대 CCTV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은 1983년부터 1991년까지 10명의 부녀자가 연쇄 납치돼 숨진 지역이어서 주민들이 ‘살인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강원지사 빅매치’ 엄기영·최문순 닮은 듯 다른 인생

    ‘강원지사 빅매치’ 엄기영·최문순 닮은 듯 다른 인생

    4·27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는 강원도다. 여야의 기선 잡기 경쟁이 시작됐다. 한나라당 엄기영, 민주당 최문순 예비후보가 한가운데에 서 있다. 엄 전 사장은 2일 한나라당 강원도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더 큰 정치, 더 힘 있는 도정을 펼치기 위해 한나라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엄 전 사장과 한나라당의 만남은 야합이자 기회주의의 전형”이라고 공격했다. 각각 당내 경선이 남아 있지만 정치권의 시선은 이들의 정면 대결에 온통 쏠려 있다. 두 사람의 닮은 듯(춘천고 동문·MBC 사장) 다른 인생 행로를 따라가 봤다. ●춘천고 5년 선후배 엄 전 사장은 1951년 강원 평창에서 출생했다. 원적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 창촌리 1580번지’. 부친이 인제군 남면 관대리에서 태어나 소학교를 다녔다. 이후 산림공무원이었던 부친을 따라 강릉 옥천초등학교, 태백 장성초등학교, 울진군 삼근초등학교 등을 거쳐 평창초등학교에서 졸업했다. 춘천중학교를 마치고 1969년 춘천고등학교에 들어갔다. 1년의 재수 생활을 경험한 뒤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 1974년에 졸업했다. 춘천시청에서 방위로 근무했다. 부인과 1남 1녀. 부인은 강원대 음대를 졸업했다. 처남이 강원대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한나라당 입당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1956년 강원 춘천 신동면에서 태어났다. 김유정의 소설에 나오는 금병산 자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감자와 옥수수 맛에 대해선 까다롭게 구는 편이다. 고향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이라고 한다. 육군 대위였던 아버지는 최 의원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집안에 침입한 2인조 강도와 싸운 뒤 후유증으로 일찍 세상을 떴다. 1974년 춘천고등학교에 입학했다. 10월유신이 발표되자 학생회장 선거에서 유신에 반대하는 친구의 편을 든 후부터 ‘민주화운동’에 인생을 걸었다. 학창 시절 별명은 검은 얼굴 때문에 ‘굴뚝새’로 통했다. 1978년 강원대학교 영어교육학과에 입학했고, 1984년 서울대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스스로 “미국 사람만 보면 도망가는 잘못된 교육의 표본”이라고 말한다. 강원 화천 북방 7사단(철책사단)에서 기관총 사수로 군 생활을 보냈다. 최 의원에게는 20여년 된 낡은 가방이 있다. MBC 노조원으로, 해직 기자로, 언론노조 위원장으로, ‘언론개혁’ 의원으로 항상 투쟁의 현장을 지켰던 분신 같은 존재다. 부인은 최 의원이 이 가방에 옷가지와 세면도구, 책 등을 챙기면 ‘남편이 거리로 나서는구나.’라며 웃어 넘기곤 한다. 1987년 결혼을 앞두고 연애라고는 최루탄 뒤덮인 명동성당에서 잠깐 얼굴만 보고 보냈던 ‘애틋한’ 부인이다. 딸 둘을 뒀다. ●MBC 입사 10년 선후배… 사장은 역전 엄 전 사장은 1974년 MBC에 입사한 뒤 1984년부터 3년간 파리 특파원을 지냈고, 1989년부터 MBC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았다. 국내 최장수(10년) 앵커다. 파리 특파원 때 바바리 깃을 올리고 뉴스를 전하며 유명세를 탔다. 이후 정치부 부장, 보도본부장 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97년 기자 시절 헬기를 타고 설악산을 취재하다 추락,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사망하고 혼자 살아남는 큰 사고를 겪었다. 일찌감치 얼굴이 알려진 덕분에 선출직 출마설은 1994년 영월·평창 보궐선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2월 엄 전 사장은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일방적인 이사진 선임에 반발해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노조가 파업할 때 사퇴, 책임성 시비에 휩싸이기도 했다. 최 의원은 1984년 MBC에 입사했다. 13년을 사회부 기동취재반에서 일했다. MBC의 대표 프로그램인 ‘카메라 출동’을 맡아 호화 골프장 신설, 국회의원 도박, 화려한 별장 고발 등 사회 부조리를 캐내는 데 주력했다. 1996년 노조위원장 활동으로 해직된 뒤 1년 만에 복직, 2000년 산별 언론노조 초대 위원장을 거쳤다. 2005년부터 3년간 MBC 사장을 맡았다. ‘49살, 부장대우 기자, 노조위원장 출신’ 사장의 탄생은 언론계에서 ‘쓰나미’ 인사로 불렸다. ●정치적 평행선을 달리다 전직 MBC 사장 출신의 두 사람은 이후 자연스레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엄 전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지원 민간단체 협의회’ 회장과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홍보 활동을 펼쳤다. 유치위 출범식 때 이재오 특임장관이 축사를 해 각별한 인연을 과시했다. 엄 전 사장이 이날 한나라당에 입당하자 자신을 몰아낸 이명박 정권에 투항했다는 ‘변절론’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은 PD수첩 등을 방영해 좌익 언론인으로 지목해 쫓아냈던 엄 전 사장이, 왜 한나라당을 대표해 강원도를 구할 인재인지 답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엄 전 사장은 “쫓겨난 것이 아니다. 정부와 언론에 관해 이견이 있었을 뿐”이라면서 “언론 자유가 좌절돼 사장직을 스스로 사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2008년 18대 국회에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들어갔다. 줄곧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일하며 당 언론장악저지 대책위 간사 등 언론 개혁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력했다. 당내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특위 위원이다. ●접전 속 엄기영 우세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실시한 가상 대결에서 엄 전 사장은 42.2%, 최 의원은 35.3%로 조사됐다. 본선 시작 전 이 정도 수치면 박빙이다. 엄 전 사장은 20대와 50대 이상에서, 최 의원은 30~40대에서 상대적으로 지지가 높았다. 특히 여론 주도층인 40대에서 최 의원이 10% 포인트 정도 앞서 정부·여당에 대한 강원도 민심을 드러냈다. 지역별로는 최 의원이 원주시, 인제군, 홍천군 등 3곳에서만 앞섰고 엄 전 사장은 나머지 지역 모두에서 우세를 보였다. 엄 전 사장과 최 의원의 빅매치 기류가 강해지면서 선거구도가 지역(영동과 영서)에서 인물 중심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강원 발전과 일꾼론으로, 민주당은 ‘이광재 동정론’과 정권심판론(반MB)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 구도에 대입하면 엄 전 사장은 출마 결심이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8월 이미 춘천으로 주소를 옮겼지만 최 의원에 맞서 뒤늦게 출사표를 던졌다는 평가가 있다. 1년 전 6·2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계진 전 의원과 이미지가 겹친다는 우려도 들린다. 앵커 출신의 정갈한 이미지를 가진 엄 전 사장이 현장 돌파력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최 의원은 지역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지 평가받는 시험대에 올랐다. 언론 개혁에 앞장서 ‘반MB’ 구도의 적임자이긴 하지만 지방선거 이후 형성된 현지 민심은 중앙정치와 거리를 두려 한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다소 늦게 출사표를 던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간이 빠듯한 데다 갈수록 ‘이광재 동정론’의 힘이 빠지는 것도 고민일 수밖에 없다. 두 사람은 당내 경선 고지를 넘어야 한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엄 전 사장과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이호영 전 이명박 대통령 특보 등이다. 민주당에선 이날 출마 선언을 한 조일현 전 의원과 이 전 지사와 가까운 이화영 전 의원 등이 최 의원과 1차 경선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영동 필승론’이 제기된다. 엄 전 사장과 최 의원은 영서(춘천) 출신이라 영동 지역 후보가 승부를 가른다는 주장이다. 엄 전 사장은 강릉 출신의 최 전 부지사와, 최 의원은 홍천 출신의 조 전 의원과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구혜영·춘천 강주리·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스폰서 검사’ 박기준 복직訴 패소…법원 “검찰 공정·중립성 등 실추”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성지용)는 31일 일명 ‘스폰서 검사’로 지목돼 면직된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이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면직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부산지역 건설업자 정씨와 관련한 수사에서 의혹 규명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이를 상부에 제때 보고하지도 않은 점 등이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적 관심사가 된 ‘스폰서 검사’에 대한 취재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반말과 막말을 해 검사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는 인상을 남겼고, 진상규명위와 특검팀까지 꾸려지는 등 파문이 확산되면서 국민에 대한 검찰 전체의 공정성·중립성·신중성을 실추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민노당 당비’ 교사·공무원 첫 벌금형

    ‘민노당 당비’ 교사·공무원 첫 벌금형

    불법으로 민주노동당에 당비를 낸 혐의로 기소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공무원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에게 30만~5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정치자금법상 직을 상실할 수 있는 벌금 100만원 이하여서 모두 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미 해임·정직된 교사들은 복직을 위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와 23부(부장 홍승면)는 26일 정치자금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교사·전공노 공무원 267명에 대해 일부 유죄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양성윤 전공노 위원장에게 벌금 50만원,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과 김현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민노당에 가입한 것이 아니라 후원금을 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데, 현행 정치자금법은 2006년 3월 정당후원회 제도가 폐지된 후 일체 정치자금기부를 처벌하고 있다.”면서 “민노당에 직접 후원금을 납부하는 것이 적법한 줄 알았다는 주장도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교사·공무원으로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이 납부한 금액이 매달 5000원~1만원 정도 소액이고, 동료들과 제자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직을 상실시키는 것은 가혹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기소한 정당법과 정당가입에 따른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은 무죄를 선고했다. 일부 공무원과 교사는 가입 후 공소시효 3년을 넘겼다는 이유로 면소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당원으로서 권리의무를 갖지 않은 단순한 후원회원으로 민노당에 가입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영수증을 끊어서 세액공제까지 받은 것을 보면 피고인들이 당우로 가입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 전 전교조 위원장 등이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은 기각됐다. 재판부는 “국민의 정치적 자유는 중요하지만 초·중·고 선생님들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인생의 모범이 되는 존재여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노당이 “검·경의 불법 수사로 피해를 봤다.”면서 국가와 언론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조원철)는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삼성 마이스터高출신 명장 키운다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마이스터고교생은 ‘미래의 최지성, 윤종용’을 꿈꿔도 좋을 것 같다. 삼성이 오로지 실력 하나만 보고 이들을 ‘전문인력’으로 확실하게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 원기찬 인사팀장(전무)은 “삼성에 오게 될 마이스터고생은 단순보조업무가 아닌 전문 기술인력으로 활동한다.”고 26일 밝혔다. 원 팀장은 “학력과 관계없이 능력과 성과만 보고 이에 걸맞은 대우를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인사체계’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원 팀장은 “고졸 출신이 삼성전자에서 대졸 신입사원과 같은 수준의 급여를 받는 데는 6년이 걸렸지만 마이스터고 출신 전문인력은 본인의 능력에 따라 입사 3년 후부터 본인의 능력에 따라 대졸자 임금을 능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취업을 보장할 마이스터고 1학년 재학생들의 입사지원서를 27일부터 31일까지 받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교육과학기술부와 해마다 일정 규모의 마이스터고 재학생들을 채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당시 부사장)은 전국 공고교장회 임원 20명을 초청해 공고 출신 기능인력들을 대거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올해는 전체 마이스터고 2학년 정원(3600명)의 3%인 100명을 선발하며, 앞으로 해마다 채용 인원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16개 마이스터고 재학생 가운데 학업성적이 상위 30% 이내에 들고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은 온라인(www.dearsamsung.co.kr)으로 입사지원서를 내면 된다. 최종합격자는 서류심사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면접을 거쳐 다음 달 28일 발표된다. 삼성전자 장학생으로 뽑히면 졸업 전까지 2년 동안 학업보조비 총 500만원을 지원받는다. 학기 중에는 맞춤형 방과 후 학교를 통해 현장능력을 키우고, 방학 때는 삼성전자 지역 사업장에 배치돼 3번의 인턴과정을 거친다. 이들은 2013년 2월 졸업과 동시에 정규직으로 최종 채용되며 병역의무 대상자는 군 복무 뒤에도 복직해 근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이 입사후 학업을 계속하도록 삼성전자 사내대학(SSIT) 등에 입학기회를 주기로 했다. 삼성전자에 지원하는 동아마이스터고 이광수(17·자동화시스템과)군은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이름을 내는 장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효섭·류지영기자 newworld@seoul.co.kr
  • 한국노총 새 위원장에 이용득씨 당선…억대 연봉 버리고 ‘돌아온 위원장’

    한국노총 새 위원장에 이용득씨 당선…억대 연봉 버리고 ‘돌아온 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이끌 새 위원장에 전임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58) 후보가 당선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5일 서울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제23대 임원선거에서 전임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후보를 새 위원장으로, 한광호(54) 화학노련 위원장을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선거인단 총 2707명 중 26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후보는 1차 투표에서 1396표(53.4%)를 얻어 과반수(1354표)를 넘겼다. 2위인 문진국-배정근 조는 643표, 3위 김주영-양병민 조는 523표를 얻었다. 이로써 이 신임 위원장은 다음 달 1일부터 2014년 1월 말까지 3년간 한국노총을 이끌게 됐다. 그는 20·21대 한국노총 위원장(2004년 5월~2008년 2월)을 지냈다. 이 신임 위원장은 ▲한나라당과 정책연대 즉각 파기 ▲노조법 전면 재개정 ▲노총위원장 현장 소환 제도 신설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 연계 ▲근로기준법 개악 저지 ▲사회개혁적 조합주의 완성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 당선자는 당선 후 “우리 모두 화합하고 단결해야 한다. 한국노총이 사회 개혁의 주도 세력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노총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공조할 사안은 공조하겠다. 지금은 노동계가 워낙 어렵고 벼랑 끝에 서 있어서 공조할 사안이 많을 것”이라고 말해 사안별로 협력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국노총 위원장으로서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했다가 2008년 4월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심사에서 탈락했던 이 신임 위원장은 정치권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연대는 이미 흐름을 상실했다. 민주당이든 한나라당이든 중요하지 않고 우리 한국노총을 고통스럽게 하는 정책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맺고 현안이 있을 때마다 공조해왔으나, 이 신임 위원장은 취임 즉시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가 정책연대 파기를 내세운 것은 올해 7월 복수노조 시행과 2012년 총선 및 대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시각이다. 현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을 의식, 민주노총과의 선명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우리은행 신탁사업단 내 퇴직연금 부문 조사역으로 복직했다. 우리은행 측으로부터 연봉 2억 5000만원, 차량 지급 등 임원급 수준의 대우를 받아 왔으나 최근 사표를 내면서 한노총 위원장 선거에 배수진을 쳤다. 덕수상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이 신임 위원장은 한국상업은행에 입사해 1986년 한국상업은행 노조위원장을 시작으로 조직국장 및 총파업투쟁상황실장, 전국금융산업 산별노조 초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0년에 금융 총파업을 주도하면서 1년 동안 복역했으며, 2001년에는 전태일 노동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파산 항공사 스튜어디스, 플레이보이 누드모델로

    파산한 멕시코의 한 항공사 소속 스튜어디스들이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로 나선다. 한때 멕시코 최대 항공회사였던 멕시카나항공의 스튜어디스 5명이 플레이보이와 모델계약을 맺었다. 5명 스튜어디스는 플레이보이 멕시코판 4월호에 모델로 등장한다. 플레이보이 멕시코는 “스튜어디스 5명이 모델로 나서는 4월호를 미국,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라며 “올해 나오는 플레이보이 잡지 중 최대 걸작이 될 것”이라고 벌써부터 잔뜩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성인잡지 모델이 되기로 한 스튜어디스는 지난해 11월 동료 4명과 함께 소위 ‘섹시 스튜디어스 달력’을 제작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스튜어디스들은 “회사가 파산해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어졌다.”면서 달력 모델로 나서 카메라 앞에 섰다. 플레이보이 누드모델로 나서기로 한 이유도 다르지 않다. 한 스튜어디스는 “직장을 회복할 때까지 경제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 누드모델이 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플레이보이로부터 받기로 한 돈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다물었다. 누드모델 경력이 앞으로 항공회사가 운항을 재개하면 복직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는가 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스튜어디스들은 “누드사진이지만 상당히 고상한 작품이 될 것”이라면서 “노동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인 만큼 (복직에)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5월정신 널리 알리고 화합·소통에 역점”

    “5월정신 널리 알리고 화합·소통에 역점”

    “5월 정신을 널리 알리고, 관련 단체의 화합과 소통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5·18기념재단의 새 이사장으로 선출된 시인 김준태(62)씨는 25일 “광주 시민은 물론 모든 국민에게도 사랑받는 5·18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 이사장들이 ‘5월 단체’ 사이의 불화 등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잇따라 물러난 것을 의식한 듯 “소통과 화합을 통해 5월의 이미지와 품격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정치색이 없고 ‘5월 정신’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역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의 권유로 공모에 나서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임기 2년 동안 5월 내부에 있는 분열의 기운을 막고, 5월 정신의 전국화와 국제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5·18 당시 시민들이 보여줬던 공동체 정신을 한반도 통일의 초석으로 삼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1980년 전남고의 교사였던 그는 시민항쟁이 진압당한 뒤 일간지인 전남매일 6월 2일자 1면에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기고했다는 이유로 신군부에 의해 교단에서 쫓겨났다. 이 시는 곧바로 외신을 타고 광주를 세상에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시가 게재된 뒤 그는 20여일 동안 정보 기관원들을 피해 도망다니다 어린 자녀들을 보러 잠깐 집에 들렀다가 체포돼 광주보안대에서 고초를 겪었다. 그는 이후 1986년 복직 후 언론계로 옮겨 ‘광주전남현대사’ ‘정사 5·18’등을 기획했고, 1998년부터 조선대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그의 저작 가운데 ‘콩알 하나’(중1), ‘참깨를 털면서’(고2)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고1) 등이 중고교 국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문장에 정평이 나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檢 함바비리 수사, 경찰 길들이기로 변질”

    “檢 함바비리 수사, 경찰 길들이기로 변질”

    조현오 경찰청장이 ‘함바 비리’와 관련해 검찰 측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조 청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측에 ‘10만 경찰의 명예를 위해 철저히 수사를 잘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검찰 수사를 계기로 내부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경찰 총수로서 고충을 표현한 대목으로 읽힌다. ●조 청장 “내부 부패·비리 뿌리 뽑겠다” 조 청장은 이 같은 발언이 검찰과의 갈등으로 비쳐지는 것을 극히 경계했다. 조 청장은 “(검찰에) 시비를 걸려고 한 것은 아니다. 검경 싸움으로 몰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또 이날 울산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검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관행적이었던 경찰 내부의 부패와 비리를 확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함바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된 해외주재관을 포함한 경찰관 43명에 대해 비리 연루 사실이 드러나면 가혹할 정도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치 방법과 관련, “감찰에서 혐의가 나오면 직무고발을 통해 해당 경찰을 형사 입건해 처벌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단계에서 (검찰의 수사가) ‘잘됐다, 잘못됐다’를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조 청장은 이날 치안정책연구소로 발령난 김병철 전 울산경찰청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검찰의 기소 결과 등을 토대로 문제가 없다고 확인되면 복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경찰의 시각은 다르다. 검찰이 ‘함바 비리’ 수사 대상으로 경찰 수뇌부를 직접 겨냥한 것에 대해 검찰과 경찰의 갈등설이 불거지고 있다. 경찰 일각에서는 “검찰의 ‘함바 비리’ 수사 초점이 건설현장 식당인 ‘함바’의 운영권 비리에서 ‘경찰 길들이기’로 옮겨 가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검찰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 일부 경찰의 시각이다. ●檢, 치안감급 1명 주말 소환조사 강 전 청장의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검찰 수사를 보면 증거가 아니라 피의자 진술에만 의존, 성급하게 이뤄지는 경향이 없지 않다.”면서 “이번 ‘함바 비리’ 수사도 유씨의 진술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다 보니 소명이 부족하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온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동부지검 관계자는 “(강 전 청장이) 경찰 조직의 수장이었던 점을 고려해 수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은 ‘순망치한’의 관계이며, 수사가 경찰 길들이기 목적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도 “검찰은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동부지검은 이번 주말에 치안감급 1명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보강 수사를 거쳐 조만간 강 전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으로 출국금지 조치된 이는 이동선 전 경찰청 경무국장 등 2명이다. 울산 박정훈·서울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이주호 교과부장관·장석웅 전교조위원장 3년만에 ‘대화’

    이주호 교과부장관·장석웅 전교조위원장 3년만에 ‘대화’

    “전교조도 장석웅 위원장이 취임한 뒤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 같다. 정말 반갑고 고맙게 생각한다.”(이주호 교육과학부 장관) “가까운 길인데 힘들게 왔다.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 교육의 발전과 희망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장석웅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교과부 장관과 전교조 위원장이 3년여 만에 얼굴을 맞댔다. 이 교과부 장관과 장 전교조 위원장은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장관실에서 30분간 면담을 가졌다. 교과부 장관과 전교조 위원장이 만난 것은 2008년 4월 김도연 장관과 교원노조 3단체장의 상견례 이후 두 번째다. 장관과 전교조 위원장의 독대는 처음이다. 이날 면담은 지난 1일 취임한 장 위원장이 정부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하며 만남을 제의하고, 교과부가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그동안 냉랭했던 관계를 개선할 계기가 될지 관심을 모은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이 장관은 장관실에 들어선 장 위원장에게 “어서 오십시오.”라며 악수를 청했고. 장 위원장은 “만남 약속에 흔쾌히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도 “와 주셔서 감사하다. 늦게나마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인사하자 장 위원장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우리 교육의 발전과 희망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장 위원장은 면담에서 ▲범사회적 협약기구 구성 ▲해직교사의 복직 ▲교원평가제 개선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현장 목소리 청취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교육이 정치·이념적 갈등의 장이 돼 교육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부분을 과감히 걷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성과가 전혀 없었던 것만은 아니다. 양측은 그동안 파행을 거듭해 온 단체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시기나 절차 등을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키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전교조와 대화와 소통을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난관이 있겠지만 뜻밖에 좋은 결실을 이룰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내비쳤다. 동훈찬 전교조 정책위원장은 “이날 만남은 그동안 단절됐던 단체교섭을 재개했다는 것과 구체적인 교육 현안에 대해 실무차원의 논의를 진행하기로 정했다는 것이 성과”라면서 “일단 대화 채널을 연 만큼 교육 현장과 학부모의 목소리를 담아 계속 교과부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위원장은 오는 17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 서울 우면동 교총 회장실에서 첫 공식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부고] 김영인 전 전남대 총장

    호남 의학사(醫學史) 70년 증인 김영인 전 전남대학교 총장이 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4세. 전남 광양 출신인 김 전 총장은 광주의학전문학교 1회 졸업생으로 호남에서 배출된 최초의 의학박사로 잘 알려져 있다. 1952년 전남대 개교와 함께 의과대학 전임강사로 임용된 후 의과대학장, 대학원장을 지내고 1984년 8월 제12대 총장으로 취임, 4년간 재직했다. 특히 고인은 총장 재직 당시 5·18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해직과 퇴교를 당했던 교수와 학생을 전원 복직하거나 복학시켜 한국 민주화의 역사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족으로 부인 이효순씨와 3남2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전남대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7일 전남대학교장으로 진행된다.
  • [객원칼럼] 돌아온 장고/김동률 KDI 연구위원

    [객원칼럼] 돌아온 장고/김동률 KDI 연구위원

    ‘돌아온 장고’(Django. 1966년 작)라는 서부영화가 있다. 스파게티/마카로니 웨스턴의 대표작이다. 마카로니 웨스턴이란 정통 서부극보다 더 잔혹하고, 또 천편일률적인 권선징악의 구도에서 벗어난 이태리풍의 서부영화 장르를 말한다. 프랑코 네로가 주연한 영화는 자신의 아내를 죽인 원수를 갚는다는 외로운 총잡이의 복수극을 그린 지극히 뻔한 얘기. 그러나 ‘돌아온’ 총잡이의 복수와 고난을 그렸기 때문에 당시 꽤 인기를 끌었다. TV 주말의 영화를 통해서도 자주 방영되어 볼 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보았던 유명 서부극이다. 돌아온다는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과는 개념이 다르다. 연평도 사태에서 보듯이 ‘돌아오지 않은 해병’과 돌아온 해병의 차이는 엄연하다. 돌아온다는 것은 하나의 실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터미네이터의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펄펄 끓는 용광로에 들어가며 근사한 목소리로 “I’ll be Back.”을, 맥아더 장군 역시 일본군에 패해 필리핀을 떠나며 “I shall Return.”을 내뱉지 않았던가. 모두가 돌아온다는 말에 매력을 느낀다. 그러나 돌아온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의 운명이란 대부분 돌아오지 못할 운명. 그래서 “돌아온다.”는 말은 인간에게 묘한 느낌을 준다. 지난해 3월, 한 교사가 파면되었다.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양천고에서 19년간 국어를 가르쳐 온 교사다. 교사에게 파면은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다. 파면 조치는 교사에게는 사형선고와 같다고들 한다. 그는 무슨 이유로 파면까지 되었을까? 학교 측은 근거 없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해당 교사는 재직 중이던 2008년 “재단 측이 공사비를 부풀리고 운영위 회의록을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금 수십억원을 횡령했다.”고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감사를 벌인 서울시 교육청은 관련자에게 경고를 주는 데 그쳤고, 앙심을 품은 학교 측은 그를 파면했다. 교사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호소해 복직 결정을 받았지만 재단은 또 다시 다른 이유를 들어 파면 조치한다. 거리로 내동이쳐진 그는 검찰과 시교육청 등 힘있는 기관에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세상은 철저히 외면했다. 해당 교사는 지난 6·2 지방선거에 시 교육위원에 당선되었고 드라마는 잘 짜여진 한편의 각본처럼 반전의 국면에 들어선다. 그동안 꿈쩍도 않던 검찰이 선거 직후 양천고에 대해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벌여 5억 7000만원을 챙긴 재단이사장을 기소한다. 대한민국 검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시 교육청의 대응은 더욱 극적이다. 특별 감사에 착수, 해당 교사를 파면시켰던 양천고 이사진 8명 전원에 대해 비리가 명백하다며 취임 승인을 취소하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이뿐만 아니다. 이 학교 전·현직 교장 7명을 모두 중징계하고 교육청 보조금 1억 8000만원도 환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불똥은 옆 학교까지 튀었다. 시교육청은 횡령 의혹이 있는 인근 진명여고에 대해 감사를 벌여 임원 5명의 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전·현직 교장 2명을 중징계하라고 재단 측에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우리가 이번 사태에 대해 두 눈을 부릅뜨고 봐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돌아온 교사의 얘기는 어느 할리우드 영화보다도 더욱 드라마틱하다. 거리로 내동이쳐졌던 그는 천신만고 끝에 ‘돌아온 장고’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의 곤고하기 짝이 없었던 지난 1년간의 행로는 과연 대한민국이 진정 공정사회인가 하는 깊은 회의를 던져주고 있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부끄럽고 허허한 마음으로 또 한해를 과거 속으로 보내며 고개를 떨군다. 잘 가라 2010! (서울신문 독자와 지난 2년간 만났다. 이제 이별할 때가 왔다. 떠나는 자가 한 말씀 드린다. “오랫동안 꿈을 꾼 자, 마침내 그 꿈의 주인공이 된다.” 평생을 사숙해온 앙드레 말로의 말이다. 새해에는 더욱 좋은 꿈을 꾸시기 바란다. 그 동안의 관심에 깊이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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