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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가 해결사?고발·민원 하루 40건… 청사주변 1인시위 몸살

    “인수위는 민원 해결사(?)”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연일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민원인과 이익단체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인수위가 위치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주변에는 피켓을 든 1인 시위자가 몰려들고 있고,별관내 국민참여제안센터에는 하루 30∼40건의 개인적인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또 일부 이익단체의 기습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는 첩보가 속속 입수돼 경찰이 경계태세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를 마치 막강한 권력기관이나 민원창구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15일 오후 국민참여제안센터에는 민원인 5,6명이 심각한 표정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다. 자영업자 홍모(68·강북구 수유동)씨는 “지난해 2월 재산문제로 법정다툼을 하다 무고죄로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면서 “검찰과 법원의 잘못으로 범죄자가 된 만큼 인수위가 나서 바로잡아 달라.”고 하소연했다.그는 “청와대와 민주당 민원실에 호소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최근 인권위 진정마저 각하돼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털어놨다. 국민참여제안센터측은 홍씨 같은 민원성 제안이 하루 평균 30∼40건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센터 관계자는 “구청 공무원의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부터 자신이 개간한 국유지를 싸게 불하받게 해달라는 청탁까지 다양한 민원이 들어온다.”면서 “이같은 민원성 제안들은 전문위원의 검토를 거쳐 대부분 국민고충처리위원회로 넘기고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새 정부의 국정구상에 일반 국민의 의견을 담기 위한 취지로 지난 7일 센터가 개설된 뒤 민원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종 이익단체의 1인시위도 잇따르고 있다.이날 별관 주변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던 철도해고노동자 노영근(48)씨는 “인수위가 존속하는 2월 말까지 정문 앞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경비를 담당하는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점심시간이면 해고노동자와 미발령교사,학내분규 해결을 요구하는 사립학교 관계자 등 5∼6명의 1인 시위자가 한꺼번에 몰려든다.”면서 “15일에는 과격 이익단체의 기습시위 첩보가 입수돼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고 푸념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가 언론에 집중 부각되자 기사 내용을 확인하고 정책을 문의하거나 민원을 해결해 달라는 전화가 밤늦게까지 집으로 걸려온다.”고 호소했다. 이종락 이세영기자 sylee@
  • [뉴스 인사이드]서울시지하철 ‘연장운행’ 파업 타결

    지하철 연장운행을 놓고 빚어진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노사간 대립은 노조가 부분파업을 강행한 지 하루도 못된 7일 밤 타결됐다. 공사측은 ‘노사합의로 1시간 연장운행’이라는 명분을 얻었지만 지나치게 많이 양보해 완패로 끝났다.게다가 이번 노사의 힘겨루기는 올 봄 임·단협의 전초전 격이어서 노조가 일단 기선제압에 성공한 셈이다. ●노조의 완승 교환된 노사 합의문을 보면 노조가 운행상 위험을 내세워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공사는 안전운행과 관계없는 부분까지 양보했다. 공사는 연장운행에 따른 증원과 안전시설 확충,노사 개선위원회 구성 등 노조의 원론적인 주장을 대부분 수용했다.특히 현재 3조2교대인 근무형태를 4조3교대로의 전환을 위한 노사 합동으로 용역을 의뢰하기로 해 자칫 지난 1998년 시와 공사가 구조조정을 위해 많은 양보끝에 따낸 현 근무 형태가 당시로 회귀할 처지에 놓였다.더구나 연장운행과 관련없는 해고자 7명을 복직시키고 10만원의 상품권도 제공키로 해 공사 내부에서도 비난을 사고 있다. 또 합의문 제4조에‘원만하지 못한 노사 관계가 연장운행으로 파생된 점을 깊이 인식하고 향후 근로조건 문제는 사전합의해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고 명시했다.이는 공사가 노조와 협의없이 연장운행을 추진해 노사분규를 야기했다고 공식 인정한 꼴이다. ●갈등의 빌미는 서울시와 공사가 제공(?) 이번 노사 갈등은 서울시의 일방통행식 행정이 빌미가 됐다는 지적이다.이명박(李明博)시장 취임 이후 진행된 노조에 대한 ‘강공책’이 분규를 야기했다는 것. 연장운행은 이 시장뿐만 아니라 배일도 노조위원장도 주장해온 것이어서 갈등의 대상이 아니었다.그러나 노조가 이 시장 체제로부터 ‘홀대’를 받는다고 인식하는 데다 시가 지난 임금협상때 합의한 사항에 대해서까지 제동을 걸면서 불신의 골이 깊어졌고 감정적 대립 양상으로 치달았다는 것이 시 안팎의 분석이다. 노조가 이 시장의 사과와 박종옥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자 서울시는 ‘이참에 원칙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강공으로 맞서 노조가 주저하던 파업까지 강행했다는 것.결국 이 시장이 더이상 지하철 노사협상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공개적으로 화해 제스처를 쓰면서 대화의 물꼬는 트였다.군기 잡으려다 오히려 군기가 잡힌 격이다. ●무파업기록 깨졌나 노조가 3년간 지속해온 무파업 행진 여부를 놓고 서울시와 공사가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서울시는 ‘깨졌다’,공사는 ‘이어갔다’고 강조한다.시는 노조의 지시로 집단 연월차휴가를 가면서 부분파업을 벌인 것은 분명 ‘파업’이라고 해석했다.반면 공사는 휴가원을 내고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조합원 대부분이 사업장 안에 있었고 ▲실제로 파업행위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파업이 조기에 중단된 점 등을 들어 무파업 기록을 이어갔다고 강변한다. 공사가 이처럼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무파업 기록이 깨질 경우 손실이 크기 때문.무파업 기록을 인정받으면 행정자치부의 경영평가에서 ‘가’급을 받아 300%의 기관 성과급을 직급에 따라 300만∼500만원까지 챙길 수 있다.하지만 파업으로 간주되면 이같은 혜택이 크게 준다.7일 오후부터 협상이 급진전된 것도 파업으로 인식돼 돌아올 불이익을 최소화하자는 공감대도 깔려 있었다. 조덕현기자 hyoun@
  • 美백만장자 파워볼복권 당첨 3700억원 ‘돈벼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백만장자가 세계 복권사상 최고액인 3억 1490만달러(약 3780억원)의 ‘돈벼락’을 맞았다.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여러건설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앤드루 잭 휘태커(55)는 26일(현지시간) 파워볼복권 당첨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1억 7050만달러를 단번에 현금으로 받겠다고 말했다.주최측이 제안한 다른 당첨금 수령 방식은 30년 동안 매년 1050만달러씩을 나눠받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에 휘태커가 손에 쥐게 되는 당첨금은 연방과 주 세금 33.5%를뗀 1억 1170만달러(약 1340억원). 웨스트 버지니아주 스콧 디포에 사는 그는 자신이 다니는 ‘하느님 교회’에 소속된 교회 세곳에 당첨금의 10%를 십일조 헌금으로 바치겠다고 말했다.그 뒤 경기불황으로 해고한 건설회사 직원 25명을 모두 복직시킬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마지막으로 딸과 손녀들이 그 돈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그는 덧붙였다.휘태커는 경비원들이 있는 고급주택 단지로 이사할 계획이지만 자신의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ip@
  • 제10대 전교조위원장 선출된 원영만 교사“국민연대 공교육정상화 앞장서겠다”

    “가칭 ‘공교육살리기 범국민연대기구’를 설치해 갈수록 황폐해져가는 공교육을 정상화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1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10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원영만(元寧萬·48)교사는 “교육 불평등과 경쟁 논리만을 앞세운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맞서 교육개방과 교육시장화 저지에 적극 나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원 신임위원장은 조합원 7만 4594명(투표율 79.9%)이 참가한 이번 선거에서 54.6%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004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원 위원장은 “선거를 위해 지방을 돌면서 공교육이 무너지는데 대한 현장교사들의 위기감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조합원들이 이번 선거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의 표현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이를 위해 우선 자립형 사립고와 고교평준화 해제 등자본의 논리로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교육시장화 정책과 경제자유구역법,외국인학교 설립 등 교육개방정책을 적극 저지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현장의 민주화를 위해 교장선출보직제를 실현하고,임금인상 등 교원처우 개선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교조내 참교육연구소를 활발히 가동해 참교육에 맞는 새로운교육과정을 모색하는데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원 위원장은 1980년 강원 김화중에서 처음 교직을 시작했고,전교조 강원지부 초대 지부장으로 활동하던 1989년 해직됐다가 5년 뒤 복직했다.이후 제9,10대 강원지부장을 지냈으며 현재 철원 김화여중에 재직중이다.부위원장은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장혜옥(張惠玉·48) 영주여고 교사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외국인 지방계약직 채용/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공직협 반발

    지방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규정이 크게 바뀔 예정인 가운데 전국 광역시·도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행자부는 11일 ‘지방계약직 공무원 규정’과 ‘지방자치단체의 개방형직위의 운영 등에 관한 규정’,‘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오는 20일까지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지방계약직 공무원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외국인의 지방계약직 공무원채용 조항을 신설했다.이에 따라 자치단체들도 그동안 국가계약직으로만 채용이 가능했던 외국인을 지방계약직으로 채용,외자유치나 해외홍보활동 등의 지원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지방자치단체의 개방형직위의 운영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은 개방형 직위에 임용된 공무원의 최소 임용기간을 2년으로 보장하고,최대 근무연한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등 직위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토록 했다.이전까지는 해당 시·도지사가 3년의 범위 안에서만 임용기간을 정할 수 있었다.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은 ‘민간근무휴직제도’ 도입에 따른 민관유착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기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휴직공무원은 휴직예정일 이전 3년 이내와 복직 이후 2년동안 해당 민간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서에서 근무할 수 없게 된다. 또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서류 허위기재 사실이 드러날 경우 해당 시험을 정지 또는 무효처리하고 5년간 시험응시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이밖에 지자체장의 인사전횡을 방지하기 위해 5급 승진인원의 50%를 반드시 시험으로 뽑고,승진임용시 다면평가 실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관수 서울시 직장협의회 회장 등 전국 광역시·도 직장협의회회장 10명은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 등에 반대하며 11일 오후 정부중앙청사를 찾아 행자부장관 면담 등을 요구했으나 무산됐다.정헌성 충북공직협 회장은 “행자부가 5급 승진시험 의무화,지방고시 선발인원에 대한 시·도 할당 등 지방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행자부 관계자는 “입법예고기간 개정안에 대한 충분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
  • 심재륜씨 “이회창 지지”

    심재륜(沈在淪) 전 부산고검장이 9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에 대한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회창 후보가 부정부패척결을 제1의 지상과제로 삼고 어제 그 의지를 확실하게 밝힌 만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정치권의 영입에 응하지 않고 절개를 지켜왔지만 지금은 지성인으로서 주저하거나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보고 이 후보를 지지하기로했다.”면서 “국민들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심 전 고검장은 한나라당에는 입당하지 않고,지지를 선언하는 쪽을 택했다.그는 대검 중수부장이던 지난 1997년 한보사건을 재수사하면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를 구속했다.98년말 대전 법조비리 당시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빚어 면직됐다가 복직,지난 1월 퇴직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선택2002/대선후보 정책검증-교육분야

    대한매일은 본지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 및 대선조사분석위원들과 함께주요 대선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하고 있습니다.이번에는 교육분야 정책공약을 질문서 작성부터 답변서 분석에 이르기까지 이들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분석했습니다. ★사교육비 대책 사교육비가 심각한 사회문제라는 데 주요 후보들의 생각은 같다.공교육을정상화함으로써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구체적인 정책에서는 차이가 적지 않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대학 입시의 자율화를 통한 해결방법을 제시했다.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을 재정립,장·단기적으로 구체적인 제도적 장치를 약속했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학벌에 따른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사교육비 정책을 최우선 교육정책으로 삼았다.이를 위해 대학입시를 자율화하고 학생선발권을 다양화·특성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만 5세유아교육을 무상 공교육으로 전환하고,영어 교육은 공교육이 맡는다는 것이다.초등학교의 경우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고 듣기 실습시설을 대폭 확충할방침이다. 중·고교에는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을 개설,사교육의 수요를 흡수하겠다고약속했다.특히 교육 채권이라 할 수 있는 ‘교육 바우처제’를 도입,서민층에 사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더불어 사교육비 부담의 원인 중 하나인 대학 입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권역별 초일류 대학 육성 정책’을추진,대학교육을 상향 평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노 후보의 사교육비 대책은 교육 분야를 넘어 서민정책과 맞물려 있다.학부모의 부담 차원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때문에 사교육을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을 재정립,공교육을 내실화하되 공교육에서 담당할 수 없는 부분은 과감히 사교육 시장에 맡기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대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장·단기적 제도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우선 과감한 예산지원을 통해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고 이를토대로 ▲교과목과 교과분량의 축소 ▲예·체능 과목의 평가체계 개선▲교과서 발행제 개선 ▲교육방송과 인터넷 학습네트워크 활용 ▲학부모 보조교사제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 후보는 학벌·학력의 차별을 없애는 것만이 공교육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본다.이를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현행 중학교까지만 실시하고 있는 의무교육을 고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누구나 원하면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하며,이 또한 장기적으로 무상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전문가 분석 대통령후보들이 앞다퉈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이회창 후보의 초등학교 영어교육 개선,방과후 학습프로그램 강화 등의 공약은사교육비 축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노무현 후보의 특기·적성교육 강화를위한 교육여건 마련,참고서가 필요 없는 충실한 교과서 편찬 등도 사교육비절감 공약으로 의미가 있다.권영길 후보의 유아교육부터 중등교육까지 무상교육화 및 고등교육의 장기적 무상화 추진은 현실 여건상 가능성은 낮지만획기적인 공약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같은 사교육비 축소 공약들은 대부분 엄청난 교육예산을 투입해야 달성할 수 있는 것들이다.공교육비 투자규모가 약 30조원이라면 국민 전체가 쓰고 있는 사교육비 역시 약 30조원에 이르고 있어 교육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공교육을 내실화해 사교육비를 축소하겠다는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공약 실천을 위해 얼마나 필요한 교육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것인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교원정책.사립학교법 교원 정년 연장안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민주노동당간 의견은 명확히 갈렸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정년 단축의 졸속 추진으로 교사 수급 부족 및 사기 저하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65세로의 환원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나아가 “교원 정년과 관계없이 능력있고 명망있는 교사들이 교직에서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명예교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지난 99년 집권여당으로서 교원정년을 3년 단축했던 민주당 노무현후보는 “사대생의 발령 적체,퇴직한 교원의 복직으로 인한 혼란,일반 공무원들과의 형평성 등이 우려된다.”며 ‘현행 유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최근문제시되고 있는 교원 수급 불안에 대해선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이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도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노 후보와 의견을 같이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선 후보들은 모두 ‘사학에 자율성을 보장하되,운영의 투명성·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큰 틀에서는 시각을 같았다. 이회창 후보는 “건전 사학의 자율성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학 운영의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회계부정 ▲교수·교사 임용 비리 ▲입시부정 등에 대한 단호한 척결을 강조했다.다만,제도를 학교 특성에 따라 기준을 달리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노무현 후보는 ▲사학의 경영과 학사 분리 ▲사학비리 당사자에 대한 책임강화와 복귀 제한 ▲학교 운영에 대한 구성원 참여와 감사기능 강화 ▲교직원의 신분 보장 등의 방향으로 ‘사립학교법’을 개정할 것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도 “사학 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공공성에 관한 규정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현행 사립학교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임원 취임에 대한 승인·취소 요건의 확대 ▲비리당사자가학교·법인 운영에 다시 참여할 경우 제한규정 강화 등을 제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전문가분석 교원 정년 단축은 고령교사를 무능교사로 몰아붙이며,고령교사 1명으로 신규교사 3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경제논리와 교원을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닌대상으로 삼아 단행한 조치였다. 후보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정년문제는 교원들의 자존심 회복과 흔들리는 교직사회를 다시 세우기 위한 차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그러나 정년문제가 교원정책의 전부는 아니다. 초등교사의 수급 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이며,양성·자격·임용·연수·보수·평정 및 근무조건 등도 숱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기 진작책이 종합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것은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모든 후보가 사학정책과 관련,사학을 지원·육성하는 동시에 책무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은 매우 타당한 방향이다. ★고교평준화.서울대 개혁 고교평준화 폐지론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평준화 기조를 유지하되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입장이다.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평준화를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후보는 “평준화의 기본틀은 유지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평준화 고교의 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모든 고교의 질을 향상시켜 학교간 격차를 완화함으로써 학력의 실질적인 상향 평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또 “획일적 평준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립능력이 있는 사립고에 학생선발권을 허용하는등 사학의 자율성을 키워야 한다.”면서 “현행 자립형 사립고의 설립조건을 완화하고 문호를 넓혀 서민층 자녀도 일정비율 입학할 수 있도록 장학금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평준화 기조는 유지하되 공립학교 설립을 확대하고 지역·학교간 교육여건의 평준화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자율학교는 농어촌 실업계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특성화고교·특목고 확대 등 학교형태의 다양화를 적극추진,학생들의 선택의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평준화를 더욱 확대해 전면화·전국화해야 한다.”면서 “현재 전국 60%에 머물러 있는 평준화 지역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폐지론 등 개혁문제에 대해선 이 후보는 “서울대는 폐지의 대상이아니라 오히려 같은 수준의 대학을 여러 개 만들어 대학교육 수준을 높여야한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초일류 대학을 전국 곳곳에 만들면 입시경쟁이 완화되고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서울대 개혁안은 공론화를 거쳐야 할 뿐 아니라 민영화 등은엄청난 특혜로 이어질 수 있는 등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어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대학서열화를 폐지하기 위해전국 국공립대를 하나로 통합,‘국립대학 ○○캠퍼스’로 만들고,전국적으로 정원을 관리하고 교수간 교류를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전문가 분석 ‘고교평준화 제도를 유지 혹은 폐지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단순히 여론조사나 대통령후보 개인의 임의적 판단과 성향에 의해 결정돼서는 안된다. 학교가 원래의 본질적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학교는 학생 개인의 서로 다른 능력·적성·장래희망 등을 파악하여,이를 개발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오늘날 우리의 학교는 지적인 능력과 장래희망 등이 서로 다른 아이들을 한 교실에 몰아넣고 가르치다보니,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교평준화 제도를 개혁하여 다양한 형태의 학교들이 자율성을 가지고,다양한 학생들의 능력과 자질을 최대한 개발시켜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대학의 경쟁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을 의미한다. 대학개혁의 초점은 대학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데에 맞춰져야만한다. ★이공계육성 이공계를 살리기 위한 방안과 관련, 한나라당은 예산투자를 대폭 늘리는 공약을 내건 반면 민주당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기초과학교육 내실화에초점을 뒀다.병역특례제도 확대와 이공계 장학금 확충에 대해선 양당 후보가 의견을 같이했다. 이회창 후보는 “한국호(號)의 재도약을 위해 과학기술로 무장된 강력한 엔진을 달 것”이라며 과학기술 연구개발분야에 GDP 대비 3% 예산을 투자하고,미국 아라곤연구소 같은 국가과학기술연구기관의 설립을 약속했다.또 ▲대통령 장학생 도입 ▲청년과학기술자상 설립 ▲병역특례제도 확대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도 제시했다. 노무현 후보는 초·중등 과학교육 내실화와 과학영재 교육체제 구축 등 주로 교육분야에서 해결방안을 찾았다.노 후보 역시 “장학금 확충과 병역특례제도 확대를 통해 이공계 학생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면서 “실용적학문만이 선호되는 현실에서 기초학문과 인문과학이 국가지원으로 튼튼히 이뤄져야 한다.”고 학술진흥재단의 재정지원을 대폭 늘릴 것도 약속했다. 권영길 후보는 “근본적으로는 과학기술계가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그리고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연구개발투자에 앞서 시민·노동·사회단체 대표로 구성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설립을 주장했다. 고급두뇌의 해외유출을 막고 국내 학자를 육성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서는각당마다 입장차가 뚜렷했다. 이회창 후보는 인력의 국제이동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전제,“역발상 측면에서 우리도 외국의 고급두뇌인력을 유치할 수 있게 해외인력 유치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시장원리에 따른 인력공급정책을 역설했다.나아가 연공서열제 봉급시스템의 탈피와 핵심인력의 처우 개선도 공약했다. 노무현 후보는 유학생들을 붙잡을 수 있도록 대학교육의 질 향상에 역점을두고 ▲대학·대학원에 GDP 2% 투자 ▲특성화대학 집중지원 ▲대학교육의 질 인증프로그램 도입 등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는 ▲국·공립대 통폐합을 통한 상향평준화 ▲계약직 대학교원의 정규직화 등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전문가 분석 이공계 육성 및 우수두뇌 유출 방지를 위해 내놓은 후보들의 공약은 서로상이한 점들이 많지만 얼마나 효율성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회창 후보의 예산지원안은 확충된 예산이 꼭 필요한 이공계 인력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내놓은 병역특례·장학금 확대도 제대로 활용되지않는다면 생색내기 처방에 불과하다.노 후보의 영재교육 강화는 평준화와 형평성을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당장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정책만 나열한 느낌이다.가장 중요한 과제는 교육·과학기술·노동부 등의 부처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통합적인 계획을 수립,실천하는 일이다. 두뇌유출 방지책으로 이 후보는 해외인력 유치를,노 후보는 대학교육의 질향상을 내세우고 있다.현 상황에서 둘 다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유학생들을 관리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다.또 해외인력을 유치했을 때 애로사항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국내 대학원의 질적 관리체제강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 주요사안 허위보고 노동부 과장 담당국장과 함께 전격 직위해제

    노동부 주무 과장이 주요 사안을 장관에게 허위보고해 담당 국장과 함께 직위해제됐다. 11일 노동부에 따르면 장모 보험정책과장(42·행시 27회)은 내년도 산재보험 요율이 기획예산처 협의과정에서 0.14%포인트 인하된 사실을 미리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았음에도 보고했다고 허위보고,지난 9일 방용석(方鏞錫) 장관으로부터 직위해제당했다.담당 국장인 박모(46·행시 22회) 노동보험심의관도 감독소홀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됐다. 노동부는 이날 장 과장의 후임에 김동섭 산업안전과장을 발령냈으며,노동보험심의관 자리는 아직 공석이다. 노동부는 직위해제 사유에 대해 산재보험 재정은 중요한 정책결정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운용계획 변경사항을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고용정책실장이 전결처리토록 방치했으며 또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고도 허위보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부와 기획예산처는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을 협의하면서 기업으로부터 받는 산재보험 요율을 올해 1.49%에서 내년도 1.35%로 0.14%포인트 내려 기업의 부담을 올해대비 9% 덜어주기로 합의했다.이 안건은 지난달 2일 국무회의에 상정됐으나 사전에 방 장관에게 보고되지 않았다. 방 장관은 국무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일 담당과장이나 담당국장이 아닌 법무관실을 통해 보험요율 안건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과장은 처음에 방 장관에게 “사전에 보고했다.”고 주장하다 장관이 “그럼 관련서류를 가져오라.”고 하자 자신의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공무원법 제73조의2 제1항 2호(직무수행능력부족)에 따르면 공무원을 직위해제시킨 경우 3개월 이내에 복직시키거나 관할인 행자부 산하 제2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징계위원회의 동의를 거쳐 면직시킬 수 있다. 이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5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정권은 유한하지만 국가는 무한하다.”며 “임기 말 공직기강 해이가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연가 파업이후 공직사회 울산·마산·창원 르포/ 정부 전원징계 방침에도 ‘느긋’

    지난 4,5일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의 징계가 이번주부터 지방자치단체별로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직사회가 심각한 파업 후유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징계범위와 수위를 놓고 중앙정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위원장 車奉천)간,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노조원과 비노조원간의 마찰과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11일 전국 시·도 부지사회의를 통해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범위와 수위를 결정하기에 앞서 참여율이 가장 높았던 울산과 경남 마산·창원지역 공직사회의분위기를 긴급 점검해 본다. ◆울산은 공무원의 해방구(?) 울산은 정부의 연가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동구는 신청자 245명 전원,북구는 신청자 183명중 92명의 연가를 허가했다.동구청장은 이갑용(李甲用) 전민주노총 위원장,북구청장은 이상범(李象範)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이다.이갑용 구청장은 연가허가와 관련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바람막이역을 하겠다는 뜻을 천명했고,이상범 구청장도 공식 언급은 자제하고 있으나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행자부의 징계방침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동구·북구의 공무원들은 비교적 느긋한 모습이다. 북구청 P(8급)씨는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소신에 따라 행동했으며 구청장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L(7급)씨도 “이번 사태는 중앙정부가 처음부터 법을 엄격히 적용하거나,공무원 노조에 반대하는 논리를 일선 공무원들에게 설명하지 않고 무조건적 지시로 일관해 파장을 키운 측면이 있다.”면서 “행자부가 징계를 강행한다면 더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하위직은 물론 중간 관리직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K간부는 “공무원의 연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단체장이 허가해 줘야 한다.”면서 “전시·사변과 같은 국가의 위기상황이나 특별재난의 경우가 아닌 연가투쟁에 대해 정부가 단체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훈 동구청장 비서실장은 “6급 이하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기초자치단체장이 징계요구를 하지 않는 한 중앙정부가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징계방침에 맞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공무원노조의 메카로 떠오른 마창지역 경남지역 노조는 연가투쟁에 도내 공무원 1만 6442명중 59%인 9681명(도청집계 4172명 25.3%)이 참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는 이틀간 전국에서 파업에 참여했던 2만여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경남지역이 공무원노조의 중심지로 떠오른 데는 노동운동이 활발한 지역적 특색이 강하게 작용했다.‘마산·창원 노련’의 핵심 간부들이 주축이 된 민주노총이 공무원노조의 조직강화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게 중론이다.실제로 전공노 167개 지부중 70여개가 이곳에 몰려 있다. 이런 이유로 이곳 공무원들은 중앙정부의 무단결근자 전원 징계방침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역력했다. 경남도청 H(6급)씨는 “연가투쟁에 참여한 노조원들이 개인적으로는 징계를 두려워할지 몰라도 둘 이상이 모이면 3·15 학생의거와 부마사태 진원지다운 단결력을 보이고있다.”고 귀띔했다.연가투쟁에 참여했던 K(6급)씨도 “이번 파업에 도청 과장·계장 10여명이 격려금을 전달할 정도로 노조를 지지하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구속 중인 노조원들도 전교조의 예를 들며 결국 복직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공무원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C(7급)씨는 “공무원법에 신분보장이 규정돼있기는 하지만 지난 1998년 이후 두 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전국에서 모두 5만 6633명의 공무원이 직장을 떠나야 했다.”면서 “공무원노조의 인정만이 안정적 신분보장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연가투쟁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김영길(44·경남도 세정과 6급) 전공노 경남지역본부장은 9일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연가투쟁 참여자들을 징계하면 전 직원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뒤 “현재 지부별로 대선지원 업무 거부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공무원노조 법안과 관련해 수차례 정부에 대화를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정부가 노조의 실체를 인정한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협상 여지를 열어 놓았다. ◆행자부 징계범위·수위 고심 행자부는 연가투쟁에 참석한 공무원 5600여명에 대해 연가신청과 상경집회가담,파업주도나 선동여부 등 위법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징계한다는 방침이지만 징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제2, 3의 파업사태를 우려해 선뜻 징계수위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행자부는 11일 전국 시·도 부지사회의를 열어 공무원들의 연가투쟁 가담정도를 구분,징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또 중앙정부의 연가 불허방침을 어긴 자치단체장은 서면경고 조치와 함께 해당 자치단체의 투자사업심사를 반려하고 보조금,특별교부세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침을 통보할 계획이다. 울산 창원 이종락기자 jrlee@ ■이갑용 울산 동구청장 “연가 허가는 합당한 조치”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갑용(李甲用) 울산 동구청장은 정부의 징계 발표를 앞두고 극도로 말을 아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이 구청장은 연가투쟁에 참여한 공무원들에게 연가를 허용한 것은 “개인적인 소신과 철학에 비롯됐다.”고 강조하면서도 정부의 강경방침에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골몰하는 모습이었다.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모든 언론과의 인터뷰를 일절 사양해 왔다는 이 구청장을 지난 9일 두 시간여 동안의 설득 끝에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행자부의 징계 방침이 11일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징계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겠나. 행자부의 조치를 지켜보자.지금 시점에선 말을 아껴야 하는 것 아니냐.연가를 허용한 것은 내 철학과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때는 직원들 입장에서 생각했고,이젠 주민들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본다. ◆구청장이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행자부는 보조금과 교부세 삭감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데. 정부가 그렇게 하겠는가.행자부가 실제로 교부금을 삭감하면 서울로 올라가야 하지 않겠는가.다행히 우리 구는 행자부로부터 직접 받는 교부세가 그리 많지는 않다. ◆서울로 올라간다는 말은 대정부 투쟁을 의미하나. 시간을 두고 보자.교부세는 울산시와의 문제인데 그것은 내가 울산시와 풀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공무원들에 연가를 허용한 것은 합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나. 법 해석에 차이가 있지만 나는 합당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지방공무원법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단체장이 연가를 허용하도록 돼 있지 않은가. ◆행자부는 공무원들의 연가투쟁이 공무를 하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사정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나는 다르게 본다.내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헌법 소원이라도 내서 정당한 판결을 받아 보겠다. 이종락기자
  • 닻 올린 GM대우차 닉 라일리 사장 인터뷰 “GM대우車 내년부터 수출”

    GM대우오토앤드테크놀러지(GM대우차)가 28일 인천 부평본사에서 본격 출범했다. 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은 “위대한 여행의 시작”이라는 말로 출범의 의미를 부여하고 “GM대우를 한국은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자동차 브랜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수시장 입지 강화 ▲세계 수준의 기술과 품질 ▲GM그룹의 유통망과 서비스 공유 등 3가지 운영전략을 제시했다. 새 경영진으로 래리제이너 총괄부사장,이영국(李泳國) 수석부사장 등 부사장 8명과 김용호(金龍鎬) 재무담당 전무 등 전무 10명을 선임했다. 이사회에서는 프레드릭 핸더슨 GM그룹 부사장겸 아시아태평양본부 사장을 의장에,GM측 5명,채권단 대표 3명,스즈키자동차 1명,상하이자동차 1명 등 이사진 10명을 선임했다. 닉 라일리 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수에만 치중할 계획인가. 그렇지 않다.GM대우는 현재 강력한 수출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GM대우 브랜드로 본격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중국시장 진출도 가능하나. GM대우차는 어떤 형태로든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다.다만 현지 생산을 택할 것인지,GM대우 브랜드로 진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내년 사업계획과 시장점유율은. 구체적인 목표치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다만 올해보다는 모든 면에서 나아질 것이다. ◆언제쯤 순익을 올릴 수 있나. 내수시장을 회복하고 내년 후반기부터 수출을 재개하면 2∼3년 안에 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영여건이 호전될 경우 해고노동자들의 복직도 가능한가. 현재로서는 해고자들의 복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다만 경영여건이 호전돼 인력을 보강해야 될 경우 해고자들의 복직을 검토할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성폭력 피해자 두번 운다, 대학내 가해자 잇단 ‘분풀이성 역고소’

    “용서를 빌던 교수가 오히려 저를 고소해 더욱 심한 허탈감과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서울 D대 유학생 재일동포 M씨는 성추행 당한 교수로부터 최근 ‘역고소’를 당했다.이 대학 K교수는 지난 2000년 7월 여름방학 때 학회 참석차 일본 홋카이도에 들렀다가 때마침 귀국한 M씨와 술을 마시다 강제로 가슴을 만지고 입을 맞추려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같은 해 11월 K교수는 학교측으로부터 해임당했으나 6개월 만에 슬그머니 복직됐다.이에 반발한 M씨가 지난 3월 K교수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자 K교수는 M씨와 M씨를 도운 같은 대학 교수를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최근 대학내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가 피해자를 역고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사건 특성상 성폭력 가해자로 몰린 사람이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역고소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법률적 권리로 여겨진다.그러나 최근 연이은 역고소 사례는 대부분 민·형사상 처벌을 받았거나 학교에서 처벌을 받은 가해자의 ‘분풀이성 고소’라는 점에서 피해자를 두번 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북 K대학 조교 강간 사건과 대구 K대학 여제자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를 도왔던 ‘대구 여성의 전화’ 공동대표들도 지난 2월 가해자에게 역고소를 당했다. 지난 5월 서울 S대에서 남학생에게 성폭행당한 여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교내 게시판에 사건의 진상을 알린 피해자의 선배와 교내 여성단체도 명예훼손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각 대학 총여학생회와 여성·인권단체 등은 대학측이 성폭력 사건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성폭력 사건을 해결할 구체적인 학칙을 마련하지 않아 가해자의 역고소를 부추기고 있다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20개 여성단체는 최근 ‘성폭력 가해자 역고소 대책회의’를 만들었다.대책회의는 22일 ‘성폭력 가해자의 명예훼손 역고소,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을지로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실에서 토론회를 갖고 본격 공론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각 대학 총여학생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교수성폭력 뿌리뽑기 연대회의’도 홈페이지(www.bboba.wo.to)를 통해 역고소를 규탄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동국대 총여학생회장 허고은씨는 “대학은 학교 이미지가 실추될까봐 성폭력 사건을 조용하게 해결하려 하고,성폭력에 대응할 만한 구체적인 시행세칙이나 전담기구도 만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대책회의측은 “성폭력 사건의 수사와 재판이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일반 사건과 동일하게 증거 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내년 초등교원 6722명 부족

    초등교원의 부족 현상이 내년에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14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내년에 필요한 초등교원 정원은 1만 2979명이지만 현재 확보된 충원 가능인력은 6257명에 불과해 6722명이 부족하다. 이는 올해 기간제 교원으로 충원했던 부족인원 2777명의 2.4배에 이른다. 따라서 일선 초등학교는 내년에 기간제 교사에게 수업은 물론 담임 배정도 불가피하게 됐다. 더욱이 예년과 같이 교대 졸업생들의 대도시 선호 및 도단위 지역 기피 현상이 두드러질 경우 교원의 균형적 수급은 더욱 차질을 빚게 된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내년 부족교원을 메우기 위해 기간제 교사를 7200명 정도로 확대하기로 했다.또 교과전담 강사 요원도 4100여명으로 늘릴 방침이다.내년에 충원가능한 교원인력은 교대 졸업예정자 5000여명과 복직 예정자 등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한시적으로 실시한 교대편입학 정원 2500여명이 내년에 배출되면 초등교원의 부족현상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올해 말까지 중·장기 초등교원 수급계획을마련할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부산지하철 파업 결의

    부산 지하철 노동조합(위원장 오영환)이 아시안게임 기간에 파업을 하기로 해 큰 혼란이 우려된다. 3일 부산지하철 노조에 따르면 사측인 부산교통공단과 5차례 임금협상을 했으나 결렬됨에 따라 2일부터 전체조합원 2500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중이다.4일 조합원 전진대회를 가진 뒤 12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측은 동종 업종과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임금 18.6% 인상과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해고자 복직은 들어줄 수 없고 임금도 6% 이상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내버스 노조도 시내버스 요금 인상시기 지연을 이유로 부산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파업에 돌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시내버스 요금은 2000년 6월부터 동결됐으며 부산시는 지난달 말 요금조정안을 확정했으나 시의회 보고가 늦어지는 바람에 물가심의위원회 상정조차 못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책꽂이/ 여백의 예술 外

    ■여백의 예술(이우환 지음,김춘미 옮김,현대문학 펴냄)= 동양사상으로 미니멀리즘의 한계를 뛰어넘은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 화백의 철학 단상집.‘일본 모노파(物派)’의 창시자로 ‘그리지 않는 그림’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이 화백의 단상들은 그가 끊임없이 사유하고 고민해온 시공간에 대한 미학적 해석이자 예술론이다.그가 표현하는 ‘여백’은 존재론적인 사유체계의 결정.즉 단순한 여백이 아닌 열린 세계,우주와 교감이 이루어지는 현장으로서의 여백이라 할 수 있다.2만원. ■기적을 만든 카를로스 곤의 파워 리더십(이타가키 에켄 지음,강선중 옮김,더난출판 펴냄)= 지난 99년 닛산에 파견된 카를로스 곤은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지 불과 1년 만에 13조원의 적자기업을 3조원의 흑자기업으로 바꿔놨다.생존 자체가 위협받던 닛산이 ‘불가능의 꿈’을 이룬 것이다.냉철한 경영철학과 거침없는 추진력을 지닌 ‘파워 리더’ 곤의 면모를 밝혔다.1만원. ■9·11의 영웅들(리처드 피치오트 지음,최필원 옮김,인북스 펴냄) =지난해 9월11일 미국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서 살아남은 고참 소방관의 생생한 증언.8500원. ■간신은 비(碑)를 세워 영원히 기억하게 하라(김영수 지음,아이필드 펴냄)=사마천의 ‘사기’중 ‘영인열전’편을 비롯한 중국 고전과 허균의 ‘허균문선’,조지훈의 ‘지조론’ 등에 나오는,지조를 버리고 거짓을 일삼는 이들을 꾸짖는 내용의 글들을 한데 모았다.제목은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글중 “흉악하기 그지없는 간신은 모름지기 관청 밖에다 비석을 세우고 이름을 새겨서 다시는 영구히 복직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말을 응용한 것이다.1만 2000원. ■해적의 역사(앵거스 컨스팀 지음,이종인 옮김,가람기획 펴냄)= 해적이란 말은 종종 자유와 강한 남성미라는 낭만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해적행위의 대중적인 이미지는 사회의 속박에 반항하고 싶은 감춰진 욕구를 통해 폭발적 힘을 얻고 있다.뉴올리언스의 마르디그라 거리축제나 키웨스트의 판타지축제에서 해적은 가장 인기있는 분장 테마다.고대 지중해에서부터 남중국해에 이르기까지 존재한 역사적인 해적들,그들이 산 시대,범죄의 성격 등을 살펴본다.1만 5000원. ■명포수 짐 코벳과 쿠마온의 식인 호랑이(짐 코벳 지음,박정숙 옮김,뜨인돌 펴냄) =20세기 초 인도 히말라야 기슭에서 실제 있었던 호랑이 사냥 이야기.정글 탐험가이자 전설적인 사냥꾼인 저자가 악명 높은 인도 쿠마온 지방의식인 호랑이를 사냥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렸다.8000원.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성동규 지음,세계사 펴냄) =인터넷의 사회적 의미와 미디어적 역할,사이버 문화현상의 의미를 살폈다.‘인터넷과 사이버 저널리즘’‘사이버 문화와 문화지형’‘인터넷과 미디어리터러시’등 13장으로 이뤄졌다.1만 5000원. ■일본인의 선택(조명철 등 지음,다른세상 펴냄)=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유독 일본이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너그러웠던 이유는 무엇인가,어떻게 해서 서민 생활 깊숙이 양학이 뿌리내리게 됐는가,무사도로 일컫는 일본 정신은 어떤 과정에서 배태됐고 변화됐는가 등 역사적 요소들을 들춰냈다.1만 2000원.
  • 前서울대교수 김민수씨 디자인비평서 발간/“정치꾼 디자이너가 우리 디자인 망쳤죠”

    “나는 고상하게 말해 마틴 루터가 코페르니쿠스에 대해 비아냥거렸던 ‘성서를 위배한 바보’이자,한국 사회에서 서울대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서울대공화국 교수의 특혜와 기득권’도 얌전히 챙겨먹지 못한 쪼다라고 할 수 있다.” 지난 96년 서울대 미대 원로교수들의 친일행적을 비판한 뒤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김민수 ‘디자인문화비평’편집주간.표면적인 탈락 이유는 ‘연구실적 미비’였지만 원로교수들의 친일행각을 비판한 ‘괘씸죄’가 작용했다는 반론이 거셌다.그후 4년의 세월.서울 미대 교수 복직투쟁을 벌여온 그는 한층 원숙한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문화지평을 넘나들며 활발한 비평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김민수의 문화디자인’(다우 펴냄)은 그 치열한 시간의 기록이자 디자인·시각문화 비평집으로 우리 사회에 산재한 디자인의 여러 맥락들을 쉽고 정확하게 짚어준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혹자는 디자인을 미적 장치,혹은 잔재간으로 치부한다.경제가치를 극대화하는 부가적 수단,즉 문화상품으로 오해하기도 한다.디자인은 또 ‘예술’이라고 불린다.저자는 이같은 ‘박제된’인식을 던져버리라고 말한다.디자인은 단순히 예쁜 그림을 그리는 행위도,상품을 더 잘 팔기 위한 도구적 수단도 아니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언어적 사고’에 기초한 커뮤니케이션 행위”라고 정의하는 저자는 디자인 개념을 단순한 도안산업이나 소비문화 차원으로 좁혀 보지 말 것을 주문한다.디자인을 그저 미술의 하위개념으로 보는 ‘관행’에도 제동을 건다.그렇게 한정시켜 보면 볼수록 디자인은 저급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저자는 중국의 혁명가 루쉰까지 당대로 호출해 디자인에 관한 조언을 구한다.그에 따르면 루쉰은 손색없는 ‘디자인 사상가’다.20세기 초 중국 근대사회에서 루쉰은 민중계몽을 위한 문학적 실천과 더불어 디자인에서도 ‘심미적 정체성’을 찾게 한 정신적 지주였다.루쉰은 1920년대의 서구 취향과 허식적 도시감각에서 파생한 이른바 ‘상하이 스타일’에 맞서 중국 고유문화에 따른 심미적 언어를 강조했다.우리가 여기서 배울 점은 바로그 문화적 연속성과 정체성이다. “한국 현대디자인의 역사에는 유감스럽게도 루쉰과 같은 정신적 지주가 한명도 없다.”고 아쉬워하는 저자는 “일제 식민미학의 잔재를 신주 모시듯 받들고 이것을 해방 후 미국식 라이프스타일에 끼워맞춰온 디자이너들만 있었을 뿐.”이라고 비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디자인 정치학의 측면에서 재해석한다.“그동안 한국 디자인은 최소한의 공공성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술수를 구사하는 ‘정치꾼 디자이너’들의 사적인 먹이채집에 불과했다.”며 디자인계 내부의 비민주적 관행에 쐐기를 박는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 “”김대업씨 면책·수사참여 98년 박주선씨에게 보고”” 당시 국방부 검찰부장 고석대령 국회증언

    병역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가 군·검찰 병무비리 합동수사부에 참여한 데는 98년 당시 박주선(朴柱宣)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동의를 얻어 가능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회 국방위에 참석한 합수부의 수사팀장 이명현(李明鉉) 중령과 국방부 법무과장 고석(高奭) 대령은 “김씨 경력에 문제가 있었으나 수사팀의 건의에 따라 박 비서관이 최종 승인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 대령은 “김씨가 100여건에 달하는 병무비리를 자백하겠다고 해,98년 11월 두번째 청와대 보고 때 김씨에 대한 면책을 박 비서관에게 건의했다.”면서 “박 비서관도 ‘검찰(당시 총장 金泰政)에 물어보겠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주선 의원은 “당시 고 대령 등이 합수부 구성의 필요성을 얘기했을 뿐 김대업 면책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김씨의 합수부 ‘수사보조요원’에 대한 자격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이재오(李在五) 의원은 “소년원과 삼청교육대를 다녀온 사람이 부사관이 될 수있느냐.군 입대후 100여 차례 병역비리를 저질러 중사에서 이등병으로 강등된 사람을 복직시킬 때 계급도 복원되느냐.”고 추궁했다.이 의원은 또 “수사에 참여한 김씨는 병역비리 대상자들을 협박,수십차례에 걸쳐 3억 77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수연(秀淵)씨의 병적기록표 부모란에 백부·백모 이름이 기재된 데 대해 “병적기록표는 만 17세 때 본인이 작성하는 ‘제1국민역 편입신고서’와 ‘호적소표’를 대조해 작성된 뒤 본인에게도 확인토록 하는데 어떻게 본인이 주민등록번호와 부모 이름이 틀린 것을 모를 수 있느냐.”면서 “병적기록부가 56곳이나 잘못된 것이 모두 공무원들의 실수란 말인가.”라고 따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명박시장 취임후 민원 ‘밀물’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취임 이후 한달새 시민들의 민원이 급증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일 이 시장 취임 이후 한달동안 접수된 민원은 1만 176건으로 올 상반기 월평균 7356건에 비해 38.3%나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역대 민선시장 취임 직후 높아지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각종 민원 증가로 반영되는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민선 1기가 출범한 95년에도 접수된 민원이 17만 5000건에 달했다가 갈수록 감소해 1기 마지막해인 97년에는 12만 2000건으로 줄었다.또 민선 2기가 출범한 98년에는 민원이 14만 8000건으로 2기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 10만 3000건보다 많았다. 민선 3기인 이 시장 취임 이후 제기된 민원을 부문별로 보면 건축·주택 관련 민원이 33.4%로 가장 많았고 도로·교통 12.6%,일반행정 12.1%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 특이한 경향으로는 인터넷을 통한 민원접수가 한달전 2022건에서 5332건으로 163.7%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반면 전화접수는 4579건에서 4922건으로 겨우 7.5% 늘어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서면접수는 386건에서 253건으로 오히려 34.5%나 줄었다. 유형별로는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해고자 복직요구 등 집단민원과 개인택시 보충면허 적체해소 등 장기적인 미해결 민원,택시·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 종사자의 불친절 등 개인고충 호소형 민원 등으로 다양했다. 민원조사실 관계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접수된 민원을 7일 이내 처리하고 7일을 넘어설 경우엔 민원인에게 이를 알린 뒤 처리상황을 통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공무원 민간휴직제 본궤도 올랐다

    공무원과 민간기업이 인사교류를 통해 서로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된 ‘공무원 민간근무휴직제’의 세부시행안이 5일 확정됐다. 대한매일 7월3일자 23면 보도 행정자치부는 이날 민간근무휴직제도의 세부 운영지침을 확정,6일부터 20일까지 공무원 채용을 원하는 민간기업들의 수요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채용절차와 심사- 공무원 채용을 원하는 민간기업은 6∼20일 행자부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서 양식은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자세한 문의는 행정자치부 인사과(02-3703-4517)로 하면 된다. 행자부는 민간기업의 신청이 끝나는 즉시 민간기업에서 제출한 채용수요 등을 각 정부부처에 알리고,공무원들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들에 대한 심사는 행자부·중앙인사위원회·부패방지위원회·기타기관 3급이상 공무원이 각 1명씩 참여하는 ‘민간근무휴직심의위원회’에서 이뤄지며,10월쯤 대상자를 선정,발표한다. ◆자격 요건- 실무경력 3년이 넘는 4∼5급 공무원이 주요 대상이며,6∼7급도일부 예외적으로 인정된다.그러나 3급 이상 공무원과 해당 기업의 인·허가관련 공무원,징계 중인 공무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민간기업은 국내에 있는 합명·합자·주식·유한회사 등 영리법인과 국내에 등록된 외국회사,상법 외의 법률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법인과 단체다.정부투자기관 등 공직유관단체는 공무원을 채용할 수 없다. ◆근무조건과 복직- 휴직기간은 최장 3년이며,보수는 해당 민간기업에서 받는다.채용된 공무원은 민간기업의 복무규율과 공무원복무규정을 동시에 준수해야 한다. 또 기업의 이사와 감사,발기인 등에 준하는 임원직을 맡을 수 없으며,퇴직금이나 주식매수청구권 등의 특혜도 받아서는 안된다.특히 복직 후 2년 동안 휴직 중 근무했던 기업과 관련있는 부서 및 보직에는 근무할 수 없다. 하지만 휴직기간은 승진과 경력 평정,호봉 승급 등에 그대로 반영되며 휴직에 따른 불이익은 없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 제도를 시행중인 일본에서는 장·차관 등 최고 공직자 등 인재양성을 위한 제도로 인식되고 있다.”면서“채용 범위와 방향은 민간기업의 참여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서울지하철 임단협 서명 4년연속 ‘무파업 행진’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노사가 30일 올해 임·단협 합의안에 서명함으로써 4년 연속 무파업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노사는 이날 ▲총액대비 6%인상 ▲5급이하 승진적체자 3200여명의 2004년까지 순차적 승진 ▲4급직원중 10년 이상 근속자에게 3급대우 수당지급 ▲가압류 조합비 6억원 환불 등에 서명했다. 그러나 해고자 복직과 해고자 복직시 해고기간 근속가산여부는 나중에 논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다음달 5∼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벌이며 노조가 합의안에 찬성할 경우 지하철공사의 무파업행진은 4년간 이어지게 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권한 정지된 자치단체장 직급보조비·가족수당 삭감, 행자부 규정 고치기로

    지방자치단체장이 구속 등의 이유로 권한이 정지될 경우 직급보조비 및 가족수당의 지급이 정지되거나 감액 지급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방향으로 지방공무원수당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행자부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거법 위반 등 각종 비리 혐의로 구속돼 권한이 정지된 뒤에도 매월 수십만원의 직급보조비 등을 지급받는 것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여론에 따라 관련 규정의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지난 3월 시행된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따르면 자치단체장이 1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기만 해도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토록 돼 있어 이같은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서울시장의 경우 월 110만원,광역 시·도 단체장은 85만원,기초자치단체장은 인구수에 따라 40만∼60만원의 직급보조비가 지급되고 있다.가족수당은 부양가족 4인 이내 범위에서 배우자 월 3만원,기타 부양가족 월 2만원이 지급된다. 실제로 지난 3월 구속된 유종근 전 전북지사 등 비리혐의로 구속된 단체장들에게 수개월째 직급보조비 등이 지급된 바 있으며 지난 6·13 선거 출마로 권한이 자동 정지된 단체장들에게도 이같은 수당이 지급돼 논란이 일었었다. 이와는 달리 일반 공무원이 형사사건으로 구속돼 직위해제될 경우 급여가 80%로 줄고,직위해제 후 3개월이 지나도 복직하지 못하면 30%가 또 다시 준다.그러나 선출직인 단체장은 구속 등의 이유로 권한이 중지돼도 직위해제없이 급여가 그대로 지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자치단체장의 권한이 정지될 경우 직급보조비와 가족수당 지급이 중지돼야 하는 것이 정서상 마땅하지만 이를 갑작스럽게 시행할 경우 단체장들의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에 50% 감액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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