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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허용 확정

    [런던 AFP DPA 연합] 영국 상원이 연구 목적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를 허용키로 함에 따라 세계 최초의 인간 줄기세포은행이 이르면 내년 봄에 출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배아 줄기세포의 복제 허용여부를 논의해 온 상원 특별위원회는 2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인간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는 엄격한 제한 하에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배아줄기세포 복제 허용이 이른바 '맞춤아기'를 허용하는 첫단계 조치가 될 수 있다는 비판론자들의 우려에 대해 배아복제는 최소한으로 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배아줄기세포의 연구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상원특별위원회가 관련 보고서를 준비하는 동안 사실상 시행이 보류됐다. 보고서는 또한 영국에서 배양되고 있는 줄기세포주의 순수성을 보장하고 이들이 연구목적으로 사용되는지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줄기세포은행을 시급히 설립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줄기세포는 인체의 어떤 조직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만능세포'로 여겨지며 성공적으로 배양될 경우 손상을 입거나 병든 조직을 대체할 수 있어 파킨슨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암, 뇌졸중, 척추 부상 등의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는 이 세포의 작용과정을 규명해 줌으로써 질병에 이르는 원인을 밝혀내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낙태반대단체와 일부 종교단체등은 “”이 위원회는 사전 각본대로 짜여졌으며 치료 목적의 복제는 복제가 아니라고 대중이 믿도록 하기 위해 속임수를 쓰고 있다.””면서 상원 특별위의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 美서 복제 고양이 첫 탄생

    [런던 연합] 한국인 과학자 신태영(申泰英·37) 박사가 포함된 미국 연구진이 최초로 고양이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B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그동안 양과 소,돼지,쥐와 같은 가축이나 실험동물이 복제되기는 했으나 애완동물을 복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은 자선사업가 존 스펄링(81)의 재정 지원을 받은 텍사스 A&M대학 연구팀이 암고양이의 성인 체세포에서 추출한 유전자로 얼룩무늬의 복제고양이를 탄생시켰다고 전했다. 생후 두 달 된 이 고양이는 연구팀이 무려 188차례의 복제실험을 통해 얻어낸 82개 배아 중 유일하게 생존한 개체이다.복제된 고양이라는 의미의 ‘Copycat’을 따 ‘시시(Cc)’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복제고양이가 태어날 때부터 건강상태가 좋았고 현재도 완벽하게 정상적이다.”고밝혔다.
  • 사거리 1만㎞ ‘정치적 무기’

    지난 1월2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했다.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보유·수출하고 있으며 이것들이 테러집단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대량살상무기란 통상 핵 및 화생무기를 뜻하며,이들을 운반하는 수단인 미사일도 WMD 범주에 든다.북한의 WMD 개발·보유·수출 실태를 알아본다. ■北미사일 개발·수출실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70년대 중반부터 이뤄졌다.당초 군사력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으나 80년대 이후 이란과시리아 등에 수출,해마다 미화 5억∼10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외화벌이 수단이 됐다.북한은 여러 이유로 수출이 어려워지자 99년 미국과 베를린에서 미사일 발사 유예에 합의,그 대가로 매년 10억달러를 요구하는 등 협상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이 개발한 미사일은 스커드계인 1세대(스커드B,화성5·6호)와 2세대인 노동1호,대포동1호로 나뉜다.전자는 사정거리 500㎞ 이하인 단거리 미사일이지만,후자는 사거리가 최장 6000㎞나 된다. 75년 중국과 공동으로사정거리 600㎞인 ‘DF-61’ 개발에착수했으나 실패했다.이후 80년 이집트에서 스커드-B 미사일을 도입·분해,‘역추적 설계’방식으로 복제에 성공했다.84년 사정거리 300㎞의 스커드-A 개량형 개발에 성공했고,이듬해 320∼340㎞인 스커드-B 개량형(화성5호)을 독자 개발했다. 86년부터는 스커드-B 개량형을 양산,이란에 100기를 수출했다.90년에는 사정거리 500㎞의 스커드-C 개량형 미사일(화성6호)을 개발,대량 생산해 이란과 시리아에 판매했다. 93년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스커드 엔진 4개를집속한 사정거리 1000㎞의 노동1호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비거리는 500㎞였으나 미국은 사거리가 최대 1300㎞에이르러 중국 동부와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들 것으로 판단했다.북한은 96년말 이후 노동1호 10여기를 평양과 북동해안에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98년 8월 시험 발사한 대포동1호는 사정거리가 1500∼2200㎞에 이른다.북한은 당시 “인공위성 ‘광명성1호’를 발사,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은 궤도 진입에실패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대포동2호는 중국의 대륙간탄도탄(ICBM)인 DF-3에 노동1호를 결합한 것으로 사정거리가 미국의 알래스카까지 포함되는 4000∼6000㎞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양대 홍용표(洪容杓·정외과) 교수는 “북한이 개발 계획중인 대포동3호는 사정거리가 1만㎞에 이르는 대륙간탄도탄(ICBM)이지만 실전용이라기보다 ‘정치적 무기’의 속성이 강하다.”면서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미사일방어체계(MD)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의 ICBM이 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北 화생방무기 보유 현황. [핵무기] 북한에는 채굴 가능량만 400만t에 이르는 좋은 우라늄 광산이 있다.60년대에 평북 영변에 대규모 핵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80년 5㎿급 제2원자로 건설에 착공했다. 89년에는 태천과 영변에 각각 200㎿급 원자력 발전소와 대규모 재처리시설을 짓고,핵폭발을 유도하는 고폭 실험도 실시했다. 이때부터 미국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을 제기하며 전례없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받으라고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이에 북한은 92년 안전조치협약에 가입했으며,핵연료봉을 교체하면서 ‘실험적’으로 90g의 플루토늄을 얻었다는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미국은 핵무기 1∼2개를 제조할 수 있는 10∼12㎏의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특별사찰을 계속 요구했다.이에 북한은 93년 3월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탈퇴했다. 북한은 94년 제네바에서 미국과 협상을 벌여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2003년까지 경수로 건설 ▲그 전까지 중유 공급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공사 지연으로 현재 2008∼2010년이나 돼야 경수로완공이 가능하나,미국은 계속 특별사찰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화·생무기] 화학무기와 생물무기를 합친 말이다.북한은 61년말 김일성의 ‘화학화 선언’에 따라 80년대부터 독가스및 세균무기 개발에 주력했다.현재 8개의 화학공장에서 생산한 신경·수포·혈액 작용제 등 화학무기를 6개의 시설에 분산·저장하고 있다.보유량은 2500∼4000t으로 추정된다.유사시 한달에 4000t까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탄저균,콜레라,천연두 등의 생물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국방연구원 서주석(徐柱錫) 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을 받지않는 한 핵과 화생무기의 존재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NCND)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北 미사일 개발 속사정. 북한은 왜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일까. 핵·화생무기와 합쳐져 하나의 ‘대량살상무기(WMD) 시스템’을 이루는 미사일은 ‘탄두’를 운반하는 무인비행체로 탄도(ballistic)미사일과 순항(cruise)미사일로 나뉜다.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과 달리 자체 추진력으로 이동한다. 북한의 미사일은 탄도미사일로,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첫째,음속의 몇 배에 이르는 빠른 비행속도로 목표지점에 금방 도달할 수 있고,요격·방어수단이 별로 없다.둘째,이동이쉽고 크기가 작아 은폐와 독립운용이 가능하며,특정 목표를집중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셋째,항공기 기술이 낮은 제3세계 국가도 비교적 쉽게 개발·운용할 수 있다.넷째,핵·생화학 무기 등 다양한 종류의 탄두를 운반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북한은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사거리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북한은 또 91년 미사일여단을 비무장지대 북쪽 50㎞까지 전진 배치하고 강원도 금천리,황해도 삿갓몰·갈골 등 휴전선인근에 제주도까지 사정권에 드는 스커드-C 개량형 미사일(화성6호)을 배치했다.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전쟁이 터졌을 때 핵·화생무기를 장착해 주한·주일 미군에게 심각한 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정책갈등 해법] (1)생명윤리법 제정

    생명과학 연구의 가이드라인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생명의 존엄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명윤리법 제정이추진된 지 2년째.그동안 생명과학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거듭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 차세대 성장엔진이 될 생명공학(BT) 기술연구에 전폭적인 지원을 공표하고 나섰지만정작 연구의 가이드라인이 될 생명윤리법 제정은 답보상태다. 사안 자체가 워낙 민감한데가 생명공학 육성의 주무부처인 과학기술부와 국민 보건·의료 수준의 향상을 추구해야 하는 보건복지부가 각기 법 제정을 추진,정부의 단일 법안 도출이 늦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해 과기부 생명윤리자문위원회는 생명윤리기본법 골격안을 발표했고,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를 통해 법 시안격인 ‘생명과학관련 국민보건 안전·윤리 확보방안’을 내놓았다. 두 부처가 법 제정을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생명윤리법 제정을 더 이상 미룰 수없다.”며 생명윤리법 제정운동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는 생명윤리법 공동캠페인단과 함께 7일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 강당에서 ‘생명윤리법 제정 긴급 토론회’를 갖고 생명윤리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생명윤리법 제정문제를 시작으로 부처간 조정이 안 되고있는 정책과제 12건을 선정,그 해법을 찾아본다. ◆과학기술부 입장=(발표자 과기부 생명환경기술과 장현섭사무관) 최근 생명공학은 IT(정보기술) 등 배후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광범위한 분야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생명공학기술 발전의 수혜에 대한 반대급부로서의 생명윤리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그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과기부는 지난 2000년 11월부터 1년간 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등 검토를 지속해 왔으며 현재 관련 부처와 입법내용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입법이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생명공학을 육성해야 하는 주무부처로서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난치병 질환의 근원적 해결 등 경제·사회복지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지대한 줄기세포 연구를 주요 내용으로하는 ‘세포응용연구사업’을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줄기세포 연구는 관련 기술이 본격적으로 개발된 것이 세계적으로도 불과 2∼3년밖에 되지 않고,현재의 우리나라기술수준도 선진국에 그다지 뒤지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에 있어서는 생명윤리에 관한논란이 있으므로 입법을 감안한 소정의 제한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과기부의 입장이다. 즉,줄기세포 연구를 추진함에 있어 성체(成體) 줄기세포·동물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연구분야부터 추진하고,아직까지 견해가 대립되고 있는 배아복제 등의 분야는 향후 입법방향에 따라 추진하도록 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입장=(발표자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 김헌주 사무관) 보건복지부의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2000년 12월 생명윤리법 시안을 마련해 공청회를 가진적이 있다.당시 법안이 연구범위를 지나치게 제한해 과학계의 반발이 심했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이후 1년 넘게 준비해 ‘생명과학관련 국민보건안전·윤리 확보방안’이란 제목으로 생명윤리법 시안을 냈다.이 시안에서는 생명공학 연구범위의 제한에대한 과학계의 반발을 상당부분 수용하고 있다. 인간의 체세포를 이용한 인간 개체복제를 금지하고 배아의 이용은 질병의 예방·진단·치료를 위한 연구·시술 목적으로만 허용하는 것은 과기부의 시안과 같다. 다만 배아연구 결과가 보건·의료분야에 실제 적용될 경우 제기될 우려가 있는 윤리적인 문제를 염두에 두고 시안을 마련했다. 배아는 원칙적으로 5년의 보존기간이 경과한 잉여배아로한정했으며,발생학적으로 원시선이 나타나기 이전(정자와난자가 수정된 후 약 14일)의 것만을 대상으로 정했다. 잉여배아연구의 활용범위를 구체화해 줄기세포에서 장기를 만드는 것까지 허용했다. 인간체세포 복제에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과학기술 발전과 윤리의식의 변화를 고려해 체세포복제 문제는법 제정 3년 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시민단체 입장=(발표자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 김환석 소장) 주지하다시피 생명윤리법의 제정은그 내용을 둘러싸고서로 다른 집단간에 첨예한 사회적 논쟁을 낳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시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법의제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하루빨리 ‘사회적 합의’를이루어 법 제정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절실하다. 이때 궁극적으로 바탕이 돼야 할 것은 국민 대다수를 이루는 일반시민의 여론이다.따라서 생명윤리법의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일반시민의 여론을 확인하고 이를 법 제정에반영함으로써 생명윤리법의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림대학교 인문학연구소가 최근 20세 이상의 일반 성인53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난치병 치료를 위한 인간배아연구에 대해서는 ‘허용될 수 없다’는 의견이 76.9%,‘조건부로 허용될 수 있다’는 의견이 23. 1%를 차지했다.또 성체줄기세포 연구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46.2%,의학적 가능성이 더 크다면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53.6%로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간개체 복제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85.6%)이 찬성 의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이런 조사 결과를 정부의 생명윤리 관련 법안의 내용에비추어 보면,과기부의 생명윤리자문위원회에서 마련된 안이나 보건복지부에서 최근 마련한 생명윤리 및 안전에 대한 법률 시안과 대체로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인 내용에서 차이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이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사회적인 동의가 이루어졌다는 의미다.법안에서 문제되는 내용은 입법과정에서 논의를 거치더라도하루빨리 생명공학 관련 연구를 포괄적으로 규율하는 기본법이 마련돼야 한다. [김환석 참여연대 소장-김헌주 복지부 사무관-장현섭 과기부 사무관]함혜리기자 lotus@
  • 집중취재/(상)부처갈등 실태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부처간 정책조정이필요한 과제 60건 가운데 48건은 해결했으나 아직까지 12건은 부처간 논란이 해소되지 않아 조정작업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일부는 ‘고질적 갈등’으로까지 비춰질 수 있어조기 해결을 서두르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이들 현안의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교원성과금 지급=교육부는 성과상여금을 수당형태로 일괄지급하는 안을 내부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교원들의 업무수행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없으며 교사들이 반발하는 상태에서성과금 지급을 강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중앙인사위와 기획예산처는 수당형태의 성과금지급에 반대하고 있다.성과금의 본래 취지인 ‘차등지급’을 포기한 것이기 때문이다.성과금을 급여인 수당형태로 지급하게 되면다른 공무원들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생명윤리법 제정=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가 각각 생명윤리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예산낭비,업무중복의 문제점을낳고 있다.과기부측은 체세포 복제치료 기술의 경우 냉동배아를 허용하고인간개체 복제는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올해안에 입법을 마무리짓겠다며 법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지부도 이에 질세라 임신의 목적으로 배아생산을 허용하고 유전자 치료의 경우 유전성 질환,암·에이즈 등 중증질병치료나 대체치료법이 없는 경우 등에 한해 가능하도록 하는내용의 독자적인 생명윤리법 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애인고용촉진대책=장애인 의무고용범위를 둘러싸고 노동부는 내년부터 200인 이상,2005년부터는 100인 이상 고용사업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청은 의무고용범위를 넓히는 데는 찬성하나경제 등을 감안,2006년부터 200인,2008년부터 100이상 사업주로 보다 늦춰서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군인보험제도=국가보훈처가 현재 관리하는 군인보험기금은 2330억원에 이른다.이 가운데 상당액수(지난해의 경우 752억원)가 제대군인 대부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방부는 현역군인들이 납부하는 돈을 보훈처가 운영하는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현역위주의 보험운영,보험관리의 국방부 이관’을 주장하고 있어 갈등을 빚고 있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매수청구재원 확보=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지만 10년이상 집행되지 않아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준 땅에 대해서 토지소유자가 지자체에 땅을 사줄 것을 요청할 수 있는 매수청구제가 올해부터 시행되면서재원문제를 놓고 부처간 진통을 겪고 있다. 행자부와 건교부는 국고지원을 하자고 주장하나 예산처는국고지원은 어렵다며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고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강원도 풍력발전단지 조성=강원도가 산자부의 지원을 받아 대관령 목장지역에 외자유치 민간사업으로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1억달러를 투자,올해 80여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산림청은 사업예정지가 산림형질변경 제한지역이라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내놓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스크린쿼터 감축=한국영화보호를 위해 도입된 스크린쿼터제가 한·미투자 협정상 문제가 되면서 부처간 마찰을 빚고있다.재경부와 통상교섭본부측에서는 최근 한국영화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원활한 협상을 위해서 스크린쿼터제를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반면 문화부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한국영화 보호차원에서 좀더 스크린쿼터제가 지속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농촌지도직의 국가직 전환=농림부는 시·도 농촌지도직 공무원은 국가직이고 시·군 농촌지도직 공무원은 지방직으로이원화돼 있어 업무의 연계성이 떨어지므로 국가직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행자부는 지방직으로 전환된 지3년이 안된 데다가 국가직 전환은 정책의 일관성이나 지방자치의 역량강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 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카지노감독위원회 설립=문화부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통해카지노 육성을 위한 카지노감독위원회를 산하 법인으로 설립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행자부와 기획예산처는 반대하고 있다. 이밖에 수입규제 대응업무를 통상교섭본부와 산자부가 중복수행하고 있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고 외국인 불법체류방지 대책과 관련,외교부와 법무부가 비자발급 문제를 놓고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암소 신장 복제 성공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복제에 성공한 미국의 생명공학회사인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가 암소의 체세포를 이용해 완벽하게 작동하는 신장을 복제해 내는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ACT가 복제에 성공한 신장의 유전구조가 배아를 만들기 위해 귀에서 체세포를 채취한 암소와 동일해 복제된 신장을 다시 이 암소에게 이식해도 전혀 거부반응이없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암소의 신장 복제 실험이 성공함으로써 이식용 신장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해 고생하는 환자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씨줄날줄] 문화재의 格

    민족문화의 응결체(凝結體)인 국보급 문화재를 해외에 자주 내보내 전시하는 일이 옳으냐에 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찬성하는 쪽은 우리 문화의 우수함을 외국인들에게직접,널리 알리는 수단으로 그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천마디 말보다 금동미륵보살반가상(국보 78호)의 미소라든지,신라 금관의 찬란함을 한번 보여주는 것이 훨씬효과가 크다는 주장이다.아울러 지금처럼 문화재 보존·처리 방식이 발달한 상태에서는 외국으로의 운송 및 현지 전시가 문화재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으므로 훼손을 걱정할필요가 없다고 강변한다. 반대 쪽 논리도 분명하다.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홍보하는 일은 물론 중요하지만,만에 하나 사고가 일어나 문화재가 훼손되면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따라서 진품 대신 복제품을 보내는 것이 오히려 국제사회 문화교류의 상식이라고 주장한다.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열린 외국의 대규모 전시품들이 대부분 복제물이었다는 사실을 반대론자들은 상기시킨다.나아가 진품을 늘 제자리에 두어야 관광객을 더 많이 불러모을 수 있다고도 강조한다. 이같은 논란에서 보듯 진품 문화재를 해외에 전시하는 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로서 그에 따른 1차 심의를 문화재위원회에서 맡아 한다.그 문화재위원회가 최근‘사상 처음으로’ 해외전시용 문화재 반출에 거부권을 행사했다.오는 3∼7월 일본 도쿄·오사카 등지에서 열리는한일 월드컵 기념 ‘한일 명품 교류전’에 전시키로 한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와 영조 어진(보물 932호)의 ‘출장’을 불허한 것이다.위원회는,백제대향로 등이 갖는월등한 가치에 견주면 일본측 출품 문화재들의 격(格)이떨어진다고 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위원회 결정에 교류전을 추진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은 크게 당황했고 일본측에서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항의공문을 보내왔다고 한다.일이 이처럼 꼬인까닭은 중앙박물관이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확정단계를 거치지 않은 채 일본측에 출품 문화재 목록을 보냈기 때문이다. 국가 대 국가가 정상급 문화재를 교환 전시한다면 그것은국가원수의 상호방문에 못지않게 격을 맞추어야 한다.제민족 문화재의 귀중함을 망각한 듯한 중앙박물관의 행태가이번을 계기로 거듭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성인 줄기세포 이용 유전자 복제법 개발

    [런던 연합] 미국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이나 관절염 등 질병 치료를 위해 인간 배아가 아닌 성인의 줄기세포를 이용,유전자를 복제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24일 BBC가 보도했다. 이제까지는 초기 배아에서 줄기세포들을 추출하는 것이 이식된 세포조직 및 기관들을 자라게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인식돼왔다. BBC는 ‘뉴 사이언티스트’지를 인용해 미국 미네소타대학연구팀이 성인의 골수에서 배아줄기세포(ESC)와 같은 작용을 하는 MAPC라는 이름의 줄기세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이식이 가능한 근육·연골·뇌세포로 전환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성인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무한정 배양이 가능할 것으로예상된다. 이번 발견으로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또 한차례 예상된다.낙태 반대 그룹들은 “이번 발견이 고의로 생명을 생산,파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면서 치료를 위한 유전자 복제에 배아줄기세포 대신 성인줄기세포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과학자들은 이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배아줄기세포 방식도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美, GMO표시 규정 완화 요구

    한국과 미국은 23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외교통상부박상기(朴相起) 지역통상국장과 바버라 바이젤 미 무역대표부(USTR)아·태 담당 부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2년제1차 한·미 통상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자동차,철강, 유전자변형식품(GMO)표시제도,의약품,지적재산권 등 현안에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현재 유럽연합(EU)기준으로 정해놓은 수입 자동차 측면충돌 시험기준에 미국 기준도 함께 넣어달라는 미측 요구를 수용했다. 박상기 국장은 “미국측은 현행 8%인 우리의 수입차 관세율을 미국 관세율인 2.5%까지 내려줄 것을 요구하는 등 자동차 무역 불균형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면서 “우리나라의 자동차가 연간 60만대씩 수출되는 미국 시장에 대한관리차원에서 미측 요구를 들어줬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수입차량에 대한 세제 및 소비자인식 개선에정부가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이어 “생산,유통 등 단계별구분유통증명서를 떼도록 돼 있는 GMO 표시제가 한국에만존재한다.”며 우리측에 관련 규정 완화를 요구했다. 양측은건강보험 재정절감을 위해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보험급여 기준 및 화장품 검사과정,불법 복제 단속 등 현안을 협의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002 지구촌 이슈] (8)유전공학의 앞날은

    ** 첫 복제인간 탄생여부 주목. ‘올해 과연 최초의 복제 인간이 탄생할 수 있을까.’ 지난해 세계 경제 동반침체에 테러라는 돌발 악재가 겹치면서 관심밖으로 밀려났던 인간 배아 복제 및 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둘러싼 윤리논쟁이 올해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2월 미국 상원에서 인간복제와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 관련 법안에 대한심의에 들어가는 것을 기점으로 전세계로 확산될 것으로보인다. 지난해 인간게놈지도의 완전 해독과 인간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지원,인간배아 복제성공에 이어 연초부터 인체 거부반응 유전자를 제거한 복제돼지의 탄생과 침팬지의 게놈지도 완성,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라는 낭보는 ‘무병장수(無病長壽)’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의 생명공학 기업인 어드밴스트 셀 테크롤로지(ACT)가 인간 배아 복제에 성공하고 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와 미국의 파노스 박사가 연내에 복제인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관심은 과연 올해 안에 제 1호 복제인간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려 있다. 이에 대한 생명공학 과학자들의 대답은 간단하다.복제인간의 탄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인류의 생명공학수준이 아직 이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ACT의 배아 복제기술도 초보단계로 인간복제와는 거리가 멀다. 또한 인간의 배아 복제술이 설령 복제인간을 만들어 낼수준에 도달했다 해도 복제인간 실험을 허용할 나라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인간 배아 복제를 위해 엄청난 수가 필요한 난자 기증자 확보도 쉽지 않다는 점을 꼽는다. 하지만 세계 각국 정부와 종교계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복제 인간을 시도하고 있는 곳은 현재 두 곳으로 알려져있다.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 안티노리 박사는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4∼6개월안에 생식 목적으로 인간배아를 복제할 것이며 복제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외계인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는 종교집단인 라엘리안의 상업조직 클로네이드도 인간 복제를 진행중인 것으로알려졌다.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올해 안에 복제인간이 탄생했다고 대서특필할 타블로이드신문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복제기술과 복제결과가 완벽하지 못하고 윤리·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아 복제인간이 실제로 탄생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또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진척되고 복제된 인간배아를 이용해 환자를 실제로 치료하기까지는 엄청난 비용과 효율성의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세포로 성장할 ‘만능세포’이지만 윤리논란에 부딪친 배아 줄기세포보다는 윤리·도덕적 문제로부터자유로운 성인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또 연구재료가 인간의 난자라는 점에서 한계를 안고 있는 배아 복제연구보다 유사한 생리효과를 발휘하도록 촉진·억제시키는 재생의약 분야의 발전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가짜 복제소 왜 나오나

    ‘가짜 복제소’ 파문에는 예산과 계획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는 국내 국책사업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이번일로 99년 국내 첫 복제소 ‘영롱이’ 탄생 이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온 국내 동물복제 기술의 명성에도 상당한 타격이예상된다. 파문이 일어난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복제소 사업에 참여한 축산농가에 대해 관리와 지원을 게을리 했다는 점.축산기술연구소는 2000년 6월 우량 소에서 추출해 만든 체세포복제 수정란을 838마리의 암소(대리모)에 이식시켰다. 그러나 대리모 소를 기르는 농가에 대한 혜택은 ‘복제소가태어나면 시가보다 30% 정도 비싸게 축산연이 사들인다’는정도에 불과했다.하지만 수정란이 대리모 소의 자궁에 제대로 착상돼 정상분만으로 이어질 확률은 기껏해야 실험실 기준 2∼15%선.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사업초기 대리모 소의임신실패·유산·사산 등에 대비,적절한 농가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예산부족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실패 위험을 두려워한 많은 농가들은 복제 수정란 이식 외에별도로 성공확률이 높은 인공수정을 실시했다.그 결과 일반 축사환경에서 838마리중 9.2%인 77마리가 임신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그러나 최종 출생한 39마리중 33마리는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인공수정과 복제. 소의 인공수정은 대리모가 발정이 이뤄졌을 때 수소의 정액을 자궁내에 주입하는 아주 단순한 작업에 속한다.인공수정에서는 통상 5,000만개의 정자를 발정 당일 주입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매우 높다.우리나라에서는 25년 전부터 축산농가에 보급돼 지금은 농민들 스스로가 인공수정을 시킬 수 있는 단계까지 와 있다. 반면 체세포 복제는 분자생물학의 발달과 함께 최근 급진전된 고난도의 하이테크놀로지에 속한다.핵을 제거한 난자에체세포의 핵을 이식,전기충격을 가해 수정란으로 만든 뒤,발정한 지 7일 정도 지난 대리모의 자궁내에 이를 착상시키는방식이다.복제에서는 정자가 필요없다. 복제된 수정란 한 개를 자궁내에 착상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임신율은 2∼15%로 낮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제를 하는 이유는 체세포를 제공한 우량동물과 유전자가 동일한 송아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인공수정으로는 유전자가 똑같은 송아지를 생산할 수 없다. 함혜리기자
  • [사설] 어이없는 가짜 복제소

    농림부 산하 축산기술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송아지 39마리 가운데 6마리만이 진짜고나머지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에서 우리 축산농가들은 파도처럼 밀려드는 해외 축산물에고전해 왔다.축산물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생명공학과 기술의 발전 및 축산 행정의 신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부와 학계,축산업계가 노력을 기울여 온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가짜 복제소 파문은 이같은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어이없는 사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가짜 복제소 파문의 책임을 농가와 수의사 등에 돌리고 있다.수태율을 높이기 위해 축산농가들이 인공수정후체세포 복제 수정란을 이식해 달라고 희망했고,인공수정사나 수의사들은 거래선 유지를 위해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등 빗나간 상혼을 발휘했다는 것이다.하지만 정부는 복제 수정란이 제대로 이식되고 있는지 철저히 확인하지 않았고 수태실패에 따른 손실보상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함으로써 예산이헛되게 집행되도록방조했을 뿐 아니라 축산행정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떨어트렸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양 돌리가 양으로서는 한창 나이인 5살인데도 불구하고 ‘노인병’인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인간 면역체계에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복제 돼지의 탄생 등 새해 벽두부터 생명공학관련 빅 뉴스가 해외에서 날아 들고 있다.생명공학을 둘러싼 국제적인 경쟁은 날로 치열해져 벤처기업이나 대학들도 ‘세계 최초’와 ‘대량 생산’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물론 돌리의 관절염에서 보듯이 동물복제에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실정이다.우리나라가 이 경쟁 대열에서 처지지 않으려면 관련 행정과 연구에 대한 신뢰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정부는 남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 파문이 신뢰를 회복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것이다.
  • 광개토대왕비 복제 독립기념관에 세운다

    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며 중국 만주는 물론동북아시아를 호령했던 고구려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의 비가 실물 그대로 국내에 만들어진다. 독립기념관은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퉁키우(通溝)에 있는 높이 6.39m,너비 1.35∼2.0m 규모의 광개토대왕비복제비를 오는 6월말까지 기념관의 겨레의 집 앞에 설치,8·15광복절에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이 복제비 건립사업은 계룡장학재단(이사장 이인구 전 국회의원)이 기증한 5억원의 기금을 재원으로 하고 있다. 특히 독립기념관에 복제되는 비는 지안시의 광개토대왕비와 똑같은 ‘응회석’(凝灰石) 돌로 제작된다.거무스름한 색을 띠는 이 돌은 마치 쇠처럼 단단해 마모가 거의 되지 않는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는다.독립기념관은 이 돌을 수입해 비문에 새겨진 글씨 등을 중국 비 그대로 본떠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고구려 19대 임금인 광개토왕의 훈적을 기념하기 위해 아들인 장수왕이 414년 세운 지안시의 광개토대왕(왕릉)비는 일명 호태왕(好太王)비로 불리는 한국 최대 크기 비석.대석 위에 놓인 비신 4면에 모두 44행 1,775자의 문자가 새겨져 있는데 1880년 무렵 청나라 농부에 의해 재발견 뒤 “신묘년에 왜가 바다를 건너와서 백제와 신라 등을 공파하여 신민으로 삼았다”는 ‘신묘년(391년) 기사’의 일본군 조작설이 지금까지 한·일·중 학계의 최대 이슈이다. 현재 국내에는 전쟁기념관,국정원,독립기념관 제1전시실,경주 등에 실물 크기로 광개토대왕비가 설치돼 있으나 건축재료가 합성 수지인 FRP이거나 국산 돌이다. 신정규 독립기념관 전시부장은 “우리 선열들의 웅지와 민족혼을 담고 있는 해외의 문화재를 그대로 만들어내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교육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장군총이나 상해임시정부 청사 등 중국내에 있는 다른 유적들도 독립기념관 내에 재현,국민들이 직접 보고 느끼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기금을 대는 계룡장학재단은 독립기념관과 협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고구려사,발해사 등을 전공한 학자들로 광개토대왕비 복제 자문위원회를 구성,학술적 검증작업을 거쳐제작에 들어간다.이인구 이사장은 “비문의 훼손,변조된 내용까지 중국에 있는 것과 동일하게 만들 계획”이라면서 “일반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일제가 훼손,변조한 부분을 바로잡은 내용을 포함해 한글로 비문을 해석한 설명비문을 옆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유관순 열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특별기획전을 오는 4월1일부터 2달간 관내에서 열 예정이다. ‘유관순과 여성운동’을 주제로 열릴 전시는 열사와 관련된 사진,그림,자료,영상 등을 통해 일대기가 종합적으로 꾸며진다. 기념관의 신 전시부장은 “일제 시대 때 문화·예술계와 체육계에서 많은 여성들이 독립운동과 여성운동을 함께했다”면서 “그와 같은 활동을 한 대표적인 무용가 최승희 등 일제시대 여성운동가들의 이야기도 전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덕기자 youni@
  • 국내 복제소 대부분 ‘가짜’

    국내에서 체세포복제를 통해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복제 송아지’의 상당수가 실제로는 복제소가 아닌 것으로밝혀졌다.이에 따라 우수 한우 보급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복제소 사업이 큰 위기를 맞게 됐다. 8일 농림부와 축산기술연구소 등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축산농가 복제소 보급사업을 통해 태어난 복제소는 6마리에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국의 암소 838마리에 체세포복제 수정란을 이식해 생산한 송아지 39마리중 15% 수준이다.정부는 지금까지 이들 39마리 대부분이 진짜 복제소일 것으로 추정해 왔다. 축산연 관계자는 “송아지들의 유전자를 감식한 결과 33마리는 복제소가 아닌 평범한 소로 판명됐다”면서 “체세포복제 수정란을 공급받은 축산농가들이 암소의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추가로 인공수정(수소 정액을 암소에 주입)을 시킨 탓”이라고 말했다.농림부는 2000년 가축개량사업의 하나로 ‘체세포 복제기술에 의한 형질전환 가축생산’을 15개 첨단기술 개발과제중 하나로 선정,복제소 보급을 적극 추진해 왔다. 99년 체세포복제를 통해 처음으로 송아지를 탄생시킨 서울대 황우석(黃禹錫)교수는 “복제소 보급사업 대상농가와 인공수정사 등에 대한 사전교육 및 사후관리가 미흡했기때문”이라며 “예산을 확충해 치밀하게 사업을 추진하지않으면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복제소 보급사업은 성공하기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씨줄날줄] 날씨 인심

    늦게 찾아온 추위가 매섭다.전국에 폭설이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강추위가 밀어닥쳤다.빙판 길에 미끄러져3명이 목숨을 잃었다.양식장의 송어며 전어가 200여만 마리나 떼죽음을 당했다.서울에서만 1,500여 곳에서 수도꼭지가얼어 터지는 사고가 속출했다.사람들은 양식 어류의 집단 폐사에 넋을 잃었고 수도관이 터지며 난방마저 끊긴 겨울 밤을 뜬 눈으로 새워야 했다. 하루하루 동분서주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한겨울에 포근한날씨가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오죽하면 ‘날씨 인심’이란말이 생겼을까.쌀 한 되보다 ‘날씨 인심’이 낫다는 말이있다.좋은 날씨가 웬만한 도움보다 더 낫다는 뜻일 것이다. 원숭이를 그대로 복제하는 세상이라지만 날씨만은 아직도 하늘의 소관 사항이다.옛 사람들도 날씨는 하늘의 조화(造化)라며 천심(天心)의 표출로 여겼다.행여 날씨가 고약하기라도 하면 천심에 민심을 대입해 인간사를 경계했다. 날씨와 민심을 얘기하라면 세조의 왕위 찬탈 격동기를 살았던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의 사청사우(乍晴乍雨)라는 한시가 제격이다.맑았다 금방 비를 뿌리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세상 민심에 비유하며(天道猶然況世情) ‘나를 따르던이 나를 헐뜯고,명예를 멀리하던 이들이 공명 찾아 헤매네’라고 일깨웠다.격동기를 틈타 일신의 부귀 영화를 좇는 세태를 훈계했다. 요즘 추위가 예사롭지 않다.차갑기도 하려니와 삼한사온의주기도 안 지킨다.시베리아의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돼 온 데다가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지표면에 그나마 남아있던 열이 속속 방출되는 복사냉각현상 때문이라고 한다.‘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다.5일이 소한이고 보면 절기 상으로 추울 때도됐다.그러나 누그러질 줄 모르는 추위 소식을 접하노라면 불현듯 천심이 노해서 시련을 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의 노여움을 푸는 것은 사람들의 몫일 것이다.하늘의뜻을 먼저 헤아려 볼 일이다.지난 한해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는 신용카드업체나 이동통신업체가 약속이나 한 듯 이웃돕기 성금은 외면했다고 한다.‘게이트’마다 선을 대는 데는남녀도,노소도,귀천도 따로 없었다.탐욕을 다스려야 한다.멀리 갈 것도 없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갖가지 ‘게이트’로곤혹을 당하고 있지 않은가.세상을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는여유를 가져야 한다.아마 추위도 곧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돼지장기 인체이식 길 열려

    한국 과학자 3명이 참가한 미국의 대학·바이오벤처 공동 연구진이 인체 장기이식 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돼지를 복제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했다.이로써면역 거부반응없이 동물의 간이나 심장 등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이종(異種)간 장기이식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미국 미주리대학과 바이오벤처 ‘이머지 바이오 세러퓨틱스’연구진은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1월호에서 인체에 이식됐을 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제거된복제 돼지 4마리가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강원대 수의학과 정희태 교수가 미주리대 객원교수로,축산기술연구소 임기순 박사가 국제 공동연구과제로,그리고 박광욱 박사가 미주리대 박사후연구과정으로각각 참여했다.국내 연구진은 돼지 복제를 담당했고 미국연구진은 거부반응 유전자의 제거를 맡았다. 연구팀(연구책임자 미주리대 랜들 S 프래더 교수)은 돼지 세포의 핵에서 인체 내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물질(효소)을 만드는 유전자를 찾아내 그 기능을 정지시키고 이세포를 탈핵 난자와 결합시켜 배아를 만든 뒤,이를 대리모 돼지에 이식해 복제 돼지를 탄생시켰다.이렇게 태어난 복제 돼지들은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당 성분을 만드는 유전자가 없기 때문에 장기를 떼어내 인체에 이식해도 거부 반응이 나타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번 결과가 인체에 이식이 가능한 장기생산과 이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실제 임상에 적용되려면 최소 4∼5년의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스코틀랜드의생명공학회사 PPL세러퓨틱스도 인체 장기이식 때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유전조작된 복제돼지 5마리를 3일 공개했다.PPL세러퓨틱스는 이들 복제돼지가 지난해 12월25일 태어났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침팬지 게놈지도 완성

    인간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인 침팬지의 게놈(유전체) 지도가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국제공동 연구진에 의해처음으로 완성됐다. 또한 한국과 미국의 생명공학자들은 인체거부반응 유전자가 제거된 복제돼지를 탄생시키는데 성공,인공장기개발에청신호를 켰다. 침팬지게놈 지도의 완성으로 유전체구조가 인간과 98% 이상 같지만 지식이나 감성 등 뇌 활동에서 확연한 차이를나타내는 침팬지와 인간의 게놈을 비교연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인간의 뇌 기능 연구는 물론 인간 고유의 특성을결정짓는 유전자를 규명하는데 한층 다가서게 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홍석 박사팀 등이 참여한 ‘침팬지유전체연구 국제컨소시엄(CGP)’은 4일자로 발간된 미국과학전문지 ‘사이언스’ 1월호를 통해 7만7,461개의 침팬지 BAC(박테리아인조염색체)의 말단부 염기서열에 관한 정보를 인간 게놈 정보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침팬지의 게놈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34억개의 염기쌍과 48개의 염색체를 지닌 침팬지의 게놈 염기서열을 인간게놈 정보(32억개염기쌍,46개 염색체)와 비교한 결과 염기의 배열순서가 98.77%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간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영역은 0.8%로 추정됐다. 박홍석 박사는 “침팬지와 인간의 게놈정보를 비교·해석함으로써 인간의 고유한 특색을 결정지어 주는 유전자를찾을 수 있게 됐다”면서 “염색체에 대한 비교연구는 알츠하이머,다운증후군 등 뇌 질환 연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상경 목포조폭 9명 적발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일 목포 지역 폭력조직인 ‘로얄박스파’ 조직원들이 서울시내 특급호텔 객실을장기간 공짜로 사용하면서 유흥가의 대형 사우나 운영권강탈을 기도하고 가짜 그림을 강매한 혐의를 적발,두목 천모씨(37)와 행동대원 신모씨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행동대장 오모씨(32) 등 4명을 수배했다. 천씨는 2000년 12월 조직원들을 데리고 상경,지난해 10월까지 서울 강남구 N호텔에 장기간 투숙하면서 객실료 6,600만원을 내지 않고,지난해 9월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3층짜리 사우나 클럽을 운영하는 최모씨(43)를 협박,시가 3억원 상당의 1개층 영업권에 대한 포기각서 작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N호텔 지하홀에서 ‘십장생도’ 등의 그림 전시회를 열고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복제 그림 5점을 1,000만원에 최씨에게 강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국회통과 법안요지 법인세 1%P 인하

    27일 국회 본회의 통과 주요 법안 요지. [법인세법] 과표 1억원 초과 기업의 법인세율을 현행 28%에서 27%로,1억원 이하 기업의 법인세율은 16%에서 15%로 인하한다.법인의 부동산 양도차익에 대한 특별부가세를 폐지하고,부동산가격 급등지역에서의 부동산 양도소득에 대해 10%의세율을 적용·산출한 법인세를 추가 납부토록 한다. [증권거래법] 금감위가 유가증권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조사할 경우 서류 등을 영치하거나 관계자의 사무소에 출입,서류 등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한다.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해당법인의 경영이나 해외영업에 기여한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도 부여할 수 있도록 한다. [도로교통법] 즉결심판 대상자가 심판청구 전 범칙금의 150%를 납부할 경우 즉심을 면제한다.빈 도로교통협약에 가입한국가가 발행한 국제운전면허증 소지자에 대해 입국일부터 1년간 국내운전을 허용한다. [영화진흥법] 영화등급 분류에 ‘제한 상영가’를 신설,제한된 영화관에서만 상영할 수 있도록 한다.이 등급 영화는 청소년 및 고등학생이 관람할 수 없고,비디오 등 다른 영상물로 제작·유통하지 못한다. [문화산업진흥법] 문화관광부 장관은 문화상품에 대한 품질인증 및 불법복제품 유통방지,디지털문화 콘텐츠에 대한 식별자 부착 등을 장려하고 이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한다.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설치·운영법] 대통령 소속으로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를 설치한다. [장사(葬事)법] 장례식장 임대료의 1일 기준을 낮 12시부터다음날 낮 12시까지로 한다. [공중위생관리법]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인정하는 고등학교 또는 동등한 학력의 학교에서 이·미용 학과를 졸업할 경우 면허를 부여한다. [화장품법]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지정하는 화장품의 용기등에 제조연월일 대신 사용기간을 표시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자원 절약·재활용 촉진법] 유해물질을 함유하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의 제조·수입업자는 폐기물부담금을 납부해야 하고,제조업자는 분리수거 표시를 해야 한다.공공기관은재활용제품 우선 구매를 의무화하고,빈 용기 보증금을 제품가격에 포함시켜 사용자가 빈 용기를 반환할 경우 보증금을반환토록 한다. [제주도개발특별법] 베트남,몽골,필리핀,네팔,인도 등 17개국 국민에 대해 무사증 입국을 허용한다.행정기관에서 공문서 외국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입학자격,외국대학 설립·운영,초·중등학교의 외국인 교원 임용 등에 대한 자율을 확대한다.제주투자진흥지구제도를 도입,총사업비 1,000만∼3,000만달러 이상의 내·외국인 투자에 대해법인세·소득세·지방세를 3년간 100%,이후 2년간 50% 감면한다.
  • [공무원 Life & Culture] 경남도농업기술원 연구사 빈철구씨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고대 상징과 문양은 창세기의 사건들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상호 보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제대로 해석하면 고대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습니다.” 최근 고대의 상징과 문양에 담겨진 의미를 해석한 ‘신들의 암호’를 출간,화제를 모은 공무원 빈철구씨(賓哲九·43). 빈씨는 지난 97년부터 경남도농업기술원 화훼시험장에서 연구사로 근무하는 농학박사이자 유전공학자다. 98년 호접란의 조직배양 복제기술을 개발,지난해 8월 특허를 받았으며 20년 전에는 배추와 무의 유전자를 조작,‘잡종키메라’를 만들어낸 관록을 갖고 있다. 또한 서울대 박사과정 시절 생명의 발생과정을 인위적으로조절,전혀 다른 생물을 만드는 분야를 새롭게 창안해 ‘발생공학’이라고 정의했다. 93년에는 ‘발생공학의 미래’라는제목으로 책을 출간한 바 있다.그런 그가 전공분야와 거리가 먼 고대의 상징물과 문양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박사과정을 공부하던 92년쯤. 당시 종일 실험실에서 DNA를 조작하면서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半人半獸)가 인간이그려낸 상상의 동물이 아니라자신이 만드는 식물처럼 신이 만든 생명체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됐다.그리고 신화는 상상으로 지어낸 허구가 아니라 실제 있었던 사건의 기록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이때부터 신화와 고대종교에 대한 그의 탐구는 시작됐다. 고대의 문양과 상징물을 수집하고,경전과 신화 등 관련 서적을 뒤적이기 시작했다.그로부터 1년쯤 지나자 경전과 신화의 비교분석을 통해 고대 유적과 상징물,문양들은 서로 보완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대부분 인류탄생에 얽힌 창세기의이야기를 담고 있음을 알았다. 이처럼 엉뚱한 일에 매달리자 주변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향(경남 고성)의 부모들로부터는 “해야할 연구를 외면한다”고 질책하는 전화가 빗발쳤으며,심지어 부인 송윤희(宋允姬·38·문학박사)씨도 현실도피 수단이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 그는 이런 주변의 걱정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고집을 부렸지만 동서양의 문양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일곱가지’에얽힌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았다. 그러다 94년 미국 워싱턴주립대 생화학연구소 연구원시절우연히 네바다주 암굴벽화의 일곱가지로 뻗은 나무와 뱀이그려진 그림을 보고 머리속에 맴돌던 의문이 풀렸다.일곱가지는 일곱개 별에서 내려와 인류를 탄생시킨 칠성신을 의미하고 있었던 것이다. 빈씨는 “창세기는 하늘의 창조신이 생명을 창조하고 이 창조신의 명령을 어기고 지상으로 내려온 천신들이 지구의 야생 여성과 만나 인류를 탄생시킨 것”이라며 “고대인들은창조신을 독수리와 새,연꽃·삼지창·태양 등으로 형상화하고,천신들은 칠성신과 일곱가지의 나무·뱀신·칠층탑 등으로 상징화했다”고 설명했다. 신라와 가야 왕관의 ‘出’자형 문양과 일본의 국보인 칠지도가 일곱가지인 것도 이를 의미한다는 풀이다.나아가 우리나라의 나무장승과 돌장승도 천신을 상징하는 것이며,장승을 만든 후 하룻밤 합방하는 의식도 창세기에 나오는 천신과지구 야생여성과의 만남과 같은 뜻으로 해석했다. 그의 지적 호기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그는 과학이 보여주는 놀라운 세계,그리고 과학의 발전으로 다가올 미래에필요한 가치관 정립에 노력,과학과 철학·신학으로 구성된‘과학시’를 완성해 놓고 출판사를 찾고 있다. 빈씨는 “앞으로도 계속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그러한 도전을 통해 삶에 대한 나의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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