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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안군 파리사건’ 신경전

    지난 주말 발표된 감사원의 지방자치단체 종합감사 결과에서 웃지 못할 부당 사례로 떠오른 것은 전북 부안군의 ‘파리 사건’이다. 이 사안을 놓고 감사원은 김종규 부안군수가 인사권을 남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부안군에서는 인사 재량권을 지나치게 제한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은 이렇다. 김종규 부안군수는 지난해 5월 관내 보건소에서 업무보고를 받다가 날아다니는 파리를 보고 “파리를 없애라.”고 말했다. 이에 보건소 직원은 “파리가 없으면 사람도 살 수 없다.”고 답변했다. 김 군수는 이 직원을 복종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직위 해제했다. 결국 김 군수는 감사원으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으며, 직위 해제됐던 공무원은 원래 자리에 복직됐다. 그러나 사건의 발단은 그로부터 1년 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김 군수는 2004년 업무보고 당시 “파리와 모기를 없애는 방법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부안군 관계자는 “이 직원이 이같은 지시를 반영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면서 “게다가 감사원이 정식 징계도 아닌 직위 해제를 놓고 문제삼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징계는 파면·해임 등 배제징계와 정직·감봉·견책 등 교정징계로 나뉜다. 직위 해제는 특정 직위에서 물러나는 인사상의 불이익일 뿐, 공무원 계급이나 신분에는 변함이 없다. 부안군에서는 직위 해제됐던 공무원의 친·인척이 감사원에 근무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그러나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는 해당 직원의 최근 3년 동안의 근무성적 등을 감안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관련 내용은 전북도청 공무원으로부터 제보를 받은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못박았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실전논술] 학교의 역할과 오늘날의 대학

    ●다음은 황종희의 ‘명이대방록(明夷待訪錄)의 일부이다. 글쓴이가 주장하는 학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그러한 역할이 오늘의 대학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지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띄어쓰기를 포함하여 1600자 내외(±200자)로 쓸 것.) 학교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기관이다. 그러나 옛날 성왕들의 의도는 단지 거기에 머물지만은 않았다. 반드시 천하를 다스리는 모든 수단이 학교에서 나올 수 있도록 갖추어 놓은 뒤에야 비로소 학교를 설립하는 의의가 갖추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조정에서 서열을 정하고 법령을 제정하는 정치 활동, 노인을 봉양하고 고아를 보살피는 후생 복지 사업, 신속한 법 절차, 전쟁 상황에서의 통신 체계, 전쟁이 일어났을 때 장병의 징집, 커다란 소송 사건에 연루된 관리와 일반 백성들에 대한 소환 조사, 큰 제사를 지낼 때 반드시 조상에게 흠향하는 일 등이 모두 옛날 국립 대학인 벽옹이 설립되었을 당시부터 비롯된 제도인데, 그렇다고 물론 이러한 일들만을 모든 구비 조건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므로 교육이란 조정에 있는 군주로부터 방방곡곡의 여염집에 이르기까지, 모두들 성인의 가르침에 감화되어 관대한 기풍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 없게끔 하려는 것이다. 군주가 옳다고 해서 반드시 옳은 것만도 아니요, 군주가 그르다고 해서 반드시 다 그른 것만도 아니다. 군주라도 함부로 자신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고, 반드시 옳고 그름을 학교의 공론에 맡겨야 한다. 그러므로 인재를 양성하는 일은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일부일 뿐, 학교는 오로지 인재만을 길러 내기 위하여 설립되었던 것은 아니다. 옛날 삼대 이후로 천하의 옳고 그름은 한결같이 조정에서 결정하여 왔다. 그래서 천자가 칭찬하는 일이라면 모든 신하들이 무조건 따라서 옳다고 말하였고, 천자가 욕하는 일이라면 모든 신하들이 무조건 따라서 그르다고 하였다. 문서 정리, 회계, 조세, 군사, 소송 등의 실무적인 일들은 하급 관리들에게 위임시키고 다만 세속의 풍습이나 대중적 유행을 벗어난 몇몇 사람들은 학교 안에서 마땅히 세속적 거래나 술수가 없어야 좋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말하는 학교란 과거 시험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 그리고 부귀 영화의 꿈을 불태우는 곳이 되었고, 마침내 조정 내에서 일어나는 세력과의 이해 관계에 따라 그 본령이 바뀌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선비들 가운데 재주와 덕있는 학자들은 더러운 세상에서 벗어나 스스로 덕을 닦고 학교와는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학교는 그나마 인재를 길러내는 마지막 남겨진 기능마저 상실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학교의 설립 취지는 서원 형태로 변하였다. 그러므로 자연히 조정의 생각과 노선이 다른 경우가 많았다. 만약 서원에서 그르다고 말하면 조정에서는 반대로 반드시 그것을 옳다고 주장하고, 서원에서 옳다고 말하면 조정에서는 반대로 반드시 그것을 그르다고 비난하였다. 서원에서 주장하는 일이라면 그 진실이 어찌되었든 무조건 거짓된 학문이라 하여 배우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리거나 서원을 철폐하거나 탄압하였고, 어떻게 해서라도 조정의 권력을 동원하여 이기려고 들었다. 그래서 벼슬하지 않은 자에게는 형벌을 가하면서,“이 자는 천하의 사대부들을 선동하여 조정을 배반하는 자이다.”라고 하였다. 당초에 학교는 조정과 각별한 관계는 없었으나, 후대로 갈수록 조정과 학교는 대립하면서 마침내 인재를 길러내는 일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 그 인재들을 해치며 탄압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학교라는 이름만 남겨 놓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동한(東漢) 시대 태학(太學)의 3만 명에 이르는 학생들은 권력자들에 대해 조금도 거리낌없이 통렬하게 비판하자 공·경·대·부 등 고위 관리들은 그들의 비판을 피하기에 급급하였다. 또한 송나라 시대에는 많은 학생들이 대궐문 앞에 모여 북을 두드리면서 이강(李綱)의 복직을 강력히 청하기도 하였다. 하·은·주 삼대가 남긴 유풍 중에서 오직 이러한 사실만이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시 조정 중신들에게 학생들의 옳고 그르다는 기준에 따라 그들의 옳고 그름의 잣대로 삼게 하여 장차 도적의 무리들과 간신배들이 학생들의 올곧고 준엄한 기상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으니, 군주도 편안하고 나라도 보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떤 자들은 그것을 보고 세상의 일이 쇠퇴하여 간다고 생각했다. 나라가 망해가던 원인은 당인을 잡아들이고 진동(陳東)과 구양철(歐陽澈)을 유배 보냈기 때문이며, 게다가 학교를 파괴함으로 인하여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모르고 학교의 사람들만 탓하고 있다. 아! 하늘이 이 백성을 낳아 군주에게 맡겨서 가르치고 양육하게 하였으나 밭을 주던 법은 사라져 백성들은 밭을 사서 스스로 먹고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세금을 부과하여 그들의 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다. 게다가 학교를 폐지시켜 백성들은 바보처럼 교육받을 기회도 잃게 되었는데 오히려 권익과 이익만으로 그들을 유혹하니, 이는 매우 어질지 못한데도 공허한 이름으로 칭송해 높여 군부(君父)라 부르니, 누구를 속일 수 있겠는가? ●지문의 분석 교육의 역할에 대한 글쓴이의 견해가 담겨 있는 이 책의 제목은 퇴조하는 명나라를 재건하기 위한 정치 체계 내지는 원리를 세워 어진 군주를 기다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글쓴이는 이 책에서 당시 정치·경제·사회의 문제들을 주로 맹자의 민본 사상의 입장에서 비판하고, 하·은·주 삼대의 정치를 이상으로 국가 체계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였다. 그는 무엇보다 천하의 정치는 한 성(姓)의 흥망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백성들의 고통과 행복의 문제임을 밝히고, 정치의 기본적인 모습을 여러 사람이 큰 나무를 옮겨 가는 모양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제시문은 그 중 학교 역할의 변질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부분이다. 글쓴이는 학교는 인재 양성 기관이라는 점을 전제로 천하를 다스리는 모든 수단이 학교에서 나올 수 있도록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즉, 학교 설립의 목적과 의의에 대해 말하면서 학교는 단순히 인재만을 양성하는 곳이 아니라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모든 조건이 나오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교육의 목적이 성인의 가르침에 감화되어 관대한 기풍을 가지도록 하는 데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모든 시비 판단을 학교의 공론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역사적으로 학교가 인재를 길러내는 기능을 상실했다는 점과, 대학을 파괴하면서부터 나라가 망하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학교의 역할, 학생들의 직언, 대중 운동의 정당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출제 의도와 생각하기 이 문제는 제시된 글을 읽고 논점을 파악하여 분석한 후에 이를 다시 우리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기 위한 문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제시문에 나타난 학교 교육의 역할에 관한 필자의 견해를 파악하고 분석해야 한다. 제시문에 의하면, 학교는 우선 천하를 다스리는 수단을 제공하고 성인의 감회를 가르쳐 임금에서 백성에 이르기까지 관대한 기풍을 지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세상의 모든 시비를 판단하며 인재를 양성하고 권력을 비판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그런데 학교의 본래적인 역할이 변질됨으로써 과거 시험을 위한 경쟁, 세속적 욕망의 추구 수단으로 전락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인재 양성의 기능마저 상실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학교 교육은 통치 원리의 제공, 국민 인성의 함양, 시비의 판단, 인재 양성, 권력 비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용 분석이 이루어지면 다음에는 이러한 학교 교육의 역할을 오늘의 대학에서도 똑같이 담당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 수험생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제시문에 나타난 역할을 제한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관점이 제시될 수도 있을 것이고, 과거의 역할을 전적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을 수 있다. 이는 가치관의 문제이므로 어느 관점이 옳고 그르다 할 수 없지만, 어떤 주장이든지 논거가 분명해야 한다. ●어떻게 쓸까 논제에서 제시문을 토대로 학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그것을 오늘날 대학과 연관지어 논의를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내용을 제시문과 연관지어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논술문의 주제로는 ‘전문적 능력을 지닌 인재의 양성’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오늘의 대학은 전문성을 지닌 인재 양성의 책무에 전념하고 인성 교육을 통해 전문적 능력을 통합해야 한다는 내용을 주제문으로 글을 이어나가면 자연스러운 논술문을 작성할 수 있다. 먼저 서론 부분에서는 사회 변화에 따른 역할 분담에 대하여 언급하고 학교의 역할 변화에 대한 구체적 내용으로 본론을 이어가면 자연스럽다. 물론 여기에서 오늘날 학교의 현실을 언급하면서 논의를 도입하면 논의의 구체성을 지닐 수 있다. 본론의 첫 단락에서는 주어진 논제대로 제시문을 분석하여 글쓴이가 주장한 학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분석해야 한다. 제시문에 나타난 인재 양성과 권력 비판 등과 관련지어 학교의 역할에 대하여 언급하면 된다. 이어서 사회와 학교의 관련성에 대하여 논지를 이어가면 글쓴이가 주장한 학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최근 우리 사회의 교육 현안과 관련지어 언급을 하면 그만큼 논의가 구체성을 지닐 수 있다. 이 단락에서는 제시문의 내용 핵심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해 논점을 이끌어내고 있는지가 채점의 핵심이 될 수 있다. 본론의 두 번째 단락에서는 앞서 언급한 글쓴이가 주장한 학교의 역할이 오늘날의 대학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논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대학이 어떤 기능을 지니고 있고, 우리 사회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 또한 오늘날 대학에 대한 우리 사회의 기대와 한계에 대해 언급해야 한다. 이때 유의해야 할 것은 대학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무엇인지, 그에 따른 대학의 위상 변화와 그 역할에 대해 언급하면 논의가 심화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결론 부분에서는 앞부분에서 논의한 학교의 역할과 그 역할이 대학에 적용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핵심적 주장을 요약해 강조하면서, 인성 교육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 고양과 교육의 사회적 통합 기능을 강조하며 마무리지으면 좋은 답안이 된다. 이석록 서울 대치메가스터디 원장
  • 재임용탈락 교수 7명 복직 길 열렸다

    학원 민주화 등을 요구하다 재임용에서 탈락했던 교수 7명이 복직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교원소청심사특별위원회는 23일 “1975년 이후 재임용에서 탈락했던 교수들에 대한 심사 이후 처음으로 7명을 구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대학교원 기간 임용제 탈락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재임용 탈락자들로부터 모두 119건의 심사청구를 받아 이 가운데 최근 15건을 심사했다. 심사결과 구제 7건, 기각 1건, 각하 3건, 보류 4건 등의 결정을 내렸다. 재심사 청구 대상자는 1975년 대학교원 기간임용제가 도입된 이후 재임용 탈락에 대해 소청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된 올 1월27일 이전까지 재임용에서 탈락한 490여명의 교원들이다. 특별위원회는 내년 4월13일까지 재심사 청구를 받아 청구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심사를 거쳐 재임용 탈락의 정당성 여부를 결정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대한항공-GS칼텍스 노사관계 극과 극

    9일 대한항공이 이틀째 조종사파업으로 인해 노사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반면 지난해 노사분규로 홍역을 치렀던 GS칼텍스는 노사화합 선언식을 가져 대조를 이뤘다. ●대한항공 ‘노사갈등´ 심화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오후 노사교섭을 재개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정회를 거듭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해고자 복직’ 문제로 날카롭게 대립중인 노사는 협상에서도 이견차이만 확인한 채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등 불신감을 키우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 7일 임금협상이 아닌 해고자 복직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신만수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28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소하는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회사측은 신문광고 등을 통해 “이번 파업 목적이 임금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해고자 복직에 있다.”며 노조측을 압박했다. 이에 노조측은 “공개ㆍ비공개를 막론하고 협상장에서 해고자 복직을 거론한 바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며 회사측의 공세에 맞섰다. 대한항공은 2001년 6월 외국인 조종사 채용제한 등을 요구하며 불법파업을 벌인 집행부 8명을 해고했다가 이 중 5명은 순차적으로 복직시켰으나 당시 노조위원장인 이모씨 등 3명에 대해서는 복직을 허용하지 않았다. ●GS칼텍스 ‘노사상생’ 시동 지난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GS칼텍스 노사는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노사화합을 선언했다. 이날 여수공장 대강당에서 허동수 회장과 박주암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 선언식’을 갖고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노조는 노사협약을 통해 무분규 선언을 하고, 회사는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했다. 회사는 이어 지난해 파업참가자 600여명에 대한 징계를 선처하고 조합 재정 건전화를 위해 조합비에 대한 가압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노조도 조합원으로부터 신뢰받는 조합, 외부개입 없는 자주적인 조합, 회사와 상생하는 조합 등 ‘3대 정책기조’를 발표하고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김성진 상무(인재개발부문장-생산)는 “회사와 조합이 과거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진정한 노사화합의 새로운 모델을 우리 스스로 한번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했다.”며 달라진 노사관계를 소개했다. 박주암 위원장도 “노사화합 선언은 협력적 노사관계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구호나 캐치프레이즈에 머물지 않도록 실행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국철도공단 총파업

    한국철도시설공단 노조가 22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전국철도노조도 30일 확대쟁의대책위를 열어 투쟁계획을 내놓기로 하는 등 철도산업계가 파업 전운에 휩싸였다. 철도시설공단 노사는 지난 2월부터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을 벌였으나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사 양측은 전임자 축소(8명→3명)문제에서만 의견 접근을 봤을 뿐 노조의 인사·경영권 참여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특히 건설교통부로부터 과다한 임금인상과 경영권 양보, 노조관리 미흡 등으로 기관 및 이사장 경고까지 받은 사측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파업에 따른 직접적인 국민 불편과 공사 차질은 없을 것”이라면서 “부장급 이상 비조합원을 현장에 배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사계약·설계 등 일부 업무와 연말 완공예정인 공사의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고자 복직 및 인력충원 등을 놓고 한국철도공사와 대립하고 있는 전국철도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결과를 지켜본 뒤 26,28일 전국 5개 관리역에서 정부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한편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법안에 대한 교섭이 결렬되면 12월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굿바이 슈뢰더” 獨 메르켈 내각 출범

    |파리 함혜리특파원|앙겔라 메르켈 기민당(CDU) 당수가 22일 독일 하원(분데스타크)에서 앞으로 4년간 기민·기사당(CSU) 연합과 사민당(SPD) 간 대연정으로 출범하는 새 정부를 이끌 총리로 선출됐다. 메르켈 당수는 이날 총 614석의 하원의원들 가운데 찬성 397표, 반대 202표, 기권 12표 등을 얻어 2차대전 이후 8번째이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총리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9월18일 총선 이후 2개월간 이어진 정국혼란과 정치적 공백이 마무리됐으며 1966년 첫번째 대연정 출범 이후 39년 만에 연방정부 차원에서 대연정이 들어서게 됐다. 메르켈 정부는 하원 의석의 70%에 이르는 448석을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민당이 차지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정국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민당 간 적지 않은 이견이 노출될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불안정한 대연정’론이 대두되고 있다. 메르켈 신임 총리와 내각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는 독일경제 회생과 재정적자 축소, 실업해소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사회복지 축소를 최소화하면서 자유주의적 경쟁을 확대해야 하는 것은 메르켈 총리에게 큰 난제다. 한편 게르하르트 슈뢰더(61) 전 총리는 의원직 포기를 선언했다고 사민당 소식통의 말을 인용, 독일 공영 ARD 방송이 21일 보도했다.ARD는 슈뢰더가 메르켈이 총리로 선출된 다음날인 23일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총리직 퇴임 이후 자신의 정치적 역할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완전한 정계 은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슈뢰더는 변호사에 복직할 예정이며 내년 가을 7년간의 총리생활을 정리하는 자서전을 출간할 계획이다.lotus@seoul.co.kr
  • 어느 가정부의 인생 이력서

    어느 가정부의 인생 이력서

    한국 여성의 새로운 직업 시간제 가정부는 그 형태화된 역사가 1년 6개월. 그들은 오늘 어디까지, 어떤 모습에 이른 것일까. 그들이 그려나간 분포도를 가름해본다. 자기 말 가진 마부의 아내, 한때는 집도 장만했으나 마포「아파트」에서 5년 동안 시간제 가정부를 지낸 황완순(41·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씨가 살아온 발자취는 이러하다. 17세 때 황해도에서 농사꾼에게 시집을 간 황여인은 월남한 뒤 건장한 남편이 몇 필의 말을 끌어 집 한 간을 장만했던 기억도 가지고 있다. 말이 늙고 나면 개값도 못되는 것이어서 차차 밑바닥 생활까지 처져갔다. 남의 밑에 들어가기 싫어하던 남편도 마음을 고쳐먹고 5년 전에는 마포「아파트」청소부로 일하기 시작했다. 허리 다친 남편 앓아 눕자, 살아갈 길 찾아 나선 것이 일 나간 지 이틀 만에 허리를 다친 남편이 앓아 눕자 애 다섯을 앞에 놓고 앞이 캄캄했다. 무엇이든 할 용기가 났다. 남편을 마포「아파트」에 소개했던 사람에게 사정을 했다.『막일이라도 좋으니 일당을 받는 일을 해내겠다』고. 마포「아파트」어느 집에 처음 소개된 그 날을 황여인은 못잊는다고 했다. 내 집일 하듯이 해주고 1백원을 받아 든 뒤 보리쌀 한 되, 새끼줄 낀 연탄 1개를 사들고 집을 향하던 5년 전 6월 어느날 저녁을…. 서투른 일 솜씨가 빠르지는 못해도 알뜰하게 밝은 마음가짐으로 일해나갔다. 차차「아파트」안에서 인정을 받아 2백원의 일당을 받게 됐다. 다시 발전해서 하루 걸러 시간제로 일을 하기 시작한 게 2년 전. 한 달에 1천원을 받았다. 지금은 1천 5백원 정도. 남는 시간에는 또 다른 집을 돌고 해서 최고의 수입이 한 달에 9천 2백원을 모은 적도 있다. 세수 한번 하고 쓴 수건도 빨랫감이 되는 미국인 가정은 일이 많은 대신 하루 걸러 시간제로 한 달에 3천원씩 월급이 후해서 외국인 집을 좋아한다. 『「키」를 맡기고 연탄「바이」하는 것도 시키죠』- 이제는 웬만한 외마디 영어도 할 줄 알게 됐다. 미국인들은 한번 믿으면 이사할 때 꼭 다른 집에 소개해주곤 한다는 것. 아침 9시에 직장 마포「아파트」로 출근. 이 집 저 집 연탄 갈 시간, 필요로 하는 시간을「스케줄」짜놓고 한 바퀴 돌고 나면 하루 일이 욕스럽게 여겨지지 않고 저녁 6시쯤이면 끝난다. 그동안 복직이 된 남편도 같은「아파트」에 청소부로 일하고 있다. 이 집 저 집 일 도와주고 저녁 6시 퇴근 끝나면 함께 퇴근을 해도 좋은 철저한 맞벌이 부부. 남편의 고정수입 7천 9백원은 고스란히 살림에 쓰고 황여인이 버는 돈은 주로 아이들 기르는데 쓰고 있다. 23세 된 딸은 시집을 보낼 마련도, 국민학교만 졸업한 19세 아들에게는 편물 기술도, 15세 딸은 중학교 3학년, 13세 딸이 국민학교 6학년, 7세 막내아들, 다섯 아이를 부모가 해줘야 될 만큼 뒷바라지도 해주는 생활이 됐다. 황여인과 같은 생활의, 다른 여인은 마포「아파트」만도 5명이 넘는다. 주부가 제일 바쁜 시간이 아침 9시 전과 저녁 6시 후라면 이들 가정주부들은 주부가 해야 될 일만을 남겨놓고 힘든 일만 처리해주는 살림 보조원. 훈련된 믿을만한 시간제 가정부가 각 가정에 골고루 침투될 때 식모가 들고 들어오던 밥상, 식모가 깔던 잠자리는 이래서 서서히 우리 생활에서 멀어지게 될까 싶다. 믿을 수도 없고 훈련도 안된 시간제 가정부라면 사설 소개소에서 잠깐 하루만 빌어 밀렸던 산더미 같은 일을 내맡겨도 되는 사람 정도로 알아온 것이 67년 12월 14일 이전이다. 서울 YWCA에서는 여성들만의 모임에 가장 많은 화제가 되어오고 출석에 지장을 가져오는 큰 문제가 식모 때문에 생기는 것. 우선은 회원들을 위해서 식모를 훈련하기 시작했다. 67년 12월 14일 국민학교를 졸업한 신원이 확실한 11명을 모아 10일간 교육을 시켰다. 이들 11명에게 그릇 집약된 식모의 통념을 깨뜨려 주고 새로운 직업의식을 불어 넣는데 고심했다. 믿을 수 있고 훈련된 시간제 가정부는 그 후 지금까지 7회 동안에 139명이 각 가정에 주선됐다. 이들 말고도 각「아파트」단위로 그 나름대로 훈련된 가정부가 괘 많은 수가 됐다. 가정부는 어엿한 직업인, 오히려 고용주 계몽해야 20~50세까지의 이들 가정부는 거의 가정부인이라는 것. 그래서 철저하게 부업처럼 여기면서 일하게 됐다. 이들은 아침 9시에 출근, 저녁 6시에 퇴근을 하면서 일당 250원을 받는 직업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에티케트」에서 위생·요리·아이보기까지 교육받은 이들을 부리는 쪽은 전혀 훈련이 안돼 있다는 것. 앉아서 쉬던 주부는 밥을 먹고, 일을 한 가정부는 라면 한 그릇으로 점심을 지나게 하는 등. 이제는 직업인을 고용하는 고용주도 계몽 받을 때가 온 것 같은 느낌. 또 가정부들이 원하는 집은 일하기 편한 집이다. 동선(動線)이 최단거리로 개선된 부엌의 주인은 일하는 주부의 것. 물론「싱크」대, 조리대 등이「딜럭스」한 비싼 부엌을 지적하는 게 아니다. 선반 하나 발판 하나라도 편한 곳에 받쳐 있다는 것. 서울 YWCA에서는 아기보기 전문, 빨래하기 전문, 요리하기 전문 등 분업화해서 여대생을 집단 훈련시킬 계획 중이란다. 남의 가정생활도 몸에 익힐 겸 여대생의「아르바이트」로 권장해도 욕되지 않을 하나의 직업이 됐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 선데이서울 69년 4/13 특대호 제2권 15호 통권 제29호 ]
  • 연가투쟁 “정당·위법” 엇갈린 판결 교육부 “학습권 침해 고발도 가능”

    연가투쟁으로 교원평가 도입을 저지하겠다는 전교조와 이를 처벌하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연가투쟁 교사 징계의 위법성과 관련한 최근 판결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지법 행정1단독 마은혁 부장판사는 최근 전교조 연가투쟁에 참여했다가 견책 처분을 받은 유모(46)씨 등 중학교 교사 2명이 인천 동부교육청을 상대로 낸 ‘견책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정당하게 연가권을 행사해 집회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은 위법”이라면서 “견책 처분을 취소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유씨 등은 지난 2003년 NEIS 시행 저지를 위한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연가를 신청한 뒤 학교장이 불허했음에도 7차례 집회에 참가했다가 무단 조퇴·결근으로 견책 처분을 받았었다. 재판부는 학교장이 연가를 불허한 것에 대해 “연가 사용은 공무원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고 행정기관의 장이 간섭할 수 없다.”면서 “정당한 사유가 없을 뿐 아니라 전교조의 집회 및 조합활동권 등을 침해한 것으로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인천 동부교육청은 이에 불복, 지난 4일 서울고법에 항소했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과 수원지법은 지난 4월 같은 사안에 대해 전교조 교사들이 낸 견책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었다. 반면 전교조 이수호 전 위원장은 2003년 6월 위원장 시절 NEIS 관련 연가투쟁이 문제가 돼 직위해제됐다가 법정투쟁으로 지난해 1월 복직판결을 받기도 했었다. 전교조는 오는 12일 조합원 1만명 이상이 연가를 내고 서울 광화문에서 ‘교원평가 일방 강행 저지’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만중 대변인은 “연가를 낼 교사들이 다른 교사와 수업시간을 맞바꿔 대체수업을 할 예정이므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8일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단체행동권이 없는 교원노조의 조합원들이 근무시간 중 교원단체에서 개최하는 집회에 참여할 경우 국가공무원법 및 교원노조법 위반”이라며 교육청별로 비상대책상황반을 구성,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은 “학교장이 사유를 인정하지 않아 연가를 불허했는데도 연가를 강행한다면 무단 결근 및 명령불복종으로 징계가 가능하며, 학습권 침해로 별도 고발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인천지법의 최근 판결에 대해서는 “아직 대법원 확정 판결이 아니므로 일반적 판례라 볼 수 없으며, 연가투쟁의 목적과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NEIS 반대 연가투쟁과 관련해서는 7명이 견책,100여명이 주의·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프랑스는 지금 ‘제2의 베이비 붐’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프랑스는 지금 ‘제2의 베이비 붐’

    |파리 함혜리특파원|사빈(37)은 셋째 아이를 낳으면서 3년간 육아휴직을 했다. 수입은 줄었고, 양육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중소기업의 회계사였던 사빈은 막내 마농이 유아원에 들어가는 나이가 됐을 때 다시 일을 하려 했지만 이미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해 8개월간 실업상태에서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아요. 아이들은 무한한 행복을 가져다 주고, 나의 삶도 그만큼 풍요로워졌어요.”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8살 된 조아킴과 5살 된 세바스티앙을 둔 소피(39)는 곧 셋째를 출산할 예정이다. 결혼한 지 15년째인 그녀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며 “아이는 셋이 이상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 남편과의 사이에 아들 토마(8)를 둔 파비엔(36)은 5년전 딸 미리암(9)을 가진 부알렘(38)과 재혼했다. 이들 커플은 곧 태어날 셋째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3자녀 이상을 갖길 원하는 프랑스 가정이 점점 늘고 있다. 현재 자녀가 한명, 혹은 둘인 가정에서도 터울을 뒀다 셋째를 갖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제2의 베이비 붐’이 일고 있다. ●젊어지는 프랑스 휴일에 파리의 공원에 나가보면 정말 아이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대부분의 나들이 가족은 1∼2명의 아이들을 동반하고 있다.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 공놀이를 하면서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유모차를 끌고 나와 아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젊은 부부들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아장아장 걷는 손자와 손녀의 재롱에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입을 다물 줄 모른다. 프랑스 국가통계연구소(INSEE)에 따르면 2004년 79만 7400명의 아이가 태어났다.2003년보다 3500명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사망한 사람은 51만 8100명으로 27만 9300명이 자연증가했다. 전체 인구(6240만명)중 16.2%가 65세 이상으로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노령화가 심각하지만 20세 미만의 인구가 25.2%에 이른다. INSEE의 뤼실 뤼세마스탱 연구원은 “프랑스 인구의 자연증가분은 상당부분 의학의 발달과 평균수명의 연장(남자 76.7세, 여자 83.8세)으로 노인 사망이 줄었기 때문이지만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것도 큰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2004년 현재 프랑스의 출산율은 여성 1명당 1.91명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아일랜드(1.99명) 다음으로 높고,EU전체 평균(1.50명)을 크게 앞선다. 프랑스의 출산율이 높아진 이유는 제도적으로 육아와 보육문제를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사회적으로는 30∼40대의 가치관이 가족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사회학자들과 인구학자들은 분석한다.10∼15년전에는 직업적 성취감과 사회적 성공을 중시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단란한 가정과 성공적인 자녀양육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설명이다. 비혼인(동거) 커플 사이의 자녀 출생이 많은 것도 중요 원인으로 꼽힌다.2004년 동거 커플 사이의 자녀 출생 비율은 47.4%나 된다. ●10커플 중 4커플이 3자녀 원해 INSEE의 통계에 따르면 24세 미만의 자녀를 가진 프랑스 가정의 경우 1자녀를 가진 경우가 42%로 가장 많고 2자녀 37.8%, 3자녀 14.7%,4자녀 3.6% 순이다. 한편 원하는 자녀수의 경우 2명이 47%,3명이 38%,4명 이상이 12%나 된다. 실제 자녀수에 비해 원하는 자녀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건 여건만 허락한다면 아이를 더 가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녀수가 많아지면서 여성들의 출산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여성의 평균 출산나이는 1994년 28.8세에서 2004년 29.6세로 높아졌다.2004년의 경우 프랑스 산모 2명 중 1명(49%)은 30세 이상이다.1990년 38%, 1980년 27%에 비해 나이 많은 산모 비율이 크게 늘었다.40세 이상의 산모가 아이를 낳는 경우는 3.4%로 낮은 편이지만 시험관 아기, 유전자 검사 등 의학기술의 발전 덕에 꾸준히 늘고 있다. 많은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자명하지만 아이들은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과 노력을 요구한다. 특히 대도시에 사는 여성들 대부분이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아이를 가질 경우 보육비와 교육비 부담 외에 자신의 사회생활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처럼 실업률이 높고,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선뜻 아이를 갖기가 쉽지 않다. 프랑스 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최근 3자녀 이상을 갖는 가정에 더 많은 보조금 혜택을 주는 육아개혁정책을 발표했다.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이 뒷받침 지난 9월22일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연례 가족정책회의에서 인구감소를 막을 수 있는 수준으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출산 장려책을 내놓았다.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새 개혁안에 따르면 셋째 아이를 출산할 경우 1년 휴직기간 동안 월 750유로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최고 3년까지 무급휴가를 쓰며 매달 512유로를 받고 있으나 앞으로 셋째 아이를 낳는 산모는 2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새 조치의 시행으로 약 10만 가구가 셋째 아이를 갖게 되고 이에 따른 추가비용은 연간 1억 4000만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이밖에 6세 이하 아동의 보육비에 대한 세액 공제도 2배로 늘리고, 유아원을 2008년까지 계획된 3만 1000곳 이외에 1만 5000곳을 더 짓겠다고 밝혔다. 또 3자녀 이상 가족에게는 ‘다자녀 가족카드’를 지급해 대중교통요금, 박물관 이용료 등 각종 서비스 이용료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영국도 1.74명에 불과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여성과 남성이 모두 장기 무급 육아휴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동법과 가족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지금까지 영국 남성들에게는 15일의 유급 육아휴직이 주어졌었다. 여성들의 육아휴직기간은 6개월에서 9개월로 늘었으며 급여수준에 관계없이 주당 155유로의 육아보조금을 받는다. 아기 엄마가 6개월의 육아휴직 후 복직을 원하면 나머지 3개월은 아빠가 이용할 수 있도록 탄력성을 뒀다. 영국 정부는 오는 2010년에는 여성 육아휴직을 1년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EU집행위가 최근 회원국 정부들에 출산율을 적정 수준으로 높이되 여성들이 가정과 사회생활을 조화롭게 이뤄나갈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한 만큼 유럽 각국에서 프랑스 모델과 유사한 출산장려정책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lotus@seoul.co.kr ■ ‘게이비 붐’ 동성애 커플 자녀양육 증가세 |파리 함혜리특파원| 프랑스에서 자녀를 갖는 동성애자 부부가 늘고 있으며 합법적으로 아이를 입양해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지고 있다. 프랑스에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지만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동성애자 부모에 의해 양육되고 있다. 또 그 숫자도 점점 증가세라고 최근 유력 일간지 르몽드가 전했다.‘게이비 붐(gayby boom)’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게이 및 레즈비언 부모연합회(APGL)의 프랑크 탕기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개막된 국제심포지엄에서 “프랑스에는 베이비붐과 동시에 게이비붐이 일고 있다. 동성애자 가족의 자녀들도 어엿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의 변화추세에 맞춰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생태학자로 ‘그들도 다른 부모와 다르지 않다’는 책을 쓰기도 한 안 카도레는 심포지엄에서 “동성애자 부모의 존재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부모로서 이들의 권리와 자녀들의 권리를 어떻게 존중할 것인지에 대해 사회는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동거 중인 여자 친구와 두 딸을 키우고 있다는 카롤린(35·교사)은 “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날 경우 내 여자친구는 우리 딸들에 대해 양육권을 주장할 수 있는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 우리가 헤어질 경우도 마찬가지다. 내가 두 딸을 데리고 사라져도 내 여자친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법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랑스에서는 동성애자 부모의 자녀입양을 허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가 행복한 가정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성장을 하는데 어떤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그치지 않는다. 유럽인권재판소의 프랑수아즈 튈켄 판사는 “동성애자 부모의 자녀 입양문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누구도 완벽한 부모가 될 수 없다. 어린이들에게 어떤 환경이 좋은지는 경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제도화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신문유통원장에 강기석씨

    강기석(51)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이 신설되는 신문유통원 원장으로 내정됐다. 신문유통원은 개정 신문법에 따라 설립되는 신문 공동배달센터로서 원장 임기는 3년이고 법인이 정식 설립되면 공식 취임한다.1977년 경향신문에 입사한 강 내정자는 한화그룹 인수에 반대하다 해직됐고, 복직한 뒤에도 꾸준히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오다 2002년 2기 직선 편집국장으로 선출된 뒤 지면을 진보적으로 변화시켰다. 이런 점 때문에 참여정부 들어 언론 관련 기관의 인사가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이름이 거론됐었다.
  • “정년 62세는 62번째 생일까지” 판결

    정년이 62세로 정해졌다면,63번째 생일 전날까지가 아니라 62번째 생일까지만 일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5부(부장 이성룡)는 13일 광주의 한 택시회사가 “정년퇴직한 운전자 정모(64)씨에 대해 복직 명령을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일반적으로 취업 규칙에 ‘정년 62세’라고 명시됐으면, 이는 ‘62세에 도달하는 날’을 의미하는 것이지 ‘62세가 끝나는 날’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62세 생일에 정년퇴직을 한 정씨는 “62세가 끝나는 날이 정년퇴직일이다.”라고 주장,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복직명령을 받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비리 공무원 봐주는 게 소청심사인가

    징계 받은 공무원의 절반쯤이 소청심사 과정에서 징계수위가 낮아지거나 취소되고 그 결과 파면·해임 등의 중징계를 받은 공무원 가운데 3분의1은 복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청심사위원회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소청심사위에서 징계를 경감한 비율은 2003년 20.8%에서 지난해 39.1%, 올 상반기에 48.7%로 갈수록 높아졌다. 이같은 상황이면 행정기관의 1차 징계 결정이 무슨 의미가 있겠으며, 소청심사 제도가 비리 공무원에게 면죄부를 주는 구실을 한다고 비판해도 어찌 해명할 것인가. 게다가 경감 사유를 보면 그야말로 말을 잊을 지경이다. 근무시간에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경찰관에게는 ‘친구 문상’을 한 정상이 참작됐고, 돈받고 음주운전자를 봐준 경찰관에겐 ‘뇌물이 아니라 감사와 격려의 표시’라는 소청심사위의 판단이 내려졌다고 한다.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자를 적발해야 하는 경찰관 스스로가 범죄를 저지르고도 다시 경찰복을 입는다면 국민 누가 그들의 공권력 행사에 마음으로부터 승복하겠는가. 국민은 공무원에게 일반 직장인보다 더한 도덕성을 기대하고 요구한다. 그리고 그런 요구는 당연한 것이다. 공무원은 국민에게서 직접 품삯을 받는 공복인 데다 그들이 담당한 행정업무는 국민생활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식으로도 이해받지 못하는 잣대를 가지고 ‘제 식구 감싸기’나 해대면 공무원 사회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더욱 떨어질 것이다. 공무원으로만 이뤄진 소청심사위 구성을 보완하는 등의 제도 개선과 함께 공무원 사회의 자성을 촉구한다.
  • [서울광장] 대한민국 교육에 학생은 없다/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한민국 교육에 학생은 없다/이용원 논설위원

    지난 22일 시작한 국정감사에 맞춰 여·야 국회의원들이 각 부문에서 다양한 자료를 쏟아내고 있다. 그 가운데 초·중·고 교육과 관련한 몇가지를 골라 주제별로 정리해 보았다. -우리 국민은 통상적으로 부담하는 교육세 말고도 공교육비로 지난해 6조 3000여억원을 학교에 직접 냈다. 특히 2002년부터 의무교육이 된 중학교 과정에서 낸 돈이 1인당 60만원 정도였다. 초등학교 과정 또한 만만치 않아 서울의 학부모는 평균 51만여원을 내야 했다. -그렇다고 교육현장이 개선된 건 아닌 듯하다. 국무조정실이 올봄 초·중·고 급식 실태를 조사해 보니 결핵 보균자가 조리를 하는 초등학교와 여고, 유통기간이 지나 색깔조차 변한 쌀로 밥을 해 아이들에게 먹인 중학교가 있었다. 또 전국 초·중·고 교실 다섯 군데 중 하나는 냉·난방 시설 없이 여름·겨울 수업을 진행한다. 지역별 격차가 커 경남·북에서는 그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교원을 포함한 교육공무원의 실태는 어떠한가. 지난 2년6개월동안 정신질환을 이유로 휴·면직한 교원은 358명이며 이중 248명이 복직했다. 문제는 치유 확인 절차 없이 복귀한다는 것이고, 더 큰 문제는 정신질환을 앓는 교원이 얼마나 교단에 서는지가 근본적으로 파악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런가 하면 같은 기간 비리를 저질러 입건된 교육공무원은 1733명인데 그 가운데 청소년강간·성매매 등 성범죄가 35건이나 되었다. -올 들어 급식비를 못 낸 학생은 3만 2957명으로 지난해 1만 7630명의 두배 가까이로 늘었다. 또 지난해 자살한 초·중·고생은 101명인데 1998년 이후 해마다 80∼207명이 목숨을 끊었다. -총리실이 설문조사해 보니 78.7%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며 그 가운데 90%이상이 초등학교 때 시작했다. 이처럼 사교육에 전력투구해 대학에 가봐야 국내 대학교육의 경쟁력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의 교육인프라 분야 국제 비교에 따르면 조사대상 60개국 중에서 52위에 불과하다. 이것이 이 시대 우리 교육의 자화상이다. 이땅의 아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학원·과외에 시달리며 피 마르는 공부 경쟁을 한다. 학교에 가면 언제 유통기한이 지났는지 모를 밥과 반찬을 때로는 녹슨 식판에 받아든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여름 무더위에도 땀을 삘삘 흘려가면서 수업해야 한다. 게다가 가난한 집 아이는 급식비와 수업료(지난해 수업료를 내지 못한 고교생은 10만여명이다.)를 내지 못해 선생님의 눈총을 받아야 하고 급우들 앞에서 주눅 들어야 한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학부모는 생활비를 줄여가며 학원·과외비에 학교운영지원비까지 낸다. 담배 한 개비, 술 한 병에도 꼬박꼬박 붙어 있는 교육세는 어디서 무엇에 쓰는지 모를 일이다. 국감 자료에 관해 교육인적자원부에 문의할라 치면, 담당 관리는 해마다 국감 철만 되면 으레 나오는 통계라며 지난해 수치와 다를 바 없다고 대답한다. 관심 갖는 게 이상하다는 반응이다. 우리사회의 교육에는 주인공인 학생이 없다. 교육제도와 학교 현장, 그리고 그 운영주체들을 두루 살펴 보아도 우리의 아이인 학생들을 위한 것은 눈에 띄지 않는다. 오히려 남아 있는 건 학생들이 있어야 비로소 존재 가치를 갖는 교사, 교직원, 교육 관리 그리고 학교 현장에 줄을 댄 사업자뿐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등골이 휘어지는 불쌍한 학부모의 땀과 눈물이 있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정신질환 교사 검증절차 없어

    정신질환 교사 검증절차 없어

    교단이 앓고 있다. 심한 우울증과 정신분열증을 비롯해 정신질환 경험이 있는 교사들이 무방비 상태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교사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전혀 구축되지 않아 총체적인 점검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22일 전국 국공립 및 사립학교 교사의 정신적 질병 실태를 조사한 교육인적자원부의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정신적 질병으로 휴·면직 처리된 교사는 전국적으로 358명에 달했다. 특히 이 가운데 248명이 일정 기간 휴직한 뒤 교단에 복귀했으나 아무런 검증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들이 휴직 기간에 제대로 진료를 받았는지, 정상으로 회복됐는지, 복직한 뒤 꾸준히 진료를 받고 있는지조차 확인할 길이 없는 실정이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은 정신질환으로 휴직한 공무원이 복직할 때 별도로 담당의사의 진단서나 소견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지 않고 있어 보완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번에 드러난 숫자는 2년 6개월동안 정신질환으로 휴직한 교사들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어서 전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교육부가 고교와 유치원·특수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를 대상으로 정신적 질병 실태를 조사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회플러스] 김인옥 경무관 복직 결정

    경찰청은 22일 부적절한 처신으로 직위해제된 전 제주경찰청장 김인옥(53) 경무관을 복직시켜 본청 총무과에 발령했다. 김 경무관의 보직 결정은 연말 정기인사 때 이뤄질 예정이다. 김 경무관은 1996년 5월 사기 피의자 김모(52)씨의 수배 사실을 알고도 강순덕(39·여·구속) 경위에게 소개하고 위조 면허증을 발급받게 한 행위로 지난 6월 직위해제됐다.
  • [15일 TV 하이라이트]

    ●애니토피아(EBS 밤 12시)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서울환경영화제가 9월 8일부터 14일까지 광화문 일대에서 치러졌다. 지난 세기부터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환경문제를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로, 올해는 총 33개국에서 114편의 영화가 선정되었다.‘CO2를 잡아라’라는 테마를 가진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의 작품을 만나본다.   ●유쾌한 두뇌검색(SBS 오후 7시5분) 놀라운 불의 위력을 지켜본다.1200도가 넘는 가스가마 속에 오렌지, 페트병, 와인 컵,6부 크기 천연 다이아몬드를 넣고 초고속 카메라로 실험 결과를 촬영했다. 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첨단 비닐 랩으로 만든 일회용 의상, 웃음으로만 살을 빼는 다이어트 방, 태국의 애완동물 마사지 클럽 중에서 가짜를 찾는다.   ●글로벌 코리안-컵라면과 함께한 ‘온정의 손길’(YTN 오후 1시25분) ‘카트리나’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을 돕기 위해 LA의 동포 사업가가 컵라면 100만개를 이재민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라면을 제공하기 위해 한인타운 요식업체를 비롯해 상공인연합회, 일반 동포들도 성금을 보탰고, 흑인·라티노 커뮤니티도 선의에 동참했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금순을 만난 오미자는 미용실 복직을 제안한다. 금순은 깜짝 놀라 하고, 오미자는 섭섭한 마음을 애써 비워내며 말없이 금순을 쳐다본다. 오미자는 휘성까지는 안된다며 애만 놓고 오면 결혼을 허락하겠다고 말하고, 금순은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떨군다. 답답한 마음에 할머니는 금순의 시부모를 만나러 간다.   ●피플 세상 속으로(KBS1 오후 7시30분) 한 달 전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세 쌍둥이의 부모가 된 결혼 13년 차 임표택·최영미 부부와 한 집안에 두 쌍의 쌍둥이를 둔 원용일·김혜량 부부. 또 태어날 확률이 7600분의 1이라는 세 쌍둥이를 출산한 김기정·이정순 부부. 특별한 쌍둥이 가족의 훈훈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이 갖는 의미를 되짚어 본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인간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미르는 하루 동안 평범한 인간으로 지내기로 한다. 미르는 초코파이를 먹고 싶어하는 꼬마에게 초코파이를 사준다. 힘없이 고물상 안으로 들어가는 돌이를 보고 따라들어간 미르는 창고문이 잠겨 버리지만, 인간 친구 돌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마법을 쓰지 않기로 한다.
  • 기아차 노사협상 잠정합의

    기아자동차는 13일 기본급을 월 8만 9000원 인상하고 2009년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벌여온 부분파업을 중단, 모든 사업장에서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노사는 임금과 관련,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6.9% 인상)과 성과급 300% 지급, 품질·생산목표 격려금 100만원 및 특별격려금 100만원 지급, 라인수당 100% 인상 등에 합의했다.기아차 노사는 또 노조의 9개 특별요구안 가운데 심야근무를 없애고 주간에만 교대 근무하는 주간연속 2교대를 2009년 1월부터 시행키로 잠정 합의했다. 기아차의 합의내용은 현대차와 거의 똑같은 수준으로 기아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409억원으로 현대차(7806억원)의 19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게다가 기아차는 현대차와 달리 퇴직금누진제를 적용하고 있어서 부담은 더욱 커진다. 한편 노사는 구속중인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에 따른 벌금 회사 대납, 고정잔업 확보를 위한 임금체계 개선 등 나머지 8개 특별요구안은 내년 임·단협에서 논의키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1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사항을 가결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서울시 국장 ‘만학의 힘’

    만학(晩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유학 길에 올랐던 서울시 간부가 최단기 박사학위의 영예를 안았다. 행정고시 22회로 감사과장,DMC(디지털미디어시티) 추진단장, 시정개혁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김찬곤(50·국장급) 정책기획관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대와 조지아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은 김 국장은 2002년 5월 휴직서를 낸 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뉴저지 주립 럿거스(Rutgers) 대학의 박사과정에 등록했다.마침내 미국 학생들도 최소 4년이 걸리는 박사과정을 3년 만에 마쳐 이 대학 행정학과의 최단기간 박사학위 취득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논문 주제는 ‘한국 공무원의 전자민주주주의 제도 수용:정책 토론방 이용에 관한 모델’. 한국 공무원들이 행정기관 홈페이지의 ‘정책 토론방’을 어떻게 활용해 정책추진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지를 다뤘다. 최근 3급 인사에서 정책기획관으로 복직한 김 국장은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가 전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고 시민과 공무원의 건전한 토론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베일벗는 도청] “장비구입 당시 기조실장 해명해야”

    [베일벗는 도청] “장비구입 당시 기조실장 해명해야”

    김대중(DJ) 정부 시절 국정원장은 이종찬(98.3∼99.5)-천용택(∼99.12)-임동원(∼2001.3)-신건(∼2003.2)씨 등으로 이어졌다. 일단 불법 도·감청에 대한 ‘역할론’ 또는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4명이다. ●與, 문의장 관련설 일축 이종찬 전 원장 시절에는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이강래 의원이 기조실장을 역임했다. 먼저 이강래 의원이 첫 안기부 기조실장을 맡아 이종찬씨와 호흡을 맞췄고, 이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던 문희상 현 우리당 의장이 이강래 의원과 자리를 맞바꿨다. 한나라당이 문희상·이강래 의원을 따로 지목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1998년 5월부터 2002년 3월까지 도·감청이 재개됐다면 98년 3월과 같은 해 5월 기조실장에 취임한 문 의장과 이 의원이 도·감청 장비 구입 및 기획 등의 문제와 관련해 해명해야 한다고 한나라당 관계자가 밝혔다. 이에 열린우리당 대변인실은 “문 의장이 기조실장으로 재임하던 시기에는 설비 구입과 관련한 예산 지출이 없었다.”면서 “한나라당은 문 의장에 대한 공작적 의혹 제기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때 신건씨는 국내담당 안기부 1차장을 지냈다. 설령 신건씨가 자신이 원장으로 재직한 2002년 3월 불법 도·감청을 근절했다 하더라도 논란을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다. ●천용택씨는 알고 박지원씨는 몰랐다? 일부 DJ정부 시절 인사들은 “당시 국정원의 핵심은 이종찬·문희상·이강래·나종일 라인”이라고 주장한다. 현 주일대사인 나종일 대사는 그때 해외·북한담당 차장을 지냈다. 이날 국정원이 발표한 자체 조사결과는 누구보다 천용택 전 원장을 압박하고 있다. 국정원은 테이프 회수 및 폐기 경위에 대해 ‘국정원 전직 간부가 복직을 위해 미림팀 테이프를 들고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을 접촉하고 삼성에 공갈을 치고 있다는 첩보가 있으니 테이프를 회수하라.’는 지시를 천 전 원장이 내렸다고 밝혔다. 적어도 천 원장은 도·감청 사실 자체를 분명히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런 논리를 적용하면 불똥은 박 전 장관에게도 튈 뿐 아니라 나아가 당시 고급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정권의 웬만한 실세라면 불법 도·감청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해진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퇴직뒤 정권실세 행각 추적했다”

    “박인회(윌리엄 박)씨가 미국에 갖고 있다는 CD는 삼성 자료 이외의 추가 자료일 가능성이 크다.” 안기부의 불법도청 사실과 ‘미림팀’의 실체를 처음으로 공개한 김기삼(41·미국 펜실베이니아 헤리스버그 거주) 전 안기부 대공정책실장 보좌관은 3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박씨의 변호인인 강신옥 변호사가 이틀전 “박씨는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된 녹음테이프에 들어 있는 내용을 단지 CD에 복사해 보관 중”이라고 주장한 대목을 전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복직과 사업자금이 필요했던 공운영 미림팀장이 박씨의 협조를 얻기 위해 삼성그룹 이외의 내용을 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공 팀장과의 관계를 묻자 “매일 보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아는 관계는 아니고 해마다 연말이면 (공 팀장이) 도청이 이루어졌던 식당에서 ‘거하게’ 식사 대접을 했다.”고 전했다. 이건모 전 안기부 감찰실장이 “불법도청 테이프를 전량 소각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김씨는 “믿기 어려운 주장이며 (이 실장이)거짓말하면 안 된다.”며 도청 녹음테이프가 더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천용택 당시 국정원장에게 ‘개요만 보고했다.’는 이 전 실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미림팀이 활동할 당시 오정소 전 대공정책실장의 보좌관으로서 당시 보고라인의 핵심부서에 있었던 그로서는 핵심 관계자들의 쏟아지는 주장들이 석연치않아 보인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안기부의 불법도청 실태가 밝혀진 뒤 공 팀장의 자해와 추가 테이프, 정치권과 기업·언론의 ‘부적절한’관계 등 연일 파장이 확산되자 심적으로 큰 압박을 느낀 듯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너무 지쳤고 (나는) 어느 정도 할 일은 했다.”며 당분간 이번 사건의 진행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나 “검찰수사와 정부의 진상규명 의지를 지켜본 뒤 추가 선언을 할 것”이라고 ‘새로운 폭로’를 예고했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직접 밝히지는 않았았다. 하지만 “한·미 동맹이 파경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해 글을 써볼까 구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발표한 양심선언의 내용도 검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새로운 주장을 내놓는 것이 망설여진다. 그래서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해 제2, 제3의 파장을 예고했다. 지난 2003년 국민의 정부시절 안기부에서 퇴직한 뒤 과학보안국의 도·감청 실상을 폭로한 김씨는 “안기부에서 퇴직한 뒤 5년 동안 직장도 구하지 못한 채 정권 실세들이 벌인 행각을 홀로 추적해왔다.”면서 고민의 일단을 피력했다.그러면서 “무기도입 비리 의혹과 도청 실태, 전직 대통령들의 비자금 조성의혹 등을 양심 선언했지만 뚜렷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복잡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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