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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타락한 노블레스 오블리제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노블레스는 귀족계급 혹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집단을 지칭하는 말이다.오블리제는 도덕적인 의무감과 책임의 강제를 말한다.따라서 노블레스 오블리제란 사회적 지위가 높은 계층에 부과되는 도덕적 책무를 강조하는 의미라 할 수 있다.그러나 이 말은 우리의 경우 최소한의 의무도 이행하지 않는 무책임하고 천박한 지배계급을 질타하는 피지배계급의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봉건제도 아래서 귀족과 농노는 희생과 복종의 교환을 통해 신분적 질서를 유지하였다.봉건시대의 귀족들은 그들의자제로 군대를 편성하여 전쟁에서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공동체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대가로 농노들로부터 복종을 요구하면서 세금을 거둬들였다.이러한 전통은 자본주의가 들어선 이후에도 지속되어 지배계급으로 격상된 부르주아지는근면함과 성실한 납세를 통해 재산 축적에 대한 노동자계급의 동의를 구하고자 하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우리 사회에서 지배계급을 비판하는무기가 된 배경에는 해방 이후 역사적으로 반복된 지배계급의 무책임성과 도덕적 타락이 자리잡고 있다.해방 후 건국과정에서 항일독립운동 세력들이 배제된 반면 친일파가 득세하면서 지배 집단은 태생적으로 도덕성의 결함을 안고 출발했다.이승만정권의 기반이 된 이들 지배 집단은 적산불하,국민방위군사건,전시 양민학살,부정선거 등 온갖 타락상을연출하였다.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뒤엎은 박정희 소장 역시 독립운동압살에 앞장선 일본군 장교 출신이었다.나아가 군사정권은4대 의혹사건과 민주공화당 사전 창당,반민족적인 한·일국교 정상화 등을 통해 일찌감치 타락상을 드러냈다. 또한 군사정권의 개발독재 아래서 재벌기업,재벌언론,재벌사학이라는 독점부패체제가 형성되면서 정경유착과 관료 부패가 일상화되었다.재벌기업은 막스 베버가 강조했던 ‘기업가 정신’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정경유착과 특혜정책,광범위한 탈세를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으며,사학은 국민교육을 담당하는 공공재화가 아니라 천박한 축재 수단으로 전락하였다. 언론은 일제시대의 화려한 친일 경력 위에 재벌기업이 사용했던 문어발식 재벌체제까지 구축하였다. 30년을 이어온 군사정권의 타락은 5공 권력형 비리나 전·노 두 전직 대통령들의 부정 축재를 통해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다.정경유착 구조에 기반한 관료 부패·국방비리·사학비리 등 사회적 부패상은 지배 집단의 천민성을 드러내준징표라 하겠다. 민족 혹은 사회적 이익은 안중에도 없는 지배 집단은 국민들을 기만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정 축재를통해 일신의 영달을 꾀하는 파렴치함을 보여주었다.의무에눈감고 권리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이들에게 도덕적 책임이란 ‘돼지 발가락의 진주’일 뿐이다.그 결과 우리 사회는“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속설이나 “개같이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 좌우명이 압축적으로 상징하는것처럼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거꾸로 선 사회로 타락해버렸고,탈세를 위한 ‘이중 장부’는 기업경영원론이 되었으며,그 위에서 ‘무전유죄 유전무죄’는 사회적 판단의 지침이 되어버렸다. 최소한의 책무이행은커녕 실낱 같은 도덕적 수치심까지도반납해버린 이들이기에 재벌개혁을 기업활동 규제라 하고,교육개혁을 사학의 자율성 침해라 하고,언론개혁을 언론 탄압이라고 하는 후안무치를 공공연히 자행하는 것이다. 지배 집단의 타락상 가운데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사회적공기(公器)로서 의사 소통의 장인 언론이 부패하고 국민교육의 장인 사학이 부패한 것이다.교육과 장삿속을 구별하지못하고 언론 자유를 탈세의 자유로 혼동하는 병리적 사고방식으로는 정상적인 공교육과 여론 형성을 기대할 수 없게된다. 재벌기업의 탈세를 추상 같은 필봉으로 질타했던 거만한 언론이 자기의 탈세를 언론 자유의 일부분으로 견강부회하는 상황이야말로 지배 집단의 도덕적 타락을 입증하는‘최후의 시위’라고 하겠다. 정대화 상지대교수
  • NGO/ “재갈물린 인터넷” 반발 확산

    ‘정부의 인터넷 검열방침을 검열한다!’지난 1일부터 실시된 ‘인터넷내용 등급제’와 ‘온라인 시위 처벌’ 등에 대한 NGO들의 분노와 저항이 거세다.진보네트워크,인권운동사랑방,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동성애자인권연대 등 46개 NGO들은 ‘정보통신 검열반대 공동행동’(공동행동)을 결성,“정부가 인터넷 표현의 자유에 족쇄를 채웠다”며 불복종 운동에 나섰다. 공동행동은 각계 전문가들과의 토론회를 통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대응하거나 참가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폐쇄하는 ‘온라인 시위’를 통해 네티즌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공동행동은 “정부는 등급제 실시의 명분으로 청소년보호를 내세우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정부가 보기에 불쾌하고 불편한 내용을 유해기준으로 삼아 노동·정치·사회분야 등 반정부적 불온통신에 대한 검열의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공동행동은 또 “형식적으로는 자율·사후심의지만 실질적으로는 무거운 형사처벌(2년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이하의 벌금)을 무기로 갖고있어 인터넷 표현의 자유를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40여개의 시민단체 홈페이지를 비롯,검열에 반대하는 200여개 개인 홈페이지가 인터넷내용 등급제에 항의,홈페이지를 72시간 동안 일제히 폐쇄했다. 초기화면에는 ‘인터넷내용 등급제 시행 저지’ 등 사이버시위의 목적과 온라인 시위 방법을 안내하는 내용만 띄웠다. 또 네티즌들은 정보통신윤리위 게시판에 의견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사이버 출정식’을 갖은 뒤 ‘청와대 열린마당’을 거쳐 정보통신부 사이트∼사이버민원실∼자유게시판까지 ‘온라인 행진 시위’ 등 이색적 시위도 벌였다. 이에 앞서 공동운동의 회원과 네티즌 1,000여명은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14층 대회의실에서 모여 ‘정부의 인터넷 내용규제와 표현의 자유,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검열 방침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토론회에는 자신과 아내의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직위해제된 ‘누드사진 파동’의 주인공 김인규(金仁圭·전 충남 서천 비인중미술교사)씨를 비롯,‘비교육성’을 이유로 정부가 폐쇄시킨 ‘아이노스쿨’의 운영자 김진혁(15)군 등이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검찰이 내 사이트가 예술 사이트임을 인정하면서도 기소했다”면서 “이는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통제하기 위한 여론몰이로 나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고 거세게비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상희(李尙熹)변호사는 “인터넷내용 등급제의 주무를 맡고 있는 정보통신윤리위가 자율기구를 표방하고 있지만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기구여서 사실상 ‘국가 검열’”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넷 장여경(張如景) 정책실장은 “교육적 차원에서 청소년 유해매체를 거르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인터넷 공간에서 국가 검열이 제도적으로 이뤄진다면표현의 자유는 완전 말살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그는“따라서 정보통신윤리위라는 민간기구를 가장한 국가기구의 통제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성성적소수자 인권운동 모임 ‘끼리끼리’ 간사 우이현주씨는 “정보통신윤리위가 검색의‘차단목록’에 포함시킨 사이트에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동성애자 인권운동 네트워크(www.ilga.org) 등 인권운동사이트와 동성애자 뉴스사이트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면서 “인터넷 검열은 정보 생산자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정보 이용자의 정보 접근권을 침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보이용촉진법 개정과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제정에 따라 바뀌게 되는 부분은 ‘인터넷내용 등급제’ 시행과 ‘온라인시위’를 불법으로 간주해 처벌하는 내용 등이다.또 전자우편과 게시물을 대량으로 보내는 등 온라인 시위를 통해 서버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도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관가 ‘창원 공무원대회’ 비상

    9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전국 공무원대회를 앞두고 관가에 비상이 걸렸다. 주무 부처인 행정자치부는 8일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소집,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정부는 회의에서 공무원들의참석을 허용치 않음은 물론 집회에 참가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집단행위 금지와 명령복종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의법조치·징계키로 의견을 모았다. 행자부는 지난 5일 전국 광역단체 총무과장 회의를 열고 공무원들의 참석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이러한 당부에도불구하고 참석할 경우 법에 따라 엄중 문책하도록 요청했다. 이에따라 각 시·군에서는 실·과장을 중심으로 6급 이하대상 공무원들에 대한 참여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불법행동에 대해서는 의법조치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강경하게 나가면서 이번 행사를 주도한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련)’와의 정면 충돌이예상되고 있다.전공련측은 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서는 이번 집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강행 태세에 돌입했다.그러나 공무원노조 설립에대한 정부의 태도는 단호하다. 현재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를 하고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려달라는 것이다.우선 공무원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노조는 그 다음 단계라는 설명이다. 직장협의회를 구성할 수 있는 2,400여개 기관 중 9%에 불과한 220여개 기관만이 직장협의회가 구성된 것 자체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점을 보여준다는 주장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사회가 어려운 시점에 공무원들마저 집단시위를 하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면서 “전공련 등의 요구가 정당하더라도 아직은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전공련이란?=각 행정기관의 공무원직장협의회가 모여 구성된 조직으로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근거해 설립됐다. 지난 99년 6월 대구시 직장협의회 주최로 첫 모임을 가진뒤 지난해 2월 경북도 공무원교육원에서 100여개 협의회 회원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적으로 창립됐다. 현재 220여개 기관의 공무원직장협의회가 가입된 상태로 참가 공무원은 전체의 9%인 10만여명 정도이다. 현재 전공련은▲공직사회 자정운동 ▲지방의회 바로 세우기 ▲공직 내부의 부조리한 관행 타파 ▲공무원 노동기본권 회복 ▲공무원들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 등을 내세우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홍성추 최여경기자 sch8@
  • [대한광장] 당익 뛰어넘는 큰 정치를

    한국을 점령한 일본은 영속적 지배를 위해서는 한국인들 스스로 자신들의 역사를 비하하도록 만들어 저항의지를 꺾어야 한다고 생각했고,그 도구로 이용한 것이 당쟁(黨爭)이었다. 필자는 한말의 학자 이건창(李建昌)이 저술한 당의통략(黨議通略)을 번역한 적이 있는데 조선의 정당정치에 대한 반성적 전망이 담긴 이 책에는 당화(黨禍)라는 말은 나와도 당쟁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그러나 일인 히데하라(幣原)가 1907년의 조선정쟁지(朝鮮政爭志)에서 이 책을 조선 정치의특징을 당쟁이라고 규정짓는데 이용하면서 이 책의 성격은물론 조선정당사의 성격까지 변질시켜 버렸다.그는 조선의정당들을 “주의(主義)를 가지고 존재하는 공당(公黨)이 아니라 이해관계에서 서로를 배제하는 사당(私黨)”이라고 규정했고,심지어 호소이(細井)는 “조선인의 혈액에는 특이한검푸른 피가 섞여 있어서 당파싸움이 계속되었으며 이는 결코 고칠 수 없는 것이다”라고까지 극언했다. 해방 이후 조선의 당쟁은 봉건적 당쟁이 아니라 군주정치아래에서 각 붕당이 서로 상대방을 비판,견제하는 근대 정당정치의 측면이 담겨있다는 긍정적 역사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른바 당쟁망국론은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일본의 우리역사 죽이기 차원이 아니라 우리역사에대한 애정에 기초한 진정한 반성이란 측면에서 조선 당쟁은오늘의 당쟁을 평가하는 거울로 다시 볼 필요가 있겠다.조선 당쟁은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전면적 부정과 이에 기초한 무차별적인 정치보복이라는 부정적 모습 또한분명히 존재했기 때문이다.조선 후기 들어 이들은 서로 자신들은 군자들의 당인 진붕(眞朋)으로,상대당은 소인배들의 당인 위붕(僞朋)으로 규정지어 상대방의 존재를 부정했고,그결과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극심한 정치보복이 자행되었다.이들은 당익(黨益)을 국익(國益)과 동일시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했으나 그들의 당익은 사익이자 나라라는공동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에 불과했다. 해방후 최초로 정권교체가 이룩되었으나 우리 정당들은 아직 조선 후기를 연상시키는 극심한 당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비극적인 것은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유용에서 보듯 당익을 위해서라면 국가라는 공동체 질서의 파괴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이다.자신들의 당사가 ‘여의도’에 있는지‘마포’에 있는지를 놓고 싸우는 모습은 300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시골에 은거해 정국을 좌지우지하던 송시열과 이를비판하는 젊은 소론들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해서 실소를 자아낸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지금 안기부 예산 절도자를 보호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소집하거나 자신들의 당사가 ‘여의도’에 있는지 ‘마포’에 있는지를 놓고 싸워도 좋을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현재 우리사회는 의사들의 집단파업이나 대우 일부 노조원들의 미국 GM사 앞 시위가 보여주는 것처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짓도서슴지 않는 집단이기주의 시대다. 이러한 때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법의 존엄성이란 테두리내에서 이익집단들의 요구를 통합 조정해 공익에 복종하도록 해야하는데 정치권 자신부터 당익을 국익의 우위에 놓고 있으니 한마디로 말발이 서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가 히데하라나 호소이 같은 일본인 식민학자들의 역사비하 발언에 분노할 수 있으려면 우리 정당들의 당쟁이 사익 챙기기가 아니라는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현재각당의 당인(黨人)들조차 현재 자신들이 펼치는 당쟁이 사익챙기기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사익과 당익을 뛰어넘어 난국과 맞서 싸우는 큰 정치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세상물정 모르는 한 서생의 철없는 바람일 뿐일까?[이 덕 일 역사평론가]
  • [사설] 공무원노조 밀어붙이기 안된다

    전국 6급이하 공무원들의 모임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이 9일 경남 창원에서 공무원 노동기본법 제정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정부가 집회 참석 공무원들을 파면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해 파문이예상된다. 행자부는 이번 집회가 표면상으로는 민노총과 전교조 등 48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직사회 개혁과 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대위’가 주최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참가자들과 집회개최 및 진행 등이 전공련 주축으로 이뤄지고있어 사실상 전국단위 공무원집회로 보고 있다. 따라서 창원집회는 집단행동 금지,명령복종 의무를 규정한 국가공무원법과 직장협의회의 연대를 금지한 직장협의회법 시행령에위반되기 때문에 징계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공련은 사회단체가 주최하는 집회에 업무 시간이 끝난후 일반시민 자격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공무원법을 적용할수 없고, 직장협의회법 시행령은 모법의 한계를 벗어나 위헌 소지가 있어 이를 적용할 수 없다고 반발한다. 우리는 공무원들과 정부의갈등이 자칫 제2의 전교조 사태를 불러오지 않을까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정부와 공무원들간의 이같은 갈등은 공무원노조 결성이 그 핵심이라고 본다.전공련은 이번 집회를 통해 공무원노조의 필요성을부각시킬 계획이고, 이같은 의도를 파악한 행자부는 이 집회에 공무원들이 참석하는 것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해 강력히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우리는 사회 전반의 민주화 추세에 비춰 언젠가는 공무원노조가 탄생하겠지만 공무원노조결성은 아직은 이르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공무원노조 결성을 위해서는 사회적 여론 환기와 입법 청원 등 평화적인 방법이 있을 수 있다.그럼에도 대규모 집회를 통해 밀어붙이기를 하는 것은 잘못이다.정부와 정면충돌로 제2의전교조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정부는 물론 전공련에게도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공무원 창원집회 참가자 징계”

    정부가 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전국단위 대규모 공무원집회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공무원 전원을 파면,검찰고발 등징계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 정해 반발이 예상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6일 “6급 이하 공무원 모임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전공련)이 사회단체와 연대해 개최하는 창원집회는 집단행동 금지,명령복종 의무를 규정한 국가공무원법과 직장협의회의 연대를 금지한 직장협의회법에 위반된다”면서 “명백한 불법행위가 되는 만큼 집회에 참가한 공무원에 대한 징계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집회 참가자 중 이미 검찰에 고발된 전공련 간부12명에 대해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리고 집회 주동자들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이번 집회가 표면상으로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48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직사회 개혁과 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참가자들과 집회개최 및 진행 등이 전공련 주축으로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전국단위 공무원집회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전공련은 사회단체가 주최하는 집회에 업무시간이 끝난 후 일반시민의 자격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공무원법을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공련측은 “정부가 전공련을 탄압하기 위해 공무원법을확대 해석하고 있다”면서 “직장협의회법이 위헌소지가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데도 이를 근거로 공무원들을 탄압한다면 법적으로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단위직장협의회간 연대를 금지하는 ‘직장협의회법 시행령’은 공무원들간의 모임을 허용하는 모법인 ‘직장협의회법’의 한계를 벗어나기 때문에 위헌소지가 있어 이를 적용할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편 전공련은 이번 집회에서 대회사를 통해 공직사회 개혁과 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공무원 연금법 재개정,성과상여금제 폐지,공무원 노조 설립 허용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
  • 7차교육과정 반대 확산

    내년 학년도부터 고등학교에도 적용될 ‘제7차 교육과정’에 대한 일선 교사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지역 100개 고교 교사 대표(전체대표 노영민·신도고)들은 4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교육인적자원부의 7차 교육과정 시행중단과 수정고시를 요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새 교육과정은 현재의 학교시설과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잦은 이동수업으로 학급 공동체의해체와 학업 성취도의 저하를 가져올 것”이라며 “결국 상류층의 자립형 사립고교를 도입,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사 대표들은 “교육부가 교원단체와 교원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7차 교육과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 제도의 시행중단과 수정고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실무적인준비 거부와 서명,리본패용, 농성,집회 등 불복종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전남지역 100개 고교 교사대표(전체대표 한종원·영광고)들도 오는 11일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7차 교육과정의 시행중단 등을 요구하는 ‘대표자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광주지역 50여개 고교대표(전체 대표 김성중·광주예술고)역시 15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대표자 선언대회’를 갖고 7차 교육과정에 대한 대대적인 불복종 운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는 9일,경남지부는 15일현장 교사의 불만을 토대로 반대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내 176개,대전시내 42개,충북도내 76개고교의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최근 “학교시설과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 탁상정책”이라고 비판한 성명서를발표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7차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개인별 능력에따라 수준별 교육을 하고 배우고 싶은 과목을 학생들이 선택할 권한을 주는 것이 골자로 지난 2000학년도에 초등학교1,2학년부터 적용을 시작, 2002년 고1에 이어 2004년 고3까지 연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부산 이기철·광주 최치봉기자 chuli@
  • [대한포럼] 미국은 진정 인권국가인가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의해 강제로 끌려간 수백명의 아시아 지역 위안부들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소송을 미 정부가 기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깊은 동정심’을 갖고있지만 집단소송에 대해서는 일본측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측 변호인단은 워싱턴 연방지법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이런 요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국가는 다른 국가의 재판권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국제법상의 일반 원칙에 따라 일본 정부는 ‘국가주권 면책특권’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는 수십년 전에 여러 조약을 통해 이미 ‘전쟁행위’에 대한 것들을 해결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한국여성을 포함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미 연방법의 ‘외국인 불법행위 소송법’에 근거하여 집단소송을 냈다.200여년의 전통을 가진 이 법은 외국인들이 국제인권범죄 등 국제법을 위반한 범죄에 대해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권리를 부여한 것이다. 미 정부가 연방법원에 이번 소송의 ‘기각 의견’을 제출한 배경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깔려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국가주권 면책특권’에 의해 미 연방법원이 일본군위안부의 집단소송을 판결할 권리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수도 있을 것이다.설령 미 법원이 일본정부에 배상 책임이있다고 판결할 경우에도 일 정부에 판결 내용을 강제 집행할 수단이 있을지 의문이다.그러나 미 사법부가 위안부 소송에서 어떤 견해를 표시하는가 하는 문제는 대단한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일본제국주의 군대가 한국,중국 등의 어린 처녀들을 납치하여 ‘짐승같은 일본군’의 성 노예로 삼은 것은 국가간에 죽고 죽이는 ‘전쟁행위’와는 결코 다른 것이다.이것은 반인륜적인 인권범죄이자 일본군의 집단범죄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미 정부가 이같은 점을 모를 리 없건만 국가간에 맺은 1951년의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1965년의 한·일 기본조약등을 들어 청구권과 재판권을 부인하는 일본측에 동조한 까닭은 무엇일까. 워싱턴 포스트도 지적했듯이 미 법원이 원고인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릴 경우 미국 정부가 다른 국가에서 제기하는 소송에도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일지 모른다.미 정부는 탈냉전시대의 유일한 ‘세계경찰국가’로서 세계 각국의 인권문제에 관해서는 해당국이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할 정도로 강한 목소리를 내왔고 외교적 압력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그런 미 정부가 ‘기각 의견’을 낸 것은 ‘인권의 자(尺)’를 자기가 편리한 대로 적용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만약 미국 법원이 재판관할권이없다면 무엇때문에 ‘국제인권범죄’등에 대한 소송 근거 규정은 두고 있는지 얼른 납득이 되지 않는다. 지난주 미 하원은 미국이 유엔인권위와 마약통제위 이사국선출에서 탈락한 데 대한 보복으로 유엔분담금 지불을 유예시켰다.이러한 속좁은 행위나 이번 미 정부의 위안부 소송‘기각 의견’은 1948년 유엔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한 이래로 ‘인권종주국’으로 행세해온 미국의 허상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미국이 명실상부한 인권국가로서의참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오만하고 멋대로 행동하는 ‘불량 대국(Big Rogue)’이라는 일부의 비아냥거림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한국인 피해자 변호인단은 위안부 피해배상청구권의 소멸 여부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도 밝혀달라고요청하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10월 국회의원의 질문에 대한답변서를 통해 “한·일 기본조약으로 한국국민의 청구권까지 소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정부는 이같은 입장을 명백하게 석명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가 한·일간의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는 세계인의 양식으로 위안부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美, 위안부 소송 ‘日 편들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의해 강제로 차출된 수백여명의아시아 지역 위안부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소송을 미국 정부가 기각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성폭행과 구타,고문을 당한 위안부들에 대해동정심을 갖고 있지만 집단소송에 대해서는 일본측 입장에동조하고 있다. 일본이 국가주권 면책특권(국가는 타국의 재판권에 복종하지 않는다고 하는 국제법상의 원칙)을 갖고 있는데다 일본정부는 수십년전에 전쟁관련 소송을 모두 해결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가 집단소송 기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한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국정부의 입장은 미 법원이 위안부의 집단소송을 판결할 권리가 없다는 것” 이라고 전했다. 이번 집단소송은 외국인들이 국제인권범죄에 대해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규정해 놓은 미국의 ‘외국인 불법행위 소송 조례’를 근거로 워싱턴연방지법에 제기된 것이다. 워싱턴 AFP 연합
  • 의약분업 뿌리째 ‘흔들’

    의약분업이 시행 8개월 만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라는 거대 이익단체에 의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여야 정치권도 특정 이해집단의 입장을 대변하는 쪽으로 흐르면서 의약분업의 기형화현상이 우려된다. 약사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의 주사제 의약분업 제외 결정에반발,지난 5일부터 낱알 판매 등 의약분업 불복종운동에 돌입했다.4일에는 6,000여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를 가지기도했다.그러나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낱알 판매를 하다 적발된 약국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심지어 약사회회장이나 시도지부장이 운영하는 약국에서도 낱알 판매를 강행하지 않았다. 낱알 판매라는 법위반 행위를 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일이다.그러나 ‘엄포’를 통해 그들의 이익만 관철하면 된다는 사고가 문제다.약사회의 이러한 ‘엄포성 반발’에 놀란 정부·여당은 일반주사제를 의약분업에 포함시키기로 ‘번복’했다.표를 의식,목소리만 키우면 들어주는 우리 정치권의 폐습을 다시 보여준 셈이다. 의사협회도 마찬가지다.성명 등을 통해 주사제 논쟁을 더욱증폭시키고 있다. 차제에 의약분업을 사실상 무효화시켜 자신들에게 유리한 ‘선택분업’(병·의원의 외래환자 약조제가능) 쪽으로 몰고 가려는 생각이 엿보인다. 의사협회의 의도는 7일자 일부 언론에 게재한 광고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의사협회는 여론조사 결과를 중심으로한 광고에서 주사제 의약분업 문제와는 별로 관계가 없는 선택분업 질문항목을 넣어 찬성이 응답자의 70.5%라고 주장했다.의사협회는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특정 정당과의 정책 연대를 통해 선택분업을 공론화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 주사제 분업 포함 여부 논쟁에서도 약사회는 민주당,의사협회는 한나라당과의 연대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어 의약분업이 정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는 느낌이다.특히정부·여당은 당초 의·약·정이 합의한 대로 약사법 개정안을 시급히 처리해야함에도 약사회의 압력을 의식해 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등 의약분업의 파행을 자초하고 있다는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됐다. 건강연대 조경애 국장은 “약사회가 의약분업 불복종운동을벌이는것이나 의사회가 선택적 임의분업을 주장하는 것은모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와 정치권도 국민의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약사회 ‘강행’첫날 표정

    대한 약사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의 주사제 분업 제외 방침에 반발,5일부터 ‘낱알 판매’를 재개했으나 대부분의 일선약국은 의약분업 불복종 운동 참여를 관망하며,법으로 규정된 낱알판매 금지 규정을 지켰다. ◆낱알판매 첫날 표정=이날 부산시와 광주시 약사회에서 낱알 판매 강행을 유보하는 등 대한 약사회의 의약분업 불복종 운동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일부 약국에서는 환자들이 원할 경우 제한적으로 낱알 판매를 했으며,약사회 지침을 따르지 않는 약국에서는 오히려 낱알 판매를 요구하는 환자와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J약국 약사는 “낱알 판매를 요구하는 손님들이 있어 몇 차례 낱알 판매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근의 D약국 약사는 “약사회로부터 공식적 지침이 내려온 상태가 아니라 낱알판매 하기가 좀 조심스럽다”고말했다. 동네에 위치한 N약국 약사는 “낱알판매 금지가 정착돼가고 있는 가운데 약사회가 낱알 판매를 강행,혼란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약사회 입장=약사회도 낱알 판매를 강제하지 않고 자율에맡긴다는 입장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4일 과천 집회에서 행동강령으로 낱알판매 강행을 채택한 만큼 별도 공문을 내려 지시할 생각은 없다”면서 “약국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밝혔다. 그러나 정치권의 입장을 확인한 뒤 임의 조제 등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대책=복지부는 의약분업 불복종 운동이 생각보다저조한 데 대해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복지부는 이에 대해 약국들이 낱알 판매에 따른 실익이 거의 없고,환자들의 불편도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공무원을 동원,약국을 방문해 낱알 판매를 하지 말것을 권고하는 등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현행 약사법에는 약사가 낱알 판매를하다 적발되면 1차 15일,2차 1개월 영업정지에 이어 3차 적발시 자격취소 처분을받게 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약사회·정부 정면대립

    대한약사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의 주사제 의약분업 제외 결정에 반발,5일부터 낱알판매를 실시하는 등 의약분업 불복종운동에 돌입키로 함에 따라 정부와 마찰이 예상된다. 약사회는 4일 오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6,000여명의약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악 약사법 불복종 전국 약사 결의대회’에서 “일관성없는 제도로 정부 정책의 신뢰가 떨어지지않도록 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5일부터 의약품의 낱알판매를 실시하는 등 강도높은 투쟁을 전개하겠다”면서 ‘국회는 보건복지위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아 주사제를 원칙대로 의약 분업에 포함하라’는 등 5개항의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또 주사제 분업 제외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한책임을 지고 국회 보건복지위의 전용원(田瑢源)위원장과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했다. 약사회 한석원(韓錫源)회장은 “우리의 뜻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전국 약사들의 의견을 들어 폐업도불사할 방침”이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복지부는 낱알판매 강행을 비롯,약사들이 의약분업 불복종운동에 들어갈 경우 현지 실사를 통해 업무정지 등 강력한제재를 가할 방침이다.현행 약사법 39조 규정에 따르면 약사가 낱알판매를 하다 적발되면 1차 15일,2차 1개월 영업정지에 이어 3차 적발시 자격취소 처분을 받는다. 한편 복지부는 약사들의 의약분업 불복종운동은 주사제 이외에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3세 이하,65세 이상 노약자들에 대한 의약분업 제외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따라 복지부는 노약자를 의약분업에서 제외시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약사회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약사회 “5일부터 약 낱알판매”

    대한약사회의 한석원(韓錫源) 신임회장은 2일 “예정대로 4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의약분업 불복종 결의대회를갖고 5일부터 거부운동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회장은 이날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주사제의 의약분업 제외는 분업 원칙에 어긋나며 분업을 하지말자는 것과 같다”면서 “국회가 우리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5일부터 일반 의약품 낱알 판매 형태로 거부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중심으로 검토되고 있는 일반 주사제 분업 적용안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나 최소한의 방안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약사법개정안에 이 방안이 반영되면 거부운동을 철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강동형기자
  • 의약분업 불복운동 일단 연기

    대한약사회가 2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의약분업 불복종 결의대회’를 다음달 4일로 연기했다.임의조제 및 낱알판매 등 약사회의 의약분업 불복종운동도 이날 이후로 늦춰졌다. 약사회는 26일 비상 상임이사회를 소집,약사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심의 일정이 당초 28일에서 다음달 9일로 연기됨에 따라 국민불편 등을 고려해 결의대회를 연기하고 28일로예고했던 의약분업 거부운동 돌입 시점도 다음달 5일 이후로 순연시켰다고 밝혔다. 약사회의 이같은 결정은 여야 정치권과 정부가 약사법 개정안에서 주사제를 전면 제외한 것과 관련,주사제 억제 대책등을 조율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입장을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거기다 회원들을 상대로 집회참석 여부를 확인한 결과,참석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을 집회일로 택한 데서도 약사회의 고민을 엿볼 수있다. 이와 별도로 전국 약대학생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회에 ‘주사제 예외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보건복지부는 약사회의 의약분업 불복종 운동이 순연되자 28일로 예정된 약사회 대의원총회에서 새 회장단이 선출되면주사제 오·남용 대책을 상세히 설명하고,의약분업에 동참토록 설득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약사회가 분업 불복종 운동을 강행할 것에 대비,시·군·구 공무원들에게 병원 인근약국이 문을 닫을 경우주변 약국을 이용하라는 안내문을 게시토록 하는 한편 약국을 직접 방문해 불법행위 자제를 요청토록 했다.복지부는 약사들이 이를 어길 경우 증빙자료를 확보,엄벌에 처할 계획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약사법개정안 처리 ‘자유투표’철회할듯

    주사제를 의약분업에서 제외시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약사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시기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여야는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보건복지위를 통과한약사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약사회는 물론 시민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자 보완책 마련 등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25일 “각종 회의를 통해당론투표 또는 자유투표(크로스보팅)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당초의 자유투표 철회 의사를 시사한 뒤 “우선 26일 열리는 보건복지부 당정협의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론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도 “26일 총재단회의를 거쳐봐야 방침이 나오겠지만 당 입장은 복지위 결정에 따르는 것”이라며 역시 당론투표를 시사했다. 복지부는 민주당과의 당정회의에서 주사제가 분업에서 제외될 경우 초강경 주사제남용 억제책을 내놓는 등 보완대책을 보고할 방침이다. 주사제에 대한 처방료를 없애는 것은 물론 단계적으로 주사제 사용의 상한선을 정해 현재 55%에서 30%선(WHO 권고치 17%)으로 떨어뜨리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약사회는 예정대로 27일 과천 집회,28일 임의조제 등 의약분업 불복종운동을 펼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동형 이춘규기자 yunbin@
  • 약사회 ‘결전’ 준비·정부 총력 설득

    국회 보건복지위의 주사제 의약분업 제외 결정 이후 대한약사회가 의약분업 불복종운동을 천명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주사제 남용에 대한 초강도 억제책을 강구하며, 약사회를 설득하는 작업에 나섰다. ■약사회 움직임 약사회는 27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28일부터 법으로 금지된 임의조제·낱알판매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고수,이번 주가 주사제 분업제외 논란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약사회 대구시 지부는 지난 24일부터 이미 일반약품의 낱알판매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낱알판매는 별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휴일인 25일에는 상당수 약국들이 문을 닫아,낱알판매에 따른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약사회는 그러나 27일 과천집회에 회원들을 가능한 한 많이참석하도록 독려하는 등 결전을 벼르고 있다. ■정부 대책 보건복지부 관련 부서 직원들은 휴일인 25일 전원 과천 청사에 출근해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복지부는 약사들의 반발이 의약분업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심리적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있다.주사제를 분업에서 제외하더라도 의사들에게 이익이 될수 없다는 점을 약사들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초강경 주사제 억제책’을 내놓아 대화로서 문제를 풀겠다는 복안이다. 그럼에도 불구,약사회가 임의조제 등 의약분업 불복종운동등 불법행위를 할 경우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복지부 변철식(邊哲植)보건정책국장은 “약사들의불복종운동은 법위반”이라면서 “의사들의 집단 휴 ·폐업이상 가는 잘못된 행위로서 철저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약사법에는 처방전 없이 임의조제를 하거나 낱알판매를 할경우 1차 15일,2차 1개월,3차 3개월 영업정지에 이어 4차 적발시 자격취소 처분을 내리도록 규정돼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회가 개혁법안 망친다”

    약사법·자금세탁방지법·의료보호법·모성보호법 등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온 각종 민생·개혁 법안들이 줄줄이 좌초되거나 변질·개악되는 등 제 빛을 잃어가고 있다. 입법과정에서 각 이익 집단들의 이해관계와 보·혁(保革)간이념갈등,정치권의 의지와 준비 부족 등이 표류와 개악의 주된 이유다. 무엇보다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통과된 의·약분업에서 주사제를 제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은오락가락한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의사 출신이거나 그가족인 의원들이 개인 이기주의에 따라 자유투표로 통과시킴으로써 의약분업의 원칙을 크게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이기주의는 정당도 예외가 아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약사법 개정안이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자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자유투표(크로스보팅)로 처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당론을 정할 경우 의사회 또는 약사회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모두 책임정당을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민감한현안에 있어서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단면을 보여준 셈이다. 교원임면권을 학교장에게 환원할 목적으로 여야 개혁파 의원들이 마련한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사학(私學)들의 집중 로비와 당내 의사 결정과정에서 반대에 부딪혀 좌초될 처지다. 이와 함께 부유층의 재산 해외도피와 국제범죄 자금의 돈세탁 등을 방지하기 위한 자금세탁방지법의 처리 역시 이번 임시국회에서 무산됐다.법안 성안과정에서 여야가 불법 정치자금뿐 아니라 탈세에 대해서도 예외를 인정하고,정보보고 기관의 범위를 축소하려 한 시도들은 법정신을 실종시키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신인도가 떨어지고 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산모의 출산 휴가를 90일로 늘리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모성보호 관련 3법,통신비밀보호법,의료보호법 등도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의원 개인 이기주의,집단이기주의 등으로 당분간 입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이같은 민생법안의표류는 단순한 입법 실패를 넘어 기존법의 ‘불복종 운동’등 사회 혼란을 부채질하고,국회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잃게 할 수도 있다는점에서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통제장치 마련을 정치권에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시민감시국장은 23일 “명분이 있는 개혁입법도 처리가 지연되면 누더기가 되고 개혁에 대한절망감만 불러일으킨다”면서 “이 경우 개혁 자체를 신뢰할수 없는 문제가 생겨 신뢰 공황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 “이는 정권에 대한 신뢰도 문제로 이어지고 개혁의 용두사미는 역사적 평가와도 관련될 것”이라고경고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의약분업 또 휘청

    국회 보건복지위가 지난 22일 주사제를 의약분업에서 제외시키는 내용의 약사법개정안을 가결한 데 대해 약사회와 시민단체가 강력히 반발,의약분업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주사제 오남용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나섰다. 대한약사회는 23일 오후 시·도지부장회의를 열고 약사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전국 회원 약사들이 참여하는 ‘약사법 불복종운동’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또의약분업 시행후 금지됐던 임의조제나 낱알판매를 강행하는방안도 검토키로 해 사실상 의약분업이 마비상태에 빠질 우려마저 점쳐진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도 성명을 통해 “국회 본회의를 통해주사제 예외라는 복지위의 불합리한 결정이 철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보건복지부는 임의조제 등 법위반은 강력히 단속하는 한편 건강보험 급여 조정 등을 통해 주사제 억제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섬유·의복종목 무더기 상한가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중심으로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으나 섬유·의복주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섬유·의복 업종지수는 지난 7일 244.18에서 21일에는 280. 55로 10일 연속 올랐다.이 기간동안 상승률은 15%로 종합주가 지수 상승률 3%를 훨씬 웃돌았다. 21일에도 종합주가지수는 14.21포인트나 떨어졌지만 섬유·의복업종인 대농,경남모직,중앙염색,나산, 한국합섬 등은상한가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외환위기 이후 오랫동안 소외됐었고,개인들이 주도하는 개별종목 장세에서 규모가 작고 저가주인 섬유·의복업종 주식으로 개인들의 매기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LG투자증권 송계선(宋桂先)책임연구원은 “코스닥이 급등하면서 가격대가 부담스러워진 개인들이 거래소의 저가주인 섬유·의복업종 주식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순환매수가 이어지는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김기안(金基安)선임연구원도 “조정장세에서는 섬유·의복과 같은가벼운 종목의 주가는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 잇따라 발표되는 경기둔화 지표와는 달리 백화점 매출증가는 의류업체의 매출증가로 직결돼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
  • 어린이 야뇨증, 애정·관심이 보약

    ‘어릴 적 이불과 요에 지도를 그려본 적이 있나요’ ‘오줌싸개’를 둔 엄마들이 자녀들의 야뇨증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야뇨증 연구회가 운영하는 홈페이지(www.bedwetting.co.kr)에는 자녀의 야뇨증에 대한 엄마들의 고민을 반영하는생생한 글들이 수도 없이 올라 있다. “46개월 된 아이가 밤잠을 잘 때 아직까지 한번도 거르지않고 ‘쉬’를 합니다.잠을 깨워 오줌을 뉘여 보기도 하고매질도 하지만 별 효과가 없습니다” 답변도 실려 있다.“야뇨증이 틀림없으나 치료를 받기에는아직 이른 나이입니다.매질은 어린이에게 불안감을 주고 야뇨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대한소아비뇨기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5∼12세 남자 어린이의 16%,여자 어린이의 10%가 일년에 한번 이상 이불에오줌을 싼다. 이들 가운데 매일 오줌을 싸는 어린이는 3.1%이며 일주일에한번쯤이 9.8%이다. 문두건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비뇨기과 교수가 최근 안산 일대의 유치원생,초등학생 692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소아야뇨증 유병률(有病率)을 조사한 결과 22%인 154명의 어린이가야뇨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명중 한 명이 야뇨증을앓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유치원생이 159명 가운데 42명(26%),초등학교 1∼3학년은 319명중 70명(22%),4∼6학년은214명중 42명(19.6%)이다. [사회 적응에 문제] 야뇨증이 있는 어린이들은 밤에 오줌을싼다는 두려움 때문에 또래들과 함께 캠프나 수련회를 가지못하는 등 단체 생활에 커다란 지장을 받는다.또 친척집 등에 가서 자는 것도 기피한다. 야뇨증 어린이는 또래 아동들로부터 놀림감이 되기도 한다. 최근 부산대 병원 조사에 따르면 야뇨증이 있는 초등학생의44%가 친구들로부터 놀림이나 따돌림을 받고 있다. 야뇨증 때문에 부모로 부터 호된 꾸지람을 받은 어린이들은주눅이 들어 기를 못펴는 복종적인 어린이가 되거나 반대로부모에 반항적인 어린이가 된다. 아이는 자신감을 잃어 생활 전반에 걸쳐 위축되고 소극적인성격이 되며 심하면 우울증까지 걸릴 수 있다. 특히 주간 요실금을 갖고 있는 어린이의 경우 문제가 더욱심각하다. [원인과 치료] 야뇨증 어린이는 밤에 잠을 잘 때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이때는 약물치료가 상당한효과를 본다.치료비는 한달에 5만∼6만원선. 문교수는 “부족한 만큼의 호르몬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약물요법은 즉시 효과가 나타나고 부작용도 거의 없어 장기처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동생이 태어나거나 유치원,초등학교 입학 등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인 야뇨증은 아이의심리상태에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면 증세가 나아진다. 병원을 가지 않고 가정에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저녁식사후 음료수와 과일을 먹이지 않거나 한밤중에 깨워 소변을보게 하는 것이다.또 야뇨 차트를 만들어 스티커를 붙이는방법도 효과가 있다.즉 달력에 오줌을 싼 날은 빨간 스티커를 붙이고 그렇지 않은 날은 노란 스티커를 붙인다.오줌을조금 지린 날은 파란 스티커를 붙인다.오줌을 싸지 않은 날은 칭찬해주고 선물을 준다. 3∼5세의 어린이는 방광의 발육이 덜 돼 야뇨증이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밥잘먹고 힘이 세지면 저절로 낫는다”고격려해 주는 방법도 좋다. 유상덕기자 yo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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