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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책」 기준 마련돼야/「책의 해」 앞두고 독서진흥세미나

    ◎우편판매제 등 새 유통구조 모색/청소년도서 비평활동도 꼭 필요 93년 「책의 해」를 앞두고 독서진흥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지난 9일 하오2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우리는 책의 해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주관한 독서진흥세미나에는 대학교수들과 언론인,서점관계자및 아동문학가등이 참여했다. 이규호 전문교부장관은 기조강연에서 『이데올로기의 시대가 끝나고 세계의 새로운 질서 정립이 모색되고 있는 지금 도덕성 회복이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요청된다』며 『도덕성 회복은 독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인회 연세대교수(교육철학)는 「좋은 책 만들기와 좋은 책 고르기」라는 주제발표문에서 우리사회의 책전문가들이 합의한 「좋은 책의 기준」이 먼저 만들어져야하며 좋은 책을 외형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 출판계내에서 자율적으로 마련돼야한다고 주장했다.건전한 독서문화의 정착·확산과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과 기준설정문제도 아울러 제기했다. 이중한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좋은 책 어떻게 잘 보도록 할 것인가」라는 주제발표문을 통해 도서유통제도의 확대방안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그는 먼저 『우리나라의 서점문화현실은 유통이 빠르고 마진율이 높은 것에 치중돼있어 책문화를 전파하고 유지하는 구조의 한 부분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출판사와 서점의 도서전달체계를 위한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그 대안으로 ▲북클럽제도의 운영 ▲우편제도의 개선을 통한 우편판매제도의 개발 ▲도서관이나 간행물윤리위원등의 도서선정제도 정착등을 꼽았다. 이날 토론자로 나온 윤청광동국출판사대표는 입시교육과 독서교육의 접목및 도서관 운용의 대폭적인 개혁등을 요구했다.또 김영수 을지서적 출판기획실장은 악서가 양서를 밀어내지 못하도록 서점들이 직접 나서 악서판매거부운동,일본만화 무단복제물팔지않기운동및 중복출판·베껴먹기 퇴치운동등 자체 정화운동을 전개,악서를 출판하는 출판인들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를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동문학가 조대현씨는 어린이의 일차적 독서지도자인 부모는 도서선택권을 어린이에게만 일임하지 말고 자신이 어렸을때 감명깊게 읽은 고전명작과 위인전을 읽히는 「기본도서 읽기」운동을 제창했다.또 청소년의 독서활동을 본궤도에 올려놓으려면 청소년도서에 대한 비평활동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지적했다.
  • 국어교과서에 실린 글 무단복제 사용/저작권 사용료 28억 지불논쟁

    ◎문예학술저작권협,동아 등 참고서발행사에 배상 신청/산정기준­소급기간 등에 이견… 1차 조정 결렬/저작권 사상 최대 액수… 타과목에도 확산될듯 1조원대에 이르는 중·고교 학습참고서시장이 저작권사용료 지불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이는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게재된 저작물의 저작권한을 위탁받은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회장 김정흠)가 동아출판사등 4개 국내학습참고서출판사를 상대로28억원의 손해배상청구조정신청을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위원장 이용권)에 내면서 시작됐다. 이번 조정신청은 저작권법시행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글을 참고서에 무단복제 사용해온 출판사에 대해 저작권자가 정당한 저작권사용료지불을 요구하는 우리나라 저작권사상 최대액수의 첫 법적 대응이 된다.따라서 민사소송의 화해와 동등한 법적효력을 갖는 이번 조정결과는 앞으로 영어·사회·과학등 타과목참고서에도 확산,적용되게 돼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87년 8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현행 저작권법 제23조에는 「영리를목적으로 하는 출판사에서 국어교과서에 실린 저작물을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자습서등에 그대로 게재내지 이용할 경우에는 저작권침해행위가 된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이 부분은 묵살돼 왔다.지난 89년부터 김정흠 고려대교수·황순원·서정주·조병화·정한숙등 90명의 국어교과서필진의 저작권을 위탁받은 저작권협회는 학습교재를 발행하는 2백50개출판사들의 모임인 학습자료협회와 3년여에 걸쳐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저작권사용료액수와 저작권료산정기준,소급기간등에 대해 상호간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저작권협회는 이에따라 지난 10월22일 조정위원회에 우리나라 학습참고서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국내 4대메이저 학습참고서출판사인 동아출판사(대표김현식),교학사(대표 양철우),지학사(대표 권병일),한샘출판사(대표 신상철)를 상대로 각 9억원(동아,교학),5억원(지학,한샘)씩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된 것.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는 이번 사건 조정을 위해 박태영변호사,양영준변호사,김문환국민대교수등 3명으로 조정부를 구성하고 4대출판사 대표자들과 조정작업을 벌였다.그러나 지난달 23일 열린 제1차 조정회의결과 출판사측은 ▲저작권료지불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사용료수준이 도서정가의 1%를 넘지 않아야 하며 ▲지난 89년 교과서개정이전의 소급분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결렬됐다. 이에대해 저작권협회의 최경미총무부장은 『이번 조정신청은 우리 출판계의 그릇된 저작권풍토에 경종을 울려 국내 저작권질서를 확립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요구금액의 지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조정기간이 내년 1월22일로 끝나는 만큼 이 기간동안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심의위 심의조정부 최성균과장은 『남은 기간동안 합의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저작권자의 요구금액이 너무 많고 출판사들은 지금까지 내지 않았던돈을 한몫에 내야 하는데 불만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루과이라운드와 함께 내년중 추진될 저작권법 개정작업에는 교과서의 저작권도 인정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같은 저작권 침해시비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학습참고서시장은 전체 출판물시장의 절반이상(89년 49%,90년 45%)을 차지하고 있으며 조정당사자인 4대출판사가 이중 80%를 점유하고 있다.제2차 조정회의는 오는 8일 하오4시에 속개된다.
  • 미,세계반도체시장 탈환 노린다

    ◎14개사,15억불 투자… 공동연구 박차/“뒤진 기술 배우기” 일사와 잇단 제휴/지적재산권 등 내세워 시장개방압력도 강화 미국의 반도체산업이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이는 일본에 빼앗긴 실지를 회복하려는 몸부림으로 국가경제 차원의 사활이 걸린 싸움이기도 하다. 70년대만 해도 미국 컴퓨터산업의 지위는 절대적이었다.전 세계 생산의 절반을 차지했고 기술개발은 미국의 주도 아래 이루어졌다.71년 반도체 제조 「톱10」가운데 7개가 미국 업체였고 일본 회사는 3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80년대 들어 일본의 컴퓨터산업이 급성장을 거듭,89년 이후에는 일본이 전 세계 생산의 40% 이상을 점하는 최대의 반도체 생산국으로 떠올랐다.90년의 반도체 톱10 중 미국은 3개사,일본이 6개사로 전세가 역전됐다.주변기기 분야에서도 한국·대만·싱가포르등 신흥공업국이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미 컴퓨터산업의 목을 죄었다. 일본이 앞지르기 시작하자 미국은 85년부터 대일본 견제에 나섰다.85년 미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일본산 반도체를 대상으로 미 통상법 301조를 걸어 제소한 것을 필두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의 64KD램 제소,상무부의 2백56KD램 이상 제품에 대한 제소등 파상공세가 이어졌다.결국 협상을 거쳐 일본이 시장의 20%를 개방하고 자율가격 체제로 전환했지만 아직까지 일본의 우위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 ○「왕컴」 파산에 위기감 최근 IBM이 적자를 내고 왕컴퓨터가 사실상 파산을 선언함으로써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미국 반도체산업의 이같은 입지상실은 수요와 공급 측면의 요인이 복합돼 일어났다. 수요 측면에서는 성장의 동인이던 내수가 격감한 것이 주요인이다.특히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개인용 컴퓨터와 주변기기등 성숙기 제품에 대한 해외생산을 추진한 것이 화근이 됐다.수출이 부진해지고 일부에서는 부메랑효과로 인한 역공세에 직면하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상업용 기술개발 및 생산능력에서 경쟁국에 뒤지는 것은 공급 측면의 문제점이다. 미국은 경쟁력을 만회하기 위해 주요 경쟁국에 대한 통상압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혁신과 경영효율화를 위한 자구노력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경쟁력 강화가 관건 미국은 자국의 기술이 국제적인 모방과 복제에 이용됐다며 반덤핑 제소와 지적재산권 보호등 새로운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지적재산권과 반도체회로 설계의 보호문제를 이미 우루과이라운드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으며 다른 한쪽으로는 쌍무차원의 개방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시도로 기술혁신을 도모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SEMATECH계획.기술개발을 위해 88년부터 93년까지 정부지원등 총 15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으로 IBM등 주요 반도체업체 14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IBM­도시바 협약 지난해 6월에는 IBM이 독일의 지멘스와 D램 공동개발에 관한 협약을 맺었고 올 7월에는 D램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일본 도시바와의 연계를 통해 IBM­지멘스­도시바를 연결하는 2백56메가 D램의 3각개발체제를 구축하고 나섰다.또 지난 7월 미국 제5위의 AMD사와 일본 최대의 컴퓨터회사인 후지쓰사간에 체결된 협약은 양사가 일본에 3억5천만달러를 투자,플래시 메모리의 공동개발과 공동생산에 관한 사항 뿐 아니라 에프롬(반복사용이 가능한 ROM)도 생산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최대의 마이크로 프로세서 제조업체인 인텔사도 지난 2월 일본 샤프사와 플래시 메모리의 개발과 관련된 협정을 맺었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마이크론 세미컨덕터사도 일본과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빅 블루」계획 단행 적자를 보여온 디지털 이퀴프먼트사의 최고경영자가 퇴진한 것과 매출부진이 조직내 매너리즘과 관료주의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12월 「빅 블루」라는 개혁조치를 단행한 것은 경영개선 노력의 하나다.이는 경쟁자가 없던 시절 하드웨어에만 집착한 것이 실수였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13개 분야별로 경영권을 이양한 것이 골자다. 이같은 노력들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것만은 틀림없다.더욱이 기존의 컴퓨터개념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제품개발이 이루어지면 세계의 컴퓨터산업은 다시 미국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 컴퓨터SW보호법 대폭 강화/과기처,곧 입법예고… 내년 시행방침

    ◎저작권침해땐 벌금 2천만원/분쟁 조정·대여권제도 등 도입 컴퓨터프로그램 복제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과학기술처는 3일 지난 4월부터 추진해온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개정방침을 당초보다 대폭 강화,12월중 입법예고를 거쳐 93년 상반기중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수정된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개정안에는 당초 들어있던 ▲프로그램저작권 침해행위 발생시 벌금을 현행 3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프로그램심의위원회를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로 개편,신속한 분쟁조정제도를 도입하기로 하는 것등의 내용 이외에 ▲프로그램 대여권제도의 도입 ▲사적복제 허용법위의 축소등이 추가되게 됐다. 「대여권」이란 비디오테이프대여업과 같은 형태의 컴퓨터프로그램대여업을 예상,대여행위자에도 일정한 권리를 요구할 수 있도록하는 저작권 보호방법의 일종이다.「사적복제허용」이란 영업용이 아닌 가정용이나 교육목적상 필요한 개인적 복제·사용에 대해서는 저작자의 권리를 요구할수 없도록한 저작권 적용예외규정이다. 지금까지국내에서는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은 물론 저작권법에도 대여권은 인정되지 않고 있었으며 사적 복제의 경우 ▲재판용 ▲교육용 ▲가정용 ▲보관용등 네가지 경우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복제가 허용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들 내용을 추가로 개정안에 포함시키려는 것은 미국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미국은 지난4월 한국을 지적 재산권분야의 우선관찰대상국(PWL)으로 지정하고 10월 한·미 지적재산권협상회의에서 한국의 보호수준 강화를 요구하는등 압력을 강화해왔다. 이에따라 현재 검토되고 있는 개정방향은 저작권법과 보조를 맞춘다는 전제하에 대여권제를 도입하고 게임용프로그램에 한해서는 이 제품의 주요시장이 유기장과 가정이라는 점을 인정,가정용 복제까지도 규제한다는 것이다.
  • 컴퓨터 프로그램 등록/6년만에 1만건 돌파

    ◎정보산업연합회,기념식·세미나 열어/불법복제 피해보호강화 대책 등 강구/데이터베이스구축,상품성 제고 추진 컴퓨터프로그램 등록건수가 등록제도 시행 6년만인 28일 1만건을 돌파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이를 기념,1일 하오1시30분 서울여의도 전경련회관3층 대회의실에서 기념식을 갖고 특별 세미나도 갖는다. 지난 86년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의 제정과 함께 9월부터 시작된 컴퓨터프로그램 등록제도는 프로그램 저작권 보호의 필수적인 요건은 아니지만 프로그램제작시기의 법적인 입증효과를 지녀 분쟁발생시 긴요한 보호수단이 될뿐만 아니라 개발된 프로그램의 공개로 소프트웨어의 상품성을 높이고 프로그램 제작의욕을 고취시키는등 긍정적인 제도로 정착돼 왔다.이에따라 프로그램 등록건수는 날로 증가,87년 월평균 39건에 그치던 것이 92년 들어서는 2백51건으로 늘어났으며 조사결과 등록자의 75.4%가 정보산업 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계속 증가하고 있는 프로그램 불법복제 피해로부터 개발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등록제도 차원을 떠나 법적 대응효과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이에따라 정보산업연합회는 소프트웨어 유관단체에 불법복제 신고센터를 설치,신고된 사안은 고발 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을 개정,벌금 등의 벌칙을 강화하고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저작권분쟁 조정제도를 도입해주도록 과학기술처에 요청해놓고 있는 상태.정보산업연합회는 또 등록된 프로그램으로 소프트웨어상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이텔,천리안,포스­서브 등을 이용해 검색할수 있게 함으로써 등록프로그램의 상품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1일 기념식에서는 1만번째 프로그램 「패스트 시스템」(사원채용 적성배치및 교육훈련시스템)등록자인 (주)에스 티 엠에 기념패가 수여되고 5대 최다 프로그램등록자인 삼성전자,한국전자통신연구소/한국통신,김성사,대우통신,한국전자통신연구소등에 표창패가 수여됐다.또 특별세미나에서는 소프트웨어산업육성 국가전략과 저작권 보호강화대책(이상로·과기처기술개발국장)등이 발표됐다.
  • 주차차량 열쇠를 복제/승용차 훔친 전경 구속

    서울중랑경찰서는 29일 서울용산경찰서 기동타격대소속 남현호수경(23)을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남수경은 지난달 25일 상오 서울용산경찰서에서 열린 경찰의날 기념미술대회에 참석하는 딸을 그랜저승용차에 태우고온 한모씨(41·여)로부터 주차를 부탁받고 열쇠를 넘겨받은뒤 이를 복제,지난 21일 하오10시20분쯤 용산구 원효로4가 한씨집앞에 세워둔 그랜저승용차를 우연히 발견,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외국것 모방·표절 25%/방송위 세미나서 지적

    ◎지적소유권 저촉,무역분쟁 소지/업계차원서 윤리정화장치 필요 국내 방송광고의 모방·표절·복제문제는 어디까지 와 있으며 이것이 끼치는 대내외적인 영향은 무엇인가. 방송위원회는 이같은 문제를 진단하고 그 개선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9일 하오2시 각대학 매스컴학과 교수와 광고회사 경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개최했다.주제는 「한국 TV광고의 모방·표절·복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이 자리에서 애드 에이지의 기자 데이비드 킬번씨는 한국광고의 표절·모방문제는 단순히 윤리적인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적 소유권과 저작권법등을 포함,무역마찰을 일으킬 소지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광고계 규모가 연간 광고비 2조3천억원을 넘어서는등 세계10위권의 수준을 자랑하지만 실지로는 광고내용의 25%이상을 모방과 표절로 채우는등 후진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모방이나 표절한 작품을 버젓이 국내외 유명광고전에 출품하는 등의 추태가 자행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조병량교수(방송위원회 광고심의위원)는 국내광고의 모방·표절문제의 원인으로 국내의 유명광고회사들이 대부분 재벌그룹에 의해 경영됨으로써 크리에이티브보다 실적위주로 운영되는 점,광고대행사와 광고주회사의 관계가 지나치게 종속적이어서 광고대행사의 제작자율권이 제한돼 있다는 점등을 꼽았다. 이밖에 안일한 제작태도,연구투자부족,저작권법의 미비등을 들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광고를 단순한 마케팅도구에서 한나라의 사회·문화·의식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매개물로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하며 광고인들은 문화의 창조자로서 스스로 광고철학을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현재 명시적인 의미밖에 지니지 못하고 있는 광고심의규정이나 저작권법등의 법규내용을 구체화시키고 광고의 심의도 좀더 강화시킬 것을 주장했다.또 광고단체연합회내에 「윤리위원회」를 설치,업계차원의 윤리정화장치를 마련할 것도 함께 제안했다.
  • 정보화시대 문학위상 재점검/소설가협·시인협 심포지엄

    ◎독자들 영상매체 선호… 책읽기 멀리/새세대의식·감수성 작품에 수용해야 문자매체가 쏟아지는 정보와 급격한 기술혁신으로 발전한 영상매체에 밀려 설 자리를 잃는것 아닌가 하는 「문학 위기론」이 문단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이는 지난 7∼8일 양일간 한국소설가협회와 한국시인협회가 각각 「정보시대에 있어 소설과 시의 역할」에 대한 심포지엄을 여는 것으로 문단의 관심이 고조됐다. 그 하나가 한국소설가협회가 수원 크리스찬아카데미에서 「영상시대의 소설의 위상」이라는 주제로 연 심포지엄.여기에서는 TV,비디오,영화등 영상매체의 급격한 보급으로 사람들이 책읽기를 멀리하는 추세속에서 「소설이 설 자리는 어디인가」를 놓고 진지한 논의가 오갔다. 문학평론가 구중서씨(수원대 인문대학장)는 「소설은 영상매체를 이긴다」는 주제발표문에서 『영상매체등 오락적 소비문화의 위세로 문학이 문화영역의 중심위치에서 밀려난 것은 표피적인 현상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그 근거로 문예작품을 각색한 TV드라마의 경우 원작의 주제를 충분히소화해내지 못하고 있고 아직도 TV 드라마 대부분이 건전한 성향을 상당히 견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그는 또 『시대현실에 충실하면서도 내면에 인간다운 정신의 깊이를 간직하고 있는 오늘의 한국문학은 가치창조와 인간·사회의 자기완성을 지향해 보람있는 일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확신했다. 소설가 이동하씨(중앙대교수)는 「소설의 응전력과 작가정신」에서 소설은 원래 형식과 본질에 있어 신축성을 지니고 있다는 입장을 우선 밝혔다.그러면서 『소설의 위상은 사회적 환경보다 이에 대응하는 문학의 정신,작가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그는 작가들이 소설은 경험이나 현상의 단순재생이나 복제가 아닌 세계의 해석임을 재확인하고 새 세대의 의식과 감수성을 적극적으로 이해,소설로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설가 박범신씨도 「영상시대와 소설의 위기」라는 주제발표문에서 기존의 리얼리즘틀과 과거의 의미주의·교훈주의·문제주의적 접근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기법과 주제를 모색하는 것을 극복방안으로 제시했다.그리고 장르의 간격을 좁히고 작가의 사회적 참여범위및 대변할 가치관의 선택문제도 심사숙고돼야한다는 것이다. 한국시인협회가 북악파크호텔에서 「정보시대에 있어서의 시의 역할」을 주제로 가진 세미나에는 국내 시인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의 시인들도 참석해 자국의 시단경향을 소개했다.일본현대시인회 회장 소해영이씨는 「정보화시대에 있어서의 일본의 현대시」에서 매스컴에 의해 정보가 전국에 보급되는 상황에서 매스컴은 화제위주와 서구지향적인 작품들을 우선순위로 꼽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조잡한 대량의 정보가 흘러넘치는 정보화시대에서 시의 역할은 인간내면의 감정과 목소리를 작은 통로를 통해서라도 독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전달,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협세미나에서는 강위석씨가 「정보화시대에 있어서의 시의 역할」을,이승훈씨가 「정보사회의 시적 특성」등을 발제로 가지고 나와 이들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 공포의 컴퓨터 바이러스/13일 「예루살렘」 비상

    「13일의 금요일」에만 활동,실행파일을 삭제해버리는 예루살렘바이러스가 오는 13일에도 출현할 것이 예상돼 컴퓨터 관련업계및 사용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0일 컴퓨터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루살렘바이러스가 나타난다는 13일의 금요일이 다가오면서 서울 용산전자상가등 컴퓨터판매업소에서는 컴퓨터바이러스백신 프로그램을 판매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루살렘바이러스는 87년 10월 이스라엘 헤브루대학에서 세계 최초로 발생,B형·C형등 변종형태를 생성시키며 13일의 금요일만 되면 전세계의 컴퓨터에 모습을 드러내 COM·EXE등의 확장자를 가진 실행파일을 삭제하는 악성 컴퓨터바이러스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법복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말 것 ▲외부에서 입수한 파일등 디스켓복사나 통신망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딩할 때는 반드시 실행파일을 검진프로그램으로 체크할 것 ▲중요한 파일은 백업시킬 것 ▲디스켓은 쓰기방지탭을 부착,복사가 되지 않도록 할 것 ▲부팅은 하드디스크로 할 것 등이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2

    ◎문명의 세계절­가치관은 어떻게 변하나/쥐 아닌 고독을 사냥하는 고양이/시대 따른 효용변화/가축으로서의 가치 정보기능으로 이행/소외된 도시인의 외로움 달래주는 역할/「정보화」 진행 따라 애완동물 수요 증가 □황규호문화부장=지난번 대화의 마무리 부분에서 농업사회 산업사회 그리고 정보사회의 세 문명의 단계에 대해서 약간 언급이 있으셨지만 그 개념을 더 확실하게 알고 싶습니다.앞으로 이 연재대화를 읽게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서도 오늘은 우선 그 개념의 윤곽만이라도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이어령 전문화부장관=교과서적인 풀이 보다는 퀴즈로 풀어가는 것 어떨까요.왜 있지않습니까.옛날이야기에 나오는 세왕자 수수께끼말입니다.아름다운 공주에 구혼을 하기위해서 왕성을 향해가던 세 왕자가 길에서 만나 서로 공주에게 바칠 자기 보물을 자랑하게 됩니다. □예.이제 생각이 납니다.어렸을 때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첫째 왕자는 천리밖의 것을 내다볼 수 있는 거울을 가지고 있었고 둘째 왕자는 단숨에 천리를 달리는 천리마를 그리고 세번째 왕자는 죽은 사람도 살리는 불사약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 말이지요. ○누구와 결혼하나 ■그래요.그런데 그 첫번째 왕자가 천리밖에 있는 공주의 모습을 거울로 비쳐보니 막 숨이 넘어가고 있었다는 거지요.위급한 것을 알고 세왕자는 천리마에 올라타서 왕성으로 눈깜짝할 사이에 도착하여 불사약을 먹였습니다.이렇게해서 공주의 생명을 건졌는데 문제는 어느 왕자와 결혼해야 되느냐 하는 수수께끼입니다. □정말 난처하네요.천리안이 없었다면 공주의 위급함을 몰랐을 테고 천리마가 없었더라면 불사약이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었을 것이구요.서로 인과가 뒤얽혀서 이중 하나만 없어도 공주의 목숨은 구할 수가 없었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이 문제를 푸는 사람의 가치관이 어느 시대의 문명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서 그 해답은 각기 달라지게 될 겁니다.먹는 곡식을 위주로 생각한 농업사회,다시말하면 물물교환을 하던 그런 시대에는 단연코 세째 왕자하고 결혼을 해야 합니다.왜냐하면 첫째왕자도,둘째왕자도 보물이 없어진 것은 아니잖습니까.그러나 불사약은 공주에게 먹였으니 완전히 수중에서 사라졌지요.없어진 것입니다. □정말 그러내요.모든 가치를 있고 없는 물질자체의 소유로 생각할때 두 왕자는 그저 자기 보물을 사용했을 뿐이지 준 것은 아니지요.천리안도,천리마도 그대로 수중에 있으니 아무 손해도 본 것이 없다고 할 것입니다.그런데 산업시대의 가치관으로 보면 둘째왕자가 됩니까. ■물론입니다.산업사회는 증기기관의 발명으로부터 시작되었지요.동력이라는 에너지가 아닙니까.천리마는 바로 그러한 동력을 상징하고 있지요.호스 파워(마력)라고 하지 않습니까.자동차의 값도 몇마력인가 하는 힘에 따라 결판이 납니다.영국은 공장기계를 돌리는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과 전 세계의 바다로 통하는 해양교통의 포트(항구)를 쥐고 있었기 때문에 산업사회의 새 시대를 열 수가 있었습니다.물질에서 에너지로,그리고 소유에서 기능으로 새로운 가치가 생겨나게 됩니다.가령 콘도미니엄같은 시설은 소유하는 값이 그것을 사용하는 사용권만을 사고 파는 것입니다.골프장 회원권의 상품도마찬가지구요. □그렇다면 정보화시대의 인간은 첫번째 왕자의 천리안에 영광을 안겨주겠군요. ■물질이나 에너지에 의존해온 시대에서 벗어나 정보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사회,그것이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정보화사회의 특징입니다.옛날 사고로 본다면 세 왕자가운데서 제일 손해본 것도 없고 또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 같은 것이 바로 천리안입니다.천리마는 뛰었으니 에너지라도 소모하지 않았습니까.불사약은 아예 없어졌으니 말할 것도 없고요.천리안으로 얻은 정보란 것은 무게도,형체도,에너지로도 환산될 수가 없고 소비된 흔적도 없습니다.그래서 산업사회에 머물러 있는 사람일수록 정보 아이디어 그리고 디자인 같은 것에 대해서 돈을 지불하는데 인색합니다. □그렇군요.우리가 값이라고 하면 가시적인 물질에 대해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손으로 직접 만질 수 있는 물체지요.그래서 컴퓨터의 하드웨어를 사는데는 몇백만원을 내면서도 머리로 짜낸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정보체인 소프트웨어는 디스켓 몇장에 불과한 것이니까 단돈 몇만원을 내도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무의식중 바뀌어 ■십원짜리 물건이라도 그냥 가져오면 죄의식을 느끼는 사람도 몇십만원하는 컴퓨터의 소프트웨어를 불법복제하여 쓰는 것에 대해서는 도둑질 했다는 생각이 없습니다.그래서 이 수수께끼를 각자 풀어보면 자기가 어느 시대에 속하는 문명인인가 하는 것을 채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자신도 얼른 첫번째 왕자에게 표를 던지기 어려운 실정인 걸 보면 아직 저는 농경사회에 살고 있는 농부라고나 할까요. ■아닙니다.누구나 다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그러나 자기도 모르는 새에 생각이 변하고 있는 거지요.농업에서 공업,공업에서 정보,더 정확하게는 마음을 주고 받는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로 가치관이 바뀌어 가고 있는 중이지요.가령 우리 주변에 있는 고양이를 예로 듭시다.왜 인간은 고양이를 기르게되었는지.동서 할것 없이 옛날에는 주로 고양이의 가치는…. □쥐를 잡는데 있었지요. ■그렇습니다.고양이의 상품가치는 실용적인 기능가치에 있었습니다.그 대표적인 일화가 옛날 중학교 영어교과서에도 실렸던 위친턴의 고양이 이야깁니다.위친턴이라는 가난한 소년 점원은 무역선이 떠날 때 자기 고양이를 팔아달라고 선장에게 맡겼지요. ○런던 위친턴동상 □옛날 유럽 무역선의 선장들은 사람들이 맡긴 위탁상품을 팔아서 그 이익을 나누어 가졌다고 하던데 이 경우도 그랬군요. ■옛날 영국의 선장들은 지금의 주식회사 사장과 같았던 모양이에요.물건을 맡기는 사람들은 주주라고 할 수가 있구요.그런데 이 배가 폭풍을 만나 어느 낯선 항구에 표착하게 되고 선장일행은 왕의 만찬에 초대를 받게 됩니다.그런데 갑자기 쥐들이 나타나 손님이 먹기도 전에 음식들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거예요.왕이 이 쥐 때문에 고민을 하자 선장은 왜 고양이를 키우지 않느냐고 물었지요.왕은 고양이가 무어냐고 반문합니다.이 나라에는 고양이란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선장은 위친턴의 고양이를 가져와 보였고 쥐들이 그야말로 쥐죽은 듯이 조용해지자 왕은 거액의 돈을 주고 이 보물을 삽니다.큰 돈을 벌게된 위친턴은뒷날 거부가 되어 런던에는 고양이를 안고 있는 그의 동상까지 섰다는 겁니다. □하찮은 고양이도 장소에 따라 그 상품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통상국가다운 이야기군요. ■고양이의 상품가치는 쥐를 잡는 효용성에 따라 달라졌지요.갑자야화라는 일본문헌을 보면 양잠업이 성행한 동북지방에서는 말은 한냥인데 고양이는 다섯냥으로 거래되었다는 겁니다.쥐는 누에를 잡아먹었기 때문에 누에치는 집에서는 너도나도 고양이를 기르려고 해서 그 수요가 달렸기 때문이라는 거지요.또 페스트가 만연되어도 고양이 값이 올랐구요.페스트는 쥐가 옮기는 병균이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고양이의 가치가 실용적인 기능에서 정보로 그 상품가치가 변했다는 겁니다.말하자면 쥐를 잡아주기 때문에 기르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을 달래는 애완물로서 기르는 거지요.마음의 소통 대상이 된겁니다.정보화시대의 고양이는 쥐가 아니라 소외된 도시인의 고독을 사냥해주는 것으로 변한 겁니다. 물질적 기능으로서의 동물은 가축이지요.그러나 이미 그 가치가 변하여 커뮤니케이티브한 것이 되면 잡아먹지 못합니다.우리가 개를 먹는다는 것은 개가 아직도 기능적 도구(효용성)가치에 있다는 반증입니다.그러나 자기가 기르는 개는 먹지 못합니다.이미 마음의 소통대상으로 변하였기 때문입니다.더러 술먹고 금붕어를 잡아먹는 사람도 있긴 있지만 같은 물고기라도 금붕어를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금붕어는 마음의 소통대상인 애완물이기 때문이지요. □정보화시대를 마음의 시대,커뮤니케이션의 시대라고 하는 이유가 확실해지는 것 같습니다.도둑을 지키는 기능성보다 인간과 대화를 하는 마음의 벗으로 즉 애완용으로 개를 기르는 사람들이 자꾸 늘어가고 있는것도 정보화 사회가 오고 있다는 하나의 눈금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마음이 고달플때는 ■배가 고프면 밥을 먹으면 됩니다.그런데 마음이 외로우면,이를테면 마음이 고플때에는 무엇으로 채우나요.그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서 있는 것중의 하나가 애완동물들입니다.미국에서는 지금 팻으로 기르고 있는 개와 고양이가 1억정도 되고 일본은 고양이의 경우는 7백만마리,개는 3백50만마리라고 합니다.확실한 통계가 없어서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정보화시대가 될수록 애완용 고양이나 개는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고양이는 이제 단순한 애완용의 영역을 넘어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로까지 변했다는 겁니다.요즈음 아파트의 신혼부부는 고양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요.남편을 향해 직접 밥먹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를 보고 『나비야 저녁 다 되었다.밥먹자』 그러면 신랑은 『나비야 조금있다가 먹자? 아직 내 일 다 끝나지 않았단다』라고 말입니다.(웃음) □산업사회는 인간관계를 단절시켰고 그 결과로 이제 사람들은 그 단절을 메우는 방법을 의식주이상으로 중하게 여기고 있는 것같습니다. ○디자인값이 월등 ■가령 몇십년전만해도 냉장고나 전화기에는 색채나 디자인이라는 것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냉장고는 냉동기능만 좋으면 되었지요.그래서 냉장고는 전부 흰빛이었습니다.그런데 요즈음 들어서서 냉장고는 다채색으로 변했고 심지어 부티가 난다해서 검은 냉장고까지 등장하게됩니다.기능면에서만 본다면 냉장고의 색채는 복사열을 방지하는 흰빛이 최고입니다. 전화도 그렇지요.옛날 체신부 관인이 찍힌 검은색 전화는 이제 눈을 비비고 찾아도 볼 수 없어요.기능적으로 그리고 코스트 면에서 본다면 때 안타는 검은 빛이 제일 좋지요.그러나 전화가 많이 보급되어 수요가 차게 되면 단순한 기능만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즐거움을 주어야 합니다.즉 기능과는 관계가 없는 정서적 가치가 등장하게 됩니다.미국에서는 1954년에 프린세스 폰이라고 하여 8가지 색채의 전화기가 나와 대히트를 합니다.색채와 모양 그것이 바로 상품의 정보가치라고 부르는 겁니다.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우리나라의 속담처럼 말입니다.배고플 때는 더운밥 차가운 밥을 가릴 여지가 없습니다.그러나 어느정도 먹을 것 입을 것이 넉넉해지면 필연적으로 삶의 질이나 취미 그리고 자기의 마음에 드는 선택적 자유를 추구하게 됩니다.정보화시대는 그래서 초산업주의라고도 부르지요.기능위주의 산업주의 시대에는 하이테크 일변도 였지만커뮤니케이티브한 정보화시대에 이르면 마음을 움직이는 하이터치 상품이 나오게 된다는 겁니다. 옛날에는 옷감이 제일 비쌌지만 다음에는 옷감보다 의복을 짓는 싻이 더 비싸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요즈음은 어때요.옷을 짓는 재단비보다 디자인 값이 월등 비쌉니다.패션시대 그것이 정보화시대지요. □오늘은 원론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다음엔 이런 관점에서 구체적인 한국의 실정을 놓고 말씀듣기로 하겠습니다.
  • 유해성 컴퓨터 오락프로 판친다

    ◎“잔인·선정적 내용이 태반… 청소년 유혹/보호위해 부모가 컴퓨터기초 배워야” 잘려진 사람의 머리가 날아다니고 끔찍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화면이 채워지는 「엘비라 1·2」「페르시아의 왕자」,퍼즐에서 점수를 딸수록 옷을 벗는 여자그림이 나오는 「펜트하우스 퍼즐」등 최근 청소년들이 즐기는 컴퓨터게임프로그램의 95%이상이 외국수입품인데다 잔인하고 선정적이며 사행심을 조장하는 유해한 내용이 태반인 것으로 밝혀져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있다. 청소년유해환경고발센터의 권병진씨(서울영화국민학교교사)는 28일 서울YWCA에서 열린 유해컴퓨터영상퇴치를 위한 교육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유해프로그램이 불법복제와 사설BBS(전자게시판)에 대한 단속불가능,컴퓨터프로그램수입시 심의부재등을 틈타 그대로 청소년들에 노출돼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프로그램의 내용을 분석한 권씨는 「스트리트화이터」시리즈,「재팬테트리스」 「래리시리즈」「페르시아의 왕자」「사천성(마작)」「엑스록」등의 프로그램을 청소년들의 정서를 해칠수 있는 유해프로그램으로 분류하고 학부모들의 세심한 주의를 요청했다. 한편 김기태 한국방송개발원책임연구원은 관련법제정등 범사회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가정에서 청소년들을 유해컴퓨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부모가 컴퓨터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정도는 습득해야 하며 ▲청소년자녀의 컴퓨터 접촉행태를 면밀히 관찰해 음란디스켓 소유여부·시청여부·시청후 행동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컴퓨터 게임프로그램/무단복제 첫 실형/방위병에 8월형

    육군보통군사법원은 지난달 15일 동서산업개발의 게임프로그램인 「동서게임채널」을 무단복제·판매한 혐의로 고소된 전「영맨소프트」사장 전황용씨(23·수도방위사령부 소속 방위병)에게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위반죄를 적용,징역8월의 실형을 선고한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87년 7월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이 제정된 이래 국내에서 컴퓨터프로그램 불법복제 혐의로 실형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씨는 방위병으로 입대하기 전인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상가에 「영맨컴퓨터」라는 게임프로그램판매가게를 차려놓고 동서산업개발 외국회사와 독점계약을 체결,시판하고 있는 「킹스퀘스트」「인디아나존스」등 컴퓨터프로그램을 무단복제해 1개에 1천∼2천원씩을 받고 팔아 8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고소됐었다.
  • 외언내언

    비디오는 뉴미디어속에서 가장 탁월한 역할을 해주는 매체이다.집안에 편하게 앉아 자신이 선택하는 가장 좋은 시간에 우선 영화예술을 즐길수 있다.TV프로를 녹화하면 TV의 고정된 시간을 뛰어 넘어 TV를 자신의 시간속에 재편집해 볼수도 있다.뿐만 아니라 연극·무용·오페라등 모든 공연예술도 비디오그램화 함으로써 가장 좋은 문화수용과 확장에 쓰일수 있다.이미 많은 나라에서 거의 대부분의 공연물은 비디오그램화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에게서 비디오매체는 엉뚱하게 발전되고 있다.저질문화의 대량공급매체로 그 자리를 굳히고 있다.영화비디오물만 해도 지금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은 폭력물과 외설물들이다.홍콩제 폭력물은 아예 비디오용으로 제작되는 단계에 있는데,이는 또 한국시장을 주된 목표로 만들어지기까지 한다.우리가 가장 비싼 값을 주고 사오고 있기 때문이다.◆비디오그램이 공급되기 시작했던 초기에 편당 5천달러였던 복제권값이 이제는 보통 50만달러로 올라 있다.이 턱없는 값도 실은 우리 시장이 스스로 경쟁적으로 만들어 낸것이다.결과적으로 가장 비싼 값에 가장 싼 문화를 받아들이는 매체로 우리는 비디오를 쓰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더 나쁘게 변형이 될것 같다.공공장소에서 음란물을 보는 도구로 공공연하게 쓰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본지가 보도(18일자)한바,지금 대학가에는 불법 「비디오방」이 성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부산·대전·전주·이리등 그대학가의 구역도 전국적이다.「노래방」과 같이 칸막이를 하고 「가족들과 보기 힘든 성인물」을 본다는게 이 장사의 핵심이다.그럴만하다는 이해는 가능할지 모르나 문화수용형식으로서는 최악의 사례이다.그렇잖아도 미성년자출입금지를 지키지 않는 영화관의 문제를 사회문제로 가지고 있었다.「비디오방」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정책적·제도적 접근을 시도해야만 할 것이다.
  • 누드사진집에까지 외화낭비라니/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미야자와 리에는 일본땅에서 「헤이세이(평성·일본의 연호)의 요정」으로 불리는 인기정상의 청춘 스타다.미국의 산타페에서 촬영한 누드사진집으로 그녀는 우리나라에서도 화제의 대상이 된 바 있다.「산타페 미야자와 리에」란 이 누드사진집은 지난해 11월 발간직후 일본열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발매 한달만에 1백만부를 판매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외국의 베스트셀러에 민감한 국내 일부 출판사들은 이 책을 수입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그러나 문화부에서 무분별한 일본의 대중문화 수입이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등을 고려,수입추천불가 판정을 내림으로써 그 수입은 일단 저지됐다. 그런데 어떻게된 일인지 얼마전부터 리에양의 나체사진이 그대로 인쇄된 광고들이 신문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더니 전국서점에서 누드사진집이 판매되기 시작했다.들려오는 사연인즉슨 수입허가를 받지못한 행림출판이 저작권을 소유한 일본의 아사히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복제출판을 하는 것이란다.수입은 안되나 복제출판은 가능하다는 법의허점을 교묘히 이용한 셈이다. 국내 청소년들에 미칠 악영향도 문제지만 일본 여배우의 누드사진에까지 외화를 유출한다는건 아무래도 지나치다는 생각이다.행림출판측은 아사히출판사와의 정확한 계약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상당액의 인세를 지불했음이 틀림없다. 외국으로부터 상표·기술을 도입하면서 지불하는 로열티는 해마다 큰폭으로 급증,지난 89년에 11억2천만달러이던 것이 91년에는 15억8천만달러로 늘어났다.올들어서도 지난 7월말까지 10억2천만달러를 지불,작년 같은 기간의 7억8천만달러보다 무려 31.7%나 증가했다는 한국은행 발표가 있었다. 기초과학의 부진으로 부득이한 첨단기술의 도입에 로열티를 무는 일은 어쩔수 없다.그러나 외국의 유명패션브랜드와 화장품등의 사치품에 엄청난 돈을 갖다 바치는 일부 업자의 비뚤어진 상혼으로 외화가 엄청나게 소비되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거기에 대일무역적자는 갈수록 늘어가는데 「예술」이란 미명아래 누드사진집까지 들여와서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일인지….한권에 2만8천원씩이나 하는 고가의 일본 청춘스타의 누드사진집을 사려고 돈을 축내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떠오른다.
  • 한량쇠고기맛 어떻던고(박갑천칼럼)

    음악은 천사의 언어라는 말이 있다.천사의 언어이기에 그런다는 것일까,얼핏 감각이 없다고 생각되는 식물한테까지 감흥을 안긴다.그 감흥이 식물의 성장을 돕는다.그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온 지도 오래다. 1950년대 후반,미국의 꽃장수 아서 로카란 사람은 『음악을 들려준 꽃은 생장도 빠르고 수명도 길다』는 보고를 했다.같은 시기 캐나다의 기술자 유진 캔비란 사람도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보리한테 들려주어 보통보다 66%의 증산을 보았다.바흐의 음악은 비료보다 효과가 컸다』면서 좋아했다.그런 사례는 그밖에도 많다.조지 스미스라는 농업연구가가 거슈인의 랩소디 인 블루를 들려주어서 키운 옥수수는 발아·성장도 빨랐고 수확도 많았다… 등등. 식물도 이렇게 감정을 갖는다.의사 표시를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그렇다할때 사람이 못듣는다뿐 도끼질 당하는 나무는 비명을 지르는 것인지도 모른다.하지만 일반 사람들로서는 수긍하기 어려운 대목이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일본의 한 제약회사가 대머리 보조치료제로서 모차르트의 음악을들고 나온 것은 또 어떤가.다이이치(제일)제약회사는 『이 모차르트 음악을 듣는 음악요법과 병행하여 두발 회복제를 쓰고 머리를 마사지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10곡이 든 콤팩트 디스크를 판매해 온지 반년이 되었다.식물도 감흥을 느끼는 「천사의 언어」이거늘 사람에게 붙어있는 모근이 그걸 못느끼랴 싶어지기도 한다. 이러고보면 동물에게 음악 들려주는 시도는 너무 당연해진다.예컨대 닭한테 들려주었더니 산란율이 높아졌다는 따위.그래서 상오에는 클래식 음악을 듣고 하오에는 경음악을 들으면서 자라는 식용 한우(한오)도 생겨났다(서울신문 10월9일자 6면).멍에 쓰고 쟁기 끌어 논밭 갈아주면서도 매맞기 일쑤였던 그 조상의 슬픈 운명에 비기자면 한량 신세.뷔페식으로 「식사」도 하고 마사지 받으며 1주일에 2∼3병씩 맥주까지 든다.백화점에서 목장에 위탁사육하는 것인데 체중은 일반 한우보다 2백㎏ 정도 더 나가는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장삿속이다.인도도 아닌터에 소를 위해 주는 짓들이라고야 하겠는가.당연히 보통 쇠고기 값보다 비싸다.비쌀수록 잘 팔리는 것은 우리나라의 기묘한 시장논리.더구나 이게 어디 보통 소인가.음악 들으며 뷔페식하고 한잔씩 걸치기까지 하며 자란 귀족 한량 소가 아닌가.「불티나게」팔린다고 한다.그래,육질 좋다는 한량소의 고기맛은 긔 어떻던고.바따라지던가,달보드레하던가.아니면 달골새곰하던가,알근달근하던가.한량이 못돼선지 마뜩찮아지는 마음이다. 「문명화(시빌리제이션)는 암화(캔서리제이션)」라는 말들을 해온다.이는 미식의 과식과 많이 관계되는 말. 동양에서 장수의 비결로 쳐오는 소식·조식의 다작을 한번 더 생각해 보게한다.
  • “국정과제 완수… 유종의 미 거두자”/현 총리(국무회의:10일)

    ◎“어려운 시기 행정공백 없도록 최선” 다짐/백 내무장관/“중립내각에 대한 국민신뢰 높이기 노력”/유 공보처/주곡 자급시대 맞게 양곡가공 규제 완화/강 농림수산 현승종국무총리의 중립내각출범이후 첫 국무회의가 현총리 주재로 10일 상오 약 1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회의분위기는 진지하고 엄숙한 가운데 중립내각이라는 역사적 사명에 따른 책임감으로 시종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이날 의결안건은 대통령안 3건과 법률안 9건등 모두 12건이 처리됐다. ◎…신임장관과의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의는 새로 입각한 내무·법무·공보처·정무1장관의 인사소개부터 시작. 백광현내무부장관은 자신을 소개한뒤 『중요하고 어려운 시기에 국정운영의 중추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내무행정을 맡아 행정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내무행정 책임자로서의 각오를 피력. 유혁인공보처장관은 『선배 여러분들이 잘 도와달라.중립내각의 과제와 시정방향에 맞게 국민신뢰획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 이정우법무·김동익 정무1장관은 간단하게 자신의 성명만 소개. ◎…현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여러가지로 부족한 사람이 내각운영의 중책을 맡아 오늘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게 되니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걱정이 앞선다』고 회의에 임하는 심경을 피력. ○시종 긴장감 돌아 현총리는 『이번에 새 출범하는 내각은 국정의 원활한 운영이라는 기본적 임무와 함께 무엇보다 다가오는 대통령선거를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 대통령의 민주화 의지를 완결하고 우리나라 선거문화에 일대혁신을 일으켜야 하는 역사적 책무를 부여받고 있다』고 강조. 현총리는 이어 『그동안 추진해온 각종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새 선거문화를 이 땅에 정착시킴으로써 정부에 맡겨진 소임을 다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여러 국무위원과 모든 공직자의 적극적 협조와 성원을 당부한다』고 언급. 이날 회의에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워싱턴)에 참석중인 최세창국방장관과 대구체전에 참석한 이진삼체육청소년부장관을 제외한 전국무위원이 참석.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중 개정안,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중 개정안,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중 개정안,소비자보호법중 개정안등 4개 안건을 상정. 최부총리는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중 개정안은 경제력 집중억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규모 기업집단소속 계열회사간 채무보증제도 한도를 도입하고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출자총액제도의 예외인정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골자』라고 설명. 최부총리는 『이 법안은 부당한 공동행위의 규제제도를 보완하고 법위반에 대한 시정조치수단을 강화하는등 현행규정의 미비점을 보완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부연. 최부총리는 특히 소비자보호법 중 개정안에 대해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물품의 표시,광고 등에 관한 사업자의 준수기준을 명확히 정하고 민간소비자단체의 활성화를 유도하며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분쟁조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제안이유를 설명. ○경제집중 완화 역설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상정,『주곡의 자급실현등 양곡여건의 변화에 부응해 양곡의 가공및 유통부문에 대한 행정규제를 완화하고 민간부문이 담당하고 있는 양곡의 유통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근거를 마련키 위한 것』이라고 제안이유를 설명한 뒤 각의의 동의를 얻어 의결. ◎…한봉수상공부장관은 반도체집적회로의 배치설계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하면서 『반도체집적회로 배치설계를 지적재산권으로 보호함으로써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배치설계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해 반도체 관련산업의 기술을 진흥시키겠다』고 보고. ◎…서영택건설부장관은 중기관리법개정안·도로법개정안·주택건설촉진법개정안 등 3개 안건을 상정. 서장관은 특히 『민영주택에 대한 일정기간동안의 전매·임대나 입주자 저축증서의 양도 등을 금지해 주택을 이용한 투기행위를 방지,실수요자위주의 주택공급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보고. ○집공급 실수요 우선 ◎…이문석총무처장관은 경찰청과 그 부속기관등 직제중 개정안을 상정,『대도시 등 인구밀집지역에 경찰관서를 신설하고 읍·면지역의 지·파출소에 교대근무인력을 증원해 민생치안을 강화하겠다』고 제안이유를 설명. ▷의결안건◁ ◇군인복제(개)◇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등 직제(개)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개) ◇하도급거래공정화에 관한 법(개)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개) ◇소비자보호법(개) ◇양곡관리법(개) ◇반도체집적회로의 배치설계에 관한 법(안) ◇중기관리법(개) ◇도로법(개) ◇주택건설촉진법(개)
  • 고도 부여/백마강 굽이굽이 백제향기 물씬(주말여행)

    ◎부소산 오르니 낙화암이 반기고/절경에 취하면 3천궁녀 환영이…/정림사지5층석탑 이르면 여심은 절정 산이 거기에 있어 산을 오른다지만 거기에 있는 건 산이나 자연만이 아니다.강토의 옛 왕궁과 왕국이 여기저기서 우리의 발길을 기다린다. 잊었던 역사의 고도를 찾아가는 길은 산을 탈 때보다 평탄하다.그러나 백제로 가는 길은 쉽지가 않다. 길잡이가 되어줄 유물 유적이 다른 왕조에 비해 드물고 조촐한 까닭이다.그러나 백제가 우리에게 잃어버린 왕국일 리는 만무하다.백제의 마지막 도읍지 사비성이 자리잡았던 충남 부여읍을 찾는다.그럴사한 복제품을 빚어볼 밑바탕마저 대부분 멸실된 형편이지만 흔적과 흔적을 이어가면 백제의 숨결이 모아진다. 이 숨결은 희미하나 분명 복제품이 아니었다.부여읍에서 북쪽으로 30여㎞ 위에 있는 공주시내를 가로지르는 금강이 이 애잔한 숨결의 첫 판막을 연다.고구려에 금싸라기 한강유역을 뺏긴 백제는 475년 웅진(공주)으로 도읍을 옮겼다가 538년 사비(부여)로 재천도 했다. 부여땅을 적시면서 금강은 백마강으로 불린다.660년 신라·당 연합군에 패망하기까지 후기백제는 금강에 운명의 닻을 던졌지만 이 닻은 백제를 권토중래시키기엔 힘이 모자랐던 셈이다. 그래선지 금강은 한강에 비해 속절없이 부드러운 인상이다.부여 사비왕궁의 진산인 부소산과 맨살을 부딪치며 흐르는 백마강에 이르러선 이 느낌이 극도로 고양된다.부드러움이 극에 이르면 젊은 꽃잎이 스스로 떨어질 수도 있으리라.여기가 낙화암,3천 궁녀가 강물로 투신한 곳이다. 부여에 입성하면 누구나 맨먼저 부소산 절벽의 낙화암에 발을 디뎌보고 백마강 유람선에 오른다.부소산은 높이가 고작 1백6m에 그치고 군데군데 가설된 영일루 반월루 백화정 사비누 등의 누각은 일제시대나 해방후 작품이지만 백마강과 낙화암의 전설적인 만남이 있기에 서운한 마음을 달랠 수 있다. 그러나 부여에는 왕궁은 물론 흔한 중창 사원건축 한동 없다.커다란 초석이 즐비해 사비왕궁터로 추정되는 부소산 남쪽 기슭에 대신 국립부여박물관이 번듯하게 서있다.고대 건물을 하나도 닮지 않은 외양이 처음엔 눈에 거슬리지만 한참 지나면 원형이 멸실된 백제건축이나 문화에 대한 그리움이 잡혀질 듯하다. 박물관 전시품은 눈여겨 볼만하다.특히 도기류의 독특함과 기와·전 문양의 선진성에 주목하라고 전문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부소산에 등을 돌리면 부여읍이 널찍하게 펼쳐진다.읍내 외곽에 위치한 능산리 고분군과 동남리 궁남지가 손짓한다. 뭔가 미진한 마음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읍내 중심지에 위치한 정림사지 5층석탑을 참관한다.통틀어 3기뿐인 삼국시대 제작 탑파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좋아 1천4백년전 건립당시의 원형을 거의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다.거기에 정림사터는 담장을 두른 경내가 1만평에 달하지만 5층탑과 고려시대 불상외에는 다른 건조물이 일체 없다.삭막하고 허허롭게 여겨지던 넓은 공지가 5층탑의 건축미에 공명돼 꽉 차오른다. 1천년을 건너뛴 백제와의 교감이다 ▷길잡이◁ ○…서울∼부여행 버스는 양재동 남부터미널에서 20분마다 출발한다.천안 대전 논산 등의 터미널에서도 부여행 버스가 5∼10분 간격으로 있다. ○…부여박물관은 일요일에 문을 여는 대신 월요일 휴관한다.
  • 기형아 방지/에이즈 예방/미·일 의학계 보릿잎 연구

    ◎손상된 쥐유전자 회복 물질 제조/에이즈균 증식막는 성분을 확인/미선 인삼가루·당근 등 섞은 건강보조식품도 시판 세계의학계가 최근 건강식품인 보리연구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세계기술뉴스브리프(산업기술정보원 발행)는 전한다. 보릿잎의 생리활성기능 연구결과 혈압강화 항제양작용은 물론,에이즈와 암의 억제및 손상된 DNA회복 기능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천연약물자원으로 크게 각광받을 것이라는 소식이다. 또 에끼스 분말의 제조 기술도 개발되었다고 알린다. 보리에끼스 분말은 69년 일본의 추원의수박사가 개발한 이래,미국의 두 대학과 공동으로 에이즈치료약 노화방지약으로 개발연구가 한창이다.효모·인삼분말·당근등을 첨가,미FDA로부터 건강보조식품 허가를 받은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보리어린잎 에끼스=심근에 관여하는 트랜스히드록 시게나아제등 20종 이상의 인체 생리에 중요한 효소들이 확인되었다.최근에는 성인병을 비롯한 면역기구에 중요작용을 하는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SOD)의 존재도 확인되었다. ◇DNA수복작용=기형아 방지에 대한 효과 연구는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다.이 에끼스의 당단백을 중심체로 한 고분자물질군인 P4D1를 실험용 쥐의 정자를 만드는 정모세포에 주입,인공적으로 ×선을 쬐어 세포액DNA에 손상을 준 다음 영향을 조사했다.연구결과 P4D1을 주입한 경우 유전자의 재조합이 일어나고 있는 감수분열 전기의 어린핵DNA에 보다 유효하고 회복속도는 3배가량 빨라진다는 것이다.회복속도가 빨라지면 결함이 있는 DNA의 복제가 진행되기 전에 정상적인 DNA로 돌아가기 때문에 회복속도를 촉진하는 방법을 찾아내면,기형발생을 막을수가 있는 연구로 주목되고 있다. ◇항암증 작용=일본의 도쿄이과대학은 보릿잎 에끼스에서 얻은 P4 DI용액을 쥐의 한쪽발에 체중 1㎏당 1㎎을 주사,대조군과 비교했다.조사결과 P4 DI를 주사한 쥐의 발에는 거의 염증을 볼수 없는데 비해 대조군에서는 부풀어 오르고,적색의 부종이 나타났다. ◇에이즈 감염억제=일본 추원건강과학연구소와 미국캘리포니아대학이 공동연구하고 있다.이 에끼스의 단백질이 에이즈바이러스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바이러스의 세포감염을 막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면역기구가운데 임파구 T세포를 집결시켜 거대한 융합세포를 형성시키는데,이때문에 장애가 일어나 면역부전을 가져온다.에이즈바이러스와 T세포를 넣은 배양액에 보릿잎 에끼스를 넣은결과 세포의 융합이 일어나지 않았고 에끼스의 농도가 묽어짐에 따라 융합의 비율이 높아짐이 확인되었다. ◇혈압강하 작용=일본 긴키대학 의학부의 연구결과 보릿잎 에끼스가 60㎜이상으로 혈압 강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감나무잎,귤껍질등 민간요법으로 쓰인 10여종의 식물체를 가지고 혈압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보리어린잎 에끼스의 효과가 가장 좋았는데,분자량 1천이하의 분획물에서 60㎜이상의 혈압강하 작용이 있는것으로 나타났다.이 성분은 당을 중핵으로 하는 화합물로 밝혀져 구도식의 해명과 함께 그 합성도 곧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 위조신용카드 홍콩서 반입/6명 구속

    ◎가짜전표로 물품구입 되팔아/1백51장 사들여 2억대 챙겨 서울종로경찰서는 1일 이강용씨(27·은평구 응암1동 159의 6)등 6명에 대해 신용카드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용덕씨(26)등 3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2월초 홍콩의 카드위조범들로부터 1장에 50만원씩 주고 가짜 신용카드 1백51장을 구입,가짜 매출전표를 만들어 서울 세운상가·용산전자상가등지에서 2억8천여만원어치의 컴퓨터 부품등을 사들인뒤 이를 되팔아 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심야영업소 등에서 발행한 신용카드 매출전표가 음성적으로 수표처럼 유통되는 점을 악용,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이 사용한 가짜 외국인 신용카드는 홍콩에 있는 신용카드위조범들이 홍콩인들의 신용카드 번호를 위조,대량으로 복제한 것중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음란디스크 불법 복제/수도권에 판 30대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 이삼검사는 18일 이병민씨(35·송파구 문정동 145 문정시영아파트 3동 1104호)를 음란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4월초부터 경기도 하남시 덕풍3동 285에 작업실을 차려놓고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를 설치해 서울 세운상가등에서 음란레이저디스크를 구입,2천5백여개의 테이프를 불법으로 복제해 서울·경기 일대에 팔아 4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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