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복직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충돌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카드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방조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31
  • 윤석열·노태강·천해성·박형철… 핍박받은 인재 발탁 ‘文 스타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임명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박형철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 등은 박근혜 정부 시절 핍박받은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9일 임명된 노 차관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대표적인 피해자다. 그는 2013년 8월 문체부 체육국장 재직 시절 대한승마협회 등에 대한 감사를 담당했다. 노 차관은 당시 최씨 측 편을 들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참, 나쁜 사람”으로 찍혔고 좌천당했다. 이후 노 차관은 지난해 5월 강제 퇴직된 뒤 1년 만에 문체부 2차관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노 차관과 함께 승마협회 보고서를 작성해 좌천된 진재수 전 과장 역시 명예 복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남북회담 전문가인 천 차관은 2014년 2월 대통령안보전략비서관에 내정되면서 승진 코스를 밟았다. 그러나 8일 만에 돌연 내정이 철회되고 통일부로 복귀해 논란이 컸다. 당시 청와대는 통일부의 필수 핵심 요원이라 돌려보냈다고 설명했지만 천 차관이 청와대 내 대북정책 강경파와 부딪쳐 나오게 됐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윤 지검장과 박 비서관은 2013년 국가정보원의 정치·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인사 피해를 봤다. 윤 지검장은 당시 특별수사팀장으로 수사하다 그해 국정감사에서 법무·검찰 수뇌부의 외압을 폭로하며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이후 윤 지검장은 수사 일선에서 배제됐다가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을 맡으며 부활했다. 문 대통령은 돈봉투 만찬 사건을 계기로 전임보다 5기수 아래인 윤 지검장을 깜짝 발탁했다. 박 비서관은 2013년 윤 지검장 밑에서 부팀장을 맡아 수사하다가 좌천성 인사 발령 끝에 검찰을 떠났지만 이번에 신설된 반부패비서관직을 맡아 명예회복을 하게 됐다. 11일 지명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7월 이명박 정부의 인권위 조직 축소에 항의하며 위원장직을 사퇴한 인물이다. 청와대 측에서는 이들의 기용에 정치적 의도는 없음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능력 있는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6월 항쟁 30주년, 거리의 사람들

    ‘그것이 알고싶다’…6월 항쟁 30주년, 거리의 사람들

    10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6·10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6월 민주항쟁에서 촛불혁명으로 이어진 정신을 통해 평범한 시민들이 이끈 변화를 돌아본다.이날 1079회는 ‘6월 항쟁 30주년 - 거리의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방송된다. 45년째 명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탁필점 할머니는 “전경들이 저리 올라가면 내가 셔터 올려 빨리 가, 전경들 나갔으니 빨리 가, 그럼 학생들 우 도망가요”라며 30년 전 6·10 민주항쟁 당시를 회상했다. 탁필점 할머니는 지금도 명동의 거리를 보면 그 날이 선명히 떠오른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한 마음 한 뜻으로 구호를 외치던 날, 전경을 피해 최루탄을 피해 도망치는 학생들을 가게 안으로 숨겨줬다. 당시 한양대 간호학과 학생이었던 유진경씨는 “부상자가 분명히 생길 거 같으니까 그냥 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냥,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내가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유씨는 친구들과 의료진단에서 함께 활동했다. 다치는 사람이 생기면 치료를 하는 것이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내 일’ 이었다고 회상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했던 30년 전 6월 거리 위의 사람들의 표현은 달랐지만 바람은 같았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민주화 과정에서 독재정권에 의한 희생은 사람들을 거리로 모이게 했고 함께 분노하고 행동하게 했다. 1987년 그로부터 30년이 흘렀다. 한국(현 두산)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창근씨는 “누가 자기 목숨이 안 아까운 사람이 어디 있고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1987년 당시 택시기사였던 박채영씨는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 사람(허세욱)이 FTA를 반대하고 어..청바지가 다 타가지고서 그 바지에서 떨어진 건 동전 서너 개더라... 남은 게”라고 전했다. 노동조합을 만든 주동자로, 85년도 한국중공업에서 해고된 김창근 씨. 5년 만에 복직이 됐지만 IMF이후 구조조정을 이유로 2002년에 또 다시 해고된다. 사측은 민영화 반대 파업을 하는 노조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정당한 파업도, 요구도 그저 불법으로 치부됐다. 창근 씨의 동료 고(故) 배달호 씨는 분신으로서 부당함에 저항했다. 박채영 씨 역시 동료를 잃었다. 본인의 권유로 택시 노조에서 함께 활동하던 고(故) 허세욱 씨. 2007년 4월 1일 한미 FTA 협상을 중단하라며,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 호텔 앞에서 분신했다. 그의 유서엔, 본인을 위해 모금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모두 다 ‘비정규직이니까’ 그들이 지키고 싶었던 건 일상의 삶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거리 위에서 부딪히며 이루어 낸 민주주의가 왜 그들에겐 희망이 되지 못한 걸까. 87년 6월의 희생은, 계속되고 있었다.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부상자 박철희씨는 “삼성중공업에 딱 소속된 분들만 중공업 인이지 저희들은 그냥 노가다더라고요. 현장에서 일하는 노가다. 환경자체는 굉장히 위험하고”라고 말했다. 철희씨는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시간을 동생을 생각하며 떠올렸다. 지난 5월 1일 노동절, 한 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형제는 일을 나갔다. 납기일을 맞추려고 무리하게 공정이 진행된 탓에 혼재해서 이루어져선 안 될 작업들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이 부딪히며 임시휴게소를 덮쳤다. 짧은 휴식 틈에 일어난 사고, 이 날 사상자는 서른한 명 모두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철희씨는 눈앞에서 동생의 사고 장면을 봤다. 끝내 동생은 목숨을 잃었다. 적은 돈으로 짧은 기간 안에 일을 끝마치기 위해 원청이 고용한 하청업체 직원들은 원청의 이윤을 위해 상주하는 위험 속에 놓여있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30년 전의 바람. 여전히 우리가 꿈꾸는 민주주의다. 부산의 6월 항쟁의 거리에서 독재타도에 맞섰던 고(故) 이태춘씨. 아들을 잃은 지 30년이 지난 지금, 여든 여섯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씨의 어머니인 박영옥씨는 “너 민주화 운동 잘했다. 우리나라 네가 죽고 나서 다 잘 되고 잘 산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6월 항쟁 3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 주소를 묻고, 앞으로 함께 나아갈 민주주의를 고민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복직교육받는 대한항공 승무원들

    [서울포토] 복직교육받는 대한항공 승무원들

    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객실훈련센터에서 임신·육아 등 장기 휴직을 마친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업무 복귀를 위한 복직교육을 받고 있다. 2017. 06. 0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학내 종교자유 외친 강의석군 영향 받아 2006년 태동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학내 종교자유 외친 강의석군 영향 받아 2006년 태동

    서울 대광고 강의석군의 학내 종교활동 선택권을 둘러싼 단식 농성 사태를 계기로 2006년 3월 창립한 비영리 민간단체. ‘정교분리의 헌법상 대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슬로건으로 걸고 공직자와 종교인의 종교편향 행위를 비롯해 종교인의 정치개입, 정치·권력과 종교유착을 감시, 비판하는 활동에 앞장서 왔다. 종교·인권 분야의 비영리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2013년 서울시에 등록됐으며 현재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종교계와 학계·법조계 인사들이 두루 참여하는 초종교 시민단체로 출범했으나 초창기 참여불교재가연대를 중심으로 한 불교계가 주축이 되면서 개신교계 일각에서 ‘친불교’ 성향 단체로 매도됐다. 2006년 창립부터 지난 3월까지 대표를 맡았던 박광서 서강대 명예교수는 “운영, 재정지원 측면에서 불교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종자연이 천착해 해결한 문제 중 개신교계에 해당된 사안이 워낙 중대하고 관심이 집중돼 ’친불교 단체’란 오해를 받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슈화하고 해결에 나선 사안도 수두룩하다. 강의석군 공익소송을 비롯해 숭실중 H교사의 종교강요 거부 양심선언, 사찰에서 합장했다는 이유로 강남대에서 해직된 이찬수 교수 복직운동, 특정 종교에 편향된 서울여대 입학사정관 채용, 전주 신흥고의 종교 관련 순종서약 파동, 이명박 대통령 국가조찬기도회 관련 성명, 종교인 과세 워크숍, 안동 K학원 기간제 교사에 대한 종교강요, 경부고속도로 특정종교 옥외광고, 광화문 천주교 시복식 바닥돌 철거요청, 종교인 근로소득 과세를 위한 국민감사 청구, 20대 총선 정교분리 종교중립 위반 낙천대상 후보자 명단 발표…. 특히 불교계와 관련해선 지난해 조계종단의 유력 정치인에 대한 선거지원 등 선거 개입행위 중단을 요청했으며 타 종교 동아리를 불허한 동국대에 학생 종교자유 침해 관련 성명서를 발표해 동국대 관계자들의 항의 방문을 받기도 했다. 류상태 대표 취임을 계기로 활동 방향을 크게 바꿀 태세다. 종교차별 예방과 종교교류 확대가 큰 목표다. 류 대표는 “우선 10월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를 불교, 원불교 등 모든 종교인이 함께하는 화해 행사로 여는 것을 비롯해 내년 부처님오신날 여러 종교가 함께 108배를 진행하며 이를 계기로 이웃종교 성지순례며 지역 종교단체 연합바자회, 의식개혁을 위한 성직자 토크 콘서트도 열겠다”고 귀띔했다. kimus@seoul.co.kr
  •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블랙리스트’ 첫 공론화… “지원하되 간섭 않겠다”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블랙리스트’ 첫 공론화… “지원하되 간섭 않겠다”

    최순실 국정 농단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로 만신창이가 된 문화·체육·관광 행정을 복원할 적임자로 낙점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인으로서 풍부한 문화예술계 현장 경험과 재선 정치인으로서 현실 감각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977년 청주에서 교편을 잡고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불치의 병으로 사별한 부인에 대한 마음을 담은 자전적 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 활동하다가 1989년 해직된 뒤에는 재야에서 교육 운동과 문예 활동을 펼쳤다. 1998년 복직됐으나 건강 문제로 2004년 교직을 떠났다. 정치권과 인연을 맺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1년 주도한 재야 야권 통합추진기구 ‘혁신과 통합’에 참여하면서부터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고, 18대 대선 정국에서는 문재인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노영민 의원이 ‘시집 강매 논란’으로 불출마하는 바람에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긴급 투입돼 재선 배지를 달았다. 이번 대선 문재인 캠프에선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문화 공약을 다듬었다. 의정 활동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중심으로 펼쳤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에 앞장섰다. 2015년 국정감사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했다. 지난해에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청문회 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정 농단 진실 규명에 힘을 보탰다. 도 후보자는 이날 “저도 블랙리스트였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원칙으로 돌아가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63) ▲원주고 ▲충북대 국어교육과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회장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19· 20대 국회의원 ▲민주당 대변인 ▲최순실 국정 농단 진상 규명 국정조사 특위 위원 ▲정지용문학상, 백석문학상, 공초문학상 등 수상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체부 장관 지명 도종환 의원은?…“베스트셀러 ‘접시꽃 당신’의 시인”

    문체부 장관 지명 도종환 의원은?…“베스트셀러 ‘접시꽃 당신’의 시인”

    30일 새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찌감치 문체부 장관 적임자로 거론됐던 인물이다.시인 출신인 그는 베스트셀러 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하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원주고와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충남대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바치는 시 ‘운명’을 읽으며 오열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돼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때인 지난 23일 봉하마을에서도 운명을 낭독했다. 도종환 후보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진압부대의 일원이었으나 소총의 실탄을 거꾸로 장전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를 자신의 에세이에 소개하기도 했다. 탄창 맨 위 실탄을 꺼꾸로 넣어 장착하면 방아쇠를 당겨도 총알이 나가지 않는다. 도 후보자는 진천 덕산중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던 중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으로 해직됐다. 전교조 충북지부장을 맡으면서 교육운동을 하다가 해직 10년 만인 1998년 진천 덕산중학교로 복직했다. 이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등을 지냈다. 도 후보자는 민주통합당 시절 비례대표 16번을 배정받아 제19대 국회에 입성했다. 20대에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다. 도 후보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공론화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동한 바 있다. ▲1954년 충북 청주 ▲원주고 ▲충북대 국어교육과 ▲충남대 국문학 박사 ▲덕산중학교 교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청주지부장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제1심의위원회 위원장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제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 ▲제20대 국회의원(충북 청주시흥덕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여성 장관 30%의 딜레마/이순녀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여성 장관 30%의 딜레마/이순녀 문화부장

    부드러움과 단호함.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새벽 귀국하면서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장면을 보며 이 두 가지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것에 새삼 놀랐다. 장시간 비행에도 지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선 강 후보자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하되 대북 인도적 지원은 조건 없이 해야 한다는 소신을 조근조근한 말투로 명쾌하게 피력했다. 그렇다고 앞서 나가지도 않았다.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현안에 대해서 공부를 더 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제 외교 무대에서의 오랜 경험 덕일까. 지적이면서 여유 있는 애티튜드(태도)가 강한 인상을 안겨 줬다. ‘초대 내각 30% 여성 임명’을 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정부가 과연 어떤 여성 장관들을 발탁할지 관심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게 솔직한 심정이다. 여성 장관 발탁은 이전 정부들에서도 야심차게 내세웠던 공약이었지만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으니 말이다. 여성 장관을 기용할 부처도 기껏해야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역대 정부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지레 짐작해 버렸다. 그런데 외교부 장관이라니. 그것도 비(非)외시 출신에 여성이라는, 기존의 철옹성 같은 불문율 두 가지를 동시에 깨트리는 파격을 감행한 것에 ‘아, 이럴 수도 있구나’ 충격을 받았다. 여성인 나조차 여성 장관의 범위를 그렇게 협소하게 가둬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부끄럽지만 고백해야겠다. 강 후보자에 앞서 임명된 피우진 보훈처장(차관급)의 인선도 ‘사이다’급이긴 마찬가지다. 여성 헬기 조종사 1호, 암 수술 뒤 강제퇴역, 소송과 복직 등 파란만장한 역정과 더불어 대위 시절 사령관이 술자리에 여군을 보내라고 하자 전투복을 입혀 보냈다는 에피소드까지 알려지면서 ‘걸크러시’의 상징적인 인물로 급부상했다. 청와대 인사 브리핑 자리에서 “저는 애국가도 씩씩하게 부르고 임을 위한 행진곡도 씩씩하게 부를 것”이라고 말할 때 정말 멋져 보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진심으로 존경하고, 닮고 싶은 선배가 생겨서 기쁘다’는 젊은 여성들의 고백이 봇물을 이룬다. 스스로의 힘으로 유리천장을 뚫은 그들의 존재가 이렇게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만으로도 현 정부의 남녀 평등인식 지수는 수직 상승한 셈이다. 이쯤 되면 다음 여성장관 후보자들의 면면도 궁금해진다. 30% 할당을 충족하려면 18개 부처 장관중 아직 4~5명을 더 인선해야 한다. 역대 장관 모두가 여성이었던 여가부를 비롯해 복지부, 환경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외교부처럼 남성들이 독식해온 통일부, 노동부, 국토부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여성정치인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마도 이들이 입각한다면 피우진 처장이나 강 후보자 같은 감동은 주지 못할 것이다. 능력이나 자질 때문이 아니라 재발견이라는 측면에서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흙 속의 진주’를 찾기 위해 무리한 노력은 하지 않길 바란다. 진주인 줄 알았는데 그냥 흙이었던 경험을 이미 여러 번 하지 않았나. 정부가 30% 공약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면 좋겠다. 임기 내에 남녀 동수 내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앞으로 가야 할 지향점으로서 의미를 둬야 할 것이다. 어쩌면 ‘발탁’이 아니라 ‘배제’만 하지 않아도 여성 인재 풀은 차고 넘칠지 모른다. coral@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 ‘임용’에 담긴 15가지 의미

    ‘임용’이라는 용어는 매우 중요하면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에 비유하면 인생 전반의 여정이라고나 할까. 신규채용·승진임용·전직·전보·겸임·파견·강임·휴직·직위해제·정직·강등·복직·면직·해임 및 파면 등 총 15가지의 인사행위 개념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이 시험에 합격해 일을 하다가 다른 부서로 옮겨가기도 하고, 성과가 쌓이면 직급이 올라간다. 다른 기관에 업무 지원이나 교육 훈련을 받는 경우도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행정직에서 세무직, 전산직 또는 세무직에서 행정직으로 직렬을 바꾸기도 한다. 간혹 직무를 수행하면서 다른 공직에 임용되는 경우도 있고, 다른 기관에 나갔다가 본래 기관으로 돌아올 때에는 직급을 한 단계 낮춰 가기도 한다. 육아나 질병으로 쉬는 경우도 있으며, 그 사유가 해소돼 다시 직장으로 돌아와 직무를 수행한다. 이렇게 근무하다가 중간에 개인 사유로 그만두거나 정년이 도래해 그만두는 경우 공무원 여정을 마치게 된다. 15가지 가운데 직위해제·정직·강등·복직·면직·해임 및 파면은 복무 분야로 분류된다. 민진기 명예기자(인사혁신처 대변인실 사무관)
  • 조준희 YTN 사장 10개월 남기고 사퇴

    조준희 YTN 사장이 19일 자진 사임했다. IBK기업은행장 출신인 조 사장은 2015년 3월 YTN 사장으로 선임됐으나 임기 10개월을 남기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언론노동조합 YTN 지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첫날인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조 사장이 해직자 복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의 퇴진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 조준희 YTN 사장, 사의 표명…오늘 오후 5시 퇴임식

    조준희 YTN 사장, 사의 표명…오늘 오후 5시 퇴임식

    조준희 YTN 사장이 19일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YTN과 언론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고, 같은 날 오후 5시 미디어홀에서 퇴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조 사장은 보도 책임자로서 공정방송과 해직자복직 문제를 놓고 그동안 내부 기자들에게 사퇴 요구를 받아 왔다. 지난 10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가 밝힌 ‘언론적폐 낙하산 인사는 즉각 물러나라’는 성명 이후에는 100여명이 넘는 기수별 성명까지 쏟아지며 조 사장을 비롯한 보도책임자들에 대해 거센 사퇴 촉구 운동이 이어졌다. 박진수 YTN 노조위원장은 기자협회보와의 인터뷰에서 “9년 전 언론장악의 시작점이었던 YTN이 조준희 사장의 사퇴를 시작으로 다시 정상화로 가는 길을 밟길 바란다”며 “결정에 환영한다. YTN의 비정상적인 상황은 다시 돌려놔야 한다. 지난 2008년으로 리셋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모든 조합원과 구성원의 염원을 담아서 해직자복직, 보도정상화, 다시 YTN을 세우는 일에 매진하겠다”면서 “차기 사장 인선에는 투명성과 공정성이 담보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5년간 여군 헬기조종사 명성 날려…“임을 위한 행진곡 씩씩하게 부를 것”

    25년간 여군 헬기조종사 명성 날려…“임을 위한 행진곡 씩씩하게 부를 것”

    軍·인권위 거친 독특한 이력 ‘퇴역 중령 계급’ 파격 발탁 유방암 수술로 강제전역 되자 소송 끝에 軍 복직한 ‘참군인’ 17일 문재인 정부 첫 보훈처장에 임명된 피우진(61) 퇴역 중령은 “저는 애국가도 씩씩하게 부르고 ‘임을 위한 행진곡’도 씩씩하게 부르겠다”고 말했다.●군 성폭력·인권 문제에 꾸준한 관심 피 신임 처장은 임명 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피 처장은 군과 국가인권위원회를 함께 거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젊은여군포럼의 대표로서 군대 내 성폭력 및 인권 문제 등에 대해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해 왔다. 그는 1979년 육군 소위로 임관한 뒤 여군대장, 특전사 중대장을 거친 뒤 ‘여성 헬기 조종사’로 이름을 알렸다. 피 처장이 1981년부터 25년간 조종사로 활약하며 세운 비행 기록은 1300여 시간에 달한다. ●진보신당 비례대표 출마하기도 2006년에는 유방암 수술을 이유로 질병전역 처분을 받았으나 “치료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암 병력이면 퇴역시키는 건 불합리하다”며 국방부와 법정 다툼을 벌인 끝에 2008년 복직했다. 이후 육군항공학교에서 교리발전처장으로 근무하다 2009년 9월 군을 떠났다. 2015년부터 예비역 여군들이 참여한 젊은여군포럼을 이끌었으며 지난 4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당 국방안보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08년 18대 총선 당시에는 진보신당에서 비례대표 후보 3번을 배정받기도 했다. ●노회찬 “감동적 인사… 역대급 홈런”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보다 더 짜릿하고 감동적인 인사는 일찍이 없었다. 역대급 홈런”이라면서 “(피 처장의 임명은) 그 자체가 ‘보훈’”이라고 말했다. ▲충북 충주 ▲청주여상 ▲청주대 체육학과 ▲육군 소위 임관 ▲육군 1군사령부 여군대장 ▲특전사 중대장 ▲202항공대대 헬기조종사 ▲11항공단 본부 부단장 ▲18대 총선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위원(비상임)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禹사단이 첫 타깃… 인적쇄신으로 檢 적폐청산 ‘가속 페달’

    禹사단이 첫 타깃… 인적쇄신으로 檢 적폐청산 ‘가속 페달’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연루된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감찰을 전격 지시한 것은 ‘적폐’로 꼽아 왔던 검찰권력 개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병우 사단과 관련이 있다, 없다라기보다 공직기강과 관련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례적으로 공개 감찰 지시를 내린 만큼 ‘적폐’를 뿌리 뽑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 매우 단호하게 말씀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특히 이 지검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수사책임자였고 안 국장은 ‘우병우 사단’의 핵심인물이란 점에서 이번 감찰 지시가 앞서 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에게 지시했던 국정농단 사건과 세월호 재조사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선발해 민정수석실에서 일했던 검사 상당수는 검찰로 복직했다. 민정수석실은 국정농단 사건의 서막인 정윤회 문건 사건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청와대는 민정수석실에 있던 직원을 상대로 대면 조사도 예고했다. 돈 봉투 만찬 사건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검찰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서 문 대통령이 지시한 ‘국정농단·세월호 재조사’가 한결 수월해진 상황이다. 조사 진행 정도에 따라 검찰 내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 개혁의 출발점은 인적쇄신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청와대가 반부패비서관에 이어 이날 공직기강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민정수석실 정비를 서두르는 데에도 검찰 개혁의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검찰을 ‘정치검찰’로 칭하며 적폐 청산의 최우선 과제로 강조해 왔다. 청와대는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이 검찰국 과장과 특수본 수사팀장들에게 건넨 돈 봉투의 출처와 제공 이유를 규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법무부와 검찰의 특수활동비가 원래의 용도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도 세밀하게 들여다보기로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민정에서 감찰 사항을 보고받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감찰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저촉되는지도 철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가뜩이나 검찰이 개혁 대상으로 부상한 가운데, 도덕성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국민 공감대도 형성된 터라 검찰 개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감찰 지시가 전면적인 검찰 개혁으로 비쳐지는 데 대해서는 부담을 느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께서 오늘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이번 감찰 지시는 검찰 개혁 문제가 아니라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차원이란 점을 특히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참모가 ‘언론과 검찰이 검찰 개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한다고 해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없는데 어떻게 하겠느냐”며 “공직기강 확립 차원이란 점을 언론에 잘 설명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완급 조절은 처음부터 불필요하게 전선을 확대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피우진 “보훈 가족들, 소외감 느끼고 잊혀질까 걱정한다”

    피우진 “보훈 가족들, 소외감 느끼고 잊혀질까 걱정한다”

    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은 17일 “보훈 가족 중심으로 보훈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며 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다. 피 보훈처장은 이날 청와대 인사발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훈은 안보의 과거이자 미래”라면서 “보훈 가족들이 다소 소외감도 느끼고 자신들이 잊혀질까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피 보훈처장은 자신이 발탁된 이유에 대해 “여성 공직자·장관을 30% 비율로 하겠다고 (문 대통령이) 공약했고, 군 출신이면서 보훈 가족으로 상이군인이기 때문에 발탁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978년 육군 소위로 임관해 1981년 헬기 조종사가 된 피 보훈처장은 2002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양쪽 가슴을 도려내면서 완쾌했지만, 군 신체검사에서 2급 장애판정이 내려져 2006년 11월 퇴역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피 보훈처장은 심신장애에 따른 퇴역 조치가 부당하다며 복직소송에 나섰고, 국방부는 법원의 퇴역처분 취소 판결을 수용해 2008년 5월 복직 명령을 내렸다. 피 보훈처장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것이냐는 질문에 “애국가도 씩씩하게 부르고 님을 위한 행진곡도 씩씩하게 부를 것”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얇은 지갑·두둑한 뱃살도 OK…4050, 이제 나를 위해 달린다

    얇은 지갑·두둑한 뱃살도 OK…4050, 이제 나를 위해 달린다

    얼핏 마라톤 하면 튼튼한 두 다리와 ‘쇳덩이’ 체력을 떠올린다. 확실히 마라톤은 ‘젊음’과 잘 어울리는 운동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꼭 그렇지도 않다. 건강을 위해 선택하는 중년 직장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 오는 20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출발하는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이런 양상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참가자 절반 이상이 중년 세대다. 가장 비중이 높은 연령대 역시 40대(31.45%)다. 30대는 22.93%에 그쳤다.●“완주해 딸에게 멋진 아빠될 것” 최모(44)씨는 “대회 준비를 위해 휴가를 사흘씩이나 쓰는데 완주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해 동료들에겐 알리지 않았다”며 “꼭 완주 메달을 받아서 딸에게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체중을 관리해야겠다 싶은데 주변에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자주 띄어서 올해 초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체인 티맥스소프트 신식(47) 부장은 “5년 전 우연히 달리기에 나가 2㎞도 못 가 지쳐 쓰러져 있는데, 나보다 훨씬 더 나이를 먹은 분들이 멀쩡하게 뛰는 모습에 충격을 받아 마라톤을 시작했다”며 웃었다. 그는 1년에 네댓 차례씩, 10여회 풀코스를 완주했다. 마라톤을 하는 직장 선배를 따라 동호회에서 기초지식을 얻었는데 요즘 ‘70년생 개띠 마라톤 클럽’ 회원들과 어울려 대회를 찾아다니는 재미에 푹 빠졌다. “동갑내기들끼리 함께 땀을 흘리고 대회가 끝나면 뒤풀이로 막걸리도 한 잔씩 하다 보면 피로가 싹 가시죠.”●사회적 메시지 전하며 뛰기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허필두(47)씨는 2003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해 풀코스 완주만 해도 42회나 되는 베테랑이다. 참여연대 마라톤 동호회에서 총무를 맡았다. 20여명 회원들이 다 같이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이나 ‘국정원 정치개입 반대’ 같은 조끼를 맞춰 입고 나란히 달린다. 지난달 뜻을 함께한 60명과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마라톤 대회를 열기도 했다. 마라톤은 언제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전신 운동이다. 중년 직장인 사이에 마라톤이 인기를 누리는 까닭이다. 딱히 돈을 들이지 않고 특별한 기술도 필요하지 않다. 비만 예방과 체지방 감소, 고혈압이나 심장병 예방 등 장점을 들자면 끝이 없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걸맞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며, 꾸준하게 실천에 옮기라고 조언한다. 또 동호회 가입은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을 다잡는 든든한 방패가 될 수 있다. 허씨는 “마라톤을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완주했을 때 큰 성취감을 안는다”며 “두려움을 없애고 기록 욕심만 버리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귓속말’ 이상윤, 김갑수 도발하며 숨통 조여… “내가 태백 주인 되겠다”

    ‘귓속말’ 이상윤, 김갑수 도발하며 숨통 조여… “내가 태백 주인 되겠다”

    ‘귓속말’ 이상윤이 김갑수를 도발하며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12회에서는 이동준(이상윤 분)과 신영주(이보영 분)가 최일환(김갑수 분)에게 복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영주는 제 살인 누명을 벗기려 거짓 살인 자백을 한 탓에 살인자가 돼 숨을 거둔 부친 신창호(강신일 분)를 지인들이 모두 외면하자 더 큰 상처를 받았다. 신영주는 부친의 빈소를 지키며 오열했고, 이동준은 과거 자신의 잘못된 재판을 거듭 사과하며 함께 눈물 흘렸다. 신영주는 의혹을 벗고 경찰로 복직한 후 송태곤(김형묵 분)이 강유택(김홍파 분)이 살해된 현장에 불을 질렀다는 증거를 잡기 위해 뒤를 쫓았다. 최일환은 점점 불리해지는 상황에 법무부장관과 알리바이를 만들어 송태곤을 배신했다. 최일환은 송태곤에게 “10년이면 감옥에서 나올 거다. 자네 인생의 10년 얼마에 팔겠냐”고 도발했다. 궁지에 몰린 송태곤은 돈을 챙겨 마카오로 출국하려고 했지만, 신영주가 다른 경찰들과 함께 공항에 출동해 송태곤을 출국직전 붙잡았다. 신영주는 송태곤에게 “말해라. 강유택 대표를 어떻게 죽였는지”라고 종용했다. 그 시각 최수연(박세영 분)은 이동준에게 이혼서류를 내밀었고, 최일환은 이동준에게 태백에서 나가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동준은 “그렇게는 못하겠다”며 “대표님은 살인죄로 잡혀갈 거고, 이 방이 비겠다. 내가 이 방을 쓰겠다. 수연이는 변호사 자격증도 없고 할 수 없겠다. 법무부장관 매수해서 알리바이를 만들 수 있는 자리, 태백의 주인. 강정일도 잡고 김성식 기자 죽음 진실도, 신창호씨 명예도 찾을 수 있겠다”며 최일환의 자리에 앉았다. 최일환은 “일어나라”며 분노했고, 이동준은 “오늘은. 하지만 대표님이 나보다 먼저 태백을 나가게 될 거다”며 “대표님, 강유택 대표를 내리친 게 저 도자기하고 같은 거였습니까?”라고 물어 최일환의 숨통을 조였다. 사진=SBS ‘귓속말’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귓속말’ 이보영, 경찰 복직 앞두고 진지한 눈빛 ‘반격은 지금부터’

    ‘귓속말’ 이보영, 경찰 복직 앞두고 진지한 눈빛 ‘반격은 지금부터’

    ‘귓속말’ 이보영이 경찰로 복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일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측은 이보영이 경찰에 복직하는 스틸을 공개하며 이보영, 이상윤의 짜릿한 반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틸 속 신영주(이보영 분)는 경찰 제복을 입고 있다. 아버지 신창호(강신일 분)가 살인 누명을 쓰기 전 모두에게 인정 받던 과거 신영주의 모습과 똑같다. 눈빛과 표정은 더욱 강인하고 날카로우며, 결연해진 느낌이다.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드는 신영주의 변화는 그녀가 어떤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신영주가 있는 장소의 분위기이다. 벽 전면에 ‘경찰 복직 심사위원회’라는 문구가 크게 걸려있다. 전날 방송에서 신창호는 자신이 살인범이라고 거짓 자백을 한 뒤 세상을 떠났다. 그토록 믿고 존경했던 아버지의 불명예스러운 죽음. 신영주의 마음에 다시 한 번 폭풍과도 같은 변화가 닥쳐올 것을 예감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경찰 복직 심사위원회’ 자리에 선 신영주의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신영주는 태백을 비롯한 더러운 법비(法匪: 법을 악용하는 무리)들과 어떻게 맞서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력후보 당사 앞 집회 ‘북적’… 정책 무관 민원성 요구 많아

    유력후보 당사 앞 집회 ‘북적’… 정책 무관 민원성 요구 많아

    민주 54·한국 30·국민의당 8건 바른정당·정의당은 1~2건 그쳐 각 캠프에 민원실 설치 적극 대응 “공휴일에 학원 영업을 금지하는 정책을 대선 공약에 넣어 달라고 요구해 왔는데 그쪽(문재인·안철수) 후보들이 적극적이지 않아서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래도 안 후보는 집회 후에 학원 심야 금지 요구는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학원 휴일 금지까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소기의 성과는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김진우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쉼있는교육시민포럼)오는 9일 치르는 대선 레이스가 후반으로 갈수록 각 후보가 속한 당사 앞 집회·시위 풍경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유력 후보의 캠프 사무실이나 다수당의 당사 앞에는 사람이 몰렸고, 지지율이 낮은 곳에는 1~2건뿐이어서 ‘세’(勢)를 보여주는 듯했다. 정책 공약이 아닌 민원성 요구를 하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 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5개 당사 앞 집회 현황’(4월 17일~5월 1일)을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 집회가 49건으로 가장 많았다. 문재인 후보의 캠프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대산빌딩 앞 집회 5건을 포함하면 54건이다. 홍준표 후보가 속한 자유한국당 당사 앞 집회가 30건으로 뒤를 이었다. 안철수 후보가 속한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2건이 신고됐고, 안 후보의 캠프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산정빌딩 앞에서 6건의 집회가 있었다. 바른정당(유승민 후보)과 정의당(심상정 후보) 당사 앞에서는 각각 2건, 1건의 집회가 열렸다. 집회를 여는 단체들은 정책 연관성보다 ‘유력 후보’의 당 앞에서 주장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민주당 당사 앞에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장애인수용시설 폐지’를 주제로 집회 시위를 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조현수 조직국장은 “장애인수용시설관련 폐지와 관련해서 문 후보가 구두로 특별히 잘 검토해 보겠다고 말한 적이 있어서 민주당을 택했다”며 “아무래도 유력 주자가 속한 당이기 때문에 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의당에는 서한으로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정책과 무관한 민원 집회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해고자복지투쟁위원회는 민주당과 한국당 앞에서 7차례 집회를 열고 노동조합 가입을 이유로 해고당한 동료 130여명의 복직을 요구했다. ‘세종고속도로 직동·목동 비대위’는 민주당사 앞에서 “고속도로가 마을을 파괴하고 있다. 무분별한 공사를 막아 달라”고 9차례 피켓 시위를 했다. 직동~목동 구간은 구리~성남의 21.9㎞ 구간 중 일부로, 우회하라는 주민과 원안대로 공사해 달라는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1조 1000억원대의 투자 사기 피해를 본 IDS홀딩스피해자연합회도 9차례나 민주당 당사 앞에서 ‘국가배상책임’을 요구했다. FX마진거래(외환차익거래)에 투자한다는 업체의 말에 속아 1만여명의 투자자가 투자금을 건넨 사건이다. 지난달 18·21·24일 문 후보와 안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집회를 연 민주노총 민주일반노동연맹은 ‘최저임금 1만원 시기 앞당기라’고 주장했고, 같은 날 군산상공회의소는 문 후보 캠프 사무실 앞에서 ‘문재인 후보님, 전북 도민의 피와 땀 군산조선소를 지켜주세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이런 주장들에 대해 각 후보의 캠프 사무실은 민원실이나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각 지역 민원이면 지역 시·도당에 연결해 함께 고민하고, 정책 제언은 정책본부가 검토해 합리적인 것들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선거를 이용해 받아들일 수 없는 사적이고 개인적인 민원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선은 접수를 하는 게 원칙”이라며 “향후 정책선거가 정착될수록 단체의 요구에도 점차 정책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비즈+] ‘내부고발’ 前 현대차 부장 곧 복직

    현대자동차는 27일 회사 기밀서류 절취·유출을 이유로 해고했던 김광호 전 부장을 조만간 복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한 것으로, 현대차는 복직과는 별개로 해고의 효력을 다투는 행정소송은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김 전 부장의 복직을 일단 수용하기로 한 것은 법원을 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더라도 국가기관인 권익위 처분의 효력이 정지되지는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기획사 전 공동대표로부터 5억원대 소송 당한 정우성

    기획사 전 공동대표로부터 5억원대 소송 당한 정우성

    배우 정우성(44)씨가 자신이 세워 운영하던 기획사의 전직 공동대표로부터 5억원대 민사소송에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레드브릭하우스’ 전 공동대표 류모(47·여)씨는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 회사와 정씨를 상대로 “회사가 아무런 사유 없이 (나를) 부당 해임했다. 복직할 때까지 매달 530만원 월급과 매년 4000만원 상여금 등을 지급하라”며 해임 무효확인소송을 냈다고 중앙일보가 26일 보도했다. 류씨는 또 “복직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임기 중 받을 예정이었던 보수 5억 2900만원을 손해배상금으로 지급하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에게 실질적인 운영권이 있었던 레드브릭하우스는 지난해 8월 류씨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가 지난 1월 해임했다. “예고 없이 해임됐으며 이는 부당해고”라는 것이 류씨의 주장이다. 현행 상법은 ‘이사의 임기를 정한 경우 정당한 이유 없이 해임할 때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정씨의 현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레드브릭하우스의 회계 감사 과정에서 류씨의 심각한 불법행위가 드러나서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해임했다”면서 “부당한 해임이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김정운)는 오는 6월 30일 첫 재판 변론기일을 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남편 출산휴가 확대 “환영”… 월10만원 아동수당엔 찬반 갈려

    [단독] 남편 출산휴가 확대 “환영”… 월10만원 아동수당엔 찬반 갈려

    “백화점 명품 매장 같네요. 화려하고 좋아 보이는 물건들이지만 정작 내 것은 하나도 없잖아요.”여섯 살 딸과 네 살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 박모(38)씨는 19대 대선 후보들의 보육 공약을 쭉 보고서 이렇게 말했다. 5명의 주요 후보 모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 보육 정책을 집어넣었다. 서울신문은 이 내용을 모아 10여명의 워킹맘·워킹대디에게 평가를 요청했다. 일하는 부모들은 도입이 시급하고 잘 만든 공약도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의심되는 ‘그림의 떡’이 많다며 냉소적인 반응이었다. 5대 후보는 나란히 육아휴직 급여를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는 최대 1년의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매달 월급(통상임금)의 40%를 고용보험을 통해 육아휴직 급여로 받는다. 각 후보는 100만원인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이 너무 적다는 데 동의한다. 그래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00만원으로 두 배를 올리자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5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휴직한 첫 석 달은 특별히 급여를 더 주자고 했다. 유 후보는 휴직급여를 월급의 60%까지 끌어올린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6개월간 육아휴직을 썼던 중소기업 워킹대디 강모(35)씨는 “육아휴직도 쉽게 쓸 수 없는 마당에 휴직 급여 인상은 무용지물”이라고 잘라 말했다. 눈치 안 보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들만 혜택을 누릴 거라는 게 강씨의 생각이다. 그는 “비유하자면 기업들이 일괄적으로 월급을 왕창 올리기로 했는데 나는 백수인 상황과 마찬가지”라면서 “취직이 돼야 임금 인상이 의미가 있듯이 일단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게 해 줘야 휴직 급여 인상도 반가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유 후보의 ‘육아휴직 3년 의무화’ 공약도 비판을 받았다.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처럼 민간 기업도 육아휴직을 최장 3년 사용하도록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둘째를 임신한 지 5개월째인 고모(35)씨는 “중소기업 사장들은 ‘대체인력 구하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며 육아휴직을 못 쓰게 한다”면서 “출산휴가 3개월 쓰는 것도 죄인처럼 ‘선처’를 구해야 하는 형편인데 육아휴직 3년제가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육아휴직을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3회에 나눠 쓰도록 한 유 후보의 공약은 워킹맘의 호응을 받았다. 네 살 된 딸을 키우는 중소기업 워킹맘 허모(33)씨는 “돌봄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초등학교 1학년, 고등학교 3학년 때에도 아이 옆에서 챙겨 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 복지가 그나마 잘 갖춰진 공기업도 남성 육아휴직에는 여전히 인색하다. 국책은행 10년차 직원인 김모(37)씨는 둘째 딸이 태어난 지난해 6개월간 휴직할 생각이었지만 결국 포기했다. “정 쓰고 싶다면 무급 휴직은 가능하고, 대신 돌아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승진에서 누락될 수 있으니 각오하라”는 인사부 직원의 공공연한 압박 때문이었다. 출산 직후의 아내와 아기를 돌보려고 남성이 쓰는 ‘배우자 출산휴가’를 지금의 5일에서 짧게는 14일(문 후보), 길게는 30일(안 후보, 심 후보)로 늘리는 공약은 워킹대디의 지지를 받았다. 아들 둘을 키우는 외벌이 회사원 김모(36)씨는 “‘네가 애 낳았냐’며 핀잔하는 상사 눈치를 보며 2~3일 겨우 쉬었다”며 “남성 공동 출산휴가 기간을 법으로 늘려 준다면 당당하게 휴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현실성 없는 공약들도 꼬집었다. 그는 “안 후보의 ‘병설유치원 6000개 학급 추가 설치’는 임기 내에 실현이 불가능하다”면서 “안 후보의 교육개혁안을 보면 첫해 초등학교 입학 정원이 두 배로 늘어 교실과 선생님이 부족할 텐데 병설유치원까지 늘린다는 건 모순”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의 ‘맞벌이 부부 출퇴근 시간선택제’는 새로운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씨는 “외벌이는 가뜩이나 소득이 적은데 맞벌이만 시간을 선택해 출퇴근하도록 한다면 좀 서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워킹맘 허씨도 “유연근무제와 칼퇴근은 시급하지만 맞벌이 부모만 혜택을 누린다면 미혼이나 자녀가 없는 사람들이 불만을 느낄 수밖에 없어 나 자신도 미안해지고 회사도 부담을 느낄 것”이라면서 “애 키우는 엄마, 아빠를 별나게 취급하거나 불편한 상황에 놓이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1년 육아 휴직을 쓰고 오는 8월 다니던 공기업에 복직하는 워킹맘 이모(37)씨는 문 후보의 ‘10 to 4 더불어돌봄제’가 가장 끌린다고 했다. 그는 “아침에 15개월 된 아이를 재촉해 급하게 어린이집에 보낸 뒤 출근하고 야근도 잦은데 늦게까지 아이를 어린이집에 둘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과 창업을 돕는 지원센터 개설(문 후보, 홍 후보) 공약은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씨는 “정부는 무슨 정책을 하려면 물리적인 공간부터 확보해 생색내고 싶어 한다”고 꼬집었다. 아동수당, 출산수당 등 재원이 필요한 선심성 공약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5명의 후보 모두 지급 대상과 금액에는 차이가 있지만 월 10만~15만원의 아동수당을 공약했다. 이에 대해 육아휴직 4년차 공무원 양모(35)씨는 “10만원이면 피아노, 태권도 학원 한 군데도 못 보내는 돈”이라면서 “이런 예산 낭비는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허씨는 “재정 부담은 되지만 국가가 아이들을 책임지고 키운다는 의미에서 취지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