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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만선 서울시의원, 지역복지사업을 위한 차량 기증식 참여

    경만선 서울시의원, 지역복지사업을 위한 차량 기증식 참여

    경만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3)은 강서구 지역에서 지역복지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31일 ㈜공항리무진의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 경차 ‘모닝’ 차량 기증식에 참여했다. 이날 차량 기증식은 관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효과적이고 편리하게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공항리무진에서 차량 구입비용을 복지관에 기부해서 이뤄졌다. 이날 차량 기증식에는 경만선 서울시의원, 정재봉 강서구 생활복지국장, 김석립 방화11단지 장수노인정 회장, 김정기 공항리무진 상임감사 등과 구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기증식에서 김상진 관장은 “평소에 차량 부족으로 인해 관내에 계시는 여러분들에게 복지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공항리무진에서 경차를 기증해 주셔서 앞으로 주민들에게 질 높고 촘촘한 사회복지를 제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경 시의원은 “큰 차량이 가지 못하는 곳을 오늘 기증된 모닝 차량이 강서구의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역 주민들의 편안한 발이 돼서 보다 큰 혜택이 주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오늘 기증된 작은 차량으로 복지관에서 이를 잘 활용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경차 제공 등으로 주민들에게 촘촘한 사회복지 실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취성패’보다 더 강한 게 온다…한국형 실업부조의 모든 것

    ‘취성패’보다 더 강한 게 온다…한국형 실업부조의 모든 것

    ‘한국형 실업부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올해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도 포함됐다. 내년까지 도입키로 약속한 것이라 정부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4일 한국형 실업부조의 자세한 내용을 담은 ‘실업부조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이재갑 고용부 장관이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실업부조가 정확히 무엇인지, 제도 도입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어떨지 1일 살펴봤다. ●형설지공은 옛말…저소득 구직자의 악순환 깬다 취업의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해서다. ‘형설지공’(螢雪之功)이라는 고사성어는 점점 옛말이 돼 가고 있다. 좋은 일자리를 구하려면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학원이나 교재뿐만 아니라 독서실, 카페, 스터디룸 등에 필요한 비용이 상당하다. 당장 생계도 유지하기 힘든 저소득 구직자에겐 치명적인 부담이다. 결국 취업을 위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에 내몰리고 취업 경쟁에서 밀리는 악순환에 빠진다. 한국형 실업부조는 이들을 위한 제도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해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장기 실업자나 미취업 청년, 전직 자영업자 등 저소득층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 관련 내용과 생계비를 동시에 지원해주는 것이다. 취업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1대1 상담을 해준다. 이들이 취업하는 데 가장 큰 장애 요소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관련된 프로그램과도 연계해준다. 참여자를 위한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고용과 복지 서비스를 합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단순히 생계비만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일할 의욕이 있는 구직자에게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좋은 일자리를 얻고 저소득층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단순하게 현금을 지원하는 복지와 결이 다른 이유다. 그만큼 혜택을 받는 사람도 정부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고용부가 지난 3월부터 이미 지급하기 시작한 ‘청년구직촉진수당’은 한국형 실업부조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정책이다. 취업을 원하는 청년에게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한다. 청년들은 이 돈을 취업 목적 하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대신 정부가 제공하는 취업 프로그램을 반드시 수강해야 한다. 이 돈으로 어떤 취업 활동을 했는지 보고서도 작성해 검사 맡아야 한다.●빛과 그림자 동시에 드러낸 취업성공패키지 우리나라에선 이미 비슷한 제도가 운용되고 있다. 2009년 도입한 ‘취업성공패키지’(취성패)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소득 구직자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2012년부터는 35세 이상 중장년도 지원해 정부의 대표적인 취업 지원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취업성공패키지가 도입된 이후 지금껏 누적 지원 인원은 200만명을 넘었고, 이 중 실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115만명을 웃돌았다.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와 취업자는 해마다 늘었다. 2010년 참여자 2만 5000명 가운데 실제 취업자는 1만 5000명에 그쳤지만 2017년에는 참여자 35만 2000명 가운데 실제 취업자가 22만 5000명이나 됐다. 하지만 취업성공패키지가 반드시 성공적이었던 것만은 아니다. 10년간 운영하면서 끊임없이 부작용이 지적되기도 했다. 취준생을 위한 직무 상담 만족도가 낮았다.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제한적이었다. 직업 훈련이 끝나고 본격적인 구직 활동에 나서면 생계 지원이 끊겨 저소득층 구직자들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는 없애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가장 큰 문제는 법적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사업이 매년 지속되지 못할 거라는 우려를 낳는다. 지원 규모도 불투명하다. 예산이 언제 깎일지 모른다. 구직자들의 안정적인 참여를 보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노동시장 외부에 있는 청년·경력단절여성도 포함해야” 한국형 실업부조를 도입하는 것은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도 노사정이 합의를 봤다. 정확하게 전망할 수는 없지만 경영계도 합의한 사안에 야당이 발목을 잡을 명분은 크지 않다. 노사 이견이 큰 다른 사안보다는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다만 정부도 인정했듯 취업성공패키지에 그간 지적됐던 문제점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별도로 정책을 내놓는 것이 무의미하다. 단순히 실적에만 급급한 상담사들이 질 낮은 일자리 상담을 제공하는 등 과거의 문제점들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지미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는 “노동시장 외부에 있는 청년·경력단절여성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취업 취약계층도 실업부조 지원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한국에 적합한 전달 체계를 설계해 실업자의 재취업과 소득을 지원해 제도의 성과를 최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모든 어린이집 새달 12일부터 평가 인증 의무화

    앞으로 전국의 모든 어린이집이 평가 인증을 받아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한국보육진흥원에 자율적으로 신청해 평가 인증을 받아왔던 어린이집 평가제도가 다음달 12일부터 의무제로 전환된다고 30일 밝혔다. 평가 인증 수수료가 폐지되고 비용을 모두 국가가 부담한다. 평가 결과 아동학대나 부정수급 등이 적발되면 평가 등급이 최하위로 떨어진다. 어린이집 평가 인증 업무를 맡아온 한국보육진흥원은 현재 비영리 재단법인에서 법정 책임기관으로 다음달 12일 새롭게 출범한다. 한국보육진흥원은 어린이집 평가제도와 보육체계 전반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보육진흥원은 그동안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보육 환경과 운영 관리, 보육 과정, 상호 작용과 교수법, 건강 상태, 안전 등을 평가하고 75점 이상이면 인증을 부여했다. 복지부는 지금까지 한 차례도 평가 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인증 유효 기간이 끝나는 어린이집을 우선 평가하기로 했다. 개원 이후 평가 인증을 한 번도 받지 않은 어린이집(2년 내 개원 어린이집 제외)은 모두 856곳으로, 가정 어린이집 350곳(40.8%)과 민간 어린이집 30곳(35.3%), 직장 어린이집 134곳(15.7%) 등이다. 운영 기간을 보면 개원 10년 이내 629곳, 10∼19년 159곳, 20∼29년 66곳이었다. 30년 이상 된 어린이집도 2곳 있었다. 의무제가 아니다 보니 관리·감독의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캐디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 산재보험 가입 13%뿐

    캐디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 산재보험 가입 13%뿐

    노동자 부담 보험료 일부 지원 방안 검토 전액 지원 땐 264억 추가 재원 필요할 듯골프장 캐디나 퀵서비스 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수고용직 노동자) 10명 중 1명만 산업재해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재보험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나머지 9명에 대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산재보험 평균 가입률은 11.2%에 그쳤다. 다만 2014년 9.7%에서 2015년 9.3%, 2016년 11.5%, 2017년 12.4%, 지난해 13.1%로 조금씩 오름세다. 특수고용직 노동자란 일반 노동자와 비슷하지만 사용자와 맺는 계약의 형태가 달라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자를 가리킨다.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골프장 캐디,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 기사 등 9개 직종이다. 근로기준법을 적용하진 않더라도 업무상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정부는 이들이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가입률이 가장 낮았던 직종은 골프장 캐디로 2만 8256명 중 1191명(4.2%)만 산재보험에 가입했다. 이어 보험설계사 34만 1039명 중 3만 4201명(10.0%)이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았다. 사고 위험이 큰 퀵서비스 기사는 7746명 중 4901명(63.3%)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입률을 보였다. 사업주가 산재보험료를 전액 부담하는 일반 노동자와는 달리 특수고용직 노동자는 보험료의 절반을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산재보험 가입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도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산재보험 가입률을 높이고자 1년간 노동자 부담분을 정부가 일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정부가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부담하는 산재보험료를 전액 지원한다면 264억원 정도의 추가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 의원은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고용직 노동자에게 산재보험은 필수”라면서 “노동자 부담분을 한시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통해 이들의 산재보험 가입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랑이 아파서, 너무 아파서 가슴속 맺힌 걸 담아냈더니 시가 됐어요”

    “사랑이 아파서, 너무 아파서 가슴속 맺힌 걸 담아냈더니 시가 됐어요”

    김서영(59) 경기 부천시 원미동 내과·피부과 원장이 두 번째 시집 ‘사랑해 풀꽃 이불 덮을 때까지’를 출간했다. 선행을 숨기고 ‘이웃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는 ‘우리동네 천사주치의로 ‘원미동 연가’에 이어 어머니에 대한 애절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았다. 김 원장은 2017년 원미동 사람들과 함께 부르는 삶의 노래를 담은 ‘원미동 연가’를 출간한 적이 있다. 이후 어머니에 대한 사모곡과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낀 절절한 사랑을 노래한 이 시집은 김 원장이 틈틈이 써 논 시를 한데 묶어 펴냈다. 김 원장은 “사랑이 아파서, 너무 아파서, 숨을 쉴 수 없는 시간들이 있어서 그 시간들을 살면서 가슴 속에 맺힌 감정들을 흰 종이에 꾹꾹 담아낸 것이 글이 됐고 시가 됐다”고 출판 소감을 밝혔다. 특히 ‘사랑해 풀꽃 이불 덮을 때까지’는 의사로서 몸의 치료를 위해 마음을 보듬고, 함께 삶을 공유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눴고 그 시간 속 수많은 사연을 담아 책을 썼다. 삶과 죽음, 희망과 좌절, 환희와 고통 그리고 기쁨과 슬픔들이 묻어 있는 시집으로 세 파트로 나뉘어 구성됐다. ‘하얀카네이션의 ’가슴 응어리‘ 제목의 시 일부는 절절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눈물겨울 정도다. 김 원장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삶을 살면서 숱한 만남과 이별, 사랑과 아픔을 겪었지만 그 중에서도 이름 석 자만 떠올려도 눈물이 나는 어머니의 따스한 온기로 남은 사람들을 그리고 그들과 함께한 시간을 후회하고 그리워하다 위로했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일부 지인들을 초청해 작은 북콘서트를 열었다. 책의 판매는 복지사각지대에 전액 후원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의사로서 자신이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원미동에서 동네 사람들고 아픔을 나눠 왔다. 원미동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삶의 노래인 ‘원미동 연가’ 시집을 낸 후 2년여만에 2집 시집을 발간한 것이다. 김 원장은 2009년 12월 부천시 원미동에서 개인 진료를 시작해 현재까지 원미동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있다. ‘원미동 굿닥터’, ‘천사 의사’ 등의 애칭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 시인 김 원장은 늘 환자들을 중심에 두고, 환자들과 아픔을 함께하면서 웃음과 미소로 환자들을 치유하고 있다. 시인 김 원장은 평생을 아픈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으로 아직 미혼이다.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공유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족처럼 더불어 사는 곳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로 오늘도 원미동의 지고지순한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골프장캐디 등 특수근로자 10명 중 1명만 산재보험 가입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이하 특수근로자) 10명 중 9명이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부담분 50%를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특수근로자 산재보험 가입률은 연평균 11.2%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6년 산재보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가입 대상을 6개 직종에서 9개로 확대했다. 그러나 가입 여부를 근로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정해 많은 특수근로자가 보험가입을 꺼리고 있다. 일반 근로자의 산재보험료는 사용자가 100%를 부담하지만, 특수근로자의 경우 근로자와 사용자가 각각 50%씩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산재보험 적용대상 특수근로자 48만 1763명에 대한 보험료 528억여원(2016년 기준)을 일반근로자와 같이 사용자가 전액 납부할 경우 사용자의 부담이 크므로 보험료의 50%를 정부가 부담하면 264억여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도 특수근로자의 산재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1년간 산재보험료의 근로자 부담분을 정부가 일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특수근로자 산재보험 가입률은 2014년 9.7%, 2015년 9.3%, 2016년 11.5%, 2017년 12.4%, 지난해 13.1%로 였다. 분야별로는 사고위험이 큰 퀵서비스기사의 산재보험 가입률이 63.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믹서트럭운전자(47.4%), 대리운전기사(37.5%), 택배기사(34.5%), 대출모집인(19.5%), 신용카드모집인(16.7%), 학습지교사(14.2%) 순으로 나타났다. 골프장캐디는 4.2%로 가장 가입률이 낮았다. 신 의원은 “안전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근로자에게 산재보험은 필수”라며 “근로자 부담분을 한시적으로 정부가 지원해서 특수근로자의 산재보험 보험가입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맘 편히 아이 맡기는 ‘보육 1번지’ 성동… 예비맘들이 이사 온다

    맘 편히 아이 맡기는 ‘보육 1번지’ 성동… 예비맘들이 이사 온다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59%로 압도적 아이꿈누리터 등 초등돌봄 체계 구축도 권역별 보육반장·보육반상회 사업 호평 장난감대여소·놀이체험소 이용객 늘어 정보력 뛰어난 예비맘은 강남보단 성동서울 성동구는 ‘보육 1번지’로 통한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서울시 합계출산율은 0.836명인데, 성동구는 0.972명에 달한다. 서울 자치구 중 합계출산율 1위다. 교육·부동산 관계자들은 “너도나도 교육 때문에 강남으로 ‘교육 이민’을 하는데, 누구보다 정보력이 뛰어난 예비맘들이 성동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했다. 비결이 뭘까. 29일 성동구 왕십리역광장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1순위로 꼽았다. 성동구는 지난달 기준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이 59.4%에 이른다. 서울시 평균 이용률 39.6%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10명 중 6명이 국공립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구 관계자는 “신혼부부와 영유아 학부모 전입 증가에 따른 보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 4년간 국공립어린이집 32곳을 확충했다”고 했다. 구는 공동주택이나 종교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해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설,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통상 어린이집을 신축하면 20억원 이상의 비용과 2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이런 방식으로 하면 3억원 이하의 비용으로 1년 내 설치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공공은 예산 확보 어려움을 해결하고, 민간은 주민편의와 아파트 브랜드 가치 향상을 꾀할 수 있다”며 “2020년까지 국공립 이용률을 60% 이상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민간어린이집도 최적의 보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간보육시설 특성화사업’이 대표적이다. 구는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다니는 24개월 이상 아동의 특별활동프로그램 운영비(아동 1인당 연 20만원)를 지원하고, 어린이집은 사회관계, 신체운동, 예술경험, 자연탐구, 의사소통 등 영유아의 정신적·신체적 발달에 도움이 되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9~12월 민간보육시설 11곳 16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아동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지난 3월 특성화 사업을 확대, 지역 내 민간·가정보육시설 100곳의 아동 230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초등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초등돌봄 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 학교, 종교시설, 아파트 커뮤니티, 동주민센터,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 성동형 초등돌봄센터 ‘아이꿈누리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하왕십리동에 아이꿈누리터 1호점이 개소한 데 이어 현재 4곳이 문을 열었다. 구 관계자는 “2022년까지 공적 돌봄 수요 100% 충족을 목표로, 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마을에서 이웃과 함께 아이를 돌보는 ‘초등 이웃돌봄’도 추진한다. 엄마와 자녀가 동참하는 ‘돌봄가구’, 자녀만 참여하는 ‘돌봄아동’, 하교 후 학업 일정 수행을 위한 ‘이동돌봄’, 긴급 돌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긴급돌봄’, 2개 이상 돌봄그룹이 함께하는 ‘커뮤니티돌봄’ 등 여러 유형의 돌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보육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성동구육아종합지원센터’도 빼놓을 수 없다. 센터는 영유아 보육 전반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자녀 양육에 따른 재정 부담을 덜어 주는 양질의 육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린이집 운영에 관한 컨설팅, 보육교직원 교육·상담, 대체교사 지원 사업, 아동학대 예방 사업, 장애아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한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주관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 평가에서 우수센터로 선정됐다. 센터에서 도입한 ‘우리동네 보육반장’은 서울시 우수사례로 꼽혔다. 구에는 권역별 보육반장 5명이 있다. 출산·전입 가정 육아 정보 제공, 육아 전문상담과 전문기관 연계, 부모자조모임 활성화 등 아이들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부모와 지역 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보육환경개선 토론을 하는 ‘보육반상회’도 운영한다. 보육반상회에서 건의된 안건은 관련 기관에 전달해 문제를 해결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는 새로운 사업으로 구상·추진한다. 6세 이하 자녀와 동행 때 음식 가격을 할인해 주는 ‘성동 아이사랑 맛집·카페’는 보육반상회 제안으로 시작된 대표적인 사업이다.센터에선 영유아 발달단계에 적합한 장난감이 구비된 장난감대여소 4곳(무지개·왕십리·금호·옥수 장난감세상), 놀이체험 공간과 가정양육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놀이체험실 3곳(노올터·성수영유아플라자·금호키즈카페)도 운영한다. 장난감대여소와 놀이체험실은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두 시설 이용자는 2017년 5만 7545명에서 지난해 6만 3734명으로, 6189명(10.7%) 증가했다. 구 관계자는 “센터는 지난 3월 왕십리역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866㎡,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신축 공사를 시작했다”며 “2020년 6월 준공되면 공동육아방, 아이들과 함께 장난감과 도서를 이용할 수 있는 놀이 공간 등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필요한 시설들이 모두 갖춰질 것”이라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복지, 현장과 풀뿌리 협업해야...주거복지도 마찬가지”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복지, 현장과 풀뿌리 협업해야...주거복지도 마찬가지”

    ‘현장 복지’ 전문가 임성규 사장이 말하는 주거복지“우리 주택관리공단이 하는 일은 크게 보면 LH로부터 위탁받은 공공주택의 임대업무, 시설 유지·관리를 책임지는 주거관리와 함께 공공주택에 입주한 분들의 주거복지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공공주택 가운데 영구임대 아파트가 있습니다. 영구임대 하면 가난과 빈곤, 고독과 사회적 차별 이런 것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데, 이런 곳을 사람 냄새 나는 동네로 바꾸는 것이 주택관리공단의 역할이자 제일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적 약자가 많이 사는 곳의 주거복지를 업그레이드해서 이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죠. 그래야 사회 복지가 좀 더 촘촘하게 스며들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현장 복지 전문가’ 임성규(56) 주택관리공단 사장은 주거복지와 공동체 문제로 말문을 열었다. 규모가 작은 다세대 밀집지역에 사는 이들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복지의 사각지대를 우려했다. “관리사무소가 있는 아파트는 그래도 낫습니다만 관리사무소조차 없는 곳에 다세대 밀집 주거지역에 사는 이들에 대해서는 지역 단위에서 복지기관, 사회적 경제조직, 사회적 기업 등 주거와 다양한 단위들과 결합해서 사회적 안전망과 복지를 더욱 촘촘하게 구성하고 풀어나가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공단의 본사가 있는 경남 진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지난 24일 오후 늦게 인터뷰를 했다. “사회적 약자인 영구·국민임대 입주자 위한 복지로 바꿔야관리사무소-복지관 엮고, 지역 풀뿌리단체 묶는 게 제 역할”- 주택관리공단이 주로 하는 일은. “LH가 임대 주택을 공급하면 우리는 관리하는 LH의 자회사입니다. 1998년도에 분사됐는데 전국에 27만여 세대를 관리합니다. 영구임대 아파트 14만세대, 국민임대 8만 9000세대, 공공임대 2만 5000세대, 소규모 매입임대를 포함해 기타 자치단체 임대주택 등으로 1만 5000세대 입니다. 영구임대 입주자의 60% 정도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거나 장애인, 독거노인입니다. 국민임대 아파트 역시 10%가량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거나 홀로 사는 노인들입니다. 이런 비율에서 보듯 사회적으로 정말 어려운 분들이 모여 사는 곳이지요. 이분들의 삶의 질을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것이지요. 복지를 전공한 제게 맡겨진 소임 역시 이런 분들을 위해 주거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꿔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복지, 정부가 나서야 하지 않나. “물론 그렇기는 하지만 풀뿌리 단위들과의 협업을 끌어내 시너지를 만들어야 더큰 복지가 될 수 있습니다. 영구임대 단지에는 복지관이 의무적으로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사무소도 있습니다. 이게 잘 되는 곳도 있지만, 복지관과 관리사무소가 서로 데면데면하게 지내는 곳도 많아요. 제가 이 두 기관을 엮어주고, 입주민들이 역시 복지 서비스를 받는 입장이긴 하지만 이분들이 당당하게 지역사회에서 시민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협업을 하며 시너지를 만들어 가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 묶어주면 삶의 질로서 주거복지가 제대로 돌아가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LH는 LH대로, 주택관리공단은 공단대로 하고, 복지관은 복지관대로, 지역의 풀뿌리단체는 풀뿌리대로 따로따로 하는 것을 협업의 구조로 묶어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자는 것이 복지 전문가이면서 주택관리공단 사장인 제게 주어진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현장 복지 경험 살린 주택관리공단 사장이라 가능한 일영구임대 입주자에 ‘환영파티’개최…사람 냄새 훈훈 감동”- 복지와 관리 양쪽을 아우를 수 있나. “제가 사회복지 일을 오랫동안 했으니 복지관에 가보면 상당수가 후배들이고 대다수가 저를 아는 사회복지사들입니다. 저 역시 복지관의 애로나 문제점을 잘 알고 있고, 복지관의 방향에 대해서 ‘함께 가자’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반면 관리사무소는 어찌 됐든 제가 사장으로 와 있고, 사장으로서 주택관리공단 직원들과 복지관이 협업을 하자라는 것이 틀린 말도 아니고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직원들도 잘 알고 따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쪽을 묶는 게 가능한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했던 복지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것이죠. 예컨대 대전의 판암 관리사무소와 생명종합사회 복지관이 있는데 이 두 단위가 협업의 구조를 잘 만들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이 새로 오면 관리사무소와 복지관이 함께 ‘입주민 환영파티’를 열어줍니다. 사회적 차별과 고독, 가난 등에 시달리던 분들이 ‘입주민 환영파티’를 예상치 못한 일이죠. 환영파티를 하면서 잔손 보기나 시설관련한 문제는 관리사무소가, 입주민들의 소소한 복지적 서비스에 대해서는 복지관이, 마을의 이곳저곳에 대해서는 기존 주민들이 설명해줍니다. 밀려서 밀려서 사회적 차별의 상징인 영구임대아파트에 이사 왔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뜻밖의 환대에 여기도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며 감동하거나 아주 만족해합니다.” - 복지와 관련된 일은 얼마나 했나. “1998년도에 제가 태어나 자란 도봉구에 처음으로 복지관이 생깁니다. 당시 저는 목사로서 지역에서 시민사회운동의 중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2002년도에 방아골복지관 관장으로 와 달라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는데다 목회도 같이할 수 있겠다 싶어 비상근 관장으로 하겠다며 수락했습니다. 그런데 복지관 일이 생각보다 너무 방대하고 많아서 두 가지 일을 도저히 같이 할 수가 없어서 목회를 사임했습니다. 2004년 8월 들어 상근 복지관 관장으로 일하기 시작해 2016년 7월까지 복지 영역에서 일을 했습니다.” 목사→현장 복지→주택관리사장으로 변신 임 사장은 복지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은 태어나면서 정해진 듯 하다. “지금도 개발이 덜 된 곳이지만 어릴 때만 해도 가마때기집, 루핑집(천막집), 판잣집이 즐비한 동네였습니다. 정말 철거민, 실향민, 빈곤, 민중 이런 단어들이 어울리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습니다. 아버지(87)가 목회를 한 영향을 받아서인지 어릴 때부터 이타적인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육성회비를 제때 낸 적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야, 목사는 말이야, 교인들보다 가난해서도 안 되지만 부자여서도 안 돼’라고 하셨죠. 제가 육성회비를 제대로 내지 못한 것도 아버지가 말한 기준이라 생각합니다.” - 목회를 했다고? “학부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대학원에 가서 신학을 전공해 목사가 됐습니다. 사실, 아버지처럼 가난한 사람과 어울려 목회활동을 하는 데 자신이 없어서 학부에서는 신학 대신 사회사업학과(사회복지학과)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 초반 자연스럽게 학생운동, 노동운동에 참여하다가 4학년 때 후배들이 ‘선배들 가운데 누가 학교 남아서 도와달라’고 부탁한 거예요. 대학원에 갈 사람을 찾으니 제가 …. 당시 저도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가시는 가난한 사람, 민중적인 목회 활동하고, 소위 말하는 학생운동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이런 생활과 뭐가 다르냐’는 것이었습니다. 신학대학원에 진학해서 사회문제와 노동과 빈민들을 위한 신학인 민중신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했습니다.” “92 목회 생활로 사회 첫발 … 빈자 위한 목회 고민‘목사는 교인보다 가난해도, 부자도 안돼’ 아버지 소신학생운동과 아버지 목회 활동 차이 고민하다 목사 길아버지, 은퇴 앞두고 후임 제의 …1주일 고민 끝에 거절”- 목회 활동을 오래 했나.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1992년도에 고향인 도봉구에서 개척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목사로서 지역사회 운동과 시민사회나 복지 이런 것을 어떻게 민중적으로 재해석해 목회활동에 접목해야 하나하고 고민하며 목회 활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2004년 아버님이 은퇴를 앞두고 아들이 눈에 밟히신듯 저보고 ‘후임으로 왔으면 좋겠다’며 제안하셨습니다. 아버지가 1959년 개척한 교회를 평생 한 자리에서 45년간 목회 활동을 한 교회였고, 교인은 500명이 넘는 중견교회였습니다. 제가 1주일가량 고민하다 ‘아버님, 이건 아무리 뭐라 그래도 세습입니다. 제가 어떻게 가겠습니까, 안 갑니다. 아버지 만나시려고 하는 장로님들에게 (아들을 후임 목사로 추천한다는) 말씀을 하지 마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가 ‘아들아,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 복지관의 역할을 많이 바꿨다던데. “당시만 해도 복지관은 개인과 가족에 맞춘 사례관리와 상담 등 공급자 중심이며, 전문가 중심의 작은 복지였습니다. 그런 것이 이젠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조직과 지역사회운동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예를 든다면 이전의 전통적인 재가복지 방식으로 어르신들이 불편하면 사회복지사가 어르신을 모시고 병원에 가요.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으로 가고, 약국에서 약을 받아 어르신을 다시 집으로 모셔다 드리는 거예요. 이때 병원에 사람들이 많다거나 약국에 사람이 붐비면 많이 기다려야 하지 않습니까? 이게 2000년대 초반, 복지관에서 하는 재가복지의 유형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적극적인 주민이 참여하는 방식인 ‘효플러스네트워크’를 만든 겁니다. 먼저 동네에서 의사·약사·한의사 15명 정도로 구성된 ‘의료인 모임’을 만듭니다. 이중 가장 적극적인 의사 2명은 1주일에 두 번씩 왕진 가방을 메고 점심시간에 어르신댁에 방문해요. 그리고 의사의 왕진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은 아무 때나 병원에 오실 수 있게 해 주시고, 그래서 그 처방전을 약사에게 전달해주면 약사는 약을 받아서 복지관에 갖다주고, 복지관이나 지역 사회 활동가들이 그것을 어르신들에게 갖다 드리는 것이죠. 그런데 어르신들은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여성들, 가정주부들을 대상으로 ‘섬기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의사와 간호사에게서 응급처치 교육을 받아서 1주일에 2회 이상 가정방문을 하고 말동무를 하고, 건강을 체크하고…. 또 ‘도우기’라 해서 아버지들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도배·장판·전기·수도 이런 전문 기술을 가진 동네 아버지들의 모임인데, 이분들이 한 달에 한 가정씩 집수리를 해주는 것입니다. 어르신들이 대개 반지하에 살거든요. 눅눅하고 냄새가 나고 주거환경이 안 좋잖아요. 또 이런 모임들이 서로 선순환 하는 구조를 만들고 사회복지사들은 이 주민모임이 잘 돌아가게 만들면 됩니다. 이게 결국은 지역사회 주민들, 전문성을 가진 주민들을 조직하고, 조직된 사람들이 지역사회의 문제에 참여하게 하는 네트워크 방식으로 진행한 거예요.” - 상당히 선진적이었다. “방아골복지관은 당시 복지계에서는 관심의 대상이었던 거죠. 실습을 하게 되면, 보통은 4주인데, 저희는 6주 정도 했죠. 그래도 실습생 대기자가 많을 정도로 지원자가 많았죠. 그만큼 사회복지계에서 유명한 복지관이 됐습니다. 서울시 평가에서 제일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07년 방아골복지관의 실천사례집을 엮어 만든 ‘신명나는 지역복지 만들기’라는 책도 사회복지계에서는 센세이셔널 하고, 사회복지사들과 풀뿌리 활동가들이 많이 읽은 책이었죠. 그러나 당시 구청장에 의해 자신 편의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재위탁에서 제외됐습니다. 복지를 하면서 지역사회의 풀뿌리 시민단체의 중심에 일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로도 있었는데. “네, 2012년부터 4년 반 동안 일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니 많은 사람이 제게 ‘박원순 서울시장과 어떤 관계냐’고 묻더라고요. 신명나는 지역복지 만들기 추천서를 써주시기는 했지만 사실 별다른 인연이 없습니다. 아마도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천하며 성과를 만든 경험을 서울시 차원에서 넓게 시도해 보라는 메시지라고 보았습니다. 서울시복지재단 4년 반동안 ‘마을지향 복지관’, ‘사회복지 공익법지원센터’, ‘금융복지상담센터’, ‘찾아가는동주민센터’ 등 굵직한 사업을 만들어 내고 시도해 본 아주 중요한 협업과 융합의 경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관장 재직한 방아골복지관 활동 선진적… 복지계 관심서울시복지재단 대표 갔더니, 박원순 시장과 관계 초점방아골복지관 성공스토리 서울 전체로 확대하란 메시지목회-복지-주택관리, 어려운 사람 위해 사는 의미 비슷”‘방아골복지관’ 성공 스토리를 가진 임 사장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복지국가특별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앞서 2007년에 서울시 예산의 상당 부분이 투입되는 복지예산을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려고 이태수 꽃동네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서울복지시민연대를 만들었다. 2009년 영구임대 아파트가 2411세대가 있는 서울 강서구 가양5복지관 관장도 지냈다. 2011년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장에 출마해 당선되는 등 복지 현장에서 많은 일을 했다. - 목회에서 복지, 다시 주택관리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굴절되고 어려운 분들이 당당하게 살아가고 그 분들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인다면 면에서는 목회와 복지, 주택관리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보편적 복지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보편적 복지가 생활 속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복지가 좀 더 광의적인 의미에서 마을 지향의 일을 지역사회로 확대해야 합니다. 이런 것은 울롱도까지 사업장이 있는 주택관리공단을 통해 전국적으로 복지와 주거복지를 협업의 구조로 만들어 좀 더 촘촘히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마을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주민들의 자발성을 확보하고 이것을 삶의 기본인 주거와 복지를 협업의 구조로 전국화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택관리공단도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입주민들을 찾아가서 이들과 호흡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복지관도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 주민이 참여하고 주민이 중심인 마을 지향의 복지관이 되어야만 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굿네이버스, ‘드림하이-미래성장프로젝트’ 통해 취약 계층 아동 450여 명 돕는다

    굿네이버스, ‘드림하이-미래성장프로젝트’ 통해 취약 계층 아동 450여 명 돕는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사장 김덕수), 희망 TV SBS(대표 박정훈)가 취약 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드림하이-미래성장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올해도 뜻을 모았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본 프로젝트는 전국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다양한 문화체험과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전국 41개 지역아동센터 1190명의 아동이 참여해 드론교실, 영화제작, 뮤지컬 공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찾았다. 올해는 취약 계층 아동 450여 명을 대상으로 지역아동센터 지원 사업과 진로캠프 지원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아동센터 지원 사업은 전국 지역아동센터 20개소 약 300명 아동을 대상으로 문화체험과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진로캠프 지원 사업에서는 무주군, 서천군 등 진로탐색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외지역 아동 약 150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특히 진로캠프 지원 사업은 영화, 뮤지컬, 오케스트라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할 예정으로 보다 전문성을 갖춘 진로 탐색의 기회가 될 예정이다. ‘드림하이-미래성장프로젝트’를 통해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은 문화체험 및 진로탐색의 기회가 부족한 아동을 지원하고, 굿네이버스는 참여 지역아동센터와 아동 모집을 통해 프로그램과 캠프 진행 등의 전반적인 사업을 운영한다. 또한 희망TV SBS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성장을 담은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방영할 예정이다.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은 “본 프로젝트가 복지 사각지대 놓인 아이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세 기관은 다각적인 관점에서 취약 계층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은 본 사업 외에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미세먼지에 취약한 전국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950명을 위해 공기청정기 30대를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김덕수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다양한 체험과 진로탐색의 기회가 부족한 아동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찾을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더불어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행복한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드림하이-미래성장프로젝트’는 희망TV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아낸 내용을 방영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시각장애인 자립생활지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개최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시각장애인 자립생활지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개최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초1)은 24일 오후 서울특별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시각장애인 자립생활지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김 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병도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봉양순 위원, 김화숙 위원, 김용연 위원, 김제리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서울시의원과 장애인단체 회원, 서울시 관계자 및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시각장애인자립생활 지원 활성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서인환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은 발제를 통해 시각장애인 자립생활지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각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한 자립생활지원정책이 마련돼야 하고, 추가적인 인력배치나 전문화된 프로그램 마련을 통해 시각장애인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좌장을 맡은 이계존 수원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김훈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책임연구원 , 강윤택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한치영 휴먼케어 대표이사, 안찬율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장 등 네 명의 토론자의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토론자인 김훈 책임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사례를 통한 시각장애인의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자립생활지원 정책을 제안하면서, 법 개정을 통한 장애인복지법 개정 및 시행규칙의 개정을 통한 시각장애인 쉼터의 사회복지시설 진입 및 예산 확대 등의 정부지원 확보를 제안했다. 강윤택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자립생활센터의 기능을 시각장애인의 서비스 필요와 장애특성에 맞도록 재구조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시각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의 역할을 중도시각장애인과 고령 시각장애인, 시각중복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 제공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치영 휴먼케어 대표이사는 교통약자의 자립생활 역량강화 및 사회활동 참여 지원 강화를 목적으로 ICT 적용 신기술을 통한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 승·하차 지원 시스템 서비스 소개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안찬율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시각장애인 자립생활지원 정책에 관한 시 사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하반기 연구용역을 통해 자립생활지원 정책의 핵심인 장애인활동보조지원사에 대한 실태 파악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좌장을 맡은 이계존 수원여자대학교 교수는 “오늘 토론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이 토론회 진지하게 함께 해 주셔셔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히며, 향후 서울시 시각장애인자립생활지원 정책이 정부 정책을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오늘 토론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진지하게 토론회에 참여하시는 모습에 감명받았으며, 이 자리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시각장애인 당사자 분들의 어려움들을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정책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애인 당사자 여러분들의 삶의 질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12개 시립병원 ‘서울케어’로 브랜드 통합

    서울시, 12개 시립병원 ‘서울케어’로 브랜드 통합

    서울시는 제각각 다른 로고와 이름을 사용 중인 서울의료원, 서남병원, 서북병원, 동부병원, 북부병원, 보라매병원, 은평병원, 어린이병원, 장애인치과병원, 백암·축령·고양 정신병원 등 12개 시립병원 브랜드를 ‘서울케어’로 통합한다고 26일 밝혔다. 다음달 4일 서남병원에서 서울케어 간판 교체식을 통해 브랜드를 선포한다. 지난달 서남병원은 종합병원으로 승격했으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서울케어 브랜드 로고는 빨간색 바탕 위에 서울케어라는 글자와 하얀색 하트를 그려 넣은 모양이다. 복지에 대한 서울시의 진정성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12개 시립병원들은 기존의 로고를 빼고 이 통합브랜드 로고를 사용해 통일성을 연출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 1년여간 전문가 및 시민 의견을 수렴해 믿음·바름·배려의 가치를 담은 통합브랜드인 서울케어를 개발했다”면서 “이를 통해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 브랜드를 12개 시립병원에 우선 적용한 뒤 서울시가 운영하는 돌봄·복지 프로그램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우리동네키움센터, 복지관 등 서울시의 각종 사회복지·아동·가족 분야에 폭넓게 사용하는 것이다.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돌봄 사각지대가 없도록 서울케어를 통해 공적 돌봄의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는 각오를 담았다. 유연식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는 통합 브랜드 서울케어 출시를 계기로 저출산·고령화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시민들의 삶을 더 잘 살피고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의왕시, 드림스타트 대상 초등학생에 학원수강 지원

    의왕시, 드림스타트 대상 초등학생에 학원수강 지원

    경기도 의왕시가 저속득 가정 아이들에게 교육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의왕시 학원연합회와 드림스타트 아동 학습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학원수강을 하고 싶어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포기했던 학생들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21일 열린 협약은 사교육비 부담으로 학원 이용이 어려운 드림스타트 대상 아동의 부족한 학습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시에서 학습지원이 필요한 아동을 추천하면 학원연합회 소속 학원에서 학원비 할인 혜택을 준다. 또 복지 사각지대 아동 발굴, 이용아동 학습모니터링 등 다양한 서비스 지원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김상돈 시장은 “이번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드림스타트’는 취약계층 아동에게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고 공평한 출발기회를 보장해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0세(임산부)~만12세(초등학생 이하)로 아동 및 가족이 지원 대상이다. 만 12세 이상 아동 중 초등학교 재학 아동을 포함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임신 뒤 찜질방·모텔 전전…어린 부모는 인큐베이터가 필요해요

    임신 뒤 찜질방·모텔 전전…어린 부모는 인큐베이터가 필요해요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 <4·끝> 청소년 부모가 행복한 사회를 위해‘어린 부모들에겐 인큐베이터가 필요하다.’ 서울신문이 청소년 부모(24세 이하)의 삶을 다룬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 시리즈를 취재하면서 만난 현장 전문가들은 홀로서기를 위한 지원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금 일찍 태어난 신생아들이 인큐베이터에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듯 갑작스레 아이를 낳은 어린 부모에게도 양육자로서 능력을 갖출 때까지 도움받을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런 실험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작은 민간 복지 단체들이 나서 숨어 있는 청소년 부모를 찾고, 이들의 성장통을 함께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 기관들은 “우리의 힘만으로는 다 챙길 수 없다”며 공공 영역의 도움을 요청했다. 복지 사각지대의 어린 부모들에게 인큐베이터가 돼 주고 있는 작은 단체들의 분투를 살펴봤다.●킹메이커 “어린 부모에겐 주거지가 급선무” “임신 뒤 찜질방에서 한 달, 모텔에서 또 한 달, 이후로는 아는 사람 집을 전전했어요. 이제라도 아기한테 안전한 곳이 생겨 다행이에요.” 김선아(19·여·이하 가명)·박이한(18) 커플이 인천의 청소년 미자립가정 지원시설인 ‘킹메이커’에 온 건 지난달 7일이었다. 외조부모와 살던 선아양은 할아버지가 출산을 반대하자 집에서 도망쳤다. 집 밖에서 생활하던 선아양은 킹메이커에 도움을 요청했다. 임신 5개월째였다. 선아양은 시설 내에 꾸려진 ‘119 응급하우스’에 거주하게 됐다. 급히 주거지가 필요한 청소년 부모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시설 측은 선아양이 응급하우스에서 지내는 동안 아이 양육과 건강한 가정을 꾸리려는 의지가 있는지 체크했다. 의지가 확인되자 킹메이커에서는 선아·이한 커플의 금전 관리와 행정 처리를 도왔다. 양육을 위해 필요한 물품은 뭔지, 생활비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수급비 신청은 어떻게 하는지 등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듯 하나씩 알려 줬다.이 시설이 특히 집중하는 요소는 ‘주거’다. 청소년 부모가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주거지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 등록된 주소지가 있어야 구청의 관할 대상자가 되고, 기초생활수급 등 정부의 각종 복지 제도와 아이의 어린이집 등록이 가능해진다. 청소년 부모들은 대부분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법률 행위를 할 수 없어 본인 명의의 임대차 계약조차 맺기 어렵다. 킹메이커에서는 응급하우스에 일정 기간 거주하고 나면 시설 인근에 독립된 거주지를 구해 준다. 집을 구할 때는 2가지 조건이 있다. 부부의 생활과 아이 양육 스트레스를 완화하도록 최소 방이 2개 이상 돼야 하고, 활동가들이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가까운 위치여야 한다. 선아 커플도 조만간 투룸 집에 입주한다. 시설에서 전세금과 월세를 지원해 주고, 자립할 수 있게 되면 지원금을 줄여 나간다. 이한군은 이달부터 부천의 직업학교에 다니며 제과와 바리스타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고깃집 아르바이트도 병행한다. 배보은 킹메이커 대표는 “청소년 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면 지속적인 집중 관리가 필요해 우리같이 작은 곳에서는 연간 2개 이상의 케이스를 받기 어렵다”면서 “각 지역마다 아이들의 대리인이자 가족이 돼 줄 거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킹메이커에 어린 부모들의 도움 요청이 빗발치지만 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이달부터 아름다운 재단이 연계지원에 나서면서 선아 커플의 주거비 지원금이 마련됐다. ●해아리 대안학교 “엄마 존엄성 위한 공부필요” 경기 안산에는 지난해 3월부터 미혼모를 위한 작은 교실인 ‘해아리 대안학교’가 생겼다. 한 빌딩의 150평(약 495.9㎡) 남짓한 공간에 마련된 이곳에는 청소년 미혼모 30여명이 모여 중단됐던 학업에 재도전하고 있다. 모든 엄마에겐 1대1 검정고시 과외가 진행된다. 바리스타, 메이크업 등 직업교육도 같이 듣는다. 이 학교가 집중한 건 청소년 엄마들의 ‘존엄성’이다. 학교를 운영하는 이효천 위드맘 한부모 가정지원센터 대표는 “보통 자립 지원은 생계를 위해 돈 벌 능력을 키워 주는 데 집중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립 이후 이들의 삶의 질”이라면서 “엄마이기 전에 여성이자 청소년인 이들이 정말 원하는 걸 선물해 주자는 생각으로 학업 공동체를 꾸렸다”고 말했다.이 대표가 학생들에게 뭘 하면 행복하겠냐고 물었을 때 학생들은 답했다. “수학여행을 가 보고 싶어요.” 이때부터 학교엔 새로운 문화가 생겼다. 엄마들은 자신이 번 돈 일부를 자발적으로 캄보디아에 후원한다. 그렇게 모은 돈과 외부 후원을 합쳐 캄보디아엔 작은 학교가 하나 생겼다. 엄마들에겐 자신의 아이에게 ‘봐, 엄마가 캄보디아에 다른 아이들을 위해 학교도 세웠어’라고 말할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달 미혼모 학생 중 4명이 수학여행 겸 봉사활동을 위해 캄보디아로 떠난다. 경기 광명에 있는 아우름 센터도 2017년 9월 청소년 미혼모를 위한 공간으로 시작했다. 미혼모들을 위한 신변 보호, 생활 안정 시설이다. 지역 사회와 연계해 숙식제공은 물론 산전·산후 의료서비스, 산후 몸조리까지 일체 비용을 지원한다. 입주 기간은 무제한이다. 다음 인생을 준비할 때까지 충분히 시간을 주겠다는 취지다. 아우름 센터 관계자는 “소외된 미혼모들에게 말 그대로 보호받을 수 있는 나의 공간, 내 집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어릴 땐 친부모, 18세엔 국가가 버렸다…강제 홀로서기하는 아이들

    어릴 땐 친부모, 18세엔 국가가 버렸다…강제 홀로서기하는 아이들

    친부모가 학대하거나 양육을 포기한 아이들은 시설이나 가정에 위탁되거나 입양된다. 매년 4000명 넘는 아이가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낯선 곳에서 홀로서기를 한다. 현재 정부가 보호하는 아동은 3만 5000여명으로, 10명 중 9명은 부모가 있다. 하지만 친부모에게 돌아가는 아동은 5명 중 1명도 안 된다. 2017년 가정위탁 종결 아동 2182명 중 334명(15.3%)만이 친가정으로 복귀했고, 평균 위탁 기간은 6년 9개월이나 됐다. ‘친가정 복귀 지원을 위한 일시 보호’라는 가정위탁제도 본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너무나 멀다. 포용국가를 천명한 문재인 정부가 오는 22일 ‘가정위탁의 날’을 맞아 맞춤형 대책을 내놓을 때다. “처음에는 1~2년 맡아 키우면 친부모가 자립해 부모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 알았죠. 하지만 친부모는 여전히 아이를 돌볼 형편이 안 되고, 우리 부부가 15년째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위탁모 송순향(60)씨는 2002년 ‘가슴으로 낳은 아들’ 경수(17·가명)를 만났다. 강보에 싸인 아기를 데려왔을 때만 해도 아이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위탁 양육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경수의 친아버지는 이혼하고 다시 결혼해 가정을 꾸렸지만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년이면 경수가 만 18세가 돼 송씨가 맡아 키울 수 있는 법적 보호기간이 끝난다. 보호 종료 청소년은 친부모에게 돌아가거나 자립해야 하지만, 송씨는 도저히 경수를 떠나보낼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송씨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수는 독립하겠다는 데 저 어린 것을 어떻게 혼자 살게 하느냐”며 “친부모에게 돌아가도 함께 살 형편이 안 되고, 간다고 해도 새엄마 슬하로 가야 한다. 아이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강민주 교수팀이 지난해 가정위탁지원센터 종사자(93명)와 위탁부모·친부모·보호아동(16명)을 설문·심층인터뷰(복수 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종사자의 69.9%가 친가정 복귀 지원의 어려움으로 ‘복귀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부재’를 꼽았다. 67.7%는 친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취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관련 제도는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송씨는 “친부모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취업 활동을 지원하고, 정부가 친가정에 임대아파트 등 주거 공간을 제공해 아동이 부모와 함께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의 형편이 나아지지 않으니 아동이 시설이나 위탁 가정에 머무는 기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평균 위탁 기간이 6년 9개월이라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10년 이상 머물기도 한다. 친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한 아동이 만 18세가 돼 보호자 없이 세상에 강제로 나서는 순간 전쟁터가 펼쳐진다. 정부가 보호 종료 아동에게 지급하는 자립수당 30만원으로는 기본 생계조차 해결할 수 없다. 송씨는 “18세가 돼 자립하든, 친가정으로 복귀하든 시스템과 계획이 잡혀서 가는 게 아니라 이 정도면 ‘다 컸다’며 강제로 내몰리는 것”이라며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뿐인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방황하게 된다”고 말했다. 어릴 땐 부모에게, 커서는 법적으로 성인(만 19세)도 되기 전에 자신을 키운 국가로부터 버려지는 셈이다. 보호 기간 종료 전에 친가정으로 복귀한 아동은 기초생활 수급비와 양육비 지원이 끊겨 어려움을 겪는다. 일단 친가정으로 돌아가고 나면 사후 관리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제주에 사는 위탁모 이진희(49)씨는 몇 년 전 친자식과 다를 바 없는 위탁아동 진아(가명)와 벼락 같은 이별을 했다. 진아의 친모가 결혼했는데, 친모의 시댁에서 진아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준비 없는 이별이었다. 가지 않겠다고 소리지르며 우는 진아를 억지로 떼어놓고서 이씨는 한동안 불면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 이씨는 “아이가 너무 보고 싶어 진아가 사는 친모 집을 찾아갔는데, 내가 친모와 얘기하는 동안 내 무릎에 누운 진아가, 그 다섯 살짜리 아기가 1시간을 숨죽여 울고 있더라. ‘예쁘게 헤어져야 또 만날 수 있어’라고 했더니 1년 뒤 다시 만났을 땐 해맑게 잘 놀다가 나와 헤어지고 집으로 갈 때 대성통곡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아이가 아무리 어려도 분명히 의사 표현을 하면 복귀 전 적응할 기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동에게 생활환경이 한순간 바뀌는 것은 생존이 위협받는 정도의 큰 사건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동이 친가정을 떠나며 경험한 마음의 상처, 거꾸로 위탁 가정을 떠날 때 받는 충격을 치유하려면 여유를 두고 심리 상담 등을 병행해야 하지만, 현행 제도는 아동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 이씨는 “매뉴얼상의 준비 기간은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아동과 위탁 가정에 대한 사전·사후 심리 치료는커녕 아이가 친가정이 정말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상황인지 모니터링조차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이를 너무 쉽게 맡기고 돌려받는 시스템이 문제”라면서 “최소한 친가정의 상황을 점검하고서 위탁 아동을 돌려보내야 하고, 복귀 뒤 사후 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는데 가정위탁지원센터 인력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친부모와 아동의 만남 또한 정기적으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친가정 복귀가 어려울뿐더러 복귀한 뒤에도 아동은 친부모와의 관계 설정에 혼란을 겪는다. 2015년 아동자립지원통계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보호 종결 아동의 57.2%가 부모의 생존 여부조차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은혜 “학교밖 청소년 등 위기청소년에 지원 강화”

    유은혜 “학교밖 청소년 등 위기청소년에 지원 강화”

    정부, 지역사회 위기 청소년 지원 강화 방안 발표 정부가 학교폭력·자살·자해·성매매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는 지원책을 강화한다. 시·군·구에 청소년정책 전담공무원을 배치하고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진로교육 지원을 넓힐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7일 서울 용산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과 함께 제6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발표한 정부의 ‘지역사회 위기청소년 지원 강화 방안(안)’에는 취약아동 지원사업 시행 시 지역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여가부)와 협업하여 ‘취약아동’ 뿐만 아니라 ‘위기청소년’도 적극 발굴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도 의무교육 단계의 학업중단 청소년 정보가 즉시 학교에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역 내 위기청소년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군?구에 청소년 정책 전담공무원이 배치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는 진로체험버스 운영을 통해 찾아가는 체험형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원격영상 진로 멘토링 수업도 진행한다. 유 부총리는 “각 부처의 정보망을 연계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을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위기를 예방하겠다”면서 “단 한명의 아이도 사각지대에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청소년의 다양한 상황을 반영한 공공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지자체 ‘정신질환자 행정입원’때 국비 지원…24시간 응급팀 운영

    지자체 ‘정신질환자 행정입원’때 국비 지원…24시간 응급팀 운영

    17개 시도 설치… 경찰과 함께 현장 출동 저소득층 발병 후 5년동안 치료비 지원 인력 확충… 1인당 관리 60→25명으로 예산 협의 마무리 안 돼 구체 로드맵 없어지방자치단체가 자해·타해 위험이 있는 중증정신질환자를 적극적으로 행정입원시킬 수 있도록 정부가 국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환자에게는 치료비를 지원하고, 내년 중 전국 17개 시도에 ‘정신건강 응급개입팀’을 설치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갖춘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증정신질환자 보호·재활 지원을 위한 우선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17일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28일 만이다.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친족 살해 등 중증정신질환자의 충격적인 범죄가 잇따르자 그간 보호자에게만 맡겨두다시피 했던 정신질환자 치료·관리를 뒤늦게 국가 책임으로 인식하고 강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애초 정부가 목표했던 ‘치매 수준의 정신질환자 국가책임 체계’를 갖추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우선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을 빠르게 확충해 전문요원 1인당 관리 대상자를 60명에서 25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조현병 등을 앓는 중증정신질환자는 인구의 1% 수준인 약 5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이 중 33만명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하지만 지금은 업무량이 과도해 집중 사례 관리는커녕 관리해야 하는 정신질환자를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내년 중 시도 전체에 설치되는 응급개입팀은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찰과 현장에 출동해 응급조치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자해·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응급환자를 24시간 진료할 수 있는 정신응급의료기관을 지정한다. 퇴원 환자에게 낮 시간대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낮병원’과 퇴원환자의 사회 적응 훈련을 돕는 정신재활시설도 확충한다. 정신질환 초기 환자가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하면 병원 외래진료비를 지원하는 ‘조기중재지원 사업’도 도입하고, 저소득층 환자는 발병 후 5년까지 외래진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퇴원 후에는 일정 기간 방문 상담을 하고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발병 초기에 집중 치료를 하고 정신질환자의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특히 정신질환자 가족이 결정하는 ‘보호의무자입원’ 대신 시군구청장이 결정하는 ‘행정입원’을 권장하기로 했다. 그간 지자체는 환자 관리 책임과 비용 부담 때문에 행정입원에 소극적이었는데, 국비로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다만 지원 규모, 시설·인력 확충의 구체적인 로드맵은 나오지 않았다. 예산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산이 실제로 어느 정도 투입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정신건강 예산은 복지부 보건 예산의 1.5% 수준인데, 선진국처럼 5%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국가가 책임지고 치료·관리하는 국가책임제에 대한 언급은 담지 않았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국가책임이란 용어가 들어가려면 좀더 깊이 있게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곧 그런 방안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한아 서울시의원 “서울시 ‘명예시장’ 역할 재점검 필요”

    서울시가 분야별 정책제안을 위해 운영하는 ‘명예시장’이 제 역할을 못 해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한아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1)이 서울시에서 받은 ‘최근 3년, 서울시 명예시장 활동 현황’에 따르면 17개 분야에 명예시장을 운영하는 가운데 이 중 7개 분야의 명예시장은 정책 제안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를 보면 청년과 외국인 명예시장이 각각 5건으로 가장 많은 정책 제안을 했고, 이어 환경인·중소기업인(4건), 일자리 노동·여성(2건), 장애인·시민건강인·도시재생인·소상공인(1건)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르신, 아동, 관광, 문화예술인, 전통상인, 청소년, 도시안전인 분야 명예시장은 정책 제안을 한 건도 하지 않았다. 명예시장은 2016년 하반기부터 운영됐다. 분야별 다양한 경험 유무와 헌신성, 시민 의견에 대한 의사전달 등을 심사해 선발한다. 이들은 분야별 의견을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정책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17개 분야에서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 의원은 “시정 운영방향이 인프라 예산 중심에서 복지시대를 거쳐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 예술, 체육, 관광 등 즐기고 향유하고 체감하는 분야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것이 시민의 요구인데 명예시장의 활동이 제자리 걸음 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무보수에도 불구하고 명예시장들의 활발한 활동에 경의를 표한다”고 하면서 “다만, 시와 시민의 가교역할을 하는 각 분야의 명예시장이 참여하는 활동에 편차가 큰 만큼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들의 소리가 더 반영되도록 서울시가 개선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천, 발로 뛰는 복지 현장활동가…‘통통희망나래단’ 24일까지 모집

    서울 금천구가 발로 뛰는 복지 현장활동가 ‘통통희망나래단’을 공개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통통희망나래단은 민·관·이웃의 소통을 통해 복지 대상자의 발굴과 상담, 서비스 제공까지를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금천형 복지전달체계 활동가를 말한다.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발굴, 지역 민간자원 발굴 및 연계, 보호 대상자 가정 방문 등을 담당한다. 오는 24일까지 신청 접수를 한 뒤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모집 인원은 모두 17명이다. 신청 자격은 주민등록상 응시 희망 동에 거주하며 금천구에 3년 이상 연속적으로 거주하는 사람, 지역 사정에 밝고 자원봉사 및 복지 증진에 열의가 있는 사람이다. 자원봉사 경력자나 사회복지기관 및 시설 근무 경력자 등에게는 가점이 부여된다. 선발된 단원 중 2명이 우선 10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주 3일, 하루 평균 4시간씩 근무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마을공동체 중심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복지 리더인 통통희망나래단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지역의 복지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능동적인 복지마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성주 “국민연금, 재테크 악용 못 하게 추후 납부제도 개선”

    김성주 “국민연금, 재테크 악용 못 하게 추후 납부제도 개선”

    보험료 안 내다 수급 연령에 임박해 내면 연금 가입기간 늘어나 그만큼 더 받게 돼 보험 원리 안 맞고 연금재원 안정성 해쳐 연금보험료 성실 납부자와 형평성도 문제 추납제도 연구 완료… 정부와 협의해 추진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4일 국민연금 추후 납부 기간에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일부 부유층의 노후 재테크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추후 납부’(추납)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전주 국민연금공단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추납 제도와 관련한 연구를 완료했으며,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해 정부와 협의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추납 제도는 국민연금에 가입했으나 실직과 사업 중단 등으로 소득이 끊겨 그간 내지 못한 보험료를 나중에 낼 수 있게 한 제도다. 보험료를 추납하면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늘어나 그만큼 노후에 연금을 더 받을 수 있다. 연금 사각지대 해소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한편으론 연금 재원의 안정성을 해치고 이를 노후 돈벌이로 악용하는 사람들과 성실하게 연금보험료를 납부해온 가입자와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실제로 2017년 추후납부 내역을 보면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등 소위 부유층 거주지역의 신청 비율이 높았고, 10명 중 5명이 60대 신청자였다. 김 이사장은 “추납 기간을 너무 많이 풀어놓다 보니 보험료를 내지 않다가 목돈을 한 번에 밀어 넣고 연금을 수급하는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연금은 국민이 꼬박꼬박 낸 보험료를 불려 지급하는 것인데, 보험료를 내지 않다가 막판에 (수급 연령에) 임박해서 내는 것은 보험의 원리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핵심 청년복지공약인 ‘생애 최초 청년 국민연금 지원사업’도 이런 추납 제도를 활용한 제도다. 경기도가 도내 만 18세 청년에게 첫 보험료를 지원해 가입 기간을 늘려 결과적으로 더 많은 연금을 받게 한다는 것인데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논란, 재원 안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독일은 연금을 수급하는 데 부족한 기한만 추후 납부 범위로 인정한다. 가령 연금 수급연령인 60세가 됐는데, 보험료 납입 기간이 딱 2년 모자라 수급권 획득 기간인 10년을 채우지 못했다면 부족한 기한만을 추후 납부 범위로 인정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연금보험료를 최초 납부한 날 이후 소득이 없거나 경력이 단절돼 보험료를 내지 못한 기간 전체에 대해 추후 납부를 허용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함께 책임지려는데 혼인신고 퇴짜… 아이는 ‘법적 아빠’가 없어요

    함께 책임지려는데 혼인신고 퇴짜… 아이는 ‘법적 아빠’가 없어요

    어린 부모와 함께 한 일주일경제력이 없거나 육아 시간이 부족해 출산을 포기하는 성인 부부가 늘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정부가 키워줄 테니 아이를 낳으라는 재촉이 담겼다. 하지만 연간 1만 4000여명의 아이를 낳는 청소년 부모들에겐 헛구호로 들린다. 어린 나이에 준비 없이 가정을 이룬 이들은 낡은 복지 체계 탓에 사각지대에서 생활한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함께 생활하며 관찰한 김지은(16·여·이하 가명)·이서준(18) 커플도 복지망 밖에 있는 어린 부모다. 지난해 딸 소연이를 낳은 뒤 함께 책임지고 싶어 정식 부부가 되길 원했지만 정부는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이들의 혼인신고조차 받아주지 않았다. 성인 부부나 싱글맘 등을 중심으로 짜인 지원체계 속에서 청소년 커플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일주일간 동행하며 살펴봤다.●법적 아빠의 부재 “소연이 보호자 김민철씨 맞죠?” 지난달 30일 딸 소연이(생후 9개월)의 폐렴 치료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지은양은 현실을 재차 절감했다. 서류를 보던 간호사가 남편 대신 아버지를 찾았기 때문이다. 소연이에게는 법적으로 아빠가 없다. 지은양과 서준씨는 소연이를 낳은 뒤 독립해 세 식구만 살고 있다. 하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못했다. 소연이를 가졌을 때 동 주민센터에 혼인신고를 하러 갔지만 “부모 동의를 받더라도 두 사람 모두 만 18세 이상이 돼야 신고할 수 있다”며 거절당했다. 지은양은 당시 만 15세였다. 이 때문에 지은양은 딸 소연이와 함께 아직 부모 호적에 들어 있다. 시청 관계자는 “현행법이 지은양 사례까지 살피지 못하는 건 사실”이라면서 “단서조항을 넣어 다양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법률혼 상태가 아니다 보니 지원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 예컨대 신혼부부가 누리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저리 전세자금대출 등 주거 지원 혜택은 신청 기회조차 없다.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고민은 딸이 이 상황을 어떻게 느낄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지은양은 “호적등본에 소연이 아빠 자리가 비어 있어 마음이 쓰인다”고 말했다. 아직은 소연이가 아기여서 체감하지 못하지만 어린이집에라도 보내면 아빠의 법적 공백이 더 커질까 두렵다. 전현정 법무법인 KCL 변호사는 “혼인신고 나이 제한은 너무 일찍 혼인을 허용하는 것이 미성년자의 성장에 좋지 않다는 취지 등이 담긴 것”이라며 “법정 혼인 가능 연령을 단순히 낮추기보다는 법률혼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다른 형태의 행정적·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거 커플의 딜레마 지은양이 동거 커플로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딜레마가 있다. 남편 없이 모녀만 산다고 하면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역설적 지원체계다. 정부가 한부모가정에 대해선 3년마다 실태를 조사할 만큼 신경 쓰지만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 부모(24세 이하)는 ‘복지 타깃’에서 빠져 있다.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하는 아동 양육비, 자립지원촉진수당, 검정고시비 등은 모두 저소득 한부모 가정에만 해당된다. 가정을 꾸려 책임지려 하면 오히려 지원에서 배제되는 아이러니는 지은·서준 커플을 9개월간 시험에 들게 했다. 서준씨는 “양육 지원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그냥 아내 혼자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이라고 속이고 혜택을 받으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민간 지원도 마찬가지다. 유미숙 한국미혼모네트워크 사례관리팀장은 “커플이 민간 복지단체 등에 지원 신청을 하면 ‘멀쩡한 젊은 아빠가 있는데 지원이 꼭 필요하겠느냐’로 결론 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기존 가족 정책은 한부모, 다문화, 조손 가정 등에 혜택을 집중했기 때문에 청소년 부부는 제도에서 벗어나 있다”면서 “앞으로는 가족 경로 구분 없이 모두 포용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멀기만 한 복지정책 서준씨는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하며 월 100만~200만원을 번다. 하지만 월세를 내고 분유와 기저귀, 간식 등을 사다 보면 금세 통장 잔고가 바닥난다. 지은양은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하루 한 끼만 먹는다. 서준씨는 “지원제도가 있는데도 몰라서 못 받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국내 복지 시스템은 국가가 지원 대상을 찾아나서는 게 아니라 당사자가 알아서 신청해야 하는 ‘신청주의’다. 육아 지원 정보를 일일이 찾아 신청하는 것은 성인도 버거운데, 중학교를 졸업한 뒤 아이를 낳고 학교 밖으로 나온 지은양에겐 더욱 힘든 일이다. 모든 부모가 받는 아동수당(10만원)과 양육수당(20만원)조차 아이를 낳고 3~4개월은 몰라서 못 받았다. 행정기관의 감수성 부족도 지은양을 머뭇거리게 한다. 그는 “출산 뒤 지원 정책을 알아보려고 관청을 찾아 형편을 어렵게 털어놨는데 주민센터와 시청이 서로 ‘다른 곳으로 가라’고 떠넘겨 결국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지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어린 부모 중에는 학력이 낮은 이들이 많아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기도 한다”면서 “정부 기관에서 이들을 찾아나서 양육자로서 권리를 누리고 적절한 양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은양은 온종일 9개월 된 딸과 붙어 있지만, 경제적으로 독립한 엄마를 꿈꾼다. 하지만 앞으로 일자리를 구할 때 ‘중졸’ 학력이 장애물이 될까 봐 걱정이다. 청소년기에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은 여가부의 ‘꿈드림’ 사업이나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 등을 통해 학업 및 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의지가 있어도 학업·취업 활동을 양육과 병행하는 것이 힘든 어린 부모를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수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팀장은 “청소년기는 성인기로 가는 과정으로 달성할 과업이 많은 시기”라며 “일찍 가정을 책임져야 할 상황에 놓인 청소년 부모가 학업과 생계 부담을 동시에 짊어지기엔 버거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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