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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되었습니다”… 채용 시장 삼킨 코로나

    “연기되었습니다”… 채용 시장 삼킨 코로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공공기관·금융권·대기업의 채용 일정도 속속 미뤄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21일 치를 예정이던 2020년도 1차 6직급(사서·간호사) 채용 필기시험을 5주 뒤인 다음달 27일로 연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또 연기될 수 있다. 코레일도 3월 21일로 예정된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필기시험을 4월 25일로 연기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관마다 시험 장소나 응시 인원 등 사정이 달라 채용 일정을 조정하라고 일률적으로 지침을 내리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각 기관이 자율적으로 채용 일정을 결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는 지난 9일 치를 예정이던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을 2주 연기한 끝에 지난 23일 진행했다. 면접 등 이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면서 28일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면접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로 3~4월에 상반기 공채를 진행해 온 대기업들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채용 일정을 연기하거나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부문별 상시 공개 채용 방식을 채택한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일부터 본사 면접장에서 제한적으로 진행해 온 신입사원 채용 면접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 3월에 채용 공고를 내고 4월에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해 왔으나 아직 대학별 채용설명회 등의 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재난 대응 때 ‘주무부처 장관에 권한 부여’ 법제화

    재난 대응 때 ‘주무부처 장관에 권한 부여’ 법제화

    정부가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설치 시 ‘1·2차장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다. 현재는 법률상 방사능 재난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이 홀로 차장을 맡는 1차장제다. 발생 재난의 주무부처 장관을 한 명 더 임명할 수 있도록 길을 넓히는 셈이다. 지난 23일 총리인 정세균 중대본부장 아래에 행안부 장관과 함께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법이 미비한 상황에서 1·2차장제를 실시한 것을 두고 비판도 나온다. 24일 행안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돼지열병 등 사회재난이 다양해졌다”면서 “(법 개정은) ‘총리(본부장), 행안부 장관(차장)’ 시스템만으로는 대응이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정되는 법안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재난안전법)이다. 지금까지는 행안부 장관이 홀로 차장을 맡았지만 이제는 총리나 행안부 장관 지명만 있으면 주무부처 장관을 공동 차장으로 둘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중대본 설치 시 재난 주무부처 장관에도 권한 부여한다

    [단독] 중대본 설치 시 재난 주무부처 장관에도 권한 부여한다

    현재 중대본 총리(본부장), 행안부장관(차장) 구조주무부처 장관도 권한 부여 법제화, 공동차장으로“빠른 시일 내 국회에 법 개정 필요성 설득” 정부가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설치 시 ‘1·2차장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다. 현재는 법률상 방사능 재난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이 홀로 차장을 맡는 1차장제다. 발생 재난의 주무부처 장관을 한 명 더 임명할 수 있도록 길을 넓히는 것이다. 지난 23일 총리인 정세균 중대본부장 아래에 행안부 장관과 함께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법이 미비한 상황에서 1·2차장제를 실시한 것을 두고 비판도 나온다. 24일 행안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들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산불 등 사회재난의 모습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대본이 설치되더라도 ‘총리(본부장), 행안부 장관(차장)’ 시스템만으로는 효율적인 대응이 쉽지 않다. 이번에 (코로나19 주무부처인) 복지부 장관을 차장으로 임명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무부처는 재난 종류에 따라 제각각이다. 코로나19(복지부), 돼지열병(농림축산식품부), 산불(산림청·소방청) 등이다. 정부는 총리, 행안부 장관이 각각 총괄과 운영지원을 맡고, 재난의 주무부처 장관이 상황에 따라 공동 차장으로 임명돼 본부장을 지원하면 더 체계적으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개정되는 법안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재난안전법)이다. ‘국무총리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 행안부 장관과 국무총리가 지명한 재난관리주관기관의 장이 공동으로 차장이 된다’는 부분이 추가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경우에 행안부 장관이 홀로 차장을 맡았지만 법 개정에 따라 총리나 행안부 장관 지명만 있으면 발생 재난의 주무부처 장관이 공동차장으로 임명된다. 그동안 국무총리의 중대본은 ‘옥상옥’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주무부처가 업무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중대본을 꾸리는 게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국회입법조사처도 ‘국가 재난대응 지휘체계의 한계점과 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더라도 재난관리주관기관의 장이 수습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법에 1·2차장제 내용이 명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도를 실시부터 한 것에 대한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법적 검토를 거쳐 1·2차장제를 실시할 수 있다고 봤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 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 총리 “中 겁내는 것 없어…우리 국민 입국 고려했기 때문”

    정 총리 “中 겁내는 것 없어…우리 국민 입국 고려했기 때문”

    “25일 대구에서 직접 방역 진두지휘”“정부, 추경 미리 준비해야 한다 생각”“추경 시기·규모는 아직 말하기 어려워”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내일 오전 국무회의를 마치고 현장에 내려가 (방역을) 직접 진두지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관계 부처 장관이 현장 상황을 파악·점검하고 총리실,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담당자들도 현장에 상주해 애로점이나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전날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심각’ 격상에 따라 설치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이날 코로나19 여파로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정부질문이 취소되자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적극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정 총리는 “(오늘부터) 3일간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어 이를 마치면 현장에 내려가 지휘해야겠다고 판단했는데 대정부질문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오후 3시부로 제가 중대본 본부장이 되어서 현장 지휘를 하겠다는 것으로 내일부터 대구를 본거지로 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세종시나 서울에 출장을 올 수는 있지만 일단 대구에 주재하면서 상황을 정리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대구·경북 확진자가 많은 현재 상황은 단순히 대구·경북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문제”라며 “중앙과 지방을 구분하지 않고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은 해외에서의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고 국내 전파를 방지하는 봉쇄 작전을 추진했으나 지난주 후반부터 특정 지역과 집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며 “전국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 조치가 필요해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상당히 빠르게 전파되고, 치명률이 낮지만 많은 사람에게 발병되는 특성이 있어 정부나 방역 본부도 속도전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요구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추경 편성 검토를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는 목적 예비비 2조원을 갖고 있고 가용재원으로 각종 기금도 있어서 재원은 충분하다고 판단해 추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그런데 코로나19 극복 이후 경제적인 어려움이 매우 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고 여야 가리지 않고 추경 필요성을 강조 하고 있어서 정부로서는 미리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추경 규모나 계획안 제출 시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가 된 것은 아니라 시기나 규모는 말하기 어렵다”며 “기획재정부 실무진은 그런 것을 미리 검토할 수도 있지만 그 내용은 전혀 모른다”고 전했다.정 총리는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권 발동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코로나19로 생길 수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히 검토해 온 것 중 하나”라면서 “발동을 생각한다는 것은 아니고 추경을 비롯해 다른 여러가지 가능성을 실무적으로 다 검토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확진자 발생이 멈춘 사이 경계를 늦추는 바람에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경계를 한시도 늦춘 적은 없는데 그렇게 보였다면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며칠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때 이대로 끝나면 좋겠다는 기대는 했었지만 경계를 늦춘 건 아니라 참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말 확진자수가 200명대를 기록해 정말 충격이었고, 이제는 위기경보 단계를 격상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판단했다”며 “상황이 급전직하돼 부끄럽기도 하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더더욱 신속히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중국인 입국 금지 요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데 대해서는 “완전히 국경 봉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중국에서 입국자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며 “어차피 우리 국민들이 (중국에) 출입해야 하니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하면 상호주의 같은 것이 작동하는 경우가 자주 있어 그런 점도 종합적으로 고려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슨 중국을 겁낸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것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더 중요한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취할 수 있는 조치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을 때를 비교해보면 차이가 없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굳이 선포하지 않아도 그 이상의 조치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4·15 총선 연기론과 관련해서는 “지금 까지 총선을 연기한 적은 없는 것 같다. 3부, 즉 입법·행정·사법부 중 입법부 부재 상태를 만들수는 없기 때문”이라며 “총선을 연기한다고 해서 현재 20대 국회의원들의 임기를 연장하는 방법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동, 한양대 中유학생 특별 대책

    성동, 한양대 中유학생 특별 대책

    서울 성동구는 이달 말 중국 유학생들의 대량 입국이 예정됨에 따라 2900여명의 중국 유학생이 있는 한양대와 공동대응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특별대책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지난 14일부터 총 7차례 성동구·한양대 간 합동회의 및 자체 전담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중국 유학생들의 공항 입국에서부터 유증상자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했다. 먼저 대학 개강일을 다음달 16일로 2주 연기하고 입국 전 학생들에게 입국 후 14일간 등교중지, 원격수업 등 학사운영 계획을 사전에 통지했다. 입국 학생들은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보건복지부 자가진단 앱으로 건강상태를 체크 받고 입국 즉시 학교 담당자에게 보고하고 관리를 받는다. 구는 인천국제공항과 한양대 구간에 전용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입국 학생들은 분리된 대학기숙사 및 자가에 거주하도록 하고 외출자제, 타인 접촉 최소화 등 생활수칙 교육 후 14일간 집중 모니터링 받는다. 기숙사 입소 학생들은 1인 1실로 배정된다. 앞서 구와 한양대는 학생들을 1대1 모니터링하기 위해 ‘성동구 한양대 유학생 지원 콜센터’를 지난 20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과부하 걸린 질본, 확진자 공개 지연… 방역 골든타임 놓칠라

    과부하 걸린 질본, 확진자 공개 지연… 방역 골든타임 놓칠라

    성동 29시간 뒤 공개해 방역 무차별 살포 종로도 동선 무관한 곳 방역한 경우 허다 일각 “지자체가 자체 동선 공개” 주장도 “민간분야 역학조사관 등 외부수혈 필요”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방역대책본부를 맡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질본)의 확진자 동선 공개가 늦어 지방자치단체가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질본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국내 602명, 서울지역만 25명 등에 달한다. 확진환자의 동선 공개는 질본과 지자체의 역학조사가 진행된 뒤 질본에서 발표한다. 동선 공개는 대부분 24시간이 지난 뒤에 이뤄지고 있다. 확진환자의 동선 공개가 늦어지면 지자체의 방역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지난 19일 성동구에서 오전 7시 55분 확진 판정을 받은 40번 확진환자의 동선은 29시간 뒤인 다음날인 오후 2시 공개됐다. 이 기간 동안 구는 40번 환자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방역에 나섰지만 정확한 동선을 알지 못해 확진자의 아파트 내외부와 주변을 광범위하게 소독할 수 밖에 없었다. 구 관계자는 “확진환자를 격리한 직후 동선 파악이 바로 실시돼 최대한 빨리 공개됐다면 확진환자가 방문했던 곳을 즉각 방역 또는 폐쇄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같은 날 여섯 번째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한 종로구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전 9시쯤 확진 판단을 받은 부암동 거주 환자 역시 폐렴 증상으로 방문한 관내 A이비인후과를 제외하고는 방문 정보가 구청에 제공되지 않았다. 이후 27시간 뒤인 20일 오후 2시 확진환자가 관내 경로당 등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방역에 나서기도 했다. 첫 지역사회 감염으로 의심을 받았던 29번(82) 환자의 감염 고리도 뒤늦게 풀렸다. 종로구 확진자 중 29번, 56번(75), 83번(76), 136번(84) 환자는 지난달 28~31일 나흘 동안 이화동 종로노인복지관을 동일 시간대에 방문했다. 발단은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3번 환자(54)였다. 이 환자는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의 유명식당 한일관에서 6번 환자(56)와 식사를 했다. 83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같은 시간대에 6번 환자와 종로구 명륜동 명륜교회를 방문했다. 방역 당국은 83번 환자가 6번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확진환자의 동선 공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질본은 “역학조사의 신중성을 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들어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질본 내 역학조사를 위한 인력이 부족한 것도 동선 공개가 지연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각에서는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동선 공개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근혜 정부의 보건복지부와 상의 없이 ‘시민의 알권리와 안전’을 내세우며 확진자의 동선을 일방적으로 공개,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질본에 앞서 서울시가 동선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전문가들은 질본이 이미 과부하가 걸린 상황에서 역학조사를 위한 특단의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감염 전문가는 “질본에서도 자체 인력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민간 분야의 역학조사 인력을 충원하는 등 능동적이며 다각도의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전광훈 “야외 감염사례 없어”…경찰, 범투본 집회 수사 착수

    전광훈 “야외 감염사례 없어”…경찰, 범투본 집회 수사 착수

    박원순 “집회 중지하고 집으로 돌아가라”일부 참가자 야유 보내며 마찰…경찰 제지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광화문광장 등에서 집회가 금지됐는데도 서울 시내 집회를 강행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3일 “코로나19 전염 우려에 따른 서울시의 집회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집회들에 대해 향후 관련자들을 엄정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22일 열린 범투본 광화문 집회의 영상을 분석하는 등 증거 자료 확보 등에 나섰다. 범투본을 이끄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는 22일 정오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우리는 예정된 집회를 할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를 시작했다. 전 목사는 연단에 올라 “임상적으로 확인된 바에 의하면 야외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참가자들을 향해 “집회를 중지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시라”면서 “여러분의 안전뿐 아니라 옆 사람과 이웃의 안전과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고 요청했다.그러자 집회 참가자들은 야유를 보내며 발언을 방해했고, 일부 참가자는 고함을 치며 박 시장에게 접근하다가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49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 금지 조치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앞서 서울시는 이 조항을 근거로 이번 주말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10여개 단체에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한편 범투본은 다음 주말인 이달 29일과 다음 달 1일에도 집회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광훈 “바이러스 감염돼 생명 끝난다 해도…” 범투본 집회 강행

    전광훈 “바이러스 감염돼 생명 끝난다 해도…” 범투본 집회 강행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서울 도심 집회를 금지한 22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를 이끄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무대에 올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명이 끝난다고 해도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낮 12시부터 광화문 교보빌딩 앞 3개 차로를 막고 시작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연단에 올라 “평화롭게 집회하는 것을 방해하려고 바이러스 핑계를 대고 집회를 금지한다”면서 “금지한다고 해서 여러분과 저를 막을 수 있겠냐”고 외쳤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우리의 생명보다 조국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설령 이 자리에 와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명이 끝난다고 해도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상적으로 확인된 바에 의하면 야외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애국운동과 문재인 끌어내기를 계속할 수 없어 다음 주 토요일인 29일 삼일절 대회에서 끝장을 내야 한다”며 “모든 국민들은 다음주 광화문광장으로 다 뛰어 나오라”고 촉구했다. 범국민투쟁본부는 오는 29일 대규모 집회로 총력전을 계획하고 있다. 범투본 주최 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신천지의 밀착 예배 방식을 의식한 듯 “다닥다닥 붙어 앉지 말라”는 안내를 여러 차례 반복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방송차량에 올라 집회 현장을 찾아 마이크를 잡고 집회 자제를 요청하자 일대가 소란해지기도 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49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 금지 조치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서울시는 이 조항을 근거로 이번 주말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10여개 단체에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환자 불법 격리’ 알린 내부고발자 징계한 정신병원

    [단독] ‘환자 불법 격리’ 알린 내부고발자 징계한 정신병원

    경기지역의 한 정신병원이 ‘병원에서 환자를 의사의 지시 없이 격리했다’고 외부기관에 신고한 간호사를 징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병원은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 환자를 과도하게 격리·강박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23일 인권위 등에 따르면 간호사 A씨는 지난달 22일 ‘병원 간호사가 복통을 호소하는 미성년 환자를 의사에게 보고하지 않고 안정실(환자 격리장소)에 격리해 1시간 이상 방치했다’고 인권위에 민원 신청을 했고, 경찰에도 신고했다. 현행 정신보건법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의사의 지시 없이 격리 또는 강박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징역 1년에 처해진다. 하지만 A씨는 병원의 묵인 아래 간호사들이 임의로 환자를 격리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말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간호사들이 주치의에게 보고도 안 하고 ‘야, 저거 집어넣어’, ‘저 인간 눈 또 뒤집힐 것 같으니까 데려가’라면서 환자를 안정실로 데려간다”면서 “의사들도 담당 환자는 많은데 다 진료할 수 없다보니 모른 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고발 후 인사상 불이익 지난해 11월 병원 안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후로 ‘직장 내 괴롭힘’이 시작됐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상급자들이 툭하면 제게 소리를 질렀고, 제 업무상 실수를 병동 내 모든 직원이 볼 수 있는 기록에 적는달지, 일부러 환자기록을 숨겨 놓고 마치 제 과실로 분실된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했다”면서 “교대 전에 있었던 일을 물어보기만 하면 ‘알아서 찾아’라는 말만 듣기 일쑤였다”고 토로했다. A씨가 내부고발을 한 날로부터 3일 뒤인 지난달 25일 병원은 A씨를 기존 병동 간호업무에서 외래 간호업무로 전보했다. 내원객 접수·수납 업무를 하는 안내데스크 끝자리가 A씨의 새 근무장소였다. 책상도, 컴퓨터도, 업무용 전화도 없었다. 의자 하나가 뒤늦게 지급됐을 뿐이다. 수간호사 경력이 있는 A씨에게 병원은 내원객의 혈압·체온을 재는 일을 지시했다. 이후 병원은 지난 11일 A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그 다음 날 정직 3개월 징계 처분을 했다. A씨는 “지나가는 직원들이 절 보면서 피식 웃고, 제가 인사를 해도 모른 척한다”면서 “시선만으로도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맷돌에 갈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A씨는 병원의 인사발령과 징계가 부당하다면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했다. 또 ‘인권위에 진정, 진술 등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징계, 부당한 대우 등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인권위법에 근거해 인권위에 보호를 요청했다.취재 요청에 병원은 묵묵부답 앞서 이 병원은 환자에 대한 과도한 격리·강박 사실 등이 인권위 조사에서 확인돼 인권위가 지난해 10월 재발방지대책 마련 및 전 직원 대상 직무교육 실시를 권고한 적이 있다. 환자 B씨는 이 병원에 입원한 2018년 6월 9일~22일 주치의가 자신의 양쪽 손목과 발목을 장시간 묶어 상처가 날 만큼 과도하게 강박했다면서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인권위 조사 결과 병원은 위 기간에 총 4회에 걸쳐 짧게는 3시간 15분, 길게는 37시간 55분 B씨를 강박했다. 격리도 두 차례에 걸쳐 총 142시간(1차 90시간, 2차 52시간)을 시행했다. 주치의는 “B씨는 입원 당시부터 급성알코올 상태로서 안정실에서 치료진에게 발길질을 하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심한 공격적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병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지침으로 정한 격리·강박 연속 최대시간을 각각 최대 3배, 4배 이상 초과한 점 △강박 해제 후 다시 강박할 때 그 사실을 기록하지 않은 점 등을 언급하며 병원이 B씨의 인격권 및 신체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B씨의 주치의가 지금 이 병원의 병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신문은 A씨가 신청한 구제신청 사건에 대한 병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병원 측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병원은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병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행정부장이랑 얘기하라”고 말했고, 행정부장은 최초 통화에서 “회의 중”이라고 말한 뒤로 전화를 일체 받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19 중증환자 9명 중 1명은 인공호흡기 착용 “심각”

    코로나19 중증환자 9명 중 1명은 인공호흡기 착용 “심각”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으면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내 환자 중) 1명은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중증이라고 판단되는 환자 즉, 산소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도 8명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공호흡기는 스스로 호흡할 수 없는 환자에게 주로 쓴다. 반면, 산소마스크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졌을 때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총 346명이다. 확진자 중 2명은 사망자다. 청도대남병원에서 지난 19일 사망 후 코로나19로 진단된 1명과 전날 청도대남병원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진 1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종도 뚫렸다” 대구 방문 30대 남성 확진 판정

    “세종도 뚫렸다” 대구 방문 30대 남성 확진 판정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등 각종 경제부처들이 대거 몰려 있는 세종시에서도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30대 남성으로 아파트 보수업 관련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 남성은 전날 오후 세종시 보건소를 찾아 “최근 대구를 방문한 적이 있고, 확진자와 접촉했을 것 같다”며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보건소 방문 당시 별다른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최종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신천지와의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세종시는 설명했다. 세종시는 아파트 등 공사 현장이 많아 외부 근로자 유입 등이 잦은 편으로 알려졌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오전 11시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자세한 감염 경로와 그동안 동선, 방역 대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어린 아이들이 이용하는 세종시 짐보리 등 일부 시설들은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긴급 휴업에 들어가는 등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뽀로로파크 세종점은 지난 10일부터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점에 들어갔으며 키즈카페인 잭슨나인스 세종점도 24일부터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100명 추가돼 총 204명…신천지 관련이 144명

    코로나19 100명 추가돼 총 204명…신천지 관련이 144명

    21일 오후 4시 현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204명으로 늘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혔다. 오전 9시 기준으로 52명 추가 발생에 이어 오후 48명이 추가발생하며넛 하루만에 100명이나 확진환자가 늘어나며 두 배가 됐다. 48명 가운데 46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다. 이 가운데 42명은 대구, 2명은 경남, 1명은 서울, 1명은 광주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확진자는 모두 153명으로 늘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도 기존 98명에서 46명이 추가돼 총 144명이 됐다. 국내 첫 의료인 집단감염이 일어난 경북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는 오전과 마찬가지로 16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은 평소 앓던 폐렴이 코로나19로 악화해 19일 사망했다. 코로나19 확진은 사후 검사에서 이뤄졌다. 이날 19번 환자(37·남·한국인)가 격리에서 해제되면서 완치한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늘었다. 앞서 격리에서 해제된 16명(1·2·3·4·6·7·8·10·11·12·14·16·17·18·22·28번 환자)은 모두 퇴원했다. 19번 환자도 조만간 서울의료원에서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1만 6000명을 넘어섰다. 확진환자를 제외하고 이날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만 6196명이며 이 가운데 1만 3016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318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벌어진 집단감염이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예배방식 때문에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언론에 나온 사진 등을 보면 이 교회에서는 굉장히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접하게 앉아 1∼2시간 정도 예배를 본다”며 “이런 밀접한 접촉과 밀폐된 공간이란 특성이 몇명의 노출자로 하여금 많은 감염자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교회 (확진자들이)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라며 “신천지교회 지회가 중국 등 다른 나라에도 있는 것으로 안다. 중국 후베이성 등에서 교류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증상을 보인 540여명에 대한 검사를 우선 진행하고,순차적으로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예배를 보러 온 다른 지역 사람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된다. 신천지 대구교회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번 환자나 신천지대구병원과 청도대남병원 사이에 공통 감염원이 있을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경북 지역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국적 확산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구와 경북 청도에서 짧은 기간에 다수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서울 등 다른 몇몇 지역에서도 소수 환자가 새로 나타나지만, 하나의 클러스터(집단)로 묶을 수 있는 데다 전파경로가 파악되기에 아직은 전국적 확산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코로나19와의 전쟁’ 이것저것 고민할 여유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고 확진자가 수십명씩 무더기로 쏟아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무더기 감염 사태를 맞은 대구는 ‘유령도시’가 되다시피 했고, 경기, 충북, 충남, 제주, 전북 등 기존 청정지역도 확진자가 생겨났고 수도권도 그 수를 더해가고 있다. 군도 해군에 이어 육군과 공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초비상에 걸렸다. 오늘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 현상이 뚜렷해지자 어제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격상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검토했으나 현재의 ‘경계’ 수준을 유지하고, 대신 최고 단계인 ‘심각’에 준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일어나고 있기에 역학조사나 방역을 통해 통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아직은 지역사회 전파가 초기 단계이고, 원인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여당은 ‘경제’에 더욱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오전에도 서울 양천구의 ‘행복한 백화� ?� 방문해 내수·소비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정부의 대응을 믿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경제활동에 임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했다. 당정은 23일 고위급 협의회를 열어 추경 편성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이해찬 대표,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은 어제 앞다퉈 추경 편성을 기정사실화 했고, 문 대통령은 “정부의 가용수단을 총동원한 전례 없는 특단의 대책”을 언급하며 상당한 규모로 집행될 것임을 암시했다. 그러나 정부 여당이 경제를 중시한다면, 국민들이 경제활동을 할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국민들은 지금 ‘안심하라’는 정부의 권고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인사들이 “안정 단계” “종식”을 언급한 것이 불과 1주일여 전인데, 국민들은 전염의 전국적인 확산을 목도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장관은 지난 19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방역당국에서는 이러한 시기가 올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고 하니, 국민들은 당황스럽다. 적어도 국민들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에까지 이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 상황에 이른 이상, 방역 당국이 어디까지 예측하고 있는지 국민들은 알기 원한다. 국민들도 계획이 있어야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예컨대 대만이 한국을 전염병 여행 경보 지역으로 새로 지정한 데 대해, 많은 국민들은 해외 각국이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를 높이면 어떻하나 걱정하고 있다. ‘코로나19와의 전쟁’ 이것저것 고민할 여유가 없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만이 공포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고, 그럴 때라야 정부여당이 원하는 일상적 경제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다.
  • [인사] 목원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 목원대 △ 학술정보부처장 임전수 △ 기획예산부처장 방재인 △ 생활관장 겸 관리과장 최재필 △ 신학대학원 교학과장 겸 신학대학 교학과장 김천규 △ 취업지원과장 겸 취업진로센터 과장 박형주 △ 총무과장 겸 구매·계약과장 이상영 △ 음악대학 교학과장 겸 사회과학대학 교학과장 김종대 △ 미술·디자인대학 교학과장 겸 테크노과학대학 교학과장 겸 공과대학 교학과장 김선명 △ 예산과장 윤여긍 △ 기획과장 겸 법인사무국 과장 동인범 ■ 보건복지부 △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장 권준욱 △ 보건복지부 국립소록도병원장 윤현덕 ■ 기획재정부 ◇ 부이사관 승진 △ 기획재정부 김정홍 △ 기획재정부 김동준 △ 기획재정부 박홍진 ◇ 서기관 승진 △ 일자리경제정책과 이나원 △ 개발협력과 황석채 ■ 고용노동부 ◇ 국장급 전보 △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위원장 홍원구
  • [포토인사이트] 혼돈의 청도, 이만희는 “금번 병마는 마귀 탓”

    [포토인사이트] 혼돈의 청도, 이만희는 “금번 병마는 마귀 탓”

    정부가 병원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사망자까지 발생한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대해 환자와 종사자 500여명 전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코로나19가 신천지 교인들로부터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이 지난 1월 31부터 2일까지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청도군은 이만희 교주의 고향으로 신천지 교인들에게 3대 성지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이만희 교주는 21일 신도들에게 휴대전화를 이용해 특별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만희 교주는 편지에서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 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이라며, “욥의 믿음 시험과 같이 우리의 발전을 파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와이즈넛, ‘코로나19 챗봇’ 베타 서비스 시작

    와이즈넛, ‘코로나19 챗봇’ 베타 서비스 시작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주)와이즈넛(대표 강용성)이 국민 누구나 대상별 맞춤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코로나19 챗봇’ 베타버전을 20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있다. 인공지능 챗봇 및 검색SW 전문 기업 와이즈넛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실시간으로 코로나19 확산 경로 및 기타 정보를 얻고자 하는 국민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챗봇(BETA)’를 선보인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무분별한 정보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신뢰도 있는 공개 정보를 정확하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기획된 공익서비스다. 국내 최다 인공지능 챗봇 구축 노하우와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공개 정보가 결합된 코로나19 챗봇은 국내외 확진자 발생 현황, 확진자 이동경로 등 국민 전체 대상의 FAQ와 확진자 위주의 단일 정보만을 제공하던 기존 코로나 관련 챗봇과 달리 확진자, 자가격리자, 일반인, 의료인, 집단시설 등 주요 대상별로 분류된 맞춤 정보를 기본 정보와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와이즈넛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챗봇 ‘현명한 앤써니(WISE Answerny)’가 적용된 코로나19 챗봇은 “자가격리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자가격리대상자 생활수칙, 가족/동거인 생활 수칙, 자가 격리 안내문 등 대상자에게 가장 적합한 최신 상세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와이즈넛 강용성 대표는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유관 행정기관에서 관련 민원에 대응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코로나19 챗봇을 필요로 하는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기관 홈페이지와 챗봇 무상 연동 서비스를 제공해 원활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챗봇은 현명한 앤써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홈페이지와 연동 문의는 와이즈넛 대표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지역사회 확산차단 중심’ 방역체계 개편

    정부, ‘지역사회 확산차단 중심’ 방역체계 개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경보를 현재와 동일한 ‘경계’ 수준을 유지하되 최고 단계인 ‘심각’에 준해 총력대응할 것이라고 정부가 21일 밝혔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직은 지역사회 전파가 초기 단계이고, 원인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위기 단계 격상 관련한) 여러 논의를 검토한 결과,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일어나고 있기에 역학조사나 방역을 통해 통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관심), ‘국내 유입’(주의), ‘제한적 전파’(경계),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심각) 등 상황에 따라 단계가 하나씩 올라가는 식이다. 정부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일주일 뒤 확진자가 4명으로 증가한 뒤에는 경보 수준을 ‘경계’로 더 올렸다. 위기 경보를 ‘경계’로 한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이후 처음이었다. 박 본부장은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경험 등을 토대로 “질병의 중증도를 봤을 때 경증에서 대부분 그쳤고, 길어야 3주, 대개는 2주 내외를 전후해 완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보다는 ‘경계’ 단계 수준을 유지하면서 적극적으로 방역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로 매주 1회 열렸던 ‘확대 중수본 회의’(코로나19 범정부대책 회의)를 주 3회로 늘리고, 범정부 차원의 총괄 대응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의 ‘대책지원본부’ 본부장을 장관으로 격상해 지원을 강화하고 각 시·도에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하도록 해 지역 단위의 방역 체계를 철저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를 다른 환자와 분리해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을 지정·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안심병원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운영됐다. 운영 규모와 운영 시기는 의료기관의 준비 상황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윤태호 중수본 총괄반장은 “국민안심병원에 대해 최근 병원협회와 논의를 본격 시작했고, 협의가 끝난 상황”이라며 “의료기관에서 자율적인 준비가 상당히 필요한 부분이 있어 준비되는 대로 (참여 의료기관) 개수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종교시설 집합예배·노상 포교활동 자제해야’...경기도, 긴급대책 건의

    ‘종교시설 집합예배·노상 포교활동 자제해야’...경기도, 긴급대책 건의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자 종교시설 내부는 물론 대외 포교 활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건의하고 나섰다. 또 국가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 차원에서 시도별로 배정된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초광역적으로 활용해줄 것도 요청했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건의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건의 사항은 ▲종교시설 내 접촉을 통한 감염방지 대책 ▲의사환자에 대해 검사를 강제하는 법 조항 신설 ▲의료자원의 초광역화 활용 ▲방역체계, 공공 중심에서 공공+민간으로 확대 ▲산업단지·기업체 방역서비스 추가 지원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인 특별정책자금 지원 확대 ▲지역경제 한파 대응 위한 지역화폐 확대 발행 국비 지원 등 7가지이다. 도는 우선 코로나19 진정 국면 때까지 종교시설 집합예배와 노상 대민 포교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국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종교시설별로 영상 예배나 마스크 착용 예배를 하고 있으나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처럼 다수 군중 간 접촉으로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건의문과는 별도로 이재명 경기지사는 “주말 상황을 보고 나서 필요할 경우 경찰과 협조해 강제폐쇄나 강제봉쇄 등 긴급행정명령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신천지 교인들이 활동한 장소를 전수 조사해 신속한 방역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관련 제보도 당부했다. 확진자가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있는데도 주소지 지자체 관할을 따져 원거리 격리병상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없도록 국가의료자원을 초광역화로 전환해줄 것도 요청했다. 방역 체계 역시 행정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중이용시설, 버스·택시 운수업체, 중소기업체 등 민간에서 방역소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그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줄 것도 요구했다. 확진자 발생 때 주거지와 그 주변을 제한적으로 방역·소독하는 방식으로는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는 산업단지 내 기업체와 공동·지원시설에 대한 방역 서비스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평택 외국인투자기업 전용 산업단지 5곳에 선제 방역을 시행했으나 2·3차 추가 방역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골목상권 소비 촉진을 위한 지역화폐 확대 발행 재원의 국비(95억원) 지원과 시군별 연간 발행 한도(300억원)를 해제해달라는 건의도 덧붙였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 차원의 특별정책자금 확대도 건의했다. 경기도는 지난 12일부터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 신청 접수를 시작했으나 이틀 만에 신청 금액이 지원 규모(중소기업 육성자금 1500억원, 소상공인 500억원)를 초과하는 등 지원 자금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도는 이런 ‘긴급 건의’를 공문으로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에 공식 전달하는 한편 이날 오전 국무총리 주재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통해서도 건의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TK ‘한국의 우한’ 피하려면 촘촘한 방역대책 적용해야

    확진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비상 국면에 접어들었다. 어제 55명의 확진환자가 무더기 발생해 전체 확진자가 106명이 됐다. 대구·경북(TK)에서만 70명 이상의 확진환자가 나왔고, 이 중 31번 환자가 원인인 특정집단 감염자가 다수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제 국회에서 “특정집단에서 감염병 확진자가 속출해 대응이 어렵지 않다”고 했지만,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현실화해 국민의 불안감은 크다. 게다가 방역당국은 어제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확산”을 확인하고도 감염병 경보를 현재의 ‘경계’로 유지키로 했다. 방역당국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안이하지 않으냐는 우려도 상기시킨다. 주한미군은 대구의 기지를 잠정 폐쇄하고 외부인의 부대 방문을 막겠다고 밝혔다. 장병들에게는 대구 여행 자체를 금지시켰다. 주한미군이 TK 지역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TK가 ‘한국의 우한’이 되지 않으려면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정부의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정부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TK 지역만이라도 최고 등급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방역할 필요가 있다. 또 정부가 앞장서 대구를 봉쇄할 필요는 없지만, 다급한 업무가 아니면 가능한 한 대구 방문을 자제하는 시민의 성숙한 자세가 요구된다. 지역사회 감염 방지에 초점을 맞추는 방역시스템 구축이 시급한데, 해외여행력이 없어도 감염증이 의심되거나 폐렴환자 등에게 검사를 받도록 지침을 바꾼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 현재 진단키트가 하루 5000개인데 예정보다 빠르게 1만개 이상 공급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초기방역부터 투입된 방역인력과 의료진의 피로누적 등을 고려해 대체인력을 확보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당장 확진환자가 치료받는 음압병상은 국가지정과 민간을 합쳐 1000여개뿐이다. 지금이라도 확대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TK는 대학병원급 응급실이 폐쇄되는 등 의료체계가 마비된 상태라 다른 지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또 진단·치료가 공공의료기관 중심이지만, 감염병이 더 확산될 경우 대형병원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민간 병원들이 방역을 위해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한다. 거듭 지적하지만 지자체와 정부는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 대책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 지역감염 확산이 확인되는 현재 대학 당국에만 맡기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대구시처럼 최소 14일 자가격리 공간과 셔틀버스 등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 [금요칼럼] ‘저출산 대책의 드라마’에 없는 것/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금요칼럼] ‘저출산 대책의 드라마’에 없는 것/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2020년은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제4차 계획을 세우는 해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 정책은 그동안 무수히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도 기하급수적으로 예산이 늘어 300조원에 가까운 돈이 투입됐다. 이렇게 예산이 늘어난 데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이 한몫했다. 그리고 모두가 다 아는 것처럼 떨어져만 가는 출산율 방향은 바뀌지 않았다. 2018년 한국은 합계출산율 0.98로 전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2019년 출산율은 묻기조차 민망한 지경이다. 2017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열면서 공동위원장인 대통령은 ‘이렇게 하면 출산율이 오르는 건가?’라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바 그대로다. 무엇이 잘못됐을까? 어디서부터 문제를 다시 풀어가야 할까? 드라마틱하게 예산을 늘렸지만 출산율 역시 드라마틱하게 떨어졌고, 우울을 넘어 참담으로 가는 이 정책의 여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었던 걸까? 그동안 저출산대책은 국가의 인구정책, 보건의료정책, 복지정책으로 인식돼 왔다. 이런 시각에서 출산은 인구 증가 수단으로, 불임과 난임 치료의 목적으로, 각종 복지수당과 시설 확대의 근거로 설정된다. 출산은 인구학과 의학, 보건학, 사회복지학의 과제로 정의된다. 이런 정책적인 접근은 출산이 인간의 행위라는 점, 출산이 있기까지는 사랑과 번민, 희망과 기대를 포함하는 길고도 깊은 인간 관계가 존재한다는 점, 출산 이후의 책임과 부담, 행복에 대한 합리적인 계산까지 포괄하는 생애 전망의 산물이라는 점, 그리고 이런 전망은 여성과 남성에게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았다. 출산이 인간의 관계적 행위라는 점은 뒤로한 채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 얻는 성과를 강조했다. 따라서 출산의 주체는 사람이고 여성과 남성이지만, 이런 당연한 사실은 정책의 핵심에 놓이지 않았다. 얼마를 주면 아이를 낳을 것인가? 작게는 몇십만원부터 크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소위 ‘출산수당’이라는 용어가 자주 정치인과 관료의 입을 타고 오르내렸다. 이 ‘얼마면 돼?’란 정책에 대한 여성들의 반응은 분노와 두려움이 뒤섞인 것이다. 몸에 대한 통제로 여기기 때문이다. 가장 극단적인 사례가 2017년 행안부의 ‘가임기여성 지도’ 사건이었고 여성들은 ‘차라리 고양이랑 살겠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출산의 주체는 ‘사람’이고 출산은 이제 ‘선택’이 되어 가는 시대에 ‘정부’가 주체가 돼 출산을 ‘밀어붙이는’ 일이 계속됐다. 여성은 정책의 수동적 대상이 됐고 남성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정책은 여성에게 거부되고 남성에게 외면당했다. 이런 정책의 드라마에서 총감독은 청와대, 제작은 기획재정부, 연출은 보건복지부, 그리고 조연은 정부 관료, 일부 인구학과 보건복지 전문가, 크고 작은 사업들의 집행자였다. 정작 주인공이 돼야 할 국민인 여성과 남성은 잘해야 시청자에 그쳤다. 드라마의 장르는 글쎄 잔혹 멜로? B급 시대극쯤 될까? 주인공이 없는. 다행히 2017년 문재인 정부 들어 3차 계획이 수정되고 출산의 주체가 여성과 남성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레 인정됐다. 비전에 ‘성평등’도 포함됐다. 이제 방향을 바꿨으니 내용을 새로 채워 열심히 달려가야 할 텐데 어찌된 일인지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 임명된 민간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은 너무 뜻밖의 인물이어서 참신(?)하다 못해 낯설게 보이기까지 한다. 세간에는 이제 ‘저출산’은 포기하고 ‘고령사회’만 다룰 것이라는 낭설이 떠돌기까지 한다. 세상에 저출산과 고령화를 따로 이해한다니 이건 또 무슨 학설인가? 소문은 소문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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