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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산병 전문치료제 대신 비아그라 구입?…“소독용알코올 대신 보드카 구매 확인해야”

    고산병 전문치료제 대신 비아그라 구입?…“소독용알코올 대신 보드카 구매 확인해야”

    청와대가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60정(37만5000원)과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 50밀리그램 304개(45만6000원)을 구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고산병 치료를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한번도 안 쓰셔서 그대로 남아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전 의원은 “비아그라를 고산병 치료제로도 쓴다고… ‘~로도’라는 건 원래 고산병 치료제가 없을 때 대용품이라는 건데, 우리나라 최고 의료기관이 고산병 전문치료제를 구입할 능력이 안 된다는 건가?”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소독용 알코올 대용으로 보드카를 구매했는지도 확인 해봐야겠다”고 일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비아그라 구입 네티즌 “고산병 치료에 364정이나 필요?”

    청와대 비아그라 구입 네티즌 “고산병 치료에 364정이나 필요?”

    청와대가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60정(37만5000원)과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 50밀리그램 304개(45만6000원)을 구입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고산병 치료를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한번도 안 쓰셔서 그대로 남아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일반적으로 다이아목스를 사용하지..비아그라를 사용하나? 수도가 1000-2000m 에 위치하고 있다면 설악산, 덕유산, 한라산, 지리산 가도 복용해야겄네?, 무슨 말도 안되는..허긴 지금 시국은 말이되나..?(Ba**)”, “비아그라: 내가 고산병 치료나 하려고 나왔는지 자괴감 들어....(마**)”, “손바닥으로 하늘가려지나. 고산병에 쓴다면 있는 동안만 쓰지 뭘그렇게 많이 구입해(ui42****)”, “주치의가 대통령한테 비아그라를 처방했다고? 이명박, 노무현도 고산지대갈때 비아그라 먹고갔음?(icwe****)”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이 머문 국가의 고도는 에디오피아(수도 아디스아바바, 고도 2355m), 케냐(나이로비 1676m), 우간다(캄팔라 1150m) 순이다. 국내에서는 설악산 대청봉의 높이가 1708m로 알려져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아그라 정권, 비아그라 누가 먹었나” 조국 교수 맹비난

    “비아그라 정권, 비아그라 누가 먹었나” 조국 교수 맹비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청와대에서 지난해 말 비아그라와 팔팔정을 대량 구입한 사실에 대해 맹비난을 하고 나섰다. 조국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혈세로 한 해 비아그라(류) 364정과 각종 미용주사 1500여개를 구입한 청와대. ‘비아그라 정권’이고 ‘주사파’(注射派) 정권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조국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언론 보도를 올리면서 “누가 먹었는가?”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할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날 경향신문에 따르면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60정, 비아그라의 복제약품인 한미약품의 팔팔정 304정을 구매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수행단의 고산병 치료제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반주사 구입’ 청와대, 비아그라까지 샀다…구입 목적은?

    ‘태반주사 구입’ 청와대, 비아그라까지 샀다…구입 목적은?

    ‘태반주사’ 등 영양·미용 주사제를 대량으로 구입한 청와대가 비아그라, 팔팔정 등 발기부전 치료제도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의약품 구입 내역 자료에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를 60정(37만 5000원)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달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 50밀리그램을 304개(45만 6000원)도 샀다. 비아그라는 널리 알려진 발기부전 치료제이며 팔팔정은 비아그라와 성분이 똑같다. 청와대는 또 한국노바티스의 니코틴엘 TTS10 등 금연보조제를 대량으로 구매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2014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대통령 경호실, 청와대 경호처, 대통령실 등 명의로 의약품 총 764건을 구매했다. 치료보다는 영양이나 미용 목적으로 쓰이는 주사제인 라이넥주·멜스몬주(일명 태반주사), 루치온주(백옥주사), 히시파겐씨주(감초주사), 푸르설타민주(마늘주사) 등이 포함됐다. 이에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수행단의 고산병 치료제로 샀다”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순방을 간 아프리카 국가들이 고산지대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말 에티오피아·케냐·우간다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다녀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핵·미사일 정보 등 상호주의 원칙 따라 교환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은 국가 간의 군사비밀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협정이다. 이를 위해 군사비밀정보에 대한 일반적 보안을 상호 간에 약속하고 그 정보의 전달, 보관, 파기, 복제, 공개 등에 관한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한·일 GSOMIA를 통해 일본 측과 공유하는 정보는 우리 군의 2급과 3급 군사비밀정보다. 일본은 2013년 제정된 특정비밀보호법에 의한 ‘특정비밀’을 제공하게 된다. 특정비밀보호법은 방위, 외교, 간첩활동 방지, 테러 방지의 4개 분야 55개 항목의 정보 가운데 국가 안보에 현저한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정보를 특정비밀로 지정해 공무원, 정부와 계약한 기업 관계자가 비밀을 누설하면 최고 징역 10년에 처하도록 규정한 법이다. GSOMIA를 체결했다고 해서 모든 정보가 무제한 또는 의무적으로 일본 측에 제공되는 것은 아니며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교환된다. 정부는 현재 미국, 러시아 등 19개국 정부와 GSOMIA를 맺고 있지만 한·일 GSOMIA는 양국의 지정학적 조건과 역사적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한·일 양국은 GSOMIA 체결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정보수집위성 5기를 보유하고 있어 북한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영상정보 수집 능력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한 수중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이지스함 6척, 탐지거리 1000㎞ 이상 지상레이더 4기, 조기경보기 17대, 해상초계기 77대 등 우수한 정보자산을 보유 중이다. 한국은 휴전선 인근의 감청 정보와 인적 정보(휴민트·HUMINT) 수집 능력에서 비교우위를 갖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불야성 유이, ‘욕망 흙수저’ 변신 “300만원이면 되겠니?” 이요원 미끼 ‘덥석’

    불야성 유이, ‘욕망 흙수저’ 변신 “300만원이면 되겠니?” 이요원 미끼 ‘덥석’

    배우 유이가 드라마 ‘불야성’ 첫 등장부터 강렬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이는 지난 21일 밤 10시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연출 이재동, 극본 한지훈)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도 넘치는 연기력으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불야성’에서 유이가 맡은 역할인 이세진은 서이경(이요원 분)의 페르소나로 탐욕의 세계로 뛰어든 욕망 덩어리 흙수저 여주인공이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첫 등장한 세진은 이경과 맞닥뜨리며 누구도 예상치 못할 워맨스를 예고했다. 이어 과거 시점으로 돌아가 세진과 이경의 첫 만남이 그려지며 이 둘의 운명적 만남이 소개됐다. 흙수저 세진이 재벌 2세 여자친구 대역을 맡으며 이경의 흥미를 사로잡았고, 그 뒤로 이 둘의 운명이 시작됐다. 여자친구 대역과 이후 이경의 의뢰로 손마리(이호정 분)의 핸드폰 복제까지 세진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전부 뛰어들며 가난의 굴레에서 필사적으로 사는 모습을 보였다. 돈이 급했던 세진은 이경이 대가로 3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에 “그 돈이면 깔끔하게 마무리까지 되겠어요?”라며 받아들였다. 세진은 이후에도 “한 시간만 내가 돼 줘요”라며 대만 미술상을 만나달라는 이경의 제안도 수락했다. 세진이 이경의 대역을 맡게 되는 모습을 끝으로 1회가 마무리 됐다. 완벽한 재벌 여자친구의 대역과 흙수저 삶에 놓인 세진의 모습, 그리고 그에게 흥미를 느끼고 그를 새로운 곳으로 이끌 이경과의 불꽃 튀는 모습까지 유이는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불야성’은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北에서의 만화란 풍자라고는 없는 전래동화 이야기”

    “北에서의 만화란 풍자라고는 없는 전래동화 이야기”

    탈북민 남한정착기 다룬 ‘로동심문’네이버 인기 힘입어 단행본 출간 “웹툰으로 북과 남을 가깝게 만들고 싶어요.” 탈북민의 남한 정착기를 다룬 웹툰 ‘로동심문’이 은근히 인기다. 지난 5월 아마추어 작가들의 무대인 네이버 도전 만화에 등장한 이 작품은 넉달 만에 베스트 도전으로 승격하며 정식 연재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최근 단행본(꼬레아우라 펴냄)이 출간되기 도 했다. ‘로동심문’은 실제 평양 출신 탈북자가 그리고 있어 더욱 화제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최성국(36) 작가는 ‘로동심문’이 북과 남의 벽을 허무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주가 있었다. 중학교 때 그렸던 반미, 충성 선전물이 눈에 띄어 전문 미술교육을 받게 됐고, 평양미술대학에 진학했다. 졸업 뒤에는 푸짐한 배급으로 북에서 꿈의 직장으로 여기는 4.26만화영화촬영소에 들어갔다. 외화벌이를 위해 1980년대에 만들어진 곳이다. “미국 디즈니나 일본 작품은 지겨울 정도로 보며 참고했지요. 프랑스, 이탈리아 쪽의 하청을 하거나, 디즈니와 유사한 작품을 만들어 수출하기도 했어요. 국내용으로는 TV 애니메이션, 북쪽 표현으로 아동영화를 만들기도 했어요. 한국처럼 재미난 작품은 안 만들어요. 주로 당에 대한 충성심과 미제에 대한 투쟁심을 고취시키는 그런 작품을 만들었죠.” 북에도 출판 만화가 있기는 있다고 했다. “김일성이 태어나기 이전의 전래동화 같은 옛 이야기, 남으로 치면 ‘선녀와 나뭇꾼’이나 ‘심청전’을 극사실주의 그림체로 그려요. 만화적인 그림체는 없어요. 사회주의는 모든 게 신성화되어 있어 풍자가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김일성 등을 풍자하는 것은 신을 모독하는 것이 되니까요.” 8년간 일했던 촬영소를 떠난 뒤 중국에서 들여온 중고 컴퓨터에서 미처 삭제되지 않은 남쪽 영화, 드라마 등을 복제해 몰래 팔았다가 적발이 됐다. 남쪽 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한류가 북한 사회에 번지며 패러다임이 바뀌었어요. ‘한국스럽게’ 됐다고 할까요. 당시 영화로는 ‘어린 신부’, 드라마는 ‘줄리엣의 남자’, 노래는 룰라 등이 인기가 많았죠.” 남한 땅을 밟은 것은 2010년. 처음엔 만화 쪽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남쪽에서 유행하는 작품을 보니 당최 웃음 코드를 모르겠고, 황당하기까지 했다. 처음엔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다가 대북 관련 방송국에 들어가 PD로, 기자로, 아나운서로 다양한 경험을 한 게 다시 만화에 도전하는 계기가 됐다. “시사 코너도 만들어보고 콩트 코너도 만들어보며 조금씩 남쪽 사회를 알아가게 됐죠. 그러다가 한 번에 확 보이더라고요. 70년 이상 갈라진 남북을 보수와 진보, 좌와 우를 떠나 한데 아우를 수 있는 매개체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이 때 만화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탈북민들도 ‘로동심문’을 보고 즐거워 한다는 최 작가는 국가정보원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이 흐려졌다. ‘로동심문’에서는 국정원 사람들이 인간적으로 묘사된다. 요즘 국정원이 여러 논란을 일으키며 지탄받고 있기 때문에 미묘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제가 경험한, 있는 그대로를 그리고 있지만 국정원에서 강요받았냐, 시켰냐는 댓글도 이따금 달려요. 대부분은 북에 대해 몰랐다, 오해했다, 통일을 잘 준비해야 겠다는 댓글이 많죠. 그런 댓글이 힘이 되죠.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직 먹고 사는 문제가 녹록지 않아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이따금 안보 강사로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언젠가 전업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눈을 빛낸다. “머릿 속으로 구상하고 있는 작품이 있는데 비밀이에요. 일상적인 소재지만 누구나, 특히 남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류에 닥쳐온 ‘유전자 변형’ 논의 열어야

    인류에 닥쳐온 ‘유전자 변형’ 논의 열어야

    GMO 사피엔스의 시대/폴 뇌플러 지음/김보은 옮김/반니/348쪽/1만 6000원 ‘유전자 변형을 뜻하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라는 약어가 콩이나 옥수수를 수식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이제 GMO가 인간을 수식하는 시대가 왔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유전자 변형 인류, 즉 GMO사피엔스의 시대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 4월 멕시코에서 미국의 한 연구팀에 의해 세 부모의 유전적 형질을 물려받은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최근에야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유전병의 비극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생물학자이자 과학작가인 저자는 현재 기술 수준이면 문서 편집하는 것처럼 손쉽게 유전자를 잘라 붙이는 일이 가능해졌다고 이야기한다. 머리를 염색하고, 코를 높이듯 인간이 인위적으로 인간을 창조할 수 있는 ‘맞춤 아기’ 시대가 개봉박두했다는 뜻이다. 저자는 유전자 변형 인간의 시대를 맞아 유전자 변형 기술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GMO 기술을 소개하고 거기에 담긴 과학적·사회적 본질을 짚는다. SF 영화 ‘블레이드 러너’나 ‘가타카’ 등을 보면 유전자 조작 인류의 시대를 암울하게 그리고 있다. 생명윤리적 이유에서든, 종교적 이유에서든, 과학적 이유에서든 인류는 대체로 GMO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복제양 돌리가 성공적으로 태어날 때까지 400번의 실패가 거듭됐다. 맞춤형 아기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는 쉽게 예견할 수 없다. GMO사피엔스의 다음 세대에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저자는 과학자 입장에서 작금의 상황을 중립적으로 서술한다. 저자는 “우리 아이들이 완벽한 존재가 되는 환상을 위해 유전학과 분투하는 일은 역설적으로 아이들의 삶을 허무하게 만들고 다양성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도 “변화에 마음을 열고, 지식과 열정으로 무장하며 생명공학 혁명이 인류에게 펼친 거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황우석 ‘1번 배아줄기세포’ 국가 배아줄기세포로 등록

    황우석 ‘1번 배아줄기세포’ 국가 배아줄기세포로 등록

    질병관리본부가 황우석 박사의 ‘1번 배아줄기세포’(NT-1)를 국가 배아줄기세포로 정식 등록했다. 연구기관이나 연구자가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려면 줄기세포주 등록제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 정식 등록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NT-1이 ‘체세포복제방식으로 수립된 줄기세포주’라는 황 박사 측 주장을 증명할 자료는 없지만, 단성생식으로 만들어진 인간 배아줄기세포의 기본적인 특성은 확인돼 국가 배아줄기세포로 등록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는 핵이 제거된 난자에 피부세포 등 체세포의 핵을 이식해 수립한 줄기세포를 말하며, 단성생식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되지 않은 난자에 전기 자극 등을 줘 마치 수정된 것처럼 만들어 추출한 줄기세포다. 체세포 복제와 단성생식으로 만든 배아줄기세포 모두 다른 장기나 뼈 등 인체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다. 국가 배아줄기세포주로 등록하려면 수립 방법과 연구이용 동의 등의 절차가 윤리적으로 적법해야 하며, 배아줄기세포주의 유전정보와 유전자 발현, 분화능력 등을 과학적으로 검증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검증 과정에서 NT-1 수립 과정이 윤리적 기준에 부합하는지는 보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NT-1을 만드는 데 필요한 난자를 수급하는 과정에서 비윤리적 행위가 있었다는 이유로 황 박사 측의 등록 신청을 거부해 왔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줄기세포주를 수립한 2003년에는 난자 채취 시 지켜야 하는 동의 절차에 대한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윤리적 적합성은 등록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은 황 박사 측이 제기한 등록신청반려취소 소송에서 등록 신청은 받아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NT-1이 정식 등록됨에 따라 2005년 황우석 사태 이후 정체됐던 국내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바이오 업계는 다양한 연구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 의미를 뒀지만, 실질적인 후속 연구가 이뤄지지 못하면 업계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손톱 먹은 쥐’로 전하는 어른을 향한 일침

    [이주의 어린이 책] ‘손톱 먹은 쥐’로 전하는 어른을 향한 일침

    제후의 선택/김태호 지음/노인경 그림/문학동네/172쪽/1만 1500원 ‘제후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다. 집에서는 이혼을 앞둔 부모를 피해 다니고 집 밖에서는 고양이들의 공세를 피해야 한다. 고양이들은 날카로운 발톱을 아이의 가방에 박아 넣고 얼굴을 할퀴기 일쑤다. 왜 고양이들은 제후만 보면 달려드는 걸까. 엄마가 두 명의 제후를 발견한 순간 이유는 드러난다. 고양이가 할퀴자 몸은 사라지고 빈 옷에서 뛰쳐나오는 흰 쥐 한 마리. 엄마는 주저앉으며 묻는다. “우리 제후는 어디에 있는 거야?” 이쯤에서 익숙한 민담 하나가 불쑥 비어져 나온다. 손톱을 먹고 사람이 되어 아들 행세를 한다는 ‘손톱 먹은 쥐’. 이혼을 앞두고 부모는 “같이 살자”는 말 대신 “네 결정”이라며 아이에게 생의 무게를 모두 지운다. 제후는 이들에게 손톱 먹인 쥐들로 복제한 ‘가짜 제후’들을 안기고 어둠 속으로 자유롭게 뛰어간다. 붉게 멍울져 부어오른 손톱을 감춘 채. 이제 절박함에 놓인 것은 제후가 아니라 엄마, 아빠다. 동화는 아이들을 겨냥하지만, 어른들이 더 뜨끔하고 서늘할 느낌표와 결 다른 서사를 품고 있다. 관성에 빠진 소재나 주제로 쉽게 유치해지거나 교훈을 설파하다 지루해져 버리는 동화들과 다른 차원에 서 있는 이야기는 가장 나약한 존재들에게 따스한 숨을 불어넣는다. 제1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은 책은 표제작 ‘제후의 선택’을 포함해 아홉 편이 함께 묶였다. 심사위원들은 “인식적 충격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보게 하는 힘, 삶의 한 조각을 통해 총체적인 인간의 삶과 세계의 진실을 숙고하게 하는 힘에 있어서는 그간 응모된 단편들 가운데 최고”라고 평했다. 초등 고학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최순실, 복지부 인사까지 손 뻗쳤나

    비선 실세 최순실(60)씨가 자신의 단골병원인 차병원그룹에 특혜를 제공하도록 보건복지부를 압박했으며, 이에 반대한 당시 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이 문책성 인사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복지부는 11일 해명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했으나, 발령받은 지 4개월 만에 보직이 변경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는 점에서 의구심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담당 과장 “비동결난자 사용에 신중해야” 피력 대통령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지난 5월 12일 차병원 줄기세포연구팀이 제출한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계획을 조건부 의결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같은 달 18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비동결 난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줄 것을 제안했다. 5월 말에는 청와대 경제수석실 주재로 비동결 난자 관련 간담회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담당 과장은 비동결난자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장은 당시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는 인간 복제 가능성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여성의 인권적 측면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6월 다른 과로 발령 났고, 복지부는 지난 7월 11일 차병원의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복지부 “직급 맞는 보직으로 옮겨” 복지부는 “전 생명윤리정책과장은 3급(부이사관) 과장으로, 지난 2월 국내 교육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직급에 맞는 보직이 없어 사업과인 생명윤리정책과장(4급)에 배치됐다가 6월 주무과장 자리가 나서 인사발령을 받은 것일 뿐, 최씨와 관련된 ‘찍어내기’ 인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징계’가 아니라 사실상 ‘영전’을 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복지부 안팎에서는 아무리 급하게 자리가 났더라도 중요한 결정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담당 과장을 바꾸는 일은 일반적인 사례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김모 원장이 전문의가 아닌데도 서울대병원 외래교수로 위촉하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김 원장의 성형외과와 접촉할 당시) 누군가로부터 사전에 부탁 전화를 받았지만 청와대는 아니고, 정확하게 누구인지 기억나진 않는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순실, 대통령 주사제까지 대리 처방 받아?

    최씨, 처방전 약물 “靑 가져갈 것” 대통령 건강도 관여… 의료법 위반 최순실씨가 청와대 주치의를 놔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제 등 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JTBC는 최순실, 최순득, 장시호, 정유라씨 등 최씨 일가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차병원 계열사인 안티에이징(노화방지) 전문병원 ‘차움’에서 수시로 진료를 받았으며 박 대통령 역시 진료를 받았다는 내부고발자의 증언을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최씨는 “청(와대), 또는 안가에 가져갈 것”이라며 처방전이 필요한 주사제 등 약물을 대리 처방받았다. 사실이라면 ‘의료행위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직접 진료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 또한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대통령 주치의가 있는 것인데, 의료 지식도 없는 최씨가 기밀 사항인 대통령의 건강 문제까지 관여한 셈이 된다. 박 대통령은 대선 준비 중이던 2011~12년에도 차움을 찾았으며, 이때도 최씨가 대리 처방을 받은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회원권 가격이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차움은 회원도 아닌 최씨와 언니 최순득씨에게 VIP 대우를 해 준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 박 대통령이 6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를 이례적으로 차병원 그룹의 차바이오 컴플렉스에서 받았고, 6개월 뒤엔 차병원의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조건부 허용됐다. 최씨와 차병원과의 유착 의혹이 꾸준히 제기된 까닭이다. 차움과 차병원은 박 대통령 순방시 해외 경제시찰단에 참여했고,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 병원에 선정돼 총 19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이에 대해 차움 측은 “현 정부로부터 받은 특혜는 없다. 대리 처방은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광동제약 vs 동화약품 ‘쌍화탕’

    [우리는 라이벌] 광동제약 vs 동화약품 ‘쌍화탕’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면역력 저하가 우려되면서 쌍화탕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쌍화탕은 동의보감 처방으로 오랫동안 전해오다가 1975년 광동제약에서 ‘광동쌍화탕’을 내놓으면서 대중화됐다. 이후 약국에서 파는 일반의약품 외에도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생강이나 대추 등을 넣은 음료도 많이 나왔다. 쌍화탕은 약국에서만 팔 수 있지만 쌍화음료나 쌍화차 종류는 약국은 물론 편의점 등에서도 팔 수 있다 ●기혈 보하는 ‘쌍화탕’… 환절기때 매출 3배 동의보감에서 쌍화탕은 기운이 쇠진하고 몸이 허해 저절로 땀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고 했다. 특히 큰 일교차와 감기 등으로 기운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기혈을 보하는 처방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겨울철의 쌍화탕 매출은 다른 계절에 비해 세 배가량 많다. 쌍화탕에 쓰이는 한약재는 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계피, 감초 등이다. 숙지황은 혈을 보하는 보약의 단골 약재다. 황기는 쉽게 피로하고 힘이 약한 증상에 대해 인삼 대용으로 쓰인다. 당귀는 부족한 피를 생성해 주는 보혈 작용이 뛰어나고 면역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천궁과 계피, 감초는 통증을 완화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타우린, 카페인 등 각성 물질이 함유된 다른 피로회복제와 달리 재료가 한방 생약 성분이고 이에 따라 부작용이 적다는 점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광동제약 작년 매출 136억… 동화약품의 3배 광동제약의 쌍화탕은 올 상반기에 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136억원이다. 광동제약의 일반의약품 중 청심원(34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이다. 창업주인 고(故) 최수부 회장이 ‘최씨 고집’으로 일궈낸 제약 명품이다. 제약업계에서는 광동제약의 쌍화탕 매출이 동화약품 매출의 3배가량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광동제약의 쌍화탕을 다른 제약사의 쌍화탕과 쌍화음료 등이 뒤쫓아가는 모양새다. 쌍화탕에 들어가는 연조엑스(액상으로 농축된 탕약)는 광동제약에는 100㎖ 중 4.2g, 동화약품에는 3.57g이 들어 있다. 광동제약은 부동의 업계 1위지만 광고, 포장 개선 등으로 1위 수성에 열심이다.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이 아닌 음료로도 상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2014년 편의점 CU와 손잡고 ‘원쌍화’를 출시, 편의점의 동절기 베스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또 불거진 부작용 ‘약’ 환자는 불안감에 ‘악’

    또 불거진 부작용 ‘약’ 환자는 불안감에 ‘악’

    생후 5개월 된 아기 엄마인 A씨는 지난달 모유가 잘 나오지 않아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돔페리돈’ 성분이 함유된 약을 처방받았다. 그런데 최근 뉴스를 보다가 돔페리돈 성분이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보도를 보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미 먹은 약으로 인해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걱정이다. A씨는 “돔페리돈이 신생아에게 심장질환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처방받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병원에서는 처방받은 약이 안전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과 효능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논란이 있을 때마다 문제를 제기한 쪽과 문제가 없다는 쪽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전문 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약을 먹는 일반인의 불안감만 가중되고 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의약품 판매액은 2012년 43만 4679원에서 2013년 44만 9154원, 2014년 46만 9329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약을 복용하는 절대량이 많아지면서 약품의 안전성이나 효능에 대한 논란 또한 늘고 있다. 지난달 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된 돔페리돈의 안전성 논란은 한 달이 넘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돔페리돈은 구토 증상을 완화하는 성분이 있어 위장약 등에 쓰인다. 복용 시 일부 환자들에게 모유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보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모유량이 적은 산모들에게 비급여(식약처에서 정해준 허가목적 외 목적으로 처방하는 것) 처방으로 약을 복용토록 해 왔다. 전 의원은 돔페리돈이 심장질환 부작용이 있어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지 않았고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2014년 4월 제한적 사용권고가 났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7만 8361건의 돔페리돈이 처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전 의원이 주장한 돔페리돈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는 국내 사용 용량 30㎎을 초과해 정맥에 주사했을 경우”라고 반박하고 전 의원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10월 현재 국내에서 59개 업체가 81품목의 돔페리돈 성분 함유 의약품(전문의약품 75품목, 일반의약품 6품목)을 팔고 있다. 돔페리돈의 안전성을 두고 전 의원과 의료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해당 약품을 처방받거나 복용한 환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국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기보다는 수동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돔페리돈은 유럽과 캐나다 등에서 현재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약품”이라면서 “보건복지부에서 돔페리돈 처방 관련 실태를 조사 중이라 그에 따른 제반 요청 사항을 함께 도운 뒤 돔페리돈의 판매 중지 등에 대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식약처에서 치주질환 치료제로 판매됐던 동국제약 ‘인사돌’과 명인제약 ‘이가탄’의 효능 효과를 ‘치주치료 후 치주염의 보조치료제’로 바꾼 것 역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인사돌과 이가탄에 대한 치료 효과 논란은 2013년 처음 불거졌으나 이에 대한 별다른 설명이 없다가 3년이 지난 뒤에야 바뀌었다. 동국제약과 명인제약 측은 보조치료제로 바뀐 것에 대해 “식약처가 공식적으로 약의 효능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오히려 그동안의 논란을 확실하게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약품 제조업체들에 임상 재평가를 실시한 뒤 전문가들의 의견을 거쳐 결정하느라 시일이 좀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식약처가 논란 이후 3년 만에 인사돌과 이가탄을 보조치료제로 바꾸면서 앞서 치료제로 알고 인사돌이나 이가탄을 장기 복용했던 치주염 환자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곳이 없어졌다. 미용 목적으로 쓰이고 있는 보툴리눔톡신 균주(보톡스)를 둘러싼 업체 간 갈등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14일 국내 보톡스 업체인 메디톡스가 휴젤과 대웅제약의 보톡스 균주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갈등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를 관장하는 질병관리본부는 이제서야 부처 간 협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상태다. 과거 안전성 논란으로 시장에서 사라진 의약품도 있다. 미국 제약사 애보트의 식욕억제제 ‘리덕틸’은 2001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시부트라민’이 주성분인 리덕틸은 국내 제약사 30여곳이 복제약을 양산해 연간 500억원 규모까지 시장이 커졌다. 그러나 2010년 1월 EMA가 위험성을 이유로 판매를 금지했고 FDA도 같은 해 10월 판매금지 처분을 내리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2012년 1월 한국애보트가 리덕틸의 국내 판매 승인 허가를 자진 취하하기까지는 1년이 넘는 기간이 걸렸다. 환자들은 이처럼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 등에 대해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줘야 할 당국이 너무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지난해 수유 과정에서 돔페리돈을 처방받아 복용했다는 한 산모는 “현재는 문제가 없지만 나중에 돔페리돈 복용으로 인해 혹여라도 이상이 나타날 경우 이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걱정”이라면서 “어느 곳에서도 명확한 설명을 해 주는 곳 없이 의사가 단순히 문제가 없다고만 하면 믿고 복용해야 하는 건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의료·보건업계에 오랜 기간 종사해 온 한 관계자는 “의약품의 경우 의사나 약사, 제약업체 등 모두가 각자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의약품의 안전성이나 효능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말해 줄 수 있는 곳은 정부 당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지낸 노환규 하트웰의원 원장은 “의약품은 약을 판매한 뒤에 그에 대한 부작용을 모니터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환자들이나 약사, 의사 등이 특정 약품에 대한 부작용을 발견했을 경우 당국에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정부기관이 상시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약품에 대한 부작용이 있을 때 마땅히 신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창구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식약처 관계자는 “2012년부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통해 의약품 부작용을 신고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1만년 전 비밀 품은 ‘새끼 동굴사자’ 분석 공개

    1만년 전 비밀 품은 ‘새끼 동굴사자’ 분석 공개

    지난해 러시아에서 발견된 새끼 동굴사자의 미라에 대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고 러시아 영자신문 시베리안 타임즈가 3일 보도했다. 동굴사자는 최소 1만 년 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동물로, 신생대 홍적세(洪績世) 중기부터 후기까지 유라시아 대륙에 서식했다. 이들은 영국에서부터 추코트카(러시아 극동부)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분포했으며 학자들은 현대 사자의 가까운 조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발견된 새끼 동굴사자 두 마리는 보존 상태가 완벽해 학계의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두 마리 모두 생김새를 또렷하게 알 수 있을 정도일 뿐만 아니라 털과 귀, 부드러운 피부 조직 등이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 몸집은 고양이와 비슷하고, 털 색깔은 현생 사자와 매우 유사한 흐린 갈색이다. 올 초에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황우석 박사 연구팀은 새끼 동굴사자 2마리 중 한 마리의 샘플을 채취해 복제 연구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새끼 동굴사자 미라를 연구중인 야쿠티아 과학아카데미 연구진에 따르면, 새끼 동굴사자 두 마리는 생후 1~2주 시기에 죽었고, 이후 동굴이 무너지고 땅 전체가 얼어버리면서 냉동 상태로 보존됐다. 무게는 약 2.8㎏으로, 갓 태어난 현생 사자의 평균 몸무게인 2.1㎏보다 조금 더 무겁다.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 마리 중 한 마리의 눈꺼풀은 완전히 닫혀 있지만, 또 다른 한 마리의 오른쪽 눈은 약간 뜬 상태였다. 현생 사자가 태어난 지 3주 동안은 눈을 뜨지 못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들 두 마리는 모두 생후 3주 이내에 죽었을 것으로 연구진은 예측했다. 또 CT 촬영 결과 겉으로는 이빨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였지만, 잇몸 안에는 이미 송곳니와 젖니가 자라고 있는 상태였다. 연구진은 “여러 결과로 미뤄 봤을 때, 이들 새끼 동굴사자는 여전히 어미의 젖을 빨던 어린 시기에 죽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중 한 마리의 위장을 CT 촬영한 결과 죽기 몇 시간 전 어미의 젖을 삼킨 흔적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만여 년 전 동굴사자의 먹이가 되는 개체들의 수가 감소하면서 멸종된 것으로 추측하는 가운데, 더욱 자세한 연구를 통해 당시 고대동물의 생존 비결 및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완벽 보존된 1만 년 전 ‘새끼 동굴사자’ 연구결과 공개

    완벽 보존된 1만 년 전 ‘새끼 동굴사자’ 연구결과 공개

    지난해 러시아에서 발견된 새끼 동굴사자의 미라에 대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고 러시아 영자신문 시베리안 타임즈가 3일 보도했다. 동굴사자는 최소 1만 년 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동물로, 신생대 홍적세(洪績世) 중기부터 후기까지 유라시아 대륙에 서식했다. 이들은 영국에서부터 추코트카(러시아 극동부)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분포했으며 학자들은 현대 사자의 가까운 조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발견된 새끼 동굴사자 두 마리는 보존 상태가 완벽해 학계의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두 마리 모두 생김새를 또렷하게 알 수 있을 정도일 뿐만 아니라 털과 귀, 부드러운 피부 조직 등이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 몸집은 고양이와 비슷하고, 털 색깔은 현생 사자와 매우 유사한 흐린 갈색이다. 올 초에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황우석 박사 연구팀은 새끼 동굴사자 2마리 중 한 마리의 샘플을 채취해 복제 연구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새끼 동굴사자 미라를 연구중인 야쿠티아 과학아카데미 연구진에 따르면, 새끼 동굴사자 두 마리는 생후 1~2주 시기에 죽었고, 이후 동굴이 무너지고 땅 전체가 얼어버리면서 냉동 상태로 보존됐다. 무게는 약 2.8㎏으로, 갓 태어난 현생 사자의 평균 몸무게인 2.1㎏보다 조금 더 무겁다.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 마리 중 한 마리의 눈꺼풀은 완전히 닫혀 있지만, 또 다른 한 마리의 오른쪽 눈은 약간 뜬 상태였다. 현생 사자가 태어난 지 3주 동안은 눈을 뜨지 못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들 두 마리는 모두 생후 3주 이내에 죽었을 것으로 연구진은 예측했다. 또 CT 촬영 결과 겉으로는 이빨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였지만, 잇몸 안에는 이미 송곳니와 젖니가 자라고 있는 상태였다. 연구진은 “여러 결과로 미뤄 봤을 때, 이들 새끼 동굴사자는 여전히 어미의 젖을 빨던 어린 시기에 죽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중 한 마리의 위장을 CT 촬영한 결과 죽기 몇 시간 전 어미의 젖을 삼킨 흔적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만여 년 전 동굴사자의 먹이가 되는 개체들의 수가 감소하면서 멸종된 것으로 추측하는 가운데, 더욱 자세한 연구를 통해 당시 고대동물의 생존 비결 및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 분노의 샤우팅+짠내까지 “한계없는 하드캐리”

    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 분노의 샤우팅+짠내까지 “한계없는 하드캐리”

    수애의 연기 종합선물세트에 시청자들은 활짝 웃었다. 코믹부터 로맨스까지 장르를 불문한 그의 팔색조 연기력이 빛을 발하며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주인공 ‘홍나리’를 만든 것. 이 같은 수애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 4회 시청률이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9.0%, 전국 기준 8.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회보다 수도권 1.0%, 전국 1.1%P 상승한 수치로, 무서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극본 김은정, 연출 김정민, 제작 콘텐츠 케이) 4회에서는 미스터리 애비 고난길(김영광 분)의 정체에 한 발짝 다가가는 홍나리(수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리는 난길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창고를 뒤졌고, ‘1-3 고난길’ 이라고 수 놓여진 손수건을 찾아냈다. 이 과정에서 나리는 참치캔을 활용해 열쇠 제작에 성공하며 ‘열쇠장인’의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마타하리 뺨치는 스파이 기술을 보여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또한 창고에 갇혀 하룻밤을 보낸 후 분노의 아재 샤우팅으로 난길을 소환해 웃음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이어 “이거 간접살인이야. 갇혀서 무슨 일이 일어났음 어쩔 뻔했어? 심장마비라도 왔으면! 집에 불이라도 났으면 어쩔 뻔했냐고?”라며 분노의 따지기에 들어갔지만, 난길이 자신과 무관함을 밝히며 열쇠 복제 사실을 알아채자 급 분노를 가라앉히고 “아이 추워. 아이 추워”라며 보호본능을 자극해 반전매력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친아버지 홍성규가 다다금융에 10억의 빚을 졌다는 것을 안 후 몸을 바들바들 떠는 나리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나리는 회사로 날아온 월급 가압류 서류를 보고 다다금융으로 찾아갔고, 이를 알게 된 난길은 나리에게 자신이 가고 있으니 사인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다. 특히 “관심 가져주지마 눈 마주치지 말고 딴데 봐”라는 난길의 메시지에 나리는 필사적으로 딴 곳을 바라보며 다다금융의 변호사와 김완식(우도환 분)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오래 전에 빚을 졌다는 이야기에 반응을 하고만 나리. 난길이 아니라 자신의 친 아버지가 빚을 졌다는 것을 알게 됐고 충격을 받았다. 난길의 등장으로 긴장감이 한 번에 풀린 듯 떠는 나리의 모습은 짠내를 자아냈다. 또한 난길과 맞잡은 나리의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어 그가 얼마나 긴장했었는지를 고스란히 전했다. 무엇보다 수애의 종횡무진 활약이 빛났다. 수애는 코믹, 로맨스, 미스터리 등 장르 없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과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하는 목소리톤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단아함의 대명사’ 수애에게서 ‘아재 샤우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고, 허공을 바라보는 깨알 멍눈빛 연기로 시청자를 웃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수애의 디테일한 연기력이 홍나리의 감정선을 쌓아가며 극의 몰입도와 공감을 높이고 있다. 그의 눈빛, 말투, 표정 어느 하나 허투루 넘길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의 감정을 순간순간 담아내 감정이입을 이끌고 있다. 이에 수애의 한계 없는 하드캐리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의 족보 꼬인 로맨스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사진=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히틀러 자살 장소 ‘지하벙커’ 복제한 獨박물관 논란

    히틀러 자살 장소 ‘지하벙커’ 복제한 獨박물관 논란

    1945년 4월 30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지하 벙커에서 역사적인 총성이 울렸다. 바로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권총으로 자살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70년이 훌쩍 흐른 지난 27일(현지시간). 지금은 철거된 베를린 지하벙커에서 약 2km 떨어진 지점에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복제 벙커가 건설돼 처음으로 관람객을 맞았다. 이 복제 벙커는 사설 박물관 업체가 기획한 것으로 히틀러와 연인 에바 브라운이 사용했던 침실과 방, 사무실, 욕실, 회의실 등 당시 모습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여기에 책상, 소파, 시계, 초상화 등 소품까지 복제한 후 전시해 사실감을 더한다. 이 복제 벙커는 그러나 곧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사람들의 호기심 및 악몽 같은 과거를 이용해 한 마디로 '히틀러 장사'를 한다는 것. 또한 네오나치(신나치주의)주의자들의 새로운 성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큐레이터 빌란트 지벨은 "역사를 사실 그대로 직시하자는 것 뿐"이라면서 "결코 '히틀러쇼'를 보여주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벙커 투어 역시 개인으로만 허용되며 사진 촬영은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를린 지하벙커는 연합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지난 1944년 건설됐다. 이듬해 1월 히틀러는 그의 마지막 연인 에바 브라운과 측근들을 데리고 이곳으로 이동했다. 특히 히틀러와 브라운은 자살하기 불과 40시간 전 측근들 앞에서 결혼식을 올려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비극으로 끝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히틀러 무덤된 ‘지하벙커’ 복제한 獨박물관 논란

    1945년 4월 30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지하 벙커에서 역사적인 총성이 울렸다. 바로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권총으로 자살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70년이 훌쩍 흐른 지난 27일(현지시간). 지금은 철거된 베를린 지하벙커에서 약 2km 떨어진 지점에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복제 벙커가 건설돼 처음으로 관람객을 맞았다. 이 복제 벙커는 사설 박물관 업체가 기획한 것으로 히틀러와 연인 에바 브라운이 사용했던 침실과 방, 사무실, 욕실, 회의실 등 당시 모습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여기에 책상, 소파, 시계, 초상화 등 소품까지 복제한 후 전시해 사실감을 더한다. 이 복제 벙커는 그러나 곧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사람들의 호기심 및 악몽 같은 과거를 이용해 한 마디로 '히틀러 장사'를 한다는 것. 또한 네오나치(신나치주의)주의자들의 새로운 성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큐레이터 빌란트 지벨은 "역사를 사실 그대로 직시하자는 것 뿐"이라면서 "결코 '히틀러쇼'를 보여주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벙커 투어 역시 개인으로만 허용되며 사진 촬영은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를린 지하벙커는 연합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지난 1944년 건설됐다. 이듬해 1월 히틀러는 그의 마지막 연인 에바 브라운과 측근들을 데리고 이곳으로 이동했다. 특히 히틀러와 브라운은 자살하기 불과 40시간 전 측근들 앞에서 결혼식을 올려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비극으로 끝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재용의 뉴삼성-위기를 기회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1등만 고집하면 미래는 없다

    [이재용의 뉴삼성-위기를 기회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1등만 고집하면 미래는 없다

    ‘과거 성공에 취해 시장의 큰 변화를 놓쳤다.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근시안적 경영을 했다. 충성고객(집토끼)의 존재감을 과신했다. 일등 조직이란 자부심 속 내외부 비판에 무신경했다….’ 2000년대 일본 소니가 세계 전자산업 패권을 한국 삼성전자에 빼앗길 무렵 지적된 소니의 약점들이다. 지금 이 약점은 삼성전자를 향해 있다.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드론, 3D프린터 등이 일상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전환이 진행되면서다. 십여년 전 디스플레이,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여러 분야에서 일사불란한 스피드 경영을 선보이며 삼성전자는 일본 전자산업 골리앗들을 연거푸 꺾었다. 그러나 이후 새롭게 경쟁자가 된 미국·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삼성보다 덩치가 크고, 신산업에 적합한 조직 문화를 갖췄다.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는 모두 설립된 지 18년 미만 기업들로 미국의 신경제 시대 탄생했다. 올해로 설립 47년째인 삼성전자에 비해 개방적인 조직 문화를 갖췄다. 한편으로 애플(234조원), 마이크로소프트(123조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76조원)의 지난해 가을 기준 현금 보유액은 삼성전자의 현금 동원력을 압도한다. 설립 햇수만으로 기업의 혁신 역량을 예단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 삼성전자의 역사만 봐도 ‘오래된 기업은 늙은 조직’이란 산술적 등식은 맞지 않는다. 27일 삼성전자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3세 경영 개막’이란 평가가 나왔지만,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회장에 이어 단순히 승계의 길이 펼쳐진 것은 아니다. 삼성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는 공교롭게 기술 전환기에 맞춰 교체됐다. 이병철 선대회장(1938~1987년)의 삼성이 근대화에 발맞춰 제품 국산화에 주력했다면, 이건희 회장(1987년~)은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 삼성전자를 지휘했다. 이 회장이 인재경영, 품질경영에 주력하며 경쟁사보다 빠르고 과감한 설비투자를 감행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시대적 배경이다. 이 부회장은 한층 더 ‘혁명’적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미래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 일상에서 만개할 시점을 4~5년 뒤로 본다. 늦어도 3~4년 뒤면 글로벌 기업 간 패권 서열이 정리된다. 여명기인 지금 기업들은 ‘비대칭 경쟁’을 벌이는 한편 미래를 대비하는 중이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스마트폰만 봐도 애플은 디자인을, 구글은 AI를, 삼성은 하드웨어를 차별화 지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의 약점은 제조사별 지향점과 함께 경쟁의 압박감을 보여 준다. 애플은 소비자 반발을 무릅쓰고 아이폰7의 디자인 차별성을 도모하려 무선 이어폰을 채택했다. 구글이 직접 설계한 픽셀폰의 국내 출시 일정이 늦춰지는 이유는 이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AI 비서(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버전 개발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AI 탑재 없는 스마트폰에 구글 스스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단종된 갤럭시노트7은 방수·방진, 대용량 배터리, 쓰임새가 다양한 노트펜 등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역량이 집결된 모델이다. 이 교수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중 소비자에게 가장 절실한 게 고성능 배터리”라면서 “가장 뛰어난 하드웨어를 구현하려는 욕심이 배터리 폭발 문제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구글의 AI나 애플의 디자인 경쟁력보다 폄하하는 태도는 삼성전자가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실적을 간과한 평가다. 다만 하드웨어 경쟁력에만 매몰돼 미래 성장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의 전 임원은 5년 전 삼성이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지정한 것을 하드웨어 중심적인 접근 사례로 꼬집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 공정과 반도체 공정이 비슷하지만,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키울 때엔 선도자로서 각국이 규제를 만들기도 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면서 “각국에 후발 주자로 바이오시밀러 시판 허가를 받고 판매할 때 삼성전자만의 강점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와 함께 신수종 사업이었던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의료기기 중 대부분이 당초 성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IoT, AI 분야는 삼성전자의 가전 경쟁력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올해 들어 AI 개발업체 비브랩스를 인수하는 등 관련 투자를 늘리는 삼성전자의 행보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구글이나 애플 등 경쟁사보다 1~2년 늦게 스타트업 인수 행보를 시작했다는 점은 아쉬운 측면으로 꼽힌다. 시장의 흐름을 읽고 시장을 선점하는 분석 능력에서 삼성전자 안팎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창립 이후 130여곳을 인수한 구글도 인수합병(M&A)에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털어내고 M&A를 많이 시도해 보는 게 유일하게 역량을 키우는 길”이라고 제언했다. 삼성의 당면 과제는 기존 강점을 보강할 기업을 상대로 한 M&A,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하려는 시도 자체이고 이 과정에서 겪는 착오야말로 자산이 될 것이란 뜻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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