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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표(51%) 잡자” 각당공약 봇물

    ◎대선겨냥,“솔깃한” 대여성정책 앞다퉈 내놔/민자/관련법 정비로 여상차별 근원적 제거/민주/탁아소 증설·여성 정치참여확대 약속/국민/남녀고용평등·근로복지 강화 내걸어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은 전체유권자의 51%에 해당하는 여성들의 표를 확보하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동안 여성표를 의식하면서도 여성정책에 대해서는 즉흥적이거나 무심했던 태도와는 달리 여성유권자들이 솔깃할 대여성 공약을 다투어 내놓고 있는 것. 지난해부터 여성정책포럼을 개최,여성계 현안해결에 부심해온 민자당은 여성국주관으로 지난 9월부터 15개 시 도지역 여성계지도자와의 정책간담회를 갖고 지역여성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민자당은 정책간담회를 통해 모아진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한 여성정책을 마련,이달말이나 11월 발표되는 당정책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민자당의 여성정책은 법제도를 정비,여성에 대한 전반적인 차별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며 기존복지제도를 확대실시 또는 상향조정한다는 기본방침 아래 만들어지고 있다.특히 이번에는여성들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전업주부들의 가정내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서 물가안정,자녀교육,청소년유해환경 개선,가사노동가치평가 제도화등에도 비중을 둔 점이 특이하다. 지난 6월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각 정당대표들의 여성정책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한 조찬모임에서 김영삼대표는 ▲성폭력방지특별법 제정 ▲가족법 개정에 따른 세법개정 ▲남녀고용평등법 개정·보완 ▲여성고용확대 및 모성보호를 위한 장려책 ▲도시저소득층 가정과 농어촌 여성을 위한 복지확대등을 추진할 것을 약속한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12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여성정책토론회를 열고 10개 항목의 대 여성공약을 밝혔다.민주당 여성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된 공약은 ▲탁아소의 획기적인 확대 ▲학교급식전면실시 ▲전국구 국회의원 3분의1,지역구공천시10% 여성할당의무화로 여성정치참여 확대보장 ▲여성의 평등한 노동권 확보 ▲여성농어민 및 도시빈민여성을 위한 복지지원 ▲호주제도 및 동성동본불혼제폐지등 가족법 개정 ▲성폭력 및 가정폭력 근절▲정신대관련 보호입법활동과 특별위원회 구성등이다. 국민당도 오는 20일 당사에서 열리는 광화문토론회의 주제를 「여성정책」으로 잡고 각계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국민당의 여성정책은 ▲국회·정부및 당내고위직에 여성할당제 도입 ▲남녀고용평등법 처벌규정 강화 ▲부부간 상속세·증여세 폐지 ▲농어촌 및 도시근로여성 복지강화 ▲성폭력특별법 제정 ▲강제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피해자 배상요구대책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그밖에 지역단위로 여성국정토론회를 상설하고 당내에는 여성정책종합연구소를 설치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같은 각 정당의 화려한 대 여성공약 제시에 대해 여성계는 일단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이면서도 공약의 제시보다는 실천의지가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여성정책 토론회에 논찬자로 참석한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손봉숙소장은 『선거가 끝나고 나면 「공약」으로 변해버리고 마는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각 당 후보들이 의지를 갖고 있다면 실천가능성이 희박한공약을 근사하게 내세우기 보다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 5억 세계장애인의 “재활용기 축제”/장애인올림픽 폐막… 결산

    ◎한국,금11·은15·동19… 종합12위/끊임없는 지원·재활의지 부축 급선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4일 개막된 제9회 장애인올림픽이 11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15일 상오 폐막됐다. 스포츠를 통한 전세계 5억 장애인들의 재활의지와 용기를 한껏 북돋워준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단은 금11개,은 15개,동 19개로 종합 12위(총메달 집계의 경우 10위)를 차지했다.당초 목표는 종합 10위였지만 내용면에서는 그런대로 값진 수확이었다. 양궁·육상·보치아(공던지기)·사이클·펜싱·유도·역도·수영·사격·탁구 등 10개종목에 65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한국은 각 종목에서 고루 메달을 따 중상위권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세계 85개국 4천여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경기장 시설이나 운영면,특히 참가선수들의 기록향상면에서 과거 어느 대회보다 크게 돋보인 대회였다는 중론이다. 기록면에서 볼 때 이번 대회에서는 3백여개의 세계신기록이 쏟아졌는데 이중 상당수가 비장애인선수들의 경기기록에 버금가는 것이어서 장애인올림픽이 본격적인 스포츠경기로서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독일·캐나다·노르웨이·덴마크 등 전통적으로 사회복지제도가 발전된 나라들이 1∼11위를 차지함으로써 사회복지정책과 제도가 장애인선수들의 경기력과 정비례 관계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의 이해가 폭넓은 나라일수록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선수단이 당초 목표에 다소 밑도는 성적을 낸데는 무엇보다 상대선수에 대한 정보부족과 장애인선수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우선 종합순위 7위를 했던 88서울장애인올림픽 이후 우리 선수들은 장애인만이 치르는 국제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거의 없어 해당 종목에서 어느 나라 어떤 선수가 어느 정도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관한 정보부재로 자신의 실력을 비교평가할 기회를 갖지 못했으며 일부 종목의 경기운영방식이 바뀐 사실도 몰라 임원·선수들이 당황해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국내에서의 장애인들에 대한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인만큼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국민 모두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바른 이해를 하게 될때 그 정책과 제도가 활성화되고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국제경기에 나가는 장애인선수들도 보다 월등한 기량과 의지를 보여줄 것임이 틀림없다. 국제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는 이번대회를 통해 장애인올림픽이 스포츠경기로서 손색이 없다고 판단,차기대회인 96미애틀랜타대회부터는 장애등급을 통합,경기종목을 단순화시킬 방침이어서 앞으로는 메달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므로 우리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 장애인선수에게 박수를(사설)

    국내외로 현란하게 펼쳐지는 현실에 쫓겨 바로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장애인 올림픽에 우리는 거의 무관심하다시피했다.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장애인 선수들은 매우 훌륭하게 경기를 치르고 있다.아직 다 끝나지는 않았으므로 최종적인 것은 아니지만 11일 현재 메달수 34개로 종합순위 8위를 달린다는 소식이다. 순위도 순위지만 그 경기내용이 매우 훌륭하여 현지의 관계자들을 감동시키고 있다는 소식이다.그 점이 우리로서는 더욱 소중하고 대견하다.우리시간으로 11일 새벽에 벌어진 절단 및 기타장애 52㎏급 역도에서는 4차례 시기에서 매번 세계신기록을 세워 금메달을 획득하고 관중들로부터 많은 갈채를 받았다는 소식은 우리를 매우 기쁘게 한다.이보다 앞서 10일에는 발데브론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절단 및 기타장애 남자단체 결승에서도 우리 선수팀이 금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따냈다.또 같은 시각에 사격의 자유권총 절단 기타장애 결승에서도 우리선수조는 올림픽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낚았다.이들 경기에서는 입상도 입상이지만 경기에 임하는데있어 장애인 선수들이 보여준 인간의지의 한 없는 가능성에 온 경기장이 감동과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가 일일이 중계를 볼 수 없었던 일은 유감스럽지만 그런 소외의 대접에도 불구하고 떳떳하고도 용기 있게 싸워 조국을 빛낸 그들이 고맙고 대견하기 그지없다.장애는 장애 그 자체를 극복하는 것만으로 인간승리의 극치를 이룬다.그 기본적인 장애를 극복하고서 거기에 더해 경기에 승리하고 조국을 빛내기까지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성한 사람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외롭게 출전한 우리의 장애자선수들이 지구촌의 건강한 사람들에게 삶의 의욕을 준 이같은 성과에 우리는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특히 아직은 더 두고 보아야 할 일이긴 하지만 우리의 순위가 8위나 된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놀라운 일이지만 세계의 이목을 모은 일이다.우리 모두 다 알다시피 장애자 올림픽의 우승은 사회복지제도가 훌륭하게 실현되고 있는 나라들에서 대거 참여하여 몰아가게 마련이다.종반전으로 접어든 성적만 보아도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호주 캐나다 순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미국을 제외하고는 이들 선두그룹의 활약은 하계올림픽에서는 별로 두드러지지 않았던 나라들이다.잘 사는 선진국대열의 나라들이 장애인올림픽 경기는 압도적으로 치른다는 것을 적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그런 가운데서의 우리의 8위는 의미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우리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냉대가 사회문제로 상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이런 결과가 여간 고무적인 것이 아니다. 하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휩쓸어가다시피했던 구소련은 장애인 올림픽에서는 우리보다도 처지기도 했고 일본 만해도 어느 구석에 들어있는지 모를만큼 저조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모두가 우리의 장애인 동기간들이 의지를 굳건히 하여 그들의 역경을 극복한 결과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그 긍정적인 삶의 의지에 크게 경의를 보내며 남은 일정도 훌륭히 수행하고 돌아오기를 당부하며 기대한다.
  • 한국,패럴림픽 10위 질주

    ◎육상등서 분전… 금4·은11·동7개 획득 【바르셀로나=공동취재단】 바르셀로나 장애인올림픽대회 6일째인 9일 상오 현재(한국시간) 한국선수단은 금4개,은11개,동 7개 등 모두 22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10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몬주익경기장에서 열린 육상뇌성 6등급 남자 창던지기결승에서 최연봉 선수가 30.64m를 던져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금메달을 따냈다.또 육상 뇌성 5·6등급 남자 2백m 결승에 진출한 김두천 선수도 27.08초를 기록하면서 금메달을 낚아 한국팀의 메달쾌거를 도왔다. 이밖에 육상 뇌성8등급 남자 2백m에서 손훈선수와 육상뇌성 7등급 남자 4백m에서 강성주선수,사격 척추장애1·2등급 자유권총에서 백재환선수가 각각 은메달을 추가했고,육상 뇌성6등급 남자 창던지기에서는 김대관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선수단은 9일밤과 10일 새벽 뇌성마비 장애인들만의 경기인 보치아 개인과단체전 결승 그리고 탁구개인전 예선,수영 등에 출전해 이중 보치아에서 금메달 획득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편 이날 현재 메달총계를 통한 각국의 종합순위에서 미국이 금,은,동 96개로 계속1위를 지키고 있고 독일 82개,영국 73개,주최국인 스페인이 57개 등 장애인복지제도가 잘 발달된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선두그룹을 이루고 있다.
  • 부시,「클린턴 정책」에 맹렬 포문/공화당 전당대회 앞두고 대공세

    ◎국방비 대폭 감축은 실직자 양산/“복지,민주당 전유물 아니다” 맹공 공화당전당대회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부시대통령의 대클린턴공격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도 이에 뒤질세라 지난 4년간 부시행정부의 정책부재를 신랄하게 공격,미국의 대통령선거전은 점차 공화·민주 양당의 정책대결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민의 인기도에서 클린턴의 절반수준인 28%선에 맴돌고 있는 부시대통령은 클린턴이 지난달 민주당전당대회 이후 강조하고 있는 국방비의 대폭적 삭감,사회복지제도 개혁의 맹점을 구체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주 캘리포니아에서의 선거유세를 통해 『클린턴후보는 국방비를 향후 5년간에 걸쳐 매년 6백억내지 9백억달러씩을 줄여 국방예산을 3천억달러 수준으로 묶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한뒤 『이같이 조급하고 대폭적인 국방예산의 삭감은 사담 후세인같은 독재자에게도 즉각 대응할수 없게 할뿐만 아니라 군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수백만 근로자의 일자리마저 잃게 한다』고 공박했다.그는 따라서 매년 4백50억달러수준으로 군사비를 삭감,5년안에 현국방비의 예산을 25%가량 줄여나가는 공화당의 정책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부시대통령은 클린턴의 주장대로 국방비를 줄인다면 『우리는 우리의 시민도,국익도,우리의 이상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이번 선거에서 국내문제의 중요한 쟁점중 하나인 사회복지정책에 관해서도 민주당의 공약은 현실성을 결여한 것이라고 공박했다.그 이유는 클린턴은 복지수혜자들에게 2년간의 교육과 직업훈련및 자녀양육을 제공한후 그들 가운데 일할수 있는 사람은 민간분야나 공공분야에서 일자리를 갖도록 해준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같은 계획은 1만달러짜리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4만달러의 예산을 지출해야 하는 등의 지극히 비경제적인 복지사업이라는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빈민층에 대한 복지정책이 마치 민주당의 독점물인 것처럼 비치고 있으나 공화당은 일정직장이 없는 근로복지 수혜자의 경우 특정사업에 있어서는 최저임금 이하에서도 일할수 있도록 하고 주정부가 복지정책상 필요할 경우 현근로자 대신 근로복지수혜자를 고용할수 있도록 하는 등의 사회복지 개선안을 구체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후보는 지난 1일 뉴저지주에서 있은 민주당의 전국 주지사회의를 마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화당이 자신을 「작은 주의 실패한 지사」라고 비판한데 대해 부시는 「큰 나라의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맞받으며 『나는 미국에서 가난한 주의 출신이지만 우리 주와 이 나라의 다른 점은 우리 주는 분명히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반해 이 나라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고 부시행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12년전 공화당의 레이건행정부가 들어설때 미국근로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았으나 지금은 13번째로 밀려났다면서 『대부분의 미국시민들은 10년전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데도 왜 수입은 줄어드느냐』고 반문,공화당의 경제정책실패를 강도높게 규탄했다. 예비선거 운동과정에서는 공화당도 클린턴의 여성스캔들,병역기피등 주로 대통령후보 자질문제에 비판의 초점을 맞추었으나 지난달 민주당전당대회에서 클린턴이 민주당의 공식후보로 결정된 이후부터는 점차 클린턴후보가 내건 정책방향과 공약에 관해 집중공격을 가해나가는 것처럼 보인다.공화당 대통령후보지명 전당대회가 오는 17일 텍사스의 휴스턴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게되면 공화·민주 양당간의 정책대결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스웨덴/시험대 오른 새내각의 복지정책

    ◎빌트총리,“일안하는 풍조 추방” 선언/주택구입 보조금 삭감등 혜택 축소/법정휴가일수 줄이자 국민원성 날로 고조 요즘 스웨덴국민들의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지난해 9월 사민당을 물리치고 집권한 칼 빌트총리의 중도우파 연정에 대한 불만이 비등하고 있는 때문이다.빌트총리 정부는 변화를 바란 스웨덴국민들이 스스로 선택한 결과다.그러나 「요람에서무덤까지」란말로상징 돼온 스웨덴의 복지제도에 과감히 메스를댄 빌트총리의 새정책이 국민들의 강한 원성을 사고있는것이다. 국민들의 변화욕구에 부응하려는 빌트총리의 첫 조치는 스웨덴의 사회복지제도를 축소·재정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나친 사회복지제도가 오히려 스웨덴의 복지를 망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판단에서이다.완벽한 사회복지제도를 추구하다 보니 『일을 하나 안하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스웨덴국민들의 마음속에 낳게 됐다.이같은 생각을 뿌리뽑지 못하는한 스웨덴경제를 해치는 고질병을 고칠수 없다는게 빌트총리의 판단이다. 이에따라 빌트총리는 우선 국민들의 근로의욕을 북돋우기 위한 조치로 높은 세금및 출산휴가·병가등 각종 법정휴가에 손을 댔다.일 안하고 노는 풍조를 없애자는 것이다.또 방만하게 운영돼온 공공분야와 국영기업체의 지출을 삭감,조세를 대폭 감면하는 한편 유휴인력을 개인기업에서 흡수토록 했다.이로인해 새 연정 집권 6개월만에 실업률이 3·1%에서 전후 최고수준인 4%로 뛰어올랐다.국영기업의 일자리가 더욱 주는 내년엔 실업률이 5%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사업소득세는 크게 줄어들었다.또 종래 식료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부과되던 25%의 매출세액도 지난 1월부터 18%로 낮추었다.이와함께 까다로운 각종 규제조치도 완화되고 있다.택시와 항공산업의 독점권이 철폐됐으며 스웨덴 은행과 기업에 대한 외국인 소유도 승인했다.전화회사와 광산·삼림과 같은 일부 국영기업들은 개인투자가들에게 매각,민영화할 방침이다.만성적 나태주의를 만연시킨 의료보험제도를 개정하는 한편 주택구입보조금도 대폭 삭감했다. 스웨덴국민들 스스로 변화를 요구한 만큼 이런 정도까지는 참아낼만 하다.그러나 이제까지 그들이 누려온 각종 혜택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자 스웨덴국민들의 인내심이 시험받게 됐다.그중에서도 각종 법정휴가에 대한 대폭규제는 국민들로부터 큰 원성을 사고 있다.스웨덴은 유럽에서도 결근율이 가장 높은데 병가 첫날의 봉급지급률을 1백%에서 80%로 낮추자 병가신청률이 현저하게 낮아졌다.이에 힘입은 빌트정부는 병가의 첫 이틀간에 대해 완전무급휴가로 처리하는 쪽으로 제도를 바꾸려 하고 있다.이같은 조치가 꾀병환자를 어느정도 줄이는데는 분명 도움이 될지 모른다.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급료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진짜 환자」까지 출근해야 할판이라고 울상을 짓고 있다. 급진적인 복지삭감정책으로 최상의 연금제도,무상교육,효율적인 사회서비스등을 한꺼번에 포기해야 할 형편에 놓인 국민들의 불만은 대단하다.그러나 현재로선 빌트총리의 정책추진의 옳고 그름을 섣불리 판단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스웨덴의 복지정책은 지금 새로운 시험을 맞고 있다.
  • 장애자의 인간승리(사설)

    8번째 도전으로 마침내 공무원임용시험을 합격해낸 장애인 최일권씨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최근의 한 TV에 등장하여 장애의 설움을 피력하며 장애자의 생존권을 주장하던 그를 기억하고 있는 시청자라면 누구나 같은 심경일 것이다.8번마다 번번이 필기시험에는 붙고도 장애를 이유로 불합격판정을 받아온 지난 동안의 그의 사연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씨에게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은 그의 당당한 소신에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는 『우리가 복지사회를 지향하는 나라라면 장애인들을 보호해 줄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9급행정직 장애인부문 최종합격 통보를 받은 그가 다소 어눌하지만 분명한 말투로 『사회에 기여할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은 사실이 더할 수 없이 기쁘다』고 했다는 말도 의연함을 느끼게 한다.할수만 있다면 스스로 따로 서서 사회에 기여를 하며 쓸모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것이 그의 의지이고 많은 장애인의 생각도 그러하다는 것을 그는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사회는 장애인에 관한 정책도 많이 모자라지만 그에 앞선 사회적 관습과 인식부터가 매우 차갑고 부정적이다.장애를 지닌 사람을 공연히 곱지 않게 표현하는 속담도 있고,장애를 타고난 사람을 가까이하면 악운이 옮는다는 터무니없는 미신같은 것을 지닌 미개함까지 깔려있는 사회다.그래서 장애자를 위한 시설을 극악스럽도록 반대하는 시민때문에 그나마 할수 있는 장애시설까지 지체되고 있다.자신의 책임과는 무관한 장애의 멍에를 짊어지고 터무니 없는 설움까지 감당해야하는 그들이지만 그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사회에 기여하는 삶』이라는 사실을 성한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어느 사회든 상당한 정도의 장애인을 지닌채 구성되게 마련이다.내가 장애로 태어나지 않은 것은 다른 사람이 나대신 장애로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그런 그들에게 위로와 살길,그리고 사회를 위해 공헌할 기회를 마련해주지 않으면 그들은 점점 더 무거운 짐이 되어 우리에게 실려온다.또 설움이 굳어지면 적회심을 만들기도 한다.장애인의 마음이 옹색하고 곱지않은 경우가 있다면 그 때문일 것이다. 특히우리의 경우 선천적인 원인으로 장애를 지니고 태어나는 장애인 보다는 후천적 요인으로 도중에 장애가 된 사람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많은 수의 장애인이 나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잘못으로 장애가 되는 것이다.그런 이웃을 마음으로 위로하지는 못하고 경멸하고 냉담하게 대해서 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어 비뚤어지게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그런 어리석음을 우리는 알게모르게 저지르고 있다. 줄잡아 1백만명을 헤아리는 장애인을 두고 있는 우리가 아직도 장애인을 위한 복지제도라는 점에서는 뒤떨어진 점이 너무 많다는 것은 더욱더욱 반성해가야 할 일이다.최씨가 그의 처지를 생각해서 특채를 해 주겠다는 기관의 호의를 거절하고 당당히 도전하여 칠전팔기의 용기를 가지고 오늘의 승리를 이룩한 것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빛나는 일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그의 용기가 성한 사람들에게는 반성의 계기가 되고 장애인에게는 희망이 되리라는 것을 믿는다.거듭 박수를 보낸다.
  • 사회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6·29」그후 5년)

    ◎노조 7천개로 늘어나… 대학총장도 직선/전국민 의보·「연금」확대로 복지시대 “활짝”/헌재·법률구조공단등 인권보호 기틀 만들고/지역이기주의·과소비는 병폐… 근본치유책 마련해야 ▷사회부기자 방담◁ 최홍운차장 최태환기자 〃 임태순 〃 김민수 〃 안병준차장 김영만기자 〃 정인학 〃 이건영 〃 박대출 〃 오승호 〃 김병헌기자 ­6·29선언의 정신은 5년이 지나면서 사회전반에 파급,정착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권위주의의 청산,민주화의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져 5년전과는 사회전체의 분위기가 판이하게 달라졌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사회분야에서의 6·29선언이후 5년간의 변화를 말씀들해주시죠. ­확실히 사회전반에 팽배해 있던 권위주의는 크게 수그러들었습니다.민원인들을 고압적인 자세로 대해 멀게만 느껴졌던 경찰서·구청 등 관공서의 민원창구등이 한결 일반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경찰서 강당 개방도 ­서울 중랑경찰서가 최근 강당을 주민들에게 무료예식장으로 제공하고 있어요.종암경찰서는 지난해부터 청사앞마당을 개방,매일 아침 저녁으로 어린이태권도교실과 주부에어로빅교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일반시민들에게 권위의 상징으로 느껴졌던 경찰서가 이웃으로 바뀐 겁니다.6·29 5년의 성과를 경찰의 변화에서 실감할 수 있습니다. ­법집행 최일선에 있는 경찰의 공정성도 좋은 점수를 줘야 할겁니다. ­지난 3·24총선 선거사범 단속때 경찰이 여야후보를 불문하고 8백49건에 1천6백명을 단속했는데 이는 13대에 비해 2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경찰행정공정성제고의 한사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6·29 5년의 성과를 경찰의 변화에서 실감할 수 있습니다. ­노동현장의 「민주화」는 수치로 표현이 가능해요.87년6월 당시 노동조합수는 2천7백25개에 조합원수도 1백여만명에 그쳤었습니다.그러던 것이 지난해 12월현재는 조합수 7천6백98개 조합원수 1백90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노조나 조합원수의 증가가 노동현장의 민주화를 외형적으로 표시한 것이라면 각종 노동관계법의 개정은 노동현장민주화의 질적인 개선이라고 봐야겠죠.87년 11월에 노조활동 보호를 위해 노동조합법과 노동쟁의조정법,노사협의회법이 개정됐어요.근로조건개선을 위한 근로기준법개정은 지난5년사이에 세차례나 이루어졌습니다. ­이젠 노사관계도 초기와는 달리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민주화바람이 노사현장에 밀려들면서 나라가 통째 망하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과격분규가 많았어요.현대중공업이 가장 좋은예죠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악성분규가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어느새 우리가 아주 오래된 일로 치부하고 있는 일중에 전국민의 의료보험화가 있습니다.88년1월에 농어촌의료보험실시가 있었고 89년7월에 도시지역의보가 실시됐습니다.마침내 전국민의 의료보험화가 이루어진거죠.본격적인 국민복지시대의 개막으로 부르고 싶습니다. ­국민연금제도의 확대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겁니다.지난1월부터는 5인이상 사업장에 적용되고 있고 가입자가 3월현재 4백98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교육분야에도 변화가 많았습니다.교육자치를 위한 교육감과 교육위원선거,대학총장직선제,학생자치활동보장,대학입시 대학일임등이 모두 6·29선언의 민주화·자율화와 맥을 같이하는 것들이에요. ­국방행정도 크게 달라졌죠.군대얘기 좀 해봅시다. ○군도 면모일신 앞장 ­군의 변화는 크게 군내부개혁과 대민관계로 대별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대민관계 분야는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상조정,동해및 서해어로구역 확장,농촌일손돕기운동,국민체육활동 지원,육군본부및 용산기지 이전,군사용 사유지 정리및 보상,예비군 복무연령 단축및 훈련시간 단축등 가시적인 것만해도 수없이 많습니다. ­내부적인 것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우선 현역병의 복무기간 단축인데 육군과 해병은 종전 30개월에서 26개월로,해·공군은 32∼35개월에서 30개월로 내년1월부터 단축됩니다.이는 물론 국제적 화해분위기 확산과 민주화 진전,젊은이의 의식변화등에 기인한 것이죠. 이밖에도 군인복무규율의 개정,군사보안규정 개정,국방행정의 과감한 공개,특채사무관제도의 폐지,군내부사조직 해체,출신별군번통일,여성의 군복무기회 확대,건전한 군대생활문화 조성등 굵직굵직한 변화들이 많았습니다. ○회의 1만6천번 ­6·29선언의 주요부분이었던 지방자치제 실시로 지방행정과 지역개발이 정치과정화했습니다. ­그렇습니다.채 2년도 안됐지만 6·29선언의 근간인 민주주의를 착근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도 하지않습니까.2백60개 기초의회는 그동안 평균9회정도의 회의를 열어 1만5천건가량의 안건을 처리했고 15개 광역의회도 8∼9회정도의 회의를 개최,1천6백여건의 각종 안건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지방의회의원들 나름대로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외활동도 활발하게 펼쳐왔습니다.부산북구의회는 광주북구의회와 지역감정해소를 위한 협의회를 만들었고 온양시의회에서는 장항선 새마을 열차운행을 관계당국에 건의해 운행토록 한것을 비롯,전국 모든 의회가 명실상부한 주민자치구현에 노력해나가고 있습니다.몇년전만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죠. ­지방자치제 실시로 지방자치단체 즉 지방관청의공무원들 태도가 많이 바뀌게 됐습니다.옛날같으면 자신들의 편의에 맞게 행정을 해오던 사례가 의회의 눈치를 보다보니 눈에 띄게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특히 예산편성에 있어서는 훨씬 신중해 졌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지방행정을 관장하는 내무부도 엄청나게 변화한것 같습니다.지시일변도의 행정태도가 지금은 지도·지원·보조의 형태로 바뀌어가는 것을 피부로 느낄수 있습니다.지난 18일 서울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서 있었던 지방행정쇄신 과제연구발표회만 봐도 그렇습니다.지방행정쇄신을 위해 각 시도에 의견을 묻고 이를 수렴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됐는데 그전 같으면 이런자리가 마련될수가 없었죠. ○주민반대 40곳 차질 ­하지만 지역이기주의라는 나쁜 풍조도 낳았습니다.과도적인 현상이라 하더라도 빠른시일내 해소해야할것 같습니다.전국적으로 가장 심각한 것이 쓰레기장 핵폐기물처리장등 이른바 혐오시설과 관련된 것들이죠.주민들이 산업폐기물을 버리지 못한다며 반발해 천신만고끝에 지난2월 완공된 김포쓰레기장을 3개월째 사용을못하고 있는등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시행을 못하고 있는곳이 각 시도에 평균 2∼3곳씩 40여건에 이르고 있어요. ­그러나 관계부처에서 제도적 장치마련을 위해 연구 검토하고 있고 주민들의 이러한 시설에 대한 인식도 점차 바뀌어가는 조짐이 보이는 만큼 결코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법률·제도적인 측면에서도 6·29선언이 담고 있는 국민의 기본권 신장과 사회 민주화정신을 가시화하고 구체화하는 조치들이 뒤따랐습니다. ­헌법개정과 함께 헌법재판소가 설립,운영돼 국민이 직접 부당한 피해에 대해 위헌제청과 헌법소원을 낼 수 있게 됐고 대한법률구조공단도 발족,「보통사람들」의 소송구제활동이 활성화되는등 인권보장체계의 기틀이 잡힌 시기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회 및 결사허가제가 폐지되고 악용소지가 많았던 사회보호법과 국가보안법의 일부 조항을 개정한 것도 기본권 신장과 사회의 전반적 민주화 추세에 부응하는 조치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검찰총장의 임기제가 도입된 것도 중요한 변화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정치총장」으로 불릴만큼 검찰총장자리가 외풍에 영향을 받았는데 임기제도입으로 이제는 소신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어요. ­치안분야는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는등 다른 어느분야 못지않게 노력과 성과가 컸다고 볼 수 있지요. ○5대범죄 5%감소 ­「체감치안」은 향상되지 않았다는 일부의 비판은 있지만 실제로 범죄발생증가율이 2배이상 둔화됐고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등 이른바 「5대범죄」는 매년 5%이상 감소되고 있습니다. ­대학가에 운동권이 퇴조한 것은 6·29정신이 활착된 한 증거입니다.투쟁대상이 없어졌거든요.시국관련 시위대신에 학내문제등 비정치성행사가 크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생시위등과 관련해서는 공권력의 지나치다싶을 정도의 자제로 법질서가 흔들리는 듯한 측면도 없지 않았습니다.툭하면 터지는 대학생들의 파출소기습점거 등이 대표적인 것이죠.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사회 전체로는 민주화바람과 함께 과소비·투기·퇴폐행위·도박·마약 등이 판을 치는 부작용도 지적되어야 합니다.그러나 이런 문제는 정부나 공권력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입니다.국민들이 맡아야 할 「제2의 6·29」가 필요하다고나 할까요. ­6·29선언이후 5년동안 우리사회가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민주화를 활착시켰음이 확인되었습니다.이제는 사회구성원 각자가 활착된 민주화바탕 위에서 개인의 책임과 의무를 돌아볼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문가 평가/김우종 덕성여대 교수/「6·29선언」 이젠 국민이 할 차례다/「개혁」편승한 이기주의등 반민주 경계를 6·29선언이 있은지 꼭 5년이다.정치적 배경이나 동기야 무엇이든 그것은 한국근대사에 획기적인 새로운 장을 여는 커다란 사건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그후 제6공화국은 이점을 나침반으로 삼고 항구를 떠난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한국의 근대사가 지녔던 모든 고통과 번민의 보따리를 한꺼번에 짊어지고 새로 태어나려는 엄청난 채무와 사명의 항해였던만큼 이 항해가 백프로 성공하리라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봐야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지난 5년동안에 보아 왔던 적지않은 문제점만을 통해서 6·29의 실천적 결과를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며 잘못은 잘못대로 짚어 가면서도 그 변화의 뒤에 담겨진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6·29선언은 우리가 소망하는 민주사회로서의 거의 모든 요구조건을 수용하자는 것이었다.그래서 정부는 명령하고 지시하는 권위주의의 갑옷을 벗고 「우유부단」소리를 들어가면서 우리 사회 각분야에서 자율화의 바람을 일게 했다.대학에서 교직원들이 총장을 직접 뽑는 풍경부터가 격세지감이 있는 엄청난 변화다.대학 총장은 하늘나라에서 천사가 하강하듯 위에서 낙하산타고 내려오는 것인줄만 알았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이런 변화는 모든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5년전에 전국적으로 2천여개였던 노조가 지금은 7천여개로 증가한 것도 근로자들의 목소리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그때부터 회사들은 별안간 공장 한쪽에 온갖 위락시설을 만들고 복지제도를 강화하고,전국도처의 산좋고 물 좋은 곳에 마련된 연수원들은 모두 2박3일 3박4일동안 함께 화합하고 단결하는 사원연수로 초만원이 되고 어떤 회사들은 근로자들을 배에 태워 해외나들이까지 시키고 있다.이와 함께 언론분야의 엄청난 변화도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이 배가 확실하게 최초의 목표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우리는 출렁이는 바다에 떠 있고 멀미가 너무 심하다.쓰레기 매립장 하나도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6공화국이 지닌 이같은 멀미증세의 대표적인 예가 된다.높아진 백성들의 목소리가 도처에서 암초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일부의 대학 자율화도 그렇다.정부가 간섭의 손을 뗀 것은 꼭 이문렬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세계다. 담임선생이 반장선출등 모든 것을 학생들 자율에 맡기니까 이젠 힘 센놈이 자기 왕국을 만들고 오히려 더 비민주적집단이 되기도 한 것. 결국 공장 사무실 대학 어디서나 집단적 이기주의와 함께 비능률과 무질서와 또 하나의 새로운 반민주성이 적지 않게 나타나서 이 6공화국의 배를 흔들고 멀미를 일으키게 한 것이다.민주사회를 향한 항해에서는 항해사의 의지와 기술만으로는 안된다.배 탄 사람 모두가 노련한 항해사가 되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라도 국민들 자신의 6·29선언이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 「6·29선언」 5돌… 노 대통령의 소양

    ◎“국민의 시대적요구 전폭 수용한 시민혁명”/“권위주의 통치 벗고 「보통사람의 시대」열게 노력/인내와 자제로 어려움 견디어주신 국민에 감사”/「민주화 대가」겨레발전의 소중한 자산/“87년 역사순리따라 단안… 선진국 진입·통일시대 주도할 이념으로 승화되길” 지난 5년간 6·29선언에 담긴 국민의 열망을 실천해 나가는데 헌신적으로 일해주신 당과 정부의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민주화 추진과정에서 온갖 어려움을 참고 견디어 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 민주화의 과업이 성공할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국민이 인내와 자제로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5년전 당시를 회고하면 지금도 온갖 감회가 교차됩니다.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함성이 거리를 메우고,온나라가 위기와 긴장감에 휩싸여 나라의 운명이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혼돈속에서 나는 민주화라는 역사의 도도한 흐름… 이것을 수용하지 않고는 정치와 경제의 안정은 물론 나라의 장래도 기약할수 없다는결론을 얻었습니다. 당시 나는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모든 기득권을 다 버리더라도 역사의 순리를 따라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으뜸정신은 「민주」 6·29선언의 내용은 국민이 원하는 8개항의 민주화 개혁방안을 담은 것이지만 8개항의 내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이 선언에 담긴 정신입니다. 그 으뜸가는 정신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민주정신입니다. 국민은 나라의 주인이며 국민의 뜻은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매우 당연하면서도 헌정사에 일찍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정신입니다. 6·29선언이 지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측면은 화해·화합의 정신입니다. 지역간·계층간·세대와 집단간에 패인 골을 메워 국민화합을 실현하는 것은 민주주의 뿐아니라 겨레의 앞날을 위해서도 긴요한 과제라는 인식입니다. 6·29정신은 또 국민의 자율을 존중하고 모든 것을 개방하는 정신입니다. 6·29선언에 담았던 내용과 정신이 진정한 우리 국민의 염원이라 믿었기에 나는 대통령에 취임한후 이를 나의 통치철학,국가를 경영하는 기본이념으로 삼고 지난4년여동안 국민에게 약속한 8개항의 민주화 개혁과 선언의 정신을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우리는 오랜 권위주의 통치를 청산하고 정치참여와 정치적 경쟁의 자유,사법권의 혁신,인권의 신장,지방자치제의 실시등 광범한 민주화를 추진했습니다. 경제·교육·노동등 사회 각 분야에 자유와 자율이 크게 신장되고 권위와 권력의 분산이 널리 이루어졌습니다. 6·29선언으로 우리 헌정사에 해묵은 「민주대 반민주」갈등구조가 해소되었기 때문에 여야의 노선을 같이하는 동지들이 정치안정,정치선진화를 위해 3당을 통합하여 민자당을 창당할수 있었던 것입니다. 집권여당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통령후보를 자유경선으로 뽑아 헌정사에 새 기원을 이루고 당의 민주화에 획기적 전기를 만든 것도 큰 보람입니다. 재야 정치권이 해체되어 제도권 정치로 통합된 것도 우리의 민주화가 어디까지 진척되었나를 보여주는 좋은 이정표입니다. 이와함꼐 모든 부문에서 갈등을 풀고,상처를 치유하고,마음에 패인 골을 메우고,잃었던 명예를 회복시키고,부당한 손해를 보상하는 일이 추진되었습니다. 야당정치인의 사면복권,시국사범의 석방,민화위의 구성·운영,광주민주화운동의 명예회복과 보상등이 이러한 차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국민화합을 실현하려는 이러한 노력은 정치뿐 아니라 경제에서도 광범하게 이루어졌습니다.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서해안 개발이 그러한 노력의 하나입니다. 작년 지방의회까지 구성함으로써 6·29선언 8개항의 민주화 개혁은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6·29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승화 발전시키는 일은 앞으로도 더욱 폭넓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민주화 과정에서 대가를 가장 많이 치러야 했던 분야가 우리 경제였습니다. 사회의 민주화는 일시적으로 과격한 노사분규와 급격한 임금인상을 가져오고 근로분위기를 해쳐서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켰습니다. 여기에 개방화에 따른 우리 경제는 전반적인 구조조정의 국면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경제운영의 원리를 시장의 원리로 복귀시키기 위한 광범위한 개혁이 이루어지고 정부의 간섭과 규제가 대폭 완화된 것은 우리 경제의 장래를 위하여 유익한 일입니다.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구조조정과 안정화 시책이 기업에는 견디기 어려울 때도 있고 국민들이 그 효과를 느끼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모두가 합심해서 참고 견디면서 밀고 나가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역사의 줄기 바꾸고 6·29선언은 보통 사람들의 위대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의 열화같은 민주화 요구는 보통사람들의 결집된 의지였으며 6·29선언의 주체는 바로 보통사람이었습니다. 취임후부터 「보통사람들의 위대한 시대」를 열기위해 국민과의 벽을 허물고자했으며 그동안 하루평균 30명,연인원 4만7천여명의 보통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보통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경제운용도 많은 결실을 거두었습니다.전국민의료보험·국민연금·최저임금제가 도입되어 국민복지제도의 틀이 완성되었습니다. 국민복지분야의 예산만 보더라도 87년의 8천8백억원이 금년에는 2조9천억원으로 늘어났고 전체 예산의 비율도 5.3%에서 8.1%로 늘어 났습니다. 지난 4년간 경제성장의 열매에서 더 많은 몫이 노동자에게 돌아가게 된것도 반가운 일입니다. ○인식의 대전환 필요 6·29민주화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기가 되었습니다. 민주화가 성공했기 때문에 서울올림픽도 성공적으로 치를수 있었고 전통적인 선진 우방과의 대등한 동반자 관계도 가능하게 되었다고 믿습니다. 또한 국내적으로 민주·화합의 시대가 성공적으로 열렸기 때문에 우리는 북방정책을 통한 대외관계에서도 화합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어 나갈수 있었습니다. 민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대가를 치렀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나라와 겨레의 발전을 위해 더할수 없이 소중한 자산을 얻은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민주화의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 꼭 극복되어야할 과제중의 하나는 우리 국민들이 갖고 있는 민주화에 대한 모순된 인식입니다. 명분상으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내세우면서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권위주의적 방식을 정부에 요구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의 문제는 객관적·합리적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자기 문제에 대해서는 아집과 이해관계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점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들입니다. 진정한 자유와 자율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끊임없는 발상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6·29선언 이후 5년, 대통령 취임후 4년4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도 미진한 일,보완되어야할 부분이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 이자리에는 당정의 고위간부가 다 모였으니 아직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나의 남은 임기동안 보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보완·발전시켜주기를 당부합니다. 특히 내 임기안에 못다한 문제들은 후임 대통령이 훌륭히 이루어 갈 것으로 믿습니다. 나라의 민주화와 보통사람들의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온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며 지난 5년간 저를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6·29선언」 8개항 내용 1·여야합의하에 조속히 대통령직선제개헌을 하고 새헌법에 의한 대통령선거를 통해 88년2월 평화적 정부이양을 실현한다. 2·직선제 개헌이라는 제도의 변경 뿐만 아니라 이의 민주적 실천을 위해 자유로운 출마와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어 국민의 올바른 심판을 받을수 있도록 대통령선거법을 개정한다. 3·모든 분야에 있어서의 반목과 대결을 과감히 제거,국민적 화해와 대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김대중씨를 포함한 시국관련 사범을 대폭 사면·복권한다. 4·인간의 존엄성은 더욱 존중되어야 하며 국민 개개인의 기본적 인권은 최대한 신장되어야 한다. 5·언론자유의 창달을 위해 관련제도와 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6·사회 각부문의 자치와 자율은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며,이를 위해 대학의 자율화와 교육자치,지방의회 구성을 통한 지방자치를 실현한다. 7·정당의 건전한 활동을 통한 대화와 타협의 정치풍토 마련을 위해 국가는 정당의 건전한 활동을 보장한다. 8·밝고 맑은 사회건설을 위하여 과감한 사회정화 조치를 강구한다.이를 위해 폭력배를 소탕하고 강도·절도사범을 철저히 단속하는등 서민생활 침해사범을 척결하고 우리사회에 잔존하는 고질적인 비리와 모습을 과감히 시정한다.
  • 도시빈민 고용확대·자립부축 초점/부시,폭동치유 장기처방6개항 제시

    ◎교육·마약센터등 설립… 범죄추방도 병행/세금 안늘리고 재원마련하는 일이 과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이번 로스앤젤레스 폭동사태의 근원적 배경의 하나를 이루고있는 현 사회복지제도의 미비점 보완에 착수,도시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6개항의 처방을 제시했다. 그는 12일 의회지도자들과 만나 자신의 구상을 설명,초당적인 지지약속을 받았다. 부시대통령이 제시한 6개항의 사회복지대책은 한마디로 도시빈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침체된 도시지역에 경제적 활기를 불어넣는것이다. 첫째로 제시된 「도시 기업지대설치」계획은 도시지역에서 현지주민을 고용하고 그곳에서 사업을 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특별세금혜택을 주고 융자등 금융상의 특혜를 부여하는 방안이다. 둘째,빈민등 무주택자들이 보다 쉽게 집을 장만할수있도록 주택융자를 대폭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셋째,새로운 도시환경의 조성을 위해 마약과 범죄를 추방하는 일련의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잡초제거와 새로운 파종」으로 불리는 이 계획은 16개 시범도시에 의료,교육,직업재훈련및 반마약센터를 설립하여 범죄·마약추방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넷째는 현 교육지원제도를 개선,도시어린이들도 도시외곽주거지역과 똑같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이는 이미 부시대통령이 지난달 밝힌 「아메리카 2000」계획의 일환이어서 새로운것은 아니나 이의 강력한 추진을 다짐한데 뜻이 있다. 이밖에 고용창출과함께 청소년직업훈련을 강화하고 또 각종 사회복지지원이 도시빈곤계층에 더 돌아갈수 있도록 현 제도를 개혁한다는 것이다. 그의 이번 「폭동치유 장기처방」은 의회를 장악하고있는 민주당이 일단 지원키로 약속함에따라 상당한 실천력을 가질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선거를 불과 6개월여 남겨둔 이 시점에서 민주당은 부시의 공화당행정부가 그들의 입맛대로 「복지생색」을 내도록 하지는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게파트 민주당 하원원내총무는 부시대통령이 제시한 「도시기업지대설치」계획등을 밀어주되 민주당이 그동안 침체된 도시를 활성화하기위해 제안한 일련의법안을 함께 통과시키면 부시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단단히 다짐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또 이에따른 소요재원확보와 관련,민주당은 부유층에 대한 증세가 필수적이라고 보는 반면 부시대통령의 공화당행정부는 경제가 회복국면에 있으므로 새로운 증세는 필요치않다고 보고있어 구체적인 실천과정에 있어서는 다소 마찰을 빚을것으로 보인다. 부시대통령이 제시한 복지정책방향은 새로운것이 아니라 공화당행정부내 캠프 주택및 도시개발장관이 그동안 제안한 일련의 정책대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당시에는 채택하지않았던것을 이번 폭동사태를 계기로 채택한것이라고 볼수있다.문제는 복지수요를 충족하기위한 재정확보와 이에따른 예산의 재분배및 납세자의 부담을 어떻게 적절히 조절하고 잔뜩 기대에 부푼 도시빈민층을 과연 만족시켜줄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 정신지체인등 자활돕기/그룹홈제도 국내 첫 도입(복지)

    ◎서울시,올해 자립생활 공간 5곳 마련키로/장애치료·재활에 큰효과 기대/입주자격은 거동 가능한 만18세 이상/1가구 4∼5인 함께 생활… 전담직원도 배치 정신지체인의 자활을 돕기위한 그룹홈제도가 올해부터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된다.서울시는 1백만명으로 추산되는 우리나라 정신지체인들에게 자립생활공간을 마련해주기위해 올해 2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확보,서울시내 3개지역에 5곳의 생활공간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우선 중계지구에 2곳,가양지구2곳,문정동등의 시영아파트를 사들여 위탁운영사회복지단체에 무료로 분양,이들 단체가 선정한 장애자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관련복지단체들은 이번 그룹홈제도의 도입으로 지금까지 정신지체인들을 수용시설에 마구 수용하는데서 온 수용시설의 거대화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게됐다.그리고 이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와 격리된채 시설속에 가둬지다시피하고 있는 현재의 수용보호주의가 가져온 역효과도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정한 그룹홈운영지침에 따르면 입주대상자는 만18세이상의 정신지체인·중도지진아등으로서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생활하기 어렵거나 적당하지 않은 자로 돼있다.그러나 공동생활을 해 나가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신변자립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수입이 있는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그룹홈 공동주택에는 한가구당 4∼5인의 인원이 함께 생활하며 이들을 보살필 전담직원도 공동기거하게 된다. 그룹홈운영위탁단체로 지정된 서울시정신박약자복지관 전익준관장은 『그룹홈은 지금까지 여러가지 폐단을 가져왔던 보호수용주의에서 탈피함으로써 재활적 측면에서 사회적 자립을 도모하고 시설수용에 따른 발달장애·문제행동형성등 병리현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대형시설설치로 인한 정부의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으며 나아가 장애인과 지역주민간의 화합도 도모할 수 있어 앞으로 각종 장애자들의 복지를 위한 제도로 자리잡을것』으로 내다봤다. 그룹홈제도는 정신지체인들을 수용시설이 아닌 일반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있도록 주거환경을 마련해줌으로써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선진복지제도.이미 서구유럽지역에서는 20년전부터 이 제도가 실시되고 있으며일본에서도 88년도부터 제도화돼 장애치료및 재활에 큰효과를 거두고 있다.
  • 해외노동인력 수입 추진/탁아소 건립,주부 노동력도 최대 활용

    ◎「총액임금제」 철저하게 고수/최 노동장관 밝혀 【창원=이정령기자】 최병렬노동부장관은 5일 올해 임금협상에서는 총액임금제를 철저하게 고수할 것이며 산업현장의 극심한 인력난해소를 위해 일부업종에 대해 해외노동력의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날 경남도와 노총경남도본부·경남상의회장협의회가 공동주최한 「92노·사·정 합동연수회」에 참석,올해 노동정책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장관은 『지금까지 국내산업현장의 임금체계는 매우 왜곡돼 있었다』고 전제,『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줄이고 경제력 회복을 위해서는 총액임금제실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최장관은 대기업·독과점기업 등 고임금지대로 분류된 기업에서는 총액임금으로 5%이내 인상으로 자제하고 대신 우리 사주제·사회복지제도·변동상여금제 등 복지제도를 확대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장관은 현재 30만명이상 부족되는 것으로 알려진 인력난해소를 위해 올해 1천억원을 들여 탁아소 건립사업을 추진,주부노동력을 최대한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가경영에 책임있는 노조역할 부여

    ◎노 대통령,「노사정토론회」서 지시/노동관계법 조속 개정/업종간 임금격차 축소에 역점/「노동은행」 설립,산업인력 수급 만전/“기업주·근로자 공동체 인식 절실”/조순씨 주제발표 노태우대통령은 12일 『근로자나 노동조합에도 국가경영의 책임있는 주체로서 역할과 정책기능을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이른 시일안에 노·사·정·학계등 관계전문가로 「노동관계법 연구위원회」를 구성하여 현행법상의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개정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정원식국무총리와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등 관계장관과 노·사·정 관계자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노사관계 사회적 합의 형성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지시하고 노동은행이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과 내인가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이날 회의에서 『정부와 기업은 기업규모간,업종간의 극심한 임금격차를 축소하는데 임금정책의 중점을 두어야 하며 이를위해 금년에는 정부투자·출연기관등 공공부문과 상대적으로 임근수준이 높은 대기업,금융,서비스업 분야의 임금은 최대한 억제되어야 하겠다』고 말하고 『정부는 이 부문에 대한 노사 스스로의 자제 노력과 더불어 그 이행여부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지도와 규제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또 『산업인력수급강화를 위해 주부등 여성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고용대책을 펴나가고 우리 실정에 맞는 고용보험과 인력파견사업을 법제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고 『금년도 예산절감액중 1천억원을 투입해 탁아소를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보고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은 근로자와 노조에 대해 직장의 안정을 보장하고 경영정보를 성실히 제공하며 의사결정에 대한 참여의 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능력과 경력에 따른 원활한 내부승진제도를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노조도 국민경제의 차원에서 올바른 노동운동의 이념을 정립하고 노조 내부의 민주적 리더십을 확립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최병렬노동부장관은 지난 1년동안의 노사관계를 평가하면서 『우리가 이루어야 할 과제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고통과 보람을 나눈다는 공감대위에서 땀흘려 일하는 풍토조성』이라고 강조하고 『이같은 풍토조성을 위해 정부는 근로자에 대한 주택공급을 늘리는 등 근로자복지제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조순 전부총리는 이어 「사회적 합의형성을 위한 제안」이란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노사관계의 순조로운 정립을 위해서는 인플레의 고리를 단절하는 등 정부시책의 일관성이 시급하다』고 역설하고 『기업주는 기업이 노사 공유물이라는 인식아래 정직하게 기업의 실태를 근로자에게 알리고 이해를 구해 상호신뢰를 쌓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도권 인구집중 억제책 강구를”/노 대통령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22일 『앞으로는 복지제도의 내실화를 기하여 경제성장이 복지의 질을 높이고 복지제도가 성장을 촉진하도록 함으로써 경제와 복지가 상승효과를 낼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기획원·농림수산·건설·교통·환경·보사·보훈처등 7개부처 장관으로부터 「국민복지증진과 생활환경대책」에 관한 합동연두업무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하고 『각부 장관들은 각종 사업의 추진이나 제도를 마련함에 있어 더이상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현재 진행중인 신도시건설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교통·교육등 생활여건을 완비하고 서울에 밀집된 공공기관이나 연구기관을 이전하여 자족능력을 갖추도록 하라』고 말했다.
  • 포철,98년까지 전사원에 주택공급/세인의 관심끄는 「기업화제2제」

    ◎포항·광양에 4천5백채 건설/입사 2년반 이상 기혼에 제공 포항제철(사장 정명식)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무주택사원을 없앤다. 현재 포항과 광양의 대규모주택단지에 8천4백66채의 사원주택과 1천8백실의 독신자숙소를 제공하고 있는 포철은 20일 포항과 광양단지를 확장,오는 98년까지 사원주택 4천5백54채와 독신자숙소 3백실을 더 짓기로 했다. 이 주택들이 완공되면 포철의 사원주택보급률은 현재 78%에서 95%로 높아지게 되며 기혼자의 경우 입사 2년6개월이상이면 모두 주택을 갖게돼 사실상 신입사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 내집을 갖게되는 셈이다. 포철은 사원주택공급과 함께 주택을 마련할 목돈이 없는 사원들에게는 최고 1천5백만원까지의 주택구입자금을 회사에서 무이자로 융자지원해주기로 했다. 포철은 지난 68년 설립된 뒤 현재 조강생산능력 1천7백50만t으로 세계 3위의 철강회사로 성장하기까지 사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포철의 신화를 창조하면서 그동안 포항에 1백18만평,광양에 96만평 등 모두 2백14만평의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사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앞으로 건립할 56만평 규모의 포항 신주택단지에는 98년까지 5단계에 걸처 4천가구가 들어선다. 이형팔 주택담당상무는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직원들의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거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방침에 따라 공장건설과 병행해 사원들의 주택을 마련하는데 막대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면서 『3년 이상된 기혼자의 경우 98년부터는 집없는 사람이 1명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과 광양의 주택단지에는 음악당·복지센터·체육·의료시설 등 부대시설은 물론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국내 최고수준의 교육시설도 갖춰 놓고 있다. 얼마전 포항주택단지를 둘러본 노와르 팔리세 전주한벨기에대사는 『사회복지국가로 알려진 북유럽 어느 기업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훌륭한 시설이며 포철이 장의(장의)사업만 한다면 모름지기 「요람에서 무덤까지」모든 복지제도를 갖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양,연봉사원제 국내 첫 도입/작년 시범시행…올 2백50명 선발 건설업체인 주식회사 한양(대표 김배한)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연봉사원제도를 도입,서구식 인사관리제도의 정착을 시도하고 있다. 한양은 지난해 10월 이미 1백20명의 연봉제사원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 사원모집에서도 모집인원의 절반인 2백50명을 연봉제로 뽑기로 했다. 연봉제사원제도는 미국및 유럽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인사제도로 일정기간 고용계약을 체결하고 근무평정및 능력에 따라 연장계약이 가능토록한 제도이다. 한양의 유기택총무담당이사는 『경기의 부침이 심한 건설업의 특성상 전직자가 많아 일정기간동안 전문 건설인력을 확보하는 문제가 시급해 연봉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하고 『지난해 시험적으로 시행해본 결과 성과가 좋아 올해는 정식으로 연봉제 사원을 공개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은 연봉제 사원의 경우 일반사원과 마찬가지로 관리·기술직 전분야에 걸쳐 급여,상여금,수당,복리후생등 모든 면에서 일반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하며 연봉계약은 1년단위로 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기업에서는일부 전산업무 담당자나 특수직종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1∼2명이 고작인 실정이다. 이번 한양의 연봉제사원제 도입은 한번 사원으로 공채하면 수요와는 관계없이 계속 고용해야 하는 연봉서열식 인사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임금및 인력관리의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정부,우수인력 적극 유치 나서/낮은 보수등으로 공무원 지원자 줄어

    ◎복지등 소개책자 대학에 배포 정부가 민간기업처럼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인재 유치작업에 나섰다. 총무처는 11일 공직의 보람,공무원의 인사 급여제도,후생복지제도등을 자세히 소개한 「보람과 긍지의 일터,공직 공무원」이라는 제목의 홍보책자를 처음으로 발간,전국 각 대학과 고등학교에 배포했다. 또 이달 중으로 전국 각대학 취업담당 교수들과 「채용 정보교환협의회」를 갖고 공무원 채용계획과 절차등을 널리 알리기로 했으며 9월에는 해당 공무원들을 출신대학에 보내 「공직설명회」등을 통해 재학생들에게 공직생활의 보람과 긍지,시험준비요령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처럼 우수 인력확보에 적극 나선 것은 사회가 다원화되면서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데다 민간기업에 비해 낮은 보수와 격무,승진정체등으로 해마다 지원자가 줄고있기 때문이다.
  • 2차추예 삭감 공방/여 “원안 통과”·야 “6천억 깎자” 대립

    ◎예결위 전체회의 국회는 19일 예결위전체회의를 열어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으로부터 4조1천9백85억원 규모의 금년도 2차 추경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들은뒤 정책질의를 벌이는 한편 행정·재무등 7개 상임위를 속개,정책질의와 법안·청원심사를 계속했다. 예결위에서 민자당의원들은 사회간접자본확충,농업구조개선 등의 시급성을 들어 정부원안의 통과를 주장한 반면 신민·민주당의원들은 6천여억원의 삭감을 주장,공방을 벌였다. 신민당은 ▲국방비 2백40억원 ▲기획원예비비 5백억원 ▲내무부 치안유지비 7백96억원등 모두 8천5백15억원을 삭감하되 ▲새만금 간척사업비 2백억원 ▲용담댐 건설비 5백억원등 2천4백46억원을 증액,총 6천69억원의 삭감을 주장했다. 노동위는 「사내근로복지기금법」제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본회의에 넘겼다. 이 법안은 그동안 쟁점이 돼온 사업주의 기금조성 의무화여부에 대해 기업의 부담을 과중하게 할 우려가 있고 기업의 복지제도가 확충·발전되는 추세에 있음을 감안,기금설치및 출연을 임의로 하되 세제상의 혜택을 부여하여 기업의 자율적인 근로자 복지증진 효과를 도모토록 했다.
  • 사회복지와 기업의 역할/안병준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보사부가 드디어 매출액 상위 1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사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는 그동안 정부가 표방해온 「선진국 진입」이라든가 「복지사회 건설」 등과 관련,많은 것을 생각케 하고 있다. 한마디로 사회복지사업은 도저히 정부의 능력만으로는 안되겠으니 대기업체들이 발벗고 나서 도와달라는 격이다. 대상기업의 「회장님」또는 「사장님」께 보낸 김정수 장관의 인사장에서도 이같은 사실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김장관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고도의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의 원동력 역할을 해온데 대해 심심한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인사한 뒤 『사회취약 계층의 복지요구가 계속 증가,사회안정을 크게 저해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 분야에 대한 귀하의 성원을 기대한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참여가 그동안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 참여도는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이란 차원에 볼때 지극히 미미했던게 또한 사실이다. 전경련은 해마다 1백억원의 자금을 모아학술지원사업,소년소녀가장돕기 등에 써 왔지만 그 규모는 88년기준 평균 매출액 8천7백55억원의 0.38%인 33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의 참여 또한 일시적이거나 전시적인 것이 많고 참여분야도 교육·학술·문화·체육진흥사업과 국가사업이 62%나 되는 반면 사회복지 사업은 17.7%에 그쳤다. 보사부 역시 올해 「선진사회복지제도의 기반확립」을 주요목표로 내세우고 있으나 1조3천6백58억원에 이르는 일반회계 예산가운데 복지분야는 1천4백6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저소득층·노인·장애인 등 이른바 사회취약계층이 전국민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기업의 투자를 호소하는 정부의 고충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정부의 대기업에 대한 사회복지 사업 참여촉구는 자칫 「쇠귀에 경 읽기」식의 일과성 대책에 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70년대부터 일부 재벌그룹이 세제감면 혜택까지 받으며 몇개의 복지법인을 설립했으나 그 업적은 미미했다는 데서도 드러나고 있다. 보사부는 고심끝에 「삼성복지관」「럭키탁아소」 「현대목욕탕」 「대우경로당」 등과 같이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복지시설에 참여기업의 이름을 명시한 간판을 내걸게 하는 등 대국민홍보까지 맡아주겠다고 나서고 있으나 우리 기업들의 생리로 보아 결과는 아무래도 미지수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 「사회보장 기본법」연내 제정/보사부

    ◎내년 모든 병의원,의보기관 지정/남북교류 맞춰 「일시구호법」제정도 추진 보사부는 31일 지방자치제 실시와 남북교류 확대 등에 대비해 현행 사회보장에 관한 법률을 대폭 개정,사회보험·공적부조·복지서비스 등과 관련된 「사회보장에 관한 기본법」을 올안에 제정키로 했다. 이법은 복지제도의 도입,확충에 대한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복지제도간에 서로 어긋나는 요인을 정비,2천년대 복지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또 남북교류에 따른 북한 주민의 남한 거주희망자를 재해구호법상 유입난민으로 규정해 종합적인 구호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현행 재해구호법과 사문화된 풍수재해법·농업재해법 등을 전면 개정,포괄된 구호사업을 실시할 수 있는 가칭 「일시구호법」의 제정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보사부는 저소득 생활자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을 의료보호 진료기관으로 확대·지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의료보호 대상자들은 시도에서 지정한 전국 1만2천1백5개의료기관에서만 진료를 받아왔으며 종합병원급인 12곳 밖에 안돼 주로 1만1천2백90곳의 1차기관과 8백3곳의 2차기관만을 이용해 왔다.
  • “청단위 행정기관 대전이전 순조”/26일 본회의 의정중계

    ◎UR대비 농어촌대책위 구성 용의는/질문/특계자금 30∼50% 무역진흥공사 전용/답변 ◇김문원의원(민자)=공공요금을 포함한 모든 물가를 90년 12월말 현재가격으로 동결하고 정부재정 지출도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고 확신하는데 총리는 물가동결 및 긴축과 같은 특별조치 시행계획을 밝혀라. 토지실명제와 금융실명제를 실시하여 공평과세를 실현함으로써 경제정의와 경제민주화를 실현해야 한다. 유주택자는 적어도 10년간 아파트 추첨참가자격을 제한해야 한다. 선진국에 전시판매장을 많이 만들어서 국내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은. 해외원유개발 및 비축기지의 추가건설과 에너지 소비절약운동을 산업체까지 확대하는 대책은. 91년도 항만건설 투자사업비 예산이 전년도에 비해 6.5%인 1백42억원이 감소된 이유는. ◇김득수의원(평민)=재정지출 증가에 의한 초과수요를 막기 위해 재정투융자 우선순위가 재조정돼야 하고 금년 상반기 중에 불요불급한 재정지출을 인플레무드가 불식될 때까지 동결해 실행예산을 집행할 용의는. 2001년까지 기초과학 투자비를 국민총생산(GNP) 대비 5%까지 증액투자할 수 있는 방법과 절차를 밝혀라. 대체에너지를 개발한다고 석유사업기금을 사용했으나 오히려 석유사용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에너지절약 실패,대체에너지개발 부진의 이유는. 상위 1백순위까지의 개인별 토지과다보유자 현황을 공개하라. 택지 초과취득에 대한 구체적인 억제대책은. 현재 핵폐기물처리장 건설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건설후보지는 결정됐는지 밝혀라. ◇정동호의원(민자)=농수축산물 수입에서 징수한 관세액을 농어촌 발전특별조치법이 정한대로 새출예산으로 계상,농어촌 정주생활권개발 사업비로 지원할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10년 이내에 정주생활권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을 밝혀라. 농어촌진흥공사의 정상적인 기능수행을 위해 약속된 1조원의 자본금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정부의 계획은. ◇이희천의원(평민)=쌀·보리·콩·쇠고기 등 15개 비교역적 대상품목(NTC)의 절대고수를 여러차례 약속해 놓고도 최근 쌀을 제외한 전품목을 개방하고 유예기간까지도 요구하지 않기로 후퇴했다는 것이 사실인가. 무역특계자금이 대통령 비서실·안기부·상공부·외무부·경제기획원·공보처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돼왔고 88년부터 국회활동에도 지원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각 사용처별 지출명세를 밝혀라. UR 협상타결에 따르는 대책과 농어촌 위기극복을 위해서 대통령 직속하에 여야정당·사회단체·관계부처·학계·농어민 등을 총망라하는 「농어촌 위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용의는. 농민들의 소득보장과 수매량 확대요구를 수용하는 의미에서 농협으로 하여금 정부의 차액 보전조건으로 최소 1백50만섬 이상을 추가수매할 용의는. ◇유기준의원(민자)=경제전반에 걸친 국민들의 불안심리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퇴폐·향락·과소비풍조를 타개하기 위한 국민의 자발적 의식개혁 창출에 관한 정부의 방안은. 온 국민이 참여하는 경제정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각계 각층의 모든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범국민대표로 구성된 경제자문회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에대한 정부의 견해는. 국가적인 난제로 등장한 교통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21세기를 향한 종합교통망의 기본정책 등을 담당하는 기구를 대통령 직속하의 상설기구로 설치할 용의는. 경부고속 전철사업을 북방정책과 연계해 추진할 용의는 없는가. ◇노재봉국무총리=행정수도 건설계획은 지난77년 2월 수립된바있으나 80년 여러가지 여건변화 등으로 중단된 뒤 전혀 검토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조달청 등 청단위로 행정기관을 대전 둔산지역으로 옮기는 계획은 차질없이 추진중이다. 과잉유동성에 의한 물가불안과 인플레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화량 증가율을 17∼19% 수준에서 억제토록 하겠다. UR 협상타결 이후에도 농어촌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농업구조 조정,유망품목 개발,소득보전대책 등 보완대책을 강구중이다. 또 농수산물 수입관세·축산기자재 부가가치세 등의 전액을 농어촌예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수도권 집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수도권을 이전촉진지역·제한정비구역 등 5개권역으로 구분,지역특성에 맞는 시책을 추진중이다. 노인복지세 신설문제는 국민의 조세부담능력과 기타 복지제도와의 형평 등을 고려,검토해 나가겠다. ◇이승윤부총리=걸프전쟁으로 인한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통화의 절제운영과 재정의 절약집행 및 부동산투기 억제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생필품의 가격동향을 매일매일 점검하고 개인 서비스요금의 편승인상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토록 했다. 또한 정부의 시설공사중 도로 항만 등 시급히 해결돼야 할 사회간접자본외의 나머지 시설공사는 자재 및 인력의 수급동향을 고려,가급적 늦추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의 석유사업기금 조기상환 문제는 국제 유가동향과 국내석유류 가격의 조정에 따른 완충의 필요성을 감안,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 UR협상에 대비,우리 농업을 경쟁력있는 농업으로 육성발전시켜 농어촌의 실질소득이 증대될수 있도록 생활환경 개선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정부는 농어촌 발전을 위해 91년에 전체예산의 11.2%인 3조3천억원을 계상해 놓고 있다. ◇이봉서 상공부장관=상공부장관이 해외여행시 일부 무역특계자금을 사용하는 것은 자금의 사용목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무역특계자금은 반덤핑제소 등과 관련,중소업체의 변호사 고용비용을 비롯해 어려운 무역환경을 극복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한국무역진흥공사(KOTRA)의 국고지원 예산부족분을 위해서도 80년대에 매년 1백20억원 이상 사용됐고 이는 연간 무역특계자금의 30∼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무역자동화 사업에도 이 자금이 사용되고 있으며 80년 이후 종합무역센터 건설차입금 상환에도 사용되고 있다. ◇임인택 교통부장관=호남선 고속전철 게획은 경부고속전철 사업과 연계추진하기 위해 1억5천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조사한 결과 천안∼목포간 2백67㎞를 고속전철화 하는 것이 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올해부터 건설부예산 10억원으로 사업에 착수하고 있다. 자기부상 방식열차가 실용화 될때까지 경부고속전철 사업을 연기하는 것은 현재 바퀴식열차가 속도나 안전성면에서 뿐만 아니라 경부간 체증심화로 인해 장기간 투자를 유보할 입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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