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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이 우주경쟁이냐” 러시아 백신 발표에 냉랭한 반응(종합)

    “백신이 우주경쟁이냐” 러시아 백신 발표에 냉랭한 반응(종합)

    미국 복지부 장관 “최초가 중요한 게 아냐”독일 정부 “안전성 알려진 자료 없다” 신중세계 첫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명칭 차용“안전보다 국가적 위신 우선한다” 우려 제기 러시아가 1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등록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등 서방 국가와 보건 담당 국제기구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백신은 3상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정성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백신 등록 발표가 과거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 시대를 연상케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날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에 있어 중요한 것은 최초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미국인과 전 세계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3상 임상시험으로부터 확보된 투명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일도 “환자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러시아 백신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보건부 대변인은 현지 매체 RND에 “러시아 백신의 품질과 효능, 안전성에 대해 알려진 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백신에 대한 WHO의 사전 자격 인정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백신과 의약품에 대한 사전 자격 심사 절차를 마련한 상태”라면서 “어떤 백신이든 사전 적격성 심사에는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모든 필수 자료의 엄격한 검토와 평가가 포함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절차를 가속하는 것이 곧 안전성과 타협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목소리 높였다. 앞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면서 본인의 두 딸 중 한 명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 1호는 1957년 러시아 전신인 소련이 전 세계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이다. 당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던 미국에는 큰 충격이었고, 1960년대 미소 냉전 체제에서 치열하게 전개된 우주 경쟁의 도화선으로 작용한 사건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적 백신 개발 경쟁을 언급한 뒤 “이번 백신 명칭은 러시아 정부가 국가적 자존심과 전 세계적 규모의 경쟁 일부로서 백신 개발 경쟁을 보고 있음을 상기해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백신 명칭에 대해 “냉전 시대 우주 경쟁에서 소련이 성공했다고 비유한 것과 비슷한 움직임”이라며 “일부 과학자는 러시아가 안전보다 국가적 위신을 우선에 두고 있다고 우려한다”고 지적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발표에 곳곳서 “안전성 우려”

    [속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발표에 곳곳서 “안전성 우려”

    러시아가 1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등록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등 서방 국가와 보건 담당 국제기구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백신은 3상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정성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에 있어 중요한 것은 최초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미국인과 전 세계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도 “환자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러시아 백신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보건부 대변인은 현지 매체 RND에 “러시아 백신의 품질과 효능, 안전성에 대해 알려진 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면서 본인의 두 딸 중 한 명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광장] 미국과 중국, 신냉전 시대 필승 전략을 짜다/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미국과 중국, 신냉전 시대 필승 전략을 짜다/오일만 논설위원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을 방문한 2020년 8월 9일 역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깬 날로 기록할 듯하다. 하나의 중국 원칙(One China policy)은 중국 대륙과 홍콩, 마카오, 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이고 합법적인 정부는 오직 중화인민공화국 하나라는 국가 정책이다. 미국도 41년 전인 1979년 중국과 수교를 하면서 이를 존중해 대만과 전격적으로 단교한 역사가 있다. 이런 미국이 수교 이후 처음으로 장관급 인사를 보내 대만 땅을 밟게 하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에게 ‘대만에 대한 강력한 지지’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예사롭지 않다. 무역·경제 분야에서 진행되는 미중 패권 싸움을 정치·군사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달 23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닉슨 도서관 연설은 신냉전을 알리는 선포식이었다. 그는 중국을 ‘새로운 전체주의 독재국가’이자 세계를 위협하는 ‘괴물’로 낙인찍고 시진핑을 ‘파산한 전체주의 신봉자’로 공격했다. 시진핑의 호칭도 과거 국가주석에서 총서기로 바꿨다. 그가 공산당 독재정권의 리더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일종의 정치적 프레임을 적용한 것이다. 미국이 미소 냉전을 시작한 것처럼 중국과 신냉전에 돌입한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미국의 정책 변화는 지난 5월 21일 트럼프 행정부가 미 의회에 제출한 ‘미국의 대중국 접근 전략’ 보고서에서 감지됐다. 총 16쪽의 보고서는 △서론 △미국에 대한 중국의 도전 △미국의 대중 전략적 접근 △전략적 접근 집행 △결론 등 총 5개 장으로 구성됐다. 향후 미국의 대중 행동 전략의 지침서이자 나침판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한 미국의 신냉전 전략은 대략 세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중국 본토를 겨냥한 제재 강화와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홍콩·티베트 등의 인권 문제 거론, 반중 국제적 연대 강화가 핵심이다. 미국이 홍콩 민주화 세력을 지지하고, 대만의 군사 현대화를 지원하면서 티베트·신장위구르 등의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이나 5G 무선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각국에 요청하는 것도 미국의 국제 연대의 일환이다. 미국의 전방위 공세에 대해 중국은 장기 항전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여름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일 때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오쩌둥의 ‘지구전론’을 읽는 모습을 공개한 적이 있다. 지구전론은 마오쩌둥이 중일전쟁 와중인 1938년 5월 발표한 군사전략이다. 마오는 경제력과 군사력이 월등한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정면 승부를 피하고 유격전 등 지구전(장기전)만이 필승 전략임을 역설했다. 지난 7월 30일 시 주석은 공산당 정치국회의를 통해 “국제환경이 복잡해지고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중장기적인 것이고, 반드시 지구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입에서 처음으로 지구전이란 단어가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격화되는 미중 패권 싸움에서 중국이 마오의 지구전론에 입각해 장기전을 채택하겠다는 선언인 것이다. 대미 지구전을 뒷받침할 경제전략도 다시 짰다. 중국 공산당은 14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2021~2025년)에서 미국의 경제봉쇄에 대비해 경제 자립도를 높이는 내수 확대 카드를 들고나왔다. 이른바 내수를 중심으로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국내 대순환론이다. 이는 지난 40년간 중국 경제전략의 핵심이었던 수출 중심의 대외 개방 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역사적으로 지구전에 단련된 집단이다. 중국은 오랜 항일전쟁과 국공내전 시기 10대1의 열세를 딛고 승리를 쟁취한 경험을 토대로 최강 미국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신냉전의 본질을 잘 파악해야 미중 사이의 너트크래커(호두 까는 도구)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과거 미중 협력 시대에는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안미경중(安美經中) 전략이 먹혔지만 신냉전 시대에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일부에서 일방적인 미국 편승 정책을 주장하고 있지만 단견에 가깝다. 미중의 선택 압력 충격은 최소화하면서 선택의 기회를 넓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안보에 대한 미국 의존도, 경제에 대한 중국 의존도 모두를 줄여 주체적인 선택적 균형을 확장해야 우리의 생존 공간이 넓어진다. oilman@seoul.co.kr
  • “먼지 낀 접시보다 일하다 깨진 접시가 낫다” 법규 내 가능 업무도 적극행정으로 포장될라

    “먼지 낀 접시보다 일하다 깨진 접시가 낫다” 법규 내 가능 업무도 적극행정으로 포장될라

    최근 총리실에서 ‘적극행정 접시 수여식’이 열렸다. 올해 상반기 총리실에서 적극행정을 실천한 우수 직원들에게 접시를 나눠줬다. 코로나19 상황실이 단체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개인부문 최우수 수상자 역시 코로나19 대응의 실무를 총괄한 과장급 직원이 선정됐다. 각각 ‘방역 컨트롤 타워로서 입국제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신속한 문제해결’, ‘협업과 현장 중심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기획·집행’이 수상 이유다. ●정권 눈치보던 공직자들을 반면교사 삼아 접시 수여식은 정세균 총리 들어 생긴 새로운 풍경이다. 정 총리는 지난 1월 취임사에서 “일하다 접시를 깨는 일은 인정할 수 있어도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접시론’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총리실 직원 가운데 모범 사례를 뽑아 적극행정 접시를 주기로 했다. 특별 승진과 승급, 최고등급의 성과급 혜택으로 적극행정을 북돋는다. 총리실을 비롯해 정부부처마다 공무원과 민간이 참여하는 적극행정지원위원회를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적극행정은 공무원이 사무를 처리할 때 관련 법규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일처리가 지연되거나 소극 행정으로 흐르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마련된 개념이다. 복지부동하지 말고 법 취지를 적극적으로 해석해 업무를 처리하라는 취지다. 과거 한때 정권의 눈치를 보며 이해관계를 저울질 하던 일부 공직자의 행태가 반면교사가 됐다. 정부업무평가에도 반영한다. 적극행정에도 기준은 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고의나 중대 과실이 없어야 한다.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야 하고 내부 보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민간전문가에게 자문도 해야 한다. 감사원이나 소속 부처 감사관실에서 사전 컨설팅을 받으면 추후 감사에서 면책이 가능하다. 적극행정 면책제도는 업무의 공익성과 투명성, 타당성이 인정되면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그 책임을 감경해주는 제도다. 관가에서는 적극행정 만능으로 흐르다 보면 부작용과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공무원이 법규에 귀속받지 않고 재량 행위가 가능해진다면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현행 법 체계에서 충분히 추진할 수 있는 업무나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적극행정이라고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사례도 있다는 후문이다. 적극행정을 독려하는 절차일 뿐 소극행정이나 복지부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장치는 될 수 없다는 한계도 지적된다.●사전 컨설팅 효력에 총리실·감사원 입장차 적극행정이 공무원들의 면책 통로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총리실과 감사원 사이에는 사전 컨설팅의 효력을 놓고 미묘한 시각차를 보인다. 총리실은 적극행정을 하다가 문제가 발생해도 사전 컨설팅을 거쳤으니 면책 대상이라고 해석하지만, 감사원은 면책 여부를 따질 때 참작하는 수준 정도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운영 과정에서 형식보다 내실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부처 민간위원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해당 부처에서 오전에 긴급하게 심의해야 할 적극행정 안건을 주고서 급하게 오후까지 해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며 “환자 안전과 관련돼 심사숙고해야 할 안건도 있어 몇몇 민간위원들이 항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민간위원은 “너무 많은 심사 안건이 몰리다 보니 ‘거수기’ 노릇을 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급박한 상황에서 적극행정은 해야 하고 면책을 피해야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다 자세히 설명하고 이를 검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긴급재난지원금을 압류통장으로 지급한 것은 잘못”

    “긴급재난지원금을 압류통장으로 지급한 것은 잘못”

    취약계층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압류계좌로 이체됐다면 이를 구제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1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기초연금수급자 A씨는 개인 사정으로 기초연금 수급통장이 압류되자 압류방지 전용통장을 개설해 관할 주민센터에 복지급여계좌 변경을 신청했다. 하지만 긴급재난지원금이 이전 압류통장으로 입금되는 바람에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 A씨는 기초연금 수급계좌의 압류 통보를 받은뒤 지난 4월 주민센터를 찾아가 압류방지 전용통장을 개설해 복지급여계좌 변경 신청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 기준 280만 가구에 이르는 현금지급 대상자 계좌정보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공받은 뒤 계좌정보 변경 여부를 파악하지 않고 긴급재난지원금을 5월 4일 계좌이체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익위는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생긴 행정 착오로 판단하고 A씨 사례 처럼 긴급재난지원금이 잘못 지급된 현황을 파악해 이들이 ‘압류금지 채권범위 변경’ 신청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등 구제방안을 마련하도록 행정안전부에 권고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일반적으로 본인이 신청해 신용·체크카드 포인트로 지급되지만, 기초생활보장 가구와 기초연금 및 장애연금 수급 가구에게는 생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현금으로 지급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美보건장관 대만 방문

    美보건장관 대만 방문

    차이잉원(오른쪽) 대만 총통이 10일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총통부를 방문한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이자 장관은 미국이 대만과 단교한 1979년 이후 대만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다. 그는 “대만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한 지지와 우정을 전한다”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른)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참여 금지는 보편적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언론들은 에이자 장관의 방문을 “미국이 중국 최고 지도부를 자극하려는 의도이자 대중(對中)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타이베이 EPA 연합뉴스
  • 부양의무자 기준 반쪽 폐지… ‘복지 사각’ 결국 안 줄인다

    부양의무자 기준 반쪽 폐지… ‘복지 사각’ 결국 안 줄인다

    문재인 정부 대선 공약이었던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가 결국 반쪽짜리로 귀결됐다. 현행 부양의무자 제도는 아무리 어려운 처지에 있더라도 수십 년 동안 연락이 끊긴 법적 가족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기초생활 수급 신청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복지 사각지대를 만드는 악법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물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여러 차례 폐지를 언급했던 터라 정부 약속을 믿었던 장애인 단체들은 “공약 파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복지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열어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도록 하는 제2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의결했다. 약 6000억원의 예산이 추가되고 26만명이 혜택을 보게 됐다. 2021년에는 노인과 한부모 가구를 대상으로, 2022년에는 그 외 가구까지 기준을 폐지한다. 다만 연 소득 1억원 또는 부동산 9억원을 초과하는 부양의무자에 대해서는 기준을 유지한다.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가장 예산 규모가 큰 의료급여는 폐지가 아니라 ‘개선’으로 후퇴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의료급여는 2022년 1월부터 기초연금 수급 노인이 포함된 부양의무자 가구는 부양의무자 기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 밖에 차상위 희귀난치·중증환자 등에 대한 부양의무자 기준은 단계적 완화·적용을 검토하고, 의료비 부담이 높은 비급여 검사 항목 등은 단계적으로 급여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추가적으로 19만9000명이 의료급여 수급권자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2000년부터 가구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의 일정 수준 이하(생계급여 30%, 의료급여 40%)인 사람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도록 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시행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 재산이나 소득이 있는 가족(부양의무자)이 있으면 수급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두었다. 사실상 기초생활보장 지원 대상자가 너무 늘어나지 않도록 줄여서 예산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부양의무자 기준에 걸려 기초생활 수급 대상에서 배제된 ‘비수급빈곤층’은 73만명(2018년 기준)이다.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형숙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의 3대 적폐폐지 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은 “의료급여 기준 폐지를 2차 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은 건 (대통령이) 공약을 파기한 것이고 박 장관 역시 본인 입으로 밝혔던 내용을 전면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정부가 건강보험 확대를 대안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현재 건강보험 체납자 중 6개월 이상 장기 체납자인 빈곤가구가 많은데, 건강보험에서 의료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공약 파기’ 비판에 대해 박 장관은 “대통령이 부양의무자 관련해 말했던 것은 생계급여에 초점을 맞췄던 것이고 의료급여를 말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20년 전국 노인복지시설 실천대회 개최…노인학대예방 및 존엄케어실천 결의

    2020년 전국 노인복지시설 실천대회 개최…노인학대예방 및 존엄케어실천 결의

    한국노인복지중앙회(회장 권태엽)는 10일 오후 2시 대전호국철도 대강당에서 전국 노인복지시설의 시설장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전국 노인복지시설 실천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한국노인복지중앙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가 후원으로 개최됐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총 800여석의 좌석에 2m 거리두기를 반영해 착석을 안내했으며, 모든 참가자들이 대회장에 입장할 때 열화상 자동체온측정과 클린게이트를 통해 발열 체크와 전신 소독을 하는 등 코로나19에 철저히 대비했다. 특히 실내에는 국내 우수중소기업이 개발한 공기 중 살균 소독을 겸비한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코로나19 등에 대비한 최첨단 실천대회를 진행했다. 실천대회는 노인시설 생활노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현장의 실천의지를 다지고, 노인복지서비스의 질과 직결되는 종사자들이 일하고 싶은 좋은 직장 만들기 우수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소속 전라북도노인복지협회(회장 하정만)와 강원도노인복지협회(회장 김선심) 대표자가 선서문을 낭독하고, 인권존중케어를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실천대회에서는 대전 실버랜드(원장 노금선)는 장년고용을 촉진해 대상에 입상해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대전실버랜드 노금선 원장은 “장년층 고용을 위한 실버랜드의 노력이 인정받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직장 만들기를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2020년 전국 노인복지시설 실천대회를 통해 노인학대예방 및 존엄케어실천은 물론 좋은 직장 만들기의 새로운 결의를 다졌다. 권태엽 회장은 “코로나19와의 기나긴 사투와 긴 장마로 인한 수해극복까지 이 시대를 만들어 오신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를 지켜내는데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모범을 보이고 있는 노인복지시설 원장과 직원 모두가 영웅”이라면서 “우리 사회의 노인인권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고 노인복지시설이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만드는데 작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틱톡’ ‘위챗’ 퇴출·홍콩관리 제재·… 트럼프 자충수 되나

    中 ‘틱톡’ ‘위챗’ 퇴출·홍콩관리 제재·… 트럼프 자충수 되나

    므누신·나바로, 틱톡 인수 여부 놓고 충돌WSJ “트위터도 틱톡 인수에 뛰어들 듯”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중국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중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과 ‘위챗’을 제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과 홍콩의 관리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시켰다. 1979년 수교 이후 두 나라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양국이 너무도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미국에도 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 등 홍콩과 중국 고위관리 1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지난달 1일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강행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과 테레사 청 법무장관, 샤바오룽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과 뤄후이닝 홍콩연락판공실 주임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없고 미국 내 자산도 동결된다. 그러자 홍콩 정부는 8일 “미국의 조치는 파렴치하고 비열하다”고 반박했다. 람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겁내지 않을 것”이라며 “내 미국 비자 유효기간은 2026년까지다. 미국에 갈 생각이 없으니 스스로 말소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홍콩 문제를 담당하는 뤄 주임도 “해외에 한 푼도 없다 보니 제재해 봐야 헛수고 아니겠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100달러(약 11만 8000원)를 부쳐 (의도적으로) 동결 자산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홍콩 당국은 9일 “이번 발표 때 람 장관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신상털기’가 시작됐다”며 미 행정부를 고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대만을 방문했다고 대만 EBC방송이 전했다. 에이자 장관은 미·대만 단교 뒤 대만을 방문한 미 행정부 최고위급 인사다. 미 고위 관료의 대만 방문은 2014년 지나 매카시 환경보호청장 이후 6년 만이다. 중국이 불가침의 성역으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의도적으로 훼손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를 자극하려는 의도다. 블룸버그는 “미 행정부의 끊임없는 ‘중국 때리기’가 대선 정국에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반전을 모색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나빠진 상황을 지렛대 삼아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이 끝나는 11월까지 지금과 같은 ‘준전시’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몰아치기식’ 조치가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미중 양국은 ‘샴쌍둥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완전한 단절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를 입증하듯 워싱턴포스트는 8일 “최근 백악관에서 므누신 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틱톡 인수 여부를 두고 언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도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9일 “미 행정부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중국 대표 SNS 위챗을 차단하면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SNS 업체 트위터가 틱톡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금지시키려 하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여기에 트위터도 뛰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중단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미 기업이 중국에 뺏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회복시켜 주려는 의도임을 알 수 있다. 미국의 통신용 칩 제조사 퀄컴도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재개하고자 트럼프 행정부 설득에 나섰다고 WSJ는 덧붙였다. 화웨이가 삼성전자 등 다른 업체에서 대체품을 살 수 있어 제재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기초생활보장 수급 188만명… 72%는 월 소득 40만원 이하

    지난해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받은 10가구 가운데 7가구는 매달 버는 소득이 40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전체 국민 대비 3.6%인 188만 1357명(중복 제외)으로, 137만 1104가구가 급여를 받았다.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국민 가구소득의 중간값) 일정 비율 이하이고 부양할 사람이 없으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돼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급여를 받을 수 있다. 급여별 수급자 현황을 살펴보면 주거급여를 받는 수급자가 168만 1041명(118만 7953가구)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급여 139만 7631명(103만 7193가구), 생계급여 123만 2325명(94만 2925가구), 교육급여 29만 2773명(20만 2762가구) 순이었다. 소득 규모를 보면 전체 수급자 가구의 30.0%에 해당하는 38만 4529가구는 소득이 없었다. 소득 구간이 ‘0원 초과∼20만원 이하’, ‘20만원 초과∼40만원 이하’인 수급자 가구는 각각 14만 6711가구(11.5%), 39만 5322가구(30.8%)였다. 전체 수급자의 72.3%가 월소득 40만원 이하인 셈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능후 “의대 정원 확대, 불가피한 선택...대화로 해결해야”

    박능후 “의대 정원 확대, 불가피한 선택...대화로 해결해야”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나선 데 이어 오는 14일 동네의원의 휴진이 예고된 가운데, 정부가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의료계에 재차 당부했다. 박능후 “의대 정원 확대, 의료 발전 위한 불가피한 선택” 9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의료계가 예고한 집단 휴진을 언급하며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방안보다 대화와 협의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앞서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골자로 내놓은 방안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지난 7일에는 전공의들이 전면 휴진에 나섰으며, 14일에는 개원의를 중심으로 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휴진을 예고했다. 박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을 위한 의료체계 개선과 국가적인 의료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의사 수 부족, 지역별 의료 격차 등을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 조치’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의대 정원 확대는 단순히 의사 배출 수를 증가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지역 의료를 육성하고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극단적 방안보다 대화 통해 문제 해결해야” 박 장관은 의료계가 정부와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정부는 의료계의 요구를 반영해 보건의료 주요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상태다. 박 장관은 “정부와 의료계 간의 소통협의체를 구성하고 우리 보건의료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협의에 나서 달라”며 “의료계의 좋은 의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계를 향해 “의대 정원 문제와 무관한, 아프고 힘든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투쟁 방식은 지양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공의 집단휴진 강행 ‘마스크 쓰고 거리로’…의료대란은 없었다(종합)

    전공의 집단휴진 강행 ‘마스크 쓰고 거리로’…의료대란은 없었다(종합)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해 7일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의 약 1만6000명이 속해있는 대전협이 이날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집단 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은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를 대체할 인력을 투입·배치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료를 이어갔다. 사전에 수술 일정 변경과 인력 배치 조정 등을 완료한 덕분에 일각에서 우려했던 ‘의료 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예고된 집단휴진이었기 때문에 사전에 수술과 검사 일정을 조정하고 진료과별로 대체 인력을 배치한 덕분”이라며 “응급실 등에서도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국의 주요 병원에서도 눈에 띄는 진료 공백이나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아산병원, 충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 등도 전공의가 빠진 자리에 전임의와 교수들을 배치해 진료 차질을 최소화했다. 전공의 69.1% 연가 사용…전국 곳곳에서 야외집회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의 업무중단과 함께 헌혈 릴레이, 야외집회 등의 단체행동을 벌였다.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야외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000∼8000여명(경찰 추산 4000여명)의 전공의와 의대생 등이 참여했다. 대전에서도 500여명의 전공의가 빗속에서 검은 우산을 쓴 채 우중 집회를 했다. 대전협은 1차 단체행동 결의문에서 “정부는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에 대해 전면 재논의하라”며 “정부는 모든 의료 정책 수립에 젊은 의사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기준과 계획이 없는 의대 정원 확대는 의학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과잉 진료를 양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0년간 특정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는 지역의사 역시 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다시 수도권으로 몰려들어 지역별 불균형을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에 참여한 전공의는 전체의 약 70% 정도다. 대전협은 국내 전공의 숫자를 1만6천명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 각 수련병원과 연구소 등에서 실제 활동하는 전공의는 1만3571명이다. 보건복지부에서 확인한 결과 현원 중 연가를 사용한 인원은 9383명으로 69.1% 수준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 “필수진료 전공의 집단휴진 매우 유감”정부는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전날에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직접 대전협과 만나 집단휴진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은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김 차관이 전공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세브란스병원과 전북대병원을 각각 방문해 환자들의 불편이 없는지 살폈다. 박 장관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 분야에 종사하는 전공의들도 집단휴진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보건의료를 책임진 장관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 역시 유감을 표한 뒤 “의과대학 정원 확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뿐만 아니라 지역의 부족한 의료인력을 확충하고 감염병과 같은 특수분야 의료인력과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절실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집단휴진과 같은 단체행동보다는 대화와 소통에 나서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복지부와 대전협은 소통협의체를 꾸리기로 합의하고 오는 11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기도, 집단휴진 대비 비상진료체계 구축…의원급 병원에 진료명령

    경기도, 집단휴진 대비 비상진료체계 구축…의원급 병원에 진료명령

    경기도는 14일로 예고된 의료계 집단휴진에 대비하기 위해 시군을 통해 의원급 의료기관에 진료명령을 내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먼저 도내 7178개 의원급 의료기관에 단계별 행정조치를 취해달라고 각 시군에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집단휴진 예정일 진료 명령’과 ‘휴진신고를 위한 휴진신고 명령’, ‘집단휴진이 확실할 경우 ’업무개시 명령‘ 등 행정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이날 31개 시군에 보냈다. 집단휴진 예정일 진료 명령은 시장·군수가 집단휴진 예정일인 14일에 진료를 하도록 촉구하는 행정명령이다. 휴진신고 명령은 집단휴진 예정일에 부득이한 사유로 휴진할 경우 관할 보건소에 휴진 4일 전까지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업무개시 명령은 시군별 휴진신고 기관이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 수의 10% 이상일 경우에 내리는 것으로 집단휴진 예정일 이틀 전인 12일 발동한다. 도는 집단휴진 당일에 불법휴진 여부 등을 파악해 의료법 위반 여부 등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현행 의료법은 행정명령 위반 시 의료기관에 대해 업무정지 15일, 의료인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는 집단휴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상급종합병원 5곳, 종합병원 61곳, 병원 286곳 등 도내 병원급 의료기관 352곳에 평일 진료시간 확대와 주말·공휴일 진료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91개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 종합병원 응급실 등은 24시간 응급환자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경기도의료원 6곳(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과 성남시의료원 등 공공 의료원은 집단휴진 기간에도 외래진료와 응급실 24시간 진료를 정상적으로 하도록 했다. 아울러 도는 12일부터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시군별 보건소 근무상황과 비상진료기관의 운영 여부 등 현장 상황을 상시 점검할 방침이다. 파업기간 중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안내도 병행한다.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나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건강보험공단(1577-10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1644-2000) ㅑ콜센터에서는 전화로 진료기관을 안내한다.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시·군과 함께 철저히 대비해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전공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도는 대체인력 투입 등으로 진료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대규모 환자 발생 등에 대비한 응급의료 지원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공의 70% ‘집단 휴진’에 정 총리 “의료공백 매우 우려, 소통하겠다”(종합)

    전공의 70% ‘집단 휴진’에 정 총리 “의료공백 매우 우려, 소통하겠다”(종합)

    김태년 “코로나에 집단행동 유감”1만 6000여 전공의 파업… 의료대란 없었다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해 7일 하루 집단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집단 휴진에 참여하는 전국 전공의들에 “환자 입장을 헤아려 지금이라도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정부도 열린 자세로 의료계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서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매우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의료계를 향해 “정부는 열린 자세로 주무 부처인 복지부를 중심으로 의료계와 소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집단행동에 나서기 보다는 우선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집단 휴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회의에서 “의료계가 집단 행동에 나선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정부는 국민 안전을 위해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응급실과 중환자실엔 위급한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필수 의료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비상 진료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해 국민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김태년 “의료계 집단행동 강한 유감”“파업으로 해결책 될 수 없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사단체의 집단휴직 및 총파업 움직임과 관련해 “의료공공성 강화 정책에 의료계가 집단행동하는 것에 유감”이라면서 “파업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집중호우로 전국적인 피해가 심각한데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의료 전공의까지 집단휴진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러분은 코로나로부터 국민 생명을 지킨 영웅”이라면서도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가 의료계 요구를 수용해 보건의료발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만큼, 대화에 참여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공의 70% 파업 동참병원, 대체 인력 투입 중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간 이날 주요 대형병원들은 전임·전문의들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하며 의료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통상 월∼목요일에 외래 진료나 예약 수술 환자가 집중돼 있어 평소와 비슷한 모습으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전체 전공의 1만 6000여명의 약 70%가 파업에 동참해 야간 응급실 업무 증가나 긴급 수술 상황 발생 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광주·전남에서는 전공의 450여명이 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파업에 참여한다. 전남대병원(본원·빛고을·화순)은 314명 중 245명이 참여하고 조선대병원은 142명 중 경조 휴가자 등을 제외한 132명이 모두 참여한다. 광주기독병원, 광주보훈병원, 순천 성가롤로병원, 국립나주병원 전공의들도 대부분 파업에 동참한다.전남대병원은 일부 전문의들을 전공의 업무에 배치해 이날 오전까지 별다른 진료 지연 없이 순조롭게 진료가 이뤄졌다. 조선대병원도 전임의(펠로)와 전문의(교수)들의 당직을 조정하고 현장 업무 투입 인력을 늘려 평소처럼 진료했다. 지역 의대생들은 이날 오전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앞에서 무분별한 정원 확대에 반대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전북도 전공의 400여명 중 300여명이 이날 오전 7시부터 집단 휴업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에서는 227명 전공의 중 치과 전공의를 제외한 181명이, 원광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19명 중 6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등에서 전공의들의 빈 자리는 전임의와 전문의들이 채우고 있어서 대기 시간이 지연되는 등 별다른 의료 공백이 발생하진 않았다. 충남대병원 등 대전 주요병원 90% 파업 동참 전공의 90%가량이 파업에 동참한 대전 주요 대학병원은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교수진을 대거 현장에 배치했다.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충남대병원 180명, 을지대병원 86명, 대전성모병원 71명, 건양대병원 111명 전원 등 전공의 448명(약 90%)이 휴가를 냈다. 병원들은 중환자실·입원 병동·응급실 등 근무표에 전문의를 편성했다. 외래진료는 원래 교수의 일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병원 측 판단이다. 집단휴진이 예고된 터라 예정된 급한 환자 외에는 수술 일정도 잡아두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다들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대병원 전공의 239명 전원 하루 휴가 부산에서는 900여명의 전공의 대부분이 파업에 동참했다. 전공의들이 대거 진료 현장을 비우면서 주요 병원은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부산대병원은 전공의 파업 하루 전인 6일 병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차질 없는 진료를 당부했다. 이날 부산대병원 전공의 239명 전원은 하루 휴가를 냈다. 다만 병동 담당의, 수술 보좌, 응급실 등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교수 300명 중 일부를 투입해 전공의 업무를 맡게 했다. 동아대병원과 고신대병원 등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7일 하루 파업에 이어 대한의사협회도 이달 14일 파업을 예고해 상당한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정부, 10년간 의대정원 4000명 증원 지역의사로 10년간 지역서 의무복무 앞서 정부는 의사 부족 사태 해결 방안으로 10년간 한시적으로 의대 정원을 늘려 4000명을 추가로 양성하고 이들에게 특정 전공을 하게 하거나 지역 의사로 선발해 10년간 출신 의대 소재 지역 의료기관에서 의무복무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은 출산율 추이로 볼 때 2028년이면 인구 대비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상회한다고 반발하며 공공성을 갖춘 전문의료기관 설립과 운영 등 거시적인 대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등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헌혈 릴레이, 권역별 정책토론회 등을 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전공의 집단휴진 대체 인력 확보…진료 공백 막는다”

    정부 “전공의 집단휴진 대체 인력 확보…진료 공백 막는다”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하며 7일 집단 휴진한 데 대해 정부가 유감의 뜻을 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대화와 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에 나선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집단휴진(파업)에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 인력까지 포함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 생명·안전에 직결되는 필수 진료까지 포함해 진료를 중단하는 점에 대해 정부는 매우 유감스럽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의 대표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충 방안 등에 반발하며 이날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응급실, 분만실, 투석실 등 필수 유지 업무를 포함한 모든 전공의의 업무를 중단하는 단체 행동에 나섰다.전날 정부는 대전협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시도했으나 집단휴진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에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는 노력은 계속하면서도 휴업에 따른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각 병원에서는 정부 요청에 따라 환자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체 인력을 확보하고 근무 순번을 지정하는 등 진료 공백을 방지하는 준비를 해왔다”며 국민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응급의료기관은 차질없이 운영되도록 인력을 확보하도록 조치했다. 응급의료기관 진료 상황은 응급의료정보센터 누리집(www.e-gen.or.kr)과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공의들은 일단 이날 하루만 업무를 중단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는 앞으로 같은 문제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각 의료기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전공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전공의들의) 연가 사용 비율은 50%대로 파악하고 있다”며 “혹여 진료 차질이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부분에 더욱 초점을 맞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정부는 대전협과 소통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의협)에도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의료계와 정부 모두의 공통 사명”이라며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무관한 환자들이 억울하게 피해를 볼 수 있는 극단적 방식 대신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해로 모든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집단행동보다는 대화와 협의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박능후 복지 “전공의 집단행동 유감…응급·중증환자 피해 없어야”

    박능후 복지 “전공의 집단행동 유감…응급·중증환자 피해 없어야”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7일 전공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중증·응급환자에게 억울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에 돌입한 이날 수련병원 중 하나인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진료 차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오늘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있는 날”이라며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 분야에 종사하는 전공의들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보건의료를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진료가 차질없이 실행돼 억울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며 “복지부도 관리전담반을 운영해 수련병원의 필수진료 상황을 파악하고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국민과 의료계, 정부가 힙을 합해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듯이 의료계와 소통을 통해 의료현장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이날 하루 집단휴진에 돌입했다. 당초 중환자실, 분만, 수술, 투석실, 응급실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하기로 했다가 전원 참여로 입장을 바꿨다. 앞서 정부는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한시적으로 의대 정원을 늘려 총 4000명의 의사 인력을 추가 양성하고 이중 3000명은 지역의사로 선발해 10년간 출신 의대 소재 시도 의료기관에서 의무복무하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공의 집단휴진…대학병원 의료대란없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및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해 7일 하루 집단휴진에 들어갔지만 서울시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의료대란을 발생하지 않았다. 대학병원들이 인턴·레지던트 등 집단휴진에 대비해 대체 인력을 투입·배치하면서 평소와 같이 진료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대전협은 이날 집단휴진에 전체 전공의 1만 6000명의 약 70%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부 병원에 대기 환자 명단과 예상 대기시간을 알리는 안내판에 ‘10분 상담 지연’ 등이 확인됐지만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환자들은 전공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교수님이 진료를 보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응급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응급실 업무에서 빠진 전공의 대신 진료과별 전임의와 교수들이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역시 간호사 인력 등이 배치돼 있어 전공의의 집단휴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각 병원은 환자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외래진료 대기시간이 다소 길어질 수는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교수의 외래진료를 보조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맡아왔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예고된 집단휴진이어서 사전에 진료과별로 대체 인력을 배치하고 근무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또 시급하지 않은 수술, 검사 등은 일정을 변경하는 조치도 이뤄졌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은 응급실 앞에 ‘환자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여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바라는 것”이라는 단체행동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전날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직접 대전협과 만나 집단휴진 재고를 요청했다. 이날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김 차관은 전공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세브란스병원과 전북대병원을 각각 방문해 환자들의 불편을 살피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서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매우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료계와 정부는 전공의 집단휴진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총파업과 맞물리면서 장기화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한편 전공의들은 집단휴진과 함께 서울 여의도 등 전국 곳곳에서 야외집회를 열고 릴레이 헌혈 등에 참여한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의대 정원 확대 계획 등의 문제를 알리는 투쟁도 병행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국민담화 호소에도 전공의 집단휴진 강행…7시부터 시작

    대국민담화 호소에도 전공의 집단휴진 강행…7시부터 시작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2022년부터 매년 400명씩 10년간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갔다.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의 약 1만6000명이 속해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이날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집단 휴진에 돌입했다.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은 집단휴진에 돌입하고 서울과 경기, 인천 주요 대학병원과 제주도의사회관, 강원도청 앞 등지에서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하는 취지로 야외집회와 헌혈 릴레이 등 단체행동에 나선다. 전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의료단체 등이 집단휴진이나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며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자”고 전한 바 있다. 이후 보건복지부는 대전협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하고 대화를 나누며 파업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전협은 당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파업을 강행했다. 대전협은 파업에 소속 수련의 70~80%가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복지부·대전협 ‘의대 정원’ 평행선… 전공의들 오늘 예정대로 집단휴진

    복지부·대전협 ‘의대 정원’ 평행선… 전공의들 오늘 예정대로 집단휴진

    정부가 6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 파업을 하루 앞두고 대화를 강조하는 담화문을 발표했지만 의료계는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이날 회동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업은 강행될 예정이다. ●박능후 “국민 안전 위협받는 경우 엄중 대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의대 정원 확충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의료 현장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확충된 의료인들을 어떻게 내실 있게 교육·수련할 것인지, 또 어느 지역에 배치할지 중요한 세부적 논의 사항들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 지역의료를 강화하는 과제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강경한 입장도 재차 밝혔다. 그는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경우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이날 의사 인력 부족이 환자 안전을 침해하고 불법 의료 행위를 유발한다며 정부안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정부를 압박하지 말라”며 의료계의 파업 철회를 요청했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과 대전협은 이날 오후 긴급 회동을 가졌지만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전협으로부터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우려를 들었고 내일 집단 휴진과 관련해 필수 분야는 근무를 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7일 현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전북대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대전협은 “의대 정원 확대 전면 재논의 등 우리가 원하는 바를 그동안 반복해서 얘기해 왔지만 (받아들여진 게 없는 상황에서) 간담회 한 차례로 당장 결정될 사안은 없었다”며 복지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의료계 “밥그릇 챙기기로 보지 말아 달라” 의료계는 담화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장관 담화가 예정돼 있다고 해 전향적 발표를 기대했는데 기존과 다를 것 없는 입장이고 (보여주기식) 명분 쌓기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의대 교수 등으로 이뤄진 한국의학교육협의회도 이날 이번 파업을 ‘밥그릇 챙기기’로 보지 말아 달라는 호소문을 내놓으며 파업에 힘을 보탰다. 정부는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지만 7일 전공의 파업이 진료에 차질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진료 차질은 대학병원에서 빚어질 수 있는데 대체 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파업 당일) 진료상 큰 차질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다만 대기 시간은 길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임세원법 사각지대’ 소형 병원

    ‘임세원법 사각지대’ 소형 병원

    2018년 말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이후 비슷한 사건을 막기 위해 ‘임세원법’(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도입됐다. 하지만 2년도 안 돼 환자의 공격에 의사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또다시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현행 임세원법만으로는 반복되는 비극을 막기 힘들다며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산의 한 정신병원에서 60대 입원 환자 A씨가 의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해당 의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병원으로부터 퇴원 요구를 받자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임 교수 사망 이후 정부와 국회는 앞다퉈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해 4월 국회는 의료기관 내에서 의료인을 폭행해 상해·중상해를 입히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임세원법을 통과시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100개 이상 병상을 갖춘 병원급 의료기관·정신병원·종합병원에 보안인력 배치와 비상벨 설치 등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소형 병원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100개 병상 이상 의료기관은 건강보험을 통해 일부 안전관리료를 지원받지만 소형 병원들은 임세원법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자체적으로 보안 예산을 들여야 한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부산의 정신병원도 의사 1명이 운영하는 소규모 개방 병동이었다. 전문가들은 보안인력을 배치하고 비상벨을 설치하는 조치도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권준수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안전요원이나 비상벨 확보 등으로도 비슷한 사건을 100% 예방하기는 힘든 데다 지역 개인 병원 등 소형 병원은 속수무책”이라며 “위험성이 있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더 근본적인 대책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2년 새에 두 분이나 돌아가셨다. 최근 의료 환경이 악화된 부분은 없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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