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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인터뷰] 명현관 해남군수 “신산업으로 미래가치 키운다”

    [새해 인터뷰] 명현관 해남군수 “신산업으로 미래가치 키운다”

    “새해에는 해남의 20년, 30년을 준비하는 장기 성장동력을 육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핵심 사업들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새해 포부에 대해 이렇게 다짐했다. 명 군수는 해남의 20년, 30년을 대비하는 장기 프로젝트 사업으로 ▲해양관광레저거점 조성 ▲서남권 기회발전특구 지정 ▲고속철도(KTX) 연결 등 3대 과제 를 제시했다. 명 군수는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투자유치 활성화와 해양레저 관광 거점조성, 고속철도 노선 해남 반영 등을 3대 장기역점사업으로 꼽고 이를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명군수는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165만㎡ 규모의 RE100 산업단지와 태양광 집적화단지를 조성해 글로벌데이터 센터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있을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정부 공모에 면밀히 대비해 반드시 선정될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한반도의 시작, 해남에 고속철도(KTX) 노선 개설은 명실상부 국토균형발전이 완성되는 상징으로써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고속철도(KTX) 노선 개설은 지난해 11월 서울~제주간 고속철도 건설사업 촉진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 공론화됐다. 명 군수는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사업은 하루아침에 성과를 내기는 어렵지만 미래세대와 해남 발전의 장기 비전을 바라보면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사업들이다“며 ”주민과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기반을 꾸준히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본예산으로 전년대비 104억원 증가한 8825억원을 편성해 주력산업인 농림해양수산분야에 32%의 예산을 배정하는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일 경제 복지 기초인프라 구축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명 군수는 설명했다. 농어업분야에서는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에 발맞춰 전국 최대 농업연구단지를 조성할 뜻도 피력했다. 또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권역별 관광개발사업을 통한 특색있는 콘텐츠 확충과 함께 우수영 유스호스텔 리모델링, 두륜산 생태힐링파크 조성, 해남워케이션 센터 조성,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명 군수는 ”장기 신성장동력을 육성하는 사업은 미래세대와 해남발전의 장기비전을 위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연극으로 공연으로 지역문제 나눠요… 은평구 이색 동 업무보고 눈길

    연극으로 공연으로 지역문제 나눠요… 은평구 이색 동 업무보고 눈길

    서울 은평구가 연극과 콘서트로 지역 문제를 설명하고 고민을 공유하는 동(洞) 업무보고회를 준비해 눈길이 끌고 있다. 은평구는 새해를 맞아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 지역의 16개 동을 순회하는 ‘2024년 동 업무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동 업무보고회’는 다양한 구정 이야기에 대해 주민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공감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동별 현안에 대해 구청장과 자유롭게 토론하고 공연도 즐기면서 주민들의 개성을 담아 자유롭고 특색있게 진행될 예정이다. 환경과 탄소중립, 복지·문화, 마을활동참여, 지역경제활성화 등 마을과 밀접한 주제를 선정해 연극과 콘서트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오는 16일 응암1동을 시작으로 구청장을 비롯한 부서 관계자들이 직접 16개 동을 순회하며, 지역 현안과 건의 사항 등 주민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올해 구정 운영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동 업무보고회를 민선8기 슬로건인 ‘내일의 중심, 변화의 은평’을 실현하기 위한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주민과의 소통의 자리를 통해 은평구 발전을 위한 더욱 값진 한 해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전남도, 섬 주민 이동권 보장 지원 확대

    전남도, 섬 주민 이동권 보장 지원 확대

    전남지역 섬 주민들의 해상교통 이동권 보장과 물류비 부담 경감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여객과 물류비 지원 사업이 확대된다. 전남도는 올해 섬 주민 해상 이동권 보장을 위해 섬 주민 여객선 운임 지원 126억과 섬 지역 택배운임 지원 28억, 소외도서 항로운영 5억 4천만 원을 지원한다. 또 천원여객선 운임 36억 원과 생활 연료 해상운송비 지원 7억 2천만 원, 생필품 물류비 지원 2억 6천만 원 등 6개 사업에 205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올해 정부의 건정재정 기조와 세수 감소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총사업비 15억 원을 증액했다. 전남도는 섬 주민의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해 광역단체 중 전국 최초로 ‘섬 주민 천원여객선 지원사업’을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고 생필품 등을 포함한 유류와 LPG가스 등 생활필수품 물류비 지원으로 육지와의 가격 차이를 줄이는 등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해수부 공모사업 참여를 통해 섬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한 선도적 시책인 택배 운임비 지원사업과 소외도서 항로 운영 사업 등 2건의 신규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현미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섬은 주민 삶의 터전일 뿐 아니라 해양 영토 문제와 해양주권 등 공익적 기능을 하고 있다”며 “섬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주민 불편 사항을 찾아내고,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비 등 재원 확보와 살기 좋은 섬마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에는 전국 섬의 64%인 2165개의 섬이 있으며 그 가운데 272개 섬에 약 16만 5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 충남 현안 사업 난항…경찰병원 예타면제 등 관련법률 국회 발목

    충남 현안 사업 난항…경찰병원 예타면제 등 관련법률 국회 발목

    경찰병원 아산분원, 예타면제 법안 난항석탄화력 지역 지원 특별법, 아직도 계류중 충남 현안 사업인 아산에 경찰병원 분원 건립에 따른 예비타당성 면제와 석탄화력발전소 폐기에 따른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11일 충남도에 따르면 석탄 화력 폐지 지역 5개 시도의 지원 기금 조성과 대체 산업육성 등을 위해 지난해 6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대표 발의됐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대표 발의하고 9개 시도 35명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과 대체 산업 육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전국 화력발전소 59기(충남 29기) 중 28기(충남 14기)가 폐지되며 74조 4000억 원 규모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국 발전소의 절반이 몰린 충남은 올해 태안화력을 시작으로 2036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14기가 차례대로 폐쇄된다. 이 과정에서 일자리 8000여개가 사라지고 19조 원의 생산 유발 감소가 추산된다. 그러나 이 법안은 11월과 12월 3차례 걸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논의됐지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채 계류 중이다. 법안은 4월 총선 전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대통령 공약사업인 경찰병원 아산분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담은 관련 법안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 이만희·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각각 발의한 경찰복지법 개정안은 ‘신속한 경찰병원 설립을 위해 사전절차를 간소화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예타면제 법안은 지난해 11월 경찰병원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를 통과해 법사위에 제출됐지만, 지난 8일 법사위에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예타면제 법안이 법사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계속심사 안건으로 남게 되면서 이달 안으로 본회의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아산갑)은 “14만 경찰공무원의 부상과 질병을 치료해야 할 시급성과 중부권 거점 종합병원의 필요성, 국립감염병원 기능을 보완해야 할 중요성 등을 고려해 예타면제를 추진한 것”이라며 “경찰은 물론 국민의 생명과 안전확보를 위한 요청을 정치권에서 수용하지 않으니 분노마저 치밀어 오른다”고 비판했다.
  • 문헌일 구로구청장, 신년인사회서 “가시적 성과 내는 한 해”

    문헌일 구로구청장, 신년인사회서 “가시적 성과 내는 한 해”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지난 10일 구로구 신년인사회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는 역동적인 한해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구청장은 이날 신도림테크노마트 11층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 구민들의 성원과 협조에 감사를 전하고 새해 계획을 발표했다. 구는 ▲지역 개발을 통해 도시를 정비하고 도시 인프라 확충 ▲두터운 복지로 따뜻한 동행도시 ▲일자리가 많아 사람이 모이는 스마트한 경제도시 ▲지속가능한 안전 도시, 환경 도시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도시, 일상 속 문화가 흐르는 도시 등을 추진한다.구로구 신년인사회에는 문 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구의원, 유관기관장, 주요 단체장, 구·동 직능단체 및 주요인사,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일 매봉산 정상에서 열린 행사 모습이 담긴 ‘해맞이 풍경’ 영상도 상영됐다. 특히 행사장 외부에도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구민들도 시청할 수 있도록했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사를 별도로 배치했다.구로구 관계자는 “이번 신년인사회가 갑진년 새해를 맞아 구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구로’를 함께 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임만균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4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임만균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4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임만균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3)이 지난 4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주관한 제14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대상을 받았다. 우수의정대상은 전국 시도의회 의원 중 지방의회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친 우수의원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수여하는 상이다. 임 의원은 ‘서울시의회 부동산대책 및 주거복지 특별위원회’ 위원장,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잘못된 행정관행을 바로잡고 불필요한 예산을 방지하는 등 의정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12월 임 의원이 위원장으로 활동한 ‘서울시의회 부동산대책 및 주거복지 특별위원회’에서 ▲서울시에 거주하는 청년, 신혼부부 등 주택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시 주택임차인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조례안’과 ▲청년, 신혼부부, 한부모가족에 대한 주택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추진 근거 및 신혼부부 등 주택임차인에 대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지원사업의 근거를 마련하는 ‘서울시 주거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조례안을 처리했고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임 의원은 대학에서 도시지역계획학을 전공했고 지난 10대 서울시의회 전·후반기 4년 동안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이번 11대에서도 도시계획균형위원회에서 활동해 도시계획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이날 임 의원은 “시민들을 향한 겸손함과 꾸준함이 제 의정활동의 좌우명”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서울시민과 관악구민을 위해 겸허한 자세로 열심히 뛰겠다”라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 “곰탕이라도 잡수세요”…300달러 수표 도착에 소방대원들 ‘울컥’

    “곰탕이라도 잡수세요”…300달러 수표 도착에 소방대원들 ‘울컥’

    경남 통영의 섬에서 트래킹 도중 발목을 다쳐 119 도움을 받은 미국인이 귀국 후 소방서에 감사 편지와 수표를 보낸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통영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5일 오전 11시쯤 통영시 소매물도에서 가족 등 일행과 트래킹하던 미국 국적의 에밀리 그레이스가 119에 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신고를 했다. 소매물도는 통영지역 섬 중에서도 남해안 쪽으로 깊이 들어간 곳이다. 육지까지는 배를 타고 약 30분이 소요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통영소방서 소속 706소방정 대원들을 일단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 이후 신속하게 이송했고, 서호구급대가 에밀리를 인계받아 병원으로 옮겼다. 재미교포인 어머니와 함께 관광차 한국을 찾은 에밀리는 무사히 치료받고 고국에 돌아갔다. 지난 5일 통영소방서에는 300달러 수표와 편지가 도착했다. 에밀리 보호자가 보내온 것이었다. 편지에는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활기찬 한 해를 보내시길 기원한다. 작지만 저의 정성이니 동료 대원들과 따뜻한 곰탕이라도 함께 잡수시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딸아이는 깁스를 벗고 물리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걷고 있다”고 덧붙였다.통영소방서는 300달러 수표를 통영시 용남면의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액 기부했다. 이진황 통영소방서장은 “직원 모두가 감사 편지로 큰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며 “더 큰 책임감으로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다시, 기부를 생각한다/김미경 문화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다시, 기부를 생각한다/김미경 문화체육부장

    ‘후원에 감사드리며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일로 보답하겠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이런 내용의 반가운 문자가 도착했다. 지난해 11월 10여년 만에 문화체육부(당시 문화부)에 다시 몸담게 된 뒤 가장 먼저 수소문해 재회한 분들은 당시 문화재를 담당하며 만났던 전문가들이었다. 그중 한 분의 여전한 문화재 사랑(당시 취재할 때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키운 원동력이 됐던)에 감명받아 문화유산 민간 보존·관리 특수법인 ‘문화유산국민신탁’의 후원자가 됐다. 매월 적은 금액을 기부하지만 우리 문화유산을 위해 조금이라도 이바지한다는 생각에 기쁨은 크다. 이런 기쁨은 몇 년 전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의 여아 지원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누렸던 감정과 비슷하다. 턱없이 비싼 생리대를 살 수 없어 전전긍긍하는 결손가정 등 어려운 여아를 매월 소액으로도 지원할 수 있음을 알게 돼 첫 후원금을 낸 뒤 느낀 행복함이 새삼 떠오른다.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 등을 위한 기부와 후원에 대한 미담이 적지 않다. 연예계 대표 ‘기부천사’ 가수 아이유는 지난 1일 어김없이 노인과 아동, 미혼모, 장애인 단체에 모두 2억원을 쾌척했다. 연예인과 스포츠인, 대기업 등의 기부와 후원, 자원봉사는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더욱 눈길이 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이름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기부 선행을 실천하는 전국 곳곳의 소시민들이다. “주민센터 인근 교회 표지판 뒤에 놓았으니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 주세요”라는 설명의 전화와 함께 성금 8000여만원이 든 종이상자를 놓고 간 ‘얼굴 없는 천사’는 24년째 총 9억 6000만원 이상을 기부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년간 모은 적금이 영세한 무료 급식소에 보조비로 사용돼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배고픔과 고독사가 없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현금 5900여만원이 담긴 상자를 놓고 간 시민은 2017년부터 총 6억원 이상 기부해 ‘익명의 기부산타’로 통한다. 또 10㎏ 쌀 60포대를 복지센터에 놓고 가는 등 16년간 9600㎏에 달하는 쌀을 기부한 익명의 기부천사, 2년째 현금 9900만원이 들어 있는 가방을 복지센터에 놓고 간 여성 등의 이야기도 감동적이다. 이와 함께 폐지를 주워 조금씩 모은 돈 32만원을 ‘추운 겨울을 보내는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복지법인에 전달한 80대 할머니, 12년째 시청에 365만원을 기탁한 60대 ‘붕어빵 아저씨’ 등도 자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힘들게 모은 돈을 선뜻 내놓았다. 이들 덕분에 올겨울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지난해에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처음 시행돼 지방자치단체마다 기부가 뜨겁게 이어졌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외 지자체에 1인당 연간 500만원 이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이 같은 혜택 때문인지 특히 연말에 많이 몰렸다고 한다. 세액공제와 답례품도 좋지만 본인의 고향이나 연고지 발전을 위해 1년 내내 조금씩이라도 기부에 동참하면 좋겠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함께 기업도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전개해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 특히 올해는 3000만원 초과 고액 기부금에 대해 한시적으로 세액공제율이 10% 높아진다니 재벌이나 고액 연봉자 등의 자발적인 기부가 더욱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은 전 세계 부자 순위에서 2022년 5위에서 지난해 10위로 내려갔다는데, 이유 중 하나가 해마다 기부금을 늘려 지난해에도 약 55억 달러(약 7조 2000억원)를 기부했기 때문이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출마하려는 사람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이다. 책 판매금은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도록 모두 기부하면 어떨까. 정치인들도 새해에는 낯 뜨거운 정쟁이 아니라 ‘기부 경쟁’을 벌인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싶다.
  •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차별과 배제 없는 문화 공간 늘어나야”[이순녀의 이사람]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차별과 배제 없는 문화 공간 늘어나야”[이순녀의 이사람]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가 겪는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없애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무장애 운동)가 확산하는 추세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높고, 가야 할 길은 멀다. 문화예술 분야도 마찬가지다. 영화관, 공연장, 전시장 등에서 휠체어 지정석을 두고 수어 통역과 자막, 점자 안내문을 제공하는 등 과거에 비해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통합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국내 최초 장애예술 표준 공연장 ‘모두예술극장’이 두 달여 전인 지난해 10월 말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에 둥지를 틀었다.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진흥을 위해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유관 기관으로 설립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장문원)이 만든 공간이다. 장애예술 표준 공연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물다. 반가운 마음으로 김형희(54) 장문원 이사장을 지난 4일 만났다.-장애예술 표준 공연장이라는 용어가 생소하다. “장애라는 상징성이 반영된 예술, 즉 장애예술에 특화된 공간이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포용적 문화예술공간을 의미한다. 장애예술인들이 불편함 없이 예술을 창작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관객 모두 차별과 배제 없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했다. 100% 표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곳에 적용된 각종 편의 시설과 운영 모델이 다른 공연장들에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모두예술극장의 특징은. “객석 수가 가변적이라는 점이다. 일반 공연장으로 치면 250석 정도 규모인데, 휠체어 좌석 수에 따라 달라진다. 연극, 무용, 음악, 다원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 공연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물론 가장 큰 차별점은 장애인 편의 시설과 접근성이다. 우선 객석을 빼고는 계단이 없다. 장애예술인과 장애인 관객이 이동할 때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공연에 따라 문자 통역,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을 지원하고 시각장애인 안내견도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다. 장애인 화장실, 가족 화장실, 휠체어나 유아차 사용자의 이용 편의를 위한 포켓 공간 등도 여유 있게 만들었다.”장애예술 표준 공간 ‘모두예술극장’ 편의시설 이동할 때 불편 최소화장애인 관객 돕는 ‘접근성 매니저’ 지하철역 나가 공연장 직접 안내매뉴얼 배포·전문 인력 양성 계획창작 위한 장애예술인 정책 중요국내 활동하는 장애예술인 7095명문체부에 장애인문화예술과 신설전문 예술교육 지원 등 확대 필요자립할 수 있는 환경·제도 마련도-‘접근성 매니저’도 새롭다. “공연장 하우스 매니저와 별도로 장애인 관객을 전문적으로 돕는 접근성 매니저 제도를 도입했다. 사전 예약을 하면 접근성 매니저가 지하철역, 버스역 등으로 나가 공연장까지 직접 안내하고, 장애 유형별로 필요한 공연 정보를 제공하는 등 장애인의 공연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이다. 문화시설별 접근성 가이드 연구를 진행 중인데 이를 바탕으로 매뉴얼을 만들어 전국 공연장에 배포하고, 접근성 매니저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에 기여할 계획이다.” -모두예술극장이 설립된 배경과 의미는. “2020년 6월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장애예술인 지원법) 제정으로 창작자로서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와 체계가 마련됐다. 5년 단위 기본 계획 수립 규정에 따라 2022년 9월 발표된 ‘제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 계획’에 장애예술 표준 공연장 설립이 포함됐다. 환경이 변하면 장애는 없다고 생각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든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 장애예술인 표준 공연장의 의미다. 공연장 명칭을 모두예술극장으로 지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활동 실태는 어떤가. “2021년 조사를 기준으로 국내 장애예술인은 7095명이다. 이들 중 62%가 전업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애예술인들은 창작과 발표 활동에 필요한 문화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낮고, 전문예술 역량을 키우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장애예술인 지원 업무 전담 기관인 장문연은 장애예술인의 창작 역량 강화, 장애인 문화예술 향유 활동 지원, 장애인 미술가 발굴 및 작품 유통 등 장애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사업에 힘쓰고 있다.” 김 이사장은 화가다. 그리고 휠체어에 앉은 장애인이다. 온몸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무용을 전공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라는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좌절과 절망 말고는 남은 삶을 설명할 단어가 없었을 그에게 어느 날 그림이 찾아왔다. 다시 일어섰다. “대학 무용학과를 다니다 4학년 때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장애를 갖게 됐다. 팔의 힘을 기르는 재활운동 목적으로 붓을 쥔 것이 그림을 접한 계기였다. 집중하다 보니 화가의 꿈을 꾸게 됐다. 사고를 당하고 10년 가까이 집에만 있다가 2002년 첫 개인전을 열면서 세상에 다시 나왔다. 그림이 닫혀 있던 마음을 열어 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치료에 관심이 생겼다. 차의과대 통합의학대학원에서 임상미술치료 석사 학위를 받고 재활병원,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에서 임상미술치료사로 일했다.” -2007년 설립한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는 어떤 단체인가. “미술치료를 하면서 나처럼 비장애인이었다가 장애를 갖게 된 중도 장애인들이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들에게 예술의 힘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예술이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작은 비영리 단체를 결성했다. 장애인이 예술로 세상과 소통하고, 비장애인과 소통하는 것이 목표였다. 미술로 시작해 음악극, 무용극, 뮤지컬까지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했다.” -장애예술인을 지원하는 법과 제도도 상당히 바뀌었다. “장애예술인 지원법 제정을 계기로 최근 몇 년 새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문체부에 장애인문화예술과가 신설된 것도 그중 하나다. 장애예술인들이 20여년 전부터 염원했던 일이다. 장애예술 정책을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이 생긴 만큼 기대가 크다. 국공립 공연장과 전시장에서 매년 1회 이상 장애예술인의 공연과 전시를 열도록 규정하고,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 구매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 다만 장애예술인에게 기회가 많아진 만큼 완성도 있는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문 예술교육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장애예술인이 정규 예술교육을 받는 비율은 10% 미만이다. 장애인 편의 시설 등에 대한 부담으로 대학이 꺼리기 때문인데, 앞으로 달라지기를 기대한다.” -장애예술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낮은 편이다. “예술의 본질은 독창성을 표현하는 데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장애는 예술 창작의 또 다른 오브제다. 사회에서 걸림돌이 되는 장애라는 결핍을 예술 안에서 디딤돌로 삼아 자신만의 색깔을 낸다면 독특한 장애예술의 경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장애예술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정책이 더 필요할까. “장애예술인이 예술 활동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예술강사 자격에 장애예술인을 포함하는 방안이 한 가지 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에 따라 기업이 장애예술인을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효과를 내려면 장애예술인 고용 모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김형희 이사장은 성균관대 무용학과 재학 중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장애를 얻었다. 재활 치료 목적으로 그림을 시작해 화가가 됐다. 차의과대 통합의학대학원에서 임상미술치료 석사 학위를 받고, 임상미술치료사와 장애인문화예술기획자로 활동했다.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 대표,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 재활이사 등을 지냈다. 2021년 12월부터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3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 억압·외면당하는 이들을 위해… 거장들의 현실 이야기[영화 프리뷰]

    억압·외면당하는 이들을 위해… 거장들의 현실 이야기[영화 프리뷰]

    사회성 짙은 영화로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상을 거머쥔 거장들의 작품이 잇따라 개봉한다. 단단한 이야기에 탄탄한 연출, 충실한 메시지가 빛난다. 10일 개봉한 ‘노 베어스’는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 셀프 다큐 형식 영화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프랑스로 도피하려는 한 부부의 다큐를 촬영 중이다. 이란을 벗어날 수 없는 터라 파나히 감독은 국경 마을에 머물면서 인터넷으로 지시해 가며 영화를 찍는다. 감독이 머무는 마을은 인터넷조차 잘 터지지 않는 오지이다. 여기 여성들에겐 태어날 때부터 혼인할 친척 남성을 정하는 풍습이 있는데, 한 여성이 다른 남성과 사랑에 빠져 마을이 시끄럽다. 원래 혼인키로 한 남성과 그들 무리가 들이닥쳐 막무가내로 이 남녀를 찍은 사진을 내놓으라 한다. 파나히 감독이 “사진을 찍지 않았다”며 마을 풍습에 따라 신에게 맹세하러 가는 길, 한 주민이 그를 불러 ‘곰이 나오는 길이니 잠깐 멈추라’며 이런저런 조언을 해 준다. 그러면서 ‘사실 그 길엔 곰이 없다’고 알려 준다. “두려움을 심어 놔야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칸·베니스·베를린 등 세계 영화제를 석권한 파나히 감독은 ‘목숨 걸고 촬영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2010년 이란 반정부 시위 중 총에 맞아 숨진 학생의 추모식에 참석했다가 체포돼 6년 징역형과 20년 해외여행 금지, 영화 제작 금지, 언론 인터뷰 금지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당국의 눈을 피해 작품을 찍어 왔다. 영화에선 영화 속 이야기, 영화 속 영화, 그리고 실제 감독이 처한 현실이 맞물린다. 이야기가 겨누는 방향은 강압적인 이란 정권이다.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오는 17일 개봉하는 켄 로치 감독의 ‘나의 올드 오크’는 2016년 실제로 있었던 일을 소재로 했다. 내전을 피해 시리아 난민들이 영국 북동부 폐광촌으로 이주한다. ‘올드 오크’라는 술집을 운영하는 토미 조 밸런타인(데이브 터너)은 난민들을 돕는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야라(에블라 마리)를 도운 일을 계기로 우정을 쌓아 간다. 어떻게 하면 원주민과 이주민이 친해지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야라는 올드 오크의 버려진 공간을 활용하자고 토미에게 제안한다. 정부 폐광 조치에 맞서 광부들이 외쳤던 ‘함께 먹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는 구호에서 착안했다. 우여곡절 끝에 음식을 제공키로 했지만 그곳에서 이주민을 몰아내는 공청회를 열자고 했던 원주민들의 불만은 더해 간다. 시리아 내전과 탄광 파업으로 내몰린 이들이 만나는 지점인 올드 오크는 문제가 맞부딪치는 장소이기도 하다. 둘은 대립하지만 아사드 정권의 폭정에 몰린 시리아 난민과 정부에 외면당한 원주민은 닮은 점이 많다. 둘을 나란히 보여 주며 올드 오크가 공동체를 꽃피울 수 있는 공간임을 암시한다. 노동권, 복지 사각지대 등 약자 문제를 꾸준히 다뤄 오며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의 희망적인 메시지는 이번에도 여전하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미안해요, 리키’(2019)에 이어 공동체를 갈망하는 감독의 3부작 마지막 장편이자 마지막 영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88세인 그는 더는 장편영화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며 은퇴를 암시했다.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
  • [부고]

    ●주맹식(전 주택은행 부산지점장)씨 별세, 주용중(TV조선 대표이사)·주완중(조선영상비전 부장)씨 부친상, 윤수경(경북지방노동위원장)·김지연((A+)동행노인요양복지센터장)씨 시부상 = 1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3일 오전 7시. (02)207 2-2010 ●송원영(LG유플러스 언론홍보팀 책임)씨 별세, 신영임씨 남편상, 송현우·지우씨 부친상 = 10일 노원을지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2일. (02)970-8444
  • 이름도 안 밝히고… 방송인 배성재, 2년간 3000만원 기부

    이름도 안 밝히고… 방송인 배성재, 2년간 3000만원 기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배성재(46)씨가 장애인을 위해 큰 금액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밀알복지재단은 배씨가 2022년 12월과 지난해 12월 두 차례에 걸쳐 재단에 모두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재단은 배씨가 기부한 돈이 시각과 청각 기능을 함께 상실한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교육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기부한 돈은 저소득 가정 장애 아동의 재활 치료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씨의 이러한 선행은 지난 2일 메이크업 스태프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는 “기부할 때마다 본인이 유명인임을 밝히지 않았다”며 “SNS로 미담을 확인한 후에야 2년간 조용히 큰 금액을 기부해 온 후원자가 배씨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 “연중무휴 문화 복지·입체적 도시 개발… 노원, 행복한 자족도시로”[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연중무휴 문화 복지·입체적 도시 개발… 노원, 행복한 자족도시로”[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전문 문화 기획자’라고 할 정도로 문화 사업이나 축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민선 7기 4년간 권역별로 힐링 타운을 조성하고 곳곳에 산책로, 무장애 숲길 등을 마련한 오 구청장은 민선 8기에는 이 공간에서 본격적으로 ‘문화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 덕에 지난 1년간 노원구는 빛 조각 축제 ‘달빛산책’, 거리 퍼레이드형 축제 ‘댄싱노원’, 거리예술제, 수제 맥주 축제, 야외 음악회 등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로 들썩였다. 주민의 ‘현재’를 행복하게 하는 문화 복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오 구청장은 도시의 ‘미래’를 책임질 장기적인 도시 개발을 위해서도 부지런히 달렸다. 2018년부터 노원구가 국토교통부에 여러 차례 개선을 건의해 온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2022년 대폭 완화되면서 기존 기준으로는 통과할 수 없었던 단지 14곳이 지난해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베드타운을 벗어나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바이오 의료 단지 조성 사업과 지역의 신경제 중심지가 될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 역시 추진 중이다. 지난달 21일 구청 집무실에서 오 구청장을 만나 노원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물었다.-지난 1년간 선보인 문화 콘텐츠에 대해 평가한다면. “문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원년이었다. 수제 맥주 축제부터 댄싱노원, 달빛산책 등 감각적인 축제 브랜드를 개발하는 데 도전했고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주민 반응도 뜨거웠다. 1년 내내 문화가 흐르는 도시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이 경험을 토대로 새해에도 공세적으로 다양한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봄을 알리는 ‘불암산 철쭉제’에 이어 가을에는 경춘선 숲길 일대에서 드론 300~500대가 비행하는 ‘노원 드론 쇼’를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새해 ‘문화 도시 노원’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은. “아동·청소년을 위한 레포츠 복합 체험 시설인 ‘점프’를 오는 8월 착공한다. 암벽 등반 체험, 14m 높이의 공중 로프 체험, 실내 카트 등 다양한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산소 같은 명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화랑대 철도공원에 조성한 미니어처 전시관인 노원기차마을의 이탈리아관은 10월 공사를 시작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도심에 들어서는 ‘수락산 자연 휴양림’도 하반기에 완공한다. 약 6m 높이에서 산림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트리 하우스’가 핵심 콘텐츠다.”‘현재’ 행복 위한 문화 콘텐츠댄싱노원·달빛산책 등 브랜드화불암산 철쭉제·노원 드론 쇼 추진아동 레포츠 시설 ‘점프’ 8월 착공초안산 수국동산 등 힐링타운도 ‘미래’ 향한 장기적 도시 계획작년 14곳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난개발 막고 균형감 갖춘 도시로 바이오 의료단지로 일자리 창출‘新경제 거점’ 광운대역세권 개발 -도시 곳곳에 주민이 휴식할 수 있는 ‘힐링 공간’도 조성 중인데. “우선 경춘선 숲길을 연장한다. 현재 화랑대 철도공원부터 녹천중 부근까지 조성돼 있다. 광운대역까지 단절된 870m 구간을 연장해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든다. 중랑천과 만나는 열린 공동체 공간인 ‘어귀숲마당’, 좁고 긴 선로를 따라 조성한 꽃길 ‘철길정원’ 등 총 5개 구간으로 이뤄진다. 상반기에는 ‘초안산 수국동산’도 개장한다. 수국을 테마로 한 초화원, 초안산과 어우러지는 생태 연못이 중심이다. 수국동산 상부에 숲속 힐링 피크닉장과 맨발 걷기 길, 숲 놀이터 등이 추가로 조성되면 불암산, 수락산, 영축산, 경춘선 힐링타운에 이어 다섯 번째 힐링타운이 완성된다.” -2023년 재건축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수년간 노원구에서 안전진단을 통과한 아파트 단지가 2~3개밖에 안 됐는데 지난 한 해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만 14개다. 저희로서는 꿈같은 일이다. 재건축 자격을 얻으면서 주민들에게도 도시 개발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앞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려면 주민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주민 만족도를 높이면서 난개발은 막고, 도시 전체가 균형감 있게 발전할 수 있는 청사진을 만들어 갈 것이다. 기존 성냥갑 모양의 천편일률적인 스카이라인이 아닌 입체적인 도시 공간으로 재편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주요 개발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의료 단지 조성 사업의 진행 현황은. “7만 5000평 규모의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에 ‘서울 노원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직주 근접의 자족도시로 새롭게 변모하기 위한 지역 핵심 사업으로 노원의 100년 미래가 달렸다. 2026년 2월이면 현재 창동차량기지가 경기도 남양주 진접으로 이전하고, 창동차량기지는 2027년 6월 철거된다. 최근 도봉면허시험장 이전과 관련해 의정부시 측에서 장암역 인근에서 장암동 군부대로 위치를 변경하는 안에 동의하면서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담팀을 구성해 바이오 기업과 연구 병동 등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에 대한 주민의 기대도 큰데. “광운대역 내 물류 부지를 포함한 15만 6581㎡를 업무·상업·주거 시설이 어우러진 신경제 거점으로 복합 개발한다.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사업 부지는 공공용지, 상업 업무 용지, 복합 용지로 나눠 개발한다. 공공용지에는 도서관, 청년창업지원센터, 월계3동 주민센터, 문화체육센터 등 주민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상업 업무 용지에는 호텔·업무·상업 시설이 들어선다. 복합용지는 최고 49층 높이에 약 3173가구 규모의 주거 시설, 상가, 다목적 체육 시설, 문화 시설이 어우러진 명품 주거 단지로 조성된다. 여기에 광운대역에 정차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개통하면 광운대 역세권은 명실상부한 서울 동북권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 1인가구·단절… 광주 잇단 ‘고독사’ 비극

    사회적으로 단절되고 1인가구가 늘면서 나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광주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취약 가구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일 서구 쌍촌동 한 아파트에서 A(5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3일에는 한 원룸에서 홀로 살던 60대 기초생활수급자 B씨가 사망한 지 열흘 만에 발견됐다. 지자체는 B씨에게 기초생활급여를 지급했지만 ‘가족과 자주 연락한다’고 해 1인가구 관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독사는 경제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쌍촌동 한 원룸에서도 베트남전 참전 용사 C(7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자녀와 따로 살던 C씨는 기초연금, 주거급여와 참전수당을 받아 곤궁한 형편이 아니었다. 지난달 11일 북구 유동 한 연립주택에서는 집주인 D(7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해 초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조례’를 제정,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큰 틀 안에서 고독사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처음 공식 발표한 ‘전국 단위 고독사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위험 가구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65세 이상 고령자의 독거 비율이 광주가 8.2%로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 부산,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2021년 기준 광주 인구 10만명당 고독사는 7.7명으로 전국 평균 6.6명보다 많았다. 광주시 고독사 수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551명이었다. 고독사 사연을 보면 가족 단절과 공동체 해체 세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다양한 사회관계망을 구축해 고립감을 해소하고, 위험 가구별 촘촘한 맞춤 지원까지 뒷받침해야 ‘외로운 죽음’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민간 복지기관 한 종사자는 “고독사 위험 당사자가 지자체 상담·지원을 ‘생활 개입’으로 여겨 거부하기 일쑤다”며 “일상에서 만나는 이웃이 위험 징후를 확인하기 쉽고 고립감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지역공동체인 이웃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가 나서서 취약 가구별 맞춤형 복지 지원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사회복지 전문가는 “지자체가 연령별, 소득별로 특성이 제각각인 고독사 취약 가구의 현황부터 조사해 맞춤형 접근법과 복지서비스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50세 이상이 절반인 부산… 장·노년 맞춤 통계 만들었다

    50세 이상이 절반인 부산… 장·노년 맞춤 통계 만들었다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높은 부산시가 고령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50세 이상 장·노년 현황과 생활실태 등을 파악하는 자체 통계 작성에 나섰다. 부산시는 10일 ‘2022년 기준 부산 장노년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지역 내 신중년(50~64세), 노년(65세 이상) 인구의 건강, 소득, 대인관계 등 8개 분야 100개 항목을 조사한 통계다. 시는 2017년부터 베이비부머(1955~ 1963년생) 통계를 작성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중장년 통계로 대체하기로 했다. 2021년 10월 부산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등 고령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노년을 준비하는 신중년의 생애 재설계, 노인 복지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신중년은 83만명, 노년은 70만 2000명으로 시 전체 인구 329만 5700여명 중 각각 25.2%와 21.3%를 차지했다. 중장년이 인구의 4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부산 다음은 대구 44.1%, 울산 41.6%, 서울 41% 순이다. 특히 부 산은 총인구는 감소하지만 노인은 꾸준히 증가해 2035년이면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의 높은 고령화율은 6·25 전쟁 때 임시수도였던 만큼 베이비부머 비중이 높고 교육과 일자리 등을 찾아 이탈하는 청년, 중년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요약된다. 2020년 기준 7대 도시 세대별 인구 구성을 보면 부산은 베이비부머 비중이 15.8%로 가장 높았고 이들의 자녀인 에코세대(1979~1992년생) 비중은 18.1%로 대구(17.8%) 다음으로 낮았다. 2000년 이후 연평균 1만 9000명이 순유출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청년층(15~34세)이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지역 장노년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5.9점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주 가구의 비율이 신중년은 6.5%에 불과했으나 노인은 38.4%나 됐다. 노후 준비율은 신중년 86.5%, 노인이 67.4%였다. 장노년의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74.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예금·저축성 보험 48.4%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이 직면한 초고령 사회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도록 장노년을 위한 일자리와 노후 준비 등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60세 이상이 2030보다 많아…총선 판 흔드는 ‘초고령 선거’

    60세 이상이 2030보다 많아…총선 판 흔드는 ‘초고령 선거’

    고령화와 맞물려 60세 이상 유권자 규모가 20·30대 유권자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세대별 역전 속에 치러지는 첫 총선이 됐다. 6070세대 표심이 어느 선거 때보다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가 10일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18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4438만 549명이다. 이 중 60세 이상 인구가 1395만명(31.4%)에 이른다. 2030세대는 1277만명(28.8%)으로 60대 이상보다 118만명이 적다.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60대와 70세 이상의 비중이 각각 2.5% 포인트, 1.6%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20대는 1.5% 포인트, 30대는 1.1% 포인트 낮아졌다. 21대 총선 때는 전체 유권자 중 60세 이상 비중이 27.3%로, 20·30대 비중(31.4%)에 미치지 못했다. 4년 만에 유권자 지형이 달라진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60세 이상 유권자 비중은 전남(40.6%)과 전북(37.9%), 경북(39.2%), 강원(38.4%), 부산(36%), 충남(34.7%), 경남(34.5%), 충북(34.3%), 대구(32.6%), 제주(30.6%), 서울(29.4%) 순으로 컸다. 이 중 60세 이상 유권자 비중이 20·30대보다 큰 지역은 부산과 대구,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다. 40대 유권자(792만명) 비중은 4년 전과 비교해 1.2% 포인트, 50대(869만명)는 0.1% 포인트 낮아졌다. 4050세대가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4%로 가장 크지만 2030세대처럼 감소세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비중이 커진 연령대는 60세 이상뿐이다. 통상 노년층의 투표율은 젊은층보다 높다. 갈수록 고령 인구의 선거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이 노년층의 표심을 겨냥해 기초연금 증액 등 맞춤형 정책을 쏟아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앞으로 노인을 위한 공약과 정책이 쏟아질 것이고 노인 복지 정책이 더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허무맹랑한 정책, 연령대별 편가르기 공약 등은 국민이 따져야 한다”고 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노년층이 보수 정당을 지지한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무당층이나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의 표심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 [오늘의 눈] 이젠 정부가 울타리 만들어줄 때다/손지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이젠 정부가 울타리 만들어줄 때다/손지연 사회부 기자

    “네가 준 건 안 먹어. 넌 손이 까맣잖아.” 보육원에서 자란 동준(11·가명)이는 어릴 때부터 따돌림의 대상이었다. 흑인 혼혈인 동준이는 11년 전 서울의 한 베이비박스에서 발견됐다. 동준이의 위탁엄마인 위윤미(53)씨는 지난해 동준이의 사연을 듣자마자 ‘내가 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4년 전부터 맡아 돌보는 이든(4·가명)이도 흑인 혼혈이어서 유독 마음이 쓰였다. “가족의 품에서 자라는 게 이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으니까요.” 지난해 9월부터 넉 달간 위씨처럼 핏줄이 섞이지 않은 아이들을 품은 부모들을 만났다. “가정위탁 제도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는 호소에 24명이 인터뷰에 응했다. 저마다의 이야기는 달랐지만, 위탁부모들은 자신의 수고를 전하기보다는 더 많은 이들이 아이들의 부모가 돼 주길 희망했다. 제도의 문제점과 대안을 듣고자 했을 때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가정위탁이라는 제도를 아는 전문가가 드물어 적잖게 당황하기도 했다. 무관심과 무지는 오해를 낳았다. 위탁부모들은 ‘얼마 받고 하냐’는 질문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닌다고 했다. 도입 이후 21년이 지났지만 제도가 표류하는 배경에는 정부의 무관심이 있었다. 올해 보건복지부의 가정위탁 지원·운영 예산은 지난해 대비 19.5% 줄었다. 이미 가정위탁 제도가 자리잡은 해외 국가의 경우 정부 홈페이지에 ‘지원비 계산기’까지 마련돼 있었다. 각 가정의 상황과 아이의 상태 등을 입력하자 위탁부모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한눈에 정리됐다. “아동에 대한 치료비마저 지난 21년간 위탁부모들이 하나하나 요구해서 겨우 얻어낸 것”이라는 가정위탁지원센터 상담사의 한숨이 귓가에 맴돌았다. 형제가 된 동준·이든이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새로운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형제들처럼 위탁가정의 품에 안기는 아이는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이 중에서도 비혈연 위탁은 10%대에 그친다. “위탁은 행운이 따라야 가능한 일”이라고 사회복지사들은 말한다. 21년간 운이 좋은 아이들에게만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제공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새해에는 벗어나길 바란다. 이제 정부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야 할 때다.
  • 창업·주거 지원에…청년 인구 늘고 전국적 명소 등극, 노인이 노인 돕는 ‘정부표 혁신’… 복지·일자리 다 잡아

    창업·주거 지원에…청년 인구 늘고 전국적 명소 등극, 노인이 노인 돕는 ‘정부표 혁신’… 복지·일자리 다 잡아

    #고령화와 청년층 이탈로 몸살을 앓던 충남 예산군이 들썩이고 있다. 하루 평균 100명가량이 찾던 예산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광객들로 붐빈다. 방송과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입소문을 탄 국숫집 앞에 문을 열기 전부터 수십명이 줄을 서는 ‘오픈런’도 이제 일상이 됐다. #전북 군산시에는 주말마다 막걸리 제조법을 배우기 위해 타지 청년들이 모인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조용했던 동네가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로 활기를 띤다. ‘술익는마을’이 군산의 새 명소로 떠오르면서다. 타지에서 온 청년들이 양조 창업 교육을 받고 군산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고민하고 있다. #평일 아침이면 강원 삼척시에서는 노인들이 손에 빨래를 들고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은 골목길 곳곳을 돌아다니며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및 노인들의 빨래를 걷어 간다. 빨래가 없는 날에도 찾아가 안부를 묻고 말동무가 돼 준다. 주변 마트에서 생필품이나 우유를 구입해 배달해 주기도 한다.지방소멸 우려가 갈수록 커져가는 가운데 최근 들어 민관이 함께하는 지역 살리기 프로젝트들의 성공 사례가 눈길을 끈다. 지역마다 처한 상황이 달라 해법도 여러 가지다. 민관 협력으로 살린 예산시장외식업체 더본, 상인들 창업 돕고예산군, 인프라 구축 등 행정 지원 당장 문을 닫아도 이상할 것이 없던 충남 예산군 예산시장은 이제 전국에서 가장 ‘핫한’ 전통시장 중 한 곳으로 변신했다. 10일 행정안전부와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예산시장의 새출발은 외식업체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등의 민간 노하우가 더해져 가능했다. 더본이 사업을 주도하고 예산군은 인허가 등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하는 방식의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더본은 시장 상인과 창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한 요리 교육부터 점포 리모델링 등 전반적인 지원을 하고, 예산군은 상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지를 마련했다. 또 시장 인근에 버스터미널을 만드는 등 외부로부터의 접근성을 높였다.지난해 방문객 300만명을 기록한 예산시장을 필두로 지역의 다른 관광지들까지 덩달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늘어난 관광객만큼 일자리도 증가해 지역 경제가 활력을 찾고 있다. 단순히 ‘전통시장 살리기’에 머물지 않고 ‘지역 살리기’의 마중물 역할을 한 것이다. 군산 청년이 살리는 지역산업청년들 ‘술익는마을’ 사업 브랜딩양조장 창업 교육에 인구도 늘어 전북 군산시의 ‘술익는마을’ 사례도 흥미롭다. 군산시가 행안부 주관 ‘2022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선정된 게 단초가 됐다. 시는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창업·주거 공간을 저렴한 비용에 제공했다. 2022년부터 지원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술익는마을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양조 사업에 비용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술익는마을은 2022년부터 양조문화 수업·전통주 제작·술빚는 주말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청년 양조인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술익는마을 덕에 군산을 찾는 생활인구도 늘어났다는 게 군산시의 분석이다. 2022~2023년 술익는마을로 유입된 생활인구는 75명이고, 이 중 17명은 군산에 뿌리를 내렸다. 강원 ‘희망을 담는 빨래바구니’노인이 노인 빨래 돕고 안부 확인수혜자·참여자 만족도 90% 넘어 ‘희망을 담는 빨래바구니’는 강원 삼척시 노인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다. 노인이 노인을 돕는 ‘노노(老老)케어’ 사회공헌 서비스로, 독거노인의 빨래 세탁과 안부 확인 등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해 1500가구가 이용했으며 60세 이상 90명이 새 일자리를 얻었다. 삼척시 설문조사 결과 수혜자와 참여자 모두 90%가 넘는 만족도를 보였다. 삼척시가 인건비와 빨래방 운영 예산을 담당하고, BGF리테일 등 민간 기업들은 우유와 생필품을 싼값에 공급했다. 세탁기와 건조기, 배달 차량도 민간 기업이 후원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근무 지침 제작, 교육 등 노인 일자리 사업을 총괄한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정부혁신 방향은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행정과 민관 협업을 통해 국민들께서 어디서나 더 편리하고 더 안전하게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중앙·지방은 물론 민간 부문과도 함께 정부혁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尹정부 초대 외교장관 박진 이임… “지역구 돌아가서 열심히 뛸 것”

    尹정부 초대 외교장관 박진 이임… “지역구 돌아가서 열심히 뛸 것”

    윤석열 정부 첫 외교부 장관을 맡아 1년 8개월간 재임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이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난 20개월 동안 총 38번 출장을 통해서 비행거리 약 54만㎞, 지구를 열 세바퀴 가까이 뛰면서 땀방울을 흘렸다”며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들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장관은 “글로벌 복합위기 시대의 우리 대한민국이 처한 외교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찾아낸다’는 말을 인용하며 “여러분들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과 국익, 우리가 믿는 가치를 수호한다는 목표를 흔들림 없이 추구할 수 있는 능력과 열정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국가 이익과 보편적 가치, 그리고 외교전략이 서로 맥을 같이 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거시적으로 눈을 크게 뜨고 판단하면서 또한 미시적으로 세심하게 챙겨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태열 신임 장관님은 전문 외교관으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훌륭한 인품을 겸비한 분”이라며 “조 장관의 리더십 하에 외교부가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을 위해 일취월장 발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박 장관은 한미동맹 재건과 한일관계 정상화, 이를 통한 한미일 협력체계 구축 등을 재임 기간 핵심 성과로 꼽았고,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를 아쉬운 순간으로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전방위 유치활동을 통해서 글로벌 외교망을 확대하고 공급망을 다양화했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도 외교부 예산은 정부 전체 예산의 0.64% 정도 수준”이라며 “외교부 예산이 적어도 정부 예산의 1%는 되어야 선진 외교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법부로 돌아가서 외교부 예산 및 인력 확대와 직원 복지 증진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하자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호응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앞서 외교부 청사에 마지막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서도 “제 지역구(서울 강남을)로 돌아가서 열심히 뛰겠다”면서 “국회로 돌아가면 국가의 미래 발전은 물론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현충열 광명시의원, 위기가구 발굴 힘 보탰다

    현충열 광명시의원, 위기가구 발굴 힘 보탰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집중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마련됐다. 현충열 광명시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광명시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해 12월 14일 광명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조례안은 사회보장급여나 긴급복지 지원이 필요한 위기가구를 알려주면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이로써 올해부터 광명시는 발굴한 대상자가 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긴급복지 지원 가구에 선정되면 신고자에게 1건 당 5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단, 기존 복지 관련 종사자나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은 포상금 지급 대상이 아니다. 현 의원은 “기관·단체와 협력을 통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나 공조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위기가정에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안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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