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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증진 민관 네트워크 추진…장애인 등 6개 분야 단체 협력

    국민권익위원회는 권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장애인, 다문화, 여성 등 6개 분야의 11개 시민단체와 ‘권익증진 민·관 네트워크’를 만들어 상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네트워크를 통해 각계 시민단체와 상시 협력하면서 ‘정부3.0’ 구현과 ‘손톱 밑 가시’ 제거라는 정부 취지를 살리고 국민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정책간담회나 기획·실태 조사, 심포지엄 등을 통해 정부 정책에 대한 제도개선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네트워크에는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어린이재단, 다문화종합복지센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이 참여한다. 최여경 기자 cky@seoul.co.kr
  • 야간순찰 줄이고 출장비 깎고 경비 15% 절감 지시에 ‘악소리’

    정부가 세수 부족으로 올해 부처 기본경비의 15% 감축을 실행하면서 일선 현장에서 공무원들의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다. 출장비 삭감 등에 따른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예산을 아끼기 위해 야간 순찰 인력까지 줄였다. 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A(46) 경위는 13일 경비 절감 지시로 야간 근무 인원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야간 취약 시간에는 순찰 인력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휴일 근무자가 자원근무를 하는데 이를 한 달에 3회까지만 하라고 지시받았다”면서 “야간일수록 치안 사각지대가 많은데 근무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대전의 지구대에 있는 B(33) 경위는 “비번 경찰관의 야간 자원근무 시간대를 기존 저녁 6시~새벽 6시에서 밤 9시~새벽 4시로 5시간 줄이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시간당 인건비 1만원을 아끼기 위한 것인데 그보다는 범죄 예방 활동이 더 중요하지 않으냐”고 했다. 국세청과 관세청은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현장 업무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출장비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국세청 직원은 “요즘 한 달에 7~9일 정도만 출장을 승인하기 때문에 경비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출장 횟수에 제한이 없던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업무는 늘고 자기 부담은 많아진 셈”이라고 말했다. 관세청 직원 역시 “관내 출장비를 1만원에서 6000원으로 줄여 업무가 폭주하는데도 택시도 잘 못 탄다”고 했다. 국무총리실은 과장급 이상의 관외 출장비를 하루 4만원에서 1만원으로 줄였다. 보건복지부는 복사용지, 사무용품 등에 들어가는 경비를 줄였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예산 절감폭이 미미해 연가보상비를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일이 많아 마음대로 연가를 가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근무를 하면서 서류상으로만 휴가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법적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불만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올 4분기 예산에서 출장비, 공공요금, 급식비, 교육훈련비, 업무추진비 등 기본경비의 15%를 삭감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각 부처에 내려보냈다. 8월까지 지난해보다 세금이 6조원가량 덜 걷히는 세수 부족 상황에서 가능한 한 정부 부처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보자는 의도였다. 이영범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미국의 경우 셧다운이 된 상황에서도 우선순위를 정해 경찰과 소방서의 기능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는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가 수행할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치안 등의 분야는 예산을 우선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건보공단 조합원 1만명 ‘메가급 노조’ 출범

    조합원이 1만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 사무직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양대노조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전국사회보험지부(사보노조)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국민건강보험공단직장노조(직장노조)가 7일 조인식을 열고 단일노조 출범을 결의했다. 2011년 7월 동일사업장에 복수노조 설립이 가능해진 이후 기존에 존재하던 노조가 내부 논의를 거쳐 자체 통합한 것은 처음이다. 단일노조는 당분간 사보노조 황병래 지부장과 직장노조 성광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으로서 모든 사업을 함께 집행하는 방식으로 이행기를 거친 뒤 최소 6개월, 최대 1년 이내에 조합원 60% 이상이 지지하는 상급단체를 선택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단일노조는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각각 탈퇴해 기업별 독립노조로 전환했다. 두 노조의 조합원 규모는 사보노조가 6411명, 직장노조가 3392명이다. 노조 가입대상 직원 가운데 사보노조는 50.9%, 직장노조는 27.0%를 조합원으로 아우르고 있다. 단일노조 출범 배경에는 사내에 사보노조와 직장노조가 공존하면서 임금협상이나 단체협상에서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작용했다. 조창호 사보노조 정책기획실장은 “건보공단 직원의 처우환경은 보건복지부 산하 유관기관 중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향후 10년간 정년퇴직하는 노조원이 양대 노조 조합원 가운데 40%나 되는 반면 신규직원은 노조가입률이 갈수록 낮아진다는 위기의식도 노조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 단일노조는 “노조통합을 계기로 앞으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비롯해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선진화법 강화… 국회 기일 어기면 정당보조금 삭감”

    “선진화법 강화… 국회 기일 어기면 정당보조금 삭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7일 국회선진화법과 관련해 “특정 정당의 당리당략에 의해 국회선진화법과 국회가 무력화되고 의회주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선진화법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선진화법이 ‘의사처리 발목잡기’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여권내에서 선진화법 폐기론이 거론되는 것을 동시에 대응하는 카드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상임위와 본회의에 불참하면 세비와 수당을 삭감하는 현행 규정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국회법상 본회의, 예결산 심사와 같은 각종 기일·기한을 강제규정으로 하고 이를 어기면 정당 국고보조금을 삭감하는 등 입법 보완을 추진해야 한다”며 추가적인 정치쇄신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황 대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논쟁을 풀기 위해 여야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공동선언’도 제안했다. 그는 “영토 논란을 완전히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여야가 함께 ‘NLL은 대한민국의 서해 북방한계선으로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이를 지켜내는 것에 이견이 없음’을 국회의결로 공동 선언하자”고 제의했다. 황 대표는 복지재원 조달에 대해서는 “‘증세 없는 재원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패척결과 지하경제 양성화로 세제 사각지대를 줄이고 조세형평성을 높이고 재정을 절약해 재원을 마련하고자 한다”면서도 “결국 세금도 기업이 성장하고 개인이 일자리를 얻어야 나오는 것으로, 우리 경제의 활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경제활성화 관련법 처리 필요성을 역설했다. 공약 후퇴 논란에 휩싸인 기초연금에 대해선 “경제 여건을 감안해 공약을 미세조정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자는 취지인 만큼 일부 주장대로 공약파기나 후퇴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황 대표는 이 밖에 북한인권법 제정,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여성 취업률 제고, 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을 포함한 4·1 부동산대책 입법화 등도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셧다운 (shutdown)/박현갑 논설위원

    미 연방정부가 어제 0시부터 부분 업무정지(shutdown)에 들어갔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5년 이후 17년 만이다. 군인·경찰·소방·전기·수도 등 국민의 생명이나 재산보호 등에 필수적인 ‘핵심 서비스’ 인력을 제외한 약 100만명의 연방공무원들이 때아닌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갔다. 연방정부 청사는 물론 국립공원과 자유의 여신상 등 주요 관광명소도 문을 닫았다. 의회의 트위터 계정도 폐쇄됐다. 미국의 상·하원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자정(한국시간 1일 오후 1시)까지 2014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아서다. 미국 회계연도는 우리나라(1월 1일~12월 31일)와 달리 10월 1일부터 다음 해 9월 30일까지다. 우리는 예산안 처리시한을 넘겨도 전년도에 준해 예산집행을 할 수 있는 준예산 시스템이 있어 이런 불상사는 없다. 셧다운 사태는 이른바 ‘오바마 케어’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시각 차이에서 생겼다. 오바마 케어는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건강보험 개혁법이다. 여야 갈등 끝에 2010년부터 시행 중이며, 의무가입 조항은 1일부터 발효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 히스패닉계가 많은 무보험자의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보험료를 분담하자고 했다. 문제는 재원이다. 정부 지출이 10년간 180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야당인 공화당은 국가 주도 의료보험이 나라를 망칠 사회주의 실험이라며 예산을 삭감하거나 시행을 1년 늦추자고 주장한다. 우리나라가 기초연금, 무상보육 등 복지문제로 시끄럽듯 미국도 복지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셈이다. 미국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야 한다. 재정지출 중단이 오래 지속되면 그만큼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경기가 꺾이고, 세계경제 전반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오는 17일이면 미 재무부의 현금 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낸다고 한다. 16조 7000억 달러인 국가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사상초유의 미국 부도 사태가 초래될 수도 있다. 일본발 경제불안 요인도 우리 경제에는 부정적 변수다. 어제 일본 정부는 현행 5%인 소비세율을 내년 4월부터 8%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소비세는 우리의 부가가치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219%에 달하는 국가 빚을 줄이려는 고육지책이다. 17년 만의 소비세 인상으로 일본 국민의 소비 지출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과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걱정스럽다. 세계화 시대에 글로벌 코리아의 현주소를 짚어볼 때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동주민센터 복지인원 확대… 구로구 ‘복지 깔때기’ 없앤다

    구로구는 사회복지 담당 직원 업무 과중과 인력 부족 등으로 주민들에게 혜택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복지 깔때기’ 현상을 없애기 위해 동주민센터의 복지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인력을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동주민센터의 주민생활지원팀을 복지팀으로 변경하고 기존 행정인력을 복지팀에 대폭 보강해 복지 인력과 조직을 동시에 강화했다. 15개 동 70명이던 사회복지 직원을 76명으로 8.5% 늘렸다. 또 상대적으로 복지업무를 피하는 행정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해 복지인력 보강이라는 효과를 봤다. 이를 위해 해외 견학기회 제공, 복지특별수당 지급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사회복지직 처우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복지직을 구청 주요 부서에 배치해 복지 업무 수행에 따른 피로도를 감소시키고, 승진의 기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구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주민 스스로 지역자원을 연계하고 봉사할 수 있도록 15개 동 267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협력단의 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토털 서비스로 복지 체감도를 높일 것”이라며 “동주민센터를 복지 최접점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中企 지원 범정부 컨트롤타워 뜬다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통합적으로 지원·관리하기 위한 범부처적인 협의체가 가동된다. 정부는 2일 ‘중소기업 정책조정협의회’를 발족시키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중소기업 지원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30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협의회는 산업자원통상부,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 등 6개 중소기업 관련 부처 차관과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코트라, 중소기업연구원 등 4개 중소기업 지원 기관 대표들이 상시적으로 고정 참석하고, 의제에 따라 관련 부처·기관의 책임자들이 참석하도록 했다. 협의회는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해소하는 등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인력, 고용,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비경제 부처를 포함해 범부처적으로 종합·조율해 사각 지대까지 포괄적으로 다뤄 나가겠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분기별로 열리고, 국무조정실장을 의장으로 하는 협의회 밑에 국조실 경제조정실장을 의장으로 하는 실무협의회를 매달 열어 주요 안건을 점검해 나간다. 2일 회의에서는 수출지원 체계의 효율화, 지원사업의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지역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은행의 기금 출연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다. 지원 사업의 통합관리와 관련, 정부는 올해 말까지 1단계로 104개 사업을 대상으로 수혜 기업, 지원이력 정보 등을 연계해 성과관리와 중복지원 검색 기능의 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14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13조원 규모의 1301개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통합적인 관리가 되지 않아 특정 기업에 대한 중복지원 등 비효율이 발생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같은 해외 전시회를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제각각 지원하고 국가관과 지자체관을 경쟁적으로 만들어 국가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사례도 막는 등 관련 사업도 통합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31개 기관에서 192개 사업으로 추진중인 수출지원사업도 통합해 체계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협의회는 창조경제, 일자리 창출 등 주요 국정목표 달성에 핵심이 되는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보다 중점적으로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최저임금·근로시간 등 알바생 기본권 명문화

    최저임금·근로시간 등 알바생 기본권 명문화

    서울시는 23일 근로 여건 사각지대인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이 낮은 임금과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용자 의무 및 서울시 책무를 담은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장전’을 발표했다. 26개 조문이다. 크게 아르바이트 청년의 권리(8개), 사용자 의무조항(12개), 서울시 책무 조항(6개)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 청년의 권리는 최저임금(시간당 4860원) 보장, 근로시간 준수 권리(사용자는 아르바이트 청년에게 1일 8시간, 1주 40시간을 초과해 근로시킬 수 없음), 휴식에 관한 권리(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 30분 이상, 8시간인 경우에는 1시간 이상 휴식시간), 야간·연장·휴일 근무수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 부당한 대우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사용자의 의무에는 최저임금 보장, 임금지급의 원칙, 인격적이고 정당한 대우 보장, 권리장전의 교부 및 비치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의 책무로는 권리보호협의체 구성·운영, 공정하고 합리적인 근로환경 조성, 행복한 일터 발굴·홍보, 행정적 지원 등을 담았다. 시는 권리장전을 토대로 만들어진 ‘서울형 표준근로계약서’를 사용자와 청년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여기엔 근무기간, 장소 등 기본 내용과 함께 임금·상여금, 기타급여 및 임금지급일 등 상세 내용이 적혀 있다. 이 밖에도 부당한 처우를 받은 청소년들을 구제하고자 서대문, 구로, 성동, 노원구 노동복지센터에 ‘알바신고센터’를 개설한다. 박원순 시장은 “첫 일터에서의 좋은 경험과 기억은 노동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올바른 직업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권리장전을 통해 더 나은 근로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권리장전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23일 오전 10시 비알코리아㈜, ㈜롯데리아, ㈜카페베네, ㈜코리아세븐 등 10개 프랜차이즈 기업과 청년유니온, 서울시교육청이 참석한 가운데 권리장전에 대한 공동선언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복지행정 숨김 없이 多 보여주는 성동구

    복지 사각지대와 누수지대 문제는 복지정책에서 부딪치는 대표적인 논란이다. 복지 혜택이 가야 할 곳에 가지 못하고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간다는 것이다. 최근 복지정책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자금은 대거 투입됐으나 전달 체계가 불명확해 혜택이 중복되거나 누락되기 일쑤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성동구는 이 같은 비판을 막기 위해 17일 ‘e-나눔 복지통합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각지대와 누수지대를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복지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구성한 수혜자 중심의 복지 자원 통합 시스템이다. 구에서 관리하는 복지 후원사업은 디딤돌, 복지 자원 서비스, 가사 간병, 긴급 복지 지원, 노인 돌봄, 노인 식사 배달, 노인 밑반찬 배달, 에너지 효율 지원, 저소득 주민 건강보험료 지원, 주택 바우처 지원, 희망 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희망 온돌, 드림스타트, 성동 장학금 지원 등 19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이 사업을 관리해 온 곳은 구청, 동주민센터, 복지관, 각급 복지센터 등 모두 93개 기관이다. 이를 모두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통합관리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생기던 중복 혜택을 막고 사망이나 전출 등의 요인으로 인한 불법 수혜를 차단할 수 있게 됐다. 또 후원자와 수혜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쉽게 자료를 분석할 수 있게 했으며 수혜자 가정을 직접 찾을 경우 위치기반정보시스템(GIS)을 통해 거주 정보와 이력 정보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부터 7개월간 현장 직원들의 의견까지 반영해 가며 구청 차원에서 자체 개발한 이 프로그램에 대해 구는 저작권 특허와 소프트웨어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이번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복지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와 복지업무 종사자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도 줄어드는 1석 3조의 효과를 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한 복지행정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더 애쓰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중견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중견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앞으로 매출 5000억원 미만의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성장 단계별로 차등화된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또 예술인복지재단의 사업 규모가 올해 100억원에서 내년에 200억원으로 증액되는 등 예술인에 대한 정부 복지사업 규모가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중견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 방안’과 ‘문예기금 구조개선 및 지원확대 방안’ 등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중견기업 성장 단계별로 ▲진입 초기(매출 2000억원 미만) ▲정착기(매출 3000억원 미만) ▲성장기(매출 5000억원 미만)로 나눠 안정적 판로기반 확보, 인력확보 애로 해소, 기술혁신 역량 강화라는 각각의 비전을 제시했다. 또 공공구매시장에서 일시 퇴출로 인한 경영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매출 2000억원 미만 기업에 한해 중소기업 졸업 이후 3년간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현행 중소-중견기업의 2단계 고용유지·증가 기업 투자세액공제 구조를 개선해 매출 3000억원 미만 중견기업 구간을 신설할 예정이다. 중견기업 연구·개발(R&D) 세액공제가 적용되는 중견기업 범위는 현행 3년 평균 매출액 3000억원 미만에서 5000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문예기금 120억원을 투입해 오케스트라, 오페라, 발레, 무용, 연극 등 순수예술 공연단체를 대상으로 공연장 대관료, 스텝 인건비, 홍보비 등 공연 비용의 20%를 지원하기로 했다. 100억원을 들여 서울 대학로, 지방 2곳에 공연예술 종합연습장을 지어 모든 예술인에게 저가로 빌려줄 계획이다. 창작뮤지컬 지원액은 50억원으로 올해보다 10억원 늘린다. 이 외에도 문학·미술 분야 지원에 76억원, 국제 예술교류 지원에 35억원, 지역 문화예술 지원에 248억원의 문예기금을 쓰기로 했다. 사회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인들을 돕기 위해 예술인 산재보험료 국고 지원 비율을 현행 30%에서 50%로 인상한다. 예술인의 특수성을 고려한 고용보험 적용 방안을 마련해 예술인에게도 실업급여를 주기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고]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에 가속페달을 밟자/김상구 부산사상경찰서장

    [기고]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에 가속페달을 밟자/김상구 부산사상경찰서장

    1980년대 연간 60만건 이상 중범죄 사건이 나던 뉴욕시가 안전한 도시로 된 데에는 지하철 벽면 등에 만연한 낙서를 지우는 작은 실천이 뒷받침됐다. 요즘 자치단체별로 범죄예방환경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국정 과제인 ‘국민안전’ 시책에 맞추어 주민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범죄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한 바람들이 응축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본다. 부산에서는 시와 경찰청, 교육청, 검찰청 등 4개 기관이 범죄예방을 위한 도시환경 디자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범죄 신고를 쉽게 하기 위한 범죄장소 식별 표지판을 표준화하고 취약 지역을 나타내는 안전사각지도를 작성하며 골목디자인 개선, 방범용 CCTV 및 비상벨 설치 등 ‘안전한 부산 만들기’를 위한 개선 사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내가 있는 사상구 덕포동 지역도 2010년 ‘김길태 사건’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후미진 골목을 밝히고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 환하게 바꾸었다. 구청에서는 공·폐가를 매입한 뒤 복지센터와 영세민 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해 범죄예방 환경을 개선한 결과 경찰력을 집중 투입한 노력도 있었지만 범죄 발생이 급격히 줄어든 것을 보면 실로 마법의 디자인이 아닌가 싶다.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 방범용 CCTV를 설치해 달라는 요청과 순찰을 돌아 달라는 요구를 많이 하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도 한다. 경찰의 순찰만으로 범죄를 예방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공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범죄예방환경디자인을 위해서는 예산이 수반된다. 최근 자치단체에서 예산을 투입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 요구에 비해서는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자치단체에서는 주민 안전을 위한 사업예산을 늘려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범죄예방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정부 예산 중 경찰 예산이 2009년 3.3%에서 2013년 3.1%로 치안예산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현 추세를 개선해 국민 안전을 위한 투자에 국가 차원의 노력도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예산의 유무를 떠나 내 주변을 먼저 개선하려는 자발적이고 장기간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다. 주변 환경을 청소하고 방범창을 설치하는 등 일상적인 부분을 개선하고 앞서 언급한 뉴욕시 지하철의 낙서를 지우는 데 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듯이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말하기처럼 쉬운 것은 없지만 모두가 범죄예방환경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때에 말이라도 한 번 보태 주면 어떨까 싶다. ‘내 지역만 아니면 돼’가 아니라 ‘내 지역부터’라는 마음으로 범죄예방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더운 날씨에 집집마다 방범에 소홀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지금 이 순간 스스로 범죄예방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해 보고 이웃의 안전도 내 안전처럼 돌아보는 따뜻한 관심도 가져 보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들 한다. 범죄예방환경디자인에 머뭇거리지 말아야 할 때다.
  • [시론] 조세정책과 부동산조세정책/노영훈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경영지원실장

    [시론] 조세정책과 부동산조세정책/노영훈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경영지원실장

    새 정부의 중요한 정책들로 과세 베이스 확대 조세정책과 부동산 시장 정상화가 있다. 전자는 공약가계부상의 복지재원을 세율 인상 없이 마련하기 위해 지하경제 양성화나 비과세·감면 축소로 달성하려는 것이다. 한편 후자는 5년여 주택매매시장 침체를 반전시키고 또 서민·중산층이 겪고 있는 전·월세 부담 완화를 목표로 이미 지난 4월 1일과 8월 28일에 부동산 세제지원책이 발표되었다. 과연 현 경제상황에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면 세금 정책이 상충되는 부분은 없는지 잘 조율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국세청이 전·월세 시장에서의 세금 탈루 파악을 위해 세입자가 시군구청에 신고한 확정일자 정보를 수집한 국토교통부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 한다. 현재 주택임대소득은 비과세가 원칙이지만 예외적으로 공시가격 9억원 초과 고가 1주택 소유 월세임대주, 2주택 이상 소유자 월세수취자, 또는 부부합산 3주택 이상 소유자이면서 보증금합계액 3억원 초과자나 월세수취자에 한해서 과세하고 있다. 정말 복잡하니 납세자가 몰라서 불성실 신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실제 다주택 소유자이거나 타지에 주택을 소유한 임차가구는 2010년 센서스에서만도 268만 가구, 전 가구의 15.5%를 넘어 급증하는 실정이다. 반면 이들 소유 임대주택에 대한 전·월세 여부나 보증금 및 월세액은 과세당국이 파악할 길이 없어서 과세 사각지대에 있다. 따라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전세대란 문제를 완화하려면 가급적 전세보증금을 올리지 않으면서 전세형태로 임대를 지속하려는 임대주의 행태를 장려해야 하는데, 만일 2011년 도입한 다주택자 전세보증금 간주임대소득과세 강화를 비과세·감면 축소 차원에서 추진한다면 전세의 월세 전환 또는 인상된 전세보증금의 월세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세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과는 상반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 셈이어서 두 개의 정책목표 간에 상충관계가 우려되는 바이다. 한편 금년 초 및 4·1 부동산대책은 주택 매수 수요 증대를 통해 거래량을 늘리고 가격 하락을 둔화시키려고 주택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을 당근으로 제시하였다. 정책당국의 시각은 집값이 하락하고 전세가가 상승하여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이 정도까지 오르고 또 여기에 세금 당근을 이 정도까지 주었으면 충분할 거라고 판단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집을 실수요 거주목적으로 살 만한 사람들도 주택 구입을 계속 미루면서 부담되는 월세 대신 전세만 찾고 있는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전세 수요 폭증의 배후에는 낮은 시중이자율과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임대주들의 은퇴 대비 월세 전환 요구도 한몫했다고 한다. 반면 30대 가구주들은 세입자 비중과 전·월세보증금도 이미 타연령대 가구주에 비해 높다 보니, 전세 재계약 시 반전세나 월세로 임대계약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50대 임대주와 30대 임차인이 타협하는 형국이다. 따라서, 전세 수요의 매매 수요로의 전환에 정책당국이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집이 있어도 세 들어 사는 가구들이 부쩍 늘어나게 된 시대변화를 직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집값 상승 기대감을 높일 유인책’이 당연히 포함되어야 하는 것처럼, 과거의 잣대를 들이대기보다는 또 다른 유인인 보유단계 중 수익 흐름을 높이는 쪽에서 문제에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주택의 소유와 이용에 관한 수많은 차별적 세제 요인들을 찾아 중립적으로 만들어 주는 데서 시장정상화 세제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주택종합부동산세, 다주택양도세 중과, 가액별 차등 주택취득세, 전세보증금에 대한 간주임대소득세 차별화 등을 손봐야 한다. 일자리나 향후 경기전망이 호전되어 소득이 늘어나면 주택가격이 조정된 시장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주택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인위적인 주택구매 수요 진작 정책은 가계 빚 증가라는 비용도 치러야 하는 위험이 있다.
  • 전국 1만6000 집배원 방방곡곡 농촌 주민 돌본다

    안전행정부와 우정사업본부는 농어촌 지역 민원·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전국 1만 6000여명의 집배원이 지역민을 돌보는 ‘행복배달 빨간 자전거’ 사업을 시작한다. 집배원이 우편배달 과정에서 주민의 불편사항을 지방자치단체에 제보하고, 거동이 불편한 지역민들에게는 민원서류도 배달해 주게 된다. 충남 공주시가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5일부터 사업을 시행하고, 다음 달에는 139개 모든 농어촌 지자체로 확대된다. 전국에 3600여개가 있는 우체국의 집배원이 지자체의 부족한 복지인력을 보완하게 됨에 따라 사회 안전망 확보에 큰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동작구, 주민센터에 저소득가정 돕기 나눔박스 설치

    동작구, 주민센터에 저소득가정 돕기 나눔박스 설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박스를 가득 채워봅시다!” 동작구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홀몸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지역 내 저소득가정을 돕고자 13일까지 15개 동주민센터를 비롯한 학교, 아파트 단지에 기부나눔 박스를 설치한다. 개인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가정에서 보관 중인 식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담는 상자를 말한다. 구 관계자는 “안전성 차원에서 가능하면 쌀 또는 통조림, 비누, 세제, 휴지 등을 기부하면 좋다”며 “유통기한을 넘긴 식품이나 유제품 등은 식품 사고의 우려 때문에 기부 품목에서 제외한다”고 설명했다. 구는 박스에 모여진 품목들을 동작 푸드마트로 보내 동별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추석 전 배부할 계획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추석명절을 맞이해 기부나눔박스를 동주민센터, 아파트단지 등에 설치, 수거된 기부물품을 지역 푸드마켓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선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눅눅해진 이웃의 방 도배 나눔 함께해요

    ‘행복한 방 만들기 함께 할 봉사자를 찾습니다.’ 서울 중구는 ‘참! 희망온돌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나 재능봉사자를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도배나 장판 등 설치 재능 보유자 및 자원봉사자, 이불 빨래 지원 사업에 동참할 세탁소 운영자 등이다. 개인이나 단체, 기업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구 복지지원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희망온돌사업 중 하나인 이번 사업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어려운 이웃에게 도배, 장판, 방충망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구는 신규 사업으로 ‘사춘기 여학생 예쁜 방 만들기’와 ‘찾아가는 이불 빨래 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저소득 가정의 도배·장판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기술을 익히고 전문가로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재능기부, 자원봉사 연계 등 민관 참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보험설계사 국민연금 직장가입자로 전환해야”

    정부 자문기구인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 근로자와 전업주부 등에게도 안정적인 국민연금 혜택을 보장하라고 권고했다.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회는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청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위원회 권고를 바탕으로 정부안을 확정해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오는 10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골프장 캐디 등 최대 250만명으로 추산되는 특수고용직 근로자에 대해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자로 전환하라고 권고했다. 이들은 현재 지역가입자 자격만 갖고 있는데 직장가입자는 사업주와 노동자가 보험료의 50%를 나눠 내지만 지역가입자는 100%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위원회는 또 현재 국민연금 가입 자격 기준 중 ‘혼인 조건’을 ‘가입 이력’으로 대체하라고 제안했다. 현재 전업주부 등 ‘무소득 배우자’의 경우 국민연금 가입 자격이 없는 ‘적용 제외’로 분류하기 때문에 평생 가입 기간이 많이 줄어들게 되고, 적용 제외 기간에 장애를 당하면 장애연금을 받을 수 없게 되는 등 연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위원회 권고대로 가입 이력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을 국민연금 가입 대상에 포함한다면 국민연금 가입자는 현재 2011만명에서 2357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위원회는 또 국민연금 고갈 방지 대책으로 보험료 조기 인상안 또는 2040년대 중반까지 동결하는 방안을 모두 제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동재활센터 ‘치료소’ 못 써 울고 학부모는 ‘정부 바우처’ 못 써 운다

    언어·운동·음악·미술 치료 등 다양한 재활 치료법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지만, 허술한 법망, ‘치료’와 ‘특수교육’ 사이의 애매한 지위 때문에 이용자·운영자 모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올 초 시행된 개정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언어·미술·음악 등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장애인 복지시설로 구분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민간에서 발급한 각종 자격증이 수백 개에 이르고, 해당 기관의 신고 의무가 지켜지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언어·운동·음악·미술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지난 1월부터 장애인 복지시설로 분류돼 신고 의무가 있다. 그동안 개인이 운영하는 재활치료 기관에 대한 설치와 관리 근거가 없어 행정 감독의 사각지대로 존재해 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각종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자들은 “재활 치료도 엄연한 치료의 한 종류인데 단순히 복지시설로 분류해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선진국에서는 보편적인 발달장애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음악·언어 치료법이 국내에서는 치료와 교육, 복지서비스 사이에 끼어 보조적인 역할에 그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언어·음악·미술·놀이 치료센터 등 각 분야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자들은 현재 언어치료사나 음악치료사 등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현행 의료법이 의료면허가 없는 의료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료소라는 이름도 쓸 수 없어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운영자들은 대부분 ‘발달센터’ 혹은 ‘심리연구소’ 등의 간판을 내걸고 있다. 또 복잡한 행정 절차 탓에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학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한 뒤 음악치료 분야의 민간 자격증을 딴 오기숙(38·여)씨는 지난해 서울에 음악치료센터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장벽에 부딪혔다. 오씨는 “결국 ‘기타 서비스업’으로 등록해야 했다”면서 “학원은 비과세 대상이 되는데 치료실은 부가가치세 10%까지 내야 해 사업자 등록을 피하는 경우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사설 재활치료 기관은 1000여곳으로 추정되지만 각 지자체에 신고한 곳은 10% 남짓이다. 미신고 사설 재활치료 기관의 난립은 이를 이용하는 학부모에게도 부담이다.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기관에서는 정부와 각 지방교육청 등이 지원하는 20만~22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사용할 수 없어 이용료 전액을 학부모가 부담해야 한다.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네 살 아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프리랜서 언어치료사에게 개인 교습을 받는 주부 현모(41)씨는 “40분 수업에 5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이 부담이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답답해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18일 “3년간의 신고 유예기간을 거치면 사설 재활치료 기관 대부분이 제도권으로 들어와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2013 세법개정안] 조세부담률 작년 20.2%→2017년 21%… 소득·소비세 비중 높이고 법인세는 낮춰

    올해 세제 개편안은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짜인 세정의 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향후 5년간의 정책 방향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정책 기조는 ‘증세’(增稅)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세율 인상, 세목 신설 등 직접적인 증세는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세제의 정상화’라는 표현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세수를 늘릴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필요할 경우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세입 확충의 방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직접적인 세율 인상 등의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정부는 우선 전체 조세부담률(소득 대비 세금 부담액)을 지난해 20.2%에서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7년 21% 안팎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는 종합부동산세 신설 등 증세 정책을 펼쳤던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과 같은 수치다.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4.6%(2010년 기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고령화에 따라 복지 수요가 급증하고 확대되는 소득 격차를 극복할 재원 확대 필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득세와 소비세의 비중은 높이고 법인세는 낮추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소득세의 경우 과세 사각지대를 없애 세원을 넓히고 공제 제도를 정비해 과세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소득세수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3.6%로 OECD 32개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각종 비과세·공제로 근로소득의 37%만 과세 대상이며 근로자 면세자 비율도 36.1%나 된다. 소비과세의 강화를 위해서는 금융, 학원, 의료 등의 분야로 부가가치세 과세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법인세 누진세율은 현행 3단계(과표 2억원 이하 10%, 200억원 이하 20%, 200억원 초과 22%)에서 2단계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재산과세 제도는 ‘거래세 인하, 보유세 인상’이 기본 방침이다. 종합부동산세를 지방세로 전환하고 양도소득세 중과(重課)는 점차 기본세율로 전환하며 감면은 줄이기로 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향후 5년간 조세부담 수준을 적정화하고 조세 구조를 정상화하며 조세 지원을 효율화한다는 것이 3대 정책 목표”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스턴트맨 양성소’ 서울액션스쿨

    [포토 다큐 줌인] ‘스턴트맨 양성소’ 서울액션스쿨

    “겁내지 마. 말에서 떨어지는 게 일인 사람들이 그렇게 겁을 내면 어떻게 하나.” 지루한 장마 끝자락에 빗줄기가 잠시 주춤했던 지난달 31일 경기도 과천의 한 승마장에 불호령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10명의 서울액션스쿨 신입기수들의 승마훈련이 한창이었다. 말을 탄 지 사흘밖에 안 된 신입스턴트맨들이 조금이라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보이면 승마교관은 여지없이 호된 꾸지람을 내뱉었다. 멋진 승마 장면보다 멋지게 말에서 떨어져야 하고, 17대1의 격투장면에선 주인공의 주먹을 맞고 멋지게 쓰러지는 17명의 역할을 해내는 스턴트맨. 그들의 요람인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의 ‘서울액션스쿨’을 찾았다. 훈련장 입구에 들어서자 진한 땀 냄새로 코가 먹먹해졌다. 한쪽에서는 와이어에 몸을 매달고 같은 장면을 반복해 연습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다른 한쪽에서는 격투장면에서 사용할 합을 연습하고 있는 배우들이 발산하는 열기로 실내가 후끈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마당에 고난도의 액션을 하는 스턴트맨들은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됐다. 서울액션스쿨은 1998년 정두홍 무술감독이 돈이 없어 운동을 못하는 후배들을 위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양성된 스턴트맨들은 스턴트의 체계화와 조직화, 전문화의 초석이 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촬영장에서 스턴트맨들에 대한 인식과 처우가 많이 바뀌었다”고 정 감독은 말했다. 이런 변화에 서울액션스쿨이 기여한 바가 크다. 지난해 11월 늦기는 했지만 예술인복지법이 제정돼 산재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연기자·스턴트맨 등의 산재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 부상을 달고 사는 스턴트맨들에게는 그나마 다행이다. 보험가입이 가능해지고 처우가 좋아졌다고 촬영장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까지 줄어든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위험을 대하는 스턴트맨들의 각오는 바로 “괜찮다”이다. 취재를 위해 격투장면을 요구하자 잠깐 얘기를 하더니 곧바로 공중에 붕 떴다 떨어지는 위험한 장면을 연출해 낸다. 행여나 다칠까 매트를 깔고 하라고 권했지만 그들의 대답은 역시나 “괜찮다”였다. 스턴트맨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체력’보다 ‘열정’을 꼽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4개월간의 혹독한 신입교육을 받고 있는 신입기수 김종면(28)씨는 “위험함이 주는 스릴을 즐기고 싶었다”며 늦은 나이에 스턴트맨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의 대역을 맡은 4년차 스턴트우먼 유미진(25)씨는 “촬영을 하다 다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실력이 없어 현장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부상을 당하고도 연습을 쉬지 않는 스턴트맨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영화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등에서 무술감독을 맡았던 허명행(35)감독은 “한국액션의 강점은 리얼리티에 있다”며 “스턴트맨들이 연기에 몰입해 감정선을 따라가며 과장되지 않은 액션연기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배우들과 감독들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다. 한국영화와 드라마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턴트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다. 해외 스턴트업계에 비해 열악한 제작환경을 스턴트 배우들은 땀과 열정으로 극복하고 있었다. 머지않아 한국의 스턴트도 한류의 대열에 합류하며 해외에서 인정받을 날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기업과 손잡고 복지 넓히는 자치구들] 양천구 취약층 비새는 지붕 고치기

    서울 양천구가 지역 자원봉사자, 기업 등과 손잡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정된 자원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지 서비스를 민간과 함께 펼치는 것이다. 양천구는 31일 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정보기술(IT) 재능나눔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정보활용 격차가 지식격차로 바뀌고 다시 소득격차로 이어지는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IT활용에 재능을 지닌 자원봉사자로 찾아가는 맞춤형 봉사단을 구성했다. 재능나눔 형식으로 운영되는 봉사단은 정보통신자격증소지자와 컴퓨터 장애처리 가능자, 정보화 교육 가능자 등 20여명으로 꾸렸다. KT ‘IT 서포터즈’에게 관련 자원봉사 교육을 마친 이들은 1일부터 거동불편 장애인가정과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정 등을 방문, 컴퓨터 점검과 수리 등에 나선다. 구는 삼성물산과 함께 주거취약계층을 상대로 사랑의 집수리 사업도 펼친다. 경제적 부담으로 지붕이 새거나 곰팡이가 끼어도 내버려두는 이웃을 찾아 도배와 장판, 방수공사 등을 해주기로 했다. 이번 집수리 사업은 가구당 100만원씩 지원하는데 33가구가 대상이다. 사업비는 전액 삼성물산에서 지원한다. 삼성물산 임직원과 가족으로 구성된 봉사단과 양천지역자활센터 주거복지사업단으로 이뤄진 집수리 작업반 80여명은 31일 1차 10개조로 나뉘어 10가구에 집수리를 끝냈다. 구 관계자는 “자치구 지원만으로 어려운 이웃을 모두 도울 순 없다”면서 “기업이나 지역 자원봉사자와 손잡고 복지 사각지대를 조금씩 좁혀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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