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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 컴퓨터 바이러스/13일 「예루살렘」 비상

    「13일의 금요일」에만 활동,실행파일을 삭제해버리는 예루살렘바이러스가 오는 13일에도 출현할 것이 예상돼 컴퓨터 관련업계및 사용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0일 컴퓨터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루살렘바이러스가 나타난다는 13일의 금요일이 다가오면서 서울 용산전자상가등 컴퓨터판매업소에서는 컴퓨터바이러스백신 프로그램을 판매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루살렘바이러스는 87년 10월 이스라엘 헤브루대학에서 세계 최초로 발생,B형·C형등 변종형태를 생성시키며 13일의 금요일만 되면 전세계의 컴퓨터에 모습을 드러내 COM·EXE등의 확장자를 가진 실행파일을 삭제하는 악성 컴퓨터바이러스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법복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말 것 ▲외부에서 입수한 파일등 디스켓복사나 통신망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딩할 때는 반드시 실행파일을 검진프로그램으로 체크할 것 ▲중요한 파일은 백업시킬 것 ▲디스켓은 쓰기방지탭을 부착,복사가 되지 않도록 할 것 ▲부팅은 하드디스크로 할 것 등이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2

    ◎문명의 세계절­가치관은 어떻게 변하나/쥐 아닌 고독을 사냥하는 고양이/시대 따른 효용변화/가축으로서의 가치 정보기능으로 이행/소외된 도시인의 외로움 달래주는 역할/「정보화」 진행 따라 애완동물 수요 증가 □황규호문화부장=지난번 대화의 마무리 부분에서 농업사회 산업사회 그리고 정보사회의 세 문명의 단계에 대해서 약간 언급이 있으셨지만 그 개념을 더 확실하게 알고 싶습니다.앞으로 이 연재대화를 읽게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서도 오늘은 우선 그 개념의 윤곽만이라도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이어령 전문화부장관=교과서적인 풀이 보다는 퀴즈로 풀어가는 것 어떨까요.왜 있지않습니까.옛날이야기에 나오는 세왕자 수수께끼말입니다.아름다운 공주에 구혼을 하기위해서 왕성을 향해가던 세 왕자가 길에서 만나 서로 공주에게 바칠 자기 보물을 자랑하게 됩니다. □예.이제 생각이 납니다.어렸을 때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첫째 왕자는 천리밖의 것을 내다볼 수 있는 거울을 가지고 있었고 둘째 왕자는 단숨에 천리를 달리는 천리마를 그리고 세번째 왕자는 죽은 사람도 살리는 불사약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 말이지요. ○누구와 결혼하나 ■그래요.그런데 그 첫번째 왕자가 천리밖에 있는 공주의 모습을 거울로 비쳐보니 막 숨이 넘어가고 있었다는 거지요.위급한 것을 알고 세왕자는 천리마에 올라타서 왕성으로 눈깜짝할 사이에 도착하여 불사약을 먹였습니다.이렇게해서 공주의 생명을 건졌는데 문제는 어느 왕자와 결혼해야 되느냐 하는 수수께끼입니다. □정말 난처하네요.천리안이 없었다면 공주의 위급함을 몰랐을 테고 천리마가 없었더라면 불사약이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었을 것이구요.서로 인과가 뒤얽혀서 이중 하나만 없어도 공주의 목숨은 구할 수가 없었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이 문제를 푸는 사람의 가치관이 어느 시대의 문명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서 그 해답은 각기 달라지게 될 겁니다.먹는 곡식을 위주로 생각한 농업사회,다시말하면 물물교환을 하던 그런 시대에는 단연코 세째 왕자하고 결혼을 해야 합니다.왜냐하면 첫째왕자도,둘째왕자도 보물이 없어진 것은 아니잖습니까.그러나 불사약은 공주에게 먹였으니 완전히 수중에서 사라졌지요.없어진 것입니다. □정말 그러내요.모든 가치를 있고 없는 물질자체의 소유로 생각할때 두 왕자는 그저 자기 보물을 사용했을 뿐이지 준 것은 아니지요.천리안도,천리마도 그대로 수중에 있으니 아무 손해도 본 것이 없다고 할 것입니다.그런데 산업시대의 가치관으로 보면 둘째왕자가 됩니까. ■물론입니다.산업사회는 증기기관의 발명으로부터 시작되었지요.동력이라는 에너지가 아닙니까.천리마는 바로 그러한 동력을 상징하고 있지요.호스 파워(마력)라고 하지 않습니까.자동차의 값도 몇마력인가 하는 힘에 따라 결판이 납니다.영국은 공장기계를 돌리는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과 전 세계의 바다로 통하는 해양교통의 포트(항구)를 쥐고 있었기 때문에 산업사회의 새 시대를 열 수가 있었습니다.물질에서 에너지로,그리고 소유에서 기능으로 새로운 가치가 생겨나게 됩니다.가령 콘도미니엄같은 시설은 소유하는 값이 그것을 사용하는 사용권만을 사고 파는 것입니다.골프장 회원권의 상품도마찬가지구요. □그렇다면 정보화시대의 인간은 첫번째 왕자의 천리안에 영광을 안겨주겠군요. ■물질이나 에너지에 의존해온 시대에서 벗어나 정보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사회,그것이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정보화사회의 특징입니다.옛날 사고로 본다면 세 왕자가운데서 제일 손해본 것도 없고 또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 같은 것이 바로 천리안입니다.천리마는 뛰었으니 에너지라도 소모하지 않았습니까.불사약은 아예 없어졌으니 말할 것도 없고요.천리안으로 얻은 정보란 것은 무게도,형체도,에너지로도 환산될 수가 없고 소비된 흔적도 없습니다.그래서 산업사회에 머물러 있는 사람일수록 정보 아이디어 그리고 디자인 같은 것에 대해서 돈을 지불하는데 인색합니다. □그렇군요.우리가 값이라고 하면 가시적인 물질에 대해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손으로 직접 만질 수 있는 물체지요.그래서 컴퓨터의 하드웨어를 사는데는 몇백만원을 내면서도 머리로 짜낸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정보체인 소프트웨어는 디스켓 몇장에 불과한 것이니까 단돈 몇만원을 내도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무의식중 바뀌어 ■십원짜리 물건이라도 그냥 가져오면 죄의식을 느끼는 사람도 몇십만원하는 컴퓨터의 소프트웨어를 불법복제하여 쓰는 것에 대해서는 도둑질 했다는 생각이 없습니다.그래서 이 수수께끼를 각자 풀어보면 자기가 어느 시대에 속하는 문명인인가 하는 것을 채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자신도 얼른 첫번째 왕자에게 표를 던지기 어려운 실정인 걸 보면 아직 저는 농경사회에 살고 있는 농부라고나 할까요. ■아닙니다.누구나 다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그러나 자기도 모르는 새에 생각이 변하고 있는 거지요.농업에서 공업,공업에서 정보,더 정확하게는 마음을 주고 받는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로 가치관이 바뀌어 가고 있는 중이지요.가령 우리 주변에 있는 고양이를 예로 듭시다.왜 인간은 고양이를 기르게되었는지.동서 할것 없이 옛날에는 주로 고양이의 가치는…. □쥐를 잡는데 있었지요. ■그렇습니다.고양이의 상품가치는 실용적인 기능가치에 있었습니다.그 대표적인 일화가 옛날 중학교 영어교과서에도 실렸던 위친턴의 고양이 이야깁니다.위친턴이라는 가난한 소년 점원은 무역선이 떠날 때 자기 고양이를 팔아달라고 선장에게 맡겼지요. ○런던 위친턴동상 □옛날 유럽 무역선의 선장들은 사람들이 맡긴 위탁상품을 팔아서 그 이익을 나누어 가졌다고 하던데 이 경우도 그랬군요. ■옛날 영국의 선장들은 지금의 주식회사 사장과 같았던 모양이에요.물건을 맡기는 사람들은 주주라고 할 수가 있구요.그런데 이 배가 폭풍을 만나 어느 낯선 항구에 표착하게 되고 선장일행은 왕의 만찬에 초대를 받게 됩니다.그런데 갑자기 쥐들이 나타나 손님이 먹기도 전에 음식들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거예요.왕이 이 쥐 때문에 고민을 하자 선장은 왜 고양이를 키우지 않느냐고 물었지요.왕은 고양이가 무어냐고 반문합니다.이 나라에는 고양이란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선장은 위친턴의 고양이를 가져와 보였고 쥐들이 그야말로 쥐죽은 듯이 조용해지자 왕은 거액의 돈을 주고 이 보물을 삽니다.큰 돈을 벌게된 위친턴은뒷날 거부가 되어 런던에는 고양이를 안고 있는 그의 동상까지 섰다는 겁니다. □하찮은 고양이도 장소에 따라 그 상품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통상국가다운 이야기군요. ■고양이의 상품가치는 쥐를 잡는 효용성에 따라 달라졌지요.갑자야화라는 일본문헌을 보면 양잠업이 성행한 동북지방에서는 말은 한냥인데 고양이는 다섯냥으로 거래되었다는 겁니다.쥐는 누에를 잡아먹었기 때문에 누에치는 집에서는 너도나도 고양이를 기르려고 해서 그 수요가 달렸기 때문이라는 거지요.또 페스트가 만연되어도 고양이 값이 올랐구요.페스트는 쥐가 옮기는 병균이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고양이의 가치가 실용적인 기능에서 정보로 그 상품가치가 변했다는 겁니다.말하자면 쥐를 잡아주기 때문에 기르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을 달래는 애완물로서 기르는 거지요.마음의 소통 대상이 된겁니다.정보화시대의 고양이는 쥐가 아니라 소외된 도시인의 고독을 사냥해주는 것으로 변한 겁니다. 물질적 기능으로서의 동물은 가축이지요.그러나 이미 그 가치가 변하여 커뮤니케이티브한 것이 되면 잡아먹지 못합니다.우리가 개를 먹는다는 것은 개가 아직도 기능적 도구(효용성)가치에 있다는 반증입니다.그러나 자기가 기르는 개는 먹지 못합니다.이미 마음의 소통대상으로 변하였기 때문입니다.더러 술먹고 금붕어를 잡아먹는 사람도 있긴 있지만 같은 물고기라도 금붕어를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금붕어는 마음의 소통대상인 애완물이기 때문이지요. □정보화시대를 마음의 시대,커뮤니케이션의 시대라고 하는 이유가 확실해지는 것 같습니다.도둑을 지키는 기능성보다 인간과 대화를 하는 마음의 벗으로 즉 애완용으로 개를 기르는 사람들이 자꾸 늘어가고 있는것도 정보화 사회가 오고 있다는 하나의 눈금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마음이 고달플때는 ■배가 고프면 밥을 먹으면 됩니다.그런데 마음이 외로우면,이를테면 마음이 고플때에는 무엇으로 채우나요.그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서 있는 것중의 하나가 애완동물들입니다.미국에서는 지금 팻으로 기르고 있는 개와 고양이가 1억정도 되고 일본은 고양이의 경우는 7백만마리,개는 3백50만마리라고 합니다.확실한 통계가 없어서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정보화시대가 될수록 애완용 고양이나 개는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고양이는 이제 단순한 애완용의 영역을 넘어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로까지 변했다는 겁니다.요즈음 아파트의 신혼부부는 고양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요.남편을 향해 직접 밥먹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를 보고 『나비야 저녁 다 되었다.밥먹자』 그러면 신랑은 『나비야 조금있다가 먹자? 아직 내 일 다 끝나지 않았단다』라고 말입니다.(웃음) □산업사회는 인간관계를 단절시켰고 그 결과로 이제 사람들은 그 단절을 메우는 방법을 의식주이상으로 중하게 여기고 있는 것같습니다. ○디자인값이 월등 ■가령 몇십년전만해도 냉장고나 전화기에는 색채나 디자인이라는 것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냉장고는 냉동기능만 좋으면 되었지요.그래서 냉장고는 전부 흰빛이었습니다.그런데 요즈음 들어서서 냉장고는 다채색으로 변했고 심지어 부티가 난다해서 검은 냉장고까지 등장하게됩니다.기능면에서만 본다면 냉장고의 색채는 복사열을 방지하는 흰빛이 최고입니다. 전화도 그렇지요.옛날 체신부 관인이 찍힌 검은색 전화는 이제 눈을 비비고 찾아도 볼 수 없어요.기능적으로 그리고 코스트 면에서 본다면 때 안타는 검은 빛이 제일 좋지요.그러나 전화가 많이 보급되어 수요가 차게 되면 단순한 기능만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즐거움을 주어야 합니다.즉 기능과는 관계가 없는 정서적 가치가 등장하게 됩니다.미국에서는 1954년에 프린세스 폰이라고 하여 8가지 색채의 전화기가 나와 대히트를 합니다.색채와 모양 그것이 바로 상품의 정보가치라고 부르는 겁니다.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우리나라의 속담처럼 말입니다.배고플 때는 더운밥 차가운 밥을 가릴 여지가 없습니다.그러나 어느정도 먹을 것 입을 것이 넉넉해지면 필연적으로 삶의 질이나 취미 그리고 자기의 마음에 드는 선택적 자유를 추구하게 됩니다.정보화시대는 그래서 초산업주의라고도 부르지요.기능위주의 산업주의 시대에는 하이테크 일변도 였지만커뮤니케이티브한 정보화시대에 이르면 마음을 움직이는 하이터치 상품이 나오게 된다는 겁니다. 옛날에는 옷감이 제일 비쌌지만 다음에는 옷감보다 의복을 짓는 싻이 더 비싸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요즈음은 어때요.옷을 짓는 재단비보다 디자인 값이 월등 비쌉니다.패션시대 그것이 정보화시대지요. □오늘은 원론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다음엔 이런 관점에서 구체적인 한국의 실정을 놓고 말씀듣기로 하겠습니다.
  • 유해성 컴퓨터 오락프로 판친다

    ◎“잔인·선정적 내용이 태반… 청소년 유혹/보호위해 부모가 컴퓨터기초 배워야” 잘려진 사람의 머리가 날아다니고 끔찍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화면이 채워지는 「엘비라 1·2」「페르시아의 왕자」,퍼즐에서 점수를 딸수록 옷을 벗는 여자그림이 나오는 「펜트하우스 퍼즐」등 최근 청소년들이 즐기는 컴퓨터게임프로그램의 95%이상이 외국수입품인데다 잔인하고 선정적이며 사행심을 조장하는 유해한 내용이 태반인 것으로 밝혀져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있다. 청소년유해환경고발센터의 권병진씨(서울영화국민학교교사)는 28일 서울YWCA에서 열린 유해컴퓨터영상퇴치를 위한 교육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유해프로그램이 불법복제와 사설BBS(전자게시판)에 대한 단속불가능,컴퓨터프로그램수입시 심의부재등을 틈타 그대로 청소년들에 노출돼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프로그램의 내용을 분석한 권씨는 「스트리트화이터」시리즈,「재팬테트리스」 「래리시리즈」「페르시아의 왕자」「사천성(마작)」「엑스록」등의 프로그램을 청소년들의 정서를 해칠수 있는 유해프로그램으로 분류하고 학부모들의 세심한 주의를 요청했다. 한편 김기태 한국방송개발원책임연구원은 관련법제정등 범사회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가정에서 청소년들을 유해컴퓨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부모가 컴퓨터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정도는 습득해야 하며 ▲청소년자녀의 컴퓨터 접촉행태를 면밀히 관찰해 음란디스켓 소유여부·시청여부·시청후 행동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컴퓨터 게임프로그램/무단복제 첫 실형/방위병에 8월형

    육군보통군사법원은 지난달 15일 동서산업개발의 게임프로그램인 「동서게임채널」을 무단복제·판매한 혐의로 고소된 전「영맨소프트」사장 전황용씨(23·수도방위사령부 소속 방위병)에게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위반죄를 적용,징역8월의 실형을 선고한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87년 7월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이 제정된 이래 국내에서 컴퓨터프로그램 불법복제 혐의로 실형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씨는 방위병으로 입대하기 전인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상가에 「영맨컴퓨터」라는 게임프로그램판매가게를 차려놓고 동서산업개발 외국회사와 독점계약을 체결,시판하고 있는 「킹스퀘스트」「인디아나존스」등 컴퓨터프로그램을 무단복제해 1개에 1천∼2천원씩을 받고 팔아 8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고소됐었다.
  • 외언내언

    비디오는 뉴미디어속에서 가장 탁월한 역할을 해주는 매체이다.집안에 편하게 앉아 자신이 선택하는 가장 좋은 시간에 우선 영화예술을 즐길수 있다.TV프로를 녹화하면 TV의 고정된 시간을 뛰어 넘어 TV를 자신의 시간속에 재편집해 볼수도 있다.뿐만 아니라 연극·무용·오페라등 모든 공연예술도 비디오그램화 함으로써 가장 좋은 문화수용과 확장에 쓰일수 있다.이미 많은 나라에서 거의 대부분의 공연물은 비디오그램화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에게서 비디오매체는 엉뚱하게 발전되고 있다.저질문화의 대량공급매체로 그 자리를 굳히고 있다.영화비디오물만 해도 지금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은 폭력물과 외설물들이다.홍콩제 폭력물은 아예 비디오용으로 제작되는 단계에 있는데,이는 또 한국시장을 주된 목표로 만들어지기까지 한다.우리가 가장 비싼 값을 주고 사오고 있기 때문이다.◆비디오그램이 공급되기 시작했던 초기에 편당 5천달러였던 복제권값이 이제는 보통 50만달러로 올라 있다.이 턱없는 값도 실은 우리 시장이 스스로 경쟁적으로 만들어 낸것이다.결과적으로 가장 비싼 값에 가장 싼 문화를 받아들이는 매체로 우리는 비디오를 쓰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더 나쁘게 변형이 될것 같다.공공장소에서 음란물을 보는 도구로 공공연하게 쓰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본지가 보도(18일자)한바,지금 대학가에는 불법 「비디오방」이 성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부산·대전·전주·이리등 그대학가의 구역도 전국적이다.「노래방」과 같이 칸막이를 하고 「가족들과 보기 힘든 성인물」을 본다는게 이 장사의 핵심이다.그럴만하다는 이해는 가능할지 모르나 문화수용형식으로서는 최악의 사례이다.그렇잖아도 미성년자출입금지를 지키지 않는 영화관의 문제를 사회문제로 가지고 있었다.「비디오방」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정책적·제도적 접근을 시도해야만 할 것이다.
  • 누드사진집에까지 외화낭비라니/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미야자와 리에는 일본땅에서 「헤이세이(평성·일본의 연호)의 요정」으로 불리는 인기정상의 청춘 스타다.미국의 산타페에서 촬영한 누드사진집으로 그녀는 우리나라에서도 화제의 대상이 된 바 있다.「산타페 미야자와 리에」란 이 누드사진집은 지난해 11월 발간직후 일본열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발매 한달만에 1백만부를 판매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외국의 베스트셀러에 민감한 국내 일부 출판사들은 이 책을 수입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그러나 문화부에서 무분별한 일본의 대중문화 수입이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등을 고려,수입추천불가 판정을 내림으로써 그 수입은 일단 저지됐다. 그런데 어떻게된 일인지 얼마전부터 리에양의 나체사진이 그대로 인쇄된 광고들이 신문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더니 전국서점에서 누드사진집이 판매되기 시작했다.들려오는 사연인즉슨 수입허가를 받지못한 행림출판이 저작권을 소유한 일본의 아사히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복제출판을 하는 것이란다.수입은 안되나 복제출판은 가능하다는 법의허점을 교묘히 이용한 셈이다. 국내 청소년들에 미칠 악영향도 문제지만 일본 여배우의 누드사진에까지 외화를 유출한다는건 아무래도 지나치다는 생각이다.행림출판측은 아사히출판사와의 정확한 계약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상당액의 인세를 지불했음이 틀림없다. 외국으로부터 상표·기술을 도입하면서 지불하는 로열티는 해마다 큰폭으로 급증,지난 89년에 11억2천만달러이던 것이 91년에는 15억8천만달러로 늘어났다.올들어서도 지난 7월말까지 10억2천만달러를 지불,작년 같은 기간의 7억8천만달러보다 무려 31.7%나 증가했다는 한국은행 발표가 있었다. 기초과학의 부진으로 부득이한 첨단기술의 도입에 로열티를 무는 일은 어쩔수 없다.그러나 외국의 유명패션브랜드와 화장품등의 사치품에 엄청난 돈을 갖다 바치는 일부 업자의 비뚤어진 상혼으로 외화가 엄청나게 소비되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거기에 대일무역적자는 갈수록 늘어가는데 「예술」이란 미명아래 누드사진집까지 들여와서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일인지….한권에 2만8천원씩이나 하는 고가의 일본 청춘스타의 누드사진집을 사려고 돈을 축내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떠오른다.
  • 한량쇠고기맛 어떻던고(박갑천칼럼)

    음악은 천사의 언어라는 말이 있다.천사의 언어이기에 그런다는 것일까,얼핏 감각이 없다고 생각되는 식물한테까지 감흥을 안긴다.그 감흥이 식물의 성장을 돕는다.그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온 지도 오래다. 1950년대 후반,미국의 꽃장수 아서 로카란 사람은 『음악을 들려준 꽃은 생장도 빠르고 수명도 길다』는 보고를 했다.같은 시기 캐나다의 기술자 유진 캔비란 사람도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보리한테 들려주어 보통보다 66%의 증산을 보았다.바흐의 음악은 비료보다 효과가 컸다』면서 좋아했다.그런 사례는 그밖에도 많다.조지 스미스라는 농업연구가가 거슈인의 랩소디 인 블루를 들려주어서 키운 옥수수는 발아·성장도 빨랐고 수확도 많았다… 등등. 식물도 이렇게 감정을 갖는다.의사 표시를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그렇다할때 사람이 못듣는다뿐 도끼질 당하는 나무는 비명을 지르는 것인지도 모른다.하지만 일반 사람들로서는 수긍하기 어려운 대목이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일본의 한 제약회사가 대머리 보조치료제로서 모차르트의 음악을들고 나온 것은 또 어떤가.다이이치(제일)제약회사는 『이 모차르트 음악을 듣는 음악요법과 병행하여 두발 회복제를 쓰고 머리를 마사지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10곡이 든 콤팩트 디스크를 판매해 온지 반년이 되었다.식물도 감흥을 느끼는 「천사의 언어」이거늘 사람에게 붙어있는 모근이 그걸 못느끼랴 싶어지기도 한다. 이러고보면 동물에게 음악 들려주는 시도는 너무 당연해진다.예컨대 닭한테 들려주었더니 산란율이 높아졌다는 따위.그래서 상오에는 클래식 음악을 듣고 하오에는 경음악을 들으면서 자라는 식용 한우(한오)도 생겨났다(서울신문 10월9일자 6면).멍에 쓰고 쟁기 끌어 논밭 갈아주면서도 매맞기 일쑤였던 그 조상의 슬픈 운명에 비기자면 한량 신세.뷔페식으로 「식사」도 하고 마사지 받으며 1주일에 2∼3병씩 맥주까지 든다.백화점에서 목장에 위탁사육하는 것인데 체중은 일반 한우보다 2백㎏ 정도 더 나가는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장삿속이다.인도도 아닌터에 소를 위해 주는 짓들이라고야 하겠는가.당연히 보통 쇠고기 값보다 비싸다.비쌀수록 잘 팔리는 것은 우리나라의 기묘한 시장논리.더구나 이게 어디 보통 소인가.음악 들으며 뷔페식하고 한잔씩 걸치기까지 하며 자란 귀족 한량 소가 아닌가.「불티나게」팔린다고 한다.그래,육질 좋다는 한량소의 고기맛은 긔 어떻던고.바따라지던가,달보드레하던가.아니면 달골새곰하던가,알근달근하던가.한량이 못돼선지 마뜩찮아지는 마음이다. 「문명화(시빌리제이션)는 암화(캔서리제이션)」라는 말들을 해온다.이는 미식의 과식과 많이 관계되는 말. 동양에서 장수의 비결로 쳐오는 소식·조식의 다작을 한번 더 생각해 보게한다.
  • “국정과제 완수… 유종의 미 거두자”/현 총리(국무회의:10일)

    ◎“어려운 시기 행정공백 없도록 최선” 다짐/백 내무장관/“중립내각에 대한 국민신뢰 높이기 노력”/유 공보처/주곡 자급시대 맞게 양곡가공 규제 완화/강 농림수산 현승종국무총리의 중립내각출범이후 첫 국무회의가 현총리 주재로 10일 상오 약 1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회의분위기는 진지하고 엄숙한 가운데 중립내각이라는 역사적 사명에 따른 책임감으로 시종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이날 의결안건은 대통령안 3건과 법률안 9건등 모두 12건이 처리됐다. ◎…신임장관과의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의는 새로 입각한 내무·법무·공보처·정무1장관의 인사소개부터 시작. 백광현내무부장관은 자신을 소개한뒤 『중요하고 어려운 시기에 국정운영의 중추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내무행정을 맡아 행정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내무행정 책임자로서의 각오를 피력. 유혁인공보처장관은 『선배 여러분들이 잘 도와달라.중립내각의 과제와 시정방향에 맞게 국민신뢰획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 이정우법무·김동익 정무1장관은 간단하게 자신의 성명만 소개. ◎…현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여러가지로 부족한 사람이 내각운영의 중책을 맡아 오늘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게 되니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걱정이 앞선다』고 회의에 임하는 심경을 피력. ○시종 긴장감 돌아 현총리는 『이번에 새 출범하는 내각은 국정의 원활한 운영이라는 기본적 임무와 함께 무엇보다 다가오는 대통령선거를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 대통령의 민주화 의지를 완결하고 우리나라 선거문화에 일대혁신을 일으켜야 하는 역사적 책무를 부여받고 있다』고 강조. 현총리는 이어 『그동안 추진해온 각종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새 선거문화를 이 땅에 정착시킴으로써 정부에 맡겨진 소임을 다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여러 국무위원과 모든 공직자의 적극적 협조와 성원을 당부한다』고 언급. 이날 회의에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워싱턴)에 참석중인 최세창국방장관과 대구체전에 참석한 이진삼체육청소년부장관을 제외한 전국무위원이 참석.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중 개정안,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중 개정안,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중 개정안,소비자보호법중 개정안등 4개 안건을 상정. 최부총리는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중 개정안은 경제력 집중억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규모 기업집단소속 계열회사간 채무보증제도 한도를 도입하고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출자총액제도의 예외인정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골자』라고 설명. 최부총리는 『이 법안은 부당한 공동행위의 규제제도를 보완하고 법위반에 대한 시정조치수단을 강화하는등 현행규정의 미비점을 보완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부연. 최부총리는 특히 소비자보호법 중 개정안에 대해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물품의 표시,광고 등에 관한 사업자의 준수기준을 명확히 정하고 민간소비자단체의 활성화를 유도하며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분쟁조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제안이유를 설명. ○경제집중 완화 역설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상정,『주곡의 자급실현등 양곡여건의 변화에 부응해 양곡의 가공및 유통부문에 대한 행정규제를 완화하고 민간부문이 담당하고 있는 양곡의 유통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근거를 마련키 위한 것』이라고 제안이유를 설명한 뒤 각의의 동의를 얻어 의결. ◎…한봉수상공부장관은 반도체집적회로의 배치설계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하면서 『반도체집적회로 배치설계를 지적재산권으로 보호함으로써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배치설계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해 반도체 관련산업의 기술을 진흥시키겠다』고 보고. ◎…서영택건설부장관은 중기관리법개정안·도로법개정안·주택건설촉진법개정안 등 3개 안건을 상정. 서장관은 특히 『민영주택에 대한 일정기간동안의 전매·임대나 입주자 저축증서의 양도 등을 금지해 주택을 이용한 투기행위를 방지,실수요자위주의 주택공급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보고. ○집공급 실수요 우선 ◎…이문석총무처장관은 경찰청과 그 부속기관등 직제중 개정안을 상정,『대도시 등 인구밀집지역에 경찰관서를 신설하고 읍·면지역의 지·파출소에 교대근무인력을 증원해 민생치안을 강화하겠다』고 제안이유를 설명. ▷의결안건◁ ◇군인복제(개)◇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등 직제(개)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개) ◇하도급거래공정화에 관한 법(개)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개) ◇소비자보호법(개) ◇양곡관리법(개) ◇반도체집적회로의 배치설계에 관한 법(안) ◇중기관리법(개) ◇도로법(개) ◇주택건설촉진법(개)
  • 고도 부여/백마강 굽이굽이 백제향기 물씬(주말여행)

    ◎부소산 오르니 낙화암이 반기고/절경에 취하면 3천궁녀 환영이…/정림사지5층석탑 이르면 여심은 절정 산이 거기에 있어 산을 오른다지만 거기에 있는 건 산이나 자연만이 아니다.강토의 옛 왕궁과 왕국이 여기저기서 우리의 발길을 기다린다. 잊었던 역사의 고도를 찾아가는 길은 산을 탈 때보다 평탄하다.그러나 백제로 가는 길은 쉽지가 않다. 길잡이가 되어줄 유물 유적이 다른 왕조에 비해 드물고 조촐한 까닭이다.그러나 백제가 우리에게 잃어버린 왕국일 리는 만무하다.백제의 마지막 도읍지 사비성이 자리잡았던 충남 부여읍을 찾는다.그럴사한 복제품을 빚어볼 밑바탕마저 대부분 멸실된 형편이지만 흔적과 흔적을 이어가면 백제의 숨결이 모아진다. 이 숨결은 희미하나 분명 복제품이 아니었다.부여읍에서 북쪽으로 30여㎞ 위에 있는 공주시내를 가로지르는 금강이 이 애잔한 숨결의 첫 판막을 연다.고구려에 금싸라기 한강유역을 뺏긴 백제는 475년 웅진(공주)으로 도읍을 옮겼다가 538년 사비(부여)로 재천도 했다. 부여땅을 적시면서 금강은 백마강으로 불린다.660년 신라·당 연합군에 패망하기까지 후기백제는 금강에 운명의 닻을 던졌지만 이 닻은 백제를 권토중래시키기엔 힘이 모자랐던 셈이다. 그래선지 금강은 한강에 비해 속절없이 부드러운 인상이다.부여 사비왕궁의 진산인 부소산과 맨살을 부딪치며 흐르는 백마강에 이르러선 이 느낌이 극도로 고양된다.부드러움이 극에 이르면 젊은 꽃잎이 스스로 떨어질 수도 있으리라.여기가 낙화암,3천 궁녀가 강물로 투신한 곳이다. 부여에 입성하면 누구나 맨먼저 부소산 절벽의 낙화암에 발을 디뎌보고 백마강 유람선에 오른다.부소산은 높이가 고작 1백6m에 그치고 군데군데 가설된 영일루 반월루 백화정 사비누 등의 누각은 일제시대나 해방후 작품이지만 백마강과 낙화암의 전설적인 만남이 있기에 서운한 마음을 달랠 수 있다. 그러나 부여에는 왕궁은 물론 흔한 중창 사원건축 한동 없다.커다란 초석이 즐비해 사비왕궁터로 추정되는 부소산 남쪽 기슭에 대신 국립부여박물관이 번듯하게 서있다.고대 건물을 하나도 닮지 않은 외양이 처음엔 눈에 거슬리지만 한참 지나면 원형이 멸실된 백제건축이나 문화에 대한 그리움이 잡혀질 듯하다. 박물관 전시품은 눈여겨 볼만하다.특히 도기류의 독특함과 기와·전 문양의 선진성에 주목하라고 전문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부소산에 등을 돌리면 부여읍이 널찍하게 펼쳐진다.읍내 외곽에 위치한 능산리 고분군과 동남리 궁남지가 손짓한다. 뭔가 미진한 마음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읍내 중심지에 위치한 정림사지 5층석탑을 참관한다.통틀어 3기뿐인 삼국시대 제작 탑파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좋아 1천4백년전 건립당시의 원형을 거의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다.거기에 정림사터는 담장을 두른 경내가 1만평에 달하지만 5층탑과 고려시대 불상외에는 다른 건조물이 일체 없다.삭막하고 허허롭게 여겨지던 넓은 공지가 5층탑의 건축미에 공명돼 꽉 차오른다. 1천년을 건너뛴 백제와의 교감이다 ▷길잡이◁ ○…서울∼부여행 버스는 양재동 남부터미널에서 20분마다 출발한다.천안 대전 논산 등의 터미널에서도 부여행 버스가 5∼10분 간격으로 있다. ○…부여박물관은 일요일에 문을 여는 대신 월요일 휴관한다.
  • 기형아 방지/에이즈 예방/미·일 의학계 보릿잎 연구

    ◎손상된 쥐유전자 회복 물질 제조/에이즈균 증식막는 성분을 확인/미선 인삼가루·당근 등 섞은 건강보조식품도 시판 세계의학계가 최근 건강식품인 보리연구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세계기술뉴스브리프(산업기술정보원 발행)는 전한다. 보릿잎의 생리활성기능 연구결과 혈압강화 항제양작용은 물론,에이즈와 암의 억제및 손상된 DNA회복 기능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천연약물자원으로 크게 각광받을 것이라는 소식이다. 또 에끼스 분말의 제조 기술도 개발되었다고 알린다. 보리에끼스 분말은 69년 일본의 추원의수박사가 개발한 이래,미국의 두 대학과 공동으로 에이즈치료약 노화방지약으로 개발연구가 한창이다.효모·인삼분말·당근등을 첨가,미FDA로부터 건강보조식품 허가를 받은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보리어린잎 에끼스=심근에 관여하는 트랜스히드록 시게나아제등 20종 이상의 인체 생리에 중요한 효소들이 확인되었다.최근에는 성인병을 비롯한 면역기구에 중요작용을 하는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SOD)의 존재도 확인되었다. ◇DNA수복작용=기형아 방지에 대한 효과 연구는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다.이 에끼스의 당단백을 중심체로 한 고분자물질군인 P4D1를 실험용 쥐의 정자를 만드는 정모세포에 주입,인공적으로 ×선을 쬐어 세포액DNA에 손상을 준 다음 영향을 조사했다.연구결과 P4D1을 주입한 경우 유전자의 재조합이 일어나고 있는 감수분열 전기의 어린핵DNA에 보다 유효하고 회복속도는 3배가량 빨라진다는 것이다.회복속도가 빨라지면 결함이 있는 DNA의 복제가 진행되기 전에 정상적인 DNA로 돌아가기 때문에 회복속도를 촉진하는 방법을 찾아내면,기형발생을 막을수가 있는 연구로 주목되고 있다. ◇항암증 작용=일본의 도쿄이과대학은 보릿잎 에끼스에서 얻은 P4 DI용액을 쥐의 한쪽발에 체중 1㎏당 1㎎을 주사,대조군과 비교했다.조사결과 P4 DI를 주사한 쥐의 발에는 거의 염증을 볼수 없는데 비해 대조군에서는 부풀어 오르고,적색의 부종이 나타났다. ◇에이즈 감염억제=일본 추원건강과학연구소와 미국캘리포니아대학이 공동연구하고 있다.이 에끼스의 단백질이 에이즈바이러스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바이러스의 세포감염을 막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면역기구가운데 임파구 T세포를 집결시켜 거대한 융합세포를 형성시키는데,이때문에 장애가 일어나 면역부전을 가져온다.에이즈바이러스와 T세포를 넣은 배양액에 보릿잎 에끼스를 넣은결과 세포의 융합이 일어나지 않았고 에끼스의 농도가 묽어짐에 따라 융합의 비율이 높아짐이 확인되었다. ◇혈압강하 작용=일본 긴키대학 의학부의 연구결과 보릿잎 에끼스가 60㎜이상으로 혈압 강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감나무잎,귤껍질등 민간요법으로 쓰인 10여종의 식물체를 가지고 혈압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보리어린잎 에끼스의 효과가 가장 좋았는데,분자량 1천이하의 분획물에서 60㎜이상의 혈압강하 작용이 있는것으로 나타났다.이 성분은 당을 중핵으로 하는 화합물로 밝혀져 구도식의 해명과 함께 그 합성도 곧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 위조신용카드 홍콩서 반입/6명 구속

    ◎가짜전표로 물품구입 되팔아/1백51장 사들여 2억대 챙겨 서울종로경찰서는 1일 이강용씨(27·은평구 응암1동 159의 6)등 6명에 대해 신용카드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용덕씨(26)등 3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2월초 홍콩의 카드위조범들로부터 1장에 50만원씩 주고 가짜 신용카드 1백51장을 구입,가짜 매출전표를 만들어 서울 세운상가·용산전자상가등지에서 2억8천여만원어치의 컴퓨터 부품등을 사들인뒤 이를 되팔아 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심야영업소 등에서 발행한 신용카드 매출전표가 음성적으로 수표처럼 유통되는 점을 악용,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이 사용한 가짜 외국인 신용카드는 홍콩에 있는 신용카드위조범들이 홍콩인들의 신용카드 번호를 위조,대량으로 복제한 것중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음란디스크 불법 복제/수도권에 판 30대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 이삼검사는 18일 이병민씨(35·송파구 문정동 145 문정시영아파트 3동 1104호)를 음란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4월초부터 경기도 하남시 덕풍3동 285에 작업실을 차려놓고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를 설치해 서울 세운상가등에서 음란레이저디스크를 구입,2천5백여개의 테이프를 불법으로 복제해 서울·경기 일대에 팔아 4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재원확보/“지역문화 발전의 밑거름”

    ◎지자제 1년… 문화원연·유네스코 공동 국제학술회의/중앙위주 지원하는 배분방법 개선/지방세로 전환되는 교육세 활용을 지방자치제실시 1년을 넘긴 시점에서 지역문화의 활성화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가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라마다 올림피아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창립30주년을 맞은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이옥동)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정희채)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외 문화관련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문화에 기여하는 문화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주최측의 의뢰로 정홍익교수(서울대)와 정규훈국학연구소장이 전국의 문화예술인·행정가·후원인·교육자등 7백94명을 상대로 한 「지역문화의 현황과 전망」설문조사결과가 발표돼 토론을 위한 구체적인 근거자료로 제시됐다. 설문조사에서도 지적됐듯이 문화재원의 확충(28.1%)과 문화시설확보(22.7%)등 재정이야말로 지역문화발전의 선행과제이며 최대의 관심사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한편 오연천교수(서울대)가 「지방문화재원의 확충방안」이라는 논문에서 지방문화예술재원과 문예진흥기금의 확충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오교수는 이논문에서 지방문화예술재정의 문제는 ▲중앙·지방정부의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공공지출의 필요성인식부족에 따른 영세한 예산 ▲여러 갈래로 분산된 재원의 지원체계와 배급제적·기계적 배분방식 ▲지방문화예술재원집행의 비효율성 ▲지방자치단체의 자체재원 조달방법 미흡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따라 문화예술활동을 진작시키기 위해 목적세나 사용자부담금등 특별재원 조달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방정부의 재원조달방법으로 일반회계 총규모 또는 지방세수입·자체수입등을 기준으로 한 표준지침비율제시와 지방문화예술사업과 관련,수익자부담원칙의 활용범위확대,지방공기업 수익의 일정비율을 문화예술에 배정토록하는 규정마련,그리고 교육지자제실시와 더불어 현행 국세에서 지방세로의 전환이 구상되고 있는 교육세 재원의 일부를 지방문화재원으로 수용하는 방안등이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예진흥기금 확충방안으로 특별소비세의 과세대상에 「특정장소에의 입장」과 「유흥음식행위」를 포함시켜 문화예술진흥관련 재원을 조달하고 이밖에 상업광고에 대한 「광고세」,복사기·녹음기등 복제행위에 대한 과세등을 고려해봄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공익자금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현재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정관에 의해 결정되는 문예진흥기금에 대한 배분비율을 문예진흥기금법이나 방송광고공사법등 상위법에 법정화하는것도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재정」이외에 「지역문화단체의 효율적 운영」,「문화향수층의 공동체적 참여방안」,「지역문화활동 프로그램의 개발」등 4개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 종말론전파 집사 구속/“휴거 대비” 비디오테이프 전국 배포

    서울지검 남부지청 박정식검사는 19일 서초구 방배동 샬롬교회집사 장창희씨(48·양식업·서초구 반포동 주공아파트 111동 104호)를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장씨는 지난 5월 집에 비디오복제기 1백여대를 설치하고 갈릴리선교회 설진설목사의 「올해 10월28일에 휴거가 일어나니 이에 대비하라」는 시한부종말론 설교와 신도들의 신앙간증내용이 담긴 30분짜리 비디오테이프 1천여개를 불법 복제해 우편 등을 통해 전국 각지의 신도들에게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장씨집에서 비디오테이프복제기 1백여대와 10여종류의 테이프 6백50여개를 압수했다.
  • NAFTA 창설 각국 반응

    ◎무역질서 왜곡·보호주의 색채 우려/일본/“아주국 수출경쟁력 약화 가능성”/불·독/당사국 야당·업계,실업증가·공해문제 들어 반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대해 일본등 경쟁상대국들은 자유무역에 배치되는 조치라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협정당사국내의 야당과 노동계 업계등도 실업증가 가능성등을 들어 반대견해를 나타냈다. ▷일본◁ 통산성은 이 협정이 세계경제의 블록화를 추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며 언론들도 이 협정의 보호주의적 요소를 일제히 지적했다.요미우리(독매)신문은 「북미협정의 충격」이라는 시리즈기사에서 『전후 관세및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체제를 지지해온 미국이 지역주의를 겨냥하고 있다』면서 『이 협정은 세계무역체제를 크게 바꿔놓을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자동차공업회는 특히 자동차부품의 현지 조달률 상승에 큰 관심을 표명,『이 협정은 자유무역시스템을 저해하는 협정』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이 협정이 「배타적경제권」형성으로 나타날 것을 우려,신다각무역교섭(우루과이라운드)의 조기종결을 서두르는등 자유무역체제강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프랑스◁ 르몽드지는 「또하나의 공동시장」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 협정이 유럽공동체의 복제품처럼 보인다면서 아시아의 신생 경제세력들은 미국과의 현재까지의 관계를 멕시코에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평했다.이 신문은 또 이 협정이 하나의 공동시장일뿐 경제통합이나 화폐통합은 아니라고 설명되고 있지만 세나라 사이의 심한 경제적 격차때문에 『어떤면에서 이미 미국 달러화로 단일통화가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고 반문했다. ▷독일◁ 독일 언론들은 이 협정이 유럽공동체보다도 더큰 세계최대의 경제블럭이라는 점에서 국제무역의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평했다.신문들은 「열대에서 한대까지의 경제 대블록」이라는 제목으로 자본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이 완전개방되면 북미지역은 획기적인 경제발전의 계기를 맞게 되나 미국의 자동차산업,캐나다의 섬유산업이 타격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미국기업들의 임금이 싼 멕시코에의 투자가 늘어 미국에서만 15만명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멕시코의 공해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들은 이어 이 협정이 비준되기까지는 많은 논쟁이 있겠으나 정식으로 발효되는 94년 이후 유럽공동체와 아시아국가들의 수출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중국◁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 협정이 북미의 지역경제협력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믿는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지역경제블록화는 개방돼야 하고 배타적이 아니라 신세계경제질서를 창출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리브공동체◁ 카리브해 지역 13개국으로 구성된 카리브공동체의 에드워드 캐링턴 사무국장은 이 협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시장이 저임금을 주무기로 하는 멕시코 생산업자들에게 개방됨으로써 카리브해지역에 대한 미국의 무역특혜가 침식될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하고 『카리브해 지역에 대한 외국투자의 이탈방지를 위해 기업체들은 생산효율을 높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가요계 독버섯” 불법음반 극성/특별한 장비없이 대량 복사 가능

    ◎인기곡만 수록 저렴한 가격 판매/복제소·관련업체 수백개 분산… 단속 힘들어 최근들어 불법음반이 다시 극성스럽게 번지고있다. 불법음반 가운데 특히 카세트테이프의 불법복제가 크게 성생,가요계의 독버섯이 되고있다. 카세트테이프는 특별한 시설이나 기술이 없이도 몇대의 VTR(비디오카세트레코더)만으로 복사가 가능해 불법카세트복제품의 대량생산을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불법음반은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까지 갖출만큼 심화되고있어 음반시장질서를 크게 어지럽히고 있다. 한국음반협회측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수백개의 불법복제소와 관련업체가 있으며 이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불법음반이 전체음반 판매량의 20∼30%쯤 차지하고 있는것으로 추산되고있다. 불법음반이 이처럼 극성인것은 최근의 단속결과에서 드러나고 있다. 한국음반협회가 최근 6개월동안 집계한 단속결과를 보면 1천15건이 적발돼 이중 1백26건(1백37만4천4백55점)이 형사입건및 고발됐으며 영업정지등 행정처분이 3백62건(4천4백85점),자진포기 5백27건(14만2천51점)이나된다. 이같은 적발건수는 그러나 시중에서 유통되는 전체 불법음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 불법음반은 거의 대부분이 녹음,재킷인쇄,케이스제조,포장,판매등이 점조직으로 분업화돼있어 단속이 어려운 때문이다. 주로 손수레 영세판매업자나 도시 변두리 레코드가게를 통해 판매되는 불법음반은 시중에 나와있는 정품테이프를 그대로 복사하지 않고 인기있는 곡만을 골라 마스터 테이프로 만든후 대량으로 복사하는것이 특징.그러나 테이프의 질이 낮아 음질이 좋지 않으며 재킷·인쇄상태등이 매우 조잡해 정품과는 구별된다. 특히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번호가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불법음반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것은 값이 정품에 비해 저렴하고 인기있는 곡들이 많이 수록돼 있는 때문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음반협회측은 이와관련,『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있는 현상 바로 그것』이라고 지적하고 『음반산업의 발전을 좀먹는 불법복제행위는 하루속히 뿌리 뽑아야한다』고 강조하다. 또 『경찰·음반협회·저작권협회등이 아무리 단속을펴도 불법음반업자들은 여전히 독버섯처럼 자리고 있다』면서 『불법음반업자들이 양심을 찾아 양성적인 음반업자로 돌아와 음반업계에 떳떳하게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인다.
  • “육운시장 94년4월 전면개방”/한·미 운송협정 타결

    ◎해운주선업 투자도 확대 【워싱턴 연합】 한미양국은 6일 끝난 해운회담 후속접촉에서 오는94년4월에 한국의 육상운송(트럭킹) 시장을 전면개방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93년7월부터 해상운송 주선업에 대한 미국회사 참여 비율을 현재 50%미만에서 100% 투자까지 허용키로 합의했다. 시장개방 시기에 대한 이견으로 지난달 공식회담이 결렬된 후 열린 이번 회담에서 한국측이 대폭 입장을 양보함으로써 미해사위(FMC)가 제기한 한국에 대한 보복제재조치는 철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최 훈 교통부 수송정책실장이,미국측에서 모리스 해사청 부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 임금 낮고 작업환경 나쁜 업종 외국인 고용 늘리기로

    ◎사적복제 부담금제는 유보 정부는 저임이면서 작업환경이 열악한 업종에 대해서는 현행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외국인고용을 늘려주고 중소기업의 재고부담을 덜어주기위해 하반기중 정부 물품구매계획을 조기 집행키로 했다. 또 복사기·VTR·녹음기·공테이프등 복제관련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 판매액의 일정률을 부과금으로 징수,저작권보호를 위한 보상금으로 활용하려던 「사적복제에 대한 부담금제 도입계획」도 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유보키로 했다.경제기획원은 29일 전경련등 경제5단체와 노총과의 간담회에서 제기된 대정부건의사항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재고를 줄일 수 있게 하반기중 정부수요물품의 발주시기를 앞당기고 중소기업 생산제품은 전량 단체수의계약으로 구매하는 한편 선급금 지급범위를 구매계약물품의 70%까지 확대키로 했다.
  • 외로운 노인 80여명에 점심도시락 대접 7년(이사람)

    ◎독립문공원서 남다른 경노 김종은씨/“셋방살아도 나누는 기쁨 더 크죠”/양복 원단 행상… 수입 60% 떼어 선행/고아원서 불우한 성장… 노모 굶주렸던 사연듣고 결심/보증 잘못으로 전재산 날리고도 돕기 계속해와 넉넉하게 가진 것도 없고 벌이도 시원찮은 한 소상인이 7년째 하루도 거르지않고 외로운 노인들에게 정성을 다해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 양복원단을 마이크로버스에 싣고 다니며 기성복제조업체에 납품해 버는 수입으로 그날 그날 살아가는 김종은씨(44·서울 중구 순화동1의97). 그는 고달픈 떠돌이 장사를 하면서도 매일 낮12시면 어김없이 하던 일을 멈추고 서울 독립문공원을 찾아 이곳에 나와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80여명에게 김밥이며 빵등을 담은 도시락을 대접한다. 행여 도시락사정이 여의치않아 음식을 미처 장만하지 못하는 날일지라도 어김없이 나타나 7백원씩의 음식값을 노인들의 손에 쥐어주며 마치 큰 죄라도 지은듯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그날그날 형편에따라 수입이 다르지만 김씨의 한달평균 벌이는 2백50만원 정도. 이가운데 하루 5만∼6만원씩의 도시락값 1백50만∼1백80만원을 빼면 80만∼90만원정도가 8순노모와 부인(43),고등학교에 다니는 두아들등 다섯식구의 생활비가 된다. 그나마 두칸짜리 셋방의 방세 20만원을 제하고 나면 김씨의 생활비는 5인가족 도시근로자의 평균가계지출비 1백만원수준에도 훨씬 못미치는 형편이다. 김씨가 이처럼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남달리 노인공양에 온힘을 기울이는 것은 어린시절의 불우했던 경험때문. 그는 충남부여에서 태어나 네살때 부모의 가정불화로 고아원에 보내졌다.그리고는 국민학교 6학년1학기만 마치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수색근처의 농가굴뚝을 껴안고 잠을 자기도 하고 개천옆의 공중변소 한켠에 판자를 깔고 새우잠을 자기도 했다. 풍선장사·신문팔이등을 하며 겨우겨우 끼니를 이었다.그러다 61년 남대문시장의 한 봉제공장에 들어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16살이 되던 67년부터는 재단사가 됐다. 마침내 79년에는 18년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대가로 미싱 10대를 받아 독립했다.어엿한 「사장님」이 된 것이다.그리고 그의 이름은 자수성가의 대표적인물로 남대문시장 일대에 짜하게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경사가 겹쳐 어머니도 찾게 됐다. 성공한 아들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칠순의 백발노모를 반갑게 맞은 김씨는 어머니 또한 수도없이 배를 굶주리며 서러움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며칠이고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김씨는 이때부터 「기본생활비」만 떼고는 모든 수입을 털어 양로원과 고아원등을 찾아 김씨 모자처럼 서러운 사람들에게 옷과 음식을 선물하고 오는게 습관화됐다. 지난 85년말부터는 날마다 집에서 가까운 서소문공원을 찾아 외로운 노인들의 찬손을 어루만지며 김밥이나 떡 빵등을 대접하기 시작했다.그리고 서소문공원의 지하주차장 건설공사로 이 노인들이 독립문공원으로 옮겨가자 함께 따라가게 됐다. 그러나 시련은 또 닥쳤다.지난해말 공장직원이 부탁한 한문투성이의 은행융자보증서에 흔쾌히 도장을 찍어줬다가 5천만원을 날린 것이다. 그는 이때 1천만원짜리 전세방마저 비워야 하는 빈털터이 신세가 됐지만 그래도 노인을 돌보는 일은 멈추지 않았다. 요즈음엔 고아원시절 이웃 불량배에게 돌로 얻어맞은 왼쪽다리가 부쩍 쑤셔 절뚝거리기까지 하는 김씨는 『부모같은 노인들에게 좀더 나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데 수입이 크게 늘지않아 늘 안타깝다』고 오히려 미안해하고 있다. 김씨에게 한달째 점심신세를 지고 있다는 진모씨(66·서대문구 천연동)는 『친부모도 나몰라라 하는 요즘 세상에 콘크리트숲사이에 버려진 늙은이들을 이처럼 보살펴주는 김씨같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더없이 고맙다』고 대견해 했다.
  • 외언내언

    연전에 주부클럽 연합회가 하나의 조사를 한 바 있다.「의약품 오·남용과 건강식품에 관한 의식 및 실태조사」.서울에 사는 20세 이상 남녀 9백25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이에 의할 때 몸이 아프면 먼저 약국을 찾는다는 응답이 59.1%.병원으로 간다는 사람은 고작 21.8%였다.약3대1.그 이유들은 이렇다.「병원은 증세가 심해지면 찾아가려고」(50.1%),「병원은 절차가 복잡하고 기다리기 싫어서」(25.3%),「약국이 가깝고 값도 싸서」(13.7%),「의료보험이 없어서」(10.9%).우리의 수도 서울사람들도 이렇게 약국부터 찾는다.그러니 지방이야 더 말할 것이 없다 하겠다.◆또다른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2% 정도가 병원에 가는 것으로 나타난다.90만 가까운 숫자다.앞서의 3대1 비율로만 봐도 약국에 가는 숫자는 2백70만이라는 계산.한데,약국으로는 반드시 소화제나 진통제만 사먹으러 가는 게 아니다.피로회복제라면서 마시는 각종 드링크류를 사러,하다 못해 모기약을 사러도 들른다.그런 숫자까지 계산에 넣는다면 약국 찾는 수는 인구의 10%가 넘는지 모른다.◆그렇건만 약국이 문 닫는 날은 불어간다.또 가게문을 일찍 닫기도 한다.약 파는 곳임을 잊은양 여느 가게와 마찬가지로 공휴일이면 쉰다.근자에 들어서는 지역순번 휴무제도 흐트러지고 있고.서울 동대문 경찰서 관내 18개 파출소가 각종 구급약 20여종을 갖추고 「약사봉사」하기로 나선 것은 그래서 뜻이 있다.파출소 문턱을 낮춘 그만큼 주민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민생약사」도 위촉하였다고는 한다.하지만 약의 오·남용에 대한 경계는 한시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좋은 취지가 좋은 운용의 묘까지 살려 본보기가 되면서 다른 곳으로까지 번져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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