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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별 업무보고]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벤처기업 촉진지구 20곳 지정. 산자부가 선정한 21세기 ‘돌파산업’ 중 생물산업의 경우 총 791억원을 투자,춘천 생물산업 벤처기업 지원센터와 대전 생물의약지역 기술혁신센터,인천 생물산업기술 실용화센터 등을 완공,생물산업 혁신거점을 네트워크화 하고 생물벤처기업 등 핵심기술기반형 벤처창업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광(光)산업 부문에서는 2003년까지 광주 첨단산업단지를 세계적 수준으로발전시키기 위해 광제품기술개발,창업보육 지원 등에 4,081억원을 투자키로했다. 산자부는 이들 돌파산업이 경쟁우위를 확보하도록 주요 산업·문화단지에 디자인 혁신센터(DIC)를 설치하고 수출유망상품의 디자인 혁신 지원을 강화,전략적인 디자인 개발과 기술혁신을 통한 일류 브랜드 상품을 키워나가기로 했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오는 4월 한국기술거래소를 본격 가동,기술거래와 사업화를 촉진하는 기술시장을 조성하고 올해부터 2004년까지 100대 기술인프라사업을 추진,취약기술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발전기반 조성을 위해 전국 주요도시의 20개 벤처기업 군집지역을 벤처기업육성 촉진지구로 지정,벤처인프라를 입체적으로 지원하고 매년 1,000개 수출유망 내수기업을 발굴,수출전문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동북아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를 동북아 ‘투자마당’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담겨 있다.즉 우리나라가 미국,일본,EU의 동북아시장 진출 교두보가 돼 이들 국가의 투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200대 전략적 유치기업을 선정,집중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생명과학등 차세대산업 적극 육성. 올해 중점개혁 과제의 핵심은 세계적 기술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생명과학·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유망기술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것이다. ◆생명과학 정보혁명을 뒤이을 21세기 유망신산업이다.체세포 동물복제,에이즈 DNA백신 등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해 2002년 세계시장의 3%를 점유하고 선진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인간유전체 연구와 국내 자생식물 다양성 분야에 2,232억원을 투자,10년 내에 위암·간암환자의 완치율을 현재 20%에서 60% 수준으로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환경기술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규범에 대응,폐기물 재활용기술과 온실가스저감기술 개발에 15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오는 2002년까지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자원이 재생산되고 2010년까지는 이산화탄소 예상 배출량의 13%를 줄일 수 있다. ◆정보기술 지식정보사회의 핵심기반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2002년까지 음성인식률 95%의 우리말 실시간 대화처리기술 등 지능형 정보처리기술을 개발하고 100기가비트급 초고속 컴퓨팅기술을 개발한다.2003년까지는 초고속 대용량의 광교환소자 등 정보전송기술을 개발하고 2005년까지 테라급 초고집적정보저장소자 개발을 완료한다. ◆차세대반도체 2003년까지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집적 반도체) 설계기술을세계 정상수준으로 높이는 한편 세계시장점유율을 2000년 1.6%에서 2002년 3.5%로 높인다.2003년까지 526억원을 투자,4기가급 메모리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정상을 유지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쉽게 읽기] 문화는 모방·복제한다

    1976년 영국의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출간한 사회생물학의 명저인 『이기적인 유전자』에는 밈(meme)이라는 새로 만들어진 용어가 등장한다. 밈은 신조어임에도 불구하고 영향력이 커져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모방등 비유전적 방법에 의해 전달된다고 여겨지는 문화의 요소’로 정의되기까지 한다. 모방의 뜻을 가진 그리스어 mimeme에서 만들어진 이 용어는 사람의 마음과문화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여러 논의들 중에서 가장 최근의 것이다.유전자가하나의 개체에서 다른 개체로 건너뛰어 퍼지는 것처럼, 밈은 모방의 과정을통해 한 사람의 뇌에서 다른 사람의 뇌로 퍼져나가는데,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 유전적 메커니즘으로 기생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전파되는 특성을 가진다. 쉽게 말하자면,인간의 문화란 개개인의 창의력이나 의지보다는 모방에 의해전파되고 감염되는 현상에 의해 발달한다는 것이다.이런 주장에 따르면 [세상은 요지경],[바꿔,바꿔] 등과 같은 대중가요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것,강렬한 광고 이미지를 통해서 특정 회사의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지는 것등은 유전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 세상에 태어나서 후천적으로 습득한 모방을통한 전파력,다시 말해 밈에 의한 감염의 힘 때문이다. 마음이 가지는 이 감염의 힘을 새로운 안목에서 접근하는 책이 있다.리처드브로디의 ‘마인드 바이러스’는 문화가 전달되는 과정을 독특하게 분석하는 책이다.“일단 만들어지면,마인드 바이러스는 그 창안자에서 떨어져 나와독자적인 삶을 획득하고 곧 진화해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주장하는 이 책은 모방을 통한 전파·감염의 이론을 보다 대중적인 관점에서 펼쳐 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실용적인 시각에서 밈의 침투,복제,전파현상을 냉정히 관찰하고,그러한 밈현상을 탐구하는 밈학이 인간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저자에 따르면 부모는 무심코 아이들을 감염시키며 가까운 친구와의 대화는 물론 패션의 유행,정치 선전과 대형이벤트,텔레비전이나 종교의 가르침마저도 마인드 바이러스의 감염 결과이다.즉 인간이 주체성을 상실해가는 현대의 문화 상황,거대한 대중매체와 거대기업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지배되어 가는 현실을 밈 개념과 일상의 예를 통해 새롭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례에 대한 냉정한 관찰만이 이 책의 미덕이 아니다.그는 밈이 문화를 복제하고 전제적인 위치에서 인간을 지배하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밈학의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즉 비록 인간이 유전자와 밈이란 자기 복제자의 소산이고 그 과정에서 의식을 형성했으나,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고 자신을 새롭게 재프로그램함으로써 인간이 복제자들의 전제적 지배에서벗어날 수 있다고 역설한다.동연 펴냄.값 1만원. 윤재웅 동국대 강사 문학평론가
  • 지나온 100년을 돌아보라/20세기의 역사

    제국주의 팽창에 이은 세계대전과 혁명,공황,냉전,그리고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DNA복제,우주탐사,인터넷…. 1900년대에 빚어진 각종 역사적 사건과 과학발전의 내용 등이다. 이런 20세기는 1900년 처음 문이 열렸을 때 당시 사람들에게 희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겨주었다.21세기를 맞는 지금 사람들이 희망과 우려를 함께 갖고 있듯이. 그래서 마이클 하워드 미국 예일대 교수는 “새천년을 맞는 21세기 역시 1900년대와 비슷한 역설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다.전통적 가치관과 사회구조가 붕괴하면서 강하고 무자비한 자들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100년전의 전망이새밀레니엄의 문턱에 들어선 요즘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다만 예전에는 이런 걱정거리가 서구사회에 국한된 것이었으나 이제는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지난 98년 펴낸 ‘20세기의 역사’(가지않는길 펴냄)는 격동의 20세기를 역사 정치 경제 과학 등 분야별로 살펴본다.대표 편집자인 전쟁사가 마이클 하워드를 비롯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스티븐 와인버그,동아시아사의 권위자인 아키라 이리에 하버드대 교수 등 석학 26명이 공동집필했다.번역에는 차하순 서강대 명예교수 등 국내학자 20명이 참여했다. 1900년부터 1997년까지 일어난 일을 개괄한 이 책은 서구중심의 역사기술에서 벗어나 아시아,중동,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사회구조 변화도 중요하게다룬다.나아가 20세기에 벌어진 인구증가와 도시화,과학지식의 확대,세계적인 경제성장 등을 바탕으로 21세기에 민족주의와 세계화가 어떻게 진행될지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책은 20세기가 비극의 연속으로 점철되긴 했으나 인류는 결코 거기에 매몰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해 왔다고 일관되게 주장한다.물론 한국의 20세기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기술돼 있다.아키라 이리에 교수는 한국을 “일제의 침략과 분단의 고통을 딛고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룩한 모범적인 동아시아 국가”라고 평가한다. 88서울올림픽 개막식 장면 등 120컷의 화보와 70쪽에 이르는 20세기 연표만봐도 20세기를 정리할 수 있을 정도이다.값 2만9,000원.박재범기자 jaebum@
  • 희귀 유전질병 블룸·워너 증후군…과학자부부 원인 규명

    미 텍사스주 텍사스대 의과대학(UTMB)의 한국인 부부 과학자인 이성근(李成根·39)·유성림(柳成林·34)박사가 효모를 이용,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희귀한 유전병인 블룸증후군과 워너증후군의 원인과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 박사는 10일부터 전북 무주에서 열리고 있는 분자생물학회에 참석,“조기노화를 가져오는 이 두 증후군이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풀어주는 효소인헬리케이스 유전자 ‘SGS1’뿐 아니라 ‘SRS2’라는 또 다른 유전자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내용을 소개했다. 워너증후군은 어른이 되기 전에 흰머리가 난다든지 탈모,골다공증,백내장,동맥경화,피부탄력 감소 등 조기 노화현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블룸증후군은 청년기에 여러 종류의 암이 발생하는 질병.블룸증후군과 워너증후군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헬리케이스라는 효소이며 이 유전자에 결함이 생기면 세포의 평균 수명이 줄어들고 노화가 빨라진다는 사실은 이미 앞서 연구한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이번 연구내용의 핵심은 지금까지 알려진 헬리케이스라는 유전자에 상응하는유전자 ‘SGS1’이 ‘SRS2’로 불리는 또다른 헬리케이스 유전자와 협력,DNA복제와 RNA전사(轉寫)에 작용한다는 것이다. 인하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이박사와 유박사는 97년 미주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97년부터 텍사스대 의과대학 프라카시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복제양 ‘돌리’ 국내 특허출원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가 국내에서도 특허등록 절차를 밟게 된다. 특허청은 영국 로슬린연구소 윌머트박사팀이 지난 97년 세계 최초로 양의체세포를 이용해 동물복제에 성공한 ‘돌리’ 관련 특허 2건이 지난 98년 2월 국내에 출원돼 심사를 앞두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출원된 기술은 윌머트 박사팀이 개발한 핵심 기술인 ‘핵 공여를 위한 체세포의 혈청 기아(飢餓) 배양방법’으로,체세포의 배양 양분인 혈청량을 10%에서 0.5%로 낮춰 세포상태를 휴지기로 만들어 공여체 세포의 핵을 준비하는기술에 관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불활성화 상태의 난모세포에 휴지(休止)상태의 체세포 핵을 치환하고 난모세포의 세포질에 적응시킨 뒤 염색체의 배수성(倍數性)을 유지하면서 세포분열을 활성화하는 ‘핵 이식용 세포질체 수용체로서의 불활성화된난모세포’에 대한 것이다. 특허청은 이 기술에 대한 심사청구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연내에 청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청구될 경우 지난 98년 3월에 마련한 ‘생명공학 심사기준’에 따라 심사할 방침이다. 복제양 돌리 관련 기술이 전세계에 특허등록을 마칠 경우 기술사용료만도 1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내 관련 기관이나 업계에서도 대체기술 개발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영농 핵심과제 전문연구팀 운영

    농촌진흥청은 영농현장에서의 기술한계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농진청 산하 5개 시험연구기관에 기관장 직속의 전문연구팀을 설치,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농진청은 핵심연구과제를 3∼5년 범위의 짧은 기간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예산집행과 인력운용,업적평가 등의 자율권을 연구팀에 부여하기로 했다. 전문연구팀은 연구목표를 상부의 지시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팀내에서 자율적으로 설정하게 되며,상부에 집중돼 있던 조직관리 권한도 대폭 이양받게 된다. 농진청은 전문연구팀제를 내년부터 전 시험연구기관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이번에 설치되는 전문연구팀은 다음과 같다. ▲농업과학기술원 농업의 다원적 기능 평가 연구팀,벼 염기서열 분석 연구팀,농업환경 유해물질 조사 평가 연구팀,가축분뇨 비료화 연구팀,화분매개곤충 연구팀 ▲작물시험장 신기술 실증 연구팀 ▲축산기술연구소 복제소 생산기술 전담 연구팀,수출 축산물 생산기술 연구팀 ▲원예연구소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 생산 연구팀 ▲농업기계화연구소 농산물 품질판정 기술개발연구팀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臟器 조립하고 기계가 눈물 흘리고‘맞춤인간이 오고 있다’

    복제양 ‘돌리’,원숭이 복제 성공….수년사이 신문을 장식한 생명과학 관련 기사들이다.이제는 이런 생명과학의 시대를 넘어서,전자공학을 결합한 생체공학(바이오닉스)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기획한 ‘맞춤인간이 오고있다’(황현숙 등 옮김)는 미래의 생체공학세계를 전망한다.과학저술가 등 18명이 소설처럼 쉽게 풀어썼다. 필자들은 10년안에 인공자궁,대체심장과 간 등 인공장기가 활용되고,시청각에 후각과 촉각을 덧붙이는 가상현실이 실현될 것이라고 예측한다.또 현재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도 고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그 예로 최근 개발된 유전자백신을 들고 있다.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한 연구원은 뒷다리의 근육이 이상발달한 쥐에게 백신을 주입,증세를 치료했으며 이 백신이사람에도 적합하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신경외과 의사인 로버트 화이트는 지금이라도 사람의 머리를 다른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유전학자 딘 해머는 태어날 아기의 행동과 성격,수명 등을결정하는 유전자를 주문하는 가상상황을 묘사하고 있다.또 공학자인 레이 쿠르츠바일은 기계가 생각과 감정,의식을 갖게 돼 인간을 앞설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같은 바이오닉 퓨처(future)가 인간생활을 불편하게 할수 있다는예측도 있다.육상경기에서 선수들이 달리는 걸 보는 대신 어느 선수의 유전자가 가장 뛰어난가를 찾는,기괴한 볼거리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책은 20년쯤 뒤면 인간이 자연에서 멀어지는 추세가 절정에 달할 것이며,그로 인해 대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즉 삶을 무한적으로 향상시키는 ‘유토피아’와 함께 인간을 암울한 미래로 인도하는 ‘디스토피아’가겹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궁리펴냄,값 1만원. 정기홍기자
  • [새 세기를 새롭게 비전 ‘한국21’] (5) 사생활을 보호하자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나 단체 등으로터 전화와 편지,이메일(전자우편)등이쏟아지는 세상이 됐다.개인 정보가 도용되거나 범죄에 악용되는 피해 사례도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몰래 카메라의 표적이 돼 불법음란 비디오의 주인공으로 팔려나가기도 한다. 인터넷 전자상거래와 정보통신업체,신용카드사 등 개인 정보를 관리하는 업종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도·감청 장비가 첨단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A여대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는 김모씨(24·여)는 서울 세운상가 등에‘A여대 기숙사’란 제목의 ‘몰래 카메라’ 비디오 테이프가 거래되고 있다는 말을 들은 뒤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혹시 자신이 찍히지 않았을까 하는걱정 때문이다.김씨는 “누군가 엿보고 있다는 불안감에 잠자리에 들기 전창문이 열려있는 지를 확인하고 옷까지 입고 자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모씨(32)는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B사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가입 당시 적은 전화번호와 직업,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가 보험사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주부 조모씨(37)는 최근 C백화점에서 백화점 카드를 발급해 줄테니 의료보험증을 복사해 보내라는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조씨는 신청한 적이 없다며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물었지만 직원은 가입서에 적힌 조씨의 이름,주소,주민등록번호,연락처 등을 불러주었다.조씨는 “백화점에서 어떻게 입수했는지 몰라도 신상정보가 공공연하게 나돈다니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센터가 네티즌 9,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가 정보화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응답자의 38.8%인 3,500여명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사생활 침해’를 꼽았다.또 국내 인터넷 쇼핑몰 200개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절반이 넘는 110개사이트가 기본 정보(이름·주소·연락처·대금결제계좌) 이외에 불필요한 추가정보 입력을 요구했다.보안성을 갖춘 곳은 5개에 불과해 개인정보 보호에매우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불법 도·감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는 사설기관은심부름센터 등 전국적으로 1,400여개.지난 6일에는 사생활 도청 전문업자 및 도·감청장비 수입업자,개인정보를 빼내 판 심부름센터 직원 등 400여명의 사생활 침해 사범을 붙잡았다.개인의 통화내역을 유출한 전화국 직원과 휴대전화 번호를 불법 복제해준 대리점 업주,재학생 명단을 인터넷 업체에 판 대학교수 등도 포함됐다. 이 중 169명의 심부름센터 직원은 생활정보지 등에 ‘가정 고민 해결,채무해결’ 등의 광고를 낸 뒤 도청·감시·미행 등으로 사생활을 조사했다.도·감청에는 첩보영화에서나 볼수 있는 고성능 소형 녹음기에서부터 손톱만한크기의 렌즈와 마이크가 달린 초소형 카메라 등이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용학(金用學)교수는 “인터넷 업체들의 개인정보 유출과도·감청에 대한 국민의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전자 정보보호등 개인 정보보호를 위한 법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인터뷰] '함께하는 시민행동' 조양호씨 “정보화 사회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일반인들이 아무런 보호막 없이정보사냥꾼들에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조양호(趙暘昊·29) 개인정보보호팀장은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침해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정부,기업 등 개인정보를 취득하는 정보취급자의 도덕적 해이를 꼽았다. 그는 일례로 “99년 상반기 동안 국내 4대 PC통신사는 정통부에 662건의 개인 정보를 누출시켰다”며 “1건에 몇명의 ID와 비빌번호가 포함됐는지,누구의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인터넷상의 각종 사이트,PC통신,이메일 등은 생활의 일부가 된지 오래인데도 정부는 아직 컴퓨터상에서 일어나는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정은 기업도 마찬가지다.인터넷 상거래가 확산되면서 신용정보 유출이 고객의 가장 큰 두려움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우리 기업은 신용정보 보호에 무관심한 상태이다.정보누출의 책임을 묻는 약관이나 서버관리자의 감시제도가 없는 것은 물론 인터넷사업을 벌이는 업체 끼리 암암리에 고객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그는 “이러한 프라이버시에 대한 무관심과 개인정보 악용은전자상거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말했다. 국민들이 아직 개인 정보 누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조팀장은 “개인의 사상까지 감시받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정부,기업,개인이 깨닫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도·감청 보호 외국 사례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도청,감청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선진국의 사례를 알아본다. [미국] 지난 74년 ‘전기통신 프라이버시법(일명 반도청법)’을 제정,수사기관에 의한 도청을 엄격히 금지해 오다 86년부터 일반인들에 의한 불법도청까지 강력히 처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장을 발부하는 판사에게 많은 권한을 줘 감청의 남용을 견제하고 있다.영장발부 판사는 수사기관에 감청 진행상황을 수시로 보고할 것을명령하고 감청종료 90일안에 감청대상자에게 감청사실을 통보해 줄 수 있다. 또 수사기관이 청구하는 영장에는 감청 요청자와 참여자의 신분과 위치,구체적 범죄행위,감청 희망기간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토록 하고 있다. 판사는 이런 절차에서 하나라도 문제가 있으면 감청을 허용하지 않고 통신비밀보호법에 규정된 사항을 하나라도 어긴 감청은 법정에서 증거능력이부인된다. [일본] 지난해 8월 참의원에서 ‘범죄수사를 위한 통신방수에 관한 법률’이제정돼 마약 등 범죄수사에 한해 감청을 허용하고 있다. 이 법에는 감청 기간이 10일로 규정돼 있지만 감청 남용을 위한 여러가지 견제장치를 두고 있다. 수사기관의 감청에는 통신사업자 또는 지방공공단체 직원이 반드시 참여하고 감청이 끝난 뒤 감청테이프 원본을 법원이 제출받아 5년간 보관토록 하고있다. 또 감청후 30일 이내에 감청대상자에게 감청사실을 통지하고 통지를 받은 대상자는 수사기관에 보관된 감청기록을 자유롭게 열람,청취,복사할 수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통신비밀보호법 문제점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은 감청요건이나 대상범죄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폭넓고 막연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에 반해 수사기관의 감청 남용을 막는 장치 등은 미흡,인권보호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 여야가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국회가 감청설비 등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수사기관의 감청요건을 대폭 강화하려 한 것도 이 때문이다.통신비밀보호법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이다. 현행 감청 요건만 봐도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미·일은 범죄수사목적으로 한정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범죄수사외에 ‘국가안보를 위한 정보수집’도 포함시키고 있다. 범죄수사 범위도 마찬가지다.우리나라는 내란 외환 마약 사범 등 꼭 필요한 주요 범죄외에 강도 절도 사기 공갈범죄 등도 범죄수사대상에 넣은 반면 일본은 마약 집단밀항 총기 조직살인 등 일부에 국한하고 있다.미국은 핵시설및 발전시설내 태업 반역 폭동 강도 살인유괴 등으로 제한했다. 감청기간도 마찬가지로 인권보다는 수사기관의 편의에 치중했다는 지적이다.범죄수사의 경우 3개월,국가안보는 6개월이며 각각 한번씩 연장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일본은 10일을원칙으로 연장하되 30일을 넘지 못하도록 돼 있다. 긴급감청도 논란거리로 무분별한 감청으로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일본은 긴급감청제도가 없으며 미국은 개인안전 국가안보위협 조직범죄의 경우에만 허용되고 있다.더 큰 문제는 감청 남용에 대한 감시기능이 없다는 점.정보기관에서 은밀하게 도청·감청을 해도 이를 막을 방법은 거의 없다. 대한변협의 한 관계자는 “국회에서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해 인권침해를 막을 수 있는 보호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그러나 긴급감청 등이 폐지되고 감청 남용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개인의 사생활보호는 요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도·감청장비 매매실태 단속이 강화됐지만 ‘몰래카메라‘ 등 사생활침해도구는 여전히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달라진 점은 가격이 올랐다는 것.단속강화로 공급이 줄어든 탓이다.파는 장소도 사람들 눈을 피할수 있는 뒷전으로 조금 물러앉았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구석의휴대전화 판매점.도청기를 살 수 있느냐고 묻자 40대 초반의 남자 주인은 잠시 의심의 눈초리를 보였지만 곧 은근한 목소리로 “전화를 도청할 수 있는 괜찮은 물건이 있다”고 소개했다. 주인은 “단속이 없을 때는 10만원정도 했지만 이제 위험부담이 커진 만큼25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름,전화번호,주민등록번호 등을 꼬치꼬치 캐물은뒤 “계약금으로 3만원을 주면 다음날 물건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몰래카메라도 가격이 껑충 뛰었다.용산 전자상가의 한 ‘CC카메라 전문’가게에 들어가 “몰래카메라를 파느냐”고 묻자 “좋은 데 쓰실 거면 있고,나쁜 일에 쓸 거면 없어요”라고 농담까지 하며 물건을 내놓았다. 가로 3㎝,세로 2.5㎝정도의 초소형 캠코더는 흑백 8만원에서 컬러는 28만원까지 한다.이 카메라는 8㎜ 비디오카메라에 연결,녹화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또 손바닥만한 고성능 외제 비디오 카메라는 최고 150만원까지 한다. 가게 주인은 “이것을 사는 사람이 거짓말을 해도 우리는 확인할 길이 없어 당국이 우리에게 책임을묻는 건 곤란하다”면서 “몰래카메라가 아니라 소형 캠코더 카메라일 뿐”이라고 강변했다. 서울 청계천 A전자 직원은 “지난해 도·감청,몰래카메라 등이 크게 문제가 된 뒤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런 물건을 파는 가게도 줄고 물건도 많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구할 수는 있다”면서 “대신 일종의 ‘품귀현상’ 때문에가격은 두 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장택동 박록삼기자 taecks@
  • 美연구팀 DNA 인공조립 성공

    [브뤼셀 연합] 미국 연구팀이 모든 생명체의 기본이 되는 DNA(디옥시리보핵산)의 길다란 가닥들을 조립하는데 성공,앞으로 10년 안에 생명체의 인공합성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라고 BBC방송이 27일 보도했다. BBC방송은 미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글렌 에번스 박사가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한 이 DNA조립 기술이 새 박테리아를 합성해내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첫 단계라고 지적하고 인공합성된 미생물은 의학뿐 아니라산업,환경분야에서 매우 귀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번스 박사는 이러한 미생물의 합성이 가능해지면 어느날엔가는 약물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만들어 이를 환자에게 ‘감염’시킴으로써 환자의 병을 고치고 환자가 회복되면 항생제 투입으로 이 합성미생물을 죽이는 것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번스 박사는 이 방법은 현재 과학자들이 개발에 노력을 쏟고있는 첨단 치료방법보다 이로운 점이 많다고 밝히고,예를 들어 유전자요법은 바이러스를유전물질의 운반수단으로 이용하는 복잡한 방법을 쓰고 있지만합성 미생물을 투입하는 것은 매우 안전하고 또 제거하기도 아주 쉽다고 지적했다. 에번스 박사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미생물이 세포분열에 앞서 자신의유전물질을 복제하는 과정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 [미술] ‘작가 15인 서양미술사전

    현대미술은 종종 패러디 혹은 패스티시(혼성모방)라는 방법으로 원작의 이미지와 의미를 활용한다.서양의 명화들은 숱하게 복제되고 인용된다.원작이발산하는 아우라(aura)는 막연히 짐작만 할 수 있을 뿐.미술책 한 귀퉁이에등장하는 모나리자도 아비뇽의 처녀도 우리에겐 이미 그림 그 자체가 아니다.‘서양미술사전’(2월9∼15일,서울 공평아트센터2층 전관)은 서양미술사의이미지를 빌려 회화·매체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작품전이다. 하지만 이 전시에 참여하는 고낙범 김두진 김재웅 김정명 홍지연 등 15명의 작가들은 나름의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우리는 혹시 서양미술 이미지의전통을 아무런 의심 없이 우리 미술의 모델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가”이번전시는 서양의 명화들이 ‘현대 한국’ 작가들에게 어떻게 읽혀지고 있으며,우리가 수용해온 서양미술의 방법론과 태도는 어떤 식으로 우리 미술과 만나고 있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02)532-8940김종면기자 jmkim@
  • 복제 소 재복제한 송아지 탄생

    [도쿄 연합]체세포 유전자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탄생한 소의 체세포를 다시이용한 2차 복제 소가 일본에서 세계 처음으로 탄생,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가고시마(鹿兒島)현 육용우개량연구소는 24일 복제 소의 체세포를 이용한 2차 복제 소가 탄생했다고 밝히고 연구소에 대리모인 여러 마리의 암소가 현재 임신중이어서 앞으로 계속 태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복제로 탄생한 동물의 2차 복제는 쥐의 경우 성공한 바 있으나 대형포유류로는 세계 처음이다. 2차 복제 소는 복제 소 및 원래 세포를 제공한 소와 똑같은 유전자를 갖고있기 때문에 3세대의 세포와 염색체를 비교함으로써 복제동물의 수명과 노화등의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같은 재복제 기술을 응용할 경우 육질이 뛰어난 소의 대량생산으로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소는 작년봄 생후 3∼4개월된 수컷 복제 소 수마리로부터 귀의 피부세포를 채취한 뒤 핵을 제거한 미수정란과 융합시켜 대리모가 될 암소 수마리의 자궁에 이식,임신시켰었다.
  • [21세기 문화프론트라인](14) 脫국경

    피카추,라이추,꼬부기,파이링….어른들은 대부분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아이들이 이 이름들을 몰랐다간 자칫 집단따돌림을 당하기 쉽다.지난해 일본서 수입해 SBS-TV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캐릭터들이다. 비디오게임,출판만화에 이어 97년 TV시리즈로 만든 ‘포켓몬스터’는 일본은물론이고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전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국경을 뛰어넘는 문화의 세계화·보편화 흐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무국적 성향이 강한 애니메이션이 첨병 구실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국내 애니메이션업체인 선우엔터테인먼트 강한영대표(53)는 요즘 포켓몬스터에 맞서 전세계 시장을 누빌 기대에 부풀어 있다.그가 제작한 어린이용 창작애니메이션 ‘마일로의 대모험’(30분짜리 26부작)이 미국 공중파방송을 탈날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650만달러를 들여 KBS와 공동으로 만든 ‘마일로의 대모험’은 지난해 세계 유명견본시장인 프랑스 칸의 MVP TV와 MIP COM등에서 작품성과 시장성을 검증받아 미국 유명 배급사인프리멘틀사와 전세계 TV방영권 계약 체결을 맺었다. 첫 결실은 호주.국내 방송보다 이른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전국네트워크방송인 ‘FOXTEL’을 통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미국은 오는 24일 열리는 TV시리즈 견본시장 NATPE에서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현재 공중파인 CBS,케이블채널인 디즈니채널,카툰네트워크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강대표는전했다.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와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강대표는 “국내용을 세계에 내다파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해외용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하청을 받아 수출하거나 국산 완제품이라도 동남아 일부 시장에만 팔던 지금까지의 방식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얘기다. 6∼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마일로의 모험’은 개미용사 마일로와 곤충친구들의 모험을 코믹하게 그린 판타지 어드벤처로 3년간의 치밀한 작업을거쳐 태어났다.미국 캐나다의 애니메이터와 캐릭터 작업을 함께 하고,매회전세계 어린이들이 공감할 만한 교육적인 내용으로 스토리를 짜는데 세심한신경을 썼다. 포켓몬스터에서도 알수 있듯 애니메이션은 캐릭터상품,게임 등으로 연결해야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다.선우는 ‘마일로의 대모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다듬어 식품 의류 액세서리 등 국내 50여 업체와 최근 캐릭터 계약을체결했다. 강대표는 “캐릭터는 피부색과 인종을 뛰어넘는 국경없는 산업”이라면서 “각 나라의 기호에 맞도록 디자인을 개발했기 때문에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덧붙여 앞으로 세계 애니메이션산업은 다국적 작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디어와 기획력만 있으면 굳이 한 나라에서 모든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 노하우와 경쟁력이 있는 부분을 서로 보완해 세계성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만들면 그만큼 시장도 넓어진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이 끝난 것이다. 이순녀기자 coral@ *국경 뛰어넘는 '문화 교접' 가속화 세계체제론으로 널리 알려진 이마누엘 월러스틴은 미래의 사회상을 언급하며지문화(地文化·Geoculture)라는 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 지문화란 민족문화개념이 사라진 시장질서의 정립,정치·경제 중심에서 문화중심에로의 이동을 주요한 특징으로 삼으며 탈아메리카의 가속화를 점치는 데까지 이르렀다. 지난해 12월31일 밤부터 100시간 동안 200여 국가에 생방송된 CNN의 ‘밀레니엄 2000’특집방송이 90분 분량의 비디오로 편집돼 우리나라에서 출시된것이 지난 12일.방송 하루만에 편집을 끝내 전세계에 깔린 복제공장에서 테이프를 제작한 뒤 유통망을 통해 보급하는 데 보름이 채 안 걸린 것이다. 이런 속도전은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 위성네트워크의 존재와 단일화·고속화한 배급망,노동시장의 균질화(均質化)가 있기에 가능했다. 지난 84년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뉴욕에서 보내온 음악과 영상에 맞춰 파리에서 퍼포먼스를 벌임으로써 국경을 뛰어넘는예술교접의 단초를 제시했다.세계시장을 겨냥한 할리우드 영화가 특정국의언어와 상품,민족성을 드러내 영화에 삽입하는 것은 이제는 낡은 전략. 해커를 다룬 영화 ‘스니커즈’에 한국기업의 컴퓨터 모니터가 등장하고,‘머더 1600’이란 영화에서 북한의 미군 인질납치 사건이백악관내 살인사건의 주요 배경으로 묘사되는 것조차 낯설지 않게 됐다. 국내영화 제작진이 호주로 건너가 영화 후반작업을 마무리하고,제작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중국의 촬영장을 이용하는 것도 시장논리의 외연확장으로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분야도 더 크고 넓어진 시장을 겨냥,각국의 문화상징들을 교접시키고 캐릭터에 녹여내는 데 앞장서고 있다.이에따라 미국이 자본과 유통을책임지고 일본이 스토리라인을,한국이 작화와 동화 등 노동력 활용에 초점을맞추는 제작관행이 보편화했다.시장을 공유한다는 공감대 없이는 상상할 수없는 일이다. 설치미술가 전수천씨(53)는 오는 10월 뉴욕에서 LA까지 횡단하는 암트랙(미국영철도)에 한민족을 상징하는 흰 천을 씌운 채 살아 있는 드로잉을 10박11일 동안 펼칠 계획이다.다민족 국가의 중심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그네들과 소통하겠다는 포부이다. 이러한 문화현상의 월경과 빠른 이동은 노엄 촘스키 같은 석학들로 하여금“그들에게 국가는 없다”고 단언하게 만들었다. 임병선기자 bsnim@
  • 美 무역장벽보고서 내용

    미국 업계의 국별무역장벽보고서(NTE)초안 중 한국 관련 부분의 특징은 지난해 우리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한 조선·철강업종에 대한 강력한 견제를 들 수 있다. 또 농산물에 대한 국내 시장 추가개방 압력은 더욱 집요하고 세분화 경향을보이고 있다. ◆농업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관세인하,과학적 근거에 의한 시험요구,위생·검역기준 완화,라벨링 요구 완화 등이 주를 이룬다. 옥수수 사료용 보리, 대맥,보리맥아 등은 관세·쿼터가 높고, 쌀은 시장접근이 어려우며 한국 정부가 수입과 유통과정에 간섭하고 있다. 쇠고기는 국내산과 외국산 구분 유통제도를 개선해야 한다.초콜릿은 제조공법 공개,GMO 표시 요구 등이 만연해 있다. ◆조선 한국정부가 업계에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불공정한 가격이 형성돼있고 결국 미국 업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 USTR가 EU와 연계,한국의 IMF자금이 조선산업의 보조금으로 사용되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동영상 미 동영상협회는 한국에서 비디오테이프의 불법복제 가능성 증가,국제저작권법의 위반,한국의 저작권법이 WTO 지적재산권법과 일치하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스크린 쿼터를 폐지해 멀티플렉스 영화관 투자를 가능케 해달라고 요구했다. ◆의약품 미 의약품개발제조협회는 한국내 의약품 수입시장의 개방을 주장했다. 특히 수입의약품에 대한 차별대우,비상표 일반약품 대체정책의 도입,임상실험자료의 보호 미흡,한국식품의약청과 한국국제특허청간의 특허보호 업무조정 결여,제품 테스트의 중복,과도한 수입규제 등을 지적했다. ◆철강 미 베들레헴사와 철강그룹 등은 한국정부의 국내 철강소비를 위한 가격간섭,시장배분을 제한하는 국내 카르텔,한국정부의 민간부문을 통한 대출,교부금,조세감면 등 보조금 정책을 개선사항으로 지적했다. ◆반도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한국정부가 지난 20여년간 반도체 산업에보조금을 지급했다며 이를 조사해 줄 것을 제안했다. 특히 반도체 D램 개발을 위해 사적·공적투자,수출금융,새로운 정보기술 개발을 위해 투자지원,부채탕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균미 김환용기자 kmkim@
  • 美연구팀 원숭이복제 성공 의미

    14일 공개된 밝은 빛 눈을 가진 붉은 원숭이 테트라의 복제과정은 정상적생식과정에 있는 수정란을 이용한 복제라는 점에서 기존의 체세포 복제보다진일보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즉 한쪽 세포핵만 이전받아 아버지가 없었던 돌리와는 달리 테트라는 부모모두의 형질을 물려받은 것이다. 이번에 사용된 ‘배아분리’기법은 쉽게 말해 네쌍둥이 출산과정을 실험실에서 재현한 셈이다.8세포기 단계의 수정란을 네조각으로 잘라 그 하나씩을별개의 개체로 배태시킨 것. 이렇게 만들어진 배아중 3개는 살아남지 못했고 네번째 배아만이 157일만에 원숭이로 태어나 4분의 1이라는 뜻의 ‘테트라’로 이름지어졌다. 그간 배아분리기법으로 소 등 포유류를 복제한 사례는 있었으나 원숭이같은영장류 복제가 공식 보고되기는 처음이다. 연구팀은 현재 생후 4개월된 테트라 외에도 5월 추가로 4마리의 복제원숭이가 더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영장류 배아복제 성공은 인간복제도 시간과 의지 문제라는 점을 재확인시켜줘 또다시 이를 둘러싼 논란을 확산시킬 것으로보인다.지난 97년 돌리 복제가 보고되고 나서 빌 클린턴 정부는 이 문제가 불러올 윤리적 파장을 의식,인간복제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기금 지원금지 등의 규제책을 마련했다.실제로 98년 시카고의 한 과학자가 체세포 복제를 통한 인간복제 연구착수를 공언했다가 강경한 정부방침에 밀려 좌절되기도 했다. 연구결과가 몰고올 민감한 파장을 의식한듯 셰튼 교수도 이번 연구의 용도를 인간의 유전적 질병 치료를 위한 실험용으로 한정했다.하지만 현단계의생명과학기술 수준으로도 인간복제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가 인간복제를 둘러싼 윤리적·기술적 기준마련에 서둘러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
  • 원숭이 복제 성공

    [워싱턴 외신종합] 미국 과학자들이 붉은털 원숭이를 복제,최초로 영장류복제에 성공했다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가 전했다. 오리건주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제럴드 셰튼 교수팀은 14일 발간된 잡지 최신호에서 ‘배아분리’라는 기법으로 ‘테트라(Tetra)’라는 암컷 원숭이를복제해냈다고 밝혔다. 배아분리기법이란 수정란이 8개의 세포로 분열될때 이를 세포 2개씩 4개의배아로 쪼개 그 각각을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배양하는 방법이다. 지난 96년 태어난 복제양 돌리가 부모중 한쪽만의 체세포로 복제된데 비해,테트라는 정자와 난자가 결합한 수정란에서 배태돼 부모 모두의 형질을 물려받은 셈이다.영장류가 부모 양쪽으로부터 유전자를 받아 복제될 수 있다는점이 입증돼 인간복제 논란이 또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 제2의 인터넷 혁명… 올것이 왔다

    거대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 타임워너와 인터넷 선두그룹 아메리카온라인(AOL)의 합병은 제2의 인터넷혁명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새 혁명기에는 인터넷이 영화,음악,미술 등 그야말로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큰 변혁을 몰고올 것으로 전망한다.인터넷의 발달이 몰고올 각분야의 파장을 진단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인터넷 서비스의 선두주자 아메리카 온 라인(AOL)과 영상·음향·인쇄매체의 거두 타임 워너의 결합은 과연 제2의 인터넷 혁명을 예고하는 것일까. 물론 그렇다.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표현이 더 맞는지 모른다.초창기 AOL이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을 때만해도 인터넷을 통한 한정된 정보제공은 이처럼 많은 매체들 가운데 또 다른 매체의 등장에 지나지 않았다. 타임 워너는 영화,TV,잡지 매체를 거느린 거대그룹이다. 케이블 매체로 뉴스공급자인 CNN을 비롯해 영화오락전문 TNT,HBO,카툰네트워크 등을 포함한다.또 시사주간지 타임과 경제전문잡지 포천,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와 피플 등 큰 영향력을지닌 매체들을 갖고있다. 앞으로 이들은 AOL의 인터넷 망을 통해 컴퓨터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된다.안방에서 컴퓨터를 켜기만 하면 영화,음악,뉴스 등 보고 싶은 것을 원하는대로 골라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미 96년에는 이런 케이블망을 이용해 컴퓨터와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을연결,소비자가 보고 싶은 방송을 언제든지 마음대로 골라보는 웹TV가 등장하기도 했다. 무선으로 작동하는 컴퓨터 자판을 TV와 연결된 웹TV수신장치를 이용해 소비자와 방송국이 상호 연결되는 인터액티브 방송인 것이다. 새로 탄생할 AOL-타임워너는 컴퓨터에 모든 매체를 실어 소비자들에게 전달,컴퓨터를 가진 사람은 안방에 앉아 AOL이 차려놓은 ‘성찬’을 고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케이블을 이용한 AOL의 전달은 시작과 함께 기존 케이블 수신자의 20%에게이같은 성찬을 베풀 것이다. AOL-타임워너가 들어서면서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보는 부문은 바로 음악분야다.이미 인터넷을 통해 음악이나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아 들어보는 것은 일정분야에서 이미 완성된 것이기도하다. 리얼플레이(realplay)나 MS미디어 등 동영상이나 음악을 듣는 프로그램은앞으로 더욱 업데이트되면서 디지틀로 이뤄진 선명한 영상·음질을 제공하게 된다. 제각각 개발돼 발전을 거듭해온 TV나 전축,라디오,비디오,카메라,전화,팩시밀리,복사기 등을 비롯한 모든 가전제품은 이제 컴퓨터 하나로 통합되는 시대를 맞이 했다고 보면 된다. 컴퓨터 한대가 스피커와 모니터,프린터 등에 연결돼 음악을 들으며 전화를받고 영화를 틀면서 녹화를 하거나 움직이던 영상을 사진으로 뽑아내는 등원하는 일은 모두 해낼 수 있게 된다.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하나로 묶는 더욱 간편한 소프트웨어의 개발도 자극받을 것이며 이같은 수요를 따르기 위한 두뇌들의 이합집산도 활발해질 것이다. 노트북 컴퓨터보다 더 작은 팜탑을 들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건 무선으로 AOL을 연결시켜 잡담을 하거나 문서를 주고받고 음악을 다운받아 들을 수 있으며 한가로운 시간에 영화를 즐기는 시대,이제부터 미국은 이런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hay@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아직은 ‘초보’ [뉴욕 연합]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이른바 ‘광대역 서비스’가 각광을 받게 됐지만 미국의 광대역 서비스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광대역 서비스의 두 축이 되고 있는 케이블 모뎀이나 디지털 서브스크라이버 라인(DSL)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 미 가입자는 200만명을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 이는 일반 전화선을 이용하고 있는 AOL의 가입자가 2,000만명에 달하는 점과 비교할 때 10%도 안되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AOL-타임워너의 합병이 초고속 접속이 필요한 컨텐츠를 늘림으로써 광대역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케이블 및 전화업체의 광대역 서비스 노력을 강화함으로써 광대역 서비스의 보급을 앞당기게 될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상의 문제나 재원 마련,각종 규제 등의 난관으로 보급속도가 네티즌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만큼 빠르지는 못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저널도 12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AOL-타임워너의 경영진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보급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광대역 서비스를 위해서는 케이블 업체의 경우,복합통신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해 장비를 새로 설치하거나 광섬유 케이블을 새로 깔아야 하며 기존 전화선을 이용하는 DSL도 각 교환국에 특수장비를 설치해야 하는 등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일반 전화선에 의존해 온 AOL측은 타임워너와의 합병발표 이전에 이미 전화업체인 SBC 커뮤니케이션스 및 벨 애틀랜틱과 제휴해DSL을 추진하고 휴즈 일렉트로닉스의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노력을 보여왔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특별한 진전을 보지 못함으로써 AOL-타임워너의 케이블 이용 광대역 서비스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인류모습 어떻게 변할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이 21세기 인류의 모습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가.혹자는 서적이 사라지고 영화관이나 CD를 판매하는 점포가 문을 닫을것으로 예고하는 사람도 있다.물론 아니라고 부인할 수는 없다. 영상·음향의 종합 엔터테인먼트가 AOL이라는 인터넷망으로 들어옴으로써일부는 책을 살 필요가 없을 것이요,영상음악을 듣기 위해 CD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커다란 모니터 앞에서 팔걸이가 달린 의자에 기대 앉아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면 연결된 3차원 영상과 음향이 펼쳐지는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는 날이언젠가는 올 것이다.영화도 마찬가지이며 책은 수백만권 가운데에서 자기가원하는 것을 쉽게 찾아 종류별로 묶어놓고 언제나 즐길 수 있으며 모니터 구석에 만들어놓은 작은 윈도우로 생생한 CNN화면을 볼 수 있다. 넷투폰과 같은 프로그램을 켜놓으면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영화와 뉴스를 즐기면서 받을 수 있다.일부 웹사이트에서는 지금도 뉴스를 음성으로 읽어주기도 한다. 미국에서 일어나는 이른바 인터넷 혁명이 다른 나라에서도 불같이 일어날것인가.아무리 인터넷이 국경이 없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이는 미국의 독무대로 존재한다. 인터넷 혁명을 가능케하는초고속정보망으로 이용될 케이블 망이 유럽에는없을 뿐더러 유럽대륙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는 국경은 인터넷을 가능케하는전화선 회사의 일정영역을 구분시켜놓고 있다. 또 인터넷망에 올려진 자료의 70%가 미국에서 비롯된 것이다.인터넷의 보급이 확대될수록 미국에 대한 정보의존도는 높아간다.뉴스와 연예오락이 유럽에도 확대된 유럽 AOL망을 통해 대량 보급될 경우 문화의 미국편중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음악 컨텐츠·인터넷 유통망 연결… 판매급증 전망 [워싱턴 연합] 타임워너와 아메리칸 온라인(AOL)의 합병은 아직 유아기를벗어나지 못한 사이버 음반판매시장에도 급격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워싱턴 포스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양사가 음악 컨텐츠와 인터넷 유통망을 각각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 음반 판매분야에서 가장 먼저 합병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사이버 음반시장은 사용자들이 무료로 다운로드 받는데 익숙해져있는데다 불법복제를 우려한 음반업체의 소극적 태도 등으로 인해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었다. 실제로 미국내 음반시장 규모가 130억달러 정도인 반면 지난해 사이버 음반시장의 규모는 100만달러 정도에 불과했다.그러나 사이버 음반시장의 성장가능성은 인터넷의 성장가능성 만큼이나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양사의 합병은 이제까지는 없었던 컨텐츠와 인터넷 유통망의 연결로,사이버 음반시장의 이같은 성장전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음반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타임워너는 마돈나와 톰 페티같은 록큰롤의 슈퍼스타의 음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AOL은 수많은 가입자와 함께 음악적 자산,즉 사이버 음악사이트인 SPINNER.COM이나 MP3 저장 및 플레이어 소프트웨어인 윈앰프를 만드는 눌소프트등을 갖고 있다. 물론 인터넷 음반판매의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지만 이같은 양사의 보유자산으로 인해 합병회사가 인터넷을 통한 음반판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사업의 성공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 드라마·쇼도 불법복제

    서울지검 형사6부(부장 鄭陳燮)는 7일 인기드라마 등을 녹화한 비디오 테이 프를 불법 복제해 일본으로 빼돌린 이모씨(46) 등 2명에 대해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인기 드라마와 쇼 프로그램을 비디오테이프에 대량 복제한 뒤 6,600여개(시가 8억원)를 일 본으로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충남도, 2003년까지 천안 벤처공단 조성

    충남 천안시에 국내 최초로 벤처기업 전용공단이 들어선다. 충남도는 오는 2003년 말까지 천안시 직산면 삼은리 일대 5만5,000평에 벤처기업 전용 지방공단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충남도는 오는 10월 실시설계가 끝나는대로 착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총 190억원이 투입되며 도산하 재단법인인 충남테크노파크가직접 개발한 뒤 분양한다. 이곳에는 출판인쇄·기록매체복제,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 및 통신장비 제조 등 첨단 벤처기업들이 들어선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독자의 소리] 컴퓨터프로그램 불법거래 근절책 절실

    구랍 16일 국회본회의를 통과한 법안 중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이 눈에 띈다. 이 법은 프로그램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기술적 보호조치를 훼손·회피하는 행위를 금지하기 위한 것이다.또 여기에 프로그램저작권의 권리보호를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컴퓨터프로그램의 불법복제가 일반화된 것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아직도 컴퓨터 통신에 들어가면 프로그램을 싸게 판다고 게시판에글을 올려놓는 사람들이 있다.그런가 하면 전자우편을 통해 불법복제 CD를판다는 사람도 있다. 법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선 통신망과 기타 불법 유통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고는 불법 유통과 복제를 뿌리뽑기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승경[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3학년]
  • [발언대] ‘새천년 비전’의 토대,농업의 가치 바로 인식하자

    새천년준비위원회는 새 천년의 5대 비전으로 평화·환경보전·인간·역사·지식창조 등을 제시하고 있다.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농업과 식량이 바로 새 천년 비전의 토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지난 1947년 유럽 재건을 목적으로 한 마셜플랜의 핵심 프로젝트중 하나는당시 유럽의 부족한 식량 공급능력 증대였다.마셜플랜의 성공으로 유럽의 부흥과 평화를 가져온 공로로 미국 국무장관 마셜은 노벨평화상을 받았다.현재 세계인구의 7분의1이나 되는 인류가 굶주리거나 영양부족인 현실을 감안해본다면,앞으로도 충분한 식량 공급은 세계평화의 강력한 실천수단이 될 것이다.실제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정착에도 식량이 큰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가? 홍수조절이나 공기정화 등 역할을 하는 농업은 환경보전에서도 중요하다.우리나라의 논은 15조2,000억∼18조9,000억원,밭은 5조5,000억원,그리고 산림은 27조6,000억원의 공익을 창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웅변한다. 인간이라는 비전은 열린 인간형을 개발하는 것이다.열린 인간형은 흙과 물과 햇빛,바람 등 자연의 도움으로 식량을 생산해 인간을 살리는 역할을 하는 농업인에서 가장 잘 발견할 수 있다.농업은 인간은 물론 자연에까지 활짝열린 ‘모두가 둘이 아니다’란 생각을 하는 인간을 만든다. 지식창조 비전도 농업과 잘 어우러진다.정부에서 선정하는 신지식인중 농업인의 비중이 농업의 국민경제적 비중보다 높고,현대 농업은 지식산업이기 때문이다.복제양 돌리와 영롱이를 탄생시킨 생명공학은 첨단산업의 총아가 되고있다.동충하초,먹는 꽃,야생화향수 등을 개발한 벤처농업인들이 바로 지식창조의 기수다.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의 역사는 인류역사의 핵심 부분이다.풍년농사에 감사하는 의식인 한가위는 삼국시대에 생겨 지금까지 그 역사를 자랑한다. 우리 모두 새 천년의 비전에서 막중한 역할을 하며,21세기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농업의 참된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농업인들에게 진실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 천년을 맞이하자.나승렬[농림부 투자심사담당관] 대 한 매 일구 독 신 청 721-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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