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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이 행복해야 기업이 산다” 롯데그룹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

    “직원이 행복해야 기업이 산다” 롯데그룹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

    롯데그룹 노사가 직원 행복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만들고 더 나아가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내용의 ‘창조적 노사문화’를 공동 선포했다. 롯데그룹은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신동빈 회장과 강석윤 롯데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을 포함한 전 계열사 노조위원장 및 근로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롯데 가족경영·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식을 가졌다.선포식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선포식에는 2009년 비전 선포 이후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사가 같이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신 회장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의 역량을 강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노사 간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창조적 에너지를 한데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은 전 계열사에 ‘라이프사이클 복지제도’를 도입해 임직원의 결혼과 출산 등 연령별 요구에 맞춘 복지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강화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승민 “법인세 인상 이제 토론 필요”

    유승민 “법인세 인상 이제 토론 필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2일 “법인세에 관해서 지금부터 토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법인세를) 어느 정도 인상을 할지, 법인세 이외의 세금은 어떻게 건드릴지에 대해 당내 논의를 통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저 혼자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다. 당내에 저를 포함해 18대 국회에서 감세 중단 이야기를 했었고 실제로 감세가 중단됐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세금이나 연금이나 여러 가지 복지제도나 이런 국가의 중요한 정책에 관한 부분은 때론 당론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것은 일반론적인 말씀”이라며 법인세 인상을 포함한 증세에 대한 입장을 당론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원내대표는 또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현행 국회법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를 무산시킨 요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충분한 토론을 하고 다수결에 따라 표결을 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방해가 되는 선진화법이라면 개정의 필요성은 있다”면서 “다만 지금 개정안을 내면 당장 통과될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야당과 협상을 할 때 개정안을 통과시키되 20대 국회 때부터 적용을 하자. 대신 개정은 총선 전에 하자고 제안을 하면 명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기대를 모으는 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답변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원내대표를 마무리하는 시점쯤 아마 생각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붉은 에드’의 좌절… 길 잃은 유럽좌파

    에드 밀리밴드의 노동당이 영국 총선에서 패한 것을 두고 다시금 ‘길 잃은 유럽 좌파’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총선이 관심을 모았던 것은 단순히 정권 교체 때문이 아니라 ‘정통 좌파의 부활’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었기 때문이다. 사민주의로 상징되는 유럽의 좌파가 더이상 좌파스럽지 못하다는 비난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선거 때만 잠깐 좌파인 척하다 구제금융, 긴축재정, 균형예산, 복지축소 등 우파 레퍼토리를 반복한다는 지적이다. 이럴 바에야 왜 좌파에 투표하느냐는 비아냥도 따라다닌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정권이 그렇고, 기민당 대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독일 사민당도 비슷하다. 그리스의 시리자, 스페인의 포데모스 같은 제3의 정당이 뜨는 것도 기존 좌파 정당이 부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0년 형 데이비드를 꺾고 노동당 당권을 장악한 밀리밴드가 주목받은 것은 이 흐름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밀리밴드는 당내 좌파 고든 브라운 전 총리의 핵심 참모 출신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국민적 불만도 등에 업었다. 당초 열세라는 평을 뒤집고 당권을 장악한 것도 당보다는 노조의 조직적 지지 덕이었다. 노조 쪽에서 “우리가 당을 되찾았다”고 환호할 정도였다. 이런 요인들이 밀리밴드의 좌편향을 가속화했다. 그는 부자 친화적 노선으로 세 번의 총선에서 승리한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구호 ‘신노동당’, ‘제3의 길’을 맹비난했다. 심지어 “나는 신노동당 이념과 정책을 고치려는 게 아니다. 신노동당의 기억을 아예 지워버리고 싶다”고 공언했다. ‘붉은 에드’라는 별칭은 이 때문에 생겨났다. 총선 승부수도 ‘정통 좌파’였다. ‘노동자 우선’ 구호 아래 최우선 국정 과제로 ‘불평등 퇴치’를 내세웠다. 연소득 15만 파운드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50% 고세율 적용, 200만 파운드 이상 고급주택에 대한 세금 부과 등을 약속했다. 복지제도 확대와 최저임금 인상도 내세웠다. 기업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정책은 ‘유럽연합 잔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기업인들과 파이낸셜타임스 같은 경제지들은 물론, 가디언 같은 좌파 매체도 “경제정책이 불균형적이다”, “일부 노동자층에만 너무 의존한다”는 지적을 내놨다. 텔레그래프는 “머리 좋은 전략가라 총선 승리 공식을 잘 알고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그 공식을 피하고 있다”고 평했다. 총선 전부터 “전통 좌파가 전통 우파와 싸우면 선거 결과도 전통적일 것”이라며 우파의 승리를 예견한 블레어 전 총리는 이날 옵서버지 기고문에서 “친기업 중도 노선으로 갈아 타라”고 촉구했다. 노동당은 11일 회의를 열고 향후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패배는 전통적 노동자계급과 노조가 쇠퇴하고, 사회주의 이념이 퇴조한 오늘날 글로벌 경제에서 좌파 정당의 정체성에 대한 풀리지 않는 숙제를 남겼다”고 평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내츄럴엔도텍, 대국민 사과문 “진품 백수오만 제공할 것” 앞으로 계획은?

    내츄럴엔도텍, 대국민 사과문 “진품 백수오만 제공할 것” 앞으로 계획은?

    내츄럴엔도텍 내츄럴엔도텍, 대국민 사과문 “진품 백수오만 제공할 것” 앞으로 계획은?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백수오 원료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이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현재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 전체를 소각·폐기하고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김재수 대표이사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현재 창고에 보관중인 백수오 원료 28t뿐 아니라 보관 중인 모든 백수오 원료 전체를 자발적으로 소각·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백수오 재배 농가들과 함께 진품 백수오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백수오 품질 관리를 위한 농가 실명제 ▲기존의 영농조합 계약 대신 재배 농가별 계약 체결 ▲유전자 검사 표본의 3∼4배 이상 확대 ▲3개 외부기관에서 유전자 분석 검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농가와 계약한 백수오 물량 400t을 전량 책임지고 수매해 농가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또 한국소비자원과 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하고, 소비자원의 정책 및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폭락 이후 문제가 돼온 임직원의 주식매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해부터 회사 복지제도의 하나로 미혼 직원 숙소를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숙소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수단으로 임원들의 주식을 매각해 복지기금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임원 4명의 주식 매각 시기와 사용처 등을 공개하며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어떤 잘못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김철환, 이권택, 권순창, 김태천 등 임원 4명은 3월 26일부터 4월 21일 사이에 총 4만 9000주의 주식을 매각했고 매각 금액은 총 29억 5000만원에 달했다. 매각금액 중 16억 5000만원은 회사 복지기금 출원 명목으로 사용됐고 11억원은 개인 아파트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사용됐다. 내츄럴엔도텍은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3월 26일 및 27일자 입고분을 포함한 해당 로트(lot, 동일 원료·공정으로 생산되는 단위)는 이미 식약처에서 반출 불가로 봉인돼 있어, 단 1개의 제품도 생산, 유통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신뢰의 토대를 재구축하고 품질 관리 강화의 기회로 삼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내츄럴엔도텍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이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짜 백수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사건을 상급기관으로 이송하고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 5일 이 사건을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수원지검으로 이송해 김종범 형사4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에 맡겼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도와 사회적 관심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이송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 수사는 이날부터 김 부장검사 외 검사 3명으로 꾸려진 전담팀에서 진행된다. 전담팀은 여주지청에서 넘겨받은 사건 기록에 대한 검토가 끝나는대로 전날 백수오 원료 제조·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2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에 위반된다”며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을 관할하는 여주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여주지청은 지난달 소비자원 측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전날인 4일 이천공장을 압수수색해 내츄럴엔도텍 측이 고의로 이엽우피소를 혼입했는지, 언제부터 혼입됐는지 등 사실 관계 파악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대로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소송 철회” 현재 수사상황은?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소송 철회” 현재 수사상황은?

    내츄럴엔도텍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소송 철회” 현재 수사상황은?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백수오 원료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이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현재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 전체를 소각·폐기하고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김재수 대표이사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현재 창고에 보관중인 백수오 원료 28t뿐 아니라 보관 중인 모든 백수오 원료 전체를 자발적으로 소각·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백수오 재배 농가들과 함께 진품 백수오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백수오 품질 관리를 위한 농가 실명제 ▲기존의 영농조합 계약 대신 재배 농가별 계약 체결 ▲유전자 검사 표본의 3∼4배 이상 확대 ▲3개 외부기관에서 유전자 분석 검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농가와 계약한 백수오 물량 400t을 전량 책임지고 수매해 농가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또 한국소비자원과 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하고, 소비자원의 정책 및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폭락 이후 문제가 돼온 임직원의 주식매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해부터 회사 복지제도의 하나로 미혼 직원 숙소를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숙소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수단으로 임원들의 주식을 매각해 복지기금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임원 4명의 주식 매각 시기와 사용처 등을 공개하며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어떤 잘못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김철환, 이권택, 권순창, 김태천 등 임원 4명은 3월 26일부터 4월 21일 사이에 총 4만 9000주의 주식을 매각했고 매각 금액은 총 29억 5000만원에 달했다. 매각금액 중 16억 5000만원은 회사 복지기금 출원 명목으로 사용됐고 11억원은 개인 아파트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사용됐다. 내츄럴엔도텍은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3월 26일 및 27일자 입고분을 포함한 해당 로트(lot, 동일 원료·공정으로 생산되는 단위)는 이미 식약처에서 반출 불가로 봉인돼 있어, 단 1개의 제품도 생산, 유통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신뢰의 토대를 재구축하고 품질 관리 강화의 기회로 삼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내츄럴엔도텍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이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짜 백수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사건을 상급기관으로 이송하고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 5일 이 사건을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수원지검으로 이송해 김종범 형사4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에 맡겼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도와 사회적 관심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이송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 수사는 이날부터 김 부장검사 외 검사 3명으로 꾸려진 전담팀에서 진행된다. 전담팀은 여주지청에서 넘겨받은 사건 기록에 대한 검토가 끝나는대로 전날 백수오 원료 제조·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2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에 위반된다”며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을 관할하는 여주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여주지청은 지난달 소비자원 측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전날인 4일 이천공장을 압수수색해 내츄럴엔도텍 측이 고의로 이엽우피소를 혼입했는지, 언제부터 혼입됐는지 등 사실 관계 파악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대로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대국민 사과문 “임직원 주식매매 이유는…”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대국민 사과문 “임직원 주식매매 이유는…”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대국민 사과문 “임직원 주식매매 이유는…”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백수오 원료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이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현재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 전체를 소각·폐기하고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김재수 대표이사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현재 창고에 보관중인 백수오 원료 28t뿐 아니라 보관 중인 모든 백수오 원료 전체를 자발적으로 소각·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백수오 재배 농가들과 함께 진품 백수오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백수오 품질 관리를 위한 농가 실명제 ▲기존의 영농조합 계약 대신 재배 농가별 계약 체결 ▲유전자 검사 표본의 3∼4배 이상 확대 ▲3개 외부기관에서 유전자 분석 검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농가와 계약한 백수오 물량 400t을 전량 책임지고 수매해 농가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또 한국소비자원과 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하고, 소비자원의 정책 및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폭락 이후 문제가 돼온 임직원의 주식매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해부터 회사 복지제도의 하나로 미혼 직원 숙소를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숙소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수단으로 임원들의 주식을 매각해 복지기금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임원 4명의 주식 매각 시기와 사용처 등을 공개하며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어떤 잘못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김철환, 이권택, 권순창, 김태천 등 임원 4명은 3월 26일부터 4월 21일 사이에 총 4만 9000주의 주식을 매각했고 매각 금액은 총 29억 5000만원에 달했다. 매각금액 중 16억 5000만원은 회사 복지기금 출원 명목으로 사용됐고 11억원은 개인 아파트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사용됐다. 내츄럴엔도텍은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3월 26일 및 27일자 입고분을 포함한 해당 로트(lot, 동일 원료·공정으로 생산되는 단위)는 이미 식약처에서 반출 불가로 봉인돼 있어, 단 1개의 제품도 생산, 유통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신뢰의 토대를 재구축하고 품질 관리 강화의 기회로 삼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내츄럴엔도텍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이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짜 백수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사건을 상급기관으로 이송하고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 5일 이 사건을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수원지검으로 이송해 김종범 형사4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에 맡겼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도와 사회적 관심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이송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 수사는 이날부터 김 부장검사 외 검사 3명으로 꾸려진 전담팀에서 진행된다. 전담팀은 여주지청에서 넘겨받은 사건 기록에 대한 검토가 끝나는대로 전날 백수오 원료 제조·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2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에 위반된다”며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을 관할하는 여주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여주지청은 지난달 소비자원 측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전날인 4일 이천공장을 압수수색해 내츄럴엔도텍 측이 고의로 이엽우피소를 혼입했는지, 언제부터 혼입됐는지 등 사실 관계 파악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대로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민·형사 소송 철회” 대체 왜?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민·형사 소송 철회” 대체 왜?

    내츄럴엔도텍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민·형사 소송 철회” 대체 왜?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백수오 원료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이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현재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 전체를 소각·폐기하고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김재수 대표이사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현재 창고에 보관중인 백수오 원료 28t뿐 아니라 보관 중인 모든 백수오 원료 전체를 자발적으로 소각·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백수오 재배 농가들과 함께 진품 백수오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백수오 품질 관리를 위한 농가 실명제 ▲기존의 영농조합 계약 대신 재배 농가별 계약 체결 ▲유전자 검사 표본의 3∼4배 이상 확대 ▲3개 외부기관에서 유전자 분석 검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농가와 계약한 백수오 물량 400t을 전량 책임지고 수매해 농가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또 한국소비자원과 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하고, 소비자원의 정책 및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폭락 이후 문제가 돼온 임직원의 주식매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해부터 회사 복지제도의 하나로 미혼 직원 숙소를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숙소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수단으로 임원들의 주식을 매각해 복지기금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임원 4명의 주식 매각 시기와 사용처 등을 공개하며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어떤 잘못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김철환, 이권택, 권순창, 김태천 등 임원 4명은 3월 26일부터 4월 21일 사이에 총 4만 9000주의 주식을 매각했고 매각 금액은 총 29억 5000만원에 달했다. 매각금액 중 16억 5000만원은 회사 복지기금 출원 명목으로 사용됐고 11억원은 개인 아파트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사용됐다. 내츄럴엔도텍은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3월 26일 및 27일자 입고분을 포함한 해당 로트(lot, 동일 원료·공정으로 생산되는 단위)는 이미 식약처에서 반출 불가로 봉인돼 있어, 단 1개의 제품도 생산, 유통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신뢰의 토대를 재구축하고 품질 관리 강화의 기회로 삼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내츄럴엔도텍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츄럴엔도텍, 대국민 사과문 “임직원 주식매각 사용처는…”

    내츄럴엔도텍, 대국민 사과문 “임직원 주식매각 사용처는…”

    내츄럴엔도텍 내츄럴엔도텍, 대국민 사과문 “임직원 주식매각 사용처는…”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백수오 원료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이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현재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 전체를 소각·폐기하고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김재수 대표이사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현재 창고에 보관중인 백수오 원료 28t뿐 아니라 보관 중인 모든 백수오 원료 전체를 자발적으로 소각·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백수오 재배 농가들과 함께 진품 백수오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백수오 품질 관리를 위한 농가 실명제 ▲기존의 영농조합 계약 대신 재배 농가별 계약 체결 ▲유전자 검사 표본의 3∼4배 이상 확대 ▲3개 외부기관에서 유전자 분석 검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농가와 계약한 백수오 물량 400t을 전량 책임지고 수매해 농가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또 한국소비자원과 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하고, 소비자원의 정책 및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폭락 이후 문제가 돼온 임직원의 주식매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해부터 회사 복지제도의 하나로 미혼 직원 숙소를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숙소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수단으로 임원들의 주식을 매각해 복지기금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임원 4명의 주식 매각 시기와 사용처 등을 공개하며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어떤 잘못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김철환, 이권택, 권순창, 김태천 등 임원 4명은 3월 26일부터 4월 21일 사이에 총 4만 9000주의 주식을 매각했고 매각 금액은 총 29억 5000만원에 달했다. 매각금액 중 16억 5000만원은 회사 복지기금 출원 명목으로 사용됐고 11억원은 개인 아파트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사용됐다. 내츄럴엔도텍은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3월 26일 및 27일자 입고분을 포함한 해당 로트(lot, 동일 원료·공정으로 생산되는 단위)는 이미 식약처에서 반출 불가로 봉인돼 있어, 단 1개의 제품도 생산, 유통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신뢰의 토대를 재구축하고 품질 관리 강화의 기회로 삼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내츄럴엔도텍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이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짜 백수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사건을 상급기관으로 이송하고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 5일 이 사건을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수원지검으로 이송해 김종범 형사4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에 맡겼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도와 사회적 관심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이송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 수사는 이날부터 김 부장검사 외 검사 3명으로 꾸려진 전담팀에서 진행된다. 전담팀은 여주지청에서 넘겨받은 사건 기록에 대한 검토가 끝나는대로 전날 백수오 원료 제조·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2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에 위반된다”며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을 관할하는 여주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여주지청은 지난달 소비자원 측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전날인 4일 이천공장을 압수수색해 내츄럴엔도텍 측이 고의로 이엽우피소를 혼입했는지, 언제부터 혼입됐는지 등 사실 관계 파악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대로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대국민 사과문 “단 1개의 제품도 생산·유통 안돼”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대국민 사과문 “단 1개의 제품도 생산·유통 안돼”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대국민 사과문 “단 1개의 제품도 생산·유통 안돼”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백수오 원료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이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현재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 전체를 소각·폐기하고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김재수 대표이사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현재 창고에 보관중인 백수오 원료 28t뿐 아니라 보관 중인 모든 백수오 원료 전체를 자발적으로 소각·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백수오 재배 농가들과 함께 진품 백수오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백수오 품질 관리를 위한 농가 실명제 ▲기존의 영농조합 계약 대신 재배 농가별 계약 체결 ▲유전자 검사 표본의 3∼4배 이상 확대 ▲3개 외부기관에서 유전자 분석 검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농가와 계약한 백수오 물량 400t을 전량 책임지고 수매해 농가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또 한국소비자원과 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하고, 소비자원의 정책 및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폭락 이후 문제가 돼온 임직원의 주식매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해부터 회사 복지제도의 하나로 미혼 직원 숙소를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숙소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수단으로 임원들의 주식을 매각해 복지기금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임원 4명의 주식 매각 시기와 사용처 등을 공개하며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어떤 잘못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김철환, 이권택, 권순창, 김태천 등 임원 4명은 3월 26일부터 4월 21일 사이에 총 4만 9000주의 주식을 매각했고 매각 금액은 총 29억 5000만원에 달했다. 매각금액 중 16억 5000만원은 회사 복지기금 출원 명목으로 사용됐고 11억원은 개인 아파트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사용됐다. 내츄럴엔도텍은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3월 26일 및 27일자 입고분을 포함한 해당 로트(lot, 동일 원료·공정으로 생산되는 단위)는 이미 식약처에서 반출 불가로 봉인돼 있어, 단 1개의 제품도 생산, 유통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신뢰의 토대를 재구축하고 품질 관리 강화의 기회로 삼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내츄럴엔도텍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이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짜 백수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사건을 상급기관으로 이송하고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 5일 이 사건을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수원지검으로 이송해 김종범 형사4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에 맡겼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도와 사회적 관심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이송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 수사는 이날부터 김 부장검사 외 검사 3명으로 꾸려진 전담팀에서 진행된다. 전담팀은 여주지청에서 넘겨받은 사건 기록에 대한 검토가 끝나는대로 전날 백수오 원료 제조·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2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에 위반된다”며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을 관할하는 여주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여주지청은 지난달 소비자원 측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전날인 4일 이천공장을 압수수색해 내츄럴엔도텍 측이 고의로 이엽우피소를 혼입했는지, 언제부터 혼입됐는지 등 사실 관계 파악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대로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츄럴엔도텍, 대국민 사과문 발표 “임직원 주식매각 뒤 쓴 곳은…”

    내츄럴엔도텍, 대국민 사과문 발표 “임직원 주식매각 뒤 쓴 곳은…”

    내츄럴엔도텍 내츄럴엔도텍, 대국민 사과문 발표 “임직원 주식매각 뒤 쓴 곳은…”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백수오 원료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이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현재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 전체를 소각·폐기하고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김재수 대표이사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현재 창고에 보관중인 백수오 원료 28t뿐 아니라 보관 중인 모든 백수오 원료 전체를 자발적으로 소각·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백수오 재배 농가들과 함께 진품 백수오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백수오 품질 관리를 위한 농가 실명제 ▲기존의 영농조합 계약 대신 재배 농가별 계약 체결 ▲유전자 검사 표본의 3∼4배 이상 확대 ▲3개 외부기관에서 유전자 분석 검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농가와 계약한 백수오 물량 400t을 전량 책임지고 수매해 농가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또 한국소비자원과 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하고, 소비자원의 정책 및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폭락 이후 문제가 돼온 임직원의 주식매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해부터 회사 복지제도의 하나로 미혼 직원 숙소를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숙소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수단으로 임원들의 주식을 매각해 복지기금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임원 4명의 주식 매각 시기와 사용처 등을 공개하며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어떤 잘못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김철환, 이권택, 권순창, 김태천 등 임원 4명은 3월 26일부터 4월 21일 사이에 총 4만 9000주의 주식을 매각했고 매각 금액은 총 29억 5000만원에 달했다. 매각금액 중 16억 5000만원은 회사 복지기금 출원 명목으로 사용됐고 11억원은 개인 아파트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사용됐다. 내츄럴엔도텍은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3월 26일 및 27일자 입고분을 포함한 해당 로트(lot, 동일 원료·공정으로 생산되는 단위)는 이미 식약처에서 반출 불가로 봉인돼 있어, 단 1개의 제품도 생산, 유통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신뢰의 토대를 재구축하고 품질 관리 강화의 기회로 삼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내츄럴엔도텍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이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짜 백수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사건을 상급기관으로 이송하고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 5일 이 사건을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수원지검으로 이송해 김종범 형사4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에 맡겼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도와 사회적 관심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이송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 수사는 이날부터 김 부장검사 외 검사 3명으로 꾸려진 전담팀에서 진행된다. 전담팀은 여주지청에서 넘겨받은 사건 기록에 대한 검토가 끝나는대로 전날 백수오 원료 제조·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2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에 위반된다”며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을 관할하는 여주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여주지청은 지난달 소비자원 측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전날인 4일 이천공장을 압수수색해 내츄럴엔도텍 측이 고의로 이엽우피소를 혼입했는지, 언제부터 혼입됐는지 등 사실 관계 파악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대로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소송 철회” 입장 변화 무슨 일?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소송 철회” 입장 변화 무슨 일?

    내츄럴엔도텍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소송 철회” 입장 변화 무슨 일?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백수오 원료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이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현재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 전체를 소각·폐기하고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김재수 대표이사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현재 창고에 보관중인 백수오 원료 28t뿐 아니라 보관 중인 모든 백수오 원료 전체를 자발적으로 소각·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백수오 재배 농가들과 함께 진품 백수오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백수오 품질 관리를 위한 농가 실명제 ▲기존의 영농조합 계약 대신 재배 농가별 계약 체결 ▲유전자 검사 표본의 3∼4배 이상 확대 ▲3개 외부기관에서 유전자 분석 검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농가와 계약한 백수오 물량 400t을 전량 책임지고 수매해 농가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또 한국소비자원과 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하고, 소비자원의 정책 및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폭락 이후 문제가 돼온 임직원의 주식매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해부터 회사 복지제도의 하나로 미혼 직원 숙소를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숙소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수단으로 임원들의 주식을 매각해 복지기금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임원 4명의 주식 매각 시기와 사용처 등을 공개하며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어떤 잘못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김철환, 이권택, 권순창, 김태천 등 임원 4명은 3월 26일부터 4월 21일 사이에 총 4만 9000주의 주식을 매각했고 매각 금액은 총 29억 5000만원에 달했다. 매각금액 중 16억 5000만원은 회사 복지기금 출원 명목으로 사용됐고 11억원은 개인 아파트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사용됐다. 내츄럴엔도텍은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3월 26일 및 27일자 입고분을 포함한 해당 로트(lot, 동일 원료·공정으로 생산되는 단위)는 이미 식약처에서 반출 불가로 봉인돼 있어, 단 1개의 제품도 생산, 유통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신뢰의 토대를 재구축하고 품질 관리 강화의 기회로 삼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내츄럴엔도텍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소송 철회” 앞으로의 계획은?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소송 철회” 앞으로의 계획은?

    내츄럴엔도텍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소송 철회” 앞으로의 계획은?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백수오 원료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이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현재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 전체를 소각·폐기하고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김재수 대표이사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현재 창고에 보관중인 백수오 원료 28t뿐 아니라 보관 중인 모든 백수오 원료 전체를 자발적으로 소각·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백수오 재배 농가들과 함께 진품 백수오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백수오 품질 관리를 위한 농가 실명제 ▲기존의 영농조합 계약 대신 재배 농가별 계약 체결 ▲유전자 검사 표본의 3∼4배 이상 확대 ▲3개 외부기관에서 유전자 분석 검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농가와 계약한 백수오 물량 400t을 전량 책임지고 수매해 농가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또 한국소비자원과 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하고, 소비자원의 정책 및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폭락 이후 문제가 돼온 임직원의 주식매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해부터 회사 복지제도의 하나로 미혼 직원 숙소를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숙소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수단으로 임원들의 주식을 매각해 복지기금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임원 4명의 주식 매각 시기와 사용처 등을 공개하며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어떤 잘못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김철환, 이권택, 권순창, 김태천 등 임원 4명은 3월 26일부터 4월 21일 사이에 총 4만 9000주의 주식을 매각했고 매각 금액은 총 29억 5000만원에 달했다. 매각금액 중 16억 5000만원은 회사 복지기금 출원 명목으로 사용됐고 11억원은 개인 아파트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사용됐다. 내츄럴엔도텍은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3월 26일 및 27일자 입고분을 포함한 해당 로트(lot, 동일 원료·공정으로 생산되는 단위)는 이미 식약처에서 반출 불가로 봉인돼 있어, 단 1개의 제품도 생산, 유통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신뢰의 토대를 재구축하고 품질 관리 강화의 기회로 삼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내츄럴엔도텍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민·형사 소송 철회”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민·형사 소송 철회”

    내츄럴엔도텍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민·형사 소송 철회”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백수오 원료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이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현재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 전체를 소각·폐기하고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김재수 대표이사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현재 창고에 보관중인 백수오 원료 28t뿐 아니라 보관 중인 모든 백수오 원료 전체를 자발적으로 소각·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백수오 재배 농가들과 함께 진품 백수오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백수오 품질 관리를 위한 농가 실명제 ▲기존의 영농조합 계약 대신 재배 농가별 계약 체결 ▲유전자 검사 표본의 3∼4배 이상 확대 ▲3개 외부기관에서 유전자 분석 검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농가와 계약한 백수오 물량 400t을 전량 책임지고 수매해 농가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또 한국소비자원과 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하고, 소비자원의 정책 및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폭락 이후 문제가 돼온 임직원의 주식매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해부터 회사 복지제도의 하나로 미혼 직원 숙소를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숙소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수단으로 임원들의 주식을 매각해 복지기금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임원 4명의 주식 매각 시기와 사용처 등을 공개하며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어떤 잘못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김철환, 이권택, 권순창, 김태천 등 임원 4명은 3월 26일부터 4월 21일 사이에 총 4만 9000주의 주식을 매각했고 매각 금액은 총 29억 5000만원에 달했다. 매각금액 중 16억 5000만원은 회사 복지기금 출원 명목으로 사용됐고 11억원은 개인 아파트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사용됐다. 내츄럴엔도텍은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3월 26일 및 27일자 입고분을 포함한 해당 로트(lot, 동일 원료·공정으로 생산되는 단위)는 이미 식약처에서 반출 불가로 봉인돼 있어, 단 1개의 제품도 생산, 유통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신뢰의 토대를 재구축하고 품질 관리 강화의 기회로 삼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내츄럴엔도텍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츄럴엔도텍, 대국민 사과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 주주 집단소송 움직임

    내츄럴엔도텍, 대국민 사과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 주주 집단소송 움직임

    내츄럴엔도텍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전체 소각…소송 철회” 앞으로의 계획은?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백수오 원료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이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현재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 전체를 소각·폐기하고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김재수 대표이사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현재 창고에 보관중인 백수오 원료 28t뿐 아니라 보관 중인 모든 백수오 원료 전체를 자발적으로 소각·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백수오 재배 농가들과 함께 진품 백수오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백수오 품질 관리를 위한 농가 실명제 ▲기존의 영농조합 계약 대신 재배 농가별 계약 체결 ▲유전자 검사 표본의 3∼4배 이상 확대 ▲3개 외부기관에서 유전자 분석 검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농가와 계약한 백수오 물량 400t을 전량 책임지고 수매해 농가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또 한국소비자원과 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하고, 소비자원의 정책 및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폭락 이후 문제가 돼온 임직원의 주식매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해부터 회사 복지제도의 하나로 미혼 직원 숙소를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숙소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수단으로 임원들의 주식을 매각해 복지기금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임원 4명의 주식 매각 시기와 사용처 등을 공개하며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어떤 잘못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김철환, 이권택, 권순창, 김태천 등 임원 4명은 3월 26일부터 4월 21일 사이에 총 4만 9000주의 주식을 매각했고 매각 금액은 총 29억 5000만원에 달했다. 매각금액 중 16억 5000만원은 회사 복지기금 출원 명목으로 사용됐고 11억원은 개인 아파트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사용됐다. 내츄럴엔도텍은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3월 26일 및 27일자 입고분을 포함한 해당 로트(lot, 동일 원료·공정으로 생산되는 단위)는 이미 식약처에서 반출 불가로 봉인돼 있어, 단 1개의 제품도 생산, 유통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신뢰의 토대를 재구축하고 품질 관리 강화의 기회로 삼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내츄럴엔도텍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이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짜 백수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사건을 상급기관으로 이송하고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 5일 이 사건을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수원지검으로 이송해 김종범 형사4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에 맡겼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도와 사회적 관심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이송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 수사는 이날부터 김 부장검사 외 검사 3명으로 꾸려진 전담팀에서 진행된다. 전담팀은 여주지청에서 넘겨받은 사건 기록에 대한 검토가 끝나는대로 전날 백수오 원료 제조·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2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에 위반된다”며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을 관할하는 여주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여주지청은 지난달 소비자원 측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전날인 4일 이천공장을 압수수색해 내츄럴엔도텍 측이 고의로 이엽우피소를 혼입했는지, 언제부터 혼입됐는지 등 사실 관계 파악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대로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서민 편에 서는 새 보수로”…野 환영

    유승민 “서민 편에 서는 새 보수로”…野 환영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성장과 복지의 균형 발전을 기반으로 한 ‘중(中)부담-중복지’ 정책 추진을 제시하며 세금·복지 문제 공론화를 위한 여야 합의기구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정치적 좌표로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 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중산층의 편에 서는” ‘새로운 보수’를, 대야 관계에 있어선 진영 논리를 창조적으로 파괴하자는 ‘합의의 정치’를 제안했다. 유 원내대표는 8일 취임 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심각한 양극화로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붕괴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나누면서 커 가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10년 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 ‘양극화 해소’를 지적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찰을 높이 평가한다는 언급도 나왔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지난해 국가 결산에서 총국가부채 1211조원 중 53%인 644조원이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충당부채였다”며 “국회가 개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134조 5000억원의 공약가계부는 더이상 지킬 수 없는 점을 반성한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단기 부양책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등 현 정부 정책 기조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가진 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내는 원칙, 법인세가 성역이 될 수 없는 원칙, 재벌 처벌의 형평성 확립 등을 강조하며 ▲재벌 개혁 동참 ▲청년 일자리 전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대기업 하청 단가 인상 ▲보육정책 재설계 등 ‘공정한 고통분담·공정한 시장경제’를 제시했다.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선 말하기 어려운 파격적 고백도 있었다. 그는 “역대 정권마다 여당이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만 해 왔다”, “여야 포퓰리즘 경쟁이 국가 발전에 큰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세월호 실종자 9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후 통합과 치유의 길로 나가자고 역설했다. 그는 “세월호를 인양해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을 지키고 가족들의 한을 풀어 드려야 한다”며 “평택 2함대에 인양해 둔 천안함과 참수리 357호에서 적의 도발을 잊지 못하듯 세월호를 인양해 우리의 부끄러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무성 대표는 유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아주 신선하게 잘 들었다”면서도 당의 방침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중부담-중복지 문제와 재벌 개혁, 조세 형평성 원칙 등에 대해 “우리 모두 같이 고민하자는 뜻으로 한 얘기이기 때문에 꼭 당의 방침이라고 볼 수 없다”며 “국민 모두의 컨센서스(동의)가 형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유 원내대표가 자신의 정치철학과 개인 소신을 담아 그동안 해 온 얘기를 재차 언급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여 당·청이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를 피하고자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이례적으로 공감과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의 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 준 명연설이었다”고 밝혔고,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유 원내대표의 합의의 정치 제안에 공감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공약가계부의 실패 선언, ‘증세 없는 복지’의 허구 고백은 집권 여당 대표로서 용기 있는 진단”이라고 평가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다음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연설문 전문. 제332회 국회(임시회) 교섭단체대표연설문 2015년 4월 8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유 승 민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합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화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완구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세월호... 그리고 통합과 치유 1년전 4월 16일, 안산 단원고 2학년 허다윤 학생은 세월호와 함께 침몰하여 오늘까지 엄마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윤이의 어머니는 신경섬유종이라는 난치병으로 청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내 딸의 뼈라도 껴안고 싶어서...’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다윤 양과 함께 조은화, 남현철, 박영인 학생, 양승진, 고창석 선생님, 권재근씨와 권혁규군 부자, 이영숙씨... 이렇게 9명의 실종자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피붙이의 시신이라도 찾아 유가족이 되는 게 소원”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이런 슬픈 소원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희생자 295명, 실종자 9명, 그리고 생존자 172명을 남긴 채 1년 전의 세월호 참사는 온 국민의 가슴에 슬픔과 아픔, 그리고 부끄러움과 분노를 남겼습니다.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국가는 왜 존재합니까? 우리 정치가 이 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엊그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지난 1년의 갈등을 씻어주기를 기대하면서, 저는 정부에 촉구합니다. 기술적 검토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그 결과 인양이 가능하다면 세월호는 온전하게 인양해야 합니다. 세월호를 인양해서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을 지키고, 가족들의 恨을 풀어드려야 합니다. 평택 2함대에 인양해둔 천안함과 참수리 357호에서 우리가 적의 도발을 잊지 못하듯이, 세월호를 인양해서 우리의 부끄러움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세월호 인양에 1,000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막대한 돈이지만, 정부가 국민의 이해를 구하면 국민들께서는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고 동의해 주실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우리는 분열이 아니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온 국민이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자의 고통을 어루만져 드려야 합니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배상 및 보상 등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정부는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정치권은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비극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통합과 치유의 길에 앞장서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 외에도 우리 사회에는 통합과 치유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함께 나서야 할 일이 많습니다. 군에서 사망한 자식의 유해와 시신을 데려가지 않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지금이라도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천안함, 5.18민주화운동 등 우리 역사의 고비에서 상처를 받고 평생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치유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이 분들의 고통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때, 비로소 국민의 마음이 열리고 통합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나누면서 커간다 :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은 오랜 세월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견인해왔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의 유지와 발전에도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남북분단과 군사대치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지켜왔습니다. 이제 새누리당은 보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합니다. 심각한 양극화 때문에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는 갈수록 내부로부터의 붕괴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동체를 지키는 것은 건전한 보수당의 책무입니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이 보수의 책무이듯이, 내부의 붕괴 위험으로부터 공동체를 지키는 것도 보수의 책무입니다. 새누리당은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겠습니다.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중산층의 편에 서겠습니다. 빈곤층, 실업자,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 신용불량자,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장애인, 무의탁노인, 결식아동, 소년소녀 가장,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 이런 어려운 분들에게 노선과 정책의 새로운 지향을 두고, 그 분들의 통증을 같이 느끼고, 그 분들의 행복을 위해 당이 존재하겠습니다. 10년전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양극화를 말했습니다. 양극화 해소를 시대의 과제로 제시했던 그 분의 통찰을 저는 높이 평가합니다. 이제 양극화 해소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함에 있어서는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나누면서 커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어제의 새누리당이 경제성장과 자유시장경제에 치우친 정당이었다면, 오늘의 이 변화를 통하여 내일의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의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자유시장경제와 한국자본주의의 결함을 고쳐 한국경제 체제의 역사적 진화를 위해 노력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국가안보 만큼은 정통보수의 길을 확실하게 가겠습니다. 새누리당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면서, 저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최근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제정당, 안보정당’을 말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미래산업정책’을 말하고 있습니다. 급식, 보육은 물론 심지어 의료, 교육, 주택까지 보편적 무상복지를 고집하던 야당이 드디어 성장의 가치, 안보의 가치를 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놀라운 변화입니다. 환영합니다. 저는 진보정당의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총선과 대선의 득표용 전략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변화 속에 국가의 미래를 위한 고민과 진정성이 담겨 있으리라고 기대해 봅니다. ●진영을 넘어 합의의 정치로... 여와 야, 보수와 진보의 새로운 변화를 보면서 저는 ‘진영의 창조적 파괴’라는 꿈을 가집니다. 진영을 벗어나 우리 정치도 공감과 공존의 영역을 넓히자는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 동안 우리 정치는 여야 진영 간, 보수 진보 진영 간의 대립과 반목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습니다. 진영은 그 본질이 독재와 똑같습니다. 진영의 울타리를 쳐놓고 그 내부 구성원들에게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상적인데, 어느 당, 어느 진영의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소신은 집단의 논리에 파묻히고 말았습니다. 여와 야, 보수와 진보, 양쪽 모두 진영의 논리에 빠져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았고, 이는 국민의 눈에 어처구니 없는 정쟁으로 비쳐졌습니다. 여당 시절 추진했던 FTA, 연금개혁을 야당이 되니까 반대하는 일,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에서 여야가 당론투표를 강요하는 일, 역대 정권마다 여당이 정부와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만 해오던 일, 이런 부끄러운 일들이 진영싸움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원내대표가 된 이후 가급적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의원님들의 자유로운 의사를 구속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보수와 진보가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국가의 먼 장래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라면, 오늘 보수와 진보는 머리를 맞대고 공통의 국가과제와 국가전략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영의 논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진영싸움을 중단해야 합니다. 우리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시작해야 합니다.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일들은 합의의 정치를 통하여 정책을, 입법을, 예산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우리가 합의의 정치를 해야 할 이유는 또 있습니다. 포퓰리즘의 과열경쟁을 자제하기 위해서도 합의가 필요합니다. ‘민주주의라는 정치시장’에서 정치의 본능은 득표입니다. 표 때문에 우리 정치인들은 포퓰리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소위 ‘죄수의 딜레마’처럼, 그 동안 여야의 포퓰리즘 경쟁은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반복되었고, 이는 국가재정, 국가발전에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 역대 대선과 총선에서 각 정당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들이 그 생생한 사례들입니다.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지만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일을 하려면 합의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우리 국회가 진영의 논리와 포퓰리즘 경쟁에서 벗어나 국가의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시작한다면, 우리가 할 일은 많고, 국민은 우리 정치를 다른 눈으로 평가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저는 이런 노력이 진정한 정치개혁이라고 믿습니다. 성장과 복지, 안보와 통일,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일자리와 노동, 교육, 보육, 의료, 연금 등 합의의 정치가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어려운 문제, 아주 인기 없는 정책일수록, 그러나 국가장래를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일수록 우리는 용기를 내어 통큰 합의를 해야 합니다. ●공무원연금개혁 몇가지 중요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4월 국회의 최대 현안인 공무원연금개혁이 그 첫 번째 시험대입니다. 공무원연금개혁은 역대 정권이 모두 시도했으나 번번이 좌절한,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공무원의 고통분담이 수반되는 일이니 당연히 득표에 도움이 안되는, 인기 없는 개혁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 모두가 알고 있듯이 국가장래를 위해 지금 꼭 해야만 하는 개혁입니다. 지난 2년간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 중에서 저는 공무원연금개혁에 도전한 것을 가장 높이 평가합니다. 공무원연금개혁은 이념의 문제도, 정쟁의 대상도 아닙니다. 야당이 말하는 것처럼 무슨 군사작전 하듯이 추진하려는 것도 아니고, 20년전 김영삼 정부때부터 추진해왔던 것입니다. “급하게 졸속으로 하지 마라” — 이런 정치적 수사로 개혁을 지연시키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도 추진하려 했지만 실패했던 것을 야당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어제 발표된 「2014년 국가결산」에 따르면 총국가부채 1,211조원 중 53%인 644조원이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충당부채였습니다. 앞으로 공무원연금에 얼마나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지 우리는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미래세대에게 엄청난 빚을 떠넘긴다는 것을 야당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공은 우리 국회에 넘어와 있습니다. 당사자인 정부와 공무원이 해결하지 못한 개혁을 국회가 마무리해내야 합니다. 공무원들과 국민들의 성숙한 고통분담 의식, 거기에 여야간 합의의 정치가 보태지면, 역대 어느 정권, 어느 국회도 못했던 개혁을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에게 호소합니다. 문재인 대표님과 우윤근 원내대표님께 호소합니다. 야당이 경제정당을 말하려면 이번 4월 국회에서 공무원연금개혁에 동참해야 합니다. 공무원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고 의견제시의 기회를 드리기 위해 국민대타협기구와 같은 노력을 해왔지만, 이해당사자에게 최종결정 권한까지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 결정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의기구인 우리 국회가 하는 겁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노무현 정부 임기 중인 2007년에 그 어려운 국민연금개혁을 이루어낸 훌륭한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국민연금개혁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생생히 지켜보셨던 문재인 대표께서 이번 공무원연금개혁에 합의해 주신다면, 국민들은 경제정당의 진정성을 평가할 것입니다. 여야 모두 공무원연금개혁이 지금 9부 능선까지 왔다고 인정합니다. 마지막 한 달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이 중요한 개혁이 또 무산된다면 19대 국회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국민의 지탄을 면할 수 없고 국민의 정치불신은 극에 다다를 것입니다. 합의의 정치로 공무원연금개혁이 꼭 성공하도록 의원님들의 동참을 호소드립니다. 공무원연금개혁 이후 공적연금의 강화가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국민연금의 경우 2007년 고통스러운 개혁을 단행했고,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는 기초연금 때문에 진통을 겪었습니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것은 기여율 인상 없이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오히려 국민연금의 경우 연기금자산운용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개혁으로 수익률을 제고해서 연금고갈시점을 최대한 연장하는 것이 국민부담을 줄이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세금과 복지 두 번째 사례는 세금과 복지 이슈입니다. 세금과 복지 이슈만큼 정치적 휘발성이 강한 이슈도 없을 것입니다. 소득세 연말정산 사태에서 우리는 생생하게 보았습니다. ‘세금을 올린 정당은 재집권에 성공할 수 없다’는 정치권의 금언이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이 연설을 쓰면서 2012년 새누리당의 대선공약집을 다시 읽었습니다. 그 공약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저희 새누리당의 공약이었습니다. 문제는 134.5조원의 공약가계부를 더 이상 지킬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반성합니다. 저는 지난 4월 1일 정부가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지속가능한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복지재정 효율화 방안」을 발표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3조원의 복지재정 절감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는 점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예산 대비 세수부족은 22.2조원입니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권은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세금과 복지의 문제점을 털어놓고, 국민과 함께 우리 모두가 미래의 선택지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 이 일은 공무원연금개혁보다 더 어렵고, 인기는 더 없지만, 국가 장래를 위해 더 중요한 일입니다. 세금과 복지야말로 합의의 정치가 절실하게 필요한 문제입니다. 서민증세 부자감세 같은 프레임으로 서로를 비난하는 저급한 정쟁은 이제 그만 두고 여야가 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그 고민의 출발은 장기적 시야의 복지모델에 대한 합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의 복지는 ‘低부담-低복지’입니다. 현재 수준의 복지로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의 붕괴를 막기에 크게 부족합니다. 그러나 ‘高부담-高복지’는 국가재정 때문에 실현가능하지도 않고, 그게 바람직한지도 의문입니다. 高부담-高복지로 선진국이 된 나라도 있지만, 실패한 나라도 있습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저출산-고령화로 인하여 앞으로 50년간 기형적 인구구조라는 재앙이 닥치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복지제도를 더 확대하지 않고 그대로 가더라도, 앞으로 복지재정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는 ‘中부담-中복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민부담과 복지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기준으로 OECD 회원국 평균 정도 수준을 장기적 목표로 정하자는 의미입니다. 이는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태리 같은 유럽 국가들보다는 낮지만, 현재의 미국, 일본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을 지향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결코 낮은 목표라고 볼 수 없습니다. 최근 여야간에 中부담-中복지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우리는 국민의 동의를 전제로 이 목표에 합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中부담-中복지를 목표로 나아가려면 세금에 대한 합의가 필요합니다. 무슨 세금을 누구로부터 얼마나 더 거둘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합의해야 합니다. 증세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난 3년간 22.2조원의 세수부족을 보면서 증세도, 복지조정도 하지 않는다면, 그 모든 부담은 결국 국채발행을 통해서 미래세대에게 빚을 떠넘기는 비겁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가진 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낸다는 원칙, 법인세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 그리고 소득과 자산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보편적인 원칙까지 같이 고려하면서 세금에 대한 합의에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부자와 대기업은 그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세금을 떳떳하게 더 내고 더 존경받는 선진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조세의 형평성이 확보되어야만 중산층에 대한 증세도 논의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최근의 여야 대표연설은 대부분 우리 국회가 세금과 복지 문제에 관한 대타협기구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지난 2월 우윤근 원내대표님도 이런 제안을 하셨습니다. 저는 새누리당 의원님들의 동의를 구하여 세금과 복지 문제에 대한 여야 합의기구의 설치를 추진하겠습니다. 정부도 세금과 복지 문제에 대한 새로운 구상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보육 개혁 복지지출 중에서 보육 분야는 현실적 어려움이 큽니다. 여야 합의기구가 출범하면 이 문제도 여야가 함께 풀어갑시다. 0∼2세 보육료, 3∼5세 누리과정, 0∼5세 양육수당을 합친 올해 보육예산은 10조 2,500억원으로서, 급식예산 2조 5천억원의 4배입니다. 최근의 지방재정법 개정 과정에서 보았듯이 보육재원의 조달을 둘러싼 중앙과 지방의 갈등은 심각합니다. 1991년 영유아보육법이 제정된 이래 지난 24년간 보육은 계속 확대되어 왔고, 박근혜 정부는 0∼5세의 모든 영유아에게 소득에 관계없이 보육지원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보육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국가의 지원은 확대되었으나, 이 정책이 저출산 해소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제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의문입니다. 더구나 최근 보육시설에서 연달아 발생하는 사고들을 보면서, 0세 영아를 어린이집에 보내면 월 77만 8천원이 지원되는데 집에서 키우면 월 20만원이 지원되는 모순을 보면서, 또 어린이집, 유치원과 가정이라는 보육공동체의 비정상적인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는 보육정책의 재설계가 절실하다는 점을 깨닫고 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공동체는 아이를 낳고 잘 키우는 문제를 돈으로만 해결하려 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4월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대로 지방재정법을 개정하고 정부가 합의했던 5,064억원도 동시에 집행하며, 영유아보육법도 개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보육정책에 대해서는 우리 국회가 진지한 토론과 대안의 모색에 여야가 함께 착수할 것을 제안합니다. 정부도 앞으로 보육정책과 예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현실성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기 바랍니다. ●성장의 가치와 성장의 해법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경제성장은 오랫동안 보수의 의제였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소득주도형 성장, 포용적 성장’을 말했을 때, 저는 이 새로운 변화를 진심으로 환영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야당이 성장의 가치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반가웠습니다. 보수가 복지를 말하기 시작하고, 진보가 성장을 말하기 시작한 것은 분명 우리 정치의 진일보라고 높이 평가합니다. 정작 중요한 문제는 성장의 해법입니다. 복지는 돈을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인데, 성장은 돈을 어떻게 버느냐의 문제입니다. 성장의 해법은 복지의 해법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KDI가 발표한 장기거시경제 전망에 따르면 현재의 3.5%의 잠재성장률은 2050년대에 1.0%로 추락합니다. 더 비관적인 전망에 따르면 2040년대부터 1.0% 이하로 추락하여 2060년대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합니다. 대한민국이 성장을 못하는 나라, 저성장이 고착화된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국가적 대재앙입니다. 성장을 못하면 우리 사회의 모든 게 어려워집니다. 성장을 못하면 일자리와 소득이 줄어들고, 서민 중산층이 붕괴되어 양극화는 더 심각해지고, 국가재정도 버티기 힘들어 복지에 쓸 돈이 없는 악순환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통일을 하더라도 통일비용을 부담할 재원이 없습니다. 앞으로 100년간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려운 문제는 경제성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양극화 해소 못지 않게, 성장 그 자체가 시대의 가치가 되어야 합니다. 2100년까지 한국경제가 성장을 못하는 것은 경기변동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장을 뒷받침하는 노동, 자본, 기술 등 세 가지 요소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소위 펀더멘털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성장의 원인에 대한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대책을 일관되게 추진하지 못한다면, 한국경제는 20세기의 성취를 21세기에 다 날려보내고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입니다. 저성장은 이렇게 고질적이고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문제인데, 민주화 이후 역대 정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성장전략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예외 없이 집권 초반의 경제성적표를 의식해서 반짝경기를 일으켜 보려는 단기부양책의 유혹에 빠졌습니다. 성장잠재력 자체가 약해져서 저성장이 고착화된 경제에서 국가재정을 동원하여 단기부양책을 쓰는 것은 성장효과도 없이 재정건전성만 해칠 뿐이라는 KDI의 경고를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국가재정 때문에 공무원연금개혁의 진통을 겪으면서, 별 효과도 없는 단기부양책에 막대한 재정을 낭비해서야 되겠습니까? 건전한 국가재정은 그 동안 한국경제를 지탱해온 최후의 보루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1997∼98년의 IMF 위기와 2008∼09년의 금융위기도 그나마 국가재정이 튼튼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단기부양책은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IMF 위기처럼 극심한 단기불황이 찾아오지 않는 한, 단기부양책은 다시는 끄집어내지 말아야 합니다. 그 대신 장기적 시야에서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데 모든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일은 한 두가지 정책수단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뼈를 깎는 개혁을 단행해야 합니다. 자본, 노동, 여성, 청년, 교육, 과학기술, 농어업, 제조업, 서비스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가히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 혁명적인 변화의 최종 목표는 우리 경제의 경쟁력 강화이며, 성장잠재력 확충입니다. 가장 중요한 몇가지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재앙은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0∼5세 보육예산을 늘리는 정책만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집 구해서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도록 해야 합니다. 내 아이가 자라서 나보다 더 잘 살 거라는 희망을 드려야 합니다. 보육, 교육, 노동, 일자리, 주택, 복지 등을 포괄하는 종합대책을 일관되게 밀고 나가야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당장의 인력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청년, 여성, 장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여성이 더 이상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정년후 장년층의 재고용을 촉진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청년일자리를 위해서 정부는 ‘청년일자리 전쟁’을 하겠다는 각오로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을 총동원해서 청년의 고용률을 높여야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일자리는 삶의 문제입니다. 사회 문턱에 갓 들어선 청년들에게 실업보다 더 큰 고통은 없을 것입니다. 정부, 공기업, 정부산하단체부터 청년일자리 늘리기에 앞장서야 합니다. 정부는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에게 임금인상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청년일자리를 늘려 달라고 호소하고 청년고용에는 인센티브를 줘야 합니다. 청년창업에 대한 국가지원도 대폭 확대하고, 크라우드펀딩법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도 조속히 통과되어야 합니다. 청년들이 취업하기를 원하는 서비스산업의 발전을 위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도 조속히 통과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중소기업의 청년고용에 대한 임금보조를 확대하고, 중소형 공장이 밀집한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합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재양성은 성장의 마지막 희망을 걸어야 할 분야이고 국가의 명운이 걸린 분야입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과학기술주도형 성장으로 가려면 오랜 시간에 걸친 일관된 국가R&D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어야 하는 분야입니다. 연구개발예산의 총투자액은 확대하되 민간이 하지 못하는 분야를 국가가 담당해야 합니다. IMF 위기 이후 누적된 문제로 고장난 국가R&D시스템은 근본적인 진단후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과학기술교육의 혁신과 이공계 우대 정책도 확대되어야 합니다. 제조업이 더 강해져야 관련 서비스산업이 같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전자,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제조업의 위기는 지금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기입니다. 이들 주력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중소기업 분야에서도 벤처만 우대할 것이 아니라 지금 잘하고 있는 업종과 기업들이 더 잘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한계기업은 과감하게 퇴출시켜 새 살이 돋아나도록 하고, 잘하는 기업에게 자원이 배분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공정한 고통분담, 공정한 시장경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성장의 해법은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고통스러운 개혁입니다. 성장을 향한 개혁은 고통스럽기 때문에 어느 일방의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개혁이 성공하려면 공정한 고통분담, 공정한 시장경제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합의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노사정 대타협이 바로 그런 합의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이 시간까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정책 못지않게,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 등 이중구조를 해소하고 고용안정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는 정책은 우리 사회의 공정성과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강력히 추진되어야 합니다. 정부와 공기업은 지금 추진 중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더 확실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30대 그룹과 대형 금융기관들도 상시적 업무에 일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재벌도 개혁에 동참해야 합니다. 재벌대기업은 지난날 정부의 특혜와 국민의 희생으로 오늘의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재벌대기업은 무한히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 일등이 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집중해야 합니다. 일가 친척에게 돈벌이가 되는 구내식당까지 내주고 동네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끄러운 행태는 스스로 거두어들여야 합니다. 천민자본주의의 단계를 벗어나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의 아픔을 알고 2차, 3차 하도급업체의 아픔을 알고 이러한 문제의 해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존경받는 한국의 대기업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정부는 재벌대기업에게 임금인상을 호소할 것이 아니라, 하청단가를 올려 중소기업의 임금인상과 고용유지가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재벌정책은 재벌도 보통 시민들과 똑같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재벌그룹 총수 일가와 임원들의 횡령, 배임, 뇌물, 탈세, 불법정치자금, 외화도피 등에 대해서는 보통 사람들, 보통 기업인들과 똑같이 처벌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 검찰, 법원은 재벌들의 사면, 복권, 가석방을 일반 시민들과 다르게 취급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공정한 고통분담과 공정한 시장경제는 결국 복지, 노동, 경제민주화, 법치로 귀결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증세, 中부담-中복지의 시회안전망, 비정규직 대책, 청년일자리,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대책들이 성장의 해법과 함께 가야 합니다. 정부는 성장잠재력과 상관없는 단기부양책이 아니라 사회적 대타협에 필요한 곳에 예산을 써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아직도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아있는 박근혜 정부가 이상과 같은 근본적 개혁의 길로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정부가 단기부양책보다는 노동-금융-교육-공공의 4대 부문 개혁을 말하고 2017년까지 잠재성장률 4%대 진입을 목표로 ‘3년의 혁신으로 30년의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점을 저는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3년내의 성과에 조급해서는 안됩니다. 잠재성장률을 4%대로 높이는 일은 3년의 개혁으로는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3년 동안 그 다음 정부가 후퇴시킬 수 없는 개혁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수만 있다면,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정부는 공무원연금개혁에서 시작하여 세금과 복지, 노동, 보육과 교육, 청년일자리, 그리고 성장 등의 분야에서 개혁의 인프라를 제안하고, 우리 국회는 합의의 정치로 국가의 장래를 준비하는 개혁을 뒷받침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이 보이지 않겠습니까? 저는 야당이 제시한 소득주도 성장론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정한 속도의 최저임금 인상,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지출의 확대는 빈곤과 양극화 해소라는 차원에서 동의합니다. 최저임금 인상과 복지지출 확대가 저소득층의 소비를 늘려 내수 진작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점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2100년까지 저성장의 대재앙이 예고된 우리 경제에 대하여 이 정도의 내용을 성장의 해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소득주도 성장을 정치적으로 비난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제대로 된 성장의 해법이 없었던 것은 지난 7년간 저희 새누리당 정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색성장과 4대강 사업, 그리고 창조경제를 성장의 해법이라고 자부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왕 야당이 성장이라는 시대의 가치를 얘기한다면, 여야가 그 해법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합의의 정치로 성장을 위한 지난한 개혁의 길로 함께 가자는 점입니다. ●사회적경제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최근 많은 국민들께서 사회적경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복지와 일자리에 도움을 주며 양극화 해소와 건강한 지역공동체의 형성에 도움을 주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자활기업, 마을기업, 농어촌공동체회사 등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영역도 돌봄, 보육, 교육, 병원, 신용, 도시락, 반찬가게, 동네슈퍼 등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中부담-中복지를 목표로 나아간다면 우리 사회 전체의 복지수요를 국가재정이 모두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일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이 만들어내는 일자리와 정부가 세금으로 만드는 일자리는 늘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회적경제는 국가도, 시장도 아닌 제3의 영역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활동으로서, 복지와 일자리에 도움이 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역사적 진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해왔던 선진국들도 사회적경제가 발달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는 정치적 오염과 도덕적 해이를 경계해야 합니다. 사회적경제를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일은 여야 모두의 책임입니다. 우리 19대 국회가 사회적경제기본법을 제정하여 한국 자본주의의 역사적 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가계부채라는 시한폭탄 경제 분야의 마지막 주제로 저는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경고합니다. 작년말 가계부채는 1,089조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민 1인당 평균 2,150만원이며, 가계부채가 GDP의 75%입니다. IMF 위기때는 기업들의 과도한 부채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충격에 대규모 도산사태와 대량해고가 발생했고 양극화가 심화되었습니다. 지금은 가계부채가 시한폭탄과 같은 문제가 되었습니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의 완화와 금리인하는 가계부채의 증가속도를 높여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가계부채는 개인이 원금과 이자를 갚는 게 당연한 원칙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우리 경제 전체의 리스크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정부가 정교한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지난번 두 차례에 걸친 안심전환대출은 은행과 정부의 부담으로 원리금 상환능력이 있는 일부 계층에게만 혜택을 주는 정책이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상환능력은 없고 부실의 위험도는 높은 한계선상의 가계부채에 대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을 촉구합니다. ●국가안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성장, 복지와 함께 안보, 통일은 우리의 4대 국가 아젠다입니다. 올해는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광복과 함께 분단이 된 70년 전의 슬픈 역사는 분단을 허물고 통일과 진정한 광복을 이룩해야 하는 역사적 과업을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은 별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대북정책이 쌓여서 통일정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통일 이전에 북한의 개혁 개방, 북한경제의 발전, 북한체제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북정책이라는 주장에 저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북한은 그런 이성적인 대북정책이 통하지 않는 상대입니다. 문제의 핵심에는 북한의 핵미사일이 있습니다. 지난 4월 2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이란과 국제사회의 역사적 합의가 타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란보다 핵무기 개발이 훨씬 앞선 북한의 핵문제는 조금도 진전이 없이 악화되어 가기만 합니다. 2012년 12월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2013년 2월의 3차 핵실험 이후 우리 군은 북한이 노동미사일이나 스커드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한 핵미사일을 이미 실전배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우리 국민들은 언제 우리를 향해 날아올지 모르는 핵미사일을 머리에 이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싸드(THAAD) 요격미사일의 배치를 둘러싼 논쟁을 보면서 저는 “우리가 과연 우리 손으로 우리의 생명을 지킬 생각을 갖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북핵문제를 압박과 유도의 외교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에 저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1994년의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합의, 2005년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 2012년 미국과 북한의 2.29 합의가 모두 어떻게 되었습니까? 북한은 그 때마다 약속을 깨고 핵개발은 계속되었습니다. 북핵문제를 현명한 외교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당연히 경주하되,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북의 핵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억지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합니다. 저희 새누리당은 북의 핵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국방능력을 갖추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안보정당을 내세운 새정치민주연합에게 묻습니다. 싸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야당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대안을 갖고 있습니까? 행여 북한이 핵공격은 절대 하지 않을 거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안보정당은 한마디 말로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닙니다. 북핵과 싸드, 천안함 폭침, 북한인권법, 테러방지법 등 국가안보의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하여 분명한 입장과 행동이 있어야 스스로 안보정당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야당을 비판하려고 거북한 질문을 드리는 게 아닙니다. 늘 말로는 ‘국가안보는 초당적으로 대처한다’라고 하면서, 서로 생각의 차이는 너무나 큰 지금의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19대 국회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19대 국회가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국민에게 내일의 희망을 드리기 위해 과연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저는 매일 이 질문을 저 자신에게 던집니다. 저는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고 싶었습니다. 15년전 제가 보수당에 입당한 것은 제가 꿈꾸는 보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는 보수입니다. 지난 15년간 여의도에 있으면서 제가 몸담아보지 않았던 진보 진영에도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그 분들의 생각 중에 옳은 것도 많고, 저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느낄 때도 많았습니다. 좋은 생각, 옳은 생각을 가진 선량들이 모인 이 국회가, 우리 정치가 왜 국민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고 불신과 경멸의 대상이 되었는지 우리는 깊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린,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가 하나의 해결책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제 말씀을 마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강동구민 건강관리 비법 소개합니다

    강동구민 건강관리 비법 소개합니다

    ‘우리 구 이색 정책을 소개합니다.’ 강동구는 오는 6~8일 열리는 ‘다함께 정책엑스포’에서 ‘주민참여 미니보건소, 건강 100세 상담센터’ 운영 사례를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다함께 정책엑스포는 새정치민주연합과 민주정책연구원 주최로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다. 98개 동의 정책부스가 꾸려지고 31개 세션의 정책토론이 이뤄진다. 지방자치단체 46곳, 직능단체 28개가 참여한다. 먼저 구는 7일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전국 지자체의 정책성과를 공유하는 ‘우수 정책사례 발표회’에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지역 16개 모든 동에 설치된 100세 상담센터를 소개한다. 30세 이상 주민 6만 1887명이 등록돼 건강관리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1982년 시작된 스웨덴 ‘알메달렌 정치박람회’에는 매년 수십만명이 모이는데 현재 스웨덴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복지제도의 안정성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며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우수 사례를 확산·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8일 오전 10시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정책토론회에도 참여한다. 이 구청장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어디로 갈 것인가’를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 좌장을 맡는다. 윤순진 서울대 교수와 조병돈 이천시장이 발제자로 나선다. 우원식 국회의원, 김수영 양천구청장, 이유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고재경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이 토론에 참여한다. 제안된 의견은 향후 정책 입법화를 통해 시민, 직능단체 등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전국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정책엑스포에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재정 누수 막기 비상] ‘증세 없이 복지 맞추기’ 고육책… 빈곤층 혜택 축소 우려도

    [재정 누수 막기 비상] ‘증세 없이 복지 맞추기’ 고육책… 빈곤층 혜택 축소 우려도

    정부가 1일 발표한 ‘복지재정 효율화 추진 방안’은 복지 구조조정 논쟁에 앞서 일단 ‘있는 돈이라도 아껴 쓰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부적격자를 찾아 탈락시키고 부정 수급을 근절하는 한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중복된 복지사업을 통합해 복지재정을 절감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증세를 하지 않고 복지 수요를 맞추려는 비상 조치이긴 하지만 재정 절감 주요 대상이 하필 빈곤층이고, 정부 지원 외에 각 지자체에서 별도의 복지 지원을 받아 온 취약계층은 혜택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어 결국 취약계층의 삶이 더 팍팍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우선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으로 복지 대상자의 자격 정보 관리를 강화해 부적격자를 탈락시킴으로써 5500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2009년 156만 8000명이던 기초생활수급자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이 도입되고서 지원 대상에서 지속적으로 탈락해 2015년 현재 132만명밖에 남지 않았다. 복지 공무원 사이에서도 “이만큼 했으면 더 나올 부적격자가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탈락자 가운데 재산이 많은데도 속이고 부정 수급을 한 사례는 극히 일부다. 부양 능력이 없는 부양의무자가 뒤늦게 확인돼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정부는 이번 대책을 발표하며 기관별로 부적격자 색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엉뚱하게 화살을 취약계층에 돌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마른 수건을 쥐어짜 과연 55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지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중복 사업 통합도 자칫 복지를 줬다 뺏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정부는 1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 52개의 중복 사업이 발견됐고, 전국 266개 시·군·구를 전수 조사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자체와 겹치는 중복 복지로는 기초연금과 유사한 일부 지자체의 장수수당, 아동양육수당과 유사한 손주돌보미사업을 예로 들었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위원장은 “고령 사회에서 노인에게 장수수당 등을 주는 것은 독려해야지 비효율적인 중복 복지로 볼 게 아니다”라면서 “중복 사업은 기존 제도가 부실해 이를 보충하고자 생긴 경우가 많고, 고령자가 많은 지자체의 특수성이 반영된 것인데 정부에서 통합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지방자치 원리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 사회보장기본법이 개정돼 중앙부처나 지방정부가 복지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과 협의해야 하지만 개정 이전 사업은 협의, 조정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지자체가 거부하면 정부도 중복 복지 통합을 강제할 수는 없다. 다만 복지부 관계자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17개 시·도 부단체장들도 중복 사업 통합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했다”며 “우선 협조를 요청하되 이행하지 않으면 각종 복지 평가에서 페널티를 준다든지, 행정자치부에서 지방교부금을 줄 때 이 점을 고려해 교부금을 산정하는 등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밖에 부정 수급 문제도 근절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성 있는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6년간 불법 사무장 병원 826곳을 적발해 6459억원의 건강보험 부당 이득금 환수 결정을 내리고도 인력 부족과 제도 미비로 505억원(7.8%)밖에 징수하지 못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비정규직 사회보험 확대…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실업급여 등 고용·복지제도, 직업능력개발 및 고용서비스, 산업안전 체계 개선과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 등 사회안전망이 확충되지 않는다면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은 사실상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사회안전망 확충방안 토론회’에서다. 이날 토론회에서 고용·복지제도와 관련해 발제한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사회보험의 사각지대가 넓은 이유에 대해 비정규직 비중이 높아지는 등 고용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고, 1년 미만 단기근속자 비율이 32.8%에 이르는 등 노동이동이 잦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비정규직은 사회보험 적용률이 40%대로 매우 낮고, 유급휴가나 직업훈련 등에서도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보험 제도의 질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취약계층을 포괄하지 못하는 근로기준법에 의존한 사회보험이 아니라 독자적인 사회보험법 체계로 확대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직업능력개발 및 고용서비스의 경우 사회적 수요는 증가하지만 정부의 투자와 관심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2012년 기준으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직접 일자리 사업, 직업능력개발, 고용서비스 등 취업 애로 계층을 돕기 위한 지원정책에 대한 재정투자 규모는 0.3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0.58%의 절반 정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투자를 OECD 평균 수준으로 점차 늘리고 수요자 중심의 고용·복지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산재 보험 사각지대 해소 방안으로 “산재 결과 발생에 따른 책임 추궁 체계가 아니라 상시적인 예방 관리 책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위험 분야에 대한 외주화 등 산업안전의 이중구조 문제와 관련해서는 고위험업무 담당 비정규직 노동자가 업무 관련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노동시장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평생직업능력 개발 활성화와 고용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며 “실업급여 등 고용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에 지급되는 실업부조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호성 경영자총협회 상무는 “고용서비스 투자 확대 등에는 공감하지만 재정 확보 및 예산 투입으로 인한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실업급여 등 고용복지제도 역시 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확대보다는 현행 제도 내에서 실질적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 돼야 한다”며 “산재와 관련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업체에 유해위험작업을 수행토록 하는 제도적 보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피자알볼로, 제4기 공채 모집 “꿈과 열정을 가진 젊은 인재를 찾습니다!”

    피자알볼로, 제4기 공채 모집 “꿈과 열정을 가진 젊은 인재를 찾습니다!”

    수제피자 전문점 ‘피자알볼로’가 제4기 공채를 모집한다. 알볼로와 함께 꿈을 펼치고 먼 길을 함께 비행하고자 한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피자알볼로는 직원과 회사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밝고 젊은 기업이다. 직원들을 위한 피자시식권 지원, 기숙사 제공, 자기계발 교육비 지원, 조식제공, 창업지원, 장기근속자 해외여행 제공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율복장 근무, 전 직원 함께 점심식사 등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진 기업이다. 이번 공채 모집은 디자인, 외식구매, 전산, R&D/교육, 위생서비스, 슈퍼바이저, 라이더, 인사총무, 점장후보, 홀매니저, 이천 도우공장 관리자, 부산지역 매장담당까지 총 12개 분야에서 활약할 인재를 선발한다. 오는 3월 9일에 마감하는 공채 모집은 온라인 채용사이트 잡코리아와 사람인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피자알볼로 홈페이지(www.pizzaalvolo.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총 2차에 걸쳐 면접전형이 진행되며,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16~17일 양일간 임원진 면접이 진행된다. ‘동고동락’이라는 주제에 맞게 24일 2차 전형은 종일 면접이 실시될 예정이다. 총 3가지 과제(공통과제 2개, 개인과제 1개)가 주어지며 수행 과정을 평가하는 형식이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26일이고, 30일부터 업무가 시작된다. 피자알볼로 인사 담당자는 “자사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보다 열정과 꿈을 가진 젊은이, 가족처럼 일하며 성장해나갈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며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열정이 가득하다면 피자알볼로 제4기 공채 모집에 지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피자알볼로는 2005년 목동에 위치한 6평의 작은 가게에서 출발했다. 건강한 식재료와 풍부한 토핑을 담아 엄마의 손맛이 녹아있는 ‘집밥같은 피자’ 만들기를 모토로 하며 현재 200호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군·구 달랑 2권씩… 생색용 복지 홍보책자 기재부

    시·군·구 달랑 2권씩… 생색용 복지 홍보책자 기재부

    기획재정부가 올해 예산 중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지원 사업을 소개하는 홍보 책자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작 지원을 받아야 할 대상자들의 접근성이 낮아 제대로 내용을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시·군·구청에 2권씩만 나눠 주고 기재부 등 부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예산 지원 사업의 대상자는 저소득층과 노인층 등 사회 취약계층이라 홍보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간제 어린이집 85곳→230곳으로 기재부는 15일 지난해 국회에서 확정된 올해 예산의 주요 사업을 국민에게 알리는 ‘2015년 달라진 정부예산 이렇게 지원받자’ 홍보 책자 1000부를 만들어 시·군·구청에 2부씩 배포하고 각 부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도록 올리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생후 12~36개월 어린이 대상 무료 예방접종 항목에 A형 간염이 추가된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장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 가서 주사를 맞으면 된다. 맞벌이 부부가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 어린이집이 전국 85개에서 230개로 늘어난다. 아이사랑 보육포털 사이트에 자녀를 등록한 후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저소득층 한부모 가족에게 지원하는 아동(만 12세 미만) 양육비가 월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어난다. 관할 주민센터나 시·군·구청에 신청하면 된다. 월 소득이 93만원(부부는 148만 8000원) 이하인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주는 기초연금도 지난해 최대 월 20만원에서 올해 월 20만 3600원으로 늘어난다. 주민센터나 국민연금공단에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소득 8분위 이하도 국가 장학금 18세 이상 중증 장애인에게 지원되는 장애인연금도 4월부터 같은 수준으로 오른다. 올 12월부터 중위소득 40% 이하 가구 중 노인, 아동, 장애 가구에 가스, 등유, 연탄 등 난방연료비를 월 최고 5만 5000원(3개월 기준 16만 5000원)까지 지원한다. 맞춤형 국가장학금(대학생 반값등록금)과 든든학자금 지원 대상도 소득 7분위 이하에서 8분위 이하로 확대된다. 한국장학재단에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전국 97만 저소득층 가구에 월평균 9만원을 지원했던 주거급여도 올해부터 11만원으로 늘어난다.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권준호 기재부 예산관리과장은 “모든 국민에게 책자를 뿌릴 수는 없고 시·군·구청에 비치된 책자를 보면 된다”며 “예전보다 책자 크기가 작아져서 보는 데 더 편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복지제도 홍보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문진영 서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소득층과 노인층은 인터넷으로 홍보 책자를 보기 힘들고 기초자치단체에 달랑 2권씩만 배포하는 것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예산 낭비”라면서 “영국 등 복지 선진국의 경우 지원 대상자별로 나눠 20쪽 내외의 수첩 형태로 홍보 책자를 만들어 주민센터 등에 대량으로 비치해 두고 있는 점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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