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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SW 정품구입 의무화

    ◎조달청,PC살때 아래아한글 등 일괄 구입 말 많던 정부 부처 내 컴퓨터 소프트웨어(SW)의 불법 복제품 사용 관행(본보 7월24일자 24면 보도)이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다. 조달청이 정부의 SW 불법 복제품 사용을 근원적으로 막을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조달청은 4일 정부가 SW 불법복제품 근절에 앞장서기 위해 행정전산망용 컴퓨터와 행정업무용 SW에 대한 기존 계약 방법을 개선해 5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달청이 마련한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품 사용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책’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새로 컴퓨터를 구입할 때 반드시 필요한 SW를 함께 구입토록 하고 있다. 컴퓨터 10대를 구입하려면 업무상 필요한 ‘아래아한글’ 등 SW 프로그램도 반드시 10개를 동시에 구입신청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어길 경우 해당기관은 조달청에 다시 컴퓨터 조달요청을 해야 한다. 현행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은 정부기관이 5,00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할 때 반드시 조달청을 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달청이 먼저 대금을 지급하고 정부부처가 나중에 조달청에 돈을 지불하는 형식이다. 지금까지는 정부 부처가 컴퓨터를 구입코자 할 때 컴퓨터만 따로 구매요청을 할 수 있었다. 조달청 金衡律 구매국장은 “현행 제도하에서는 정부 부처가 컴퓨터만 사가고 SW는 안사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번 조치가 SW 정품 사용 관행을 정착시키는 계기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달청은 이를 통해 민간부문에까지 SW 합법사용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SW 업체들은 그동안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불법복제품 사용에 앞장서왔다는 주장을 끊임 없이 제기해왔다.
  • 일본 음악·뮤직 비즈니스…/우메다 가츠지 지음(화제의 책)

    ◎일본 음반유통·저작권 문제 다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음반판매국가인 일본의 선진 음악업계를 소개. 음반평론가인 지은이는 특히 일본에서 음반은 어떻게 유통·판매되며,레코드회사와 가수 그리고 기획자들을 둘러싼 저작권 비즈니스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를 살핀다. 일본 음반매장은 정보발신기지로서 역할을 중시한다. 한 예로 79년 일본에 상륙한 미국의 거대 CD매장인 ‘타워 레코드’는 매장을 미디어 개념으로 파악,음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레코드회사와 제휴하는 ‘프로모션 패키지’ 전략을 통해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책은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디지털 복제 문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일본에 대한 문화개방의 핵심은 가요시장 개방이다. 이 책은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찾도록 도와준다. 김형찬 옮김 새로운 사람들 8,500원.
  • 아래아한글 정품사용 요구 일축/정통부,살리기본부에 밝혀

    ◎“불법복제 고발하면 될일” 정보통신부가 정부 청사안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를 없애달라는 한글살리기운동본부의 요구에 냉담한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한글 정품 구입을 늘려달라는 운동본부의 요구도 예산상의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 24일 소프트웨어 업계에 따르면 李珉和 한글살리기운동본부장이 최근 裵洵勳 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났으나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한 관계자는 裵장관이 정부 청사내에 불법 복제물이 많다는 李본부장의 지적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면 정부든 개인이든 고발하면 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글과컴퓨터(한컴)사의 李燦振 사장은 “정부가 불법 행위를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정부가 정품 구입을 늘리고 국민들도 ‘정품 마인드’를 갖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얼마전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글 정품 150개를 구입해 불법 복제품을 대체한다고 밝힌 것은 정부 스스로 복제품 사용 사실을 인정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정통부의 盧희도 기술정책심의관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앞서 중소기업 대표들이 내년 예산에 소프트웨어 정품 구입비 925억원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키로 한 것을 李본부장이 정부예산이 확정된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면서 “따라서 간담회 전,올해 안에 정품 구입비를 조기 집행해 달라는 李본부장의 요구에 裵장관이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 동물 복제 차세대 기술 개발/美 하와이大 연구팀

    ◎생쥐 세포핵 빼내 난자에 주입 대량 복제/겹겹복제도 성공… 소 등 상업생산 가능 【워싱턴 연합】 동물을 손쉽게 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 이 복제기술을 이용한 가축 등 동물의 상업생산이 곧 이루어질 전망이다. 미국 하와이대학교의 류조 야나기마치 박사팀은 96년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 내는데 사용된 전류 이용 복제기술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쥐를 대량 연속 복제해내는데 성공했으며 특히 복제생쥐를 이용한 겹복제와 겹겹복제에도 성공했다고 22일 발간된 과학잡지 내이쳐 최근호에서 밝혔다. 야나기마치 박사팀은 특히 ‘호놀룰루 테크닉’으로 불리는 새로운 복제기술을 하와이에 본사를 둔 ‘프로바이오 아메리카사’라는 벤처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으며 이 회사는 소나 양과 같이 상업성이 있는 대형 동물들을 생산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호놀룰루 테크닉’은 성숙한 생쥐의 세포에서 세포핵을 분리,다른 생쥐의 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해 복제 생쥐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야나기마치 박사팀은 ‘호놀룰루 테크닉’을 이용해 복제된 생쥐의 세포를 이용한 겹복제와 겹겹복제에도 성공,여러 세대의 똑같은 생쥐를 복제했다. 이들이 ‘호놀룰루 테크닉’으로 처음 복제해낸 생쥐는 작년 10월3일 태어났으며 현재 건강한 상태다.
  • 정부 사용 아래아한글 거의 “복제”/업계 주장

    ◎“총 24,800대중 정품은 6,930건 불과” 정부 부처가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물을 다량으로 사용,아래아 한글 제조업체인 ‘한글과 컴퓨터’의 침몰에 상당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23일 한글지키기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 민간단체가 조사한 ‘행정부처별 PC 보급 대수 및 소프트웨어 사용 현황’에 따르면 장관이 통할하는 16개부(국방부 제외)의 98년 6월 현재 PC 보유대수는 총 2만4,800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행정부처의 ‘아래아 한글’ 구입 건수는 6,930건에 불과하다. 아래아 한글 정품 구입 건수가 PC 보유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8%에 그친 셈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정부부처 PC들이 불법 복제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게 이단체의 주장이다.실제로 정부 부처의 거의 모든 컴퓨터에는 아래아 한글이 깔려 있고,이를 통해 문서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정부부처들이 앞장서 불법복제물을 사용함으로써 한글과 컴퓨터의 침몰을 부추겼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의 주장도 비슷하다.한업체 관계자는 “정부 부처를 돌아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 청사 안에 아래아 한글 불법 복제물이 많이 나도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간단체 관계자는 “현재 정부의 보관 문서나 보고용 문서가 대부분 한글로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다.행정 부처 공무원 대부분이 현실적으로 한글을 쓰고 있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관·보고용 문서가 100% 한글로 처리되지 않고,문서 대부분이 출력된(프린트 용지) 상태로 보관되기 때문에 다른 워드 프로그램이 쓰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공무원들 대부분이 한글 소프트웨어를 깔아 놓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 부처들은 조금씩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자문서 비율이 가장 높다는 한 행정부처의 전산업무 담당자는 “정부 문서가 반드시 한글로 보관·보고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40% 정도만 한글로 처리되고 나머지는 아리랑,하나 워드,MS 워드 등으로 처리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몇몇 행정부처 관계자들은 대개 문서의 80∼100%를 한글로 처리한다고 밝혀 민간단체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행정 부처들이 대통령 주재 ‘정보화전략회의’ 등에서 소프트웨어 사용 실태와 구입계획을 보고토록 추진할 방침이다.실제조사에서 정부부처가 아래아 한글의 불법복제물을 다량으로 사용했음이 확인될 경우 한글과 컴퓨터사에 대한 보상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金 대통령­中企 대표 9개항 합의 내용

    1.정부는 과거 정경유착,관치금융의 폐해가 중소기업 발전의 가장 큰 저해 요인이었음을 인식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공정 경쟁할 수 있는 시장경제 창달에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둔다. 2.정부는 중소기업들이 당면하고 있는 자금난 완화를 위해 신용보증확대,대출금상환연기,무역금융 원활화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며,시설자금으로 지원한 정책자금중 금년말까지 상환이 도래하는 총 425억원의 상환기간을 6개월 연장조치 한다. 3.중소기업계도 기업구조조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의 비능률 요인을 제거하여 경쟁력있는 중소기업 시대의 도래를 앞당긴다. 4.정부는 수출잠재력이 큰 조기업체를 적극 지원하면서 고용창출효과가 큰 영상산업과 정보통신사업,유통산업,건설사업 등의 중소기업이 번창할 수 있도록 세제·금융상의 지원을 강화하고 각종 정부 규제를 축소한다. 5.정부는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조기발주에 노력하며 중소기업체도 단체수의계약제도의 경재저해요소를 제거하는데 앞장선다. 6.정부는정보통신산업을 비롯한 벤처기업의 육성이 경제재도약의 관건임을 인식하고 우선 다음과 같은 조치를 강구한다. ­대학 및 연구소의 실험실이 창업의 요람이 되도록 지원한다. ­영상산업 육성을 위해 디지털화 사업과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정부 및 공공기관은 정품 소프트웨어만 사용하고 불법복제가 금지되도록 소요예산을 99년도 예산부터 충분히 반영한다. ­주문형 반도체 업체에 대한 세제감면 혜택을 부여하고 정보통신분야 인력확보를 위한 병역특례제도를 보완한다. ­정보화 사업에 고학력 미취업자를 활용토록 공공근로사업에 1,350(추경예산)을 반영한다. ­정보통신분야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완화토록 체신금융 자금 3,0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7.중소유통업의 발전을 위하여 중소유통정보화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농수산유통단지의 부지확보 대책을 마련한다. 8.정부의 SOC투자를 적극 늘려 중소건설업체에 도움이 되도록하며 주택건설업체에 대한 자금대책도 계속 강구한다. 9.정부는 중소기업계와의 대화 창구를 상설화해중소기업의 애로타개에 부단히 노력한다.
  • SW 불법복제 강력 단속/정통부

    ◎관계공무원에 조사·단속권 주기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방지 대책이 한층 강화된다. 정보통신부는 22일 최근의 한글과컴퓨터 사태를 계기로 ‘컴퓨터 프로그램 보호법’ 개정 등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단속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현행법상 친고죄 규정을 폐지하고 관계 공무원에게 조사 및 단속권을 주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다. 정통부는 법률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그러나 저작권 관련법을 개정하는 데는 문화관광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통부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업체 역시 친고죄 규정을 악용,불법 복제 행위를 한 당사자로부터 합의금을 받고 고소를 안하는 등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통부는 또 친고죄 규정의 존폐 여부와 관계 없이 단속기관이 불법복제 행위자를 적발했을 때 저작권자의 명단을 제공,저작권자의 고소를 유도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 등 공공기관의 정품 사용 여건을 조성키 위해 PC 구입비용 중 소프트웨어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도 내년에 25%로 높이기로 했다. 올해 PC구입 예산중 소프트웨어 예산 비율은 18%(74억원)다. 정품 구입을 위한 홍보 활동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조만간 TV 공익광고를 시행키로 했다.
  • “아래아한글” 살리는 길/朴海沃 경제과학팀 차장(오늘의 눈)

    ‘아래아한글’이 되살아난다. 회생 과정도 매우 극적이어서 한편의 ‘해피엔딩 영화’를 보는 느낌마저 준다. 그러나 아래아한글이 정말 살아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제 겨우 회생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아래아한글의 진정한 회생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현재로서 소비자들이 아래아한글 정품을 많이 쓰는 일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삼척동자라도 알만한 당연한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워드 프로세서 사용자 모두가 정품을 사용할 때 나타날 엄청난 효과를 이 기회에 짚고 넘어가려는 것이다. 아래아한글 사용자들이 내뱉는 대표적 불만 중 하나는 정품을 살 때 지불해야 할 적지 않은 가격이다. 현재 최신 프로그램인 ‘아래아 한글97’을 새로 구입하려면 6만6,000원이 필요하다. 새 버전으로 바꿀(업그레이드)때 드는 비용도 3만3,000원으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네티즌들이 PC통신에 띄우는 메시지에도 아래아한글 정품 가격에 대한 불만이 심심찮게 나타난다. 그러나 이처럼 정품의 가격을 끌어올린 주범이 바로 불법 복제품 남용이었음을 인식하는 사람은 아직도 많지 않다. 모든 문제가 여기서 비롯된다. 많은 사람이 정품을 사용할 때 워드 값은 얼마까지 떨어질까에 대해서는 李珉和 아래아 한글살리기운동본부장이 명쾌한 해명을 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아래아 한글정품 값은 최소 1만원으로까지 떨어질 수 있다. 100만명이 정품을 새로 구입할 때 이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설마 할지 모르겠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들은 그 이유로 워드프로세서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연구개발비라는 사실을 꼽는다. 생산과정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정품이 많이 팔릴수록 가격은 급속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워드프로세서 1개를 생산할 때와 100개를 생산할 때 들어가는 개당 생산가에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워드 프로세서 가격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많게는 90%에 까지 이른다. 한컴의 경우 연간 연구개발비가 연 매출액과 비슷한 60억여원에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아한글 살리기에 쏟았던 열정을 이제는 ‘정품사용 운동’으로 이어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 李燦振 사장 고민과 결단/죽일까 살릴까 잠못든 한달

    ◎끝이라 생각했는데…/소비자들에 미안·섭섭/정품사용 계기됐으면 아래아한글 회생의 결정적 계기는 칼자루를 쥔 李燦振 한컴 사장의 결단 덕분이었다. 李사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한달여 동안 겪은 고통의 일단을 토로하면서 아래아한글 사용자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했다. 시종 피곤한 표정을 내보인 그는 그러나 불법 복제가 판치는 현실 등 주변에 대한 섭섭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먼저 “끝이라 생각했는데 새로운 계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제 ‘공’은 보는 사람들 손으로 넘어갔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많이 도와달라”고도 했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장기적으로 어떤게 좋은 지를 생각한 끝에 운동본부의 투자제의를 받아들이게 됐다”고 털어놨다. 단기적으로는 250억원을 주겠다고 제의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제안이 매력적이었지만 아래아한글을 살리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현재의 결정에 만족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그가 운동본부의 투자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은 것은 불과 2,3일 전이었다. 지난 7일 운동본부의 한컴 인수제의 이후 분신과도 같은 아래아한글을 살리려는 노력에 마음이 동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지난 주 내내 관계자들과 협의를 계속했고 지난 주말에는 MS측과도 통화를 했다. 李사장은 “MS와 의향서를 교환할 당시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면서 “이번 사태가 소비자들에게 정품사용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굳은 얼굴표정을 지었다.
  • 달라진 司正의 실체/梁承賢 기자(청와대 취재수첩)

    金大中 대통령은 공직자비리 수사의 중간보고를 받을 때 아무런 얘기없이 묵묵히 듣고만 있다고 한다. 어떤 때는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담담한 표정이라는 것이다. 측근정치인이 청구 ‘張壽弘리스트’에 올라있다고 일부 언론에 보도됐을 때도 확인지시 조차 하지않았다. 비서관들은 ‘뭐라고 한 말씀하시겠지’라는 ‘기대’가 무너져 섭섭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청와대에선 李康來 정무수석만이 개인적인 관심으로 알아봤을 뿐이다. 정치보복과 표적사정(司正)은 절대 안된다는 金대통령의 오랜 정치철학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정부가 진행중인 사정작업의 실체를 엿볼 수 있다. 지난 91년 수서사건 당시 야당총재였던 金대통령은 정권 차원의 정경유착 비리로 판단하고 거세게 밀어부쳤다. 분노는 용솟음첬고,서슬은 시퍼렀었다. 그러나 결과는 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이었다. 재수없이 먼저 혐의가 드러난 국회의원 몇사람하고 청와대비서관 한사람만 구속하는 것으로 덮어진 것이다. 수서에 이은 한보사건도 마찬가지였다. 금융권에서 수조원의 돈이 왔다갔다 했으나 수사결과 밝혀진 검은 돈의 실체는 다 합쳐도 300억원이 채 못되었다. 정치권의 실세(實勢)가 금융권 인사를 좌지우지하고,정경유착이 판을 치던 시절이었다. 金대통령은 언젠가 “수서를 제대로 처리했다면 한보사건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 우(愚)를 다시는 범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청와대 사정관계자들은 ‘세탁에 세탁을 거듭한’ 은행계좌는 추적하는데만 1년은 족히 걸린다고 한다. 조급한 여론에 밀려 허겁지겁 성과를 내놓으려고 하다보면 큰 도둑은 다놓치고 재수없는 작은 도둑만 잡아들이는 결과만 낳게 된다는 지적이다. 그런 탓인지 현정부의 사정은 요란하지 않다. 또 예전처럼 일과성이 아닌 관계부처의 통상활동이다. 그것은 어쩌면 金대통령의 스타일에서 연유한 것인지 모른다. 민주화 투쟁시절, 金대통령은 ‘투 톱’으로 金泳三 전 대통령과 함께 시위대 앞에 선 적이 있다. 시위대가 길가 약국 앞에서 잠시 주춤하고 있을때, 쇼맨쉽에 강한 金전대통령은 카메라기자들을 의식하며 독려의 구호를 외쳤다. 그 사이 DJ는 약국에 들러 피로회복제 너댓박스를 사서, 체력이 약해 뒤에 처져있던 사람들에게 하나씩 돌렸다. 표나지 않게­. 金대통령은 결코 사정을 무덤덤하게 지켜보지 않는다. 사정은 ‘반짝 쇼’가 아니다. DJ의 치밀한 성격을 알면, 현정권 사정의 끝이 보인다.
  • 경쟁사회 신사협정 지키자/李京子 한국방송개발원장(기고)

    미국 이민사회에서 농담처럼 전해지는 일화가 있다.한국인들이 유태인 상권(商圈)에 진입했을 때 초기에는 유태인들이 매우 긴장하고 경계를 했다는 것이다.그 이유는 한국인들이 부지런하고 성취동기가 강해 사업의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힘겨운 경쟁상대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얼마 지난 후부터는 별로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왜냐하면 한국인들이 상권에 들어와 돈벌이가 된다는 소문이 나면 반드시 다른 한국인들이 몰려와 서로가 망할 때까지 무한경쟁을 하여 스스로 도태되기 때문이란다. 스스로 도태될 뿐 아니라 한국인들간에 적당히 경쟁을 붙여놓으면 앉아서 꿩먹고 알먹는 어부지리(漁夫之利)까지 얻을 수 있으니 전혀 경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척박한 이국생활에서 어느 한사람이 한 분야를 땀흘려 개척하고 키워나간다면 적어도 그것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침범하거나 방해하지 않는 것이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이민생활을 하는 이민사회의 ‘신사협정’이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궁극적으로 모두가 사는 길일테니까.신사협정이란 결국 공정한 게임의 규칙이고,게임에서 공정한 규칙이 준수되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결과적으로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무대가 다를 뿐 미국 이민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비신사적’ 경쟁은 한국 사회 구석구석에서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해외 주요 스포츠 중계권을 둘러싼 국내 방송사간의 무원칙한 경쟁의 결과로 필요 이상의 비용을 지불했다는 이야기가 바로 최근의 일이다.경쟁은 발전의 원동력이다.원칙이 지켜지는 경쟁일 경우만 그러하다.현재 우리 사회에 고통스러운 부담으로 안겨지고 있는 ‘거품’이니,‘중복투자’니 하는 것들이 바로 무원칙한 경쟁의 결과들이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방송분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지금 방송계가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 중에는 방송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하여 모든 방송사가 똑같은 방향으로 경쟁적으로 중복투자한 결과임을 외면할 수 없다.방송의 내용 역시 공영방송,상업방송,지역방송,전국방송의 역할에 대한 원칙이 무시된채시청률이라는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경쟁해 왔다.그 결과 우리 방송의 내용은 창의적 프로그램의 개발이 외면된 채 모방과 저질(低質)시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우리는 오랫동안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라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경쟁을 한 것이 아니고 남의 발목을 잡고 같이 침몰하는 복제와 모방의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경쟁에 몰두해왔던 셈이다.소모적인 경쟁은 너와 내가 공멸(共滅)하는 방식이라는 사실을 지금 우리 사회 전반의 경쟁력 상실이라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통해 확인한다. 프로이드는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이어라”라고 말했다.그에 의하면 인간을 인간의 파괴 본성(本性)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 바로 문화고,도덕이고,규범이란 것이다.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것,크고 작은 관계에서 ‘신사협정’을 중시하는 것은 바로 경쟁사회에서 인간이 인간으로 인해 파멸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해낸 인간의 지혜이다.이것을 외면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보호장치를 스스로 포기하는 자살행위와도 같은 것은 아닐지.
  • 연예인과 세금/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한 월급쟁이가 이렇게 한탄했다.“내 월급이 210만원인데 그중 50만원 가까이 갑근세 세금으로 원천 징수된다.그리고 나머지 160만원을 쓸 때도 부가세등 간접세를 문다”고 했다.택시 한 번만 타도 술 한 잔만 마셔도 통행세와 주세가 붙는다.세금은 정부가 자신을 보호해주는데 대한 당연한 대가이며 국민의 의무를 저버린다면 명백한 범죄다. 국세청이 발표한 탈세자 명단에 가요계를 대표하는 음반사 사장과 가수 김건모·신승훈이 포함되어 충격을 던지고 있다.10대의 우상으로 군림해온 이들은 지난 3년간 600만장에서 1,000만장의 음반판매고를 올렸다는 기록이다. 지난해 여름 사망 20주기를 맞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단 5개월만에 1,000만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것을 보면 3년동안의 1,000만장은 얼마든지 가능한 숫자다.문제는 ‘1백만장 돌파’를 대대적으로 선전해놓고는 소득신고를 할 때는 ‘복제음반’을 핑계삼아 세금을 포탈했다는 사실이다.실제로 가요계가 허위 영수증으로 가공 경비를 계상하거나 판매량을 줄여 부당이득익을 취해온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되어있다. 하나의 스타가 만들어지는 것은 자신과 주변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다.더구나 스타는 공인일뿐만 아니라 대중의 선망을 한몸에 받는 몸이다.그런 스타가 음반이 팔렸다고 할 때는 수백만장을 흔들어 보이다가 세금을 낼 때는 가짜 백화점영수증을 제시한다면 여간 민망한 노릇이 아니다.절약해서 검소하게 사는 연예인도 있겠지만 한꺼번에 수천만원씩 받는 개런티때문에 연예인의 소득은 가난한 월급장이들에게 상실감과 낭패감을 주기 십상이다.청소년들에게도 연예인만 되면 쉽게 돈과 명성을 얻는다는 헛된 꿈을 줄 수 있다. 이번 탈세자 발표를 계기로 음반유통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연간 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세계의 음반시장에서 불공정 거래관행과 탈세가 판을 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연예인 자신도 어렵게 성취한 부와 명예를 하루아침에 추락시키는 일이 없도록 직업의식과 스타의 자존심으로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자세가 아쉽다.탈세한 1,000만장은 범죄다.국민의 의무를 다한 단 한장의 앨범은 스타의 긴명성을 지켜준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 소·쥐도 복제 성공/日·美 연구팀 각각 개가

    ◎체세포 핵 추출… 미수정란 이식 【가나자와(일본)·런던 교도 DPA 연합】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양이 복제된데 이어 일본 연구팀이 체세포 수정방식을 통해 소를 복제,쌍둥이 복제소가 태어났으며 미국에서는 쥐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일본 이시가와(石川)현 축산연구센터와 긴키대학 연구팀은 5일 소의 체세포에서 핵을 추출,미수정란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이날 쌍둥이 복제소가 출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복제양 ‘돌리’ 출산에 이용된 것과 유사한 이번 소 복제 신기술은 좋은 품질의 쇠고기와 우유 생산을 위한 우량종 개발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물 몸 어느 부분에서도 취할 수 있는 체세포를 이용한 방식으로 비용을 줄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미국 하와이大의 류즈오 야나기마치 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역시 쥐의 세포를 이용,쥐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이날 전했다.
  • ‘아래아한글 살리기’ 전국이 뜨겁다

    ◎운동본부측 열흘새 3억여원 모금/지자체·학교 등 ‘아래아한글’ 정품 구입 결정 퇴출 위기에 몰린 워드프로세서 ‘아래아 한글’을 살리기 위한 범국민 모금운동이 급속도로 번져가고 있다. 벤처기업협회와 한글학회 등 20개 단체로 구성된 한글지키기 운동본부(본부장 韓光玉 국민회의 부총재)가 ‘1만원 모으기’와 ‘국민주 운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달 26일. 열흘만인 5일까지 1만원 모으기로 1억원,국민주 2억원 등 모두 3억여원이 모이는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아래아한글’의 제작사인 한글과 컴퓨터(한컴)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사업 포기를 조건으로 받기로 한 200억원을 마련해 ‘아래아한글’을 되살려내자는게 운동의 목표이다. 1만원 이상을 운동본부에 내면 나중에 무료 업그레이드(성능 향상)로 보상해 주고,10주(株) 5만원 단위로 출자하면 한컴이 정상화된뒤 주식으로 나눠준다.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각급 학교들이 대거 동참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달 26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한컴 정상화를 위해 한글 정품 구입을 결정했다. 용기를 잃지말라는 격려편지도 쇄도한다. 한글을 불법으로 복제해 사용해 왔다는 50대 회사원은 “그동안 ‘도둑질’해온데 대한 사죄의 뜻으로 정품 구입은 물론 ‘아래아한글’ 살리기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禹성호군(6)은 “저도 커서 한글을 쓸거예요. 포기하지 마세요”라는 편지를 보내왔다. 일본 가나카와현의 고교 영어교사인 도미타 다카시씨(49)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서 반드시 한글을 지켜내기 바란다”면서 5만원을 부쳐왔다. 운동본부 홍보담당 崔源浩씨(39)는 “200억원에 한글을 포기한다면 다른 소프트웨어 구입비,사용자 재교육 등으로 최고 1조원이 더 들어가게 된다”면서 “한컴과 MS간의 정식 계약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사용자들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02)562­5914∼5 전자우편 simoon@kova.or.kr
  • 죽음의 법칙 파괴/홍명호 고려대 가정의학과 교수(굄돌)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노인을 보호하고 병든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수사자는 한껏 게으름을 피우다가 암사자들이 잡아놓은 짐승을 먹으며,종족을 퍼뜨리는 일과 자기 구역을 알리는 배설행위를 주로 한다. 위협적인 소리를 내거나 때로는 하이에나 같은 동물이 잡은 짐승을 빼앗아먹기도 한다. 용맹스러운 사자건 비겁한 하이에나건 사냥의 목표는 늙고 병든 동물이고, 사자도 늙고 병들면 하이에나의 먹이가 된다. 자기방어 능력을 상실하면 죽음에 직결되는 것이 동물의 세계이고 자연의 법칙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병자를 고쳐서 함께 살길 바라기 때문에 의사라는 직업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의사는 자연으 법칙에 위배되는 일을 하는 직업인 셈이다. 심장의 관상동맥이 막힌 것을 뚫어서 죽어야 할 사람의 수명을 연장시키기고,단단한 두개골에서 출혈이 되어 뇌내압이 올라간 사람의 두개골을 뚫어 생명을 살려내더니 어느 사이에 장기이식 수술을 시행하여 각막이식은 물론 골수·심장·신장·간 이식술을 시행하게 됐다. 타인의 장기를 이식하여 생명을 연장하는 행위는 자연의 법칙을 어겨도 크게 어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양의 유방세포로 양을 복제해 내어 생명의 법칙도 어기더니,머리없는 올챙이를 만들어 인간복제가 가능한 경우의 장기이식 장애를 제거하는 준비도 하는 모양이다. 심장이 뛰지 않는 심장사를 죽음으로 인정할 경우 장기의 이식성공률이 떨어지므로 뇌사를 죽음으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한데,이것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죽음의 법칙을 어겼다고 할 수 있겠다. 머리 없는 올챙이는,복제인간이 만약 장기가 없다면 뇌사를 인정하고 어쩌고 할 절차 없이 장기를 필요한대로 이식하는 준비라고나 할까. 인간의 영역과 주위의 모든 것을 파괴하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을까?
  • 여자화장실 몰래 촬영/비디오 유통 7명 구속

    여자 목욕탕과 수영장 탈의실,예식장 화장실 등에서 몰래 카메라를 이용해 여성의 알몸을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가 부산시내에서 대량으로 유통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강력부(李英世 부장검사)는 26일 중구 남포동 도로변 등에서 이들 비디오 테이프를 판매한 朴現植씨(27·주거부정)와 南吉宇씨(34·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 등 7명을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趙모군(18) 등 2명은 입건했다. 이들은 불법 복제된 테이프를 손수레 등에 싣고 다니며 개당 1만원씩에 팔다 적발됐다.서울의 일부 백화점 등에서 몰래 카메라가 문제가 됐지만 다중이용 시설에서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가 대량으로 유통된 것은 처음이다. ‘798탕’이란 제목이 붙은 50분 상영분량의 목욕탕 테이프는 욕탕 출입문과 옷장 등 여러 방향에서 촬영됐으며 어린이 부터 40대까지 10여명의 얼굴과 알몸이 노출돼 있다.
  • 자금지원·판로확보 “꿩먹고 알먹고”/민속공예품 품질인증제 도입

    다음달 말부터 나전칠기 도자기 화문석 등 민속공예품에 태극무늬가 그려진 품질인증마크가 붙는다. 중소기업청은 2002년 월드컵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민속공예품의 품질 향상과 판매 촉진을 위해 ‘민속공예품 품질인증제도’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인증 대상은 죽세공품 목공예품 금속공예품 등 13개 공예품이다. 중소기업청은 지방청 별로 신청받아 디자인과 품질 등을 심사,합격된 제품에 인증마크를 줄 계획이다.인증마크를 얻은 업체는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지원과 기술지도 등에서 우대받고 판로확보에도 혜택을 보게 된다. 중기청은 “업체간 과당 경쟁으로 복제품 불량품이 범람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외면당하고 있어 인증제를 도입키로 했다”며 “인증제도 도입에 맞춰 불량 민속공예품에 대한 유통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문의 중기청 소기업과 503­7925.
  • 金 대통령 빌 게이츠와 면담

    ◎金 대통령­누구든 우리나라서 기업하면 환영/빌 게이츠­‘한컴’워드프로세서에 19% 투자 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컴퓨터의 황제’로 불리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과 만나 우리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현실을 개탄하고 정부의 책임을 통감했다. 게이츠 회장은 대한(對韓)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전문가답게 우리의 정보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金대통령=나는 소유주가 누구든 우리나라에서 기업을 하면 환영한다. ▲게이츠 회장=‘한글과 컴퓨터’(한컴)사는 불법복제와 경제여건을 이겨내지 못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워드 프로세서 부분에 19% 투자하려고 한다. 경영참여는 하지 않고 조언만 할 것이다. 한국인들이 부정적이면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의 투자를 검토할 것이다. ▲金대통령=‘한컴’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소비자들이 불법복제를 사다썼기 때문이다. 철저히 단속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 ▲게이츠 회장=미국이 나에게 컴퓨터 사업을 하라고 권한 것은 아니다. 성공가능성이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金대통령=정보화 산업의 발달로 세계화 시대로 가는 것 아닌가. ▲게이츠 회장=인터넷을 통해 세계가 기술과 정보를 공유한다. 인터넷은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고 공공기관의 효율성도 높일 것이다.
  • 아!… ‘아래아 한글’(朴康文 코너)

    나는 89년 세운상가 4층 러브리소프트라는 가게에서 ‘한글’을 샀다. 개발자 이찬진씨한테 어디서 파느냐고 천리안 전자우편으로 물었더니 이곳을 일러 주었다. 그 때 그는 남의 소유인 이 가게의 한켠에 작은 책상 하나를 놓고 5.25인치 디스켓 다섯 장에 든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 ‘한글’을 팔았다. 그는 대학노트를 펴고 기다란 일련번호 다음에 구입자 주소 성명을 모나미 볼펜으로 적은 뒤 1번 디스켓 레이블에 그 번호를 써 주었다. 그와 말을 나눈 것은 이 때를 앞뒤로 하여 두어 번밖에 되지 않는다.그는 수줍음을 타는 편이었는데 겸손하고 성실한 젊은이라는 인상을 주었다.그런 그가 뒷날 화려하게 날개를 펴고 한글과컴퓨터라는 회사의 사장이 되어 한국의 빌 게이츠로 날아오를 줄은 그 때 짐작도 하지 못했다. 그는 내가 외국에 나가 있게 된다는 것을 알고는 출국할 때쯤에 새 버전이 나올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그 해 여름 새 버전으로 바꿔 미국에 가서 잘썼다.그의 성실함에 끌려 ‘프로그램의 이러이러한 점은 저러저러하게 고쳤으면 좋겠다’고 꽤 긴 편지를 서울에 보내기도 했다. 미국서 잠시 함께 지내던 국어학자 서 아무개 교수도 나와 마찬가지로 ‘한글’사랑에 빠진 이였다.세종대왕 이후의 최대 업적이라고 극찬했다. ‘한글’이야말로 한글 워드프로세서라고 할 만한 것으로는 유일한 것이었다.이것이 나옴으로써 컴퓨터에서 한글이 비로소 제대로 살아 빛을 뿜었다.이찬진씨에게 훈장을 주어야 한다는 서 교수의 말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했다. 나는 ‘한글’이 처음 나올 때부터,그 뒤 여러 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쳐 이제까지,10 년 동안 써 왔다.내 머리 속의 생각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 짜여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읽었다. 이찬진,그가 빛나는 한국의 빌 게이츠가 되리라는 것도 몰랐지만, 그가 자신의 분신이라 할 ‘한글’에 스스로 사형선고를 내리는 날이 오리라는 것은 더더욱 상상할 수 없었다.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은 나 같은 이보다야 그자신이 몇 백 갑절 더할 것이다. 고민도 많았으리라. 그를 생각하면 죄책감,허탈감이 밀려 온다. 우리가 누린 만큼 그에게 제대로 보답했는가.우리 잇속만 챙기고 그의 고민을 외면하지 않았는가.사실 여러 번의 버전업이 있었지만,내가 정품을 구입했던 것은 두 번 아니면 세 번밖에 되지 않는다.컴퓨터를 사면 하드 디스크에 이미 설치된 경우가 있어 굳이 따로 살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배신감도 한편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른다.그 길밖에 없었는가.자신이 만들기는 했지만,또 비록 그것이 돈벌이가 안된다지만,이제 국민적 자산이 된 ‘한글’을 버릴 수 있는가.자기 ‘아이’를 버리기로 하고 2,000만 달러를 빌 게이츠에게서 얻다니. 소프트웨어 불법복제가 성행하고 정품이 팔리지 않는 풍토를 그가 원망하지만, 이름없는 청년을 오늘의 그로 자라게 한 밑거름은 초기에 싸지 않은 값을 치르고 정품을 구입한 사람들이 뿌렸다. 초기의 겸손을 잊은 것이 오늘이 사태의 원인일 수도 있다. 이제,자꾸만 그가,영혼을 판 파우스트처럼 보이니 슬프다.무너지는‘한글’의 신화가 가슴 아프다.
  • “한컴 경영 일체 참여안해”/빌게이츠 회장 기자회견

    ◎지분 19% 한국정부 승인해야 취득/실직자들 취업돕게 기능교육 실시 “마이크로 소프트사는 한글과 컴퓨터에 소주주로 투자하는 것이며 경영에는 일체 참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마이크로 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MS가 한컴에 투자하기로 한 것과 관련,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컴에 대해 우리가 갖게 되는 19%의 지분은 한국 정부가 승인해야 성사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삼성 등 한국의 다른 기업과도 좋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워드가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만 아래아 한글에 밀려 투자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컴사쪽이 소프트웨어 무단 복제 등으로 인한 수익감소로 워드프로세서시장에서는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우리쪽에 먼저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MS의 자체적인 스칼라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정부 및 협력업체들과 공동으로 한국의 실직자들이 정보통신 산업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기능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우통신에 대한 투자설과 관련,“진원지가 어딘지도 모르는 루머”라면서 “방한 기간 동안 대우쪽 관계자도 만났지만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없으며 현재로서는 전혀 투자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속도와 기능면에서 커다란 발전을 보인 윈도 98 영어버전이 이달 중순에,한글버전이 8월 중순 출시되고 앞으로 PC서버들이 값비싼 유닉스시스템보다 훨씬 더 성능을 발휘하는 시대가 오면 PC분야의 새로운 혁명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빌게이츠 회장은 행정자치부에서 ‘첨단 정보통신망 구축을 통한 정부경쟁력강화’를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하오 이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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