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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회 전국 역사학대회 20세기 평가“20세기 한국의 역사는…”

    세기말이자 새로운 천년을 앞두고 지나온 20세기에 대한 역사학계의 평가모임이 마련된다.28,29일 서강대에서 개최되는 제42회 전국역사학대회가 그것이다.역사학회(회장 김용덕)등 10개 역사관련 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서양사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공동주제를 ‘20세기에 대한 역사적 평가’로 정하였는데 학계의 원로인 조동걸(한국사)·민두기(동양사)·차하순(서양사)·박이문(철학)교수 등 4명이 발표자로 나선다.이날 행사장에서 발표,토론될내용을 사전에 입수,간단히 요약해본다. 한국사 분야의 조동걸 교수는 20세기 한국사의 전개와 반성을 ‘인간의 길을 향한 진통’으로 표현하고 있다.조교수는 금세기 우리의 역사를 전반기는 일제식민통치와 그에 대한 독립운동,후반기는 통일운동과 민주주의를 성장시켜간 여정으로 구분하고 일제하 독립운동이나 독재정권하의 민주화운동은모두 인권을 크게 신장시켰다고 평가한다.그러나 고도성장에도 불구하고 정경유착,빈부격차 심화,환경파괴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1900년의 대한제국이 10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두동강이 난 상태라며 21세기를 맞는 한국인의 첫번째 관문은 ‘38띠’를 풀어내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민두기 교수는 20세기 동아시아의 역사를 개관하면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조급한 ‘시간과의 경쟁’을 화두로 삼았다.자본주의와 산업화에 뒤진 동아시아국가들은 역사의 시간과 숨가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중국은 열강의 세력다툼 속에서 망국의 위협을 제거해야했고,일본 역시 제국주의 국가 대열에 오르기 위해 침략의 수단을 조급하고도 무절제하게 사용한 탓으로두 나라 모두 역사전개에서 비정상을 초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민교수는 20세기 일본의 팽창정책은 힘과 문화를 토대로 한 것으로 근대적 국가·사회발전의 계기는 연합국으로부터 ‘패전 선물’로 받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0세기 서양의 역사를 ‘커다란 패러독스의 세기’라고 규정하는 차하순 교수는 지난 한 세기는 주기적으로 대립적 요인들이 나타난,이율배반의 세기였다고 보고 있다.전쟁·혁명·독재가 난무한 가운데 국제평화와 인권보장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되었으며,또 고도 경제성장과 물질적 풍요속에서 빈곤과기아로 허덕이는 후진국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철학자 박이문 교수는 천 년후의 역사가들은 20세기를 ‘기로에 선 인간중심적 문명의 세기’로 기술할 것이라며 20세기가 물질적·양적으로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본질적으로 진보한 역사인지에 대해서는 회의를 보이고 있다.박교수는 20세기는 인간중심적 문명의 파괴적 자기모순을 노출한 시기로 문명자체의 임종 혹은 역사의 종말을 재촉하는 어두운 징조가 보이고 있는데 그주범은 인간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는 토론문에서 20세기 한국사는 ‘변방의식과 몰주체의 역사’였다며 끊임없이 중심부로 향하려는 강박관념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체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한다. 박지향 서울대 교수는 차하순 교수의 발표내용과 관련,차교수가 20세기의 업적 가운데 자유민주주의의 역사적 공헌을 간과했다며 인권신장,여성지위향상,복지국가 발달 등을 들고 있다. 또 홍성욱 토론토대교수는 20세기 과학기술의 발전 가운데 유전학에 기초한 농업기술의 발전을 무시할 수 없다며 농업혁명이 20세기 세계질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kfaily.com
  • [발언대] 정의사회 구현 가정이 앞장서야

    우리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경제적으로는 다소부강하지만 정신적으로 풍요하고 사회정의가 실현되는 복지국가라고 하기에는 망설여진다.아무리 경제적으로 풍요하더라도 국민도의가 붕괴되고 사회정의가 바로 서지 못하는 국가나 사회에서는 참다운 삶의 가치를 찾지 못한다. 이런 사회에서 자란 인간은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로 빠지게 되며 살인 절도 폭력 등 사회불안을 조장한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예절과 도덕을 숭상하는 민족이었다.비록 가난하지만서로 예의를 지키며 의리를 존중했고 화목하게 상부상조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해방 이후 서양풍속이 들어오면서 우리의 미풍양속을 유교적인 도덕이나 권위주의에 의한 강요된 윤리,형식주의 등 전근대적 관습이라 말하는사람도 있다.그래서 기존의 가치나 윤리와 도덕을 모두 쓸모없는 것으로 몰아붙이는데 이는 서구적 가치관과 윤리관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잘못 가르친결과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서양의 200년을 우리는 50년으로 앞당기면서 서구의 가치관과 윤리관을 지도자들의 합의하에 우리 민족에맞는 것으로 개조,새 도덕과 윤리를 교육했더라면 현재같은 사회적 문제는야기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부자간의 효성도,부부간의 사랑,형제간의 우애,이웃간의 신의도 모두 사라지고 남아있는 건 날카로운 이해타산과 이기와 편의주의뿐이다.여기에서 우리 가정은 사회의 무질서와 혼란에서 불안없이 살아가는 도덕이나 윤리를 바로잡는 기능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인간교육의 기초는 가정교육이고 가정교육이 감각적 동작기 이전에 사람됨됨이가 결정된다고 볼 때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의 가정교육의 중요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부모의 생각과 행동은 자식의 거울이라 생각하고 바르지못한 행위는 절대 보여서는 안된다.자식의 바르지 못한 행동은 엄격하게 꾸짖고 부모 앞에서 지킬 예절을 반드시 지키도록 바른 가풍을 세워가야 한다. 김창룡[경북 영주시 풍기초등학교 교장]
  • 金대통령 경남지역 방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2일 오후 경남지역을 방문,통영시 신(新)거제대교 개통식 및 창원 경남도청 행정개혁보고회의와 지역인사 만찬에 참석,“지난 한해동안 4대개혁을 철저히 했고,외환위기 극복과 4강외교,그리고 대북정책은 성공을 거두었다”고 강조하고 “이제는 중산층을 육성해 나가겠다”고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실업대책과 함께 중소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대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한뒤 “고용보험,의료보험,국민연금 등 3대 사회보장제도는 이미 확정된 만큼 앞으로 ‘생산적 복지국가’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사회복지는 정부가 불가피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과 병을고치는 것,자녀 교육시키는 문제,주거 등을 책임지는 것이나 생산적 복지는제 힘으로 할 수 있도록 정부가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것”이라고 규정짓고“이같은 구상은 야당총재 시절부터 줄기차게 주장해온 것으로,영국 앤서니기든스가 주창한 ‘제3의 길’과 거의 같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사회간접자본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튼튼한기둥”이라면서 “나는 사회간접자본이 균형있게 투자돼 각 지역이 고르게 발전할 수있도록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로부터 업무현황 보고를 받은 뒤 “구조조정과 규제완화 추진은 무엇보다도 일선공무원들의 사고와 의식개혁이 뒷받침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공직자들이 노력해 달라”고당부했다.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신거제대교 개통식에서 “신거제대교가 이지역의 발전을 기약하듯이 우리들 마음에도 화합의 다리를 건설,21세기 발전과 번영을 앞당기자”면서 “지역감정이라는 깊은 골을 건널 수 있는 마음의다리를 건설하자”고 호소했다. 창원 양승현기자
  • [대한광장] 동물의 왕국

    지구 곳곳에서 인종분쟁,종교분쟁이 일어나더니 살육 싸움이 그치지 않는다.이제는 최첨단 무기까지 동원하여 대량 살상을 일삼는다.나름대로 핑계가있고 과학이 있어서 동물의 싸움과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동물의 약육강식의 모습과 그 성질이 다르지 않다.오히려 동물은 본능적 질서가 있지만 사람의 싸움에는 질서와 한계가 없으므로 동물보다 더 잔인하다.본능만으로 이야기하면 가장 하등동물이 사람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작금에 회자되고 있는 코소보사태라는 것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우리의 3·1운동을 본체만체하던 1918∼19년의 파리 강화회의에서 열강들이 유고슬라비아를 만들 때 잘못한 것이 지금의 저 모양이 되고 만 것이다.그때 민족자결주의에 따른다고 했지만 민족자결이 아니라 강대국 계산으로 아무렇게나 처리했던 것이다.인종과 종교와 역사가 각기 다른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세르비아·헤르체고비나·몬테네그로·코소보·마케도니아 등을 두루뭉수리 하나로 묶어 유고슬라비아라고 했다.주민의 의사는 무시되었다.티토정권 같은 강력통치기간에는 각자의 소리를 낼 수 없었지만 언젠가는 터지지 않을 수 없었다.그래 놓고 발칸반도는 화약고라고 했다. 지금의 사태도 주민의 사정은 외면한 결과였다.1990년 무렵인가? 보스니아사태가 터졌을 때 지금의 사태는 예상해야 했다.티토정권 같은 전체주의 속에서는,스탈린의 명분상 세계주의 강요하의 소련처럼 민족주의가 탈색되는반면,원시적 종족주의의 공속감정은 은연중에 강화되어 언젠가는 티토정권의 종말이나 소련 해체와 같은 시기를 맞으면 종족주의가 분출되게 마련인 것이다.그러한 속성을 예상해야 했다.그러한 속성을 유엔도,나토국가들도,유고슬라비아의 밀로셰비치 정권도 무시하거나 아니면 외면하였다.보스니아사태때 유엔평화군을 파견하고도 그것을 알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혹은세계주의와 민족주의와 종족주의의 관계를 몰랐던 탓인지도 모른다.원시적종족과 역사적 생산물인 민족과는 다른 것이다. 이번 코소보사태나 나토연합군의 군사행동의 경우도 그렇다.밀로셰비치의세르비아가 코소보에대해 저지른 인종(종족)청소라는 것이 잘못된 것은 말할 여지가 없지만,종족주의가 극도에 오른 상태를 예상해야 했는데,또 사후라고 해도 나토의 공습이 종족주의적 비극을 확대할 것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무시하고 말았다.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해서 80년전 유고슬라비아를 만들 때처럼 안이하게 생각한 나머지 오늘의 결과를 초래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도 인도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인가? 거기에 나토 유럽국과 미국간에 지상군 파견을 둘러싸고 주도권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니 한심한 인도주의의 가면이 아니던가? 늦기는 했지만 코소보 난민들의 이주계획이 섰다고 하는 것은 다행이다.마케도니아 북쪽 국경선의 ‘검은 산’ 참극을 상상해 보라.난민들이 모여들고 있는 몬테네그로·알바니아·마케도니아에서는 인간이 무엇이라는 것을 새롭게 깨달은 기회가 됐을 것으로 안다. 사람들에게는 인도주의를 생각할 문도 열려 있지만,생물진화론을 생각할 문도 열려 있다.진화론에 빠지면 힘을 우상으로 섬기게 된다.그리하여 19세기중반이래 제국주의론이염치없이 판을 쳤다.진화론자들은 지구상에서 열등한 흑인은 멸종하고 결국에는 우등한 백인만 남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못난 사람은 죽는 것이,죽어야 하는 것이 인류의 행복을 위하여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다.그래서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정복하는 것도,진화를 위하여당연하다고 생각하였다.그러한 이치는 ‘동물의 왕국’에서는 맞는 이치이다.그 원리를 사람에게 적용하면 병신은 죽어야 하고 또 죽여야 한다.인도주의는 없고 복지국가나 세계평화란 바보의 논리에 불과하다.진화론적 법칙에 따라 살아가면 그만이다.지금 코소보사태가 바로 그것을 말한다. 한국현대사에는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었던가? 남의 민족을 식민통치하고,6·25전쟁을 일으키고,민주화운동을 탄압하고 하던 사람이 바로 무자비한 진화론에 도취했던 사람들이다.부정선거를 통해서라도 이기고 보자는 국회의원이 바로 동물진화론자이다.그들에게 어떻게 인도주의적 복지국가의 입법을 기대할 것인가? ‘동물의 왕국’을 사칭하더라도 부디 인간적 반성을생각하는 인간이 되기를빈다.어떤 정치인은 ‘동물의 왕국’에 취한다는 말이 있기에 하는 말이다. 조동걸 국민대 명예교수·사학
  • [대한광장] 사회보장제도의 전략적 의의

    흔히 오늘의 세계적 대변화를 문명사적 대전환이라고 한다.산업구조,인구구성,사회관계,사회구조 등 삶의 총체적 양식으로서의 문명이 변하고 있기때문이다.이에 따라 사회운영원리로서 이념과 정책도 전면적으로 바뀌어야하고,이를 위해 발상도 전환해야 한다. 그 가운데 대단히 중요한 것이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다.문명의 전환,곧 정보문명시대의 도래로 대량실업과 빈부의 격차가 격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로서 사회보장제도가 완벽하게 실시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사회보장제도의 의의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도드물거니와 이것을 꼭 실시해야 한다는 의식도 희박하다. 왜 이런가.그동안 말로만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한다고 했을 뿐 실질적으로는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인복지법,장애인복지법,고용보험법,모자보건법,남녀고용평등법,장애인고용촉진법,사회보호법,사회보장기본법 등 ‘복지천국’이라 할 만큼 많은 제도가 있으나 선언적 규정에 불과하다. 서구 복지국가들의 사회보장비는 예산의 50∼60%인데 비해,우리나라는 예산의 9.5%에 불과하다.9.5% 가운데 7% 이상이 사회복지관련 근무자의 임금과운영비이고 실질적인 사회보장비는 2%정도 밖에 안되니 사회보장제도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금 실업예산을 갑자기 16조원으로 늘리려고 하는데 그런 방식으로 대응할 일이 아니다.사회보장제도를 의미있게 실시하려면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지난날은 사회보장제도란 생활능력이 없는 사람을 위한 제도였으나 이제 기업의 구조조정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정리해고를 할 수 있기 위해서도 사회보장제도가 되어 있어야 하며,임금인하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사회보장제도가 돼 있어야 한다.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하여 임금이 낮아지게 해야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임금노동자도 사회보장제도가 되어 있어야 학비와 의료비 등을 부담하지않아도 되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다.나아가 사회안전망으로서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해야 입시지옥과 사회의각박함을 완화할 수 있다. 내것 없으면 온갖 서러움을 받는 사회가 지속되는 한 생존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고,생존경쟁이 치열한 한 입시지옥과 사회범죄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특히 산업이 자동화되고 아이디어 하나로 엄청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정보문명시대에는 대량실업과 빈부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대량실업은 경제실정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산업의 정보화,곧 신제품 개발과 자동화로 말미암은 것이다. 아이디어 하나로 일확천금을 얻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수많은 사람이 돈을 벌 수 없음을 의미한다.정리해고를 당하거나 소득을 올리지 못하더라도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게 할 대책을 사회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그런데 사회보장제도의 실시를 주장하면 예산타령과 복지망국론이 제기된다.여기서도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사회보장제도를 완벽하게 실시하기 위해선 국가예산을 33조원 정도 늘려야 하는데 이것은 큰 액수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하지 않음으로써 생명보험,교육보험,퇴직금,사교육비 등으로 지불하는돈이 연간 약 80조원이나 된다.돈을 절약하기 위해서도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복지망국론은 소득재분배성 소비적 사회보장제도가 아니라 기회보장성 생산적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하면 극복될 수 있다. 사회보장제도는 점진적으로 실시될 일이 아니라 획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해두고자 한다.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 2차 정부조직 개편안-어떻게 바뀌나

    이번 정부조직개편시안에서 국민복지 향상은 일단 뒷전으로 밀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담당 부서인 보건복지부와 노동부의 축소 통폐합도 그렇고,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덩치 큰 제도인 의료보험과 국민연금을 종전과 같이 연금보험국장 한명이 맡도록 한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데도 노인복지국 설치를 외면한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특히 이 세가지 현안이 선진국가의 초석이란 점에서 복지부는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복지부는 선진국의 예를 들어 국민복지 기능이 더 향상돼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은 국민연금만 관장하는 연방조직으로 사회보장청을 두고 있고,영국은의료보장을 위해 보건부를 별도로 설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실정은 이것과 ‘하늘과 땅’ 차이라고 토로한다.더구나 최근에는 국민연금이 사회문제로 부상,의료보험은 신경쓸 여유가 없어 의료분야의 Y2K문제와 의약분업,의약품 유통체계 개선 등 개혁과제는 손댈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96년과 98년 담당 과장과 사무관이 과로로 순직한 것도 과중한 업무부담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韓宗兌 jthan@
  • 인터뷰-李承晥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정보화 사회로 발전하면서 장애로 인한 사회참여의 제약은 점차 줄고 있습니다.이제는 장애인에 대한 단순한 관심 보다는 현실적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李承晥 이사장은 “장애인의무고용제 10년째인 올해를 ‘직업을 통한 장애인의 사회통합 새 출발’ 원년으로 삼아 직업재활실무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2%에서 3%로 올리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또 중증장애인 보호 고용 지원을 위한 법적근거 마련과 자영업장애인에 대한 창업자금 융자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장애인고용담당기관의 다원화로 업무추진 활성화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가 나아지기는 했지만 올 노동시장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플러스 성장이 고용시장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각종 지원제도 홍보와 구인업체 확보,취업 전 훈련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기능인력 양성 등 장애인 고용요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李이사장은 지난해 최악의 실업률 속에서도 공단을 이끌며 적극적인 구인개척과 취업알선으로 5,000여명의 장애인을 취업시켰다.이는 97년 보다 20% 이상 늘어난 숫자다.총력적인 구인개척과 직종·직무특성 등을 종합해 구직등록자와 연결한 결과였다.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사업체의 직무를 분석해 틈새 노동시장을 개척한 것도 주효했다. 공단은 올해에도 우수장애인 직업재활시설 50곳에 200억원을 지원하고 장애인표준사업장 16곳을 설치·운영하는 데 208억원을 투자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또 중증장애인에 대한 차량융자액 한도도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인상하고 자영업장애인 1,000명에게 한 사람당 3,000만원까지 연 3%의 장기저리로 융자해 줄 방침이다. 공단은 이를 위해 시설자금 융자와 편의시설 무료지원,고용보조금·장려금·지원금 등 사업주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李이사장은 “공단은 효율적인 장애인 취업알선과 직업훈련을 위해 최근 조직체계를 장애인직업재활 서비스기관으로 개편했다”고 설명하고 “정부 및재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장애인 스스로의 자기개발이 어루어질 때 복지국가라는 알찬 열매가 맺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특별기고]국민정부와 노인복지/문석남 전남대 교수.사회학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노인의 해’이다.여기에는 두 가지 정책적 함의 가 담겨있다.현재 범지구적인 사회문제로 부상되고 있는 노인문제의 심각성 에 대해 유엔 차원의 세계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측면과,더 나아가 21세기의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서 각 국가는 노인복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보장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강한 권고의 메시지이다. 65세 이상 노령 인구비율이 7%를 상회하는 국가를 ‘노령화 사회’로 분류 하고 있는 국제적 기준에 의하면,우리나라도 2000년에는 노령화 사회로 진입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노인복지에 대한 보장적 대책은 거의 부재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령기는 인간의 생애주기에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되는 황혼기이다.그리고 노인인구는 일반적으로 역할의 상실에서 오는 공허감과 소외감,신체적 노쇠 에서 발생하는 병고,소득의 감소로 인한 생활수준의 저하 등 동시다발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이러한 노인문제의 특성때문에 선진 복지국가일수록 황혼기의 여생을 무난히 보낼 수 있도록 사회보장적 차원에서 노인복지에 각별한 법제적 배려를 하고 있으며,아울러 노인문화와 여가활용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평균수명은 현저히 연장되고 있는 반면,노인들을 위한 보 호와 간호를 담당하여 왔던 과거의 전통적 가족 부양기능은 크게 약화돼 있 다.그러나 약화된 부양기능의 공백을 제도적 복지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한국 노인복지의 현주소는 시대적 추세와 사회변화에 부응하지 못한 낙후된 수준일 뿐만 아니라,법적·제도적 미비와 재정지원의 취약성 때문에 노인문제는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으며,현실적으로 노인들의 생활조건과 ‘삶의 질’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현대사회의 노인복지는 중세의 온정적·시혜적 성격의 것이 아니다.오늘의 노인인구가 젊은 날에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여한 바에 보상하는 것이다.또 한 국민적 연대성과 사회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이며,보편적 복지 권의 일환이다. 우리나라 헌법도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국가의 사회보장과 사회복지를 위한 노력,그리고 생활능력이 없는 사람에 대한 국가의 보호’ 를 명시하고 있으며 노인복지법 역시 노인복지를 위한 각종 선언적·강령적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입법취지를 구체적으로 현실화할 수 있는 후속입법과 정책의 부재 때문에 노인복지제도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 현재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대부분은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실상 빈곤과 질병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돼 있다.이른바 소정의 생계 구호비와 노령수당은 최저생활비와는 거리가 먼 액수이고,장기요양과 재활치 료가 주종을 이루는 노인병을 무료진료만으로 대응하고 있는 현실은 21세기 를 목전에 둔 현시점에서 부끄러운 일이다. 또한 65세이상 노령인구의 53% 정도가 독거하고 있는 상태이나 재가 복지서 비스는 말할 것도 없고,이들을 위한 간병제도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노인복지를 위한 정부예산의 경우에도,일본의 3.7%,서유럽의 12∼15%에 비해 우리나라는 겨우 0.24%에 불과하다.노인복지의 현주소와 후진성을 단적으로 반영하는 지표이다. 국민의 정부는 더 늦기 전에 현실로 다가온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서 노령인 구가 여생을 즐겁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인복지정책과 그 제도화를 과감히 추진해야할 역사적 과업을 안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 ‘99자치행정 핫이슈-구조조정(上)

    전국 16개 광역 자치단체는 지난해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본청 정규직 정원을 평균 12.2%인 8,677명 감축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북도가 13.2%로 정원감축 비율이 가장 높았고,경기도가10%로 가장 낮았다.전북에 이어 대전·충남 13%,제주 12.9%,경북과 전남 12.8%,부산 12.5%,강원 12.2%,대구 12% 등의 순으로 정원 감축률이 높았다. 반면 정원감축률이 낮기로는 10.7%인 경남도가 바로 경기도의 뒤를 이었고광주 11%,인천 11.4%,충북 11.6%,서울 11.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지난해 광역시로 출범할 당시 다른 지역보다 인원이 30% 가까이적어 구조조정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 전국 기초자치단체들도 지난해 광역자치단체와 비슷한 수준인 평균 12%대의정원감축을 단행했다.그러나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격이었다. 정원감축은 이뤄졌지만 현재까지 강제퇴출된 공무원은 단 한명도 없다.행정자치부의 지침에 따라 모든 자치단체들이 2000년 말까지 퇴출을 유보하고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원감축으로 발생된 잉여인력들은 대부분 현업에 그대로 있거나 신설부서 등에 재배치돼 일하고 있다.자리가 없어 출근하지 않는 사람들도 일부 수당을 제외한 월급을 계속 받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정원을 1,622명 감축하는 등 요란스런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뒤 지난해 8월 972명을 인력풀에 발령냈다.그 직후 시청사는 초상집 분위기였다.하지만 불과 반년이 지난 지금 강제퇴출을 염려하는 직원은 찾아보기 힘들다.972명 가운데 아직까지 보직없이 인력풀에 남아있는 사람은 5급이상 7명뿐이다.이미 270여명이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으로 공직을 떠났고 나머지 인력은 20여개 태스크포스팀으로 나뉘어 호적전산화,시세체납독려 등 임시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인천시에서는 정원감축으로 발생한 1,356명의 잉여인력중 현재까지 남은 909명이 정원외 인력 형태로 전과 다름없이 근무하고 있다.시는 수도권매립지환경관리팀,도시개발팀,공공근로사업 유형개발팀 등 특수목적을 띤 한시기구 10개를 만들어 이들중 일부를 투입하고 있다. 607명의 정원을 감축한 대구시도 6급이하 직원들을 현업부서에 그대로 배치시켜 일하도록 하고 있으며 일부는 공로연수를 보냈다.게다가 폐지된 계장제를 총괄관리자로 명칭을 바꿔 결재양식을 변경하는 등 사실상 구조조정 이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제주시는 제2건국 추진팀,실업대책팀,새주소 부여사업 기획단,공영개발사업 인수팀,의제21 추진팀 등을 만들어 감축인원 152명을 팀원으로 배치시켜 두고 있다. 충북도도 공로연수를 보내거나 부서별로 배치시켜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일부는 실업대책반을 비롯해 제2건국 추진팀,도정 반세기 제작팀,중소기업수출지원팀,사이판 해외수출 추진팀 등에 배치했다. 나머지 시도나 시군구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잉여인력을 관리하고 있다. 당초 구조조정을 단행할 땐 퇴출을 전제로 했으나 결과는 눈가림식이 되고만 셈이다. 이에 따라 이런 식의 구조조정이었다면 애초에 시작하지 않은 편이 나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공무원들의 사기와 사명감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만잔뜩 키워놓고 실익은 하나도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이다.2000년 말에 퇴출시킬 작정이었다면 쓸데없는 회오리를 일으키지 않아도 자연감소나 명퇴유도등으로 현재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 자체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대부분의 시도들은 최소한 3국 5과 이상을 폐지했다.그러나 자치단체가 필요에 따라 구조조정을 하기보다는 행자부가 시달한 인원감축지침에 따라 ‘짜맞추기식’으로 통폐합,졸속으로 이뤄진 게 많다는 것이다. 행정의 효율화와는 상관없이 ‘힘없는’ 부서부터 우선적으로 손대거나 눈가림식으로 정리해 곳곳에서 부작용이 노출되고 있다. 강원도는 폐지된 복지여성국을 환경복지국 산하의 여성복지과와 사회복지과로 옮겨 하부조직을 그대로 존치하는가 하면 도지사 직속으로 3개 담당관을거느린 국장급의 여성정책실을 또다시 설치,구조조정 아닌 구조조정을 했다. 경남 마산시는 인구미달로 폐지대상이 된 회원구와 합포구를 폐지,200여명을 감축키로 했으나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또 인구 5,000명 미만인 가포동과 현동을통폐합키로 했다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포기,정작 해야 할정리는 못하고 말았다.
  • 체육계 새해설계-엄삼탁 국민생활체육협회장

    “국민들의 건강 유지와 취미 생활 확대가 우리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할일입니다.따라서 올해는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해로 삼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생활체육 서비스를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생활체육 활성화가 국정 100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것은 이런 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엄삼탁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은 신년 목표를 “IMF로 시름에 빠진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지역중심의 소규모 생활체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생활체육 환경 조성 방안은 지역별·계층별·연령별 참여 기회의 확대다.때문에 그가 구상하는 계획 중에는 생활체육 정보서비스 체제의 구축과 프로그램의 질적인 향상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생활체육 관련 홍보를 다양화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체육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게그의 설명이다. 엄회장은 우선 일반인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전국 종목별연합회의 결성을 지원하고 아침생활체육광장,장수체육대학,동네생활체육대회,‘가족운동날’ 등을 계획하고 있다.생활체육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공급은 크게 못미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작업의 하나다. 물론 이같은 구상을 현실화하는데는 비용과 인력이 필수적이지만 ‘생체협’에서 이같은 부담을 감당해낼 능력이 없다는 게 그의 고민이다.올해는 특히 전세계 동포들이 한데모여 벌이는 99한민족축전이 열리는 해로 더 많은관심이 필요하다는 것.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입니다.올해 우리가 구상중인 기본적인 생활체육 환경을 조성하는데는 많은 비용과 인력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협의회 예산은 90여억원에 머물고 있습니다.국정 100대 과제라는 말뿐이 아닌 실천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는 내년에는 전국 478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 탁구대와 배드민턴용품을 지원하고 장애인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임을 감추지 않는다.무엇보다 생활체육 정보서비스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만 수십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예산 증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먼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수탁관리 등을 통해 협의회의 자립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엄회장은 특히 생활체육 활동을 하고 싶어도 관련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겪고 있는 일반인들을 위해서는 공익광고협의회,공중파 TV,케이블 TV 등과범국민적인 캠페인을 펼치는 것은 물론 ‘국민생활체육지’ 발간 등을 통해홍보를 다양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를 위해 “‘건강한 생활,활기찬 사회,생활체육 실천으로!’라는 슬로건을 제정했다”며 “국민건강과 복지국가를 위한 생활체육이 되도록 열심히 일 하겠다”고 다짐했다.엄회장은 생활체육활성화는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는데 첨병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 실·국장 책임경영 이렇게-金在宗 보건복지국장

    “희망의 집에 있는 노숙자들에게 새로운 일거리를 주기 위해 산림청과 협의해 노숙자들을 간벌 사업장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노숙자문제를 겪은 金在宗 서울시 보건복지국장은 올해에도 노숙자문제를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金국장이 품고 있는 노숙자 대책의 가장 큰 줄기는 노숙자들이 자활할 수있도록 도와주는 것.무조건적인 수용이나 보호는 이들이 자활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일거리를 개발,자활 기반을 조성해주겠다는 것이 金국장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과 협의,전국의 간벌 사업장에 이미 2,000여명의 일자리를 확보해 놓았다.간벌사업은 3월부터 12월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이들이 목돈을 마련하는 데 아주 좋은 일자리.특히 하루 임금이 3만2,000원이어서 일반공공근로사업보다 많다. 또 오는 3월에는 희망의 집 입소자들이 대거 사회로 복귀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노숙자 중에서 일정한 수입이 있는 사람들은자활의 집에서 생활하면서자활기반을 다져나가도록 할 예정이다.자활의 집은 숙박은 무료이며 식비는 실비로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노숙자 쉼터. “올해도 건설경기가 활성화되지 않는 한 노숙자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겁니다.특히 지방에서 새로 유입되는 노숙자들을 위해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유휴 경작지를 알선하는 등 귀향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金국장은 이와 함께 노숙자 문제 때문에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장애인 복지나 노인복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유엔이 정한 ‘세계 노인의 해’입니다.현재 노인종합복지관이 7군데 있지만 올해 안에 5개를 새로 개원할 예정입니다.또 저소득 노인들을 위해 ‘서울 가정 도우미’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쳐 방문간호사업과 연계해 ‘찾아가는 복지행정’을 펴나갈 생각입니다”
  • 서울 전지역 ‘노숙 금지’

    노숙자들의 ‘요람’인 서울역 지하도를 비롯해 서울 전역에서 노숙이 전 면 금지된다.서울시는 29일 서울역 및 종로 을지로 시청 주변의 지하도 일대 를 노숙금지구역으로 정해 새해 1월4일부터 노숙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시는 대신 31일까지 영등포구 문래동 옛 방림방적 기숙사를 자유의 집으로 꾸며 이들 노숙자를 기거시키기로 했다. 자유의 집은 서울시가 처음 운영하는 노숙자보호시설로 노숙자들이 언제라 도 입·퇴실할 수 있고 잠자리와 식사가 제공된다.시는 이곳에 난방 및 주방 시설을 갖추고 화장실 수선과 도배공사를 하는 등 채비를 끝냈다. 시는 내년 1월4일과 5일 이틀 동안 노숙자들에게 자유의 집 개설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특히 4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는 신년맞이 행사의 일환으 로 지하도 대청소를 실시,노숙을 원천적으로 금지시킬 계획이다. 또 노숙자들이 많이 몰려 있는 서울역 지하도 등 시내 곳곳에 감시초소를 설치하는 한편 경찰 30명,119구급대 30명,공무원 30명,상담요원 10명 등 계 도요원 100명을 상주시켜 노숙을단속하고 내년부터는 노숙자들에게 무료급 식을 해온 지원단체에 대한 급식비 지원도 중단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에 있는 노숙자는 서울역 지하도에 280여명,종로 을지로 시청 주 변 지하도 등에 90여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金在宗 시 보건복지국장은 “노숙자대책을 보호에서 자활로 전환시키기 위 한 마무리대책으로 노숙을 전면 금지시키로 했다”면서 “자유의 집 입소는 노숙자들의 자유의사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겉駱痙? dragon@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제3의 길/앤소니 기든스 지음(화제의 책)

    ◎좌우익 한계 뛰어넘는 사회주의 모색 영국의 토니 블레어,독일의 슈뢰더,프랑스의 조스팽 등 유럽의 신(新)중도좌파 정권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이론.복지국가로 대변되는 구식 사회주의의 사회정의와 평등의 개념은 빛이 바랬다.시장경제원리에 바탕을 둔 신자유주의의 경제적 성취와 성장의 가치도 점증하는 번영과 함께 위력을 상실하고 있다.이러한 좌우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이 나아가야 할 사회주의의 길을 모색한 것이 제3의 길이다.양식을 갖춘 전문가와 시민 집단,즉 중민(中民)이 제3부문에 많이 있다.이들은 어떤 집단보다 정부개혁,금융개혁,재벌개혁 등을 강하게 요구한다.이들을 조직화하는 참여 민주주의에서 그 대안을 찾을수있다. 한상진 등 옮김 생각의 나무 8,000원
  • 대한매일 재탄생에 부쳐(사설)

    ◎개혁과 민족통합의 초석으로 대한매일이 오늘 다시 태어났다.이 찬란한 가을 아침에 우리는 거듭나는 생명의 환희와 기쁨 대신 자기반성의 아픔과 다시는 부끄럽지 않은 신문이 되려는 분연한 다짐으로 더없이 엄숙한첫발을 내디디고 있다. ○다시는 부끄럼 없이 우리는 지난 한달여에 걸친 각종특집을 통해 서울신문이 왜 대한매일로 거듭나려 하는가를 누누이 설명해왔다.서울신문이 걸어온 영욕의 53년 역사가 우리 사회에 어떤 누(累)를 끼쳤는지도 있는대로 적시하고 진심으로 참회했다.한국언론 사상 이토록 진솔한 자기반성을 한 신문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새 신문 대한매일이 어떤 원칙과 어떤 각오로 신문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도 이미 국민앞에 천명했다.그러나 새출발에 맞춰 여기 다시 공익정론지 대한매일이 추구하는 목표와 우리의 길을 재다짐해 두려 한다. 지금 세계는 세기말(世紀末)의 긴장과 거대한 변화의 물결속에 휘말려 있다.그 변화의 에너지는 가위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지금까지의 사고 방식이 무너지고 과거의 시스템이 통째로흔들리고 있다.실로 격랑의 세기말이다. 개인의 일상 생활에서부터 사회공동체의 존재 양식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틀은 깨어지고 새로운 세계가 태동하고 있다.우리는 지금 그 변화를 확인할 수는 있으나 미래를 그려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변혁의 시대에 언론이 과연 무슨 일을 해내야 하는지 때로는 당혹하기까지 하다.그러나 대한매일은 우리가 처한 시대적 상황을 주시하고 예측 가능한 방향을 제시하며,현상의 의미를 분석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미래의 신문은 단순한 보도기능만으로는 부족하다. 세기말적 격변속에 이나라에는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개혁은 잘못된 과거의 광정(匡正)을 의미한다.파행적 과거의 청산과 극복을 위한 개혁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적 과제다.오늘의 개혁은 지난 반세기동안 한국의 현대사를 뒤틀어 놓았던 앙시앵 레짐(구체제)을 극복하려는 일종의 혁명이다.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잘못된 현실을 개선하려는 것은 언론의 초보적 사명에 속한다.우리는 개혁을 지지하고 적극 후원할 것이다. ○갈등·불신 해소 위해 격변의 시대는 필연적으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한다.정치세력간의 대립,뿌리깊은 지역주의의 골,사회변동에서 오는 계층간의 갈등,이런 모든 것들이 판도라의 상자에서처럼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지금 우리 공동체가 안고있는 위기의 본질이 바로 여기 있다.이러한 갈등과 사회적 불신을 줄이는 작업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절대적 명제(命題)가 아닐 수 없다.대한매일은 이러한 망국적 사회병리를 치유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바로 국민통합 작업이다. 우리는 민주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이다.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민주화를 이미 성취한 것으로 믿고있다.물론이다.공정한 선거를 통해 대표를 선출하는 매우 결정적인 민주제도를 우리는 성취해 냈다.그러나 그것으로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볼수는 없다.우리의 의식구조,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는 아직도 비민주적 요소들이 산적(山積)해 있다. 대한매일은 통일을 준비하는 신문이 되려 한다.분단 극복은 우리 민족의 영원한 숙제가 아닐수 없다.통일은 남북화해와민족화합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프랑스의 석학 에드가 모랭은 지구국가를 제창하고 있다.모랭의 제창이 아니더라도 이미 세계는 한 울타리 안에 있다.21세기에는 기존 국민국가의 잔해는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세계국가화할 것이다.대한매일은 이러한 세기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 한다. 대한매일은 이나라를 이끌어 가는 상층부의 생각과 움직임을 소상히 전할 것이나 소외된 곳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이다.우리는 사시인 ‘대한매일의 다짐’에서 국민복지에 앞장서는 신문이 될 것임을 약속하고 있다.서구복지국가에 과잉 복지의 폐해가 있다고 해서 복지를 외면하려 한다면 잘못이다.이나라의 복지는 이제 겨우 걸음마를 하고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대한매일은 상업지가 아님을 강조해 둔다.한국의 상당수 신문들은 지난 수년간에 걸친 과당경쟁의 결과로 천문학적인 부채더미 위에 올라 있다.살아남기 위한 자사(自社)이기주의가 언론의 본분을 뛰어넘고 있다.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신문이 이제 경영상의 압박속에 스스로 손발을 묶고있는 것이다.한국언론의 위기가 아닐수 없다. ○비상업적 공익 언론 국내 유일의 비(非)상업신문인 대한매일은 이런 척박한 언론환경 속에서 공익언론의 길을 굳건히 걸어 나갈 것이다.아울러 비상업 신문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공영의 기반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대한매일은 선정주의(煽情主義)를 배격한다.선정주의는 황색신문만을 의미 하는게 아니다.1898년 미국과 스페인간의 전쟁이 미국신문들의 선정주의에서 비롯됐다는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한국언론의 선정주의 성향도 위험한 수위에 이르러 있다. 제호나 사명을 바꾼다고 오늘 우리의 다짐이 바로 실현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서울신문의 통렬한 자기반성 위에 환골탈태(換骨奪胎)하려는 대한매일의 각성과 의지를 국민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보아 주기 바란다.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편달을 거듭 거듭 당부한다.
  • 수해 대책 유공 473명 특별포상

    정부는 지난 7월31일부터 8월18일까지 수도권을 비롯,지리산 지역 등 전국적인 집중호우 때 인명구조와 응급복구,이재민 구호에 헌신한 수해대책 유공자와 단체,기업체,공무원 등 473명에 대해 국민훈장 석류장 등 특별포상을 30일 실시했다. 포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민훈장 석류장 ▲金台勳(충북 보은군) ▲姜仁景(충남 당진군) ▲洪旭伊(전북 남원시) ◇보국포장 ▲李鎬根(육군 제9보병사단 중령) ▲裵沃根(육군 항고사 제2항공단 중령) ▲李寅澤(육군 제13통신여단 중령) ◇근정포장 ▲洪周杓(경북 의성경찰서 순경) ▲梁炯喆(전북 남원소방서 지방소방장) ◇국민포장 ▲池泳鱗(경기 양주군) ▲吳明秀(경기 양주군) ▲姜泰振(전남 구례군) ▲金奎亨(대구 달성군) ▲徐積烈(경남 산청군) ◇대통령표창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산업 ▲대우전자써비스 ▲현대 자동차 ▲대우자동차 ▲한국통신공사 ▲영도건설산업 ▲현대건설 ▲대우 ▲삼성물산 ▲계룡건설산업 ▲육군 제9보병사단 ▲柳南永(국방부 인사복지국 중령) ▲尹柱玹(육군 제39보병사단대령) ▲농어촌진흥공사 ▲한국전력 의정부지사 ▲가톨릭 중앙의료원 ▲진로종합식품 ▲한국폐기물 재활용수집협의회 ▲崔鉉太(경남함양경찰서 총경)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서울지부 ▲林成來(경기 하남시) ▲가천의과대학 길병원 ▲李恭雨(인천 계양구) ▲늘푸른주택 ▲파주시 새마을부녀회(경기) ▲경기도 새마을부녀회(수원) ▲崔圭辰(경기 파주시) ▲尹錫種(경기 포천군) ▲鄭夏億(경기 동두천시) ▲全鐘善(경기도 의정부소방서) ▲충북도 보은군 ▲孫仁錫(충북 옥천군) ▲농협중앙회 태안군지부 ▲대한전문 건설협회 금산협의회(충남 금산군) ▲朴曠培(충남 당진군) ▲남원시 자율방범연합회(전북 남원시) ▲구례읍 부녀의용 소방대(전남 순천시) ▲상주시 해병전우회(경북 상주) ▲金楨鎬(쌍용건설부장) ▲수중긴급구조봉사대(경남 창원시) ▲朱學秀(경남 거창군) ▲金元吉(경남 산청군 지방행정주사) ▲金容正(경남 창원소방서 지방 소방사)
  • 당현천변 쓰레기 말끔히/학생­시민 6천명 참여

    ◎서울신문사­서울시 주최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강지천 정화 현장캠페인’ 행사가 18일 오전 서울 노원구 일대에서 열렸다. 올들어 여섯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는 교육부,환경부,서울시 교육청,한국방송공사(KBS)가 후원하고 한국암웨이가 협찬했다. 행사에는 상명여중 신상중 상계여중 온곡중 도봉여중 상명여고 광운공고 대진여고 선덕고 혜성여고 등 32개 중고생 6,200여명과 환경운동연합 노원지회,노원구 주부환경운동연합회,녹색노원 환경감시단,노원구 보건소 직원,주민 등 모두 6,5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10시부터 3시간여동안 노원구 당현천 불암교∼당현2교∼당현4교 사이 3㎞구간을 걸으며 둔치와 하천에 널린 비닐,빈 병,플라스틱 용기 등 생활쓰레기를 치웠다. 행사에는 邊雨亨 서울신문 사업국장,崔京植 노원구의회 의장,洪性倍 노원구 생활복지국장,金世辰 서울북부교육청 장학사,金元泰 환경운동연합 노원구지회장,李光姬 노원구 주부환경연합회회장,兪炳益 녹색노원환경감시단장 등이 참석했다.
  • 충북도 여성정책관 공모/응시조건 까다로워 말썽

    ◎“조건 맞는 사람 없다” 불만 충북도가 여성정책관을 공모하면서 지나치게 까다로운 응시조건을 내세워 물의를 빚고 있다.특히 도내 여성단체들은 응시조건에 부합하는 인사가 도내에는 전무하다시피 하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3일 전문직 4급으로 임명키로 한 여성정책관의 채용을 공고하면서 응시자격 조건을 제시했다.여성정책 및 복지관련분야 박사학위 취득자나 석사학위 취득 후 9년,학사학위 취득 후 12년의 경력자,또 해당분야에 5급 이상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출신의 30∼50세 여성으로 한정했다. 그러나 여성단체들에 따르면 도내에 이 조건에 맞는 인사는 몇몇 교수에 불과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들이 계약기간 3년의 여성정책관을 원할 가능성도 없다는 것이다. 여성단체 관계자들은 “도와의 원활한 업무협조와 도내 여성단체간의 화합을 이끌 여성정책관을 뽑겠다면서 도내 여성계 인사의 참여를 사실상 봉쇄하는 조건을 내건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정책실을 신설하면서 별정직3급의 여성이 임명되던 사회복지국을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폐지한 것도 여성정책 담당자와 기구의 위상을 오히려 위축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 넓어진 문호… 여성에 기회 온다(대전환 공직사회:5)

    ◎채용할당제로 임용늘어 남성과 경쟁/구조조정 과도기 우선 퇴출 불안감도 새정부 출범 이후 공직사회에서 가장 혜택받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우선 여성공무원을 꼽을 수 있을 것같다.올해 15%인 여성채용 목표율은 내년엔 20%로 높아진다.당초 계획보다 1년이나 앞당겨진 수치다.그렇다면 공직구조조정 시대에 가장 불안에 떠는 사람은 누구일까.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질문의 정답 또한 여성공무원이다.채용 때는 혜택을 받지만,현직에 있으면 오히려 심각한 퇴출위기에 몰리고 있는 것이 여성공무원의 현실이다. 구조조정 시대 여성공무원에 대한 위협은 가위 전방위적이다.먼저 ‘공무원의 꽃’이라고 일컬어지는 국장급을 보자.국장급 여성공무원은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 몰려있다.각 시·도가 가정복지국이나 여성정책국 등 여성관련국의 책임자로 여성을 임명하는 것이 관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직감축과 함께 기존의 여성관련국이 다른 국과 통합되면서 요지부동이던 여성국장의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행정자치부가 여성국을 배려하라는 지침을 내렸음에도 최근 지자체의 인사를 보면 이른바 여성국이 남성들에게 점령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조직이 방대할 때는 여성을 배려할 수 있었지만 최소한도의 자리만 남겨진 상황에서는 여성도 남성과 경쟁할 수밖에 없지않느냐’는 것이 몇몇 지자체의 논리다.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여성특별위원회와 여성단체들은 여성할당제를 잠정적으로 승진이나 보직배치에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반향은 별로 없는 형편이다. 기능직 여성공무원이 느끼는 위협은 더욱 심각하다.일부 간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일반 공무원이 컴퓨터를 다룰 수 있게 되면서 워드 프로세서 기능직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당연히 전체 여성공무원의 상당 비율을 차지하는 워드 기능직이 감축의 주요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여성기능직의 감축비율은 다른 직종에 비해 더욱 커지고 있다. 중앙행정부처의 한 산하기관장은 “여성기능직을 줄이는 작업을 시작했지만 감축기준이 나이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기능직은 이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20년 근무가 사실상의정년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공직퇴출 대상에 ‘부부공무원’이 올라있는 것도 우려할 만하다.대량퇴직시대에 한사람만 남아있어도 ‘생존’에는 지장이 없지 않느냐는 논리다.말이 부부공무원이지 사실상 부부가 공무원이면 여자쪽은 공직을 떠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같은 기준이 실제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의 구조조정 결과는 여성공무원들의 위기상황을 더욱 실감할 수 있게 한다.서울시의 남성공무원과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85.8% 대(對) 14.2%다.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보직을 받지 못한 사람 가운데 남녀의 비율은 74.2%대 25.8%로 나타났다.이같은 추세로 조직감축이 이루어진다면 꾸준했던 여성공무원의 증가세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신분보장’이라는 현안만 벗어나면 여성공무원들의 근무여건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최근 행자부 여성담당관실이 실시한 ‘공직사회의 여성정책 및 남녀평등의식 조사’에서도 드러난다.여성공무원들은 공직사회에남녀차별이 있음을 불만스러워했지만,공직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50.4%로 남성의 38.4%보다 훨씬 높았다. 그런 만큼 공직구조조정이 여성공무원 개인에게는 위기지만,여성 전체에는 상당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행자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여성공무원은 극소수 간부급이 상징적 차원에서 우대받는 반면 대부분의 하위직은 남성의 보조기능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여성채용 할당제로 여성의 공직참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여성공무원들이 남성과 경쟁하여 실력을 인정받는 시대가 그리 오래지 않아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울시(지방정부 싱크탱크:16·끝)

    ◎시정개발연·영입인사·소장파 고위간부/‘고건 서울호’의 3두 마차/시정개발연­중·장기 마스터플랜 입안.연 50건 넘는 보고서 제출/영입인사­시정개혁의 첨병 자임.강력한 실천력이 장점/소장파 간부­참신한 아이디어 제공.교통·여성정책 대안 제시 ‘작은 정부’라는 위상에 걸맞게 서울시정은 다양한 정책·기획그룹에 의해 골격이 짜인다.공식 조직을 통해 끊임없이 시정 아이디어를 내놓는 그룹이 있는가 하면,시정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으면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문에 응하는 학계·전문가 그룹도 있다.그만큼 高建 시장을 둘러싼 인적 자원은 풍부한 셈이다. 서울시의 싱크탱크는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시정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짜는 시정개발연구원과 외부 영입인사 그리고 새로 물갈이된 소장파 고위직 간부 등이다. 시정개발연구원의 위상 강화가 특히 주목을 끈다.원장에는 시정개혁위원회 멤버로서 구조조정 작업을 무리없이 끝낸 康泓彬 전 서울시립대 교수가 임명됐다.앞으로 명실상부한 시의 정책수립기구로 활용하려는 高시장의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5개 부서에 정규직 연구원 54명,위촉직 연구원 97명이 일하고 있다.기본과제와 용역과제로 연간 50여건의 연구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康원장은 앞으로 고유의 정책연구기능 외에 정책 연계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과거 6년여 동안 별정직 시정기획관·정책기획관 등을 지낸 경험을 살려 시정 수립에 있어서 핵심적인 브레인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다. 시정개혁위에 실무진으로 참여했던 柳炅基 심사평가담당관(4급),金相範 건설행정과장(4급),高*錫 예산기금관리계장(5급) 등 차세대 젊은 관료들이 내놓는 각종 아이디어도 시정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柳 담당관은 시 기획조정계장을 거쳐 최연소 구청 국장(강동구 시민복지국장)을 지낼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金과장은 교통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조직개편에 따라 영입된 외부인사들도 ‘高建 서울호’의 개혁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핵심은 車東得 교통관리실장(1급)과 盧美惠 여성정책관(1급).미국의 노스웨스턴대 및 메릴랜드대에서 교통공학을 전공하고 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과 교통개발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車실장은 난마처럼 얽힌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데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와 미국 시카고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뒤 한국여성개발원 부원장을 역임한 盧정책관은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여성정책의 방향을 새롭게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시청 1∼3급 인사에서 중용된 卓秉伍 기획예산실장(1급)과 徐贊敎 감사관(2급),林載五 시정기획관(3급),申東雨 산업경제국장(3급) 등 정통관료 출신들도 정책 브레인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이들은 모두 40∼50대 초반으로 분야별로 강력하게 추진될 개혁적인 시정을 주도해 나가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구로구 부구청장에서 자리를 옮긴 金在宗 보건복지국장(3급)은 평소 강직한 성격에 추진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앞으로 개혁작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직의 경우 崔昌植 지하철건설본부 차장(3급)과 秦哲薰 월드컵주경기장건설단장(3급)이 중심이 돼 시정의 한 축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게 된다.특히 기술·행정 통합 차장에 기용된 崔 차장은 시 차원 테크노크라트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이밖에 비선(秘線)그룹으로는 權源庸 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金尙均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都哲雄 한양대 교통공학과 교수,金鎭愛 서울포럼 대표 등이 분야별로 자문을 하고 있다.
  • 서울시 고위직 48명 인사

    ◎서대문구 金愛良씨 첫 여성 부구청장 기록 서울시는 11일 최근 확정된 1단계 조직개편안에 따른 실·국장급 이상 고위간부 4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폭은 개청 이래 최대 규모로 3급 이상 69명 가운데 70%가 승진하거나 자리를 옮겼다. 1급인 기획예산실장에는 卓秉伍 환경관리실장이 발탁됐으며 환경관리실장에는 都明正 기획관리실장이 자리를 옮겼다. 시의회 사무처장에는 李相鎭 문화국장이 승진 임명됐다. 교통관리실장에는 車東得 전 교통개발연구원 부원장을,신설된 여성정책관에는 盧美惠 전 한국여성개발원 부원장을 각각 영입했다. 1급 2명을 포함,9명은 인력 풀팀으로 자리를 옮겼고 나머지 4명은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金愛良 가정복지국장은 서대문구 부구청장에 임명돼 서울시 여성 부구청장 1호를 기록했다. 高建 시장은 “조직에 개혁성과 참신성을 불어넣기 위해 연공서열보다는 능력과 개혁의지를 중시했고,시정의 주요현안 처리를 위해 일부 간부를 인력풀에 발령,태스크포스팀을 담당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인사내용은다음과 같다. ◇1급 △기획예산실장 卓秉伍 △환경관리실장 都明正 △상수도사업본부장 朴鍾玉 △시의회사무처장 李相鎭(승진) △교통관리실장 車東得(영입) △여성정책관 盧美惠(영입) ◇2·3급 △공보관 南相宇 △감사관 徐贊敎 △비상기획관 朴官燮 △시정 기획관 林載五 △행정관리국장 金淳直 △보건복지〃 金在宗 △산업경제〃 申東雨 △문화관광〃 金禹奭 △월드컵주경기장건설단장 秦哲薰 △도시계획국장 邊榮進 △건설〃 崔在範 △주택〃 梁甲 △건설안전관리본부장 張錫孝 △건설안전관리본부 시설국장 林東國 △지하철건설본부 차장 崔昌植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장 崔領 △시정개발연구원 파견 金承珪 ◇부구청장 △용산 金漢詠 △성동 崔永福 △동대문 洪熙英 △강북 朴忠會 △노원 朴定吉 △은평 崔熙周 △서대문 金愛良 △양천 金亨洙 △강서 趙大龍 △구로 梁大雄 △관악 金建鎭 △송파 李周仁 ◇공로연수파견 諸他龍 鄭泰承 李載元 李臣永 ◇행정관리국(인력풀팀) 근무 李浩助 金震培 權五虎 金太壽 金光市 李榮宰 徐茂田 兪洛濬 金南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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