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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부적응 청소년 홀로서기 돕는다

    광진구는 16일 가출·범죄·폭력 등으로 가정이나 학교생활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는 ‘2012 위기 청소년 특별지원사업’에 따른 것으로 오는 24일까지 2주 동안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 지난 상반기 동안에도 12명의 청소년에게 학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했다.. 대상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만 9세부터 만 18세 이하 청소년 중 해당 가구 소득 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80% 미만인 경우로, 청소년 본인이나 보호자가 소득 및 재산관계 서류 등을 구비해 각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구는 신청자의 소득·재산 및 생활실태 조사를 통해 보호자의 보호 능력 정도를 파악하게 된다. 청소년의 생계·학업 실태 등 제반사항을 확인하고, 청소년지원센터에서 가출, 범죄, 비행, 학업중단 유무 등도 확인한다. 이후 구는 개인별 위기상황을 종합 검토한 뒤 특별지원의 종류, 지원의 긴급정도 등을 판단해 지원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의복, 숙식 등 생활지원과 건강지원, 입학금과 수업료 등 학업비 지원 등이다. 자립에 필요한 기술 습득 및 직업체험의 기회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정신적·심리적 치료를 위한 상담비 및 심리검사비 등 상담지원과 건전한 성장을 위한 여가활동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기관 ‘노사협의회 시대’ 본격화

    중앙행정기관에도 노사협의회 시대가 본격화된다. 사실상 공무원과 마찬가지 업무를 하면서도 ‘비(非)공무원’의 설움을 겪던 비정규직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행안부, 노사 각각 3인씩 구성 15일 행정안전부는 “17일 행안부 노사협의회 설치 공고를 낸 뒤 근로자 위원을 선출, 다음 달 안으로 노사협의회 설치 및 구성을 관할 지방노동청에 신고할 예정”이라면서 “협의회는 사용자 측과 근로자 측 위원 각각 3명으로 구성되는데, 사용자 측 위원단은 이미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기관 공무원들은 노동조합 또는 직장협의회를 꾸려서 정부 측과 노동환경 및 근로조건, 복지 개선 등을 논의해 왔다. 하지만 기간제 근로자 및 무기계약직 등 비정규직은 각 부서에 배치돼 유사 업무를 맡고 있음에도 공무원 신분이 아니어서 노조나 직장협의회 어디에도 가입할 수 없었다. 어려운 처지를 제대로 하소연할 창구가 없어 사실상 권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행안부는 올해부터 비정규직이 30명 이상으로 늘어남에 따라 노사협의회 설치 대상 기관이 됐다. 현재 행안부에는 기간제 직원 12명, 무기계약직 24명 등 36명의 비정규직이 있다. 행안부 홍보담당관실에서 일하는 한 무기계약직 직원은 “사소한 불편 사항부터 본질적인 부분까지 개선이 필요한 점들은 많지만 정부 입장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운영상 단번에 많은 것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인 것 같다.”면서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인 점을 감안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노사협의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 비정규직 양산 조장” 우려 정부 부처 내 노사협의회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행안부에 앞서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노사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정도다.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에 근거한 노사협의회는 지금까지는 주로 민간에서 운영됐으나, 정부 기관에도 기간제 근로자 및 무기계약직 등 비정규직이 점점 늘면서 이를 적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노사협의회는 3개월에 한 번씩 정기회의를 가져야 하며, 노사 한쪽의 요구에 따라 임시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없진 않다. 중앙 부처의 한 공무원은 “정부 기관 내 비정규직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의미는 크지만, 정부가 앞장서서 비정규직 양산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따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담당 부처인 고용부가 중앙행정기관별 노사협의회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작업도 급선무다. 정재근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4월 비정규 직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어 어려운 점을 청취해 출입증 형식 변경 등을 조치했으며, 올 초에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직무능력향상 교육을 받게 하는 등 사실상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해 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동 - 부녀회 - 지역상권 허브 형성… 서대문 충현동 복지공동체 눈길

    동 - 부녀회 - 지역상권 허브 형성… 서대문 충현동 복지공동체 눈길

    서대문구가 중점 추진하는 ‘동 복지 허브화 사업’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 복지 허브화 사업은 복지사업의 중심을 동 주민센터로 옮기고 동장을 복지동장으로, 통장을 복지도우미로 정해 현장에서 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시스템을 의미한다. 또 관공서 중심이 아닌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지원을 이끌어 내는 독특한 현장복지행정 체계를 구축했다. 구는 지난 1월 충현동과 남가좌2동을 복지허브 시범동으로 정했다. 특히 충현동의 복지사업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구에 따르면 충현동은 지난 1월부터 7개월 동안 생활이 어려운 54개 가정에 470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주민 복지를 행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사각지대와 틈새가정 발굴에 집중한 성과다.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한 가정에는 각 지역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아 ‘희망아름드리’ 결연을 맺고 1200만원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150만원의 단기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복지 수혜자가 30%를 적립하면 나머지 70%를 외부에서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마을부녀회도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수시로 독거노인과 장애인가정 등 30가구에 3~4가지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지역 내 정육점에서도 매월 고기 10㎏을 지원하는 등 후원자의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지역 치과들은 협약식을 체결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발치와 신경치료 등의 간단한 치과치료는 물론 아동 치아교정도 무상으로 제공했다. 자원봉사 대학생 5명과 주민센터에서 근무 중인 대학생 공익요원 2명은 ‘희망멘토링’에 참여해 지역 아동의 성적 향상과 진로상담을 맡고 있다. 최경구 충현동장은 “이발소·식당·미용실·안경점 등 지역 전체 사업장으로 재능기부 대상을 확대해 전국 최고의 복지마을공동체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화된 복지는 설 자리가 없다/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정치화된 복지는 설 자리가 없다/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한국의 복지는 지난 몇 년간 재정과 제도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왔다. 복지예산은 올 예산 중 28.2%로 국방, 교육 등을 앞질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복지제도도 사회보험과 수당성 연금, 보육·돌봄을 포함한 각종 사회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것들은 대부분 도입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복지 성장에도 국민이 느끼는 복지 체감도는 나아지지 않은 것 같다. 정부에 의한 복지 공급은 증가하는데 수요자는 왜 그것을 체감하지 못할까. 복지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이 같은 문제를 인식했고 근본적인 원인이 복지서비스 전달과정의 분절화, 파편화에 있음을 주목하였다. ‘분절적·파편적 전달체계’란 복지급여와 서비스가 최종 수요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신청·조사·결정·제공 과정이 급여와 서비스별로 따로따로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이러다 보니 서비스별로 각각의 과정에 투입되는 사회적 자원 중 상당 부분이 일반관리비용으로 소모되거나 행정력의 낭비가 발생하여 왔고 복지급여나 서비스와 관련된 정보가 제각각 관리됨으로써 중복 수혜나 대상자 누락과 같은 문제가 초래됐다. 또한 국민들도 급여나 서비스 이용을 위해 각기 다른 창구를 이용해야 하는 혼란을 감수해야 했다. 이는 복지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나라가 경험한 문제로, 선진국들은 복지정책과 관련한 부처를 통합해 복지서비스를 제도적으로 연계·통합하거나 원스톱 센터와 같은 일원화된 전담창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정부도 시행착오 끝에 2010년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인 ‘행복e음’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우리나라 복지전달체계가 근본적으로 변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됐다. 그간 논란이 됐던 복지급여의 부정 수급이나 급여 횡령을 포함한 관리운영상의 문제점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약 3849억원의 복지재정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지난 1일 보건복지부는 행복e음 시스템을 더욱 확장하여 정부 11개 부처 198개 복지사업 정보를 연계하는 ‘범정부 복지정보연계시스템’을 개통하였다. 이 시스템을 통해 중앙부처의 전체 복지서비스를 누락이나 중복 없이 꼭 필요한 국민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보다 확대된다고 한다. 전 부처 복지사업정보를 활용해 복지·보건·일자리·교육·돌봄·주거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상담·연계·제공할 수 있어 수요자가 요구하는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중복수급 여부, 사망 등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여 복지가 더욱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면 동사무소 복지공무원 A씨는 복지 수요자의 방문 시에 수요자가 어떤 복지서비스를 이미 받고 있고 또 받을 수 있는지 알기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전 부처의 293개 복지사업 중에서 빠진 서비스를 발굴하여 자세한 서비스 내용, 신청방법 등을 상담·안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수요자의 입장에서도 복지 서비스의 사각지대가 줄어들 뿐 아니라 간편해진다. 최근 소득이 줄어든 B씨는 자신이 어떤 복지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고 어떻게 신청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복지로’에 접속하거나 가까운 동사무소를 방문, 신청 가능한 전 부처 서비스를 검색하고 자세한 신청방법이나 장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워킹맘 E씨의 경우 아이돌봄서비스를 신청하려면 건강보험공단에서 보험료 납부증명서를 발급받아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을 방문하였으나, 앞으로는 가까운 읍·면·동 사무소에 방문해서 별도로 건강보험 납부증명서 제출 없이 신청이 가능해진다. 이 시스템은 내년 3월까지 95개 복지사업을 더 부가하여 16개 부처의 293개 복지사업에 대한 정보가 통합된다. 정치화된 복지는 허구일 뿐 설 자리가 없다. 국민의 손에 닿을 수 있는 따뜻하고 효율적인 복지를 위해서는 현 복지체계의 끊임없는 재편이 필요하다. 정부가 구축한 복지정보의 원스톱 시스템이 다른 정부 정책뿐 아니라 대선을 앞둔 정치인들에게도 타산지석이 되길 기대한다.
  • 서울 학교밖까지 어린이·청소년 인권조례 추진

    서울 학교밖까지 어린이·청소년 인권조례 추진

    서울시의회가 학교 울타리 밖에 있는 청소년까지 모두 아우르는 가칭 ‘서울 어린이·청소년 인권조례’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새 조례안에는 체벌 전면금지, 임신·출산에 따른 차별금지, 성적(性的) 지향 보장 등 지난 1월 공포된 서울학생인권조례의 내용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기존 학생인권조례를 놓고 정부와 시교육청의 법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새 조례안까지 가세하면서 진보·보수 논란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시의회 교육위원회와 사단법인 인권정책연구소 등은 지난 6월부터 어린이·청소년 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 제정안 초안을 완성했다. 이들은 오는 10월 시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시설체벌 적발 어려워 실효성 의문 조례안은 서울지역 초·중·고와 유치원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학생인권조례의 범위를 확대, 서울시에 주소를 두거나 체류하는 만 18세 미만의 모든 어린이·청소년을 적용 대상에 포함시켰다. 학교 밖 청소년과 사회복지시설·어린이집 소속 어린이·청소년까지 인권보장의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조례안은 성별·종교·용모·임신 또는 출산·성적 지향·정치적 의견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중심으로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가정·시설에서의 학대·체벌 금지 ▲어린이·청소년 인권위원회 설치 등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임신·출산을 이유로 한 차별 금지, 종교의 자유 보장 등 학생인권조례 마련 때 논란이 됐던 조항들이 그대로 포함돼 있다. 조례 제정에 참여하는 김형태 교육위원은 “학생인권조례에 명시되지 않은 비 인가시설, 지역아동센터 등을 포함해 어린이·청소년 인권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호자의 학대 및 체벌 금지’, ‘어린이·청소년 학대 가해자에 대한 제재’, ‘특정종교에 대한 행사참여 강요 금지’ 등 조항은 사실상 가정과 시설 내에서 이뤄지는 체벌을 적발하고 제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교과부 “구체내용 검토 후 대응” 앞서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재의 요구와 시정명령, 무효소송 등으로 반대 입장을 고수해 온 교과부는 이번 조례안의 구체적 내용을 살펴본 뒤 대응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해당 조례가 유엔 아동권리 협약처럼 선언적 내용만 담게 되면 교과부 차원에서 제재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학생인권조례에서 문제가 됐던 학교 자율권 침해 등이 어떤 식으로 반영되는지에 따라 대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벼랑끝 몰리는 마이너리티] ‘시급 1000원’ 노인택배

    [벼랑끝 몰리는 마이너리티] ‘시급 1000원’ 노인택배

    지하철 택배를 하는 최모(65)씨는 지하철 역사에서 하루종일 배를 곯고 있다. 밥 먹는 데 돈 쓰면 남는 게 없어서다. 최씨는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 동안 보통 1~2건의 짐을 배달하고 있다. 최대 4건까지 해 봤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다. 운이 좋은 때만 가능하다. 택배비는 일반적으로 7000원대다. 서울 안에서는 거리가 아무리 멀어도 최대 1만원이다. 30%는 업체에서 소개비 명목으로 떼 간다. 하루 7000원짜리 2건, 9800원을 손에 쥘 뿐이다. 1시간당 1000원에 불과한 셈이다. 법정 최저시급 4580원에 비교할 수조차 없다. 최씨는 “배가 너무 고프면 김밥 한 줄을 사 먹는다.”고 말했다. 통화비 지원도 없다. 그런데 최씨는 최근 휴대전화기를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30% 수수료를 보다 수월하게 받기 위한 업체 측의 요구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다 보니 매달 기본료도 부담이다. 최씨는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배달 장소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헤매다 고객의 짜증을 고스란히 받기도 하고, 지하철에서 졸다가 배달 물건을 분실해 물어준 적도 있다. “그래도 65세 이상이다 보니 지하철 요금이 무료니까 이 일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노후 생계형으로 지하철 택배를 찾는 노인들이 적지 않지만 일당 1만원 수준인 ‘노동 사각지대’인 채로 놓여 있다. 지하철 택배업체들은 운송비 없이 인건비로만 운영하는 물류 운송업을 하고 있다. 지하철 비용이 무료인 65세 이상 노인을 평균 10여명씩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림역·사당역·잠실역 등 주요 거점에 노인 배달원 1명씩을 배치한 뒤 배달 요청이 들어오면 가장 가까운 역에 있는 노인을 보낸다. 5㎏ 이하의 물품, 주로 서류봉투·의류 견본품·의약품 등을 배달한다. 고용 경로는 복지관을 통한 알선이 많다. 그러나 정부는 생긴 지 10년이 된 ‘지하철 택배업’에 대한 실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퀵서비스업은 특수형태 근로종사자로 파악하고 있지만 지하철 택배업 현황은 조사해 본 적이 없다.”면서 “노인 일자리와 관련한 문제라면 보건복지부에 문의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지부 관계자 역시 “복지관 차원에서 노인들 소일거리로 택배를 하는 경우는 있다.”고만 할 뿐, 지하철에서 노인들이 택배를 하는 것에 대해선 제대로 알지 못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도 이와 관련, “무임승차 영업은 맞지만 지하철 내 상행위처럼 차단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고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글 사진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SK ‘행복 도시락’ 제공

    SK ‘행복 도시락’ 제공

    SK그룹이 여름방학 중 학교 급식이 중단돼 끼니를 거르는 소외층 결식아동들에게 무료 도시락을 제공하는 ‘사각지대 급식지원사업’을 진행한다. 무료급식은 23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전국 29개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행복도시락) 급식센터를 통해 학생 14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행복도시락은 SK그룹이 임직원의 소액기부를 포함한 기금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도시락을 제공하고, 도시락을 만드는 저소득층에는 일자리를 제공할 목적으로 2006년에 설립된 사회적기업이다. 올여름에 제공하는 도시락 수는 총 3만 4000여개, 2008년부터 따지면 8800여명에게 28만여개를 제공하는 셈이다. 급식센터에서 준비한 무료 도시락은 하루 한 차례 결식아동의 가정에 직접 배달하거나 지역의 아동센터와 공부방, 복지시설 등에서 배식한다. 유항제 SK행복나눔재단 총괄본부장은 “SK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노현송 강서구청장 취임 2년의 소회 남은 2년의 포부

    노현송 강서구청장 취임 2년의 소회 남은 2년의 포부

    “남은 임기동안 역점 사업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서남권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습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18일 “지난 2년 간 밑그림을 그리고 기반을 다졌다면, 남은 2년은 밑그림을 가시화하는 데 힘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년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도시라는 것을 확인하고 함께하면 이루지 못할 게 없다는 자신감도 느꼈다.”면서 “서울의 변두리라는 멍에를 벗어던지고, 서남권의 상권과 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58만 구민과 함께 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곡지구 내 첨단기업 유치와 고도제한 완화, 문화인프라 구축, 녹색 친환경도시 조성 등을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에 선임된 데 대해서는 “서울시와 자치구 간 공동과제 등 소통의 창구가 되도록 이끌어야 하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당면 과제인 지방재정의 확충과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대응해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민선 5기도 반환점을 돌았는데. -되돌아보면 ‘세계로! 미래로! 웅비하는 강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지키기 위해 달려온 숨가쁜 시간이었다. 올해 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공약 이행 최우수단체로 선정됐다. 특히 마곡지구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무한히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했다. →마곡지구 개발 전망은. -난항을 겪던 마곡워터프론트 개발계획이 큰 가닥을 잡은 게 커다란 성과다. 무산위기에 놓였던 마곡지구 내 LG그룹 유치가 우리 구의 중재로 성공을 거둬 R&D(연구개발)에 탄력을 붙이게 됐다. 국내외 유수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마곡지구를 문화·관광 인프라를 갖춘 친환경 첨단도시로 육성하겠다. →공항 인접에 따른 고도제한 완화는. -취임 초부터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이웃에 있는 양천구·경기 부천시와 공동으로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비행안전영향평가’ 용역을 추진 중이다. 내년 중에 용역결과가 나오면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할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 연장 추진은. -신정지선(까치산역~강서구청~9호선 가양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시에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시에서도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데 조사결과가 나오면 내년 상반기에 공청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 →복지에 관심이 높은데. -예산의 절반을 복지에 쏟아부을 정도로 다른 구에 비해 복지 수요가 많다. 그래서 맞춤형 복지모델인 ‘희망드림’을 통해 지역 복지의 밑그림을 새롭게 그렸다. 복지 사각지대와 틈새계층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 특히 올해에는 복지재단인 ‘희망나눔재단’도 설립할 계획이다. →친환경 녹색도시 만들기는. -녹색도시 건설을 위해 올해 초 1단계로 강서둘레길 3.35㎞를 완공했다. 앞으로 한강생태습지공원과 치현산, 서남환경공원, 강서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총 연장 11.44㎞의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개화산과 수명산에 고사된 잡목을 제거하고 토착 수종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세금 대신 협력이 만든 복지

    강동구가 예산 한푼 들이지 않고 홀로 생활하는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목욕 사업을 벌여 화제에 올랐다. 강동구는 오는 25일부터 ‘저소득 독거어르신 목욕쿠폰사업’을 벌인다. 동 주민센터에서 추천한 어르신 160명에게 목욕쿠폰을 지급하면, 어르신들이 지정 목욕탕에 가서 월1회 무료 목욕 관리 서비스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르신 혼자 힘으로 목욕이 가능할 경우 자율적으로 목욕탕을 이용하면 되고, 보조가 필요할 경우에는 자원봉사자가 동행을 한다. 이를 위해 구는 거점기관인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을 중심으로 관내 목욕업소 19곳, 자원봉사단체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 사업은 민관 협력 형태로 관내 민간자원을 이용한 비예산 사업으로 추진된다. 지난달에는 ‘김점순 소리연구회’ 회원들이 이 사업에 500만원을 기탁했다. 이 돈은 지난달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 ‘명창 김점순 소리여행’ 공연에서 모은 수익금 전액이다. 구는 민간자원을 꾸준히 확보해 목욕쿠폰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일시적 사업에 그치지 않도록 민간자원 및 후원금을 적극 확보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비수급 사각지대에 있는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만 3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약 20%가 홀로 사는 홀몸 어르신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복지, 다같이 누리자” 민관 함께 고민한다

     용산구에서는 사각지대 복지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법을 찾기로 했다. 용산구는 주민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복지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각종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희망복지지원단 슈퍼비전’을 매달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슈퍼비전은 민간 전문가와 구청 및 산하기관 복지담당자들이 한데 모여 효과적인 복지 업무 수행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각종 사례 교환을 통해 서로의 전문성을 키우는 자리다. 희망복지지원단,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전문요원, 동 주민센터 복지 담당, 사회복지관 사례관리담당 등 복지 관련 업무를 맡은 직원들이 참여해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상황별 대처 요령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첫 슈퍼비전은 지난 27일 구청 주민생활지원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박준기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장이 강사로 나서 ‘서비스 거부 노인가구의 사례 관리 전략’을 주제로 강의했다. 참가자들은 복지 수요와 지원의 불균형, 수혜자의 심리 문제, 마음을 여는 복지 서비스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향후 구는 차상위계층 복지 문제, 어린이·여성 복지, 민간 자원 활용 방안 등 복지 문제 전반을 주제로 슈퍼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재환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이를 통해 복합적인 욕구를 가진 주민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복지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달 희망복지지원단을 신설했다. 저소득층 및 기타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발굴하고 공공·민간 자원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동대문구, 복지사각지대 제로 선언

    서울시 ‘희망온돌 프로젝트’ 평가에서 최우수구를 꿰찼던 동대문구가 25일 ‘복지사각지대 제로 만들기’를 선언했다. 직원 1382명(공무원 1220, 상용직 42, 환경미화원 120)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과 자매결연을 맺어 정기적으로 만나는 1직원 1가구 희망의 1대1 결연 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핵심이다. 매월 둘째주 금요일을 ‘이웃사랑의 날’로, 해당 주를 이웃사랑 주간으로 지정하고, 이웃사랑 주간에 전 직원이 결연 주민을 방문해 복지상담을 하고 있다. 특히 결연자의 생활실태, 상담 결과, 복지욕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희망의 1대1 결연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눈길을 끈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심층상담과 결연 주민의 복지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9개 복지분야 114개 사업에 대한 ‘희망의 1대1 결연 상담 매뉴얼’을 제작해 직원들에게 배부했다. 또 새올행정시스템 ‘자주 찾는 게시판’에 게시해 결연자 상담 때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직원들은 1대1 결연을 맺은 취약계층 1386가구에 대해 자비를 들여 3회에 걸쳐 현금 및 백미 등을 지원하는 한편 매월 1~2회 복지 상담을 통해 복지욕구를 해소하고, 결연 직원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복지 욕구에 대해서는 ‘1대1 희망지원위원회’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착실한 ‘1직원 1가구 희망의 1대1 결연’ 사업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고루 복지혜택을 안기도록 애쓰겠다.”며 “나아가 주변에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서민 중심의 복지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신(新)노인/주병철 논설위원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52년에 발표한 중편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산티아고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각배를 타고 고기잡이하는 노인이다. 84일째 고기 한 마리를 잡지 못하다 85일째 1500파운드나 되는 큰 상어를 발견하면서 밤늦게까지 사투를 벌인 뒤 무사히 귀항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40대도 부럽지 않은 힘을 가진 이 노인의 나이는 얼마나 됐을까. 당시 기대 수명이 남자는 50대 초반, 여자는 50대 중반이었으니 50대 안팎쯤일 것이다. 노인 같지 않은 노인이었다. 평균 기대 수명이 50세 미만이던 19세기에 태어나 여든한 살까지 산 미국 시인 헨리 롱펠로(1801~1882)는 백발이 되어서도 정열적인 시를 끊임없이 발표했다. 감탄한 한 청년이 “선생님은 노인이신데 어떻게 그처럼 시를 잘 쓰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저 나무처럼 양분을 잘 섭취하면 저렇게 푸르게 자라 열매를 맺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식생활 개선과 의학의 발전으로 고령층이 늘고, 평균 수명도 연장되면서 노인의 개념을 숫자만으로 정의하긴 어렵게 됐다. 사회 규범에 따른 사회적 연령, 외모 등 기능적 연령, 건강 등 생물학적 연령, 심리적 성숙 등 심리적 연령 등을 고려해야 한다. 19세기 후반 독일 재상 비스마르크가 노인의 기준으로 정한 65세는 더 이상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만 65세 이상 1만 1542명을 대상으로 ‘2011년 노인 실태조사’를 해 봤더니 응답자의 59.1%가 노인의 연령기준을 70~74세로 꼽았고, 75~79세를 노인으로 본 응답자도 11.3%였다. 70대 이전에는 ‘노인’ 소릴 듣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80대 노인이 친구 아들인 60대가 경로당에 나타나는 걸 보고 다시는 나오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근데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대로 바꾸자고 하면 정작 반대하는 사람은 노인들이라고 한다. 180여만명에 이르는 65~69세 노인들이 각종 복지혜택에서 사각지대로 남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연금법은 만 60세 이상, 노인복지법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65세로 규정돼 있다. 또 노인복지회관은 만 60세 이상, 경로당은 만 65세 이상이다. 물론 유엔 인구통계도 65세 이상을 고령인구로 구분하기 때문에 우리만 노인의 연령 기준을 덜렁 바꿀 수는 없겠다. 하지만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급증하는 복지지출 예산 등을 고려할 때 일관성 있는 노인복지 혜택을 위한 연령 기준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단계적인 접근도 가능할 것 같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차성수 금천구청장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차성수 금천구청장

    “혜민 스님의 ‘성숙해져 간다는 것은 설득하려는 마음보다 이해하려는 마음이 더 넓어지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다음 달 1일 임기 2년을 맞는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18일 인터뷰에서 “주민들을 가슴으로 이해하도록 노력하면서 씨앗을 뿌리면 열매를 거둔다는 진리처럼 반드시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스스로 더 채찍질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으뜸으로 역점을 둔 정책은. -구정 살림 가운데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가장 더디게 성과가 나타나는 게 ‘사람’에 대한 투자인데 임기 초부터 교육과 복지, 일자리 정책에 관심을 집중했다. 특히 공교육 정상화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주요 상위권 대학 진학생이 가장 많은 30대 지방자치단체에 선정됐다. 공무원 스스로 방법을 찾고 애써서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는 민관 합동 ‘통통희망나래단’ 활약도 빛난다. 전화 한 통으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전국 지자체 최초의 원스톱 복지 콜센터도 지난달 가동에 들어갔다. →마을 공동체 살리기 성과는. -박원순 시장 취임 1년 전부터 우리는 이런 사업을 쭉 지원해왔다. ‘저탄소 녹색성장 에너지 친화마을’과 시흥5동 휴먼타운사업, 여성이 주체인 ‘암탉 우는 마을’이라는 공동체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마을 공동체 사업은 과정이 중요하다. 마을 일꾼 스스로 어떻게 창조적인 공동체를 만들 것인가 고민하도록 일꾼을 훈련시켜 이제 그들이 주체가 되는 과정에 있다. 사회적기업 네트워크와 협동조합, 육아단체, 작은 도서관을 통해 각자 잘하는 분야에서 마을 공동체 사업을 스스로 추진하고 있다. →청렴·문화·환경 정책 소회는. -2년 전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청렴 수준은 17위였다. 그런데 지난해 11위로 올라섰다. 내년엔 상위권에 진입할 것이다. 이미 발생하면 지우려 해도 의미를 잃기 때문에 부패예방 시스템을 가동하고 전 직원이 노력 중이다. 정명훈 시립교향악단 공연과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금천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가장 많이 칭찬을 받는 부문이다. 기후 분야에 대해서도 20~30년을 앞서간다고 생각하고 지난해 8월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해 이달부터 햇빛발전소·에코프라이데이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후반기 역점사업을 꼽는다면. 지역개발 사업은 98% 정도 준비를 마칠 때까지 성과를 드러내기 어렵다. 구청 옆 군부대와 대한전선 부지 개발이 내년에 가시화된다. 지구단위 개발을 통해 지역을 쪼개서 상권과 주거지역 등 특성에 맞게 개발한다. 독산동 우시장 지역 개발도 가을부터 본격 화한다. 뉴타운 사업은 서울시와 보조를 같이해 주민의견을 듣고 갈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구에서 먼저 물건을 구매하고 가시적인 지원 대책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의협, 포괄수가제 수술 집단 거부… 의료대란 오나

    의사들이 포괄수가제 시행에 반발해 집단 수술 거부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어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대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안과의사회가 지난 10일 포괄수가제가 시행에 들어가는 다음 달 1일부터 1주일간 수술 거부를 결정한 데 이어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도 사실상 동참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안과 개원의사회 회장 등은 최근 긴급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의협 측이 전했다. 의협 관계자는 “노 회장과 개원의사회 회장들이 수술 거부에 합의했으며, 이번 주내로 각 의사회에서 이사회를 열고 결의한 뒤 오는 19일쯤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수술에 한해 거부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응급환자의 경우 수술을 하되 수술 시기를 미뤄도 차질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의사가 환자 생명을 담보로한 수술 거부에 돌입할 경우 상당수 환자들은 ‘수술 사각지대’에서 방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포괄수가제는 전국 어느 병원에 가더라도 사전에 책정된 동일 진료비를 내도록 하는 일종의 입원비 정찰제로 대상 질환은 백내장, 편도, 맹장, 탈장, 치질, 자궁수술, 제왕절개 분만 등 7개 질병군이다. 1997년 시범도입된 이후 2002년부터 선택 적용토록 하고 있으며 현재 3282개 진료 기관 중 71.5%가 이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전국 병·의원에 의무 적용되는데 이어 내년부터는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포괄수가제로 불필요하고 과다한 진료행위와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줄어든다는 입장이지만, 의협 측은 환자들에게 질 좋은 의료 서비스의 제공을 제한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측은 의사들이 집단 수술 거부에 돌입할 경우 불법으로 간주, 강력한 법적 제재를 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들이 수술거부를 할 경우 의료법 등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아직 의사들이 내부적으로 의견을 통일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특성화고 졸업후 취업 2년간 기초수급 유지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취업할 경우 해당 가구가 기초수급 대상에서 곧바로 제외되는 현행제도가 2년간 유예된다. 취업성공패키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장년층(40~64세) 지원요건이 최저생계비 200% 이하에서 최저생계비 250% 이하로 완화되며 30대도 포함된다. 정부는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김동연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로 복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유럽 재정위기 심화로 인한 경기 둔화 시점에서 서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특성화고는 졸업생의 조속한 사회진출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제도인데 본인이 취업하면 부모·동생 등 다른 가구원에게 필요한 교육·의료 급여가 중단되기 때문에 취업을 포기하고 대학에 지원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특성화고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2000여 기초수급 가구가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가 취업상담, 훈련, 일자리 알선 등 맞춤형 구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업성공패키지는 중·장년층 지원요건이 완화된다. 장년층 지원요건이 완화됨에 따라 4인가구 기준 월 374만원 이하의 소득이면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에 새로 포함되는 30대 지원요건도 이와 같다. 다만 청년층(15~29세)은 지원대상 요건을 졸업 후 6개월에서 졸업학기 종료 후 6개월로 변경, 2개월 단축시켰다. 정부가 올해 영세사업장 사업주와 저소득 근로자에게 사회보험료의 일부(3분의1~2분의1)를 지원하는 제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업장 납부자의 체납분 외에 정상보험료 납부분도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해진다. 조달·용역 등 재정사업에서 사회보험 가입의무를 위반한 사업자는 입찰 시 불이익을 받도록 지침이 개정된다. 저소득층 고등학생에게 해외 대학 진학 기회를 주는 드림장학금은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선발된다. 이달 중순 10명가량 선발되며 1년의 입학 준비기간과 학업장려금(월 100만원), 멘토링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해외대학 입학 후에는 학비와 체재비 등을 포함해 연간 최대 5만 달러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차상위층도 영구임대 지원… 휴대전화·인터넷요금 감면도

    차상위층도 영구임대 지원… 휴대전화·인터넷요금 감면도

    정부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개편하려는 것은 복지 자원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강화하고 비수급 빈곤층 등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서다. 현재의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수급자에게만 모든 복지 혜택이 쏠려 있다. 일단 수급자가 되면 월평균 50만 8000원을 받는다. 또 주민세, TV수신료, 휴대전화 요금 등을 감면 또는 할인받는다. 분야에 관계없이 일괄 지원되는 통합 급여 체계여서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수급 자격을 잃으면 이런 혜택이 모두 없어진다. 일을 할 수 있으나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을 해서 급여를 받으면 수급 자격을 상실하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그보다 많은 수급 지원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수급 빈곤층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실상 수급자와 같은 계층이지만 수급자가 아닌 탓에 소득이 수급자보다 더 적은 계층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대한 균형 지원 방안이 마련된다. 수급자에게 주는 현물이나 현금 급여의 중복을 가려내 차상위계층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현재 수급자에게만 주어지는 영구임대주택 지원을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하고 휴대전화 및 인터넷 요금 감면 대상에 차상위계층을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올 하반기까지 이를 세부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제도도 바뀐다. 수급 자격이 완화된다. 노인, 장애인 등 근로 취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주거에 대한 소득 환산율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수급자를 선정할 때 월 소득 등 재산을 모두 평가하는데 집에 대해서는 월 4.17%의 환산율을 적용한다. 이를 낮춰 집만 있고 소득이 적은 취약 계층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부양의무자 자격도 완화한다. 현재는 자녀의 월 소득이 72만원을 넘으면 수급 자격이 박탈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취약 계층의 부양의무자가 소득이 낮아 실질적으로 부양하기 어려울 때는 이를 완화할 방침이다. 또 자녀가 졸업 후 직장을 가지면 부모가 수급자에서 제외되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은 교육, 의료 등의 현물 급여를 지속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보다 근본적인 처방은 현재의 통합 급여 체계를 개별 급여 체계로 바꾸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빈곤제도 기획단을 구성, 실무적인 문제를 검토한 끝에 개별 급여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문제도 있다. 수급자 입장에서는 현재보다 지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실질적인 생활이 가능한 보장 방안이 따로 마련돼야 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개별 급여의 수준이 지금보다 높아야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예산 문제도 걸려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용어 클릭] ●기초생활수급자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1인 가구 55만 3544원) 이하인 계층을 말한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생계, 주거, 의료, 교육, 해산, 장제, 자활급여 등 7가지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지급받는다. ●차상위계층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내인 계층으로, 특히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00% 이하이면서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된 사람은 비수급 빈곤층으로 구분한다. 2010년 차상위계층은 185만명이며 이 중 비수급 빈곤층은 117만명, 66만 가구에 이른다.
  • 소득 없으면 생계 지원, 집 없으면 주거 지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2000년에 도입된 후 12년 만이다. 일단 수급자가 되면 생계, 주거, 의료 등을 통합해 지원받는 현 체계와 달리 분야별 지원 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주택을 가진 수급자의 경우 필요를 따져 생계와 의료보장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특히 빈곤층이면서도 기초생활보장 대상에서 제외된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4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사회보장심의위원회에서 빈곤층 가구의 생활 실태를 조사한 ‘2010년 빈곤 실태조사’를 근거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단기 및 중장기 제도 개선책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기초생활보장제를 현행 통합 급여에서 개별 급여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의 통합 급여 체계에서는 수급자에게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등 7개 급여를 통합 지원하지만 일단 수급자 자격을 잃으면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해 빈곤의 대물림에 빠지기 쉽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생계, 주거, 의료, 교육 등 수급자의 필요를 따져 분야별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득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는 생계 지원을, 소득은 있지만 주거가 불안정한 사람에게는 주거 지원을 해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특히 수급자와 형편은 비슷하면서도 수급 대상에서 제외된 비수급 차상위계층이 오히려 수급자보다 소득이 낮은 ‘소득 역전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2010년 빈곤 실태 조사 결과 수급자는 소득이 월 87만 5000원이었지만 차상위계층의 비수급층은 51만 8000원에 불과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수급자에게 집중된 복지 혜택을 차상위계층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소득은 적은데도 주택이 있어 수급자에서 제외되는 불합리함을 개선하기 위해 주거용 재산에 대한 소득 환산율을 대폭 낮추는 등 수급 자격도 완화키로 했다. 2010년 기준 빈곤층 규모는 전 국민의 7%인 340만명이며 비수급 빈곤층은 117만명으로 집계됐다. 김효섭·김소라기자 newworld@seoul.co.kr
  • 택시는 금연 무풍지대

    ‘금연 사각지대’인 택시 내 흡연으로 비흡연자들이 고통받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택시 내 흡연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하루 평균 2건 이상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내 흡연을 제재할 별다른 수단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16인승 이상 교통 수단의 경우 반드시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그러나 택시는 5인승인 데다 법적으로도 대중교통수단이 아니어서 흡연 단속 법망에서 제외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 내 흡연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면서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해야 제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총장은 “15평형 공간에서 한 사람이 담배 한 개비를 피워 생긴 유해물질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1급 위력의 태풍이 불어야 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1평 남짓한 택시 내 간접흡연 폐해가 얼마나 심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제20회 공초문학상] “정계에 발 담근 채 상 받으려니 황송하다”

    [제20회 공초문학상] “정계에 발 담근 채 상 받으려니 황송하다”

    “공초처럼 구도자적인 자세로 세속에 물들지 않고 초월적으로 살아가려고 했는데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런 상태에서 상을 받으려니까 죄송스럽고 황송하다.” 제20회 공초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시인 도종환(58)은 24일 거듭 “기쁘고 송구스럽다.”는 말을 되뇌었다.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신분인 그는 10번째 시집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에 수록된 ‘나무에 기대어’로 영광의 수상자가 됐다. 등단 20년 이상 된 시인에게 주는 공초문학상은 자본주의의 잣대로 재단하면 소박한 상이다. 그러나 이근배 공초문학상 심사위원이 “작품의 수준뿐만 아니라 문학상 중 유일하게 작가의 인품을 평가한다.”고 했을 만큼 권위 있는 상이다. ●신동엽·정지용·윤동주·백석문학상 등 받아 ‘접시꽃 당신’으로 잘 알려져 있는 도종환은 어지간한 문학상은 거의 받았다. 1990년 신동엽창작상, 2009년 정지용문학상, 2010년 윤동주문학상, 2011년 백석문학상 등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한 시대 문학을 맨 앞에서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근대문학의 문을 연 문학적 업적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미안하다고 했다. 도종환에게 시는 삶의 길이고 나침반이고 희망이고 살아가는 이유다. 살아가면서 가장 고마운 일은 시를 만났다는 것이고 시를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시가 있어서 20대 논산훈련소도 견뎠고 교육 민주화 운동으로 교도소에 갔던 30대도 버틸 수 있었다. 40대에 자율신경 실조증에 걸려 산속에서 10년간 두문불출하고 요양할 때도 시 덕분에 삶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어렵고 고통스러운 기간을 헤쳐 나갈 때마다 용기를 준 것은 시였다. 애초 미술가가 꿈이었는데 미대에 갈 수 없게 된 좌절을 시작(詩作)으로 풀어냈단다. 이제 그에게 미술은 ‘10대 때 좋아했던 사람과의 아름답지만 돌아갈 수 없는 사랑’이다. 시와 문학은 도종환 내면의 광기를 분출시키거나 순화시키는 일을 자연스럽게 해왔다. 청년기의 광기가 시를 통해 분출됐고 아내와의 사별을 거치면서 순화됐고 해직 교사가 되면서 다시 분출됐지만 산속에서 요양하던 10년 동안 다시 광기가 가라앉으면서 문학이 익어갔다는 것이다. 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의 지역구 공천심사위원이 됐을 때도 정치를 한다는 생각을 못 해 봤다. 흔히 ‘자기가 심사하면서 자기를 끼워 넣느냐.’고 오해할 수 있지만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는 따로 꾸려져 있었으니 파렴치한 일을 한 것은 아니다. 비례대표 공천심사가 끝나갈 무렵 19대 국회에 문화 예술계를 대표할 사람이 없어 영입하고 싶다는 제안이 왔다. 시인이 정치권에 들어가면 ‘최소한 중상이거나 사망’이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과 상의했다. 황지우 시인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직에서 쫓겨난 일, 2008년 촛불 집회 이후 문화예술위원회가 문인들에게 ‘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요구한 일 등 지난 5년간 문화 예술인의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는 인식이 그가 영입 제안을 받아들인 배경이었다. 국회에 들어가 문화계의 파행을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또한 시나리오 작가가 굶어 죽는 등 창작 예술인들의 생계가 어렵고 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는 복지의 사각지대도 없애고 싶었다. 정치에 참여했던 시인은 유정회 국회의원을 한 김춘수와 양성우 한국간행물윤리위원장에 이어 세 번째다. 도종환은 “험난한 판에 들어가도 품격을 잃지 않는 국회의원, 사유의 품격과 언어의 품격, 글의 품격을 잃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시인 옥타비오 파스는 ‘시인은 언어에 봉사하는 자’라고 했다. 언어의 존재를 확연하게 드러내 주고 언어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사람이 시인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존재를 확연하게 드러내 주고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시인으로서 언어에 봉사하듯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하겠다. 퇴행했던 민주주의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임기가 끝나면 시인으로 돌아오겠다. 공초처럼 인생의 후반기를 초연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수상일과 상임위 구성일 겹쳐… 그의 선택은? 이근배 공초문학상 심사위원은 “도종환 시인이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행여 창작 활동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것 아닌가 하고 수상을 걱정했지만 임헌영 선생 등이 도종환 시인의 성품으로 보건대 그럴 리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런 평가처럼 도종환은 “올여름에 산문집과 월북 시인 오장환의 시 해설서 등 2권을 내놓는다.”면서 “국회의원이 돼도 시인으로서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인과 국회의원을 병행하려는 그에게 첫 시련은 6월 7일 공초문학상 수상식이다. 국회가 첫 상임위 구성을 하는 날로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데 공초문학상은 수상식, 성묘 등 종일 행사가 이어져 국회에 갈 수 없다. 6월 7일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종환 시인은… ▲1954년 충북 청주 출생 ▲충북대학교 국어교육학과 ▲1984년 동인지 분단시대 ‘고두미 마을에서’로 등단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지냄 ▲주요 수상:신동엽창작상(1990), 정지용문학상(2009), 윤동주상 (2010), 백석문학상(2011) 등 ▲주요 시집:‘고두미 마을에서’ ‘접시꽃 당신’ ‘슬픔의 뿌리’ ‘해인으로 가는 길’ 등 ▲수상작:‘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중 ‘나무에 기대어’
  • 전남, 은퇴의사 초빙 섬주민 진료… 완도 노화도 ‘행복의원’ 1호 정우남씨

    전남, 은퇴의사 초빙 섬주민 진료… 완도 노화도 ‘행복의원’ 1호 정우남씨

    지난 23일 오후 4시 전남 완도군의 섬인 노화도에 위치한 노화보건지소. 엄마 손을 잡고 보건지소를 찾은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의사 정우남(69)씨가 ‘행복의원’이라 쓰인 소아·청소년과 진료실 문을 활짝 열고 나왔다. 정씨는 “평일에는 아이들을 진료하고, 주말에는 등산을 하는 섬 생활이 즐겁기 그지없다.”며 웃었다. 행복의원은 전남도에서 섬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병원으로, 은퇴한 의사를 초빙해 섬지역 주민들을 진료하도록 하고 있다. 행복의원 1호는 지난해 10월 완도군 노화읍 노화보건지소 안에 들어섰으며 정씨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진기를 들었다. 전남 담양 출신인 정씨는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30여년간 소아과 의사로 근무했다. 은퇴 후 고국의 의료 사각지대에서 봉사활동을 하려던 참에 전남도의 행복의원 사업을 전해듣고 선뜻 지원했다. 정씨는 “나와 아내 모두 전남 출신이라 고향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행복의원 1호가 담당하고 있는 노화읍과 보길면, 소안면 지역은 최근 들어 전복양식업이 활기를 띠면서 젊은 층 유입인구가 증가했다. 자연스레 어린이들도 늘어 전체 인구 5000여명 중 15세 미만이 30%에 이른다. 그러나 이 지역의 병원 2곳과 보건소 1곳에 소아과 전문의가 없어 어린이들은 아파도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행복의원은 개원 이후 지금까지 800명이 넘는 환자가 찾았다. 처음에는 정씨의 진료 방식을 주민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정씨는 “약을 최소한으로 처방하고 되도록이면 식습관 등을 조절해 치료하려고 하지만, 부모들은 ‘약을 먹어야 낫는 것 아니냐’면서 이런 방침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 주민들은 정씨의 진료 방식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정씨는 “이제 주민들은 15분이 넘는 설명도 주의깊게 듣는다.”며 웃었다. 전남도는 섬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병원이 부족한 섬지역에 행복의원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역시 농어촌 등의 열악한 의료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 행복의원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집과 생활비 정도의 지원만으로 은퇴한 의사를 외딴섬으로 ‘모시기’가 쉽지 않다. 전남도 관계자는 “행복의원 설립을 준비할 때는 은퇴 의사들의 문의전화가 많았지만, 조건을 듣더니 모두들 망설이더라.”면서 “투철한 봉사정신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행복의원 하나만으로 섬 지역의 보건 상황이 쉽게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응급환자를 섬에서 육지로 데려다 주는 응급의료 헬기는 야간에는 운항이 불가능하다. 공중보건의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섬지역에는 결손가정이나 다문화가정도 적지 않은데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처음엔 적응하기 쉽지 않지만 섬생활에 맛 들이면 떠나기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넉넉한 웃음을 지었다. 완도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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