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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422일, 천막농성의 숙원

    시국관련 의문사 진상규명의 길이 열렸다.4일 국무회의가 민주화운동 관련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 시행령을 확정함에 따라 이달 안에 9인 규명위원회가 구성되고 다음달부터는 의문사에 대한 진정을 받아 조사활동을 시작하게된다. 현재 유가족협의회가 잠정 집계하고 있는 의문사는 45건이다.이중에는 73년 중앙정보부에서 의문사한 최종길(崔鍾吉) 서울법대 교수,75년 등산 도중 의문사한 장준하(張俊河)씨,89년 수배중 의문사한 조선대생 이철규씨·중앙대생 이내창씨 사건도 포함된다. 사실 우리는 그동안 오늘이 있기까지 대의를 위해 싸우다 죽어간 사람들에대해 너무 무심했다.오늘 우리가 이나마 자유와 민주를 누릴 수 있는 것이그들의 희생 덕택일진대 진작 그들의 죽음에 얽힌 의문만이라도 규명됐어야했다.그것은 422일간에 걸친 유가족들의 천막농성이 아니라도 살아서 화합을운위하고 21세기를 노래하는 우리들의 당연한 책무가 아닌가. 이 일의 목적은 특별법과 시행령 명칭에 나타난 ‘명예회복과 보상’에만있지 않다.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의 넋이라도 위로해주자는 차원은 더욱 아니다.그 진정한 의미는 과거 민주화운동에 대한 국가적 공인,폭압권력에 대한 심판,그리고 부당한 권력에 대한 불복종 저항권의 국민적 확인일 것이다. 이제 남은 문제는 시행령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있다.다행히 4일 발표된시행령은 유가족들과 시민단체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민주화운동의 범주 및조사대상 등에 있어서 시민단체의 안과 상당히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규명위원회에 압수수색 등 실질수사권이 없고 소매치기범도 시한이없는데 비해 6개월에 1차 3개월 연장가능이라는 시한이 정해진 점,가해자나결정적 증인의 해외도피 등에 대한 방비책이 없는 점 등은 우려되는 부분이다.여기에다 의문사 관련,가해세력의 음성적인 방해책동도 예상된다.시행령제정과정에서 확인됐듯이 매사에 축소지향적인 일부 관료들의 자료제출 거부등 비협조적인 자세도 예상된다. 진상규명위원으로 위촉될 사람들,그리고 이 사건에 직·간접으로 관여할 인사들에게 주문한다.특별법 제정 목적이 의문사의 진상규명에 있는 이상법운용의 보다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의문사 진상을 이 기회에 규명하지 못하면 영원히 미궁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다.나라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사람들의 죽음에 얽힌 의문을 덮어둔채 국민소득이 어떻고,인권이 어떻고 해봤자그것은 회칠한 무덤에 불과하다.진상규명위와 그 관련자들의 사명감이 요구된다.
  • [사설] 이젠 의약분업에 힘모아야

    의사들의 집단폐업사태가 사실상 끝나가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가 24일하오 전격적으로 만나 7월 중 약사법개정에합의하고 의사협회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여 폐업을 철회키로 함에 따라 종합병원의 응급실과 입원환자들의 진료가 정상화되고 동네 병·의원들도 속속병원문을 열고있다.폐업철회를 묻는 찬반투표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5일 동안 온국민과 환자들을 고통과 공포에 시달리게했던 사상 최악의 의료대란은 끝나고 의약분업도 예정대로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할 수 있게됐다. 정부와 여당이 최종적으로 마련한 의약분업 보완책을 의사들이 거부함으로써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됐던 이번 집단폐업사태를 극적으로 수습할 수 있게만든 결정적인 계기는 주말의 여야 영수회담이었다.국민들의 고통과 걱정을해결하고 국가적인 중대사태를 풀어나가는데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것을여야 총재가 보여줌으로써 상생(相生)과 희망의 정치를 실현한 좋은 본보기를 남겼다고 하겠다. 의사들의 집단폐업으로 우리 사회는 크나 큰 혼란과 고통을 겪어야 했고 그 피해와 상처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얼마동안이나마 환자곁을 떠나야했던 의사들은 물론 국민과 정부 모두가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반면 많은교훈도 얻었다.지금까지 막대한 비용을 치르며 얻은 값진 교훈은,앞으로 이런 불행한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않도록 하고 의약분업이 제대로 정착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이제 이번 사태가 가져온후유증을 하루빨리 치유하고 모두가 의약분업의 차질없는 시행에 노력해야할 것이다. 의사들의 집단폐업이 수습된 것은 다행이지만 또다시 걱정되는 것은 약사들의 반발이다.정부와 정치권의 7월 약사법 개정결정이 의사들의 집단적인 힘에 밀려 의약분업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것이라면서 전면 불복종운동을 선언하고나섰다.우리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의약분업 시행방침에 따라 그동안 준비에 열중해온 약업계의 노력을 평가한다.약사법의 내용을 약사들에게 불리하게 다시 개정하려는 결정에 대한 불만도 충분히 이해한다.그러나 국민들에게 고통과 불편을 주는 집단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오는 지를 우리는 이번 의사들의 집단폐업사태를 통해 분명히 경험했다.정당한주장이라면 앞으로 있을 법개정에 반영하면 될 것이다. 오랜 의료관행을 한꺼번에 바꿀 의약분업의 시행이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현재의 준비상태로는 초기의 혼란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시행후 보완도 불가피한 상황이다.의료계와 약업계가 다같이 한발씩 양보하여 의약분업의 시행에 따른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고 제대로 정착시켜나가는데 힘을 모으기 바란다.
  • 의사들 오늘 진료 정상화 할듯

    병·의원이 여야 영수 회담에 따라 집단 폐업 철회에 대한 찬반 투표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에는 대한약사회가 약사법 개정으로 의약분업이 훼손된다면의약분업에 불참하겠다고 선언,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한 의·약계의 집단행동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회원 4만5,000여명은 여야 영수 회담에서 7월 임시국회 중 약사법을 개정키로 함에 따라 25일 오후 3시부터 전국 220개 시·군·구 의사회와 300개 병원 등 520곳에서 집단 폐업 철회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폐업철회는 회원 과반수 이상 참석과 참석자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결정된다. 투표는 26일 낮12시까지 실시된다.따라서 투표 결과는 26일 오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여온 의사협회 및 전공의협의회 소속 의사들은 24일 밤부터 병원으로 속속 복귀해 응급실은 거의 정상을 되찾았다.폐업 철회가 결정돼 동네의원과 대형병원의 전공의와 의과대 교수들이 26일부터 복귀하면 사상 초유의 ‘의료대란’은 1주일 만에 종결된다. 김재정(金在正) 의사협회 회장은이날 투표에 들어가기에 앞서 ‘회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우리의 요구가 모두 수용된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약사법 개정을 약속했고,폐업 투쟁을 통해 의료계의 단결된 힘을 보여줬으며,의보수가 적정화와 의학 교육의 정상화 및 수련제도 지원 등을 확보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신상진(申相珍) 위원장도 “7월 18일까지 약사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에 책임을 물어 다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약사회(회장 金熙中)는 이날 서울 서초동 약사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원칙이 훼손된 의약분업’에 불참할 것과 약사법 개악 저지운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약사회는 일단 다음달 1일부터 ‘현 약사법에 따른 의약분업’에는 참여하되 ‘의약분업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설치해 대응하기로 했다. 약사회는 ‘대의원 총회 결의문’을 통해 “다음달 1일 실시될 의약분업은지난해 5월10일 시민단체와 약사회,의협이 합의해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여야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라면서“약사법이 개악되면 5·10 합의정신과‘원칙’이 다시 회복되는 날까지 악법 불복종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약사법이 개정되면 정부를 상대로 의약분업을 준비하는데 든 비용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다. 김 약사회장은 “장관이 확인한 원칙을 당정회의가 뒤집고,당정회의가 확인한 것을 다시 여야 총수가 뒤집는다면 누가 정부의 정책을 신뢰하고 따르겠는가”라면서 “시민단체 등 3자가 합의한 혼합판매와 대체조제 등까지 없애야 한다는 식의 의약분업안은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전영우기자 onekor@
  • 페루 결선투표… 野 총파업 선언

    [리마 AFP AP 연합]페루 정국이 최악의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여당이임기 5년의 새 대통령을 뽑는 결선투표를 예정대로 28일(이하 현지시간)실시키로 하고 선거 보이콧을 선언한 야당이 이에 맞서 총파업을 벌이기로 함에따라 페루 전역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번 결선에서는 야당인 ‘페루 가능성당’소속 알레한드로 톨레도후보의결선불참 선언으로 집권 ‘페루 2000’의 알베르토 후지모리대통령이 ‘단독출마’한 셈이 돼 개표결과에 관계없이 당선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후지모리대통령은 선거부정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데다 야당후보의결선불참과 국제사회의 선거연기 요청을 거부한 채 결선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정권의 도덕성은 물론 정통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것이 확실시된다. 결선에 불참한 톨레도후보가 이미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을 선언함으로써 후지모리대통령은 3선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집권 이후 최악의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톨레도후보는 27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결선투표에 나가지 않을 것임을재확인하고 선거연기를 거듭 요청한 뒤 “결선투표일은 비폭력 저항운동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후지모리대통령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한 사기극으로 집권연장을 획책하는 독재자”라고 비난한 뒤 “후지모리가당선되면 전국민의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수도 리마시내에서는 27일 이후 연일 수천명의 톨레도지지자들이 모여 ‘선거부정 중단’과 ‘결선연기’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력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결선투표 강행 방침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여론이 고조되면서 페루는 국제적인 고립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후지모리 대통령이투표 강행 방침을 밝힌 직후인 26일 공정한 선거가 치러진다는 보장이 없는상태인 만큼 결선투표는 연기돼야 한다고 페루에 촉구했다.그는 “민주사회의 근간인 자유롭고 공정하며 공개적인 투표가 보장되지 않는 한 미국과 페루의 외교관계는 필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지모리대통령은 선거부정 의혹과 톨레도의 결선불참 선언 등 각종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톨레도후보를 10% 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두고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4월9일 실시된 대선 1차투표에서는 후지모리대통령이 전체 유효투표의 49.87%,톨레도후보가 40.24%를 얻었다. 정치 관측통들은 후지모리 대통령이 톨레도 후보의 불참속에 유일 후보로 결선투표에 참가,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정권의 정통성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각장애 딛고 백두산 올랐다

    “시각 장애인의 눈과 다름없는 맹인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맹인견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시각장애인 3명이 맹인 안내견(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의 도움을 받아 국내 최초로 민족의 성지인 백두산에 올랐다. 장애인들은 이날 오전 6시30분 백두산 길목인 중국 연변자치주 안도현 이도진에 도착,왕복 20㎞의 등정을 시작했다. 선두는 맹인견 ‘창공’과 김기철(金幾哲·27·대구대 영어교육과4)씨였다. 맹인견 ‘재미’와 김대운(金大運·27·대구대 사회복지학과3)씨,맹인견 ‘토담’과 노영관(盧永官·23·대구대 경제금융보험학과2)씨가 뒤를 따랐다. 삼성맹인견학교 관계자 등 20여명도 함께 등정을 시작했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날씨가 변한다는 백두산.등정길은 1m씩 눈이 쌓여 허벅지까지 빠졌다.정상이 가까워지면서 눈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강풍과 함께 자욱한 안개가 뒤덮였다.하지만 안내견들은 주인들을 안전한 길로 이끌었다.눈구덩이가 있으면 주인이 피해 갈 수 있도록 멈추었다. 등정을 시작한 지 5시간만인 오전 11시30분 백두산 천문봉을 불과 300여m앞둔 2,400m고지.갑자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안개와 사람의 몸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이 몰아쳤다.주인을 이끌던 안내견도 위험을 느껴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주인의 명령에 어긋나더라도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지적(知的) 불복종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결국 주인도 안내견의 고집을꺾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노영관씨는 등정 실패를 아쉬워하면서도 토담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랑한다”며 고마워했다.그는 “안내견은 단순히 제 생활을 보조하는 차원을넘어 새로운 세상을 제게 안겨주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김기철씨도풀이 죽어 칭얼대는 창공이를 달랬다. 정상을 지척에 둔 곳에서 충직하게 주인을 이끈 창공·재미·토담이에게 보건복지부장관이 발급한 장애인보조견 표지가 지급됐다.올해 발효된 ‘장애인복지법 공공시설 편의시설 접근권’ 조항에 따라 주인과 함께 대중교통·식당 등 어느 곳에도 출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맹인견학교 관계자는 세계 맹인안내견협회 켄 로드 회장이 전세계 31개국 2만여마리의 맹인견을 대표해 보내온 축하 편지를 전달하며 “국내에 활동 중인 28마리의 안내견과 22만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말했다. 백두산 조현석기자 hyun68@
  • ‘젊은피’ 의욕 넘친다…정책중심 의정활동 다짐

    16대 총선에서 당선된 젊은 그룹들은 정책분야에서도 목소리가 뚜렷하다.“당론을 존중하겠다”는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개혁적 컬러를 나타낸다.한결같이 인권법,반부패법 등 개혁입법에 앞장서고 선거법도 이번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불합리한 부분을 고쳐나갈 뜻을 밝혔다.당내 민주화의 기수가 되겠다는 포부도 똑같다.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당선자는 “국가보안법 등은 개인적으로 개정돼야한다고 본다”면서 “당내 의견수렴 과정에서 뜻을 함께하는 동료의원과 함께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같은 당 남경필(南景弼)의원은“개혁입법을 위한 여야 공동 세미나를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중시하는 것은 정책개발 및 입안.소모적인 정치보다는 구조적으로좋은 정책이 나오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김부겸(金富謙)당선자 등 한나라당 내 젊은 정치인의 모임인 ‘미래를 위한청년연대’는 의원세비의 10%를 공동출자해 정책개발비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이렇게 되면 의원간 실질적인 정책 네트워크가 구성되는 효과가 있다. ‘비민주적 당론 불복종 운동 전개’,‘국민의 참여정치 실현’ 등도 외치고 있다.교차투표제와 기록표결제 도입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2002년 지방선거부터 예비선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임종석(任鍾晳)당선자는 정책협의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고비용 정치구조를 없애기 위해 친분있는 전문가 그룹으로 비상설 협의기구를 구성,여론을 수렴한 뒤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젊은 그룹 상당수가 내걸고 있는 ‘보좌진 강화’는 정책입안능력 강화와공약 실천을 위한 첫 걸음으로 여겨진다.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민주당 김성호(金成鎬)·한나라당 오세훈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다양한 공약을 내놓았는데 이를 뒷받침할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사비를 들여서라도 보좌진 증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성호당선자는 국회속기록을 실시간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인터넷 전문보좌관을 두고,지역구의 직능·시민단체를 전담관리할 보좌관 증원도 고려중이다. 이들의 움직임은 당내의 기존 그룹들에게도 자극제가 되고 있다.민주당 초·재선의원 모임으로 그동안 당내 개혁집단을 자임했던 ‘푸른정치모임’도내주중 첫 모임을 갖고 향후 모임의 성격 등에 대해 토의할 방침이다.모임일부에서는 발전적 해체를 통해 새로운 구심력을 확보하고 활동력을 높여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나라당 재선의원인 김원웅(金元雄)의원도 “정치개혁의 최대과제는 당내민주주의”라면서 “보스 중심의 줄서기는 안하겠다”고 다짐했다.“맹주정치와 지역주의 극복,민족자존,분배정의 실현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과 힘을 모아 한나라당을 개혁적인 색깔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지운기자 jj@
  • 서울대 모의투표 결과 공개…선거법 불복종 큰 파문일듯

    4·13총선을 앞두고 대학생들이 출마예정자들에 대한 모의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등 ‘선거법 불복종 운동’에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서울대 ‘21세기 진보학생연합’ 총선운동본부는 21일 PC통신 나우누리 게시판과 학내 대자보 등을 통해 지난 16∼17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 관악을 출마 후보자에 대한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본부장 김정은씨(여·화학과 4학년)는 “총선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행사였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 시비에도 불구하고 투표 결과 발표를강행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선거법 불복종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선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다음달 3일 충남대와 영남대,부산 동의대 등 전국 12개 대학과 함께 각 지역구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모의 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국무회의

    ◆ 金법무 “방송委 기구성격 문제없나” 7일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올해 8번째 국무회의는 유럽을 순방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대신해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가 주재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16건의 안건 가운데 방송법시행령개정안에 대해서만토론이 있었다.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은 “새로 출범하는 방송위원회는 어떤 정부기관에도 소속되지 않고,위원장 등 3명이 정무직이면서 하부기관은 모두 민간으로 구성됐다”면서 “정부조직법상 이같은 기관이 있을 수 있는지 유념해볼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어 “우리 정부조직법은 중앙행정기관으로서의 위원회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외국은 위원회의형태를 다양화하고 있으므로 행정자치부가 연구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영(金在榮) 행자부차관은 “발전적으로 정리되도록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김대통령이 유럽 순방길에 오르면서 국무회의에서 방송법시행령 개정안이 처리되면 전자결재를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방송위가 오는 13일 출범하므로 그 전에 전자결재가 이뤄지도록 행자부에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안건 심의가 끝난 뒤 박 총리는 ‘지금 우리가 특별히 유념해야 할 현안과제’라는 제목으로 각 부처가 챙겨야 할 15가지 현안을 정리한 문서를 국무위원에게 나눠줬다. 박총리가 제시한 15가지 현안에는 ▲봄철 산불방지 ▲가뭄대책 ▲의약분업시행 ▲부산 신선대 및 우암 부두 파업 ▲통합 농업협동조합 출범 반대 대책▲사이버테러 대책 ▲해빙기 및 행락철 안전사고 방지 등 사회 현안이 포함돼 있다.박총리는 또 경제현안으로 ▲빈부격차 해소 ▲위안화 평가절하 대책▲고유가 대책 ▲부품·소재 산업 육성 ▲부실공사 업체 제재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대북·대외 관련 현안으로 ▲중국 체류·여행 국민의 안전 및 중국 조선족 종합대책 ▲서해안 북방한계선(NLL) 분쟁관련 대비책 ▲주한미군철수 국민운동본부 활동 대응책 등을 제시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핵심사항 문화부案 강행… 반발 클 듯.말 많고 탈도 많았던 통합방송법 시행령안이 7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으로써대통령 재가와 13일 공포라는 형식적 절차만 남겨둔 채 사실상 확정됐다. 문화관광부는 새 방송위원회의 시행령안 중 지상파방송 사업자의 위성방송참여한도(33%)에 대해 KBS의 예외를 인정한 조항을 삭제하고 KBS의 시청자참여 프로그램 의무편성시간을 월 100분으로 늘리는 등의 ‘성의’를 보였다. 여기에 ‘시행령의 다른 규정 또는 방송위와 문화부장관이 합의하기로 한 사항’을 삭제하기로 한 것도 방송위를 존중하고 시민사회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외국자본 및 언론사의 진입과 채널간 상호겸영 등을 허용하면서도 공정경쟁을 확보하기 위해 독과점적 지배를 제한하려는 방송법 제정취지가 시행령에서 존중됐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지상파방송에 중간광고를 도입하려던 당초 방침을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떠밀려 철회한 것도 반길 만한 일이다. 방송발전기금의 징수비율은 광고매출액의 6% 범위 안에서 방송위원회가 고시하되 KBS와 EBS는 다른 지상파방송사업자의 3분의 2로 경감시켜 형평을 꾀했다.KBS 수신료의 EBS 지원비율은 3%로 확정돼 EBS로선 새로운 재원확보방안을 찾아야하게 됐다. 하지만 ▲시장점유 한도 설정 때 KBS와 EBS의 예외 불인정 ▲SBS의 지역민방 편성 상한선 50% 고정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방송발전기금 위탁범위를 예치기관의 선정과 출납에 관한 사항으로 한정 ▲민영 미디어랩의 선정주체를방송위원회로 명시 ▲국내제작 및 외주제작 프로그램 편성비율에 대한 문화부와의 합의규정 삭제 등 방송위원회와 시민단체,방송사의 핵심적인 요구사항들은 무시된 채 당초 문화부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유관단체와 방송사 노조, 방송위원회 노조등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불복종운동을 전개할 뜻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임병수(林炳秀) 문화부 문화산업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충설명회를 갖고 “방송위와 의견을 달리한 조항들은 법체계상 수용이 불가능한 것들이었고 이 점을 방송위도 인정했다”며 “앞으로도 문화부가 방송정책에 개입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해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기고] 병역비리 척결 빠를수록 좋다

    지난 새해 첫날,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화두는 병역에 관한 것이었다.우리 근대사에서 요즘처럼 군 복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적은 없었다는 얘기들이다.남자는 이제 ‘국방의무’를 마치지 않으면 어디가서도 발붙이지 못할거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다.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군대를 가고 안 가는 걸 두고 ‘어둠의 자식’이니,‘신의 아들’이니,또는 ‘유전면제,무전입대’란 해괴한 자조어가 나돌던 시절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이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지난번 대선에서 ‘대쪽’ 이미지로 참신성을 내세우던 대통령 후보의 집안이 온통 병역미필로 밝혀져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데 이어,수많은 지도층 인사들이 병역미필자이고,그들의 자녀들이 병무 부정과 연루돼 매스컴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국민을 분노케 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군대 생활이 좋아서 하는 사람은 없다.적어도 직업군인을 제외하고선 말이다.자유분방한 젊은 날을 24시간 영내에서 통제된 생활을 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먹는 것,입는 것,잠자는 것등 기본적인 생활에서부터 엄한 조직의 계획된 스케줄에 따라 명령과 복종의 상하관계 속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집단.한달에 1만원,2만원의 봉급을 받고도 영하의 설원을 달리며 호된 훈련을 받고,밤잠을 설치면서 전선을 지켜야 하는 고달프고 무거운 책임.뭍에서,바다에서,공중에서 조국을 보위하는 사명을 다하는데 한눈을 팔 짬이없다.그런 날이 910일간이나 쉼없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영국에서 케임브리지나 옥스퍼드 대학 출신이 주를 이루는 귀족이나 상류층은 전쟁이 나면 먼저 전장으로 달려간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지’,그리고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형 존 F.케네디1세가 공군조종사로 최전방에 나가 싸우다 전사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한다.미8군사령관 밴플리트 장군은 외아들을 한국전쟁에서 잃었으며,모택동의 아들도 중공군으로 참전해 사망한 사례는 널리 알려진 일이다. 우리에게 병역문제는 여러 갈래의 자취를 남겼다.고구려의 상무정신은 북방대륙을 우리 손아귀에 들게 했으며,신라 화랑도의 군사력은 3국을 하나 되게 하였다.그런가하면,조선조의 무반천시 풍조와 국방홀시정책,병역제도의 모순·비리는 나라를 망국의 길로 내몰았다.사대부나 양반의 자식들은 제외하면서 강아지와 절구까지 군적에 올려 군포를 받아내는 관리들의 가렴주구를견디지 못한 양민들은 토호들의 종이 되거나 중으로 신분을 바꾸어 군역을면했던 부끄러운 역사가 있다. 그러나 ‘호국의 얼’이 숨쉬는 자랑스런 일화도 있다.백제와 싸움에서 16세의 아들을 최후의 격전장인 황산벌에 내보내 전세를 역전시킨 신라 화랑관창의 아버지 품일장군이 있었는가 하면,임진왜란때 자식과 함께 목숨을 걸고 왜적을 물리친 고경명 같은 명장이 있다.낮은 시력으로 군 면제 판정을받았음에도 입영해 훈련을 마친 현역장군의 아들 얘기는 최근에 있었던 일이다. 정보화시대에 시민을 분류하는 중요한 기준의 하나는,‘병역을 마쳤는가’가 될 것이라 한다.특히 지도층이 되려는 사람,선거로 입신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는 2년반의 세월이 결코 헛된 시간낭비가 아님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헌법이 정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수행하는 일이 건전한 시민,애국하는 국민의 기본요건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하물며 병역비리의 척결에 있어서는 어떠한 구실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선거철이라 피하고 정치적 탄압이라는 공세에 밀린다면 이 고질병은 어느 세월에 바로잡힐 것인가. 군입대 희망자가 몰려 입영원을 6개월 전에 내야 하고,입영이 선착순이 아니라 성적순이라는 말이 들리는 이즈음의 사회 분위기가 일과성이 아닌 건전한 병역문화로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그런 뜻에서 병역비리 척결은 엄정하고 빠를수록 좋다. 정영휘 수필가·예비역 육군준장
  • [김삼웅 칼럼] 불복종운동과 헨리소로

    여러 해 전 미국 보스턴에 머물때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통나무집을 짓고살았던 월든 호반을 찾았다. 보스턴에서 서북쪽으로 30마일쯤 달리면 콩코드마을이 있고 여기서 몇 마일 더 가면 경관 좋은 월든 호반이 천고의 옛 모습을 자랑하듯 고요히 자리잡고 있다. 소로가 인적이 없는 이곳에 오두막집을 지은 것은 28세 되던 1845년의 일이다. 미국독립 100주년인 7월 4일을 기해 집을 짓기 시작했다. 이 집은 폭이10피트, 길이 15피트, 8피트 기둥들로 지어졌다. 총 비용이 29달러(당시) 들었고 나머지는 모두 직접 노동으로 이루어졌다. 소로는 이 집에서 2년여 동안 자연생활을 하며 살았다. 개간한 땅에서 심은콩을 주식으로 하였으며, 월든 호수에서 고기를 잡아 부식으로 먹었다. 이런식생활로 1년 식비가 9달러를 넘지 않았다. 이곳 생활에서 그는 사색을 깊이 했고 본연의 자신으로 돌아가 순수한 말과행위의 시인이 되었다. 내가 찾았을 때는 원형대로 복원한 통나무집은 풍상에 바래고 안내원이나관리인도 없었다. 그렇지만 소로가 살았던 흔적은 곳곳에배어 있었다. 하버드대학 출신으로 세속적 성공에 회의를 느낀 소로는 2년여의 짧은 ‘숲속의 생활’이지만, 그리고 하루동안의 감옥생활에 불과했지만 그는 적어도21세기 인류가 지향하는 두가지 사상적 조류를 남겼다. 20세기에도 ‘뜻있는’사람들에게 그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소로의 자유주의와 비폭력 불복종사상은 19세기 후반 영국 노동당의 이념적지표가 되고, 톨스토이가 비폭력주의를 내세우며 평화운동을 전개하게 되고, 간디의 인도독립운동의 지침이 되고, 마틴 루터 킹의 비폭력 흑인해방운동으로 전개되고, 일본 우치무라 간조(內村鑑三)의 절대반전운동·무교회주의의 원천이 되었다. 한국의 함석헌·김교신 등은 우치무라의 영향을 받았다. 소로의 사상은 21세기 인류가 지향하는 양대 사상적 조류로 이어진다. 자연주의와 시민운동이 그것이다. 그는 무척 자연을 사랑했다. “내가 숲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다시 말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 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며, 그리하여 내가 마침내 죽음을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월든) 우리가 요즘에야 자연보호운동에 나서고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에 비하면 150여년 전 소로의 실천적 자연주의사상이 얼마나 앞선 것인가를 알게된다. 소로는 개인의 자유가 국가권력보다 더 높다고 생각하는 자유주의자다. 이같은 신념에서 미국의 멕시코 침략 전쟁과 노예제도에 반대하고 인두세의 납부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콩코드감옥에 갇히고 짧은 감옥살이지만 값진 경험으로 ‘시민의 불복종’을 쓴 계기가 되었다. “지배하는 것이 가장 적은정부가 최상의 정부”란 명구로부터 이 책의 서두는 시작된다. 에머슨이 감옥에 있는 소로에게 “너는 왜 그곳에 있는가?”하고 물었을 때 “당신은 왜 이곳에 있지 않습니까?”하고 되물었다는 이야기에는 묵시적인뜻이 함축된다. “누구라도 부당하게 감옥에 투옥하는 정부밑에서는 의인을위한 참된 장소는 감옥이다”란 경구에서 우리는 소로의 실천적 자유인의 모습을 찾게 된다. 최근 낙천·공천철회 운동과 이를 봉쇄한 선거법에 대해 총선연대가 불복종으로 맞선것은 실정법과 시민권(천부인권)의 숙명적 대립이라 할 수 있다. 시민불복종운동을 옹호하는 데 있어서 소로는 몇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부당한 법이 있다고 하자. 그때 우리는 이를 지키는데 만족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그것을 수정하려고 노력해야 하는가? 수정할때까지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즉시 그것을 어겨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나는 정의에 준할만큼 법에 대한 존경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옳다고 믿는유일한 의무는 언제든지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행하는 것이다”라고 답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다수가 아니라 개인의 양심이다. 즉 우리는먼저 인간이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연후에 국민이어야 한다”는 것이 소로의 명쾌한 해답이다.
  • 선관위 ‘묘수찾기’에 속탄다

    중앙선관위가 총선시민연대의 ‘공천철회 서명운동과 공천무효 확인소송 원고인단 모집운동’을 놓고 고민중이다. 선관위는 “공천이 확정된 특정인의 성명이 들어간 현수막을 게시하고 유권자를 상대로 서명운동을 한 것은 사전선거운동으로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반면 시민연대측은 “공천철회를 위한 법정소송의 원고인단을 모집하면서 공천철회 대상자가 누구인지 알릴 수 없다는 것은 말이안된다”는 주장이다. 선관위는 일단 지난 24∼25일 서울 종로에서 거리캠페인을 강행한 총선시민연대 등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26일 검찰에 고발했다.앞으로도 서명운동 등불법집회를 강행하면 경찰 지원을 받아 행사장을 원천 봉쇄하는 등 강력 대처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시민연대측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국민들이 대체적으로 시민연대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한 요인이다. 선관위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시민연대가 서명운동을 지속하면 매번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26일에도 서울 종로에서선관위 단속반원 50여명과 총선연대 관계자 50여명이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 투입 끝에사태가 진정됐다.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본격적인 시민 불복종 운동이 전개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딜레마에 봉착한 선관위는 시민연대측에 “길거리 캠페인 대신,인터넷이나PC통신 등을 통하거나 소속 회원들로 소송 원고인단을 모집,구성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법 집행에 대한 형평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도와달라는 것이다. 총선연대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가 관심이다. 이지운기자 jj@
  • [외언내언] 신 병영문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군대시절 체험이 자주 화제에 오른다.군대 체험이라고는 하지만 엄격히 따지면 내무반 생활의 고달픔과 곤경이 주된 화제가 된다.사병의 병영 내 생활이 의무화된 우리의 경우 내무반은 일과 후 사병들이편안히 쉴 수 있는 주거공간이 되어야 하나 많은 소대원이 공동생활을 해야하는 특성상 군기를 세우기 위해 고참의 통제를 받기 마련이다. 군대 내무생활이 국민들에게 희화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동작그만’‘우정의 무대’‘TV내무반,신고합니다’ 등 전파매체의 코미디나 쇼,드라마 때문이리라.악랄한 선임과 얼빵한 신참이 벌이는 소동,발랄하게 춤추고 노래하는 젊은 군바리들의 모습은 실제로는 사병들의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엄격한 취침·기상시간과 일석점호,내무사열 등은 군인과 군조직의 규율을위해 불가피하다 해도 신참들은 고참의 사적인 시중과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내무생활이 고달프기 마련이다.심지어 어리어리한 신병을 길들이기 위해 ‘얼차기’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폭행과 체벌은 지난날 탈영과 병역기피의 원인(遠因)으로 지적되기까지 했다. ‘훈련이 힘들어서 탈영하나,내무생활이 고달퍼서 탈영했지’대부분 탈영병들은 검거된 후 내무생활의 불만과 고참의 부당한 폭행을 원망하기 일쑤였다.군 전투력은 첨단무기보다는 군인의 사기와 단결에서 나온다는 것은 병기가 아무리 발달해도 변함없는 정설이다.군의 사기는 내무생활의 원만함에 달려있는만큼 인간적인 내무반 분위기 조성이 전력강화의 핵심이 아닐 수 없다. 국방부가 마련한 신병영문화 창달계획은 육·해·공군 공통의 표준일과표에 따라 사병의 근무시간을 주당 44시간이내로 하고 일과 후는 자유시간으로영어·컴퓨터 학습 등 자기계발에 주력토록 해 병영생활의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내무반에는 개인별 칸막이를 설치,사생활을 보장하고 내무반 수용인원을 30명 소대단위에서 9명 분대단위로 줄이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신세대 병사들에게 그들의 정서에 걸맞는 병영생활을 조성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다.조직보다 개인 중심이고 규율보다 자율에 익숙한 신세대 병사들에게 과거와같은 상명하복의 복종과 추종은 통하지 않는다.60년대 한겨울 임시막사에서 갈탄이 꺼지지 않을까 걱정하던 세대는 ‘연약한 군인’을 우려한다.작년 서해해전은 이러한 우려가 현재로선 성급한 기우임을 보여주었다. 중요한 것은 군대생활을 통해 배우고 남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보람되고 즐거운 군대생활은 인생의 기회이자 평생의 자산이라는 인식의 확산이무엇보다 소중하다.입영열기가 뜨거워 병무비리가 사라지기 바란다. 이기백 논설위원
  • “특정 정치인 거명 낙선집회는 불법”

    대검 공안부(부장 金珏泳)는 20일 총선연대의 ‘부패정치인 추방 범국민대회’ 등 장외집회 개최와 관련,“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불법행위가 있으면엄중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일단 선관위의 고발이 있을 경우 수사에 나설 계획인 만큼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만 파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집회에서 특정 정치인을거명하며 공천 반대 및 낙선을 주장하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시민단체들이 선거법 불복종운동과 낙천·낙선운동과 관련된 집회,서명운동,가두캠페인 등 불법 선거운동을 조직적·연속적으로 강행할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한광장] 비민주 공천이 낙선운동 부른다

    각 당의 공천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지금까지 발표된 공천 명단을보면 선거혁명의 길이 참으로 멀고도 험난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에 국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냄으로써 새천년의정치는 유권자의 반란으로 시작되었다. ‘바꿔! 바꿔! 모든 걸 다 바꿔!’라는 노래 가사로 상징되는 폭발적인 국민의 정치개혁 요구에 밀린 정치권은 야합으로 밀어붙였던 정치법 개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면서 낙선운동을 통해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받아들일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각 당의 공천 과정이나 결과를 보면 허망하기 이를 데 없다.공천 과정에서 투명성이나 민주성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심지어는 시민단체들에의해서 낙천대상자로 지목된 사람이 공천을 심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공천작업이 어떤 기준,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국민들은 물론 당원들까지,심지어는 당사자들도 전혀 알지 못하는 현실이다.아무리 작은 기업도신입사원을 뽑을 때 반드시 면접을 본다.대학도 신입생을 선발할 때 면접을본다. 그런데 국민의 대표가 되기 위해서 정당의 공천을 받으려는 정치인들은 당원들은 물론 공천심사위원들에게도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식적으로 알릴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국민은 단지 정당의 발표로 결과만 알 수 있을 뿐이고 울며 겨자 먹기로 이들에게 투표해야 할 뿐이다. 선거가 멋있게 치러지기 위해서는 공천이 제대로 돼야 한다.각 정당이 가장좋은 후보들을 공천하고, 이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일 때 올바른 국민의 대표를 선출할 수 있다.민주적 공천은 정당 민주화와 선거혁명의 출발점이다.민주적 정당이라면 마땅히 공천과정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공천은 밀실 공천,돈 공천,나눠먹기 공천,낙하산 공천으로 얼룩졌다.시민단체들이 요구한 낙천대상자들의 상당수가 공천을받은 것은 반개혁적·반민주적 밀실공천 관행이 여전했기 때문이다. 물론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했고,외부 인사를 영입한 당도 있었지만 공천심사위원도 모르는 사이에 공천이 결정되는 등 무늬만 공천심사위원회였다는 게공천과정을 지켜본 언론의 평가이다. 시민단체들은 여기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총선시민연대는 여야가 공천한 낙천대상자들에 대해 공천 철회운동을 벌이고,이어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밝혔다.그런데 2월 9일의 선거법 개정에서 낙선운동의 기간과 방법을 제한했기 때문에 시민단체들이 낙선운동을 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낙천·낙선운동에 지지를 보내면서도 불법이라는 주장 때문에 마음 한 구석이 개운치 않은 국민들도 많았을 것이다. 낙천·낙선운동은 권력에 대한 마지막 견제장치인 ‘시민불복종’의 한 유형으로서 부도덕한 입법부에 대하여 국민이 행사할 수 있는 최후의 저항권이다.민주시민은 자신에게 주어진 법질서에 대한 복종의 의무를 갖고 있지만,동시에 현실의 부도덕한 정치행위와 부정의한 법 조항에 대해서는 정당하게철회할 수 있는 권리도 갖고 있다. 따라서 낙선운동은 국민의 기본권으로 볼 수도 있고,사법적 판단의 대상이아니라는 학설도 있다.낙선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나 지지하는 국민이 사적이해관계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낙선운동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지겠다는 의지도 있다.낙선운동의 수단도 비폭력인 방법을 택하고 있다.따라서 낙선운동은 조금도 위험한 것이 아니다. 각 당의 공천이 마무리되면 시민단체들은 낙선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다.그낙선대상자들이 선거운동을 하면서 법을 어기지는 않는지,돈을 마구 쓰는 것은 아닌지를 철저하게 감시하는 것,이런 공명선거운동이 바로 합법적인,그러면서도 강력한 낙선운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孫 赫 載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사설] 아리송한 ‘낙선운동’ 단속지침

    개정 공직선거법이 16일부터 공포,시행됨에 따라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도 사안별로 개정법 잣대에 따라 규제를 받게 됐다.이에 따라 대검의 ‘단체의 불법선거운동 단속 및 처리지침’이 마련돼 일선 지검·지청에서 본격적인 불법·사전선거운동 단속이 시작됐다.총선연대가 준법투쟁을 선언한 만큼 시민운동이 법 테두리 안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검찰 단속지침이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허용하되 대중홍보는 묶어놓는다’는 방향이어서 아리송하다.홍보활동이 자칫 탈법으로 이어질 우려가있다. 단속지침은 선거운동 기간 전에는 언론·컴퓨터통신에 반대명단을 배포,게재하는 것은 허용하되 서명운동·집회는 단속토록 했다.선거운동기간중에는 성명서 발표,전화·컴퓨터를 이용한 선거운동과 공개장소에서의 지지·반대 호소행위만 허용하는 대신 문서배부,확성기 사용,집회와 호별방문,서명운동,여론조사결과 공표,신문과 방송광고 등은 단속대상이다. 특히 홍보활동의 경우 집단내 의사개진은 허용하되 영향력이 큰 대중홍보활동은 단속대상이 돼 구분이 명확하지 못하다.이같은 방침은 구선거법의 사전선거운동조항(제57조,58조)을 그대로 둔채 단체의 선거운동금지 조항(제87조)만 완화해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완전히 보장하지 못한 결과다.단속지침을보면 검찰이 법의 권위를 지키면서도 국민정서를 고려해야만 했던 고뇌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검찰이 법리해석에 충실하다 보니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규제 사안을최소화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선거법을 개정하게 된 동기가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을 허용하는데 있었다면 최소한의 홍보수단은 허용해야 법 개정 취지를살리는 길이라 하겠다.대국민 홍보활동을 사사건건 사전선거운동으로 해석해대중을 대상으로 한 일체의 활동이 단속 대상에 포함되게 됐다. 공공질서와 선거과열의 우려가 적은 문서배부,여론조사 결과발표,신문광고등의 활동은 어느 정도 용인해도 대중 홍보활동이 최소한 보장될 수 있다.단지 사전경고를 무시하고 불복종 운동이나 집회·서명운동,가두캠페인 등 조직적·연속적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는 철저히 단속하고사안이 중할 경우 당연히 사법처리하면 된다. 법을 수호하고 집행해야 할 검찰이 실정법을 어기는 행위를 방치하는 것은직무유기다.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부분적으로만 인정한 선거법에 따라 단속잣대가 마련된 까닭에 그 어느때보다 법 적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시민단체의 최소한도 홍보활동을 인정하는 검찰의 탄력적인 법 운용이 절실하다.
  • “잘못된 공천 법적대응 불사”

    총선연대는 17일 서울 안국동 N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가 지역감정에 의존한 당선 가능성을 기준으로 공천작업을 매듭짓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천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천 무효 확인소송 등 공천철회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총선연대는 “여야는 당초 현역 의원의 70% 이상을 교체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을 존중,대폭적인 물갈이와 총선연대의 공천반대자 명단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모든 것이 ‘공수표’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총선연대는 특히 이날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한 민주당에 대해 “호남지역공천의 경우 60∼70%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던 물갈이 폭이 30%에도 못미쳤으며,공천반대자 명단에 포함된 인사들이 상당수 공천됐다”고 비난했다. 야당에 대해서도 “계파 보스들의 제 사람 심기가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으며 관심이 집중됐던 영남권은 물갈이 요구가 고려조차 되지 않은 흔적이 역력하다”고 비난했다. 총선연대는 이에 따라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을 하고,각 정당에 공천 결과를 수정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총선연대는 19일과 다음달 1일 가질 예정인 선거법 재개정을 요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는 개정 선거법에 적법하게 진행하되,재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강도높은 시민불복종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장택동 이랑기자 taecks@
  • 시민단체 불법 선거운동 엄단

    대검 공안부(부장 金珏泳)는 16일 국회에서 통과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이날부터 공포,시행됨에 따라 시민단체 등의 불법 선거운동을 엄중단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단체들이 선관위 등의 사전경고를 무시하고 불복종 운동과 집회·서명운동·가두캠페인 등 불법 선거운동을 조직적·연속적으로 강행하는등 사안이 중할 경우 구속수사하기로 했다.검찰은 이같은 내용의 ‘단체의불법선거운동 단속 및 처리지침’을 마련,일선 지검·지청에 내려보냈다. 검찰은 지침에서 선거운동 기간전 언론기관·컴퓨터통신 등에 공천부적격자명단(낙선대상자 명단)을 배포·게재하는 행위는 허용하되 공천반대(낙선)서명운동·집회개최는 단속토록 했다. 또 선거운동기간 중에는 성명서 발표,전화·컴퓨터통신을 이용한 선거운동과 공개장소에서 유권자를 상대로 한 지지·반대 호소행위는 허용하고 대신▲탈법방법에 의한 문서배부 ▲확성장치 이용 ▲집회,행렬,호별방문 ▲서명·날인 ▲여론조사결과 공표 ▲방송·신문 광고 등은 금지토록 했다. 검찰은 이날까지 모두 201명의 선거사범을 입건,이중 2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118명은 내사중이라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총선연대의 올바른 선택

    총선시민연대가 앞으로는 법의 권위를 존중해서 가능한 한 합법적인 공간에서 시민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그동안 감옥에 갈 각오로 시민불복종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별러온 총선연대이고 보면 상당한 노선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총선연대의 이같은 운동방법 선회는 다행스럽고 환영할 만하다.우리는 그동안에도 여러차례 시민운동이 불법이 돼서는 곤란하다는 견해를 피력해 왔다. 그렇지 않아도 공천반대 명단 발표 등과 관련해서 총선연대와 경실련 간부들이 15일부터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게 된 사태를 심히 우려해오던 터였다. 선거법 위반 고소·고발에 따른 검찰소환일 뿐이지만 시민운동이 시작부터당국의 수사를 받는 모양새는 시민운동자체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아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이번 선거법 개정과정에서 선거법은 시대의 흐름을 바로 읽어서 좀더 전향적으로 개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고 특히 시민운동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개정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왔다.그러나 개정 선거법이 이러한 시대상황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하물며 시민운동 단체들의 편에서 보면 개정 선거법에 불만이 많을 것은 의문의여지가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시민단체들이 법을 무시하고 덤벼들게 되면 정치권이 가만있을 리 만무하고 사법당국 또한 보기만 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일이 잘못돼 시민운동권과 정치권,나아가 사법권이 대결하는 국면이 되면 시민운동 본래의 취지는 뒷전으로 밀리고 결국에는 세 싸움을 하는 형국이 되고 말 것이다. 이번 선거법 개정내용이 미흡하다고는 해도 시민운동 단체의 입장이 상당부분 반영됐고 지혜를 짜내면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도 시민운동을 못할 것도없다고 본다. 총선연대는 또 지금까지의 대정치권 운동에서 대유권자운동으로 운동방향도 다변화 할 것이라고 한다.유권자의 투표참여율은 선거 때마다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보다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고 선거과정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총선연대가 나서서 유권자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선거가 국민 모두의 것이 되게 하는것은 정치인 몇사람 떨어뜨리는것보다 중요한 일인지도 모른다.선거는 온국민의 축제가 돼야한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시민운동이 계속해서 불법시비에 말리게 되면 시민운동의 순수성이 훼손되고 영향력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총선연대의 합법공간 활용방침을 거듭 환영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나 검찰도 가능한 한 시민운동을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법을 운용해주기 바란다.
  • 총선연대 “시민 불복종·낙선운동 계속 전개”

    총선연대는 15일 오전 서울 안국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불복종운동과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원(張元)대변인은 “필요할 경우 법을 어겨서라도 정치개혁을 이루겠다”면서 “예정대로 시민불복종운동과 단계별로 공천 철회운동 및 낙선운동을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연대 집행위원회는 이날 지역별 연계활동 방안과 19일 열리는 ‘국민참정권 확보와 부패정치인 추방 국민대회’의 행사에 대해 논의했다. 장 대변인은 경실련 이석연(李石淵)사무총장이 검찰에 출두한 것과 관련,“시민단체가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할 이유가 없으며 16일 오후 2시 예정대로 최열 공동대표와 박원순 상임집행위원장이 출두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기자 90% “낙천·낙선운동 지지”

    일선기자들의 90.1%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 등 정치활동에 대해 찬성하고 있으며,시민단체가 제시한 공천반대 기준에 대해서도 93.5%가 타당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자협회(회장 김영모)와 한국언론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서동구)은 14일 오후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16대 총선보도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제1회 기자포럼을 열고,기자협회가 최근 400여명의 신문·방송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보도관련’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발제에 나선 이필재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부 차장은“낙천·낙선운동에 제기되고 있는 음모설·유착설에 대해 일선기자들의 67. 9%가 ‘루머에 불과하다’고 대답해 언론의 대부분이 시민단체의 활동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보도과정에서 소속 회사가 기자들에게 공정보도를 훼손하는 지시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부 기자들의 25.0%가 ‘그렇다’고 가장많이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또‘소속회사가 기자들에게 공정보도를 훼손하는 지시를 할 경우’에는 68.0%가 ‘거부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장은 “언론은 시민단체들의 도덕성을 흠집내고 냉소주의를 부추긴 음모설·유착설 등에 대해서 끝까지 추적해 진실을 알려야 한다”며 “특히 이번 총선의 최대변수가 될 지역주의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주제발표를 한 성유보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총선연대의 출범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언론이 사설·칼럼 등을 통해 ‘양비론’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을 부각시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그는언론의 부정적 시각을 ▲음모론적 시각 ▲집권여당 이용론적 시각 ▲시민권력론적 시각 ▲혼란론적 시각 ▲불법론적 시각 ▲지역감정 조장론적 시각 ▲낙천·낙선운동 무용론 등으로 나누어 분석했다.특히 “언론에서 부각시킨음모론과 시민권력론 등은 온갖 루머와 의혹들을 추측에 근거해 선정적으로보도해온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성 대표는 “최근 언론은 사전선거운동과 타락선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대서특필하면서 총선연대의 ‘선거법 불복종 선언’이 이를 더욱 조장했다며 책임전가를 하고 있다”면서 “언론은 타락·금권선거의 현장을 감시해야 할 본연의 임무를 다해 시민들의 올바른 눈과 귀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진 한양대 신방과 교수는 “언론사 자체의 선거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정당 및 입후보자들의 압력에서 벗어날수 있는 자체 통제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 교수는 또 “언론은 속보경쟁 및 후보자간의 갈등·대결구도식 보도를 지양하고 금권·타락선거의 감시 및 고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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