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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국민정부와 노인복지/문석남 전남대 교수.사회학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노인의 해’이다.여기에는 두 가지 정책적 함의 가 담겨있다.현재 범지구적인 사회문제로 부상되고 있는 노인문제의 심각성 에 대해 유엔 차원의 세계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측면과,더 나아가 21세기의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서 각 국가는 노인복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보장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강한 권고의 메시지이다. 65세 이상 노령 인구비율이 7%를 상회하는 국가를 ‘노령화 사회’로 분류 하고 있는 국제적 기준에 의하면,우리나라도 2000년에는 노령화 사회로 진입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노인복지에 대한 보장적 대책은 거의 부재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령기는 인간의 생애주기에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되는 황혼기이다.그리고 노인인구는 일반적으로 역할의 상실에서 오는 공허감과 소외감,신체적 노쇠 에서 발생하는 병고,소득의 감소로 인한 생활수준의 저하 등 동시다발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이러한 노인문제의 특성때문에 선진 복지국가일수록 황혼기의 여생을 무난히 보낼 수 있도록 사회보장적 차원에서 노인복지에 각별한 법제적 배려를 하고 있으며,아울러 노인문화와 여가활용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평균수명은 현저히 연장되고 있는 반면,노인들을 위한 보 호와 간호를 담당하여 왔던 과거의 전통적 가족 부양기능은 크게 약화돼 있 다.그러나 약화된 부양기능의 공백을 제도적 복지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한국 노인복지의 현주소는 시대적 추세와 사회변화에 부응하지 못한 낙후된 수준일 뿐만 아니라,법적·제도적 미비와 재정지원의 취약성 때문에 노인문제는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으며,현실적으로 노인들의 생활조건과 ‘삶의 질’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현대사회의 노인복지는 중세의 온정적·시혜적 성격의 것이 아니다.오늘의 노인인구가 젊은 날에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여한 바에 보상하는 것이다.또 한 국민적 연대성과 사회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이며,보편적 복지 권의 일환이다. 우리나라 헌법도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국가의 사회보장과 사회복지를 위한 노력,그리고 생활능력이 없는 사람에 대한 국가의 보호’ 를 명시하고 있으며 노인복지법 역시 노인복지를 위한 각종 선언적·강령적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입법취지를 구체적으로 현실화할 수 있는 후속입법과 정책의 부재 때문에 노인복지제도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 현재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대부분은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실상 빈곤과 질병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돼 있다.이른바 소정의 생계 구호비와 노령수당은 최저생활비와는 거리가 먼 액수이고,장기요양과 재활치 료가 주종을 이루는 노인병을 무료진료만으로 대응하고 있는 현실은 21세기 를 목전에 둔 현시점에서 부끄러운 일이다. 또한 65세이상 노령인구의 53% 정도가 독거하고 있는 상태이나 재가 복지서 비스는 말할 것도 없고,이들을 위한 간병제도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노인복지를 위한 정부예산의 경우에도,일본의 3.7%,서유럽의 12∼15%에 비해 우리나라는 겨우 0.24%에 불과하다.노인복지의 현주소와 후진성을 단적으로 반영하는 지표이다. 국민의 정부는 더 늦기 전에 현실로 다가온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서 노령인 구가 여생을 즐겁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인복지정책과 그 제도화를 과감히 추진해야할 역사적 과업을 안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체육계 새해설계-엄삼탁 국민생활체육협회장

    “국민들의 건강 유지와 취미 생활 확대가 우리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할일입니다.따라서 올해는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해로 삼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생활체육 서비스를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생활체육 활성화가 국정 100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것은 이런 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엄삼탁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은 신년 목표를 “IMF로 시름에 빠진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지역중심의 소규모 생활체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생활체육 환경 조성 방안은 지역별·계층별·연령별 참여 기회의 확대다.때문에 그가 구상하는 계획 중에는 생활체육 정보서비스 체제의 구축과 프로그램의 질적인 향상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생활체육 관련 홍보를 다양화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체육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게그의 설명이다. 엄회장은 우선 일반인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전국 종목별연합회의 결성을 지원하고 아침생활체육광장,장수체육대학,동네생활체육대회,‘가족운동날’ 등을 계획하고 있다.생활체육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공급은 크게 못미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작업의 하나다. 물론 이같은 구상을 현실화하는데는 비용과 인력이 필수적이지만 ‘생체협’에서 이같은 부담을 감당해낼 능력이 없다는 게 그의 고민이다.올해는 특히 전세계 동포들이 한데모여 벌이는 99한민족축전이 열리는 해로 더 많은관심이 필요하다는 것.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입니다.올해 우리가 구상중인 기본적인 생활체육 환경을 조성하는데는 많은 비용과 인력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협의회 예산은 90여억원에 머물고 있습니다.국정 100대 과제라는 말뿐이 아닌 실천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는 내년에는 전국 478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 탁구대와 배드민턴용품을 지원하고 장애인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임을 감추지 않는다.무엇보다 생활체육 정보서비스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만 수십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예산 증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먼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수탁관리 등을 통해 협의회의 자립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엄회장은 특히 생활체육 활동을 하고 싶어도 관련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겪고 있는 일반인들을 위해서는 공익광고협의회,공중파 TV,케이블 TV 등과범국민적인 캠페인을 펼치는 것은 물론 ‘국민생활체육지’ 발간 등을 통해홍보를 다양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를 위해 “‘건강한 생활,활기찬 사회,생활체육 실천으로!’라는 슬로건을 제정했다”며 “국민건강과 복지국가를 위한 생활체육이 되도록 열심히 일 하겠다”고 다짐했다.엄회장은 생활체육활성화는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는데 첨병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 제3의 길/앤소니 기든스 지음(화제의 책)

    ◎좌우익 한계 뛰어넘는 사회주의 모색 영국의 토니 블레어,독일의 슈뢰더,프랑스의 조스팽 등 유럽의 신(新)중도좌파 정권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이론.복지국가로 대변되는 구식 사회주의의 사회정의와 평등의 개념은 빛이 바랬다.시장경제원리에 바탕을 둔 신자유주의의 경제적 성취와 성장의 가치도 점증하는 번영과 함께 위력을 상실하고 있다.이러한 좌우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이 나아가야 할 사회주의의 길을 모색한 것이 제3의 길이다.양식을 갖춘 전문가와 시민 집단,즉 중민(中民)이 제3부문에 많이 있다.이들은 어떤 집단보다 정부개혁,금융개혁,재벌개혁 등을 강하게 요구한다.이들을 조직화하는 참여 민주주의에서 그 대안을 찾을수있다. 한상진 등 옮김 생각의 나무 8,000원
  • 대한매일 재탄생에 부쳐(사설)

    ◎개혁과 민족통합의 초석으로 대한매일이 오늘 다시 태어났다.이 찬란한 가을 아침에 우리는 거듭나는 생명의 환희와 기쁨 대신 자기반성의 아픔과 다시는 부끄럽지 않은 신문이 되려는 분연한 다짐으로 더없이 엄숙한첫발을 내디디고 있다. ○다시는 부끄럼 없이 우리는 지난 한달여에 걸친 각종특집을 통해 서울신문이 왜 대한매일로 거듭나려 하는가를 누누이 설명해왔다.서울신문이 걸어온 영욕의 53년 역사가 우리 사회에 어떤 누(累)를 끼쳤는지도 있는대로 적시하고 진심으로 참회했다.한국언론 사상 이토록 진솔한 자기반성을 한 신문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새 신문 대한매일이 어떤 원칙과 어떤 각오로 신문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도 이미 국민앞에 천명했다.그러나 새출발에 맞춰 여기 다시 공익정론지 대한매일이 추구하는 목표와 우리의 길을 재다짐해 두려 한다. 지금 세계는 세기말(世紀末)의 긴장과 거대한 변화의 물결속에 휘말려 있다.그 변화의 에너지는 가위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지금까지의 사고 방식이 무너지고 과거의 시스템이 통째로흔들리고 있다.실로 격랑의 세기말이다. 개인의 일상 생활에서부터 사회공동체의 존재 양식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틀은 깨어지고 새로운 세계가 태동하고 있다.우리는 지금 그 변화를 확인할 수는 있으나 미래를 그려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변혁의 시대에 언론이 과연 무슨 일을 해내야 하는지 때로는 당혹하기까지 하다.그러나 대한매일은 우리가 처한 시대적 상황을 주시하고 예측 가능한 방향을 제시하며,현상의 의미를 분석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미래의 신문은 단순한 보도기능만으로는 부족하다. 세기말적 격변속에 이나라에는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개혁은 잘못된 과거의 광정(匡正)을 의미한다.파행적 과거의 청산과 극복을 위한 개혁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적 과제다.오늘의 개혁은 지난 반세기동안 한국의 현대사를 뒤틀어 놓았던 앙시앵 레짐(구체제)을 극복하려는 일종의 혁명이다.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잘못된 현실을 개선하려는 것은 언론의 초보적 사명에 속한다.우리는 개혁을 지지하고 적극 후원할 것이다. ○갈등·불신 해소 위해 격변의 시대는 필연적으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한다.정치세력간의 대립,뿌리깊은 지역주의의 골,사회변동에서 오는 계층간의 갈등,이런 모든 것들이 판도라의 상자에서처럼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지금 우리 공동체가 안고있는 위기의 본질이 바로 여기 있다.이러한 갈등과 사회적 불신을 줄이는 작업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절대적 명제(命題)가 아닐 수 없다.대한매일은 이러한 망국적 사회병리를 치유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바로 국민통합 작업이다. 우리는 민주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이다.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민주화를 이미 성취한 것으로 믿고있다.물론이다.공정한 선거를 통해 대표를 선출하는 매우 결정적인 민주제도를 우리는 성취해 냈다.그러나 그것으로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볼수는 없다.우리의 의식구조,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는 아직도 비민주적 요소들이 산적(山積)해 있다. 대한매일은 통일을 준비하는 신문이 되려 한다.분단 극복은 우리 민족의 영원한 숙제가 아닐수 없다.통일은 남북화해와민족화합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프랑스의 석학 에드가 모랭은 지구국가를 제창하고 있다.모랭의 제창이 아니더라도 이미 세계는 한 울타리 안에 있다.21세기에는 기존 국민국가의 잔해는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세계국가화할 것이다.대한매일은 이러한 세기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 한다. 대한매일은 이나라를 이끌어 가는 상층부의 생각과 움직임을 소상히 전할 것이나 소외된 곳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이다.우리는 사시인 ‘대한매일의 다짐’에서 국민복지에 앞장서는 신문이 될 것임을 약속하고 있다.서구복지국가에 과잉 복지의 폐해가 있다고 해서 복지를 외면하려 한다면 잘못이다.이나라의 복지는 이제 겨우 걸음마를 하고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대한매일은 상업지가 아님을 강조해 둔다.한국의 상당수 신문들은 지난 수년간에 걸친 과당경쟁의 결과로 천문학적인 부채더미 위에 올라 있다.살아남기 위한 자사(自社)이기주의가 언론의 본분을 뛰어넘고 있다.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신문이 이제 경영상의 압박속에 스스로 손발을 묶고있는 것이다.한국언론의 위기가 아닐수 없다. ○비상업적 공익 언론 국내 유일의 비(非)상업신문인 대한매일은 이런 척박한 언론환경 속에서 공익언론의 길을 굳건히 걸어 나갈 것이다.아울러 비상업 신문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공영의 기반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대한매일은 선정주의(煽情主義)를 배격한다.선정주의는 황색신문만을 의미 하는게 아니다.1898년 미국과 스페인간의 전쟁이 미국신문들의 선정주의에서 비롯됐다는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한국언론의 선정주의 성향도 위험한 수위에 이르러 있다. 제호나 사명을 바꾼다고 오늘 우리의 다짐이 바로 실현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서울신문의 통렬한 자기반성 위에 환골탈태(換骨奪胎)하려는 대한매일의 각성과 의지를 국민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보아 주기 바란다.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편달을 거듭 거듭 당부한다.
  • 경제개혁 걸림돌 제거해야(崔澤滿 경제평론)

    정부는 금융기관과 기업구조조정을 연말까지 끝내겠다고 한다.당국이 개혁의 시한을 설정한 것은 지금까지 추진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시중의 여론을 수렴한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각 경제주체가 구조조정을 조기에 끝내기를 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개혁을 회피하려는 사례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먼저 재벌그룹은 정부가 부실기업정리를 자율에 맏기자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 부실계열사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고 정작 시급한 재무구조개선과 회계의 투명성제고 등 구조조정은 소홀히 하고 있다.재벌들은 지난 4월부터 계열사간 상호지급 보증이 금지된 이후 유상증자방법을 동원,부실계열사를 지원하고 있다.재벌들은 주가폭락으로 유상증자가 여의치 않자 우량계열사에게 시가보다 비싼 값에 주식을 떠넘기는 부당한 내부거래를 하고 있다. ○재벌·금융 구조조정 지지부진 재벌그룹 계열사 금융기관은 부실계열사에 싼 이자로 대출을 하거나 채무상환능력을 상실한 계열사의 부채를 지급보증한 계열사가 아예 떠안는 사례마저 있다.국내 최대 재벌은 우량계열사의 빌딩을 다른 계열사에 장부가격(싼가격)으로 넘기려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하기로 하자 중단하기도 했다. 개혁의지가 없는 것은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정부가 부실기업을 정리하라고 하자 자본을 잠식해 곧 부도가 날 3∼4개 기업을 선정, 정부에 보고했다가 재선정 지시를 받을 정도다.금융기관 자체 구조조정 역시 지지부진하다.연일 은행간 통·폐합설이 나돌고 있지만 하루가 지나면 달라진다.합병을 한다면서 서로 주도권을 잡거나 기득권을 챙기려는 바람에 물밑접촉마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또 은행들은 합병에 대비,인력을 감축하면서 일반 기업에 비해 과다한 명예퇴직금을 지급하는 등 도덕적 해이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제개혁을 성공시키려면 먼저 걸림돌을 제거하고 그 이후부터는 계획을 강력하고 빠르게 진행시켜야 한다.세계적인 경제석학 밀턴 프리드먼은 대통령이 선거 때 국민에게 공약한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려면 개혁의 걸림돌(기득점층의 저항)이 나타나기 전인 취임초 개혁에 착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프리드먼은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영국의 대처 전 총리,프랑스의 미테랑 전 대통령이 선거전 많은 공약을 내놓았으나 이들 세 지도자 가운데 대처 전 총리만이 개혁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대처 전 총리는 개혁을 강력하고 빠르게 밀고 나감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국가들의 사례를 보아도 구조개혁은 빠를수록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멕시코와 아르헨티나는 94년 말 이후 외환위기를 겪었다.이들 국가는 즉시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위기를 조기에 수습했다.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 등은 구조개혁이 늦어져 경제회복을 지연시킨 사례로 꼽히고 있다.이들 국가는 복지국가로서의 전통이 강해 경제회복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사회보장제도 개혁·재정적자 축소 등 구조개혁이 용이하지 않았던 것이다.칠레는 외환위기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80년대 중반이후 개혁의 강도를 높여 성공한 케이스다. ○개혁 오래 끌면 국민부담 가중 개혁기간이 오래 걸리면 국민부담은 그만큼 늘어난다.그러므로 정부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계획을 부추기는 것 못지 않게 개혁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는 철저히 가려내어 응징하고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도 바로잡는 등 개혁를 가로막는 걸림돌 제거에 힘써야 할 것이다.
  • 文龍鱗 서울대 교수 교육개혁 세미나 주제 발표

    ◎교육현장 학생복지에 눈 돌려야 서울대 문용린(文龍鱗) 교수(교육심리학)는 한국학교사회사업학회가 지난 22일 서울YMCA 대강당에서 주최한 “교육개혁과 학생복지” 학술대회에서 교과목 위주로 돼온 학교교육에 학생복지를 중시하는 사회사업적 시각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文교수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1994년 2월부터 98년 2월까지 운영된 교육개혁위원회의 개혁안 중 학생복지와 관련된 부분은 제4차 교육개혁안(1997.6.2)에 포함돼 있다.그 이전까지는 여성과 장애집단에 대한 직업교육 기회의 확대와 지원,그리고 교원복지를 위한 몇몇 과제들이 제시되었을 뿐,학생들의 복지에 대한 고려는 4차 개혁안에서 비로소 시작되었다. ○교육명분 인권훼손 경계 이 개혁안은 학교의 민주화에 관한 것이다.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고 체험되는 학교내 민주주의를 형성하자는 것이다.학칙에 따라 학교가 운영됨으로써 예측가능한 학교풍토를 조성하려 했고,학교운영위원회를 만들었으며,학교내 체벌금지를 선언했고,학생들에게 하댓말이 아닌 순화된 공용어를쓰도록 했다.학생들의 자율활동과 민주시민 교육을 강화토록 했으며,폭력 예방을 위해 교문 앞에 경찰도 배치해 놓았다. 이때까지의 교육개혁이 지향한 것은 한마디로 교육복지국가를 만들자는 것이다.교육복지국가의 요건은 다음의 세가지라 할 수 있다.첫째는 모든 국민들이 균등한 교육기회를 가짐으로써 교육의 힘으로 각자 능력을 개발하게 하는 것이다.아직 남녀간의 교육편차가 존재하기는 하지만,장애자 교육문제는 확실하게 법으로 제도화하는 등 어느 정도 실현이 되고 있다. ○학습권 보다 교권 우선 풍토 두번째는 교육 속에 인간의 존엄성이 확보되게 하는 것이다.교육이라는 명분 아래에서 인간성이 훼손된다면 그런 교육은 당연히 개선되어야 한다.세번째는 교원,교육행정가,학부모,지역사회,학생 등 교육구성원 간에 힘의 균형이 잡혀야 한다.이들 두가지 요건은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려운 과제이다.그러나 반드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되는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학교교육과 학생들의 삶에 대한 관심은 교육자들만의 독점 영역이 아니다.교육에만약 독점자가 있다면 그것은 국민 전체이고,교육자는 국민으로부터 학교교육 업무의 일부를 위임받아 수행하는 것이다.학교교육은 국가 교원 학부모 학생 그리고 지역사회 시민의 요구와 의견이 균형있게 반영되어 진행되어야 한다.그런데 현실적으로 학교는 교육자들의 가르칠 권리,즉 교권이 학생들의 학습권에 압도적으로 우선되어온 게 사실이다. ○사회사업적 시각 도입을 학교 교육자들의 주된 관심은 교과목을 잘 가르치는 것에 주로 쏠려왔다.그러나 이제는 학생들의 삶의 질에도 관심을 가질 때가 되었다.특히 IMF 시대를 맞이하여 그리고 학생폭력 이지메 체벌 등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학생들의 인권과 기본적인 생존권에 관심을 갖고 이들을 도와줄 사회사업적 시각을 학교에도 도입할 때가 된 것이다. ○교사·전문가 협력 필요 사회사업적 시각이란 무엇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가르칠 것인가에 주로 관심을 갖는 현행의 학교 풍토에서 어렵고 힘들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학교 청소년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사회사업적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이 학교에서 학생들의 삶의 문제를 모니터하고 교사들과 더불어 학생을 지도해야 할 것이다.학교교육은 이제 그 방향으로 나가야 할 때가 되었다.
  • 스티글리츠 세은 부총재 아시아 WSJ 기고(해외논단)

    ◎거시경제 건전 아주 위기극복 낙관 아시아 금융위기는 개별 기업 및 금융기관들의 무리한 외채 차입 및 자산 운용 등 잘못된 관행과 해당 정부의 정책 오류 및 무책임 등이 결합돼 발생했다고 세계은행(World Bank) 부총재이며 책임 경제학자인 조셉 스티글리츠씨가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지적했다.스티글리츠 부총재는 그러나 아시아경제의 기반은 탄탄하며 금융위기 극복을 낙관한다고 전망했다.다음은 요지. ○금융·통화위기 보편 현상 아시아의 경제 기적은 신기루가 아니다.아시아 지역경제의 변모는 20세기에서 가장 뛰어난 역사적 성취다.비약적인 국민총생산량의 증가로 수억의 아시아인들은 빈곤의 늪에서 탈출했다.생활 수준과 삶의 질이 향상됐고 건강과 수명이 올라갔다.아시아국가들의 이같은 성취는 현재 이 지역에서 발생한‘혼란’보다 더 영속적인 특징이 될 것이다. 아시아 경제의 빈곤 추방 공헌은 찬란하다.한때 다른 지역 개발도상국들의 ‘발전모델’이 돼온 이 우등생들이 지금은 곧 무너질지도 모를 골치거리로전락해 버린 느낌이다. 그러나 금융·통화위기는 아시아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다.세계 각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증후군이다.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같은 스칸디니비아의 선진 복지국가들이 최근 금융·통화위기를 겪었다.이들 국가들은 경제 운용체제의 투명성과 선진적인 제도적 틀을 갖춘 나라라는 점에서 고도의 투명성도 건강한 금융제도를 보장하는데는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아시아국가들의 투명성 결여는 문제의 한 요인이지만 최근의 위기사태가 이 때문만이 아님은 물론이다. 아시아국가들의 위기는 서구 선진국들에서 발생한 것과는 다르다.아시아국가들 대부분은 최근 흑자예산 또는 적은 적자를 기록해 왔다.이들 국가의 낮은 물가상승률이 보여주듯 해당 정부의 거시 조절 정책은 상대적으로 안정돼 왔다.그렇다면 갑작스런 아시아 금융위기의 요인은 무엇인가.그것은 갑작스런 신뢰 붕괴를 불러일으킨 몇가지 요소로 정리될 수 있다.잘못된 투자 분산과 자산 운용,높은 부채 및 주식 비율 등….이같은 문제들이 사적부문의 금융 결정에 깊게 뿌리를 내려왔다. ○기업·정부 공동의 책임 그렇다고 사적 부문의 문제가 정부 책임을 면제해 주는지는 않는다.불충분한 금융 규제,묵시적 행위를 포함한 정부의 무책임한 보증,오도된 환율 및 실패한 금융정책 등….이같은 정부의 정책적 오류는 규모를 벗어난 외채 차입과 자산의 잘못된 분배를 조장하고 문제 악화에 적잖은 역할을 했다. 아시아국가들이 직면한 적잖은 문제들은 정부가 많이 개입·작용해서라기 보다는 과거와 달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과거에 성공적이라고 입증된 정책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단기 외채의 증가는 아시아경제에 갑작스런 신뢰감 상실이란 취약성의 정도를 높였다.신뢰감 상실로 가속화된 금융자산의 유출,화폐가치의 절하,자산평가액의 하락 등은 사적 경제단위들의 채산성과 경영 곤란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적 대응은 경제하강 국면이라는 악순환의 깊이와 지속 시간을 최소화하는데 맞춰져여 한다.아시아 경제 회생을 위해선 자신감 회복이 필요하다.미시 경제와 제도적 요소들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효율적인 규제제도의 도입과 보다 광범위한 투명성의 제고도 필요하다. ○세계적 성공모델 복귀 해당 정부와 세계 은행 등 국제기구들은 경제 조정기에 서민층과 ‘피해자들’에게 고통의 최소화를 위해 힘을 다해 나갈 것임을 확신시켜야 한다.금융위기는 위기 종식과 경제 회복후에도 오랜기간동안 지속되는 대량 실업사태가 특징이다.사회보장제도가 선진국같지 못한 이들 나라에서 실업자문제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 필요성은 강조할 필요도 없다. 아시아 발전의 가장 중요한 특질은 건전한 거시경제 요소에 있다.높은 저축,교육에 대한 헌신적 투자,기술적으로 뛰어난 공장들,공격적인 해외 시장개척 및 수출,상대적으로 평등한 수입의 분배 등이 발전의 원동력이다.이같은 요소들은 여전히 건재하고 아시아 경제의 앞날이 밝다는 것을 입증한다.이점에서 아시아 경제의 성공은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발전 모델로서 남을 것이다.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돕겠다는 세계 은행의 약속과 결의는 아시아 경제가 과거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성장으로 전지구적인 이익 창출과 빈곤 퇴치를 이룩해 나갈 것이라는 확신에 근거한 것이다.
  • 세계속의 통일한국/각계 9인이 말하는 50년뒤 한국

    ◎제2 한강 기적 이루고 세계 중심에/남북 하나로 통일… 경제대국 위치 확고히/한국어가 세계 공용어로 ‘한국문화’ 확산 앞으로 50년동안 우리나라의 위상은 어떻게 변할까.많은 사람들은 광복 이후 50년 사이에 폐허 위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 민족의 저력이 계속 뻗어나 세계속의 중심 국가로 발돋움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의 숙원인 남북이 통일되면서 우리 민족은 고유한 특성인 근면·성실·끈기로서 국력을 더욱 신장시켜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각계 각층이 희망하는 미래 한국의 위상을 들어본다. ○남북 문화이질성 극복 ▲이대영씨(36·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실장)=활기찬 문화복지국가를 꿈꿔 본다.그때는 압축 성장이 가져온 모든 병폐와 거품이 걷히고 정치 경제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모든 것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정의가 실현될 것이다. 불로소득이 근로 소득을 훨씬 뛰어넘지도 않을 것이며 조세의 형평성도 유지될 것이다.극빈층에 대한 사회복지도 대폭 확대될 것이다.교육도 정상화돼 대학입시를 위해 교과서와 참고서에만 파묻혀 지내던 우리 청소년들이 각 분야에서 자기 개발을 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영상재판 시스템 도입 ▲최영로 판사(36·법원행정처 조사심의관)=사법부는 50년 뒤에 지금보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와 법치주의 수호자로서의 역활을 더욱 더 충실히 하고 있을 것이다.나아가 재판의 권위를 더 높일 뿐만 아니라 평화의 중재 및조정자 역활을 완벽하게 수행,국민과 법원과의 거리는 더욱 더 가까워질 것이다. 전국의 도서 및 산간벽지에도 판사가 상주해 재판을 하거나 원격 영상재판시스템이 도 입돼 손쉽게 재판을 받을 것이며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상사원들과 교포들도 현지에 파견된 법원 공무원들로부터 국내와 똑같이 신속한 사법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단일민족 자긍심 넘쳐 ▲조동영씨(74·일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 사무총장)=통일된 한국은 우선 남과 북의 이질화된 민족의 재결합이 이뤄져 세계에서 몇 안되는 단일민족으로 세계속의 한국인으로 웅비하는 강한 한민족이 될 것이다. 통일한국은 특히 지정학적으로 볼때 대륙과 해안을 동시에 접하고 있어 국제교류와 경제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춰 아시아의 중심국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농업지대가 많은 남한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는 북한이 상호보완될 경우 남부럽지 않은 경제대국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교통체계 획기적 발전 ▲추병직씨(49·건설교통부 건설경제심의관)=50년 후 한민족은 통일된 국가로서의 새로운 위상을 찾게 될 것이다.통일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세계 5위권의 경제대국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한국어는 영어와 더불어 세계공용어로 자리잡을 것이다. 교통체계의 획기적인 발달로 국토의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1시간권의 교통망이 구축될 것이다.자기부상 열차와 무공해 자동차가 보편화되고 인공위성을 이용한 교통관리시스템과 무인조정시스템이 일상화 될 것이다. 국민들의 주거환경도 현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 ○중·일본과 어깨 나란히▲윤여덕 교수(서강대 사회학)=우리의 미래는 아주 밝다.지금의 난국을 극복한다면 2010년에는 우리 경제가 G7수준으로 충분히 도달해 이후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본다.동북아의 가장 중요한 국가로 부상해 만주·시베리아 등 대륙쪽으로 팽창을 거듭할 것이다.중국·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의 반열에 오를 것이다. 시민의식도 이에 걸맞게 향상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전제조건이 선행되야 한다.우선 차세대 정치가 중요하다.중국·일본 등 인근국가와의 협력과 경쟁속에서 국제사회의 변화에 감각적이고 정확한 판단을 소유한 정치가 필요하다. ○강인한 결집력 보일때 ▲임영식씨(41·스탠더드텔리콤 사장)=21세기에 우리나라는 동북아는 물론 세계 질서를 리드해 가는 강인한 체질의 국가로 성장할 것이다. 90년대 말의 IMF 한파는 우리의 경제 체질 개선을 앞당기고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의 기회가 됐다. 향후 세계질서가 정치 논리보다는 경제 논리에의해 좌우된다고 볼 때 남북 통일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다. 50년후의 장미빛 미래는 우리의 강인한 민족 정신과 단결력에 달려있다. 몇년동안은 고생이 되겠지만 내핍 생활과 경제구조 조정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 ○겉모습 치중 벗어나길 ▲민은자씨(28·ING은행 자금업무부)=‘한국의 세계화’에서 한 차원 더나아가 ‘세계의 한국화’가 정착될 것이다.최근의 경제위기는 알고 보면 무모하게 외부에 우리를 맞추려고 한데서 비롯됐다.앞으로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의 중심을 확고하게 찾아갈 것이다. 미래의 우리 모습을 거창하게 기대하지 않는다.아니,그래서는 안된다.그동안 우리는 너무 겉모습에만 매달려 왔다.이제 우리의 내면,우리의 심성,우리의 문화를 잘 가꾸고 이를 세계에 전파해야 한다.이것이 세계의 한국화다. ○정보화 혁명 완숙기에 ▲박창기씨(37·동방그룹 비서실 경영전략팀 과장)=50년 후 세계는 정보화혁명의 결과,지리적 국경이 무의미한 하나의 지구촌이 된다. 물론 남북은 통일된 한나라로 선진국들과 어깨를 견주며 세계 시장을 누비고 있을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우리의 질좋은 상품들이 진열되어 인기를 끌고 있을 것 같다.생각만해도 뿌듯하다.선진국이 아닌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1등품 대접을 받지 못했던 설움은 옛이야기가 될 것이다. ○학생 수업방식 대변혁 ▲조미경양(17·한영외고 2년)=오는 21세기에는 초·중·고등학교 수업방식이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일방적으로 학교에서 지정한 교과목을 이수하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다.다음 세기에는 모든 분야를 다 배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일주일에 2번 이상 쌍방향 정보교환 프로그램으로 집에서 교사와 일대일로 수업을 받고 남은 시간은 학생 스스로 탐구하고 여가를 선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믿는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은 지금보다 더 영향력이 커지면서 엘리트 연예인 시대가 될 것이다.
  • 종교계 각 종단 신년사 발표

    ◎부정부패 사치향락 잘못된 관습 탈피/“대화합으로 국난 극복하자” 한 목소리 종교계 지도자들은 무인년 신년사를 발표,“국민대화합을 통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자”고 호소했다.국난극복의 새해를 기대하는 각 종단의 신년사는 다음과 같다. ◇김홍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대표 회장=새 정부와 함께 온 국민이 일치,우리에게 닥친 경제적 난국을 극복해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가자.새 지도자와 함께 하는 정부가 인간의 존엄성을 먼저 생각함으로써 정치적 민주화의 물결이 넘치는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정부와 기업,국민 모두는 부정부패·사치향락의 잘못된 관행을 버리고 경제정의가 강물처럼 흐를 수 있도록 노력하자. ◇송월주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가 깊고 중한 인연속에 있음을 알아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자.지금 우리 민족에게 주어져 있는 어려움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받들지 못한 불자들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중생을 위해 성불을 늦추는 자비롭고 원만한 자세로 수행정진과 중생을 이롭게 하는 보살행을 실천해야 한다. ◇김도용 대한불교 천태종 종정=부처님의 정법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 부처님의 자비이타 사상으로 국민적 화합을 이루자.좋은 행위에 좋은 과보가 따르고 나쁜 행위에 나쁜 과보가 따른다는 인과법은 한 치의 어긋남도 없는 절대진리이다.국민 각자가 이를 삶의 실천원리로 하여 살아간다면 불의와 부정의 구정물이 가시고 정화의 맑은 물이 흘러 경제는 부흥하고 나라는 부강할 것이다. ◇정보성 한국불교 태고종 종정=새로운 각오와 다짐과 원력으로 새해를 맞자.우리 사회가 이처럼 혼란하고 어려워진 것은 마음이 착하지 못하고 바르지 못하고 어질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우리의 마음부터 정화하고 다스릴 수 있어야 세상을 밝고 훈훈하게 만들 수 있다. ◇이광정 원불교 종법사=잘못된 길에서 행운을 찾으려는 환상에서 하루속히 깨어나 바른 길을 찾아나서자.잘못된 길에서 헤매고 있는 동포형제들을 보지 못하는 것은 지혜의 부족이요,훤히 보면서도 모른 체하는 것은 자비의 부족이다.서로서로 손잡고 공명정대한 바른 길로 나아가 이 땅에 대낙원을 이룩하자. ◇안운산 증산도 종도사=이기적인 상극의 벽을 허물어 버리고 해원·상생·보은의 마음으로 개벽해 새로 태어나야 한다.이제 우주의 여름시대가 끝나고 가을 기운이 도래함에 따라 상극경제는 상생경제로 재편된다.새해는 지난 세월동안 맺힌 온갖 원과 한을 풀어버리고 모두가 잘 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저 ‘분단과 한국사회’

    ◎민족분단이 한반도에 미친 영향/4·19혁명 10월유신 교원노조운동 등 실어/천민자본주의·지배이데올로기 문제 분석 “한국 자본주의 혹은 한국사회의 역사구조적인 기초는 한국전쟁과 민족의 분단입니다.식민지 경험이나 조선시대의 사회 문화 등도 오늘의 한국사회를 만들어낸 기초가 되었지만 한국전쟁과 분단이야말로 오늘의 한국 정치 사회 경제 문화에 가장 심대한 영향을 미친 외적 조건이자 변수라고 할 수 있어요”김동춘 성공회대 교수(39·사회학)가 한국전쟁과 분단을 중심에 놓고 한국문제를 분석한 논문집 “분단과 한국사회 역사비평사”를 펴냈다. 이 책은 “산업화,자본주의,민주화,시장.계급 등 근대사회 일반에 나타나는 보편적 개념들은 수없이 논의되어 왔지만 분단과 민족문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왔다”는 문제의식 아래 김교수가 지난 10년동안 쓴 논문들을 묶은 것.분단에 따른 사회현상을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춘 “분단과 한국사회” “한국전쟁과 지배이데올로기의 변화” “한국 자본주의의 성격과 지배질서” “사상범 통제의 한국적 특성” “남북한 이질화의 사회학적 고찰” 등의 논문과 독재에 대한 저항운동을 다룬 논문인 “4.19혁명의 재조명” 민족민주운동으로서의 4.19 시기 학생운동 “왜 60,70년대 민주화운동은 10월유신을 저지하지 못했는가”교사집단의 계급적 성격과 한국 교원노조운동 등 모두편의 글이 실렸다. 김교수는 1987년 이후 한국 사회는 영국의 사회학자 라쉬와 어리가 지적한 것처럼 세계시장의 성장과 자본의 국적성 희석화,화이트칼라와 서비스 계급의 비중강화 등을 특징으로 하면서도 자본주의적 사회관계는 의연히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한다.그런 관점에서 한국사회는 “탈조직화된 자본주의 징후를 지니고 있다는 것.그는 또한 1980년대 한국사회를 이른바 시장권위주의 내지 시장기제적 억압체제로 개념화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이같은 입론은 자유경쟁자본주의에서 제국주의,복지국가로 연결되는유럽자본주의의 역사적 발전과정에 뿌리를 둔 “시장”과 “국가”의 개념을 한국사회에 무매개적으로 적용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김교수는이 책에서 소유권 절대주의 등한국의 천민자본주의와 지배이데올로기의 부정적 양상을 꼼꼼히 살피고 있어 주목된다.해방전의 친일파와 해방후의 친미세력으로 이루어진 지배집단은 기득권 유지를 위해 안보국가 군사주의 성장주의 등의 이데올로기를 창출했으며,이는 노동자 시민사회 등 피지배계급에 대한 무시로 이어졌다는게 김교수의 견해.때문에 ”일반적인 삶의 조건은 황폐해질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김교수는 우리 학계는 이같은 문제점들을 방치한 채 서구이론에만 매달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 “이번 대선은 새정치 확인 시금석”/김 대통령 시정연설

    98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그 심의를 요청하면서 저의 임기중 마지막 시정연설을 하게된 데 대해 각별한 감회를 느낍니다. 저는 우리 민족사에 있어 참으로 중요한 시기에 국정의 책임을 맡아 ‘변화와 개혁’ 그리고 ‘세계화·정보화’를 통해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에 합류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습니다.우리의 제도와 관행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고 삶의 질을 높이며,21세기 미래에 대비해 국가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것은 시대적 당위였습니다. 개혁은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역사발전의 순리였으며 세계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우리의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우리 스스로가 변하지 않고서는 세계의 무한경쟁에서 이길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입니다. 이런 믿음에서 지난 4년8개월동안 국정의 각 분야에서 개혁과 21세기 준비를 추진해왔습니다.이른바 권력기관들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토록 하고,군 통수권확립과 군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노력했습니다.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실시,그리고 금융개혁을 추진함으로써 경제정의를 구현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역사 바로 세우기’로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국민화합과 사회정의를 진작시키고자 했습니다. 21세기 통일된 세계중심국가·선진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변화와 개혁’ 그리고 ‘세계화’는 앞으로도 계속 추진되어야할 국가발전의 기본과제라고 믿습니다.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많은 불편과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 개혁을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국민이 부여한 책무에 한 점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4자회담’은 현재 예비회담 단계에서 몇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유와 인내를 가지고 의연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앞으로 4자회담이 열린다면 북한의 당면한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해 추진할 것입니다.경수로 지원사업은 남북한의 많은 인원이 서로 협력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추진해나가는 첫번째 대규모 역사로서 앞으로 남북교류와 신뢰구축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그러나 지난 해 발생한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과 지난주에 2명의 양민이 휴전선상에서 납치된 것을 보더라도 우리는 북한의 대남 무력적화 노선이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을 체질개선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정부와 기업 모두가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오는 고통을 감내해야할 것입니다.지난 8월부터 시행중인 ‘금융시장 안정 및 대외신인도 제고대책’을 실효성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은 성업공사의 기능확대와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통해 조기에 정리해나가고,제2금융권에 대한 한은특융 지원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교역상대국의 합리적인 요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수용하겠지만 부당한 요구나 압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앞으로 규제개혁은 시장경제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구조개혁 차원에서 추진할 것이며 우리나라의 제도와 관행을 국제적 기준에 맞게 개선해 나감으로써 국가경쟁력과 정부의 생산성을 높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1세기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해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댐 건설 및 상수도 확충사업도 연차별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고 ‘상수원 수질개선 특별조치법’과 함께 ‘댐 건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제정도 추진하겠습니다. 이러한 시책을 추진하기 위한 내년도 예산안의 규모는 금년도 예산에 비해 5·8%늘어난 총 75조5천6백억원입니다.이는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작년에 비해 거의 동결된 수준입니다.정부가 절약을 솔선수범하면서 경제의 체질과 구조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분야에 재원을 집중 배분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룩해온 국정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해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펼쳐 나가야 하겠습니다.저는 임기의 마지막 날까지 대통령으로서의 책무에 있는 힘을 다할 것입니다.
  • ‘장애인 복지’ 제도보다 인식전환을/김상원(공직자의 소리)

    우리 사회에서 대부분의 장애인들이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거리를 다닐수 없고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해서 집 밖에만 나서면 외톨이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장애인 가정의 소득은 다른 가정의 절반도 안되며 장애로 인한 교통비와 의료비 등 생활비는 정상인들보다 오히려 매월 10여만원씩 더 지출된다고 한다. ○적은 소득에 더 많은 지출 한 연구기관에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을 고용할 의사가 있는지 조사했더니 4% 정도만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그러나 “만일 장애인이 된다면 일할 의사가 있겠는가”라는 질문에는 91%가 “물론”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처럼 정상인들의 이기적이고 그릇된 편견 때문에 장애인은 취업은 물론 교육이나 치료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반면 장애인들은 정상인도 견디기 어려운 경쟁체제에서 “우리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차별도 혜택도 아닌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달라”고 절규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장애인에게 고용의 차별도 없으며어디를 가나 좋은 위치에 가장 편리하게 장애인시설이 설치되어 있다.식당 극장 관청 등은 장애인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모든 교통수단은 장애인이 우선적으로 탑승하도록 되어 있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 대한 복지는 자비나 시혜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즉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마음의 상처를 잊으면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다.또한 장애인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사외정의와 국민 일체화의 입장에서 정상인과 동등하게 인권을 보장하고,특히 이들의 생존을 위한 소득보장 차원에서 고용의 차별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장애인을 위해 제도나 법을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애인인데 할 수 있을까”하는 일부 국민들의 그릇된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할수 있을까” 선입관 배제 나라와 사회가 이만큼 발전했으면 이제 장애인과 그 가족이 겪고 있는 불편과 고통을 해소해서 이 땅에서 마음 편히 살 수 있도록 하는것이 우리 모두의 책무요 사명이다. 아울러 유엔이 발표한 장애자 10년 계획에 담긴 ‘경제불황 등의 처지에서도 장애인은 최우선적으로 고용돼야 하고 최후로 해고돼야 한다’는 내용을 외면하는 것은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우리 자존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사실을 깊이 각성해야 한다.〈복지부 서기관·마약관리과〉
  • 한국 정치외교의 과제/조정원 경희대 총장(시론)

    정치학의 올림픽 혹은 유엔총회라 일컬어지는 세계정치학회가 ‘갈등과 질서’라는 주제로 8월17일부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다.정치학을 정치현상의 이론과 실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할때 한국정치의 과거와 현재는 정치현상의 탐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실로 수많은 연구과제를 제시하는 학문적 보고가 되고 있다.제3세계의 많은 국가들처럼 한국은 식민지를 경험한 아픔을 갖고 있으며 독립 이후 한국의 대일관계는 반일,극일의 과정을 걷고 있으나 아직도 성숙된 미래지향적 관계 정립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30년이 지나면서 경제교류는 비교적 활발했으나 정상적인 문화교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정치·외교·군사적 측면에서도 한국은 물론 중국,동남아 제국도 대일 경계심과 위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유럽의 경우,독일은 전범국가로서 진정한 사죄를 하였으며 그러한 토대위에서 견원지간이었던 독·불 관계는 친선협력관계로 성숙되었고,구주공동체와 유럽연합(EU)을 탄생시키는 주역국가가 된 사실에 비추어볼때 비교되는 점이 많다. 그러나 아시아의 경우에는 전후 처리과정에서 일본이 진정한 반성을 하지않고 여타 아시아 제국을 상품시장화하려는 경제적 관계에 치중하였기에,유럽에 비해 동북아 협력공동체의 건설은 아직도 요원하게 보여진다.아시아에서는 근래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한국도 적극적 역할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태지역을 광범위하게 포함하는 지역적 공간확대의 문제,문화적 차이,미·일·중·러 강대국간의 입장차이로 인해 보다 발전된 경제안보협력공동체로의 진전이 지연되고 있다. 한·일 관계는 최근 일본의 직선기선을 적용한 무리한 영해의 설정과 한국어선의 나포로 독도문제의 재론과 함께 더욱 악화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과거사 문제와 갈등이 잠복된 상태에서 미래의 동반자로서의 한·일 협력관계의 추구는 한국정치외교의 해묵은 과제이자 언제나 새로운 과제이기도 하다. 군사대국화를 지향하며 보수 우익이 강화되는 일본의 정치·사회적 경향속에서 1996년의 신 미·일 안보선언 이후 신방위협력지침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은 이미 평화유지군(PKF)을 통한 해외진출을 시도하였고,이제는 일본 내해의 전수방위뿐만 아니라 전 아시아국가로의 군사적 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명분과 법적 장치를 모색하고 있다.동시에 국제무대에서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한편,한·일 경제관계에서도 한국산업의 구조적 특성이 일본기술에 의존되는 측면이 많기에 단기간 내에 무역역조를 시정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경제적 측면에서의 한국의 대일 의존현상은 군사적 차원의 위구심 못지않게 각별한 경계를 요하며 극일을 통한 국력결집과 선진한국으로의 도약이 해결의 열쇠일 뿐이다. 이제 한국은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외교,경제,군사 등 제분야에서의 진정한 협력관계를 마냥 수동적 자세에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일본으로 하여금 한·일관계는 물론 동북아 협력체제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끌어내고 가르쳐야 한다. 한국은 미·일·중국의 동북아삼각관계를 맺는 접점으로서 지정학적인 면이나 세력균형적 차원에서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데 유의해야 한다. 영토분쟁과 세력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동북아 안보상황에서 중화사상과 대국주의를 지향하는 중국의 팽창에 대비하여 한·일 양국의 협력은 긴요하며 일본의 팽창기도에도 한국은 인근 아시아 제국과 더불어 견제 역할을 해야 한다.한국정치의 향후 과제는 분단조국의 통일과 선진 복지국가로서의 경제력을 확보하는 것과 더불어 동북아 세력 재편과정에서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하여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도모하도록 일본을 계도하고 동북아 협력공동체가 제도화될 수 있도록 정치외교력을 발휘하는 것이다.한국정치의 과제는 작금의 지엽말단적,소모적 정쟁을 지양하고 여야간 정책대결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제2의 광복절을 맞이하는데 두어야 할 것이다.
  • 김 대통령 유엔·멕시코 방문 의미

    ◎정상외교 재시동… 국정정상화 의지/유엔­GR적극대응·환경보전 비전 제시/멕시코­수교 35돌… 세일즈외교로 경협지원 김영삼 대통령의 뉴욕 및 멕시코 순방은 단순히 외교 측면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김대통령은 지난 3월 이탈리아 터어키 등 유럽국가 순방을 국내 사정을 이유로 취소한 적이 있다.이제 정상외교에 나선다는 것은 한보사태 및 차남 현철씨 문제를 털고 정상궤도에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김대통령의 유엔 환경특별총회 참석은 환경보전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환경보전 이행과 관련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범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라운드(GR)에 적극 대응한다는 의미도 있다. 김대통령은 또 특별총회에 직접 참석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및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으로서의 우리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할 의지를 보이게된다. 김대통령은 뉴욕에서 주요국 정상과 개별정상회담도 갖는다.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대북문제에 대한 입장조율이 주목된다.하시모토 일본총리와는 대북공조와 함께 어업협정 개정 등의 현안이 논의될 것 같다.키신저 전국무장관,볼커 전연방준비제도이사회총재 등 미국내 여론주도층과의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멕시코방문은 한­멕시코 수교 3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발전과 경제협력 확대의 새 전기가 되리라 전망된다.방문 일정이 정상차원의 「세일즈」경제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우리 경제인 30여명이 수행,정상외교를 측면지원한다. 멕시코는 우리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진출 전진기지다.9천3백만명의 인구와 한반도 9배에 달하는 큰 나라인데다 미국과 바로 붙어있다.경제발전단계상으로도 우리와 공통점이 많다.특히 지난해 한국과의 교역에서 수출 12억달러,수입 4억달러로 중남미국가 중 우리가 최대 무역흑자를 거두고 있다. ○…청와대는 김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대해 야권 등 정치권 일각이 좋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을 알고 있다.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은 『내정뿐 아니라 외정도 중요하다.대통령에게 국정을 잘 챙기라고 요구하면서 환경복지국가와 경제를 위한 주요 정상외교 일정을 문제삼는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밖에 안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수행원과 예산을 평소보다 20% 줄이는 등 「알뜰한 순방」을 계획하고 있다.환송,환영행사도 대폭 간소화시켰다.
  • 장애인의 사랑(외언내언)

    20일은 제17회 장애인의 날.이 날부터 장애인 주간이 시작되며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각종 요란한 행사를 지켜보면서 과연 이 행사들이 장애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장애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서울법대를 나온 김현욱씨(26)가 신체장애 때문에 취직이 안되는 처지를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어 우리를 한없이 답답하게 한다.19일에는 3급 장애인으로 취직이 안된 30대 가장이 3일을 굶은 끝에 강도 짓을 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말이 앞서고 나서기를 좋아하며 철저한 자기 희생없이 무얼 공짜로 얻으려 하고 있다.장애인 문제도 마찬가지다.장애인들을 내 형제처럼 대해야 한다고 말로는 떠들면서 그들이 과연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지나 않은지 성찰해봐야 할 문제다. 김씨의 경우 태어날 때부터 오른 손이 기형이었지만 서울법대에 입학,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마칠 정도로 신체장애를 극복한 의지의 젊은이였다.그러나 꿈꾸던 법관의 길도,진로를 바꿔 다시 선택한 평범한 회사원의 길도 그에겐 오직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열리지 않았다. 95년 말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 수는 1백5만3천명.인구 100명당 2.35명이다.이 가운데 경제활동이 가능한 사람은 43만5천명이며 취업한 장애인이 31만6천명이니 실업률은 27.4%. 특히 30대 재벌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이 0.24%에 불과해 전체 고용의무 사업체의 평균 고용률 0.45%보다 부진하다.일본의 1천명 이상 대기업 고용률 1.41%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실정이다. 지난 17·18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있은 장애인 취업박람회때도 성과가 없긴 마찬가지였다.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 건립이 「집값 하락」을 이유로 반대하는 주민들 때문에 대부분 개교일정을 1년 이상 늦추고 있다. 물론 우리 주변엔 장애인들을 위해 일생을 바치는 분들이 많다.그러나 그런 분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봉사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장애인들을 한 형제로 받아들일때 진정 「선진 복지국가」로 진입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환경개선 중기 종합 계획 내용

    ◎음식쓰레기 4인가구 연배출량 102.2㎏ 줄여/전국 30여곳 자연생태계 보전지역 지정/수질환경기준항목 14개서 28개로 늘려/혼잡통행료 확대 시행·도심주차료 인상 15일 정부가 확정한 제2차 환경개선 중기종합계획(1997∼2001)은 「녹색국가 건설」을 위한 환경보전 장기 종합계획인 「환경비전 21」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5년 단위의 실행계획이다. 이 계획은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선진국 문턱에 다다른 우리나라의 환경 복지수준을 미국 및 유럽국가 등 기존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환경부를 비롯,통산부·건교부 등 10여개 부처가 공동 추진할 131개의 투자 및 시책사업을 포괄하고 있다. 지난 92년 수립돼 지난해까지 시행된 제1차 종합계획이 환경 복지국가 건설을 위한 기반 구축과 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었다면 이번 제2차 계획은 대기및 수질 등 각종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담고있다. 이번 계획을 마련한 환경부는 국내 환경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민들의 보다 깨끗한 공기와 물을 마시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즐기는 선진국형 환경복지국가를 건설하는 기반을 구축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분야별 주요 추진계획을 소개한다. ▷대기◁ 보전 서울을 비롯한 국내 대부분의 대도시 대기오염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심각한 만큼 대기환경기준을 내년부터 강화,2001년까지 세계보건기구 수준으로 높인다. 현재 연평균 0.03 ppm인 아황산가스 환경기준을 연차적으로 강화,2001년 0.02 ppm까지 낮추며 총먼지는 현행 연평균 150/㎥에서 100/㎥,미세먼지는 일평균 150 /㎥에서 100/㎥로 각각 낮아진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자동차용 경유의 황 함유량을 현재 0.1%에서 0.05%로 낮추며 휘발유의 방향족 및 벤젠 함량 기준도 강화한다.2000년까지 휘발유의 품질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매연여과장치의 부착을 확대한다. 특히 자동차 운행에 따른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차 보유 비용은 낮추는 대신 자동차 운행 비용은 지속적으로 올려나간다.이를 위해 휘발유에 주행세를 새로 부과,가격을 올리는 한편 도심혼잡 통행료를 서울 등 대도시 지역의 주요 도로에 확대 시행한다.도심지 주차요금도 대폭 올린다. ▷수질보전 및 상수원 관리◁ 날로 악화되고 있는 한강·낙동강 등 주요 하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수질환경기준을 연차적으로 강화한다. 현재 14개 항목에 불과한 수질환경기준 항목을 28개로 늘려 보다 철저한 수질환경 점검체계를 갖추고 질소·인의 방류수 기준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지방자치단체의 환경개선에 대한 동기 부여를 위해 자치단체별로 수질개선 목표치를 설정하며 지역 인구와 산업구조 등을 감안한 지역별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마련,운영한다. 자기 고장 수질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알아서 보전하되 지역간 환경분쟁 해소를 위해 자치단체간 지역협의체를 결성·운영하도록 유도한다. 다만 중앙정부는 광역상수도 시설 확대 등을 통해 먹는 물 품질을 개선하고 자치단체에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확충을 위한 기술 및 재원을 적극 지원한다. 현재 추진중인 남강·용담 등 다목적댐을 99년까지 완공하는 등 상수원수의 안정적 확보를위해 다목적댐과 중규모댐을 지속적으로 건설하며 내년중 16개 정수장에 고도 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한다.또 2001년까지 음용수 수질기준을 현행 45개에서 85개로,상수도 보급율은 83%에서 90%로 높힌다. 또 공공시설의 대형 건축물부터 중수도시설 설치 및 절수형 수도용구의 사용을 의무화한다. ▷자연환경보전◁ 자연생태계의 보전,야생동식물의 보호,자연자산의 복원 및 합리적 이용을 통해 자연환경을 보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제2차 자연환경 전국조사에 착수,2001년까지 생태자연도를 작성하며 이를 토대로 전국 30여개 지역을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보호한다. 생태계 보전협력금을 조성,자연환경 및 생태계 보전에 따른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사용하며 무분별한 습지·갯벌 등의 매립을 방지하기 위해 습지보전법을 제정한다. 2001년까지 도로건설 등으로 단절된 생태계에 대한 야생동물 이동통로 9개를 건설하는 등 서식지 복원 대책을 시행하며 유입종 관리를 위한 도입기준을 마련한다. 자연발생 유원지 등을 「자연휴식지」로 지정·관리하며 자연생태 관광을 적극 개발한다. ▷폐기물관리◁ 폐기물의 최소화,자원화를 통해 자원순환형 경제사회기반을 구축한다. 음식물쓰레기의 배출량을 1인당 하루 0.34㎏에서 2001년까지 0.27㎏으로 줄여 나간다.이 결과 4인기준 1가구당 연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현재 496.4㎏에서 394.2㎏으로 101.2㎏이 줄게 된다. 재활용산업에 대한 세제및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재활용기술개발 지원을 강화,재활용산업의 자생력을 높인다. 한편 환경부는 이같은 종합계획을 추진하는데 32조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배출부과금·환경개선부과금의 부과대상과 요율의 인상 ▲지방양여금 배분비율의 상향조정을 통한 국비 지원 확대 ▲지방정부에 환경개선특별회계 도입 ▲하수도 사용료·수도료·쓰레기 봉투값 인상 등을 통해 이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현욱 환경부 장관은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은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투자를 늦춘다면 더 오랜 시간과 더 많은 비용이 들게되며 환경 파괴를 전제로한 경제개발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곧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 더 넓고 크게 열린 마음으로/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시론)

    새해를 맞으면서도 국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늘어만 가는 무역적자와 외채,수많은 중소기업들의 도산과 서민생활의 불안,대권경쟁과 대결만 일삼는 정치권,실업증가에 따른 「고개숙인 아버지」의 양산,공동체의 전체이익보다 자기몫 찾기에만 열중하는 사회분위기,이처럼 열거하기 조차 싫은 숱한 난제들 위에 노동법과 안기부법개정이 가져온 파업정국의 확산은 새해를 과히 국가적 위기로까지 몰고갈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국민들의 우려를 더하게 한다. 문제는 더욱 번지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고 책임을 져야할 주체들의 노력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혼선과 무기력까지 보인 정부·여당의 국정운영능력 미숙,국민에 대한 설득과 호소에 성공하지 못한 연두기자회견,노사 모두의 눈치만 보느라 대안마저 제시하지 못하는 야당들의 기회주의적 태도,외국세력과의 연대투쟁까지 구사하는 노동조합의 정교한 투쟁전술,노사관계의 당사자이면서도 사태해결에 수수방관만 하는 기업들의 무책임성.이들 모두가 위기국면을 극복하여 난국을 타개하기보다 반대로국민들의 걱정을 가중시키는 요인들이다.이 때문에 국내문제에 대해 외국언론기관들은 물론 국제기구들과 외국단체들의 개입마저 초래하여 국가이미지 손상외에 국민들의 자존심마저 크게 훼손하기에 이르렀다. ○국가 이미지마저 손상 이제 관련 주체들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난국타개를 위해 새로운 결연한 각오로 나서야 한다.우리 모두가 더 넓고 크게 열린 마음으로 나라의 장래와 후손들의 내일을 생각해야 한다.「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가 이대로 몰락할 수는 없다.우리는 남미의 국가들이 밟았던 전철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대통령과 정부·여당,야당들,노동조합과 기업들,시민단체와 언론 및 전문가들 모두가 힘을 모아 슬기롭게 난국을 극복하여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첫째,김영삼 대통령은 더 넓고 크게 열린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노동자와 야당까지 궁극적으로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은 불행히도 대통령뿐이기 때문이다.남은 임기동안 대통령이 할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은 대통령 자신을 포함한 사회각계와 모든 국민의 기(기)를 되살리는 일이다. 둘째,여당이 책임지는 자세로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당초 정부안대로만 통과시켰어도 사태가 이렇게까지 악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일부의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야당과 노동계 및 사회지도층에 대한 홍보를 위한 노력만이 아니라 국가이익 실현을 위한 본질적인 합의도출에 진실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본질의 측면에서 복수노조 즉시 인정을 포함하는 법률 재개정이 필요하다면 형식적·절차적 문제때문에 그르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야당들도 잠재적인 수권정당의 모습을 이번 난국타개에서 보여야 한다.대권쟁취를 위한 양당공조 노력때문에 노사간 첨예한 이해관계대립 상황에서 공식적인 당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야당은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대안제시 없이 절차적 문제에만 집착하여 정권타도나 파업확대운동을 벌인다면 이는 매우 무책임한 일이다.먼저 공식적인 대안을 만들어 법 재개정안으로 국회에 제출하기 바란다.그뒤 여야대화를 통해 노동법 재개정에 진력해야 할 것이다.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넷째,노동조합도 현 국가적 위기국면을 직시하여 투쟁일변도의 내몫찾기만이 아니라 먼저 경제를 살리고 모든 노동자의 이익을 생각한 후 노조원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성숙된 자세를 보여야 한다.투쟁전술에서의 정교성이 국가이익과 노동자 전체이익에도 공헌하는 본질적인 복지국가의 성숙된 노조로 나타날 수 있기를 바란다.총파업이나 전면투쟁의 경직된 태도만으로 노정갈등과 대결국면을 심화시키는 대신 항목별 노동법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의 성숙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여기에는 대화를 중시하는 자세와 공동체우선의 문화가 필요하다. 이제 모든 국민들이 객관적 입장에서 노사문제와 노동법에 대한 본질적인 공론화를 통해 열린마음으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당사자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나라를 살리는 자세로 나설때 파업정국이나 경제난국이 도리어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될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온 민족이기 때문이다.새해에는 모든 국민이 기를 되살려 다시 일어서는 거국적인 노력이 있기를 기대한다.
  • 국회의장·대법원장·헌재소장·선관위장·여야 대표 신년사

    ◎김수환 국회의장/“토론·대화 통한 새국회상 정착 앞장” 지난 연말 여야간 대립과 격돌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입법부 수장으로서 송구스런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97년에는 여야가 당리당략이 아니라 국리민복 차원에서 의회민주주의 규칙을 준수해 흑백논리적 해결이 아닌 토론과 대화를 통해 의사를 처리하는 풍토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21세기에는 기필코 세계 일류국가를 건설,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야 하겠습니다. 금년말 실시될 대통령선거를 차분히 치러 민주정치를 한단계 발전시키고 국가·사회의 지속적 발전을 기할수 있도록 국민들의 더욱 성숙한 민주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줄로 압니다. ◎윤관 대법원장/“법에 의한 자유·평등·정의 실천할 것” 사법부는 그동안 법의 지배를 통한 자유·평등·정의 실현에 목표를 두고 각종 개혁안을 확정하고 관련 법률을 정비했습니다. 올해에는 개정된 형사소송법과 형사소송규칙에 따라 체포장제도·구속영장 실질심사제도·기소 전 보석제도 등을 충실하게 운영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하려면 국민 의식의 선진화가 이뤄져야합니다. 범법자가 많아지고 분쟁과 소송이 늘어나고 무고·위증의 풍조가 만연되면 선진 문화 국민의 길은 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법을 지키고 법에 따라 생활하며,서로의 약속을 지키는 법치사회와 신뢰사회를 이룩하는 일이야 말로 선진 국민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김용준 헌재소장/“헌법이념 실현… 빛나는 새조국 창조” 오늘날과 같은 다원적 민주사회에서 민족 전체의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공존·공영의 틀이 있다면 바로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약속인 헌법에 구현된 이념입니다. 헌법재판소는 올해에도 헌법의 이념이 국민 생활의 구체적 영역에서 실현되어 모든 국민이 헌법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화합·단결해 조국의 빛나는 역사를 창조할 수 있도록 저희에게 맡겨진 역사적 사명을 다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합니다. ◎김석수 선관위장/“15대 대선 완벽한 공명선거 이끌터” 금년의 제15대대통령선거는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전환기에 국정을 담당할 최고 지도자를 뽑는 선거일 뿐만 아니라 통합선거법을 만들면서까지 시도한 선거개혁의 성공을 판가름하게 될 중요한 선거입니다.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번 대선을 완벽하게 관리,공명선거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또 국민의 잘못된 의식·관행을 바로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지방선거 후보 예정자들의 사전선거운동을 차단하겠습니다. ◎이홍구 신한국대표/“국민에 희망·믿음주는 정치 펴갈것” 새해에 신한국당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믿음을 주는 정치를 펼쳐 나가겠습니다. 정치에도 「새바람」이 필요합니다.지난 시절 낡은 정치관행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생산적·건설적인 정치문화를 확립해야 합니다.지금은 선택이 필요한 시기입니다.올해말 있을 대선을 21세기를 향한 웅비를 위해 역사적 선택의 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추진한 그간의 개혁을 더욱 계승 발전시켜 우리나라를 선진민주국가,복지국가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정권교체 실현… 21세기 꿈 앞당겨야” 1997년은 우리 모두에게 결단을 요구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지난 50년동안 한번도 정권을 교체하지 못한 나머지 이 사회는 더 이상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부분에서 꽉 막혀 있습니다.무능한데다 나쁘기까지 한 정권을 유지시킬수 없습니다.정권교체가 없으면 권력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그래서 새벽녘이든 아무때나 날치기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을 되찾기 위해,21세기 민족의 미래를 위해 하나된 힘을 모아 가겠습니다. ◎김종필 자민련총재/“편안한 정치로 국가발전에 힘쓸터” 지난해는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정부·여당의 변칙적인 노동관계법 처리로 어렵고 힘든 해였습니다.새해에는 편안하고,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치를 다짐합니다.지금은 사상최대의 무역적자와 외채누적으로 경제가 심각합니다.하루 속히 국정을 바로잡고 나라를 발전궤도에 올려 놓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한계에 와있는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바꾸고 의회민주정치를 실현해야 합니다.잘못된 우리의 정권과정치의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면서 21세기를 바라보는 원대한 비전과 확신을 갖고 현명한 판단,후회없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기택 민주당총재/“국민화합 통한 통일시대 초석 놓자” 지난해 정치권은 4·11총선을 필두로 노동관계법 등의 날치기통과까지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줬습니다.새해에는 21세기를 맞이하는 대통령을 뽑는 해입니다.과거에 얽매여서는 이 나라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습니다.정치권부터 자기희생을 각오해야 합니다.새해를 맞이하여 이 나라의 지역갈등구조를 타파하고 국민통합의 새시대를 만드는 원년이 되게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무원칙한 남북대결구조에서 벗어나 대망의 통일시대를 개척해야 합니다.
  • 장애인교육 장미빛 청사진(사설)

    교육부가 2일 발표한 「더불어 사는 복지사회를 향한 특수교육 발전방안」은 21세기 복지국가를 향한 국가 전략으로서 장미빛 청사진을 담고 있다.그 모든것이 실현된다면 한국은 명실공히 선진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이상적인 청사진은 그 실현 가능성에 의심을 갖게 한다.이를테면 오는 2001년까지 모든 장애아가 100% 정규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학교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장애아를 위해 1천명의 순회교사를 투입하는 재택수업을 실시한다는 것이나,일반학교에 다니는 장애아를 위한 「학습도움실」을 설치해 5천400여명의 특수교사를 배치한다는 계획을 들여다 보자. 현재 전국의 8개 공·사립대학에서 1년에 배출하는 특수교사는 고작 360여명에 불과하다.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5년만에 6천400여명의 특수교사를 양성해낸단 말인가.아무리 획기적인 특수교사 양성책을 실시한다 하더라도 어려운 일이다.대학원 중심의 특수교원양성체제로 전환한다지만 일반교사보다 몇만원의 수당을 더 지급하는 특수교사에게 획기적인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한 특수교사 확보는 쉽지 않을것이다. 오는 2001년까지 특수학교 20개를 신설하고,국·공립 유치원 10개를 설립해 시범운영하며,109개 특수학교에 450학급의 장애아 유치부과정을 설치하고,방송통신대에 입학을 희망하는 장애학생은 97년부터 모두 입학을 허용한다는 것 등 「특수교육발전방안」은 희망적인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장애인 평생복지지원카드제를 도입하고 장애인교육복지정보센터와 장애인자원봉사인력은행 등을 설립하여 장애인이 어디서든 최선의 교육과 치료 및 취업기회를 제공받을수 있게 한다는것도 고무적이다.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현실화시키느냐이다.교육부 차원이 아닌 범정부적 차원의 실천의지와 재정지원이 있어야 할 일이다.
  • 장애정도 따라 학제 탄력 운영/특수교육 발전방안 내용·특징

    ◎초중고 통합교육·연중 수시입학제 도입 교육부가 마련한 특수교육 발전방안은 장애아들의 장애 유형 및 정도에 따라 적합한 교육이 실시되지 못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재검토,새로운 모형과 이념을 개발해 실질적인 교육복지를 실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온갖 불편을 겪지 않고 일반인과 똑같은 교육과 대접을 받는 「21세기 선진복지국가」가 목표다. ▷기본방향◁ 종전의 완전취학 개념에서 교육 수혜범위 확대로 정책방향을 전환,2001년까지 모든 장애아들이 장애 정도와 유형에 적합한 형태로 완전한 교육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중증 장애아들은 순회교사로부터 재택수업을 받고,장애 정도가 가벼운 학생들은 「학습 도움실」을 통해 일반학교에 다니면서 별도의 특수교육을 받는다. ▷별도학제◁ 학습단계의 적용이 무의미한 정서장애,정신지체 장애아들에게는 초·중·고 과정을 통합한 12년제의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라 다양한 학제를 운영한다.특히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아가 되기도 하는 점을 고려,원하면 언제든지 입학할 수 있는 「연중 수시입학제」를 도입한다.방학 기간이 너무 길어 학기중에 배운 교육내용을 잊어버리는 등 교육이 효과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해 방학 기간을 짧게,여러번 실시하는 「수시방학제」도 운영한다. ▷고등교육기회 확대◁ 내년부터 방송통신대에 장애인을 위한 원격 학사제도를도입,입학을 원하는 장애인 모두에게 입학을 허용한다.2000년 개교를 목표로 11개 학과 370명 정원 규모의 국립 재활전문대를 신설하고 공·사립 장애인 전문대학의 신설을 적극 유도한다. ▷교원양성체계 개선◁ 이화여대 등 8개 특수교사 양성 대학원에 현직 교사 연수과정을 개설하고 11개 교육대학 대학원에 특수교육 전공을 설치,일반교사들이 대학원 과정에서 특수교사 자격을 취득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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