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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블릿으로 딴짓 한 학생 지적이 아동학대? 수사기관 판단은

    태블릿으로 딴짓 한 학생 지적이 아동학대? 수사기관 판단은

    수업 중 태블릿으로 다른 콘텐츠를 보는 학생을 지도한 A교사는 학부모로부터 ‘정서적 학대’라는 이유로 신고를 당했다. 엎드려 있는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 학생을 일으켜 세운 B교사는 학부모에게 ‘신체적 학대’라며 아동학대 신고 대상이 됐다. 각 지역 교육감은 이 교사들의 행위가 정당한 생활지도라는 취지로 수사기관에 의견서를 제출했고, 경찰은 수사 후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도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교사에 대한 아동학대 조사·수사 과정에서 교육감이 의견을 제출하도록 한 제도가 시행되면서 교사의 불기소 처분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교육부가 공개한 교권 보호 5법과 후속 조치 시행 결과 분석에 따르면 교사의 아동학대 의심 사안에 대한 교육감 의견제출 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9월 25일 이후 올해 4월 30일까지 교원에 관한 신고 사례는 385건이었다. 보건복지부 통계 기준으로 2022년 한 해 유·초·중·고교 교직원 아동학대 사례가 1702건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교사를 대상으로 한 아동학대 신고 자체가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각 교육청은 교육감 의견제출제도 시행 이후 접수된 신고 385건 가운데 73%인 281건에 대해 ‘정당한 생활지도’였다고 의견을 냈다. 이 사안들 가운데 수사가 끝난 것은 110건이고, 이 중 95건(86.3%)은 ‘불기소’ 또는 ‘불입건’으로 종결됐다. 교원이 기소된 사건은 3건(2.7%)뿐이었다. 교육감 의견제출제 전인 2022년과 도입 후 9개월을 비교하면 불기소 비율은 17% 늘었고, ‘아동보호사건’ 처리와 기소 비율은 각각 53%와 12%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전에는 기소와 불기소 중간에 있는 모호한 사례가 아동보호사건으로 가정법원에 송치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사 기관이 교육감이 정당한 교육활동이라는 의견을 제출하면 이를 참고해 아동보호사건보다 불기소로 결정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권침해에 대한 대응을 위한 교권보호위원회는 학교에서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 올해 3월 28일부터 286건의 교보위가 개최된 것으로 파악됐다. 교권침해 보호자에 대한 조치도 강화됐다. 2023학년도에는 전체 354건 가운데 ‘조치 없음’이 49%로 절반을 차지했지만, 올해 3월 28일 이후에는 전체 19건 가운데 ‘서면 사과 및 재발 방지 서약’이 11건(58%)으로 절반을 넘었다. 교육청의 고소·고발 접수도 2022년 3건에서 올해 이미 8건으로 늘었다. 앞서 교육부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지난해 8월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발표하고 교원지위법 등 교권 보호 5법을 개정했다. 고영종 교육부 교원학부모지원관은 “교육활동 보호 조치에 대한 현장 체감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학교 현장과 계속 소통하면서 새로운 과제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북유럽 3국 이어 네덜란드 韓 등 국제입양 중단

    북유럽 3국 이어 네덜란드 韓 등 국제입양 중단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 북유럽 3국에 이어 네덜란드도 외국인 아동의 입양 중단을 발표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저소득 국가 아동의 권리를 침해하는 방식으로 입양한 실태가 잇달아 확인되면서 ‘국제입양’을 금지하는 경향은 유럽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자국민이 더는 외국에서 아동을 입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프랑크 베이르빈드 네덜란드 법적 보호 장관이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70여년 간의 국제입양에 불법 행위가 만연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네덜란드 정부가 입양 정책을 재검토한 뒤 내린 결정이다. 네덜란드 정부 공식 통계를 보면 지난 반세기 동안 네덜란드는 80개국에서 약 4만명의 아이들을 입양했지만, 최근 몇년 간 그 수치가 감소하는 추세다. 네덜란드 싱크탱크 ‘네덜란드 청소년연구소’는 네덜란드의 국제입양 아동 수는 2019년 145명, 2020년 70명으로 집계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2021년 불법 입양 실태가 드러난 뒤 그해 2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국제입양을 약 2년간 중단한 바 있다. 네덜란드 정부가 만든 국가간입양조사위원회는 1967년부터 1998년까지 방글라데시,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5개국에서 온 입양아동 사례를 조사한 뒤 입양기관이 입양 아동이 자라서 친부모를 찾을 수 없도록 서류를 위조하거나, 친부모에게서 아동을 강탈하거나 돈을 주고 산 사례 등을 발견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또 1983~1999년 입양 아동의 관련 서류 수천건이 파기돼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는 이들이 개인정보를 알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6일 노르웨이 정부도 국제입양을 2년간 중단했다. 이는 노르웨이 일간지 VG 보도로 한국과 에콰도르에서의 불법 아동 입양 과정 실태가 드러나자 내린 결정이다. 같은날 덴마크의 유일한 국제입양 기관인 DIA도 국제입양을 알선하는 업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사회주택노인부가 DIA가 입양을 알선하는 마지막 5개 국가에 대해 일정 기간 동안 입양을 중단할 것이라고 통보한 뒤 나온 조처다. 스웨덴도 지난해 11월 자국내 유일한 민간 입양기관인 ‘입양센터’에 한국 아동의 입양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며 사실상 국제입양을 전면 금지했다. 이 단체는 197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에서 4916명의 아동 입양을 중재했다. ‘세계 최다 아동 수출국’이란 오명을 쓴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국외 입양을 최소화하고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는 내용 등이 담긴 ‘공적 입양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7월부터 발효되는 ‘국제입양법’과 ‘국내입양특별법’에 따라 우리나라 아동의 국제입양 전 과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이 된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도 2022년 1966년 고아입양특례법 개정 이후 홀트아동복지회, 한국사회봉사회, 동방사회복지회, 대한사회복지회 등 정부가 지정한 4개 입양 알선 기관의 실태를 전수조사해왔다. 세계 최대 한인 입양인 커뮤니티 ‘덴마크 한국인 진상규명 그룹’(DKRG)과 당사자 372명의 조사 요청을 받은 이후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을 결정할 때는 아동의 최선의 이익을 최대한 고려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국인 우리나라는 1950년대부터 아동의 해외입양을 시작하면서 이를 서방 국가들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부양인구를 줄이는 수단으로 여겨왔다. 군부독재 시절인 1970~80년대 국내 일부 입양기관은 돈벌이를 위해 입양아동의 부모와 친인척을 손쉽게 찾을 수 있음에도 ‘무연고 고아’로 호적 서류를 조작하는 행태를 벌여 온 사실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잇달아 드러나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 노관규 순천시장 “전남도 공모 강행은 독수독과”···형사고발 대상

    노관규 순천시장 “전남도 공모 강행은 독수독과”···형사고발 대상

    “전남도가 발표한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 용역보고서는 작위적인 지표 사용으로 통계가 왜곡돼 있습니다. 용역 관련자는 분명히 감사나 형사고발 받을 각오를 해야합니다.” 22일 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 의대설립 연구용역 결과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노관규 순천시장은 “시와 순천대학교가 공모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은 전남도가 법적 권한도 없고, 오락가락 행정과 왜곡된 용역 결과 등으로 행정신뢰가 상실됐기 때문이다”며 “도가 아무리 객관적 공모 진행 등을 주장한다 해도 어느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독이 든 나무에 열린 과실에 독이 있다는 독수독과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같이 말했다. 노 시장은 “전남도가 공개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58개 지표 중 43개 지표가 서부권에 유리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도는 신뢰성을 상실한 공모절차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순천대학교 의과대학설립추진단도 B/C 경제성 분석 등 용역 결과를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면서 부당성을 지적했다. 중증응급환자 사망자수 감소율, 통행거리 편익분석과 같은 주요 지표가 의도적으로 서부권에 유리하도록 돼 있고, 의료전문가들도 비용편익 분석에서 의도적인 지표사용으로 의사결정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석되는 오류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노 시장은 “의료권역 설정에 있어 광주권을 전남중부권으로 명칭을 변경함으로써 통계를 왜곡했고, 이는 응급환자 유출율 등 중요한 지표에 영향을 미쳤다”며 “의대 병원 설립 시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기준이 별도로 존재함에도 해당 용역은 검증되지 않은 방식으로 편익을 계산해 서부권에 유리한 지표는 부풀리고, 동부권에 유리한 지표는 축소 내지 무시함으로써 서부권을 염두에 둔 용역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시장은 “전남에 있는 국립대 양 대학 중 한 대학만을 신청받아 진행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무효고, 정치적으로도 무효다”며 “전남권 의과대학 신설 문제는 중앙정부가 추진토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순천은 독자적으로 전남 동부권 주민들의 생명권 보장과 최상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 거점대학인 국립순천대학교에 200여명의 의대 정원이 배정될 수 있도록 대통령실과 교육부, 보건복지부에 요청했다”며 “대통령과 국무총리께서 말씀하신 대로 지역 내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 [사설] 복귀 시한 넘긴 전공의들, 이제라도 환자 곁 돌아가야

    [사설] 복귀 시한 넘긴 전공의들, 이제라도 환자 곁 돌아가야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복귀 시한 3개월이 넘도록 복귀하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100개 수련병원 소속의 레지던트 9996명 중 출근한 전공의는 659명에 그치고 있다. 전공의의 현장 복귀가 늦어질수록 현장 의료진의 과로 증가는 물론 병원을 이용해야 할 환자의 불안감도 커질 수밖에 없어 우려스럽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것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반발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법부는 의료계가 낸 의대 증원 집행정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의대 증원이 의대생에게 손해일 수 있으나 증원을 통한 필수의료 및 지방의료 개혁이라는 공공복리 달성이 더 중요함을 사법부도 인정한 것으로 전공의 복귀는 마땅한 일이다. 전공의 개인의 처지에서도 복귀는 시급하다. 내년도 전문의 자격증 취득 시험을 앞둔 2900여명에 달하는 레지던트 3, 4년차 전공의들은 수련 공백 기간이 3개월을 넘기면 내년 시험 응시가 불가능하다. 자칫하면 전문의 자격 취득 시점이 1년 뒤로 넘어간다. 이렇게 되면 전문의 배출 지연은 물론 군의관, 공보의 모집에도 영향을 주고 전체 환자들의 불편도 커질 수밖에 없다. 본인과 환자들에게도 좋지 않은 일을 언제까지 계속하려는지 답답한 노릇이다. 진정한 의사라면 의사 부족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 가족이나 아픈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고통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정부는 전공의 복귀 시한에 유연성을 갖고 복귀를 독려한다. 전공의 업무부담 완화 등 수련 환경과 교육 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의사협회에 ‘조건 없는 대화’도 열어 두고 있다. 국가 의료의 미래인 전공의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정부를 믿고 전공의는 병원으로, 의대생은 학교로 복귀해야 한다.
  • 인력·조직 흡수될라… ‘행정 넘버2’ 저출생부 탄생 앞 관가 술렁

    인력·조직 흡수될라… ‘행정 넘버2’ 저출생부 탄생 앞 관가 술렁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대응기획부’(저출생부) 신설 추진을 공언하면서 관가는 폭풍 전야다. 22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지형이 견고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이 최대 변수다. 그럼에도 각 부처의 인구·출산·보육·돌봄·청년·주거·노인 등 ‘저출생·고령화’ 관련 기능은 저출생부 흡수 사정권이다. 현 정부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존폐 기로에 섰던 여성가족부의 운명은 풍전등화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저출생부의 밑그림은 행정안전부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그리고 있다. ‘저출생부 장관이 사회 분야 부총리를 맡아 교육·노동·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한다’가 현재까지 확정·발표된 내용이다. 저출생부가 기획재정부에 이어 행정부 서열 2위 부처로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초대 장관에는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저출생·고령화 정책에 총괄·기획·조정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라면서 “22대 국회가 출범하는 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 모델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미래부는 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정보·통신, 지식경제부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우편 사업, 행정안전부의 정보문화 기능을 흡수해 서열 2위 매머드급 부처로 탄생했다. 저출생부도 저출산위를 중심으로 보건복지부·교육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의 관련 부서를 흡수·통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 편성 요구권도 갖게 될 전망이다. 복지부에서 넘어갈 부서로는 인구정책실이 꼽힌다. 인구정책실에는 사회서비스정책관, 인구아동정책관, 노인정책관, 보육정책관 등 4개국 19개과에 직원 185명이 있다. 올해 예산은 14조 1800억원이다. 영유아 보육·교육 체계를 일원화하는 ‘유보통합’에 따라 교육부로 넘어가는 보육정책국 인원 28명과 관련 예산 3조 8000억원을 제외하면 ‘157명, 10조 3800억원’이 저출생부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복지부 예산 122조 5000억원의 8.5% 규모다. 다만 국민연금·기초연금·기초생활보장·건강보험 등 다양한 업무가 저출산·고령화 정책과 맞닿아 있어 이관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고용노동부에선 여성고용정책과가 담당하는 부모 육아휴직 업무가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 사업 예산은 1조 6000억원 수준이다. 저출생부가 신설된다고 당장 난제가 개선되진 않을 것이란 회의론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상당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구정책실 노인정책국 업무가 기초연금 등 다른 노인 정책과 얽혀 있는데 이런 연계 업무가 저출생부와 복지부로 분리되면 시너지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년주거정책과·주거복지정책과 업무가 저출생·고령화와 관련돼 있지만 국토부 핵심 업무인 만큼 떼어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 조직 개편 작업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에 조직과 인력을 빼내려는 저출생부와 지켜 내려는 부처들의 신경전은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처 신설을 위한 조직 개편은 지켜야 이기는 게임”이라면서 “저출생부로 못 간다고 버티는 공무원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저출생부 탄생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적체 인사에 숨통이 트일 수 있고, 저출생·고령화 업무의 전문성을 살릴 기회가 된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복지부 공무원은 “저출생부로 가면 메르스·코로나19·의사 집단행동 등 끊이지 않는 대형 사건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시행령인 직제 개편안을 완성해도 더 큰 산이 남았다. 22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지형이 계속 유지되는 만큼 야당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조직 개편은 물거품이 된다. 여가부 존폐 문제가 최대 쟁점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여가부와 저출생부는 겹치는 기능이 많다”며 폐지에 무게를 뒀다. 반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여가부 존치 필요성이 여전히 있기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야당이 총선에서 발표한 저출생 정책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엮어 패키지 처리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우리아이 보듬주택(둘 낳으면 24평형, 셋 낳으면 33평형 분양전환 공공아파트 공급) 등의 공약 이행을 벼르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9월 정기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저출생부는 이르면 올 연말쯤 탄생할 전망이다.
  • 7월부터 우울·불안 국민에 전문 심리상담 제공

    7월부터 우울·불안 국민에 전문 심리상담 제공

    오는 7월부터 우울·불안을 겪는 국민은 정부가 제공하는 전문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본인 부담금은 소득 수준에 따라 1회당 최소 0원에서 최대 2만 4000원이다. 보건복지부는 7월부터 이런 내용의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학교상담센터, 정신의료기관 등에서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람, 국가 건강검진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함이 확인된 사람 등으로, 회당 50분 가량의 심리상담 서비스를 총 8회 받을 수 있는 바우처가 제공된다.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은 지난해 12월 5일 발표한 ‘정신건강 정책 혁신방안’의 주요 과제로, 정신 상담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도입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8만명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2027년에는 전 국민의 1%인 50만명까지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심리 상담 대상은 중간 정도의 우울 증상이 확인됐으나 항우울제 등을 복용할 정도는 아닌 사람이다. 자립준비청년과 보호연장아동, 동네 의원 마음건강돌봄 연계 시범사업을 통해 의뢰된 사람도 지원 대상이다. 이런 조건을 갖췄을 때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유형은 서비스 제공 인력의 전문성과 역량에 따라 1급과 2급으로 구분된다. 가격은 1회 서비스 기준으로 1급 유형은 8만원, 2급 유형은 7만원인데, 소득 수준에 따라 0~30%의 본인부담금만 내면 된다. 가령 기준 중위소득 70% 이하인 사람이 1급 유형을 이용했을 때 본인부담금은 0원이다. 70% 초과~120% 이하는 8000원, 120% 초과~180% 이하는 1만 6000원, 180%를 초과하는 사람은 2만 4000원을 부과한다. 자립준비청년과 보호연장아동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본인부담금이 면제된다. 1단계 사업에 관련 예산은 국비 286억과 지방비 148억원 등 총 434억원이 책정됐다.
  • ‘판사 회유’ 의협 회장 주장에…정부, 회장 교체 요구 등 ‘감독권’ 만지작

    ‘판사 회유’ 의협 회장 주장에…정부, 회장 교체 요구 등 ‘감독권’ 만지작

    최근 ‘판사 회유’ 등 터무니없는 주장을 쏟아 내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협)에 대해 정부가 감독권 발동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정 명령을 했는데도 궤변을 이어 갈 경우 의협 회장 교체를 요구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임현택 의협 회장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각하한 서울고법 재판부를 향해 연일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21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다른 의사들의 명예까지 훼손할 수 있어 의사 사회 내에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조치를 취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의협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 입장에서 법의 테두리 내 일반적인 활동이나 공익적 활동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앞서 임 회장은 의대 증원에 대한 서울고법 결정이 이뤄진 직후인 지난 17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담당 부장판사가 대법관 자리를 두고 정부 측에 회유당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20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대법관 회유’를 거듭 운운하며 판사를 향해 “아니라는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지난 4월에는 법원이 의협 간부들의 의사 면허정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자 “푸들 노릇을 자처한 판사”라며 격한 비난을 쏟아 내기도 했다. 박 차관이 임 회장의 이런 행보를 두고 ‘공익’에 부합하는지와 ‘법의 테두리 내 검토’를 언급한 것은 민법에 규정된 법인에 대한 주무관청의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인에 대한 정부의 일반적인 감독권에 비춰 보면 민법에 의한 단체 해산까진 아니더라도 공익을 해하는 행위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시정 명령을 하고 재발 시 임원 교체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법 제37조에 따라 ‘법인의 사무는 주무관청이 검사·감독’하며, 제38조에 의거해 ‘법인이 목적 이외 사업, 설립 허가 조건 위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했을 때 주무관청이 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가령 국민 생명과 안전 위협 행위, 사회질서 교란 행위 등을 했을 땐 임원 교체 요구뿐만 아니라 법인 해산도 가능하다. 다만 정부는 의협 해산까지 검토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서도 임 회장의 언행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자정의 목소리가 힘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의협은 되레 기자회견을 열어 “박 차관이 임 회장의 인터뷰와 관련해 의협을 모욕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 냈다”며 대통령에게 처벌을 요구했다. 의료 공백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복지부가 주요 수련병원 100곳을 확인한 결과 지난 20일 기준 전공의 출근자는 사흘 전(17일)보다 불과 31명 증가한 659명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늘어난 31명은 17일과 20일 출근자 수의 차이로, 정확하게 ‘복귀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복귀 인원이 대략 그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의사 커뮤니티 ‘참의사 납셨네’·‘리베이트 수사로 보복’ 등 혐오·조롱 가득

    의사 커뮤니티 ‘참의사 납셨네’·‘리베이트 수사로 보복’ 등 혐오·조롱 가득

    의정 갈등 이후 의대생·의사 커뮤니티에는 게시글이 이전과 비교해 9배 넘게 폭증했고, 병원에 남은 의료진에 대한 혐오와 정부 정책에 대한 조롱이 담긴 내용이 넘쳐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석 달이 넘도록 커뮤니티에서는 불평과 불만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실제 대화의 문이 열릴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21일 서울신문이 의대생·의사 커뮤니티인 M사이트의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의대 정원 발표 전인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올해 2월 5일까지 100일간 4605건이었던 의대 증원 관련 게시글은 이후 100일(2월 6일부터 5월 14일) 동안 4만 1402건으로 9배 증가했다. M사이트는 의대생이나 의사라는 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가입할 수 있다. 사이트에는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환자를 돌본 의사들을 향해 ‘참의사’라 부르며 조롱하고 이들의 명단까지 노출한 글이 올라와 있다. 특히 ‘참의사 리스트’라는 글에는 “끝까지 맞서라”, “의사들 표적 수사가 심각한데 소액이라도 보낼 테니 대형 로펌을 선임해라” 등과 같은 댓글이 달렸다.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를 언급한 게시글에는 “혼자 공부하겠다고 난리 피우고 염치없다”, “대단한 참의사 납셨다” 등 비꼬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비판은 정책을 총괄하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비난으로 이어졌다. 박 차관에 대해 언급한 게시글은 의대 증원 발표 전에는 293건에 그쳤지만, 이후에는 4492건이나 올라왔다. 대부분 “환자 죽어 나가면 무조건 박민수 때문”,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과 같은 내용이었다. 아울러 ‘고려제약 의사 리베이트 의혹’ 등에 대한 경찰 수사를 언급하면서 “의사들을 향한 보복성 수사”라는 주장이 담긴 게시글도 다수 있었다. 작성자들은 “이제는 리베이트로 우리를 공격하려 한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리베이트가 죄가 되냐. 영업직원들은 뭘 해 먹고 사냐”등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 커뮤니티 게시글의 위법성 등을 조사 중인 경찰은 지금까지 23명을 입건했고, 이 가운데 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참의사 리스트’를 게재한 의사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몸과 정신이 좋지 않아 입원이 필요할 때 참고하려고 정리했고, 환자들도 참고했으면 해서 공유한 것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이런 행위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를 비난의 대상으로 삼고, 파업에 참여한 전공의는 업무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압박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 “이참에 담배 끊을까?”... 중랑구 금연 주간 운영

    “이참에 담배 끊을까?”... 중랑구 금연 주간 운영

    서울 중랑구가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금연 주간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중랑구는 많은 구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챌린지, 금연 캠페인을 비롯해 금연클리닉과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2일부터 보건복지부 연계 온라인 챌린지 ‘이렇게 참은 김에, 이참에 금연!’을 운영한다. 이 캠페인은 길어지는 회의, 비행시간 등 흡연을 참게 되는 일상 속 모든 순간이 곧 금연하는 순간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시작된 챌린지다. 일상 속 금연한 순간을 촬영하여 인스타그램 피드나 스토리에 해시태그(#이참에금연, #이참에_중랑구보건소)하여 업로드하면 된다. 비흡연자도 참여할 수 있다. 금연을 응원하는 가족, 친구를 태그하여 업로드하면 된다. 챌린지에 성공한 134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숙박권 등 경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금연·금주 캠페인과 함께 금연 클리닉도 진행된다. 오는 22일 면목역 광장에서 유관기관과 민간단체가 함께 쾌적한 면목역 광장을 위한 캠페인을 꾸릴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7월 면목역 광장을 금주 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공공장소에서의 금연·금주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또한, 면목역 등 3개소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해 전문 금연상담사의 1:1 상담과 금연보조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 금연의 날인 31일에는 신현고등학교 학생, 교직원을 대상으로 학교 흡연예방 캠페인인 ‘블루리본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한, 방문간호사를 대상으로 금연 희망자 발굴, 금연클리닉 연계 방법 등 맞춤형 전문 교육도 실시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이 모두 금연한 순간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함께 금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중랑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구민들 곁의 금연 도우미가 되어 다양한 금연 지원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성남시, 장애인에 10월부터 연 23만원 버스요금 지원

    성남시, 장애인에 10월부터 연 23만원 버스요금 지원

    경기 성남시는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장애인에게 연간 최대 23만원의 버스요금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에 관한 협의를 마치고, 지난 5월 13일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조례’에 관련 조항을 신설해 사업 시행 근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올해 사업비 4억6300만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둔 등록장애인 3만5799명이다. 단, 70세 이상 어르신 대상 연간 최대 23만원 버스요금 지원 사업 혜택을 받는 장애인은 중복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시는 대상자가 성남지역을 경유하는 시내·마을·광역버스를 이용하면 분기별 최대 지원금 5만7500원 내에서 결제된 요금만큼 버스비를 지원한다. 지원받으려면 오는 10월 이후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등을 통해 ‘성남시 장애인 선불형 교통카드’를 신청해야 한다. 시는 해당 카드로 결제한 버스 이용 요금을 3개월 단위로 정산해 대상자 계좌로 지급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그동안 장애인은 지하철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시내버스나 마을버스 등은 유료로 이용해야 했다”면서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민선 8기 공약사업의 하나로 관련 조례에 버스요금 지원 조항을 신설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 버스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시내버스 1450원, 마을버스 1350원, 광역버스 2800원이다.
  • 정부 “미복귀 전공의 처분 불가피”

    정부 “미복귀 전공의 처분 불가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1일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서는 처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전공의 복귀 현황에 대해 “오늘이 지나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지만, 복귀한 전공의가 극소수에 그친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에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지난 20일로 3개월이 됐다. 전공의들이 내년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 이내에 복귀해야 한다. 박 차관은 “전공의들이 합리적 이성에 근거해서 판단하고, 복귀에 용기를 내야 한다”면서 “저희한테 복귀를 문의하는 전공의들도 있는데, 이분들이 마음 편히 돌아올 여건과 분위기를 만드는 데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복귀자와 미복귀자 사이에 분명한 차이를 둬야 하는 점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현장을 떠난 사유가 개인마다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의사단체를 향해서는 조건 없는 대화를 재차 강조했다. 박 차관은 “증원 원점 재검토 등 현실적으로 받기 어려운 조건을 따지지 말고 만나자는 게 정부 입장”이라면서 “조건 없이 대화하자고 한다면 정부는 오늘 당장에라도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복귀 디데이’에도… 꿈쩍 않는 전공의

    ‘복귀 디데이’에도… 꿈쩍 않는 전공의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20일 ‘복귀 디데이’를 맞았지만 대대적인 복귀 움직임은 없었다. 이날까지 복귀해야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는 3~4년차 레지던트 2910명도 꿈쩍 않고 있다. 필수의료 전문의, 군의관, 공보의 배출이 줄줄이 밀리는 연쇄 파급효과가 예상되자 정부는 “의대 증원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제자리로 돌아와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전문의 수련 규정과 시행 규칙에 따르면 올해 4년차(3년제 과목은 3년차) 레지던트가 내년에 전문의 자격을 따려면 병원 이탈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복귀해야 한다. 전공의 대다수는 지난 2월 19일 사직서를 내고 20일부터 수련병원을 떠났다. 이탈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면 추가 수련 시한(내년 3월 1일~5월 31일)을 꽉 채워 수련해도 공백을 메울 수 없어 전문의 시험을 보지 못한다. 이 경우 전문의 자격 취득이 1년 늦어져 내년 전문의 배출이 중단되고 군의관·공보의 모집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 그러나 전공의 복귀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 관계자는 “오늘까지 복귀한 전공의는 0명”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담당 부서도 얘기해 주지 않는다”고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공의가 30명 넘게 돌아왔지만 의대 증원에 대한 법원 판결이 있었던 16일 돌아왔던 전공의 절반이 다시 빠져나가는 등 들쑥날쑥이다. 정부는 사직서를 내지 않은 전공의를 포함해 현재 전국 수련병원에 617명의 전공의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함으로써 추가 수련 기간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며 다시 한번 ‘구제’를 시사했다. ‘휴가·휴직 등 부득이한 사유로 수련하지 못했다면 1개월을 추가 수련 기간에서 제외하도록 허용한다’는 전공의 수련 규정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집단행동으로 인한 이탈은 ‘부득이한 사유’로 볼 수 없어 1개월 제외 대상이 아니다. 일단 복귀한다면 수련병원에 휴가나 휴직 서류를 제출해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엄밀히 따지면 편법 소지가 있다. 일부에선 내년 5월 31일까지인 추가 수련 시한 연장도 요구하고 있지만,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전공의들이 불법적으로 근무지를 이탈했는데 정부가 먼저 규정 개정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정부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일단 돌아와야 구제든 뭐든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 단체들은 소송과 집단휴진 투쟁을 이어 가고 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이날 서울고등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고심 재판부와 대법원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내년도 대입시행계획 승인과 모집요강 발표를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의대 증원 관련 소송을 오는 31일까지 결정해 달라”며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오후 총회를 연 데 이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오는 23일 총회에서 진료 재조정 등을 논의한다. 전의비 공보담당인 고범석 교수는 “전공의 복귀가 요원해져 교수들이 계속 당직을 서는 상황이 됐다”면서 “혼란은 이제 시작이다. 병원 연쇄 도산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31일 휴진하고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일하는 울산의대 교수들도 업무량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충북대병원에선 처음으로 사직서가 수리된 교수가 나왔다. 병원 관계자는 “사직 의사가 완고해 이례적으로 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고법은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각하·기각된 배경엔 재판장에 대한 정부의 대법관직 회유가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아무런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측성 발언은 심대한 모욕일 뿐만 아니라 사법부 독립에 관한 국민의 신뢰를 현저히 침해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 서울고법, 의협회장 ‘대법관 회유’ 발언에 “부적절한 언사, 깊은 유감”

    서울고법, 의협회장 ‘대법관 회유’ 발언에 “부적절한 언사, 깊은 유감”

    서울고등법원은 의과대학 증원 집행 정지 신청이 기각된 배경과 관련해 ‘재판장 회유설’을 재차 주장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에게 유감의 뜻을 표했다. 서울고법은 20일 기자들에 보낸 입장문에서 “아무런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측성 발언은 재판장의 명예와 인격에 대한 심대한 모욕일 뿐만 아니라 사법부 독립에 관한 국민의 신뢰를 현저히 침해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언사”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고법 행정7부는 의대생·교수·전공의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과대학 증원·배분 집행 정지 신청을 각하·기각했다. 그러자 임 회장은 이튿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재판장인 구회근 부장판사에 대해 “어느 정도 (정부의) 대법관에 대한 회유가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제 개인 의견이 아니라 의대 교수들의 집단지성 차원에서 이분이 어느 정도 본인 이익을 찾으려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들이 상당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복지부에서 내놓은 근거가 더 형편없는데도 불구하고 정부 측 손을 들어줬다. 그리고 어제 들은 근거로는 상당히 여러 압력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부장판사님이 그 부분이 절대로 아니라는 근거를 밝혀주셨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 임현택 의협회장 “윤 대통령, 일대일 생방송 토론하자”

    임현택 의협회장 “윤 대통령, 일대일 생방송 토론하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대일 생방송 토론을 요구했다. 임 회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의 조건 없는 대화 제안 환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께 국민 모두에게 공명정대하게 공개되는 일대일 생방송 토론 요청한다”고 했다. 이는 같은 날 대통령실이 정부와 대화의 자리는 언제든 열려있다고 밝힌 데 대한 답변 성격으로 보인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전날(19일) 기자 브리핑에서 의료 단체를 향해 “의료개혁특위 참여든, 정부와 일대일 만남이든 열린 마음으로 (의료계와)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며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나 1년 유예 등 실현 불가능한 전제조건 없이 우선 대화를 위한 만남부터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140분 동안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정부는 임 회장의 제안에 별다른 반응 없이 20일에도 의료계를 향해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대화에 나서달라”며 “형식과 의제에 제한 없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 ‘병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 [서울포토]

    ‘병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 [서울포토]

    건강보험 본인확인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 20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건강보험 본인확인 의무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건강보험 본인확인 의무화 제도 시행에 따라 이날부터 병·의원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진료 등을 받을 때 신분증이나 모바일신분증, 운전면허증 등으로 환자 본인 여부와 건강보험 자격 여부를 확인해야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무자격자가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건강보험 급여를 받는 등 제도 악용 사례 방지를 위해 이날부터 개정 국민건강보험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 오늘부터 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필수…파란 여권은 안돼

    오늘부터 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필수…파란 여권은 안돼

    오늘부터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때 주민등록증과 같은 신분증을 챙겨야 한다. 20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가 시행된다. 해당 제도는 최근 들어 늘고 있는 부정수급(다른 사람 명의로 건강보험을 대여·도용) 사례를 예방하려는 취지로,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고 다른 사람 명의의 신분증명서 등을 활용한 약물 오남용과 마약류 사고를 방지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으로 진료받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건강보험증, 여권, 국가보훈등록증, 장애인 등록증, 외국인등록증, 영주증 등도 가능하다.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증명서로 사진이 붙어있고 주민등록번호 또는 외국인등록번호가 포함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 또는 서류여야 하며, 유효 기간이 적혀 있는 증명서나 서류의 경우 기간이 지나지 않아야 한다. 신분증을 촬영한 사진과 신분증 사본, 파란색의 신여권은 사용이 불가능하다.신여권에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기재돼 있지 않기 때문인데, 여권 정보 증명서가 있다면 신여권도 신분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디지털 원패스, 간편인증 등 전자서명 인증서나 통신사 및 신용카드사, 은행 등 본인 확인 서비스도 인정된다. 또 모바일 건강보험증이나 QR코드를 제시하는 경우에도 본인 확인이 가능하다. 만약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으면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해 환자가 진료비 전액을 부담해야 하지만, 14일 이내 신분증과 진료비 영수증 등 기타 요양기관이 요구한 서류를 지참하면 건강보험이 적용된 금액으로 다시 정산받을 수 있다. 19세 미만이나 같은 병의원에서 6개월 이내 본인 여부를 확인한 기록이 있는 경우는 본인 확인이 제외된다. 또 처방전으로 약국에서 약을 사는 경우나 진료 의뢰 및 회송받는 경우, 응급환자, 거동 불편자, 중증 장애인, 장기 요양자, 임산부 등은 신분 확인이 필요 없다. 건강보험공단은 모바일 건강보험증이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에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지적에 대해 “도용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에만 설치되도록 기술적으로 보완하겠다”며 “지나치게 잦은 인증서 발급 등은 확인이 가능하므로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의심 사례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다.
  • 분당 차병원 24일 ‘첨단재생의료 개발…’ 주제 심포지엄

    분당 차병원 24일 ‘첨단재생의료 개발…’ 주제 심포지엄

    경기 성남시 분당 차병원이 오는 24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2024 분당 차병원 연구중심병원 심포지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첨단재생의료 상용화와 관련된 국가기관의 전문가들과 국내외 재생의료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첨단재생바이오법의 개정과 규제과학의 변화, 첨단재생의료 개발 사례, 상용화 전략, 첨단재생의료 기술을 활용한 임상연구 정보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미국 럿거스대학교 이기범 석좌교수, 중국 광저우 중의약대학교 시앙 젱 교수, 서울대학교 강경선 교수, 메디포스트 정미현 상무 등 다양한 연사들이 참여해 생명과학 분야의 산학연병관 네트워크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심포지엄은 분당차병원 이일섭 미래의학연구원장 개회사와 분당차병원 윤상욱 병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총 5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째 세션은 ‘연구중심병원을 통한 첨단재생의료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분당차병원 연구중심병원 1유닛 성과와 미래 전략(분당차병원 신경외과 한인보 교수) ▲제2기 연구중심병원 발전을 위한 정부전략(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 황의수 과장) ▲범부처 재생의료 R&D 투자 전략 및 발전 방안(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 조인호 단장) 강연이 진행된다. 둘째 세션은 ‘세포치료 원천 기술 및 플랫폼 기반 개발 고도화 전략’을 주제로 연구중심병원 유닛연구에참여하는 교수들의 세포치료제 개발 경험을 소개한다. 셋째 세션은 ‘첨단재생의료 환경변화 및 임상사례’를 주제로 ▲첨단재생 바이오법 개정과 재생의료 R&D 전략(재생의료진흥재단 박소라 원장) ▲첨단 바이오의약품 상용화 촉진을 위한 규제과학의 역할(한국규제과학센터 박미선 이사)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고형암에서 새로운 CBT101 NK세포치료 임상연구(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이주호 교수) 성공 사례를 제시할 예정이다. 넷째 세션은 ‘연구에서 상용화까지의 전략적 마스터플랜’을 주제로 차 의과학대학교 유종만, 김기진, 김동현, 송지환 교수가 재생치료를 활용한 창업의 성공사례 소개가 이어진다. 마지막 다섯째 세션은 ‘글로벌 협력을 통한 첨단 재생의료 R&D 전략’을 주제로 미국 럿거스대학교 이기범 석좌교수, 중국 상하이 퉁지대학교 르타오 양 교수 등 재생의료 전문가들이 첨단재생의료 R&D 전략 및 글로벌 협력을 통한 성공적인 글로벌 상업화 사례 소개가 이어진다 한인보 분당차병원 교수는 “분당차병원은 첨단재생의료 연구 분야의 선도적인 의료기관으로, 규제기관, 학교,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재생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상호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준비했다”며 “산업-학계-정부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분당차병원의 첨단재생의료 개발과 글로벌 동향과 비전을 공유해 첨단재생의료 기술을 통합하는 새로운 플랫폼 모델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정부 “전공의 오늘까지 복귀해야…의료계 대화 나서달라”

    [속보]정부 “전공의 오늘까지 복귀해야…의료계 대화 나서달라”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의료계가 정부와 갈등을 빚으며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낸 지 20일로 3개월이 된 가운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공의들에게 오늘까지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조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전공의들은 수련 관련 법령에 따라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선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복귀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2월 19일부터 이탈한 전공의는 오늘까지 복귀해야 한다”면서도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함으로써 추가 수련기간이 일부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개인의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병원으로 조속히 돌아와 수련에 임해달라”며 “소중한 배움의 시간을 더는 허비하지 않도록 학교로 돌아와 주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의대 증원이 확정될 경우 1주일 휴진하겠다고 예고한 의대 교수들을 향해서는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과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려 집단행동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료계를 향해서는 조속히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 장관은 “의료계는 원점 재검토, 전면 백지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그 형식과 의제에 제한 없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이 지난 16일 의료계가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증원·배분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 및 기각함에 따라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의료개혁 과제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 장관은 “지난주 서울고등법원의 결정에 따라 내년도 대학 입시에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2025학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며 “의대 증원 확정과 함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부터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의 4개 전문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며 “정부는 특위와 전문위원회를 집중적으로 운영해 개혁 과제를 내실 있게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병원 돌아오는 전임의… 의료개혁 속도 높이자

    [사설] 병원 돌아오는 전임의… 의료개혁 속도 높이자

    오늘로 의정 갈등이 만 3개월을 맞은 가운데 병원을 떠난 전임의 다수가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의는 전공의를 마치고 대형병원에서 1~2년 세부 전공을 공부하는 예비 의대교수들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전국 수련병원 100곳에서 전임의와 계약한 비율(계약률)이 67.5%로 집계됐다. 의료 파행 직후인 지난 2월 29일 계약률은 33.6%에 그쳤지만, 석 달 사이 2배가량으로 올라간 것이다. 빅5 병원의 전임의 계약률도 같은 기간 33.9%에서 70.5%로 높아졌다고 한다. 파행 전 수준 80%에 다가간 것이다. 의료계가 낸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16일 서울고법 항소심에서도 기각 또는 각하되면서 정부의 의료개혁이 한층 힘을 받기 시작한 터에 병원을 지키려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이제 전공의들이 복귀할 차례다. 약 1만명에 달하는 전공의의 복귀 비율은 아직 6%에 머물러 있다. 이탈 기간이 3개월을 넘기면 수련 기간 부족으로 내년도 전문의 시험 응시 기회가 사라진다. 이런데도 전공의들이 현장 복귀를 거부한다니 안타깝다.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책임 있는 의사단체들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절실하다. 사법부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대생들이 일부 손해 볼 수 있으나 이보다는 의료개혁이 갖는 공공복리 증대가 더 중요하다고 판시했다. 이에 임현택 의협 회장은 “판사가 대법관 자리로 회유당했을 것”이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양식 있는 의사라면 이런 상식 이하의 가치 판단에 매몰된 인사의 막무가내 반발에 동조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 이제라도 의사들은 정부와의 대화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정부는 의료계 의견을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되 원칙을 잃지 않는 자세로 속도감 있는 개혁에 나서기 바란다.
  • 대통령실 “전공의 행정처분, 내일 전후 행동변화 여부에 달려”

    대통령실 “전공의 행정처분, 내일 전후 행동변화 여부에 달려”

    대통령실은 서울고법이 의대 교수와 의대생 등이 제기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기각한 것과 관련, 각 대학에 “의대 정원 학칙 개정을 조속히 완료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은 19일 브리핑에서 “이번 결정의 귀추를 주목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해온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각 대학에서도 2025학년도 입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국민 전체 이익의 관점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이 꼭 필요하며 시급한 정책이라는 점, 정부가 의대 증원을 위해 연구 조사 논의를 지속해왔다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의료개혁 추진 과정의 적법성·정당성을 사법절차 내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 수석은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의대 증원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더라도 이제 제자리로 돌아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수석은 “3개월 전 집단적 행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현장을 떠났더라도 이제는 각자 판단에 따라 복귀 여부를 결정할 시점”이라며 “개개인의 앞날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칠 결정에 조직적인 방해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는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 5월 20일까지 복귀해야 한다”며 “휴가, 휴직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수련 병원에 소명하고 사유가 인정되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 곁으로 돌아와 남은 수련을 마쳐달라”고 했다. 장 수석은 “의대생도 마찬가지다. 대학은 4월부터 수업을 재개하고 있는데 수업 거부가 계속돼 유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며 “정부는 각 대학과 협업해 학생들이 복귀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조기 복귀하는 학생부터 불이익이 최소화되도록 정부와 대학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이 집행될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행동이 변화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분 시점과 수위, 방식 등에 대해 보건당국에서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계속 이어질 경우 면허정지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의료 단체를 향해서는 “정부와 대화의 자리는 언제든 열려있다”며 “원점 재검토 등 실현 불가능한 전제조건 없이 우선 대화를 위한 만남부터 제안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6일 의대 교수·전공의·의대생·수험생 등이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증원·배분 집행정지 신청 사건 항고심에서 의대 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은 각하, 의대생의 신청은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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