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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의협, 파업 아닌 대화로 의료환경 개선해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늘부터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동네 개원의뿐만 아니라 전공의와 전임의, 임상강사, 의대 교수에게도 휴진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당정이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의과대학 정원을 4000명 늘려 의사를 추가 양성하겠다고 발표한 뒤로 의협은 총파업을 예고해 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제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한의사협회에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의대 정원 문제는 정부와 논의해야 할 의료제도적인 사안으로 (중략)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초래될 수 있는 진료 중단을 통해 요구 사항을 관철하려는 행동은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의과대 정원 확대와 같은 정책을 당정이 마련할 때 관련 이익집단과 사전에 충분히 의논했다면 이번 집단행동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복지부는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 확충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다수의 국민과 의료인들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이미 의료계에서 외과, 산부인과 등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은가. 한국에서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2.0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48명이 미치지 못하고, 특히 지방에서는 1명대에 불과하다. 이 상황에서는 국민이 전국 어디에서나 균질한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없다. 박 장관이 “필요한 지역과 필요한 진료 과목에 의사 정원을 배치할 것”을 약속하는 이유다. 국내 의료체계가 우수하지만, 의료인들의 희생에 터 잡았다는 점을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큰 공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덕분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공공의료와 지역의료의 강화도 요구한다. 따라서 의협은 지금이라도 파업을 철회하고, 건전한 의료환경을 만드는 데 협력하길 바란다.
  • “공공의료 강화” “의사 수 OECD 3위”… 환자 볼모로 또 집단휴진

    “공공의료 강화” “의사 수 OECD 3위”… 환자 볼모로 또 집단휴진

    8365곳 휴진 신고 … 병원 24.7% 참여박능후 “해결 위해 ‘대화의 장’ 나와야”업무개시 명령 발동 조치도 재차 강조의협, 입장 없이 예정대로 진행할 듯정부와 의료계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14일 집단 휴진이 현실화됐다. 정부는 13일 담화문을 통해 의료계에 대화를 재차 요청했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아 메아리 없는 외침으로 끝났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의협에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오늘이라도 대화의 장으로 나와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다시 요청한다”며 “진료 중단을 통해 요구 사항을 관철하려는 행동은 의사 본연의 사명에 위배된다는 사실을 유념해 환자의 희생을 담보로 한 극단적인 방식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방자치단체에 업무 개시 명령을 발동하도록 조치했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의협은 14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의협 회원은 약 13만명으로 주로 동네 개원의들로 구성돼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의원급 의료기관 3만 3836곳 가운데 8365(24.7%)곳이 휴진 신고를 했고, 외래 진료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첨예하게 엇갈리는 것은 의대 정원 확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2006년 이래 3058명으로 동결돼 있는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하는 이유를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가 2.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4명)와 비교해 68%에 불과하고 지역별 격차 또한 크다는 데서 찾고 있다. 고령 인구가 점차 늘면서 의료 수요가 급증해 2030년이 되면 의사가 7646명이나 부족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를 근거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에서는 현재 의대 정원인 3000여명에서 2000명 늘린 5000여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지역별 의사 수도 서울은 3.1명이지만 경북 1.4명, 세종 0.9명 등 격차가 크다. 특히 공공의료에 필요한 의료인력이 부족한 것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과도 연관돼 있다. 정부는 지역에서 근무할 공공의료인력을 키우고자 지역의사양성제도를 도입해 10년간 3000명을 추가로 양성하겠다는 방안을 최근 밝혔다. 장학금을 줘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는 대신 10년간 지역에 있는 기피 분야인 산부인과, 일반외과 등에서 의무 복무를 시키겠다는 것이다. 다만 의무 복무의 상당 기간이 인턴, 레지던트 등 수련 시기가 될 것이고, 잔여 기간에 의무 복무를 하더라도 이후 수도권에서 일반 민간 의사로 진출하게 되면 투자 대비 효과가 낮다는 지적도 있다. 의협에서는 단순히 한국의 의사 평균값이 OECD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정부의 논리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의사의 접근성을 반영하는 국토 면적당 활동 의사 수는 12.0명(2017년)으로 OECD 국가 가운데 세 번째로 높다. 게다가 최근 10여년간의 인구 연평균 증가율(0.55%)은 OECD 회원국 평균(0.63%)보다 낮지만 활동 의사 연평균 증가율(3.07%)은 OECD 평균(1.13%)보다 높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지방에 의사가 부족한 이유는 서울과 수도권 선호 현상이 의사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등) 쉬운 방법을 찾기보다 업무에 대한 보상을 늘리는 등 여러 정책을 선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의료계 14일부터 집단휴진... “어제 낮까지 의료기관 21% 휴진 신고”

    의료계 14일부터 집단휴진... “어제 낮까지 의료기관 21% 휴진 신고”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4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전국의 동네의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20% 정도가 휴진하겠다는 입장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김헌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출입 기자단과의 백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2시 기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3만3031개 의료기관 가운데 7039곳 즉, 21.3%가 휴진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휴가철이기도 해서 휴가인지, 휴진인지 계속 파악해야 하기에 최종 집계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실제 진료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의협 측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방안을 ‘4대악 의료정책’으로 규정하고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14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상황이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에 종사하는 의사는 참여하지 않는다.그러나 전국적으로 상당수의 동네병원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복지부가 지역 내 진료기관 휴진 비율이 30% 이상일 경우 ‘진료 개시 명령’을 발동하라고 지자체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자 의료계는 더욱 반발하고 있다. 의료법 제59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거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집단으로 휴업하거나 폐업해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그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개설자에게 업무 개시 명령을 할 수 있다. 행정명령을 위반한 의료기관은 업무정지 15일, 의료인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최대집 의협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단 하나(한 곳)의 의료기관이라도 업무정지 처분을 당한다면 13만 회원들의 의사 면허증을 모두 모아 청와대 앞에서 불태우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정책관은 면허증을 불태우는 행위가 의사 면허 자체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에 대해 “면허증을 태운다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있지 않다. 자격증을 훼손한다고 해도 면허 (효력이) 어떻게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둔 만큼 복지부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복지부와 각 지자체 내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응급 상황을 대비하고 있고 응급의료 포털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응급 진료 상황을 국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 정책관은 “외래 진료의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불편이 있을 수 있다. 정부가 생각하는 바와 의협이 생각하는 바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대화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양의무자 기준 반쪽 폐지에… 시민단체 거센 반발

    부양의무자 기준 반쪽 폐지에… 시민단체 거센 반발

    부양해 줄 가족이 있으면 아무리 가난해도 각종 복지급여를 못 받게 하는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가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기초생활보장법바로세우기공동행동 등은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해치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 공약 이행을 요구하고 국회에 관련 법안 발의를 촉구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제2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2021∼2023년)을 확정하면서 생계급여에서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급여에 대해서는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명시하지 않았다. 시민단체들은 이런 정책이 문재인 정부 공약에서 후퇴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여기에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대통령은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철폐에 초점을 둔 말씀이지 의료급여를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시민단체의 반발을 키웠다. 부양의무자 기준은 직계혈족, 배우자 등이 있으면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의료급여를 받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시민단체들은 빈곤계층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 주려면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지난달 3일에도 박 장관은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전히 폐지하기로 약속하고도 약속한 적이 없다며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을 기만했다”며 “어떻게 이 정부를 믿을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공동행동은 2017년 4월 19대 대선 당시 후보들에게 받은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요구’에 대한 답변서도 공개했다. 당시 문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는 “국민 개인의 기본권적 생존권 보장을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 우리나라 헌법 정신”이고 “생존권 보장 책임을 가족에게 전가하는 부양의무자 기준은 궁극적으로 폐지돼야 한다”며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폐지(특정 급여에서의 폐지만을 의미하지 않음)’를 약속했다는 게 시민단체 측 주장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표 안 낸 사회수석 교체… 靑, 정책라인 물갈이하나

    사표 안 낸 사회수석 교체… 靑, 정책라인 물갈이하나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정만호(62)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사회수석에 윤창렬(53)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내정했다. 지난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일괄 사의 표명 이후 사흘 만에 정무·민정·시민사회수석을 교체하고 다시 이틀 만에 후속 인사가 이뤄지는 등 이례적으로 빠르게 움직인 모양새다. 하지만 일괄 사의를 주도한 노 실장이 일단 유임되고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김상조 정책실장이 제외되는 등 ‘찔끔 인사’에 그쳐 메시지가 없을뿐더러 쇄신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던 김연명 사회수석이 교체되면서 정책라인까지 후속 인사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임명 이후 40일 동안 수석급 이상 15명(3실장·8수석·2보좌관·2차장) 중 7명을 교체했다. 하지만 노·김 실장이 제외됐다는 점에서 ‘청와대 3기’ 전환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두 실장의 거취를 묻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추가 인사 여부는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사안”이라며 “이번 인사는 최근 상황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이뤄진 일괄 사의에 대한 후속 조치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한시적으로 유임된 모양새인 노 실장은 물론 정의당마저 책임을 묻는 김 실장의 거취는 9월 정기국회쯤으로 예상되는 개각과 맞물려 있다. 다만 노 실장의 경우는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연말까지 머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유임’이라기보다 단계적 개편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개각을 포함한 큰 틀에서 봐야 하고, 마지막 비서실장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인사 시점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11월부터 재직한 최장수 수석인 김 수석의 교체를 추후 정책실 개편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는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인 그는 이임 인사에서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며 의미 있는 정책들을 펴게 돼 큰 영광이었다”면서 “내일 학교로 가서 복직 신고를 하고 9월 강의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은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상황비서관,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KT 미디어본부장과 2012년 문재인 대선캠프 메시지팀장,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역임했고 4·15 총선에서 강원 지역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윤 수석은 서울대 외교학과 및 행시(34회)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총리실에 몸담았다. 이낙연 전 총리와 정세균 총리 밑에서 보건·복지·노동정책을 총괄하는 사회조정실장을 3년가량 지냈다. 이번 인사에서도 1주택 여부가 고려됐다. 청와대는 “둘 다 2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1채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처분 중”이라고 했다.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거창했던 사의 표명에 ‘구색 맞추기’용이 아닐까 의심스럽다. 장관과 정책수석, 불난 집은 놔두고 불똥 튄 옆집에만 물세례를 퍼부은 엇나간 인사”라면서 “인사로 국민을 달랠 기회마저 날려 버렸다”고 비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내일 의료계 집단휴진 강행… 진료 차질 불가피

    내일 의료계 집단휴진 강행… 진료 차질 불가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공언한 의료계 집단 휴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는 의협은 12일 낮 12시까지 전면 철회를 정부에 요구했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집단 휴진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에 참여하는 인력은 제외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집단 휴진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13일 담화문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의협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보건의료발전협의체에서 논의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하며, 금주 중 첫 회의를 열고 대화를 시작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확대는 미룰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서울 종로구는 인구 1000명당 의사가 16명인데 강원도는 18개 시·군·구 가운데 9곳에 의사가 1명도 안 된다”면서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의료인력 확충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집단 휴진으로 진료 공백이 커질 경우 업무 개시 명령이 가능하다는 입장도 복지부는 내비쳤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에는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지지 의사를 밝혔던 대한병원협회(병협)를 찾아 의료 공백 방지를 위해 진료 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병협은 의사들이 예정대로 파업할 경우 ‘긴급상황실’을 운영해 혹시라도 있을 진료 공백에 대비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대한간호협회(간협)에도 방문해 협조를 당부하면서 앞서 간협이 제안한 ‘지역간호사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복지부가 제안한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14일 전국의사총파업을 단행한다는 입장이다. 의협이 파업에 개원의와 전공의, 임상강사, 교수들까지 참여해 달라고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전공의 집단 휴진보다 파장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전공의 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4.8%가 의협의 파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협이 임상강사 869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734명, 약 80%가 동참하겠다고 밝혀 임상강사 공백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주요 병원도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3만 의사 면허 불태울 것” 최대집, 의료법 59조 철폐 주장

    “13만 의사 면허 불태울 것” 최대집, 의료법 59조 철폐 주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12일 “단 하나의 의료기관이라도 업무정지 처분을 당한다면 13만 의협 회원들의 의사 면허를 모두 모아 청와대 앞에서 불태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의협의 파업으로 진료 공백이 커질 경우 업무개시 명령 등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의료법 59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는 보건의료정책을 위해 필요하거나 국민 보건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필요한 지도와 명령을 할 수 있다.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거나 집단으로 휴업해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업무개시 명령도 할 수 있다.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이미 지자체를 통해 휴진계획에 대해 신고를 하도록 조처했고 일정한 비율 이상 휴진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진료 개시 명령 등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조처를 하도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최대집 회장은 “이번 투쟁을 통해 의료인의 단체행동권을 부정하는 의료법 59조 역시 철폐시킬 것”이라고 선포했다. 최 회장은 “많은 지자체에서 행정명령을 발하면서 정당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는 법률적 의견에 따라 위법한 행정명령을 지시한 지자체가 있다면 전원 형사고발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며 법률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의료계가 똘똘 뭉쳐 주민소환운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오는 14일 총파업 예정대로 단행 의협은 오는 14일로 예고된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다만, 분만실·응급실·투석실·중환자실 등 필수의료분야 인력은 파업 참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의협은 정부에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가지 의료정책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협에 의료정책을 논의하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협의체’ 구성해 대화할 것을 제안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합의가 어려운 상태다. 의협 외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참여 의사를 밝혀 지난 7일 있었던 전공의 파업보다 규모가 크고 의료공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강립 차관은 “필수진료 내용인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가동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병원협회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능후 복지부 장관, 포항서 보건의료 인력 확충 의견 청취

    박능후 복지부 장관, 포항서 보건의료 인력 확충 의견 청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2일 포항의료원에서 ‘지역 보건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공동 간담회’에서 의료환경 개선 관련 의견을 청취하고 현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함인석 포항의료원장, 최순호 포항성모병원장, 한동선 포항세명기독병원장, 김문철 에스포항병원장이 참석해 지역 의사 부족 현실과 보건의료 활성화를 위한 현장 의견을 전달했다. 박 장관은 “의사 부족과 지역 불균형은 각계에서 오랫동안 지적해온 문제로 정부는 비록 과정이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이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의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시급한 조치는 우선 취하되 의료계와 소통하고 협의해 지역가산수가 등 지역의료 활성화 대책, 의료전달체계 개선, 공공의료 확충 등 근본적 해결방안도 함께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경북을 비롯해 지역 내 의사 수가 충분하지 않고 비교적 소규모 의과대학이 있는 지방자치단체라면 지역의사제가 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할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지사는 “경북은 의료환경이 매우 열악한 만큼 낙후한 환경 개선과 의료인력 확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며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포항공대, 안동대에 의과대학이 신설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경북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1.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6위, 인구 10만명당 의대 정원은 1.85명으로 전국 14위로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 가능 사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코로나19 중증 확진자 168명을 타 시·도로 이송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지역의사제는 지역 인재가 지역 내 중증·필수 의료 분야에서 10년간 근무하는 것을 조건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장학금을 지급하고 지역 의과대학이 의사를 양성하는 제도다. 의대 정원을 현재 3058명에서 2022년 최대 400명을 증원해 10년 동안 한시적으로 최대 3458명을 유지할 계획이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백신이 우주경쟁이냐” 러시아 백신 발표에 냉랭한 반응(종합)

    “백신이 우주경쟁이냐” 러시아 백신 발표에 냉랭한 반응(종합)

    미국 복지부 장관 “최초가 중요한 게 아냐”독일 정부 “안전성 알려진 자료 없다” 신중세계 첫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명칭 차용“안전보다 국가적 위신 우선한다” 우려 제기 러시아가 1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등록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등 서방 국가와 보건 담당 국제기구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백신은 3상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정성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백신 등록 발표가 과거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 시대를 연상케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날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에 있어 중요한 것은 최초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미국인과 전 세계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3상 임상시험으로부터 확보된 투명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일도 “환자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러시아 백신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보건부 대변인은 현지 매체 RND에 “러시아 백신의 품질과 효능, 안전성에 대해 알려진 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백신에 대한 WHO의 사전 자격 인정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백신과 의약품에 대한 사전 자격 심사 절차를 마련한 상태”라면서 “어떤 백신이든 사전 적격성 심사에는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모든 필수 자료의 엄격한 검토와 평가가 포함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절차를 가속하는 것이 곧 안전성과 타협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목소리 높였다. 앞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면서 본인의 두 딸 중 한 명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 1호는 1957년 러시아 전신인 소련이 전 세계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이다. 당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던 미국에는 큰 충격이었고, 1960년대 미소 냉전 체제에서 치열하게 전개된 우주 경쟁의 도화선으로 작용한 사건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적 백신 개발 경쟁을 언급한 뒤 “이번 백신 명칭은 러시아 정부가 국가적 자존심과 전 세계적 규모의 경쟁 일부로서 백신 개발 경쟁을 보고 있음을 상기해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백신 명칭에 대해 “냉전 시대 우주 경쟁에서 소련이 성공했다고 비유한 것과 비슷한 움직임”이라며 “일부 과학자는 러시아가 안전보다 국가적 위신을 우선에 두고 있다고 우려한다”고 지적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발표에 곳곳서 “안전성 우려”

    [속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발표에 곳곳서 “안전성 우려”

    러시아가 1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등록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등 서방 국가와 보건 담당 국제기구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백신은 3상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정성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에 있어 중요한 것은 최초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미국인과 전 세계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도 “환자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러시아 백신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보건부 대변인은 현지 매체 RND에 “러시아 백신의 품질과 효능, 안전성에 대해 알려진 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면서 본인의 두 딸 중 한 명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광장] 미국과 중국, 신냉전 시대 필승 전략을 짜다/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미국과 중국, 신냉전 시대 필승 전략을 짜다/오일만 논설위원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을 방문한 2020년 8월 9일 역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깬 날로 기록할 듯하다. 하나의 중국 원칙(One China policy)은 중국 대륙과 홍콩, 마카오, 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이고 합법적인 정부는 오직 중화인민공화국 하나라는 국가 정책이다. 미국도 41년 전인 1979년 중국과 수교를 하면서 이를 존중해 대만과 전격적으로 단교한 역사가 있다. 이런 미국이 수교 이후 처음으로 장관급 인사를 보내 대만 땅을 밟게 하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에게 ‘대만에 대한 강력한 지지’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예사롭지 않다. 무역·경제 분야에서 진행되는 미중 패권 싸움을 정치·군사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달 23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닉슨 도서관 연설은 신냉전을 알리는 선포식이었다. 그는 중국을 ‘새로운 전체주의 독재국가’이자 세계를 위협하는 ‘괴물’로 낙인찍고 시진핑을 ‘파산한 전체주의 신봉자’로 공격했다. 시진핑의 호칭도 과거 국가주석에서 총서기로 바꿨다. 그가 공산당 독재정권의 리더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일종의 정치적 프레임을 적용한 것이다. 미국이 미소 냉전을 시작한 것처럼 중국과 신냉전에 돌입한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미국의 정책 변화는 지난 5월 21일 트럼프 행정부가 미 의회에 제출한 ‘미국의 대중국 접근 전략’ 보고서에서 감지됐다. 총 16쪽의 보고서는 △서론 △미국에 대한 중국의 도전 △미국의 대중 전략적 접근 △전략적 접근 집행 △결론 등 총 5개 장으로 구성됐다. 향후 미국의 대중 행동 전략의 지침서이자 나침판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한 미국의 신냉전 전략은 대략 세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중국 본토를 겨냥한 제재 강화와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홍콩·티베트 등의 인권 문제 거론, 반중 국제적 연대 강화가 핵심이다. 미국이 홍콩 민주화 세력을 지지하고, 대만의 군사 현대화를 지원하면서 티베트·신장위구르 등의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이나 5G 무선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각국에 요청하는 것도 미국의 국제 연대의 일환이다. 미국의 전방위 공세에 대해 중국은 장기 항전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여름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일 때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오쩌둥의 ‘지구전론’을 읽는 모습을 공개한 적이 있다. 지구전론은 마오쩌둥이 중일전쟁 와중인 1938년 5월 발표한 군사전략이다. 마오는 경제력과 군사력이 월등한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정면 승부를 피하고 유격전 등 지구전(장기전)만이 필승 전략임을 역설했다. 지난 7월 30일 시 주석은 공산당 정치국회의를 통해 “국제환경이 복잡해지고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중장기적인 것이고, 반드시 지구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입에서 처음으로 지구전이란 단어가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격화되는 미중 패권 싸움에서 중국이 마오의 지구전론에 입각해 장기전을 채택하겠다는 선언인 것이다. 대미 지구전을 뒷받침할 경제전략도 다시 짰다. 중국 공산당은 14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2021~2025년)에서 미국의 경제봉쇄에 대비해 경제 자립도를 높이는 내수 확대 카드를 들고나왔다. 이른바 내수를 중심으로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국내 대순환론이다. 이는 지난 40년간 중국 경제전략의 핵심이었던 수출 중심의 대외 개방 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역사적으로 지구전에 단련된 집단이다. 중국은 오랜 항일전쟁과 국공내전 시기 10대1의 열세를 딛고 승리를 쟁취한 경험을 토대로 최강 미국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신냉전의 본질을 잘 파악해야 미중 사이의 너트크래커(호두 까는 도구)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과거 미중 협력 시대에는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안미경중(安美經中) 전략이 먹혔지만 신냉전 시대에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일부에서 일방적인 미국 편승 정책을 주장하고 있지만 단견에 가깝다. 미중의 선택 압력 충격은 최소화하면서 선택의 기회를 넓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안보에 대한 미국 의존도, 경제에 대한 중국 의존도 모두를 줄여 주체적인 선택적 균형을 확장해야 우리의 생존 공간이 넓어진다. oilman@seoul.co.kr
  • 美보건장관 대만 방문

    美보건장관 대만 방문

    차이잉원(오른쪽) 대만 총통이 10일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총통부를 방문한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이자 장관은 미국이 대만과 단교한 1979년 이후 대만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다. 그는 “대만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한 지지와 우정을 전한다”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른)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참여 금지는 보편적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언론들은 에이자 장관의 방문을 “미국이 중국 최고 지도부를 자극하려는 의도이자 대중(對中)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타이베이 EPA 연합뉴스
  • 부양의무자 기준 반쪽 폐지… ‘복지 사각’ 결국 안 줄인다

    부양의무자 기준 반쪽 폐지… ‘복지 사각’ 결국 안 줄인다

    문재인 정부 대선 공약이었던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가 결국 반쪽짜리로 귀결됐다. 현행 부양의무자 제도는 아무리 어려운 처지에 있더라도 수십 년 동안 연락이 끊긴 법적 가족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기초생활 수급 신청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복지 사각지대를 만드는 악법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물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여러 차례 폐지를 언급했던 터라 정부 약속을 믿었던 장애인 단체들은 “공약 파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복지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열어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도록 하는 제2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의결했다. 약 6000억원의 예산이 추가되고 26만명이 혜택을 보게 됐다. 2021년에는 노인과 한부모 가구를 대상으로, 2022년에는 그 외 가구까지 기준을 폐지한다. 다만 연 소득 1억원 또는 부동산 9억원을 초과하는 부양의무자에 대해서는 기준을 유지한다.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가장 예산 규모가 큰 의료급여는 폐지가 아니라 ‘개선’으로 후퇴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의료급여는 2022년 1월부터 기초연금 수급 노인이 포함된 부양의무자 가구는 부양의무자 기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 밖에 차상위 희귀난치·중증환자 등에 대한 부양의무자 기준은 단계적 완화·적용을 검토하고, 의료비 부담이 높은 비급여 검사 항목 등은 단계적으로 급여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추가적으로 19만9000명이 의료급여 수급권자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2000년부터 가구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의 일정 수준 이하(생계급여 30%, 의료급여 40%)인 사람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도록 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시행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 재산이나 소득이 있는 가족(부양의무자)이 있으면 수급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두었다. 사실상 기초생활보장 지원 대상자가 너무 늘어나지 않도록 줄여서 예산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부양의무자 기준에 걸려 기초생활 수급 대상에서 배제된 ‘비수급빈곤층’은 73만명(2018년 기준)이다.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형숙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의 3대 적폐폐지 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은 “의료급여 기준 폐지를 2차 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은 건 (대통령이) 공약을 파기한 것이고 박 장관 역시 본인 입으로 밝혔던 내용을 전면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정부가 건강보험 확대를 대안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현재 건강보험 체납자 중 6개월 이상 장기 체납자인 빈곤가구가 많은데, 건강보험에서 의료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공약 파기’ 비판에 대해 박 장관은 “대통령이 부양의무자 관련해 말했던 것은 생계급여에 초점을 맞췄던 것이고 의료급여를 말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20년 전국 노인복지시설 실천대회 개최…노인학대예방 및 존엄케어실천 결의

    2020년 전국 노인복지시설 실천대회 개최…노인학대예방 및 존엄케어실천 결의

    한국노인복지중앙회(회장 권태엽)는 10일 오후 2시 대전호국철도 대강당에서 전국 노인복지시설의 시설장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전국 노인복지시설 실천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한국노인복지중앙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가 후원으로 개최됐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총 800여석의 좌석에 2m 거리두기를 반영해 착석을 안내했으며, 모든 참가자들이 대회장에 입장할 때 열화상 자동체온측정과 클린게이트를 통해 발열 체크와 전신 소독을 하는 등 코로나19에 철저히 대비했다. 특히 실내에는 국내 우수중소기업이 개발한 공기 중 살균 소독을 겸비한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코로나19 등에 대비한 최첨단 실천대회를 진행했다. 실천대회는 노인시설 생활노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현장의 실천의지를 다지고, 노인복지서비스의 질과 직결되는 종사자들이 일하고 싶은 좋은 직장 만들기 우수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소속 전라북도노인복지협회(회장 하정만)와 강원도노인복지협회(회장 김선심) 대표자가 선서문을 낭독하고, 인권존중케어를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실천대회에서는 대전 실버랜드(원장 노금선)는 장년고용을 촉진해 대상에 입상해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대전실버랜드 노금선 원장은 “장년층 고용을 위한 실버랜드의 노력이 인정받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직장 만들기를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2020년 전국 노인복지시설 실천대회를 통해 노인학대예방 및 존엄케어실천은 물론 좋은 직장 만들기의 새로운 결의를 다졌다. 권태엽 회장은 “코로나19와의 기나긴 사투와 긴 장마로 인한 수해극복까지 이 시대를 만들어 오신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를 지켜내는데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모범을 보이고 있는 노인복지시설 원장과 직원 모두가 영웅”이라면서 “우리 사회의 노인인권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고 노인복지시설이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만드는데 작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틱톡’ ‘위챗’ 퇴출·홍콩관리 제재·… 트럼프 자충수 되나

    中 ‘틱톡’ ‘위챗’ 퇴출·홍콩관리 제재·… 트럼프 자충수 되나

    므누신·나바로, 틱톡 인수 여부 놓고 충돌WSJ “트위터도 틱톡 인수에 뛰어들 듯”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중국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중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과 ‘위챗’을 제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과 홍콩의 관리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시켰다. 1979년 수교 이후 두 나라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양국이 너무도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미국에도 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 등 홍콩과 중국 고위관리 1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지난달 1일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강행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과 테레사 청 법무장관, 샤바오룽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과 뤄후이닝 홍콩연락판공실 주임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없고 미국 내 자산도 동결된다. 그러자 홍콩 정부는 8일 “미국의 조치는 파렴치하고 비열하다”고 반박했다. 람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겁내지 않을 것”이라며 “내 미국 비자 유효기간은 2026년까지다. 미국에 갈 생각이 없으니 스스로 말소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홍콩 문제를 담당하는 뤄 주임도 “해외에 한 푼도 없다 보니 제재해 봐야 헛수고 아니겠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100달러(약 11만 8000원)를 부쳐 (의도적으로) 동결 자산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홍콩 당국은 9일 “이번 발표 때 람 장관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신상털기’가 시작됐다”며 미 행정부를 고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대만을 방문했다고 대만 EBC방송이 전했다. 에이자 장관은 미·대만 단교 뒤 대만을 방문한 미 행정부 최고위급 인사다. 미 고위 관료의 대만 방문은 2014년 지나 매카시 환경보호청장 이후 6년 만이다. 중국이 불가침의 성역으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의도적으로 훼손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를 자극하려는 의도다. 블룸버그는 “미 행정부의 끊임없는 ‘중국 때리기’가 대선 정국에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반전을 모색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나빠진 상황을 지렛대 삼아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이 끝나는 11월까지 지금과 같은 ‘준전시’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몰아치기식’ 조치가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미중 양국은 ‘샴쌍둥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완전한 단절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를 입증하듯 워싱턴포스트는 8일 “최근 백악관에서 므누신 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틱톡 인수 여부를 두고 언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도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9일 “미 행정부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중국 대표 SNS 위챗을 차단하면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SNS 업체 트위터가 틱톡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금지시키려 하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여기에 트위터도 뛰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중단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미 기업이 중국에 뺏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회복시켜 주려는 의도임을 알 수 있다. 미국의 통신용 칩 제조사 퀄컴도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재개하고자 트럼프 행정부 설득에 나섰다고 WSJ는 덧붙였다. 화웨이가 삼성전자 등 다른 업체에서 대체품을 살 수 있어 제재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박능후 “의대 정원 확대, 불가피한 선택...대화로 해결해야”

    박능후 “의대 정원 확대, 불가피한 선택...대화로 해결해야”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나선 데 이어 오는 14일 동네의원의 휴진이 예고된 가운데, 정부가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의료계에 재차 당부했다. 박능후 “의대 정원 확대, 의료 발전 위한 불가피한 선택” 9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의료계가 예고한 집단 휴진을 언급하며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방안보다 대화와 협의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앞서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골자로 내놓은 방안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지난 7일에는 전공의들이 전면 휴진에 나섰으며, 14일에는 개원의를 중심으로 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휴진을 예고했다. 박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을 위한 의료체계 개선과 국가적인 의료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의사 수 부족, 지역별 의료 격차 등을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 조치’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의대 정원 확대는 단순히 의사 배출 수를 증가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지역 의료를 육성하고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극단적 방안보다 대화 통해 문제 해결해야” 박 장관은 의료계가 정부와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정부는 의료계의 요구를 반영해 보건의료 주요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상태다. 박 장관은 “정부와 의료계 간의 소통협의체를 구성하고 우리 보건의료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협의에 나서 달라”며 “의료계의 좋은 의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계를 향해 “의대 정원 문제와 무관한, 아프고 힘든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투쟁 방식은 지양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공의 집단휴진 강행 ‘마스크 쓰고 거리로’…의료대란은 없었다(종합)

    전공의 집단휴진 강행 ‘마스크 쓰고 거리로’…의료대란은 없었다(종합)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해 7일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의 약 1만6000명이 속해있는 대전협이 이날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집단 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은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를 대체할 인력을 투입·배치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료를 이어갔다. 사전에 수술 일정 변경과 인력 배치 조정 등을 완료한 덕분에 일각에서 우려했던 ‘의료 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예고된 집단휴진이었기 때문에 사전에 수술과 검사 일정을 조정하고 진료과별로 대체 인력을 배치한 덕분”이라며 “응급실 등에서도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국의 주요 병원에서도 눈에 띄는 진료 공백이나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아산병원, 충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 등도 전공의가 빠진 자리에 전임의와 교수들을 배치해 진료 차질을 최소화했다. 전공의 69.1% 연가 사용…전국 곳곳에서 야외집회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의 업무중단과 함께 헌혈 릴레이, 야외집회 등의 단체행동을 벌였다.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야외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000∼8000여명(경찰 추산 4000여명)의 전공의와 의대생 등이 참여했다. 대전에서도 500여명의 전공의가 빗속에서 검은 우산을 쓴 채 우중 집회를 했다. 대전협은 1차 단체행동 결의문에서 “정부는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에 대해 전면 재논의하라”며 “정부는 모든 의료 정책 수립에 젊은 의사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기준과 계획이 없는 의대 정원 확대는 의학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과잉 진료를 양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0년간 특정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는 지역의사 역시 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다시 수도권으로 몰려들어 지역별 불균형을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에 참여한 전공의는 전체의 약 70% 정도다. 대전협은 국내 전공의 숫자를 1만6천명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 각 수련병원과 연구소 등에서 실제 활동하는 전공의는 1만3571명이다. 보건복지부에서 확인한 결과 현원 중 연가를 사용한 인원은 9383명으로 69.1% 수준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 “필수진료 전공의 집단휴진 매우 유감”정부는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전날에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직접 대전협과 만나 집단휴진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은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김 차관이 전공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세브란스병원과 전북대병원을 각각 방문해 환자들의 불편이 없는지 살폈다. 박 장관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 분야에 종사하는 전공의들도 집단휴진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보건의료를 책임진 장관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 역시 유감을 표한 뒤 “의과대학 정원 확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뿐만 아니라 지역의 부족한 의료인력을 확충하고 감염병과 같은 특수분야 의료인력과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절실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집단휴진과 같은 단체행동보다는 대화와 소통에 나서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복지부와 대전협은 소통협의체를 꾸리기로 합의하고 오는 11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공의 70% ‘집단 휴진’에 정 총리 “의료공백 매우 우려, 소통하겠다”(종합)

    전공의 70% ‘집단 휴진’에 정 총리 “의료공백 매우 우려, 소통하겠다”(종합)

    김태년 “코로나에 집단행동 유감”1만 6000여 전공의 파업… 의료대란 없었다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해 7일 하루 집단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집단 휴진에 참여하는 전국 전공의들에 “환자 입장을 헤아려 지금이라도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정부도 열린 자세로 의료계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서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매우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의료계를 향해 “정부는 열린 자세로 주무 부처인 복지부를 중심으로 의료계와 소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집단행동에 나서기 보다는 우선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집단 휴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회의에서 “의료계가 집단 행동에 나선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정부는 국민 안전을 위해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응급실과 중환자실엔 위급한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필수 의료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비상 진료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해 국민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김태년 “의료계 집단행동 강한 유감”“파업으로 해결책 될 수 없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사단체의 집단휴직 및 총파업 움직임과 관련해 “의료공공성 강화 정책에 의료계가 집단행동하는 것에 유감”이라면서 “파업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집중호우로 전국적인 피해가 심각한데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의료 전공의까지 집단휴진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러분은 코로나로부터 국민 생명을 지킨 영웅”이라면서도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가 의료계 요구를 수용해 보건의료발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만큼, 대화에 참여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공의 70% 파업 동참병원, 대체 인력 투입 중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간 이날 주요 대형병원들은 전임·전문의들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하며 의료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통상 월∼목요일에 외래 진료나 예약 수술 환자가 집중돼 있어 평소와 비슷한 모습으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전체 전공의 1만 6000여명의 약 70%가 파업에 동참해 야간 응급실 업무 증가나 긴급 수술 상황 발생 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광주·전남에서는 전공의 450여명이 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파업에 참여한다. 전남대병원(본원·빛고을·화순)은 314명 중 245명이 참여하고 조선대병원은 142명 중 경조 휴가자 등을 제외한 132명이 모두 참여한다. 광주기독병원, 광주보훈병원, 순천 성가롤로병원, 국립나주병원 전공의들도 대부분 파업에 동참한다.전남대병원은 일부 전문의들을 전공의 업무에 배치해 이날 오전까지 별다른 진료 지연 없이 순조롭게 진료가 이뤄졌다. 조선대병원도 전임의(펠로)와 전문의(교수)들의 당직을 조정하고 현장 업무 투입 인력을 늘려 평소처럼 진료했다. 지역 의대생들은 이날 오전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앞에서 무분별한 정원 확대에 반대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전북도 전공의 400여명 중 300여명이 이날 오전 7시부터 집단 휴업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에서는 227명 전공의 중 치과 전공의를 제외한 181명이, 원광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19명 중 6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등에서 전공의들의 빈 자리는 전임의와 전문의들이 채우고 있어서 대기 시간이 지연되는 등 별다른 의료 공백이 발생하진 않았다. 충남대병원 등 대전 주요병원 90% 파업 동참 전공의 90%가량이 파업에 동참한 대전 주요 대학병원은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교수진을 대거 현장에 배치했다.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충남대병원 180명, 을지대병원 86명, 대전성모병원 71명, 건양대병원 111명 전원 등 전공의 448명(약 90%)이 휴가를 냈다. 병원들은 중환자실·입원 병동·응급실 등 근무표에 전문의를 편성했다. 외래진료는 원래 교수의 일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병원 측 판단이다. 집단휴진이 예고된 터라 예정된 급한 환자 외에는 수술 일정도 잡아두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다들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대병원 전공의 239명 전원 하루 휴가 부산에서는 900여명의 전공의 대부분이 파업에 동참했다. 전공의들이 대거 진료 현장을 비우면서 주요 병원은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부산대병원은 전공의 파업 하루 전인 6일 병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차질 없는 진료를 당부했다. 이날 부산대병원 전공의 239명 전원은 하루 휴가를 냈다. 다만 병동 담당의, 수술 보좌, 응급실 등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교수 300명 중 일부를 투입해 전공의 업무를 맡게 했다. 동아대병원과 고신대병원 등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7일 하루 파업에 이어 대한의사협회도 이달 14일 파업을 예고해 상당한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정부, 10년간 의대정원 4000명 증원 지역의사로 10년간 지역서 의무복무 앞서 정부는 의사 부족 사태 해결 방안으로 10년간 한시적으로 의대 정원을 늘려 4000명을 추가로 양성하고 이들에게 특정 전공을 하게 하거나 지역 의사로 선발해 10년간 출신 의대 소재 지역 의료기관에서 의무복무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은 출산율 추이로 볼 때 2028년이면 인구 대비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상회한다고 반발하며 공공성을 갖춘 전문의료기관 설립과 운영 등 거시적인 대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등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헌혈 릴레이, 권역별 정책토론회 등을 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능후 복지 “전공의 집단행동 유감…응급·중증환자 피해 없어야”

    박능후 복지 “전공의 집단행동 유감…응급·중증환자 피해 없어야”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7일 전공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중증·응급환자에게 억울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에 돌입한 이날 수련병원 중 하나인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진료 차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오늘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있는 날”이라며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 분야에 종사하는 전공의들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보건의료를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진료가 차질없이 실행돼 억울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며 “복지부도 관리전담반을 운영해 수련병원의 필수진료 상황을 파악하고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국민과 의료계, 정부가 힙을 합해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듯이 의료계와 소통을 통해 의료현장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이날 하루 집단휴진에 돌입했다. 당초 중환자실, 분만, 수술, 투석실, 응급실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하기로 했다가 전원 참여로 입장을 바꿨다. 앞서 정부는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한시적으로 의대 정원을 늘려 총 4000명의 의사 인력을 추가 양성하고 이중 3000명은 지역의사로 선발해 10년간 출신 의대 소재 시도 의료기관에서 의무복무하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공의 집단휴진…대학병원 의료대란없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및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해 7일 하루 집단휴진에 들어갔지만 서울시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의료대란을 발생하지 않았다. 대학병원들이 인턴·레지던트 등 집단휴진에 대비해 대체 인력을 투입·배치하면서 평소와 같이 진료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대전협은 이날 집단휴진에 전체 전공의 1만 6000명의 약 70%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부 병원에 대기 환자 명단과 예상 대기시간을 알리는 안내판에 ‘10분 상담 지연’ 등이 확인됐지만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환자들은 전공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교수님이 진료를 보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응급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응급실 업무에서 빠진 전공의 대신 진료과별 전임의와 교수들이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역시 간호사 인력 등이 배치돼 있어 전공의의 집단휴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각 병원은 환자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외래진료 대기시간이 다소 길어질 수는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교수의 외래진료를 보조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맡아왔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예고된 집단휴진이어서 사전에 진료과별로 대체 인력을 배치하고 근무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또 시급하지 않은 수술, 검사 등은 일정을 변경하는 조치도 이뤄졌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은 응급실 앞에 ‘환자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여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바라는 것”이라는 단체행동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전날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직접 대전협과 만나 집단휴진 재고를 요청했다. 이날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김 차관은 전공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세브란스병원과 전북대병원을 각각 방문해 환자들의 불편을 살피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서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매우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료계와 정부는 전공의 집단휴진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총파업과 맞물리면서 장기화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한편 전공의들은 집단휴진과 함께 서울 여의도 등 전국 곳곳에서 야외집회를 열고 릴레이 헌혈 등에 참여한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의대 정원 확대 계획 등의 문제를 알리는 투쟁도 병행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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