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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워크아웃제 ‘삐걱’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의 신용회복을 돕는 ‘개인워크아웃제’가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겉돌고 있다.은행·카드사 등 채권기관들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참여를 꺼리고 있어 제도 자체가 무산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빚진 사람들의 문의가 관련 기관에 빗발치고 있는 것과 달리 금융기관들은 조직도 제대로 만들지 않을 뿐아니라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채권기관 참여 ‘시큰둥’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문을 연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에 ‘개인신용회복 지원을 위한 금융기관 공동협약’에 대한 동의안을 제출한 채권기관은 전체의 절반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은행의 경우 신한·서울·우리·하나은행만이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은 대부분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카드사 관계자는 “업체별로 대환대출 등 신용회복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정부가 주도적으로 위원회를 만들어 중복업무를 요구하고 있다.”며 “인위적으로 신용불량자를 줄일경우 부작용이 커질 위험이크다.”고 말했다. 위원회에 참여할 경우 채권기관별 부담해야할 비용도 만만치 않다.신용불량자의 채무에 비례해 책정되는 금융기관별 분담액은 국민은행 등 덩치가 큰 곳은 기관당 연간 10억원 가까이 내야 한다.은행 관계자는 “은행에 별도 창구를 만들어야 하고 자체 담당 및 파견인력도 필요하다.”며 “실익은 없이 인력·비용만 부담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실효성 의문 위원회측은 최근 문의전화가 폭주하자 이달말까지 상담만 하고 다음달부터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우선 신청대상자는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뒤 1년이 지났으며 5개 이상 금융기관에 진 빚이 2000만원 이하인 채무자로,1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이들은 우선 거래은행 등 채권기관에서 부채증명서를 발급받는 등 1차 심사를 거쳐야 한다.그러나 현재 채권기관에는 이들의 신청을 받을 조직이 없는 상태다. 채권기관을 거친 뒤 위원회로 신청서가 넘어가면 신용지원회복 대상자로 넣을지 여부를 판단하는 심의위원회가 열린다.금융·법조계 등 21명으로 이뤄진 심의위원회 위원들은 비상근인데다 회의도 1주일에 1번꼴로 열릴 예정이어서 폭주하는 신청자들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 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개인워크아웃 프로그램을 통해 상환일이 연장되거나 금리가 조정된 채무자들이 정해진 시일내 빚을 갚도록 어떻게 강제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만약 이들이 정해진 방침에 따르지 않아 다시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비용과 시간을 들이고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셈이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정책실장은 “개인워크아웃제는 자율협약에 근거한만큼 대상자 선정에서 채무조정 방법까지 각 기관들의 이해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파산법을 제정,이 제도를 법제화해 신용불량자들의 갱생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인워크아웃제가 채무자의 모럴 해저드나 신용불량자를 다시 양산하지 않도록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arilips@
  • e-메일 바이러스 ‘버그베어’ 급속 확산

    (뉴욕 AP 연합) 올들어 가장 강력한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인 ‘버그베어(Bugbear)’가 급속히 확산,현재 수십개 국가에 퍼져 있다고 전문가들이 6일 경고했다. ‘W32.Bugbear’ 혹은 ‘I-Worm.Tenatos’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컴퓨터들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1주일 전 발생해 현재 수십개 국가에 확산돼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해커들이 원격 조종을 통해 감염된 컴퓨터로부터 정보를 빼내거나 삭제할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나쁜 소식(bad news)’,‘멤버 확인(Membership Confirmation)‘,‘시장 업데이트 보고서(Market Update Report)’,‘당신의 선물(Your Gift)’ 등의 제목으로 발송된다. 이 바이러스는 윈도내 e-메일 주소록을 통해 스스로 복제되며 앞서 보내진 다른 메시지에도 접속할 수 있다. 시만텍과 F-시큐어는 자체 웹 사이트를 통해 이 바이러스 퇴치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다음은 이들 회사의 인터넷 주소:F-시큐어(www.f-secure.com).시만텍(www.symantec.com)ciw@yna.co.kr
  • 정부간행물도 스테디셀러

    중앙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및 한국은행 등에서 발간하는 정부간행물 가운데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도 등장하고 있다. 4일 정부간행물판매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센터 및 교보·영풍문고 등 전국주요 서점,서적유통업체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1000부 이상 팔린 정부간행물은 10여종에 이른다.정부간행물이 보통 연간 100∼200부 정도 팔리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판매기록이다. 이중 단연 인기가 높은 책은 국세청이 지난 2월 말 펴낸 ‘세금절약 가이드’.국세청은 총 4만부를 제작해 당시 판매센터측에 1000부를 공급했으나 10일 만에 매진됐다.이후 1000부씩 추가로 공급해 지금까지 5000부 가까이 팔았다.기업·개인들의 구입문의가 쇄도해 재고가 바닥난 상태다.책자 내용은 전자책으로 만들어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 게재되고 있다. 국세청 이동훈(李東勳) 납세지원국장은 “징수기관에서 세금을 적게 내는 방법을 책으로 발간했기 때문에 호응이 컸다.”며 “내년 초쯤 개정판을 비롯,양도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절약 가이드를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996년 발간한 ‘알기쉬운 경제지표 해설’은 경제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한번쯤 읽어볼 만한 스테디셀러다.2000년 6월 개정판이 나온 뒤 한은 서적코너와 정부간행물판매센터 등을 통해 매년 2000부 정도 팔렸다. 한은 관계자는 “대학이나 경제를 공부하는 일반인들이 많이 구입한다.”며 “물량이 많지 않아 복제판도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문화관광부의 영문판 관광안내서적 ‘Explore Korea’,국사편찬위원회가 발간한 ‘국사관 논총’,환경부의 ‘환경백서’ 등도 올들어 각각 1000권 정도 판매됐다. 정태준(鄭泰俊) 정부간행물판매센터 대표는 “실용적인 내용의 정부간행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예산 때문에 절판된 서적들도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책꽂이/ 논술·면접 신문이 보약이다

    ◇논술·면접 신문이 보약이다(이태종 지음,김영사 펴냄)= 신문 정보를 활용한 주제중심의 통합학습 프로그램.폭넓은 사고를 통해 각종 정보를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꾸몄다.저자는 중앙일보 NIE(신문활용교육)담당기자.전2권 각권 7900원. ◇거꾸로 서 있는 미술관(박정욱 지음,예담 펴냄)= 서구 모더니티의 종착점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현대 미술작가들의 예술사적 모험을 담았다.뉴욕화파를 이끌며 추상표현주의 평면예술을 선보인 윌렘 드 쿠닝,영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데이비드 호크니,아르테 포베라 미술의 계보를 이어가는 아니시카푸르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세계를 다뤘다.9800원. ◇역사,그 지식의 즐거움(이상현 지음,일송미디어 펴냄)= 헤로도투스는 역사를 쓰는 목적이 “소멸될지 모르는 인류의 위대한 업적을 기억의 전당에 안치시켜 두는 데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아테네 장군으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일어나자 암피폴리스 전투에 참전했다가 스파르타군에 참패한 투키디데스는 그 패배를 변명하느라 역사를 썼다.이 책은 한 마디로 이처럼 상이한 역사관에 관한 에세이다.8700원. ◇나를 디자인 합니다(김정식 지음,아카데미북 펴냄)= 사노라면 막연한 그리움에 가슴 저릴 때가 있다.직업군인인 저자는 그것을 ‘원형적 그리움’이라 부른다.‘말 내음’‘삶의 빛깔’‘오미불(五味佛)’‘역락문(亦樂門)’등 60여편의 수필에는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그리움,생명에 대한 예찬이 담겼다.8500원. ◇중국회화사(제임스 캐힐 지음,조선미 옮김,열화당 펴냄)= 유럽 회화를 제외하고는 가장 풍부하고 다양하다고 할 수 있는 중국회화는 세계 회화사에서 한동안 제대로 연구되지 못했다.앙드레 말로는 저서 ‘상상미술관’에서 그이유를 이렇게 지적했다.“20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서양인들에게 중국회화의 원본 빛 컬러 복제판은 충분히 제공될 수 없었으며,유럽에 영향을 끼친 ‘세기말의 일본취미(Japanism)’가 중국미술에 대한 온당한 이해를 방해했다.” 이책은 중국 회화의 미적 특질을 분명히 하고 제자리를 찾아준다.2000원. ◇세계문화기행-유럽편(임정의 지음,창해 펴냄)= 건축물을 통해유럽 각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살핀 에세이.‘오스트리아의 베르사유’로 불리는 쇤브룬궁전,데 스틸 운동의 산실인 네덜란드의 슈뢰더 하우스,‘제2의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영국의 아크 빌딩,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이 평생을 바쳐 설계한 노르웨이의 프로그네르 공원 등을 다룬다.1만 5000원. ◇내 마음의 안중근(사이토 타이켄 지음,이송은 옮김,집사재 펴냄)=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이 뤼순감옥에 수감됐을 때 간수인 치바 토시치와 나눈 우정에 초점을 맞췄다.안 의사의 인간적 면모에 감화한 치바는 안 의사에게서 받은 유묵 ‘위국헌신군인본분’을 미야자기현 와카야나기초의 조동종 대림사에 모시는 등 안 의사를 한평생 공경했다.저자는 아사히신문 기자출신의 대림사 주지.8000원.
  • [열린세상] 깊이 생각해야 할 인간복제

    ‘복제인간 출현.’ 공상영화의 얘기가 아니다.미국 켄터키주의 랙싱턴시에서 비밀리에 인간복제를 추진하고 있는 자보스박사는 산모의 DNA조직을 떼내어 대리모의 난자에 이식하는 수술을 끝냈다고 한다.내년 봄이면 엄마를 닮은 복제아기가 태어날 전망이다. 1996년 처음으로 복제양 돌리가 만들어진 이후 쥐(1997년),소(1998년),염소(1999년),돼지(2000년),고양이(2002년)가 차례로 복제되었다.이제 남은 것은 인간이다.자보스박사는 외국에서 작업 중이다.미국이 인간복제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복제가능 지역으로 영국,브라질,카자흐스탄,중국,터키,싱가포르가 거론되고 있다. 아기를 못 갖는 사람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잃은 부모에게 인간복제는 큰 희망이다.부모를 닮은 아기는 물론,죽은 어린이를 되살려 놓은 듯한 새 아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유전공학의 혁명적 발전은 다양한 식물·동물의 복제에서 시작되어 인간으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인간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발견과 발명이 인간사회의 생명질서와 윤리를 깡그리 부정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기실 복제인간이 온전하게 태어난다는 보장은 없다.기형 아니면 괴물이 나타날 확률을 전혀 배제하기 어렵다.생물복제에 따른 위험과 한계는 엄청나다.복제양 돌리가 만들어지기 위해 무려 2777번의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동물복제의 경우 대부분 성공한 양,쥐,소,염소,돼지,고양이들은 대체로 과도하게 살이 찌거나 일찍 죽는다는 결과보고가 있다.복제태아의 골반이 정상보다 두세배 커야하기 때문이다.유전공학적으로 복제된 한 돼지는 “털이 무지하게 많고 모들뜨기 눈을 하고 있는데다,몸집이 워낙 커 둔하고 관절이 약해 거의 똑바로 서지 못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미국의 한 연구소는 소의 경우 복제성공률이 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이성공률은 다른 동물에 비해 대단히 높은 비율이라 한다. 만일 이 복제성공률을 인간의 경우에 적용한다면,복제인간중 100명에 불과 다섯 아이만이 정상이라는 설명이다.게다가 이 다섯 아이도 비만과 단명의 위험을 안고 있다.그렇다면 누가 기형아로 태어났거나 비정상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을 책임질 것인가.그렇지 않아도 세계는 빈곤이나 기아 혹은 위생시설의 낙후로 인해 적지 않은 아기들이 정상아가 아니다.이들의 불행도 책임지지 못하는 세상에 또 다른 불행을 자초하는 것은 인륜과 도덕에 어긋난다. 그러나 지금 당장 인간복제를 막을 길이 없다.세계 곳곳에서 관련법규의 허점을 악용하여 복제인간에 대한 실험이 비밀리에 자행되고 있다.영국은 연구용 명목으로 배아복제를 이미 허용했고 스웨덴도 곧 허용할 방침이다.미국은 하원에서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작년 8월 통과시켰지만 아직도 상원에서 계류 중이다. 학계를 비롯하여 이익단체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인간재생(reproduction)을 겨냥하는 인간복제는 막되 질병치료를 위한 인간복제는 필요하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만약 인간복제가 신체의 일부 조직에 국한되어 추진된다면 현재 불치병이라할 치매 당뇨 신장염 화상 파킨슨씨병을 획기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논리다. 지난달 보건복지부는 인간복제를 금지하기 위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법률'을 입법예고했다.인간복제는 금지하되 체세포 복제는 일정조건에서만 허용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사람과 사람 사이뿐 아니라 사람과 동물 사이의 이식을 체세포 복제에 포함하고 있어 문제가 된다.명분은 살리고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이중적인 대책이다.재고가 요구된다. 복제인간의 출현은 인류사회를 희망보다 파멸로 이끌지 모른다.복제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대량의 인간들이 지구를 누빈다고 가상해 보자.생로병사에 대한 한계를 인간이 깨닫지 못할 때 우리는 사랑과 생명의 존엄성을 잃는 ‘기계사회’가 된다.게다가 부모가 자식이 되고 자식이 부모가 됨으로써 인간관계와 사회질서는 깨지게 되어 있다.인간복제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다. 임현진 서울대 교수 사회학 명예논설위원
  • 오피니언 중계석/ P2P 방식을 통한 정보교환의 법적쟁점 - ‘소리바다’ 폐쇄 어떻게 볼 것인가

    법원 판결에 따라 지난 7월 말 ‘소리바다’가 폐쇄됐다.이후 ‘소리바다’폐쇄가 과연 옳은지,‘소리바다’가 폐쇄됐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노래를 다운받아 즐기는 일이 중단될지 많은 논란이 있었다.그 논란에 비하면,폐쇄 조치 자체가 우리사회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관한 논의는 사실 거의 없었다.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27일 연세대 빌링슬리 관에서는 우지숙 서울여대 교수,전현성 와이즈피어사 부사장,이은우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최정환 법률사무소 두우 변호사 등 1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P2P(peer to peer우지숙 서울여대 교수는 “소리바다 판결은 기술환경을 통제하려고 했으나 현실적으로 통제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 판결”이라고 해석하고 “P2P 기술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양방향적 커뮤니케이션과 탈집중화한 공유의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있다.”고주장했다. 우교수는 또 “기술의 적용범위 역시 파일공유 서비스뿐 아니라 전자상거래·지식정보공유 등 매우 넓다.”면서 “이에 대한 섣부른 제재와 왜곡된 인식은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기술의 발전을 막는 결과를 낳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은우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소리바다에 대한 결정은 결국 ISP의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는 인터넷에서의 의사소통 자유를 질식시키고,저작권의 자유이용에 관한 이용자 권리를 침해하며,한국의 P2P산업 발전에 치명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현성 와이즈피어 부사장은 “P2P기술은 불법적 용도 말고도 많이 활용될 수 있다.”면서 “P2P라는 단어보다는 ‘분산시스템’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장했다. 전 부사장은 “그렇지 않으면 국가산업에 중요한 개발을 지연하거나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정환 법률사무소 두우 변호사는 “한국 온라인 음악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터넷 상에서 불법복제되는 디지털음악에 대한 단속과 복제금지가 필요하다.”면서 “저작권보호기술의 표준화를 통하여 디지털 음악파일 불법복제를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변호사는 “현행 아날로그 중심의 저작권법은 디지털 환경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디지털 음악산업의 성장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새로운 법적 장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디지털시대 법률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동서법률사무소 변호사도 “음악저작권 관련업체들이 소리바다를 직접 막을 권리가 있다는 주장은 부정한다.”고 전제하고 “다만 디지털음악저작권 사용료 청구권은 인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인다.”며 절충안을 제안했다. 법률 실무진은 일반적으로 “소리바다류의 P2P기술은 ‘적절히’규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소리바다 2.0의 사례에서 밝혀졌듯이 관련업체의 기술발달 속도를 법 제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 맹점”이라고 인정했다. 또 “대기업내부에서의 메신저를 이용한 파일교환 등 현실적인 해석·적용·제재의 범위와 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학계 전문가들은 “소리바다 금지는 인터넷 사전검열 등 언론자유 침해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면서 “과거 영화계가 반대한 비디오테이프는 결국 영화산업을 크게 융성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P2P 기술이 어떤 공익효과를 추가로 발생시킬지 지금 시점에서 성급히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정리 채수범기자 lokavid@
  • [시론] 생명공학 연구길 넓혀야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이 입법예고됐다.2년여의 논란과 검토과정을 거쳐 나온 시안이다.법안은 생명공학기술의 윤리적 측면과 사회적 영향을 우선 고려해 결론을 내린 성격이 짙다.내용도 인간개체의 복제금지에서부터 난자나 정자의 취급에 이르기까지 매우 포괄적이다. 법안의 핵심쟁점은 치료복제(소위 배아복제)와 이종간 핵이식 복제 연구의 금지여부이다.당초 보건복지부의 시안은 이 두가지 연구를 모두 금지하는 내용이었다.그러나 과학계와 산업계의 의견을 일부 참조하여 기존에 수행중이던 연구는 복지부 장관의 검토를 받아 허용하겠다는 등 단서 조항이 추가되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과학계는 왜그리 치료복제와 이종간 핵이식연구를 허용해야 된다고 주장할까? 치매나 백혈병 등 난치병 중에는 원래의 기능을 맡고있던 신체 부위의 세포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질병이 많다.이럴 경우 정상기능을 지닌 세포를 만들어 환부에 주입하면 세포기능이 되살아나게 되어 질병을 완치할 수있다는 것이 동물실험을 거쳐 일부 환자에게서 확인된 사실이다. 이와 같은 치료용 세포의 생산방안이 바로 줄기세포 연구이다.줄기세포는 시험관 아기 시술 과정에서 남게된 배아나 복제배아 또는 성체세포에서 추출할 수 있다.이중 복제배아에서 유래된 줄기세포를 통해 만든 세포는 환자 자신의 세포이기 때문에 조직거부 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 이밖에도 실용적 측면에서 두가지 다른 방안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에 학계에서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동시에 이와 같은 복제배아 생산과정에서 사람의 난자 대신 동물의 난자를 배양기로서 이용하게 된다면 난자매매나 불법유통과 같은 윤리적 문제를 피할수 있어 이종간 핵이식 복제 연구가 선호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몇 군데 연구진들이 이미 줄기세포배양에 성공했다.배아복제 기술이나 이종간 핵이식 분야에도 상당한 연구경력이 있어 세계수준에 뒤지지 않고 있다.국제적인 입법상황을 살펴보아도 우리가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독일·프랑스 등에서는 이 분야 연구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나 미국·일본 등에서는 아직 법제정을 미룬채 연구가 진행중이다.영국·이스라엘·스웨덴·중국 등에서는 국가에서 지원,육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시급한 인간개체 복제는 법으로 금하되 그 외의 쟁점사항은 국제적인 입법흐름과 기술개발 추세를 지켜본 뒤 2∼3년 후에 제한여부를 결정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 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과학계에서 무엇보다도 염려하는 점은 바로 연구비 지원 중단과 사회분위기 악화이다.줄기세포 연구는 그 특성상 큰 금액의 연구비가 투입되어야 한다.그리고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하다.국가의 법률로서 금하고 있는 과학기술을 누가 지원하겠는가. 연구비 지원없이 이뤄지는 연구의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그 분야 과학기술을 고사시키자는 의도이다.그리고 우리나라의 정부부처간 역할분담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생명공학기술의 개발영역은 과학기술부가 주관하고 있으며,생명산업은 산업자원부의 업무인 것으로 듣고 있다.입법과정에서 이들 관련 부처간의 원활한 협의가 있었는지도 묻고 싶다.이 법이 최종 제정,공포되기까지는 부처간 협의,공청회,국회심의 등 과정이 남아 있으므로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하겠다.한 나라의 법률이 기능하기까지는 그 국가의 기술경쟁력과 국민의 보건주권,학문연구의 자유 등 고려해야 될 사항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복지부의 어려운 입장을 이해할 수는 있다.시민단체나 종교계에서도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생각하여 조금만 양보해주기 바란다.대신 과학계는 윤리무장을 공고히해 더욱 투명한 자세로 연구에 임해야겠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 수의학
  • 편집자에게/ ‘외모로 사람평가’ 풍토 사라져야

    -‘성형중독 후유증 심각’(9월24일자 31면) 기사를 읽고 우리는 타인의 외모에 대해 너무 쉽게 말을 내뱉는다.가족,친척들이 아무렇지 않게 “뚱뚱하다.”,“얼굴이 너무 크다.”고 건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속상해 한다.상담 환자 중 많은 사례가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신체를 학대해서라도 이상적으로 변신하는 꿈을 꾸게 됐다고 한다. 몇차례씩 성형수술을 하거나 거식증,폭식증에 걸릴 정도로 신체를 학대하는 ‘외모집착증’환자들은 주변에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조금 더’아름다워지려는 욕구에 수천만원씩 카드빚을 지면서까지 수술을 받고 억지로 체중을 줄였다고 말한다. 이들은 피하고 싶은 주변 환경에서 탈출하기 위해 외모에 집착하게 된다.가족간의 불화,우울증,열등감,대인관계의 자신감 결여 등으로 힘들어 하다가 ‘외모를 바꿔 문제를 해결하자.’고 마음먹는다.음식물을 억지로 토해 다이어트를 감행하거나 반복적으로 성형수술을 받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미’에 가까워지려는 것이다.그런데 이들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미의 기준은 지나치게 획일적이다.늘씬한 키에 마른 몸,갸름한 얼굴형,큰 쌍꺼풀로 마음의 위안을 삼으려 하지만 길거리에는 이런 ‘복제된 미인’이 너무나 많다.사회적인 미적 기준은 좀더 다양해져야 한다.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분위기도 사라져야 한다.돈을 들여서라도 타고난 신체를 모조리 바꿀 수 있다는 환상도버려야 한다.오늘도 TV나 영화 등 대중매체에서는 은근히 성형수술을 권하고 있다.성형수술을 자랑하는 듯한 발언,아름다움을 한가지 기준으로 재는 듯한 발언,타인의 신체를 소재로 농담을 건네는 사람 등 성형수술을 결심하게 만드는 요소가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김준기/ 마음과 마음 정신과의원 원장
  • [시론] 기대 못미친 ‘생명윤리법’

    보건복지부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여러 시민단체 및 종교단체에서는 몇년 전부터 생명과학이 책임있는 윤리의식을 기초로 발전될 수 있기를 고대하면서 이 법안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해 왔지만 막상 입법예고된 법안의 내용을 들여다보니 기대보다는 실망이 훨씬 더 크다.지금까지의 외침이 이런 식의 반향으로 되돌아 왔다는 데서 허탈감을 금할 수 없다.정부측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최초의 인간개체복제국가가 될지 모른다는 오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인간개체복제 금지 등의 법안 제정이시급했다고 하겠지만 법안이 당초 의도했던 생명윤리 및 안전의 확보와는 한참 거리가 있다. 필자는 법률안의 제목대로 ‘생명윤리 및 안전’이라는 차원에서 법안이 드러내고 있는 문제점들을 차례로 지적하고 싶다. 첫째,법률안의 목적이 분명치 않다는 점이다.제1조에서 언급하는 이 법률안의 목적이 생명윤리와 안전을 확보하는 것인지 생명과학기술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인지가 모호하게 표현됨으로써 생명윤리에 관한법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생명과학의 발전을 위한 법으로 여겨질 소지가 많다. 둘째,법안은 그 실질적인 내용을 다루는 기구로서 국가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구성을 명시하는데 이는 이 법안의 가장 큰 맹점이다.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자문’이라는 용어가 지닌 한계를 예상할 때 자문위원회가 심의하고 건의하는 내용이 언제나 대통령의 결정에 직접 작용할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순진한 발상이기 때문이다.이 위원회가 제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심의뿐만 아니라 명실공히 의결의 권한까지도 부여되는 국가생명윤리위원회가 되어야 한다. 셋째,법안은 지금까지 생명윤리와 관련하여 사회 각 분야에서 가장 큰 의견 차를 보여왔던 인간배아복제와 종간 체세포핵이식을 표면적으로는 금지하는 듯하면서도 예외규정으로 대통령이 이를 허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실로 놀라운 발상이다.이는 이 법안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인데 정부는 이를 예외규정으로 하여 논쟁을 피해가면서 실제로는 이를 허용하고 있는 셈이다.이 분야에서 제기되는 윤리문제,안전문제들이 매우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 연구를 어떻게 하면 허용할 수 있을까 하는 고심이 잘 드러나 있는 부분인 것 같다.그러나 인간생명의 가치를 존중하고 보호하고또 그 안전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이 법안이 가지는 핵심적인 의미일진대 체세포핵이식에 의한 복제행위에 대한 대통령 허용이라는 예외규정은 당연히 삭제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간배아의 생산과 이용에 관한 법률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인간배아가 마치 물건처럼 취급되는 느낌이다.질병의 치료라든가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 인간 생명체로서의 배아까지도 생물학적 재료로 삼을 수 있다는 논리가 매우 놀랍다.더욱이 이 법안은 생명체인 인간배아의 폐기에 대해서 장황하게 늘어놓으면서도 정작 인간배아의 보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는 것이 이 법안을 생명윤리에 관한 법률로서 받아들이기 더욱 어렵게 만드는 대목이다. 모름지기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은 제목 그대로 생명 존중과 보호를 위한 법이어야 한다.그런데이번에 입법예고된 법률안에서는 이러한 기본 정신을 찾아 볼 수가 없다.인간의 생명은 그 자체로 존중되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기보다는 하나의 도구로 전락시킴으로써 오히려 생명윤리를 거스르고 있다.인간배아는 그 자체로 생명이다.따라서 당연히 법으로 보호돼야 함에도,기존의 생명을 보존하고 치료하는 수단으로 삼는 것은 어떠한 논리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자기 결정권이 없는 약한 생명에 대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일종의 폭력이며 기득권자의 횡포이다. 이동익 가톨릭대 교수 신부 명예논설위원
  • 생명윤리법안 내용/ 과학발전보다 ‘생명윤리’ 중시

    23일 입법예고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체세포복제문제에 대해 ‘생명공학 발전’측면보다는 ‘생명윤리 존중’이라는 가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비록 국가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통해 복제 연구를 허용할 수 있는 길을 터놨다고는 하지만 치료목적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체세포 복제연구를 사실상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8월 법안 제정작업 주관부처로 줄다리기를 하던 과학기술부를 따돌리고 복지부가 결정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체세포복제 금지-어떤 형태든 모든 체세포복제 연구가 허용되지 않는다.치료 목적의 배아복제기술을 허용할 경우 배아관리의 투명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관리체계상 ‘생식 목적’의 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누구든지 인간개체를 복제할 목적으로 배아를 생산하거나 이를 자궁 착상,임신,출산하는 행위가 금지됐고 이를 시키거나 도와주는 행위도 처벌하도록 했다.얼마전 클론네이드의 사례처럼 다른 나라에서 복제배아를 자궁에 착상시켜 입국하는 경우도 10년 이하의 징역이라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대통령소속 자문기구인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체세포 복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규정을 뒀지만 위원회가 생명과학 또는 의과학분야 위원과 종교계,철학계,윤리학계,법조계,시민단체,여성계 등을 대표하는 위원으로 동수 구성되기 때문에 특정 연구에 대해 허용되기란 사실상 힘들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인간배아 생산과 이용-원칙적으로 임신 이외의 목적으로 인간배아를 만들수 없도록 했고 보존기간 5년이 지나 폐기될 냉동잔여배아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연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배아줄기세포연구는 조직이식과 암,퇴행성뇌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대체세포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냉동잔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연구는 체세포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연구에 비해 의학적 유용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 또한 명목상의 제한적 허용에 불과하다. ◆유전자검사영역 강화 및 유전정보 이용 제한-배아 또는 태아를 대상으로한 유전자 검사의 경우 유전질환,암,에이즈 등 중증질병 치료용으로만 가능토록했고 인간의 신체적 특징이나 성격 등 의학적 입증이 불확실한 분야에 대한 유전자 검사는 허용되지 않는다. 노주석기자 joo@ ■용어설명 ◆체세포복제-인간의 몸에서 유전자정보를 갖춘 체세포를 확보한 뒤 여기서 추출된 핵을,핵이 제거된 난자에 이식해 분열시키는 행위.배아복제 또는 체세포 핵이식이라고도 한다.동물의 난자를 이용하면 이종(異種)간 체세포복제가 된다. ◆배아(embryo)-정자와 난자가 수정돼 8주 내지 9주까지를 배아라고 하고 원시선의 출현 여부(수정후 약 14일)를 연구 허용범위로 한다.원시선은 배아의 등 부위에 나타나며 배아의 각 세포가 각각의 예정된 조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냉동잔여배아-불임 치료 목적으로 생산된 배아를 보통 냉동으로 보관하는 것으로 해동하면 본래의 배아로 성장이 가능하다. ◆배아줄기세포-초기 배아의 내부 세포층에서 채취하며 일정한 조건을 만들어주면 모든 조직의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세포.
  • [사설] 생명존중 일관성 가져야

    치료 목적을 포함,인간 체세포 복제를 전면 금지하는 생명윤리법안이 입법예고됐다.다만 국가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심의로 예외적인 체세포 복제가 허용될 수 있어 자문위원회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체세포 복제는 난자와 정자의 수정에서 생기는 자연 배아가 아닌,배아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방법이다.복제 배아는 인간 개체 복제로 이어질 수 있어 같은 인간 배아 연구 대상인 자연 배아와 질적으로 달라,체세포 복제는 생명공학 연구의 최대 논란거리다.인간 개체 복제는 누구나 반대하지만 개체 복제로 이어질 개연성을 이유로 난치병 치료 등 우리 삶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줄 수 있는 복제 배아,체세포 복제를 원천 금지하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우리는 생명존중 쪽 손을 들어준 정부의 고민과 용단을 존중한다. 생명윤리자문위에 정부의 이같은 고민과 딜레마에서 빠져나오려는 정부의 노력이 담겨 있다.과학기술 발전이나 세계적 연구 동향을 고려해 체세포 복제를 허용하는 권한을 가진 생명자문위는 의·과학 분야를 대표하는 위원진과 종교계,시민단체 등 비과학계 위원진 동수로 구성하게 돼 있다.과학계 위원은 체세포 복제의 과학적 유용성 및 인간 개체 복제로 이어질 개연성의 확률 낮음을 주장할 것이며,비과학계 인사들은 만에 하나라도 있을지 모르는인간 복제의 비윤리성을 강조할 것으로 짐작된다. 양측은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과학적 진실과 인간 사회의 근간을 지탱해주는 윤리적 상식을 열렬히 대변할 것으로 기대된다.우리는 위원들의 관계분야 지식의 정통함 및 진지함을 믿지만,각자가 속한 쪽의 ‘상식’의 성에 갇히지 말고,전문 분야의 논리의 벽을 뛰어넘는 열린 마음을 주문하고자 한다.이것만이 체세포 복제 예외 허용권한을 위임한 정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 체세포복제 원칙적 금지, 진행중인 연구 제한적 허용

    내년부터 대통령소속 국가생명윤리자문위원회에서 허용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체세포 핵이식(체세포 복제)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현재 연구가 진행중인 경우에는 보건복지부장관의 별도 승인을 얻어 일정한 기간에만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생명과학기술 발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윤리 및 안전에 관한 문제를 적정하게 관리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복지부는 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 협의와 공청회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하지만 향후 입법 과정에서 관련 부처와 학계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안에 따르면 인간개체 복제를 목적으로 복제 배아를 만들거나 자궁에 착상,임신 진행,출산시키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다른 나라에서 복제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킨 뒤 입국해 출산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처벌규정을 두는 등 인간개체복제행위를 완전히 금지시켰다. 체세포 복제의 경우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국가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과학기술 발전이나 세계적 연구 동향의 변화를 고려해 체세포 복제 배아연구를 허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와 시술의 허용범위도 결정하도록 했다. 생명윤리자문위원회는 생명과학 또는 의과학분야를 대표하는 9명 이내의 위원과 비과학계를 대표하는 철학·종교·윤리·법조·여성·시민단체 등 9명이내의 위원으로 동수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임신을 목적으로 생산된 배아(胚芽) 중 동의권자의 서면동의가 있고 보존기간 5년이 경과한 냉동잔여배아의 경우 불임과 질병 치료를 위한 배아줄기세포 연구 등의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돈을 받고 정자나 난자를 제공하거나 정자와 난자를 선별해 수정시킬 수 없도록 했으며 사망한 사람과 미성년자의 정자·난자를 이용한 배아 생산도 금지했다. 노주석기자 joo@
  • 각계 반응/ 과학계 “생명공학 연구 흐름 역행” 종교계 “사실상 복제허용 길터줘”

    생명윤리법 입법예고안에 대해 생명공학계와 종교계,의료계 일부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생명공학계는 체세포복제를 법으로 금지함으로써 이 분야 연구의 발전을 가로막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黃禹錫) 교수는 “선진국에서조차 법제화를 미루고 있는 배아복제와 이종간 핵이식을 사실상 금지한 것은 전세계의 생명공학 연구흐름과 역행하는 처사”라면서 “2∼3년간 추세를 지켜봐 가며 차차 금지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특히 비과학계 등 목소리 큰 세력을 의식한 복지부의 ‘몸조심’이 세계적 수준에 이른 우리나라의 체세포복제 기술을 사장위기에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과학기술부도 과기부의 의견을 무시한 채 배아복제와 이종간 핵이식을 금지한 것에 심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정윤(鄭潤) 연구개발국장은 “복지부 안대로 할 경우 신규 연구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연구들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복지부 법안은 과기부 안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등에서 조정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연구회 이동익 신부는 “법안이 배아 등 인간생명에 관한 윤리와 안전 문제는 다루지 않고 오히려 윤리적 비난을 피하면서 생명과학 육성을 허용할 방법을 궁리한 ‘생명과학육성법’으로 보인다.”면서 체세포복제 배아연구를 허용할 수 있도록 한 예외규정 등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박영률 목사는 “원칙적으로 체세포 핵이식을 금지한데 대해선 찬성하지만 체세포 복제 배아연구 허용범위에 예외규정을 둔 것과,필요할 경우 법을 개정하도록 하는 일몰규정을 둔 것은 사회 일각에서 우려하는 대로 생명훼손의 위험성을 여전히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함혜리 김성호기자 lotus@
  • ‘세계名品’ 사라진다? 샤넬등 신상품에 앞다퉈 로고 감춰

    명품(名品)들이 최근 앞다퉈 로고를 감추고 있다. 명품 반열에 오른 브랜드의 90년대 제품들은 CC(샤넬),G(구치),LV(루이뷔통) 등 로고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곤 했다.하지만 이들 브랜드의 신상품에서는 로고를 찾기가 힘들어졌다.블루밍데일 백화점의 패션담당 부사장 칼 루텐스타인에 따르면 이번 가을에 출시된 신제품중 로고를 응용한 가죽제품은 10∼15%에 불과하다. 명품 매장이 즐비한 뉴욕 매디슨가의 쇼윈도에 진열된 가방,구두 등을 보면 이런 추세가 뚜렷하다.프라다는 제품에서 삼각 메탈 로고를 떼어냈고 샤넬도 C 로고를 작게 줄였다.헤르메스 역시 H 로고를 가방 끈에 작게 표시했다.펜디 매장에서는 F 로고를 강조한 디자인의 제품을 최고 70% 정도 싸게 팔고 있다. 이들 명품 업체가 앞다퉈 ‘로고 감추기’ 전략을 택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가장 큰 이유는 9·11테러를 계기로 사치품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데 있다. 로고를 강조한 값싼 복제품의 범람과 개성을 중시하는 분위기의 확산도 로고에 대한 거부감을 증가시킨이유다.게다가 로고에 열광하는 관광객들도 크게 줄고 있다. 이번 시즌,명품에 열광하는 많은 사람들이 로고를 따로 구입해 부착할 것으로 보인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11)복지부

    저소득층,노인,장애인,아동 등 사회복지정책을 추진하고,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을 운영하며,의료·식품·의약품 등 보건의료 체계를 관리하는 보건복지부의 업무는 국민생활분야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이처럼 ‘요람에서 무덤 이후까지’를 다루다 보니 걸리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업무가 다양하다.병원,약국,한의원,음식점,이·미용실 등 길거리에 내걸린 입간판의 80%가 보건복지부 소관 업무라는 말이 나돌 정도이다.이 때문에 관련 단체간에 이해다툼과 알력이 극한으로 치닫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현안도 많고 마무리할 일도 많지만 매끄럽게 처리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 ‘국민의 정부’에서 마무리해야 할 보건복지정책의 양대 핵은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재정의 안정화다.국민의 건강 및 노후생활자금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의약분업,약값 참조가격제,의대 입학정원 10% 감축 등은 두 핵심 문제에 따른 종속 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인간개체복제의 허용 여부를 결정할 생명윤리법의 연내 제정,시행에도 관심이 쏠린다. ◆건강보험 재정안정화 대책-지난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김홍신(金洪信·한나라당) 의원이 건강보험 재정대책 차질로 인해 1조835억원의 누적적자가 발생해 정부가 주장하는 2003년 당기 흑자 전환,2006년 재정건전화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자 보건복지부는 펄쩍 뛰었다. 지난해 재정안정대책을 수립,추진했지만 보험료 인상 지연,담배부담금 수입배분 지연,참조가격제 시행지연,365일 급여제한,일반의약품의 비급여 전환등 일부 차질 요인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정된 재정추계에 따르더라도 2006년도 재정건전화 목표 달성에는 ‘이상무’라는 주장이다. 올 적자가 3627억원에서 7600억원으로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에는 당기 수지균형을 이루고 2006년에는 전체 보험재정의 적자 해소가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민연금 위기설은 기우?-국민연금 위기설은 기본적으로 보험료부담에 비해 연금급여를 높게 책정한 데서 비롯됐다.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것도한 요인이다.현행대로 제도를 운영,유지하면 연금재정이 2030년에는 적자,2040년에는 기금 소진사태가 빚어진다는 게 위기설의 핵심이다. 그러나 공적연금의 지급 불능사태는 빚어질 수 없다는 것이 복지부의 확고부동한 대답이다.98년 법 개정을 통해 5년마다 장기재정을 전망하고 재정전반에 대한 건전성을 판단,지속적으로 재정안정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우려와 달리 85조원에 이르는 연금재정 상태가 건전하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으며,기금운용의 투명성과 수익률 제고문제도 달성됐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당초 국민에게 약속한 급여와 보험료가 축소 조정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로 전망된다. 노주석기자 joo@
  • 금융상품 ‘베끼기’ 극성

    시중 은행들끼리 타사 금융상품을 베껴 출시하는 사례가 너무 잦다.다른 은행이 고생끝에 내놓은 상품을 그저 이용만 하려는 얌체 상혼이 기승을 부리면서 자체 상품개발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해온 ‘신상품 독점판매권제도’의 심사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은행들의 의지가 없다면 이 방안도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너도나도 ‘베끼기’- 은행권의 ‘금융상품 베끼기’는 은행들이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빚어지는 오랜 관행이다.한 은행이 새로운 금융상품을 선보이면 곧바로 다른 은행들이 비슷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 차별성이 없어진다. 최근 은행마다 선보인 어린이·청소년 대상 예금상품은 물론,주5일 근무를 겨냥한 금융상품,인터넷 금융상품,신탁상품,중소기업 대출상품 등은 무늬만 다를 뿐 대부분 ‘복제판’이다. 이렇다보니 국내에 판매되는 금융상품은 2000여개에 이르지만 눈에 띄는 상품은 거의 없다.은행연합회가 신상품 장려를 위해 도입한 ‘독점판매권제도’도 신청 및 선정 건수가 미미하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겨우 13건이 신청됐으며,이중 3건만 독점권을 인정받았다.점수에 따라 최장 5개월까지 배타적 판매권을 받을 수 있지만 선정된 상품들은 겨우 2개월만 인정받았다.독창성·유용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의 심사기준에 따르면 독창성·유용성·진보성·노력도 등을 평가해 종합점수가 80점 이상이면 2개월,90점 이상이면 3개월,95점 이상이면 5개월까지 독점판매권을 준다. ◆“경쟁력 길러야”- 은행연합회는 신상품 개발 및 보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독점판매권의 심사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신상품심의위원회 유윤상 차장은 “금융당국이 최근 제도 활성화 차원에서 평가기준을 완화해 달라는 의견을 전해와 검토중”이라며 “2∼5개월까지 우선판매권을 보호받으면 베끼기 관행도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도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은행들이 선진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경쟁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은행권이 최근 엄청난 순익을 올리고 구조조정에 성공했다고 자만한 나머지 선진금융을 위한 노력과 투자를 게을리하고 있다.”며 “베끼기 등 편의주의적 상품개발은 고객으로부터 결국은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정신문화연구원 도성달교수 주장/“정치·권력·돈에 매수 과학기술이 인간 노예화”

    과학기술의 발전과 진보가 오늘날 수많은 도덕적 논란을 양산하고,또 생명을 궁지로 몰아넣는 이율배반적 현상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이런 문제에 대해 한국 정신문화연구원 도성달 교수는 최근 발간된 ‘과학기술 시대의 삶의 양식과 윤리’(도서출판 울력)에 게재한 ‘과학기술 문화에 대한 윤리적 성찰’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이 정치와 권력과 돈의 매수에 감염되지 않을 때 진리 탐구라는 본래의 목적을 추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역설적으로 지금의 과학기술이 인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위협하는 현실은 적어도 과학기술이 정치 혹은 권력이나 돈과 유착됐거나 종속됐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도 교수는 “문화 속에 통합되기보다 오히려 문화를 공격해 들어가는 도구사용의 문화가 기술주의 문화의 시대에도 여전히 존속하는 것은 과학과 기술이 삶의 기준이 될 만한 철학을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 시대의 기술은 인간을 노예로 전락시키고 말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과학기술 문화에 함몰된 사람들이 섬기는 가치는 정의·선·자비·은총이 아니라 효율·생산·정확성이라며,이른바 ‘테크노폴리’로 불리는 맹신적 과학기술주의 속에서 문화적 상징과 전통·종교·민족적 상징들이 영리를 위해 속물화되거나 무력화됐다고 지적했다. 21세기에는 과학적으로 계획된 사회가 불가피하게 도래하게 될 것이라는 그는 “그렇게 조종된 사회는 자연 선택의 역할을 찬탈함으로써 인간에게서 인간성을 빼앗아 갈 것”이라며 “‘인간은 어떤 면에서 기계를 닮았다.’는 과학적 명제가 종국에는 인간의 지능을 가진 기계를 만들거나 인간을 복제할 수도 있다는 위험한 환원주의를 낳게 된다.”고 경고했다. 도 교수는 “우리는 지금 인간 게놈계획에서 얻은 순수한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으나,과학자들 스스로 유전학적 지식시장을 이용하는 상업적 기업에 깊이 관여함으로써 순수 과학과 기술공학의 경계를 허물고 말았다.”고 비판하고 “과학기술의 오·남용뿐 아니라 과학기술이 지향하는 목적 자체가 문제가 되고,그래서 과학기술과 윤리가 서로 맞물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간을 포함한 사회의 모든 책임적 존재가 윤리의 대상인 만큼 (이제는)과학의 인간화 문제를 윤리적으로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문화광장/ 연극

    ◇ 주식회사 무통대변 =10월5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21일 쉼) 바탕골소극장(02)741-3934.신철진 연출.대변을 대신 눠주는 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폭력성 풍자.마르시아스 심 소설각색.극단 나. ◇ 제3의 날들 =12·13일 오후8시,14·15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연우소극장(02)744-7090.장성희 작,나도은 연출.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복제인간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작품.극단 무리. ◇ 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 =13∼29일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3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6-3390.박상현 작,김동현 연출.아파트라는 단절된 공간에 숨겨진 은밀한 욕망.프로젝트그룹 작은파티. ◇ 날으는 신발끈 =29일까지 평일 오후2시30분,토·일 오후3시(월·21·22일쉼) 인켈아트홀 교육연극전문극장(02)765-1638.끈 운동화를 못매는 한솔이와 대화로 풀어가는 교육 뮤지컬.극단 달팽이. ◇ 리틀 드래곤 =12월22일까지 수·일 오후3시,목∼토 오후 3시·6시 라트어린이극장(02)540-3856.박명인 작,로저 린드 연출.불타는 알 속에 든 채 별에서 떨어진 아기 용의 이야기.어린이 영어연극 전문극장 창단 기념공연.
  • 정통부·병무청에 사법경찰권, 법무부 개정안 입법예고

    법무부는 6일 효율적인 단속을 위해 정보통신부와 병무청 소속 공무원들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사법경찰관리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 2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마련한 개정안은 정통부나 그 산하기관에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와 감청설비 단속업무에 종사하는 4∼9급 공무원에게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사법경찰권을 부여했다.또 병역기피 단속 업무 등을 맡고 있는 병무청 4∼9급 공무원에게도 사법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통부·병무청 공무원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직접 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지만 수사의 효율성만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1학기 수시모집 논술·면접 특징/ 시사문제·영어 지문 많이 나와

    지난 20일로 1학기 수시모집의 전형이 모두 끝났다.23일부터 포항공대를 시작으로 2학기 수시모집의 원서접수에 들어갔다. 1학기 수시의 경우,성균관대 54.2%,한양대 28.5%,연세대 22%,이화여대 16%가 논술 및 면접·구술고사에서 당락이 바뀌었다.논술 및 면접·구술의 영향력이다. 2학기 수시에서는 서울대를 비롯,40개 대학이 면접 및 구술을 치른다.논술은 중앙대·강남대·경원대 등 3개교에서만 실시한다. 고교 교사나 입시 전문가들은 “2학기의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1학기 수시에서 출제된 논술 및 면접의 경향을 자세히 파악,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학기 수시모집의 논술 및 면접·구술고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기본소양평가로 자리매김한 시사문제와 영어문제의 강세이다.또 자료를 미리 주고 묻는 이른바 ‘자료제시형’이 많이 출제된 점도 꼽을 수 있다. ◆기본소양평가= 시사문제-시사문제는 세상에 대한 수험생의 시각과 깊이있는 이해를 평가하기 위해 출제된다.예견됐던 월드컵 관련 문제는 고려대·서강대·연세대·한양대,한국외대 등 면접·구술고사를 치른 대부분의 대학에서 출제됐다.내용도 ‘붉은악마’와 관련된 질문(숙명여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에서부터 월드컵의 부정적 측면 및 단결력을 지속시킬 수 있는 방안(고려대),포상금 차등 지급 논란(서강대),병역 특례(중앙대·한양대),히딩크의 선수 선발 방식(연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월드컵은 논술고사에도 마찬가지로 출제됐다.경희대는 논술에서 월드컵을 다룬 ‘TIME’지의 글을 지문으로 냈다.이밖에 ‘소리바다’와 관련된 저작권 문제(숙명여대·연세대),서해 교전과 햇볕 정책(고려대·성균관대·중앙대),복제인간(성균관대),반미 감정과 SOFA 협정(서강대·연세대·한국외대),쌀시장 개방 논란(경희대·서강대,아주대) 등의 출제 빈도도 높았다. ◆영어 문제의 강세- 대학들은 논술이나 면접에서 영어를 출제,변별력 측정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다.지난해까지 주로 인문계열에 집중됐던 영어 문제가 자연계열에도 선보였다. 서강대는 계열 공통으로 영어 지문을 주고 요지를 파악토록했다.이화여대와 숙명여대·중앙대 등도 영어지문을 공통 문제로 제시했다. 논술고사에서는 더 두드러졌다.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 등이 모두 논술지문으로 영어 문장을 인용했다.계열 공통으로 치른 고려대·경희대의 논술에서는 시의성 있는 소재를 다룬 영어 지문을 냈다.성균관대는 인문계열에서 과학 기술의 딜레마와 도덕성 문제를 다룬 학술 논문을,자연계열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영문으로 제시했다. 고려대와 한국외대의 인문계열 면접·구술과 한양대의 인문계열 집단 토론에서도 영어 지문이 나왔다.보통 영어 지문의 어휘와 문장 구성은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다.해석에는 큰 무리가 없다.하지만 가치 판단과 사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높았다는 게 수험생의 반응이다. 박홍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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