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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의정 협의체 개문발차 ‘3대 난제’

    여야의정 협의체 개문발차 ‘3대 난제’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참여 유보의사단체 추가 참여 가능성 낮아내년도 증원 재논의도 회의적 “결과 따라 기류 변화” 의견도 의대 교수 모임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23일 회의를 열어 여야의정 협의체(협의체) 참여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정을 유보했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협의체 참여를 강하게 반대해 자칫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결국 협의체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만 참여한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개문 발차’할 가능성이 커졌다. 협의체에서 해법이 도출돼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해 난관이 예상된다. 전의교협은 “여야의정 협의체 필요성에는 공감하며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전공의와 학생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의료계 단체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결정 유보 배경을 밝혔다.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고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협의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던 전의교협마저 참여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면서 다른 의사 단체가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전공의 단체는 협의체 참여를 ‘정치 편승’으로 규정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협의체를 통해 무엇을 하겠다는지 의문”이라며 “정치인들에게 편승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한 사직 전공의는 “두 단체(대한의학회·KAMC)는 현 사태를 해결할 주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협의체 가동이 되레 전공의들의 ‘2020년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의료계 인사는 “당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공의·학생들과의 협의 없이 정부·여당과 집단행동 중단에 합의했는데, 이번에도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의체의 또 다른 축인 더불어민주당의 참여 여부도 미지수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현시점에서 협의체에 참여하기 어렵다”며 “2025학년도 정원 재논의가 의료계 요구인데 정부는 변화가 없고, 두 단체는 의사들을 설득할 만한 조직적 권위가 없다”고 평가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두 단체가 의사 단체를 완벽히 대표하는 데 제한이 있겠지만 의료계 얘기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의체를 통해 연내 (의료 대란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조 장관은 대한의학회와 KAMC가 핵심 의제로 제시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에 대해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대생 휴학 승인에 대해서도 “법령과 학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 [단독]도수치료 등 비급여 실손보험금, 상반기에만 1조 넘겼다…매년 최대치 갱신 中

    [단독]도수치료 등 비급여 실손보험금, 상반기에만 1조 넘겼다…매년 최대치 갱신 中

    자영업자 김모(52)씨는 지난해 허리 통증으로 찾은 척추전문병원에서 “실손보험이 있으면 도수치료를 최소 20회는 받는 게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8개월 동안 총 30회에 걸쳐 225만원 상당의 도수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병원에서 1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했으니 비용 걱정 없이 도수치료를 받으라고 권했다”며 “(병원 말대로 비용 부담도 크지 않고) 많이 받을수록 좋을 거라 생각해 권하는 만큼 도수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가 지불한 본인부담금은 22만 5000원에 불과했다.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에서 도수치료 등 비급여 물리치료로 지급한 보험금이 매년 최대치를 돌파하고 있다. 비급여 물리치료의 과잉 진료로 실손보험 적자가 해마다 불어나는 만큼 표준화된 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손해보험협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비급여 물리치료로 지급된 실손보험금 추정치는 1조 1416억원으로 집계된다. 2019년 1조 2951억원 수준이었던 비급여 물리치료 실손보험금은 2020년 1조 6397억원, 2021년 1조 8464억원, 2022년 1조 8677억원으로 매년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엔 2조 129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조원대를 넘겼는데, 상반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올해 또 다시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은 병원 마음대로 가격을 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병원의 과잉진료가 잦고 전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항목별로 보면 도수치료가 6908억원으로 절반 이상(60.5%)을 차지했다. 이어 체외충격파치료 2547억원(22.3%), 증식치료 1288억원(11.3%) 순으로 집계됐다. 약물치료나 수술 없이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도수치료는 의학적으로 꼭 필요하지 않아도 시행되는 경우가 잦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도수치료의 중간금액은 10만원이지만 최고금액은 28만원으로 집계될 만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복지부는 “도수치료 등 일부 비급여 행위가 실손보험과 연결돼 과잉진료 경향을 보인다”고 판단했다. 산재보험과 자동차보험은 도수치료의 횟수, 치료 기간, 실시주체 등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는 반면, 실손보험 등 건강보험은 적절한 치료 횟수나 보험금 지급 기준이 불분명하다. 특히 1~2세대 실손보험 약관에는 하나의 질병·상해당 연 최대 180회의 치료를 보상한다는 조항이 전부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별도 보상 기준을 세워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기준이 제각각인 만큼 분쟁도 잦다. 자연스레 실손보험 적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는 1조 9738억원으로 2022년(1조 5301억원) 대비 28.7% 늘었다. 박 의원은 “비급여 과잉진료가 해결되지 않으면 선량한 보험 가입자의 피해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실손보험이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는 만큼 관계부처들이 머리를 맞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넷플릭스 주인공들 ‘문신’…현실선 “타인에 불편” 출입 제한

    넷플릭스 주인공들 ‘문신’…현실선 “타인에 불편” 출입 제한

    넷플릭스 화제작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권성준)과 ‘솔로지옥2’로 어엿한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한 덱스(김진영)는 시선을 사로잡는 큰 문신을 지니고 있다. 나폴리맛피아는 최근 백종원의 유튜브에 출연해 “팔에 타투는 왜 했나”는 질문을 받고 “남들이랑 무조건 달라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했다. 어머니도 타투를 맘에 안 들어 하시긴 하지만 제가 바른 생활을 하는 사람인 걸 아니까 이해해 주시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UDT로 군생활을 했던 덱스는 “군에 대한 경의와 함께 이전에 전사였음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새겼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하게 되면서 지상파에서는 문신을 가리는 편집을 하거나 스티커같은 걸 붙이고 있다. 문신을 향한 여론은 엇갈리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3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 60%는 ‘문신을 한 사람이 불량하거나 무섭게 느껴진다’고 답변했고, 60대 응답자의 경우 ‘문신이 혐오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이 71%에 달했다. 이러한 인식 때문일까. 최근 국내 주요 5성급 호텔과 피트니스센터에서는 문신이 있는 사람의 입장을 금지하는 ‘노 타투 존’도 생겼다. 콘래드 서울은 수영장, 헬스장 등의 이용 안내 규정에 ‘타인에게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줄 수 있을 정도로 과도한 문신이 신체에 있는 고객은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고 기재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역시 ‘15㎝ 이상의 문신이 있을 시 수영장 입장이 제한되며, 이용을 원할 경우 문신을 가릴 수 있는 수영복이나 패치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강남의 한 유명 피트니스센터에서도 ‘과도한 문신 노출 자제’를 입장 조건 중 하나로 제시했다. 팔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문신이 새겨져 있을 경우, 긴소매와 긴바지 운동복을 착용할 것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한편, 현행법상 문신 시술은 의료행위에 해당해 국가가 인정한 의료인만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의료인이 운영하는 문신 시술소 등은 모두 불법이며, 적발될 경우 영업정지 또는 영업장 폐쇄 등의 행정처분이 가능하다. 실제로 대법원은 1992년 문신 시술을 의료행위로 판결하며 의료인 외에는 문신 시술을 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문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사회적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비의료인도 시술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실제로 2021년 10월 보건복지부가 국회 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타투 시술자는 35만명, 이용자는 130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한국타투협회에서 추산한 국내 시장 규모는 1조 200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최근 문신 시술 행위를 비의료인에게도 개방하기 위한 국가시험 개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최종 연구 보고서를 제작하고, 그 결과를 문신사 국가시험 시행 관련 세부 규정 및 문신사 위생·안전관리 교육 등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 여유로운 新노년… 맞춤형 연금·보험 뜬다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령화 추세에 맞춰 보험업계와 증권업계도 보장 기간을 확대하거나 노후자금 관리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10 00만 62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주민등록인구 중 19.5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한국은 2025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기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이전보다 소득이나 자산 수준이 높은 ‘신노년층’도 등장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20 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가구의 연간 소득은 3469만원, 금융자산은 491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직전 조사(20 20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금융업계도 노후 준비에 집중한 다양한 상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제3보험 중 하나인 건강보험 상품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제3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모두 다룰 수 있는 보험으로 수익성이 높아 보험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화에 맞춰 보장 기간을 100세나 종신으로 확대하고 치매를 단계별로 보장하는 등 상품이 다각화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연금에 집중했다. 이달 말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4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이에 운용 상품이 많고 수익률이 높은 증권업계로 고객이 몰릴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도 인공지능(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거나 투자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금본부를 구성하는 등 고객맞이에 나서는 양상이다.
  • “문턱 없는 가게 100곳 중 3곳뿐”… 문턱 여전한 장애인 접근권

    “문턱 없는 가게 100곳 중 3곳뿐”… 문턱 여전한 장애인 접근권

    2년 전 장애인 시설 설치의무 확대원고 측 개정 미룬 국가 책임 강조 점심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22일 정오쯤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골목. 박김영희(64)씨는 다른 식당에 눈길도 건네지 않고 ‘엄마손돼지불백’ 식당으로 향했다. 소아마비가 있는 그에게 휠체어는 ‘발’이지만, 5㎝ 남짓한 높이의 턱이 있는 건물에는 들어갈 수 없어 진입이 가능한 식당만 외워 다닌다. 편의점이나 약국 앞에서도 문턱과 계단에 번번이 가로막히는 건 마찬가지다. 박김씨는 “이 동네에 식당이 100곳이 넘는데, 휠체어나 유아차로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은 3곳뿐”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장애인이나 유아차 이용자, 노인 등 교통 약자가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국가가 오랜 기간 제대로 보장하지 않은 데 대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는지를 두고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23일 공개변론을 연다. 이 사건은 2018년 시민들이 편의점 GS25 운영사 GS리테일과 정부를 상대로 “장애인들의 편의점 이용이 부당하게 제한되고 있다”며 차별구제 청구 소송을 내면서 시작됐다. 과거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은 바닥 면적이 300㎡(약 90평) 미만인 점포는 장애인 출입로, 호출벨 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2019년 기준 전국 90% 이상 편의점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었다. 1·2심 재판부는 ‘편의점이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국가의 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해당 시행령은 2심 재판 중인 2022년 4월 개정돼 ‘바닥 면적 50㎡(약 15평) 이상 점포’의 경우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다. 원고 측은 국가가 오랜 기간 시행령 개정을 미루는 동안 대부분의 공중이용시설에 장애인이 접근하기 어려워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시행령 개정 당시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소급 적용하지 않았다. 또한 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 시설은 연간 1만 7700곳에 달했지만, 편의시설을 갖추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인증)을 받은 경우는 이날 기준 누적 5781건에 그쳤다. 보건복지부 의뢰로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진행한 ‘소득활동 및 사회참여 보장을 위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확대 방안’ 연구에 따르면,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할 경우 설치 비용보다 편익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올해부터 10년 동안 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에 편의시설을 전부 도입할 경우 비용은 709억 8000만원이 드는 반면 편익은 3조 8222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원고 측은 이 보고서 등을 통해 국가의 책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상원 공익법단체 두루 변호사는 “편의시설 설치를 통한 접근성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뿐 아니라 유아차를 끄는 부모, 캐리어를 끄는 여행객, 수레를 사용하는 점원들같이 모든 시민이 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판결 선고는 공개변론 이후 2~4개월 뒤 나올 전망이다.
  • “초등생보다 못 알아듣네”… 공직사회도 직장 내 괴롭힘 만연

    “초등생보다 못 알아듣네”… 공직사회도 직장 내 괴롭힘 만연

    작년 징계 공무원 30% 늘어나국가공무원법 우선 적용 받아보호받을 명시적 규정은 없어견책 최다… 2차 가해 양산 우려 “경직된 조직 유연하게 운용해야” “저흰 다 인간이지 않나요.”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은 ‘직장 내 괴롭힘’이 공직사회에도 만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MZ세대 공무원들의 공직 엑소더스(대탈출)와 맞물려 ‘관행’이란 이름으로 이어지는 직장 내 괴롭힘을 뿌리 뽑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월한 지위 등을 이용해 제3자에게 신체·정신적 고통을 주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지난해 144명으로 2022년(111명)보다 29.7% 증가했다. 중앙부처 공무원은 58명에서 85명으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53명에서 59명으로 늘었다. 경제부처 A사무관은 “업무시간에 잔심부름시키고 ‘초등학생보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 같은 모멸감을 주는 발언은 일상”이라며 “후배들을 가려서 신고·퇴사할 것 같은 MZ에겐 친절하게 대하고 속으로 삼키거나 퇴사를 결심하기 힘들 것처럼 보이는 후배한텐 폭언을 한다”고 전했다. B사무관은 “국장의 폭언을 듣는 과장을 보면 자괴감이 든다. 하지만 윗선에는 유능한 국장으로 알려져 참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문제 삼지 못할 정도로만 괴롭히는 ‘애매한 괴롭힘’도 있다. 사회부처 C공무원은 “차라리 욕을 하면 좋겠는데 ‘전부 내게 맞추라’며 감정 실린 과도한 업무 지시를 하거나 사사건건 정색을 하는데 신고하기도 애매해 최악”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3월 충북 괴산군청과 4월 경기 의정부시청에선 각각 신입 9급 공무원과 7급 공무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감사에선 상사가 혼전 임신을 한 직원에게 ‘아비 없는 애를 임신했다’ 등 막말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경제부처 사무관은 “감사를 받아도 증인으로 나서 줄 선후배가 거의 없다는 게 문제”라며 “감사실은 의미 없고 차라리 익명신고센터(레드휘슬)나 감사원, 국가인권위원회에 신고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근로기준법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 규정’이 2019년 신설됐지만 국가공무원법을 우선 적용받는 공무원에겐 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명시적 규정이 없다. 지난 6월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신고·조사·피해자 보호조치 등을 담은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솜방망이 처벌이 ‘2차 가해’를 양산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2022~23년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징계 유형을 보면 중앙·지방 공무원 모두 견책(각 46명·37명)이 가장 많았다. 파면은 한 명도 없었고 해임은 각 5명에 그쳤다. 서원석 전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은 “부당함을 참지 않는 MZ의 증가로 신고는 더 늘 수 있다”며 “폐쇄·권위적인 조직 문화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기관 평가에 해가 될까 숨기다 보니 조직적 부패가 확산해 나쁜 관습이 되풀이된다”고 말했다. 권선필 목원대 교수는 “너무 촘촘하게 직급이 나뉜 경직된 조직 구조가 문제다. 현행 1~9급 체계를 3단계로 묶고 유연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단독] 의학회·의대협, 여야의정 참여

    [단독] 의학회·의대협, 여야의정 참여

    의료계 최대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의학회)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주요 의사단체가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공의·의대생 대표가 불참 입장을 내놨지만 의협은 동시에 이들의 협의체 참여를 ‘존중’한다고 밝혀 8개월 넘게 끌어온 의정 갈등 상황이 이번 계기로 풀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대한의학회와 KAMC는 입장문에서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인한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협의체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진우(연세대 의대 교수) 회장은 “그동안 학회는 의협 중심의 하나 된 목소리를 강조하며 힘을 보태 왔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빨리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에서 결정했다”며 “학회가 선도적으로 참여하기로 했지만 다른 의사단체 참여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의대 정원의 원점 재논의 없이는 정부와 대화하지 않겠다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의대 교수 단체는 동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성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변인은 “의학회와 KAMC가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만큼 동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의교협은 23일 회의를 연 뒤 참여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의협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의협은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의협은 현시점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의료계 인사는 “의협 집행부가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황에서 의학회가 총대를 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의협 내부에선 의대 증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접수되는 등 탄핵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 없다”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의학회 등의 협의체 참여를 환영하며 “향후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참여 결정을 환영하며 향후 협의체에서 의료개혁 과제를 논의하고 의료시스템이 정상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다른 단체의 동참을 요청했다. 정치권도 환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랫동안 국민들께 불편을 드려 온 의료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국민 입장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전공의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밝히고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협의체는 다음주 ‘개문발차’할 가능성이 크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우선 출범하고 의협 등 추가 단체의 참여는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과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 접촉에 나섰다. ‘의료인력 수급 추계 위원회’도 이르면 다음주 출범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당초 18일까지였던 위원 추천 마감 시한을 이번 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의협 등 주요 의사단체 7곳이 위원을 추천하지 않은 가운데 대한병원협회 등이 추천을 위한 추가 기간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 “식당 100여곳 빽빽한 골목서 휠체어로 갈 수 있는 곳은 3곳뿐이에요”...‘무장애’ 시설 제자리걸음

    “식당 100여곳 빽빽한 골목서 휠체어로 갈 수 있는 곳은 3곳뿐이에요”...‘무장애’ 시설 제자리걸음

    대법 전원합의체 23일 ‘장애인 접근권’ 변론2년 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 확대여전히 적은 ‘무장애’ 시설, 전국에 단 5781곳원고 측 “개정 미룬 국가 책임 강조할 것” 점심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22일 정오쯤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골목. 박김영희(64)씨는 다른 식당에 눈길도 건네지 않고 ‘엄마손돼지불백’ 식당으로 향했다. 소아마비가 있는 그에게 휠체어는 ‘발’이지만, 5㎝ 남짓한 높이의 턱이 있는 건물에는 들어갈 수 없어 진입이 가능한 식당만 외워 다닌다. 편의점이나 약국 앞에서도 문턱과 계단에 번번이 가로막히는 건 마찬가지다. 박김씨는 “이 동네에 식당이 100곳이 넘는데, 휠체어나 유아차로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은 3곳뿐”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장애인이나 유아차 이용자, 노인 등 교통 약자가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국가가 오랜 기간 제대로 보장하지 않은 데 대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는지를 두고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23일 공개변론을 연다. 이 사건은 2018년 시민들이 편의점 GS25 운영사 GS리테일과 정부를 상대로 “장애인들의 편의점 이용이 부당하게 제한되고 있다”며 차별구제 청구 소송을 내면서 시작됐다. 과거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은 바닥 면적이 300㎡(약 90평) 미만인 점포는 장애인 출입로, 호출벨 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2019년 기준 전국 90% 이상 편의점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었다. 1·2심 재판부는 ‘편의점이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국가의 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해당 시행령은 2심 재판 중인 2022년 4월 개정돼 ‘바닥 면적 50㎡(약 15평) 이상 점포’의 경우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다. 원고 측은 국가가 오랜 기간 시행령 개정을 미루는 동안 대부분의 공중이용시설에 장애인이 접근하기 어려워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시행령 개정 당시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소급 적용하지 않았다. 또한 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 시설은 연간 1만 7700곳에 달했지만, 편의시설을 갖추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인증)을 받은 경우는 이날 기준 누적 5781건에 그쳤다. 보건복지부 의뢰로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진행한 ‘소득활동 및 사회참여 보장을 위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확대 방안’ 연구에 따르면,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할 경우 설치 비용보다 편익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올해부터 10년 동안 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에 편의시설을 전부 도입할 경우 비용은 709억 8000만원이 드는 반면 편익은 3조 8222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원고 측은 이 보고서 등을 통해 국가의 책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상원 공익법단체 두루 변호사는 “편의시설 설치를 통한 접근성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뿐 아니라 유아차를 끄는 부모, 캐리어를 끄는 여행객, 수레를 사용하는 점원들같이 모든 시민이 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판결 선고는 공개변론 이후 2~4개월 뒤 나올 전망이다.
  • “조현병 환자 X소리” 막말 퍼붓다…의협회장 탄핵 위기

    “조현병 환자 X소리” 막말 퍼붓다…의협회장 탄핵 위기

    의정갈등 국면에서 정부와 국회, 국민 등을 향해 전방위적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탄핵 위기에 몰렸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 조현근 대의원은 최근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상정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하기 위해 동의서를 대의원들에게 발송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 불신임안은 재적 대의원 중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발의된다. 또 회장 불신임은 회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았거나 회원의 중대한 권익을 침해했을 때, 협회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을 때 가능하다. 조 대의원은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 사유로 ‘간호법 제정 저지 실패’,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미흡한 대응’, ‘사직 전공의 분열 시도’, ‘막말’ 등을 내세웠다. 지난 5월 취임한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이 추진되는 건 벌써 두 번째다. 앞서 협회는 이달 초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탄핵) 관련 설문조사를 벌여 응답자의 85.2%가 불신임에 동의했다. 불신임의 이유로는 ‘무능하다’와 ‘언론 대응에 문제가 있다’, ‘독단적 회무’ 등의 순으로 꼽혔다. 설문은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을 정식으로 청원하기 위해 진행됐으나, 발의 조건인 ‘전체 선거권 회원의 4분의 1’(1만 4500명)을 넘지 못함에 따라 불신임안 제출은 무산됐다. 의료계에서는 임 회장이 의정 갈등 국면에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한 데다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반발이 이어져왔다. 임 회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라는 글을 올렸다가 정신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대한조현병학회는 “특정 병명을 악의적으로 사용해 낙인을 영속시키는 행위로, 매우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등 장애인 단체는 “정신장애인 차별과 배제를 조장하는 행위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정신장애인 단체와 면담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회장은 지난 6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의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창원지법 판사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뒤 “이 여자 제정신이냐”라는 글을 올려 창원지법이 “심각한 모욕”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며칠 뒤에는 “교도소에 갈 만큼 위험을 무릅쓸 중요한 환자는 없다”는 글을 올려 환자 및 보호자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또 수면 내시경을 받으러 온 여성 환자를 전신 마취하고 성폭행한 의사가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받는 데 그치자 이를 비판하는 논평을 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미친 여자”라고 일갈해 국회 청문회에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임 회장은 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는 “조규홍 말을 믿느니 김일성 말을 믿겠다”고 했으며,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등에게는 “십상시”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부가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 의사’의 국내 의료 행위를 허용하기로 한 것을 겨냥해 ‘소말리아 의사’를 거론하다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에 삭제하기도 했다. 지난 7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임 회장의 연이은 막말, 개인의 무례 때문에 의료계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 경찰, ‘36주 낙태 의혹’ 병원장·집도의 살인 혐의 구속영장

    경찰, ‘36주 낙태 의혹’ 병원장·집도의 살인 혐의 구속영장

    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경찰, 의료진 증거 인멸 의심 ‘임신 36주 낙태’(임신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술이 이뤄진 병원의 원장과 집도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낙태 수술을 한 경험담을 유튜브에 올린 20대 여성 A씨를 수술한 산부인과 병원의 병원장 B씨와 수술을 집도한 의사 C씨 등 2명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앞서 A씨가 지난 6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자, 보건복지부는 A씨와 수술한 의사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가 적용했고, 수술에 참여한 마취의 1명과 보조 의료인 3명 등 4명에 대해선 살인 방조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B씨 등이 “아이가 이미 사산 상태였다”고 주장하는 만큼, 경찰은 수술 당시 아이의 생존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병원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태블릿, 진료기록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최근 종합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 전문가로부터 자문결과를 회신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은 복지부가 수사를 의뢰하자 의료진이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태아의 시신은 수술 18일 뒤인 지난 7월 13일 화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장에게는 병원 내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의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 “자궁 밖에서 살수 있는데”…‘36주차 낙태’ 병원장·집도의 ‘살인 혐의’ 구속영장

    “자궁 밖에서 살수 있는데”…‘36주차 낙태’ 병원장·집도의 ‘살인 혐의’ 구속영장

    ‘36주차 낙태(임신중단) 영상’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술이 행해진 병원의 원장과 집도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2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낙태 경험담을 유튜브에 올린 20대 여성 A씨를 수술한 산부인과 병원의 병원장과 수술을 집도한 의사 등 2명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임신인 것을 모르고 있다가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A씨와 수술한 의사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의료진 6명, 유튜버 1명, 환자 알선 브로커 2명 등 총 9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36주 태아는 자궁 밖에서 독립생존이 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의료진이 태아를 일부러 죽게 했다면 살인죄 적용이 가능하다. 앞서 집도의는 언론에 “아이를 꺼냈을 때 이미 사산된 상태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A씨에게도 살인 혐의가 적용됐으며, 병원장과 집도의 외 다른 의료진 4명은 살인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아울러 병원장에게는 병원 내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의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앞서 병원 압수수색 등으로 휴대전화와 태블릿, 진료기록부를 비롯한 기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최근 종합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 전문가로부터 자문 결과를 회신받아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 초고령사회 의료 해법되나… 제주, 전국 첫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 시동

    초고령사회 의료 해법되나… 제주, 전국 첫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 시동

    제주도가 전국 첫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초고령사회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좋은 선례가 될 지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1일 ‘제주형 지역사회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을 위한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내년 7월 도입 예정인 건강주치의 제도의 첫 단추를 꿴 셈이다. 도가 추진 중인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는 의료 소외지역의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아동을 대상으로 포괄적 건강관리를 담당할 주치의를 지정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지역주민이 주치의를 선택해 등록한 후 건강위험 평가,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 예방접종, 건강교육, 전화상담, 방문진료 등의 포괄적 서비스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 제도를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의 일차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주치의가 건강 관리와 질병 치료에 대해 폭넓게 책임지게 돼 의사와 환자 간의 관계가 보다 긴밀하고 효과적으로 재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차 의료는 지역사회 주민이 질병치료와 건강을 위해 가장 먼저 대하는 보건의료로 지역사회와 환자의 생활습관 및 상태를 전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주치의가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일차 보건의료체계 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건강주치의 제도의 신속한 도입을 주문했다. 이상이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지역사회 건강주치의 제도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급속한 고령화, 복합만성질환, 지역·계층 간 건강 형평성 약화, 지역 소멸위기, 감염병 위기 및 의료대란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도내 읍면지역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건강주치의 제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의료기관과 의료진, 지역주민들의 시범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지급 및 지원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2021년 기준 임상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우리나라는 2.6명에 불과하다. 멕시코 2.5명에 이어 OECD국가(평균 3.7명) 중 두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과 농어촌 의사수가 크게 부족해 필수 의료서비스의 지역간 격차가 심각해 지역소멸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민 1인당 외래진료 이용 횟수는 15.7회로 OECD 평균(5.9회)의 2.6배에 달한다. 이로 인한 중복 진료 문제와 건강보험 재정 악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제도 도입을 적극 환영한 황요범 대한노인회제주도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초고령사회 노인의 의료문제 해결이 시급하며 빠른 시일 내에 건강주치의제도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고권필 제주도 연합청년회장은 “읍면지역 등 의료소외지역 중심의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특히 서귀포시 지역의 의료취약 문제 해결이 시급한 만큼 사업 시행 전 세밀한 검토를 통해 건강주치의 사업이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건강주치의 제도는 제주도의 다양한 정책과 융복합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생애주기별 돌봄정책, 공공의료 강화, 15분 도시 조성, 디지털 전환 등 모든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각 부서가 추진하는 사업과 연계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건강주치의 제도가 도민들에게 아직 생소한 개념이므로, 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청한 뒤 “읍면지역 주민들의 개인 건강관리를 전담 의사가 책임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메시지”라며 “이 제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대한가정의학회도 “의료 소외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주치의 제도가 도입될 수 있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제주지역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체의 18.4%를 차지하는 등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복합만성질환 중심으로 변화하는 질병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사회 건강주치의 제도를 효과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도는 건강주치의 제도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보건복지부 등 중앙정부와의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강석주 서울시의원, ‘저출생·고령사회 문제 극복 위한 정책 토론회’ 성공리 끝마쳐

    강석주 서울시의원, ‘저출생·고령사회 문제 극복 위한 정책 토론회’ 성공리 끝마쳐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문제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이 저출생·고령화 문제 극복을 위한 지속가능한 고용·일자리 정책을 주제로 지난 21일 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의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 정치권, 언론, 관계기관이 함께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강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출생·고령 특위의 첫 번째 토론회에 정말 많은 분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의 토론회가 위기를 극복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훈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 서울시의회 김인제 부의장,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 김영옥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 참석자들은 축사를 통해 토론회의 의의와 취지에 공감하며 앞으로 저출생과 고령사회 문제극복을 위해 함께 협력할 것에 뜻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신동원 ‘저출생·고령 특위’ 부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정순둘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가 좌장을 맡았다. 기조연설에서 신의진 교수(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는 애착이론을 기반으로 아이들의 마음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아이들이 건강한 정서적 발달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모와의 안정적인 신뢰 관계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하며,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서적 지원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 김명중 수석연구원(닛세이기초연구소 생활연구부)은 일본의 저출생 및 고령화 문제 해결 사례와 함께 정년연장제도 및 계속고용제도를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고연령자들이 본인의 희망에 따라 정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속고용제도”를 설명하며, 정년퇴직 후 새롭게 고용 계약을 체결하는 재고용제도와 정년을 맞이하더라도 퇴직하지 않고 고용을 계속 유지하는 고용연장방식을 소개했다. 정년연장을 논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고령자의 노동력을 확보하려는 방안이 필요하다. 기업과 근로자의 선택권을 부여하는 다양한 제도 도입이 노동시장의 안정성을 제공하고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 최영준 출산정책과장(보건복지부)은 2019년 서울에서 처음 시행된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이 2021년부터 중앙정부에 의해 벤치마킹되어 전국으로 확대된 ‘생애초기 건강관리사업’의 정책 사례를 설명하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사업을 소개했다. 두 번째로 이병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은 맞벌이 가정의 육아부담에 대한 실질적인 사례를 언급하며, 입시경쟁, 직업 및 직군별 임금격차 등 경쟁사회의 불안정한 환경에서 나타나는 출산 기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김현훈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출생률 0.72명이라는 성적은 모든 정책이 실패했다는 방증이라며, 그동안 추진된 정책들에 대한 평가와 사회적 변화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보다는 인구 감소를 관리하는 정책을 논의할 시점이라며 새로운 논의 과제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조용남 육아종합지원본부장(한국보육진흥원)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결정하는 기성세대보다는 이를 직접 겪고 있는 젊은 세대의 관점에서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출생 문제를 극복한 서구 사회의 저출생 및 이민 정책을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데는 문화적 차이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정책 수립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예산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저출생·고령 특위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논의의 출발점”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구 양극화와 인구 감소가 우리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아동학대 사각지대 된 ‘집’… 재학대 89%가 부모

    아동학대 사각지대 된 ‘집’… 재학대 89%가 부모

    #1 지난 4월 강원 강릉의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A(8)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A군 부모는 2016년부터 5차례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됐고, 사망 10일 전에도 신고가 있었다. 형제인 B군은 아동학대로 분리조치됐다. 하지만 7남매를 향한 부모의 학대는 멈추지 않았고, A군의 신장질환을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8월 1심에서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2 지난해 숨진 C양은 아동학대 판정 후 사례 관리를 받던 중 친모가 번개탄을 피워 질식사했다. D군은 지난해 12월 두 차례에 걸친 학대 의심 신고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그는 뇌사 판정을 받은 지 이틀 후인 12월 30일 연명치료 중단과 함께 사망했다. ‘가정 내 재학대’로 숨진 아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재학대’란 최근 5년간 학대를 당한 것으로 판단된 아동이 또 학대 신고나 판단을 받은 경우를 뜻한다. 아동학대 발생을 부모가 아닌 아동 잘못에서 비롯된 것으로 간주하는 듯한 질문을 담은 현행 ‘국가아동학대정보시스템’ 제도를 아동인권 관점에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4048건의 재학대 중 89%(3605건)는 가정으로 돌아갔다가 부모에게 다시 학대당한 사례로 확인됐다. 원가정으로 돌려보내진 뒤 재학대로 사망한 건수는 2020년 2건, 2021년 1건, 2022년 1건, 2023년 2건이다. 정부가 아동학대를 여전히 ‘부모 중심적’ 관점에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목된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건을 맡은 공무원은 국가아동학대정보시스템을 통해 ‘학대에 노출되도록 하는 피해 아동 요인’과 ‘아동학대 행위자의 스트레스 유발 요인’ 등을 평가하도록 돼 있다. 김 의원은 “국가와 지자체가 학대받은 아이들의 편에 서기는커녕 학대를 서슴지 않는 부모의 시선으로 사안을 바라보게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호시설에서도 아동을 중심에 둔 결정은 찾아보기 힘들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151곳의 학대피해 아동쉼터 입소율은 최대 61% 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입소율을 기록한 전남 D 쉼터와 동일 조건의 전남 E쉼터는 9배 차이를 보였다. 김광혁 전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동학대 판단이 민간에서 공공으로 넘어가면서 분리보호나 판정률 등 아동 중심의 결정이 줄어들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전문성 있는 쉼터로 아동을 보내는 게 아니라 민원을 적게 받는 시설로 보내려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 [단독] 안과 연봉 4억 vs 소청과 1억… “비급여 통제를”

    [단독] 안과 연봉 4억 vs 소청과 1억… “비급여 통제를”

    정형외과와 안과 전문의 연봉이 10년간 2배가량 오르는 동안 필수 과목인 소아청소년과 연봉은 되레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돈 되는’ 비급여 진료가 늘면서 ‘피안성정’(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 매출은 급증했지만 급여 진료에 의존하는 소아과는 저출산 영향까지 겹쳐 타격을 입은 것이다. ‘돈벌이용’ 비급여 시장을 통제하는 한편 배출한 의료 인력을 필수의료로 유인할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 의료 개혁은 아직 비급여 개혁까지 나아가지 않았다. 21일 보건복지부의 ‘2022년 보건의료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안과 전문의 평균 연봉은 2010년 2억 4000만원에서 2020년 4억 6000만원으로, 정형외과 전문의 보수도 2억 1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2배가량 뛰었다. 그사이 소아과 전문의 연봉은 1억 3000만원에서 1억 1000만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심지어 소아과 전문의는 의대 졸업 후 바로 취직, 개업한 일반의보다 보수가 낮았다. 일반의 평균 연봉은 2020년 기준 1억 9500만원으로 같은 해 소아과 전문의보다 8500만원이 많았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전공의 평균 충원율이 피부과 100%, 안과 99.7%인 반면 산부인과 73.6%, 소아과는 45.1%에 그친 이유다. 진료 과목별 임금 격차는 필수의료 의사들의 개원가 ‘엑소더스’(대탈출)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에 불필요한 비급여 진료를 끼워 파는 혼합진료 금지, 피부미용 시술 중 난도가 낮은 것을 간호사 등 타 직역에 개방하는 방안, 의사 면허 취득 후 별도 수련 과정을 거쳐야 개원할 수 있게 하는 개원의 면허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비급여 시장과 개원가를 동시 개혁할 수 있는 안이지만 ‘밥그릇’을 위협받는 의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반면 보건의료노조 등은 진료 과목별 동네의원 수를 제한하는 개원 쿼터제(할당제) 도입 등 정부안보다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 행안부가 물꼬튼 정년연장, 각 부처로 확산

    행안부가 물꼬튼 정년연장, 각 부처로 확산

    행정안전부가 2300명에 이르는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을 65세로 늘리기로 하면서 다른 부처에서도 ‘정년 연장’ 논의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시작은 공무직이지만 이후 공무원과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전반으로 정년 연장 논의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각 부처 소속 공무직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이들은 사측인 부처와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과정에서 정년 연장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공무직은 중앙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과 시설관리원 등 ‘민간 근로자’를 말한다. 이들에겐 공무원법이 아닌 근로기준법이 적용되고 임금과 복지도 소속 기관과의 임금·단체 협약을 통해 결정된다. 전날 행안부는 최근 공무직 근로자 정년을 최대 65세까지 연장하는 규정을 개정·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산하기관 일부 공무직의 정년 연장을 검토 중이다. 복지부 산하기관에는 총 1429명의 공무직이 있다. 대다수 산하기관 고령친화 직종(청소·경비·시설 등) 공무직 정년은 일찌감치 65세로 조정됐지만 국립재활원 공무직 252명 중 시설직 43명, 오송생명과학단지 지원센터 공무직 448명 중 시설직 175명의 정년이 아직 60세다. 복지부 관계자는 “행안부에서 공무직 정년을 65세로 연장했으니 복지부도 전체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도 22일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 소속 공무직 노조 관계자는 “행안부 정년 연장 사례를 들어 노조 차원에서 정년 연장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고용부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예산 등을 종합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연장을 검토하고 있진 않다”고 했다. 공공 부문의 이런 변화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민간 부문 정년 연장 논의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정년 연장 논의는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노사정의 견해차가 커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노동계는 지난해부터 법적 정년을 65세까지 올리자고 주장하고 있고 경영계는 획일적인 법적 정년 연장보다 정년 이후 재고용 형태로 ‘계속 고용’을 유지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법정 정년을 일률 연장할 경우 청년 일자리를 줄이고 노동 시장 이중 구조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신임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을 매년 1년씩 상향해 75세로 높일 것과 정년 연장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년 연장을 통해) 생산에 동참할 수 있으므로 연금 등 노인 부양을 비롯한 초고령화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대, 또 학대’ 89%는 집에서…아동인권 외면한 시스템

    ‘학대, 또 학대’ 89%는 집에서…아동인권 외면한 시스템

    #1. 지난 4월 강원 강릉의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A(8)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A군 부모는 2016년부터 5차례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됐고, 사망 10일전에도 신고가 있었다. 형제인 B군은 아동학대로 분리조치됐다. 하지만 7남매를 향한 부모의 학대는 멈추지 않았고, A군의 신장질환을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8월 1심에서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2. 지난해 숨진 C양은 아동학대 판정 후 사례 관리를 받던 중 친모가 번개탄을 피워 질식사했다. D군은 지난해 12월 두 차례에 걸친 학대 의심 신고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그는 뇌사 판정을 받은지 이틀 후인 12월 30일 연명치료 중단과 함께 사망했다. ‘가정 내 재학대’로 숨진 아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재학대’란 최근 5년간 학대를 당한 것으로 판단된 아동이 또 학대 신고나 판단을 받은 경우를 뜻한다. 아동학대 발생을 부모가 아닌 아동 잘못에서 비롯된 것으로 간주하는 듯한 질문을 담은 현행 ‘국가아동학대정보시스템’ 제도를 아동인권 관점에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4048건의 재학대 중 89%(3605건)는 가정으로 돌아갔다가 부모에게 다시 학대 당한 사례로 확인됐다. 원가정으로 돌려보내진 뒤 재학대로 사망한 건수는 2020년 2건, 2021년 1건, 2022년 1건, 2023년 2건이다. 정부가 아동학대를 여전히 ‘부모 중심적’ 관점에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목된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아동 학대 사건을 맡은 공무원은 국가아동학대정보시스템을 통해 ‘학대에 노출되도록 하는 피해 아동 요인’과 ‘아동학대 행위자의 스트레스 유발 요인’ 등을 평가하도록 돼 있다. 김 의원은 “국가와 지자체가 학대받은 아이들의 편에 서기는커녕 학대를 서슴지 않는 부모의 시선으로 사안을 바라보게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호시설에서도 아동을 중심에 둔 결정은 찾아보기 힘들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151개소의 학대피해 아동쉼터 입소율은 최대 61%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입소율을 기록한 전남 D 쉼터와 동일 조건의 전남 E쉼터는 9배 차이를 보였다. 김광혁 전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동학대 판단이 민간에서 공공으로 넘어가면서 분리보호나 판정률 등 아동 중심의 결정이 줄어들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전문성 있는 쉼터로 아동을 보내는 게 아니라 민원을 적게 받는 시설로 보내려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 “이러다 산부인과 다 무너져”…최악 의료 상황에 ‘역대급 위기’

    “이러다 산부인과 다 무너져”…최악 의료 상황에 ‘역대급 위기’

    산부인과 전문의 3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인구 1000명당 전문의 수는 전국 0.24명으로 0명대에 그치면서 이대로라면 산부인과 진료가 붕괴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산부인과 전문의는 총 6082명이고 이들의 평균연령은 54.4세다.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산부인과 인기가 떨어지면서 산부인과 전문의 중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전체의 32.5%로 가장 많다. 40대 22.8%, 60대 22.2%, 30대 11.5%, 70대 이상 10.8%, 30세 미만 0.15% 등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자는 33.0%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산부인과 전문의 고령화 현상은 지역에서 더 심각하다. 경북은 산부인과 전문의의 평균 연령이 60.8세로 가장 높았고 전북(59.6세), 전남(59.1세) 등도 평균연령을 웃돌았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평균 연령이 전국 평균인 54.4세보다 낮은 지역은 대구(54.0세), 경기(53.1세), 서울(51.8세), 세종(51.5세) 등 4곳뿐이었다. 여성인구 1000명당 산부인과 전문의는 0.24명으로 경북이 여성 1000명당 0.1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전국 평균보다 많은 지역은 서울(0.34명), 광주(0.29명), 대구(0.28명), 부산(0.28명), 대전(0.25명)으로 모두 대도시였다. 박희승 의원은 “지방일수록 전문의 수도 적고 평균연령도 높아 향후 산부인과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지역의 공공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서울 ‘병원안심동행’ 누적 이용 4만 5000건 돌파

    서울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인 ‘병원안심동행서비스’의 2021년 11월 사업 시작 후 누적 이용 건수가 4만 5001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일대일로 연결된 동행매니저가 스스로 활동이 어려운 시민의 병원으로 출발부터 귀가까지 전 과정을 돕는 서비스로, 병원 이동은 물론 진료 접수, 수납, 약국까지 동행한다. 사업 시행 후 3년간 누적 이용건수는 4만 5000건(총이용시간 15만 시간)을 넘어 당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힐 당시 예상했던 3만 5000건보다 약 29% 초과 달성했다. 특히 지난 1년간 1만 9037건의 서비스가 제공돼 전년 대비 5.7% 늘어나는 등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 10명 가운데 6명인 62%는 1인가구였으며, 65세 이상 노인층이 7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만족도는 92.9%로, 특히 ‘병원 이용에 실질적 도움(95.7%)’, ‘서비스 제공 시점 적절(94.6%)’, ‘매니저 친절(94.7%)’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강원도, 부산시 등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기 위한 문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시민이 필요할 때 쉽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복지 지원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025년 서울시 병원동행서비스 운영사업자’를 모집한다.
  • [단독] ‘빅5’ 적립금 1조… 의사 대신 병상 늘렸다

    [단독] ‘빅5’ 적립금 1조… 의사 대신 병상 늘렸다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이 건물과 토지 매입 등을 위해 적립한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 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이 쌓은 고유목적금만 8679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1 수준으로 파악됐다. 상급종합병원들이 고유목적금을 활용해 병원 증축이나 분원 설립 등에만 몰두하고 의료 인력에 대한 투자는 거의 하지 않다가 의료대란이 터지자 건강보험 선지급금 등 공적 지원을 받아 가고 있는 것이다. 20일 서울신문이 보건산업진흥원 공시정보를 활용해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의 고유목적금을 분석한 결과 2023년 2월 기준 적립금 총액은 3조 371억 8400만원으로 평균 646억 2100만원이었다. 고유목적금은 비영리법인이 시설 투자나 교육 등의 목적으로 진료 수익의 일정액을 떼어 적립하는 돈이다. 연세세브란스병원이 6149억원, 서울대병원 2168억원, 분당서울대병원 2471억원, 삼성서울병원 362억원, 서울성모병원이 800만원을 적립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의료발전준비금 형태로 적립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연세세브란스병원은 5551억원, 서울대병원은 1939억원, 분당서울대병원은 2717억원을 쌓아 놓았다. 이렇게 적립한 돈은 주로 외형 확대에 쓰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병상은 2014년 4만 4363병상에서 2022년 4만 8057병상으로 8.3% 늘었으며, 이 기간 빅5 병원은 9823병상에서 1만 577병상으로 7.7% 증가했다. 서울아산(인천 청라)·세브란스(인천 송도)·서울대(경기 시흥)병원 등이 수도권 분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인력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의료의 질’과 직결된 의사 수는 쪼그라들고 있다. 전체 의사 중 상급종합병원 의사 비중은 2014년 22.9%(2만 1308명)에서 지난해 20.4%(2만 3346명)로 줄었다. 반면 블랙홀처럼 지방 환자를 빨아들이면서 내원 환자는 2015년 700만명에서 지난해 84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의사 1인이 맡은 외래 및 입원 환자는 2014년 337명에서 2022년 370명으로 불어났고 진료 시간은 짧아졌다. 이들 병원은 전공의들의 값싼 노동력에 의존해 수익을 극대화하다가 지난 2월 의정갈등 이후 경영난을 호소하며 건강보험 재정에서 선지급금을 받아 가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이 674억원, 서울아산병원 1106억원, 연세세브란스병원 879억원, 삼성서울병원 858억원, 서울성모병원은 472억원을 받았다. 의료계 관계자는 “고유목적금을 움켜쥐고 몸집 불리는 데만 투자하다 정부에 돈을 요구하는 모양새”라며 “환자를 위한 투자나 교육 등 더 제한된 용처에 쓰도록 고유목적금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고 요즘 같은 인력난에는 인건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법인세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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