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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톡 친구 추가 이렇게 하세요” 맞춤형 디지털 교육 로봇 ‘리쿠’ 인기

    “카카오톡 친구 추가 이렇게 하세요” 맞춤형 디지털 교육 로봇 ‘리쿠’ 인기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서울어르신복지관 2층 강당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투명 아크릴판으로 가림막을 설치한 책상 8개에 키 43.5㎝의 사람 모양을 한 로봇 리쿠(Liku)가 하나씩 앉아 수강생들을 맞이했다. 평소에는 선 채로 다양한 동작을 뽐내는 리쿠지만 걸상에 앉은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맞춤 의자에 앉아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수업이 시작되고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자 “쿠쿠”라는 인사말과 함께 리쿠가 작동했다. 두 눈을 깜박이며 상대방의 얼굴을 인식한 뒤에는 눈을 맞추고 사람처럼 대화를 이어 나갔다. 한 수강생이 “나 잘생겼지?”라고 묻자 “네, 눈이 부셔서 쳐다볼 수가 없어요”라고 농담으로 받아치는가 하면 “소리 좀 키워 줘”라고 요청하기가 무섭게 “좀더 크게 말할게요”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노인들도 리쿠를 연신 쓰다듬고 다정하게 말을 걸며 자연스레 수업에 빠져들었다. 이날은 리쿠를 활용한 카카오톡 사용법 교육이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수강생들은 리쿠 옆에 놓인 교육용 스마트폰에 설치된 ‘카톡교육´ 앱을 실행한 뒤 리쿠의 설명에 따라 자신의 속도에 맞춰 실습했다. 수업 내용은 터치, 스크롤 등 스마트폰 기본 조작에서부터 카카오톡 친구 검색, 채팅방 상단 고정, 사진 전송, 메시지 전달 및 삭제, 알림 끄기, 대화상대 초대하기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카카오톡 기능들로 구성됐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지난 2일부터 노인 3000명을 대상으로 로봇 리쿠를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교육을 하고 있다. 강남·강동·관악·양천·중랑구 등 5개 자치구의 노인복지시설 17곳에 리쿠 220대를 보급해 내년 1월까지 약 3개월 동안 모두 300회에 걸쳐 수업을 진행한다. 회당 수강인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0인 이내로 제한한다. 이를 위해 서울디지털재단과 5개 자치구, 토룩, 이노콘텐츠네트워크 등 관련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4월부터 매뉴얼을 개발하고 8월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이후 리쿠를 체험한 노인 1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육생의 87% 이상이 로봇을 활용한 강의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는 설명이다. 리쿠는 인공지능(AI)이 탑재돼 음성을 인식할 뿐 아니라 주변 사람의 얼굴, 감정, 성향을 학습해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쌍방향 소통 로봇이다. 네이버 통신망에 연결,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최적의 답변을 도출해내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데다 사투리도 문제없이 알아듣는다. 관절마다 서브모터 8개를 장착한 다관절 로봇이어서 2족 보행을 비롯해 앉기, 춤추기 등 사람과 동일한 동작을 구사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시-서울사랑의열매, 취약계층에 6억원 겨울철 난방비&방한용품 전달

    서울시와 서울사랑의열매가 취약계층을 위해 겨울철 난방비와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1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개최된 전달식에는 김선순 시 복지정책실장, 김용희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와 서울사랑의열매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등 4개 직능단체와 함께 지난 여름 취약계층에 창문형 에어컨 등 냉방용품 2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겨울을 맞아 서울시 복지시설에 난방비 5억원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에는 이불이나 발열내의 등 방한용품 1억원이 지원된다. 난방비는 서울시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 서울시그룹홈지원센터, 서울노숙인시설협회,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서울시협의회를 통해 서울시내 복지시설에 배분된다. 방한용품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25개 자치구를 통해 배분된다. 김선순 복지정책실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이 끊이지 않도록 힘써주시는 민간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민간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최종현 경기도의원, 복지국 행감에서 복지정책 공공성 강화 요청

    최종현 경기도의원, 복지국 행감에서 복지정책 공공성 강화 요청

    최종현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9일 2020년 보건복지위원회 경기도 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정책의 공공성 강화를 당부했다. 최종현 의원은 “경기도시니어클럽과 실버인력뱅크 관련 통합을 위한 정책적 의지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시작으로 노인 일자리의 정기적인 발굴을 주문했다. 도 재가노인복지지원센터의 역할과 맞춤형 돌봄사업의 차이점을 지적하면서, 경기도 재가복지센터를 경기도사회서비스원으로 이관하여 돌봄기능을 같이 수행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장애인복지시설 기능보강 사업의 통합 관리지침을 준수하고, 시군 매칭사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또한 청년면접수당의 지원대상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아르바이트생에게도 면접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정작 필요한 청년들이 혜택을 못받을 수 있다”며 정책취지를 반영해 심도 있는 사업 추진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혜원 경기도의원, 복지국 행감에서 폐지줍는 어르신 안전지원 강조

    이혜원 경기도의원, 복지국 행감에서 폐지줍는 어르신 안전지원 강조

    폐지줍는 어르신의 안전에 대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혜원 경기도 의원(보건복지위원회·정의당·비례)은 지난 9일 2020년 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폐지줍는 노인 안전문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상해보험비 지원 등에 대해 지적했다. 이혜원 의원은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중 1위이다. 노인 2명 중 1명이 빈곤이라는 데이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노인은 생계를 위해 폐지를 주워야하는 현실이다. 중국의 재활용품 수입금지 조치로 폐지 가격이 하락되었다. 12시간을 돌아다녀도 폐지 수거해서 버는 돈이 적어져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수준인데 그러한 돈이 상당량 의료비로 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폐지줍는 어르신 대상 긴급복지 연계 사례 현황, 경기도의 폐지줍는 어르신 지원 계획, 부천혜림원의 감사현황, 5·18 유공자 단체 지원 관련,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상해보험비 지원 관련 노인의료복지시설과 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제외 문제 등에 대해 질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재훈 경기도의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필요성 지적

    조재훈 경기도의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필요성 지적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조재훈 의원(더불어민주당·오산2)은 지난 9일 진행된 2020년 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 대한 처우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조재훈 의원은 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서 종사하는 사회복지사 등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이 1300여만 원부터 5600여만 원까지 천차만별임을 언급하면서 비슷한 일을 하는데 처우의 차이가 많이 나는 이유가 있는지 질의했다. 조재훈 의원은 “좋은 복지 정책을 펼치려면 사회복지사를 비롯한 복지 관련 종사자들의 처우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복지 관련 종사자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하는 것은 결국 국가 경제에도 선순환을 유도할 것이고, 나아가 복지국가로 발전하는 기본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우리 사회에는 같은 일을 해도 전혀 다른 처우를 받게 되는 이들이 존재한다”면서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이 사회적으로도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경기도 내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살에겐 비밀” 30살 어린 장애인 성폭행한 스님

    “보살에겐 비밀” 30살 어린 장애인 성폭행한 스님

    30살 어린 지적장애인을 데리고 다니며 일을 시키고 사찰에서 성폭행한 60대 스님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스님은 ‘보살님(자신의 아내)에게 말하지 마라. 둘만의 비밀이다’라며 강제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정지선)는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스님 A씨(66·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장애인 복지시설에 취업제한 5년도 명령했다. A씨는 2014~2017년 사이 광주의 한 사찰에서 30대 여성 B씨가 정신적 장애로 항거 곤란 상태에 있음을 이용해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남지역 한 음식점에서 만난 B씨를 광주·전남지역 사찰 4곳에 데리고 다니며 23년 동안 음식 만들기, 설거지, 청소 등을 시켰다. A씨는 ‘보살님(자신의 아내)에게 말하지 마라. 둘만의 비밀이다’라고 말하며 거부 의사를 밝힌 B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일삼았다. 재판부는 “종교인인 A씨가 지적장애인인 B씨를 약 23년 동안 보호하다가 간음했다. 죄책이 매우 무겁다. B씨는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A씨의 형사처벌 전력 등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에게 성범죄 전력이 없는 점, 성범죄자 위험성 평가 점수가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점, 신상정보 등록·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취업 제한만으로 재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점 등을 미뤄 ‘전자장치 부착청구를 기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용산 맛있는 나눔… 쓸쓸한 이웃에 김장김치 84t 전달

    용산 맛있는 나눔… 쓸쓸한 이웃에 김장김치 84t 전달

    서울 용산구가 10일부터 사흘간 동주민센터별로 ‘2020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김장나눔 행사는 지난해보다 535상자 늘어난 1만 535상자를 진행한다. 총 84t 규모다. 기초생활수급자, 홀몸노인 등 7190가구에 김장김치를 나눈다. 사회복지시설과 보훈단체 3345곳에도 김치를 배부한다. 올해 여름 폭우로 피해가 컸던 용산구 자매도시인 충북 청주, 전남 담양, 강원 영월의 제품을 구매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올해는 버무림 행사를 생략하고, 완제품을 구매한다. 자원봉사자도 지난해와 비교해 4분의1로 줄였다. 동별로 20~40명씩 최소한의 인원이 참여하고, 비대면 방식으로 김장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일부 동에서는 생필품, 방한용품, 식음료 등 민간 후원물품도 함께 나눠 준다. 용산구 외국인 명예통장도 지원에 나선다. 러시아에서 온 벨랴코프 일리야, 파키스탄에서 온 자히드 후세인 등 명예통장 18명이 남영동에서 김치를 배부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첫째날에는 용산2가, 후암, 한강로, 이태원1, 이태원2, 한남동을 방문한다. 둘째날에는 남영·효창·원효1·원효2·용문동을, 셋째날에는 청파·이촌2·이촌1·서빙고·보광동 순으로 16개 동 전부를 돌고 봉사자를 격려한다. 한강로와 남영동에서는 직접 가구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한다. 효창동과 이촌1동에서는 주민들과 화상통화를 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매년 2000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행사 규모를 줄였다”며 “완제품으로나마 정성을 전하고 저소득 주민들의 겨울나기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 “경기복지재단, 시군 복지 균형 발전시켜야”

    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 “경기복지재단, 시군 복지 균형 발전시켜야”

    경기도민의 동등한 복지혜택을 받을 권리와 경기복지재단 북부센터의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남양주2)은 6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경기복지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재단의 복지기준선 연구용역 현황과 북부센터 인력 및 기능 강화 등에 대해 지적했다. 문 부의장은 “경기도에 살고 있는 모든 도민은 지역과 관계없이 동등한 사회복지 혜택을 받아야 한다. 지난 몇 년간 실시한 복지기준선 연구용역이 용역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정책과 예산으로 반영되어야 한다”면서 “용역 결과가 31개 시군과의 협의를 통해 반영되어야 하고 시군, 읍면동별 사회복지시설 설치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경기도 복지균형 발전을 위해 설치된 경기복지재단 북부센터를 현장 방문한 결과 제 기능을 하기에는 인력이나 시설 비품,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부센터와 교육장이 별도로 떨어져 운영되는 부분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광호 서울시의원 “서울 시내버스 운전원 식대 사용처 투명해져야”

    이광호 서울시의원 “서울 시내버스 운전원 식대 사용처 투명해져야”

    서울시의회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5일 제298회 정례회 도시교통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 시내버스 구내식당의 식단 개선을 위해 ‘기타복리비’로 일괄 정산되는 식대를 별도 항목으로 정산하고 시내버스 회사 구내식당에 대하여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줄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저질 식단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식대는 표준운송원가산정표의 운전직 인건비내 기타복리비로 정산하게 되어있어 실지로 식대가 얼마나 나갔는지 모르는 구조이며 시내버스 회사에서 얼마든지 전용이 가능한 비용이다. 서울시는 표준운송원가로 버스 한 대당 하루 68만 4945원을 버스회사에 지원하고 있으며 이중 1만1천7십원은 복지비로 식대, 피복비, 상조비, 등 직원 복지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서울시내버스 회사의 한끼 식대 책정 금액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약 3000원 정도로 책정하여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나 식단에 나오는 밥과 반찬의 식재료 단가를 계산 해보면 한끼당 1000원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복리비에 속해있는 식대는 운전원들에게 지급되지 않는 비용이며 버스회사는 운전원 식대비를 월 22일 만근으로 책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운전원들은 월평균 3분의2 정도만 식사를 한다고 한다. 부실한 식단으로 아낀 식대와 식사를 하지 않는 식수 인원에 대한 식대 정산은 버스회사 외에는 알 수가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에서 매년 시내버스 회사를 대상으로 평가하는 평가지표에도 운수종사자 후생․복지시설 점검을 통해 식당 관리상태를 점검토록 되어 있으나 위생, 청결관리, 시설물관리, 인․허가 운영 정작 중요한 잘 먹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은 빠져 있다. ‘기타복리비’에서 식대를 별도 항목으로 정산하는 것에 대하여 서울시 도시교통실 버스정책과장은 검토하겠다고 답변 하였으며 도시교통실장은 “버스회사 전체 및 단위지부 노조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공통적인 문제라면 2020년 원가 정산 시 반영 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버스 회사에서 한 끼 식대로 책정한 금액이 식단에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관심과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며 “시내버스 운전원들은 서울 시민들의 이동 편의 제공을 위해 고된 노동 환경을 이겨내고 안전 운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끼의 식사라도 따뜻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통해 위안을 가졌으면 한다”며 서울시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사회복지시설 보조금 부당집행 철저히 살필 것”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사회복지시설 보조금 부당집행 철저히 살필 것”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5일 열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시립시설의 부적절한 보조금 집행실태를 점검하고 해당 법인에 철저한 감사를 요청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보조금 부당집행을 통해 소송과 고발이 이루어진 점을 확인했다. 또한 시설운영에서의 안전문제, 유류품 등 재산관리 문제, 사회서비스 기능 중복 문제, 장애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위한 패러다임 전환 등 시립 사회복지시설의 사회복지서비스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문제점과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제공된 노인복지관의 대체식 제공 현황을 점검하고, 각 복지관에 영양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식 메뉴가 단조로워 어르신의 영양소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더불어 양로원 급식실태를 점검하며, 입소어르신 건강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급식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도 시정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시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운영되는 사회복지시설에서 발생한 보조금 부당집행 사건에 대하여 우리 위원회는 앞으로의 처리결과를 신중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며 감사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날 소중히 생각하기·서열 없이 소통하기… 소녀들, 다시 시작하다

    날 소중히 생각하기·서열 없이 소통하기… 소녀들, 다시 시작하다

    “나는 받기보다 주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받는 것들을 고맙게 여기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고봉밥이 담긴 식판을 앞에 둔 40명의 소녀가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한목소리로 생활다짐을 외친다. 6호 보호처분(복지시설 보호)을 받은 여자 청소년이 지내는 경기 양주 ‘나사로 청소년의 집’이다. 소녀들은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 동안 심리 상담·미술 치료를 받고 피아노 치기, 밴드활동 등 취미 생활도 하면서 검정고시도 준비한다. 이곳에선 정해진 규칙에 따라 먹고 자고 생활해야 한다. 화장도 휴대전화도 금지다. 잘 곳도, 먹을 것도 어느 하나 일정치 않았던 밖과는 사뭇 다른 생활이다. 아이들은 가정과 학교, 사회로부터 배우지 못한 것들을 차근차근 배운다. 양보하기, 예쁜 말 쓰기, 건강한 밥 먹기, 싸우지 않기 등이다. 교사들이 가장 많은 공을 들이는 부분은 성교육이다. 성경험이 있거나 성폭력·성매매 등 피해에 노출된 아이들이 많아서다. 산부인과 치료비도 시설 살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여름엔 3박 4일간 성교육 캠프도 진행했다. 성매매·조건만남 등 그간 사회에서 경험한 성관계에서 성을 ‘도구’처럼 여겼던 아이들은 “처음으로 존중받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나사로의 집 임상심리상담원 교사는 “‘콘돔을 꼭 써야 한다’는 식의 교육을 넘어 ‘너는 소중한 존재이기에 너의 몸을 함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걸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관리는 ‘열매·씨앗제’로 한다. 생활규칙을 잘 지켰을 때는 열매, 어겼을 때는 씨앗을 준다. 예전엔 벌이나 격려라는 말을 썼는데 ‘성장의 밑거름’이란 긍정적인 말로 바꿨다. 씨앗이 쌓이면 담당 판사에게 알려 처분을 변경하거나 시설에 머무는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열매를 모으면 부모나 친구에게 전화하는 기회가 추가된다. 김자경 사무국장은 “아이들의 변화를 볼 때 보람이 있지만 퇴소 후 가정과 학교, 사회가 아이를 받쳐 주지 못해 다시 비행을 저지르는 상황이 가장 안타깝다”면서 “시설당 임상심리상담원이 1명뿐인데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취약한 경우가 많아 치료 인력이 충원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기억 안 난다”...‘여성 2명 살해’ 최신종에 무기징역 선고 (종합)

    “기억 안 난다”...‘여성 2명 살해’ 최신종에 무기징역 선고 (종합)

    여성 두 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버틴 최신종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5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는 5일 강간, 강도 살인, 시신 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최신종(31)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10년, 신상정보 10년간 공개,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한다”면서 범행 경위와 진술 변동 과정, 재범 가능성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경찰에 긴급체포 된 이후 첫 번째로 살해된 피해자와 관계를 진술하지는 않는 등 범행 일체를 부인했다”며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되자 피고인은 수사기관 조사에서 살인과 시신 유기를 비롯해 금품 갈취, 성폭행 등의 구체적 방법 등에 대해 진술했다. 이는 실제로 경험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진술이어서 모순점을 찾기 어렵고 신빙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신종은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나, 돌연 법정에서 강간과 성폭행 혐의에 대해 발뺌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어 최신종이 부인한 강도와 강간 혐의에 대해 살폈다. 그는 “피고인은 첫 번째 피해자로부터 돈을 빌렸다고 진술하지만, 이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1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제공할 정도의 경제적 상황이 아니었다”며 “피해자가 FX마진거래로 돈을 탕진한 피고인에게 변제받을 것을 기대하고 금팔찌와 돈을 스스로 넘겨줬다는 피고인과 변호인의 주장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FX마진거래는 두 개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며 환차익을 노리는 위험성이 높은 도박성 거래다. 검찰은 최신종의 범행 동기로 FX마진거래를 통한 자산 탕진을 지목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어 강간 부분에 대해 “피해자의 신체에서 피고인의 DNA가 발견됐다”며 “피고인은 피해자와 내연 관계라고 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로 연락이 잦지 않았고 성관계를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판사는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여서 살인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피해자와 유족들로부터) 용서받기 위한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의 충격과 슬픔은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생명 자체를 박탈할 사정은 충분히 있어 보이지만 국민의 생명을 박탈하는 형을 내릴 때는 신중해야 한다”며 “생명보다는 자유를 빼앗는 종신형을 내려 참회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앞선 결심 공판에서 재범 가능성 등을 이유로 사회와 격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종신에게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최신종은 지난 4월 15일 아내의 지인인 전주 여성 A(34)씨를 성폭행한 뒤 48만원을 빼앗고 살해해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데 이어 같은달 19일 모바일 채팅 앱으로 만난 부산 여성 B(29)씨를 살해·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법정에서 살인, 시신 유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약에 취해 있어서) 필름이 끊겼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등 변명을 반복하며 강도,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소녀들이 새 삶의 열매 맺도록”… 6호 보호처분시설 ‘나사로 청소년의 집’

    “소녀들이 새 삶의 열매 맺도록”… 6호 보호처분시설 ‘나사로 청소년의 집’

    ※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기획기사는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youngOffender/ ----------------------------------------------------------------------------------------------- “나는 받기보다 주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받는 것들을 고맙게 여기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고봉밥이 담긴 식판을 앞에 둔 40명의 소녀가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한목소리로 생활다짐을 외친다. 6호 보호처분(복지시설 보호)을 받은 여자 청소년이 지내는 경기 양주 ‘나사로 청소년의 집’이다. 소녀들은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 동안 심리 상담·미술 치료를 받고 피아노 치기, 밴드활동 등 취미 생활도 하면서 검정고시도 준비한다. 이곳에선 정해진 규칙에 따라 먹고 자고 생활해야 한다. 화장도 휴대전화도 금지다. 잘 곳도, 먹을 것도 어느 하나 일정치 않았던 밖과는 사뭇 다른 생활이다.아이들은 가정과 학교, 사회로부터 배우지 못한 것들을 차근차근 배운다. 양보하기, 예쁜 말 쓰기, 건강한 밥 먹기, 싸우지 않기 등이다. 사회와 단절된 생활, 아이들은 작은 것에도 ‘집착’한다. 이를테면 펜, 편지지, 스티커와 같은 것들이다. 누가 더 예쁜 것을 많이 갖고 있느냐로 서열이 결정될 때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아이들이 관계 맺음과 소통에 서툰 것에서 기인한다. 김자경 사무국장은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아 신입교육 때는 경청과 의사소통 교육을 하고 갈등 상황이 있을 땐 자기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법을 가르친다”고 했다. 교사들이 가장 많은 공을 들이는 부분은 성교육이다. 성경험이 있거나 성폭력·성매매 등 피해에 노출된 아이들이 많아서다. 산부인과 치료비도 시설 살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여름엔 3박 4일간 성교육 캠프도 진행했다. 성매매·조건만남 등 그간 사회에서 경험한 성관계에서 성을 ‘도구’처럼 여겼던 아이들은 “처음으로 존중받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나사로의 집 임상심리상담원 교사는 “‘콘돔을 꼭 써야 한다’는 식의 교육을 넘어 ‘너는 소중한 존재이기에 너의 몸을 함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걸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생활관리는 ‘열매·씨앗제’로 한다. 생활규칙을 잘 지켰을 때는 열매, 어겼을 때는 씨앗을 준다. 예전엔 벌이나 격려라는 말을 썼는데 ‘성장의 밑거름’이란 긍정적인 말로 바꿨다. 씨앗이 쌓이면 담당 판사에게 알려 처분을 변경하거나 시설에 머무는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열매를 모으면 부모나 친구에게 전화하는 기회가 추가된다. 김 사무국장은 “아이들의 변화를 볼 때 보람이 있지만 퇴소 후 가정과 학교, 사회가 아이를 받쳐 주지 못해 다시 비행을 저지르는 상황이 가장 안타깝다”면서 “시설당 임상심리상담원이 1명뿐인데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취약한 경우가 많아 치료 인력이 충원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기억 안 난다”던 여성 2명 살해한 최신종에 무기징역 선고

    “기억 안 난다”던 여성 2명 살해한 최신종에 무기징역 선고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최신종에게 무기징역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는 5일 강간·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최신종(31)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10년, 신상정보 10년간 공개,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여서 살인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며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피해자와 유족들로부터) 용서받기 위한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의 생명 자체를 박탈할 사정은 충분히 있어 보이지만 생명보다는 자유를 빼앗는 종신형을 내려 참회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타당하다”고 무기징역 선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재범 가능성 등을 이유로 사회와 격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종신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최신종은 지난 4월 15일 아내의 지인인 전주 여성 A(34)씨를 성폭행한 뒤 48만원을 빼앗고 살해해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데 이어, 같은 달 19일에도 모바일 채팅 앱으로 만난 부산 여성 B(29)씨를 살해·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성폭행·추행 모두 유죄”…배우 강지환 집행유예 확정

    “성폭행·추행 모두 유죄”…배우 강지환 집행유예 확정

    징역 2년 6개월에 집유 3년 원심 확정여성 스태프 2명 성폭행·성추행한 혐의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강지환(43·본명 조태규)씨에게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은 5일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강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강씨는 지난해 7월 9일 오후 10시 50분쯤 경기 광주시 오포읍 소재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는 준강간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준강제추행 혐의는 일부 부인했으나 1, 2심 모두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했다. 1심은 “강씨가 2건의 공소사실에 대해 1건은 자백하고 다른 1건은 ‘피해자가 당시 심신상실이나 항거불능 상태였다는 명확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다투고 있지만, 피해자가 강씨의 추행 후에야 침대에서 내려온 점을 보면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공판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지만 성범죄 특성상 피해가 온전히 회복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강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에 각 3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2심 또한 “항소이유 중 하나로 범행 일부(준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제출된 증거를 살펴보면 원심에 대한 판결은 정당하게 보인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강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날 2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서구의회 사회복지사 신분 안정 잰걸음... 공익제보 사회복지사 징계 금지 조례 통과

    강서구의회 사회복지사 신분 안정 잰걸음... 공익제보 사회복지사 징계 금지 조례 통과

    서울 강서구의회가 복지시설 등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신분 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해 팔을 걷었다. 특히 사회복지관에서 발생한 비리 등을 공익제보 한 사회복지사가 부당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조례로 규정해 사회복지기관 투명성과 사회복지사들의 신분 안정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강서구의회는 송순효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강서구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안’을 지난달 29일 제27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수정가결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복지업무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개선 및 지위 향상을 통해 강서구의 사회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번 조례는 ▲구청장과 사회복지기관장의 책무 ▲사회복지사 등의 신분보장 ▲종합계획 수립 및 사회복지사의 지원 사업에 관한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례안에는 사회복지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기관의 비리를 신고했을 때, 이를 이유로 징계를 받지 못 하게 규정했다. 송 의원은 “공익제보자들에 대한 보호장치로 ‘공익제보자 보호법’이 있지만 현실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아 조례로서 좀 더 명확하게 했다”면서 “이 조례의 제정을 통해 우리 강서구 내 사회복지시설과 사회복지기관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 등의 근무여건과 처우 개선을 통해 복지 현장에 보다 질 좋은 사회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내년 예산 첫 ‘40조 시대’… 2조 투입 39만명 고용창출

    서울시 내년 예산 첫 ‘40조 시대’… 2조 투입 39만명 고용창출

    서울시가 내년 예산 ‘4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비를 위해 공격적인 재정 투입 계획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는 2021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5120억원(1.3%) 증가한 40조 479억원으로 편성해 지난달 30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 예산안이 4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예산안은 코로나19와 공존이 불가피한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종식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비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시는 ▲S방역체계 강화 ▲민생경제 회복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 등 3대 분야에서 7대 과제에 집중 투자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방역체계로 3146억원이 책정됐다. 방역물품 비축, 백신 개발 지원, 무료 예방접종 등 감염병 상시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958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내년 8월 서울의료원에 동북권 응급의료센터를 준공하고, 보라매병원에 안심호흡기 전문센터를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92억원이 편성됐다. 대중교통과 복지시설 등 공공장소 방역 강화에는 447억원이 투입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을 극복하고 민생경제를 되살리는 데는 7조 7311억원이 투입된다. 일자리 예산 2조 1576억원을 편성해 직간접 일자리 약 39만 3575개를 창출할 예정이다. 사회 안전망 강화에는 5조 4925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지난 1월부터 소득 하위 40%에게 월 최대 30만원을 지급해 온 기초연금을, 내년 1월부터는 소득 하위 70%로 확대해 2조 5332억원을 투입한다. 비대면·혁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청년층을 지원하는 데 5604억원을 편성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올해 39조원에 이어 내년에도 40조원 넘는 예산을 편성하면서 재정건전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기본적으로 어려운 경제 요건을 감안해 확대 재정에 나섰다”면서 “S&P 신용평가 AA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행안부 예산 대비 채무비율 25%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신규확진 97명 중 지역발생 79명…“새 거리두기 1단계 수준”(종합)

    신규확진 97명 중 지역발생 79명…“새 거리두기 1단계 수준”(종합)

    일상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지속 중인 가운데 2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7명으로 100명에 육박했다. 지난달 27일(88명) 이후 6일 만에 1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세 자릿수에 육박한 두 자릿수인데다 전날 휴일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 이하로 대폭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학교, 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는 데다 젊은 층이 전국 포차, 주점, 클럽 등으로 모여들었던 ‘핼러윈데이’(10월31일)의 영향도 본격화되지 않은 터여서 확진자 규모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환자 발생 흐름은 오는 7일부터 적용될 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100명을 넘지 않으면 5단계(1→1.5→2→2.5→3)중 1단계가 적용된다. 지역발생 79명중 수도권 62명…곳곳 집단감염 계속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명 늘어 누적 2만673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24명)보다 27명 줄었다. 지난달 신규 확진자는 한때 40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감염 취약계층이 많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을 비롯해 가족·지인 모임, 직장, 사우나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연일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125명→113명→127명→124명→97명 등으로 100명을 웃돈 날이 8일이나 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97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79명, 해외유입은 18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1명)보다 22명 줄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0명, 경기 40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62명이다. 이는 새 거리두기 1단계에 속하는 수치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충남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 3명, 전남 2명, 충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종로구 고등학교와 관련해 전날 정오 기준으로 16명이 확진자가 나왔다. 나흘 전인 지난달 29일 서울예고 학생 1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학생 9명, 강사 2명, 확진자의 가족·지인 4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는데 확진자 중에는 서울예고뿐 아니라 다른 고등학교 재학생도 포함돼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 사례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분당중 학생의 부모를 통해 서울 강남구 헬스장으로까지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누적 36명), 동대문구 노인요양시설(10명), 송파구 소재 병원(15명),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 ‘라파엘의 집’(41명),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76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해외유입 18명…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468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전날(23명)보다 5명 줄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서울(5명), 경기·울산·강원·충북·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5명, 경기 41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6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1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6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49명이다. 일요일인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6020건으로, 토요일인 직전일(6138건)과 비슷했다. 하지만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평일 상황이 반영된 지난달 30일(1만4253건), 31일(1만2261건)에 비해서는 대폭 줄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1.61%(6020명 중 97명)로, 직전일 2.02%(6138명 중 124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1%(263만6650명 중 2만6732명)다. 거리두기 3단계에서 5단계로…오는 7일부터 앞서 1일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의 3단계에서 5단계로 현실에 맞게 세분화해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100명, 비수도권 30명 미만(강원·제주 10명) 시 1단계 ▲수도권 100명 이상, 비수도권 30명 이상(강원·제주 10명) 시 1.5단계 ▲1.5단계의 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중 1개 충족 시 2단계 ▲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배로 증가) 등 급격 증가 시 2.5단계 ▲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 증가 시 3단계를 각각 적용한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기존의 고·중·저위험시설 3가지 분류 대신 중점관리시설(9종)·일반관리시설(14종) 2가지로 새로 구분해 영업금지 조처는 최소화하되 이용 시간 또는 운영 시간 제한을 확대하는 등 방역 관리를 촘촘히 했다. 이들 시설은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등 방역 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비행(非行)은 시작됐다 [소년범-죄의 기록]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비행(非行)은 시작됐다 [소년범-죄의 기록]

    ① 평범한 소년은 어떻게 범죄자가 됐나 서울신문은 평범한 소년이 어떻게 범죄의 굴레에 갇히는지 확인하고자 지난 6개월간 보호처분을 받은 79명의 아이들을 직접 만났다. 심층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소년범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 건 국내 언론 사상 이번이 첫 시도다. 죄목은 절도, 폭력, 사기, 무면허 운전 등으로 다양했지만 소년들의 이야기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절대적인 가해자는 없었다. 어른들의 무관심과 배제 속에 범죄를 되풀이했고,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또래의 세계에서 발을 빼지 못했다. 열여덟 가영이, 열아홉 재영이 그리고 열다섯 민혁이를 통해 소년범의 세계를 옮겨 적는다. 아이들이 사회적 낙인의 짐을 짊어지지 않도록 진짜 이름은 숨겼다. 인터뷰는 소년범 6호 보호처분 시설인 경기 양주 나사로 청소년의 집과 전북 고창 희망샘학교, 1호 처분을 받은 아이들을 위탁하는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지소와 광주남부지소 등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기획기사는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youngOffender 차털이·조건사기·폭력··· 18살 가영이 “친구의 배신, 그 때부터 날 놓았어요” “차털이(문이 열려 있는 차 안에 있는 돈을 훔치는 것), 폭력, 절도해본 적 있고요. 아, 조건사기(조건만남을 위해 성매수남을 부른 뒤 돈만 빼앗는 것) 쳐봤어요. 이번엔 보호관찰 위반 때문에 왔고요.” 동그란 안경에 하나로 단정하게 묶어 올린 머리, 말간 피부의 가영이가 무심하게 자신의 비행을 읊었다. 벌써 두 번째 6호 처분(아동복지시설 보호)이다. “공부를 잘한 건 아닌데 원래는 긴 치마도 입었고 착한 애였어요. 엄마 말도 잘 듣고.” 가영이는 어색한 듯 웃었다. 비행의 시작을 묻자 미간을 찌푸렸다.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더니 중 2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학교 친구들한테 술이랑 담배를 배우긴 했는데요, 걔네한테 배신당한 게 큰 충격이었어요. 그 이후로 저 자신을 완전히 놓아 버린 거 같아요.” 그 무렵 가영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이버 폭력을 당했다. 믿을 만하던 친구들에게 연애 고민을 털어놓았던 게 시작이었다. “걔, 걸레래ㅋㅋ”, “순진한 척 하더니 뒤통수 쳤어” 친구들이 올린 일명 ‘저격글’(특정인을 공격하고자 올리는 글)은 꼬리표처럼 가영이를 쫓아다녔다. 학교에선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 숨어 펑펑 울었고, 그런 학교가 싫어 꾀병을 부렸다. 외로운 마음에 페이스북으로 만난 친구들을 오프라인에서도 만나기 시작했다. 결국 자퇴했고, 각자 다른 이유로 가출한 친구들과 모여 모텔을 전전했다. 회복하지 못한 피해의 경험이 가영이에게 비행의 씨앗이 됐다. 서울신문 자체 설문조사 결과 가영이처럼 학교폭력(11.8%)이나 가정폭력(17.6%), 기타 폭력(7.1%)의 경험이 있다고 말한 아이들이 꽤 많았다.가영이가 열 네살부터 지금까지 겪은 경험 대부분을 부모님은 알지 못했다. 많은 부모가 아이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믿는다. 아이들의 78.5%도 주보호자와의 관계가 좋은 편이라고 답했다. 그렇지만 많은 아이들은 어려움을 겪을 때 주보호자(32.4%) 보다 또래 친구나 애인(44.5%)을 먼저 찾는다고 답했다.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해 문제가 해결되리라 믿지도 않았지만, 애초에 소년들은 문제를 덮거나 그 상황을 벗어나는 데 급급했다. 소년들의 18.2%는 생활에서 어려운 점으로 가족과의 갈등을 꼽기도 했다. 그런 부모에게 아이의 비행은 갑작스럽다. 처음 절도 혐의로 파출소에 간 가영이를 마주한 엄마는 울며 가영이의 뺨을 때렸다. 가영이는 그런 엄마에게 맞서 싸웠고, 자해를 시도했다. 가영이는 애초 사이버 폭력의 피해자였던 순간에 엄마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제가 늦둥이 막내딸이에요. 밖에서 괴롭힘 당했다고 하면, 아빠·엄마 마음 아프게 할까 봐, 말 못하고 밖으로만 돌았거든요. 근데 그 이후로, 엄마한테 더 큰 상처를 줬어요. 제가 뭐에 씌었었나 봐요.” ‘대출놀이’ 휘말려 금은방 턴 19세 재영이“학교도 보육원도 저를 내치기 바빴어요” 재영이는 지난해 금은방을 털었다.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정도의 비행은 했지만, 절도까지 하게 될 줄 몰랐다는 재영이는 “제 삶이 좀 버라이어티하죠?”라며 멋쩍게 웃었다. ‘대출놀이’의 보증을 잘못 선 게 화근이었다. 대출놀이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돈을 빌려주고 50%가 넘는 높은 이자로 되갚는 일종의 10대들의 고리대금업이다. “친구가 선배한테 빌린 원금이 70만~80만 원이었는데, 며칠 만에 250만원으로 불어 났어요. 친구는 당연히 튀었죠. 그랬더니 불똥이 보증 선 저한테 온 거에요. 친구는 전화를 안 받고, 선배는 ‘대신 갚으라’고 독촉했어요. 사정을 아는 또 다른 선배가 불러내 ‘돈 필요하지 않느냐.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고 금은방 털이를 시키더라고요. 반협박이었죠.” 대가는 혹독했다. 6호 보호처분 시설에 들어가자마자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자퇴하지 않으면 퇴학 처리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보육원에서 나고 자란 터라 대신 학교 문제를 처리해줄 보호자도 없었다. 발만 동동 구르다 결국 자퇴를 선택했다. “나름 명문고라서요, 저 같은 문제아가 있으면 학교에 먹칠한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졸업장은 받고 싶었는데, 계속 선생님이 몰아붙이니까 퇴학당하면 정말 큰일 나겠다 싶었어요.”보호자라고 생각한 보육원도 등을 돌렸다. “보육원에서 저 같은 애는 감당 못 하겠대요. 새 쉼터 찾느라 퇴소가 늦어졌어요.” 재영이처럼 ‘부모와 선생님이 자신을 문제아 취급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혹은 ‘매우 그렇다’고 답한 아이들은 각각 29.2%, 27.8%로 절반을 넘었다. ‘시설에서 무슨 생각이 가장 많이 났냐’고 묻자 한참 말이 없던 재영이는 휴대전화만 만지작대다가 입을 뗐다. “금은방 주인아저씨요.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저씨가 경찰서에서 ‘이런 애들 감방 넣어야지’라고 호통 치셨거든요. 계속 그 얼굴이 생각나요. 그 사람도 피해자잖아요.” 또래의 외면이 두려웠던 아이들사회가 외면해 다시 범죄 늪으로 10대의 세계는 노골적이다. 또래에게 힘으로든 돈으로든 인정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 살 차이라도 깍듯하게 존댓말을 쓴다. 재영이처럼 말도 안 되는 선배의 차털이 제안도 거절하기 힘들다는 게 아이들의 공통된 얘기였다. 아는 선·후배가 많을수록 인맥을 잘 관리한 유능한 친구가 된다. 또래와 어울릴 때, 10대는 용감해진다. “처음엔 장난으로 ‘저거 훔쳐볼까?’하다가 갑자기 한 명이 눈빛이 바뀌면서 이래요. ‘진짜 할래?’ 그때부터 걷잡을 수가 없는 거에요. 여기서 빼면 나약한 놈 되는 거에요”라는 재영이 말처럼 물러서면 또래 세계에서 밀려난다는 걸 10대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어울리다 보면 비행에 무뎌진다. 범죄 수법을 공유하고 서로를 위험에 끌어들인다. 소년원을 다녀온 친구에게 차털이를 배웠다는 열다섯 살 민혁이는 한 번에 900만원도 벌어봤다. 친구들과 300만원씩 나눠 갖고 명품 옷을 사니 며칠 만에 다 썼다. 심심할 땐 턴 차를 운전해 친구들 드라이브도 시켜줬다. 승용차에 7명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린 적도 있다. “솔직히 말하면, ‘쓰릴’ 있었어요. 10대들이 무면허 운전으로 큰 사고 내는 기사 저희끼리도 다 보는데요, 전 안 죽을 거 같아요. 운전은 제가 잘 하거든요.” 아이들은 죄의 무게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나랑 노는 애들은 다 그러니까’다. ‘주변에 비행 경험이 있는 친구나 선후배가 많았냐’는 질문에 ‘그렇다’ 혹은 ‘매우 그렇다’고 답한 아이들은 55.7%에 달했다. 민혁이는 범행한 순간을 지금은 후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퇴소 후 친구들이 또 놀자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했다. “하는 척하면서 그냥 재껴야죠. 완전히 거부하기 어렵다면….” 민혁이가 씁쓸하게 웃었다.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건 단순히 민혁이만의 문제가 아니다. 절반(33명) 이상의 아이들은 “친구에 휩쓸려 비행을 저지른 것이 후회된다”면서도 “보호처분 이후에도 관계를 끊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소년에게 친구란 부모 이상의 친밀감과 안정감을 주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부모를 비롯한 사회 속 어른들이 소년들이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의미다. “어려울 때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민혁이는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저 이미 나쁜 애로 찍힌 거 아닌가요? 사회 나가면 나쁜 짓 하는 애들한테 ‘내 꼴 안 나려면 정신 차리라’고 꼭 얘기할래요.”※ 본 기획기사와 인터랙티브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고발 피한 서울시... 과기정통부와 공공와이파이 ‘극적 화해’

    고발 피한 서울시... 과기정통부와 공공와이파이 ‘극적 화해’

    서울의 공공와이파이 ‘까치온’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어온 서울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극적 화해를 타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예정대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서울시는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모든 시민이 무료 데이터를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달 1일부터 관내 5개 자치구(성동, 구로, 은평, 강서, 도봉)에서 공공와이파이 시범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의 직접 사업방식이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에 위배된다는 과기정통부의 지적을 수용해 준비기간을 거쳐 산하 서울디지털재단으로 서비스를 위탁하기로 했다. 서울디지털재단은 비영리법인으로, 관련법상 통신서비스에 대한 제약은 없다는 설명이다. 시와 과기부는 서울디지털재단이 전기통신사업자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실무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또 서울시가 전기통신사업법의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하면 과기정통부도 법 개정 논의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내년까지 공공와이파이 1만 8450대(기존 7420대·신규 1만 1030대)를 설치하고, 과기정통부도 2022년까지 전국에 5만 9000대, 버스와이파이 2만 9100대를 설치하는 등 주요 도로, 광장, 공원, 전통시장, 복지시설, 버스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모두 10만 6550대의 공공와이파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그동안 통신사에 위탁운영해온 공공와이파이를 직접 서비스하겠다고 최초로 선언했다.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모두 5954㎞의 자체 초고속자가통신망을 깔고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과기정통부가 “지방자치단체가 자가망을 구축해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것은 관련법 위반”이라고 맞서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국가나 지자체가 직접 기간통신산업에 뛰어드는 것은 불필요한 시장개입일 뿐더러, 전문성 부족·혈세 낭비 등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는 논리다. 과기정통부 측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 관계자들에 대한 형사고발까지 언급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그러다 지난 29일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과 김우영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만나면서 극적 타협안이 도출됐다. 불필요한 논란이 커지는 것을 우려한 청와대가 직접 중재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7일 시청을 방문해 서정협 권한대행 등을 만나 논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처간 상호 협의를 통해 국민들이 편리하게 통신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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