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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 예보지원단·영진위 등 6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나 몰라라’

    우체국 예금보험지원단과 영화진흥위원회는 지역 인재 채용 실적이 전무하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이 30%에 미달해 지난해까지 목표를 달성하도록 했으나 여전히 ‘복지부동’이다. 기획재정부가 23일 공공기관 지역 인채 채용 확대 실적을 점검한 결과 지난해 지역 인재 채용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13개 기관 중 6개 기관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우체국예금보험지원단과 영화진흥위원회는 채용 실적이 없고 한국방송광고공사는 10%에 그쳤다.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장학재단,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성의를 보였지만 20%대에 머물렀다. 정부는 109개 공기업·준정부기관 중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이 30%에 미달한 42개 기관을 추려 단계적 채용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까지 13개, 올 상반기와 하반기까지 각각 7개, 내년 상반기까지 15개 기관이 목표를 달성한다는 안을 내놨다. 지난해 하반기 42개 기관의 평균 지역 인재 채용 실적은 41.1%다. 한국디자인진흥원 등 일부 기관이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기 때문이다. 재정부는 내년부터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시작되는 만큼 기관별 지역 인재 채용 확대를 적극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임기 5년차 MB ‘전방위 군기 잡기’

    이명박 대통령이 ‘전방위 군기 잡기’에 나섰다. 정치권의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적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한 데 이어 28일엔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임기 5년차에 접어든 시점에 국정의 고삐를 바짝 조이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기름 값·설탕 값 상승, 주 5일제 수업 대책, 고속도로 통행료 주말할증 문제 등과 관련해 해당 부처의 주먹구구식 행정을 조목조목 질타했다. 최근 잇따라 내놓은 정부 정책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 값에 대해서는 “정부가 방관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며 직설적인 어조로 비난했다.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일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원유 값을 유지하고 있는데, 우리와 어떤 차이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가 다시 한번 살펴보라고 구체적인 지침도 내렸다.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지난해처럼 정부가 정유업계의 팔을 비틀어 인하하는 것과 같이 지금껏 의지해 온 임시방편으로는 기름 값을 안정시킬 수 없다는 게 이 대통령의 인식이라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설탕 값 안정을 위해 도입한 직수입 방침이 자칫 공무원들의 무관심 때문에 일부 수입상과 제조업체의 배만 불리는 쪽으로 가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전면 시행되는 초·중·고교의 주5일 수업 대책을 보고하자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부부 자녀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며 재보고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생활과 밀접한 정책에서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짜증 나게 하고 있는 건 아니지 다시 살펴보라.”면서 “(기름 값 등이) 오르는 것도 짜증 나는데 불편하게 해서 두 번 짜증 나게 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공직사회의 복지부동 행태와 정치권 눈치 보기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면서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한 다각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 ‘제 밥그릇 챙기기’ 행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회가 19대 총선에서 의석 수를 현행 299석에서 300석으로 늘린 것과 관련, “국회가 의석 수를 이렇게 늘려 가면 큰일 아니냐.”고 밝혔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국회가 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늘린 데 대해 상당히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면서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정치권과 거리를 뒀던 이 대통령이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해군기지 건설, 원전 건설 문제 등에 대한 야권 지도부의 ‘말 바꾸기’사례를 거론해가면서 정치권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단임 5년제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해에 국정장악력이 눈에 띄게 떨어져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일하는 정부’를 표방해온 만큼 정책의 최종소비자인 국민을 위해서라도 잘못된 것은 비판하고,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제대로 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李대통령 “한·미FTA 발효폐기 문서전달은 국격 훼손”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4주년(25일)을 맞아 오는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집권 5년차를 맞는 각오와 소회,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 제2의 중동 붐 대책, 3월 핵안보 정상회의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서울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논란과 친형 이상득 의원의 불법정치 자금 수수 의혹 등 친인척을 둘러싼 잡음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효재 청와대 전 정무수석, 김두우 전 홍보수석 등 비리 연루 혐의로 사퇴한 측근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친인척·측근 비리 의혹에 대해 에둘러 사과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장·차관 전원을 비롯해 청장 등 50여명을 불러들였다. 현 정부 들어 장·차관, 청장까지 모두 참여하는 ‘확대 국무회의’를 연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국정을 논의하는 데 가끔 차관들이 배석하는 게 좋겠다는 의미에서 처음 시행해 봤다.”면서 “남은 기간 효과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공감뿐만 아니라 공직자 간 공감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고 일해 주기를 바란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는 공직자들이 정치권의 선심성 공약 및 법안에 적극 대처하도록 당부하는 한편 임기 5년차를 맞아 공직사회의 ‘복지부동’ 행태를 차단하고 기강을 잡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게 한·미 FTA다. 세계가 경쟁하고 있고 모두가 다 미국과 FTA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발효도 하기 전에 폐기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온다.”면서 “과거 독재시대도 아니고 민주화 시대에 외국 대사관을 찾아가 문서를 전달하는 것은 국격을 매우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수상자 릴레이 인터뷰](4) 교통·산업·세정·소송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수상자 릴레이 인터뷰](4) 교통·산업·세정·소송 분야

    릴레이 인터뷰 4편에서는 전철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갖가지 기술을 개발하고 예산 수백억원을 절감한 교통의 달인을 소개한다. 대기업을 유치해 지역 살림을 살찌운 공무원의 기업 유치 성공기를 들어보고, 납세자 편의 법률을 만들 수 있게 한 지방세 제도 개선의 달인도 만나본다. 소송 사건의 84%를 변호사 위임 없이 직접 수행해 예산을 아낀 소송의 달인도 소개한다. 5편에서는 소방·시설환경·전기기계 분야의 달인들을 만날 수 있다. ●홍성선 제주시청 세무2과 고졸 임용 후 주경야독 ‘세무박사’ 제주시청 세무2과 홍성선(50·세무 7급)씨는 ‘세무박사’로 불린다. 세무 부서에서 20여년간 일하면서 끊임 없는 자기 개발과 세무행정 개선 연구 등을 해 동료로부터 세무 행정의 달인이란 평가도 받는다. 실제로 홍씨는 2009년 제주대에서 지방세 관련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1983년 고용직으로 공직에 들어온 뒤 1990년 기능직 전직, 2001년 지방세무직 공무원 특채시험 합격 등 그의 공직 생활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업무 과정에서 스스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느낀 그는 1995년부터 주경야독해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차례로 취득했다. “주어진 업무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시간을 쪼개 대학, 대학원에 차례로 진학해 세무회계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홍씨는 요즘 제주대에 강의도 나간다. 고졸 고용직 공무원으로 시작해 대학 강단에 서는 세무 회계 분야 전문가가 된 것이다. 그는 ‘부동산 관련 지방세 납세의식 영향요인이 납세 의지에 미치는 영향’이란 박사논문을 통해 법률 제정을 제안했다. 또 성실 납부자와 전자 고지, 자동이체자들에 대한 행정 비용을 환원하는 제도 개선 등을 제안한 게 2001년 반영돼 지방세 제도가 바뀌었다. 이후 홍씨는 국내 최고의 조세 연구기관인 한국조세연구원에 파견돼 지방세제도의 변천, 지방재정의 변화 등을 연구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딱딱한 세금 문제를 알기 쉽게 풀어 쓴 ‘지방세 바로 보기’라는 책자를 자비로 발간해 지방세 담당 공무원과 납세자들에게 무료로 배부하기도 했다. 지방재정의 걸림돌인 지방세 체납 징수 제도 개선에도 그는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토지 보상비 등 각종 대금 지출 시 지출 대상자의 체납 여부를 담당 공무원이 직접 확인해 지급하는 ‘각종 대금 지급 시 지방세 납세증명 운영지침’을 만들어 체납액 징수제도를 변경했다. 그 결과 체납자가 보상금 등을 받을 때 직접 징수가 가능해졌고 각종 인허가 시 접수 담당 직원으로 하여금 행정정보공동이용망 등을 이용해 체납이 있는 경우 세무부서를 경유토록 해 체납세 징수에 철저를 기하게 했다. 이 같은 제도 개선으로 2005·2006년 제주의 지방세 징수율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세무조사에서도 그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지방세 세무조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법인의 비업무용 토지 추적, 소송 등을 통해 연간 20억원 이상의 세무조사 실적을 올려 200억원 이상을 추징, 부과 조치했다. 그는 “세무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공직자들이 꾸준히 전문지식을 쌓아야만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게 나의 철학”이라며 “앞으로도 지방세 제도 개선을 위해 공부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이남주 인천시 도시철도본부 주무관 전철 운행기술 개발 ‘아이디어 맨’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철 출입문이 열릴 때마다 ‘픽픽, 치익’ 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렸다. 귀에 거슬렸던 이 소리는 그러나 1996년 인천 1호선을 시작으로 점차 사라졌다. 출입문 작동 방식이 공기작동식에서 모터구동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이남주(44) 인천시 도시철도본부 주무관(차량팀 공업주사)이다. 이 주무관의 전철 운행 기술 개발은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해 견인 제어소자인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를 서울 지하철에 앞서 도입했다. 기존 방식보다 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소음을 대폭 줄일 수 있었지만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도입이 미뤄졌던 기술이었다. 하지만 효과가 입증돼 1998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표준사양으로 확정했고, 지금은 거의 모든 전철이 채택했다. 이 주무관은 공무원에게 따라붙는 ‘복지부동’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열차 내장재·단열재의 난연 성능 감사가 실시됐다. 다른 기관이 운영하는 전철은 불합격률이 56~84%로 나왔지만 인천 지하철 불합격률은 0%로 만점을 받았다. 이 주무관과 동료들이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감독한 결과였다. 이 주무관의 갖가지 아이디어도 빛났다. 예산이 빠듯한 지자체에는 단비 같은 수백억원의 예산 절감 결실을 가져왔다. 스크린도어 도입이 대표적이다. 독일계 신호업체에 의뢰하면 신호체계를 모두 뜯어고치는 방식으로 진행돼 100억원이 들어가야 했다. 하지만 달인은 출입문 개폐회로를 스크린도어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약했다. 처음 도입된 방식이었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승객의 안전을 어떻게 책임질 거냐.”는 반발도 심했다. 그러나 소신껏 추진했고, 현재까지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량 운행 시스템 물품구매 계약 체계를 바꿔 예산 820억원을 절감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새 기술을 도입한 것이 아닌 단순한 행정처리 개선(페이퍼 워크) 결과였다. 물품구매를 물품제작과 건설용역으로 분리해 건설용역 비용에만 적용되는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최대한 확대 적용했다. 혈세를 아끼겠다는 집념으로 6개월 동안 기획재정부·국세청 등 관련 부처와 계약자까지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다. 이 주무관은 “세금 수백원억원을 절약할 수 있는 길이 보이는데 주저할 필요가 있느냐.”며 “공무원들이 새로운 시도를 꺼리는 것은 실패에 따른 감사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기 업무를 적극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근무 여건, 성공했을 때 뒤따르는 인센티브가 제대로 갖춰지면 공직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 1992년 총무처 기계직 7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1995년 5월부터 인천시에서 지하철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글 사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박정화 충남 기업유치팀장 5년간 4182개 기업 유치 ‘대박’ 2009년 8월 한 중년 신사가 충남의 모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서성거렸다. 새벽부터 누군가를 기다렸다. 점심 때쯤 라운드를 끝낸 한 남자가 클럽하우스로 들어오자 득달같이 달려갔다.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기업유치팀장 박정화입니다.” 박정화(56) 팀장이 6시간을 기다려 만난 사람은 국내 굴지의 I그룹 회장이었다. 회장이 충남으로 골프 치러 온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기다린 것이다. 회장은 그제야 빙그레 웃었다. 얼마 안 가 I그룹은 충남으로의 공장 이전을 결정했다. 모두 250여 차례에 이르는 박 팀장의 방문과 전화 공세에 조금씩 마음이 움직인 회장은 이날 그의 끈질긴 기다림에 끝내 손을 들고 만 것이다. 박 팀장이 기업 유치를 위해 벌이는 사투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그가 2006년 5월 기업유치팀장으로 온 뒤 기업 유치 실적에서 전국 3위를 오르내리던 충남도는 이듬해부터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모두 4182개 기업을 충남에 유치해 16조 9424억원의 투자창출과 11만 5750명의 고용 효과를 거두었다. I그룹만 해도 2015년 충남에 공장이 지어지면 2조 2153억원의 생산 유발 및 1만 3217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박 팀장은 “쉼 없는 열정과 협상 능력이 기업 유치의 노하우”라면서 “기업인을 만나서 충남의 우수한 입지 여건과 잠재력을 상세히 설명하지만 무엇보다 겸손하고 신뢰를 주어야 기업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날은 1주일에 하루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4~5일은 기업 관계자를 만난다. 시화·반월·남동공단 기업은 이미 한번씩 다 돌았다. 수도권의 최고경영자 모임은 물론 경제 부처 관계자 모임도 빠지지 않고 찾아간다. 2007년 전국 최초로 ‘수도권 기업 투자·이전계획 전수조사’에 착수한 뒤 매년 이를 실시한다. 박 팀장은 “기업 유치는 정보 수집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기업 관계자를 만나 세상 얘기를 하면서 친해지면 어떤 기업이 이전할 움직임이 있는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충남의 입지 여건을 자랑하는 브로슈어를 만들어 기업과 언론사에 뿌리고, 40여 차례 현장 설명회도 열었다. 공장 설립에서 각종 인허가 진행 상황을 수시로 알려주고 신속한 해결에 앞장선 것이 입소문이 나 도움이 됐다. 그가 5년간 기업 유치를 위해 돌아다닌 거리는 모두 27만㎞에 이른다. 지구 6바퀴 반 거리다. 자신의 승용차 미터기에 나타난 수치다. 박 팀장은 2010년 투자 유치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이기 때문에 기업 유치에 목을 맨다.”고 했다. “실업자 1명이 취업하면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더라.”면서 “기업은 지역 농수산물로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식품회사는 가공식품을 만들어 농어촌도 살아난다.”는 말도 덧붙였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이명옥 부산 해운대구 소송전문관 법학 비전공자가 승소율 94% ‘월평균 4.3건 소송, 승소율 94%….’ 행정소송 분야 달인으로 뽑힌 부산 해운대구 기획감사실 이명옥(41·행정7급) 소송전문관이 지난 5년간 올린 행정소송 실적이다. 여느 유명 변호사의 소송 승소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명옥 소송전문관이 이처럼 높은 승소율을 기록하기까지는 각고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 1995년 공직에 입문한 그는 지방행정의 최일선인 구청과 동사무소의 민원부서에서 주로 근무했다. 2006년 10월 구청 기획감사실 법무조직팀으로 발령받아 행정소송업무를 취급하면서 5년여 뒤 행정소송 분야의 달인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됐다. 처음 소송업무를 담당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에게 법률은 남의 얘기나 다름없었다. 대학에서 불어과를 다닌 법학 비전공자인 그는 막상 법무조직팀으로 발령이 났을 때 “업무 부담감 때문에 눈앞이 캄캄하고 두려움이 앞섰다.”고 회상했다. 이때부터 그에게 정시 퇴근이라는 개념은 사라졌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근무하면서 법률지식과 업무를 익혔고, 새벽 이른 시간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법 지식을 습득했다. 소송 관련 서류와 씨름하다 보면 자정이 다 돼서야 겨우 무거운 발길을 집으로 돌릴 수 있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업무담당 1년이 채 안 된 2007년 구청 1호 소송전문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지난 5년간 총 259건의 소송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종결된 209건의 송사 중 196건을 승소해 승소율이 94%에 달했다. 또 행정소송 사건 171건 중 143건(84%)은 변호사 도움 없이 자신이 직접 소송을 진행했다. 마냥 승소의 기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패소라는 쓰라린 경험도 해야 했다. 2007년 사건 담당부서에서 민원인에게 등기우편으로 보내야 하는 불이익처분 공문을 일반우편으로 보내는 실수를 해 패소한 사건은 지금도 아쉬운 대목이다. 민원인이 재판정에서 서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결국 법원이 행정절차법 위반으로 패소 판결을 내린 것이다. 그는 이 사건을 통해 소송 수행 못지않게 직원들의 법률교육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이후 매년 1차례씩 법률전문가를 초청, 교육을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0년부터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종합법률시스템인 로앤비 종합법률서비스 제공업체와 사용 체결 협약을 맺고 사건 발생 시 직원들이 처분에 앞서 대법원 및 하급심 판례 등 사례를 참고하도록 했다. 또 그동안 자신이 직접 담당했던 소송 사례를 한데 묶어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 전문관은 “오늘이 있기까지 밤늦도록 일하는 딸을 위해 집 인근으로 이사 와 어린 두 자녀를 돌봐준 친정 부모님과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 준 남편의 도움이 컸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불필요한 개발, 대안 없어도 폐지해야”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불필요한 개발, 대안 없어도 폐지해야”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22명을 분야별로 소개하는 릴레이 인터뷰를 게재합니다. 첫 회에서는 도시재생 및 보건위생 분야 달인 4명을 소개합니다. 삶이 팍팍하고 어렵지만 국민과 지역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이런 공직자들이 있기에 사회는 발전합니다. 9일자로 나올 2회에서는 관광분야 달인 3명의 활약상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도시계획분야 달인 이종원(53·시설 5급)인천시 도시계획과 광역계획팀장은 화려한 경력의 이 분야 전문가다. 2010년에는 한해 5명 내외만 선발해 기술자격시험의 고시(高試)라 불리는 도시계획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22년 공직생활 동안 토목시공기술사 등 도시계획분야 관련 자격증만 20종에 달한다. 직접 집필한 도시계획 관련 책자만도 17종, 더욱이 한양대 도시공학박사로 현재 인하대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 강의를 맡고 있다. 올 5월 인천 옹진군 연평면 연평도와 북도면 시도(矢島)의 ‘주거개발진흥지구’지정이 폐지된 일은 이 팀장의 ‘주민중심 도시계획’ 행정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이 진흥지구 계획에 따라 섬마을 주민들은 17년가량 신·개축 등을 못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 그는 주민들을 만나 지구지정 폐지의 근거를 취합하고 여기에 자신의 도시계획 전문지식을 곁들여 도시계획위원들을 상대로 지구지정 폐지를 일일이 설득했고 결국 성공했다. 이번 조치로 기존 도시계획을 폐지할 때는 반드시 다른 대안이 있어야 한다는 관행도 깨트렸다. 섬이라는 특성상 자연스럽게 건축물이 형성될 수 있도록 최대한 건물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 그가 직접 이 지역들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면서 내린 결론이었다. 지난해 12월 8일 달인이 주도적으로 추진해 구축된 도시계획정보체계(UPIS)도 마찬가지다. UPIS는 도시계획의 입안, 결정, 집행 등 모든 과정을 모두 공개하는 서비스다. 이 팀장은 “주민들이 안방에서도 도시계획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계획된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UPIS구축으로 주민들은 1937~2011년 74년간의 인천시가 발표한 도시계획 관련 22만 8968건의 디지털화된 고시문과 조서·도면·이미지를 이용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는 UPIS를 도시계획문서 전산화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용도지구, 기반시설연동제, 용적률….’ 사용하는 용어부터 생소한 도시계획 분야는 행정분야 가운데 민원인들에게는 물론 담당 공무원들에게도 난해한 분야다. 이 팀장은 동료나 시민들의 도시계획분야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각종 사업·법령·용어 해설 책자를 17종이나 발간하기도 했다. 또 책으로만 설명하면 딱딱해질 수 있어 직접 육성으로 녹음한 CD도 함께 배포했다. 흔히 공무원 하면 ‘복지부동’이라는 말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이 말은 달인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현재 서구 가정동 일대에서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루원시티, 97만㎥규모의 이 재개발사업은 프랑스의 라데팡스, 일본의 롯폰기힐스 등을 벤치마킹해 국내 최초로 입체도시계획기법을 도입했다. 도로가 지역을 분할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을 해결하고자 방법을 찾던 것이 계기다. 이렇게 자랑거리를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이 팀장은 “모든 공무원이 자기 분야의 달인일 텐데 부족한 제가 달인이라니 쑥스럽다.”면서 “주민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보니 쓸 만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모기떼 일망타진 전념하니 성과는 술술”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모기떼 일망타진 전념하니 성과는 술술”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뽑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지난달 27일도 그랬다. 오전에는 관내 정화조, 집수정 등의 모기 유충 방제 작업을 다녀왔다. 오후에는 친환경 모기 구제 작업과 관련해 새롭게 시작한 연구 성과를 중간 보고했다. 장순식(54) 서울시 강남구보건소 전염병관리팀장의 하루는 분주했다. 특히 겨울철은 더 바쁘다. 모기 유충의 83%가 우글대는 정화조에 대한 겨울 방역작업이야말로 ‘일망타진’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장 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모기 박사다. 1986년 보건직 공무원으로 시작하며 모기와 인연은 시작됐다. 물론 모기 입장에서는 지긋지긋한 악연이었다. 그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초음파 방역장비를 개발했고, 부유식 해충방제법으로 특허를 받았으며, 친환경 고압스팀 소독기를 발명해 특허를 출원했다. 친환경 부유식 방충망도 개발했다. 좀더 효과적인 모기 유충 방제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덕분에 녹조근정훈장을 받았고, 서울창의상 최우수상, 서초 으뜸 공무원상, 전국 전염병 전문가교육 발표대회 금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그의 시선은 가을 길거리를 나뒹구는 천덕꾸러기 신세 은행잎으로 돌려졌다. 은행잎을 이용한 모기유충 구제법은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아 이견 없는 달인으로 선정됐다. 기존의 화학살충제를 100% 대체하고, 정화조의 기능 악화를 막는다.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100여곳이 넘는 지자체 등에서 그의 성과를 배우기 위해 직접 강남구 보건소를 찾거나 방문 요청, 자료협조 요청 등이 쏟아지고 있다. 장 팀장은 “사실 모기를 박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 독한 디디티(DDT)도 잠시 개체 수를 줄였지만 다시 늘어났다.”면서 “전국적으로 일제히 한 곳도 빠짐없이 모기 유충 방제 작업을 한다면 효과가 크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어려움은 없었을까. 만남 끄트머리에 조심스레 건넨 얘기는 늘 가슴 속에 품어온 아쉬움이었다. “공무원 중에 저만큼, 아니 저보다 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지만, 상당수가 윗사람, 동료 눈치 보느라, 또 이런저런 비용을 개인적으로 감당하느라 뜻을 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장 팀장은 “현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다보면 시행착오는 불가피한데 조직에서 비용, 노력 등을 어느 정도라도 보장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무사안일이니 복지부동이니 얘기하기 전에 창의성을 발휘하는 공무원이 존중받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멈추지 않는다. 유충을 친환경적으로 상당 부분 잡는 데는 성공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모기 성충이다. 장 팀장의 사무실 책상 뒤편에는 플라스틱 통 예닐곱 개가 놓여 있다. 거무튀튀한 색깔의 환약 같은 것들이 가득 차있다. 역시 은행잎을 갈아서 압착시킨 100% 친환경 제품이다. 별 효과도 없이 뿌려대는 방역차의 화학살충제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한창 개발 중이다. 글 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성동, 무능력 6급팀장 보직 박탈

    보직평가제를 실시해 역량 부족으로 평가받은 팀장의 보직을 박탈하는 자치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성동구는 ‘6급 팀장 보직평가제’를 정기 또는 수시로 실시해 부족한 팀장의 보직을 해제하고, 능력 있는 무보직 주임주사에게 팀장 보직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서열이 아닌 능력에 따라 보직을 부여해 능동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소통 문화를 정착시켜 궁극적으로 대민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직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6급 직원은 전체 직원 1176명 중 213명으로, 하위 실무직원과 간부들을 잇는 중간 역할과 주요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된 ‘6급 근속승진제도’로 6급 공무원 인력이 늘어나면서 능력 있는 주임주사를 많이 배출했다. 경쟁이 불가피한 상태다. 현재 6급 직원 가운데 169명이 팀장 보직을 맡고 있다. 20.6%인 44명은 보직 없이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보직평가 해당 사유에는 징계 대상자와 복지부동·무사안일 등 나태하거나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직원, 사회적으로 지탄받은 행위를 한 직원 등이 포함됐다. 평가는 보직평가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보직평가 해당 사유 발생 시 심사를 거쳐 무보직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팀장 결원이 생길 경우 역량 검증을 거쳐 주임주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기존의 승진서열이 아닌 업무 능력에 따라 보직을 부여할 경우 오히려 직원들의 근무 의욕이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개방형 직위제도 운영 변천사

    개방형 직위 제도는 김대중 정부의 핵심적인 개혁 정책 중 하나였다. 외부의 우수한 인력을 공직으로 끌어들여 공직사회의 폐쇄적인 인력 수급 구조를 무너뜨리고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2000년부터 시작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이 가능하겠느냐는 안팎의 의문과 논란도 있었지만 흔히 ‘복지부동, 무사안일’ 등으로 상징되는 공직사회에 새로운 활력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더욱 우세했다. 1999년 정부조직법과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한 정부는 실·국장급인 1~3급 총직위 수의 20%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며 출발했다. 도입 당시에는 130개 직위였다. 하지만 미충원된 직위가 무려 65개에 달했고, 민간인 채용도 11명, 8.5%에 그쳤다. 이 탓에 개방형 직위제도가 공무원들의 내부 승진용으로 쓰였다는 질타가 첫해부터 쏟아졌다. 2001년 10.7%, 2002년 12.9% 등으로 민간인 비율이 조금씩 오르다 참여정부 들어서 대폭 상승했다. 2003년 142개 개방형 직위 중 33개 직위에 민간인이 들어와 23.2%를 기록했다. 2004년 34.4%, 2005년 38.5%를 차지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지만 여전히 공무원 비율이 더 높아 학계 등의 비판은 끊이지 않았다. 2006년에는 개방형 직위의 이란성 쌍둥이 같은 ‘공모 직위 제도’가 실시됐다. 부처 간 칸막이를 걷어 내는 차원에서 고위 공무원 인사를 통합 운용하는 고위 공무원단 제도도 신설됐다. 폐쇄적 인사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다른 부처 공무원과 자기 부처 공무원 간 경쟁을 유도하는 제도다. 개방형 직위 외에 추가로 전체 고위 공무원단 직위의 30%를 공모 직위로 지정하도록 했다. 그 결과 고위 공무원단 절반이 열린 직위로 바뀌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민간인 수혈도 중요하지만 자기 부처 중심 인사를 타파하는 데도 그만큼 역점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조직을 개편하고 중앙인사위의 인사정책 총괄 운영 기능을 행안부에 흡수시키는 등 대대적인 변화에 나서며 민간인 비율은 감소 추세를 보인다. 2008년 고위 공무원단 공모 직위 비율을 30%에서 15%로 조정했고, 20 10년에는 개방형 직위와 공모 직위를 합해 30%로 다시 축소시켰다. 현재는 고위 공무원단 89개 직위가 공모직위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대신 지난 4월 고위 공무원단에만 해당하던 개방형 직위를 과장급까지로 의무화해 고위 공무원단 직위 166개에 과장급 직위 82개가 더해졌다. 개방형 직위 담당부처인 행안부는 특히 2006년부터는 개방형 직위건 공모 직위건 민간인 비율을 집계 하지 않은 채 내부(자부처) 임용과 외부(타 부처+민간인) 임용으로만 구분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늘의 눈] 통일재원 ‘항아리’ 어떻게 채울 건가/김미경 정치부기자

    [오늘의 눈] 통일재원 ‘항아리’ 어떻게 채울 건가/김미경 정치부기자

    정부가 통일 재원 마련을 위해 로또기금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서울신문 10월 24일 자 1면>에 대해 통일부와 기획재정부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통일부는 24일 오전 대변인 브리핑에서 “통일 재원과 관련, 여러 가지 방안들이 있으며 검토를 할 수 있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신중하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통일 재원 문제는 거의 논의가 마무리되고 있다. 우선 통일 재원을 비축할 ‘항아리’를 조만간 만들 것”이라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재정부는 24일 오후 “사실과 다르다.”며 통일부 대변인 명의로 된 해명자료까지 첨부했다. 그러나 이 자료는 통일부 기획조정실 직원이 재정부에 설명한 비공식 내용이 대변인 명의의 공식 자료로 둔갑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재정부는 25일 오전 통일부의 항의를 받고 이를 삭제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통일 재원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언급한 뒤 수십억원 규모의 민간연구용역이 이뤄지는 등 세간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통일부와 재정부가 엇박자를 내면서 논의가 지연되다가 최근 청와대 등이 조율하고 나서면서 로또기금 활용 등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그런데도 재정부가 계속 발목을 잡는 것은 통일 재원 마련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9월 정의화·김충환 의원이 통일계정 구분 및 잉여금 적립을 골자로 발의한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외통위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이 개정안은 정부의 통일 재원 규모, 조성방법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다음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됐다. 그런데도 소관 부처들이 계속 불협화음만 낸다면 통일 재원 ‘항아리’는 과연 언제 어떻게 만들어 채워나갈 것인지 우려된다. 특히 이명박 정부 임기가 1년여 남은 상황에서 예상되는 부처들의 복지부동을 생각하면 통일 재원 마련의 앞날은 더욱 어둡다. chaplin7@seoul.co.kr
  • “나부터 바꾼다” 채찍 든 구청장

    “나부터 바꾼다” 채찍 든 구청장

    매사 일처리에 신중하기로 소문난 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중동(靜中動)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행정을 보이지 않는다고 간부들을 질타한 데 이어 정책협의회를 일주일에 두 차례 열어 간부들을 채찍질하고 있다. 그동안 사람 좋은 인상으로 조용히 일처리하던 것과는 180도로 달라진 모습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여느 구청장들과 출신부터가 다르다고 주변에선 입을 모은다. 대부분 구청장들이 정치계 입문으로 첫발을 떼는 데 견줘 행정고시 22회 출신이다. ‘행정의 달인’이라는 애칭만큼 공무원들의 습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공무원들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길 기다렸다. “하지만 복지부동으로 일관했다.”고 혀를 찼다. 그래서 업무보고부터 꼼꼼히 챙겼다. 대충대충 사인만 하는 게 아니라 보고서 작성하는 것부터 일일이 가르쳐 주며 요령을 터득하고 매뉴얼을 만들도록 했다. 그러다 보니 취임 1년 만에 병이 도졌다. 어느 날 자동차에서 허리가 송곳으로 찔린 듯 아파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무슨 일을 하길래 몸을 이렇게 혹사시키느냐고 물었다. 척추관협착증이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짬을 내 물리치료를 받아야 버틸 수 있게 됐다. 직원 재교육의 중심에는 정책자문위원회가 있다. 김 구청장 취임 직후 사회 각 분야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했다. 박기호 기획경제국장은 “현장의 상황을 꿰뚫는 사전 지식과 혜안이 필요한 회의”라며 “위원들의 날카로운 질의 속에서 민의를 읽고 해법을 찾아야 해 직원들 모두 ‘열공’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시책을 논의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소통의 창구다. 정책자문위원인 이병민 건국대 교수는 “간부들이 처음과 달리 위원들에게 신뢰를 보내고 각 과의 문제점과 고민을 적극적으로 자문하고 있다.”며 “특히 구청장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려는 의지로 힘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기다리느니 나부터 달라지기로 한 뒤 조금씩 변화의 낌새가 나타났다.”며 “채찍질로만 받아들일 게 아니라 지역이 발전하고 구민을 위하는 길을 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복지부 ‘복지부동’ 미아는 두번 운다

    실종 아동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가 부실하게 운영되는데도 주무기관이 이를 방치하거나 정보 공개를 꺼린 탓에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칸막이 행정’의 폐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3~4월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등 27개 기관에 대해 기관 간 상호 업무협조 상황을 감사하고 22일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실종 또는 무연고 아동에 대한 신상카드가 누락되거나 부정확하게 제출되는데도 이를 방치했다. 현행 실종아동법은 실종 아동의 조속한 발견을 위해 복지부가 무연고 아동 DB를 구축·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해 수사하는 경찰청에 이를 제공하도록 돼 있다. 감사원이 2009년부터 경찰청이 일제 수색해 신원을 확인한 실종 및 무연고 아동 DB를 비교한 결과 33개 보호시설 등에서 65명의 아동 신상카드가 작성·제출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복지부가 보호시설의 입·퇴소자 현황을 관리하는 업무 시스템인 ‘사회복지시설 정보 시스템’도 허술하게 운영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사회복지시설 정보 시스템에서 무연고자를 추출해 무연고 아동 DB와 비교한 결과 55개 보호시설에서 166명의 신상카드를 작성·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감사원은 무연고 아동 DB 구축 및 운영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복지부에 촉구했다. 이처럼 신상정보 DB 관리 자체가 엉성한 데다 경찰청에 관련 자료 협조마저 이뤄지지 않아 수색 작업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8월 경찰청이 두 차례 간담회를 통해 복지부가 관리하는 사회복지통합관리망(행복e음)에 무연고 아동 DB에서 누락된 자료들을 요청했으나, 복지부는 복지급여 정보가 유출된다는 이유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환경부가 폐기물처리시설 부지 매입비 산정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지방자치단체와 개발업자들 간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문제도 심각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시설 부지 매입비를 어떤 기준으로 산정할 것인지를 놓고 행정심판이나 소송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라면서 “환경부에 구체적인 기준안 마련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공직비리 척결하되 복지부동은 경계해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최근 공직 비위 금지 리스트를 작성해 정부 부처와 중앙행정기관, 공기업 등에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리스트는 공직사회에서 관행적으로 해오던 것이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볼 때 비리로 볼 수 있는 행태를 20개 유형별로 정리한 것이라고 한다. 정권 말기로 갈수록 해이해지기 십상인 공직 기강을 다잡기 위해서는 마땅히 취해야 할 조치다. 이때는 공직자들이 비리 척결 감시망을 피하려고 무사안일 보신주의에 빠지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그들이 복지부동하지 않도록 감시 감독이 필요하다. 이 리스트는 그동안 공직사회에서 관행을 빙자해 죄의식이나 거리낌 없이 저질러온 각종 행태를 담고 있다. 전별금, 출장비 허위 계상, 법인 카드의 변칙 결제나 카드깡 등 개인적인 사안도 적지 않다. 동시에 행사 기념품 후원, 금요연찬회, 산하기관 업무보고 때 과다 향응 등 갖가지 횡포성 조직 비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 공직 비리 척결을 위해 다각도로 접근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내용들을 보면 언론 등을 통해 공개돼 물의를 빚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사정당국이 감시의 눈을 부릅뜨면 뜰수록 이를 피하려는 수법은 더 교묘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런 만큼 앞으로 더 다듬어서 보다 완벽한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어느 정권이든 예외 없이 공직 비리 척결을 외쳤고, 그 강도에 반비례해서 공직사회는 움츠러들기만 했다. 우리는 5년마다 반복되는 그 과정을 어김없이 목격해 왔다. 공직자들이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이번 공직비리 척결 작업을 인식하지 않도록 하는 게 급선무다. 정부는 부처별 사정에 맞게 공무원 행동 강령 등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효율성을 다소 높일 수 있겠지만 공직 비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하물며 공직자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부작위를 막기는 난제 중의 난제다. 정부는 국정과제 이행 상황 등을 수시 점검해서 복지부동 행태를 줄여나가겠다고 한다. 필요한 수순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충분 조건을 더해야 해법이 될 수 있다.
  • ‘관행의 악습’ 끊어 임기말 기강 확립

    ‘관행의 악습’ 끊어 임기말 기강 확립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최근 공직자의 관행적 비리에 대한 유형을 정리해 각 부처와 공공기관에 전달한 것은 임기말 자칫 나태해질 수 있는 공직자들의 느슨한 분위기를 새롭게 다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권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이 불거지면서 공직자들의 ‘복지부동’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막판까지 기강 확립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공직비리, 총·대선에 악영향 우려 각 부처와 공공기관 공직자들이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게 되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뿐더러 내년 총선과 대선 등 중요한 정치일정을 앞두고 현 정부와 여당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직사회에서 관행으로 인정돼 오던 것들도 지금 국민들의 눈높이로 볼 때는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 많은 만큼 이번 기회에 이 같은 잘못된 관행을 새롭게 뿌리 뽑을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행동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관기관에 직원 경조사를 통보하지 말 것’, ‘휴가 때 관폐, 민폐를 끼치지 말 것’, ‘금요 오후 연찬회 금지’ 등 구체적인 유형을 제시한 것도 이 같은 취지로 읽힌다. ●국민의 눈높이 맞춰 기준 제시 청와대 민정라인의 핵심 관계자는 14일 “과거 공무원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당연하게 행해지던 목금(木) 연찬회도 현재 국민들이 볼 때는 정서에 맞지 않는 만큼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 피하도록 할 것 등이 ‘비리리스트’에 포함됐다.”면서 “부처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이번에 내려간 내용도 부처별로 다르며, 해당 부처의 장관이 자기 부서의 상황을 잘 고려해 실정에 맞게 별도의 행동강령을 만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찬회 파동’이 있었던 국토해양부 장관이 최근 직원들에게 자기 돈으로 식사를 할 것을 지시한 것을 예로 들수 있다. 청와대 등 사정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놀란 관가는 공직사회에 일대 사정(司正)바람이 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 같은 공직사회의 관행적인 비리 척결을 위한 시도를 임기말 ‘공직자 군기잡기’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를 어느 정부보다 강조하고 있는 만큼 관행적인 비리 척결을 위한 시도가 자칫 공직사회를 얼어붙게 해서도 안 되고 그럴 의도도 없다.”면서 “국민의 상식에 맞는 새로운 공직사회 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우리금융·대우조선 ‘국민주 민영화’ 부적절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세금 투입으로 정상화된 기업의 과실은 서민에게 나눠주는 게 맞다.”며 민영화를 추진 중인 우리금융과 대우조선해양을 국민공모주 방식으로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제안한 이후 자문단이 만든 보고서까지 제시하며 국민주 매각방식을 밀어붙일 태세다. 그는 우리금융과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30% 할인된 가격에 서민들에게 공급하면 소득 재분배 효과와 더불어 자본시장 활성화, 기업경영 효율성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매각에 참여하고 있는 사모펀드들을 빗대어 ‘제2의 론스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혈세로 키운 우량기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특혜시비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홍 대표는 ‘친서민’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내년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적 발상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이미 지난해 천명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3대 민영화 원칙이 있다. 올 들어 산은지주가 우리금융지주 인수 참여를 포기한 것도 바로 이 원칙 때문이다. 원칙에 대한 변경 논의도 없이 홍 대표가 일방적으로 룰을 변경하겠다는 것은 잘못이다. 우리금융과 대우해양조선 주식을 30%씩 할인해 모두 2조 7483억원의 차익을 서민들에게 돌려준다지만 대상자 600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1인당 5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1989년과 1991년 한전, 포스코 국민주 공모 때처럼 상장 후 주가가 폭락하면 국고만 탕진하는 꼴이 된다. 명분도 실리도 잃게 되는 것이다. 공적자금 관련법에는 ‘최소 비용의 원칙’ 규정이 있다.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해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라는 뜻이다. 홍 대표가 국민주 매각방식을 고집하려면 이 규정부터 개정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돈으로 생색을 내도 되는지 먼저 동의를 구해야 한다. 민영화를 통해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공기업처럼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경영권이 흔들리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이 경영 효율성인지에 대해서도 답해야 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련부처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1주일 넘도록 침묵하고 있다. 행여 임기 말 복지부동이라면 정말 큰일이다.
  • [커버스토리] 5년마다 어김없이… 관료사회 집권4년차 증후군

    [커버스토리] 5년마다 어김없이… 관료사회 집권4년차 증후군

    집권 4년차를 맞은 이명박(MB) 정부의 관료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청와대가 권력누수(레임덕) 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공직 사정에 나섰지만, 이미 임기 말 증후군에 빠져들고 있는 기미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부처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일부 관료는 차기 권력에 줄을 대야 할지 고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1일 정부 부처들에 따르면 현 정권 임기를 1년 7개월여 남겨놓고 부처 이기주의로 정책이 겉도는 등 집권 4년차의 부작용이 5년 주기로 반복되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군부대 토지보상 협상 결렬은 부처 이기주주의 대표적인 사례다. 국토해양부와 국방부가 땅값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사업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와 지식경제부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범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신경전을 벌인 것도 같은 사례다. 교육과학기술부도 반값 등록금 문제를 놓고 기획재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복지부동은 더욱 심화됐다. 최근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은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장은 해임 통보 전까지 용퇴할 움직임을 안 보여 애를 태웠다.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된 국방부의 국방개혁안도 마찬가지. 당초 지난달까지 국회 통과를 추진했으나 미뤄지면서 내부적으론 이미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지난 5월 차관 출신 장관이 임명된 한 부처에선 신임 장관이 야인시절 혼주였던 결혼식의 참석 여부를 놓고 말들이 오갔다. 부처 관계자는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돼 결혼식 참석자가 많지 않았는데 불참자들이 전전긍긍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세종로 청사 공무원들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유럽 순방에 외교통상부가 수행원 3명을 파견한 것을 놓고 부러워했다. 한 부처 실장급 인사는 “권력의 향배에 동물적 감각을 지닌 공무원들이 얼마나 ‘미래권력’에 잘했겠느냐.”고 되물었다. 공직기강을 다잡는다며 시작된 사정은 오히려 ‘보신주의’를 낳았다. 중앙부처 한 국장급 공무원은 “공무원도 사람인데 이번 정부 들어 너무 조이기만 한다.”면서 “본부보다 외청에 나가 잠시 쉬고 돌아오겠다는 직원이 늘었다.”고 전했다. 최근 점심시간 뒤 귀청시간 체크가 시작된 부처의 과장급 인사는 “점심식사 뒤 청사에 들어오는 시간이 늦으면 아예 1시간 동안 산책을 하다 오후 2시쯤 귀청한다.”고 말했다. 강도 높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부패는 끊이지 않는다. 최근 법무부는 교정위원들이 낸 협찬금을 횡령한 혐의로 장모 부산교도소장을 면직 조치했다. 지난해 수뢰 비위로 261명의 공무원이 적발된 교과부는 최근 국립대 창호공사를 특정업체에 몰아준 혐의를 받은 직원이 자살하기도 했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레임덕은 부정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새 정책을 추진하기보다 기존 정책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교과서적 해법”이라고 조언했다. 부처종합·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승진땐 다음정권서 바로 아웃”… 미래권력 줄대기 ‘눈살’

    “승진땐 다음정권서 바로 아웃”… 미래권력 줄대기 ‘눈살’

    공직사회가 갈팡질팡이다. 한쪽에선 잇따른 비리로 기강 다잡기가 한창이고, 다른 쪽에선 복지부동에 보신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일선 공무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는가 하면 막무가내식 버티기도 엿보인다. 집권 4년차의 레임덕 현상으로 번질까 우려된다. ●정부는 “기강단속 중” 국무총리실과 감사원 등 사정당국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근무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감사원은 4일부터 특별 공직감찰에 나선다. 총리실이나 각 부처의 감사관실 또한 마찬가지다. 일부 부처에서는 출퇴근 시간체크에도 들어갔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1일 전국 기관장 회의에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직원 2명의 비위 행위가 적발돼 직위 해제하고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했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공직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무원은 “복지부동 중” “무조건 안 걸려야 한다는 ‘보신주의’가 확산돼 있다. 정권 말인데다 공직기강 단속 정국이어서 새 일을 벌이지 않으려는 풍조도 역력하다.” 이날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이 전한 공직사회의 분위기이다. 부처마다 대부분 지방에서 열던 ‘연찬회’는 취소하거나 연기되는 실정이다. 고용노동부는 다음 주에 개최하려던 산업안전인의 밤 행사를 취소했다. 서슬퍼런 기강단속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소신 있는(?) 행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기관장 평가에서 6등급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조남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은 최근 해임 건의를 받고도 옷을 벗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다. 해임 통보를 받기 전에 조용히 물러나기를 바랐지만 조 원장은 꿈쩍도 하지 않다가 뒤늦게 1일 해임됐다. 과장 승진을 앞둔 한 서기관은 “주무 과장이 돼서 이른바 승진 코스를 밟아 1급, 장·차관까지 갈지 아니면 이목이 집중되지 않는 한직으로 돌다가 은퇴할 지 이제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정권 말이면 벌어지는 사태를 보면 후자가 나은 것 같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미래 권력과 주파수 맞추기 그냥 복지부동하는게 아니라 미래 권력에 줄대기하려는 적극적인 행보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대구·경북(TK) 출신의 한 중앙부처 실장급 공무원인 P씨는 “현 정권의 남은 기간동안 너무 튀거나 앞서 나가려 하지 않는다.”면서 “당분간 승진에서 누락되거나 밀려도 그리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P씨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고위 공무원단의 움직임과 잇닿아 있다. 아직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자녀가 있는 경우 아예 승진을 늦추려는 이들도 있다. 국장급 공무원인 L씨는 “아직 나이어린 자녀가 있어 최대한 승진을 늦추려 한다.”면서 “지금 실장급으로 승진하거나 산하 공기업 경영진으로 옮길 경우 다음 정권에선 곧바로 ‘아웃’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한 호남 출신 중앙부처 국장인 C씨는 아예 요즘 동향 모임을 자주 찾는다. 그동안 찾지 않았으나 최근 잇따라 인사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달라졌다. C씨는 “현 정권에서 유난히 호남 출신 고위 공무원에 대한 차별이 심했다.”면서 “다음 정권에서 누가 잡든지 좀 나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TK나 부산·경남(PK) 출신이라고 다르지 않다.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은 ‘운7능3’이라며 정치적 능력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으면서 정책은 표류하고 있다. 이명박(MB) 대통령이 강하게 추진 중인 국방개혁에 대해 군 일각에선 ‘이미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당초 6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의 통과를 추진하던 국방부는 8월 통과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다. 특히 군 내에서도 “국방개혁 계획은 정권이 바뀌면 또 바뀐다.”는 인식이 있어 정권 말기에 국방개혁에 목숨을 걸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권 때문에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며 정치권을 성토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게 우리금융지주 매각 문제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에 우리금융을 빨리 팔라고 압박하더니 빨리 팔려고 하니까 내년 선거를 의식해서인지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왜? “정부의 인사정책때문에?” 공무원 사회의 무사안 일 기조는 MB정권 들어서 계속된 현상이라는 자조 섞인 분석도 나온다. 행안부의 한 사무관은 “이 정권 들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 사업 등이 독려된다기보다는 항상 뭔가를 잡고 규제하려는 기조였다.”면서 “전관예우 금지에 이어 잇따라 불어닥친 공직기강 사정 정국에 공직 현장은 극도로 소심해져 있다.”고 말했다. 한 3급 공무원은 “공무원도 사람인데, 이번 정부 들어 너무 조이기만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고 말했다. 한 공기업 임원은 “이렇게 된 데는 현 정부의 인사정책이 한몫했다.”면서 “산하기관에서도 다음 정권에서 대규모 임원급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고 벌써부터 사내 정치에 들어간 사람들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부처종합·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국민 위한 영수회담 언제라도 해야 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민생경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담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의하자 청와대가 사실상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3년 만에 이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와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 대표는 어제 “대통령과 서로 무릎을 맞대고 앉아 지금 우리 사회, 우리 국민에게 닥친 삶의 위기에 대해 진실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서 전격적으로 회담을 제의했다. 이에 청와대는 “민주당의 진정성 있는 접근을 기대한다.”며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으나 의제와 시기 등을 조율하기 위한 접촉에 나설 뜻을 밝혔다. 우리는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가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손 대표가 회담을 제의하면서 지적했듯이 지금 우리 사회는 저축은행 사태와 반값 등록금 문제를 비롯, 고물가와 실질적인 소득 감소, 고용의 질 악화, 양극화 심화, 한계상황에 이른 가계 부채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최근 북한의 남북 비밀접촉 내용 공개에서 보듯 남북관계도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민생을 볼모로 도리어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목소리 큰 이익단체들만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제몫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 역시 공직자들 사이에서 복지부동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레임덕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혼란상황을 조속히 타개하려면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가 오로지 국민을 위한다는 자세로 만나 큰 틀에서 의견 접근을 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그렇게 해야만 이익단체나 일부 정치인의 이해타산에 휘둘리지 않고 갈등을 매듭지을 수 있다. 특히 반값 등록금 논란에서 보듯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을 방치할 경우 차기정부의 재정운용 발목을 잡는 사태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국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통 큰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 이 대통령도 ‘여의도정치 혐오증’에서 벗어나 정치권과 공존·상생하는 방향으로 국정운용의 기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상대편을 깎고 헐뜯는 마이너스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경쟁하는 플러스 정치를 기대한다.
  • 삼성, 이번엔 임직원들 氣살리기

    삼성, 이번엔 임직원들 氣살리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다.”고 질타하면서 ‘깨끗한 조직문화’를 재정립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그룹 전반이 얼어붙자 삼성 수뇌부와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며 기 살리기에 나섰다. 이 회장의 발언 취지가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인데 자칫 진의가 왜곡돼 임직원의 창조적 생산력이 억눌리고 무사안일이나 복지부동만 팽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이번 일로 손상된 일등 삼성맨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 CEO들은 임직원과의 스킨십을 통한 소통과 사기진작을 위해 지난주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신입사원 하계 수련대회에 총출동한 데 이어 17일 열릴 삼성 ‘슈퍼스타S’ 결선에도 대거 등장한다. 지난 9~10일 하계 수련대회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강호문 중국삼성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삼성 수뇌부가 직접 참석해 입사 1년차 신입사원들을 격려했다. 수련대회가 신입사원 기 살리기 행사라면 1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슈퍼스타S’ 결선은 이 회장 발언 이후 사실상 ‘그로기 상태’에 빠진 임직원의 사기를 높여 주려는 행사다. 이 무대에도 주요 계열사 CEO들이 대거 등장해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이들을 다독인다. ‘슈퍼스타S’는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케이블방송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 착안해 삼성이 마련한 그룹 내부 노래 경연대회로 총 2620명이 신청해 최종 결선 진출자 12명만 남은 상태다. 결선 무대에는 자사와 사업부 직원을 마지막 관문까지 진출시킨 9개 계열사의 CEO 12명이 직원들과 객석에서 함께 어우러져 응원전을 열렬하게 펼칠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집권 4년 국정장악력 ‘고삐’ 민심잡고 정권재창출 ‘탄력’

    9일 단행된 청와대 개편은 저축은행 비리 파문 등으로 민심이 흔들리는 상황을 그대로 두면 정권 재창출에 실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청와대가 먼저 나서서 분위기 쇄신을 하고, 여권의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당청 갈등이 깊어지면서 집권 4년 차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약화되는 현상을 막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수석 비서관 포함 12명 물갈이 이런 이유에서 예상과 달리 청와대 개편 시기도 빨라졌고, 폭도 더 커졌다. 당초 청와대 수석비서관 교체는 7월 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이후 신임 지도부가 어떻게 꾸려지는지를 보고 나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한 달 가까이 빨라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8일 유럽 순방에 앞서 “청와대 개편은 꼭 필요한 자리만 하겠다.”고 밝히면서 개편 폭이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던 예상도 빗나갔다. 수석비서관 2명을 포함해 모두 열두 자리가 교체됐다. 핵심 포스트로 꼽히는 정무·홍보수석을 1년도 안 돼 모두 바꾸는 초강수를 둔 것도 눈에 띈다. 정진석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단독 회동을 두 차례나 주선하며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내년 총선에 나가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과의 연루설이 계속 나오는 것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홍상표 홍보수석은 종합편성채널 선정 등 굵직한 사업을 무난하게 처리했지만, 큰 틀의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교체 대상에 올랐다고 한다. 임태희 대통령 실장은 유임되면서 청와대는 ‘임태희-정진석-홍상표’ 체제에서 ‘임태희-김효재(정무)-김두우(홍보)’라는 새로운 라인으로 집권 후반기를 맞게 됐다. 이 대통령의 임기가 1년 8개월 남았기 때문에 새로 들어온 참모진은 이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할 ‘순장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새로운 참모진의 면면은 친정 체제를 강화해 주요 국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매듭짓고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는 다목적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 ●당·청 넘어 야당과도 소통 강화 정무수석을 맡은 김효재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 초선 의원이지만, 보스 기질이 있어 당내 소장파들과도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다. 신주류가 주도권을 장악한 한나라당과의 관계 개선을 이끌어 내고 야당과도 활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카드라는 평이다. 홍보수석에 발탁된 김두우 기획관리실장은 이 대통령의 임기 초부터 청와대에서 참모로 일해왔으며, ‘공정사회 추진’을 비롯한 현 정부의 국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역할을 맡게 됐다. 김연광 정무1비서관, 박명환 국민소통비서관 등 내년 총선에 나갈 비서관들은 이번에 전부 교체하면서 실무형 참모를 전면 배치한 것은 집권 후반기 관료사회의 복지부동을 막으면서 청와대부터 ‘일하는 정부’의 취지에 맞게 재정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장·차관 주중 하루는 현장에 가야”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장관들은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는 현장을 점검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등 신임 차관(급) 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사무실에 앉아서 보고 받는 내용과 현장 상황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장·차관들은 사무실에서 보고만 받지 말고 현장을 자주 가야 한다.”면서 “현장을 찾아 민원인이나 국민의 목소리를 생생히 들어 국정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언급은 집권 후반기를 맞아 공직사회가 국정 과제를 적극 추진하기보다는 미래권력 등의 눈치를 보며 자리를 보전하려는 이른바 ‘복지부동’형 근무태도를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항상 일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비록 즉각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없더라도 얘기를 들어주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입장에서 하소연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답답한 게 사실”이라면서 거듭 현장 방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명장을 받은 공직자는 윤 차관을 비롯해 김정관 지식경제부 2차관, 한만희 국토해양부 1차관, 최민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박찬우 소청심사위원장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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