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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 긴급복지 지원 ‘위기 탈출 No.1’

    서울 마포구는 기존 복지제도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위기 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위기탈출 넘버 원, 긴급복지지원사업’을 확대했다고 1일 밝혔다. 긴급복지지원사업은 주소득자의 사망, 질병 등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으로 생계 유지가 곤란한 저소득 가정에 필요한 물품이나 급여를 지원하는 제도다. ‘송파 세 모녀 사건’ 등 이후 소득기준이 최저생계비 185%(4인 가구 310만원), 금융재산 500만원 이하로 완화돼 지원 대상자가 는 것이다. 지난달까지 491가구에 3억 4200만원을 지원했다. 특히 구에서만 진행하던 상담을 올해부터 최일선 기관인 동주민센터에서도 추진하고 인력을 보강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재정난으로 긴급복지 예산을 삭감하는 자치구가 있지만 오히려 예산을 2억원 늘렸다. 또 복지관, 공원,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저소득 주민이 많이 사는 지역에 복지상담을 진행하는 ‘출동! 빨강모자 복지원정대’를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경제적 위기에 놓인 저소득층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이 없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현장 행정] 찾아가는 복지상담 사라지는 복지사각

    [현장 행정] 찾아가는 복지상담 사라지는 복지사각

    “그래 쌀은 동사무소에서 받아 드신다고 해도, 반찬은 어떻게 해 드세요?”(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어휴, 그냥 대충 먹으면서 사는 거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 더 말씀 드릴 것도 없어요.”(영등포동 김모 할머니) “그래도 그런 게 아니죠. 기초수급자라 푸드마켓 이용이 안 되신다니 저희가 다른 방법을 좀 찾아볼게요.”(조 구청장) 20일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허름한 옥탑방에 사는 김모(75) 할머니 댁에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이 영등포동 복지2팀과 함께 방문했다. 조 구청장이 올해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복지사각지대 없애기 사업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 사업의 돌격대가 바로 복지2팀이다. 구는 영등포본동과 신길1동 등 저소득계층이 밀집한 주택가가 있는 지역 5곳을 선정해 지난 1월 맞춤형 복지 돌격대 ‘복지2팀’을 꾸렸다. 조 구청장은 “기존의 복지업무와 복지사각지대 지우기를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존 업무를 계속하는 복지팀 외에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발굴해 돕는 복지2팀을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 구청장은 김 할머니 댁을 방문해 불편한 점이 없는지, 어떤 지원을 받았는지를 꼼꼼하게 물어봤다. 김 할머니는 “옥탑방이라 겨울에는 추워서 잘 수가 없었는데, 복지2팀의 도움으로 다음달에 단열공사를 한다”면서 “혈압이랑 고지혈증 약도 챙겨주고 이것저것 많이 챙겨준다”며 냉장고에서 요구르트를 꺼내 이거라도 드시라고 내놨다. 조 구청장은 “아이고 저희는 다른 데서 많이 먹었으니 어르신 드세요”라며 자리를 일어섰다. 옥탑방을 나선 조 구청장은 “복지2팀이 생각보다 많은 성과를 내고 있어서 흡족하면서도, 주민들이 실제 받아들이는 것이 어떤지 궁금해서 직접 찾아와 봤다”면서 “역시 생각대로 잘하고 있어 내가 다 뿌듯하다”며 자랑했다. 행정공무원 8명과 사회복지사 5명, 방문간호사 3명 등 불과 16명에 불과한 복지2팀은 5개월 동안 362명의 새로운 복지 대상자를 발굴해 방문·상담하고 이 중 206명에 대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원을 받은 206명을 제외한 상담자도 현재 적당한 지원 프로그램과의 연계가 진행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방문간호사를 보건소가 아닌 동사무소에 배치했다”면서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도 적당한 지원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구청장은 “정말 현장행정이 필요한 곳이 복지”라면서 “올여름과 겨울 우리 복지2팀이 구하는 생명이 한두 명이 아닐 것”이라고 자랑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동작 복지 사각지대 발굴단 따뜻한 성적표

    “아득한 어둠뿐이었는데 이제야 희망을 봅니다.” 동작구 노량진1동에 사는 이모(53·여)씨는 30일 “10년 전 남편이 뺑소니 사고로 사망하고 아이 둘을 친정에 맡긴 채 살고 있는데 지난해 해고를 당해 생계가 막막했다”며 “동작구 복지 사각지대 발굴단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3개월간 260여만원의 긴급생계비를 지원받았다.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차상위 본인부담경감 대상자에 선정됐고 아이는 장학금 200만원도 받았다. 집수리 봉사단은 물이 새는 지붕을 고치고 방수 페인트 도색을 해 줬다. 노량진2동에 거주하는 백모(55)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4차례 자살 시도를 했으며 아내가 일용직으로 일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행히 지난 3월 아내가 남편의 자살 시도 문제를 상담하면서 복지 사각지대 발굴단에 연계됐다. 백씨는 긴급입원 조치됐고, 긴급생계비를 지원받았다. 구 복지 사각지대 발굴단은 지난 4월부터 올 3월까지 위기가정 9712가구를 발굴하고, 이 중 4264가구를 지원했다. 391가구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했고, 105가구는 서울형기초보장과 연계했다. 발굴단은 공무원, 더함복지상담사, 통합사례관리사, 통·반장 및 징검다리복지협의체 위원 등을 통합해 300명으로 구성한 민관 협력 기구다. 제도권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가정을 발굴·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창우 구청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제도적 지원에서 소외된 위기가정이 주변에 많은데 앞으로도 지역의 공공자원과 민간자원을 동원해 위기가정 발굴과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성단체협의회 회장단 이·취임식 6일 프레스센터

    여성단체협의회 회장단 이·취임식 6일 프레스센터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6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김정숙 전 회장과 최금숙 신임 회장 등 임원단 이·취임식을 전국 65여개 회원단체 여성 지도자들과 함께 개최한다. 제19대 최 회장은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부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한국가족법학회장, 한국법학교수회 부회장,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 법무부 법무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혼 시 재산분할청구권, 동등한 여성 상속분, 호주제폐지 등 가족법개정운동과 여성관련법 제․개정에 힘쓰며 여성의 법적지위 향상과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최 신임회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여성이 삶의 주체로서 당당하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질 좋은 여성일자리창출, 일․가정양립, 취약계층 여성 자립지원 기반 확충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제언을 펼쳐나갈 것이며,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의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 참여 50%’가 반드시 달성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남북통일과 동북아 외교 분야에 여성의 관심과 역할을 강조하며 앞으로 동북아 지역 여성단체들과의 활발한 교류에 힘쓰는 한편 통일과정에 북한 여성인권보호와 민간교류확대를 위한 네트워킹에 주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검침원이 지우는 복지사각

    “복지 사각지대는 가만히 앉아 있으면 지워지지 않습니다. 지역의 구석구석으로 다니며 발굴해야 겨우 그늘을 지울 수 있습니다.”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각 지자체의 복지 사각지대 지우기가 한창인 가운데 영등포구가 대규모 발굴단을 편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한국전력 검침사업본부 남서울지점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을 발굴하기 위한 인력이 부족해 고민하던 중 매달 정기적으로 전기 검침에 나가는 검침원을 활용하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가 나와 실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전 검침원 80명은 전기요금 장기 체납 가구 등 어려운 가정을 중심으로 복지 서비스를 안내하며, 위기가정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하면 동 주민센터나 구청에 연락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영등포구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단은 이뿐이 아니다. 구는 지난달 서울도시가스와도 협약을 맺고 도시가스 검침원 50명을 발굴단으로 끌어들였고, 통장 복지도우미 561명, 더함 복지상담사 4명, 사회복지협의회 등도 지역 곳곳을 다니며 어려운 이웃을 찾고 있다. 조길형 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찾아내고 지원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민간기관과 이웃들의 관심이 함께할 때 작은 틈새까지 메울 수 있다”며 “민관이 함께하는 지역 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복지 울타리에서 벗어난 소외계층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미혼모 분유·노인 지팡이… 마음 담은 착한 선물들

    미혼모 분유·노인 지팡이… 마음 담은 착한 선물들

    서울 강서구가 어려운 이웃에게 천편일률적인 지원을 하기보다 각각의 상황에 맞게 기저귀나 분유, 지팡이 등의 작은 선물로 희망을 불어넣고 있어 화제다. 강서구는 위기 가구나 소외계층 맞춤형 지원 사업인 ‘희망틔움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희망틔움사업은 통합사례관리사가 어려운 이웃의 상황에 어울리는 맞춤형 선물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부분의 위기 가정은 다른 사람의 온정을 거부하는 등 부정적으로 행동하기 쉽다. 사례관리사가 문제 진단을 위해 가정을 찾아도 상담을 거부하거나 불신하고, 심지어 문을 걸어 잠그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서 복지상담 전문가인 통합사례관리사라 하더라도 상담 초기에는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에 구는 위기 가정과 소통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의미 있는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선물을 매개로 통합사례관리사와 위기 가정 간 친밀감을 높여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획일적, 의례적인 선물이 아닌 가구별 처지까지 고려한 맞춤형 선물로 소외계층의 마음을 열게 한다. 출생신고를 못 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미혼모에게는 분유를, 고관절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지팡이를 전달했다. 가구당 2만원 내외의 작은 선물이지만 대상자들은 이를 계기로 가슴속 응어리를 하나둘 풀어내기 시작했다. 남지영(34) 통합사례관리사는 “비록 작지만 의미를 담은 선물이 소통의 도구로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희망틔움사업 아이디어는 구청 통합사례팀에서 나왔다. 통합사례팀은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처한 가구에 체계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문제를 해결하며 자립을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구는 지금까지 초등학생 문제집부터 환자 기저귀, 세제, 화장지까지 다양한 물품들을 총 49가구에 전달하며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어려운 이웃과 꾸준히 교감하며 소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주민들과 ‘생생 대화’… 동작의 미래를 듣다

    [현장 행정] 주민들과 ‘생생 대화’… 동작의 미래를 듣다

    “‘구(區)’가 아니라 ‘동(洞)’을 중심으로 하늘지도, 땅지도, 복지지도를 바꾸려 합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지난 6일 사당3동 ‘주민 어울림 한마당 업무보고회’에 참석해 동 주민들이 직접 마련한 특성화 사업에 대해 동장으로부터 들었다. 2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김종섭 사당3동장은 “삼일공원에 10월까지 상설공연장을 만들고 가을음악회 등 문화콘텐츠를 마련하는 한편 어린이 사생대회 등 3·1절 기념행사도 열려고 한다”면서 “유관순 열사 동상과 민족대표 33인의 동판도 만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내년 사당종합체육관 건립에 맞춰 200m 꽃길을 만들고 작은 결혼식을 추진해 검소한 웨딩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구청장은 “현재 3%에도 못 미치는 상업지 비율을 2018년까지 5%가량으로 늘려 하늘지도(스카이라인)를 바꾸고, 노량진에 있는 구청, 경찰서, 우체국 등을 장승배기에 행정타운을 마련해 옮김으로써 노량진 개발을 촉진하겠다”며 “한강을 끼고 있는 13개 자치구 중 수변공원이 없는 유일한 구라는 점 등을 감안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늘려 땅의 지도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년부터 동주민센터를 마을복지센터로 개편해 복지지도도 바꾸겠다”면서 “지금처럼 구청, 보건소를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복지상담사와 간호사가 집을 방문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15개 동에서 주민과 동주민센터가 만든 사업을 듣고 있다. 지난 1월 주민들이 제시한 105개 사업을 선정했고, 구는 앞으로 예산과 인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무원 학원이 밀집된 노량진1동은 취업준비생을 고려한 정보제공센터 조성을, 숭실대가 자리한 상도1동은 청년 창업공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어린이가 많은 상도4동은 안전 골목놀이터를, 노인이 많은 흑석동은 노인 복합문화센터를 계획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후 지난 8개월간 주민들이 제시한 사업을 실현시킬 수 있을 정도로 구청 공무원들이 달라졌다”며 “이미 2016년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시 관계자들을 만나서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주민은 “가로수가 너무 울창하다는 민원을 넣자마자 정리해 주는 달라진 모습에 놀랐고, 삼일공원 야외무대 설치 사업의 경우 디자인부터 주민 의견을 물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4300여명에게 새 희망… “여전히 벽에 부딪히는 이들 도와야”

    4300여명에게 새 희망… “여전히 벽에 부딪히는 이들 도와야”

    지난해 2월 26일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4300여명이 복지 사각지대에서 구출됐다. 적극적인 기초생활수급자 발굴로 신규 수급자 수가 3년 연속 크게 감소하다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아직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의 자살 소식이 들리고, 건강보험료 개혁은 비틀거리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에 등록된 신규 기초생활수급자는 2013년보다 4313명 늘었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해마다 1만명 이상씩 줄어든 이래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송파 세 모녀 사건으로 지자체들이 앞다퉈 취약계층을 발굴한 결과다. 서울 중랑구 관계자는 “시가 지난해 더함복지상담사를 채용토록 했고, 기초생활수급자 심사 때 돕지 않는 부양자 때문에 수급자가 되지 못하는 경우를 해소하기 위해 집중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간 자식이 있는 경우 도움을 주지 않아도 부양자가 있다는 이유로 가난한 이를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자식이 부양 의무를 하지 않거나 부양 능력이 없을 경우 이를 지자체가 나서 증명해 주고, 적극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하고 있다. 17개 시·도 중 경기도는 지난해 전년보다 1348명의 신규 기초생활수급자를 새로 발굴해 그 수가 가장 많았다. 이후 서울시(746명), 인천시(653명), 충남도(557명), 충북도(547명) 순이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는 중랑구가 2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은평구(215명), 송파구(175명), 강서구(173명), 동작구(100명) 순이었다. 지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위한 소득 기준을 최저생계비의 80% 이하에서 100% 이하로 확대했고 생계 급여도 최대 2만원 올렸다. 서울 강남구는 복지재단을 출범시켰고, 용산구 등도 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성북·도봉·성동·금천구 등은 올해부터 찾아가는 복지플래너 활동을 시작한다. 국회는 지난해 말 ‘송파 세모녀법’으로 불리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긴급복지지원법 개정안,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통과시켰고, 오는 7월 시행된다. 하지만 송파 세 모녀에게 월 5만원의 건보료가 부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촉발된 건보료 개편은 백지화와 재추진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고 있고, 취약계층의 자살 소식은 여전히 들려온다. 홀로 장애 1급인 언니를 돌봐야 했던 류모(28)씨는 올해 초 대구의 한 주차장에서 승용차에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했다. 그는 밀린 월세값 등을 남겼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도움을 받을 곳이 없었다. 복지플래너 김모씨는 “근로 능력이 없는 이들도 당연히 도와야 하지만 현장에서 보면 스스로 살려 하지만 벽에 부딪히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이들은 작은 도움만 있으면 가난의 악순환에서 빠져나오려 발버둥 치기 때문에 이를 구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마을복지 ‘착착’… 성동, 플래너 도입 등 실행계획 세워

    성동구가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구는 서울시 ‘동 마을복지센터’ 공모에 1단계 사업 시범구로 선정된 뒤 곧바로 찾아가는 복지실현, 복지·보건·마을자원 등 통합서비스 제공, 마을복지 공동체 회복 등 4개 중점 분야별 추진전략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구는 또한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한 복지플래너 도입, 구역별 전담공무원과 마을복지 통반장제 운영, 주민 주도의 마을사업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 구성 등 핵심과제별 9개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마을활동가를 채용해 현장 속에서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마을에 꼭 필요한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방문간호사와 사회복지사 등은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각 가정을 방문해 복지상담, 건강관리 등을 체크해 생활실태와 건강 상태에 따라 대상별 맞춤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플래너 역할을 하게 된다. 구는 지난달 23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동 마을복지센터 추진지원단 40여명이 참여하는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동마을복지센터 추진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모아 실행계획을 세웠다. 구는 또 마장동을 시범동으로 선정, 지난달 28일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마장동은 다음달 1일부터, 나머지 16개 동은 7월 1일부터 업무를 진행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장 행정] 동장에게 洞조직 개편 권한… 노원구의 ‘자치 실험’

    [현장 행정] 동장에게 洞조직 개편 권한… 노원구의 ‘자치 실험’

    노원구가 ‘찾아가는 방문복지’를 위해 구청장의 동 조직 개편 권한을 각 동장에게 부여하는 새로운 지방자치 실험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기존의 ‘찾아오는 복지상담’이 아닌 ‘마을 속으로 찾아가는 방문복지’ 중심으로 조직을 혁신해 어려운 이웃을 발굴, 신속한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7월 24일 지역 내 19개 동주민센터 동장과 팀장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실시했다. 그 결과 구청장의 동 조직 개편 권한을 각 동장에게 부여키로 했다. 아울러 지역사정을 잘 아는 각 동장의 책임하에 동 특성에 맞는 조직 혁신에 대한 논의 역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구는 가장 먼저 동 조직을 ‘맞춤형 방문복지 중심’ 조직으로 변경키로 했다. 동별 사정에 따라 팀 명칭을 변경하거나 제3팀을 신설해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가 가능토록 했다. 아울러 방문복지 강화를 위해 행정직과 사회직의 업무 경계를 없앴다. 실제 출장 등 통장과의 소통이 가능한 직원을 중심으로 ‘통(統) 담당제’도 부활시켰다. 실적에 따라 활동보상금도 제공한다. 구의 동 조직 혁신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통장 이하 반장 조직을 적극적 활동이 가능한 인원 위주로 34% 감축(4348명→2858명)했다. 정비된 반장은 일명 ‘마을 살피미’로 명명했다. 구는 동네 약국, 미용실, 슈퍼마켓, 아파트 경비원 등 마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주민을 발굴하는 ‘마을 살피미 자원봉사자’도 별도 모집했다. ‘마을 살피미 자원봉사자’는 반장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자로, 모집 결과 9개동 총 140명이 자원봉사의 뜻을 내비쳤다. 구는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보건사업(건강체크) 수행에만 한정됐던 방문간호사들이 필요 시 방문복지사업(가구의 생활실태 파악)도 병행토록 했다. 지난 3개월여 동안 동 조직 혁신을 본격화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동 조직 혁신 이전(2014년 1~9월)에는 동별 월평균 48회(총 8281회)에 그쳤던 방문복지 실적이 조직 혁신 이후(2014년 10~12월) 3개월 만에 동별 월평균 255회(총 1만 4561회)로 약 5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성환 구청장은 “통·반장, 직능단체, 민간조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마을 전체가 실핏줄처럼 움직일 수 있는 복지공동체 복원을 통해 복지 골든타임을 지켜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양천구 내년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생긴다

    양천구는 서울시 사회적경제 활성화 공간지원 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8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예산을 더해 목5동 주민센터로 활용되고 있는 건물을 내년까지 리모델링해 사회적경제 허브센터를 만든다. 이번 센터는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경제 기업 중 2년차 이상 성장기 기업에 업무공간 제공은 물론 각종 경영지원 사업과 지역자원의 연계를 통해 사회적경제 발전의 바탕을 다지는 역할을 맡는다. 김수영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임기에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설문한 결과, 교육도 복지도 아닌 ‘일자리’를 꼽았다”며 “지역 특성상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경제가 해답”이라고 말했다. 사업비 유치는 허브센터 조성을 민선 6기 중점 사업으로 꼽았던 김 구청장의 ‘발’이 이뤄낸 성과다.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탓에 처음엔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김 구청장은 당선 직후 민간협의체인 ‘양천 사회적경제 협의회’와 협약을 맺고 민간 주도의 사업을 적극 지원했다. 이어 구청장이 직접 사업 설명회장을 찾고, 프레젠테이션을 챙기는 등 현장을 뛰어다녔다. 구 관계자는 “유치 작업을 시작할 땐 반신반의하는 상태였는데 갈수록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었다”며 “교육혁신지구 선정과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유치전도 자신감을 갖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시로부터 사회적경제 지역생태계 조성 사업비 1억 8000만원과 사회적기업 지역특화 사업 판로개척 지원으로 2900만원을 받는 성과도 거뒀다. 김 구청장은 “지역 사회적경제 기반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구정발전 4개년 계획에 담아낸 해당 분야 로드맵에 대한 액션플랜을 제대로 수행하면 양천구만의 독특한 우수사례를 많이 배출할 것”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고]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성공조건/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

    [기고]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성공조건/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

    노량진 수산시장, 경동 약재시장, 미국의 실리콘밸리 그리고 할리우드.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모여 있다’는 점이다. 노량진 수산시장에는 해산물 가게와 음식점이 모여 있고, 할리우드에는 영화사, 특수효과 회사, 배우와 스태프들이 모여서 영화산업의 메카를 이루고 있다. 이들이 모여 있는 것은 편리함과 효율성 때문이다. 생선을 사려는 사람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여러 가게를 비교해가며 살 수 있고, 영화를 만들려는 사람은 할리우드로 가는 것이 편리하고 효율적이다. 생선가게와 영화제작사 입장에서도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유·무형의 이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집적(集積)의 이익을 최근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구현한 사례가 있다. 바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이다. 과거 취업상담과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고용센터로, 복지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로, 신용회복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서민금융센터로 각각 찾아가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만 찾아가면 이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런 고용·복지 통합서비스시스템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영국의 잡센터플러스, 미국의 원스톱커리어센터 등은 방법상으로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주민편의를 위해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 첫걸음을 떼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가장 큰 이점은 이용자들이 한곳에서 일자리와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관련 기관들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을 때는 내게 맞는 서비스를 어떤 기관이 제공하는지 알기 어려웠고, 각각의 기관들을 일일이 다 찾아다녀야만 했다. 시간과 비용, 번거로움 때문에 아예 서비스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는 각 기관의 담당자들이 한곳에 모여 있어 언제든 바로 상담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게 된 점도 의미 있다. 복지수급자라도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으면 바로 옆의 취업지원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일자리를 소개받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육아·간병 등의 어려움으로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우면 복지지원창구에서 도움을 준다. 여러 기관이 한 공간에 있다 보니 다른 기관의 프로그램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어, 이웃 기관에 안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금까지 다섯 곳에 문을 연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확산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내실화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서비스기관 간 공간적 통합으로 시작했지만, 궁극적으로는 고용과 복지 간 정보체계 통합과 프로그램 융합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나아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문화서비스까지 더해 나간다면 집적의 이익으로 파생되는 주민 체감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아이 데리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게 힘들었는데 이제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오면 편하게 일을 볼 수 있어 정말 좋다”는 천안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만난 한 주부 구직자의 밝은 목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 “싱크홀의 우리말 순화어 아시나요”

    “싱크홀의 우리말 순화어 아시나요”

    “싱크홀을 ‘땅꺼짐 현상’으로 바꿔 말하면 더 쉽지 않을까요.” 10일 서울 강서구 국립국어원. 김문오(49) 공공언어과 학예연구관이 ‘누리 검색’(웹서핑의 순화어)으로 뉴스에 자주 쓰이는 단어를 살펴보고 있었다. 최근 송파구 일대를 중심으로 발생한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유독 눈에 띄었다. 김 연구관은 “학술용어도 아닌데 언론에서 굳이 어려운 말을 고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들은 고부가가치 종자 개발사업 같은 정책을 소개하면서 ‘골든 시드 프로젝트’처럼 어려운 이름을 붙이면 첨단 사업으로 여겨져 예산을 따기 쉬워진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는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신종 외래어를 찾아내 우리말로 대체하는 우리말 다듬기 사업을 하고 있다. 2004년부터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인 ‘말터’(www.malteo.net)를 통해 누리꾼으로부터 후보 단어를 추천받아 순화어를 정한다. 지난 10년간 선정된 순화어는 모두 360여개. 김 연구관은 “포털사이트에 걸린 뉴스 가운데 최근 3년간 2000번 이상 등장한 신종 외래어를 순화 대상으로 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젠 귀에 익은 단어도 제법 있다. ‘댓글’(리플라이), ‘누리꾼’(네티즌), ‘누리집’(홈페이지), ‘복지상품권 제도’(바우처제), ‘참공약운동’(매니페스토 운동) 등이 성공작이다. 반응이 늘 좋은 건 아니다. 최근 한글날을 앞두고 ‘텀블러’(커피 등을 담는 타원형 잔)의 순화어로 ‘통컵’을 꼽자 일부 누리꾼은 ‘우리말 통과 외래어 컵을 붙인 것이 어색하다’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또 ‘똑똑전화’(스마트폰), ‘사랑건배’(러브샷), ‘통신머리띠’(헤드셋) 등을 순화어로 내놨을 때도 ‘억지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 연구관은 “컴퓨터 도입 초기 ‘전산기’로 부르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실패한 것처럼 대중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안 된다”면서도 “범람하는 외래어를 정리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언어 공동체 간 소통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학생 남매를 둔 김 연구관은 청소년들이 즐겨 쓰는 축약형 은어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습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예컨대 ‘버카충’(버스카드충전) 등이다. 그는 “경부선, 구마고속도로도 다 축약어 아니냐”며 “중·고교 때는 비밀이 많고 또래 간 결속이 강해 은어를 많이 쓰는데 새로운 어휘를 만드는 실험으로도 볼 수 있다. 다만 공식적 언어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에는 바른말을 쓸 수 있도록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洞마다 복지 그물망 강동의 희망은 무료

    洞마다 복지 그물망 강동의 희망은 무료

    “병원비가 부담스러워 치료를 미루고 있었는데 고마울 따름이죠.”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의 틱 장애 치료를 무료로 받고 있는 박경자(46·서울 강동구 천호2동)씨는 1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주민센터가 지난 5월부터 운영하는 찾아가는 복지상담실 ‘희망충전소’ 덕분이다. 희망충전소는 박씨 모자에게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정신보건센터 지원을 연계해 줬다. 강동구의 지역 인력과 자원을 활용한 지역복지 네트워크가 공공 지원 틈새를 메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민관 협력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함으로써 현장 중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복지 네트워크의 구심점에는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동 복지 네트워크’와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나눔이웃’ 사업이 있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공식 발족한 동 복지 네트워크는 지난달까지 3063건의 성과를 냈다. 이를 통해 27억 9800만원을 지원했다. 중복 지원이나 지원 누락 대상자가 없도록 동장, 복지 담당 공무원, 민간복지 인력 등 동별 20~25명으로 꾸려 활동하고 있다. 나눔이웃도 30가구를 발굴하는 등 위기가정 돕기에 힘을 보탰다. 성내종합사회복지관, 강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120여명의 지역활동가가 참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천호2동 주민센터의 희망충전소는 일자리, 자살 예방, 마음건강 상담 등 다양한 복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역 유관기관과 손잡고 복지 네트워크를 구축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마사회 강동지사, 비영리 민간단체 ‘거리의 천사들’, 천주교 ‘까리따스 봉사회’, 강동종합사회복지관, 서울시 일자리 지원센터, 강동구정신보건센터, 강동구치매지원센터가 참여해 보건·복지·고용 종합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도움을 기다리는 어느 누구도 소외받지 않도록 앞으로 더 많은 지원단체와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사람 중심의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서울시 복지상 大賞 박명제 치과의사

    서울시 복지상 大賞 박명제 치과의사

    1995년부터 20년간 어려운 이웃의 구강건강에 애쓴 박명제 치과 전문의가 ‘2014년 서울시 복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시는 12회 복지상 수상자 10명(단체)에 대한 시상식을 18일 오후 2시 우리은행 본점 강당에서 가졌다. 복지자원봉사, 후원자, 종사자 3개 분야에서 대상 1명, 최우수상 3명(각 분야 1명씩), 우수상 6명(각 분야 2명씩)이다. 대상을 받은 박씨는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복지관에서 주 1회 무료 진료를 비롯해 결식아동 구강관리를 위한 예방진료 사업에 나섰다. 비용부담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충치, 보철, 임플란트, 틀니 치료 등의 비용감면 및 무상 진료 공로를 인정받았다. 자원봉사자 분야 최우수상은 1998년부터 17년째 장애인을 위해 방문치과 진료와 구강관리 교육을 해 온 이웃사랑치과봉사회, 후원자 분야 최우수상은 결식예방사업과 교육장학, 학습환경조성 사업으로 청소년 344명에게 3억원을 후원한 HSBC은행, 복지종사자 분야 최우수상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에 근무하면서 사회복지시설 환경개선 모금회 사업을 벌인 이세형씨에게 돌아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벽을 뚫는 복지

    벽을 뚫는 복지

    구로구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지역 15개 동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통합사례회의’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각 동의 방문간호사와 독거노인생활관리사, 더함복지상담사, 통합사례관리사, 복지위원, 민간복지 서비스 기관 관계자 등이 모여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 빠진 사각지대 가정에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매주 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된다. 동별로 도움이 시급한 가정의 사례를 안건으로 상정해 대상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기관별로 지원할 서비스에 대해 논의한다. 구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펼쳐져 중복됐던 서비스를 협의로 줄이고 빈틈없이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구로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방문간호사 서유희씨는 “취약가정엔 의료뿐 아니라 의식주나 안전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회의를 통해 복지 대상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즉시 연계해서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3월에는 이를 통해 생활고 탓에 유서를 쓰던 주민을 발견해 종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구는 지난 3월부터 주민과 통·반장, 자율방범대원 등 자원봉사자 150여명으로 구성된 ‘좋은 이웃들’ 발대식을 갖고 저소득 주민 발굴과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4월부터는 동 주민센터에서 더함복지상담사들이 복지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복지사님 아니었으면…” 위기 이웃 살려낸 강서

    “복지사님이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어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겁니다.” 자살을 두 번이나 시도했던 김수남(57·공항동)씨는 13일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그는 강서구 ‘더함 복지상담사’의 도움으로 결핵·복막염을 말끔하게 치료받은 것은 물론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됐다.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강서지역 더함 상담사들의 활약이 뜨겁다. 이들은 지난 4월 8일부터 4개월 동안 위기 가정 9288곳을 찾아 상담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5291곳을 상담한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뛰었다. 특히 위기에 처한 가정이 정상적인 가정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 실질적인 복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서 더함 상담사들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지닌 상담 전문가, 복지 업무 유경험자, 지역의 현장 활동가 등 모두 16명으로 꾸려졌다. 생활고로 공과금을 체납한 가구, 법 테두리 밖 취약계층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들은 116일 만인 지난 1일 기준으로 9288곳의 위기 가구를 발굴했다. 이 중 60.5%에 해당하는 5620가구가 공적 서비스 대상자로 선정되거나 민간 후원을 통해 지원을 받았다. 5620가구의 지원 내용을 분석해 보면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서울형기초보장 수급자 선정 266가구, 긴급복지 지원 142가구, 희망온돌사업 지원 475가구, 기타 복지 서비스 및 민간지원으로 4937가구가 도움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더함 복지상담사들의 활동으로 월등히 많은 위기 사례를 찾아내 도움을 줬을 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찾아가는 방문 복지에 중점을 두고 지역복지의 빈틈을 채워 나가겠다”고 끝맺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영등포 쪽방 리모델링 아시아 첫 ‘주거복지상’

    서울시는 ‘영등포 쪽방 리모델링 사업’이 국제건축가연맹(UIA)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총회에서 ‘로버트 매슈 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UIA는 123개국 130만명의 회원 건축가를 보유한 단체로 유엔이 인정하는 유일한 건축가 단체다. 3년마다 대륙별로 총회를 개최하며 우리나라는 2017년 개최지로 선정됐다. 로버트 매슈 상은 주거 환경 개선 분야에서 공을 세운 기관에 주어지며 시는 영등포 쪽방을 리모델링해 빈곤층 시민의 최저 주거 안전선을 마련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상이 제정된 1978년 이래 아시아 최초 수상이다. 영등포 쪽방 리모델링 사업은 쪽방 내부에 난방, 단열, 전기·통신, 도배, 장판 공사를 하고 화장실 등 위생시설을 정비하며 소방·안전시설과 H빔 구조 보강을 하는 사업이다. 특히 영등포역 고가차도 아래에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리모델링 기간에도 쪽방촌 주민들이 외부로 쫓겨나지 않도록 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2017년 UIA 총회 개최로 서울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의 건축 문화를 세계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줌 인 서울] “저소득층 가계부채 150억 탕감 지원”

    [줌 인 서울] “저소득층 가계부채 150억 탕감 지원”

    5년 전 중소기업 대표였던 H(54)씨는 최근 도산과 함께 노숙자로 전락했다. 그는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를 통해 파산 관련 절차를 밟아 법원에서 파산면책 결정을 받았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문을 연 금융복지상담센터가 1년간 가계부채 150억원의 탕감을 지원했다. 센터는 저소득층이나 금융소외 계층에 채무상담, 재무설계·금융복지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파산면책 사유가 적정하다고 판단한 342건에 대해 서류 발급 등을 지원했다. 130건에 대해 최종 파산면책 결정을 받아냈다. 200여건의 파산신청은 법원에 계류 중이다. 모두 받아들여지면 부채탕감액은 5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관련 상담은 모두 9035건으로 하루 평균 35건을 지원했다. 분야별로는 파산면책 상담 3611건, 개인회생 723건, 워크아웃 522건 등 채무조정 상담이 전체의 54%(4856건)를 차지했다. 재무설계, 대출 서비스 연계 등 일반 금융복지 상담(46%)이 뒤를 이었다. 15일부터는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와 함께 불법 채권추심으로 고통받는 시민의 채무 관련 전화, 우편, 방문 등을 변호사가 대신 맡아주는 ‘채무자 대리인제’도 운영한다. 채무자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는 데엔 공감하지만 빚을 지고도 안 갚으면 그만이라 여기는 채무자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자는 10만 5885명으로 제도 시행 이래 가장 많았다. 빚을 탕감받기 쉽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재산을 몰래 빼돌린 다음 빚만 탕감받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박선아 한양대 로스쿨 교수는 “자영업자나 저소득층이 경기 침체, 채무이자 급증 등으로 파산할 경우 회생을 돕는 게 옳다”며 “불법 행위에 따른 모럴해저드를 보면 감시기능 강화 등 제도적 보완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제도를 악용하는 경우에도 불구하고 채무 상담과 면밀한 조사를 통해 서민 가계부채 탕감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줌 인 서울] 찾아가는 ‘더함 상담사’, 위기의 가정 구한다

    지난 2월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이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준 지 4개월을 넘겼다. 하지만 사건 뒤 발의된 긴급복지지원법 등 ‘세 모녀 3법’은 아직도 국회에서 낮잠에 빠져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발 빠르게 위기가정 탈출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더함(더불어 함께하는 복지) 복지상담사’ 제도를 운영해 눈길을 끈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 복지 분야 근무 경험자, 현장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더함 복지상담사 260명을 채용해 위기가정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광진구에서는 지난 5월 말 더함 복지상담사가 야간 현장을 방문해 극적으로 위기가정을 발견했다. 구민 김모(41·여·군자동)씨는 고교를 졸업한 뒤 직장에 다니며 원만한 결혼 생활로 꿈에 부풀었다. 하지만 남편의 사업 실패와 본인의 유산 등으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결국 알코올중독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는 끝내 삶의 의지를 포기하고 길거리를 떠도는 신세가 됐다. 상담사는 “발견 당시 간경화 탓에 배에 복수가 차 임신한 것처럼 보이는 등 시급히 치료해야 할 상태였다”고 전했다. 김씨는 현재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퇴원하면 김씨를 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할 계획이다. 지난 5월 강서구 방화1동에서는 공원에서 자주 술을 마시며 삶의 의욕을 잃은 듯하던 60대 남성이 이웃의 신고로 귀한 생명을 지켰다. 상담사가 즉시 현장을 방문해 가정불화로 이혼한 뒤 홀로 생계를 유지하다 2년 전부터 불면증에 시달려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 남성을 발견했다. 몸이 쇠약해져 8년간 계속한 택시 운전도 그만둔 터였다. 결국 월세 30만원도 대지 못해 생계마저 위협을 맞았다. 두 차례 자살 시도 경험까지 있었다. 이에 구는 긴급 지원, 생필품 제공과 함께 정신증진센터 상담 및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진행 중이다. 상담사들은 하루 평균 4가구를 방문해 2시간씩 심층 상담을 한다. 또 서울시는 해결하기 벅찬 복합 사례에 대해선 매주 금요일 ‘솔루션위원회’를 열어 지원책을 마련한다. 시 관계자는 “위기 상황인데도 최소한의 생계 지원 또는 긴급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정을 적극 발굴, 지원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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