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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 아르바이트’바늘구멍’ 대학생 용돈-학비벌이’탈선’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가 탈선에 빠지고 있다.방학을 맞아서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불·탈법 여부를 가리지 않고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 대학생들이 빠져드는 불·탈법 아르바이트는 컴퓨터·어학테이프 불법 복제판매, 암표상,학위 논문 대리작성 등이다.일부는 유흥업소에서 일하거나 음란비디오 판매와 밀수 등에 끼어드는 경우도 있다. S대 박모군(21)은 불법 복제한 영어회화·토익(TOEIC) 테이프를 판다.불법복사한 교재까지 합쳐 정품의 20%인 4만∼6만원 가량을 받는다.하루 판매량은 3∼4개.박군은 “극장에서 암표 장사를 하거나 값비싼 소프트웨어를 싼값에 복제해 주는 일을 하는 친구도 있다”면서 “마땅한 아르바이트가 없어불법인줄 알면서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K대 대학원생 박모씨(28)는 학교근처에 방을 얻어 야간 대학원생의 학위논문이나 리포트를 대신 작성해주고 대학 교재를 불법으로 복사해 팔아 돈을벌고 있다. 범죄 행위에 가까운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도 있다. H대 한모군(26)은 수입이 금지된 중국산 참깨와 고춧가루 등을 밀수입해 판매한다.현지에서 1㎏에 1,200원하는 참깨를 사서 배로 들여와 중간상에게 4,500원에 팔아 4배 가까운 수익을 올린다.세관에서 대학생이라고 하면 짐검사를 하지 않고 통과시켜주기 때문에 보통 80∼100㎏씩 몰래 들고 들어온다. 유흥업소 종업원이나 음란물 판매 같은 일도 대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C대 한모씨(23)는 얼마 전 ‘O양 비디오’ 등 음란물을 트럭에 싣고 다니며 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K대에 다니는 김모양(20)은 “친구에게서 방학 동안 1,0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가보니 단란주점 접대부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럴싸한 아르바이트 구하기 경쟁은 전쟁에 가깝다.대학마다 지원자는 쌓여 있지만 구인 건수는 하루 7∼8건에 불과하다.자리가 나더라도 보수가 적거나 힘든 일이 대부분이어서 대학생들이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대 학생복지과 윤형원(尹亨遠·35)씨는 “불·탈법 아르바이트가 확산되는 것은 노력을 적게 하고도 수입을 많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학비 걱정을 덜어주는 장학제도가 더욱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삼성경제硏 선정-새천년 10대 개술 패권 어디로

    새로운 천년의 기술패권은 누가 쥘까?. 삼성경제연구소가 21세기 산업을 주도해 나갈 ‘신기술 10선(選)’을 21일발표했다. ■디지털기술 물리량을 0과 1의 2진수로 표시하는 기술.20세기가 탄생기라면 21세기는 이 기술의 개화기로 디지털TV 등 관련산업의 급성장이 기대된다.46년 개발된 최초의 진공관식 컴퓨터는 무게만 30t이었다.일본 IBM이 개발한워크맨 크기의 컴퓨터는 바로 디지털의 쾌거다. ■광(光)기술 빛의 파동성과 입자성,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60년대 레이저발명을 계기로 실용화가 급진전됐다.광통신,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등 광정보기기,레이저 가공 등 광정밀,빛으로 촉매를 반응케 하는 광촉매 등 광소재분야가 있다. ■바이오기술 유전자 복제,형질변경,배양,치환을 통해 새 형질의 제품을 만드는 기술.의약·농업을 중심으로 연 10∼30%의 성장이 예상된다.모 생명과학연구소가 남해안에서 자라는 무화과 나무에 고무나무 유전자를 합성,천연고무를 생산하는 나무를 개발 중인 것이 사례다. ■초전도기술 전기저항이 없는 재료를 개발하는기술.초전도 소재로 송전선을 만들면 전력손실이 거의 없다.전기와 관련된 에너지(저장 발전 핵융합 등) 수송기기(자기부상열차 초전도추진선) 의료분야(MRI)에 넓게 쓰일 전망이다. ■평판 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가 상업화되면서 100년 역사의 브라운관을 대체할,가볍고 얇은 평판디스플레이(FPD)개발이 본격화됐다.시장이 2005년엔 지난해보다 2.4배 성장한 400억달러로 추정된다. ■극초소형 기계 극소형의 기계·광소자 부품을 하나의 칩에 집적시키는 기술.성냥개비보다 작은 의료용 수술가위나 핀셋,인체내부에 암종양까지 약을운반하는 미니로봇 등을 들 수 있다. ■연료전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발전(發電)하는 기술.주택용과 전기사업용,공업용,업무용으로 응용이 확대될 것이다.일본과 미국이 선두두자이며 2005년께 상용화할 전망이다. ■의료기기기술 저렴하면서 정확하게 신체를 촬영·진단할 수 있는 영상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진전되고 있다.장기나 조직을 대체할 수 있는,사람세포와유사한 신물질을 개발하는 분야와 우주실험을 노인병 치료나 노화예방에 활용하는 우주의학 분야 등이 있다.브래지어 모양의 조끼에 수많은 전극을 설치,심작박동을 측정하고 심장병환자의 심장박동이 약해질 경우 자동으로 전기충격을 가해 돌연사를 막아주는 기술도 포함된다. ■휴먼인터페이스 사람을 대신할 기계를 만드는 기술.음성인식 기계번역 음성합성 기술이 그것이다.상업화엔 10년 이상 걸릴 것같다.IBM은 최근 “지구본을 그려라”고 말하면 이를 알아듣고 그리는 컴퓨터를 개발했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정보기술과 자동차기술을 융합시켜 도로·자동차·인간을 일체화시키고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우리나라는97년 ITS기본계획을 세웠으며 2000년부터 기반기술연구와 표준안 수립, 시제품 제작,상용화를 추진한다. 권혁찬기자 khc@
  • [대한매일 창간95] 새천년 디지털 문화혁명 온다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가상세계,즉 ‘사이버 공간’은 이미 우리에게 생소한 것이 아니다.가까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국내의 인터넷 사용자는 벌써 400만명을 넘어섰고 컴퓨터통신 가입자는 6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컴퓨터 활용자의 이같은 급증에 따라 각종 새로운 문화현상이 등장하고 있다.인터넷 사이버가수가 야구장 전광판을 통해 시구(始球)를 하는가 하면 지상파 방송의 MC로 출연하기도 한다.그러나 현재의 이런 사이버 문화현상은 조만간 또 한차례 격변을 맞게 된다.디지털 문화 시대가 활짝 문을 열면서 모든 컴퓨터 사용자들이 값싸고 간편하게 문화활동에 직접 참여하거나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영상과 방송,음반,출판 등 디지털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본다. ■ 디지털 영상 현재 대부분의 영화사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영화를 소개하거나 상영하고 있지만 이는 앞으로 벌어질 일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다.21세기에는 전세계 어디서나 동시에 깨끗한 화면과 음향을 즐길 수 있다.안방에서 컴퓨터로 영화를 볼 수도 있다.또 관련 프로그램만 있으면 누구라도 일정 수준의영화를 만들 수 있다.이를 가능케 해주는 것은 디지털 기술. 이미 전세계는 디지털 영화기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달 미국로스앤젤레스와 뉴저지의 극장들은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을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영사기로 상영했다.국제표준화기구(ISO) 산하 영상자료전문가그룹(JPEG)은 영상의 이미지를 자유롭게 축소 확대하는 JPEG2000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프랑스는 2001년쯤 전자영화관을 세운다.이 극장은 영상데이터를 광선으로 바꿔 스크린에 올리게 된다.한국 영화계도 최근 디지털 시대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17일 개봉하는 ‘용가리’는 많은 부분을디지털방식으로 제작했다.그러나 국내 기술단계는 아직 초보적이어서 앞으로무궁한 발전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 인터넷 음반 가수지망생이 데모테이프를 들고 음반기획사를 전전하던 시대는 지났다.이젠 가수가 되고 싶으면 컴퓨터 통신에 자신의 노래를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올초 조PD는 자작곡 8곡을 MP3파일로 만들어 컴퓨터통신에 올렸고 마침내 정식가수로 데뷔했다. 인터넷은 음반 유통 시스템도 바꾼다.음반시장이 CD와 카세트테이프 대신컴퓨터와 다운로드 파일로 대체될 날이 멀지 않은 것이다.영국 시장조사회사인 MTI사에 따르면 인터넷 디지털음악 전송사업이 2010년에는 전체 음반사업 매출의 20%선으로 늘어난다고 한다.실제 미국 등에서는 인터넷 상거래와 다운로드 파일의 불법복제로 음반 도소매업자들의 매출손실이 심각한 실정이다. ■ 디지털방송·인터넷방송통신과 방송을 융합하는 디지털 방송은 방송의 개념 자체를 바꿔 놓는 일대변혁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시청자들은 방송국에서 송출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PC와 연결해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재편집할 수 있고 비디오처럼 반복해 볼 수 있다.또 드라마나 운동경기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배우나 운동선수의 신상명세,과거 출연경력 등 각종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이와함께 디지털 위성방송이 실시되면 채널수가 엄청나게 늘어난다.현재 영국 공영방송 BBC는 세계 최초로 4개채널에 디지털방송서비스를 도입했고 미국의 CBS,NBC 등도 같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올 10월 실험방송과 내년도 시험방송을 거쳐 2001년부터 본방송에 나선다.컴퓨터통신을 이용한 ‘인터넷방송국’도 신종 미디어로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 전자출판 출판도 디지털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몇년전까지만 해도 PC통신에서 무협지나 만화 등을 다운로드받아 읽는 수준이었다.현재는 전자 책(E-BOOK)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미국에선 이미 휴대용 단말기로 내용을 읽는 전자 책이 보급되고 있다.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이같은 전자북 사업과 관련해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개발을 서두르고 있다.일본 출판계는 이 사업이 내년초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서점과 편의점 등 수신장치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통신위성을 이용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종이로 읽는 책이 아니라 그야말로 화면으로 읽는 디지털 독서시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정리 김성호 이순녀기자 kimus@
  • [대한매일 창간95] 21세기 유망산업

    충북 청원군 척북리 첨단산업 협동화단지에 자리한 ㈜바이오니아. 한적한 교외 언덕에 공장창고를 연상케하는 3개의 작은 건물들이 보잘 것없어 보인다.그러나 이곳은 한국 유전자산업의 선구자임을 자부하는 60여명의 ‘모험가’들이 신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전당이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92년 설립, 국내 최초의 유전체 연구(genomics)를 하는독보적인 벤처기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명공학연구소 분자세포 생물학연구부 선임연구원이었던 박사가 세웠다. 당시 유전자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서 박사장는 일찌기 이곳에 눈을 돌려 21세기 유전자 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유전자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유전자정보 해석 도구들이다. 유전자 산업이란 아직 인류가 밝혀내지 못한 숱한 유전자 DNA 정보를 캐내이를 약품이나 농작물,화학제품 개발 등에 활용하는 첨단산업이다. 해석 도구들은 유전자의 수를 증폭하고 유전자 기초정보인 염기배열을 밝혀내는 시약과 첨단 장비들로 나뉜다. 박사장은 “이들이야 말로 21세기 경제전쟁의 핵심을 이룰 유전자 전쟁에대비한 첨단 무기”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의 A동 건물은 시약개발 및 생산을 하는 곳.첨단장비와 시험관 등이 어지러이 널려있는 이곳에서 10여명의 젊은 연구원들이 제품개발에 한창이다.지난 7년동안 모두 100여종의 시약을 개발했다. 한 연구원은 “유전자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필요한 시약들이 거의 망라돼있다”고 자랑했다. 이 가운데 손꼽을 만한 것은 유전자 증폭시약,유전자 합성시약,염기서열 해석 시약이다. 유전자 증폭시약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유전자의 수를 1억∼10억배 정도복제시킴으로써 육안검사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실 한켠에서는 이 회사가 개발한 용액자동 분주장치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이 장비는 시약을 양산하는 일등공신이다.5㎎ 용량의 튜브에 담긴 시약을 하루 5,000∼1만개 만들고 있다. 아직 내수에 그치고 있지만 대학병원·연구소 등에 납품,지난해 10억원의매출을 올린 제품이다. 연구실 중앙에는 유전자 증폭기가 소리없이 돌아가고있다. 증폭기에는 60도,70도,90도의 서로 다른 온도의 물이 분리돼 들어있다.이물속을 시약과 유전자가 함께 담겨있는 튜브가 번갈아가며 들어가면 유전자가 대량 복제된다. 유재형(兪在亨) 개발팀장(33)은 “이 시약은 미국의 최대 과학기기 공급업체인 피셔 사이언티픽사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인정받았을 정도의 유망 수출제품”이라고 말했다.현재 이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모색중이라고 귀띔한다. 증폭시약의 일부는 같은 연구실에 있는 염기결정 시약의 효능을 테스트하는 팀에게 공급된다.염기결정 시약은 유전자의 기초정보단위인 염기배열구조를 해석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이 회사가 개발한 대표적인 시약 가운데 하나다. 한 연구원은 “증폭시약이 유전자정보 검사를 가능하게 하는 1차 단계의 시약이라면,염기결정 시약은 유전자의 정보를 담고있는 염기배열을 해석하는 2차 단계의 핵심 시약”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이 시약을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자동 염기배열 분석기를 한창 개발중이다. 그러나 유전자 정보를 해석하는 기술이 있다 해도유전자의 특정부위 만을따로 뽑아내는 기술이 없으면 실용화하기는 어렵다.인체내에 있는 35억개의염기배열을 모두 분석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재돈(李在敦·40) 유기합성팀장은 “예컨대 암의 원인을 찾기 위해선 의심되는 유전자 부분만을 따로 떼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개발된 것이유전자 합성시약과 대용량 유전자 합성장치”라고 소개했다. 합성 시약은 고르고자 하는 유전자의 특정부위 위치를 지정해주는 역할을하는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합성하는 기능을 한다.또 보다 많은 종류의 유전자 정보를 더 빨리 분석하기 위해선 이런 합성유전자를 빠른 시간안에 많이생산해야 한다.이를 위해 개발한 것이 대용량 합성장치다. 박사장은 “합성 유전자는 보통 20∼30개의 염기로 이뤄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우리가 개발한 장비는 한번에 3,000개 이상 합성할 수 있어 외국의경쟁제품보다 10배가량 합성속도가 빠르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B동과 C동은 첨단장비를 개발하는 보고다.기계장비들이 곳곳에놓여있어 시약개발을 하는 A동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직원들은 전자공학,기계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들로서 시약개발팀의 주문에 따라 기계설계,회로 및 제어장치들을 개발한다. 이곳에서는 7종의 장비가 개발됐다.가로 세로 1.8㎝ 크기의 작은 칩에 DNA시료를 최대 4만개가량 담을 수 있는 첨단 정밀장비인 ‘DNA칩 빌더’와 4,000개 정도의 DNA를 한꺼번에 추출할 수 있는 ‘자동 다량 유전자 추출장치’ 등이다. 이 장비들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웃도는 부가가치를 낳고있다. 바이오니아는 시약개발과 장비판매로만 올해 4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예정이다.내년과 후년에는 각각 100억원,4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러한 유전자정보 해석도구들은 바이오니아의 향후 사업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박사장은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인체 질병에 간여하는 단백질 유전자정보를 알아냄으로써 이를 무력화시키는 약품을 만드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이 기술은 세제용 효소나 펄프제지용 효소 등 산업용 효소 개발이나 인체에는 무해한 농약개발 등과같이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그는 “현재 인체내 유전자들이 만들어내는 단백질의 종류는 10만가지이며이 가운데 인간의 질병에 간여하는 것은 1만개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유전자 정보가 밝혀진 것은 5%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박사장은 얼마전 미국의 한 벤처기업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유전자225개를 발견,세계적 제약회사인 바이엘사에 이 가운데 10%를 제약과정에 이용하게 하는 조건으로 라이센스료로 4억6,500만달러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우리도 해석도구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중반기 이후 이같은 질병원인 연구를 본격화하겠다”는 게 박사장의 야무진 포부다. 창원 김환용기자 dragonk@
  • 검찰, 지적재산권 침해사범 1만950명 적발

    대검 형사부(韓光洙 검사장)는 13일 올들어 6월까지 전국적으로 모두 1만950명의 지적재산권 침해사범을 적발,이 가운데 70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적발된 7,585명(구속 596명)보다 44.4%나 증가한 것이다. 검찰관계자는 “이번 단속에 앞서 4월 한달간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기관의컴퓨터프로그램을 정품으로 교체토록 유도한 결과 불법복제율은 선진국의 20∼30%를 밑도는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단속으로 한글과컴퓨터사(30억원→150억원)등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9배가 넘는 매출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병선기자 bsnim@
  • 천경자씨 ‘미인도’ 진위 또 논란

    지난 91년 논란이 됐던 원로화가 천경자(千鏡子·75)씨의‘미인도’는 천씨의 주장대로 가짜일까. 검찰은 7일 고서화 위조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동양화 위조범 권춘식(權春植·52)씨가 “84년 천씨의 미인도 3점을 내가 그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미술품 위조의 공소시효 3년이 지나 깊이 수사하지 않았으며 수사할 계획도 없다”면서 “권씨가 묻지도 않은 사항을 말한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천씨의 ‘미인도’를 소장 중인 국립현대미술관에 확인한 결과,문제의 그림을 80년 5월3일에 구입한 사실을 밝혀냈다.권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도시기적으로 권씨의 그림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가짜미인도를 그려 팔았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권씨의 진술 자체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여기고 있다.권씨가 동양화 위조의 전문가이지 서양화를 위조한 전력은 없기 때문이다. 가짜 ‘미인도’ 소동은 91년 국립현대미술관이 복제품보급운동의 하나로천씨의 ‘미인도’를 아트포스터로 보급하는 과정에서일어났다.천씨는 당시 “내 그림의 특징적 요소를 조합해 누군가가 위조한 것이지 내가 그린 것이아니다”라고 주장했다.천씨는 건강 악화로 현재 미국에서 딸과 살고 있다. 박홍기기자
  • 의사 전홍진씨 의학소설 ‘오이디푸스’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심층 심리적으로 아들은 어머니에게 애정을갖는 한편 아버지에 대해서는 반감과 증오를 갖는다고 보았다.이 복잡한 과정이 바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다.소설 ‘오이디푸스’(다른세상 펴냄)는 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인간복제와 생명의 혼돈이라는 현재적 상황으로 재해석한 실험적인 의학소설이다.지은이는 현직 신경정신과 의사인 전홍진씨. 지금까지 복제인간이나 유전인자를 소재로 한 소설은 현실과는 거리가 먼 SF나 팬터지 소설이 주류를 이뤘다.그러나 ‘오이디푸스’는 공상이나 상상이아닌 ‘현실’ 자체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소설은 어머니로부터 체세포 복제된 여자를 사랑하는 주인공과 그의 비정한 아버지와의 갈등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작가는 ‘20세기의 오이디푸스’라 할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이 만들어낸 기술의 한계를 이야기한다.“생명이 조작되고 유린되는 가운데 인간 본성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는 것은스핑크스가 오이디푸스에게 던졌던 수수께끼 만큼이나난해할지 모릅니다.하지만 정답은 하나,바로 ‘사람’을 되찾는 것입니다”김종면기자
  • 월드 게임챔피언 가린다/게임소개

    ‘진정한 게임의 제왕을 가리자’총 상금 1억3,000만원이 걸린 국내 최대규모의 게임잔치 ‘99 스포츠서울컵 월드 게임챔피언 선발대회’가 다음달 1일 전국에서 일제히 열린다.종목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와축구게임 ‘피파(FIFA)99’. 다음달 1일부터 지역예선을 시작으로 보름동안의 기나긴 혈전이 시작된다. 경향각지의 고수들이 총 출동,지역예선-지역결선-본선 등을 거쳐 15일 결승전을 치른다. 특히 세계 500위 안에 드는 우수선수들에게 직접 초청장을 발송,이 가운데 16명을 추려서 참가시키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국내 첫 세계대회로도 기록될것으로 보인다.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인스정보기술 주관,정보통신부·서울방송 후원,신도리코·TGI프라이데이·낫소·한빛소프트 협찬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오락이 아닌,건전한 게임산업의 육성을 목표로 기획됐다. 스타크래프트는 개인전과 단체전(2인)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피파99는 전후반 10분씩 경기를 벌이는 개인전만 열린다. 스타크래프트와 피파99의 개인전우승자에게는 사상 최대액수인 각각 3,000만원과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고,단체전 수상자들에게는 최고 500만원의 상금이 유럽·캐나다·일본 등 베낭여행 기회와 함께 주어진다.참가만 해도 T셔츠,모자,게임CD 등 푸짐한 상품을 얻을 수 있다. 또 공식대회장으로 지정되는 게임방에는 270만원짜리 복사기가 제공되며,전용회선 40∼70% 할인혜택,컴퓨터2000년 연도인식문제(Y2K)해결지원,염가 게임소프트웨어 임대 등의 혜택도 받게 된다. 대회참가비는 개인전 1만원,단체전 2만원.오는 26일까지 지역별 대회장(인터넷 홈페이지 참조)에서 접수받는다. 문의전화 (02)738-7550∼4 인터넷 www.ilovegame.co.kr김태균기자 windsea@- 게임 소개-'스타크래프트' '피파99' ‘99 스포츠 서울컵 월드게임챔피언 선발대회’의 경기 종목인 스타크래프트(Starcraft)와 피파(FIFA)99는 해당 게임장르에서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스타크래프트 지난해 미국 블리저드사에서 만든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게임으로,다른 종족과의 치열한 전투를 통해 은하계의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게 줄거리다.지구에서 추방된 인간종족 ‘테란’,뛰어난 지성을 갖춘 우주종족 ‘프로토스’,파괴와 정복·진화를 목적으로 삼는 ‘저그’ 등 세 종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광활한 우주공간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행성전쟁과 비밀요원의 침투작전 등 다양한 전략과 특수효과로 재미를 더한다. 10만개 이상 팔린 게임이 없던 국내시장에서 70만개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불법복제나 게임방을 이용하는 사람은 5배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흥미롭고 치밀한 시나리오와 환상적인 캐릭터 등 많은 성공요인을 갖추기도 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세계의 모든 이용자와 겨룰 수 있는 ‘배틀넷’(www.battle.net)을 만든 블리저드사의 아이디어도 빼놓을 수 없다.최근 지나치게 폭력적인 대목을 뺀 미성년자용 ‘스타크래프트 틴’이 출시됐고 이달에는 확장팩 ‘브루드워’가 ‘전체이용 가(可)’등급을 받아 이용층이 더욱넓어질 전망이다. ■피파99 스포츠게임 전문업체인 미국 EA스포츠사가 제작한 축구게임.전세계 모든 나라 축구팀의 전력과 선수들의 실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돼 사실성이 뛰어나다.공격과 수비의 정교한 패스와 드리블이 다른 어느 게임보다도생생하게 재현된다. 또 실제와 똑같은 세계 유명 축구장,역동적인 카메라 움직임,수만개의 단어로 구성된 중계방송,주간·야간,눈·비 등 요소를 가미한 전천후 경기진행,현실감 넘치는 관중의 함성과 응원가 등도 현장감을 더해준다. 김태균기자
  • [굄돌] 아트 북

    “수직선이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 중심의 선이라면 수평선은 자연 중심의선이다.이 수직과 수평의 반복으로 태어난 사각형은 인류학적으로는 안전한장소를 의미한다고 한다. 불안전한 수직선에 수평선이 더해지면,스스로 설 수 있고 안정감이 있는 사각형의 공간이 탄생하는 것이다.안전과 평안에 대한 인간의 기원이 사각형을만들어낸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안정과 평안의 개념들은 소유의 관념과 맞닿아 있다.이 사각형 속에 인간은 모든 것을 가두기 시작했다. 문명의 중층에서 사각형 만들기의 긴 흔적을 본다.종이의 발명,책의 발명…. 그리고 가장 최근에 등장한 사진과 영화를 인간은 또 이 사각형의 틀 속에가둘 수밖에 없었다.” 이상은 출판기획자 정병규 선생(정디자인 대표)의 한 에세이에서 뽑아낸 글이다.그는 지금도 대학 혹은 출판현장의 제자들과 ‘책 만들기’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문화유산 중의 하나인 책.그 책을 우리는 여전히 국화빵 찍어내듯 똑같은 크기로만 무수히 찍어낸다.대량 복제와 대량 판매의신화만을 추구하는 출판사 대표는 자기가 찍어내는 무수한 사각형의 책 속에‘가상 소유’,‘가짜 욕망’까지 마구 집어넣고 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있다.새로운 천년은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CreativeBusiness), 즉 창조산업 사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이를 줄여 크레비즈(Crebiz) 사회라고 한다.크레비즈 사회에서는 테크놀러지보다 개인의 창의성이중시된다.기업도 성장성,수익성,안정성보다는 창조성에 의해 평가받을 것이란 예상이다.더 이상 대량 복제만으로는 통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예고하는것이다. 나는 최근 정병규 선생과 그의 수강생들이 벌이는 한 ‘아트 북’(Art Book)발표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는 열 대여섯 명밖에 모이지 않았지만 열기는 무척 뜨거웠다. 궁(宮), 입술 등 각자 스스로 선택한 주제에 대해팀별로 만들어 발표한 아트 북들은 완성품이 아니어서 다소 거칠기는 했지만기발한 발상만은 놀라움을 안겨줬다. 나는 종이 책의 무한한 희망을 보는 것만 같아 무척 기뻤다.구태여 그 자리에 나를 부르신 선생의 깊은 뜻에 고마워하면서 사각형 책의 의미를 새삼 되새겨 보는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 한기호 출판마케팅硏 소장-----------------------------------------------------------------------7월∼8월 굄돌을 맡을 필진은 최현숙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시인겸 문학평론가 정끝별,주형일 서울대·국민대 강사(파리 5대학 영상커뮤니케이션 박사)등입니다.지난 두달동안 수고한 연극연출가 임진택씨,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이치석 서울용두초등학교 교사,시인 나희덕씨에게 감사드립니다. -----------------------------------------------------------------------
  • 오규원씨 새시집 ‘토마토는 붉다‘

    “먼 곳에 있는 산오리나무와/먼 곳에 있는 떡갈나무와/산벚나무를 뒤로 보낸다/길 옆에 있는 작고 예쁜/하백초에 눈이 아슴아슴 지난다/댕댕이덩굴에시야가 감긴다/…당신은 이 시가/어디에서 시작하고 어디에서 끝나야/한다고/생각하는가?”(‘시작 혹은 끝’중).오규원 시인(59·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이 최근 펴낸 새 시집 ‘토마토는 붉다 아니 달콤하다’(문학과지성사)에서 또 한번 시적 실험에 나섰다. 95년 시집 ‘길,골목,호텔 그리고 강물소리’에서 시인은 인간이 문화라는명목으로 덧칠해놓은 지배적 관념을 벗기는 ‘날(생·生) 이미지’를 선보인 바 있다.이번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나’의 시선을 전방위로 열어 젖히려는 새로운 시도를 벌인다.고의로 서술어를 생략하는 기법을 사용,어떤 해석도 거부하고 어떤 해석도 수용한다는 개방적인 시각을 보여준다.그런가하면 텍스트의 ‘자기 복제’ 혹은 ‘상호 얽힘’을 통해 상투화된 세계 인식을 깨뜨린다. 이번 시편들에서도 시인의 고감도 렌즈 같은 눈은 여전히 빛난다.그러나 그가 재단해내는 풍경은 그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그의 시의 흔한 소재들인 안개·어둠·허공·빈자리·길 등은 꽃·나비·새·벽·담장 등과 만나 서로의 윤곽으로 스며든다. “지워진 세계에서 길도 나무도 새도/밤의 몸보다 더 어두워야 자신을/드러낼 수 있다”(‘밤과 별’중),“지상의 모든 담이/벽이 끝나는 곳이 하늘이다”(‘하늘’중) 존재의 집이자 덫이기도 한 언어를 정면으로 파괴하는그의 시는 기존의 서정시 독법으론 읽어내기 힘들다.서정시의 외연과 내포를 넓혀나가는 것은 좋다.그러나 ‘실험을 위한 실험’의 인상이 짙은 난해시가 양산되는 것은 시문학의 장래를 위해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김종면기자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5)장르떠나 전문성 융합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다음달 23일 사상 최초로 사이버공간과 음악을 연계시킨 ‘두뇌오페라(brain opera)’를 선보인다.과학과 음악의 벽을 허물어내는 새 시도로써 뇌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이 행사에서는 뉴욕줄리아드음대 컴퓨터에 음악가 및 인터넷가입자 1,390명이 음악에 관한 정보를 각각 입력하면 컴퓨터가 이를 오페라로 종합해 뉴욕링컨센터의 청중에게들려주게 된다.오페라를 기획한 인공지능학자 민스키교수는 “인간 뇌세포는 각각 독립적이지만 다른 뇌세포와 조화를 이뤄 지능을 형성한다”면서 “컴퓨터와 음악을 통해 이같은 뇌의 움직임을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연말 미국의회는 국방부가 ‘4개년 국방계획(QDR)’을 작성하자 민간전문가 20여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평가작업을 벌였다.이들은 20년후의 시각에서 미국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에 따라 갖춰야할 군사력 수준 등을 민간차원에서 검토했다.미 국방부는 이 비판을 내년부터 작성하는 다음번 계획서에 포함시키게 된다.비밀성이 요구되는 군사력 방향을 놓고 정부가민간기구의 지혜를 선뜻 수용한 것이다. 이같은 ‘벽 무너뜨리기’또는 ‘전문성의 융합’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유럽도 벌써부터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네덜란드의 전자회사인 필립스는 현재 ‘미래의 비전’계획에 따라 비디오폰 손목시계,음악이 나오는 티셔츠 등 2∼3가지 개념을 종합한 신제품을 개발중이다.종래의 제품으로는 21세기 회사의 운명을 개척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프랑스 드쿠플레무용단은 80년대들어 무용 마임 아크로바트영상 컴퓨터를 종합한 새로운 복합공연을 펼치고 있다.이들은 지난 4월 내한공연을 가져 국내 문화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세계는 이처럼 민간과 정부부문,학문과 학문,과학과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장르와 전문영역의 두터운 울타리를 부수고 새로운 조화와 창조를 이뤄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21세기 글로벌경쟁의 시대를 맞아 성장과 효율이라는두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떨까.최근 정부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있다.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실용적 처방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그러나‘성공’으로 평가받는 것은 매우 적은 편이다.정부의 잘된 태스크포스는 규제개혁위원회와 수질개선기획단 등이 고작이다.수많은 태스크포스 가운데 대부분은 부처이기주의,영역다툼 등에 부딪쳐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은 더욱 어렵다.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쓰레기문제를처리하기 위해 자치단체간 협의체가 있지만 운영이 잘 안된다”고 말한다.또 개방형 공직임용제의 경우 당초 1만3,000여개의 직위 가운데 30%를 민간인으로 채용하려 했으나 공직사회의 반대로 자리가 빈 데 한해 민간인을 채우는 것으로 대폭 축소됐다.기업들도 최근 사외이사제를 도입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희망은 보인다.정부의 인식변화,학문의 협력 등과 함께 문화계의 크로스오버 등 ‘장르 가로지르기’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문과 학문,지역과 지역,세대와 세대,보수와 진보,기득권층과 소외계층,전문가와 전문가의 갈등 등 곳곳에 쌓인 우리의 벽은 아직 높기만 하다.그러나 이 벽을 쳐다보고 한숨만 내쉴 수는 없다.세계가 무한경쟁에 뛰어든 지금,영역과 사고,마음의 담을 부수고 새로운 통합의 길로 나서는 일이 시급하다. - 밀레니엄 탐방-한국과학기술원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학의 집’에서는 매주 월요일이색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20여명의 내로라는 KAIST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인문학과 이공학의 융합에 나선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회원 모임이다.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는 지난 92년부터 KAIST의 몇몇 교수들이 간헐적으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시도해오다 지난해 3월 공식 발족했다.디지털정보화시대로 표현되는 미래사회에선 지금의 독립된 학문구분으론 도저히 적응할 수 없다는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한다.그래서인지 이들은 자기 분야의연구에 다른 분야의 기술이나 이론을 서슴없이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소화한다. 모임의 시초는 전산학과 원광연교수가 미국 하버드대 및 펜실베이니아 대학 강의시절 느낀 점을 토대로,전공·학제가 개방적인 KAIST 특유의 체질을 살려 이공·인문학의 교류를 제안한 것.지난 92년의 일이다.과학·공학·인문사회과학·문화예술 분야의 교수 20명이 선뜻 동의했다.여기에는 사이버 가수 ‘아담’의 지도교수인 원 교수를 비롯해 96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강의교수로 뽑힌 윤정로교수(사회학),KAIST 연구처장 이귀로교수(전기전자공학),과학영재학회 부회장인 박상찬교수(산업공학),KAIST 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소장 김진형교수(전산학)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글 전산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최기선교수(전산학)는 “전산분야의 일이지만 인문학 성격이 강한 디지털작업인만큼 인문학 소프트웨어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면서 “이 분야에서 제대로 교육받은 전문가나 전문과정이없어 모임을 통해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권은숙교수(산업디자인학)는 “외국의 경우 디자인이 이미 기술마케팅 차원을 떠나 삶의 한부분으로통합되고 있다”면서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 어떤 가치를 창출해내는지를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모델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미래형태를 연구,실험하는 MIT의 미디어랩.이곳은 TV 영화 신문 도서 컴퓨터 등 온갖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거대한 융합을 실천하고 있다.학부 및 석·박사과정이 개설돼 있으나 특정 전공을 두지않고 있다.다양한 전공이 교차하는 창조적 실험장인 셈이다. 원 교수는 “지금의 단절된 학문체계로는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기술이나 과학,혹은 인문학 등의 융합,즉 공동작업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밀레니엄 포인트 공학도로 임원이 된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배운다.마케팅을 모르고 회사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은 탓이다. 이러한 현실적 이유가 아니라도 학문간의 장벽은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의 학생 모집은 학과단위가 아니라 기초과학군,지구과학군,인문학부 등으로 광역화되고 있다.대학의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넓혀주자는 취지도 있지만 칸막이가 쳐진 학과로는 급격한 사회변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세포복제는 윤리문제를야기시켜 과학과 철학적 배경을 요구한다.매스컴은 컴퓨터 등 공학적 지식과 연계된다.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통상문제를 다루기 위해선 외국어뿐만 아니라 외교학과 비즈니스,인류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서강대학교는 올해부터 6개 연계전공과정을 개설했다.미디어공학,스포츠경영학,여성학,한국학,PRT(Philosophy,Religion,Theology),PEP(Politics,Economics,Philosophy)가 그것이다.미디어 정보처리를 통한 창의적인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한 미디어공학 과정에서는 신문방송학에 대한 이론과 전자,컴퓨터 등을 배운다.스포츠경영학은 말 그대로 스포츠와 경영학이 결합한 것.스포츠 스타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방안 등을 연구한다.PRT는 철학과 종교·신학,PEP는 정치학과 경제학·철학을 결합시킨 것이다. 한양대학교는 영상산업학과를 개설하고 연극과 경영학,정보처리,컴퓨터그래픽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친다. 한동대학교는 아예 무전공제를 실시하고 있다.컴퓨터와 영어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분야는 이수학점을 정해 놓았으나 나머지는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임태순기자
  • 사이버저작권 정보시대 화두로

    MP3(디지털 오디오 파일)의 저작인접권 파문(대한매일 8일자 8면)을 계기로‘사이버 공간’의 저작권이 네트워크 정보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인터넷·PC통신 등에서의 표절·도용·무단복제와 같은 부작용은 ‘빛의 속도’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 특성을 타고 이미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 MP3나 소프트웨어 무단복제는 물론 통신에 오른 남의 글을 모아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거나,멋대로 남의 아이디어를 베낀 ‘해적판 드라마’가 TV에방영되는 사례도 나왔다.저작권이나 저작인접권이라는 새로운 ‘노다지’를발견한 관련 당사자들의 제몫 챙기기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돈을 받고 정보를 파는 사업자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늘면서 저작권 문제는 곳곳에서 더욱 촘촘한 ‘지뢰밭’을 형성하고 있다.특히 외국 정보업체들이 속속 국내에 들어오고 있어 저작권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립과 대책이마련되지 않을 경우,자칫 국가간 마찰로도 비화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지적이다.상표권과 관련된 것이기는 하지만 지난달 프랑스의 화장품·의류업체인 샤넬은 자사상표가 들어간 인터넷 주소를 이용해 물건을 판 국내업체를상대로 5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요즘들어서는 자체적으로 삼엄한 감시에 나서거나 특정정보를 이용하지 못하게 미리 막는 저작권자들도 늘고 있다.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은 수많은홈페이지를 일일이 돌며 무단복제된 MP3가 유통되는 지 감시하고 있으며 HOT,SES 등 청소년스타들이 소속된 SM기획은 아예 처음부터 팬클럽 사이트에도자사 승인이 없는 글,사진,음악파일 등을 절대 못싣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대체적인 저작권 침해 판단기준은 ‘돈벌이’로 쓰느냐 여부.그러나 구체적인 법규정은 간단치 않다.판례가 많지 않은데다 기존저작권법으로 새로운 ‘디지털’ 창작물을 다루는데 한계가 있는 탓이다.예를 들어 신문기사의 경우,단순한 사실을 옮긴 ‘스트레이트’기사는 자유롭게 인용할 수 있지만 해설이나 기획기사를 상업적인 용도로 옮겨 싫었다가는 큰코를 다칠 수 있다.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최명기(崔明基·38)연구원은 “앞으로 기업이나 단체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정보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게 되면 이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 움직임이 거세져 마찰의 소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장법률사무소 양영준(梁英俊·46)변호사는 “신문기사,소설,시,사진,그림,음악 등 다른 사람이 1차로 만들어놓은 것을 인용할 때는 우선적으로 저작권 침해 여부에 대해 의심해 보는 버릇을 가져야 뜻하지 않은 낭패를 면할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이버저작권 문답풀이

    사이버공간의 저작권 문제는 같은 사안에서도 전문가들의 답이 엇갈릴 정도로 아직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지 않다.아래에 제시하는 질문과 답변은 전문가들 사이에 흔히 통용되는 이론일 뿐 100% 정답은 아니다. 신문·잡지의 기사를 모아 전자우편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내면. 원칙적으로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하다.그러나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가정 등에서 개인 용도로만 쓰면 괜찮다.또 기사가 단순한 사실전달에 불과하거나 지은이가 죽은 지 50년이 지났어도 용인된다. 스포츠 경기를 찍은 동영상 파일을 유통시키면. 스포츠 중계에는 저작권이 없다는 의견이 있으나,영화처럼 슬로모션,줌인등 강조기법 등을 쓸 수 있고,찍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되기 때문에 창작으로 인정할 수도 있다. 외국어 교육방송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띄우면. 개인용도를 위해 가정이나 이에 준하는 장소에서 복제하는 것은 괜찮지만외국어 강습소처럼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 등에서 이용하면 저작권 침해다. 다른 사람의 홈페이지를 모방해 내 홈페이지를꾸미면. 다른 사람의 논문들을 짜깁기한 것과 다를 바 없어 해당 홈페이지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보는 게 일반적.그러나 문서들이 저작권을 포기한 공개자료라면 상관이 없다. 홈페이지에 ‘저작권’관련 문구가 없어도 저작권이 보호되나. 그렇다.국제 지적재산권 협약인 베른협약에 따르면 홈페이지 문서에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는 지를 표시하지 않았어도 저작권법이 적용된다. 홈페이지의 문서내용,소리,화상,동영상에도 저작권이 있나. 개별 파일에도 독립된 저작권을 주장할 수 있다.그러나 인터넷에 떠 있는자료를 ‘상식적인 선에서 정당하게’ 사용하는 것은 묵시적으로 허용된다고 보는 게 통설.때문에 남의 글을 자기 것처럼 속이거나 출판·전시 등에 이용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김태균기자
  • 자궁경부암 증식단백질 발견

    우리나라 여성 암 가운데 가장 많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과학과 최준호(崔俊豪·46)교수팀은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파필로마’바이러스(HPV)의 DNA복제에 관여하는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최 교수팀은 인체 단백질인 ‘hSNF5’가 유전자의 명령전달 기능 외에 대부분 자궁경부암 환자의 환부조직에서 발견되는 파필로마 바이러스에 있는 유전자의 복제에도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이에 대한 실험결과는 이날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영국의 ‘네이처(Nature)’에 발표됐다. 최 교수팀은 세포 내에 있는 파필로마 바이러스의 ‘E1단백질’이 ‘hSNF5’단백질과 결합하고 이들이 세포 내에서 파필로마 바이러스의 DNA 복제를증가시키고 또 hSNF5의 발현을 억제하면 파필로마바이러스의 DNA복제도 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따라서 파필로마 바이러스와 hSNF5 단백질의 결합을 막거나 억제하면 암세포의 증식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 개발까지도 가능하다. 함혜리기자 lotus@
  • [독자의 소리] 불법 프로그램 통신 판매 단속 소홀

    PC통신을 통해 인터넷 접속과 자료검색을 하다 보면 통신망 속에 각종 프로그램을 불법 복사해 판매하는 프로그램 통신판매가 성행하고 있다.특히 시중에서 20만∼30만원씩 하는 프로그램을 1만∼2만원에 판매하고 있어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프로그램이 대부분 불법복제,복사본인데도 컴퓨터 통신망 속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이들 판매자는 개인ID에도마구 통신문을 보내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프로그램 불법 복제,복사본의판매가 통신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통신망 운영자나 정보통신부는 어떠한 단속이나 제재도 하지 않는다.물론 과다한 프로그램 구입비도 문제이긴 하다.따라서 관계부처는 프로그램의 상용화에 대해 가격을 알맞게 책정하는것과 함께 이같은 불법 통신망 판매를 철저하게 단속하기 바란다. 김성준[경남 김해시 안동 공업지구]
  • ‘한국의 빌게이츠’ 李燦振사장 ‘제2의 한컴신화’ 꿈꾼다

    ‘한국의 빌 게이츠’ 이찬진(李燦振·34)사장이 ㈜한글과 컴퓨터를 떠나 새 회사를 창업,‘제2의 한컴 신화만들기’에 나선다. 이 사장은 이달말 인터넷포털서비스와 범용 운영체제인 리눅스용 소프트웨어개발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새 회사를 창업한다고 28일 밝혔다. 새 회사는 자본금 15억∼20억원에 40여명의 인원으로 설립되며 사무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혜강빌딩 17층에 마련,6월 중순쯤 입주한다. 이 사장은 “최근 한컴의 경영이 호전되어 지난해 위기사태이후‘방만한 경영’에 대한 책임에서 이제는 벗어난 만큼 현 경영진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사업을 펴기 위해 회사를 떠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89년 서울대 기계공학과 재학시절 아래아한글을 개발,이듬해 (주)한글과 컴퓨터를 설립한‘한컴 신화’의 장본인. 아래아 한글은 국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힙입어 한글문서 작성프로그램의대명사로 성장,당시 타자기중심의 문서작성문화를 급격히 바꿔놓았으며 이사장은‘한국의 빌 게이츠’,‘컴퓨터황제’등으로 불리며 스타로 떠올랐다. 아래아한글은 1.0부터 98년8월 출시된 815판까지 무려 300만개가 팔렸다. 특히 96년에는 인기탤런트 김희애(金喜愛)씨와 결혼,화제를 불러일으켰고 97년에는 한나라당 전국구로 금배지를 다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그해말 불어닥친 IMF한파와 국내에 만연된 불법복제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그의 전성시대는 내리막길을 탄다. 국회의원직도 내놓으면서 한컴 살리기에 나서 지난해 6월 아래아 한글 개발포기를 전제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2,000만달러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나 고심끝에 번복하고 회사를 아래아한글지키기운동본부에 넘겼다. 아래아한글만 포기하면 회사를 살릴수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래아한글을 회생시켜야한다는 국민적 여망에 따른 그의 이같은 결정은 국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후 전하진(田夏鎭)사장에게 경영권을 내주고 기술담당 대표이사로 (CTO)경영전면에서 물러났으며 한달 전부터는 창업을 위해 사무실에도 출근하지않고 있다.‘신화 창조’에 재도전하는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병헌기자 bh123@
  • 불법 소프트웨어 삭제 ‘비상’

    ‘불법 소프트웨어는 이제 그만’ 최근 검찰이 불법 소프트웨어에 대한 강력단속 방침을 밝히자 그동안 비용절감을 위해 복제품 등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해온 지자체들에 비상이 걸렸다.서둘러 예산을 확보,정품을 구입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복제품 사용 금지지침을 내리는 등 대비책 마련으로 부산한 모습들이다. 충북 옥천군은 지난 17일 복제품 소프트웨어와 백신 프로그램이 깔린 300여대의 PC에서 프로그램을 모두 삭제하고 3,600만원의 예산으로 정품을 구입,새로 깔았다. 충북도는 정품으로의 교체작업을 진행중이지만 예산을 줄이기 위해 많이 쓰이지 않는 소프트웨어는 각 부서별로 공동사용이 가능한 컴퓨터에만 깔기로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본청과 사업소 등 5,000여대의 컴퓨터에 대한 일제점검을벌여 불법 소프트웨어를 모두 삭제했고 강원 춘천시는 3,700만원의 예산으로 781개의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입,정품 사용률을 72%로 높였다. 복제품을 거의 폐기한 전북도는 업무의 필요성은 높지만 아직 정품이 설치되지 않은 것에 한해 잠정사용을 계속하고 있다. 검찰의 단속에 대비하는 작업도 활발하다. 인천시는 각 실과별로 정품을 자체구입,사용하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검찰의 불시단속에 대비,불법 소프트웨어는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직원들이 복제품을 사용하다가 적발될 경우 당사자뿐 아니라 부서 책임자까지 문책한다는 방침이다.충북 충주시는 전산실 직원 5명과 공공근로자 3명을 동원해 시청 실과와 읍면동사무소를 순회하며 불법복제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미 설치돼 있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즉시 삭제하도록 하는 한편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연 1차례 이상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직원들의 복제품 사용을 완벽하게 단속할 수 없다는데자치단체들의 고민이 있다.서울시의 경우 3,300대나 되는 컴퓨터를 일일이켜보지 않는한 개인의 복제품 사용여부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정품을 구입했지만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인증서 등이 없어 골머리를 앓는경우도 있다. 대구시는 보유 소프트웨어가 정품임에도 불구하고 인증서가 붙어있는 설명서를 분실,정품 소프트웨어의 상당량을 삭제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전국종합
  • 전문가 진단-불법복제 차단·유통구조개선 급선무

    미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게임산업에 대한 우리의 현실은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국내 게임 개발업체의 영세성과 기술인력의 부족,게임물의불법복제 및 비효율적인 유통구조 등은 게임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기에충분하다.뿐만 아니라 게임에 대한 사회 전반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게임산업은 더욱 힘든 상황에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게임산업을 세계적으로 경쟁가능한 수출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육성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게임 개발회사가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있도록 국내 여유자금,해외 투자자금,정부 지원금 등을 유치,개발투자자금을 조성하고 지원해야 한다. 지원방식에 있어서도 기존의 융자방식에서 벗어나 각각의 개발프로젝트 단위로 지원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을 채택해야 할 것이다. 둘째,우수한 개발인력을 합리적으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기획자 혹은 PD 등게임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인력을 집중,육성해야 한다.또 프로그래머,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 등 기존 인력을 고급화하기 위해 전문화된 교육기관을 설립,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국산게임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마케팅 교두보를 확보해야한다.지명도 있는 해외 게임전시회 참여를 적극 장려·지원하고 국산게임의해외 홍보 및 지원거점을 확보하는 등 국산게임의 해외수출 증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넷째,세계시장에서 경쟁가능한 게임개발 환경을 구축·지원하고 해외시장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게임 개발회사와 예비창업자를 집적화해야 한다.집적화된 시설 속에서 우수한 게임업체간의 빈번한 정보교류와 기술교류는 게임산업 발전과 수출진흥의 초석이 될 것이다.이와 같이 게임산업을 육성하기위해서는 게임업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자금·개발인력·개발기술 등을 집적화하고 아울러 종합적 지원체계도 구축해야 한다.이와 더불어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한실질적인 지원이 필수불가결하다.
  • 게임SW회사 손노리

    ‘어스토니시아 스토리,포가튼 사가,강철제국…’-어른들은 몰라도 청소년들은 환호성을 내지르는 ‘신세대들의 놀이터’. 이 게임들을 개발한 ‘손노리’는 순수한 아마추어 열정으로 결성된 ‘마니아 그룹’이다.어릴적 전자오락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악동’들이 92년 뜻을 모았다.아직 앳된 얼굴인 이원술(26)사장도 벽돌깨기,인베이더,갤러그,자동차경주와 8비트 MSX컴퓨터를 통해 초등학교때부터 게임의 꿈을 키워왔던 인물. 결성 당시 주축은 서울의 한 컴퓨터학원 선·후배들이었다.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이사장도 전공은 기계설계.게임제작에만 몰두하느라 회사 설립도 지난해 2월에야 비로소 했다.하지만 이들이 지금까지국내 게임산업에 남긴 발자취는 결코 녹록지 않다. 93년 내놓은 첫 작품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국내 첫 ‘롤플레잉 게임’(RPG)으로 기록되며 당시로는 놀라운 5만개 판매기록을 세웠고 이어 선보인 ‘다크사이드 스토리’ 역시 국내 게임의 질을 한차원 높였다는 평가를받았다.97년 완성한 RPG ‘포가튼 사가’는 중세시대의 판타지를 배경으로주인공이 마왕과 싸우는 내용으로 6만여개가 팔려나가며 손노리의 입지를 확고히 굳혀줬다.이사장은 “RPG,전략 시뮬레이션,액션 어드벤처 등 모든 장르에서 최고의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은 IMF한파와 불법복제 등 때문에 6,000만원에 그쳤지만 이들은 여기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세계를 자신들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겠다는이들에게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 국내 게임시장의 현황

    [국내현황] 국내 게임산업은 현재 본격적인 도약기를 맞고 있다.우수한 기획력과 프로그래밍 능력을 갖춘 젊은이들이 정보사회의 ‘엘 도라도’를 찾아 대거 몰려들고 있는데다 해외에서 한국게임의 우수성이 인정받기 시작한 때문이다. 국내에 게임시장이 형성된 것은 80년대 초반 인베이더,갤러그 등 전자오락실용 게임이 수입되면서부터였다.이후 매년 20∼30%씩 성장을 거듭,지난해 6,300억여원의 시장규모로 자라났다.수출액은 대략 업소용게임 8,200만달러,PC게임 5,00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올해 목표는 3억달러.하지만 180여개가량인 업체 가운데 활동이 활발한 곳은 30∼40개에 불과하고 40%가량은 자본금 1억원 미만의 영세업체다. 가정용 PC게임과 업소용 아케이드게임,온라인 네트워크게임 등 대략 3가지로 나뉘는 게임 분야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이 왕성한 분야는 PC게임과 네트워크 게임.개발 초기단계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대개 CD롬 형태로 팔리는 PC게임은 개발기간이 1∼2년으로 짧고 개발비도 5,000만∼1억원 정도로 적게 들어 많은 벤처기업들이 도전하는 분야.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비롯,템페스트·서풍의 광시곡·판타랏사(소프트맥스),대물낚시광(타프시스템),팜 골프(지오인터렉티브)등이 성공작으로 꼽힌다.그러나 1개당 값이 고작 2만∼3만원,비싸도 5만원을 넘지 못하는데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체 등 구매력 있는 시장이 형성돼 있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달리 경제력이 없는 청소년들이 주 수요층이어서 불법복제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다.업체들의 채산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인터넷시대와 함께 등장한 네트워크 게임은 다른 분야보다 경쟁력이 높은분야.국내에만 200만명 이상이 즐기는 스타크래프트(미 블리저드)의 아성을깰만한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아크메이지(마리텔레콤),바람의 나라·어둠의 전설(넥슨),리니지(NC소프트),스타포유(온네트),워바이블(청미디어),영웅문(태울)등은 이미 인터넷을 타고 상당한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하나만 성공해도 곧바로 ‘대박’으로 이어지는 전자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은 많이 뒤처져 있다.개발업체 수도 20여곳에 불과하다.1대당 2,500만∼3,000만원에 팔려 높은 부가가치를 내지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오락기판 등)를 같이 만들어야 돼 투자비가 많이 드는 탓이다.‘게임의 왕국’일본이 아케이드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국내에서는 권총게임인 제로포인트(유니코)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미국·일본 등지에 이미 1,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첨단게임산업협회 박종일 과장은 “PC게임과 네트워크 게임의 기술력만큼은 선진국 수준이지만 자금력 등이 취약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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