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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한류열풍속 ‘짝퉁그늘’/김범수 NHN 대표

    [CEO 칼럼] 한류열풍속 ‘짝퉁그늘’/김범수 NHN 대표

    국립국어원이 최근 발간한 ‘2004년 신어 보고서’를 보면 욘사마, 욘겔계수, 욘플루엔자 등 한류스타 배용준에 관한 신조어가 세 개나 수록되어 눈길을 끈다. 일본열도를 강타한 ‘한류열풍’의 조짐은 중국에서 먼저 시작됐다.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여명의 눈동자’ 등 한국 드라마와 대중음악으로 중국대륙은 벌써부터 ‘한류열풍’의 진원지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중국의 한류 열풍은 온라인게임에서도 두드러진다.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발표한 2004년 초 기준 자료에 따르면, 중국 인기 온라인게임 톱10에 ‘미르의 전설 2·3’‘뮤’ 등 5개의 한국 온라인게임이 들어 있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 온라인 게임에 대한 불법복제라는 지나친 애정표현(?)으로 한류 열풍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뿐만 아니다. 얼마 전 중국에 한국 ‘짝퉁’ 사이트의 범람과 이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피해사례가 속출한 바 있다. 국내 게임포털과 미니홈피 등 인기 인터넷 서비스의 메뉴구성과 전체화면, 캐릭터를 그대로 표절한 것이다. 심지어 서비스에 사용된 한글까지 그대로 사용하는 등 몇몇 중국 사이트의 노골적인 ‘짝퉁’ 행각이 혀를 내두르게 하고 있다. 전세계 짝퉁산업의 현황과 기업의 대처법을 특집으로 다룬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에 따르면 세계관세기구(WCO)가 추정한 전세계 짝퉁시장 규모가 물품교역량의 5∼7%인 약 5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것은 이중 중국산이 전세계에서 생산·유통되는 짝퉁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NHN의 게임 포털 사이트 ‘한게임’이 국내에 서비스 중인 플래시 게임들도 최근 중국의 모 게임업체에 의해 도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신속한 사태 파악과 중국대사관 인증 등을 통해 수집한 증거자료들을 토대로 NHN의 저작권을 침해한 해당 기업에 경고장을 보내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나는 한국에서 만든 증거자료가 중국에서 얼마나 능력을 가질지 알지 못한다. 또 모방 서비스로 인한 피해액이 어떻게 산정될지도 알 수 없다. 다만 이번 사태가 중국 업체들의 무분별한 도용에 대한 경고가 되고, 한국 기업들의 지적재산권보호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다행히 불법복제에 대한 불만을 각국 정부로부터 받아온 중국정부는 최근 지적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일본 ‘혼다’가 자사 로고와 브랜드를 혼동시키는 ‘훙다’를 사용해온 중국 최대 오토바이 생산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침해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 냈다.2년여의 심리 끝에 중국인민법원으로부터 받아낸 이 판결은 중국시장을 개척하려는 수많은 외국 기업들에 희망적인 사인으로 읽혀지고 있다. 특히 미국 특허청(PTO)은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에 특허권 문제를 전담하는 담당관까지 파견하는 등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해 이례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힘을 모아야 한다. 유수 글로벌 기업들과 해당 국가의 정부들은 지적재산권 침해 사태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IT강국이다. 향후에도 우리 IT 기업들이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에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김범수 NHN 대표
  • 佛도 음악파일 무단복제 처벌 논란

    |파리 함혜리특파원|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무단복제한 프랑스의 한 교사에게 프랑스법원이 1만유로가 넘는 벌금을 부과하자 일부 음악인들과 정치인, 소비자단체, 네티즌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퐁투아즈 법원은 2일 28세의 한 현직 교사가 개인간 파일공유(P2P) 방식을 이용해 인터넷에 음악파일을 대량으로 올린데 대해 3000유로의 벌금 유예선고와 함께 원고측인 저작권회사에 1만 200유로의 손해배상금을 물도록 판결했다. 법원은 또 이 교사에게 리베라시옹과 르파리지앵에 판결내용을 공표하도록 명령했다. 이 교사는 2003∼2004년 614개 앨범에 수록된 노래 1만곡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인터넷은 자유로운 소통수단으로 모든 게 허용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규칙은 지켜져야 하며 작곡가, 작가, 제작자의 저작권은 마땅히 보호돼야 한다.”고 밝혔다. 음반제작자협회 등 원고측은 판결이 “음반시장을 침체시키고 있는 인터넷상의 음악파일 무단복제 행위를 근절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에 대해 ‘UFC-크슈아지르’를 비롯한 소비자단체와 네티즌들은 “P2P를 이용한 음악파일 공유는 인터넷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이라며 “이번 판결은 디지털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음악·정치·언론계 관계자 등 70명은 3일자 시사주간지 누벨옵세르바퇴르에 ‘인터넷상 콘텐츠 무단사용에 대한 무분별한 탄압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lotus@seoul.co.kr
  • ‘바이러스 대공습’ 인류 위협

    ‘바이러스 대공습’ 인류 위협

    웨스트나일 뇌염, 니파 뇌염, 라임병,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 다소 생소하지만 최근 들어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질병들이다. 지난 2년간 동남아를 휩쓸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도 한 예다. 이들 신종 전염병은 말라리아, 홍역, 페스트 등 ‘과거’의 전염병이 사라진 자리를 빠른 속도로 채우고 있다. ●생명 앗아가는 공포의 대상으로 이들 전염병의 원인은 바이러스다. 그동안 바이러스 질환은 가볍게 앓다 저절로 나았고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는 적었다. 감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1980년대초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가 나타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통념이 깨졌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인체면역을 맡고 있는 T림프구로 침투, 생명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이후 바이러스는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공포대상이 됐다. 물론 과학의 발달로 전에는 원인을 몰랐던 질병 원인이 바이러스로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 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다. 항바이러스 약은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지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지 못한다. 바이러스는 단백질 껍질 안에 유전물질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가 먹이가 될 숙주 세포를 만나면 ‘파괴’ 유전자를 꺼내 놓는다. 이 바이러스 유전자들은 숙주 세포의 유전자 복제와 단백질 합성도구를 맘대로 사용, 자신의 유전물질을 무수히 만들어낸다. 새로 만들어진 바이러스는 세포 표면으로 나와 주변의 세포를 공격, 정상세포를 파괴해 나간다. ●인간의 자승자박 최근 들어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는 것에 대해 서울대 의대 내과 최강원 교수는 “문명발달로 인한 급격한 생태계의 변화로 그동안 노출되지 않았던 병원균과 접촉할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공해로 인한 돌연변이와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 이상기온 현상 등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라임병은 쥐에서 서식하는 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삼림이 파괴되면서 쥐를 잡아먹는 여우와 살쾡이들이 사라졌고 병원균인 보렐리아 부르그도르페리가 이상증식했다. 니파 바이러스 뇌염도 같은 경우다.99년 말레이시아에서 농지확충을 위해 삼림을 벌목했고 서식지를 잃은 과일박쥐가 주거지까지 침입했다. 이 과일박쥐에 서식하던 니파 바이러스가 돼지에게 옮았고 다시 인간에게 전염됐다. 93년 미국 애리조나와 뉴멕시코주에서 처음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은 이상기온 탓이었다. 그해 미국 남서부 겨울철 날씨는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유난히 더웠다. 이 때문에 쥐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설치류의 바이러스인 한타바이러스도 크게 늘었다.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은 남미지역까지 퍼졌고 치사율은 50%다. ●세계화가 또다른 복병 한 곳에서 나타난 전염병은 국가간 이동이 빈번해지고 농축산물 교역이 늘어나면서 다른 곳으로 번지고 있다. 99년 8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웨스트나일 뇌염은 37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처음 발견됐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비행기를 타고 온 모기에 의해 미국에 전파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매년 4000∼5000명이 감염되며 치사율은 5∼15%다. 서방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상륙. 연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이원영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방세계로 퍼지거나 누군가 생물테러 무기로 쓴다면 인류의 미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에볼라의 ‘위력’을 설명했다. 영화 ‘아웃브레이크’의 소재였던 에볼라는 76년 아프리카 수단과 자이르에서 주민과 의료진 397명의 사망자를 낸 뒤 사라졌다. 그 뒤 95년 다시 출현, 자이르에서 244명의 사망자를 냈고 96년 가봉,2003년 콩고에서 다시 발생했다. 치사율 90%인 이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우주복과 같은 보호복을 입은 실험실에서만 연구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음악 파일 ‘숨바꼭질’

    음악 파일 ‘숨바꼭질’

    저작권법이 개정됨에 따라 사용료를 내지 않는 다운로드를 막으려는 업계와 파일공유를 주장하는 네티즌의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다. 개정법이 지난달 17일 발효되고 단속이 강화되자 네티즌은 외국 사이트 등 ‘탈출구’를 찾고 있고, 일부 네티즌과 시민단체는 ‘불복종 운동’을 벌이는 등 신경전이 한창이다. 편법을 동원한 불법 음악파일 공유는 여전하다. 흔한 방법은 확장자명 바꾸기.‘노래제목.MP3’라는 파일을 ‘노래제목.NP3’ 또는 ‘노래제목.HWP’ 하는 식으로 교묘히 바꿔 단속을 피하는 것이다. 확장자명을 원위치 하면 파일은 손상없이 재생된다. 외국의 공유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E,W 등 외국사이트는 서비스 운영권이 해외에 있어 국내에서는 단속할 방법이 없다. 최근 한국인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최신가요도 어렵지 않게 다운받을 수 있다. 친구·동료들끼리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은밀히 주고받기도 한다. 대학원생 이모(27)씨는 “동아리 친구들끼리만 공유하다 보니 파일 수는 제한적이지만 꺼림칙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료·무료 공유사이트에서는 파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의 아이디를 알리는 ‘친구등록’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음반 하나를 10∼30원이면 다운로드할 수 있고, 다른 사용자가 다운로드를 많이 받아갈수록 내 포인트가 늘어나기 때문에 일부는 불법음원을 공개하는 위험도 감수한다.S공유사이트 게시판에는 17일 이후에도 아이디를 공개하며 “음악파일을 교환하자.”는 글이 300여개나 올라와 있다. ●저작권자 가짜파일 올려 제지 안간힘 저작권자들은 대행업체를 통해 수천개의 가짜 파일을 공유사이트에 올려 ‘물타기’하는 등 공짜 다운로드를 제지하는데 골몰하고 있다.30초쯤 재생되다 끊어지는 가짜 파일을 대량 살포하면 진품을 찾기가 어려워 불법 다운로드를 귀찮아할 것이라는 심리를 노린다. 또 자동으로 아이디를 추적하는 장치를 개발해 공유중지문도 발송한다. 네티즌은 단속에 승복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가 지난달 18∼20일 10∼39세의 네티즌 3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는 콘텐츠 공유를 ‘무조건 허용’하거나 ‘가급적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금지’는 10%에 불과했다. 법 개정 이후 콘텐츠 공유 양상도 90%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불복종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 ‘No music,no blog’는 문화관광부에 항의글 쓰기, 검은리본 달기 등으로 저항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저작권법을 다시 개정하자는 적극적인 움직임도 있다. 정보공유연대 등 31개 시민사회단체는 법 재개정을 위한 인터넷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카페선 검은 리본달며 ‘불복종운동’ 그러나 음반협회는 “삭제 요청을 했음에도 음원을 지우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도높은 대응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창작과 동시에 복제권과 전송권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현행법에 대한 문제제기도 활발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스스로 이용과 개작 범위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공유연대는 영리적 사용과 개작의 허용범위를 저작권자가 명시하는 ‘정보공유라이선스’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보공유라이선스는 저작물을 다른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자가 범위를 표시하는 적극적 의사표현”이라면서 “저작권법이 정보를 사유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라면 정보공유라이선스는 다른 사람과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약관”이라고 설명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도 “개정 저작권법이 자리잡으려면 ‘저작권이용허락표시제도’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씨줄날줄] 인공생명체 로봇/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생명공학기술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생명복제기술은 인간복제가 현실화됐을 때 빚어질 재앙 때문에 일면 공포로 다가온다. 마찬가지로 컴퓨터와 기계공학기술의 복합체인 로봇공학은 조물주인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로봇의 반란 가능성 때문에 과학공상물에 상상력을 제공해 왔다. 영화 ‘아이 로봇’의 서니가 그런 반란자다. 제작 과정의 오류로 인간과 같은 생각을 갖게 된 서니는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해로운 인간 몇명쯤 없앨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인간의 뇌기능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로봇기술의 발전은 상상보다 훨씬 단순한 상태란 사실은 얼마간 안도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이런 상상력을 위축시킬 정도에 이르기까지는 못한다. 그러나 어제 발표된 한국과학기술원 김종환교수팀의 로봇 유전자 개발소식은 좀 다르다.‘말 잘 듣는 로봇’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예고한다. 김교수는 로봇에 14개의 인공염색체를 서로 다르게 설치하여 제각각의 성격을 가진 로봇을 만들 수 있음을 보였다. 이 로봇 염색체는 불쾌함을 피하고 친밀감을 표현하고 스스로를 자제하고 자신의 호기심, 또는 욕심을 채우고 지루함을 이겨내는 것과 같이 인간이 의사결정을 하는 데 필수적인 구성요소들을 표현하고 있다. 이 염색체 기술을 발전시키면 똑똑하지만 온순하고 순종적인 로봇을 만들어 인류가 자신의 창조물의 노예로 전락하는 것을 확실히 막을 수 있을 것이란 게 김교수의 주장이다. 그러나 ‘인공생명체 로봇’ 개념은 또 다른 불특정한 생명체의 가능성도 갖고 있다. 이 로봇은 자기복제와 진화의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연구팀은 서로 다른 로봇 간에 ‘2세’가 태어날 수 있도록 성적 특징을 가진 X염색체와 Y염색체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자연생명체처럼 돌연변이 종(種)이 나올 가능성은 없을까. 그럴 때도 여전히 로봇은 ‘온순하고 순종적’일까. 로봇공학은 산업현장에서 쓰인 초기의 로봇팔 수준에서 이미 청소로봇, 집지킴이 로봇, 가정교사 로봇 등 대인(對人)지원 로봇으로 실용화됐다. 그러나 인간을 돕는 로봇이 아닌 전쟁용 로봇 등으로 용도가 확대될 때 통제의 문제는 공상과학 영화 이상의 심각한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인공생명체 로봇 이야기를 들으면서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감시의 필요성을 또다시 떠올리는 이유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주말 화제] ‘짝퉁’ 세상

    [주말 화제] ‘짝퉁’ 세상

    불경기에도 고성장을 구가하는 산업이 있다. 이른바 짝퉁산업이다. 최근 5년새 급성장한 세계 짝퉁산업은 세계화 추세에 걸맞게 생산·유통조직을 재정비하고 정품을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2월7일 발매예정)에서 전세계 짝퉁산업의 현황과 기업들의 대처법을 특집으로 다뤘다. 세계관세기구(WCO)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짝퉁시장 규모는 물품교역량의 5∼7%인 약 5120억달러(약 512조원)로 추정된다. 미국 생활용품회사인 유니레버는 샴푸와 비누, 차 등 자사 제품을 베낀 짝퉁 제품이 매년 30%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짝퉁 업체들도 ‘세계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유통되는 의약품의 10%인 약 460억달러어치가 가짜다. 지난해 유통된 가짜 자동차부품은 120억달러어치나 된다. 지난해 미 세관당국이 압수한 짝퉁은 전년보다 46%나 증가했다. 유니레버 베스트푸즈의 마케팅 책임자 앤서니 사이먼은 “최근 5년새 짝퉁 산업이 급성장했고, 앞으로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웬만한 다국적기업을 능가할 정도의 조직력과 마케팅력을 갖추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가 전했다. 그렇다면 짝퉁산업은 왜 이렇게 번창하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불법 마약류에 비해 위험도는 훨씬 낮고 수익성은 높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국산 가짜 말버러 1갑의 생산단가는 몇센트에 불과하지만 맨해튼에서는 7.5달러에 팔린다. 뉴밸런스 브랜드의 가짜 신발 1켤레를 8달러 들여 생산, 호주에서는 10배 비싼 80달러에 판다. 짝퉁의 천국인 중국 제품이 전세계에서 생산·유통되는 짝퉁의 3분의2를 차지한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도 짝퉁의 중심지로 꼽힌다. 가전제품, 골프채, 오토바이, 담배, 컴퓨터에서 비아그라 등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못 만드는 제품이 없다.“우리가 만들 수 있다면, 그들도 복제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이들이 베끼지 못하는 제품은 없다. 신제품이 시장에 나온 지 1주일 내에 짝퉁이 유통될 정도다. 또 최근 짝퉁 생산업체들은 인건비가 싸고 단속이 덜 심한 곳을 찾아 아웃소싱하는 등 다국적기업 흉내마저 내고 있다. 지난 8월 필리핀 경찰이 급습한 마닐라 인근의 담배제조공장은 이같은 단면을 잘 보여준다. 타이완에 수출되는 가짜 다비도프와 마일드 세븐 담배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연간 30만개비를 생산할 수 있는 6억달러짜리 독일제 최고급 담배생산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또 최고 수준의 담배포장기계까지 말레이시아에서 들여왔다. 기계는 중국인 23명이 싱가포르에 근거지를 둔 회사와 연계해 들여왔다. 생산·수송·판매에 걸쳐 세계적인 네크워크가 구축돼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짝퉁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다국적 기업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루이뷔통을 만드는 LVMH는 지난해 짝퉁 조사 및 소송 비용으로 1600만달러를 썼다. ●팔 걷어붙인 다국적기업 자동차회사 GM은 짝퉁 단속 전담직원 7명을 두고 있다. 제약회사 파이저도 아시아 지역에 짝퉁 약품을 단속하는 직원 5명을 두고 있으며, 미국에서 판매되는 비아그라 제품에는 일일이 무선주파수 ID 인식표를 부착해 복제를 금지했다.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는 배터리에 20자리 일련번호를 입력, 진위여부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는 자사 빈 맥주병을 수거해 가짜 버드와이저 맥주를 파는 중국업체들을 근절하기 위해 중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비싼 호일로 병뚜껑 부분을 싸거나 온도계를 부착, 효과를 봤다. 일본의 오토바이 제조업체 야마하는 오토바이 가격을 1800달러에서 725달러로 절반 이하로 내리는 충격요법을 썼지만, 중국의 짝퉁업체도 가격을 1000달러에서 500달러 수준으로 내려 맞불작전을 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법원 “소리바다, 저작권協에 배상”

    서울고법 민사5부(부장 조용호)는 25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소리바다 운영자 양정환(30)씨 형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양씨 형제는 원고측에 19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소리바다 이용자들이 저작권 신탁관리자인 원고의 사전동의나 사후승낙 없이 음악파일을 다운로드·업로드한 것은 원고의 복제권과 전송권을 침해한 것”이라면서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 5000여명이 파일을 교환한 것을 ‘개인적 용도의 파일복제’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소리바다에서 저작권 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별다른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아 방조한 책임은 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고시생들 ‘건강 적신호’

    고시생들 사이에 건강주의보가 내려졌다. 사법시험과 행정·외무고시 1차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스트레스 증후군을 호소하는 고시생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소화불량, 불면증, 만성피로, 변비 등 수험생들이 호소하는 증상도 한 둘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휴식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스트레스의 악순환 시험을 코 앞에 둔 많은 수험생들이 불안감과 긴장감으로 인한 스트레스 증후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험 당일 본인의 실력을 100% 발휘하려면 컨디션 조절이 필수인데 시험이 가까워올수록 스트레스가 심해져 몸 상태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림동 고시촌의 H약국 약사 이희숙씨는 “소화불량으로 약을 찾는 수험생들이 최근 들어 특히 많다.”면서 “수시로 피로회복제를 찾거나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수험생들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밤을 새우다 결국 불면증으로 괴로워하는 수험생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행시 수험생 최선일(30)씨는 “올해는 특히 시험제도도 많이 바뀌고 공부도 부족한 것 같아 날짜가 갈수록 불안감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불안하다 보니 밤에 잠을 못자 악순환의 연속”이라고 하소연했다. 약에 의지하는 수험생들도 많다. 소화제나 수면제를 복용하거나 일부 학생들은 집중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약을 찾기도 한다.G약국 주인 김모씨는 “지난해 이마에 붙이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파스타입의 약제가 인기였는데 여전히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휴식시간은 필수 약에 의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전문가들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경희의료원의 신경정신과 전문의 장환일 교수는 “시험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므로 스트레스를 없애려 들 것이 아니라 조절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소화불량이나 불면증 등은 자율신경이 지나치게 긴장돼 있어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스트레스 조절방법이란 즉 신경을 이완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잠을 일정하게 자고 매일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전문의 오강섭 교수도 “자율신경이 긴장되면 내장기능도 떨어져 변비, 설사 등의 과민성대장증후군도 나타나고 면역기능이 약해서 피부질환이 생기기도 한다.”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하루에 30분이라도 요가나 명상처럼 신경계를 이완시켜 주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운동 외에도 음악을 듣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신경 이완에 도움이 된다. 지난해 행시 기술직에 수석 합격한 박정민씨는 “워낙 예민한 편이라 첫 번째 도전 때는 시험을 앞두고 거의 한 달 동안 잠을 못자고, 밥도 제대로 넘기지 못했는데 결국 시험에도 실패했다.”면서 “이후 운동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면증이 싹 사라지는 등 효과가 컸다.”고 꾸준한 운동을 권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산하기관 탐방] 수원 축산연구소

    [산하기관 탐방] 수원 축산연구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농촌진흥청 산하 축산연구소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곳이다. 양축농가의 소득증대가 한 마리이고 나머지 한 마리는 축산업을 동물생명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특히 장기이식용 무균 복제돼지 연구는 축산연구소가 맡고 있는 굵직한 프로젝트로, 우리나라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연구소내에 ‘바이오장기사업단’이 구성됐다. 줄기세포 연구의 새 장을 연 서울대 황우석 교수도 이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축산연구소는 올해 안에 인체 크기와 비슷한 장기를 생산하는 미니돼지를 개발하고 2007년에는 급성 면역거부 반응이 제거된 돼지 개발에 이어 2010년에는 본격적으로 바이오 장기를 생산하는 돼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소는 바이오 장기 생산을 위한 기초작업인 ‘돼지 게놈 프로젝트’ 국제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돼지 유전체 염기서열 해독작업인 돼지 게놈 프로젝트에는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이 참여한다. 축산연구소는 전체 염기서열중 2%에 해당하는 분량의 분석을 담당하게 돼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돼지 등 가축을 이용한 의약품도 속속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젖을 통해 고가의 혈우병 치료 물질을 생산하는 돼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상업화할 경우 돼지 1마리당 연간 200억원 이상의 제약 원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축산연구소는 이미 1999년 사람의 조혈촉진 유전자를 이식시켜 빈혈치료물질인 ‘에리트로포에틴’을 추출할 수 있는 돼지와 혈전증치료물질(tPA)을 생산하는 돼지를 탄생시킨 바 있다. 최근에는 숙취 해소는 물론 간 기능까지 보호해주는 발효유(요구르트)를 개발해 주목을 끌었다.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능력이 우수한 유산균으로 우유를 발효시킨 요구르트는 음주 후 나타나는 피로와 무기력증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화우(和牛)’보다 육질이 우수한 화우를 사육하는 생산기술과 한우 고기 판별 기술 등을 개발,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고품질 안전 축산물 생산 및 유통체계 구축, 친환경 축산물 생산 기반 확충, 축산 자원 개발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종교플러스]

    ●21일 불교생명윤리 세미나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21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박물관 2층 회의실에서 ‘불교에서 보는 인간 생명의 시작과 끝’이라는 주제로 불교생명윤리 세미나를 연다. 지난해부터 조계종이 전개해온 불교생명윤리 정립 사업을 구체화하고, 배아복제와 안락사 등 각 분야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앞서 불교생명윤리에 대한 총론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이중표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발제하고, 중앙승가대 교수인 미산 스님,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 해인사 율원장 혜능 스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 스님이 토론자로 나선다. 조계종은 지난해 불교생명윤리사상 정립과 그 실천방안 마련에 착수했으며,11월 공개 심포지엄을 거쳐 2006년 생명윤리에 대한 종단의 최종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27일 한국교회인권센터 개원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한국교회인권센터(이사장 이명남 목사) 개원식이 27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열린다.KNCC는 양심적 병역거부, 학내 종교 자유 등 교회와 관련한 인권 문제에 대한 성서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산하기구인 인권위원회 창립 30주년을 맞은 지난해부터 인권센터의 개원을 준비해 왔다. 인권센터는 상근자 중심인 인권위원회와 달리 각종 이슈를 중심으로 사업을 벌여 나갈 방침이다. 황필규 KNCC 인권위원회 국장은 “이번 인권센터의 개원은 군사정권에 맞섰던 인권위원회의 창립 초창기에 비해 우리 사회의 인권에 대한 스펙트럼이 훨씬 넓어진 데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사단법인으로 독립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고양이 대량복제 한다

    오는 2007년까지 복제동물의 유전과 질환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체세포 복제 고양이의 대량생산 기술이 개발된다. 16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올해 특정연구개발사업 신규 과제의 하나인 ‘특수 유용동물 복제사업’을 통해 개·고양이 등을 대량으로 복제, 생산하는 연구가 진행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 사업의 최종목표는 체세포 핵이식 기술에 의한 특수 유용 복제동물(개·고양이 등) 생산과 복제동물의 유전 및 질환발생 이상을 규명하는 것”이라면서 “올해 4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1단계로 올해부터 2007년까지 ▲체세포 복제고양이 대량생산 ▲개의 체세포 복제수정란 생산 및 초기화기전 규정 ▲체세포 복제동물의 유전 및 질환발생 이상 규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진행할 연구자 공모를 위해 지난 14일 공고를 냈으며 다음달 4일까지 과제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연합
  • CD→MP3 변환전송 불법

    개정된 음악저작권법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단속대상은. -가요·외국곡·민요·국악 등 모든 종류의 노래, 뮤직비디오, 가사 등 저작권이 있는 음악물을 허가 없이 전송하면 단속된다.MP3,WMA 등 파일 포맷과 재생 방식을 떠나 저작권 계약을 맺지 않은 모든 음원의 전송은 불법이다. 저작권 시효가 만료된 곡은. -곡이 오래 돼 저작권 시효가 끝났더라도 이를 다시 연주, 기획하는 실연자와 음반제작자의 저작인접권은 남아 있으므로 저작인접권 단체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유료로 구입한 음악을 전송하면. -합법적인 사이트에서 구입했다 하더라도 이는 구입한 개인들이 ‘사용권’을 부여받는 것이지 복제, 배포, 전송, 대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구입한 CD를 MP3파일로 변환해 전송하는 것 역시 불법이다. 불법 전송했을 때 처벌은. -불법전송 행위가 적발되면 삭제를 요청하고, 이를 거부하면 형사고발한다.16일 이후부터는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한다. 침해 정도가 광범위하지 않더라도 최신곡을 전송하는 등 사안에 따라서는 더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불법사용 주체는. -이전에는 카페나 블로그 운영자에게만 책임을 물었지만 16일부터는 법적으로 개인에게 1차적 책임을 묻는다. 운영자에게도 게시물을 관리하지 않은 2차적 책임을 물어 같은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보건복지부, 황우석교수 줄기세포연구 승인

    보건복지부는 올해 초부터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공식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3일 접수된 황 교수팀의 배아연구기관, 체세포 복제 배아연구기관 등록 신청과 배아연구 승인 신청에 대해 연구실 현장 실태 점검과 서류 검토작업 등을 거쳐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황 교수팀의 연구는 생명윤리법의 경과규정에 따라 승인이 이뤄진 만큼 연구승인의 효력은 이달 말 구성되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의 심의와 이에 관한 대통령령이 공포되기 전까지만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은 줄기세포 연구를 통한 척수손상·알츠하이머병(노인성치매)·파킨슨병 등 희귀 난치성병 치료제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법원, 소리바다 운영자 ‘무죄’ 이용자 ‘유죄’

    인터넷상에서 개인간 파일공유(P2P)를 이용하는 행위는 저작권법 위반이란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그러나 P2P 운영자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저작권법은 이용자가 위반한 것이어서 이를 방조했다는 이유만으로 운영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오는 16일 발효될 개정 저작권법은 음반제작사에게도 ‘전송권’을 부여, 네티즌이 저작권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MP3파일 다운로드 방조 중지”판결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박홍우)는 12일 인터넷을 통해 음악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해 저작권 위반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 음악파일 공유 사이트 소리바다 운영자 양정환(32)씨 형제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온라인서비스 제공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시스템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저작권 침해행위를 일일이 점검할 의무는 없다.”면서 “저작권자로부터 구체적인 침해 내용을 통지받아 알게 됐을 때만 방지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양씨가 저작권자로부터 저작권 침해사실을 통보받았다는 증거가 없기에 소리바다 이용자들의 복제권 침해를 방조했다는 혐의는 무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는 “법원은 소리바다가 합법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지만 근거가 희박하다.”면서 “위법성을 경고받았으면 당연히 복제권 침해행위를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박일환)도 이날 신촌뮤직 등 국내외 음반사 11곳이 양씨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사건 항소심에서 원심대로 “‘소리바다’ 프로그램 운영과 소리바다를 통한 MP3 파일 다운로드 방조 행위를 중지하라.”고 판결했다. 가처분 신청 대상인 소리바다는 현재 운영중인 ‘소리바다3’이 아니라 이미 중단된 ‘소리바다1’에 대한 것으로 당장 현재 소리바다가 중단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음반사들은 소리바다3에 대해서도 가처분 신청을 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리바다 이용자 모두 유죄 인정 재판부들은 “2000년 7월부터 시행된 개정 저작권법에 따르면 소리바다 이용자들이 인터넷에서 MP3 파일을 다운받아 자신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행위도 ‘복제’에 해당한다.”며 저작권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법 27조에는 영리목적 없이 개인적으로 또는 집안에서 이용하는 경우는 복제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소리바다 이용자처럼 MP3 파일을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와 공유하면 저작권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는 판단이다. ●16일 발효 저작권법 위반 조심해야 개정된 저작권법은 저작물을 일반인에게 송신하거나 제공하는 권리인 전송권을 가수와 연주자, 음반제작자에게까지 확대, 인정한다. 옛 저작권법은 작사·작곡자에게만 전송권을 인정했다. 음반제작자들은 복제권뿐 아니라 전송권까지 문제삼아 네티즌에게 소송을 낼 수 있다. ●네티즌들 판결놓고 논쟁 ‘진보네트워크’의 오병일 정책국장은 “영리 목적 없이 파일을 공유하는 것까지 법으로 규제한다면 인터넷에서의 소통행위가 위축된다.”면서 “이번 판결은 달라진 디지털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40) LG생명과학 양흥준 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40) LG생명과학 양흥준 사장

    “역사를 다시 쓴다는 자세로 도전하는 것 뿐입니다.” 말단 연구원으로 출발, 이공계 출신 전문경영인(CEO)으로 우뚝 선 LG생명과학 양흥준(楊興準·58) 사장은 우리나라 생명과학산업을 일궈낸 ‘산파’이자 ‘대부’로 꼽힌다. 양 사장은 전자,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한국의 주력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1980∼90년대, 불모지나 다름없던 생명과학분야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투자에 주력했다.20여년이 지난 지난해 4월 호흡기 질환 항생제 ‘팩티브’를 ‘국산신약 1호’로 내놓는 등 성장산업으로의 가능성을 이끌어냈다. ●수학교과서,1주일 만에 ‘뚝딱’ “교과서에 적혀 있는 그대로 암기해야 하는 과목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했어요. 적어도 내가 해야 할 몫이 남겨져 있던 과목은 수학과 과학뿐이었습니다.” 양 사장은 학창 시절, 교과서에 모든 지식이 나열돼 있는 인문·사회과학 과목보다 계산이나 실험을 통해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 하는 자연과학 과목에 훨씬 흥미를 느꼈다. 이 때문에 그는 새학기가 시작된 지 1∼2주일 만에 수학교과서에 실린 모든 문제를 혼자 힘으로 풀어냈다. 물론 선생님의 일방적인 주입식 강의에서 벗어나 실험을 할 수 있는 과학시간은 ‘탈출구’나 다름 없었다. 그는 “과외나 학원 등 사교육은 꿈도 꿀 수 없었고, 경상도 ‘깡촌’이라 물어볼 사람도 마땅치 않았던 시절이었다.”면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내고 실험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던 순간들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죠.”라고 회상했다. 결국 양 사장은 망설임없이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선택했다.1969년 대학을 졸업한 이후 충북 충주의 한 비료회사에서 근무하던 그는 1978년 LG생명과학의 전신인 ㈜럭키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하면서 LG와 첫 인연을 맺었다. ●성공은 새로운 도전 위한 디딤돌 양 사장은 연구소에서 전자제품을 세밀하게 가공하는 데 쓰이는 PBT라는 고분자 수지를 만드는 공정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 한국 화학산업에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PBT는 전자, 전기, 자동차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제품으로 당시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 3개국뿐이었다. 또 국화꽃 향기가 파리와 모기 등 벌레들을 죽이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 인체에 해가 없는 피레스로이드 살충제 제작공정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양 사장이 개발한 공정들은 지금도 활용되고 있다. 화학분야 연구원으로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가 과감히 유학의 길을 선택한 것은 80년대 중반.“당시 태동하기 시작한 생명과학분야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라면서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를 가꾸기보다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고 말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지난 89년 미국 워싱턴대에서 단백질 분리에 관한 연구로 생물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다시 ㈜럭키에 재입사했다. 연구에만 주력하는 외곬로 비쳐졌던 그가 96년에는 LG화학의 기술 및 사업전략을 담당하면서 연구원으로서의 둥지를 박차고 나왔다. 이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을 거쳐 2002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첫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탄생한 LG생명과학의 CEO를 역임하면서 경영인으로서의 삶을 활짝 열었다. ●위기는 끝이 아닌 과정 양 사장이 ‘성공의 문’만 두드린 것은 아니다. 10여년간 500억원을 쏟아부은 퀴놀론계 항균제 신약 팩티브가 2001년 12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 의해 신약 승인 유보 판정을 받았다. 미국이 전세계 의약품 시장의 60∼7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형선고’에 가까운 충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재신청을 준비하던 2002년 4월 개발 제휴사인 미국 GSK사로부터 공동개발 포기라는 ‘비보’도 접해야 했다. “신약 개발 경험이 없는 데다 승인 여부도 불투명해져 눈앞이 캄캄했죠.GSK는 자사 전략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신약 승인이 물건너간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들었습니다.”그는 당시 심정을 이같이 털어놓았다. 그러나 양 사장은 특유의 ‘뚝심’을 발휘해 신약 승인을 다시 추진했다.A4용지 10만쪽 분량의 방대한 자료도 빠짐없이 준비했다. 결국 2003년 4월 국내 제약사상 최초로 미국 FDA 신약 승인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공식 판매에 들어간 팩티브는 연간 40억달러(약 4조 2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퀴놀론계 항균제 시장의 10%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국내 제약회사가 700여개에 이르지만, 우리 스스로 개발한 약이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신약 개발이 어려운 분야라는 방증이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가장 가능성 있는 분야인 만큼 도전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얘기도 된다고 했다. ●지나친 이공계 부각은 차별 이공계 연구원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매김한 양 사장은 과학적 마인드가 다른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훨씬 쉽게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연구든 경영이든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생활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확한 분석과 냉철한 판단을 요구하는 연구 경험은 시련이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고 여긴다. 이 같은 철학 때문에 이공계 현실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이공계 교육 프로그램이 잘못됐거나 이공계 전공자들의 실력이 낮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긍심을 심어주는 교육이 아닌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시쳇말로 ‘꼬여내는’ 방식으로 이공계를 부각시키는 것은 우대가 아닌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또 “요즘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물리학·화학·생물학 등 기초과학은 구식이고, 생명과학 등 응용과학은 최첨단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면서 “사실 응용과학을 깊이 연구하다 보면 기초과학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한데 이를 멀리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 사장은 최근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속속 내놓고 있는 생명과학분야조차도 갈길이 멀다고 지적한다. 연구 인력의 능력은 선진국과 차이가 없지만, 조급증에 휘둘려 문제를 인식하고 풀어내는 능력이나 이 같은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관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선택과 집중이 승부수 양 사장은 1897년 국내에 근대적 의미의 제약사가 설립된 지 106년 만에 신약 개발의 염원을 풀었다. 동시에 한국을 세계 10대 신약 개발국의 반열에도 올려놓았다. 특허기간이 끝난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약을 복제하거나 염기만을 일부 바꾼 제너릭제품(개량신약)으로는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인력과 연구비가 턱없이 부족한 환경에서 모든 분야를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 항암제나 항생제 등 우리가 특화할 수 있는 분야에 전략을 집중해야죠.” 이 같은 신념에 걸맞게 LG생명과학은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 2100억원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700억∼8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사용했다. 연구개발인력도 전체 직원 1000여명 중 400명에 육박하며, 이들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뒷받침되면서 LG생명과학은 현재 서방형 인간성장호르몬과 B형간염 치료제 등 제2, 제3의 신약 개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우리 스스로 우리 약을 만든다는 신념이 없다면 연구에서 상품화까지 10∼20년이 걸리는 신약 분야에 발을 담글 수 없죠. 풍성한 가을걷이를 위해 봄에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이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양 사장의 도전정신은 끝이 없어 보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양흥준 사장은 회사 안팎에서 양흥준 사장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로 통한다. 깔끔한 인상에 온화한 표정, 여기에 경남 창녕 출신으로 사투리 억양이 묻어나오는 말투에서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함마저 느껴진다. 양 사장은 특히 분기별로 맥주집에서 직원들과 만나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무추진에 있어서만큼은 결단력과 승부사로서의 기질을 갖췄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지난 20여년간 ‘한 우물을 판’ 양 사장은 신약 팩티브 개발과 국내 생명과학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5월 발명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매일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책상머리에 앉는다는 양 사장은 과학뿐만 아니라, 경영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서적을 탐독하는 ‘책벌레’이기도 하다.
  • 美·中 무역갈등 “심상찮네”

    美·中 무역갈등 “심상찮네”

    연초부터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갈등이 긴장도를 더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1일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미국은 무역 현안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대중(對中) 무역적자와 위안화 절상문제 등에 대한 미국내 불만이 고조되면서 올해부터는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섬유쿼터제가 폐지된 것이 양국 무역갈등을 촉발한 직접적 요인이 됐다. 미국은 중국 스스로 수출을 제한해 줄 것을 기대했지만, 중국은 섬유 제품에 평균 1.3%의 수출관세만을 부과했다. 차기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유력시되는 알도나스 미 상무부 무역담당차관은 10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이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미 고위관료가 중국의 섬유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섬유업체들이 미 정부에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해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12건이나 냈지만 미 연방법원에서 이를 금지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이에 항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적재산권 분야에 대한 불만도 여전하다. 에번스 장관은 최근 중국 정부가 영화, 음반 등 불법복제 사범에 대한 벌금을 높이기로 한 것에 대해 “벌금을 물릴 것이 아니라 감옥에 보내야 한다.”면서 “중국이 지적재산권 관련 법률을 좀더 엄정하게 집행하겠다는 약속을 최우선적인 정책항목으로 두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나라 무역갈등은 근본적으로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심각하다는 데 있다. 지난해 1∼10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입은 적자는 1310억달러(약 137조원)에 달한다. 더욱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중국이 계속 거절하고 있는 것도 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 정부의 압력이 지나치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직 관료 리웨인은 “중국 정부가 스스로 섬유제품에 수출관세를 부과한 것은 다른 나라들로부터 칭찬받을 일이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제부처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이미 내부적으로 지적재산권 처벌, 섬유수출 제한 등에 대한 규정을 정비했으며 이는 다른 나라와 협의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2005 문화코드] ④ 생명사상

    [2005 문화코드] ④ 생명사상

    ■ ‘온생명’ 장회익씨 잘 알려져있다시피 radical(급진적인)의 어원은 root(뿌리)다. 밑둥까지 파고 드는 정신이 급진이라는 의미다. 어쩌면 ‘생명학’은 가장 급진적일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의 뿌리인 생명을 다루기 때문이다. 한성학원 장회익 이사장은 이런 의미에서 가장 생명학적인 사람이다. 그가 처음 제안한 ‘온생명(Global Life)’ 개념은 우리 학계의 독창적 자생이론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런 유명세에도 온생명사상을 선뜻 받아들이기란 사실 쉽지 않다. 그의 표현대로 “시간 단위를 최근 몇백년이 아니라 10억에서 40억년 단위로 늘려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철학 같은 인문학이 아닌 물리학 연구에서 나온 개념인 만큼 어렵고, 나아가 ‘비인간적’이란 오해를 받기도 한다. 시간단위를 늘려잡고 보면 현대문명은 그야말로 무한질주의 세계다.40억∼50억년의 기억이 담긴 유전자를 가지고 ‘장난치는’ 유전공학이 대표적인 예다. 좁게는 골프장 건설, 새만금간척사업 등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모든 인간활동이 문제다.“제일 걱정되는 것은 왜 위험하냐고 증명하라는 주장입니다. 모르면 알려고 하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활동을 그만둬야 합니다.”온생명의 입장에서 보자면 인간은 ‘암’이다. 자신만의 발전을 위해 마구잡이로 증식하다 결국 전체 생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암과 똑같다는 비유다. 이런 무한질주의 배경에는 역시 자본주의가 버티고 있다.“흔히 지금이 조선시대보다 100배 잘 산다고 하는데 그럼 경제 걱정이 100분의1로 줄었습니까? 외려 100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모든 것을 화폐가치로 바꾼 덕분에 자본주의는 가장 효율적으로 부를 모았지만 동시에 가장 효과적으로 온생명을 파괴해왔다. 장 이사장은 대안으로 생태가치와 자본가치를 합한 ‘생태가격’을 제시했다. 깊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자본주의를 생태기반경제로 대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상향으로 혹시 역사책에서나 보던 ‘원시공산사회’를 그리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온생명이 균형적으로 유지됐던 때가 인류가 400만명 수준이던 4만∼5만년 전 구석기시대 때였다는 설명이 내심 불편해서였다.“그것 없이 살 수 있다면 다 줄이자.”는 장 이사장의 주장을 받아들이려면 자본가와 노동자들은 지금과 같은 이익이나 임금을 기대해서는 안되고 결국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해야 한다.‘결국 문제는 돈’이라고 게거품 무는 현대사회에서 그의 주장이 먹혀들 여지가 있을까. 일단 장 이사장은 ‘공산주의’라는 말의 어감 때문에 망설이면서도 “최소한의 자원을 이용해 공정한 분배를 하고, 낭비와 독점은 제재하자는 차원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섣불리 대안을 말하기보다는 현상황을 정확히 진단하자는 데 더 무게를 실었다. 이 대목에서 최근 불고 있는 생명·생태주의가 너무 감상적인 면에 치우쳐 있다고 걱정했다.“최근 신과학이니 자연주의니 하면서 지나치게 반문명·반지성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대문명의 과학적 성과는 분명히 이어받아야 합니다. 그 성과를 도구삼아 치열한 지적 수련을 거쳐 핵심을 정면 돌파해야지 미리 선입관을 가지고 배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장 이사장이 정년을 1년 남겨둔 서울대 물리학과 정교수 자리를 박차고 녹색대학 총장에 취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장 이사장은 ‘녹색아카데미’에서 10여명으로 이뤄진 대학원 과정과 일반인을 상대로 한 2∼3주 단기과정 강의에 의욕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희망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는 판단에서다.‘암’이기도 하지만 자각을 가진 존재는 사람밖에 없다.“성장과정을 생각하면 됩니다. 어릴 적에는 아무렇게나 행동하지만 커나가면서 자의식이 생기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행동합니다. 바로 지금이 온생명을 느끼고 ‘아∼ 이게 바로 내 몸이구나!’라는 자각, 그 깨달음을 얻을 때입니다.” ●온생명사상이란 장 이사장이 1988년 국제학술대회에서 처음 제시한 개념. 생명현상은 개개의 생명 하나하나로만 설명할 수 없고 최소한 ‘에너지원으로서의 태양과 그 에너지원을 활용해 살고 있는 지구’ 정도는 포함해야 성립할 수 있는 하나의 ‘물리학적 단위’라는 주장이다. 이 단위를 ‘온생명’이라 부르고 온생명 속 각각의 개체는 ‘낱생명’, 하나의 낱생명에 대한 다른 온생명의 관계를 ‘보생명’이라 이름지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간복제 구원인가 파멸인가 수년간 세계 과학계를 뜨겁게 달궈온 화두 ‘인간복제’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이를 두고 벌인 과학과 종교의 논쟁은 인간이라는 이름의 생명체가 가진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어느 쪽도 이 문제가 일단락됐다고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복제 문제가 제기된 것은 시기적으로 이보다 훨씬 앞선다.70년대의 시험관 아기에 이어 96년 영국에서 복제양 돌리가 탄생했을 때, 세계가 이 놀라운 과학에 경의와 우려를 함께 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2월 미국의 저명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만들어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서울대 황우석ㆍ문신용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논란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논란의 핵심은 인간복제의 정당성과 생명의 본질을 보는 시각차에 있다.‘과학에 한계는 없다.’며 무제한적인 연구를 주장하는 그룹이 있는가 하면 인간복제는 있을 수 없다거나, 인간복제가 가능하다면 이는 어디까지나 질병 치료에 국한해야 한다며 제한론을 제기하는 부류도 있다.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연구소의 이언 윌머트 박사는 “우리는 인간배아를 만들어 루게릭병 환자의 세포가 어떻게 잘못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궁극적인 치료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치료 목적의 인간복제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인간게놈지도 작성에 참여한 미국의 크레이그 벤터 박사는 2003년 방한 때 “안전성과 유전적 위험에 대한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복제실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에서는 마리아병원 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가 “동물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이종간 핵이식연구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만들어진 복제배아는 인간의 자궁에 이식해도 개체 발생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 역시 인간배아를 다루는 문제여서 생명 논란과 무관하지는 않다. 이와 관련, 황우석 교수는 “복제양 돌리의 조기 사망이 복제 과정의 문제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는 인간복제의 위험성에 대한 경종”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여기에서 인간복제를 둘러싼 과학자들의 딜레마를 보게 된다. 순수한 과학의 입장이라면 생명복제가 크게 문제되지 않겠지만 그 대상이 인간일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이런 가운데 우리도 올해부터 생명윤리법을 제정,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규제의 틀을 마련했다. 배아 자체가 생명체인 만큼 이를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용인해서는 안된다는 강경론도 있다. 그러나 이런 논란에 상관없이 의학적 필요성은 절박하다. 일본은 연구 목적의 인간배아 복제를 이미 허용했으며, 유엔도 지난해 미국 주도로 제기된 ‘인간배아복제 전면금지조약’의 채택을 포기하는 대신 회원국에 인간복제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인간복제 반대 입장을 당장 배제할 수는 없지만 질병의 심각성이 부각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인간복제의 현실적 필요성에 공감하리라는 기대가 깔려있다. 문제는 ‘생명의 존엄을 과학으로 지킬 것인가, 가치로 지킬 것인가.’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종교계 해법 인간복제, 사형, 안락사, 낙태, 자살…. 이런 단어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생명’이다. 생명 혹은 생명사상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지는 오래다. 종교계에선 ‘생명’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고 또 어떤 해법을 내놓고 있을까.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미 ‘불교생명윤리 정립 및 실천프로그램 개발사업’안을 마련,2007년까지 가칭 불교생명윤리연구소나 종단 차원의 불교생명윤리위원회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불교의 생명사상과 불이(不二)사상을 현대적인 의미의 생명윤리로 재구성, 이를 근거로 신도교육과 실천프로그램을 구체화해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먼저 불교의 생명관부터 살펴봐야 한다. 초기 경전인 ‘중아함경’에 따르면 중생의 생명은 모체에서 정자와 난자, 중음신이 만났을 때 비로소 성립된다. 난자와 정자가 결합해 중음신이라고 하는 식(識)이 개입되는 순간부터 생명체로 간주한다. 때문에 불교계에선 생명의 존엄을 논하기 전에 ‘생명의 출발’에 관한 이론부터 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대사회의 생명현안에 대한 불교적 입장은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생명공양’운동만큼은 활발하다. 지난 94년 출범한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는 장기이식결연기관으로 2만여 명이 기증 및 후원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 불교의 자비사상과 생명존중사상을 바탕으로 한 의료복지사업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계몽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신에 의한 생명창조’를 교리로 삼는 기독교나 가톨릭계의 생명 현안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다. 생명윤리를 위태롭게 하는 인간 배아복제 같은 것이 하나님의 창조섭리에 어긋남은 물론이다. 생명의 가치가 위협받을수록 그것을 지키려는 운동은 더욱 빛을 발할 수밖에 없다. 최근 발기인대회를 마친 ‘선한 사마리아인 운동’(가칭)은 기독교계의 대표적인 생명살리기 운동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강도나 불의의 사고를 당해 길거리에 방치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병원 응급실의 자원봉사와 제도개선 작업을 꾸준히 벌여나간다는 취지다.‘선한 사마리아인 운동’은 이달 중순께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4]온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보세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기습적인 신사 참배로 시작한 갑신년이 사상 초유의 희생자를 낸 남아시아 대재앙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 한해 우리의 일상에 머문 뉴스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되짚어 본다. 파란과 격동의 ‘그 때 그 순간’을 곱씹어보며 희망의 을유년을 준비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1월 1. 갑신년이 열린 첫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이 곳을 기습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곳에는 중·일전쟁에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전몰자 250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일본의 지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 정부 인사의 참배를 군국주의 부활의 조짐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곳은? 2. 4일과 2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이 행성의 표면에 차례로 안착, 유럽의 마스 익스프레스호와 함께 모두 3개의 탐사선이 물 흔적을 뒷받침하는 사진 자료와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왔다. 과학자들은 생명체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행성은? 3. 5일 국세청은 기업이 한도액 이상 접대비를 지출할 때 정규 영수증에다 접대하는 사람, 접대 받는 사람, 목적 등을 별도 기재,5년간 보관해야 비용으로 인정받게 했다. 이른바 ‘접대비 실명제’ 도입이다. 기업들은 접대 구조를 개선하기보다는 편법·불법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기업 접대비의 건당 한도액은? 2월 1. 12일 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복제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한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뉴스’ 3위에 올랐다. 국가로부터 요인급 경호를 받는 ‘국보급 과학자’로 떠오른 이 교수는? 2. 13일 이라크 파병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파병 규모는 3600명. 올리브를 뜻하는 아랍어인 자이툰 부대로 불린다. 극도의 보안속에 8월 3일 선발대가 파견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배치가 완료됐다.12월 8일 노무현 대통령은 이 곳을 전격 방문, 장병들의 사기를 높였다. 자이툰 부대가 평화 재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지명은? 3. 19일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개봉 58일 만에 한국영화 최초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관람 등급인 ‘15세 이상’ 가운데 3명중 1명이 이 영화를 본 셈이다. 뒤이어 ‘태극기 휘날리며’도 10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성기 설경구 등이 열연한 이 영화 제목은? 3월 1.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르자 6일 정부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여러 금융 기관에 빚이 있는 경우 원리금 일부를 갚으면 신용 불량자에서 해제한 뒤 이 곳을 통해 장기 저리로 대출을 해줘 금융기관에 돈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은행의 부실채권을 모아 처리하는 이 곳을 무엇이라고 부를까? 2. 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3당의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60여일에 이르는 탄핵정국 기간에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무리없이 수행해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국무총리는? 3. 30일 서울중앙지법은 작년에 귀국해 ‘경계인’ 논쟁을 불러 일으킨 재독 학자에 대해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7월 21일 서울고법은 증거 미흡을 내세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현재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새해부터 서울신문에 칼럼을 집필할 예정인 이 사람은? 4월 1. 1년 4개월을 끌던 한국과 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공식 발효됐다. 이로써 한국은 자동차 휴대폰 등을, 칠레는 커피 배합사료 등을 무관세로 수출하게 됐다. 그렇다면 동남아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한국이 11월 29일 FTA를 체결한 국가는 어디? 2. 15일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지역구 후보에 1표, 지지정당에 1표를 각각 찍는 투표방식이 실시됐다. 기존의 인물 위주에서 정당의 정책 등을 평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된 것. 진보정당인 이 정당은 지역구에서 2석, 득표율에 따른 비례대표 8석 등 모두 10석을 확보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이 정당은? 3. 22일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의 한 기차역에서 거대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와 유조차 등이 폭발해 역 인근 소학교 학생 등 150여명이 죽고 1300여명이 다친 대형사고였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틀 만에 사실을 발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난 이 역은? 5월 1. 1일 서울시는 자동차에 빼앗긴 도심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조성한 이 곳을 개방했다. 총 면적 3995평 중앙에 104mx76m의 타원형 잔디밭은 보름달을 상징하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깔린 것과 같은 ‘켄터키 블루그래스’라는 양잔디를 깔았다. 인근에 마련된 분수대와 스케이트장 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곳은? 2. 23일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박찬욱 감독 작품으로 최민식 유지태가 주연을 맡았다. 일본만화를 각색했으며,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나온 남자와 그를 가둔 남자의 비밀을 다룬 이 영화의 제목은? 3.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8일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총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98년 ‘분자 양자 홀 효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KAIST의 사립화를 골자로 한 ‘KAIST 비전 구상’을 발표해 과학기술계와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총장 취임전에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과 포항공대 석좌교수로 부임하는 등 유독 한국과 인연이 많은 이 사람은? 6월 1. 미국의 대통령을 지낸 이 사람이 5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81∼88년 대통령 재임기간 미국인들에게 자신감을 되찾아주고 냉전 종식을 가속화한 인물로 평가된다.37세때 할리우드에 진출해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레이거노믹스’로도 잘 알려진 이 사람은? 2.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왕복선이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무사 귀환, 민간 우주비행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이후 미국의 버진갈락티카를 비롯한 우주여행 관련 회사들이 잇따라 설립돼 향후 민간에 의한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순수 민간 자본으로 제작돼 타임지 선정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된 이 우주 왕복선은? 3.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피랍된 가나무역 직원이 22일 무참히 살해됐다. 납치범들은 비디오를 통해 이라크 주둔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이틀 뒤 만행을 저질렀다. 생존을 염원한 온 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한 이 사람은? 7월 1. 1일 이 기구 산하의 세계유산위원회는 고구려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의 신청을 동시에 등재시켜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킬 수 있는 나름의 근거와 논리를 제공한 셈이 됐다. 유엔을 대표하는 단체중 하나로 정식명칭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이다. 이 기구는? 2. 미국·유럽이 공동 참여한 이 탐사선은 80개월간 35억㎞를 항해한 끝에 1일 토성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탐사선이 보내온 영상을 통해 새로운 위성 2개를 발견, 토성 위성이 모두 33개임이 밝혀졌다. 토성고리 사이 간극을 최초로 발견한 프랑스 과학자의 이름에서 따 온 이 탐사선의 이름은? 3. 18일 2003년 9월부터 부유층 노인, 여성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을 체포했다. 한 사람이 저지른 살인 숫자로는 정부수립이후 최대이다.“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내 국민을 경악케 했다.12월 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희대의 살인마는? 8월 1. 제28회 아테네하계올림픽이 ‘신의 땅’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14일 막을 올렸다.1896년 제 1회 대회 개최이후 108년 만에 고향으로 귀환한 지구촌 축제에서 한국은 금 9, 은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라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8년만에 톱10에 복귀했다. 차기 2008년 올림픽은 어느 도시에서 열릴까? 2.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23일 국회를 통과했다.“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그의 법철학이다.‘왕따 학생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서 소수자의 편에 섰다. 탤런트 최진실의 변론을 자청한 강지원 변호사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이 사람은? 3. 24일 한국과 중국은 ’고구려사 문제의 정치화 방지’ 등 5개 구두 양해사항에 합의했다. 마찰원인은 중국이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유적이 자리잡은 지린성 일대를 중국 유적지로 홍보하는 등 역사 왜곡을 본격 시도했기 때문이다.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논거를 제공한 중국의 연구 프로젝트 명칭은? 9월 1. 11일 열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빈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15일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사마리아’로 같은 상을 받았다.‘섬’(2000년) ‘수취인 불명’(2001년) 등은 베니스영화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내 보다 해외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와 소통하는 ‘충무로 이단아’로 불리는 이 감독은? 2. 정부는 고위 공직자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을 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신탁기관에 맡기는 제도를 14일 확정했다. 단 ‘직무와 관련이 없는’ 주식은 보유를 허용했다, 공직자 윤리법에 정해진 ‘재산공개대상자’ 5697명이 대상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3. 중국공산당 전당대회가 열린 19일 장쩌민의 군사위 주석자리를 전격적으로 물려받아 10여년간의 2인자 생활을 마감하고 공산당·정부·군 등 3권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중국은 2차대전 이후 교육받은 세대로 지도부가 전면 교체돼 본격적인 ‘테크노크라트’시대를 맞이했다. 공산당의 ‘모범생’으로 권력의 정점에 우뚝 선 이 사람은? 10월 1. 1일 국내에서 첫 번째로 현대자동차가 두가지 이상의 동력을 사용하는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 저속 주행에는 전기 모터, 고속 주행에는 휘발유 엔진을 사용해 연료와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 영어로 ‘잡종’이라는 뜻으로,2008년부터 상용화될 미래형 자동차는? 2. 일본의 야구천재인 이 선수는 2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타수 3안타를 때려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59개)을 세웠다.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257개를 84년만에 갈아 치운 대기록. 타고난 센스와 자로 잰 듯한 타격, 강한 어깨 등 완벽한 조건에 노력까지 겸비한 이 선수는? 3. 헌법재판소는 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은 국가생활의 오랜 전통과 관습에서 확고하게 형성된 법 규범이며, 모든 헌법사항을 성문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법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자화되지 않은 헌법적 관행 내지는 관례를 말하는 이 법은? 11월 1.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초접전 끝에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 2기 국무장관으로 국가 안보보좌관을 지낸 흑인 여성을 내정했다. 미국 역사상 올브라이트에 이어 두번째 여성 국무장관이 된 이 사람은? 2. 11일 ‘중동의 큰 별’이 떨어졌다. 이스라엘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69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창설해 무장 독립투쟁을 주도한 그는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94년 이스라엘과 오슬로 평화협정에 합의,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2001년부터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자치정부 청사에 연금당한 이 사람은? 3.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 행위가 19일 적발된 뒤 26만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분석하여 모두 314건의 부정행위를 밝혀낸 곳.2000년 온라인상의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창설된 조직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범죄 정보 수집, 인터넷상의 명예훼손과 스토킹, 전자상거래 사기사건 등을 전담하는 이 곳의 이름은? 12월 1. 개성공단 시범단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15일 국내에 첫 반입됐다.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가 개성공단 개발에 합의한 후 4년4개월만의 첫 결실. 개성에서 만든지 8시간 만에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400세트가 판매돼 15분 만에 동이 났다. 개성공단과 더불어 민족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 주방기구는? 2. 교수신문이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약하는 교수 162명에게 2004년 한국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물은 결과 1위로 꼽혔다.‘뜻이 맞는 사람끼리 한패가 되어 그렇지 않은 사람을 친다.’는 이 말은? 3. 사상 최악의 지진해일이 26일 동남아와 서남아를 강타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는 물론 인도 스리랑카와 아프리카 소말리아까지 여파가 미쳐 사망·실종자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속 지진이나 화산 폭발등으로 발생하는 이 지진해일을 일컫는 국제 공용어는? ■ 힌트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기사검색란을 활용하세요(기획섹션 참조).
  • [이진의 섹스&시티]너, 찍혔어!

    몇 년전 국내에서 한 연예인의 섹스 비디오가 유출됐고 이후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미국에서도 가끔 유명인사의 섹스 테이프가 공개되곤 하는데 최근 스캔들 주인공은 힐튼가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입니다. 그는 섹스 비디오로 이미지가 엄청나게 손상됐지만 나중에는 불법 유통되던 그 테이프를 제대로(?) 편집해서 합법적으로 배급해 돈을 벌기로 결정했죠. 하지만 합법적인 배급은 미국내에서나 해당될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P2P 파일 공유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섹스 동영상을 찾아봅니다. 전세계 어느 곳에 있더라도 인터넷 검색만 하면 되죠. 이렇게 찾은 동영상은 메신저로 옮겨 다니면서 자가 분열합니다. 저도 별 노력없이 우연히 메신저로 패리스 힐튼의 동영상을 받아봤고 그제서야 인터넷상에서 복제 위력을 알게 됐습니다. 27세 영훈씨. 제 친구 민영이의 남자친구 인데 하루는 함께 모텔을 갔는데 이상한 행동을 하더랍니다. 키를 받아들고 방문을 열자마자 방안 구석구석을 살피기 시작한 거죠. 휴지통도 들여다보고 벽도 한번 두드려보고 텔레비전의 각도를 이곳저곳 살펴보고 천장도 유심히 살펴봤죠. 보다 못한 민영이가 왜 그러냐고 물었죠. 그제서야 영훈씨는 얼마 전 몰래카메라와 그 피해자를 다룬 프로그램을 봤다고 실토했습니다. 기가 막힌 민영이는 ‘그렇게 몰카 노이로제에 걸린 사람처럼 행동하려면 애초에 왜 모텔을 가자고 해.?’라고 따졌죠. 그랬더니 영훈씨는 얼버무리면서 ‘바닥에서 하자.’라고 했답니다. 민영이의 반응요? 당연히 그냥 집에 가버렸죠. 99년 국내 처음으로 섹스 테이프가 유출됐을 때는 지금처럼 확산속도가 빠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엔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죠. 대신 청계천 비디오상이나 불법 비디오를 취급하는 비디오점, 알 수 없는 발신인에게서 날라온 스팸메일을 통해 비디오가 거래됐습니다. 저는 그 테이프를 구하기도 어려웠지만, 남의 사생활을 훔쳐본다는 죄책감 때문에 안 보기로 결정했었죠. 하지만 호기심에 한 선배의 노트북에서 그 동영상을 봤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그 장면의 잔상으로 남몰래 괴로워했었죠. 2004년, 국민 모두가 초고속 인터넷 환경에서 갖가지 종류의 파일과 정보를 공유하죠. 사생활 보호라는 측면에서 볼 땐 인터넷은 인권의 사각지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에 사는 무명씨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몰래 카메라에 찍혀 질펀한 섹스의 주인공 남녀로 섹스 사이트의 배너에 자극적인 플래시 장면으로 등장할 수 있으니까요. 몰래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남녀가 서로의 동의하에 둘만 보려고 찍은 섹스 비디오가 파일 공유 프로그램에 떠다닐 수도 있고요. 패리스 힐튼이 아니더라도 보통 무명씨의 섹스 장면도 잘못하면 만천하에 공개되고 재생산, 재소비되는 현실,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 관악구민들 4월부터 모금 황우석교수 1억 후원

    황우석 서울대교수를 지원하는 관악구민들의 정성이 연말에도 이어지고 있다. 관악구는 29일 황우석교수를 지원하는 지역민들의 모임인 관악구후원회가 1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금은 최근 황교수의 인간 체세포 복제연구와 관련된 기술이 자금부족 등으로 국제특허 출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긴급 모금한 것이다. 관악구의 각종 직능단체 회원과 지역내 상공인들로 구성된 후원회원들은 모금운동 1주일여만에 1057만원을 황교수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4월 후원회 결성후 지금까지 모두 9081만여원을 모금하는등 황교수 후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후원금은 주민들이 나라와 지역을 빛낸 황교수를 자랑스럽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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