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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방향 잘 잡은 지역의사제, 논리적 근거로 정교한 추진을

    [사설] 방향 잘 잡은 지역의사제, 논리적 근거로 정교한 추진을

    정부가 2027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현재 3058명에서 더 늘리되 증원 인원 전부를 ‘지역의사제’로 선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산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는 그제 회의에서 지역·필수·공공 의료 분야의 인력 공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이런 방침을 정했다. 복지부는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초쯤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지역의사제는 의대 신입생 중 일정 비율을 선발해 졸업 후 10년간 지정된 지역·의료기관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전형이다. 대신 의대를 다니는 동안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입학금, 등록금, 기숙사비 등을 지원받는다. 의무 복무 규정을 어기면 시정명령을 거쳐 의사 면허가 취소된다. 지역의사제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다. 관련 법안도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역 간 의료 불균형과 필수의료 인력 부족으로 환자와 가족이 겪는 고통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2025 대한민국 불평등 종합보고서’는 건강 분야의 대표적 불평등 요인으로 도농 격차를 지목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률의 경우 도시가 28.6%인 반면 농촌은 41.0%로 크게 높다. 기존 의사 인력 양성 체계에선 지역 의료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의사제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역의사제가 성공하려면 의료계의 협조가 절실하다. 그러나 의사협회는 그제 2040년 의사가 최대 1만 7967명 과잉 공급될 것이라는 자체 결과를 내세워 의대 증원에 반발하고 있다. 앞서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가 2040년 의사가 최대 1만 1136명 부족할 것이라던 전망과 완전히 상반된다. 의사단체가 물리적 행동까지 예고하고 있어 의정 갈등이 재연될 우려가 높다. 정부는 움직일 수 없는 논리적 근거를 토대로 의료계를 설득하고, 정교한 추진 전략을 마련해야만 한다.
  • [사설] “성장률, 혁신”… 해법 알면서 기업 호주머니나 뒤져서야

    [사설] “성장률, 혁신”… 해법 알면서 기업 호주머니나 뒤져서야

    최근 한 달간 정부가 백방으로 손을 써 봤지만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80원에 육박하고 있다. 어제 환율(오후 3시 30분 기준)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477.5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483.6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1429.8원까지 내려갔지만 약발은 잠시뿐이었다. 올 들어 환율은 날마다 올랐다. 관세청은 그제 불법 외환거래 연중 상시 점검 계획을 발표했다. 세관 신고 수출입 금액과 은행을 통해 지급·수령한 무역 대금의 차이가 큰 기업들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장은 해외 주식 투자 및 외화 금융상품 관련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외환건전성 부담금 면제,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 이자 지급 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재정경제부는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일반 투자자의 양도소득세 감면을 제시했다. 이뿐인가. 외환위기를 겪은 뒤 트라우마가 있는 ‘달러 곳간’을 환율 방어에 썼다. 통상 외환보유액이 늘어나기 마련인 지난해 12월에는 4280억 5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6억 달러나 줄었다. 국민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은 보건복지부와 전략적 환헤지 탄력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경제 기초체력과 투자 매력도를 높이면 원화의 가치는 저절로 높아진다. 지나친 변동성과 급격한 쏠림 완화도 필요하지만 근본 대책 없이 외환보유액을 환율 방어에 쓰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기업의 달러 호주머니까지 뒤진다고 한미 관세협상으로 늘어날 대미 투자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어제 인터뷰에서 고환율 원인으로 “현재 성장률, 미래 혁신 가능성, 금리 등 세 가지 요인에서 미국이 월등히 높으니 중력이 작용하듯 자본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간 것”이라고 했다. 빼고 보탤 것 없이 정확한 현실 인식이다. 해법을 훤히 알면서 언 발에 오줌 누기 대책에만 치중하는지 답답할 뿐이다. 서학개미들은 정부가 끌어내려준 환율을 투자 기회로 삼아 미국 주식을 사서 환율을 또 밀어올렸다. 이들이 국내에 투자하게 해야 한다. 포괄임금 규제, 생산성 증대 없는 주 4.5일제, 정년 연장, 1년 내내 노사협상으로 날을 지새게 할 ‘노란봉투법’은 국내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뚝뚝 떨어뜨린다. 당장 완전자율주행, 승차 공유, 원격의료 등 뜨거운 시장을 놓고 다른 나라들은 피 튀기는 경쟁을 하건만 한국은 규제를 걷어내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 정부가 규제 혁신에 비상한 결기를 보여야 한다. 나눠 주기식 기업 지원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유도하라. 한국 기업을 군침 도는 투자처로 만드는 것, 그것이 진짜 환율 대책이다.
  • 행정·소방·병원·군까지… 골든타임 원팀, 국민 생명 지켰다[정부혁신 우수사례]

    행정·소방·병원·군까지… 골든타임 원팀, 국민 생명 지켰다[정부혁신 우수사례]

    경남 ‘응급의료상황실’ 365일 운영환자 병원 수용 도와 ‘뺑뺑이’ 해소‘119 안심콜’ 취약층 위험 사전 파악행안·보건복지·교육부 연계해 관리군·소방 헬기, 도서·산악지역 접근국방부·인천소방 ‘응급 후송 협력’ #. 지난해 6월의 어느 날 경남 창원 의창구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경남 응급의료상황실’에 연락해 “당장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고 요청했다. 상황실은 인근 병원 응급실 의료진을 호출했고, 의료진은 ‘구급 스마트 시스템’에 접속해 환자 맥박을 비롯한 활력 징후를 확인한 뒤 ‘환자 수용’ 버튼을 눌렀다. 소방과 행정, 병원의 ‘3박자 협업’으로 환자는 신속하게 응급실에 도착해 치료받았고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 부산 사하구에 집중호우가 내리던 지난해 7월 119상황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자 B씨는 “집에 물이 차고 있다”며 침수 피해를 당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와 사는 곳의 위치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다. 이에 상황실은 B씨가 언급한 단서를 통해 ‘119 안심콜 서비스’에 ‘침수 특별관리대상자’로 등록된 노인임을 확인한 뒤 펌프차와 구조차를 긴급 출동시켜 B씨를 무사히 구출했다. #. 지난해 10월 20일 인천 옹진군 대청도 보건지소에 50대 여성 C씨가 찾아왔다. 그는 오른쪽 팔과 다리에 힘이 완전히 빠졌고 감각도 없다고 호소했다. 공중보건의는 뇌졸중을 의심하고 119상황실에 이송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강풍주의보 발령으로 소방 헬기를 운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상황실은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센터에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 군은 경기 용인에 있던 의무수송헬기 ‘메디온’을 보냈고 C씨는 인천의 대형 병원에 무사히 도착해 치료받았다. 환자 징후 원격 파악, 침수 특별관리대상자 정보 확인, 군 의무수송헬기 출동까지 모두 협업을 바탕으로 ‘골든타임’을 지켜 생명을 구한 사례다.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려면 119구급대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지방자치단체, 군까지 관련 모든 기관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경남도는 도청과 소방, 응급의료지원단, 의료기관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구급 차량의 환자 이송 과정과 응급 의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응급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상황실은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12명이 교대근무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응급실 34개소에 설치된 경광등으로 병원 의료진을 호출한다. 의료진은 ‘구급 스마트 시스템’으로 환자 정보를 확인한 뒤 수용 여부를 판단해 상황실에 알린다. 이 정보는 구급대원에게 즉각 전달돼 신속한 환자 이송을 돕는다. 상황실은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구급대원의 이송 의료기관 선정과 전원 지원 요청 2657건을 접수해 이송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줬다. 의료진의 응답률은 경광등 설치 전 33.5%에서 설치 후 66.5%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렇게 기관 사이에 칸막이가 허물어지면서 이제 ‘응급실 뺑뺑이’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취약계층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2008년 도입된 ‘119 안심콜 서비스’도 여러 부처의 협업을 바탕으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장애인이나 어린이, 노인을 비롯한 응급 취약계층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들이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거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생명이나 재산을 잃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게 바로 119 안심콜 서비스다. 제도 초기에는 환자의 질병 이력 정보를 관리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나 홀로 사는 어린이, 노인, 침수우려지역 주민 등 잠재적 취약계층의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구급 지원을 넘어 재난 대응을 위한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환자의 특이사항, 주거 환경,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움직일 수 있다. 취약계층 정보는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관계 부처가 연계해 함께 관리하고 있다. 덕분에 응급 대응 사각지대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군과 소방도 응급 환자 구조를 위해 손잡았다. 군 의무수송헬기와 소방 헬기는 서로 약점을 보완하며 도서·산악지역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 덩치가 큰 군용 헬기는 악조건의 날씨 속에서, 또 군사 지역과 비행 제한 구역에서도 환자를 실어 나를 수 있다. 소방 헬기는 군용 헬기가 착륙하기 어려운 협소한 지역에 있는 환자에게까지 접근할 수 있다. 병원 옥상에 설치된 헬리패드(H)에 착륙할 수 있어 더욱 신속한 환자 이송이 가능하다. 국군의무사령부와 인천소방본부는 지난해 3월 업무협약을 맺고 ‘응급 환자 후송협력체계’를 갖췄다. 24시간 상시로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도 구축했다. ‘가장 빠르고 안전한 헬기 수송’을 지향점으로 삼고 지금 이 순간에도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애쓰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기관 사이에 경계가 있을 수 없다”면서 “칸막이를 뛰어넘은 협업으로 국민의 일상을 지켜내는 것이 정부의 기본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와 지역 소멸, 기후 위기처럼 복합적인 과제에 대해서도 범정부 협업 체계를 구축해 사회 문제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수도권서 멀수록 외상 생존율 ‘뚝’

    수도권서 멀수록 외상 생존율 ‘뚝’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크게 다친 장소가 수도권에 가까울수록 살 가능성이 높고, 멀어질수록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인프라가 촘촘하지 않은 지방일수록 외상 환자를 응급실까지 옮기는 데 시간이 더 걸려 ‘골든타임’을 놓칠 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경기·인천이 6.4%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7.8%, 대전·충청·강원·세종은 7.9%였다. 반면 광주·전라·제주는 14.3%, 부산·대구·울산·경상은 11.4%로 높았다. 지역에 따라 두 배 넘게 차이가 났다.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외상 사망자 중 제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졌다면 살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는 비율로, 지역별 외상 진료체계의 접근성과 속도를 보여준다. 2023년 전국 평균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9.1%였다. 2015년 첫 조사 당시 30.5%에서 8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처음으로 한 자릿수에 진입했다. 그나마 이 정도로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은 권역외상센터가 확충된 영향이 크다. 권역외상센터는 2015년 8곳에서 현재 17개 시도에 1곳씩 설치됐다.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도 2015년 30.5%에서 2021년 13.9%, 2023년 9.1%로 감소세다. 다만 2021년 대비 2023년 감소 폭은 대전·충청·강원·세종이 8.1%포인트로 가장 컸던 반면, 부산·대구·울산·경상은 2.1%포인트 감소에 그쳤다. ‘어느 지역에서 다쳤느냐’가 생사를 결정짓는 구조는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정경원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예방 가능한 사망이 많이 발생하는 기관일수록 자료 제출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어 일부 지역 결과가 과소 추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표보다 실제 현장이 더 열악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설립·운영에 2012~2023년 약 6717억원이 투입됐고, 이에 따라 예방된 사망자는 약 1만 4176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통계적 생명 가치를 적용하면 편익은 약 3조 5000억~19조 6000억원으로, 투자 대비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 2027학년도 의대 정원 늘리고 100% 지역의사제 선발로 가닥

    2027학년도 의대 정원 늘리고 100% 지역의사제 선발로 가닥

    정부가 2027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현재 3058명에서 더 늘리되, 늘어나는 인원의 전부를 ‘지역의사제’에 투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원만 늘리면 미용·성형 등 인기과로 쏠릴 수 있는 만큼, 증원분 100%를 지역 필수의료 인력 공백을 메우는 데 쓰고 의료계 반발도 누그러뜨리겠다는 취지다. 최종 증원 규모는 내달 3일까지 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2027년 이후 의사 인력 증원분 전체를 지역의사제 정원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위원 전원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의사 인력 논의의 궁극적인 목적은 위기에 처한 지역 필수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의사제는 의대 입학 단계에서 지역 전형을 확대하고, 해당 전형 입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10년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안으로 추진돼 지난해 12월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증원 인원의 100%를 지역의사제에 쓰면 증원 대상은 지방 의대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소재 의대는 정원을 유지하고, 수도권에서는 경기·인천 일부 의대만 제한적으로 증원이 이뤄질 수도 있다. 신설하는 공공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 정원은 별도로 확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회의에선 수급 추계 주기(5년)를 반영해 이번에 정해질 정원을 2027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5년간만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기간 입학한 학생들이 2033~2037년에 배출되는 점을 고려해 2037년을 수급 관리 기준연도로 삼고, 다음 수급 추계는 2029년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정심은 다음 회의에 복수의 증원 시나리오를 상정할 예정이다. 의사인력수급추계위는 2040년 의사 부족 규모를 최소 5015명에서 최대 1만 1136명으로 추산했다. 의대 증원 발표가 임박하자 의료계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추계위 결과를 “흠결 있는 추계”로 규정하며 “2040년에는 오히려 의사가 최대 1만 8000명 과잉 공급될 수 있다. 정책을 강행하면 물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1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 2027학년도 의대 정원 늘리고 100% 지역의사제 선발로 가닥

    2027학년도 의대 정원 늘리고 100% 지역의사제 선발로 가닥

    정부가 2027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되, 늘어나는 인원의 전부를 ‘지역의사제’를 통해 지역·필수 의료에 투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원만 늘려 놓으면 미용·성형 등 인기과로 쏠릴 수 있는 만큼, 증원분 100%를 지역의사제로 묶어 지역·필수 의료에 쓰겠다는 것이다.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의 필수 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증원에 따른 의료계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최종 증원 규모는 내달 3일까지 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서 “2027년 이후 의사 인력 증원분 전원을 지역의사제 정원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위원 전원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의사 인력 논의의 궁극적인 목적은 위기에 처한 지역 필수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의사제는 의대 입학 단계에서 지역 전형을 확대하고, 이 전형 입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역·필수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안으로 추진돼 지난해 12월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증원 인원의 100%를 지역 전형으로 뽑으면 증원 대상은 지방 의대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소재 의대는 정원을 유지하고, 수도권에서는 경기·인천 일부 의대만 제한적으로 증원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급 추계 주기(5년)를 반영해 이번에 정해질 정원을 2027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5년간만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기간 입학한 학생들이 2033~2037년에 배출되는 점을 고려해 2037년을 수급 관리 기준연도로 삼고 다음 수급 추계는 2029년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정심은 다음 회의에 복수의 증원 시나리오별 양성 규모(안)를 상정할 예정이다. 의사인력수급추계위는 최종 보고에서 2040년 의사 부족 규모를 최소 5015명에서 최대 1만 1136명으로 추산했다. 의대 증원 발표가 임박하자 의료계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추계위 추계를 ‘흠결 있는 추계’로 규정하고 “2040년 의사가 최대 1만 8000명가량 과잉 공급될 것”이라며 “정책을 강행하면 물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의대 증원, 100% 지역의사제 선발로 가닥

    의대 증원, 100% 지역의사제 선발로 가닥

    정부가 2027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현재 3058명에서 더 늘리되, 늘어나는 인원의 전부를 ‘지역의사제’에 투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원만 늘리면 미용·성형 등 인기과로 쏠릴 수 있는 만큼, 증원분 100%를 지역 필수의료 인력 공백을 메우는 데 쓰고 의료계 반발도 누그러뜨리겠다는 취지다. 최종 증원 규모는 내달 3일까지 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2027년 이후 의사 인력 증원분 전체를 지역의사제 정원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위원 전원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의사 인력 논의의 궁극적인 목적은 위기에 처한 지역 필수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의사제는 의대 입학 단계에서 지역 전형을 확대하고, 해당 전형 입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10년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안으로 추진돼 지난해 12월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증원 인원의 100%를 지역의사제에 쓰면 증원 대상은 지방 의대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소재 의대는 정원을 유지하고, 수도권에서는 경기·인천 일부 의대만 제한적으로 증원이 이뤄질 수도 있다. 신설하는 공공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 정원은 별도로 확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회의에선 수급 추계 주기(5년)를 반영해 이번에 정해질 정원을 2027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5년간만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기간 입학한 학생들이 2033~2037년에 배출되는 점을 고려해 2037년을 수급 관리 기준연도로 삼고, 다음 수급 추계는 2029년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정심은 다음 회의에 복수의 증원 시나리오를 상정할 예정이다. 의사인력수급추계위는 2040년 의사 부족 규모를 최소 5015명에서 최대 1만 1136명으로 추산했다. 의대 증원 발표가 임박하자 의료계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추계위 결과를 “흠결 있는 추계”로 규정하며 “2040년에는 오히려 의사가 최대 1만 8000명 과잉 공급될 수 있다. 정책을 강행하면 물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1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 “노모 얼굴에 수건 덮어놔” 요양병원서 충격 목격…직원들은 ‘시큰둥’ 공분

    “노모 얼굴에 수건 덮어놔” 요양병원서 충격 목격…직원들은 ‘시큰둥’ 공분

    한 요양병원에서 양팔이 결박된 노모의 얼굴에 수건이 덮여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보호자의 주장이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언 좀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오늘 어머니를 뵈러 요양병원에 갔는데 수건을 덮어놔서 숨을 잘 못 쉬고 계셨다. 몇 시간을 저렇게 덮어놨으니 얼마나 숨이 차고 답답했겠느냐”며 “양팔은 줄로 묶어놔서 스스로 수건을 걷어낼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침대에 누운 채 얼굴이 분홍색 수건으로 덮여 있는 노모의 모습이 담겨있다. 노모가 콧줄을 달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요양병원 측에서는 환자가 콧줄을 제거하지 못하도록 팔을 결박한 것으로 보인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누가 이랬느냐. 돌아가시면 어떡하냐”고 병원 측에 항의했지만, 직원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별 방법이 없어서 그냥 왔다”면서 “이 지역은 최근 요양원에서 간병인이 영감님을 찬 바닥에 방치해 사망하게 만든 지역이라 그 뉴스가 마음에 걸렸다”고 밝혔다. A씨는 “지역 사회라서 요양원 행태를 시청 담당자에게 말해도 시정이 전혀 안 된다”면서 해당 병원에 앞서 노모를 모셨던 요양병원에서도 환자를 방치하는 등 문제가 많아 원장에 항의했지만 “시청 담당자와 친해서 아무리 떠들어봐야 소용 없다”고 큰소리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무원들은 믿지 못하겠고 어떤 방법으로 처리해야 할지 몰라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간호사, 간병인들의 태도에 분하고 화가 난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조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살인미수 아닌가”, “내 부모를 이렇게 했으면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다”고 분노했다. “바로 경찰에 신고했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빨리 고소해라”, “관할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연락하라” 등의 조언도 나왔다. 현직 간호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다른 데로 가야 한다. 그걸 망설일 상황이 아니다”라며 “나는 6번도 옮겼다. 아니다 싶으면 옮겨야 한다. 발품 팔아야 한다. 카페 가입해서 정보도 얻고, 거리에 제약을 두지 말라”고 남기기도 했다. 김예지 의원, 요양기관 내 학대 근절법 발의 A씨의 호소처럼 요양병원의 방치나 감독 소홀로 환자가 부상하거나 숨진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낙상하거나, 음식물 흡인으로 질식했음에도 즉각적인 응급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사망한 사건들이 대표적이다. 또 장기 입원 환자의 욕창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패혈증으로 숨진 사례도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 요양기관 내에서 발생하는 학대 및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행정처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국민건강보험법에는 요양기관이 입원환자에 대한 보호의무를 소홀히 해 폭행을 방조하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경우에도 이를 제재할 수 있는 행정처분 근거가 부재한 실정이다. 김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노인학대 사건이 발생한 92개 요양병원 중 행정처분이 내려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으며, 오히려 이들 기관에 총 66억원 규모의 지원금이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에는 요양기관 종사자 등이 환자에게 ▲폭행을 가하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 ▲성폭력 또는 성희롱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위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보호, 치료 및 간호를 소홀히 해 환자의 건강 또는 안전에 해를 끼치는 행위 등을 한 경우, 보건복지부장관이 해당 요양기관에 대해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심평원이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해, 요양기관에 대한 관리·감독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인권침해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한 입원환자의 권리가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 북구, “100세 어르신 ‘장수 축하 선물’ 드립니다!”

    광주 북구, “100세 어르신 ‘장수 축하 선물’ 드립니다!”

    광주광역시 북구가 올해 100세를 맞은 어르신에게 50만 원 상당의 장수 축하 선물을 지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장수 축하 선물 지급사업’은 경로 효친 분위기를 확산하고 어르신들의 건강한 일상을 응원하기 위해 북구에서 작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앞서 북구는 장수 어르신 지원을 위해 관계 조례를 개정하고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치는 등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북구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 중이면서 올해 만 100세가 되는 1926년생 어르신 20명이다. 이번 사업에는 고향 사랑 기금으로 조성된 1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매달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100세 생신을 앞둔 어르신에게 안내문을 송부하고, 대상자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자격 요건을 검토한 뒤 장수 축하 선물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장수 축하 선물은 총 6종으로 구성됐다. 어르신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기존 ▲온수매트 ▲공기청정기 ▲제습기 ▲이불 세트 등 4종에서 ▲전기밥솥 ▲노인보행기 등 2종을 추가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더욱 활기차고 건강한 일상을 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는 지난해 사업을 통해 총 48명의 장수 어르신에게 축하 선물을 제공한 바 있다.
  • 서울 중구 “지난해 수상 36건…공모로 106억원 확보”

    서울 중구 “지난해 수상 36건…공모로 106억원 확보”

    서울 중구는 지난해 구정 전반에서 36건의 수상 실적을 거두고 중앙부처와 서울시의 공모사업에 54건이 선정돼 106억원의 외부 재원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구는 일자리 정책을 명동과 남대문, 덕수궁,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대표 관광지가 밀집한 특성을 살려 관광특화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고용노동부 주관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 우수사업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시장경영패키지 지원 등 전통시장·골목상권 관련 공모사업들에서 9억 9000만원의 재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건강·복지 분야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보건복지부 주관 ‘전국민마음투자지원 사업 평가’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고, 금연 우수기관 평가에서 장려상 등 성과도 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서울시 공모에 선정돼 ‘이순신 축제’와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를, 국가유산청 공모를 통해서는 ‘정동야행’ 축제를 성공리에 치렀다. 630년의 역사를 품은 중구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것이다. 서울시의 통합안전 스마트폴 구축 등 다양한 공모에 선정되며 생활 안전망도 강화했다. 특히 서울시의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사업’을 통해 40억원을 확보하고, 청구동에서 남산자락숲길로 이어지는 언덕길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추진 중이다. 5년 연속 서울시 자치구 생활폐기물 반입량관리제 평가에서 최우수구에 이름을 올렸다. 행정안전부의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국무총리상을 받는 등 행정 역량 전반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년보다 2단계 오른 2등급을 달성하며 13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뒀다.
  • 고터·세빛은 ‘관광’, 양재는 ‘AI’… 문화·디지털 특구 띄운 서초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고터·세빛은 ‘관광’, 양재는 ‘AI’… 문화·디지털 특구 띄운 서초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고터 횡단보도는 주민들과 약속잠수교 방면 추가 지하통로 계획서초 AICT 스타트업 2호 펀드 조성무료 ‘AI특구 버스’ 26일부터 운행골목형 상점가 12곳 모두 지정 목표복지돌봄재단 통해 촘촘한 서비스서울 서초구 잠원동 고속터미널 사거리에 건널목을 만들어달라는 민원이 처음 제기된 2009년 이후 이 사업은 16년동안 역대 서초구청장들을 짓누른 난제였다. 그동안 주민들은 길 건너 고속터미널과 백화점을 가기 위해 지하보도를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해묵은 숙제는 지난해 12월 전방향 횡단보도가 개통되면서 해결됐다. 전성수(65) 서초구청장이 유동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상인들의 동의를 받아낸 덕분이다. 전 구청장은 12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취임 첫해인 2022년 고속터미널 상가 상인분들로부터 이 곳을 관광특구로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저와 전 직원이 합심해 2024년 12월 ‘고터·새빛 관광특구’로 선정됐고, 덕분에 상인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주민들의 목소리에 해결책이 담겨있었던 셈이다. 전 구청장은 올해에도 현장을 부지런히 쫓아다니면서 민심에 귀를 쫑긋 세울 것이라며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설된 고속터미널 사거리 횡단보도에 대한 주민 반응이 좋다. 2022년 민선 8기 첫 취임 이후 주민 피드백이 많았던 정책들을 소개해 달라. “고속터미널 사거리 횡단보도 설치는 전환점이 있었다. 터미널에서 반포한강공원까지 아우르는 ‘고터·새빛 관광특구’ 지정이다. 제가 취임했던 2022년은 코로나의 터널을 막 빠져나오려 할 때였다. 그때 만난 620곳의 지하상가 업체 소상공인들은 코로나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며 특구 지정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즉시 용역에 착수했고 직원들에게는 상인들과 지속해 소통하라 지시했다. 노력 끝에 2024년 12월 특구 지정에 성공했다. 그러자 상인회에서 횡단보도 설치에 동의해 주셨다. 신의를 지켜주신 것이다. 16년 숙원사업이었던 고속터미널 사거리 횡단보도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주민 요청에 귀를 기울이고 실천에 옮긴 덕분이다. 설치 이후 제가 직원들과 이용하면서 점검했는데 지나는 주민들께서 먼저 고맙다며 인사를 건넬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2023년 12월 개통한 교대역 13·14번 출구 앞 건널목도 감사 인사를 많이 들었던 곳이다. 기존에 500m를 우회했던 길을 서울경찰청과 협의 끝에 횡단보도를 만들었다. 구청장이 거창한 일을 해야 하는게 아니다. 주민의 일상이 조금이라도 편해지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이 들어야 한다. 제가 취임 이후 ‘찾아가는 전성수다’, ‘구청장 쫌 만납시다’, ‘서초구청장의 동네 한 바퀴’ 등 현장 사업을 계속 이어가는 이유다.” -2026년 구정 운영에 역점을 두는 분야는. “지난 8일 신년인사회에서 구민들께 2026년에 집중할 분야 네 가지를 말씀드렸다. 활력 경제도시, 명품 주거도시, 일상 문화도시, 미래 약속도시다. 서초구에 12개 골목상권이 있다. 지난해 6개를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했다. 기초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할 수 있는데 2000㎡ 이내 소상공인 점포 15곳 이상이 밀집해야 하는 등 조건을 갖추면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고 전통시장처럼 지원 대상이 된다. 상인들을 적극 지원해 올해 안에 서초구 내 골목상권 12곳 모두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하는 것이 목표다. 재건축 단지의 조속한 준공을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보행로를 꾸준히 확충해 서울에서 가장 선호하는 명품 주거도시 완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일상문화도시는 ‘고터·세빛 관광특구’와 ‘양재 인공지능(AI) 특구’ 등 두 축을 바탕으로 문화와 디지털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해서 만들어 낼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여의천에 문을 연 조망 카페인 ‘소원카페’를 시작으로 여의천-양재천-매헌시민의 숲을 잇는 복합 여가공간 조성, 서초복합 통합개발, 고속터미널 현대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서초구를 사람·문화·교통이 연결되는 미래 거점도시로 완성할 것이다.” -보건복지부 정책에 따라 오는 3월부터 전국에 ‘통합돌봄 제도’가 시행된다. “현재 서초구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7만 2000여명으로 2029년이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전국 최초로 복지재단 명칭에 ‘돌봄’을 추가해 ‘서초복지돌봄재단’을 출범시켰다. 돌봄이 필요할 때 거주지에서 바로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촘촘한 돌봄망을 구축한다는 것이 목표다. 구가 돌봄 정책을 세우고 총괄하면 복지돌봄재단이 실무 담당 부서를 연결하고, 동주민센터는 ‘통합지원창구’ 역할을 맡아 빈틈없는 복지를 완성할 계획이다.” -양재 AI 특구 발전 계획도 궁금하다. “양재 AI 특구인 양재·우면동 일대는 AI 생태계 완성에 더없이 좋은 여건을 갖췄다. 현대·기아차 본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KT의 연구개발(R&D) 센터가 있고, AI,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타트업들까지 약 500개 기업이 이미 모여 있다. 2025년 12월 결성된 ‘서초 AICT 스타트업 1호 펀드’는 목표액 300억원의 세 배에 가까운 870억원이 모였다. 발전 가능성을 실제 투자자들로부터 확인한 것이다. 올해도 600억원을 목표로 ‘2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일부터 양재시민의숲역-서울 AI 허브-강남데이터센터를 잇는 특구 직장인 대상 무료 버스인 ‘AI 특구 버스’도 26일 운행을 시작한다. 대한민국이 AI 주요 3개국(G3)로 도약하는데 서초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고터·새빛 관광특구’ 발전 계획은 뭔가. “이미 고속터미널-공공보행통로-반포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지하 보행통로를 완성했다. 통로 천장에는 분홍색 안내 라인으로 동선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 공공보행통로의 중간 지점에서 잠수교 방면으로 바로 이어지는 추가 지하통로도 계획 중이다. 현재 통로가 지나가는 아파트 단지 주민 동의를 구하고 있는데, 지하통로에 거대한 미디어아트를 설치해 거주민 품격에 맞는 통로를 완성할 계획이어서 동의해 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 -2026년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행정은 연속성이 가장 중요하다. 구청 행정의 수요자인 구민들에게 지속 가능하고 예측할 수 있는 행정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구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화답하는, 제 구정 철학을 올해도 이어가겠다.”
  • 노인 기초연금 수급률, 농어촌·대도시 격차…최고 3.5배

    노인 기초연금 수급률, 농어촌·대도시 격차…최고 3.5배

    농어촌과 대도시 간 기초연금 수급률 격차가 최대 3.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률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실제 기초연금을 받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12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통계로 본 2024년 기초연금’ 보고서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세종시의 기초연금 수급률이 54.2%로 가장 낮았다. 서울도 54.5%로 60%를 밑돌았다. 반면 전남은 77.9%로 가장 높은 가운데 경북이 74.1%로 뒤를 이었다. 강원은 전국 평균(66%)을 소폭 웃도는 68%로 집계됐다.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수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고흥군(87.0%)이었다. 이어 완도군(86.6%), 진도군(85.0%), 장흥군(84.1%), 신안군(84.0%) 등 전남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대로 서울 서초구는 24.5%로 최저였다. 강남구(25.0%), 경기 과천시(28.1%), 서울 송파구(36.6%), 용산구(40.3%) 순으로 낮았다. 최고치인 고흥군과 최저치인 서초구의 수급률 차이는 약 3.5배에 달했다. 노인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농어촌과 대도시 간 지역별 수급자 비율은 뚜렷한 격차가 확인된 셈이다. 기초연금 수급률이 높다는 것은 노인층의 소득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 공적 의존도가 크다는 경제적 신호이다. 이는 농어촌의 노인 빈곤율이 높고 개인 노후 준비가 부족한 상태를 의미한다. 기초연금은 노인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7월 도입된 제도로,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매년 선정 기준액을 정해 지급한다. 다만 공무원·군인 등 특수 직역 연금 수급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소득·재산 공개를 꺼려 신청하지 않거나 거주 불명 상태인 노인도 있어 실제 수급률은 매년 60%대에 머물고 있다. 기초연금에 투입되는 예산은 매년 증가 추세다. 2024년 전체 예산은 24조 35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비가 82.8%, 지방비가 17.2%를 차지했다.
  • 사는 곳이 아이 삶 못 가르게… ‘가정위탁’ 국가사업 전환 추진[가정위탁, 국가 책임으로]

    사는 곳이 아이 삶 못 가르게… ‘가정위탁’ 국가사업 전환 추진[가정위탁, 국가 책임으로]

    양육보조금 지원 강제 규정 없어위탁 가정 찾아도 지역 이양 안 돼 예산 부족 탓에 45%만 가정 위탁 전문위탁아동 3분의 1 매칭 실패저출산·비혼 늘어 위탁 가족 부족가족 모집·관리·재정 일원화 절실친권 없지만 사고 땐 책임 전가돼“법적 책임·제도적 기반 강화 필요”“보호가 필요한 아이를 맡아 줄 위탁가정이 A시에는 한 곳도 없었어요. 그래서 인접한 B시를 찾았죠. 그런데 그곳에선 위탁가정 지원 예산이 한 푼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거예요. 결국 아이는 시설로 갔습니다.” 친부모의 학대나 방임, 질병 등으로 본래 가정에서 지내기 어려운 아이들이 위탁가정을 찾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바로 옆 시군에 아이를 맡을 가정이 있어도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신규로 발생한 보호 대상 아동 1583명 가운데 가정위탁으로 보호된 아동은 44.7%(707명)에 그쳤다. 가정위탁은 보호가 필요한 아이를 일반 가정에 맡겨 키우는 제도로, 특정 보호자와 정서적 유대감을 쌓으며 자랄 수 있어 당장 원가정 복귀가 어려운 아동에게 가장 좋은 보호 방식으로 꼽힌다. 현장에서도 보호 대상 아동이 발생하면 ‘가정위탁-그룹홈-양육시설’ 순으로 가정형 보호를 우선 검토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가정위탁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2027년을 목표로 가정위탁을 지방이양 사업에서 국가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위탁부모 모집과 관리, 재정 지원을 국가 단위로 묶어 지역 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사는 지역에 따라 아이의 삶이 갈리는 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국가 전환이 필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지자체가 모든 걸 책임지는 구조에선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어렵다. 현재 가정위탁 양육보조금은 초등학생 이하 월 34만원, 중학생 이하 45만원, 고등학생 이하 56만원이다. 하지만 강제 규정이 아니다 보니 지자체 재정 여건에 따라 지원 규모는 들쑥날쑥하다. 가정위탁이 국가사업으로 전환돼 국비가 지방비 매칭 방식으로 투입되면 지방도 의무적으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그러면 최소 가이드라인 수준의 지원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해진다. 행정 경계도 또 하나의 벽이다. 위탁가정 선정 권한은 시군구 사례결정위원회가 쥐고 있다. 옆 지역에 적합한 가정이 있어도 행정구역이 다르면 조정이 쉽지 않다. 임혜빈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은 “대부분 지역이 자기 관할에서 발생한 아이를 관할 안에서 보호하려다 보니, 시군구를 넘나드는 매칭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위탁가정이 부족한 지역의 아이들은 시설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은 상황이 더 어렵다. 학대 피해, 장애, 경계선 지능 등으로 전문적인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전문가정위탁’ 대상으로 분류된다. 자격을 갖춘 위탁부모에 맡기고 매달 100만원의 전문아동보호비를 추가로 지급하지만 이 역시 예산이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문 위탁이 필요한 아동 506명 중 149명(29.4%)은 전문아동보호비를 지원받지 못했다. 이후 예산이 증액되며 미지원 상황은 해소됐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필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연신 충남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은 “지금은 아이의 삶이 행정 경계와 지역 재정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라면서 “전문 위탁 자격을 갖춘 부모를 구하기도 어려운데, 예산이 없으면 일반위탁이나 시설로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위탁부모도 줄고 있다. 저출산과 비혼 증가로 아이를 맡을 수 있는 가구 자체가 줄었다. 위탁부모 교육을 받는 사람 중 실제 위탁을 결정하는 비율은 20%도 안 된다. 위탁가정 10곳 중 8곳은 친인척 위탁으로, 비혈연 위탁은 10% 수준에 그친다. 임 팀장은 “고령의 조부모가 위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아이들이 자립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조부모를 돌봐야 하는 역부양 사례가 생긴다”고 말했다. 법적 보호장치가 약한 것도 부담이다. 아이가 입학·전학을 하거나 여권을 발급받고, 급한 수술을 해야 할 때도 모두 친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반면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은 개인이 떠안는다. 임 팀장은 “한 변호사가 ‘법적 보호도 거의 없는데 이렇게 위험한 일을 왜 개인이 하느냐’고 묻더라”며 “위탁부모에 헌신만 요구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구조를 바꾸기 위해 가정위탁 국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위탁부모 모집·관리와 재정 지원을 국가 단위로 통합하고, 광역 단위에서 가정을 조정해 아이가 행정 경계를 넘어도 보호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재정과 행정구역이 아이의 삶을 결정짓는 현행 구조를 국가 책임 체계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가 사업화의 1차 목표는 위탁부모를 늘리고, 위탁 여부를 시·군·구가 아니라 광역 단위에서 결정해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라며 “양육보조금 권고 이행력을 높이고 지원 수준을 끌어올리는 한편, 위탁가정이 새로운 가족 형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국민연금·기초연금 수령액 2.1% 오른다

    국민연금·기초연금 수령액 2.1% 오른다

    올해부터 국민연금과 기초연급 수급자는 물가상승률에 따라 2.1 늘어난 연금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9일 오후 국민연금공단 강남 사옥에서 2026년 제1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국민연금 급여액 인상, 2026년 기준소득월액 상·하한액 조정 등을 의결했다. 우선 지난해 9월 기준 752만명이 받는 국민연금 급여액이 1월부터 2.1% 오른다. 전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반영한 금액이다. 기초연금 기준연금액 역시 기초연금법에 따라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똑같이 2.1% 올라 올해 34만 9700원으로 늘어난다. 기초연금을 받는 어르신은 약 779만명이다. 또한 국민연금 신규 수급자의 급여액을 정하기 위해 필요한 ‘재평가율’을 정했다. 재평가율은 수급자의 과거 가입기간 중 소득을 연금 수급개시 시점의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지수다. 예를 들어 1988년도 재평가율이 8.528이라면 당시 소득 100만원에 8.528을 곱해 현재가치로 재평가해 852만 8000원을 기준으로 올해 연금액을 정하는 것이다. 또 연금보험료와 연금액을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기준소득월액의 상·하한액도 조정됐다.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이 659만원이라면 월 소득이 700만원이어도 최대 659만원으로 보험료가 결정된다. 기준소득월액 상·하한액은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간 평균소득(A값) 변동률을 반영해 결정된다.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간 평균소득이 지난해 대비 3.4% 증가하면서 올해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은 637만원에서 659만원으로, 하한액은 40만원에서 41만원으로 각각 변경된다. 다만 해당 소득 구간에 속하지 않는 전체 가입자의 86%는 상·하한액 조정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만든 이정상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만든 이정상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서울대병원 신장내과를 만든 이정상 서울의대 신장내과 명예교수가 84세를 일기로 지난 8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국내 환자 중 쓰쓰가무시병을 처음 확진하는 등 신장과 유행성 출혈열 연구에서 선구자적 업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1942년 1월 6일생인 고인은 서울의대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대병원 인턴·내과 전공의를 거쳐 서울의대 신장내과 교수로 일했다. 1996년엔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1998년엔 서울대 의과대학장을 역임했다. 2007년 퇴직 후 동국대 일산병원 신장내과 석좌교수로 일했다. 고인은 1984년 국내 처음으로 렙토스피라증(괴질) 환자를 확진했고, 1986년에는 쓰쓰가무시병 환자를 혈청학적 검사로 처음 진단했다. 콩팥 손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행성 출혈열 연구를 주도해 사망률을 5% 이내로 낮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1992년에는 국내 유행성 출혈열 환자가 당시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통계에 비해 10배 더 많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질병 관리 체계의 한계를 지적했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설립을 이끈 고인은 서울의대 학장 재임 시절 기초와 임상을 연계하는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의학교육실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의학교육 혁신에도 앞장섰다. 유족으로는 부인 오의숙(전 소아과 의사)씨와 1남 1녀(진영·주영)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서울공원묘원. (02)2072-2014
  • [씨줄날줄] ‘통합돌봄’ 양극화

    [씨줄날줄] ‘통합돌봄’ 양극화

    보건복지부의 2023년도 노인실태조사(3년 주기)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5.6%가 최근 1년 이내 넘어졌다. 바닥이 미끄럽거나 다리에 힘이 풀려 발을 헛디디는 사고였다. 넘어진 곳은 길거리는 물론 집 욕실·거실 등 다양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낙상 횟수가 잦고 집안에서 넘어진 비율이 높아졌다. 노인 낙상 경험자의 절반 이상(58.5%)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병원은 치료는 잘하지만 입원 기간이 1~2주 정도다. 퇴원 이후의 삶은 오로지 본인과 가족 몫이다. 입원 기간 동안 활동량이 줄어 체력·근력이 손상될 우려가 커 요양·재활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재입원 위험도 높아진다. 병원비 부담이 커진다. 노인들은 살던 곳에서 계속 살고 싶다. 건강 악화로 독립적 생활이 어려워도 현 거주지에서 살기를 희망한다는 응답이 절반(48.9%)가량이다. 하지만 돌봐 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요양병원을 전전하는 ‘사회적 입원’이 현실이다. 오는 3월 27일부터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통합돌봄이 실시된다. 노쇠·장애·질병·사고 등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이 있어 복합 지원이 필요한 노인·장애인 등이 대상이다. 퇴원 환자 단기 지원 등 신규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다. 시군구가 대상자의 돌봄 필요도를 조사한 뒤 지원 계획을 세우고 서비스를 연계한다. 지방자치단체별 준비 상태 차이가 크다. 복지부 평가에 따르면 광주·대전광역시 산하 각각 5개 기초지자체들은 전담조직 구성, 전담인력 배치, 서비스 연계 등 준비를 100% 마쳤다. 인천(52.0%), 경북(58.2%), 전북(61.4%) 등은 준비 상태가 절반 수준이다. 229개 시군구로 따져 보면 전담조직이 없거나(12.7%), 전담인력 미배치(8.7%)는 물론 서비스 연계가 안 된 곳이 40.2%나 된다. 6·4 지방선거가 다섯 달 남았다. 사는 지역에 따라 돌봄 서비스도 차별받게 하는 지자체장이 누군지 눈을 크게 뜨고 걸러야겠다. 전경하 논설위원
  • “수상 넘어 ‘격상’”…영등포구, 2025년 평가판 휘어잡았다

    “수상 넘어 ‘격상’”…영등포구, 2025년 평가판 휘어잡았다

    서울 영등포구가 지난해 동안 주요 대외 평가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 표창, 장관 표창 등을 잇따라 받으며, 전년도보다 한 단계 높은 평가로 정책 운영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구에 따르면, 대표 성과는 서울시 최초 트윈세대(12~16세) 특화 도서관인 선유도서관의 지난해 전국 도서관 운영 평가 ‘대통령상’ 수상이다. 전년도 ‘장관상’ 수상에 이어, 전국 단위 최고로 한 단계 격상된 평가다. 구는 보육·돌봄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2024년 ‘최우수상’에서 지난해 ‘대상’으로 단계가 올랐으며, 모자보건사업 역시 ‘서울시장상’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수상한 성과도 있다. 보육유공 정부포상에서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외국인 주민지원 우수사례에서는 대림동 일대 환경 개선과 공동체 참여를 결합한 ‘대동단결’ 사업이 ‘최우수상’을 수상해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통계업무 진흥유공, 국가상징 선양과 유공 포상에서도 ‘국무총리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지자체 합동평가에서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고 등급인 1등급을 기록했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도 대한민국 봉사와 나눔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에 뽑혀 돌봄 정책의 새로운 모델이 됐다. 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이날까지 총 154건, 19억 3000만원 규모의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최호권 구청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온 직원들과 구정 운영에 함께해 준 구민들의 참여가 더해진 결과”라며 “행정의 출발점을 구민에게 두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책임 있는 행정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 통합돌봄 3월 시행 코앞인데…준비 끝낸 지자체 10곳 중 6곳뿐

    통합돌봄 3월 시행 코앞인데…준비 끝낸 지자체 10곳 중 6곳뿐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들어가지 않고도 집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통합돌봄’ 전국 시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시행과 동시에 서비스를 가동할 수 있을 만큼 준비를 마친 지방자치단체는 10곳 중 6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자체는 조례와 전담조직·전담인력 등 기본적인 행정 기반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다. 이대로라면 오는 3월 통합돌봄 전국 시행 이후,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노인의 삶의 질이 갈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건복지부가 8일 전국 229개 시군구의 통합돌봄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의료·요양·복지 등 실제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준비를 마친 지자체는 137곳(59.8%)에 그쳤다. 10곳 중 4곳은 제도가 시작돼도 실제 돌봄 서비스를 바로 제공하기 어려운 상태인 셈이다. 대상자 발굴 실적 전혀 없는 지자체 38곳특히 지난해 9월 이후 시범사업에 뒤늦게 참여한 98개 시군구 가운데 서비스 연계까지 완료한 곳은 22.4%에 불과했고 신청·대상자 발굴 실적이 전혀 없는 지자체도 38곳(38.8%)이나 됐다. 이들 지자체에서는 전담인력 확보와 지역 의료·돌봄 자원 연계가 동시에 지연되며 통합돌봄 절차 자체가 아직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별 준비 수준을 종합 점수로 환산하면 광주와 대전은 각각 100%로 최고점을 기록했고, 울산·대구·경남·부산·충북·전남도 90%를 넘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인천(52%), 경북(58.2%), 전북(61.4%), 강원(75.6%) 등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가령 광주와 대전이 100점이라면 인천은 52점에 불과해 같은 제도를 두고도 지자체 간 준비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진 셈이다. 실제로 통합돌봄 기반 조성과 사업 운영을 모두 완료한 곳은 인천의 경우 10개 시군구 중 계양·부평구 2곳에 그쳤고, 경북은 22개 시군구 가운데 의성군 1곳뿐이었다. 전북은 14개 시군구 중 5곳, 강원은 18개 시군구 중 6곳만 준비를 마쳤다. 지자체장 의지·준비수준 관건주소지가 돌봄의 질 가를 수도복지부 관계자는 “준비가 잘된 지역은 지자체장이 일찌감치 시범사업에 참여해 본 사업 전환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반면, 준비가 늦어진 지역 상당수는 시범사업 참여 시점부터 늦었다”며 “결국 지자체장의 관심과 의지 차이가 준비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통합돌봄 지원 예산으로 914억 원을 편성하고 지자체 전담공무원 인력 충원을 위한 인건비 192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합돌봄 인력 확충을 위해 지자체 기준인건비 5346명분을 배정하는 등 공무원 정원도 대폭 확대한 상태다. 통합돌봄이 시행되면 경증 환자는 굳이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입소하지 않아도 살던 곳에서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당사자의 삶의 질이 높아질 뿐 아니라 가족의 돌봄 부담이 완화되고, 불필요한 입원과 입소가 줄어 고령화 시대 돌봄체계의 지속 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늑장 준비를 해온 지자체가 본 사업 시행일인 3월 27일까지 준비를 마치지 못할 경우 지역별 돌봄 격차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복지부는 적어도 2월까지 시행 기반을 마련하고 신청·대상자 발굴이 가능하도록 지역별 컨설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살기 좋은 영등포… 챗GPT 대신 최GPT가 ‘24시간 소통’[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살기 좋은 영등포… 챗GPT 대신 최GPT가 ‘24시간 소통’[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현장 목소리 듣는 건 기본 중 기본명함에는 주민과 1대1 채팅창 주소언제 어디서든 불편 상황 등 청취 사회안전지수 25개 자치구 중 4위일자리 만들기도 2년 연속 우수상‘숙원’ 영등포로터리 고가 철거 진행87개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탄력“세상에 나온 지 이제 3년이 넘은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구청장으로 3년 6개월 넘게 일하며 ‘최GPT’가 되어 잠자는 영등포를 바꾸는 중입니다.” 최호권(63) 영등포구청장은 7일 서울신문 신년인터뷰에서 영등포의 대전환을 끌어낸 지난 3년 6개월과 성큼 다가온 미래에 대해 직관적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그의 명함에는 카카오톡 1대1 채팅에 접속할 수 있는 QR코드와 함께 ‘최GPT 구청장에게 불편개선·건의사항을 보내주세요’라는 문구가 있다. 덕분에 구청장이 된 이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현장에서 주민과 소통하는 시간 외에도 쏟아지는 카카오톡 메시지에 답하는 시간이 늘어서다. 영등포가 ‘천지개벽’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안전지수: 살기 좋은 지역’ 조사에서 25개 자치구 중 4위에 오르는 등 3년 연속 큰 폭으로 뛰었다. 고용노동부 주관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2년 연속 우수상을 받고, 2년 6개월 연속 서울 자치구 중 고용률 1위를 기록했다. 도시 미관도 확 달라지고 있다. 50년 가까이 된 영등포로터리 고가 철거는 물론, 87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다음은 “영등포를 ‘모두의 고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최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늘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을지 궁금하다. “지난해 3월쯤 한 청년으로부터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 대기 명단에 올랐다’는 카톡을 받았다. 정부의 가임력 검사 지원 대상이 지난해 ‘부부’에서 ‘20~49세 가임기 남녀 전체’로 늘어나면서 신청자가 급증했고, 서울 대부분 자치구에서 4월쯤 예산이 조기 소진됐다. 이 분처럼 영등포에서 2500여명의 청년이 대기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신속하게 추경 예산을 편성해 7월에 사업을 재개했다. 이후 다른 지자체의 문의와 민원이 폭주했고, 결국 보건복지부가 정부 예산을 지원하게 됐다.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를 움직여 전 국민이 혜택을 본 사례다.” -영등포 인구 3명 중 1명이 청년인데. “영등포는 점점 더 젊어지고 있다. 대학 하나 없지만, 청년인구 비율은 35%로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다. 출생률도 꾸준히 상위권(5위)이다. 그동안 취업, 주거, 결혼 등 청년의 삶 전반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미래교육재단’을 만들어 우리 구를 ‘과학교육 특별구’로 키워나가는 등 미래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한몫했다. 초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모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복지정책을 추진하는 게 영등포구에 살고 싶은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미래 융합인재’ 양성은 왜 필요한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교육 중심이 ‘지식 전달’에서 ‘미래 융합’으로 옮겨가고 있다. AI, 로봇, 빅데이터 등 핵심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가 곧 도시의 경쟁력이다. 교육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다. 미래 융합인재 한 명이 글로벌 1인 기업이고, 교육이 곧 경제다. 영등포구는 2024년 정식 인가를 받아 미래교육재단을 만들었다. 지방정부가 자체 교육재단을 설립한 선도적 시도다. 2024년 관내 초·중학생 2만명에게 국립과천과학관 연간회원권을 줬다. 지난해부터 모든 초등학교에 과학잡지를 배부했고, 전국 83개 과학관과 박물관을 무료 입장할 수 있게 지원했다. 학부모들이 ‘재단이 있어 다른 구로 이사 가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AI 기술이 행정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제 AI는 지방정부가 반드시 준비해야 할 행정의 기본 인프라다. 행정 수요가 복잡해지고, 인력과 재정에는 한계가 있다. AI로 효율을 높이고, 주민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해졌다. 구는 직원들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생성형 AI 활용능력 경진대회로 민원 자동 분류, 교통약자 맞춤 서비스, 스마트 방재 등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또 AI를 문제 해결 도구로 활용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있다. 학생뿐만 아니라 전 연령 대상 디지털 교육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국민행복 IT 경진대회’ 장년층 부문에서 주민 2명이 각각 대상과 금상을 받았다.” -영등포의 가장 큰 변화를 볼 수 있는 성과는 따로 있다고. “지금 영등포는 서울에서 가장 뜨겁게 변화하고 있다. 여의도를 비롯해 문래, 당산, 양평, 신길, 대림동, 영등포시장 일대까지 87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약 1만 2000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신속통합(신통)기획 자문사업 1호로, 조합 설립 이후 불과 11개월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50년 가까이 된 노후 아파트가 최고 49층, 912세대 주거단지로 탈바꿈하는 전례 없는 속도다. 구가 밀착 지원해 주민 협력을 끌어낸 모범 사례로 김수진 재건축정책 팀장이 지난해 ‘제29회 민원봉사대상’ 본상을 받았다. 재개발·재건축은 주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사업이다. 속도가 곧 성과다. 정책 혼선으로 사업이 지연될 경우, 부담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규제가 아니라, 정교한 제도 보완과 합리적인 규제 완화다.” -새로 지어질 청사에 갖는 기대가 크다. “신청사의 가장 큰 특징은 순환형 개발이다. 구청과 구의회를 당산공원 남측에 새로 만들고, 기존 구청 자리는 다시 공원으로 조성한다. 공사 기간 임시 청사를 임차하거나 분산 이전하는 데서 나오는 비용과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본관, 별관 등으로 분산돼 있던 부서가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원스톱 행정’이 가능해진다. 지하 2층에는 지하철 연결통로와 이어지는 북카페를 만들 계획이다.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첫 임기의 마지막 해다.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은가. “주민들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 또한 ‘오직 구민만 바라보는 행정, 공익의 대변자’란 신념을 지켜가고 싶다. 주민이 주인이고, 구청장은 일꾼이라는 마음으로 주민을 대한다. 명함에 적은 ‘최GPT’도 챗GPT처럼 편하게 소통하고,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하루 수십건씩 주민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년에도 정치하는 구청장이 아니라 일하는 구청장으로 남고 싶다. 보여주기식 성과보다 주민 일상에서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겠다.”
  • 대형·첨단화되는 병원선… 지자체, 운영비 딜레마

    섬을 낀 지방자치단체들이 ‘바다 위 종합병원’으로 불리는 병원선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남·전남·충남·인천 등 지자체들은 잇따라 병원선을 대형화·첨단화하며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운영비와 유류비를 전액 지방이 부담하는 구조가 유지되면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남도는 7일 병원선의 올해 첫 출항을 시작으로 7개 시군, 41개 도서, 51개 마을에 거주하는 2379명을 대상으로 연중 순회진료에 들어갔다. 내과·외과·피부과·치과·한방진료 등 기본 진료는 물론 만성질환 관리와 거동 불편 노인을 위한 방문 진료, 정신건강 상담과 예방접종까지 병행한다. 도는 내년 최신 의료장비와 친환경 추진체계를 갖춘 290t 규모 신조 병원선도 투입할 계획이다. 인천시에서는 지난해 5월 270t급 병원선 ‘건강옹진호’가 취항했다. 덕분에 백령도·대청도·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를 비롯해 6개 면, 17개 섬 주민이 병원선 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08t인 기존 병원선 ‘인천 531호’는 크기가 작아 백령도까지 운항이 어려웠다. 전남도와 충남도 역시 노후 병원선을 대체해 친환경·대형 병원선을 새로 건조하거나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육지 병원까지 몇 시간을 배로 이동해야 하는 섬 지역에서 병원선은 사실상 유일한 공공의료망이다. 다만 운영비는 부담이다. 국비 지원은 병원선 설계·건조·수리비에만 한정돼 있어 유류비·인건비·약품비 등 실제 운영비는 전액 지방비로 충당한다. 또 병원선은 여객선과 달리 면세유를 사용할 수 없어 과세유를 쓴다. 올해 병원선 운영비는 전남 22억원, 충남 11억원, 경남 5억 8400만원 가량이다. 진료 지역이 늘고 병원선 규모가 커질수록 운영비 역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병원선을 지역 보건의료기관에 포함하고 국비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이른바 ‘병원선 3법’ 개정안이 21대 국회 때 발의됐다 자동폐기 된 이후 22대 국회에선 감감무소식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최근 병원선 유류비 감면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건복지부에 보내기도 했다”며 “주민이 안정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선 운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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