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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정부와 공모/주부가 남편독살/2명 구속

    서울 양천경찰서는 25일 정을 통해 오던 남자와 짜고 남편을 독살한 뒤 사체를 유기한 김수연씨(35·여·강서구 등촌1동 )와 김씨의 정부 여운철씨(34·구로구 수궁동 은수연립 176동)등 2명을 살인 및 사체유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1년전부터 여씨와 정을 통해오다가 개인택시운전사인 남편 김영배씨(45)가 눈치를 채자 여씨와 짜고 지난 6월24일 하오 11시쯤 서울 은평구 수색동 146 293번 버스종점 부근으로 남편 김씨를 불러내 청산가리를 넣은 감기약과 박카스를 피로회복제라고 속여 마시게 해 살해하고 사체를 경기도 이천군 영동고속도로옆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있다.
  • 자유의 여신상(세계의 명소 걸작 건축감상:1)

    ◎명지대 4교수가 펼치는 공간미학의 새장/“여기가 신세계” 아메리카의 상징/횃불·독립선언서 든 높이 93.5m 청동상/3백개의 구리판 조립… 내부엔 계단 만들어 「왕관」까지 올라갈수 있어 한달이 넘도록 걸린 대서양을 건너는 항해에 사람들은 몹시 지쳐있었다.9월의 어느날 새벽,일찍 일어나 뱃전에 나섰던 사람들이 갑자기 환호성을 질렀다.가도 가도 끝없이 이어지는 수평선에 익숙해졌던 이들의 눈에 육지가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가을 새벽의 찬 기운을 피해 아직껏 선실 침대 속에서 꾸물거리고 있던 사람들도 모두 뛰어나와 소리를 친다.『미국 땅이 보인다! 이제 다 왔다!』『오 하나님,감사합니다!』 지금주터 1백년전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사람들을 실은 배는 느린 속도로,그러나 확실한 방향을 잡고 뉴욕만에 들어서기 시작한다.안개속으로 희미하게 녹색의 육지가 보인다.저 곳이 바로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던 자유와 번영의 미국땅이다. 뱃머리에 서 있던 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저 앞에 환한 불이 보여요』 수평선 너머로 가물거리며 불빛 하나가 떠오른다.사람들은 고개를 빼들고 그 불빛을 바라본다.이탈리아 시실리섬 언덕 위 등대에도 저런 불이 있었다.밤새 고기를 잡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으레 보던 불빛이었다.새삼 영원히 떠나온 고향이 눈이 시리도록 그립다. ○불서 만들어 선물 멀리 보이던 불빛이 점점 커지더니 모양이 뚜렷해진다.바로 횃불 모양이다.그리고 횃불을 추켜 든 손과 팔뚝이 보이기 시작한다.조금 더 시간이 지나며 사방은 점차 밝아지는데,수평선 위로는 고전적으로 잘 생긴 거대한 여신의 머리가 떠오르고,이윽고 전체 모습이 보인다.오른 손에는 횃불을 추켜들고 왼 손에는 석판을 들고 우뚝 서 있는 청동색의 여인 조각상.바로 그 유명한 「자유의 여신상」이다.십계명이 적힌 석판을 들고 시내산을 내려오는 모세의 경건한 모습과 인류에게 불을 선사하는 프로메테우스의 결연한 모습으로,긴 항해에 지친 유럽의 이민자들에게 신세계 미국의 자유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뱃전 난간을 잡은 이탈리안(혹은 폴란드인·아일랜드인·스웨덴인일 수도 있다)이민자들의 손에 새삼 힘이 주어진다.뿌리뽑아 나선 삶에 대한 불안을 누르고 새롭고 자유로운 삶에 대한 희망이 이들의 가슴 속에서 손끝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이렇듯 지난 1백년간 1천7백만명의 유럽으로부터의 이민자들에게 주어진 신세계 미국의 첫 인상은 자유를 상징하는 청동빛의 거대한 여신상과의 극적인 해후였던 것이다. 자유의 여신상이 이토록 미국적인 것이지만,사실은 이것이 프랑스가 미국 독립 1백주년을 축하하기 위해서 이 여신상을 미국에 선사한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실제로 이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에서 복권과 디너파티를 통해 모금된 자금으로 파리에서 제작된 후 뉴욕으로 옮겨진 것이다.그러나 이것의 받침대는 미국내의 자금으로 뉴욕에서 만들어졌다.요즈음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국제협력,국제분업의 고전적 모델이라 할까. 자유의 여신상의 제작자는 바르톨디라는 프랑스의 젊은 조각가였다.그는 1871년 뉴욕을 방문,뉴욕만 한가운데 위치한 조그만 섬을 발견하는데,그 위에서 횃불을 추켜든 채 우뚝 서있는 자유의 여신의 이미지를 머리 속에서 떠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파리로 돌아온 그는 1875년에 거대한 여신상을 디자인하기 시작한다(높이 93.5m 당시 세계 최고).그 재료와 구성방법으로는 철골구조 위에 두드려 얇게 편 구리판을 씌우는 방법을 채택했다.당시 널리 쓰이던 청동이나 석재를 사용한다면 비용도 비싸거니와 나중에 미국으로 가져가기에 너무 무겁기 때문이었다. ○석고로 먼저 제작 여신상 내부에서 구리판을 붙잡아 줄 철골구조의 설계는 당시 파리 에펠탑의 제작자로 잘 알려진 철골구조 설계 전문가인 에펠에게 부탁했다.에펠은 우선 받침대에 견고하게 고정될 철제 중심탑을 세우고 여기에 여신상의 대체적 윤곽을 이루는 철제 트러스를 연결한 후,마지막으로 탄력성 있는 쇠막대기를 써서 트러스와 구리판을 잇게 된다. 여신상은 모두 3백조각의 얇은 구리판으로 이루어져 있다(두께 2.4㎜).이 구리판의 제작과정이 무척 재미있다.우선 석고로 여신상의 모양을 실제 크기로 제작한다.다음으로 이 석고상 표면을 따라 석고상의 모양을 정확하게 복제하는 목재 틀을 만들어야 한다.그런 후 이 목재 틀을 떼어내서,틀 안쪽에 구리판을 대고 두드리면 원래 석고상의 표면 곡선을 그대로 지닌 구리판 조각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이 3백개의 구리판 조각들은 서로 조금씩 겹치게끔 되어 있었는데 이 겹치는 부분을 리벳으로 연결하기 위해서 였다. 여신상은 1885년에 제작이 완료되어 철골구조 따로 구리판 따로 모두 2백10개의 컨테이너 상자 속에 넣어진 채로 뉴욕에 도착한다.이것들의 조립에만도 1년이 걸려 마침내 1886년 제작을 시작한지 11년 만에,미국 독립 1백주년에서 10년이 늦게,자유의 여신상은 뉴욕만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되었다. 그로부터 1백여년이 흐른 오늘도 자유의 여신상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여신상 내부에는 중심기둥을 돌아올라가는 나선형의 계단이 있어 사람들이 여신상의 왕관까지 올라갈 수 있다.7개의 대륙과 대양(아시아·아메리카·유럽·아프리카·오스트레일리아·태평양·대서양)을 상징하는 대못이 있는 왕관은 25개의 창문이 있어 한번에 30명이 들어갈수 있는 전망대로 쓰이고 있다. ○왕관에 25개 창문 물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1백년 전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신천지를 찾아 온 유럽의 이민자들이 느꼈던 감동을 느낄 수는 없다.이들에게 있어서 자유의 여신상은 그저 『그 유명한 자유의 여신상에 가 봤다』라는 이야깃거리 구실을 줄 뿐이다.그렇지만 이들의 할아버지·할머니 중에는 이 자유의 여신상을 처음 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사람이 있었을 것이며,그 눈물로 말미암아 오늘의 젊은 관광객은 고급 카메라를 목에 건 채,선글라스에 울긋불긋한 남방셔츠에 헐렁한 반바지를 입고 자유의 여신상 계단을 한가로이 오르내릴 수 있는 것이리라. 미국의 심장부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영국에서 박해를 받던 청교도들을 실은 메이플라워호 이래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위대한 국가의 상징으로 남아 영원히 꺼지지 않는 자유의 횃불을 높이 들고 서 있다.한국의 심장부 서울에서 살아가는 우리들도 자유를 그린다.궁핍으로부터의 자유,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공해로부터의 자유… 우리가 삶에지쳐 낙심될 때 눈을 들어 쳐다보며 다시금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서울의 자유의 여신상」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 교통부 해도 일본해 표기/67∼91년판/동해를 영문으로 병기

    교통부가 67년부터 91년까지 24년 동안 제작한 해도에 「동해」라는 용어와 함께 영문으로는 「JAPAN SEA」(일본해)로 표기했던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교통부 수로국이 67년 일본정부와 해도복제협약을 체결해 91년까지 발행해온 3백5종의 해도중 동해안 수역이 들어가 있는 8종에 한글로는 「동해」로 썼으나 영문으로는 일본측이 사용한 「JAPAN SEA」를 그대로 옮겨 표기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도의 동해 표기가 문제화되자 교통부는 이날 하오 『우리나라의 해양측량기술 미흡으로 일본과 해도복제협약을 맺어 해도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일본해」라는 영문표기를 미처 고치지 못했다』면서 『정부는 92년부터 동해안 측량을 교통부 수로국에서 자력으로 실시,해도를 자체 제작하면서 동해의 영문표기를 「TONG HAE」로 바로 잡았다』고 공식 해명했다.
  • 한국 소프트웨어업체 27곳 미,“지재권침해” 제소

    【워싱턴 연합】 미국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계는 지난달 실시한 조사결과를 근거로 한국업체를 지적재산권 침해 혐의로 무더기 제소함으로써 한미 통상관계에 새로운 부담을 가했다. 미소프트웨어 업계가 사실상 주도하는 워싱턴 소재 국제 조직인 비즈니스소프트웨어동맹(BSA)의 관계자는 12일 BSA가 모두 27개 한국업체를 SW권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고 밝혔다. BSA의 조치는 한미가 이달말로 다가온 미국의 슈퍼301조 협상 대상 지정을 목전에 두고 자동차와 지적재산권 등 주요 통상 마찰 현안을 막바지 절충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BSA는 앞서 한국 SW 시장의 약 78%가 무단 복제분이며 이로 인해 미업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피해가 연간 최소한 6억4천만달러에 달한다면서 미정부는 최악의 경우 이 부문 통상 보복 수단인 스페셜301조 발동도 불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사우나 옷장은 봉”/5억대 금품털어/50대여인 구속

    ◎열쇠 1천7백개 복제… 2백차례 범행/대지 1백20평 호화주택서 살아 여자 사우나탕에서 옷장을 전문으로 털어 자녀 3명을 미국에 유학시키고 호화저택에 고급 승용차를 몰고 귀부인 행세를 하던 50대 여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여자 목욕탕 전문털이 김모씨(50·여·서울 은평구 신사동)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5월22일 하오 2시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K사우나 여탕에 들어가 이모씨(49·송파구 문정동 패밀리아파트)의 옷장에서 현금 4백30만원,10만원권 자기앞 수표 11장,1억원이 입금된 예금통장 등 1억5백50만원어치의 금품을 턴 것을 비롯,92년부터 서울·경기일대 목욕탕에서 2백여차례에 걸쳐 5억여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씨 집을 덮쳐 서울·경기일대 목욕탕 22곳에서 각각 20∼1백여개씩 훔쳐내 복제한 열쇠 1천7백30개와 다이아몬드 반지·여성용 롤렉스 금장시계 32점 및 예금통장 6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김씨는 이같은 절도행각을 벌여 마련한 돈으로 1년에 서너번꼴로 일본관광여행을 떠나는가 하면 11년전 남편과 이혼한 뒤 동거해오던 윤모씨(60)의 자녀 3명을 모두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유학을 보냈고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 대지 1백20평,건평 70평 규모의 2층짜리 호화 주택에 뉴그랜저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부유층 행세를 해왔다. 김씨를 검거하기 위해 현장에 나갔던 경찰수사관들은 김씨의 거실에 간이 골프시설이 설치되고 1천여만원대의 밍크 코트 4벌등 호화의류만을 따로 보관하는 방이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 「엠마뉴엘」 비디오 판권사 타사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조약돌)

    ○…비디오제작·보급업체인 스타맥스사(대표 김용찬)는 3일 실비아 크리스텔이 주연한 프랑스의 성애영화 「엠마뉴엘」의 비디오판권과 관련,『우리회사가 독점적 수입권을 가지고 있는데도 유호프로덕션(대표 유병호)이 불법으로 이를 시중에 배포하려 하고 있다』며 유씨를 상대로 비디오판매금지가처분신청을 서울민사지법에 제기. 김씨는 소장에서 『프랑스의 트리나크라필름이 제작한 이 영화의 비디오판권을 제작사및 여러 수입·배급자들을 통해 1억8천만원을 주고 확보했는데도 유씨측이 판권도 없이 이 테이프를 입수,공연윤리위원회의 사전심의를 거쳐 문화체육부의 수입복제허가까지 얻어 시중에 배포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
  • 유교문화의 영향(백제를 다시본다:26)

    ◎고이왕때 경학사상 바탕 관제 정비/6좌평 16관계는 주례·예기 모델로/4세기엔 경학박사 배출… 일에 파견/성왕땐 태학교육 확충… 졸업생 대부분 관직에 등용 백제의 사상은 유교문화가 근간을 이루었다.이는 백제불교가 계율불교로 자리잡는데도 유교의 영향력이 컸다는 사실에서 발견된다.백제유교의 시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물론 원시유교와도 부딪치지만,북방으로부터 남하한 백제건국 집단과 직결된다.이들 건국집단은 대륙의 선진학술을 수용,경학론이에 입각한 백제유교를 펼치기 시작했다. 백제는 한성시대부터 이미 한대의 경학을 받아들였다.한의 경학을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까닭은 한의 군현이었던 낙낭·대방과 가까이 인접한 지리적 여건 때문이었다.그래서 백제사상은 고조선 이후 전승되어 온 원시유교적 본질과 한대의 경향을 기본으로 틀을 잡아나갔다.이러한 경학사상을 국가사회의 문물제도에 접목시켰다.우리는 여기서 유교가 도교나 불교 보다 먼저 사상적으로 백제를 선점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유교의 영향은 백제초기인 3세기경 국가제도정비에 우선 나타난다.백제가 중앙집권적 국가체제를 어느 정도 갖춘 것으로 보는 고이왕(AD 234∼286년)때의 중앙관제 제정이 그것이다.고이왕은 중앙관제를 6좌평 16관계로 제정했는데,이는 「주례」의 육관제와 거의 같은 것이다.공복제도를 갖춘 것도 이 시기에 해당한다.그리고 고이왕은 남당에서 정사를 보았다.「예기」명당편에 나오는 남당은 군주가 신하들과 이야기하고 정사를 말하는 장소로 기록되어 있다. ○사회예속에도 영향 유교사상에 의해 국가제도가 정립된 것처럼 일반사회의 예속 또한 유교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잘 알려진 바와 같이 유교는 인간도덕성을 매우 중시하면서 예의를 숭상했다.특히 원시유교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예의사상은 백제에까지 면면히 이어졌다.중국의 사서 「주서」백제조는 이를 소상히 설명하고 있다.「백제는 의복이 고구려와 비슷하였다.절을 하는 예는 두손으로 땅을 짚고 공경하는 뜻을 표했다.혼례는 중국 풍속과 거의 같았고,부모와 지아비의 상에는 3년동안 복상했다」는 것이다. 백제가 체제를 굳건히 다지면서 강력한 통제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유고사상이 깔려있다.국민을 복종케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술과도 직결된 유교사상은 학술의 발전을 가져왔다.4세기경 백제를 중흥시키는데 공헌한 근초고왕(AD 346∼375년)은 박사 고흥으로 하여금 국사를 편찬케했다.그 사서는 바로 「서기」다.국가 중흥기에 국사로서의 정사를 편찬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인동시에 통치차원에서도 필수적인 국가사업이었을 것이다. 백제가 학문을 중시한 흔적은 「주서」이역전에도 나온다.「풍속은 말타기와 활쏘기를 즐기고 경서와 사서를 좋아했는데,그중에 뛰어난 이는 한문을 읽어 글을 지었다」고 기술했다.또 백제는 중국으로부터 모시박사와 강례박사를 데려왔다는 기사도 보인다.여기 나오는 박사들은 중국에서 초빙한 학자를 가리킨다.그러나 백제에도 일찍이 박사가 있었다는 사실은 앞서 말한 근초고왕때 국사를 편찬한 박사 고흥의 존재를 통해 분명히 파악된다. 우리는 고흥이라는 인물의 백제박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 이유는 근초고왕 즉위 뒤에 중흥의 시대를 맞은 백제는 중국에서 처럼 관학의 기초를 마련하고 전문학자를 양성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이 분야를 연구한 어떤 학자는 근초고왕 26년(AD 371년)에 고구려를 크게 무찌른 백제가 한산으로 천도한지 얼마 안되어 학교를 창설했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한다.고구려가 세운 태학의 충격을 받아 동진의 태학제도를 청사진으로 그리고 이 학교에서 경학을 전수받고 처음 박사로 임명된 케이스가 고흥이라는 것이다. 우리 역사기록에는 없지만 일본 사서에는 또 다른 백제의 박사가 등장한다.근초고왕 재위연간에 해당하는 시기에 일본에 간 박사 왕인이 그 사람이다.근초고왕의 왕명을 받들어 일본에 갔다가 돌아온 아직기의 추천으로 「논어」10권과 「천자문」1권을 가지고 일본에 건너간 왕인은 일본왕의 태자 도도차랑자의 스승이 되었다.또 경서에 통탈한 그는 왕자 이외에 군신들에게도 경사를 가르쳤다는 것이다. ○왕인,일왕자 교육 일본의 사서 「고사기」는 왕인의 이름을 화이로,「일본서기」는 왕인으로 적고 있다.화이나 왕인은일본식 발음으로 다 같은 「와니」(Wani)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자이름의 표기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리고 「고사기」에는 백제 근초고왕 때 사람으로 되어있으나,「일본서기」는 아신왕 말년쯤에 일본으로 건너온 것 처럼 기록했다.30∼40년의 차이는 발견되지만 왕인이 일본에 유교를 전파한 스승임에는 틀림이 없다.백제는 AD 475년 날로 세력을 확장한 고구려의 핍박속에 웅진(공주)으로 남천하기에 이른다.이어 백제의 중흥대업을 꾀한 성왕(AD 523∼554년)은 도읍을 사비로 옮기면서 여러 제도를 정리,개정했다.내관 12부,외관 10부로 구성된 22부나 22첨노제가 그것이다.이들 관제는 10간12지와 오행사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니까 엄밀한 의미에서 백제의 중앙집권체제는 도읍을 사비로 옮긴 뒤에 완비되었다.이와 더불어 성왕은 무령왕이 웅진시대에 중국에 남량의 제도를 본떠 학교를 확충하고 오경박사를 둔 전통을 이어받아 이를 더욱 강화했다.그래서 성왕 때 들어와서는 전경전사가 비로소 등장하거니와,경학교육을 전담한 종래의태학교육은 신설된 22부의 하나인 사도부가 담당하게된다. ○실용교육도 병행 이 사비시대는 유교주의교육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시기이기 도 하다.특히 상류계층은 태학에서 정규교육을 받아 학문의 수준이 상당히 높았을 것이다.따라서 이들은 주요관직에 등용되었다.중국의 군현제와 흡사한 첨노의 지방장관은 모두 상류층 자제로 충원했다는 기록이 「양서」백제전에 나온다.백제가 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 4세기 후반에 창설한 태학교육이 6세기에 만개한 것으로 보면 옳다. 오경박사나 전경박사로 불리는 학관 말고도 전업박사가 나타나는 것도 이때다.전업박사의 존재는 AD 553년(성왕 31년)「백제가 왜국의 요청에 따라 다음해에 의,역,역등의 박사를 일본에 보내주었다」는 「일본서기」기록에서 드러나고 있다.백제는 경학 위주의 관학성격의 교육을 실용교육과 병행하는 방법으로 발전시켰다.따라서 6세기 후반 백제의 교육은 의학을 포함한 여러 전문분야로 확대된다.이는 전통경학이 사회전반에 스며들어간지 오래여서 새로운 실용학문을 추구한 일종의 학술적 경향으로 풀이되는 것이다. 이같은 백제의 선진교육은 일본의 고대학제에 그대로 반영되었다.다만 1세기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백제교육제도가 뒤늦게 일본에서 복제되어 나타나고 있다. ◎삼국의 유고/고구려·백제선 교육·통치와 직결/신라는 지리적 여건상 2백∼3백년 뒤져 유교는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나라들이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특히 우리나라는 중국과 인접한 지정학적 위치에 따라 유교문화를 일찍 수용했다. 우리나라에 공자의 사상을 집대성한 유교가 부분적으로 처음 들어온 시기는 대략 BC 3세기경 위만조선과 한사군시대로 여겨진다.이 시대의 유교는 예의에 입각한 사회정의와 윤리적 정절을 강조하는 이른바 원시유교다.다시 말하면 중국 은대의 상고신앙을 중심으로 한 종교문화와 주대의 인문주의적 예제문화가 유입된 것이다. 고대국가 가운데 맨 먼저 유교를 수용한 나라는 고구려다.고구려 유교를 자세히 전하는 자료는 없지만 몇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유교문화를 가늠할 수 있다.그 하나가 사서의 편찬인데,「유기」와 「신집」을 국가사업으로 찬수했다.그리고 교육제도의 정립은 가장 큰 고구려 유교문화의 소산으로,오늘날의 대학과 같은 교육기관 태학을 소수림왕 2년(AD 372년)에 설립한 것이다. 백제는 알려진대로 고구려계가 남하하여 세운 고대국가다.따라서 건국 초기부터 유교체제의 통치력을 갖추었다.그 뿐이 아니라 국가차원의 종묘제도 방식을 수용함으로써 유교의 교사지례를 실천했다.이는 온조왕이 창업 6년만에 동명왕묘를 세웠다는 것과 후대의 왕들이 즉위하는 해에 친히 제사를 지냈다는데서 나타나고 있다. 신라의 경우는 한반도 동남쪽에 외지게 자리잡은 데다 중국과도 거리가 멀어 유교수용시기가 늦다.법흥왕 재위시기인 AD 520년에 가서야 율령을 반포하고 백관의 공복을 제정하기에 이른다.그리고 「국사」편찬은 진흥왕 6년(AD 545년),국학은 삼국통일 후인 신문왕 2년(AD 682년)에 설치하는 등 유교문화가 고구려와 백제보다 2백∼3백년 뒤늦은 시기에 피어나기 시작했다.
  • 가을의 문턱 실내 꾸미기/값싼 예술용품으로 새 분위기를

    ◎명화 액자·청동조각 등 소품 인기/4만∼5만원으로 고급스런 공간 연출 가을로 접어들며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꾸며보려는 주부들에게 명화액자와 청동조각품 및 각종 장식소품등 아트용품들이 사랑받고 있다.백화점의 갤러리와 지하상가의 미술코너 등에서 주로 취급하는 아트용품들은 커튼이나 침대시트를 바꾸는 정도의 단순한 변화보다는 나름대로 예술감각을 연출,실내 분위기를 개성 있게 꾸며보고 싶어하는 신세대 주부들과 20대 직장여성들이 주고객. 명화 액자의 경우 유명 외국작가들의 복제품이고 청동조각도 복수 제작된 터라 적은 비용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점에서 반응이 아주 좋다. 아트용품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품목은 명화 액자.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외 유명화가들의 작품을 복사해 액자화한 명화액자는 그림의 대부분이 미국 등지에서 들여온 수입품이다. 명화 액자중 제일 인기가 있는 작품은 모네의 「해바라기」와 르누아르의 「세여인」처럼 비교적 국내에서 잘 알려진 화가들,즉 고갱 모네 세잔 마티스 피카소 르누아르 등의 그림이며 작품의 크기는 엽서크기의 아주 작은 1호에서 10호 이상까지 다양하다. 가격도 크기에 따라 1만원에서 10여만원까지 다양한데 중간 크기인 4만∼5만원대 작품이 가장 많이 팔린다.명화액자는 액자가 있는 경우 그림만 구입 할 수도 있어 집에 빈 액자가 있는 경우 활용이 가능하다. 한편 청동조각 및 장식소품은 인조대리석이라 불리는 마블소재의 조각품과 브론즈·주석 및 금속공예 작품들이 주종.집안 어느 공간에나 장식해두면 잘 어울리면서 격조를 높여준다. 조각 작품의 경우는 작가가 작품수를 제한하고 고유번호표를 부착,자신의 작품을 무단복제품으로부터 보호한다.따라서 조각작품을 구입할땐 구입전 반드시 고유번호표 부착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한편 조각의 가격은 작품의 숫자를 20∼30개로 제한 생산 할때는 10만∼30만원 선으로 다소 고가이나 대개는 작품의 대중화 차원에서 1백∼2백점 이상씩 생산,3만∼5만원선이다.
  • 복식의 특색(백제를 다시본다:25)

    ◎스키타이계 영향… 깃관·장화 즐겨 착용/신분구별 공복제도 고이왕때 제정/왕은 자색도포에 청비단바지 입어 백제의 복식을 알 수 있는 자료는 그리 많지 않다.따라서 당시의 복식을 완벽하게 복원할 수도 없다.다만 남아있는 문헌기록과 고고학적 발굴 등에서 나타난 복식관련 유물이 더러 부합되어 복식의 대체적인 윤곽을 어느 정도 계층별로도 파악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추세다. 이를테면 AD 501∼522년에 재위한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유물은 당시 왕과 왕비의 옷은 물론 장신구가 어떠했는가를 보여준다.특히 중국 양나라의 「직공도」는 당시 백제 사신의 옷을 그대로 보여준다.또 「삼국사기」기록은 고이왕 27년(260년)에 제정한 관복을 연상시키거니와 「주서」 「통전」 「북사」 등 중국측 기록은 서민들이 입었을 옷을 짐작케 하고 있다. 한국 고대문화의 원류가 북방문화,즉 스키타이계인 만큼 복식의 경우에도 스키타이계의 영향을 받았다.고대인들은 머리에 삼각형 모자(변형모)와 새깃털로 장식한 관(조우관)을 썼고 좁은 소매에 둔부선까지오는 왼쪽여밈의 저고리와 말을 탈 때의 편리성을 감안하여 좁은 바지를 입었다.상의 위에는 의례용으로 긴저고리를 입기도 했다.허리에는 가죽이나 헝겊으로 된 띠를 맸고 장화를 신었다.또 귀고리 목걸이 팔찌 반지 등의 장신구를 즐겨 착용했다. ○중국 고서화에 전해 백제와 고구려·신라 삼국이 이러한 기본 복식을 이어받고 있다는 사실은 4세기 중국 양나라의 「직공도」에서 잘 나타난다.4∼6세기에 그려진 고구려의 고분벽화도 이를 확인하는 자료라 할 수 있다. 백제 왕의 옷 매무새는 「구당서」 및 「신당서」동이전이 비교적 소상히 전한다.소매가 넓은 자색 두루마기(대수자포)에 청색 비단 바지(청금과)를 입고 가죽띠(소피대)를 맸다는 것이다.또 흑색 가죽신(오혁리)을 신고 김화가 장식된 검은비단관(오라관)을 썼다고 한다. 이 기록을 근거로 한 왕의 옷 매무새에다 무령왕릉 출토품으로 장식을 곁들여 보면 아주 찬란하다.자색옷에 꿰매어 붙인 사각형 혹은 오각형의 얇은 금판이 더욱 빛나고 허리에 두른 은제 과대는 위엄을 더했을 것이다.왕비는 물론 왕도 귀고리를 달았고 금동제 신발(금동리)을 신었다.과대는 숫돌 물고기 청동 등의 장식품을 길게 늘어뜨린 아주 화려한 허리띠다.과대는 고구려나 신라의 귀족들도 6세기까지 금·은으로 만들어 사용하였다.백제귀족들도 김과대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왕의 금동신발은 제사 등 특별한 경우의 의례용 만 아니고 평상 집무복에도 갖춘 신발인지도 모른다.금동신발은 보기와는 달리 딱딱한 신의 안쪽에 헝겊을 대면 충분히 신을 수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밑바닥에는 뾰족한 스파이크 같은 것이 있어 신기에 불편하지 않다.현재도 일본 신사의 신관들이 금동신발과 같은 모양의 신을 나무로 만들어 신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금동신발·귀걸이도 백제의 공복제도는 고이왕 27년(260년)에 제정됐다.이것은 법흥왕 7년(520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신라 보다 무려 2백60년이나 앞선 것이다.백제의 공복은 관모의 장식,대 및 옷의 색깔로 품계를 구분했다. 관모에는 1∼6품에 한해 은화를 장식했다.그러나 그 아래 품계는 관제는 같았으나 은장식은 없었다.이 은화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김화와 비슷한 종류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새깃털(조)을 금속으로 모방하는 가운데 발전시킨 귀족적인 수식일 것이다.새깃털을 관에 장식하는 습속은 동북아시아 기마민족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구려인들이 즐겨 사용했던데 반해 백제에서는 조배나 제사 때만 사용했다. 띠(대)의 색깔은 1∼7품은 자색,8품은 검은색,9품은 붉은색,10품은 청색,11∼12품은 노란색,13∼16품은 백색을 각각 썼다.「구당서」에 따르면 관인의 옷색깔은 평민과 구별하기 위해 모두 비색(적색)이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삼국사기」와 「통전」에는 6품까지는 자의,11품까지는 비의,16품까지는 청의이며 평인은 자의비의를 금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어느 쪽이 옳던 일반백성은 왕의 옷색깔인 자색과 관인의 색을 옷에 사용할 수 없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양나라의 「직공도」에 나타난 백제의 사신은 아주 화려한 차림새였다.짙은 연두색 장유에 고동색 선을 수구와 옷깃 섶 밑단에 둘렀으며 짙은 연두색 띠를 했다.분홍색 넓은 바지부리에는 주황색 선을 대었고 검은색 장화를 신었다.관은 잘 보이지 않으나 은화를 장식한 관을 끈으로 매어 턱 밑에서 고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지난해 부여 능산리에서 발굴된 금동용봉봉래산향로에 새겨진 신선과 5인의 악사는 백제의 복식을 밝혀줄 또 하나의 결정적인 자료로 부상했다. 금동용봉봉래산향로에는 5인의 악사가 생생한 모습으로 부조되어 있다.이들은 관을 쓰지 않고 머리를 길게 땋아서 조선시대 내인의 새앙내리 접듯이 몇 번 접은뒤 댕기로 묶어서 오른편 귀쪽에 붙였다.이 모습은 마치 일본의 아좌태자 양쪽에 서있는 왕자들의 미즈라를 연상시킨다. 이같은 악사의 모습은 소매넓은 자색유와 치마(군)를 입고 장보관(장포관)을 썼다는 「삼국사기」의 기록과는 차이가 있다.또 신선으로 보이는 11개의 인물상도 앞으로의 중요한 연구과제다. ○서민 다·적의 못입어 백제시대의 여자옷에 관한 기록은 거의 없으나 「수서 동이전」은 백제부인은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는 땋아서 늘였는데 출가 전에는 한줄,출가 후에는 2줄로 땋아 머리위에 서렸다고 전한다.여인들은 또 무령왕릉 출토품으로 미루어 볼 때 귀고리 목걸이 팔찌 반지 등 아름다운 장식품을 사용했을 것이다. 여왕은 기본복인 치마 저고리 위에 소매 넓은 포를 입고 띠를 하였다.머리에는 김화로 장식한 관을 썼고 금귀고리와 금·은 팔찌,금·옥·호박·유리구슬로 된 목걸이를 달았다.옷에는 왕과 같이 금판을 꿰매어 붙였다. 무령왕릉 출토품에서 확인된 백제인의 금·은 세공술은 같은 시기 어느나라보다 뛰어나다.이는 곧 백제 의상의 수준 또한 매우 높은 것을 의미한다.장신구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나 옷은 투박한 경우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한나라의 복식문화는 문화전반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백제의 복식은 당대 백제의 금·은 세공술의 위치에 걸맞는 최고의 수준이었을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물상의 두발/무령왕릉 동자상도 「우올림머리」/「주악상」과 같아… 특정계층 두발형태 인듯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는 유리로 만든 한쌍의 동자상이 있다.하나는 반파되었지만 하나는 완전한 모습으로 전한다.높이 2.8㎝인 이 동자상의 허리부분에는 허리에 구멍이 뚫려 줄로 달아매놓았던 것으로 추측된다.이 유물에 대해서는 목걸이 같은 장식물로 쓰여지지 않았겠느냐는 의견과 종교적인 의미를 가졌다는 두가지 설이 나와 있다. 복식사학자들은 대체로 불교관련설,구체적으로 이 동자상이 보살이라는 설에는 회의적이다.왜냐하면 이 동자상이 완벽한 백제옷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보살을 당시의 바지·저고리를 입고 있는 것으로 형상화하기는 어렵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동자상의 머리부분이다.얼핏 보면 동자상은 머리카락이 없는 것 같다.보살로 해석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그러나 자세히 보면 머리 오른쪽에 돌출된 부분이 보인다.머리 왼쪽에서는 보이지 않으므로 귀는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지난해 부여 능산리에서 발굴된 금동용봉봉래산향로의 5인 주악상도 얼핏 삭발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머리 오른쪽에 돌출된 부분이 분명히 나타나 있다.5명의 악사에게서 모두 나타나는이 부분은 동자상의 경우보다 훨씬 뚜렷하다.그래서 동자상이나 주악상의 머리모양은 아마도 백제 당시 어떤 계층의 머리형태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이는 향로가 백제에서 만들어졌다는 또다른 확실한 증거가 되기도 한다. 한편 향로에 새겨진 주악상의 주인공들은 성년남자임이 눈으로도 확인이 된다.백제남자의 경우도 미성년과 성년,혹은 기혼과 미혼의 머리모양이 달랐을 것이다.그런데 주악상과 동자상의 머리모양이 같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자상이라고 불리는 유리조각품의 주인공은 동자가 아닌 성인남자일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다.
  • 영상음란물 단속 컴퓨터까지 확대

    ◎당정/비디오·음반제작 사전신고제 폐지/민간자율성 최대한 보장키로/외국음반·비디오수입 허가서 추천제로 정부와 민자당은 20일 음반및 비디오산업 육성을 위해 비디오물제작 사전신고제와 국내음반에 대한 사전심의제를 폐지,민간부문의 창작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들의 컴퓨터를 통한 음란·폭력물시청을 막기 위해 음반및 비디오물의 정의에 CD­ROM·CD­I·비디오CD·게임팩등 신영상매체를 모두 포함,영상음란물 단속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최근 음반·비디오물 시장개방에 대비,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음반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마련,다음달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 법안에서 외국음반및 비디오물 수입·반입허가제도 추천제로 완화하는 한편 음반·비디오물복제도 업체가 공급시기와 수량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허가제를 폐지했다. 또 음반·비디오물을 수출할 때 문화체육부장관의 추천을 받도록 한 현행법규정이 우리 문화의 해외전파에 장애요인이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 규정도 삭제했다. 1년이상 계속해 음반 또는 비디오물 제작실적이 없을 때 등록취소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졸속작품제작을 초래한다고 보고 이를 폐지하는 대신 경미한 위반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선택적으로 부과하도록 했다.
  • 환절기 건강관리(최선록 건강칼럼:33)

    ◎체력보강·영양보충위해선 제출음식 섭취 바람직/단백질·지방·비타민 풍부한 등푸른 생선도 효과적 처서가 가까워짐에 따라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고있다.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동안 쌓였던 피로와 약해진 체력보강을 위해서는 단백질,지방,비타민등 각종 영양소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가을철의 영양 보충에는 제철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단백질과 지방섭취를 위해서는 고등어·꽁치·청어·삼치·전갱이등 등푸른 생선을 먹는것이 좋다. 특히 고등어와 꽁치는 가을이 제철이라 이 때가 맛이 제일 좋으며 등쪽보다 은백색인 배쪽살이 지방함량이 많고 맛도 좋다. 서민들이 즐겨먹는 꽁치는 지방함량이 20%로 생선중에서 높은 편이며 맛도 10∼11월에 잡히는 생선을 으뜸으로 친다.또 단백질 함량도 높고 그 질이 우수하기때문에 가을철의 스태미나 식품으로 손꼽을만 하다. 꽁치의 붉은살에는 비타민 B₁₂와 철분이 많이 들어있다.비타민 B₁₂와 철분은 체내에서 혈액을 만들고 악성 빈혈을 예방하며 성선을 자극할뿐 아니라 갑상선의 기능을 증진시킨다. 여름철에 잃었던 식욕을 되찾는데는 카레라이스가 최고의 음식이다.카레라이스는 원래 인도사람들이 즐기는 음식인데 열대지방에서 무더위에 지쳐 식욕이 없을때 먹으면 식욕이 왕성해진다. 카레는 강황·후추·새앙·마늘등 20여종의 각종 향신료를 배합하여 만든 조미료.여기에 들어있는 울금이라는 생약은 간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쓸개에서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는 약이작용이 있기때문에 더위에 지친 사람에게 이상적인 회복제가 된다. 가을철에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는 과일로는 감·밤·은행·호도을 손꼽을수 있다.감속에 들어있는 당분은 대부분이 포도당과 과당이어서 소화흡수가 잘되고 비타민 A·C가 풍부하며 타닌이라는 떫은 성분이 들어있다. 비타민A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피부를 탄력있게 해준다.또 타닌은 체내에서 설사를 멈추게 하고 배탈을 치료해주며 지혈작용이 있기때문에 피를 토하거나 뇌일혈 증세가 있는 환자에게 좋은 약이 된다. 밤속에는 칼슘,철,나트륨등뼈가 되고 피가 되는 무기질과 비타민C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피로회복,감기,무기력증을 예방할수 있다. 술 안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은행알은 당질단백질·레시틴 및 비타민 D의 모체가 되는 에르고스테린이 들어있다.은행알은 1일 5∼6개가 알맞는 양이며 기침과 가래를 삭히는데 좋고 어린이의 야뇨증을 치료해준다.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호도는 환자나 몸이 약한 사람이 먹으면 회복이 빠르고 겨울철에 추위를 쉽게 이겨내며 동맥경화증을 예방할 수 있을뿐 아니라 성인에게 정력제가 되고 입시생들의 정신을 맑게 해준다.
  • 북태도 유연… 일괄타결 토대 마련/미­북 핵회담 어떤 결과 나올까

    ◎일단 휴회후 「핵동결」·「경수로」 교환 가능성/세부현안 실천위한 「시간표짜기」가 난제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10일의 회의를 고비로 일단 휴회에 들어갈 것 같다.다음 회의는 이달 말쯤 재개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8월말 시한에 쫓기던 폐연료봉의 처리시한이 의외로 순조롭게 풀린데다,처리방안도 건조후 콘트리트벽 속에 보관하는 방안을 북한이 제의함으로써 해결의 물꼬를 텄기 때문이다.또 북한 핵발전소의 경수로 전환 지원에 있어서도 러시아형 원자로를 고집하던 처음 태도를 바꿔 한국형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 양측이 계속 줄다리기를 할 이유가 없어진 상태이다.미국과 북한이 가장 긴급사안으로 여겼던 핵동결과 경수로 문제에 대한 해결의 기틀이 마련된 셈이다. 이는 우리측에서 보면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북측에서 보면 일괄타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었음을 의미한다.미국과 북한은 이제 상대방에 대한 모든 요구사항을 각각의 「보따리」에 넣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협상을 할 수 있게 된것이다.이 협상은 또 미국에게는 북한의 핵카드 세분화를 막을 수 있는,북한에게는 원하는 것을 단숨에 얻을 수 있게 하는 이점을 주고 있다.그만큼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문제는 이들 현안을 단계적 또는 동시적으로 실천에 옮겨야 할 시간표도 같이 짜야 한다는 점이다.예컨대 북한측 요구의 핵심인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경수로 지원문제만 해도 많은 단계가 필요하다.먼저 실무회담을 열어 상호대표부 설치문제를 협의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수교를 위한 본격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경수로 전환 지원도 마찬가지다.우선 연락사무소를 설치,현지조사를 벌여야 하며 이어 자금 지원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원자로의 설계등이 이뤄져야 한다. 물론 여기에 맞춰 북한도 단계별로 미국이 요구하는 핵동결 약속과 핵안전협정 의무준수,한반도비핵화 선언등을 실천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된다.만약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시행을 미루거나 어기면 협상안은 자동으로 깨지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 미국과 북한의 휴회결정은 바로 이 시간표를 짜기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이다.이것이 없이는 전체적인 틀이 잡혔더라도 일괄타결이 어렵기 때문에 이달말쯤 회의가 재개되면 양측은 이 부분에 모든 노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앞으로의 회담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도는 것도 이같은 이유를 근거로 하고 있다.일괄 타결안은 어느 한 부분만 삐거덕거려도 다시 짜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세번의 회의를 보면 미국과 북한은 수교·특별사찰·평화협정 대체등 정치적인 문제는 건너뛰고 경수로·폐연료봉 처리등 주로 실무적인 사안에 매달려온 분위기다.아직까지 특별사찰등 난제에 대한 양측 대표의 언급이 전혀 없는 점을 봐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따라서 미국과 북한이 일괄협상에 합의한 것은 확실하지만 그 보따리의 규모가 특별사찰·수교등이 포함된 대형일지,아니면 이런 것들은 빠진 중형일지,실무적인 것만을 담은 소형에 그칠지는 아직 점치기 이른 상황이다. ◎속개된 미·북회담 이모저모/갈루치,「경수로」 해결위해 러 등 4국 순방/양측,본국과 긴밀협의,결론도출 가능성 10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속개된 미·북3단계고위급회담은 이날중으로 부분타결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긴박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미·북양측은 9일 사전 실무접촉을 갖고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갖는 등 회담을 발빠르게 진행해 타결이 임박한 분위기. 이날 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시작됐는데 이는 본국정부와의 협의 때문인 것으로 관측.미국은 회담을 갖지 않은 9일 폐연료봉의 처리문제에 대해 본국으로부터 지침을 받아 이미 북한측에 이를 전달했다는 것.이에따라 북한은 전달받은 미국의 입장에 대한 평양측의 훈령을 받기 위한 시간적인 문제때문에 회담을 한시간 연장할 것을 제의했다는 후문. 양측이 회담에 앞서 폐연료봉처리의 기술적 문제에 대해 협의를 거침으로써 이날 회담에서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소식통들은 관측. ○…북한측의 강석주수석대표는 『기분은 항상 좋다』고 말하고 회담의 결과가 있을 것같으냐는 질문에 『그러기를 기대한다』고 강한 희망을 표시. 강대표는오늘 합의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기대합니다』라고 합의에 강한 의사를 밝혔으나 곧 『해봐야 알것 같습니다』고 약간 후퇴하기도. 미국측 갈루치수석대표는 이날 합의전망에 대해 『하루종일 회담을 갖고 나면 진전이 있을 것인지를 알 수 있다』며 『좋은 얘기를 들려주기 위해 노려할 것』이라고 말해 이날 타결가능성을 시사. ○…미·북양측은 이날 폐연료봉의 처리시한 연장,경수로 지원방안 등을 집중논의했으나 수교문제에 대해선 별로 언급이 없었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소개.이 소식통은 『경수로지원은 사실 넘어야할 과제가 많다』며 『갈루치부차관보는 곧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개국을 순방하게 될 것같다』고 전망해 한국형경수로로 결정되고 난 뒤의 후속조치가 있을 것임을 암시. 소식통은 그러나 폐연료봉문제와 관련,『최선의 방법은 3국으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여전히 3국이전을 거부하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이날 미·북간에 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전해진 북한핵연료봉의 건조보관방식은 연료봉의 저장기간을 길게는 10년정도 연장하는 것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젠가 재처리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사용후 3백도가 넘는 연료봉을 냉각수조에 넣어 열을 1백도정도로 떨어뜨리고 초기 방출방사능수준을 저하시킨뒤 냉각수조에서 건져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도록 봉쇄처리를 한뒤 별도로 지은 건물내에 보관하는 방식.그러나 건조과정에서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연료봉을 둘러싼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합금성분의 피복제가운데 마그네슘성분이 이산화탄소와 화학작용을 일으켜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 북한 상류층 의생활 한눈에/미도파백화점

    ◎중국서 구입… 2천여점 전시/상계점서 1일부터 보름간 「북한여성들에게도 유행 패션은 있다」.지난 5월 귀순한 여금주양(21)은 북한사회에서 선택받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평양의 경우 좁고 긴치마를 입거나 머리를 길게 기르는 등 그 사회에서의 유행첨단을 걷는 젊은 여성들이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미도파백화점은 8월1일부터 15일까지 보름동안 서울 상계점 8층 마들플라자에서 북한주민들의 의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북한 의생활 및 복제전시회」를 개최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일원 후원의 이 「북한 의복전」에는 남녀 성인의류 아동복 제복 잡화등 모두 2천여점이 선보이며 이들은 평양제1백화점에서 판매되거나 실제 주민들이 입던 옷이 대부분.중국어주하며 북한국경지역을 자유로이 드나드는 조선족 보따리장수들을 통해 구입했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미도파 백화점측은 또 『검정치마 흰저고리로만 인식돼 있는 북한의 의생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소수지만 상류층이 입고 있는 다양한 옷 등을 소개함으로써 국민들이 북한의 현상황을 점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시가 끝나면 전시품들은 모두 통일원측에 기증돼 통일전망대등에 재 전시할 예정이다.
  • 컴퓨터통신망 이용,폭력투쟁 선동/주사파 「좌경이념 전파」 실태

    ◎중고생도 대상… 북혁명영화 복제,의식화 활용 한총련의 주사파 운동권 학생들은 대중화된 컴퓨터 통신망과 영상매체등을 이용,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주체사상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좌경이념을 전파하기 위해 대학에 갓 들어온 신입생들을 포섭해 전문적으로 의식화 교육을 실시,이른바 「혁명전사」로 키우는 것은 물론 일부 중·고등학생에게 파고들어 의식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안기부가 28일 발표한 「최근 좌경이념실상」에 따르면 주사파를 비롯,좌익 운동권학생들은 자신들의 이념을 다수에게 전파하기 위해 영화나 비디오등 효과가 큰 영상매체와 컴퓨터통신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기존의 개별 접촉과 유인물·대자보등을 통한 의식화 수단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일본의 조총련과 범민련 해외본부등에서 밀반입한 북한 혁명영화를 「보안」상 제목만 바꿔 대량복제해 학생들의 의식화자료로 활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즉,북한 김일성을 찬양하기 위해 제작한 「조선의 별」과 「민족의 태양」을 「한국의 스타」로,북한의 대표적 혁명가극 「피바다」를 「블러드씨」로 제목을 바꾸었으며 문예영화 「이름없는 영웅들」「임꺽정」「새」등은 각각 「007시리즈」와 「백정」·「버드와이저」등으로 표제를 붙여 배포해 왔다. 게다가 이들 운동권 학생들이 주체사상을 바탕으로 현실을 비판하고 계급투쟁을 선동하는 소형영화및 비디오등을 직접 제작해 학생을 비롯,노동자들의 투쟁의식을 부추기는 선동자료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기부는 특히 이들은 최근 들어 자신들의 이념을 전파하기 위한 새로운 통로로 컴퓨터통신망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컴퓨터통신망은 통제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36만여명이 가입되어 있는 「천리안」과 「하이텔」등 컴퓨터통신에 한총련등이 자체 전자게시판을 개설,사회주의 폭력혁명투쟁을 선동하는 글을 게재,좌경이념을 전파하고 있다. 한총련은 지난 4월20일 이같은 통신망에 제2기 출범식을 홍보하는 내용의 글을 띄웠으며 운동권단체 「현대철학동호회」도 지난해부터 「국제사회주의자들」·「사노맹 중앙재건위」등의 이름으로 「천리안」에 투쟁논리를 합리화하고 폭력혁명을 부추기는 글을 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최근 검찰의 수사에서 드러났듯이 북한 중앙방송등 대남방송을 정기적 또는 수시로 청취해 만든 청취록을 대학가에 은밀히 배포하고 있는 것도 주사파학생들의 중요한 이념전파 수단이다. 특히 부산대 사범대학생회가 지난해 8월 중·고생을 대상으로 방학중 「청소년을 위한 푸른 교실」을 개설,반미의식을 전파시켰으며 전대협은 90년 5월 서울 K고교생들에게 반미·친북의식화활동을 전개하고 북한방송 청취서클결성을 기도한 사례에서 보듯 이념전파를 위해서라면 대상을 고려하지 않고 손을 뻗치고 있다는게 안기부의 분석이다.
  • 중 CD복제공장/미,전면폐쇄 요구

    【북경 로이터 AP 연합】 중국은 무역 장벽을 제거해 시장을 개방하고 지적재산권 침해 행위도 척결해야 할 것이라고 미무역대표부 고위 관리가 21일 요구했다. 살렌 바세프스키 미무역대표부 부대표(여)는 또 중국이 보험·통신·배달서비스·여행·시청각 및 광고 등 미국 서비스 산업에 대한 시장 접근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바세프스키 부대표는 이날 오의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과의 회담을 『솔직하고 건설적』이었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만연하고 있는 판권 침해를 중단하기 위해 해적판 제작 혐의가 있는 26개의 콤팩트 디스크(CD) 공장을 모두 폐쇄하라고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무역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업계가 지적재산권 위반 때문에 매년 10억달러를 손해보고 있다면서 중국은 연간 최고 7천5백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홍콩과 동남아,캐나다에 까지 수백만장의 해적판을 수출하는 것으로 보이는 26개의 CD 공장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 「자기복제 로봇」 생산 멀지않다/일 히타치연 「자동화 체계」 발명

    ◎블록소자가 세포기능… 몸체확대후 2개로 개체분열 일본의 히타치(일립)에너지연구소는 조만간 동물처럼 스스로 번식하고 적자생존원리에 따라 진화하는 로봇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연구소의 이치카와 요시아키연구원은 자신을 주축으로한 연구팀이 최근 「유전자코드」역할을 할 수 있는 마이크로 칩과 「세포」기능을 하는 블록소자를 사용,세계 최초로 자가재생산 자동화체계를 발명했다고 밝혔다. 이 자동화체계는 지네처럼 생긴 로봇이 바닥에 흩어져 있는 블록소자를 몸체에 조립시키면서 원래 크기의 두배까지 확대된뒤 새로운 두개의 개체로 분열하는 원리라고 이치카와연구원은 설명했다.그 또 『부품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로봇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재생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가까운 장래에 「유전자코드」를 프로그램화해 임의로 돌연변이체(로봇)을 만들게 하는 한편 작업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돌연변이체가 더 많은 자식로봇을 양산,다윈의 적자생존설의 적용을 받게할 것이라고 말했다. 4명으로구성된 이치카와연구원팀은 기계들이 고장나고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최근 4년간 연구끝에 이같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
  • 조상 숨결 스민 민화 판화로 재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어제와 오늘의 판본 민화전」/닥지에 석판­세리그래피기법으로 제작/미 미술시장 진출… 영·독서도 공급요청 과거 우리 조상들의 생활속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던 민화가 판화를 통해 현대적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7일부터 18일까지 경복궁내 전통공예관에서 여는 「어제와 오늘의 판본민화전」은 민화 원화를 전통한지인 닥지에 석판과 세리그래피기법으로 재현한 현대적 판본민화등 민화 50점을 소개하는 전시회로 우리 고유의 민화를 현대판화기법으로 제작한 판본민화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의 독특한 정서와 해학이 담긴 민화는 솔직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갖춘 독창적인 그림.지난 60년대 이후 재발굴,문화재로 인식되기 시작해 일부 대학가와 일부 작가들에 의해 그려지고 있지만 고유 민화는 골동 소장품 정도로 인식된 채 사장 돼 가는 실정이다. 19 10년을 전후해 석판화 기법이 도입되면서 이 기법을 이용한 민화도 선보였다. 그러나 우리 회화사에서 순수 회화목적으로 제작된 민화 고판화는 미발굴 연구분야이다. 이번 전시는 사장 돼 가는 고유 민화를 판화기법을 통해 현대화시켜 실생활에 이용하고 국제시장에 내놓기 위한 자리로 도서출판 API가 그동안 제작해온 판본 민화의 성과물을 문화체육부의 후원으로 일반인들에게 보여주게 된 것. 석판과 세리그래피 기법으로 제작된 현대 판본민화 35점과 19 10년경 제작된 목·석판본 민화 15점을 선보이는데 당시 판본민화 제작에 사용된 판목 5점도 함께 전시한다. API측은 민화에 적합한 판화지로 자체개발한 순 한국산 닥지를 썼으며 전통민화의 조형성과 상징성 색채감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생활과 조화될 수 있도록 각 작품마다 평균 30∼40종에 달하는 색을 분리해 손으로 다시 그리는 작업을 거쳐 판화로 완성해 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API가 완성한 현대판본 민화는 모두 35종으로 이가운데 9종은 이미 미국 미술시장에 진출했으며 네덜란드 베르케르크,독일과 미국의 합작업체인 뜨느,영국 아크그룹등 판화 아트포스트등 복제미술품 전문 유통업체와 보급계약을체결했거나 상담중이며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아시아소사이어티,스미소니언 미술관,대영박물관,LA카운티미술관등으로부터 이 판본민화 공급을 요청받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PI측은 이번 전시를 토대로 판본민화를 1백종까지 늘려 제작하며 오는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도서출판박람회에 참가해 민화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 중국,지재권 보호법 통과/위반땐 최고 7년형

    【북경 AFP 연합】 중국은 5일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요구와 관련,저작권 위반자들을 최고 징역 7년형에 처할수 있도록 한 새로운 지적재산권 보호 규정을 통과시켰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상무위는 이날 지적재산권을 위반한 자들에 대해 3년에서 7년까지의 징역에 처하고 저작권 소유권자에게 피해액을 배상토록하는 것을 골자로 한 6개항의 지적재산권 보호규정을 통과시켰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 규정이 서적,영화,비디오테이프,컴퓨터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행위 등을 포함,지적재산권 위반범죄에 해당하는 행위를 명시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 규정은 이날부터 시행된다고 덧붙였다.
  • 한·미 통상현안 “산너머 산”/워싱턴 경제협의회 뭘 논의하나

    ◎차시장개방 등 미요구 부분 수용/지재권 「우선감시대상」 해제 요구/대구머리 위생 처리땐 수입… 소시지 통관 이견 한·미간 통상문제는 산너머산이다.자동차시장 개방,소시지 유통기한,대구머리 수입,지적재산권 보호 등 크고 작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22일 미 워싱턴에서 박건우 외무차관과 조안 스페로 미국무부 경제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제12차 한·미경제협의회에서도 이런 현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한·미경제협의회는 무역과 금융 등 양국간 통상현안을 포괄적으로 협의하는 기구로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자동차의 취득세 개선과 대구머리 수입 허용 등 미측의 요청을 부분 수용할 계획이다.현안들을 짚어본다. ▷소시지 유통◁ 보사부는 최근 90일이던 냉동 미국산 수입 가열소시지의 유통기한을 30일로 줄였다.이 조치로 갑자기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미국산 소시지의 통관을 보류함으로써 통상마찰이 빚어졌다. 우리 규정상 소시지의 유효기간은 열처리된 제품의 경우 냉장상태로 30일,비열처리 해 냉동된 것은 90일이지만 열처리 한뒤 냉동된 소시지에 대한 규정은 없었다.이에 보사부가 미국산 제품의 유통기한을 「90일」로 인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그동안 식품안전과 유통에 아무 문제가 없던 소시지의 통관을 예고없이 규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유통기한의 환원과 압류분 통관을 주장해 왔다.반면 정부는 위법사실의 시정이므로 예고의무가 없고,억류분의 통관도 어렵다며,다만 식품안전 등 과학적 근거를 따져 필요하다면 관련규정을 손질하겠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미국은 자동차 교역의 불균형을 이유로 국내 시장개방을 촉구해 왔다.지난 4월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자동차 시장을 「불공정 무역관행」에 넣고 슈퍼301조 발동을 시사해 왔다.최근엔 앤드류 카드 미 자동차공업협회 회장이 내한,시장개방 공세를 강화했다.『지난 해 한국이 미국에 11만대나 수출하고 수입은 1천1백대밖에 안 했다』는 논리로 관세(10%) 인하와 매장면적의 제한 완화,황금시간대의 광고 배정,취득세와 특별소비세의 개선,수입차의 형식승인 간소화 등을 요구하고있다. 정부는 7천만원이상인 승용차의 취득세를 15%에서 2%로 내리고 내년부터 자동차에 한해 매장면적과 면적제한을 풀며,할부금융사도 허용해 준다는 방침을 정했다.주요 시간대의 TV광고를 허용하고,수입차의 형식승인도 간소화 할 방침이다.그러나 관세는 가능한 10%를 고수할 생각이며,특별소비세와 지하철 공채매입은 현 제도를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지적재산권보호◁ 미국은 한국의 지적재산권보호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외국기업의 상표와 컴퓨터 소프트웨어의보호,지적재산권 침해사범 단속이 미흡하다는 반응이다.한국에서의 유명여부에 관계없이 외국 기업의 모조상표 등록을 막고 대기업의 컴퓨터 프로그램 불법복제를 단속할 것을 촉구해 왔다.정부는 지적재산권의 침해 단속을 확약하는 대신,우선감시대상국(PWL)의 지정 해제를 요구할 예정이다. ▷대구머리 수입◁ 81년 미국에서 폐기물로 분류되는 식용 대구머리의 국내 수입이 사회문제가 되자 정부가 식용수입을 금지함으로써 이슈가 됐다. 정부는 지난 3월 식품위생 전문가를 미국에 보내 가공처리 과정을 살펴본 결과 위생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미국이 보낸 견본 4종에 대한 국립수산물검사소의 검사 결과도 아가미가 붙은 하나를 빼고 식용이 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따라서 대구머리를 폐기물로 분류하는 미국의 규정을 고치고 가공과정의 위생처리를 보장하면 수입한다는 방침이다. ▷방문판매법◁ 다단계 판매회사에 대한 한국의 규정이 국제 기준보다 제약적이므로 완화하라는 게 미측의 주장.현행 방문판매법은 피라미드 판매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판매수당의 지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미국은 『이같은 제한이 세제류 등 생필품을 파는 미 암웨이사의 영업에 지장을 준다』며 하위 판매자에 대한 수당지급의 기준에 「교육」외에 판매실적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해 왔다.정부는 미측 주장을 일부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 독의학책 무단복제 1억챙긴 2명구속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1일 김준규씨(26·서적판매원)등 2명을 저작권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정윤수씨(58·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등 서적외판원 9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쯤 서울 은평구 대조동 84 서울의과학사(대표 박용우)가 독일회사로부터 저작권및 발간권한을 위임받은 권당 20만원짜리 의과학서적 2천권을 무단복제,한권에 5만원씩 받고 전국서점및 치과병원에 팔아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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