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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복지문제, 공무원 증원만으로 풀릴까/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복지문제, 공무원 증원만으로 풀릴까/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과 교수

    최근 정부와 한나라당이 ‘복지전달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지방자치단체 복지담당공무원을 2014년까지 7000명 증원해 시·군·구와 읍·면·동에 배치함으로써 복지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사회복지 통합관리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증원 인력의 급여에 대해서는 서울은 50%, 기타 지역은 70%를 3년간 한시적으로 중앙정부가 지원한다는 것이다. 듣고 보니 궁금한 점도 있고, 우려되는 점도 있다. 지난 5년간 복지예산 규모는 1.5배(2006년 56조원에서 2011년 86조원), 복지예산 대상자 수는 2.5배(390만명에서 990만명) 늘어났다. 반면에 복지담당 공무원 수는 같은 기간 4.4% 증가에 그쳤다. 전체 3467개 읍·면·동의 사회복지직 공무원 수는 평균 1.6명이고, 3인 이상의 복지공무원이 배치된 곳은 433곳밖에 되지 않는다. 대면 접촉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복지 서비스의 특성을 감안할 때 상당한 규모의 복지공무원 증원이 필요한 점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복지공무원 증원 규모가 너무 크고, 인력 증원 방식이 지방자치와 모순된다. 현재 지자체 전체의 복지담당공무원이 2만 2400여명인데, 7000명이라면 3년 만에 31% 이상을 증원하는 셈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인원 상당수는 행정직 공무원을 전환 배치하는 것이므로 예산을 수반하는 신규 충원은 3300여명이라지만 여전히 대규모의 증원 계획인 것만은 틀림없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이번 복지공무원 증원 대상이 지자체 소속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복지담당공무원 증원의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지자체의 복지공무원을 단기간에 대폭 늘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지방자치 실시 이후 중앙정부가 줄곧 강조해 온 것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공무원 수를 늘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 아니었나? 2003년의 ‘표준정원제’를 기억하는가. 이 제도는 자치조직권과 공무원 정원 운영에 관한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함으로써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조치의 일환이었다. 지자체가 공무원 정원을 늘리는 것을 방지하고, 정원을 감축할 경우 재정적 인센티브까지 주는 제도였다. 이는 재정자립과 거리가 먼 지자체들이 무분별하게 공무원 수를 늘려서 결국은 중앙정부 예산을 축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지방공무원의 무분별한 증원은 지방자치와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에 기초하는 것이었다. 한번 몸집이 커진 행정조직은 좀처럼 작아지지 않기도 하거니와, 재정상태가 열악한 지자체일수록 울며 겨자 먹기로 ‘급여매칭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는 그리 간단한 사안이 아닌 듯하다.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군 지역 평균 재정자립도는 경기도가 30.9%, 충남·북이 각각 20.7%와 21.1%이고, 다른 도는 14~16% 수준이다. 재정자립도가 10% 미만인 곳도 10개 군에 달한다. 많은 지자체들에서 증원되는 복지공무원에게 줄 돈이 없다는 소리는 그래서 나온다. 다시 말하건대, 복지공무원의 증원은 필요하지만 이번과 같은 중앙정부의 일방적 대책보다는 현 인력의 전문성 강화와 시스템 정비 등이 선행된 후에 지방의 여건을 감안한 지방자치 지향적인 개선책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 복지 공무원 7000명 증원···4400명은 9급으로 신규 채용

     정부와 한나라당이 13일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는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복지공무원)을 2014년까지 7000명 증원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4400명은 9급으로 신규 채용한다.  당정은 복지전달 체계 개선과 관련, 향후 3년간 1620억원을 지원하는 등 모두 24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을 1060명 충원한다. 2012년에 3000명, 2013년 1800명, 2014년에는 1140명으로 단계적으로 늘린다.  이 가운데 5000명은 읍면동에, 2000명은 시군구에 배치한다. 읍면동의 경우 사회복지직은 현재 평균 1.6명에서 3명 수준으로 증원된다. 총 충원인원 7000명 중 4400명은 9급으로 새로 뽑는다. 또 1800명은 기존 행정직 인원을 재배치 한다.  한편 9급 4400명의 충원으로 공시족은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 4월 9일 있었던 2011년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은 1529명 모집에 14만2732명이 응시, 93.3대 1이란 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6월1일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 필기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8만8245명이 응시해 평균 81.1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공시족들은 복지직에 대한 차별적 요소를 먼저 없애는 것이 우선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복지직이 일반직에 비해 업무가 많고, 승진이 늦다는 이유 때문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지방 복지담당 공무원 대폭 확충

    지방 복지담당 공무원 대폭 확충

    올해 신규로 선발되는 지방공무원의 10명 중 4명은 복지담당자로 충원한다. 9일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새로 충원하는 7·9급 지방공무원 1181명 중 510명을 복지담당직으로 채용하도록 지자체에 권고했다. 복지 예산 증가와 수요 확대를 뒷받침할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와 관련, 국무총리실 산하에 ‘사회복지 담당인력 확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내년에 적용될 복지 인력 충원안을 도출한다. 전체 신규 인력의 43%를 복지담당직으로 충원하는 것은 일선의 복지담당 공무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에게 복지 관련 업무가 몰리는 ‘깔때기 현상’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무회의에서 직접 “복지 인력 충원에 대해 각 부처가 협의하라.”고 언급하는 등 사회복지공무원 인력증원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현재 읍·면·동별 사회복지직 공무원 수는 평균 1.6명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3467개 읍·면·동 중 사회복지직이 한 명도 배치되지 않은 곳은 51개, 1인이 배치된 곳은 1880개에 이른다. 2인인 곳도 1103개나 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은 2만 2461명으로 이중 사회복지직은 1만 335명, 행정직은 1만 2126명이다. 한편 행안부 등이 참여한 TF는 복지 인력을 확충하거나 행정직 공무원의 복지 업무 기피 현상 해소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복지 업무를 맡는 행정직 공무원에게 승진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기진작책과 퇴직 등으로 자연손실되는 인력을 복지직으로 충원하는 방안 등이 그 예다. 또 복지 인력 실태와 정확한 수요 조사도 진행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각 부처가 신규 복지사업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력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면서 “앞으로 복지 사업과 함께 인력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찾아가는 복지시책 펼친다

    대구시가 찾아가는 복지시책을 펼친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구·군을 순회하며 ‘브라운 백 미팅’을 연다. 브라운 백 미팅은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빵 봉투가 갈색인 데서 비롯됐다. 시는 28일 오전 11시 중구 남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브라운 백 미팅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달에 2차례씩 각 구·군을 순회해 가면서 복지시설에서 행사를 열기로 했다. 복지시설 종사자를 비롯해 복지바우처 사업 종사자, 자활사업 근로자, 기초수급자, 각종 일자리 참여자, 주민센터 복지공무원 등을 직접 만나 현장의 애로·건의사항을 중점적으로 듣게 된다. 시는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곧바로 반영하고 전국적인 사안은 보건복지가족부에 보고해 정책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시 직원들이 낸 아이디어 6건에 대한 새로운 시책을 설명하고 시행과정에 필드 종사자 및 수혜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행할 시책은 근로소득이 있는 20∼30대 차상위계층 가구주를 대상으로 월 10만원 이내로 시가 정기적금을 보조해 주는 ‘2030프로젝트’를 비롯, 다문화가정 방문 학습 ‘다다 플랜사업’, 저소득층 자녀 보육시설 차액 지원사업 등이다. 장애인 맞춤 주택 리모델링 사업, 장애인 보조기구 서비스지원센터 운영, 3자녀 이상 가정 학자금 지원사업 등도 시행한다. 대구시 김선대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번 순회 브라운 백 미팅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들이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하늘에서 전한 사랑

    하늘에서 전한 사랑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운 사회복지공무원의 미담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 11월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난 인천 남구청 사회복지공무원 강점화(40)씨. ●늘 웃음 잃지 않고 어려운 사람 도와 강씨는 인천 남구 주안 5동사무소에서 사회복지공무원으로 15년간 일했다.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어려운 사람을 돕던 그녀는 2008년 10월 난소암과 담낭암 판정을 받았다. 암을 이겨내고 어려운 사람들 곁으로 돌아가겠다며 투병을 시작했지만 이미 온몸으로 암이 전이돼 완치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강씨의 뜻을 이해한 어머니 오순덕(63)씨와 동생 화영(37·여)씨가 1년간 정성스레 병 구완을 했지만 강씨는 결국 지난해 11월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강씨가 세상을 떠난 후 지난달 7일 어머니 오씨와 동생 화영씨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살겠다.’던 점화씨의 평소 뜻에 따라 퇴직금 중 1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살면서 받은 사랑 이렇게라도…” 화영씨는 “언니가 살아오면서 받은 사랑을 이렇게라도 돌려주고자 했다.”며 “언니는 건강이 조금이라도 회복되면 자원봉사를 통해 자신의 방식대로 사랑을 실천하려 했고, 그런 목표가 있어 끝까지 삶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강씨의 마지막 투병 소식을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기초수급자 소득 있어도 지원해야 빈곤탈출”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기초수급자 소득 있어도 지원해야 빈곤탈출”

    일선 사회복지사들은 기초생활수급자가 직업을 갖거나 일정 소득을 올리면 차상위계층으로 분류, 생계비 지원이 즉시 중단되는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개선을 강조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한시적 취업이나 최소 임금을 받아 전체 가구소득이 소득인정액(5인가구 기준 157만원)을 넘어서면 곧바로 지원을 중단하는 바람에 자립기반이 구축될 틈도 없고, 저소득층의 근로의욕을 떨어트려 빈곤탈출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실례로 울산의 김모(62·정신지체장애 2급)씨는 부인(59)과 세 자녀를 두고 있으나 자활능력이 없어 부인이 파출부일로 버는 월 70만원과 기초생활수급 지원금 80여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김씨는 올해 초 고교를 졸업한 큰아들(19)이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한 뒤 경기불황으로 취업을 못해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미취업 큰아들이 근로능력자로 분류돼 생계비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궁여지책으로 큰아들을 ‘일부 세대원 전출’로 분가시켰다. 이후 큰아들이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정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전입은 꿈도 못꾸고 있다. 아르바이트로 월 80만~100만원의 소득이 생긴 큰아들이 김씨네 가구로 전입되면 어머니 소득과 합쳐 157만원을 넘어 생계비 지원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 이모(37·사회복지 7급)씨는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가족 구성원 중 일부가 직장이나 일정 소득을 갖더라도 일정 기간까지는 지원을 계속해 자립기반을 갖춘 뒤 지원을 끊어야 실질적인 빈곤탈출이 가능하다.”며 “미국 오하이오주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직장을 가진 이후에도 5년간 지원을 계속하면서 빈곤에서 완전히 탈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영구임대주택에 모여 생활하도록 하는 정책도 문제를 안고 있다. 이씨는 “빈부의 격차가 있더라도 어울려 살아야 한다.”며 “영구임대주택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빈곤층에 주택을 공급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서로 비슷한 환경의 특정계층을 한 곳으로 몰아 생활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들은 또 인력과 예산 부족을 호소한다. 서울 ‘달동네’의 경우 동 주민센터 소속 사회복지사 1명이 기초생활수급자 200여가구와 차상위계층 400여가구 등 1200여명이 넘는 수혜자를 돌보는 사례가 많다. 휴일도 없이 하루 2곳씩 방문해도 꼬박 1년이 걸린다. 최근에는 희망근로 프로젝트와 한시적 생계비 지원 등 복지업무가 이전보다 2배가량 늘었다. 경기 부천의 한 사회복지사는 “위에서 내려오는 지원비 배분과 상담 등 내근 업무만 처리해도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며 “현장방문은 어려운 일”이라고 고백했다. 동 주민센터에 배치된 사회복지사도 2~3명에 불과하다. 상당수 동 주민센터에선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업무와 관련이 없는 기능직·행정직들을 사회복지 업무에 투입했다. 올 초 몇 곳에서 불거진 장애인보조금 횡령사건도 결국 인력부족과 시스템 미비에서 초래된 셈이다. 사회복지사협회 관계자는 “행정인턴제가 도입되면서 전문성이 부족한 인턴들마저 복지업무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2~3년마다 일선 복지공무원에 대한 인사가 이뤄지면서 해당 공무원들은 발령 첫 6~12개월을 업무파악에만 매달린다. 복지수요를 파악하고, 전문성을 살리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서울시 복지국 관계자는 “복지업무라는 것이 순환배치가 쉽지 않다.”면서 “사례관리가 중요한데 최근 잇따른 비리사건으로 인사가 잦아져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최근 산하 복지재단에 컨설팅을 의뢰한 결과 일선 복지담당공무원이 500여명 더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의 일선 복지담당 공무원은 1200여명이다. 아울러 각종 수당을 정리해 업무를 수월하게 만드는 통합 복지 시스템도 필요하다. 기초생활수급자의 생계·주거·의료급여비, 자녀교복비, 기초노령연금, 장애인수당, 보육료, 저소득 한부모 가정 양육비, 긴급복지지원금, 장례·해산비 등 관련 복지수당은 10여종, 300여개에 이른다. 농어촌 사회복지사는 또 다른 고민이 있다. 전남 고흥군 포두면사무소 송용훈(42) 사회복지사는 “일부 여성 사회복지사는 할머니들의 장바구니를 들고 장짐을 챙기고 밀린 각종 세금을 내주는 것도 기본 업무가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복지행정 관련 법률이 대도시 중심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시골 실정에 안 맞는다.”며 “사회복지사 배치를 인구 대비로 하다 보니 인구감소와 노령화가 심한 농어촌의 경우 복지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사회복지 체계는 아직 틀이 잡히지 않았다.”면서 “중복된 업무가 많고, 부처 간에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담당공무원 숫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일을 간략하게 체계화하고 기록 위주 컨트롤 시스템을 확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서울 오상도·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전담공무원 늘려 저소득층 정밀 관리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전담공무원 늘려 저소득층 정밀 관리

    지난 10년간 복지사업 및 예산 확충으로 사회안전망은 꾸준히 발전해 왔다. 그러나 실제 빈곤층과 중산층이 느끼는 복지 체감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왜 이런 딜레마가 발생하게 된 걸까? ●공무원 1명이 주민 691명 담당 26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복지사업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당인력이 보강되지 않아 일선에 투입되는 복지공무원의 수는 매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복지부가 주관하는 복지예산만 2006년 9조 7000억원 규모에서 2009년 18조 2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사회복지공무원은 2006년 2만 1600여명에서 2009년 2만 600여명으로 오히려 1000명 가까이 줄어들어 업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읍·면·동에 배치된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1명이 주민 691명을 담당해야 하는 상황이며, 이마저도 행정직렬이 63%를 차지해 일선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 말단 사회복지공무원에게 업무가 집중되는 ‘깔때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인력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안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정부는 ‘작은 정부’ 기조를 유지해 읍·면·동 통폐합을 통한 잉여인력 투입, 출산·육아휴직으로 인한 결원 보충 등의 단기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인력 보충 대신 6급 팀장급 인력을 일선으로 돌리는 ‘제 살 깎아먹기식’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폭적인 인력 확충과 장기적인 관점의 복지전달체계 개편 없이는 복지체감도를 높일 수 없다고 단언한다. 현재 정부가 내걸고 있는 ‘찾아가는 복지’라는 광고문구도 허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립대 이준영(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단순히 작은 정부를 위해, 또는 전체 공무원 숫자를 동결하기 위해 복지공무원 숫자를 늘리지 말아야 된다는 발상으로는 아무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외국과 같이 공무원 1명이 지역의 빈곤층을 정밀하게 담당하는 ‘복지 후견인’ 체계를 갖추는 것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년에 1~2회 방문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인데 가족구조나 가정의 경제실태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겠느냐.”면서 “뭘 먹는지, 학교와 직장에는 잘 다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담공무원들을 전진배치시켜 매번 재조사할 필요 없이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심성 복지제도 통합 필요 인력 조정문제는 부처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자체와 복지부는 복지전담 인력확대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접근하고 있지만, 행정안전부는 전체 공무원 숫자 동결에 급급해 이를 규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체감도를 높이려면 복지공무원과 일반행정 공무원의 기능을 동일하게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선심성 복지제도의 과감한 통합도 필요하다. 예산을 복잡한 방식으로 여러 분야로 쪼개 지원하는 방식은 복지체감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지고 전담 공무원의 횡령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6급 사회복지공무원도 현장 배치

    지방자치단체의 사회복지 업무에 주민센터 팀장, 공무원 임용 대기자, 행정인턴 등이 추가 배치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사회복지 인력·조직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각 지자체에 지침을 내려 보냈다고 2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침을 통해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공무원 중 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6급 직원도 일선 현장 업무를 수행토록 전환배치하라고 지시했다. 보통 12명이 근무하는 주민센터에는 3명의 사회복지공무원이 배치돼 있으며, 이중 6급 직원 1명은 주민생활지원팀장을 맡아 내근을 하며 관리업무 등을 맡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회복지 인력이 부족해 현장조사 등 업무 수행이 어려움을 겪자 팀장급 공무원도 일선 업무에 투입되도록 한 것이다. 현재 각 지자체에 근무하고 있는 1만 114명의 사회복지공무원 중 6급은 912명이며, 7~9급은 9136명이다. 행안부는 또 민원서류발급 업무 등을 담당하는 주민센터 행정민원팀 공무원들도 탄력적 운용을 통해 사회복지 업무에 투입되도록 각 지자체에 지시했다. 이밖에 실무수습사원으로 채용된 공무원 임용 대기자와 행정인턴 등도 사회복지 업무를 우선 담당토록 지침을 내렸다. 사회복지공무원에 대한 교육도 강화됐다. 행안부는 이날부터 약 한 달 동안 전국 1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회복지부서 계장급(6급) 공무원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사회복지공무원 교육은 그동안 과장급(5급)을 대상으로 했으나 최근 각종 비리사건이 터지자 교육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선 지자체에서는 사회복지공무원 수를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최근 정부 기조상 인력을 늘리는 것은 어렵다.”면서 “대안으로 주민센터 인력배치를 조정해 사회복지 업무를 강화하도록 각 지자체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나눔바이러스2009] 그 섬愛, 노인愛, 멀리愛

    [나눔바이러스2009] 그 섬愛, 노인愛, 멀리愛

    ■농협·서울대병원 제주 찾아 2박3일 노인들에 무료 진료 “서울대병원이 왕진 올 줄 꿈에도 몰랐수다”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21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성산농협 2층. 수백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몰려들었다. 안도감과 고마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 곳에는 NH농협보험과 서울대병원 공공의료봉사단이 마련한 농촌순회 무료진료가 진행됐다. 노인들의 얼굴에는 너나 없이 서울에 가지 않고도 서울대병원 의사들에게서 직접 진료를 받을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다. 이들 노인에겐 섬이라는 제주의 특성상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홍경수(83) 할아버지는 “평소 눈이 안 좋았지만 그동안 농사일에 바쁜데다 병원 갈 형편도 안 돼 제대로 검사 한 번 못했다.”며 “서울 의사들이 온다기에 서둘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무료진료에는 서울대병원 의사와 약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 40명과 NH농협보험이 지원한 6억원짜리 최첨단 진료버스 차량 2대가 투입됐다. 혈액분석기, 초음파 등 각종 첨단 검사기기를 장착한 진료버스는 이곳 마을 주민들을 위해 서울에서 완도를 거쳐 배편으로 제주까지 운송됐다. 진료과목도 다른 무료진료에서는 보기 힘든 응급의학과, 내과, 정형외과, 안과, 치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8개과가 망라된 종합병원급이다. 봉사단을 이끄는 오병희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은 “무료 봉사지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골에서는 진료를 받기 어려운 치과와 정형외과팀을 편성했다.”며 “자원봉사에 나서겠다는 의사와 약사, 간호사가 넘쳐나 선정해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밀려드는 노인들로 진료에 나선 의사들은 잠시도 쉬지 못했다. 이마에서 땀을 흘렸지만 환자의 상태와 치료방법 등에 대해 한 마디라도 더 설명해주려고 애썼다. 마치 서울대병원을 옮겨 놓은 듯 기본 신체검진 등 예진과 진료, 검사, 검사 결과후 재진, 투약 등이 한자리에서 척척 이뤄졌다. 노인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아 진료과목을 번갈아가며 원스톱 진료서비스를 받았다. 20일부터 시작한 행사는 22일까지 2박3일 동안 의료진이 마을에 상주하며 무료진료를 했다. NH농협보험이 이렇게 서울대병원과 손잡고 의료취약지역인 전국의 농촌마을을 돌며 의료봉사에 나선 것은 3년째다. 올해도 제주에 이어 충남 서산, 충북 보은, 경기 연천, 강원 철원, 경남 합천, 전북 장수 등에서 무료진료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복지관 도움받은 서미정씨 경로잔치 “작은 사랑의 큰빚 갚게 돼 행복해요” 최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의 한 고급 한정식집. 머리에 하얀 눈이 내린 노인들이 경로잔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빨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주부 서미정(44)씨는 식당 입구에서 일일이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노인들을 안내했다. 음식점에 들어서자 푸짐하게 차려진 식탁이 노인들을 맞았다. 경로잔치가 진행된 두시간 동안 음식점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홀로사는 노인 400명이 초대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로잔치는 서씨가 400만원을 들여 마련했다. 몇몇 할머니는 서씨의 손을 꼭 잡고 “고맙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한 할머니는 “이렇게 고급식당에 와서 밥을 먹은 적은 처음같다.”며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지만 너무 고맙다.”고 했다. 서씨는 경로잔치가 끝나자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달려가 장학금 600만원을 기탁했다. 공동모금회로부터 장학금을 전달받은 청주시는 이 돈을 쪼개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 30명에게 전달했다. 이날 1000만원을 내놨지만 서씨는 결코 부자가 아니다. 불경기 속에서 적지않은 돈을 가게 임대료로 내며, 힘겹게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다. 10년전부터는 혼자서 자식 셋을 키우고 있다. 살고 있는 집은 전세다. 남을 도울 형편이 아닌 데도 큰 돈을 기부하다보니 청주시청 사회복지공무원들은 그를 ‘기부천사’라고 부른다. 지난해에는 장학금 1200만원과 이웃돕기 성금 400만원을 쾌척해 공무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서씨가 매일 새벽까지 노래방을 하며 힘겹게 번 돈을 내놓는 것은 작은 기부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사회복지관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매달 통장에 4만원이 입금됐다. 복지관에서 연결해준 후원자가 돈을 보낸 것이다. 얼굴도 모르는 후원자는 열달간 모두 40만원을 입금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서씨에게 큰 힘이 됐다. 이웃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5년전에 노래방도 시작할수 있었다. 고비때마다 도움을 받으면서 서씨는 훗날 자신도 남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그동안 빌린 돈을 모두 갚자마자 지난해부터 ‘사랑의 빚’을 갚아가고 있는 것이다. 서씨는 “어려울 때 제가 받은 도움을 갚고 있을 뿐”이라며 “열심히 돈을 벌어 힘이 닿을 때까지 불우한 사람들을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로잔치 비용에 보태쓰라며 100만원을 준 딸이 대견스럽다.”고 자랑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롯데백화점, 베트남에 학교 건립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좋은 기회” 롯데백화점이 베트남에 학교와 기숙사를 지어준다고 21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1억원을 들여 지난해 5월부터 베트남 광나이주에 위치한 ‘손 키’ 중학교 재단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 학교는 12개 학급, 462명을 가르치는 마을의 유일한 중학교로 ‘손 키’라는 이름과 함께 ‘롯데 스쿨’이라는 이름을 함께 갖게 됐다. 오는 7월에 학교를 다시 운영한다. 공사 기금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명품관 자선 캠페인을 통해 마련했다. 지난해 4월 김중만 사진작가의 ‘에비뉴엘 고객 사진전’과 같은해 12월 ‘모엣&샹동 자선 샴페인 패키지 판매 및 자선경매’의 수익금을 개발 원조 단체 플랜코리아에 쾌척했었다. 정승인 마케팅부문장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이번 학교 설립은 롯데백화점의 VIP 고객들이 직접 캠페인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캠페인을 확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일자리 창출 막는 전북도의회

    전북도의회가 도에서 자체적으로 삭감한 해외연수비를 다시 편성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도는 올해 공무원과 민간인의 국내외 연수성 사업비로 20억원을 편성했으나 세계적인 경제 불황을 감안해 이 중 10억원을 줄여 일자리 창출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의회가 이번 추경에서 연수비 삭감에 반대하고 나서 일자리 창출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도의회 행정자치와 교육복지위원회는 최근 추경예산안 계수조정을 통해 삭감액 10억원 중 4억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의견을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들 위원회는 ▲우수공무원 선진지 시찰비 4800만원 ▲명예퇴직공무원 연수비 1억 5000만원 ▲퇴직(예정)공무원 연수비 1억 2000만원 ▲사회복지공무원 글로벌 연수비 2700만원 등 3억 9900만원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도의회는 도의원들에게 배정된 외국여행 경비 1억 9500만원은 그대로 유지한 채 집행부가 삭감한 연수성 경비를 오히려 늘려 일자리 창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연수성 경비를 일자리 창출에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도의회가 증액 의견을 내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며 “도의회에서 증액 동의가 온다면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는 “경제상황은 잘 알지만 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일부 공무원의 해외연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성남 “경쟁력 높여 낙오 없게”

    ‘공무원도 무한 경쟁시대’ 성남시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직자 아카데미를 개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시·군마다 퇴출바람이 거센 가운데 경쟁력을 높여 한명의 낙오자도 없도록 하겠다는 심산이다. 시는 이를 위해 교육전문기관인 ㈜21세기미디어닷컴에 위탁해 ‘e푸른성남 공직자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전 공무원을 계층·직무·기능별로 구분해 시청사내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그룹별 맞춤형 교육을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은 미래지향적인 실무사례위주의 주제를 자율적으로 선정해 전문가와 유명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교육 방식이다. 오는 12월까지 10회에 걸쳐서 운영된다. 교육내용은 그동안 지적돼 온 ‘타율적 교육’에서 직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자율 학습’으로 바뀐다. 실제로 사회복지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은 기존의 단순 강의 형태에서 벗어나 ‘행복한 관계 만들기’를 주제로 한 커뮤니케이션과 인맥관리, 리더십 등이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경기 사회복지공무원 증원요청

    경기도는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강화를 위해 사회복지전담공무원 1013명을 증원해 줄 것을 행정자치부에 건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건의서에서 “도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노인 등 20여만명의 취약계층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974명에 불과, 제대로 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도내 528개 읍면동사무소에는 각각 1∼2명꼴로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이 배치됐으나 1인당 관리 인원이 200∼300명에 달해 통상 3개월에 1회꼴로 취약계층의 가정을 방문, 현장을 확인하고 면담하는 실정이다.
  • [사설] 지방행정직 복지분야 전환 확대를

    행정자치부가 늘어나는 사회복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읍·면·동사무소를 복지기능 중심으로 재편한다고 한다. 동장 밑에 사회복지 업무를 전담할 주민생활지원부서를 두고, 이곳에 일반행정 민원행정의 잉여인력을 배치해 기존의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업무를 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개편안은 오는 7월 46개 시·군·구에서 시범실시한 뒤 내년 상·하반기에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우리나라 복지공무원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에 크게 모자란다. 영국은 1명이 주민 286명을 담당하지만 우리나라는 13.7배 많은 3919명을 맡고 있다. 이러다 보니 사회복지사들이 저소득층 자녀의 급식, 노인건강 등 손이 많이 가는 상담, 현장방문 업무보다는 사례관리 등 보고 업무에만 매달리고 있다. 반면 보육·고용 등 복지업무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최일선 행정조직인 읍·면·동을 복지 중심으로 개편한 것은 잘한 일이다. 사무자동화 등으로 일거리가 줄어든 일반행정 민원행정 공무원을 사회복지로 돌려 업무효율성을 높인 것도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러나 피부에 와닿는 복지서비스가 구현되기 위해선 하드웨어의 구축과 함께 소프트웨어도 변해야 한다. 공무원 사회에는 아직도 국민들 위에 군림하려는 의식과 자세가 남아 있다. 책상에 앉아서 지시하고 규제하려는 것에 익숙한 것이 현실이다. 행정의 무게중심이 복지로 옮아가는 만큼 공무원들도 주민들을 찾아가 서비스하고 봉사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이와 함께 복지 쪽으로 전환되는 일반공무원들이 새로 맡는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교육과 훈련도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 사회복지 담당공무원 사기 진작책 수립토록

    “사회복지공무원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지원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회장 임동규 서울시의회의장)는 지난 28일 전주 코아리베라호텔에서 제6차 임시회를 사회복지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지원방안을 세워줄 것 등 8개 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정부와 관계기관에 건의키로 했다. 채택된 안건은 ▲지방자치단체의 부상수여 허용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건의안과 ▲학교용지 부담금 환급 특별법 제정 촉구 및 환급금 국비지원 건의안 ▲지난 8월2∼3일 전북지역 집중호우 피해 현실적 보상과 특별재난지역 선포촉구 대정부 건의안 ▲사회복지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한 지원방안 수립건의의 건 ▲공무원 여비규정 개정건의의 건 ▲여권발급 대행기관 확대지정 건의의 건 ▲지방의원 의정홍보물 발송요금 감면건의의 건 등이다. 의장단은 건의서를 통해 복지수요 증가에 맞춰 지방자치단체별로 ‘사회복지전담팀’설치를 요구했다. 읍·면·동의 경우 6급상당의 사회복지팀장제를 도입해 주민복지센터에 배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사회복지사는 국가공인 자격을 가진 전문적인 서비스 직종인 만큼 타 직종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수당이나 특정업무수행활동비 등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회복지사는 월 3만원의 수당이 지급되고 있으나 이를 세무담당공무원 수준인 10만원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올해의 바람직한 복지공무원 오대규국장등 5명 선정

    보건복지부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선정한 ‘2002년 바람직한 보건복지인’의국장급 공무원에 오대규 건강증진국장,김태섭 보건정책국장이 각각 뽑혔다. 또 과장급에서는 진행근 보건자원과장,노길상 건강정책과장,노연홍 총무과장 등 3명이 각각 선정됐다. 평가에는 복지부 본부에서 근무하는 무보직 서기관 이하 공무원 319명(총 364명중 87%)이 참가했다. 평가는 민주성,업무추진력,책임의식,조직운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 등 모두 9개 항목에 대해 항목별 10점씩 90점을 만점으로 대상자별 평가조사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국장 10명,과장 37명 등 모두 47명에 대해 평가했다. 직장협은 선정된 간부공무원 5명에게 복지부 직원 전체의 이름으로 상패와부상을 전달하고 인사상 인센티브를 주도록 김성호 장관에게 건의했다. 오양섭 직장협의회장은 “선정된 간부에게는 공직생활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직원에게는 본보기로 삼을 수 있는 공직자상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집중취재/ (하)부처 정책갈등 해법

    정부 부처간 정책조정은 공식적인 기구를 통하기도 하지만때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한 공식·비공식적 접촉이 촉매제역할을 하기도 한다. 문제는 사회현상이 복잡 ·전문화되면서 정책조정이 더욱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이 보는 우리나라 정책조정체계의 문제점을 점검해 보고 합리적 대안과 외국의 선진 사례를 알아본다. [조정기구의 역할 한계] 공식조정기구로 청와대 비서실과총리 국무조정실,통상교섭본부 등이 있다.하지만 청와대를제외한 다른 기구는 실질적으로 조정력이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한국행정연구원 박재희(朴栽嬉)수석연구위원은 “국무조정실이 조정기구로서 각 부처에 인사,예산권 등과 같은 조정수단이 없는데다 부처간 갈등사항에 대한 의결권도 없는 실정이어서 효율적인 조정에 한계가 있어 조정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행정학과 김판석(金判錫) 교수는 “부처간 정책조율을 한다지만 주도하는 기관이 대부분 안(案)을 미리 만든뒤에 관련부처에 통보하는 수준”이라며 “공무원사회의 이같은 행태는 정책혼선을 초래하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합리적 대안] 박재희 연구위원은 “조정기구의 조정력 강화를 위해 책임과 함께 그에 부합하는 법적 권한이 부여되어야 한다.”면서 “부처간 업무 및 정책조정을 위한 상시적인 전담조정기구나 담당관제 신설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정부가 내부적으로 입법을 추진중인 ‘정책조정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른 상시 정책조정기구 설치가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부처이기주의를 해소하기 위해 부처간 인적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주요 업무파트의 담당자들을 다른 부처로 보직순환시키면 전문성을 확보하면서 정책혼선도 상당 부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사례] 주요 선진국은 부처간,의회·부처간,관련기관간의 업무조정 및 정보교환을 전담하는 조정·연락담당관을중앙부처별로 두고 있다.미국은 연방정부에 소속된 모든 부처가 정부간 업무,정부간 및 기관간 업무,의회 및 정부간업무 담당관과 백악관 연락담당관 등을 두고 있다. 영국,일본 등은 장관 직속으로 부처와의회·당과의 연락및 조정업무를 전담하는 정무관 또는 정무차관제를 운용하고 있다. 또 정책조정을 전담하는 기구를 설치한 경우도 많다.특정지역문제나 특정집단과 관련된 정책을 조정하는 기구로는미국의 노령화 전담 행정기관,독일의 가족·노인부 및 청소년·부녀부,일본의 오키나와개발청,영국의 북아일랜드청 등을 들 수 있다. 관련부처 실무자,이해당사자 대표,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가 한시적으로 활동하는 예로는 노르웨이 등스칸디나비아 국가를 꼽을 수 있다. 프랑스는 부처간에 장관급 및 실무자급 위원회가 수시로가동됨으로써 정책갈등을 슬기롭게 넘기고 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정책조정 성공 예.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주무차관회의 등을 통해 경수로사업재원조달 문제,중등의무교육 확대에 따른 재원조달 방안,인적자원개발특별법,IT업무영역조정 등 부처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갈등을 빚은 48건을 풀었다.다음은 분야별 정책조정사례다. [경제 분야] IT업무영역조정을 통해 전자상거래는 산자부,IT인력양성은 정통부가 주관하도록 조율했다.문화부는 게임콘텐츠를 주관하고 산자부·정통부는 게임산업에 대한 기반기술 개발과 인력양성을 추진하도록 했다. 경수로사업재원은 내년까지 국채발행으로 조달하고 그 이후는 국고와 전기료납부금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했다. 경의선 고양시구간 지하화문제는 반지하화 효과를 갖는 오픈터널식 방음벽 시공 등을 조건으로 지상화하기로 했다. [교육 및 외교 분야] 중등의무교육확대에 따른 재원조달은올해부터 2004년까지 수업료 등 대부분 비용은 국가에서 지원하고 일부 지차체가 부담하고 있는 중학교 공립교원 봉급은 현행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한 ‘IT교육협의회’는 설치하지 않고 정보통신부의 ‘IT인력양성대책반’을 활용하기로 했다. 대외홍보업무 중복문제는 외교통상부가 국정홍보처에서 설치를 추진중인 ‘대외홍보위원회’를 통해 협조하도록 했다. [사회 분야] 사회복지공무원의 수당지급 문제는 우선 수당을 활동비로 전환해 지난해 9월부터 지급하고 올 하반기 중지방공무원수당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중국인 밀입국자사체처리 근거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로 하고 비용은사체가 발견된 시·군·구가 부담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 부처 갈등 5개과제 조정

    국무조정실은 최근 주무 차관회의 등을 통해 IT관련 분야와 지방공기업 운영개선 등 부처간 갈등을 빚고 있는 5개 과제에 대해 조정작업을 마쳤다.그러나 금연시설지정 및 담배부담금,유아의무교육 실시,재난보험제도 도입 등을 둘러싼 부처간 이견 조율작업은 아직 진행중이다. [IT 벤처기업거래소] 정보통신부가 ‘IT 벤처기업거래소’설립을 추진하자 산업자원부에서 제동을 걸었다.기술이전촉진법에 의거,산자부가 이미 지난해 4월 ‘한국기술거래소’를 설립한 바 있어 기능이 중복된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재정경제부와 국무조정실이 나서 ‘IT 벤처기업거래소’를 설립하지 않되 정통부의 역할을 강화하는 쪽으로 기술거래소 임원진을 구성하고 운영방안 개선에도 정통부가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IT 인력 양성 총괄체제]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5월 청와대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제기된 IT 인력난해소대책의 일환으로 전경련측이 제안한 ‘IT 교육협의회’구성을 추진했다. 이에 산자부와 정통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IT 교육협의회’는 지난 4월 정통부 주관으로 발족한 ‘IT 인력양성대책반’과 기능이 중복되고 BT 등 유사 분야의 인력양성 기구난립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결국 ‘IT 교육협의회’는 설치하지 않고 기존의 ‘IT 인력양성대책반’을 활용하기로 했다. [동영상(MPEG) 민관합동 대응체제 구축] 정통부가 지난해 7월부터 동영상 표준화 작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MPEG 코리아 포럼’을 운영하고 있는데 산자부가 별도의 민간포럼 ‘MIF 코리아’ 설립을 추진하자 양 부처간 갈등 양상이 빚어졌다. 재경부의 중재로 산자부는 ‘MIF 코리아’을 설립하지 않고 산자부와 MIF 코리아 추진위원들이 정통부의 ‘MPEG 코리아 포럼’에 참여하기로 결론지었다. [지방공기업 운영개선] 지방공기업의 건전한 경영과 발전을도모하기 위해 행정자치부에서 지방공기업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행자부와 지자체간에 갈등이 불거졌다. 행자부는 지방공기업 사장추천위원회의 설치근거를 현재의조례에서 대통령령으로 바꾸고,지방공기업 경영평가를 지자체장에서 행자부장관이 실시하는내용으로 공기업법개정을추진했다.그러나 지자체에서는 ‘지방정부의 권한’이라며반발하고 나섰다. 조정결과 행자부 안대로 올 정기국회에 지방공기업법개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사회복지공무원 수당지급] 사회복지공무원 수당 지급을 위해 올해 예산으로 확보된 국비 15억원을 놓고 기획예산처와행자부간에 논란을 빚었다. 기획예산처는 사회복지공무원의 수당은 인건비 성격으로 ‘보조금법령’에 의해 국비와 함께 반드시 지방비가 포함되어 집행되어야 하며 ‘지방공무원 수당규정’에 근거규정을 신설하여 집행할 것을 주장했다.그러나 행자부는 지자체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특정분야 공무원의증원과 수당 지급은 문제가 있다고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국무조정실이 나서 올 9월부터 3만원의 수당을 활동비로 전환하여 지급하고 지방공무원 수당 규정은 내년 하반기에 손질하기로 조율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복지공무원 일반직화 논란

    오는 7월 13일부터 여성복지상담원과 아동복지 지도원들도 별정직에서 일반직으로 신분이 전환된다. 이에따라 기존 사회복지 전문요원의 일반직화에 이어 별정직으로 운영되던복지 종사자들이 모두 일반직으로 바뀌게돼 이들을 별정직으로 채용한 제도자체가 형해화(刑骸化)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17일 “별정직으로 임용하도록 되어있는 아동복지 지도원을일반직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이 오는 7월13일부터 개정,시행된다”면서 “이와 때를 맞춰 그동안 일반직으로의 전환을 요구해온 여성복지상담원도 일반직으로 바꿔주기로 했다”고 밝혔다.여성복지 상담원은 현재도지방일반직이나 지방별정직으로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에앞서 지난해에는 별정직이던 사회복지전문요원이 일반직인 사회복지 직렬로 전환됐다.일반직으로 전환될 경우 신분과 정년이 보장되게 되며 일반직렬 안에서 다양한 전보 배치가 가능하게 된다. 정부가 복지 종사자를 별정직으로 했던 것은 일반직처럼 전보없이 한자리에 있으면서 효율적으로 업무를추진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이때문에 모든 복지직을 일반직으로 바꾸는 것은 원래 도입목적과 부합되지 않을 뿐 아니라탄력적인 정부인력 운용에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구조조정을 하는 마당에 특정 직렬의 인원만계속 늘리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면서 “다소 모순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복지종사자가 아직도 모자라는데다 이들의 사기진작도 감안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현재 여성복지 상담원은 397명,아동복지지도원은 344명이 있다.이들은 시·도,시·군·구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편 행자부는 올해 신규채용할 600명의 사회복지 전문요원도 지난해에 이어 기존 공무원 가운데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특별채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채용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으며 공개채용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사회복지 전문요원 채용시험 인원은 기존 공무원들의 특채허용에 따라 당초 1,200명에 훨씬 못미치는 950여명에 불과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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