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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교탈영」 공방전 편 국방위(국감초점)

    ◎군인사관리 「구조적 결함」 질타/“전력 증강에만 치중,내면 개혁엔 소홀”/육사·비육사출신 진급불균형 시정촉구 군은 진정한 「내면개혁」을 해낼 대책이 있는가.4일 계룡대에서 있은 국회 국방위의 육군본부 감사에서는 장교탈영사건을 계기로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이같은 주제를 놓고 열띤 공방이 펼쳐졌다. 의원들의 질의는 이번 사건이 단편적이고 일과성이 아니라 군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결함」에서 비롯됐다는데 초점이 모아졌다.그 결함의 본질은 군의 사기,군기및 인사등 총체적인 군의 복지부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종합적인 개혁청사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었다. 먼저 그동안 군이 추진해온 개혁의 허구성을 따지는 의원들의 질의가 잇따랐다.외형적인 전력증강의 하드웨어에만 치중한 나머지 군의 내부문제,즉 군인력관리의 소프트웨어에는 대처가 미흡하거나 아예 잘못됐다는 질타였다.정대철의원(민주)은 『문민정부의 개혁은 과거 군비리에 대한 청산위주의 깜짝쇼만 있었을뿐 미래지향적 개혁프로그램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강창성·나병선의원(민주)등은 『하나회를 척결한뒤 이른바 「PK(부산경남)인맥」 혹은 「1·5인맥(김동진육참총장의 1군단장,5사단장 시절 인맥)」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군내 사조직이 태동하고 있다는 얘기를 해명하라』고 요구했다.권익현의원(민자)은 『육사졸업 5년차인 44기출신 장교 2백86명가운데 40명,45기 2백78명 가운데 56명이 전역했다』고 직업군인의 정착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음을 걱정했다.정석모의원(민자)은 『92년부터 지난 8월까지 군병원에 입원했다가 의병전역한 인원이 1만1천6백23명에 이른다』고 안전사고 증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의원들의 처방은 다양했다.먼저 공정한 인사원칙의 정착이 첫 해결과제라는데 거의 모든 의원들이 공감했다.권익현의원(민자)은 『미국처럼 해마다 진급순위를 발표하는 식의 획기적인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사전예고 보직관리제도의 도입을 제의했다.김복동의원(신민)은 『부산경남 출신 장성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군인사는 확고한원칙아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강창성의원은 『고급장교 진급률에서 육사및 비육사출신의 불균형현상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대철의원은 『이번 사건은 장교들의 진급만을 위한 무사안일주의에서 비롯됐다』면서 경직된 신상필벌원칙의 개선을 요구했다. 정석모의원은 『하사관의 전역희망률이 83%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사관의 장교특별채용 필요성을 제기했다.정대철의원은 『육군총장이 사건을 저지른 소대장이었다면 어떻게 임무수행을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탈영장교에 대한 선처를 촉구했다.장준익의원(민주)은 『개편된 육사의 교과과정은 초급장교와 미래지향적 정예간부 육성이라는 목적에 부적합하다』고 교양교육의 강화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육참총장은 『이번 사고가 육군이 환골탈태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군기강 쇄신을 군개혁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장은 이어 이른바 「1·5인맥설」에 대해 『1사단장과 5군단장 재직 때 함께 근무했던 예하지휘관및 참모 가운데 10명이 본인이 참모총장 재직 때 장성으로 진급했으나 이는 육군 평균 장성진급률 8.2%와 대등한 수준으로 개인의 능력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
  • 부정·부패 척결 지속돼야(사설)

    김영삼대통령은 어제 국무위원간담회에서 인천북구청사건 같은 부정이 온존돼왔다는 사실에 대해 「참담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그리고 부패척결의 지속적 추진을 다짐하면서 잔존부패를 적출해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개인적으로 연이 깊은 최기선인천시장에게도 도의적인 책임을 묻는 예외없는 인사원칙과 함께 대통령의 단호한 부정부패척결의지는 국민들의 공감과 신뢰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우리는 이런 대통령의 의지표명과 지시가 내각의 개혁의지를 재충전시켜 전반적인 개혁의 불길을 다시 붙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자면 먼저 행정부가 참담하다는 대통령의 말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개혁의지의 재무장을 위한 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는 심기일전의 새로운 다짐과 각오가 있어야 하리라 본다. 부정부패척결은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개혁의 제일과제였다.그리고 누적된 비리를 척결하는 대대적인 사정개혁이 있었다.그동안 공직자재산등록·금융실명제·정치개혁입법등 획기적인 제도개혁도 이루어졌다.그런 개혁의 성과를 이런 아랫물의 탁류가 떠내려보낼 수가 있다.인천북구청사건은 지난 시대에 쌓인 비리지만 그동안의 사정과 감사에도 불구하고 적발하지 못했다는 데 대해 사정담당부서와 감사부서의 반성이 없을 수 없다. 그동안 사정개혁이 주춤한 틈을 타 사회의 전반적인 긴장과 기강이 얼마간 풀린 것도 사실이다.제도개혁과 함께 더욱 활성화되어야 할 의식개혁운동만해도 열기가 작년 같지 못한 느낌이다. 내년의 지방자치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개혁에 혹시 바람직스럽지 못한 타성이 붙은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때가 된 것이다.특히 개혁의 주체들이라 할 내각의 장·차관들과 고위공직자들이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정책에 구현하는 자세와 능력에 문제는 없는지 자문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개혁정부의 핵심인 장·차관들은 스스로만 깨끗해서도 안되고 아랫물 맑기와 일하는 공직사회의 분위기조성을 이끌어가는 견인차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더 이상 참담한 심경이라는 대통령의 토로가 나오는 일이 없도록 아랫사람들의 눈치보기나 인기주의로 부처의 정서에 매몰되어 전정부적 입장이나 범국가적 차원의 자세를 일탈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그러한 정치적 처신이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보신주의를 조장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이번의 부패척결이 사정개혁·복지부동의 악순환으로 재연되는 것을 단절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실효성이 있는 근본적인 부정부패근절책이 관계부서의 공조아래 더욱 철저하게 마련되어야겠다.재산몰수와 공직자윤리법의 보완등의 제도개선과 아울러 공직자들의 의식개혁을 위한 교육도 필요하다.
  • “「합리화 지정」 한양이 마지막”/정재석부총리 1문1답

    ◎수익 느는 품목 가격인하는 당연 ­물가안정시책에 무리한 내용이 많은 것이 아닌가. ▲앞으로 3∼4년안에 참된 물가안정을 이루지 않고서는 우리경제를 선진화시킬 수 없다.그래서 당초 책정한 대로 6%내외에서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킬 계획이다. ­정부가 가중치가 높은 품목만 집중 관리하고 가전제품이나 농수축협물품 등의 판매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도록 한다는데. ▲주무부처의 행정지도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생산주체들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예컨대 전자업계는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매출이 늘면 수익도 늘게 마련인데 가격을 내리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현재의 행정지도가 과거 권위주의정부시절과 무엇이 다른가. ▲관점의 차이이다.소관부처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지도를 안하면 또 「복지부동」이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다.정부의 역할은 시장기능을 봐가면서 종합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주)한양의 산업합리화지정은 언제 하는가. ▲그동안 재무부를 중심으로 △상은의 한양 직접인수 △주공외의 제3자인수 △관계당사자(상은·주공)와 관계부처(기획원·재무부·건설부)의 공동분담 △부도처리 등 4개 방안을 검토했다.다행히 상은이 자구조치를 취하겠다고 해서 정부는 최소한의 지원조치를 마련할 생각이다.조만간 주무부처에서 지정기준을 보완한 대안을 마련하고 검토결과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산정심을 열어 처리할 생각이다. ­다른 부실기업에 대한 추가조치는. ▲이번 일(한양)이 마지막 산업합리화지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이런 폐단을 갖고 어떻게 선진경제에 도달할 수 있나.다만 한양에 대한 지정시기는 국회 개원일(10일)과는 무관하다.국회가 열려도 정정당당하게 검토할 것이다.오히려 나는 그후에 하고 싶다.다만 너무 오래 끌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공정거래법개정안은 재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원안을 고수하는가. ▲현재로서는 원안대로 간다고 봐야지…(배석한 이종화 공정위독점국장이 이를 확인).
  • 김정일 체제 확립 어떤 문제 있나/전문가들의 진단

    ◎“북 이상징후 불구 「승계」는 무난”/10월까지 후계발표 안될땐 “심각한 상태”/김정일 건강·리더쉽 문제… 혼란요인 상존/“「얼굴마담」역 주석직 맡을자 없어 권력구조 관련 진통”/“체제붕괴 위기” 관측은 무리… 냉철히 사태 주시해야 김정일체제가 출범하는데 별 이상이 없을 것으로 정부당국은 보고있지만 북한사태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유동적인 측면들이 많다.그동안 포착된 여러가지 이상한 징후들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김일성이 사망한지 50일이 넘도록 권력공백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이유는 권력암투 때문일까,아니면 김정일의 건강 때문일까.북한문제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북한의 이상기류를 진단해본다. ○강인덕 극동문제연구소장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두가지로 나눠 분석해볼 수 있다.그 하나는 권력이양의 미완성단계에서 완성단계로 가는 과정에서의 진통이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김일성은 창업주인데다 카리스마가 있어 원로들이 끔쩍하지 못했으나 김일성이 죽은마당에 그 대를 잇는 김정일한테 고분고분하지는 않을 것이다.이같은 징후는 김일성 사망직후 김일성이 남겨 놓은 위대한 업적이 「후계문제의 완결」이라고 선전하다가 최근엔 후계자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해야한다면서 그 당위성을 뒤늦게 강조하고 있는 점에서 감지된다.그동안 외교단지에서 김정일타도전단이 발견됐다든가,중국의 전기침외교부장이 북한의 권력승계지연과 관련,「이상한 일」이라고 언급한 점등 북한의 이상기류를 내비치는 여러가지 징후들이 나왔지만 이런 것들은 크게 의미를 부여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이런 것들 보다는 오히려 뒤늦게 김정일의 승계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오는 북한언론들의 보도자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김정일체제가 흔들리면 전체가 흔들려 기득권층이 설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에 지도체제는 김정일을 외형적인 수령으로 내세우고 실질적으로는 원로들이 참여하는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을 띨 가능성이 많다.앞으로 김정일의 입지와 관련해서 주목할 점은 그가 어떤 지위로 권력을 장악하느냐하는 점이다.가령 당을 거느리는데도당총서기에 선출되는 경우와 당제1서기로 선출되는 경우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이유는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있지않나 생각된다.김정일의 건강상태가 어느정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문제가 생긴 것만은 거의 확실한 것 같다. ○김창순 북한연구소이사장 공식적인 권력승계가 늦어지는 걸 보면 당장 승계를 하지못할 이유가 있음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우선 승계가 늦어지는 이유는 건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관측된다.이달초 중국에 갔을 때 북한사정을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도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이 사람은 김정일이 언어신경의 장애로 말도 제대로 못한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또 한가지 승계를 늦추고 있는 요인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아버지 김일성의 탈상문제이다.보통 국상은 3년탈상인데 약식으로 1년을 1개월로 치더라도 10월이 돼야 탈상을 치를 수 있기 때문에 승계시기를 탈상이후로 미루고있지않나 생각된다.이미 오래전부터 반대파를 숙청하는등 권력승계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온만큼 아버지가 죽었다해서 권력승계를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10월이 지나서도 당총서기나 주석직에 취임하지 않는다면 승계구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최근 북한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는듯한 여러가지 보도와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대부분 확인이 되지않는 것들이다.이런 것들을 기초로 북한사태를 속단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유완식 통일원자문위원 여러가지 이상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는 하나 북한 신문이나 방송들의 보도로 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김정일의 건강이 나빠 공식승계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그의 건강이 그런대로 괜찮다면 정권창건일인 9월9일에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그러나 이때도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가 중병에 걸려있거나 심각한 문제에 봉착해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평양 외교단지에서 김정일타도 전단이 발견되고 북한상황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있다는 노동신문의 보도에 대해 상당한 비중을 두는 견해들도 있으나 이것들만 가지고 북한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이다.전단문제의 경우 북한에서도 10∼20명규모의 비밀집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만큽 특수지역에서 전단이 뿌려질 가능성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또 노동신문의 보도에도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최평길 연세대교수 김일성이 죽은지 50일이 넘도록 당총비서 취임 등 권력승계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는 것는 김정일의 리더십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북한 하부 관료계층도 누구에게 충성을 해야 할지 모르는 혼돈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과거 5.16혁명이 일어난 뒤 우리 관료들이 한동안 박정희라는 새지도자를 믿지 않았던 것과 유사한 현상이다.말하자면 북한식 「복지부동」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이다.이는 김일성 사망 이후 북한이 아직 김의 유업을 잇자는 말만 하고 있을 뿐 대남관계를 포함한 대내외 정책상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제네바 미북 3단계회담에서 핵문제와 관련한 일부 합의가 나온 것은 미국과의 관계개선 만큼은 북한내 어느 정파의 이해관계에도 어긋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그러나 평양 외교단지에서 반금 전단이 살포됐다는 것은 모종의 권력암투 가능성을 사사한다.일부에선 김정일세력이 반대세력을 솎아내기 위해 벌인 자작극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모양이나 별로 현실성이 없는 추측이다.김정일이 심각한 건강문제 등으로 제 앞가림도 힘겨운 마당에 그런 데까지 머리를 쓸 여력이 없는 까닭이다.경비가 철저한 외교단지에서 전단이 발견됐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북한의 공안계통이나 외교분야에 있는 인사들이 뿌렸을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김정일이 과연 당총비서나 국가주석직에 오를 수 있을 지는 북한정권 창건 기념일인 오는 9월9일까지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설령 김이 이들 직책을 일단 차지한다 하더라도 북한이 처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감안할 경우 궁극적으로 김정일체제의 좌절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본다.따라서 북한정권의 불안전성으로 인한 예기치 않은 상황전개에 대비해야 한다.만시지탄이지만 북한이 갑작스럽게 붕괴하는 상황에 실질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종합적인 통일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전현준 민족통일연연구위원 반금전단은 북한내부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하나 관련 정보가 너무 불명확하기 때문에 북한권력의 향방과 연관시키에는 무리가 있다.우발적니 사건인지,조직적인 권력암투의 산물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얘기이다.당총비서 취임 등 김정일의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몇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우선 김정일의 권력장악에는 별문제가 없으나 그의 건강이나 김일성에 대한 추모기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승계절차를 늦추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만일 도전세력이 등장할 낌새를 보였다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든가 해서 권력승계 절차를 빨리 마무리지었을 것이다.그렇게 하지 않는 걸 보면 김이 20여년에 걸친 후계수업과 실무지도를 해온 연장선상에서 이미 권력장악을 한 만큼 굳이 절차적 문제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또 그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초췌한 모습으로 전면에 나타나느니 건강회복후에 등장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을 수도 있다.다른 한편 김이 외부에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이나 건강상의 문제를 감안해 어차피 「얼굴마담」역에 그칠 국가주석직은 혁명1세대나 테크노크라트가운데 한 사람에게 넘겨주려고 하나 정작 이를 맡을 사람이 모두 고사하는 바람에 승계절차가 늦어지고 있을 수도 있다.누가 국가주석직을 맡든 경제난 등 당면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속죄양이 될 게 뻔하다는 것을 오진우인민무력부장이나 박성철부주석 등 북한내 핵심인물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정일이 당총비서를 맡는 것을 전제로 국가주석직과 당총비서직의 분리 등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로 후계구도의 정착 시점이 늦어지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김정일이 설령 국가주석을 제3의 인물에게 주더라도 수령의 권위에 크게 금이 가지 않을 뿐더러 주석직은 대외적으로 바쁜 직책이므로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안맡는게 낫다고 여기고 있을 수도 있다. 북한체제가 마치 붕괴 일보직전의 불안정한 상태라고 보는 관측에는 우리의 희망사항이 상당부분 개재되어 있는 것 같다.좀더 냉철히 북한내부를 분석해야 한다.
  • 가뭄서 농안법까지 농정 공방(의정초점:11일 농수산위)

    ◎“농어업재해대책법 고쳐 보상” 촉구/「중매인 도매 허용」 싸고 여야 시각차 11일 국회 농림수산위원회에서는 정부의 가뭄대책과 함께 농안법의 개정문제가 다시 논의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가뭄대책이 복지부동식 행정의 전형이라고 질타하고 가뭄에 따른 농가의 피해를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또 지난 10일 농수산부의 농수산물 유통개혁단이 발표한 농안법 개정시안이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금지하는 농안법의 취지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지적,『시장의 기득권층만을 보호하는 반개혁적 제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번 더위가 기상대 설치이후 최고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농촌의 가뭄피해가 정부의 항구적인 가뭄대책 부재와 늑장대응으로 인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김영진의원은 『지난 7월초부터 이미 전남과 경남지역에서 가뭄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는 데도 정부는 「갈라진 논은 대개 천수답으로 얼마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무관심했다』면서『정부의 안이한 태도와 뒷북행정이 피해를 가중시켰다』고 했다. 민자당 민태구의원은 『이번 한해를 계기로 농업용 수리시설의 낙후,양수장비의 미비,예산투입 부족등 우리 농업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토사의 퇴적 때문에 저수지의 저수율이 저하돼 웬만한 가뭄에 견딜수 있는 시설이 전체의 30·9% 정도이며 올해같은 가뭄때는 17%에 불과하다』며 저수지 준설등 수리시설 개량을 촉구했다. 또 민주당의 이희천의원은 『정부는 매년 한해나 수해때 하늘이나 쳐다보며 뒷북행정,늑장대처,전시행정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김인곤·김장곤의원은 『UR협정에도 재해보상은 인정하고 있는 만큼 농어업재해보상기금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농어업재해대책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이길재의원은 『지난해 냉해피해에 이어 올해 가뭄피해로 주곡인 쌀생산량이 급감,자급도가 87%로 축소되면서 쌀수입 문제가 본격 거론될 전망』이라고 경계하고 『특히 정부는 내년 수입되는 5만1천t의 쌀을 원래 가공용으로 계획했으나 감산에 따라 식량용으로 전환,수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축산물 가격안정을 구실로 또다시 돼지고기 2천t을 수입키로 하는 등 마구잡이식 수입정책을 펴고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농안법 개정안과 관련,중매인의 도매행위 허용을 둘러싸고 여야의원과 정부간에 논란이 벌어졌다. 민주당의 이규택의원은 『정부가 국회에서 통과된 농안법과 정면 반대되는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허용하는 것은 국회의 권능에 대한 도전이요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민자당의 정창현의원은 『다소 불만스럽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중매인의 도매행위를 허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맞섰다. 민주당의 김영진의원은 『중매인의 도매 허용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유통개혁기획단이 그 동안의 활동결과를 유통발전위원회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기획단이 제시한 안과 위원회가 제시한 의견을 합쳐 빠른 시일안에 정부안을 확정하겠다』고 답변했다.
  • 조용필 호화결혼 고발(조약돌)

    ○…인기가수 조용필씨(44)가 지난 3월 재혼하면서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된 사실이 29일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21일 조씨를 고발한 서울영등포구청은 고발장에서 『지난 3월25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결혼식을 올린 조씨가 식장입구에 가정의례법에 규정된 것보다 많은 화환을 진열하는등 관련법규를 위반했다』면서 결혼식 장면등을 담은 사진 2장을 증거물로 제시. 영등포구청측은 경기 부천시에서 「건전가정의례연구소」를 운영하는 이모씨가 『왜 조씨의 호화결혼식을 알고도 고발조치하지 않느냐』며 구청측에 낸 진정서를 받은뒤 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이씨가 다시 청와대,보사부등에 『구청측이 조씨를 고발하지 않은 것은 전형적인 복지부동자세』라며 진정을 내는등 소동을 피우자 뒤늦게 고발조치.
  •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40대 전철밑 복지부동으로 구명(조약돌)

    ○…지난 6일 상오11시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대방전철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김용선씨(44·노점상·충남 천안군 성환읍 성희리)가 졸다 선로위로 떨어져 전동차밑에 깔렸으나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 김씨가 선로위로 떨어지는 순간 때마침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청량리발 수원행 455호 전동차(기관사 조문희·38)는 급제동에도 불구하고 김씨 몸위를 통과한 뒤 65m를 지나서 멈춰섰는데 김씨는 선로바닥에 몸을 밀착시켜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다는 것. 김씨는 머리 뒷부분이 5㎝가량 찢어지고 뼈에 약간의 금이 가는 정도의 가벼운 부상만을 입었을 뿐 다른 곳은 멀쩡해 근처 S병원에서 머리를 7바늘 꿰맨 뒤 이날 하오9시쯤 귀가.
  • 현충일 행사용 태극기 4천개 엉터리로 제작(조약돌)

    ○…현충일을 앞두고 4일 상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행사용으로 꽂으려던 태극기 4천개가 엉터리로 제작된 것으로 밝혀져 보훈처가 이를 황급히 대체하는 해프닝이 발생. 보훈처와 서울시내 일선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6백여 중·고생 1만6천여명을 동원,묘소마다 태극기를 꽂는 작업을 하던중 4천여개의 태극기가 중앙에 있는 빨강과 파랑색의 태극무늬가 서로 뒤바뀌어 깃대에 부착돼 있었다고. 이 소동을 지켜본 국립묘지관리소 직원은 『감독나온 보훈처 직원은 한명도 없었으며 잘못된 태극기가 꽂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분통을 터뜨렸으며 시민들은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실감하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촌평.
  • 과천정부청사 「경쟁력강화 토론회」

    ◎개성파 차관 4총사/“불꽃튀는 경제특강”/강골·단칼 등 별명 걸맞게 “말의 성찬”/복지부동·개방미흡 통렬한 자성도/정 부총리 “후배가 두렵다” 시종 즐거운 표정 과천 관가의 「말의 성찬」­. 4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는 한리헌기획원,김용진재무,이석채농림수산,박운서상공자원부차관 등 이른바 경제부처의 「개성파 차관 4총사」가 나서 불꽃 튀는 특강을 통해 경제국제화의 방향을 제시한,훌륭한 토론마당이었다. 정재석부총리를 비롯해 홍재형재무·최인기농림수산·서상목보건사회·남재희노동부장관과 경제부처 3급 이상 간부 1백64명이 모두 참여,단합을 과시하며 여러 화제를 낳았다. ○…하이라이트는 「싸움닭」 또는 「다혈질」로 불리는 핵심 경제차관 4명의 릴레이 강연.상오 9시부터 30분씩 이어진 특강은 마치 후보들의 정견발표나 부처별 대표선수들의 실력 겨루기를 방불케 했다. 처음 나선 한리헌기획원차관은 「강골」이라는 별명답게 공직사회의 복지불동 현상과 관련,『과거에는 부정부패가 공무원 사회의 인센티브였으나 문민정부 들어 인센티브가 없어지자 「금단현상」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UR)등 급속한 국제사회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통렬하게 자성한 뒤 『국제화는 개방과 개혁의 조화이며 과천청사의 공직자부터 사고를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칼」로 불리는 김용진재무부차관은 『아직도 우리는 대원군 시대를 사는 느낌』이라며 개방의 미흡함을 비유한 뒤 『그동안 우리 경제는 40점짜리 아이를 80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스파르타식 교육을 했으나 앞으로 우등생이 되려면 마음보다 행동,또 제도와 관행이 확실히 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소 지루해질 무렵,속사포식 달변가인 이석채농림수산부차관(미보스턴대 경박)은 『차관에 취임한 뒤 열흘밖에 안 됐으므로,허락해 준다면 「경제학도 이석채」의 입장에서 평소 생각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개방시대에 본인은 삼국지의 제갈량이 되고자 하며,결론은 우리 농업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고 해서 「타이거박」이라는 별명을 가진 박운서상공자원부차관은 앞서 재무부 김차관이 금융을 인체의 혈액에 비유한 것을 빗대 『경제의 혈액인 금융이 실물에 피는 대주지 않고 물만 잔뜩 먹이고 있다』고 가시돋힌 공박을 해 폭소가 터졌다.곧 이어 『쌀 시장을 개방하는 마당에 돈은 왜 수입개방을 않느냐』고 따지는 등 상업차관 허용문제 등 재무부의 정책을 「마음껏」 비판. ○…특강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10개조로 나뉘어 40여분씩 분임 토의를 마친 뒤 정재석부총리 주재로 청사 구내 식당에서 오찬. 정부총리는 식사를 마치고 폐막 예정인 하오1시가 되자 『1시가 넘으면 차수가 변경되니 1분만 얘기하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낸 뒤 강평을 통해 『후생가외(후배가 두렵다)』라며 차관들의 강연내용에 후한 점수를 주고 다음에는 차관보와 국장에게도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 정부총리는 또 강연 도중 남재희 노동장관이 『차관들 오디션(심사)을 하느냐』고 묻자 『누가 차기(기획원)차관인가를 보고 있다』고 조크를 건네는 등 시종 즐거운 표정. ○…한편 토론을 마친 관리들 사이에서는 강연에 나선 차관들이 새로운 시각에서의 접근과 구체적인 실례 등으로 분위기를 여유있게 끌고 가는 등 당대의 「논객」으로서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하자 「차관들의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돌기도. 일부에서는 『어느 차관이 가장 낫다』는 식의 점수매기기에 열을 올렸는데 한 참석자는 『한차관이 정치인의 비유법스타일 강연인 반면 이차관은 수준 높은 강의스타일,박차관은 활달한 자유토론 식이었다』고 평가. 그러나 박차관이 김차관의 말을 인용하면서 상업차관 불허에 대한 불만을 내비친데 대해 재무부 관리들은 『산업정책 때문에 금융산업이 희생 돼 왔는데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냐』며 즉각 매서운 반격.
  • 정계원로들 목소리 낸다/“대화합” 분위기 맞물려 관심

    ◎신당추진세속 「DJ회동」 돌출/박준규씨/「청와대독대」이후 행보에 촉각/김재순씨/DJ 북핵발언 비난,복귀 경계/이철승씨 정계 원로들이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 개혁의 열풍속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계를 떠나 「조용히」 지내오던 이 원로들이 최근들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변화는 김영삼대통령의 「대화합」내지 「소외인사 감싸기」분위기와 맞물려 이들의 재기여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야당시절 양김씨와 경쟁하던 이철승전신민당대표최고위원은 광복후 우익민족운동가들의 모임인 건국애국단체총연합회의 공동의장을 맡아 보수우익성향의 원로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는 한국정책연구회가 펴내는 6월호 「민주정론」에 현시국을 『6·25때보다 더 위험하다』고 진단하는등 각종 여론매체를 통해 우익계의 소신을 아낌없이 피력해오고 있다.이 자리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의 오류에 대해 핵주권포기를 꼽고 『남북평화협상은 인도주의 인권옹호,반핵,경제협력의 순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나아가 제2의 6·25를 피하기 위해 ▲해이된 반공의식 강화 ▲안보대책기구의 범국민적인 기구로의 확대 ▲통일문제의 초당적 대처 ▲북한의 대남통일전선전술을 막기 위한 「역통일전선전략」개발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민우전신민당총재등 원로정객이나 헌정회자문위원등 과거 우익민족운동을 이끌어온 인사들과도 자주 접촉하며 정국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그는 지난 10일 헌정회간부들과 청와대오찬에 참석,안보문제에 관한 소신을 건의할 생각이었으나 개인적인 일로 불참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민주정론」지에 특히 최근 북핵과 관련한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발언을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을 실은데 이어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경계했다. 지난해 「격화소양」(구두를 신고 가려운 곳을 긁음)이란 개혁에 대한 비판론을 남기고 정계를 은퇴한 박준규전국회의장은 「정치성향」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재산파동때 쌓인 감정의 앙금을 그대로 드러내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신당을 준비하고 있다는풍문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소문은 지난 21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비밀회동했다는 얘기와 겹쳐 정가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동안 칩거생활을 해오던 그는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 개인사무실을 내면서부터 부쩍 바빠졌다.자서전 준비로 기정사실화되기도 한 「완전한 은퇴설」도 주춤한 느낌이다.그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채문식전국회의장·신현확전국무총리·백남억전공화당의장등 구여권인사들은 물론 이철승·고흥문·이중재씨등 구야권 원로들과도 자주 만난다.또 그는 지난해 외유중 경북고 총동창회회장으로 뽑힌 뒤 고향인 대구에도 수시로 내려간다. 역시 「토사구팽」이란 말은 남기고 정계를 떠난 김재순전국회의장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단둘이 만났다.이자리에서 그는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에 대해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절대로 개혁이 성공할 수 없다』고 진단하고 김대통령의 통치에 대한 바람도 표시했다.그동안 신중한 행보를 보여온 그의 이날 독대는 처음이 아니라는 항간의소문도 있지만 김대통령으로부터 원로로서의 「대접」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는 것이 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민자당 고문으로 있는 박용만전의원은 당측의 「강제예편」움직임에 강력히 반발,『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민자당고문회의등 기회가 닿을 때마다 당지도부에 「원로대접」을 요구하고 있다.지난해 명주·양양보선에서 패배,민자당고문으로서 「이름」만 유지하던 김명윤전의원은 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일선에 복귀했다. 이밖에 이민우전신민당총재·유치송전민한당총재등 정계원로등도 곧 김대통령과 면담,국정운영에 대한 자문과 협조를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복지부동 용어추방부터(사설)

    『이제 우리 복지불동이라는 말의 추방을 선언하자』 이영덕총리가 제의한 말이다.「복지부동」이란 말이 지닌 구조적 부정요인을 일소하자는 제의만은 아니다.총리가 행정부의 하위직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뿜어내듯 근원에서부터 토해진 말이다.이 선언에 우리는 전적인 성원을 보낸다.특히 말없이 맡은 일에 진력하며 국정을 바닥에서 다지는 하위직공무원들의 끓어오르는 울분을 경청한 총리의 선언이므로 숙연한 마음으로 공감한다. 아마도 우리 국민 모두가 사실은 이말을 듣기 싫어했으리라고 생각한다.이말을 들을 때마다 나라의 척추인 공직자들의 비하되는 몰골을 보는 일이 괴로웠고 무엇보다도 여론들이 거의 가학적으로 반복하는 이 용어에 이렇다할 자책감도 없어 보이는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치유불능의 절망을 느꼈다. 그런 시점에 총리와 나눈 국정대화에서 하위직공무원들이 보여준 결연한 의지는 매우 소중한 것이었다.『그러면 그렇지.질좋고 성실한 우리 공무원을 믿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하는 안도감이 들 내용들이었다. 특히 19년째된다는 한 6급직공무원의 『명예를 회복시키라』는 요구는 우리의 가슴을 때린다.공무원아버지를 부끄러워하는 아들에 대한 그의 회한에는 모든 공직자의 절규가 담겨 있다고 하겠다.그의 말처럼 예전보다 더 노력하는 공무원들의 더 많은 노고에 깊이 머리숙인다. 그렇기는 하지만 모든 공직자들이 다 그랬는데 오늘날 언론이나 여론이 공연히 폄하만 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표현이란 다소간의 과장이 있게 마련이고 그 자체에 타성이 붙어 무사려한 결과가 없지는 않았겠지만 처음부터 이런 말이 생길 수 없을 만큼 신뢰를 쌓았더라면 일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생긴 일을 지우기는 생기게 하는 일보다 몇백배 어렵다. 우리가 모두 확인했듯이 지금은 국민 모두가 상위든 하위든 공직자 모두가 마음과 몸의 가짐에 조심해서 나라일을 그르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주 간절하여 그 변화를 목말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또한 경윤높은 총리가 인용했듯 남이 평가하는대로의 사람이 된다는 「피그말리온현상」에대한 경계를 위해 사회가 보여야 할 사려깊음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마땅하고 옳은 지적이라고 생각한다.격려하고 북돋우는 것이 깎아내리고 경멸하는 것보다 훨씬 성과있는 비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대목도 지금의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새겨보는 것이 온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요컨대 이런 말이 아예 없어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총리의 제의에 온 공직자가 평생직을 걸고 동참하기를 거듭 당부한다.
  • 이 총리­현장 공무원 25명/「국정좌담」 3시간

    ◎“「복지」 늘려 「복지부동」 없애야”/업무량 느는데 인원축소 웬말인가/출장비 현실화… 탁아시설 있었으면/언론,비위공무원만 부각… 문제있다 이영덕국무총리는 20일 삼청동 공관에서 중앙행정부처및 서울시의 6급이하 공무원 25명으로부터 2시간 50분동안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모임은 이총리가 취임한 뒤 신설된 「국정좌담회」의 첫번째 행사로 노태우전대통령시절의 「국민과의 대화」를 개선한 것이다.「국민과의 대화」는 지난해 8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서 「신한국 창조와 금융실명제 설명회」로 명칭이 바뀌었었다. 「국정좌담회」는 전임 이회창총리 재직때 기획됐다.이전총리는 「국민과의 대화」가 지역유지등 기득권층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점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개선을 지시했다. 정부는 가까운 시일 안에 2차로 수원 또는 대전에서 시·군의 계장및 면사무소사무장등을 대상으로 좌담회를 가질 예정이다.다음은 이날 좌담회에서 나온 주요 의견들이다. ▲정세곤(6급·강동구청 기획예산과)=고등학생인 아들로부터 「아버지의 직업이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친구들에게 부끄럽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권오렬(6급·경제기획원 대외경제총괄과)=국장·과장 뿐아니라 우리들도 일정 분야의 전문가들인데 이런 점이 인정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김형재(6급·농림수산부 국제협력담당관실)=행정업무가 고도화·복잡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등 공무원조직을 축소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정규윤(6급·재무부 특수금융과)=7∼9급 공채시험에도 행정고시처럼 기수를 매겨 동기간의 연대감 형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권달근(6급·외무부 총무과)=5급 공채인원과 6급 승진인원의 비율을 적절하게 조정해 6급 공무원들이 승진에 대해 예측가능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종국(6급·상공자원부 중소기업정책과)=해외출장여비를 현실화해달라.현지의 지정호텔비는 1백달러인데 숙박비는 53달러 밖에 주지 않는다. ▲김영옥(여·7급·서대문우체국)=직장 탁아시설의 설치,출산 무급휴가제도,육아휴직제도를도입했으면 한다. ▲박영부(6급·내무부 행정과)=언론에서 감사원의 비위공무원 적발 발표때 숫자만 크게 보도해 사기가 떨어진다. ▲이건방(6급·법무부 검찰1과)=언론이 의욕적인 수사활동을 인권탄압으로 비난할 때 섭섭함을 느낀다. 이날 황영하총무처장관은 좌담이 끝난 뒤 공무원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연금 축소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이총리는 맺음말에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대로의 사람이 된다는 내용의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을 소개하면서 『정부는 공무원들이 평가하는대로의 정부가 된다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앞으로 복지불동」이라는 말이 아예 없어지도록 추방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 “일 찾아하는 공무원 파격승진”/“사기진작 이렇게”최내무는 말한다

    ◎“20일전후 「모범」 2백여명 특진 계획/적극적 업무처리가 빚은 실수엔 관용”/일선기관 감사 대폭 축소… 직업관료 자율성 확대 공직사회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공무원들의 이른바 「복지불동」때문이다.각종 민원사항은 물론 장관의 지시사항,심지어 국가정책사항마저 표류되기도 한다.공직자들의 기강이 느슨해져 때로는 상사나 상부에 대한 보고체계가 언론보도보다 늦는 경우조차 적지않다.개혁시대를 맞아 차제에 이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때문에 정부는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여 엎드려 있는 공직자들을 일으켜 세우려 안간힘을 쏟고있다.국가행정의 손발이 되고 있는 일선 시·도의 43만 공직자들을 통솔하고 있는 최형우내무부장관을 만나 개혁의 큰 걸림돌로 등장한 공직사회 복지불동의 원인과 치유책을 들어봤다. ○부조리 악순환 발본 ­요즘 지적되고 있는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안타까운 일입니다.구시대의 권위주의 정권아래에서 주요 행정사항이나 정책이 국가경쟁력강화라는 공동선 대신에 몇몇 권력자의 의중에 따라 시행되고 결정되는 반복과정에서 잉태되었다고 봅니다.그러한 행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과정에서 공직풍토로 굳어져 쉽게 개혁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민정부의 사정이 공직사회를 위축시켰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다소 그런면도 있었겠지요.그러나 공직자윤리법과 관련,부도덕한 공직자들이 사정의 대상이었다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활력소가 되었다고 봅니다.국가정책이나 행정이 과거 권위주의시대와 달리 국민의 전폭적인 이해와 참여없이는 당초의 효과를 거두지 못합니다.행정을 주도하는 공직자가 도덕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할때 국가행정은 겉돌 수밖에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과연 개혁이 당초 구도대로 진행될 수 있다고 보는지요. ▲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낡은 자동차가 당장은 달릴 수 있으니 효율적으로 보일 것입니다.그러나 얼마 못가서 한계를 드러낼 것입니다.낡은 자동차는 새차로 바꿔야 합니다.비록 당장은 달리지 못하고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불가피합니다.민원처리과정에서 금품수수나 급행료가 없어져 일이 제대로 안된다해서 「무전무행」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들었습니다.그러나 그같은 부조리구조는 낡은 자동차입니다.비단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정치·경제 각분야에서 상식적으로 잘못됐다고 여겨지는 구태는 반드시 바로잡혀야 합니다.낡은 차를 완전히 새 차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공무원 소신이 중요 ­정책의 혼선이나 상부의 지시가 일관성을 잃어 일선 공무원들로서는 소신을 가질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오랜 정치생활속에서 국정감사등을 통해 그간의 행정을 들여다보면 그런면도 있었습니다.국가행정의 궁극적인 지표가 제시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임기응변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그러나 문민정부의 정책목표는 이미 밝혀진 대원칙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고 앞서 시행돼온 행정지표가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실제로 내무행정의 경우 민원처리 개선안,건강한 국토가꾸기운동,농어촌 지원강화등 기본틀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내년도 단체장 선거와 관련해 일선단체장의 활동이 대폭 제한되고 또 일부지역에서는 행정력 누수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선 자치단체장의 주민과의 대화나 시정 혹은 도정보고회나 각종 지역행사의 참석은 필요사항입니다.그리고 이같은 행사에 참석하는 주민들에게 기념품형식으로 답례품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 정서상 기본적인 예의이기도 하구요.그러나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보니 이같은 활동등이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지극히 당연한 활동도 위축된게 사실입니다.이 역시 복지부동의 또다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때문에 정부는 지난 3월 중앙선관위에 「사전선거운동 판정기준」을 제시해주도록 요구했고 그 기준을 일선에 통보해 허용된 범위내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지역주민과의 대화활동을 펴도록 했습니다. 지난 4일 전국 시·도지사회의를 긴급 소집해 일선기관장은 엄정한 지휘권을 확립해 산하기관을 장악토록하고 새로운 공직문화창조에 미온적인 공직자는 개혁차원에서 엄중문책토록 강력 지시했습니다.그리고 이같은 지시가 일선에서 시행되고 있는지는수시로 확인해 나갈것입니다. ○자발적 사고 바람직 ­그러나 복지부동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사기앙양책등 단기적인 방안마련이 요구된다는 생각입니다. ▲내무부는 우선 일선 행정기관에 대한 감사를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1년에 10차례가 넘게 무차별적으로 시행해오던 직무·행정·복무등 각종 감사를 한두곳을 골라 표본감사를 실시키로 하고 일선 시·군·구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감사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또 적극적으로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잘못을 저지른 공직자를 심사해 구제해주는 관용심사위원회 활동을 적극 활성화하도록 했습니다. 이와함께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능동적으로 일하거나 제도개선에 공헌한 공직자들을 과감하게 발굴해 특진시키거나 포상하도록 해 일하는 공직자상의 귀감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실제로 20일을 전후해 일선 행정기관에서 모범적인 하급공무원 2백여명가량을 추천받아 특진시킬 것입니다.또 5월중으로 예정돼 있는 경찰의 경무관 승진과정에서도 일부는 지방 근무자중에서 선정토록해말없이 일하는 공직자가 평가받도록 하겠습니다.또 시·군통합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초과되는 공무원들은 직제를 개편하거나 인구가 많은 동을 나누어 자체 소화하도록하고 부득이 남은 인원은 연고지의 시지역이나 희망지로 보내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공직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요즘 내무부에서는 실·국별로 「정책개발 Task Force」라는 기획팀이 자생적으로 구성돼 운용되고 있다고 보고받고 있습니다.이들은 지방행정,자치제도,지역경제,지방세제,민방위,방재분야등으로 실무 책임자들이 소관행정사항에 대해 지위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한 토론과정을 거쳐 정책을 결정하는등 직업관료로서 자율 영역을 점점 넓혀가고 있습니다.이는 하향식 업무처리에 젖어온 내무관료사회를 변화시키는 새바람입니다. ○토론모임등 활성화 또 지난 3월15일(화요일)을 시작으로 사무관들이 주축이 돼 매주 화요일 근무시작전에 1시간정도 그때그때 현안을 놓고 세미나형식의 「화요광장」을 갖고 있습니다.미리주제를 예고하면 소관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석해 토론을 갖고 비단 내무부뿐만아니라 총리실 혹은 농림수산부등 다른 부처 관계자를 주제발표자로 초청하기도 합니다.「화요광장」참여자가 서서히 늘고 있다고 보고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같은 내무부 본부의 살아 움직이는 공직자상이 지방 행정기관까지 이식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직문화가 중앙부처에서부터 서서히 꽃피고 있습니다.메마른 땅에 단비가 당장 깊숙이 스며들지는 않겠지만 조만간 내무부 본부의 찾아 일하는 움직임이 일선에까지 빠르게 확산되리라고 확신합니다.
  • “뛰는 청와대로”체질개선 나선 비서실/인원·구조 대개편 예고 안팎

    ◎“복지부동은 우리탓이오” 자아비판/현안전담반 운영,적극적 국정장악 청와대 비서실이 머리를 질끈 동여맸다.국정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해 복지불동과 다름 없다는 비판에 따라 체질개선을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 10일 아침 수석회의가 끝난 뒤 주돈식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 비서실이 자기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다.권력의 중추기관이 이례적으로 자아비판을 하고,이를 국민 앞에 스스로 공개한 것이다.주대변인은 『복지불동은 아니라 하더라도 외부에 그런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반성한 뒤 『더욱 활발하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추진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석비서관 중심으로 운영돼온 비서실을 비서관,행정관까지를 종횡으로 엮는 체제로 전환하고 주요한 현안이 있을 때는 「TASK FORCE」를 운영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또 국정을 좀더 정확히 챙겨 정부전체가 당황한 것처럼 국민에게 비쳐지지 않도록 하자는 「결의」도 있었다. 수석회의의 이같은 자아비판과 체질개선 모색은 지난금요일 김영삼대통령의 질책에 뒤이은 것으로 비서실의 운영과 인적구조의 개혁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김대통령은 이른바 「농안법파동」을 예로 들면서 비서실이 국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었다.대통령을 효과적으로 보필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고,국정운영난맥의 상당책임이 비서실에 있음을 경고한 셈이다. 청와대비서실은 앞정부의 그것과는 견줄 수 없을 만큼 권한이 커졌다.국가안전기획부의 국내정치및 정책관여 금지는 청와대에 과부하가 걸리게 한 정부의 대표적인 선택이다.수천명의 직원에 의해 국내상황을 거미줄처럼 재단하면서 정책조율을 하던 안기부의 역할이 청와대로 고스란히 넘겨졌다. 그러나 비서실의 역량은 앞정부의 그것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역할은 커지고 역량이 줄었다면 당연히 빈 구멍이 생길 수 밖에 없다.빈 구멍이 농안법파동이나,우루과이 라운드(UR)이행계획서수정파동,조계사사태등으로 가시화되고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문제는 청와대비서실의 무기력이 상당부분 구조적이라는데 있다.때문에 비서실의 자체반성과 결의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청와대비서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 이를테면 전문성과 경험이 없는 인사들의 대거충원,민주계와 비민주계의 보이지 않는 알력,진보와 보수의 혼재등으로 청와대비서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어렵게 돼 있다. 이런 구조적 문제들은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서만 해소될 수 있고,따라서 장기적 과제일 수 밖에 없어 보이기도 한다.
  • 「복지부동」 타파·공직쇄신책 확정/사무관 승진 근무실적 평가로

    □구체적 쇄신대책 중앙부처 과장직도 복수직급제 도입 유공자 특진범위 10%로 2배확대 통합시군 공무원 연고지 우선배치 내년 공무원봉급 7.6% 인상 추진 정부는 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을 타파하고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법을 개정,지금까지 시험에 의존해오던 주사(6급)의 사무관(5급) 승진을 내년부터는 근무실적평가 위주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재 사무관 승진을 바라보는 주사는 전국적으로 6만7천여명에 이르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승진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독서실이나 대학가 하숙집등에 기숙하며 시험공부에 몰두,정작 소관업무는 소홀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9일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사회분위기쇄신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공무원의 승진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서기관(4급)이 맡게 돼있는 과장직을 서기관 뿐만 아니라 부이사관(3급)도 맡게 하는 복수직급제의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계장직의 복수직급대상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무원의 근무실적평가는 업무목표와 실적을 비교하는 「목표관리에 입각한 객관적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부처별 업무환경에 따라 자율성과 신축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총승진인원의 5%에 그치고 있는 주요시책유공자 특별승진 범위를 10%로 늘리고 6급이하 공무원에 대해서는 정원에 관계없이 특별승진을 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여직원을 공개경쟁으로 채용하고 여직원의 승진기회를 넓히기 위해 기능직 10등급 정원의 10∼20%를 9등급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시·군 통합에 따른 잉여 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하기 위해 통합되는 시·군지역의 공무원을 연고가 있는 시·도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새로운 시대에 부합되는 행정제도와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민간에 이양이 가능한 업무를 대폭 민간에 넘겨주고 민원사무처리기준을 일반에 공개,공무원의 재량이 개입될 소지를 없앨 계획이다. 별지 정부는 또 오는 97년까지 공무원 급여를 국영기업체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내년에 공무원 봉급을 7.6%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 예비군 훈련사고와 육군/박재범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아직도 얼렁뚱땅 「육방부」인줄 아는가』최근 예비군 시가지전투훈련중 세종대생이 실탄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국방부내에서는 해묵은 유행어가 되살아 나고 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뒤 육군이 이를 처리하고 수습하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관계자들이 다소 비아냥거리는 투로 귓속말로 이 말을 서로 나누고 있다. 과거 국방부 위에 타고 앉아 이래라 저래라하던 시절,대충 일을 처리해온 육군을 일컫던 이 말이 새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국방부에서는 외유중인 이병대장관을 대신해 정준호차관주재로 이 사건에 대한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은 두가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는 이 사건에 대해 한시바삐 진실을 규명,종합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한다는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는 일이었다. 또 하나는 사건에 대한 국민의 의혹을 덜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육군에서 소상하게 중간발표를 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국방부는 회의를 끝낸뒤 이같은 뜻을 육군측에 통보,조치하도록 했으나 육군이 이를 아랑곳하지 않아 고질적인 「육방부」론이 되살아난 것이다. 육군측은 국방부의 의견을 외면,한동안 전화도 받지 않는등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육군은 하오 늦게 태도를 바꿔,사건 발생 3일만에 중간수사 발표를 했으나 『사체부검결과 M16소총 실탄에 맞아 사고가 났으나 나머지는 민간인에 대한 수사한계 때문에 아직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는 원론적 수준에 그쳐 국방부 관계자들마저 육군측이 진실한 문제해결의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더욱이 육군범죄수사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공식발표 외에 추가질문이 이어지자 『함부로 답변하지 말라』고 즉석에서 함구령을 내리기도. 육군으로서는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한 국방부의 노심초사가 「남의 집 일」에 지나지 않은 셈이었다. 이같은 육군의 태도는 과연 요즘 공직자 사이에 팽배한 「복지부동」때문일까.아니면 『그래도 시계는 돌아가기 때문일까』
  • 근본대책 시급한 「복지부동」(사설)

    정부가 공무원의 보신주의와 무사안일한 행정업무 처리에 대해 대대적인 사정작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번 사정작업에선 개혁에 수동적인 공무원을 공직에서 퇴진시키는등 일선행정공무원의 이른바 「복지불동」을 개혁차원에서 뿌리뽑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정부의 주요정책을 무사안일한 자세나 부처이기주의 때문에 집행하지 않고 지연시키는지 여부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이 과정에서 고위공직자들의 「복지부동」도 철저히 제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새정부는 지금까지 깨끗한 공직자상을 확립하고 소신껏 일하는 공직사회풍토를 확립하기 위해 감사원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사정활동을 전개해 왔다.그 결과 공직사회의 기강이 어느정도 바로 설 수 있었고 의식면에서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정도로 공직기강이 확립되고 공무원의 사기가 진작됐다고는 볼 수 없다.공직자의 비리는 끊이지 않고 발생했으며 이번 농안법시행 유보에서 나타났듯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이런 시점에서 정부가 공직자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전면적인 사정작업을 시작한 것은 오히려 때늦은 감마저 드는 일이다. 공무원의 「복지부동」에 따른 무사안일한 행정처리는 개혁의 중대한 걸림돌이 된다.그것은 비리 못지 않은 해로운 일이다.더욱이 국가의 주요정책결정이 그로 인해 지연된다면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가져온다.그것을 이번에 농안법 시행과정에서 확실히 보았다.개혁입법인 농안법은 제정한지 1년간 유보기간을 두었지만 공직자의 무사안일로 「위헌적인 행정조치」라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한마디로 공직사회가 움직이지 않고는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복지부동」은 사정만으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어째서 공직사회가 위축되고 무엇때문에 공무원들이 움직이지를 않는지 정확히 규명하여 그 원인을 해소해주지 않고는 「복지부동」을 치료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복지부동」을 두고 공직자만을 탓해서도 안된다.정부는 공직자들이 그동안 여러번 되풀이된 사정태풍을 겪으면서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공직자의 무사안일을 일소하기 위한 사정이 필수적임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그러나 개혁작업이 반드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우리 공직사회에는 아직도 어려움속에서 묵묵히 맡은바 임무에 충실한 공직자가 더 많다.그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신상필벌과 함께 처우개선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복지부동」 개혁차원 근절/최 내무

    ◎“일선기관장은 지휘권 엄정 행사”/공직기강 확립·사기진작방안 시달 정부는 개혁에 수동적인 공무원을 공직에서 퇴진시키는등 일선행정공무원의 이른바 「복지불동」을 개혁차원에서 뿌리뽑기로 했다. 내무부는 4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종합청사 14층 내무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15개 시·도지사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기강확립과 사기진작방안」을 시달했다. 내무부는 이를 통해 오는 14일까지 일선행정기관에 대해 ▲민원의 신속및 적정처리여부 ▲연두업무보고내용 추진상황등 공직자 복무상황을 표본감사해 그 결과에 따라 관계공무원을 엄중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내무부는 또 지방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시·도및 시·군·구의 간부공무원을 연고지책임관으로 임명해 전반적인 행정사항에 대해 총체적으로 책임을 지는 「지역분담책임제」를 이달중으로 마련해 시행토록 했다.
  • 재벌그룹의 공격적 영역확장(최택만 경제평론)

    국내 재벌기업들이 요즘 전례없는 공격적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기업들은 일반적으로 호황기에 경쟁력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다른기업을 인수하거나 기업계열화를 추진하는 공격적 경영방식을 채택하는 사례가 많다.호황기에 기업들이 영토확대를 위해서 공격적 경영을 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러나 요즘은 호황기도 아닌데 공격적 경영형태가 곳곳에서 발견되어 주목을 끈다.최근 재벌기업들은 공기업을 인수하거나 기존시장에 신규참여하기 위해서 아주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동원하고 있다.얼마전 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포철과 코오롱그룹이 심한 각축전을 벌였고 데이콤 주식매각을 놓고는 럭키·금성그룹과 동양그룹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또 자동차산업 신규참여를 둘러싸고 기존 자동차 메이커와 삼성그룹간에 벌어지고 있는 공방전은 인력스카우트문제가 첫 도화선이 되어 법정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진입장벽제거에 따른 재벌그룹들의 기존사업의 확장 및 신규사업 진출은 자동차뿐이 아니고 조선·항공·통신·유통 등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추진되고 있다. 정부 출범이후 한동안 복지부동의 자세를 보였던 재벌그룹들은 정부가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거나 산업의 진입장벽을 허물자 공격적인 영역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여기에다 정부의 공기업민영화와 사회간접자본투자에 민간자본유치시책이 재벌그룹의 영토확장 의욕을 자극하고 있다. 과거에도 백화점식경영으로 평면확대를 지속해온 재벌그룹들은 이번 기회를 영토확장의 절호찬스로 보고 있다.공기업민영화 리스트를 보면 가스공사·담배인삼공사·한국중공업·한국비료 등 그야말로 굵직굵직하다.민영화대상의 매출규모가 1조원대를 웃돌고 있어 이들 공기업을 인수하면 재계의 판도가 바뀔 정도이다. 공기업민영화와 진입장벽제거는 지금까지 방어적이고 보수적 경영을 해온 일부 재벌그룹의 경영마저 공격적이고 팽창적인 형태로 바꾸어 놓고 있다.이같이 재벌그룹이 모두 공격적인 팽창주의를 지향할 경우 그 위해는 매우 크다.먼저 경제적인 폐해를 보면 요즘 조선공업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재벌기업의 인력스카우트가 중소기업을 도산위기로 몰아 넣는다.게다가 재벌그룹의 계열사가 중소기업의 고유업종영역까지 침투함으로써 전체 중소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 재벌의 경제력집중은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재벌기업이 산매점인 백화점에서 첨단업종인 반도체와 항공산업에 이르기까지 백화점식 경영체제를 유지함으로써 다른기업의 신규진출을 어렵게 만든다.또한 재벌기업의 상품생산과 서비스부문에 대한 독과점구조가 심화되고 이는 소비자 부담을 증가시킨다.특히 재벌의 문어발식투자는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전문업종에 대한 집중투자를 어렵게 만든다. 정치적인 측면에서의 위해도 간과할 수 없다.재벌의 비대화는 재벌의 정치지배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지난 92년 총선과 대선에서 본 바와 같이 특정재벌이 정경유착보다 한단계 높은 경제의 정치지배를 시도할 개연성이 그것이다.우리나라 상위재벌의 매출액은 국민총생산(GNP)의 10%를 넘고 있다.만약에 몇몇 상위 랭킹의 재벌이 담합하여정치를 지배하려 한다면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재벌그룹의 경제력집중은 이처럼 가공할만한 위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요즘 재벌그룹들은 정부가 국가경쟁력강화를 경제정책의 우선순위에 두자 말로는 국제화니 무한경쟁이니 하면서 실제로는 국내시장의 영토확장에만 몰두하고 있다.그 무기가 바로 전례드문 공격적 경영방식이다.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세계 일류기업을 지향하기보다는 손쉬운 공기업인수나 기존사업참여를 놓고 서로 비방과 모략을 서슴지 않고 있다. 국내 재벌그룹들이 국내 랭킹유지를 위한 공격적 경영전략,즉 백화점식 경영확대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정부는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서 재벌그룹들의 백화점식 경영을 차단하는 정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재벌기업의 주력기업이 국제적으로 어느 수준인가를 분석하고 그에 상응하는 산업정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업종전문화를 추진하지 않는 재벌그룹에 대해서는 공기업 인수를 비롯하여 공격적 참여대상이 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SOC)등의 사업에 참여할 수없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정부가 재벌이 아니고는 공기업을 인수할 수 없으니까 재벌그룹에 인수시킨다거나 정부예산이 부족해서 사회간접자본시설에 재벌그룹을 참여시킨다는 자세를 가져서는 곤란하다.과거와 달리 정경유착이 없다고 해서 재벌의 백화점식 경영전략에 도움이 되는 산업정책을 펴서도 안된다.정부는 국제경쟁력강화를위해 비주력업종분야에서는 단 1㎏이라도 몸무게를 줄이려는 재벌그룹에 정부지원이 더 돌아가는 산업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 인내와 지성으로 「화합내각」 이루겠다

    ◎이영덕총리가 말하는 「경국론」/위상약화 예단은 기우… 「보수」 규정 말라 이영덕국무총리는 29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화합론」을 내세우며 「보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화합은 이회창전총리의 결격사유로 이총리가 총리로 내정된 뒤부터 줄곧 강조했던 사항.보수는 그를 못마땅하게 보는 시각에서 지적하는 대목.이총리의 말에는 이전총리 못지 않은 소신이 배어 있었다. 이총리는 화합을 『구성원 모두가 과정은 다를지언정 목표에서는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정의 했다.또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생각하고 서로 존중하는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독실한 기독교신자답게 성경구절을 인용한 설명도 덧붙였다.이총리는 상대방이 화합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집단간의 갈등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데는 인내와 지성이 요구될 뿐 아니라 때때로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면서도 『나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화합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는 문민정부의 3기 내각을 「화합속에서 개혁을 지향하는내각」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이총리는 이어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토의,이를 종합해 최상의 결론을 낸 뒤 실제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관계된 모든 사람이란 내부의 사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석도 붙였다. 그는 총리로서의 영역이 이전총리 때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도 언급 했다.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직무를 수행하는 총리의 관할 대상은 각 부처와 총리실의 참모들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총리실의 위상이 약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라고 못박았다. 이총리는 『청와대 참모진들은 물론 외부의 경험 많고 지혜로운 사람들의 생각도 받아들여 결론을 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기 보다는 남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리고는 『언론도 그것에서 빠질 수 없는 한 집단』이라면서 『여러분을 동료로 생각하며 일해 나가겠으니 좋은 의견이 있으면 이야기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총리는 보수적이라는 세간의평가로 말머리를 돌렸다.이총리는 『나는 보수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야겠다』고 말해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온 것처럼 보였다.이총리는 보수를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정의 했다.그런 뜻에서 보수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했다.「사람이 살아있다」,「집단이 건강하다」는 증거는 바로 그 개인이나 집단이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이어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계속 변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총리는 정치적으로도 절대 보수가 아니라고 했다.이총리는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로 구분하자면 나는 합리적 현실주의자』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대북정책에 있어서만은 보수적인 노선을 견지하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도 같은 민족이라는 점에서 동반자로 여기지만 북한의 실체를 파악해 경계하는 마음으로 통일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총리는 이전총리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건 때문에 그만두었다는 지적에 대해 『의장으로서 이전총리에게 보고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서 『그 문제 때문에 사임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총리는 이날 부처이기주의 척결을 강조했다.그러나 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일하는 분들은 목적의식이 강하고 진실하다고 본다』고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이홍구부총리가 말하는 「대북정책」/남북문제 대화로 풀수박에 없다 이홍구 신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30일 앞으로의 통일정책 기조와 관련,『여야간 합의와 국민적 총의를 토대로 통일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외교안보팀과의 호흡은 잘 맞을 것이라고 보는가. ▲한승주외무장관이나 김덕안기부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 등과는 비교적 가깝게 일해온 사이다.그동안 외부에 있을 때도 후배교수들이고 해서 응원단장 노릇을 해왔다. 그들이 지금까지 잘해와 팀웍을 이뤄나가는 일이 의외로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남북관계가 대치국면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남북관계에는 상황의 2중성이 존재한다.대결적 측면이 있긴 하나 그러면서도 어차피 대화로 문제를 풀 수 밖에 없다.6년전 통일원장관에 취임할 때만해도 구소련이 건재했고 독일도 분단상태였다.이같은 세계사의 엄청난 변화에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 한반도만 예외지역으로 남을 것인가하는 분수령에 서 있다. ­그렇다면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어떤 선택을 하리라 보는가. ▲강한 체제를 만들어 놓을수록 역사적 전환점에서는 적응이 어렵다고 본다.때문에 북측이 대단히 어려운 선택을 요구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과연 포기할 것으로 보는가. ▲당연히 포기해야 한다.핵무기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따라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폐기해야 하고 개발중이라면 중지해야 한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할 방안이 있는가 ▲지금까지 정부에서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구체적인 것은 좀더 업무를 파악한 뒤에 다시 얘기하자. ◎이 부총리 프로필/통일원장관 지낸 대북전문가 6공화국 출범과 함께 2년간(88∼90년) 통일원장관을 역임한 뒤 4년만에 격상된 통일부총리로 통일원에 금의환향한 정치학자출신의 대북 전문가.주영대사로 외교무대에서 활동하는등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관리능력도 탁월해 문민정부 출범때 총리물망에 오르내렸고 개각때 마다 입각이 점쳐지기도 했다. 14대 통일원장관으로 재직하면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성안하는 과정에서 정연한 논리와 소신으로 보수파의 반대를 무마하고 보다 전향적인 통일정책 수립에 기여한 데다 문민정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통일문제에 계속 간여한 점등이 부총리발탁의 배경이 됐다는 후문.미 예일대 박사출신의 한국 정치학계 간판스타로 깔끔한 외모에 성격이 원만하고 설득력과 함께 추진력도 강해 작년 모 월간지에 의해 역대 통일원장관중 가장 뛰어났던 장관으로 선정되기도.「정치학 개론」과 「마르크시즘 1백년」이란 저서를 냈으며 부인 박한옥여사와의 사이에 1남2녀.취미는 여행과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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