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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금 구하려 실험 대상되고 1박2일 피를 12번 뽑다니”

    관객들은 하나 같이 한숨을 쉬었다.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 이도 있다.보통의 영화라면 반응이 가지각색일 텐데,이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들의 반응은 똑같았다.20일 오전11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감독 안창규)’이란 영화의 시사회에서였다.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 군분투하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10월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주최한 제8회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에서 대상을 탄 작품이다.막 수능을 치른 김예리(사진ㆍ19ㆍ청담고3) 양도 이날 이 영화를 보러 국회에 처음 왔다.  김양은 영화를 보고 나자 “나도 대학가서 아르바이트만 해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며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자 김양을 비롯한 60여명의 관객은 숨을 죽였다.영화가 상영된 35분은 현실 그 자체였다.스크린 속에서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커피를 만들고, 쓰레기를 치우고, 피를 뽑았다.그들 중 다수가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다.방값도 감당이 안돼 더 좁고 어두운 쪽방으로 숨어들었다. 특히 관객들은 한 고려대생의 이야기를 보며 크게 동요했다.이 학생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내놓았다.복제약의 약효를 검증하는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에 참가하면 30만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인터넷에 공지가 올라오면 1시간 만에 모집인원이 다 찰 정도로 인기있는 아르바이트다. 일주일 간격으로 실험하는 약을 먹고 1박2일 동안 피를 12번 뽑는다.“카데터라고 불리는 피뽑는 기계를 꽂고 12시간을 누워 있는다.새벽에 피가 빠져 나가는 기분을 경험한 적 있나.사람이 할 짓이 못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등록금을 번다는 생각에 위안을 삼는다.”고 스크린 속의 학생은 말했다. 김양은 무척 놀란 눈치였다.“정말 대학가면 저렇게까지 해야 해요?”라며 옆에 앉은 기자에게 묻는다.“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었는데…고생하는 부모님 생각하면 저도 1년은 공부하고 1년은 돈벌면서 다녀야겠어요.”라며 김양은 고개를 숙였다. 계속해서 스크린에서 내레이션이 흘러 나왔다.“물가가 8배 오르는 동안 등록금은 26배 올랐다.살인적인 등록금 인상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대학들의 책임인가.등록금을 낼 수 없는 가난한 학생들의 책임인가.가장 큰 책임은 교육권을 보장하지 않는 사회와 국가의 책임이다.”  국회를 나서면서 김양은 “참담하다.”는 한 마디로 영화평을 갈음했다.지난 11일 550개 단체가 연합한 등록금넷은 교육과학기술부에 등록금 대책을 촉구하는 끝장 토론을 제안했지만 정부는 아직 답이 없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불황이 가져온 불신의 시대 ‘공천 헌금’ 문국현 징역 2년 6개월 구형 ‘촛불집회’ 참석 고등학생에 가산점 파문 교과부 “금성교과서 직권수정 검토할 수도”
  • 英 세계 첫 줄기세포 장기이식 성공

    스페인과 영국, 이탈리아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자가줄기세포로 만든 장기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지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스페인의 클라우디아 카스틸로(30)는 5개월 전 바르셀로나 클리닉에서 영국 브리스톨대학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기관지 조직을 이식받았다. 현재 카스틸로는 특별한 약물 치료 없이 두 아이들을 돌보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시술은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해 장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 받을 때 우려되는 거부 반응이 없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한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암이나 다른 질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브리스톨대 연구팀은 5년 이내 줄기세포로 후두를 복제하는 것이 목표다. 후두 복제가 성공하면 방광이나 신장은 물론 심장 복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팀의 마티 브리첼 교수는 “방광의 일부를 이식한 적은 있지만 특정 장기 전체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20년 후에는 자기 세포로 장기를 만들어 이식하는 이같은 수술이 가장 흔한 외과 수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의 세포를 이용해 장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장기를 ‘지지체(세포나 조직을 키우는 틀)’로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기술적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치아 교정장치 인비절라인

    많은 환자들이 비뚤어지거나 튀어나온 이를 가지런하게 교정하기 위해 치과를 방문하지만 교정장치에 대한 설명을 듣는 순간 고개를 저으며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교정장치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치아 교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장치는 ‘아치와이어’이다. 이 장치는 치아에 고정한 브라켓에 금속선을 연결해 당기는 방식으로 교정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기는 하지만 일단 치아를 덮은 모양이 다소 혐오스러워 치료를 꺼리는 환자가 많다. 치아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충치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반대로 치아 교정장치가 보이지 않게 하는 ‘설측교정’은 가격이 기존 교정장치의 2배 정도 비싸고 장치의 크기가 커 환자 불편이 많다. 설측교정을 하면 혀 짧은 발음이 나는 단점도 있어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투명한 플라스틱을 이용해 여러 단점을 한번에 보완한 장치도 등장했다. 많은 치과들이 사용하는 ‘인비절라인’은 기존의 금속틀 대신 투명한 강화 플라스틱을 치아 전체에 씌워 교정하는 장치다. 이 장치를 사용하려면 우선 환자의 치아를 3차원 방사선 영상장치로 찍어 부정교합 상태를 컴퓨터에 입력한 뒤 최적의 치아상태를 재현해야 한다. 또 치료 시작부터 치료 완료까지 30~40단계의 세분화된 컴퓨터 이미지를 3차원 광합성 레진복제술로 재현한다. 각 모형을 특수플라스틱으로 만든 교정치료틀에 넣어 각 단계별로 착용하면 쉽게 치열을 교정할 수 있다. 인비절라인은 교정치료의 시작단계부터 치아의 움직임을 분석하기 때문에 세밀한 교정이 가능하고 실패율이 낮다. 또 교정장치를 필요에 따라 쉽게 제거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에게 적당하다. 식사나 칫솔질을 할 때도 교정장치를 제거할 수 있어 편리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깔깔깔]

    ●돈 꿔주면 안되는 사람 수학자:돈 받으러 가면 돈을 갚든 안 갚든 마찬가지라는 점을 수학적으로 증명해 보인다. 물리학자:수학자의 주장을 실험으로 검증해 보고 틀렸다는 것이 확실하지 않은 한 갚지 않는다. 화학자:돈과 성분이 똑같은 물질로 대신 갚을 가능성이 있다. 생물학자:자기가 아니라 복제인간이 돈을 빌렸다고 우긴다. 천문학자:다루는 숫자가 보통 조 단위이다 보니 1억원과 1원을 똑같이 취급한다. 통계학자:자기 하나 안 갚아도 전체 신용불량자 비율에는 영향이 없다고 생각한다. ●호기심 아들:“엄마, 아기는 1㎏에 얼마이에요?” 어머니:“아기는 파는 것이 아니란다” 아들:“그럼 왜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무게를 재는 거예요?”
  • 사진만 있으면 복사키 제작‥SW 개발

    사진만 있으면 복사키 제작‥SW 개발

    휴대폰으로 찍은 열쇠 사진만 있어도 원본과 똑같은 복사키를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발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컴퓨터공학과 교수들은 최근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한 스니키(Sneakey)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를 발명했다. ‘몰래한다’는 뜻의 스니키(Sneaky)와 비슷한 발음인 이 소프트웨어는 열쇠를 촬영한 다소 화소가 낮은 사진이나 멀리서 찍은 사진이 있으면 원본을 그대로 복제한 복사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치다. 연구팀의 스테판 세비지 교수는 “열쇠가 평생이 비밀이 아닌 것을 증명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며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무려 60m 밖에서 찍은 사진만으로 복사키를 만들 수 있어 번거로운 절차를 없애고 신속정확하게 열쇠를 만든다는 장점은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절도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소프트웨어는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정원 “송일국은 몸개그, 박건형은 입담 좋아”

    최정원 “송일국은 몸개그, 박건형은 입담 좋아”

    KBS 2TV ‘바람의 나라’에서 두 남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여주인공 최정원이 드라마와 다른 애정라인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28일 경기도 수원 KBS 드라마센터에서 ‘바람의 나라’ (극본 정진옥·연출 강일수) 현장 공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최정원은 “삼각 구도를 이루고 있는 무휼(송일국 분)과 도진(박건형 분)의 사이에서 한 인물을 택한다면?”이란 질문에 도진(박건형 분)의 손을 들어줬다. “둘다 매력있는 인물이라 갈등이 된다.”며 고민에 빠진 최정원은 “상처가 많은 캐릭터인 무휼은 연에게 모성애와 연민을 불러 일으키다가 사랑으로 발전하게 되는 경우다. 하지만 도진은 오래 전부터 오직 한 여인만 바라보며 변치 않는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고 두 인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최정원은 “학창 시절 김진의 원작 ‘바람의 나라’를 접하면서 도진이란 캐릭터에 가슴 설레였던 적이 있다.”며 “묵묵하게 한 여인을 지키며 가슴 시린 사랑을 간직한 인물이란 점에서 도진의 캐릭터가 더 멋진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최정원은 “실제로도 무휼(송일국 분)과 도진(박건형 분)이 드라마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가 되고 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송일국 씨는 말 수가 적은 대신 몸 개그를 하는 편이다. 또한 사극 연기에 대한 조예가 깊어 다른 출연자들의 연기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시며 도움을 주신다.”고 설명했다. 반면 도진 역을 맡은 박건형은 시종일관 재치 넘치는 입담과 장난기로 촬영장 분위기를 즐겁게 이끈다고 웃음 지었다. 최정원은 “유난히 장난이 짖궂은 박건형은 드라마의 활력소가 되는 연기자다. 피로회복제 같은 박건형 씨가 없는 촬영장을 허전할 것”이라며 박건형을 한껏 추켜 세웠다. “그렇다면 실제 삼각 러브라인의 주인공이 된다면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최정원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다가 “송일국 씨는 유부남이 아닌가. 나는 그걸 염두 하겠다.”고 말해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바람의 나라’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드넓은 영토를 소유한 고구려 ‘전쟁의 신’ 대무신왕 ‘무휼’의 삶과 사랑 그리고 최후의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김진의 동명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다룬 작품이다. ’바람의 나라’에서 최정원은 무휼(송일국 분)과 사랑을 그려나가는 부여의 공주 연 역을 맡았으며 박건형은 그런 연을 오래도록 사랑하면서도 말 못하는 무사 도진 역을 열연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법복제방지 아이디어 현상 공모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협의회(이하 영화인협의회)’는 영화 저작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총 상금 860만원의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 공모 대상은 1분 내외의 영상물로 제작 가능한 아이디어나 시놉시스, 시나리오, 콘티 등으로 27일까지 홈페이지(idea.adesign.co.kr)에서 출품신청서를 내려받아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대상 1편에는 200만원, 최우수상 2편에는 각 100만원, 우수상 3편에는 각 70만원, 장려상 5편에는 각 50만원이 주어진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1분 내외의 영화로 제작돼 저작권 교육 및 홍보를 위한 DVD로 배포된다.(02)2267-9983.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통일둥이’ 통해 본 사회적 현상은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통일둥이’ 통해 본 사회적 현상은

    2048년 한국은 과연 어떤 사회적 문제를 안고 살아갈까? 대학생 김유진씨의 2048년 10월13일 가상의 하루 생활을 통해 40년 뒤 우리사회가 맞닥뜨릴 상황들을 미리 짚어본다. 이 기사는 통계청과 한국미래학연구원, 농업과학기술원 등에서 발표한 자료와 미래학 관련 논문, 서적들을 토대로 구성한 것이다. ●4㎞ 높이의 아파트 내 이름은 김유진.2025년에 태어난 이른바 ‘통일둥이’다. 내가 사는 곳은 서울 여의도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120층이다. 이 정도면 요즘 높은 편도 아니다. 강남쪽에 곧 높이 4㎞짜리 아파트가 올라간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돈을 많이 벌게 되면 정원이 딸린 주택에서 살아보고 싶다. 오늘 점심에는 인도 친구를, 저녁에는 중국 친구와 만날 계획이다. 두 친구는 내가 다니는 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한다. 지난 2007년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예상했던대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2025년에 미국과 영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한 뒤 최근 몇년 사이에 영국마저 따라잡았다. 앞으로 미국을 따라잡느냐는 인도, 중국 시장에 달렸다. 인구가 16억명이 넘는 인도는 10년째 14억 인구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인구 국가가 됐다. ●우주청소부가 인기 직업 나는 가정용 로봇 디자이너가 되려고 한다. 요즘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가운데 하나다. 로봇과 사이보그(cyborg·생물과 기계장치의 결합체)들이 우리 생활에 파고든 지 오래다. 인공지능을 개발해 인간의 기억이 이 사람 머릿속에서 저 사람 머릿속으로 옮겨진다. 정보를 업로드하듯이 사람들의 기억을 업로드하는 저장소도 생겨났다. 일부 국가에서는 ‘섹스 로봇’이 논쟁이 되고 있다. 섹스용 로봇을 만들어 매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이밖에 최근 인기있는 직업들은 첨단 기술공학 전문가, 로봇공학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의료·건강분야 전문가, 해양·항공 전문가, 생물학 전문가, 건축 설계 및 디자인 전문가, 안전기술공학 전문가, 에코(생태)산업 전문가, 박물관 경영 전문가, 각종 컨설턴트 및 카운슬러 등이다. 보통 사람들이 하기 싫어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3D 업종도 일부층에서는 인기다. 각국의 우주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업종들도 생겨났다. 우주에 이상이 있나를 살펴보는 우주관리사, 우주에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를 청소하는 우주미화원, 로봇을 고안하고 만드는 로봇 제조·설계사, 우주에 도시를 세워 살기 좋게 꾸미는 우주도시 건설사 등이다. 우주 끝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우주탐험가들도 나타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공룡 등 이미 사라진 동물을 다시 비슷하게 만들어내는 생명공학사와 아예 생명을 복제하는 생명복제사까지 등장했다. 물속에 도시를 건설하고 살기 좋게 꾸미는 수중 도시 건설사와 사라진 오존층을 복구하는 기술자들도 각광받고 있다. ●영생을 도모하는 사람들 컴퓨터 기능이 합체된 페이퍼TV를 켜자 나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편집된 맞춤형 뉴스가 화면에 뜬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1504만명으로 32%를 차지한다고 한다.15세에서 64세까지가 57%인 2652만명이며,15세 미만 인구는 10%인 480만명밖에 안된다. 인구 분포가 역피라미드 꼴이 된지 오래다.40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하면 15세 미만 인구는 18%에서 10%로 8%포인트나 줄었다. 반면에 65세 이상 인구는 10%에서 32%로 22%포인트나 늘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26년부터 65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Post-aged Society)가 됐다.100세를 넘긴 사람들이 수두룩하지만 아예 진시황처럼 ‘영생’을 도모하는 이들도 있다. 할아버지의 친구 가운데는 늙거나 병들어 별세하는 분보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도 나온다. 부자들이 모여사는 동네에서는 부모의 우수한 유전형질만 골라서 아기를 만드는 병원들이 번성하고 있다. 아예 외모가 뛰어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머리가 좋은 사람들의 유전자를 사들여 아기를 만드는 이른바 ‘유전자 귀족’들도 생겨난다. 친구 어머니는 3년 전에 친구의 동생을 낳으셨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여성은 이론적으로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동물에 이식시킨 자궁을 통해 임신을 한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어머니가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한국의 교육열은 여전히 뜨겁다.2025년 통일 이후 국방예산의 상당부분이 교육에 투자되면서 교육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수는 25만명 정도로 2005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21세기 초반에 비해 대학교 수가 줄어들고 실업 교육이 강화됐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네이버·다음 음악파일 불법 유통 혐의 압수수색

    검찰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된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황철규)는 7일 경기도 분당에 있는 NHN 주식회사(대표 최휘영) 본사와 서울 서초동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 서울사무소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비롯해 두 곳에서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불법 음악파일 유통 모니터링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앞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지난 7월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포털사이트들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협회는 “올 1월부터 포털 쪽에 블로그와 카페 등을 통한 음악 파일의 복제·전송 문제를 시정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개선되지 않아 저작권 침해를 방조한 혐의로 법적 책임을 묻게 됐다.”고 밝혔다. 음악의 경우 영화에 비해 파일 용량이 작아 업·다운 로드가 비교적 쉽기 때문에 그동안 블로그, 카페 등이 음악파일 불법 유통의 온상으로 지적돼 왔다. 웹하드나 P2P 사이트 등에 비해 유통이 더 쉽게 이뤄져 저작권 침해 소지가 높은 이유다. 저작권보호센터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저작권 침해방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불법 음악물 거래량(2006년 기준)은 185억여곡, 피해 규모는 286억여원에 이른다.2006년 한 해 온라인에서 유통된 불법 음악물은 P2P를 통한 유통량이 100억 7000만여곡으로 가장 많고 웹하드 60억 3000만여곡, 포털 24억 2000만여곡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포털은 다른 온라인 유통 경로와 달리 불법물 이용이 대부분 무료로 이뤄지는 특징이 있었다. 검찰은 이미 고소인 쪽 조사를 끝마친 상태로 이번 압수수색은 피고소인 쪽인 다음과 네이버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포털사이트의 책임에 대해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수사 결과에 따른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신중한 법리검토를 선행한 뒤 죄가 있는지를 따질 것”이라고 전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에덴의 동쪽’에 해 뜬다

    ‘에덴의 동쪽’에 해 뜬다

    MBC 50부작 월화 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최병길)이 최근 25%를 상회하는 시청률 기록을 보이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호기롭게 출발한 SBS ‘타짜’,KBS 2TV ‘연애결혼’은 각각 10%대와 한 자릿수 시청률을 보이며 한참 뒤처지고 있는 상황. 총제작비 250억원이 투입된 대작 ‘에덴의 동쪽’에 대한 평가는 그러나 물론 찬사로만 일관하지는 않는다. 형제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이라는 진부한 스토리, 일부 배우의 매끄럽지 못한 연기, 폭력적인 장면 등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연일 논란거리다. 그러나 결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드라마라는 데는 대개가 공감하는 분위기다. 마치 마약처럼 이 드라마로 시선이 쏠리게 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1960년대 탄광촌을 비롯해 1980∼2000년대 서울 등 다양한 배경이 시대극으로서의 면모를 맛보여준다는 점. 이는 30∼50대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간다. 당초 김진만 PD가 “한국의 격변기와 당시 생활상을 제대로 살려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힌 제작의도와 딱 들어맞은 결과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남영동 대공분소, 삼청교육대 등 실제로 있었던 역사의 아픔을 되짚어주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신파 넘치는 통속극’이란 비판도 물론 있다.‘달동네’‘야망의 세월’ 등을 집필했던 나연숙 작가가 시대에 뒤떨어지는 설정과 대사로 자기복제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만만찮다.‘사랑과 야망’‘모래시계’‘올인’ 등 기존의 인기 통속극이 곳곳에서 오버랩된다는 따가운 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그런 핸디캡들이 트렌디 드라마에 싫증난 시청자들에겐 오히려 참신한 감상으로 다가가는 ‘괴력’을 발휘한다는 평이다. 출생의 비밀, 형제간의 삼각관계, 권선징악의 복수 등의 복고풍 소재가 편안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는 해설들이다. 지난 2003년 ‘여름향기’ 이후 5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송승헌의 존재감도 인기에 당당히 한몫 한다. 그는 극중에서 아버지를 죽인 신태환(조민기)때문에 어둠의 자식이 된 후 아시아를 주름잡는 마피아로 성장하는 이동철 역을 맡았다. 한때 연기력 시비와 병역 비리라는 오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지만, 이 드라마에서 절치부심의 카리스마 연기로 항간의 우려를 가볍게 털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섬세한 눈빛 연기에 반했다.”“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가 멋있다.” 는 등의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온라인신문협회, 저작권 보호 캠페인

    한국온라인신문협회가 콘텐츠 유통질서 확립과 합법적인 소비를 촉구하기 위해 10월 한달간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 캠페인’을 벌인다. 온라인신문협회는 29일 “뉴스 콘텐츠의 주요 유통창구인 포털들이 불법 복제물을 게재하고 무단으로 재배포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근본적인 차단 장치 마련을 포털 측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 기업체 및 기관들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뉴스 콘텐츠를 불법 사용·재배포하는 행위가 많다고 보고 사전에 정식 계약을 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8) 맑은 강에 배를 띄우고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8) 맑은 강에 배를 띄우고

    그림(1)은 신윤복의 ‘뱃놀이’다. 그림을 보자.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은 세 명의 젊은 여자다. 얼굴이 모두 약간 통통하고 미인들이다. 남자를 따라 나온 것을 보아 기생들이다. 맨 오른쪽 기생부터 꼼꼼히 살펴보자. 약간 누른 빛깔의 비단 저고리를 입고 있는 여자는 생황 불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생황 부는 것을 거의 볼 수 없다. 필자는 중국 항주의 관광지에서 생황 부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맑은 소리가 꽤나 괜찮았다. 생황 부는 여인 왼쪽에 담뱃대를 물고 서 있는 여자는 삼회장을 제대로 차려 입은 젊은 기생이다. 옆에 도포를 차려 입은 사내가 어깨에 손을 올리고 진지한 얼굴로 말을 건네고 있다. 그 옆에 흰 옷을 입고 젓대를 불고 있는 사람은, 상투를 아직 틀지 않고 있는 총각이다. 이 총각이 젓대를 부는 데도 내력이 있다. ●생황 부는 기생에 젓대 부는 악노까지 에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하기 전 소리의 복제는 불가능하였다. 따라서 음악은 생음악이다. 궁정에서 기생과 악공을 기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반이나 종실(宗室)로서 음악을 애호하는 사람은 자신의 집에 있는 계집종과 남자종에게 노래와 악기 연주를 배우게 하여 듣고 싶을 때 그들에게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게 하였다. 이처럼 노래를 가르친 계집종을 성비(聲婢)라 하고, 악기 연주를 가르친 남자종을 악노(樂奴)라고 한다. 그림(1)의 젓대를 불고 있는 총각 역시 그림에 등장하는 세 양반 집 중 어느 한 집의 악노일 것이다. 그림의 왼편 아래쪽에는 젊은 기생이 뱃전에 약간 엎드려 강물에 손을 씻고 있고, 그 옆에 잘생긴 젊은이가 오른팔로 턱을 괴고 기생을 바라보고 있다. 강바람 시원하겠다, 어여쁜 아가씨 있겠다, 무엇이 부러울까? 맨 왼쪽의 맨상투 바람의 사내는 사공이다. 이 사람은 배를 부리기 위해 동원된 사람이니, 풍류를 즐기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자, 기생 셋, 양반 셋이다. 차려 입은 것은 모두 색깔 있는 비단이니, 어지간히 사는 집의 양반이다. 그런데 신윤복은 이 그림에 묘한 장난을 쳐 놓았다. 갓을 젖혀 쓰고 서서 먼 곳을 바라보는 사내를 보자. 다른 두 사내는 기생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속삭이는가 하면, 또 나란히 앉아 얼굴을 빤히 보고 있는데, 이 사내는 왜 먼 곳을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있는가. 원래 이 뱃놀이는 기생 셋, 남자 셋이 나온 것이다. 짝을 짓는다면, 이 사내의 짝은 배의 맨 오른쪽에서 생황을 부는 기생이다. 그런데 왜 멍한 표정으로 먼 데를 바라보고 있는가? 사내의 옷을 자세히 보자. 겨드랑이 아래 띠를 띠고 있는데, 흰 띠다. 석주선은 ‘한국복식사’에서 도포에 대해 해설하면서 “상을 입으면 누구나 백색 세조대(細條帶·가느다란 띠)를 띤다.”고 밝히고 있다. 누구의 상인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이 양반은 상중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기생과 즐기지 못하고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 이유가 아닌가 한다. ●백성들에게 횃불까지 밝히게 한 평양감사 뱃놀이 그림(2)는 김홍도가 그렸다고 전해지는 ‘평양감사 뱃놀이’다. 장소는 당연히 대동강이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지 않은가? 강가에 백성들이 줄을 지어 서 있고, 또 모두 횃불을 하나씩 들고 있다. 강물 위에도 무언가에 불을 붙여 띄워 놓았다. 밤인 것이다. 밤에 평양 백성들을 죄다 동원하여 평양감사가 뱃놀이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평양감사(평안감사, 곧 평안도관찰사)는 그림 중앙의 지붕이 있는 배를 타고 있다. 표범 가죽을 깔고서 점잖게 앉았는데, 옆에 인뒤웅이 둘이 있다. 하나는 평안도 관찰사의 것이고, 하나는 평안도 절도사의 것으로 보인다. 평양감사가 탄 배 뒤에는 차일을 친 배가 따르고 있는데, 살펴보면 기생을 잔뜩 싣고 있다. 밤에 평양 백성은 물론 기생과 관속을 총동원하였으니, 어지간히 세력이 있었나 보다. 뱃놀이는 옛사람의 놀이 중 가장 신나고 즐거운 놀이였던 것으로 보인다.19세기 중반에 쓰인 ‘한양가’는 서울의 풍물을 열거하는데, 그 중에는 서울 사람들이 즐겼던 각종 놀이도 있다. 직접 읽어 보자.“남북촌 한량들이 각색 놀음 장할시고, 선비의 시축놀음, 한량의 성청놀음/공물방 선유놀음, 포교의 세찬놀음/각사 서리 수유놀음, 각집 겸종 화류놀음/장안의 편사놀음 장안의 호걸놀음/재상의 분부놀음 백성의 중포놀음/각색 놀음 벌어지니 방방곡곡 놀이철다.” 별별 놀음이 다 나오지만, 여기서는 해설할 겨를이 없다. 생략해 두자. 중요한 것은 ‘공물방 선유놀음’이다. 공물방이란 백성들이 호조에 바치는 공물을 대신 바치고 대가를 백성에게서 받아내던 상인조합이다. 아마도 이 공물방에서 뱃놀이를 주로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뱃놀이가 꼭 공물방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1778년 윤6월13일 정조는 법을 맡은 관청에서 궁녀들의 놀이판을 벌이지 못하도록 엄격히 금하라고 명령한다.‘정조실록’의 해당 부분을 보자. 대저 명색이 궁녀라고 하면서 기생을 끼고 풍악을 잡히고, 액예(掖隸)와 궁노(宮奴)를 많이 데리고서 혹은 꽃놀이라 하고 혹은 뱃놀이라 하면서 조금도 거리낌 없이 놀러 다니는 행차가 길에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재상들의 강가에 있는 정자와 교외의 별장까지 억지로 들어가서 놀기까지 한다. 궁녀들까지 별감(액예)과 궁중의 노비들을 거느리고 꽃놀이 뱃놀이를 즐겼던 것이니, 뱃놀이가 어지간히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기생 환심 사기 위한 뱃놀이에 가산까지 탕진 배를 마련해 강에 배를 띄우고 노는 것이야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 실례를 한번 찾아보자.‘게우사’란 국문소설이 있는데, 주인공의 이름이 무숙이다. 무숙이는 서울 기방에 새로 나타난 예쁜 기생 의양이에게 홀딱 반한 나머지 의양이의 환심을 사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벌이는데, 그 일이란 게 다른 것이 아니고 ‘돈주정’이다. 곧 돈을 물 쓰듯 펑펑 쓰는 것이다.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환심을 사는 방법으로 가장 유력한 것이 돈 쓰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변함없는 진리다. 무숙이는 별별 돈주정을 다 하지만, 가장 압권인 것은 선유놀음을 하면서 돈을 쓴 것이다. 의양이에게 “선유놀음 할 터니 귀경을 하소.” 하고는 먼저 뱃놀이용 배를 만든다. 어디 직접 읽어 보자.“미친 광인 무숙이가 선유기계 차릴 적에, 한강 사공 뚝섬 사공 하인 시켜 급히 불러 유선 둘을 무어내되 광(廣)은 잔뜩 삼십 발이고, 장(長)은 오십 발씩 무어내되 물 한 점 들지 않게 민파같이 잘 무으리. 매 일 명씩 천 냥씩 내어 준다. 양 섬 사공 돈을 타서 주야 재촉 배를 무고……” 모르는 말이 있지만 생략하자. 하지만 ‘무어내되’‘무으리’‘무고’ 등의 말은 설명이 필요하다. 곧 배를 만든다는 말인데, 기본형은 ‘뭇다’이다.‘뭇다’는 조각을 모아 잇는다는 뜻이다. 조선(造船)을 토박이말로 하면 ‘배무이’다. 어쨌거나 무숙이는 돈을 엄청나게 쏟아 부어 넓이 30발, 길이 50발짜리 유람선을 두 척이나 만든다. 자, 이제 유람선이 완성되었다. 그저 배에 오르면 그만인가. 아니다. 배에 술과 안주를 잔뜩 싣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의 호사스런 뱃놀이를 자랑할 친구도 불러야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이 남았다. 아무리 술과 친구가 있어도 무언가 모자란다. 즉 흥을 돋울 연예인이 필요한 것이다. 무숙이는 평소 아는 삼남의 제일가는 광대, 산대도감의 포수와 총융청 공인, 각 지방의 거사 명창 사당패를 부른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당시 민중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판소리 광대를 모두 부른다. 판소리에 흥미 있어 하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우춘대·하은담·김성옥·고수관·권삼득·모흥갑·송흥록·주덕기 등 명창 중의 명창 22명을 불렀다. 이건 물론 과장이지만, 뱃놀이가 얼마나 신나는 놀이였던가를 여기서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요즘은 이런 뱃놀이가 없다. 한강 유람선이 뱃놀이가 될 것인데, 강바람을 한번 쐬면 시원하기야 하겠지만, 아파트로 둘러싸인 한강이 어디 한강인가. 강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유유자적 배를 타고 바라보던 옛 강의 풍경은 어디서 보상을 받을 것인가. 서글프구나! 아참, 무숙이는 어떻게 되었냐고? 재산을 다 날리고 알거지가 되고 말았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Local] 춘천 벤처타운서 ISS 개소

    세계 최대 연구기관인 미국의 바텔사와 한국의 제약업체 유유가 공동 설립한 제약연구 인증기관인 ISS가 23일 강원 춘천시 후평동 하이테크벤처타운 특성화센터에서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 김진선 강원지사, 이광준 춘천시장과 바텔사 칼 코트 회장이 참석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제약 연구, 인증기관이 입주한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연구 인력 20여명이 근무한다. 이들은 관련 설비를 갖추고 복제의약품의 약효 동등성 시험사업 등을 벌인다. 춘천시는 ISS 개소로 앞으로 5년간 168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950억원의 부가가치 및 3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인체조각으로 고민해 본 현대인의 본질

    인체조각으로 고민해 본 현대인의 본질

    특별한 미술적 감식안이 있지 않고서는 현대 작품의 맥락을 읽어내기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김영원(61·홍익대 교수) 조각전은 또렷하고 강렬한 메시지가 인상적인 자리다. 인사동 선화랑에서 24일부터 막올리는 개인전에 작가는 현대인의 본질을 고민하는 작품 21점을 내놓는다.‘그림자의 그림자’시리즈라는 전시 테마를 굳이 몰라도 작가의 사유가 어디에 초점이 맞춰졌는지 어렵잖게 감잡힌다. 얇게 절개된 인체가 겹겹이 접목돼 있거나, 인체의 뒷면이 서로 마주보며 겹쳐져 있는 작품들. 그들 앞에 서면 ‘자아분열’‘이미지 복제’ 등의 단어들이 절로 떠오른다. 하나의 인체에서 또 다른 인체가 떡잎처럼 갈라져 나오기도 한다. 공상과학 영화의 자기복제 장면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 제대로 된 해석이다. 작가는 “황폐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나약한 자아분열적 모습, 상업주의에 무분별하게 복제되는 이미지의 허상을 꼬집었다.”고 설명했다. 브론즈, 스테인리스 스틸, 합성수지(F.R.P)를 재료로 동원한 그의 작품들은 SF영화의 사이보그처럼 중성적 인체 이미지로 구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작가는 1990년 선미술상,2002년 김세중조각상,2008년 문신미술상 등 국내 굴지의 조각상을 두루 수상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전시는 새달 10일까지.(02)734-0458.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법제처 “e지원 복제 법적 근거 없다”

    법제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e지원 시스템 사본을 제작해 봉하마을에 설치한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법령해석 결과를 통보해 왔다고 서울중앙지검이 22일 밝혔다.검찰은 법제처의 해석의견과 봉하마을에서 반납된 하드디스크 28개에 대한 분석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하고 노 전 대통령 등 피고발인 등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법제처는 국가기록원의 의뢰로 이뤄진 법령해석을 통해 “대통령기록물법은 대통령 지정기록물에 대해 국회, 고등법원장, 대통령기록관 직원에 한해 일정한 요건에 따라 열람, 사본 제작 및 자료 제출을 구분해 허용하고 있다.”면서 “열람은 사본 제작 및 자료 제출과 구분되는 개념과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노 전 대통령 측이 전직 대통령의 기록물 열람권을 근거로 봉하마을 사저에 전용선 설치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법적 근거가 없다.’고 회신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은 현재 진행되는 수사의 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재범 칼럼] 이명박 대통령의 ‘이명박’이 필요하다

    [박재범 칼럼] 이명박 대통령의 ‘이명박’이 필요하다

    눈만 뜨면 걱정이다. 물가는 뛰고 수출은 줄어든다. 서민생계는 짜들었다. 요즘 얘기가 아니다.35년전쯤 1차 오일쇼크 때이다. 세계경제는 침체일로를 치달았다. 우리나라 경제는 신음했다. 1973년 배럴당 3.1달러 하던 기름값이 74∼75년 돌연 세배쯤 올랐다. 후폭풍을 맞은 한국은 물가가 전년대비 21.6%나 치솟았다. 성장률은 12%에서 반토막이 났다. 충격의 내용과 원인은 요즘과 다소 다르지만 서민의 고통은 똑같았다. 그러나 이듬해인 76년 한국의 살림살이는 180도 달라졌다. 당시 1년 예산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달러가 쏟아져 들어왔다. 현대건설이 ‘20세기 최대의 역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항만 공사를 따냈다. 고 정주영 왕회장과 이명박 당시 현대건설 사장 등 여럿이 힘을 합친 결과였다. 이들은 신화를 숱하게 남겼다. 성공의 기록은 화려하다. 그러나 뒷면에는 물불 안 가리고 경제를 일궈낸 많은 사람들의 땀이 고여 있다. 현대출신의 한 인사는 지난 71년 현대중공업 조선소 건립자금을 따낸 상황을 일례로 들었다. 세간에 왕회장 일행이 영국의 바클레이스 은행 부행장에게 백사장 사진 한 장과 화폐에 실린 거북선 그림을 들이대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거두절미된 얘기라는 것이다. 왕회장 등은 이전에 문전박대에도 불구하고 신발이 닳도록 은행을 찾아다녔다.‘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식이었다. 왕회장의 역정은 세계 은행가의 얘깃거리였고, 그런 열정이 부행장을 움직였다고 했다. 성공신화의 원동력은 성의와 끈질김이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대가의 인연은 이미 과거지사이지만 국민들은 왕회장과 이 대통령을 결코 따로 떼어놓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 사상최대인 500만표 이상 차이로 당선된 배경에는 그 후광이 있었다. 국민은 경제가 어려워지자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역량에 기대려 했던 것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추석민심에서 드러났듯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지지율은 30%까지 회복하다 다시 주춤한다. 신화를 믿지 않게 된 것인가. 지난 92년, 한 인터뷰에서 왕회장은 이렇게 토로했다.“내가 그 분(이명박)을 기용했기 때문에 많이 클 수 있었다.” 왕회장은 자신의 성공이 이명박 사장과 콤비를 이룬 데 있었음을 말한 것이다. 이런 이 대통령이 이끄는 정권임에도 생동감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여전히 뭔가 우왕좌왕하는 인상을 준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이렇게 평가했다.‘조직이 움직이지 않는다.’ 며칠 전 추경예산안이 국회통과에 실패한 뒤의 자탄이다. 이 대통령의 역량이 모자라는 것인가,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지금 세계는 오일쇼크에 버금가는 엄청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나라의 사정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 국민이 부여한 대한민국 경제의 업그레이드라는 소임을 어떻게 해서든 달성해야 한다. 해법은 왕회장의 언급에 들어 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자기복제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왕회장의 ‘이명박’처럼 이 대통령의 ‘이명박’이 필요한 것 같다. 한국이라는 작은 틀 속에서 제로섬 게임을 벌이며 디테일을 만지작거리는 것은 그의 스타일이 아니다. 도전으로 채색된 큰 그림을 함께 개척할 자신의 ‘이명박’을 기용해야 할 때이다. 수석 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김래원 ‘인사동 스캔들’로 2년 만에 스크린 복귀

    김래원 ‘인사동 스캔들’로 2년 만에 스크린 복귀

    배우 김래원이 영화 ‘인사동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식객’의 성찬 역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김래원은 영화 ‘해바라기’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이번 영화에서 김래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미술품 복원 기술을 지닌 복원 전문가 이강준으로 분해 냉철하면서도 지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김래원은 “항상 새로운 캐릭터를 통해 특별한 직업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은 배우에게 신이 주신 축복이라 생각한다. 이강준이란 인물은 캐릭터의 감정이 평면적이지 않아 매력적이었고 미술품 복원 전문가란 직업도 나에겐 특별했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전했다.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숨겨진 명화 ‘벽안도’를 놓고 벌이는 음모와 반전을 그리게 될 ‘인사동 스캔들’은 한국영화 최초로 미술품을 둘러싼 복원과 복제의 과정 등을 사실성 있게 담을 예정이다. 한편 ‘인사동 스캔들’은 오는 10월 크랭크인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대인 진단엔 과학소설이 제격”

    “현대인 진단엔 과학소설이 제격”

    “현대 사회에서 과학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과학이 현대 사회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만큼 현대인을 진단하는 데는 과학소설이 제격이지요.” 소설가이자 사회평론가인 복거일(62)씨가 소설집 ‘애틋함의 로마’(문학과지성사)를 내놓았다.1987년 출간한 대체역사소설 ‘비명을 찾아서’, 사회평론집 ‘현실과 진단’, 산문집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죽음 앞에서’ 등 전방위적 필력을 과시해온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가깝게는 20년, 멀게는 990년 뒤의 미래 무대 ‘서울,2029년 겨울’‘대통령의 이틀’ 등 모두 10편이 실린 이 책은 이 가운데 7편이 가깝게는 20년, 멀게는 990년 뒤의 미래를 무대로 쓴 과학소설이다. 그런 만큼 인공수정과 생명공학, 로봇, 복사(scan)인간 등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는 첨단 과학의 세계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 속내를 살피면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사람 냄새’가 물씬 난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과학과 부딪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학소설을 쓸 수밖에 없죠. 이런 상황에서 과학을 멀리하거나 외면해 버린다면 소설은 피상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표제작 ‘애틋함의 로마’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생명체를 만드는 복제(clone)의 차원을 넘어, 기억까지도 베끼게 될 경우 일어날 수도 있는 정체성의 혼란을 다룬다. 수록작 ‘서울,2029년 겨울’은 인공수정 문제를 통해 시간이 흐르고 과학이 발달하고 언어가 변화해도 결코 바뀌지 않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기적의 해’는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을 기반으로 영생의 꿈을 실현하는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대통령의 이틀´은 현실정치 에둘러 비판 그렇다고 과학의 영역에서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현실 정치도 에둘러 비판한다. 좌파를 물리치고 집권했다가 좌파에 의해 물러나는 우파의 로봇 대통령이 등장하는 ‘대통령의 이틀’은 헌법 정신을 조롱하는 듯한 일들을 숱하게 벌인 전임 대통령을 정조준한다.“국민들은 늘 유치했다. 합리적 판단이나 원숙한 행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자신들의 진정한 이익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실은 모른다는 것조차 모른 채, 제 이익을 지키려고 아우성을 쳤다. 그래서 이기심과 시기심을 부추기는 선동자들에게 열광했다. 그들은 그의 전임자를, 그 ‘어릿광대’를 다시 대통령으로 뽑은 것이다.” ‘우리가 걷지 않은 길’은 실정법보다 떼법이 앞서고, 헌법보다 국민정서법이 오히려 힘을 발휘하는 우리 사회 일각의 풍조를 비판한다. “소설가라는 직업은 현실을 떠날 수 없다.”는 작가는 “다음 작품은 ‘사람이 늙어 가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1만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아빠가 된 복제개 스너피

    세계 첫 복제 개 ‘스너피’와 다른 복제 암캐들 사이에서 최근 10마리의 새끼가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복제 개가 다른 복제 개들과 인공수정을 통해 2세를 자연 분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4일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3월 스너피의 정액을 복제된 암캐 ‘보나’,‘호프’의 난자와 인공수정하는 방식으로 5월에 보나로부터 4마리, 호프로부터 6마리의 새끼를 분만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이 교수팀이 공개한 스너피 2세들.연합뉴스
  • 황우석-이병천 법정서 사제대결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이병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법정에서 ‘사제대결’을 벌이게 됐다. 줄기세포 연구 및 동물복제 전문 기업인 알앤엘바이오는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상대로 특허침해 금지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2일 밝혔다.라정찬 사장은 “수암연구원이 개 복제에 사용한 기술은 우리가 서울대에서 전용실시권을 획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알앤엘바이오는 최근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개 복제 경매계획을 진행중인 미국 바이오아트사에 대해 “특허권 전용실시권자인 알앤엘바이오의 동의 없이는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수암연구원과 바이오아트측은 복제양 돌리에 대한 복제특허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사들인 만큼 개를 포함한 동물복제 상업화 전체가 자신들의 소유라는 주장으로 맞서왔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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