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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날씨 인심

    늦게 찾아온 추위가 매섭다.전국에 폭설이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강추위가 밀어닥쳤다.빙판 길에 미끄러져3명이 목숨을 잃었다.양식장의 송어며 전어가 200여만 마리나 떼죽음을 당했다.서울에서만 1,500여 곳에서 수도꼭지가얼어 터지는 사고가 속출했다.사람들은 양식 어류의 집단 폐사에 넋을 잃었고 수도관이 터지며 난방마저 끊긴 겨울 밤을 뜬 눈으로 새워야 했다. 하루하루 동분서주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한겨울에 포근한날씨가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오죽하면 ‘날씨 인심’이란말이 생겼을까.쌀 한 되보다 ‘날씨 인심’이 낫다는 말이있다.좋은 날씨가 웬만한 도움보다 더 낫다는 뜻일 것이다. 원숭이를 그대로 복제하는 세상이라지만 날씨만은 아직도 하늘의 소관 사항이다.옛 사람들도 날씨는 하늘의 조화(造化)라며 천심(天心)의 표출로 여겼다.행여 날씨가 고약하기라도 하면 천심에 민심을 대입해 인간사를 경계했다. 날씨와 민심을 얘기하라면 세조의 왕위 찬탈 격동기를 살았던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의 사청사우(乍晴乍雨)라는 한시가 제격이다.맑았다 금방 비를 뿌리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세상 민심에 비유하며(天道猶然況世情) ‘나를 따르던이 나를 헐뜯고,명예를 멀리하던 이들이 공명 찾아 헤매네’라고 일깨웠다.격동기를 틈타 일신의 부귀 영화를 좇는 세태를 훈계했다. 요즘 추위가 예사롭지 않다.차갑기도 하려니와 삼한사온의주기도 안 지킨다.시베리아의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돼 온 데다가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지표면에 그나마 남아있던 열이 속속 방출되는 복사냉각현상 때문이라고 한다.‘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다.5일이 소한이고 보면 절기 상으로 추울 때도됐다.그러나 누그러질 줄 모르는 추위 소식을 접하노라면 불현듯 천심이 노해서 시련을 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의 노여움을 푸는 것은 사람들의 몫일 것이다.하늘의뜻을 먼저 헤아려 볼 일이다.지난 한해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는 신용카드업체나 이동통신업체가 약속이나 한 듯 이웃돕기 성금은 외면했다고 한다.‘게이트’마다 선을 대는 데는남녀도,노소도,귀천도 따로 없었다.탐욕을 다스려야 한다.멀리 갈 것도 없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갖가지 ‘게이트’로곤혹을 당하고 있지 않은가.세상을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는여유를 가져야 한다.아마 추위도 곧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돼지장기 인체이식 길 열려

    한국 과학자 3명이 참가한 미국의 대학·바이오벤처 공동 연구진이 인체 장기이식 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돼지를 복제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했다.이로써면역 거부반응없이 동물의 간이나 심장 등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이종(異種)간 장기이식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미국 미주리대학과 바이오벤처 ‘이머지 바이오 세러퓨틱스’연구진은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1월호에서 인체에 이식됐을 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제거된복제 돼지 4마리가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강원대 수의학과 정희태 교수가 미주리대 객원교수로,축산기술연구소 임기순 박사가 국제 공동연구과제로,그리고 박광욱 박사가 미주리대 박사후연구과정으로각각 참여했다.국내 연구진은 돼지 복제를 담당했고 미국연구진은 거부반응 유전자의 제거를 맡았다. 연구팀(연구책임자 미주리대 랜들 S 프래더 교수)은 돼지 세포의 핵에서 인체 내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물질(효소)을 만드는 유전자를 찾아내 그 기능을 정지시키고 이세포를 탈핵 난자와 결합시켜 배아를 만든 뒤,이를 대리모 돼지에 이식해 복제 돼지를 탄생시켰다.이렇게 태어난 복제 돼지들은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당 성분을 만드는 유전자가 없기 때문에 장기를 떼어내 인체에 이식해도 거부 반응이 나타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번 결과가 인체에 이식이 가능한 장기생산과 이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실제 임상에 적용되려면 최소 4∼5년의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스코틀랜드의생명공학회사 PPL세러퓨틱스도 인체 장기이식 때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유전조작된 복제돼지 5마리를 3일 공개했다.PPL세러퓨틱스는 이들 복제돼지가 지난해 12월25일 태어났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침팬지 게놈지도 완성

    인간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인 침팬지의 게놈(유전체) 지도가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국제공동 연구진에 의해처음으로 완성됐다. 또한 한국과 미국의 생명공학자들은 인체거부반응 유전자가 제거된 복제돼지를 탄생시키는데 성공,인공장기개발에청신호를 켰다. 침팬지게놈 지도의 완성으로 유전체구조가 인간과 98% 이상 같지만 지식이나 감성 등 뇌 활동에서 확연한 차이를나타내는 침팬지와 인간의 게놈을 비교연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인간의 뇌 기능 연구는 물론 인간 고유의 특성을결정짓는 유전자를 규명하는데 한층 다가서게 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홍석 박사팀 등이 참여한 ‘침팬지유전체연구 국제컨소시엄(CGP)’은 4일자로 발간된 미국과학전문지 ‘사이언스’ 1월호를 통해 7만7,461개의 침팬지 BAC(박테리아인조염색체)의 말단부 염기서열에 관한 정보를 인간 게놈 정보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침팬지의 게놈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34억개의 염기쌍과 48개의 염색체를 지닌 침팬지의 게놈 염기서열을 인간게놈 정보(32억개염기쌍,46개 염색체)와 비교한 결과 염기의 배열순서가 98.77%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간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영역은 0.8%로 추정됐다. 박홍석 박사는 “침팬지와 인간의 게놈정보를 비교·해석함으로써 인간의 고유한 특색을 결정지어 주는 유전자를찾을 수 있게 됐다”면서 “염색체에 대한 비교연구는 알츠하이머,다운증후군 등 뇌 질환 연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상경 목포조폭 9명 적발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일 목포 지역 폭력조직인 ‘로얄박스파’ 조직원들이 서울시내 특급호텔 객실을장기간 공짜로 사용하면서 유흥가의 대형 사우나 운영권강탈을 기도하고 가짜 그림을 강매한 혐의를 적발,두목 천모씨(37)와 행동대원 신모씨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행동대장 오모씨(32) 등 4명을 수배했다. 천씨는 2000년 12월 조직원들을 데리고 상경,지난해 10월까지 서울 강남구 N호텔에 장기간 투숙하면서 객실료 6,600만원을 내지 않고,지난해 9월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3층짜리 사우나 클럽을 운영하는 최모씨(43)를 협박,시가 3억원 상당의 1개층 영업권에 대한 포기각서 작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N호텔 지하홀에서 ‘십장생도’ 등의 그림 전시회를 열고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복제 그림 5점을 1,000만원에 최씨에게 강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국회통과 법안요지 법인세 1%P 인하

    27일 국회 본회의 통과 주요 법안 요지. [법인세법] 과표 1억원 초과 기업의 법인세율을 현행 28%에서 27%로,1억원 이하 기업의 법인세율은 16%에서 15%로 인하한다.법인의 부동산 양도차익에 대한 특별부가세를 폐지하고,부동산가격 급등지역에서의 부동산 양도소득에 대해 10%의세율을 적용·산출한 법인세를 추가 납부토록 한다. [증권거래법] 금감위가 유가증권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조사할 경우 서류 등을 영치하거나 관계자의 사무소에 출입,서류 등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한다.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해당법인의 경영이나 해외영업에 기여한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도 부여할 수 있도록 한다. [도로교통법] 즉결심판 대상자가 심판청구 전 범칙금의 150%를 납부할 경우 즉심을 면제한다.빈 도로교통협약에 가입한국가가 발행한 국제운전면허증 소지자에 대해 입국일부터 1년간 국내운전을 허용한다. [영화진흥법] 영화등급 분류에 ‘제한 상영가’를 신설,제한된 영화관에서만 상영할 수 있도록 한다.이 등급 영화는 청소년 및 고등학생이 관람할 수 없고,비디오 등 다른 영상물로 제작·유통하지 못한다. [문화산업진흥법] 문화관광부 장관은 문화상품에 대한 품질인증 및 불법복제품 유통방지,디지털문화 콘텐츠에 대한 식별자 부착 등을 장려하고 이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한다.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설치·운영법] 대통령 소속으로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를 설치한다. [장사(葬事)법] 장례식장 임대료의 1일 기준을 낮 12시부터다음날 낮 12시까지로 한다. [공중위생관리법]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인정하는 고등학교 또는 동등한 학력의 학교에서 이·미용 학과를 졸업할 경우 면허를 부여한다. [화장품법]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지정하는 화장품의 용기등에 제조연월일 대신 사용기간을 표시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자원 절약·재활용 촉진법] 유해물질을 함유하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의 제조·수입업자는 폐기물부담금을 납부해야 하고,제조업자는 분리수거 표시를 해야 한다.공공기관은재활용제품 우선 구매를 의무화하고,빈 용기 보증금을 제품가격에 포함시켜 사용자가 빈 용기를 반환할 경우 보증금을반환토록 한다. [제주도개발특별법] 베트남,몽골,필리핀,네팔,인도 등 17개국 국민에 대해 무사증 입국을 허용한다.행정기관에서 공문서 외국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입학자격,외국대학 설립·운영,초·중등학교의 외국인 교원 임용 등에 대한 자율을 확대한다.제주투자진흥지구제도를 도입,총사업비 1,000만∼3,000만달러 이상의 내·외국인 투자에 대해법인세·소득세·지방세를 3년간 100%,이후 2년간 50% 감면한다.
  • 장애인차량 스티커 남발 중증장애인 설자리 없다

    장애인 차량 스티커가 장애인을 울리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발급기관이 일선 읍·면·동사무소로 제각기 다른 데다 색상 또한 서로 달라 위·변조가 쉬워 가짜가 판을 치는가 하면 경증 장애인들에게까지 마구잡이로 발급돼 정작 중증 장애인은 장애인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25일 장애인관련 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장애인 차량 스티커 중 적어도 10∼20%는 가짜라는 주장이다. 이 중에는 장애인 차량 스티커를 위·변조한 것도 있지만 아예 개인적으로 도안해서 코팅처리한 뒤 차량 대시보드에 버젓이 놓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현행 장애인 복지법에 의해 장애인 차량 스티커를 위·변조했을 경우엔 재발급이 제한되고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장애인 스티커 위·변조에 대한 적발은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현행 장애인 차량 스티커는 발급 주체가 일선 읍·면·동사무소이기 때문에 색상도 노란색 초록색 등으로 제각각이다.여기에 국가보훈처에서 발급하는 스티커(황색)도 있다. 때문에 장애인 전용주차 위반을 단속하는 일선 자치단체 공무원들마저도 어느 것이 진짜인지 제대로 식별하지 못한다. 또 주민등록상에 거주지만 같으면 가족중 한사람에게 장애인차량 스티커가 발부되기 때문에 정작 장애인보다는 정상인이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장애인 전용 주차장에 일반 차량이 주차했을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돼 있으나 가짜 스티커가 판을 치는 바람에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 D구청 관계자는 “차량 앞 유리창에 장애인 마크만 있으면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모든 장애인에게 다 발급되기 때문에 정작 보행에 어려움이 많은 장애인들은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있다. 이에 따라 뇌성마비,소아마비 등으로 보행이 어려운 장애인들은 정작 장애인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해 애를 먹고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차량스티커 발급 위·변조와 무절제한 발급을 막기 위해 발급주체를 복지부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복지부 김성일(金誠一) 장애인보건복지심의관은 “복제를 막기 위해 조폐공사에 인쇄를 맡기고 형광물질을 넣는 방안을강구중에 있다”면서 “내년 3월까지 규격 등을 마무리지을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공무원 Life & Culture] 경남도농업기술원 연구사 빈철구씨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고대 상징과 문양은 창세기의 사건들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상호 보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제대로 해석하면 고대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습니다.” 최근 고대의 상징과 문양에 담겨진 의미를 해석한 ‘신들의 암호’를 출간,화제를 모은 공무원 빈철구씨(賓哲九·43). 빈씨는 지난 97년부터 경남도농업기술원 화훼시험장에서 연구사로 근무하는 농학박사이자 유전공학자다. 98년 호접란의 조직배양 복제기술을 개발,지난해 8월 특허를 받았으며 20년 전에는 배추와 무의 유전자를 조작,‘잡종키메라’를 만들어낸 관록을 갖고 있다. 또한 서울대 박사과정 시절 생명의 발생과정을 인위적으로조절,전혀 다른 생물을 만드는 분야를 새롭게 창안해 ‘발생공학’이라고 정의했다. 93년에는 ‘발생공학의 미래’라는제목으로 책을 출간한 바 있다.그런 그가 전공분야와 거리가 먼 고대의 상징물과 문양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박사과정을 공부하던 92년쯤. 당시 종일 실험실에서 DNA를 조작하면서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半人半獸)가 인간이그려낸 상상의 동물이 아니라자신이 만드는 식물처럼 신이 만든 생명체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됐다.그리고 신화는 상상으로 지어낸 허구가 아니라 실제 있었던 사건의 기록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이때부터 신화와 고대종교에 대한 그의 탐구는 시작됐다. 고대의 문양과 상징물을 수집하고,경전과 신화 등 관련 서적을 뒤적이기 시작했다.그로부터 1년쯤 지나자 경전과 신화의 비교분석을 통해 고대 유적과 상징물,문양들은 서로 보완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대부분 인류탄생에 얽힌 창세기의이야기를 담고 있음을 알았다. 이처럼 엉뚱한 일에 매달리자 주변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향(경남 고성)의 부모들로부터는 “해야할 연구를 외면한다”고 질책하는 전화가 빗발쳤으며,심지어 부인 송윤희(宋允姬·38·문학박사)씨도 현실도피 수단이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 그는 이런 주변의 걱정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고집을 부렸지만 동서양의 문양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일곱가지’에얽힌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았다. 그러다 94년 미국 워싱턴주립대 생화학연구소 연구원시절우연히 네바다주 암굴벽화의 일곱가지로 뻗은 나무와 뱀이그려진 그림을 보고 머리속에 맴돌던 의문이 풀렸다.일곱가지는 일곱개 별에서 내려와 인류를 탄생시킨 칠성신을 의미하고 있었던 것이다. 빈씨는 “창세기는 하늘의 창조신이 생명을 창조하고 이 창조신의 명령을 어기고 지상으로 내려온 천신들이 지구의 야생 여성과 만나 인류를 탄생시킨 것”이라며 “고대인들은창조신을 독수리와 새,연꽃·삼지창·태양 등으로 형상화하고,천신들은 칠성신과 일곱가지의 나무·뱀신·칠층탑 등으로 상징화했다”고 설명했다. 신라와 가야 왕관의 ‘出’자형 문양과 일본의 국보인 칠지도가 일곱가지인 것도 이를 의미한다는 풀이다.나아가 우리나라의 나무장승과 돌장승도 천신을 상징하는 것이며,장승을 만든 후 하룻밤 합방하는 의식도 창세기에 나오는 천신과지구 야생여성과의 만남과 같은 뜻으로 해석했다. 그의 지적 호기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그는 과학이 보여주는 놀라운 세계,그리고 과학의 발전으로 다가올 미래에필요한 가치관 정립에 노력,과학과 철학·신학으로 구성된‘과학시’를 완성해 놓고 출판사를 찾고 있다. 빈씨는 “앞으로도 계속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그러한 도전을 통해 삶에 대한 나의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광우병 걱정없는 소 나온다

    과학기술부는 광우병 내성을 지닌 소 개발의 책임자로 서울대 황우석 교수를 선정하는 등 정보통신부 ‘IMT-2000 출연금’을 지원받는 14개 연구과제의 세부책임자 선정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향후 3년 동안 40억원이 투입되는 ‘광우병 내성 소 개발사업’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 있는 국내 동물 복제기술을 이용,광우병을 정복해 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황 교수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핵심은 소의 체세포에서 광우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리온(Prion) 단백질’을 제거한 뒤 이 체세포의 핵을 광우병에 걸리지 않은 소의 난자에 이식,수정란을 만드는 것이다.이 수정란을 대리모에 착상시켜 송아지가 생산되면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황 교수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황 교수는 △프리온 유전자 제거기술 △형질전환 복제수정란의 배양기술 △대리모 선발 및 유지관련 기술의다양한 기반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황 교수는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프리온이 없어도생존에는 지장이 없었고 이들 쥐에변형된 프리온을 투여해도 광우병에 걸리지 않았다”며 “이미 보유한 체세포복제기술에 프리온 단백질을 제거하는 분자생물학적 기술만 개발한다면 광우병 정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새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2)

    ■서울지정. [저소득시민 임대보증금 융자] 서울시가 자체 주택기금을 조성,1월부터 저소득 시민에 대한 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과일반민간주택 임대료를 지원해준다.300만∼500만원 7년 균등상환(이율 3%) 조건이다. [부설주차장 설치기준 강화]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서울시내 다가구주택과 다세대주택,공동주택 부설주차장의 설치기준이 현재 가구당 0.7대 이상에서 1대 이상으로 강화된다.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 지정·운영] 상습 정체혼잡지역을 7월부터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시범운영한다.이 지역에서 부제 운행,통근버스 운영 등 자발적인 교통량 감축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체에 교통유발부담금을 90%까지 경감해준다. ■행정. [재산세 과세기준일 및 납기조정] 재산세와 종합토지세의 납세기준일이 달라 혼란을 주고 있는 것을 개선,이를 매년 6월1일로 통일하고 재산세의 납기가 자동차세와 중복돼 국민의세부담이 높은 점을 감안해 1개월간 늦춰 매년 7월1일로 조정했다. [레저세 신설] 경주·마권세의 명칭을 ‘레저세’로 바꾸고과세대상에 추가한다. ■보건복지. [금연건물 지정] 정부청사,유치원,보육시설,초·중·고교,의료기관(보건소 포함) 등이 완전 금연건물로 지정돼 위반자에게 최고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희귀·난치병 의료비 지원] 베체트병,크론병(현재 만성신부전증,근육성,혈우병,고셔병 등 4종) 환자에게도 건강보험의본인 부담금이 국비에서 지원된다. [암 무료검진] 저소득 건강보험 가입자 99만명(소득 기준 하위 20%)을 대상으로 위암,유방암을 무료로 검진한다. [무상보육 확대] 만 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올해 1만5,474명에서 8만6,982명으로 확대된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현재 소득월액 기준 5%에서 6%로 인상되고,연금보험료 고지 및 납부가 인터넷으로 처리되며,가입자 납부분 연금보험료가 전액(현재 50%) 소득공제된다. [약국의 환자 호객 행위 및 특정질병 전문약국 표시 금지]의약품 도매상이나 약국이 대형병원 앞에서 환자를 유치하는 등 호객행위를 하거나 ‘당뇨병 전문약국’ ‘피부병 전문약국’ 등 특정질병 전문약국임을 표시할 경우 1년 이하 징역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분유와 같은 이름의 이유식 광고 금지] 모유를 권장하기 위해 유아용 분유제품과 같거나 유사한 이름을 붙인 이유식 제품은 신문·잡지나 텔레비전·라디오 등을 통해서 광고할 수 없게 된다. ■관광. [관광경찰제도 도입] 음식 및 숙박업소,여행사,택시 등 관광 관련업계의 바가지 요금 등을 단속하기 위한 관광경찰이 내년 5월 이전 등장한다.사법권을 갖는 관광경찰은 사법경찰또는 행정공무원 가운데 선발된다. [여행자 피해규정 강화] 상반기부터 여행사들은 계약을 체결할때 계약서와 약관을 고객들에게 의무적으로 교부해야 한다.위반시는 등록취소 또는 사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민간개발자의 토지수용권 인정] 상반기부터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민간사업자에게도 토지수용권이 제한적으로 주어져민간개발업자도 공공기관처럼 협의매수를 통해 개발예정지의 토지를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유원시설업 안전기준 강화] 상반기부터 서울랜드와 롯데월드 등 대규모 유원시설들은 안전관리자를 시설 내에 상시 배치해야 한다.[‘관광’ 용어 일반 상호에 사용 가능] 상반기부터 관광사업자로 오인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누구나 관광이라는 용어를 상호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현재는 관광나이트처럼 특정 시설만 관광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 [출국납부금 별도 징수] 1월1일부터 출국납부금이 공항이용료와 분리,징수된다.공항이용료는 비행기 티켓에 포함돼 징수되며,출국납부금 1만원은 공항에서 기존대로 징수된다. ■문화행정. [청소년 관람 게임물 등 광고] 청소년이 관람할 수 없는 비디오·게임물을 동영상·포스터 등으로 광고하려면 사전에영상물등급위원회의 확인을 거쳐야 한다. ■여성정책. [여성 성폭력 피해자 정부지원 확대] 외상 치료비는 물론 정신과적 치료비와 상해진단서 발급 등이 정부지원으로 주어진다. [공직사회 남녀차별 차단] 고용과 승진 등 인사와 관련,남녀차별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각종 통계를 성평등적차원에서 관리하는 ‘성인지적 통계’가 작성된다. [성매매 알선자 처벌 강화] 불법수익이 전액 몰수·추징되며,성매매 알선자에게 가중처벌이가해질 전망이다. ■농림.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 대상품목이 사과와 배에서 포도,단감,감귤,복숭아 등 4개가 추가되고 재해보험 재정지원 비율도 올해 보험료의 30%에서 50%로 늘어난다. [농업보호구역내 위락·숙박시설 설치 제한] 우량농지의 농업환경 보호와 국토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농업저수지 주변 등 농업보호구역 내에 음식점,숙박시설의 설치가 금지된다. [밭벼 수매중단] 고품질 쌀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2002년산추곡수매부터는 밭에서 재배한 벼는 수매하지 않는다. [정육점 거래기록 비치 의무제] 쇠고기 구분판매제 폐지 이후 원산지를 속여 파는 행위를 막기 위해 정육점마다 고기를 매입할 때 구입량과 부위,등급,원산지 등을 기록해 일정기간 비치해야 한다. ■해양수산. [부산·광양항 관세자유지역 지정·운영] 관세지역내 등록업체는 외국으로 반출·입하는 물품에 대해 관세·부과세 등의 세제혜택을,외국인투자업체는 조세특례제한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직접세를 각각 지원받을 수 있다. [내항선박 안전관리체제 시행] 선박 및 사업장에선박에 대한 안전관리체제를 갖추고 인증심사에 합격한 뒤 인증서를비치해야 한다. [해양환경개선부담금 부과] 폐기물을 해양에 배출시 육성처리비용과 해양배출 처리비용의 차액 범위 내에서 부담금을부과할 수 있다. [활어 원산지표시제 도입] 활어 수입증가로 소비자,국내 양식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표시범위는 수족관(보세장치장,보관시설,횟집,활어운반차량)이다. [어업재해피해 복구지원 확대] 철거비 100% 지원으로 개선되고 대당 14만6,000원으로 인상된다. ■정보통신. [이동전화요금 인하] 1월부터 이동통신요금이 8.3% 정도 내린다.SK텔레콤 표준요금을 기준으로 기본료는 1만6,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통화료는 10초 당 22원에서 21원으로 각각 내리고 매달 무료통화가 7분 제공된다. [온라인 콘텐츠 보호 강화] 7월부터 다른 사업자가 만든 온라인 콘텐츠를 무단 복제 또는 전송해 경쟁업체에게 손해를끼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된다. [‘미니FM’방송 개시] 1월부터 관광지나 경기장 등에서 기존 FM라디오로 교통정보,관광지·경기장 소개,경기 중계방송,문화행사,일기예보,숙박안내 등 각종 정보를 듣는 ‘소출력 FM안내방송 서비스(미니FM)’가 시범 실시된다.미니FM방송은 FM방송 주파수(88∼108㎒)를 사용하며 출력이 1W 이하로반경 1∼2㎞ 정도까지 서비스할 수 있다. [우편요금 조정] 상반기에 우편요금과 수수료가 9.5% 정도오른다.국내 보통편지 요금은 170원에서 190원으로,등기 수수료는 1,000원에서 1,100원으로,국제통상우편물은 10.4% 정도 오르게 된다.빠른우편 요금은 340원에서 280원으로 내린다. ■과학. [국가 연구개발사업 공동관리규정 시행] 소관 부처와 관계없이 10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사업을 새로 추진할 때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사전심의를 받아야 한다.연구비 카드제,추적평가제,이의신청제,강제탈락제 등이정부가 주도하는 모든 연구개발사업에 도입된다. [과학기술분야 여성인력 양성 제도화] 정부출연연구기관은신규채용 연구인력 가운데 2003년까지 10%,2010년까지 20%를 여성으로 충원해야 한다.국·공립 이공계 대학에도 이같은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사이언스 카드’제 본격 실시] 이공계 석사학위를 소지한 뒤 3년 이상 실무경력을 쌓았거나 박사학위를 가진 외국인은 과학기술부 장관의 고용 추천을 받으면 사증 유효기간 내에서 자유로운 입·출국이 가능한 복수사증을 발급받을 수있다.최초 고용기관의 허락하면 교수와 연구원 사이의 신분변경도 가능해진다. ■환경. [3대강 특별법 시행]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3대강 특별법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상수원댐과 상류하천 양안 300∼1,000m가 수변구역으로 지정되고 오염시설 설치와 개발이엄격하게 제한된다.또 하천구역에서 농약과 비료의 사용이금지되고 낙동강의 경우 하천인접 지역에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 처리체계 강화] 오수처리시설 방류수 수질기준에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과 부유물질(SS)이 80∼40㎖ 이하에서 20㎖ 이하로 강화된다.건물 신축시 지역과 규모에 관계없이 오수처리시설 설치가 의무화되고 산업폐수 관리제도가 개선되며 하수처리장 방류수 수질기준도 강화된다. [자동차 공해관리 강화] 시·도지사가 조례가 정하는 바에따라 터미널과 차고지,주차장 등지에서 자동차 공회전을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이 하반기에 신설된다.불법연료 제조와 공급 및 판매자에 대한 처벌기준도 강화되고 사용자에 대한 처벌기준(1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도 신설된다. [쓰레기 종량제 제도개선] 하반기부터 종량제 봉투에 담기힘든 대형 폐기물의 종류가 현재 3개 분야 20개 품목에서 4개 분야 54개 품목으로 확대돼 가습기나 옷걸이,신발장,항아리 등도 스티커를 부착해 배출해야 한다.쉽게 찢어지는 쓰레기 봉투의 재질이 강화되고 사생활 보호를 위해 속이 보이지 않는 봉투가 보급된다.봉투의 끈도 용량에 따라 7∼23㎝로길어진다. [‘그린빌딩 인증제도’ 시행] 건축물의 환경성능을 인증함으로써 친환경적 건축물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1월부터 시행된다. ■건설교통. [수도권 이외 지역 개발부담금 부과중지] 서울과 경기,인천등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1월1일 이후 인가 등을 받는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개발부담금 부과가 중지된다. [접도구역제도 개선] 고속도로와 국도에 인접한 접도구역내농업용 창고의 신축이 허용되고 건축물의 증축도 15㎡ 이내에서 30㎡로 확대된다.또 준도시지역 내의 취락지구는 접도구역 지정대상에서 제외된다.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민간 관리주체가 부도 등 불가피한 사유로 시설물의 안전점검을 실시하지 못할 경우 시장,군수,구청장이 안전점검을 실시할 수 있다.시설물 하자담보책임기간이 끝나기 전 마지막 정밀점검을 안전전문진단기관만이 할 수 있도록 한다. ■산업자원. [은행수탁 수출신용보증 실시] 한국수출보험공사에서 하던수출신용보증서 발급업무가 중소기업은행과 서울은행에서 위탁,시행된다. [해외자원개발사업 경합권고]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해 사업자가 경합된 경우 주무부 장관이 사업자에게 투자중복 등을방지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사항을 권고할 수 있게 된다. [액화석유가스(LPG) 안전공급계약제] 가스판매사업자는 소비자와 안전공급계약을 맺은 뒤 가스를 공급하고 소비자보장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된다.
  • 정당의 정치자금 내역“복제물 공개 당연”판결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당의 재산 상태와수입·지출 내역을 열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복사할 수도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 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韓渭洙)는 18일 참여연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등사거부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보공개법상 ‘공개’란 정보의열람 뿐 아니라 그 사본 또는 복제물을 교부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국고보조금이 정당의 정치자금으로 배분·지급된다는 점에서 정치자금의투명성은 국가기관 뿐 아니라 일반 국민 모두가 감시자가될 때 확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유권자는 정치자금 내역을 알 권리가 있고단순 열람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중앙선관위에 자료 복사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지난 7월 소송을 냈다. 이동미기자 eyes@
  • 정치&인터넷/ (중)정당·정치인 사이트 명암

    내년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각 정당과 정치인들의 인터넷 선거전이 치열하다. 우선 국회의원이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가 대폭 늘었다.지난 99년 80여개였던 국회의원 홈페이지는 불과 2년만에 총 224개로 3배나 늘었다. 하지만 관리 허술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링크조차 안되는 홈페이지가 전체의 10%를 넘고,콘텐츠가업데이트되지 않는 사이트도 수두룩하다. 특히 내용보다는 겉치장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많다.아바타,동영상 등 기교적 장치만 많고 정작 정책 전달 등의 내실 있는 콘텐츠는 부족하다는 것.박동진 고려대 교수는 “흥미 위주의 이미지보다 비전을 제시하는 메시지가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적과 당의 입장을 알리는 보여주기식 정치사이트는 인터넷을 대하는 정치인들의 인식과도 무관하지 않다. 포스닥 신철호 대표는 “면(面)대면 접촉방식의 선거운동을 선호하는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네티즌의 의견을 가볍게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의원21닷컴 임정우 사장은 “홍보전략 차원에서만 접근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나쁜 글이올라오는 게시판을 아예 없애달라는 의원도 있다”고 밝혔다. 또 현실정치의 혼탁 선거전을 그대로 옮긴 사이버 비방전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97년 대선에 이어 16대 총선 때도 각 정당이 아르바이트를 동원한 사이버 여론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 정당 관계자는 “선거 때 여야가 보통 5∼7명의 아르바이트를 운용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르바이트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는 보통 하루 3만5,000원에서 5만원 선.글쓰기에 능통한 사람은 웃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면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말하고 있지만,적발 사례는 아직 없다. 특히 정치 관련 사이트의 여론조사가 정당의 입장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언론사 세무조사 때 이에 관한 방송 인터뷰를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ㅂ의원 홈페이지는 몇 시간 사이 찬반비율이 뒤바뀌어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 정당 관계자는 “이용자층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 여론과 상이할 수 있다”고 해명하지만,전문가들은 “소극적여론 조작”이라고 지적한다. 인터넷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또 하나의 걸림돌은 선거법이다.선거기간 전에 네티즌이 인터넷에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정치적인 의사를 밝히거나 후보자가 선거공약을 게재하면 사전선거운동으로 법에 저촉 받는다. 또 후보자가 자신의 정견,정책 등을 선거구민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행위도 불법이다.e윈컴 김능구 이사는 “선거전에는 인터넷을 통해 프로필 등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정도만 할 수 있다”면서 “오프라인의 선거법을 온라인에 그대로 적용하면 많은 문제점이 도출될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인터넷 선거운동을 제한한 조치가 위헌이라며 선관위를 상대로 제기된 헌법소원에 대해 자격 미비를 이유로 청구각하 결정을 냈다. 그러나 헌재는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 제한규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 법해석이 달라질 것임을 내비쳤다. 지난 16대 국회의원 선거당시 각 당은 사이버선거대책본부를 구성,수억 원의 아웃소싱 비용을 들여 방송국을 만들고 네티즌 대변인을 선임하는 등 인터넷을 통한 홍보전에 매달렸다. 그러나 “방문자 하나가 한 표로 연결된다”는 정당식 계산법은 오답으로 판명됐다.무차별적인 자기 홍보에 치중하면 사이버 ‘왕따’와 호된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이확인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인터넷 선거운동이 현실정치의 개혁과 선거혁명으로 연결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하면서,“네티즌들도 주권자의 의지를 사이버 공간에서 잘 펼칠 수 있도록 성숙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터넷을 활용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은 젊은 층의정치적 무관심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인 요소들이 많아 정치인들의 진지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허원·유영규·전효순 기자 wonhor@. ◎산업발전 방안 세미나 “디지털콘텐츠 육성 국가가 나서야”. 콘텐츠 업계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온라인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법(이하 디지털콘텐츠법)이 지난 7일 국회를 통과했다.한국지적소유권학회(회장 이정훈 변호사)는 이에 따라 지난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법 제정의 의미와 디지털콘텐츠 산업 발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는 정보통신부,온라인신문협회 주최로 열렸다. 이상정 경희대 교수는 세미나에서 “범국가적인 디지털콘텐츠 육성의 체계를 마련하고 업자간 부정경쟁을 제도적으로 방지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법 통과의 의미를 밝히고 “온라인상의 무분별한 복제와 전송을 규제하고,창업 투자 지원,전문인력 양성,공공정보의 이용 활성화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담고 있다”고내용을 설명했다. 정상조 서울대 교수는 “콘텐츠 사업자들이 투자 개발비를 원활히 회수할 수 있는 산업 여건의 확충과 이용자들의자유로운 정보 향유권 사이의 접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박승호 변호사는 “후발업자의 시장 진입을막을 수 있고 비창작성 정보까지 접근을 막는 등 문제점이 있다”며 시행세칙을 만들 때의 주의사항을 지적했다. 정보통신부 최재유 서기관은 “아날로그콘텐츠를 디지털화하고,생산된 디지털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는 하드웨어 장치가 마련됐다”면서 “디지털 경제 확산을 위해 범국가적인 집중적 지원과 투자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1조4,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인터넷콘텐츠 시장의 활성화는 지식정보강국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온라인신문협회 김진기 대표를 비롯,학계와 법률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열띤 토의를 벌였다. ◎디지털콘텐츠법 뭘 담고 있나. 온라인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법(이하 디지털콘텐츠법)은 지난 1년여 동안 각 부처 및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확정됐다.이 법은 ▲디지털콘텐츠 제작에 따르는 투자와 노력을보호하며 ▲앞으로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할 수있도록 하고 있다. 또 온라인콘텐츠산업자 지원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출연금 등을 재원으로 하는 온라인콘텐츠기술진흥기금 설치를 명문화했다.이에 따라 세제 감면은 물론 직접적인 콘텐츠 산업 지원의 길이 열리게됐다.정통부는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우선 2005년까지 1만개 디지털콘텐츠 사업자를 육성해 유망 콘텐츠 해외 수출을 꾀하기로 했다. 이번 법제정으로 디지털콘텐츠 제작에 투입되는 투자에 대한 명시적인 보호와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이 보장돼 침체된 관련 산업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디지털콘텐츠를 복제,전송해 경쟁업자의 영업상 이익을 침해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국회 입법과정에서 별도의 온라인디지털콘텐츠기술진흥기금 마련은 추후 협의키로 한 점과,무단 복제 등을 통하여부정한 경쟁행위를 한 사업자에 대한 형사처벌 조항이 당초의 안에서 완화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또 오프라인 배포행위에 대한 규제가 없어 반쪽 입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공유적지적재산권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학문,비평,보도 등의 목적이 있는 공공성이 강한 디지털콘텐츠들은상업적 콘텐츠와 다른 적용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서를냈다.디지털콘텐츠 법은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고 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위원회 등을 통해 법안을 구체화하면서 내년 7월 시행될 예정이다. 허원기자. ◎정통부 서성일 사무관 “투명하게 개발 지원”. 온라인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법 제정과 관련,정보통신부 지식정보산업과 서성일 사무관에게 입법 취지와 계획을 알아 보았다. ■이 법의 제정 의미는. 교육,보건,금융,뉴스 등 콘텐츠 개발과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본적인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또 논의 과정에서 강화된 콘텐츠물 보호 규정이 이 법에담겨있어 관련 업계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보화촉진기금으로 콘텐츠업계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는데. 앞으로 시행세칙을 마련하면서 보완할 것이지만 우수한콘텐츠 개발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명하게 지원하기 위해 객관적인 지원 내용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호,육성받는 콘텐츠들은 어떤 것인가. 기술개발이 전제되는 콘텐츠로 멀티미디어나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보존적 가치가 뛰어나고 공공의 차원에서 활용 가능한 것들이다.시행세칙 수립 과정에서 전문가들과 심도있는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법제정을 주도한 실무자로 소감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관련 법안의 검토가 쉽지 않았다.하지만 오랜 논의 끝에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앞으로 법률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홍보에 주력하겠다. 최진순기자 soon69@.
  • 군인복제령 개정안 입법예고

    대령 이하 영관급 진급예정자가 지휘관 보직을 받을 경우 ‘진급예정 계급장’을 미리 달 수 있다.또 ‘하사관’의 명칭은 ‘부사관’으로 바뀐다. 국방부는 10일 진급 예정자의 지휘권 확립과 사기진작을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군인복제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는 28일까지 입법예고기간 및 법제처 심의,국무회의 등을 거쳐 대통령령을 개정해 내년 3월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제까지 영관급 이하 진급예정자는 통상 9월말 결정되지만 실제 계급장을 부착하는 시기는 이듬해 10월로,지휘관에 임명되더라도 짧게는 2∼3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종전 계급장을 달고 진급예정 보직 임무를 수행해 왔다.다만 군인복제령이 개정되더라도 지휘관이 아닌 참모직에 임명되면 진급예정 계급장을 미리 달 수 없다. 강동형기자 yunbin@
  • 황수정 첫 공판…투여혐의 인정

    히로뽕 투여 혐의로 구속기소된 인기 탤런트 황수정씨(31·여)는 10일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부인으로일관했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 하명호(河明鎬)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재판에서 황씨는 “술에 히로뽕이나 다른 무엇을 탄 사실을전혀 몰랐으며 함께 술을 마신 강모씨(34·유흥업소 영업사장)가 평범한 사람이고 사랑하는 관계라 의심해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또 “소변과 모발에서 히로뽕 양성반응이 나온 뒤수사관들이 다그치는 바람에 2차례 강씨와 술을 마신 뒤 토하고 심하게 아픈 적이 있다고 말했을 뿐”이라며 “변호사를 접견하기전 작성된 피의자 심문조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씨와 함께 구속기소된 강씨는 “황씨가 드라마 촬영과 가정사 등으로 힘들어해 피로 회복제라며 히로뽕을 술에 타 마시게 한 적은 있지만 히로뽕이란 사실을 황씨에게 알려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강씨는 그러나 자신의 히로뽕 투여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英 “인간배아 복제 10년형”

    미국의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가 인간배아 복제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자마자 영국과 미국,독일,일본 등은 복제산업을 규제할 법령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영국은 26일 불임 치료 목적의 인간배아 복제를 금지하는긴급입법을 예외적으로 신속하게 추진,이번 주말까지 의회를 통과시킬 예정이다.영국 상원은 이날 밤 복제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킬 경우,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긴급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이번 주말까지 하원에서의 모든 입법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긴급법안은 치료 목적의 인간 배아 복제까지 모두 금지하지는 않지만 배아 복제 연구는 사전에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도록 규제하고 있다. 과학자 출신의 노동당 상원의원 윈스턴경은 “불임 치료(출산) 목적의 인간 배아 복제는 인간을 상품화하는 것으로위험하고 용납할 수 없다”면서 “현재까지는 복제 인간의성공률이 극히 낮고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이달 초 고등법원이 인간 복제가 기술적으로불법이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직후 지난 22일 부랴부랴 입법안을 발표했었다. 미 상원도 인간 복제 금지 법안 제정을 서둘고 있다.현재미 상원에는 불임 및 질병치료 목적의 인간배아 복제를 금지하는 법안이 상정돼 있으나 계속 처리가 미뤄져왔다. 샘 브라운백 미 상원의원(공화)은 다음달 크리스마스 정회에 들어가기 전까지 법안 처리를 독려하겠지만 의원들이 반대할 경우,직권으로라도 6개월간 복제 연구를 일시 중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7월 미 하원은 상원에 계류돼있는 것과 비슷한 내용의 인간배아 복제 금지 법안을통과시켰다. 독일 정부 역시 인간배아 복제 연구를 계속 금지할 것임은 물론 인간배아 복제 연구를 금지하기 위해 국제적 노력을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도 조만간 복제산업 연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일본은 인간배아 복제를 불법으로규정하되 인간이나 동물의 다른 세포를 이용해 의학적으로유용한 연구를 하는 것은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인간배아 첫 복제 논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생명공학 벤처기업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가 25일(현지시간) 인간 배아 복제에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연구범위 설정과 윤리문제 등을 둘러싸고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인간 복제에 대해 거듭 반대하며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러한 실험을 불법화하는 법안에 대해 찬성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로마 교황청도 우려를 표했다.교황청의 타르치시오 베르통대주교는 이탈리아 안사통신과 회견에서 “미 과학자들이실제 줄기세포를 추출해 이를 난자와 결합시켜 복제했다면이는 인간배아가 창조된 뒤 폐기됐다는 점에서 비난받아야한다”고 말했다. ACT는 앞서 이날 줄기세포의 모세포로 쓰일 수 있는 세포배양에 복제 기술을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발표했다.ACT 연구진은 인간창조가 아니라 질병치료에 쓰일 목적으로 실험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인간배아 복제 성공이 발표된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ACT의 로버트 랜자 의료과학 개발 담당 부사장은 성명을통해 “우리의 의도는 복제인간 창조가아니라 당뇨·발작·암·에이즈와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등을 포함하는 인간의 광범위한 질병 조건들에 맞춰인명을 구조하는 치료법의 개발”이라고 설명했다. mip@
  • 인간배아 복제…국내 사회·종교단체 반응

    미국의 생명과학 전문 회사인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러지(ACT)가 인간배아 복제에 성공했다는데 대한 국내 사회·종교단체와 관련 학계,시민들의 반응은 찬반 양론으로 엇갈렸다. 찬성론자들은 “암(癌),알츠하이머,선천적 장애 등 인간을 괴롭혀온 질환 치유에 지름길이 열렸다”며 반겼다.그러나 반대론자들은 행여 인륜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 뻔한 인간 복제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했다. 대구 K대 산부인과 이모 교수(47·여)는 “장기의 손상된세포를 대체할 수단을 찾게 돼 숱한 난치병들을 몰아낼 수있게 됐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박사는 “미국이나 영국 등의 인간배아 복제 연구 허용은 산업화에 대비한 발빠른 조치였다”며 정부의 현실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반면 낙태반대운동연합 최정윤(崔正允·여) 간사는 “그동안 인간복제 연구 허용 여부를 둘러싸고 전세계적인 논쟁을 불러왔다”고 상기한 뒤 “이번 연구성과 발표와 더불어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 경쟁을 초래함으로써 인간복제가 앞당겨져 결국 낙태와 같은 인명경시 풍조를 만연하게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고 말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임흥기(林興起) 인권국장은 “불치병퇴치 등 삶의 질 향상에는 마찬가지 입장이지만 실제 인간복제로 이어지면서 생명의 존엄성을 무너뜨릴 우려가 짙다”고 걱정했다. 그는 “인간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신(神)의 영역을 넘어서서 스스로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려다가는 파멸만 낳을것이며,무엇보다 생명은 인간에 의해 창조되는 게 아니라천부적으로 고귀한 존재라는 보편적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생명과학연구원 김용성(金鎔聖) 박사는 일단 환영한다는전제하에서 “자칫 인간복제로 연결될 것이라고 걱정하는목소리가 높지만 실제 성공 확률은 아직도 낮은 편에 속한다”면서 “따라서 전문가들 사이에도 인간 스스로를 실험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관념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편집자문위원 칼럼] 따뜻한 만남을 위해

    최근 대한매일의 ‘집중취재’가 눈길을 끈다.11월16일의‘쪽방촌’과 21일 ‘이혼고아’,23일자의 ‘표절’,24일‘불법복제’ 그리고 26일 ‘비실명채권’에 이르기까지 모두 현장감을 곁들여 문제점을 깊이 있게 다뤘다.신문이 그날 그날의 국내외 크고 작은 사건만을 지면에 싣는다면 그많은 신문들이 서로 다를 바 없어진다.기사의 비중에 대한판단과 논설이나 칼럼을 통해 신문의 색깔이 구별되어지기는 하지만 기사내용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기획취재’ 기사를 싣는 것이다. 요즘 몇몇 신문들이 특별취재팀을 구성하여 기사발굴에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한매일도 여기에 뒤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확실한 차별화를 드러내고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려는 배려가 엿보인다.새로운 출발을 코앞에 두고있는 대한매일은 경영형태의 변화뿐 아니라지면도 확연히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듯하다. 지난 21일자 1면과 5면에 나누어 게재된 ‘이혼고아’는정말 읽는 이의 가슴을때리는 기사였다.이혼율이 높아가는세태를 개탄하면서도 정작 거기서 태어난 아이들을 우리는잊고 있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올 연말쯤엔 보육원 수용 원생중 새로 들어오는 이혼고아가 4,000명을 웃돌 것이라고 한다.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사회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의 유형은 여러 가지가 있다.부모가 세상을 떠나 고아가 된 경우,가출했거나 기아인경우,그리고 부모의 이혼이나 가출 때문에 홀로 된 경우 등이다.이를 ‘남겨진 아이들’과 ‘버려진 아이들’로 구분할 수 있다.이혼고아는 버려진 아이들이다.부모가 멀쩡하게살아 있으면서도 고아신세가 된 아이들을 마냥 보육원 같은 곳에서 수용하고 있기만 해서는 안된다.다른 가정에 입양시키는 것은 더욱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일본의 사례가 바람직해 보인다.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를 보육시설에맡기더라도 이혼부모들이 주기적으로 아이를 만나게 의무화해야 한다.양육비의 의무부담은 당연하다. 부모 사망 등으로 ‘남겨진 아이들’에 대해서는 정부나사회 각층 관계 기관들이보육·입양 등 여러 방법으로 돌봐주어야 하겠지만 ‘버려진 아이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부모와의 인연이 끊어지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그것이 아이들 마음의 상처를 점차 아물게 하는 첩경이다.일방적인 보육원 수용 등으로는 상처가 더 커질 뿐이다. 사각지대였던 ‘이혼고아’를 집중취재한 대한매일의 기사는 이 아이들과의 ‘따뜻한 만남’이라 할 만하다.이제는법적인 제도의 ‘따뜻한 만남’이 이혼고아와 그들의 부모에게 다가갈 차례다.“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세태라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 아이들은 누가 책임을져야 합니까”라는 보육원 원장의 물음에 우리 모두 정답을찾아줘야 한다.“목이 빠져라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기억해 달라”는 그의 당부가 오래오래 여운으로 남는다. 24일자 대한매일은 지면 곳곳의 제목에 유난히 한자(漢字)가 많이 보인다.與·野·韓銀·中國·日·協·弗 등은 한글로 표기해도 다 알아본다.시각적 효과를 거두기 위한 의도일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눈에 거슬릴 수도 있음을 유념했으면 한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첫 인간배아 복제 파장

    인간배아 복제 성공 소식은 당뇨병, 파킨슨씨병등 난치병치료에 큰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낭보를 전해준 동시에 인간복제 가능성을 둘러싼 윤리적 논쟁을 다시 촉발시켰다. [난치병 치료길 열리나] 인간배아 복제 성공으로 줄기세포가 얻어 진다면 이는 의학 혁명의 한 획을 긋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줄기세포는 각종 질병 치료에 쓰이게 될 대체세포를 만들어 내 척추부상,당뇨병,뇌졸중,암,알츠하이머병, 파킨슨씨병, 에이즈 등과 같은 난치병 치료를 가능케한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배아복제가)초보적인 수준으로 줄기세포 생산은 불가능하다”고말하며 ‘과장광고’로 사람들을 자극시키고 있다고 혹평했다. [찬반논쟁 가열] 백악관을 비롯, 정치·종교계는 이번 연구가 ‘인간복제의 전단계’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 ACT의 로버트 P 랜자 부사장은 “우리의 목적은 질병으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을 얻어내는 것이지 복제인간을 탄생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역부족이다. 로마 교황청의 타르치시오 베르통 대주교는 이날 “만일미 과학자들이 줄기세포를 추출해 난자와 결합시켜 복제에성공했다면 이는 인간배아가 창조된 뒤 폐기됐다는 점에서비난받아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인간복제에 대한 반대를 한번 더 못박았다.제니퍼 밀러와이즈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어떤 형태든 인간배아 복제를 100%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이를 금지한 하원법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미 하원은 지난 여름 인간복제를 시도할 경우10년 이상의 징역과 1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인간복제금지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은 이 법안을 다루지 않고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이번 배아복제로 더이상 잠자코 있을 수만은 없게됐다.‘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이번 연구가)당황스러운 것”이라고 말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논평했다.리처드 셸비 상원의원도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인간배아복제 연구를 계속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인간복제 가능성은] 인간복제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어떤 과학잡지는 2002년초에 최초의 복제인간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했고 이탈리아의 복제전문학자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와 미국의 리처드 시드 박사는 몇달이면 인간복제가 가능하다고 공언했지만 아직까지복제인간은 탄생하지 않고 있다. 과학자들이 과학적, 윤리적, 정치적 모험을 단행하지 않는한 가까운 장래에 복제인간 탄생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학계의 일반적인 판단이다. 뉴욕대학의 생식내분비 과장 재미 그리포 박사는 인간복제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 ■인간배아 어떻게 복제했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가 세계 최초의 인간배아 복제에 쓴 기술은 지금까지 동물복제에 사용된 것과는 약간 다른 방법이 동원됐다. 이제까지는 난자에서 DNA를 제거한 뒤 성숙된 피부세포의DNA를 주입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ACT사는 성숙하는 난자에 영양을 공급하는 난구(卵丘)세포의 핵으로부터 채취한 DNA를 기증된 난자의 DNA를 제거한 자리에 주입한 것이다. DNA가 바뀐 이 난자들은 정자에 의해 수정된 것처럼 분열을 시작해 8개의 난자 중 2개는 4개의 세포로 구성된 초기배아를 형성했으며 하나는 6개의 세포까지 성장했다가 분열을 멈추었다. ACT 연구팀은 또 다른 실험에서 단성생식(單性生殖) 기술을 통해 순수하게 난자만으로 초기배아를 만들어 내는 데도성공했다. 난세포를 화학물질에 노출시켜 난세포 내 이온농도를 변화시킨 결과 포배(胞胚)라는 초기단계의 배아로자라났다. 정자와의 수정이나 난세포의 핵을 교체하지 않고 순전히난세포만으로 배아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같은 두 가지 실험은 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대체세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줄기세포를 얻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연구진들은 말하고 있다. mip@.
  • 인간배아 복제…국내 연구동향

    줄기세포를 얻는 방법으로는 이번에 ACT사가 사용한 ‘체세포핵이식에 의한 배아복제’와 ‘냉동잉여배아를 이용하는 줄기세포배양’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한 국내 연구기술은 세계 수준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서울대 황우석교수가 사람의 귀에서 피부 세포를떼어낸 뒤 유전자가 담겨있는 핵만을 따로 뽑아내 핵을 제거한 난자와 융합시키는 방법으로 4세포기까지의 체세포 복제에 성공했다.마리아의료재단,미즈메디병원,차병원 등 국내 10여개 불임클리닉 등에서는 냉동배아복제를 통한 치료목적의 배아복제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마리아의료재단 기초의과학연구소(소장 박세필)의 경우 시험관아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여분으로 남아 4년이상 보관 중이던 냉동배아 6개를 실험에 이용,세계 처음으로냉동배아에서 줄기세포주를 배양했으며 여기에서 심근세포까지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박세필 박사팀은 인간배아 줄기세포주 배양조건,분화조건 등에 대해 국내 특허신청한데 이어 미국 호주 중국 등에 대해서도 지난 8월 특허출원한 상태다. 체세포핵이식에 의한 배아복제와 냉동잉여배아에 대한 윤리적인 논란 속에 성체(成體) 또는 태반 등에서 줄기세포를추출하는 성체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가톨릭의대가 태아의 탯줄혈액에서 분리해 낸 줄기세포에서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 추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배아복제 연구가 넘어야 할 산도 많다.원하는 장기의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얻으려면 배반포기 단계에서 떼어낸 세포덩어리를 줄기세포까지 분화시킨 뒤 배양해야하는데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문제 외에도 배아복제 연구의 허용범위를 어디까지 하느냐도 문제다.과기부 생명윤리자문위원회는 지난 10월19일 인간개체복제와 배아복제를 금지하고 냉동 잉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연구는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생명윤리기본법’ 시안을 마련했다. 내년 3월 국회상정을 목표로 과기부가 생명윤리기본법 제정을 추진 중인 것과 별도로 보건복지부에서도 ‘생명공학보건안전윤리법’을 마련 중이어서 부처간 협의가 시급한실정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인간배아 복제 첫 성공

    인간의 질병 치료에 쓰이는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획기적인 실험을 통해 인간 배아가 마침내 미국에서 복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 있는 업체인 어드밴스트 셀테크놀로지(ACT)는 25일(현지시간) 줄기세포의 종자로 쓰일 수 있는 작은 공 모양의 세포들을 배양하기 위해 복제기술을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ACT는 미국 내에서 인간 치료용 복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인정한 유일한 연구소로 지금까지는 의회 청문회 소환을 피하기 위해 복제 연구를 비공개로 진행해왔다. 지난 18개월 동안 ACT의 연구를 집중 취재해 온 시사주간지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ACT의 배아 복제로 과학,종교,법률 등 각 분야에서 엄청난 도전이 예상된다고말하고 앞으로 몇달 동안 인간 복제에 반대하는 보수 진영의 파상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생명공학 관련 온라인 잡지인 ‘E-바이오메드’의 메리리버트 발행인은 “이번 연구결과는 치료용 복제 기술 분야에서 정말 획기적인 사건”이라면서 “재생의학 분야가발달 단계에 있는 점을 감안할 때이러한 일차적인 시험결과는 매우 의미가 있으며 인간 세포의 복제가 가능하다는 이론에 무게를 더해 주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미국은 인간 복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법으로 금지하고있으나 ACT는 민간 업체이기 때문에 인간 복제 기술 연구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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