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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델타 등 모든 변이에 효과”

    “머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델타 등 모든 변이에 효과”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는 29일(현지시간) 자사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 물질 ‘몰누파라비르’가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몰누피라비르는 바이러스의 리보핵산(RNA)에 오류를 주입해 바이러스의 자가 복제를 막도록 설계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종류 간 차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결합하는 돌기 부위인 스파이크 단백질로 결정된다. 그동안 코로나19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겨냥해 설계돼 바이러스가 변이할 때마다 효과가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몰누피라비르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지 않다 보니 바이러스가 전염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해도 효과가 똑같이 유지된다고 머크의 제이 그로블러 감염병·백신 부문장은 설명했다. 특히 감염 초기에 투여했을 때 가장 효과가 높다고 덧붙였다. 머크의 이번 연구는 몰누피라비르 초기 임상 참가자들에게서 채취한 코 면봉 샘플 테스트로 진행됐다. 당시에는 델타 변이 유행이 심각하지 않았지만, 진행 과정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입원과 사망이 급증했다. 머크는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돼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기존 표본으로 연구실 실험을 시행해 이번 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는 감염병 관련 단체들의 연례 회의인 ‘아이디 위크(ID Week)’에서도 소개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머크는 올해 초 소규모 중간 단계 임상을 진행한 결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몰누피라비르 투여 5일 뒤 환자들 중 아무도 양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머크는 밝혔다. 반면 위약(플라시보)을 먹은 환자 중 24%는 탐지할 수 있는 수준의 감염이 나타났다. 현재 머크는 제약업체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두 종류의 항바이러스제에 대해 3차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감염 예방을 위한 것이다. 그로블러는 치료제의 3상 시험 연구가 오는 11월 초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 “결제가 안 됐다” 손님 카드 복제 판매 배달기사

    “결제가 안 됐다” 손님 카드 복제 판매 배달기사

    손님 신용카드를 불법 복제한 뒤 판매한 배달기사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신용카드를 불법 복제한 배달 기사 A씨 등 5명과 이들에게 복제한 카드를 사들여 사용한 B씨 등 8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올해 6월 배달 음식을 시킨 손님 10명의 신용카드를 가지고다니던 복제기를 이용해 카드 정보를 복제한뒤, 위조카드를 만들어 B씨 등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장당 50만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복제 카드로 올해 7~8월 전국 금방에서 1천743만원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손님이 준 신용카드를 복제기에 긁어 카드 정보를 읽은 뒤 “결제가 안 됐다”고 하며 이후 진짜 카드단말기에 넣어 결제하는 방식을 썼다. 복제기와 카드단말기가 달라 결제 시 두 개의 단말기가 사용됐지만,손님들은 눈치채지 못했다. 경찰은 “복제기의 경우 신용카드 마그네틱을 이용해서 정보를 읽기 때문에 ‘긁어야’하고,진짜 카드결제기는 IC칩 부분을 단말기에 꽂은 뒤 결제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 주의 깊게 살피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19로 배달앱 사용이 늘어난 만큼,결제 시에는 가급적 온라인으로 할 것을 당부했다.
  • “어 결제 안됐네?” 배달기사 시간 끌어…알고보니 카드 복제 중

    “어 결제 안됐네?” 배달기사 시간 끌어…알고보니 카드 복제 중

    복제 카드 장당 50만원에 팔아“단말기 2개 들고 다니면 일단 의심” 배달 기사로 일하며 손님들 신용카드를 결제하는 척하며 카드를 불법 복제한 뒤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28일 신용카드를 불법 복제한 배달 기사 A씨 등 5명, 이들에게 복제한 카드를 사들여 사용한 B씨 등 3명도 붙잡았았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올해 6월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킨 손님 10명에게 카드를 건네받아 신용카드 복제기를 이용해 카드 정보를 복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손님이 준 신용카드를 복제기에 긁어 카드 정보를 읽은 뒤 “결제가 안 됐다”고 하며 이후 진짜 카드단말기에 넣어 결제하는 방식을 썼다. 복제기와 카드단말기가 달라 결제 시 두 개의 단말기가 사용됐지만, 손님들은 이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또 이들은 복제한 정보로 위조 카드를 만든 뒤 B씨 등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장당 5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B씨 등은 이 복제 카드로 올해 7월과 8월 전국 금방에서 1743만원을 썼다. 경찰은 A씨 등 카드 복제 범죄를 한 5명 중 범행을 총괄 지휘한 사람은 10대라고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19로 배달앱 사용이 늘어난 만큼, 결제 시에는 가급적 온라인으로 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복제기의 경우 신용카드 마그네틱을 이용해서 정보를 읽기 때문에 ‘긁어야’하고, 진짜 카드결제기는 IC칩 부분을 단말기에 꽂은 뒤 결제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 주의 깊게 살피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폐쇄회로TV를 분석했고, 20여 회 전국을 출장 수사해 검거했다”면서 “피해자들의 무과실 등을 입증해 보상처리를 완료하는 등 피해복구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교도소에서 처벌받고 출소한 뒤 곧바로 이런 범죄를 꾸민 것으로 전해졌다.
  • 폭발적으로 커지는 NFT거래 시장… 탈세·저작권 침해 가능성

    폭발적으로 커지는 NFT거래 시장… 탈세·저작권 침해 가능성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들의 신고 기한일(24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은 여전히 법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NFT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저작권 침해와 소비자 보호 미비 등 여러 뇌관들이 도사리고 있어서다. NFT 거래소의 법적 성격에 대해 정부가 쉽사리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 시장에서는 향후 이들의 제도권 진입 과정에서 탈세 우려까지도 제기된다.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NFT거래소 중 한 곳인 A거래소는 대표적인 해외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법인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거래소를 운영하는 암호화폐 발행 재단은 홍콩에 법인을, NFT거래소는 페이퍼컴퍼니와 별도로 국내에 별도의 운영 법인을 세워 매출을 올리고 있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해외에 법인을 세우고 실질적인 운영은 국내에서 하는 건 향후 과세대상이 됐을 경우 조세 탈루 목적으로 보여질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NFT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소유자의 정보와 거래이력 등을 기록한 일종의 ‘디지털 진품 보증서’다. 원본 가상자산에 유일성과 희소성의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디지털 미술품과 게임 아이템 등의 분야에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NFT 거래는 아직까지 별도의 거래세나 양도세를 부과하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특금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업계가 제도권에 편입되는 만큼 NFT도 제도 시행 과정에서 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NFT거래에 대한 과세 여부와 방안은 현재 검토 진행 중”이라면서도 “일반적으로는 해외에 법인을 세웠더라도 국내에 거주지를 두고 영업을 하고 있다면 과세 대상”이라고 말했다. A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암호화폐 발행이 금지돼 암호화폐 사업에 우호적인 해외 국가에 법인을 세운 것일 뿐”이라며 “탈세가 목적이라면 왜 굳이 국내 운영법인을 따로 두면서까지 하겠나”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부에서 NFT거래소가 가상자산사업자에 해당되는지에 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특금법 규정에 우리가 먼저 나서서 맞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NFT 미술품 거래 과정에서 원작자의 저작권 침해와 소비자 피해 문제도 점점 표면화되고 있다. 원작자의 동의 없이 작품 원본을 도용해 NFT로 만들어 판매하는 ‘페이크 민터’(Fake Minters)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의 디지털 파일을 NFT로 변환하는 민팅(Minting) 과정은 수수료만 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보니 원본의 디지털 이미지를 무단 복제하거나 도용한 뒤 NFT로 만들어 시장에서 거래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국내 유명 디지털 아트 작가 ‘미스터 미상´도 지난 5월 자신의 작품이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에서 도용돼 판매된 사실을 알게 됐다. 도용된 작품은 이미 다른 플랫폼에서 82이더리움(약 3억 4000만원)에 팔렸는데 익명 신원자가 원본 파일을 복사해 다시 NFT로 민팅한 것이다. 미상 작가는 “플랫폼에 조기에 신고해 거래가 이뤄지진 않았다”면서도 “아직 이름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신진 작가들은 페이크 민팅에 대응하기가 더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국내 NFT거래소들은 대부분 이용약관에 작품에 대한 책임소지를 회피하는 조항을 두고 소비자 보호 책임도 외면하고 있다. A거래소도 약관상 ‘플랫폼에서 구매한 자산의 합법성과 진위 확인 책임은 구매자에게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은 별도 신원정보 확인 없이도 암호화폐 지갑 주소만 있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사기 피해가 발생해도 추적이 쉽지 않다. 권단 디케이엘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원작자 동의 없이 이미지 파일을 복제해 민팅할 경우 현행 저작권법상 복제권과 전송권 침해에 해당된다”면서도 “NFT거래소에 대한 법적 지위가 불명확하다 보니 소비자 보호 책임은 아직까지 사각지대에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저작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NFT거래소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거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중”이라며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약잘알] ‘비아그라부터 탈모약까지’… 부작용이 치료제로 대박 난 약들

    [약잘알] ‘비아그라부터 탈모약까지’… 부작용이 치료제로 대박 난 약들

    하나의 신약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평균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수많은 부작용을 발견하며 실패의 과정을 거치는데요. 신약 개발 도중 예상치 못하게 맞닥뜨린 부작용을 오히려 치료 질병을 바꿔 새로운 약으로 탈바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연 또는 부작용으로 대박 난 치료약 이야기를 ‘약잘알’ 약사에게 들어봤습니다. 1. 비아그라: 협심증 치료하다 발기부전 치료 효과 발견 생긴 모양 때문에 ‘블루다이아몬드’라는 별명을 가진 비아그라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약일 것입니다. 비아그라는 협심증 치료를 위해 개발됐으나, 임상시험에서 중년남성들의 발기력 향상을 확인하며 발기부전치료제로 개발됐습니다. 출시 후 현재까지 20억 정이 판매될 만큼 말 그대로 대박 난 의약품입니다.2. 삭센다: 당뇨병 치료하던 중 체중이 줄어들었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 치료제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비만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요. 당뇨병 치료약 ‘빅토자’ 임상시험 도중 체중이 줄어드는 효과를 발견합니다. 사람은 포만감을 느낄 때 GLP-1라는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 빅토자를 투여했을 때 GLP-1와 유사한 물질이 나오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렇게 체중 감소 효과가 꾸준히 관찰되면서 ‘삭센다’라는 이름의 비만치료제로 재출시됐습니다. 3. 프로페시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개발 도중 다모(多毛)현상 발견 프로페시아는 원래 ‘프로스카’라는 이름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출시됐습니다. 그러던 중 이 약을 복용하는 중년 일부에게서 다모(多毛)현상이 발견돼 탈모치료제로 다시 개발하게 됐습니다. 이후 무수한 복제약이 만들어졌지만, 프로페시아는 여전히 전 세계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전립선비대증에도 효과가 좋아서 고함량은 현재도 전립선비대증 치료약으로 쓰입니다.4. 보톡스: 무서운 독소를 투여했더니 젊어졌다 ‘보톡스’는 보툴리눔톡신으로, 인류가 발견한 독소 중 최상위 단계에 자리하고 있을 만큼 치명적인 화학무기입니다. 그런데 이 독소를 희석하면 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요. 근육을 마비·수축시키는 원리로 처음엔 근육 이상 치료에 사용됐지만, 현재는 주름 개선 등 미용 목적이 주가 됐습니다. 5. 부프로피온: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금연치료 효과 발견 원래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하던 중, 해당 약이 니코틴 수용체에도 작용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를 응용하여 금연치료의 보조제로 탈바꿈하게 된 것인데요. 식욕과 음식에 대한 중독증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날트렉손이라는 성분과 합쳐 다이어트보조제로도 쓰입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 ‘코로나 대출’ 또 만기연장·상환유예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과 상한유예 조치를 내년 3월까지 6개월 재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대출 부실화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진 만큼 연착륙 방안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당정협의’에서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를 2022년 3월까지 연장하는 동시에 ‘질서 있는 정상화’를 위해 보완 방안을 마련해 시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0금융 당국은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4월부터 전 금융권이 동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시행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재연장됐고, 이달 말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지난 7월 기준 만기연장된 금액은 209조 7000억원, 원금 상환이 유예된 규모는 12조 1000억원, 이자 상환이 유예된 금액은 2097억원이다. 고 위원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지난 7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각해지면서 영업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특히 음식·숙박·여행·도소매 등 내수 중심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지원 연장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지난달 말 취임 후 중소법인·소상공인,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잇달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상환유예 조치가 장기화되면 장기 유예 차주의 상환 부담이 누적되고, 금융기관의 잠재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위는 내년 3월 만기연장 종료 이후 원금 상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거치 기간을 부여하고, 상환 기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은행권 프리워크아웃제 지원 대상을 개인사업자에서 중소법인으로 확대하고,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회복제도를 개선해 현재 다중채무자만 가능한 이자율 채무 조정을 단일채무자로 넓히기로 했다. 고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약 4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해 나가겠다”며 “금융기관이 상환유예 채권의 부실 문제도 빈틈없이 관리해 나가도록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결국에는 다음 정부 직전까지 이자 상환 등을 미루기로 한 것”이라면서 “연착륙을 위해서는 더이상의 재연장은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정부가 내놓은 정상화 방안을 실행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삼성폰 ‘OS 갑질’ 구글 2000억원 철퇴…국내 첫 규제 신호탄

    삼성폰 ‘OS 갑질’ 구글 2000억원 철퇴…국내 첫 규제 신호탄

    공정거래위원회, ‘OS 갑질 혐의’ 구글에 2000억원대 과징금삼성·LG·아마존·알리바바 등에 경쟁OS인 포크OS 탑재 금지스마트 모바일 OS 시장점유율 97.7%…앱마켓 95~99%앱마켓 경쟁제한, 인앱결제 강제, 광고시장 갑질도 조사·심의 “구글은 일종의 ‘사설 규제 당국’이었습니다.” 삼성전자 등 기기제조사에 타사OS 탑재를 금지하는 등의 ‘갑질’을 벌인 구글이 2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우리나라 경쟁당국이 직권조사에 착수한 지 5년 만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구글LLC, 구글 아시아 퍼시픽, 구글 코리아 등 3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074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정위는 2016년부터 관련 조사를 이어왔다. 공정위에 따르면 구글은 삼성전자 등 기기제조사에게 필수적인 플레이스토어 라이선스 계약과 OS 사전접근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 전제조건으로 파편화금지계약(AFA)을 반드시 체결하도록 강제했다. AFA란 기기제조사가 출시하는 모든 기기에 대해 포크 OS(안드로이드 변형 OS)를 탑재할 수 없고, 직접 포크 OS를 개발할 수도 없도록 하는 계약이다. 또한 구글은 포크용 앱 개발 도구(SDK) 배포를 금지해 포크용 앱 생태계 출현 가능성도 철저히 차단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 외에도 수많은 기업, 개입, 개발자들이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해 만든 OS인 만큼 구글이 소스코드(설계도)를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저작권자 표시 등 일정한 규칙만 따를 경우 소스코드의 수정, 복제, 재배포가 자유롭게 허용된다. 그럼에도 구글은 AFA를 통해 오픈소스 변형과 활용을 원천 차단해온 것이다. 구글은 AFA를 단지 문구에 담은 수준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포크 OS 탑재 기기를 출시하지 못하도록 저지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 시계용 포크 OS를 개발해 2013년 8월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 기어1’을 출시했는데, 갤럭시 기어1에 70여개의 제3자 앱을 탑재한 것에 대해 구글이 ‘AFA 위반’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개발한 자체 포크OS를 포기하고, 앱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았던 타이젠OS로 변경해야 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모바일OS 사업을 추진하려던 해외 사업자들도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 주요 기기제조사의 AFA 체결 비율도 2010년 45.1%에서 2019년 87.1%로 크게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 삼성전자 바다와 타이젠, 파이어폭스 모질라 등 안드로이드 계열이 아닌 OS는 모두 시장에서 퇴출됐고, 포크OS의 시장진입도 사실상 봉쇄됐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결국 구글의 모바일OS 시장 점유율은 2010년 38.0%에서 2012년 87.4%, 2014년 93.2%, 2016년 96.4%, 2019년 97.7%로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 공정위는 구글에 대해 기기제조사에게 플레이스토어 라이선스와 OS 사전접급권과 연계해 AFA 체결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시키고, 기존 AFA 계약을 시정명령 취지에 맞게 수정하고 공정위에 보고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과징금은 2074억원이 부과됐는데, 추후 관련 매출액 확정액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구글에 대한 제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는 구글이 모바일OS와 앱마켓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남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5조 65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다만 EC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한정했다면, 우리 공정위는 스마트워치나 스마트TV 등 모든 스마트 기기까지 범위를 확대시킨 점이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도 관련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글로벌 ICT 사업자 관련 사건으로 경제적·법리적 쟁점이 다수 존재해 충분한 기간을 두고 세 차례에 걸쳐 심도 있는 심의가 이뤄졌다”면서 “이번 조치는 모바일 OS와 앱마켓 시장에서 향후 경쟁압력을 복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앱마켓 경쟁제한 ▲인입결제 강제 ▲광고시장 갑질 등 3개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와 심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조 위원장은 “국내외 기업간 차별 없이 엄정하게 법집행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웹툰 저작권 지키자던 주호민…딱 걸린 불법 다운로드

    웹툰 저작권 지키자던 주호민…딱 걸린 불법 다운로드

    유명 만화가 주호민이 불법 다운로드한 이미지를 전시회 그림에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주호민은 웹툰 불법 유통 근절 캠페인에 참여하며 저작권 침해를 막자고 나섰지만, 정작 스스로는 이를 지키지 못했다. 문제가 된 이미지는 그림 ‘계단에서 뭐하는거지?’에 사용된 무늬였다. 주호민은 지난 5월 민중미술 화가인 부친 주재환(81)씨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인전 ‘호민과 재환’을 열었고, 이 그림은 높이 7m로 전시됐다. 그러나 그림 속 군복 이미지에는 원작자가 무단 복제 및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찍어놓은 워터마크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이를 두고 관련 커뮤니티에 비판이 쇄도하자 주호민은 “인터넷에서 위장 무늬 패턴을 검색해 다운로드해 사용했다”며 “워터마크가 박혀있는지 몰랐다. 관객 분께서 알려주셔서 뒤늦게 구입했다”라고 해명했다. 이 작품은 지난 달 전시 폐막 직후 폐기됐다. 주호민은 “두달 동안 시립 미술관에 워터마크가 박혀있는 초대형 그림을 전시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3층 높이의 대형 구조물이라는 특성상 너무 부끄러웠지만 수정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 통풍·아토피 환자 맞춤형 신약 후보물질 글로벌 임상 박차

    통풍·아토피 환자 맞춤형 신약 후보물질 글로벌 임상 박차

    JW중외제약의 신약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 주요 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이미 기술 수출에 성공한 통풍(물질 URC102)과 아토피 피부염(JW1601) 치료제는 각각 국내 2b상, 1상을 마치고 상위, 글로벌 임상을 검토·진행 중이고 탈모치료제(JW0061), 표적항암제(JW2286)도 전임상을 거쳐 내년 이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수액 시장 최강자를 넘어 오리지널 신약개발사로의 체질 전환에 성공한 JW중외제약의 연구개발(R&D) 현황을 들여다봤다.“우리 그룹의 R&D 전략 핵심은 ‘희귀질환’ 영역에서의 ‘정밀의약개발’ 추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찬희 JW중외제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JW중외제약의 R&D 방향을 묻는 말에 “기존의 신약 개발이 병변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JW중외제약은 환자마다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바이오마커)을 표적으로 한 약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희귀 유전적 질환도 의료 접근 방식 달라져 실제 통풍, 아토피 피부염, 탈모 등은 발병률이 낮은 희귀질환이거나 제대로 된 치료법이 없는 질환으로 분류된다.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됨에도 성공 확률이 1만분의1에 불과한 신약 개발 과정을 생각해 보면 이런 질환 중에서도 환자를 특정화하는 ‘환자 맞춤형 신약’은 시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동안 많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가 오리지널 신약 개발 대신 다국적 제약사 물질을 들여와 제형 등을 개선하는 개량 신약이나 복제약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던 이유다. 박 CTO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희귀질환 개념에 변화가 있다”면서 “유전적 원인에 의한 질환으로 여겨지던 희귀질환도 환자에 따른 특이 신호 체계가 움직인 결과로 해석되면서 접근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정 환자가 대상이지만 의료적 혜택이 크다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환자 맞춤형 신약이 시장성이 있느냐를 따지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설명이다.●美 종양·면역질환 물질 82% 희귀의약품에 실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은 약물 가운데 종양과 면역질환을 타깃으로 개발된 약물의 약 82%가 희귀 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을 받았다. 이 가운데 85%의 약물이 3~4년 내 2억 달러(약 2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 CTO는 “JW중외제약의 모든 프로젝트는 초기 인큐베이션 단계부터 특정한 환자를 타깃으로 어떤 특정한 혜택을 줄 것인가를 정밀의약 관점으로 접근해 TPP(Targer Product Profile·목표제품 특성)를 세우고 과제를 시작한다”면서 “특정 질환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특정 타깃 단백질을 뽑아내고 이에 특화된 전략의 약물을 개발해 보다 환자를 특정화하고 그에 따른 의약적 혜택을 최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JW중외그룹은 약 10년 전부터 바이오마커 중심의 연구가 가능한 비임상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주얼리(JWERLY)와 클로버(CLOVER)로 대표되는 유전체 데이터베이스(DB) 평가계가 그것이다. JW중외제약 연구팀은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해 질환 특성에 맞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있는데 이 플랫폼에는 300여종의 세포주, 동물모델로부터 얻은 조직 샘플, 단백질 구조를 모방한 2만 5000여종의 화합물 문헌, JW중외제약이 개발한 20여종의 약물 디자인 프로그램 등 방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JW중외제약의 주요 신약 후보 물질인 URC102, JW1601, JW0061 등도 클로버와 주얼리를 거쳤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해 한층 더 고도화했다. 박 CTO는 “현장(환자) 정보(질환과 관련한 유전학적·단백질학적)의 파악과 이의 활용 가능성에 따라 신약 개발의 속도와 실패 확률이 달라진다”면서 “이 밖에도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JW중외제약은 공동 연구(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적이다. 1992년 오로지 신약 연구만을 위해 일본 주가이사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C&C 신약연구소(현 JW C&C 신약연구소)를 시작으로 삼성서울병원, 하버드대학병원 등 현재 다양한 산·학·연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핵심 플랫폼을 보유한 전문 제약 바이오텍들과의 산·산 연구협력도 눈에 띈다. 올해부터 시작한 단백질분해기술 플랫폼을 보유한 보로노이사와의 공동연구가 대표적이다. ●저분자 신약·세포치료제로 취급 영역 확장 박 CTO는 “중장기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보다 더 강화해 저분자 신약, 세포 치료제 분야의 새로운 양상(modality·치료기법) 창출과 동반진단 영역으로 확장해 그룹 R&D 포트폴리오를 확장,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더욱 높은 다양한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국내는 물론 R&D 중심의 글로벌 제약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한편 JW중외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 2881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를 ‘R&D 중심 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한 JW중외제약은 올해 R&D 투자 비율을 매출액의 1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9.26%(507억원), 올해 상반기는 9.02%(260억원)였다.
  • 통풍·아토피·탈모 치료제 개발 순풍…박찬희 JW중외제약 CTO “신약 개발 박차”

    통풍·아토피·탈모 치료제 개발 순풍…박찬희 JW중외제약 CTO “신약 개발 박차”

    JW중외제약의 신약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 주요 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이미 기술 수출에 성공한 통풍(물질 URC102)과 아토피 피부염(JW1601) 치료제는 각각 국내 2b상, 1상을 마치고 상위, 글로벌 임상을 검토·진행 중이고 탈모치료제(JW0061), 표적항암제(JW2286)도 전임상을 거쳐 내년 이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수액 시장 최강자를 넘어 오리지널 신약개발사로의 체질 전환에 성공한 JW중외제약의 연구개발(R&D) 현황을 들여다봤다. “우리 그룹의 R&D 전략 핵심은 ‘희귀질환’ 영역에서의 ‘정밀의약개발’ 추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찬희 JW중외제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JW중외제약의 R&D 방향을 묻는 말에 “기존의 신약 개발이 병변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JW중외제약은 환자마다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바이오마커)을 표적으로 한 약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실제 통풍, 아토피 피부염, 탈모 등은 발병률이 낮은 희귀질환이거나 제대로 된 치료법이 없는 질환으로 분류된다.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됨에도 성공 확률이 1만분의1에 불과한 신약 개발 과정을 생각해 보면 이런 질환 중에서도 환자를 특정화하는 ‘환자 맞춤형 신약’은 시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동안 많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가 오리지널 신약 개발 대신 다국적 제약사 물질을 들여와 제형 등을 개선하는 개량 신약이나 복제약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던 이유다. 박 CTO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희귀질환 개념에 변화가 있다”면서 “유전적 원인에 의한 질환으로 여겨지던 희귀질환도 환자에 따른 특이 신호 체계가 움직인 결과로 해석되면서 접근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정 환자가 대상이지만 의료적 혜택이 크다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환자 맞춤형 신약이 시장성이 있느냐를 따지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은 약물 가운데 종양과 면역질환을 타깃으로 개발된 약물의 약 82%가 희귀 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을 받았다. 이 가운데 85%의 약물이 3~4년 내 2억 달러(약 2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 CTO는 “JW중외제약의 모든 프로젝트는 초기 인큐베이션 단계부터 특정한 환자를 타깃으로 어떤 특정한 혜택을 줄 것인가를 정밀의약 관점으로 접근해 TPP(Targer Product Profile·목표제품 특성)를 세우고 과제를 시작한다”면서 “특정 질환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특정 타깃 단백질을 뽑아내고 이에 특화된 전략의 약물을 개발해 보다 환자를 특정화하고 그에 따른 의약적 혜택을 최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JW중외그룹은 약 10년 전부터 바이오마커 중심의 연구가 가능한 비임상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주얼리(JWERLY)와 클로버(CLOVER)로 대표되는 유전체 데이터베이스(DB) 평가계가 그것이다. JW중외제약 연구팀은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해 질환 특성에 맞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있는데 이 플랫폼에는 300여종의 세포주, 동물모델로부터 얻은 조직 샘플, 단백질 구조를 모방한 2만 5000여종의 화합물 문헌, JW중외제약이 개발한 20여종의 약물 디자인 프로그램 등 방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JW중외제약의 주요 신약 후보 물질인 URC102, JW1601, JW0061 등도 클로버와 주얼리를 거쳤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해 한층 더 고도화했다. 박 CTO는 “현장(환자) 정보(질환과 관련한 유전학적·단백질학적)의 파악과 이의 활용 가능성에 따라 신약 개발의 속도와 실패 확률이 달라진다”면서 “이 밖에도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JW중외제약은 공동 연구(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적이다. 1992년 오로지 신약 연구만을 위해 일본 주가이사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C&C 신약연구소(현 JW C&C 신약연구소)를 시작으로 삼성서울병원, 하버드대학병원 등 현재 다양한 산·학·연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핵심 플랫폼을 보유한 전문 제약 바이오텍들과의 산·산 연구협력도 눈에 띈다. 올해부터 시작한 단백질분해기술 플랫폼을 보유한 보로노이사와의 공동연구가 대표적이다. 박 CTO는 “중장기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보다 더 강화해 저분자 신약, 세포 치료제 분야의 새로운 양상(modality·치료기법) 창출과 동반진단 영역으로 확장해 그룹 R&D 포트폴리오를 확장,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더욱 높은 다양한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국내는 물론 R&D 중심의 글로벌 제약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한편 JW중외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 2881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를 ‘R&D 중심 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한 JW중외제약은 올해 R&D 투자 비율을 매출액의 1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9.26%(507억원), 올해 상반기는 9.02%(260억원)였다.
  • “LED 비췄을 뿐인데 코로나 바이러스 99.9%가 사라졌다”

    “LED 비췄을 뿐인데 코로나 바이러스 99.9%가 사라졌다”

    “3일간 하루에 두번, LED 비췄더니”“델타변이 모두 사라졌다” 빛을 비췄을 뿐인데 코로나 바이러스 99.9%가 사라졌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물리칠 무기로 ‘빛’이 주목 받고 있다. 6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의료기업체 에미트바이오가 발광다이오드(LED) 빛으로 사람 기도 조직에 있는 델타 변이 99.9%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에미트바이오 닐 헌터 대표는 “빛만으로 코로나 환자를 치료한다고 하면 대형 제약사나 정부 기관들은 믿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31명을 대상으로 호흡기 세포에 3일간 LED 빛을 5분씩 하루에 두번 비췄더니 델타변이가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헌터는 “특히 경증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며 “LED 치료는 집에서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만약 에미트바이오의 LED 치료법이 성공한다면 다른 질병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백신이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를 물리칠 가장 효과적 무기이지만 병실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수단으로 에미트바이오는 빛이 대안이라고 강조했다.에미트바이오, 전구에 사용하는 LED 기술 치료법 이용 에미트바이오사는 전구에 사용하는 LED 기술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에미트바이오는 “LED는 특정 주파수만 골라 사용한다”며 “환자의 코 뒤 쪽과 목구멍에 LED 빛을 비추면 바이러스를 죽이고 면역반응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에미트바이오의 네이트 스타스코 최고과학책임자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LED가 두가지 경로를 통해 바이러스를 물리친다고 했다. 첫번째는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에 복제를 막는다. 두번째는 LED 빛이 인체에서 산화질소 생산을 촉진한다. “밀접 접촉으로 인한 확진 초기 환자에게 유용할 것” 이를 두고 샌디에이고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의 전염병 및 글로벌 공중보건 학장 데이비 스미스 교수는 “가능한 방법”이라며 “상기도에서 바이러스를 없앤다면 환자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감염자의 입원을 막고 목숨까지 구하기 위해서는 상기도보다 훨씬 안쪽에 있는 하기도에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없애야 하는데 LED 빛은 그곳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며 “이런 점에서 에미트바이오의 LED는 증상이 이미 나타난 환자보다는 밀접 접촉으로 인한 확진 초기 환자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미국식품의약국(FDA)과 LED 치료기의 긴급 사용 허가를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근거자료가 부족해 경증·중등증 코로나 환자 120명 규모의 추가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7500만달러(한화 약867억 7500만원)를 투자해 의료기업체 노우바이오를 설립한 헌터는 LED치료 기술에 특화한 에미트바이오를 자회사로 만들었다. 에미트바이오는 코로나가 대유행하자 LED를 비춰 코로나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연구를 진행했다.
  • NFT, 하나밖에 없는 ‘디지털 원품’… 시장 앞길 ‘창창’

    NFT, 하나밖에 없는 ‘디지털 원품’… 시장 앞길 ‘창창’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주최로 2018년 시작해 이제는 국내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콘퍼런스로 거듭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1’이 지난 2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주제로 18명의 글로벌 전문가가 연사로 나와 비전을 공유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행사 마지막에 등장해 “블록체인은 이제 기술적인 논의를 넘어 실제 생활에 적용되면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UDC 연사들이 강조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트렌드 6가지를 정리해 봤다.●대체불가능토큰(NFT)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중 하나인 NFT(Non-Fungible Token)는 올해 산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새로운 물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상품들이 연달아 거금에 팔리며 이목이 쏠렸다. 지난 7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1973년 직접 쓴 입사지원서가 NFT로 발행돼 2만 3000달러(약 2600만원)에 팔렸고,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006년에 “지금 막 내 트위터 설정했음”이라는 내용으로 처음 올린 트윗은 지난 3월 290만 달러(약 33억원)에 낙찰됐다. 국내에서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승리했던 대국 동영상이 지난 5월 경매에서 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NFT는 암호화폐와는 구분된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똑같은 코인이 2000만개가량 발행돼 유통되지만 NFT는 이 세상에 원본이 하나밖에 없는 ‘디지털 원품’이다. NFT마다 고윳값을 갖고 있어 서로가 서로를 대체할 수 없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동영상, 음원, 디지털 예술품 등에 블록체인 주소만 삽입하면 ‘디지털 원품’으로 만들 수 있다. 소유자의 디지털 자산 지갑 주소, 판매 이력, 발행일 등의 정보도 함께 담긴다. 디지털 콘텐츠는 무한히 복제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 이것만은 복제가 불가능한 진품이라는 것을 NFT가 보증하는 것이다.NFT 시장은 앞길이 창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술이나 기념품 등의 경매에만 활용되지 않고 게임이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스포츠 등으로 사용처가 확장 중이다. NFT 시장분석 플랫폼 논펀지블닷컴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는 1억 4156만 달러였던 NFT 시장 크기가 지난해에는 3억 3804억 달러로 약 2.4배 커졌다. 실제로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직접 캐릭터를 NFT로 발행해 다른 이들과 대결하는 게임인 ‘엑시인피니티’는 가상자산거래소가 아닌 블록체인 서비스 중에 처음으로 100만명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또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의 NFT 디지털 카드를 거래하는 ‘NBA 톱 샷’을 통해서는 현역 최고 선수로 꼽히는 르브론 제임스의 10초짜리 영상이 20만 8000달러(약 2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는 “2030년까지 NFT 메타버스는 1000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해 4000억원 규모의 국내 미술시장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리 저린 스카이마비스(엑시인피니티 개발사) 공동설립자는 “게임 안에서 법·금융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스마트 콘트랙트 디파이는 정부나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중앙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는 금융 생태계를 말한다. 은행계좌나 신용카드가 없이도 인터넷 연결만 된다면 블록체인 기술로 예금이나 결제, 보험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금융 거래 기록은 금융기관이 보존하고 기록했다면 디파이에서는 블록체인이 해당 거래를 증명해 준다. 디파이는 스마트 콘트랙트를 기반으로 실행되곤 한다. 스마트 콘트랙트는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사전에 입력된 스크립트(명령어)를 블록체인이 자동으로 집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상품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거래 업체에 돈이 지급되게 하거나, 주유소에서 일정량 이상 기름을 넣으면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할 수 있다. 치 조우 쿼크체인 대표는 “디파이는 크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시대 초창기에 우편이 이메일로 대체된 것처럼 앞으로는 더 많은 사업들이 블록체인화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는 지폐나 동전을 대체하기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뜻한다. CBDC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전자적 형태로 저장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같은 민간 가상자산과 비슷하지만 중앙은행이 보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동하지만 CBDC는 국가가 보증하기 때문에 일반 지폐처럼 가치 변동이 거의 없다.진창호 커니코리아 상무는 “전 세계 대부분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느냐가 향후 CBDC 도입과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블록체인 통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기업체들이 블록체인을 사업에 적용할 때 맞닥뜨리는 ‘규제 이슈’도 논의됐다. 새로운 규제가 생겨나 업계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고, 국가마다 규제도 제각각인 점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레그테크’를 강조했다.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기업들이 복잡한 금융규제를 쉽게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규제 문제로 블록체인 사업을 주저하는 기업이 많다”며 “레그테크를 활용해 합법적인 사업환경을 만들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어 내고 기업들의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블록체인 결제(페이먼트) 세계 최대 신용카드회사 비자는 지난 3월 암호화폐와 연동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전 세계 7000만곳이 넘는 제휴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엔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비자의 암호화폐 제휴카드 거래액은 올 상반기 10억 달러(약 1조 1500억원)를 넘어섰다. 카이 셰필드 비자 부사장은 “10억 달러는 비자 전체 거래액에선 작은 규모지만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면서 “비트코인은 마치 ‘디지털 금’처럼 인식되고 있다. 전 세계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가 비트코인에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도 “페이먼트는 블록체인의 대중화에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 “코인이 전부가 아니다”…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트렌드 6가지

    “코인이 전부가 아니다”…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트렌드 6가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주최로 2018년 시작해 이제는 국내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콘퍼런스로 거듭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1’이 지난 2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주제로 18명의 글로벌 전문가가 연사로 나와 비전을 공유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행사 마지막에 등장해 “블록체인은 이제 기술적인 논의를 넘어 실제 생활에 적용되면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UDC 연사들이 강조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트렌드 6가지를 정리해 봤다. 대체불가능토큰(NFT)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중 하나인 NFT(Non-Fungible Token)는 올해 산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새로운 물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상품들이 연달아 거금에 팔리며 이목이 쏠렸다. 지난 7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1973년 직접 쓴 입사지원서가 NFT로 발행돼 2만 3000달러(약 2600만원)에 팔렸고,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006년에 “지금 막 내 트위터 설정했음”이라는 내용으로 처음 올린 트윗은 지난 3월 290만 달러(약 33억원)에 낙찰됐다. 국내에서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승리했던 대국 동영상이 지난 5월 경매에서 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NFT는 암호화폐와는 구분된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똑같은 코인이 2000만개가량 발행돼 유통되지만 NFT는 이 세상에 원본이 하나밖에 없는 ‘디지털 원품’이다. NFT마다 고윳값을 갖고 있어 서로가 서로를 대체할 수 없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동영상, 음원, 디지털 예술품 등에 블록체인 주소만 삽입하면 ‘디지털 원품’으로 만들 수 있다. 소유자의 디지털 자산 지갑 주소, 판매 이력, 발행일 등의 정보도 함께 담긴다. 디지털 콘텐츠는 무한히 복제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 이것만은 복제가 불가능한 진품이라는 것을 NFT가 보증하는 것이다.NFT 시장은 앞길이 창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술이나 기념품 등의 경매에만 활용되지 않고 게임이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스포츠 등으로 사용처가 확장 중이다. NFT 시장분석 플랫폼 논펀지블닷컴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는 1억 4156만 달러였던 NFT 시장 크기가 지난해에는 3억 3804억 달러로 약 2.4배 커졌다. 실제로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직접 캐릭터를 NFT로 발행해 다른 이들과 대결하는 게임인 ‘엑시인피니티’는 가상자산거래소가 아닌 블록체인 서비스 중에 처음으로 100만명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또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의 NFT 디지털 카드를 거래하는 ‘NBA 톱 샷’을 통해서는 현역 최고 선수로 꼽히는 르브론 제임스의 10초짜리 영상이 20만 8000달러(약 2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는 “2030년까지 NFT 메타버스는 1000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해 4000억원 규모의 국내 미술시장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리 저린 스카이마비스(엑시인피니티 개발사) 공동설립자는 “게임 안에서 법·금융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파이(탈중앙화금융)와 스마트 콘트랙트(계약) 디파이는 정부나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중앙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는 금융 생태계를 말한다. 은행계좌나 신용카드가 없이도 인터넷 연결만 된다면 블록체인 기술로 예금이나 결제, 보험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금융 거래 기록은 금융기관이 보존하고 기록했다면 디파이에서는 블록체인이 해당 거래를 증명해 준다. 디파이는 스마트 콘트랙트를 기반으로 실행되곤 한다. 스마트 콘트랙트는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사전에 입력된 스크립트(명령어)를 블록체인이 자동으로 집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상품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거래 업체에 돈이 지급되게 하거나, 주유소에서 일정량 이상 기름을 넣으면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할 수 있다. 치 조우 쿼크체인 대표는 “디파이는 크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시대 초창기에 우편이 이메일로 대체된 것처럼 앞으로는 더 많은 사업들이 블록체인화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는 지폐나 동전을 대체하기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뜻한다. CBDC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전자적 형태로 저장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같은 민간 가상자산과 비슷하지만 중앙은행이 보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동하지만 CBDC는 국가가 보증하기 때문에 일반 지폐처럼 가치 변동이 거의 없다. 진창호 커니코리아 상무는 “전 세계 대부분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느냐가 향후 CBDC 도입과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블록체인 통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기업체들이 블록체인을 사업에 적용할 때 맞닥뜨리는 ‘규제 이슈’도 논의됐다. 새로운 규제가 생겨나 업계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고, 국가마다 규제도 제각각인 점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레그테크’를 강조했다.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기업들이 복잡한 금융규제를 쉽게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규제 문제로 블록체인 사업을 주저하는 기업이 많다”며 “레그테크를 활용해 합법적인 사업 환경을 만들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어 내고 기업들의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블록체인 결제(페이먼트) 세계 최대 신용카드회사 비자는 지난 3월 암호화폐와 연동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전 세계 7000만곳이 넘는 제휴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엔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비자의 암호화폐 제휴카드 거래액은 올 상반기 10억 달러(약 1조 1500억원)를 넘어섰다. 카이 셰필드 비자 부사장은 “10억 달러는 비자 전체 거래액에선 작은 규모지만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면서 “비트코인은 마치 ‘디지털 금’처럼 인식되고 있다. 전 세계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가 비트코인에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도 “페이먼트는 블록체인의 대중화에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 오른손은 ‘본캐’ 왼손은 ‘부캐’… 화가 윤상윤의 두 세계

    오른손은 ‘본캐’ 왼손은 ‘부캐’… 화가 윤상윤의 두 세계

    윤상윤 작가에겐 요즘 유행하는 말로 ‘부캐’(부캐릭터)가 있다. 숙련된 오른손으로 정교하고 고전적인 기법의 그림을 그리는 윤상윤이 ‘본캐’라면 서툰 왼손으로 즉흥적인 회화를 시도하는 윤상윤은 부캐에 해당한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본캐와 부캐의 화풍은 딴판이다. 처음부터 양손잡이 화가를 의도한 건 아니다. 어릴 적 왼손잡이였으나 완고한 서예가 아버지의 강요로 후천적 오른손잡이로 살아야 했던 그는 영국 첼시예술대에서 유학하면서 왼손의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됐다. 미술교육으로 훈련된 오른손 그림은 기술적인 완성도는 높았지만 아카데미즘의 틀에 갇혀 자유롭지 못했다. 반면 왼손으로 본능에 따라 쓱쓱 그린 드로잉은 미숙하나 호방하고 생기가 넘쳤다. 오른손 작업 틈틈이 휴식과 일탈의 창구로 실험해 온 왼손 작업의 결과물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4~5년 전부터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작업을 본격적으로 병행하고 있다.서울 마포구 씨알콜렉티브에서 열리는 개인전 ‘유벤투스’는 부캐 윤상윤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라틴어로 ‘청춘’을 의미하는 전시 제목대로 사이클, 수영,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운동 경기를 즐기는 청소년의 활기찬 모습을 담은 유화 작품들로 전시장을 채웠다. 이목구비를 뭉뚱그린 얼굴, 비율이 맞지 않는 신체 표현 등 얼핏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그림들인데 묘하게도 볼수록 매력적이다. 작가는 “오른손 그림은 체계적인 설계와 지속적인 수정을 통해 이상향에 가깝게 완성도를 높여 가는 과정을 거치지만 왼손 그림은 동양화의 일필휘지 기법처럼 순간의 호흡과 에너지에 집중하는 방식”이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출품작 35점 중 유일한 오른손 그림인 ‘스텝트 아웃’(Stepped Out)에선 공원이나 실내의 일상 풍경을 자아, 초자아, 무의식의 3단 구조로 묘사하는 그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선 드로잉은 왼손으로, 채색은 오른손으로 작업한 회화 2점도 선보였다. 한 화면에서 양손을 사용해 완성한 작품은 처음이다. 자유와 통제, 에너지와 테크닉 등 왼손과 오른손이 지닌 장점을 결합해 보려는 시도다. “양손 그림이 마치 서커스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지만 더 새롭고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망이 더 크다”는 작가는 “자기복제를 경계하면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 10년간 암컷만 있는 수조서 상어가 ‘처녀생식’으로 새끼 낳아

    10년간 암컷만 있는 수조서 상어가 ‘처녀생식’으로 새끼 낳아

    이탈리아 대표 휴양지 사르데냐 섬에 있는 칼라고노네 수족관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사육 중인 상어의 ‘처녀생식’(단위생식)이 보고됐다. 수족관 측에 따르면, 어미 상어는 흉상어목 까치상어과의 일종(Common smooth-hound)으로 10년간 암컷 상어만 있는 수조에서 살아왔다. 별상어(Starspotted smooth-hound)를 근연종으로 둔 이 상어 종의 단위생식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새끼 상어에게는 몰타어로 희망을 뜻하는 ‘이스페라’(Ispera)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암컷이 짝짓기 없이 출산할 수 있는 것을 단위생식이라고 한다. 단위생식은 드문 현상이 아닌데 전문가에 따르면, 2000종 이상의 생물에서 확인되고 있다. 또 척추동물 중에는 80종 이상에서 볼 수 있고 상어 중에는 귀상어와 제브라상어 그리고 수염상어가 기록돼 있다. 단위생식은 주로 자가생식(automixis)과 무수정생식(apomixis)이라는 두 형태로 나뉜다. 자가생식은 어미의 유전자를 약간 셔플링(임의로 섞는 것)해 완전한 복제는 아니지만 어미와 비슷한 자손을 만드는 것으로, 상어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반면 무수정생식은 어미의 완전한 복제로 식물에서 더 일반적이다.미국 플로리다주 모트해양연구소의 해양생물학자 데미안 채프먼 연구원은 “야생 상어의 단위생식은 기후변화나 남획, 포식 또는 질병 등에 의해 상대가 되는 수컷이 없어진 암컷의 최후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족관과 같은 사육 환경에서는 수컷과 암컷을 장기간 격리하는 것으로 단위생식이 일어나는 사례가 많다”면서 “상어 중에는 몇 년에 걸쳐 단위생식에 의한 출산을 반복하는 개체나 수컷과 만나면 유성생식을 회복하는 개체도 관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위생식은 수컷을 필요로 하지 않지 않으므로 번식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상어의 단위생식은 암컷만으로 이루어지고 수컷이 가진 Y 염색체를 물려받을 수 없어 새끼는 모두 암컷이 된다. 그 때문에 자손의 유전적 다양성이 크게 감소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저하된다. 따라서 단위생식으로 태어난 새끼 상어는 하나같이 생존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이탈리아 AGI통신에 따르면, 현재 이스페라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고 수족관 생활도 문제가 없다. 한편 수족관 측은 이스페라가 정말로 단위생식으로 태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어미와 새끼의 DNA 표본을 채취해 분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칼라고노네 수족관
  • [가꾸고 나누고 다듬는 우리말] ‘다크 너지’는 ‘함정 상술’로/김기중 문화부 기자

    [가꾸고 나누고 다듬는 우리말] ‘다크 너지’는 ‘함정 상술’로/김기중 문화부 기자

    <11>과학의 언어 “대만 TSMC가 수십조원을 추가 투자해 3나노미터 최첨단 ‘나노 팹’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새로운 기술이 쏟아지는 과학 분야에서는 바로 대체하기 어려운 말들이 많이 생겨난다. 그러나 이를 순화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말은 각종 외래어로 오염될 수밖에 없다. 일부 단어만 제외하고 될 수 있으면 우리말로 바꿔 쓰는 게 좋다. 예컨대 ‘나노 팹’에서 10억분의1m를 의미하는 ‘나노’는 적절한 우리말이 없다. 그러나 ‘팹’은 다르다. 반도체 생산 공장을 의미하는 패브리케이션(fabrication)의 줄임말로 ‘제조공장’, ‘핵심연구시설’ 등으로 고쳐 쓸 수 있다. ‘로봇´도 대체할 우리말이 딱히 없다. 그러다 보니 이를 붙인 외래어를 마구잡이로 사용하곤 한다. 예를 들어 자동으로 자산을 관리해 주는 ‘로보 어드바이저’는 ‘로봇 자산관리사’, ‘로보틱 프로세스’는 ‘업무 자동화’로 바꿀 수 있다. 정보나 자료를 뜻하는 ‘데이터’ 역시 다른 단어와 합쳐 쓰는 외래어가 많이 들어온다. 인공지능(AI)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학습 데이터를 입력하는 작업을 ‘데이터 레이블링´이라 부른다. 정부가 관련 일자리를 2025년까지 90만개로 늘린다고 발표하면서 자주 눈에 띈다. 데이터 레이블링은 ‘데이터 주석’으로, 이런 직종에서 일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데이터 레이블러’는 ‘데이터 주석자’로 바꾸는 게 낫다. ‘메타데이터’는 컴퓨터 문서 파일과 휴대전화로 찍은 이미지 등의 디지털 파일에 붙는 설명을 가리킨다. 국어문화원연합회는 ‘설명 데이터’를 권한다. 온라인 관련 용어도 마구잡이로 쓰인다. 최근 자주 쓰는 ‘다크 너지’에서 너지(nudge)는 팝업이나 알림 등을 활용해 슬쩍 옆구리를 찌르듯 적재적소에 개입하는 상술을 가리킨다. 그러나 기업이 이익을 얻으려 소비자가 비합리적인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는 부정적인 행태를 꼬집는 단어이기도 하다. 이럴 땐 ‘함정 상술’로 고쳐 쓸 수 있다. 최근엔 보건 의료 분야가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외래어도 많아진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유럽서 통했다…영업이익 494% 늘며 큰 폭 성장’ 문장에 나오는 ‘바이오시밀러’는 처음 접하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특허가 만료된 생물 의약품을 복제한 약으로, ‘동등 생물 의약품’이라는 뜻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스탠드 스틸 48시간 연장’에 사용한 ‘스탠드 스틸’은 ‘이동 제한’, ‘현상 동결’ 등으로 고쳐 쓰면 이해하기 쉽다.
  • 바이러스로 바이러스 치료?…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 막는법 나왔다

    바이러스로 바이러스 치료?…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 막는법 나왔다

    코로나19의 원인인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공적으로 합성한 ‘코로나19 결손바이러스’를 사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없애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 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생물학과 마르코 아르케티 교수 연구팀은 이런 개념을 입증하기 위한 치료제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아르케티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가 사람의 세포를 공격할 때 먼저 세포 표면에 달라붙어 유전물질을 세포 안으로 주입한다. 그리고 세포를 빼앗아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대량으로 복제해 결국에는 붕괴한 세포로부터 수많은 바이러스 입자를 방출하는 것으로 한층 더 체내에서의 감염을 확대해간다.  숙주의 체내에서 바이러스의 복제가 반복되면 드물게 유전물질 합성에 실패해 바이러스의 게놈 일부가 결손할 수 있다. 게놈이 결손하면 바이러스로 행동하는데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할 수 없다. 이런 바이러스는 정상적으로 증식할 수 없어 결손바이러스라고 부른다. 하지만 결손바이러스가 있는 세포 안에 정상적인 바이러스가 들어가면 결손바이러스의 게놈이 정상 바이러스의 게놈을 이용 증식해 정상 바이러스를 대체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는 결손바이러스가 정상 바이러스의 증식을 방해하는 작용으로, 학술적으로는 ‘간섭’이라고 하며, 이런 간섭을 일으키는 결손을 지닌 바이러스 입자는 ‘결손갑섭(DI)입자’라고 부른다. DI입자가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데 주목한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게놈을 90% 차단해 이 바이러스의 DI입자를 만들었다. 그 DI입자를 코로나19 바이러스, 즉 정상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의 세포에 주입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실험 시작 24시간 뒤 정상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한편 이 바이러스의 DI입자는 정상 바이러스의 3배 속도로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아르케티 교수는 “DI입자는 결손이 있는 탓에 코로나19 바이러스로는 기능하지 않으며 단독으로 증식할 수 없다. 하지만 야생형(질병 유발형)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동시에 감염되면 정상 바이러스의 증식 과정을 빼앗아 DI입자를 복제한다”면서 “게다가 게놈이 짧은 덕에 정상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자가 복제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정상 바이러스가 50% 감소하는 것만으로는 코로나19를 치료하는 것과 관계가 없겠지만, 정상 바이러스의 DI입자가 정상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증식할 수 있기에 우리 연구자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DI 입자의 유효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르케티 교수는 “정상 바이러스의 DI입자가 항바이러스약으로 쓰일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연구를 진행해 미세 조정을 가하면 이런 DI입자가 코로나19의 치료약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피어제이’(PeerJ) 최신호에 실렸다.
  • [열린세상] 외계 인공지능과 맞설 인류의 인공지능/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외계 인공지능과 맞설 인류의 인공지능/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외계의 방문자들이 친구인지 적인지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지난달 사이언티픽아메리칸 잡지에 실린 칼럼 제목이다. “우리가 최초로 접하게 될 외계의 방문자는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일 가능성이 높다. 그 목적과 행태를 파악하려면 인류도 스스로의 인공지능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기고자는 미국 하버드대 천문학과의 석좌교수 에이브러햄 롭. 현재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이자 미국 한림원 물리천문위원회 위원장이다. 2018년엔 외계의 우주선이 우리 태양계에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 전해 태양계를 통과하는 최초의 외계 물체로 확인된 ‘오우무아무아’가 외계 탐사선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길이 100~1000미터가량의 이 물체는 납작하고 길쭉한 형태, 태양을 지나쳐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도 혜성 같은 꼬리를 남기지 않는 점, 텀블링을 하는 특이한 회전 방식으로 관심을 끌었다. 그가 우주선 이론을 바탕으로 지난 1월 출간한 ‘외계인: 지구 밖 지능적 생명체의 첫 신호’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 이론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오아무아무아는 태양빛을 모아 자체 배터리를 충전하기 좋은 접시 모양이다. 지구나 화성 같은 거주 가능 행성에 이미 내려놓은 탐사선에서 오는 통신 신호를 받아 주는 수신기 역할도 했을지 모른다(시뮬레이션 결과 질소 얼음 덩어리일 가능성이 크다는 논문이 지난 3월 발표됐지만 롭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 항공우주국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 은하에는 최소 3억개, 아마도 21억개의 거주 가능한 행성이 존재한다. 우리 태양과 온도가 비슷한 별의 50%에는 물이 액체 상태인 적당한 거리에 있는 바위 행성이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우리 은하에서 가장 나이 많은 별은 132억년 전에 생성된 것이다. 지구와 태양계의 역사는 45억년밖에 되지 않는다. 외계에서 탄생한 생명체가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는 충분한 기간이다. 다만 생명체는 별 사이의 여행에 적합하지 않다. 빛의 속도로 달린다 해도 몇백 년~몇십만 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 적합한 것은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이다. 행성 표면에서 스스로를 복제하면서 행성에서 행성으로 여행하는 동안 달라지는 환경에 기계학습을 통해 적응하는 시스템이 그런 예다. 이것은 오랜 여행 동안 동면에 들어갔다가 다른 별이 가까워지면 별빛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잠에서 깨어날 수도 있다. 지난 6월 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미확인 항공현상’(UFO를 대신하는 용어 UAP) 144건 중 외계에 기원을 둔 것이 한두 건이라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과학자들에게는 이들의 행태에 대한 자료를 더 많이 수집해 목적을 상세히 분석할 의무가 있다. 첫째, 우리는 외계 탐사선의 행태를 연구해야 한다. 이들이 어떤 유형의 데이터를 찾고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서다. 둘째, 이들이 우리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조사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외계 탐사선에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보내지 않도록 조심하는 일이다. 이들의 반응을 우리가 해석하는 데 혼란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행동 방침에 대한 모든 결정은 유엔 같은 국제기구가 조율해야 한다. 특히 다음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구성하는 것이 신중한 태도일 것이다. 컴퓨팅(우리가 중간에 가로채는 모든 신호의 의미를 해석하기 위해서), 물리학(우리에게 대응하는 시스템의 물리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전략(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최선의 정책을 조율하기 위해서) 분야가 우선이다. 결국에는 외계 인공지능을 적절하게 해석하려면 가까운 장래에 인간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 자신의 인공지능을 배치해야 할지 모른다. 전문지식과 인공지능의 수준은 물리적인 힘이나 자연적 지능보다 더욱 중요할 수 있다. 외계 지능과의 기술적 전쟁에서 나올 결과를 결정하는 데서 그렇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종이어서 스스로의 운명이 우리의 손안에 있었다. 이것은 외계 인공지능 시스템과 접촉한 이후에는 더이상 사실이 아닐 수 있다.
  • 허위보도 고의성 ‘자의적 판단’ 우려, 입증 책임 언론사에… 비판 기능 위축

    허위보도 고의성 ‘자의적 판단’ 우려, 입증 책임 언론사에… 비판 기능 위축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이들조차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가운데 ‘독소조항’이라며 반대하는 대목이 있다. 바로 허위·조작보도에 있어 언론사의 고의·중과실을 ‘추정’하는 규정이다. 개정안에 제시된 추정 사유가 모호한 데다 사실상 입증 책임을 언론사에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24일 민주당이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거듭 강행 의사를 밝힌 언론중재법 개정안 제30조의2는 “명백한 고의 또는 중과실로 인한 허위·조작보도로 피해를 입었을 때” 징벌적 손해배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문제는 언론사의 고의·중과실을 추정하는 요건 4개에 대해 자의적 해석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해당 요건은 ▲보복적·반복적 허위·조작보도로 피해를 가중시키는 경우 ▲허위·조작보도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은 경우 ▲정정보도·추후보도가 있었는데도 원 기사를 복제·인용 보도한 경우 ▲기사의 본질적인 내용과 다르게 제목·시각자료(삽화·영상)를 조합하는 등 기사 내용을 왜곡하는 경우 등으로 규정된다. 이를 두고 실제 허위성에 대한 인식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부적절하다는 시각이 대다수다. 가령 언론이 특정 사안에 대해 연속으로 의혹 제기를 하는 보도를 했을 때 허위보도에 대한 고의가 없었더라도 ‘반복적인 허위·조작보도로 피해를 가중시키는 경우’에 해당돼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이 될 수 있다. 기사 내용이 아닌 제목과 시각자료만으로 고의·중과실 여부를 추정하도록 규정한 대목도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어느 정도인지, ‘보복적’인 보도의 기준은 무엇인지, ‘반복적’은 어떤 기간에 어느 정도의 양을 의미하는 건지 등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손지원 오픈넷 변호사는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은 언론사의 민사소송상 법적 지위를 불리하게 만들 것”이라며 “언론을 상대로 한 소송 제기가 활성화될 것이고, 자연스레 비판성 보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입증 책임을 언론사에 떠넘긴 점도 향후 언론 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큰 지점이다. 피해 구제를 할 때 일반적으로 피해자가 입증 책임을 지는 민사법체계와도 반한다. 피해자가 언론 보도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면 언론사가 고의·중과실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논란이 일자 개정안 수정 작업을 거치면서 추정 주체로 주어 ‘법원은’을 추가했다. 그러나 언론법 전문가들은 법원은 판결 주체일 뿐 고의·중과실을 추정할 수 있도록 한 이상 여전히 언론사에 입증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손해배상 사건에서 고의·중과실을 추정하는 조항을 만든 건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재판에서 원고가 기사가 여러 차례 게재됐거나 이상한 사진이 들어갔다는 점 등만 보여 주면 고의·중과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언론사가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입증해야 할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중규제 · 언론이 입증책임 · 명확성 위배… ‘3대 독소조항’ 여전

    이중규제 · 언론이 입증책임 · 명확성 위배… ‘3대 독소조항’ 여전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처리를 놓고 ‘속도전’을 벌이는 바람에 법안은 ‘누더기’가 됐다. 이중규제와 고의·중과실 입증 책임 전환, 명확성의 원칙 위배 여부 등이 24일 법제사법위원회와 25일 본회의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①민형사상 이중규제 여부→사실 현재도 언론의 고의,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로 재산상 손해나 인격권 침해 등을 받은 경우 형사상 명예훼손 처벌과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함께 청구할 수 있다. 허위·조작 보도에 대한 특칙은 형사 처벌적 성격을 겸비한 민사상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이중규제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민주당은 개정안과 함께 형법 제307조 1항 및 제309조 1항의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를 폐지해 민형사상 이중규제 논란을 불식하겠다는 입장이다. ②고의·중과실, 원고가 입증 책임→절반의 사실 고의·중과실 입증 책임은 결과적으로 피고인 언론사에 있다. 민주당은 고의·중과실 추정 규정에 ‘법원’이라는 주어를 추가해 입증 책임이 원고에게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안은 허위·조작 보도로 피해를 입은 원고가 네 가지 경우 중 하나를 입증하면 고의·중과실을 추정해 입증 책임을 언론사로 전환한다. 보복적이거나 반복적 보도로 피해를 가중시킨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은 경우, 정정·추후 보도 후 충분한 검증 절차 없는 복제·인용 보도, 제목·시각자료를 조합해 새로운 사실을 구성하는 등 기사 내용을 왜곡한 경우 등이다. 최근 이른바 ‘현대형 소송’에서는 피해자를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특수한 경우에 입증 책임 전환 또는 법률상·사실상 추정을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과 제조물책임법은 개별 법령에서 입증 책임을 전환했고, 의료과오·환경오염 소송에선 판례가 인과관계를 추정한 바 있다. ③명확성의 원칙 위배 여부→사실 개정안은 당초 민주당이 도입하고자 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취지는 반감되고 오히려 명확성의 원칙에 위배되는 법률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비판을 받는다. 개정안 제30조2 1항의 ‘명백한 고의’는 조문 규정상 이례적 용어로 평가된다. 향후 판례가 명백한 고의와 명백하지 않은 고의를 어떻게 분별할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명확성의 원칙 위배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또 법원의 손해액 산정 시 기준으로 제시한 ‘언론사 등의 사회적 영향력과 전년도 매출액을 적극 고려하여 인정되는 정당한 손해액’ 역시 명확성의 원칙 위배 여부가 지적된다. 민주당은 최근 2년간 언론 관련 손해배상 사건의 약 60%가 인용액이 500만원 이하라는 점을 이유로 손해배상액 산정 시 법원의 재량을 줄여 실손해의 5배 이내인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에서 개정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개정안이 통과되면 명백한 고의나 언론사의 사회적 영향력 고려 등에 대한 법원 판단이 또다시 논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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