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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이슈]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이슈&이슈]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충북도가 무병장수를 실현하며 미래를 주도할 바이오산업(생명공학)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또다시 신발끈을 바짝 조여 매고 있다. 도는 지난달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행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도가 바이오를 주제로 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바이오산업에 일찍 눈을 뜬 충북은 2002년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하면서 국가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때부터 바이오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청원군 오창산업단지에 165개의 바이오기업과 생명공학연구원이 입주했고 청원군 오송산업단지에는 60개의 바이오기업이 들어섰다. 또 오송에 보건복지부 산하 6대 국책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평가원, 질병관리본부, 보건산업진흥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 21일에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핵심 연구 지원 시설이 준공됐다. 이 시설은 7만 7978㎡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3∼7층짜리 건물 4개 동으로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로 구성됐다. 이처럼 바이오 중심지의 틀을 갖춘 시점에서 내년에 개최되는 바이오엑스포는 충북의 바이오 브랜드를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는 내년 9월 26일부터 10월 12일까지 17일간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32억원이다. 도는 223개의 국내외 기업을 참여시키고 7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행사장은 바이오 신기술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바이오미래관’에는 인류가 이룩한 바이오산업의 발전 과정, 국내외 바이오산업 완제품, 세계 최고의 바이오기술, 바이오산업의 향후 전망 등이 전시된다. 이곳에선 배양하던 세균들 가운데 일부가 실수로 오염돼 우연히 발견하게 된 백신 페니실린, 소변에서 만든 중풍 치료제, 협심증 치료제에서 세계적인 발기부전 치료제로 재탄생한 비아그라 등 재밌는 바이오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3차원(3D) 프린터로 인공 장기 모형을 만드는 기술도 접할 수 있다. 현재 수술 과정을 연습하기 위해 3D 프린터로 사람의 신체 골격을 만드는 단계까지 발전했으며 절단된 신체 일부를 3D 프린터로 만들어 이식하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바이오건강체험관’에선 줄기세포 치료 등 생명 120세에 도전하는 바이오미래 치료 기술과 유전자 검사, 스마트 암 검사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된 건강검진을 체험할 수 있다. 유전자 검사는 최근 미국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이 검사를 통해 유방암을 미리 예견해 자신의 유방을 절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은 바이오신기술이다. 스마트 암 검사는 소량의 혈액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엑스포 조직위 조윤환 전시담당은 “일부 관람객들에게 시중에서 30만원 내외 하는 스마트 암 검사를 무료로 받게 할 예정”이라면서 “생체 나이와 사상체질 진단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체험관’에선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고 걸음걸이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사용자에게 미리 경고해 주는 스마트슈즈도 만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복제견 스너피도 볼 수 있다. ‘뷰티체험관’에서는 바이오 화장품의 성분과 효능, 제조 기술을 소개하고 노화, 비만, 탈모, 피부 상태에 대한 개인별 맞춤 해결 방법을 제공하게 된다. 재밌는 바이오를 주제로 꾸며지는 ‘에듀체험관’에서는 세포 관찰, 인체 탐험, 초음파 장비를 활용한 장기 관찰 등을 할 수 있다. 국내외 바이오 화장품 뷰티 관련 기업들의 제품이 전시·판매되는 ‘바이오마켓’, 국내외 바이오기업들의 기술 홍보의 장이 될 ‘바이오산업관’, 충북의 화장품 뷰티 산업 정책이 소개되는 ‘화장품뷰티산업관’ 등도 들어선다. 행사장 밖에선 살아 움직이는 대형 신체 기관 퍼레이드 등 다양한 특별 행사와 국제 학술대회도 진행된다. 입장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도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기업 등 국내 바이오 주요 기업 1636개와 해외 바이오기업 708개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판매액 1위를 기록한 스위스의 노바티스, 비아그라를 개발한 미국의 화이자 등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들도 참여시킬 계획이다. 도는 내년 5월까지 참가 기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바이어 700명을 참석시키기 위해 각국 대사관과 기업들로부터 추천받은 7700여명의 바이어를 접촉하고 있다. 이차영 조직위 사무총장은 “지자체 가운데 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하는 곳은 충북이 유일하다”면서 “오송이 무병장수를 실현할 수 있는 지역임을 널리 알려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충북에 입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도시의 성장통 EU를 이루다

    도시의 성장통 EU를 이루다

    도시로 보는 유럽통합사/통합유럽연구회 지음/책과함께/456쪽/2만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 ‘늪지대의 정착(Brosella)’이란 뜻을 지닌 이 도시는 979년 프랑스군이 젠느강 유역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면서 비로소 도시로서의 기반을 닦았다. 마을 주변에 성곽이 둘러져 도시의 냄새를 풍기기 시작한 것은 기껏해야 1190년의 일이다. 이후 에스파냐 합스부르크가,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으로 주인이 바뀌며 역사의 부침을 거듭해 왔다. 13세기까지만 해도 인구 5000명 남짓에 불과했던 이 소도시는 오늘날 명실공히 통합유럽의 수도로 거듭났다. 시내 동쪽 로이 거리 인근에 자리한 61개의 건물로 이뤄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를 비롯해 이사회, 지역위원회, 유럽경제사회위원회 등의 본부가 차례로 뿌리를 내렸다. 유럽방위청 등 7개 행정청도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동서냉전의 산물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본부까지 더해져 연면적 330만㎡에 이르는 도심 사무실의 대다수를 국제기구나 외국계 기업들이 점령했다. 브뤼셀이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생존을 모색해 온 덕분이다. 그러나 브뤼셀 토착민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 나온다. 거대한 EU지구가 브뤼셀에 들어서면서 집값이 폭등했고 원주민들은 시 주변으로 밀려났다. 2류 시민으로 전락한 토착민도 상당수다. 새롭게 둥지를 튼 외국인들은 지역사회에 동화되기보다 자녀들을 값비싼 외국인학교에 보내며 ‘그들만의 삶’을 고집하고 있다. ‘도시로 보는 유럽통합사’는 “유럽의 역사는 곧 도시의 역사”라고 말한다. 고대 그리스는 ‘폴리스’라는 도시국가의 집합체였고, 로마제국은 ‘영원한 도시’ 로마와 이를 복제해 만든 도시들의 연결망으로 이뤄졌다. 중세 유럽 역시 산재한 도시들의 연결망으로, 문명 지형도를 완성했다. 근대에 발전한 유럽의 절대주의 왕국과 국민국가들도 수도를 중심으로 확장한 영토국가일 따름이다. 유럽문명은 곧 도시를 건설하고 통치하는 하드웨어와 도시의 제도와 문화라는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형태를 띠었다. 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도시는 영국 런던이다. 저자들은 런던보다 더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도시는 찾기 힘들다고 말한다. 기원전 54년 로마제국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템스강 어귀의 런던을 점령했다. 정확히 ‘더시티’라는 지역이다. 무역항으로 각광받던 런던은 19세기 금융자본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은행가문인 로스차일드가의 거점이 된다. 동시에 카를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의 폐해를 목도하며 ‘자본론’을 쓴 무대였다. 두 자녀가 굶어 죽어 가는 모습을 지켜본 그는 대영박물관 도서관에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자본론을 완성했다. 1897년 6월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 60주년 행사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전성기를 상징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에 패권을 넘겨주며 영국은 중위권 국가로 전락하고 만다. 그로부터 60여년이 지난 지난해 7월, 런던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제30회 하계 올림픽 개막식을 전 세계 7억명의 인구가 지켜봤다. 너무나 영국적인 이 개막식은 런던이 산업혁명과 민주주의의 모태라는 역사적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요즘 런던은 글로벌리즘과 민족주의의 대결장으로 변모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각국의 망명정부를 받아들이며 유럽통합의 잉태에 결정적 기여를 했지만,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보수당이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2년 안에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장소이기도 하다. 반면 오스트리아의 빈은 역사의 생채기를 안고 있다. 히틀러는 18세 때 화가의 꿈을 안고 예술의 도시인 빈을 찾았다. 그러나 빈 예술아카데미에 두 번이나 낙방한 뒤 빈곤한 젊은 시절을 보낸다. 좌절을 안겨준 빈은 훗날 나치의 지도자로 변신해 빈을 집어삼킨 히틀러에게 해코지를 당한다. 합스부르크제국의 수도로 남다른 지위를 누려온 문화적 메트로폴리스는 그렇게 초라한 모습을 드러냈다. 책은 3000년 유럽의 역사를 도시를 통해 풀어간다. 유럽의 순례길이 위치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비롯해 헤이그, 스트라스부르, 바이마르, 프랑크푸르트 등 18곳의 도시들이 최초의 통일국가인 로마제국 이후 통합과 분열을 반복해 온 유럽의 속내를 살짝 털어놓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문소영의 시시콜콜] 천장 무너졌던 샹쉬르 마른 성의 교훈

    [문소영의 시시콜콜] 천장 무너졌던 샹쉬르 마른 성의 교훈

    프랑스의 루이 15세와 코르티잔이던 퐁파두르 부인이 사용한 ‘동쪽의 베르사유’로 불린 샹쉬르 마른 성(Chateau de Champs-sur-Marne)은 지난여름 관람객에 재개장됐다. 흔히 ‘샹성’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성은 ‘태양왕’ 루이 14세 통치시기인 1699년 착공돼 1706년에 완공됐다. 18세기 초반의 건축·미술 양식과 프랑스식·영국식 정원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 베르사유의 축소판으로 유명하다. 얼마 전 이곳을 방문해 17세기 말부터 유럽 궁전과 귀족 대저택에서 유행했던 중국풍의 장식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시누아즈리(Chinoiserie)로 불리는 이 유행 덕분에 궁전은 대형 청화백자와 일본의 이마리 자기 등과 옻칠 가구, 중국인 상상벽화 등으로 가득했다. 이곳은 최근 6년여 동안 폐쇄됐는데 2006년 9월 21일 밤 ‘중국인의 방’으로 칭하던 방의 천장 일부가 무너져내린 탓이다. 정확하게는 시누아즈리 화풍의 대가인 크리스토프 유에 2세(Christophe Huet, 1700~1759)가 천장에 석회를 바른 뒤 프레스코기법으로 천장화를 그렸는데, 그 일부가 훼손된 것이다. 드골 대통령 시절 해외 국빈의 숙소로 사용하던 곳이자, 1974년 대중에 공개해 영화 ‘앙투아네트’를 찍는 등으로 더 유명해진 프랑스 문화유산에서 어떻게 이런 후진적인 일이 일어났을까. 프랑스 전체가 발칵 뒤집혀 원인을 조사해 보니 단순한 관리소홀이었다. 1분 거리에 문화재관리소가 있었지만, 천장화를 나무 천장과 분리시키는 곰팡이(mrule)가 가득 피어올라 문화재가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그 곰팡이는 워낙 냄새가 지독해서 한 번만 문화재관리소에서 방문만 했어도 상황을 금세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등잔 밑이 어두운 것은 동서가 비슷하다. 5~6평 규모 작은 방의 천장화 복원에 6년 이상이 걸린 이유가 더 중요했다. 프랑스 역시 옛것을 활용해 복구할 것인가 여부를 두고 논란이 거셌던 탓이다. 그러나 현재 중국인 방의 천장화는 전체가 복제그림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문화재의 진정성’과 원형보존이란 문제에 봉착한다. 문화재보존복원의 헌법 격인 1964년 ‘베네치아 윤리 강령’에서 문화재 복구는 1항에 최소화 원칙과 4항의 복구·복원부위의 육안식별 원칙을 요구하고 있다. 또 책임소재를 두고 성의 관리책임자와 그의 부하 직원인 학예사 간에 법적 소송이 진행되면서 이들의 오래된 불화가 뒤늦게 밝혀졌다. 그 갈등으로 곰팡이를 발견하지 못한다. 안타깝다. 2008년 2월 방화로 훼손된 숭례문 복구사업에 5년여를 투여했으나 최근 부실 복구 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전통방식에 대한 이해도, 적용도 부실했음을 드러냈다. 또한 부실 복구논란이 가열된 배경에는 문화재청 안팎의 갈등과 불화도 한몫했다. 세월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게 문화재를 보존·관리해 후손에게 물려주려면 윤리의 준수와 인화(人和)가 필수적이다.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청담동 111(tvN 밤 12시 10분) FNC엔터테인먼트의 사무실로 FT 아일랜드, 씨엔블루, 송은이, 이동건, 박광현, 주니엘, AOA 등 아티스트들이 찾아든다. 대표, 매니저, 비서, 각 부서 담당자 등 FNC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는 모든 직원은 물론이고 스타를 꿈꾸는 연습생까지 포함됐다. 늘 화려하게 보이는 스타들과 대한민국의 연예계를 움직이는 이들의 숨은 고민을 엿본다. ■마트를 헤매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올리브 밤 7시 40분) 가공식품에 남다른 안목을 지닌 ‘가공식품 요리 돌’ 광희와 ‘마셰코1’ 준우승에 빛나는 박준우가 주방이 아닌 실험실에서 가공식품을 직접 조리하고 맛본다. 편의점에서 사람들이 즐겨 구입하는 대표 가공식품들을 꼼꼼히 살펴본다. 또한 두 MC가 개발한 매운 라면을 더 맛있게 먹는 레시피도 공개한다. ■존 F 케네디 암살 50주기 스페셜:케네디를 전설로 만든 7일의 기록(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1시) 열여섯 살 때 의문의 질병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이야기부터 2차 세계 대전 당시 10명의 전우를 구한 무용담과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할리우드 배우와의 불미스러운 만남 등 존 F 케네디의 모든 것을 조명한다. 또한 그의 운명을 영원히 바꿔놓은 특별한 사건들도 재조명한다. ■오펀 블랙(AXN 밤 10시 50분) 코지마와 앨리슨에게 자신이 복제 인간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 세라는 믿기 어려운 현실을 부정한다. 한편 묻어버렸던 카티야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세라는 카티야 사건을 담당하게 되고, 자신과 카티야의 연결고리가 들킬까 계속 전전긍긍한다. 그러던 중 사건의 범인과 마주하게 된 세라는 범인과 몸싸움을 벌이게 된다. ■파이어위드파이어(캐치온 밤 1시 5분) 소방관으로 일하는 제러미는 누구보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진 청년이다. 대형 화재를 진압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제러미는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는 길에 우연히 들른 편의점에서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이를 경찰에 신고한다. 한편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인 범인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제러미를 집요하게 제거하려 한다. ■몬스터 대 에일리언:캠핑의 참맛(니켈로디언 밤 9시) 버럭 장군은 비밀 기지에 살면서 지구에 위기가 닥치면 언제나 출동하는 착한 몬스터 수잔, 밥, 핑키를 데리고 캠핑을 떠난다. 그런데 구닥다리 방식으로 캠핑을 고수하는 버럭 장군과는 달리 최첨단 기술을 쓰는 핑키에게 밥과 수잔은 푹 빠져버린다. 이에 기분이 상한 버럭 장군은 혼자서 캠핑을 하기로 한다.
  • 檢 “위·변조 희박… 합성도 없다” 변호인 “원본없어 신뢰성 떨어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 사건 4차 공판에서는 이른바 ‘RO’의 비밀모임 장면 등을 담은 사진의 위·변조 가능성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 간의 공방이 벌어졌다. 18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영상판독 및 위·변조 감정 연구원 이모씨는 “검찰이 의뢰한 사진의 위·변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씨는 국가정보원 직원이 촬영한 RO의 5월 10일 곤지암 모임 사진 3장과 홍순석, 이상호, 한동근 등 피고인 세 명의 대화 사진 7장 등 총 10장에 대해 위·변조 여부를 감정했다. 검찰은 이씨가 작성한 감정 결과서를 토대로 “위·변조 검출, 메타데이터 실험 방법, 육안 관찰 등 세 가지 방법을 동원해 감정한 결과 대부분 사진이 위·변조됐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씨도 “10장 가운데 2장은 해상도, 카메라 제조업체 등 세부정보를 담은 메타데이터가 남아 있지 않아 객관적 위·변조 파악에 어려움이 있지만 육안 관찰을 통해 이들 사진의 위·변조 가능성이 매우 낮게 나왔고 합성한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위·변조가 이뤄지려면 높은 수준의 전문가만이 가능한데, 예컨대 카메라를 제작한 회사에서 사진을 위·변조할 수는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게 아니냐”며 위·변조 가능성이 희박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세 가지 방법으로 위·변조 감정을 진행한 나머지 사진에 비해 육안으로만 파악한 사진 2장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맞섰다. 또 “이씨가 특히 원본을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자신이 감정한 사진이 원본과 다르다고 한 것은 선입견을 갖고 감정에 나섰기 때문이 아니냐”며 위·변조 가능성을 재차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이씨는 “감정한 사진이 복제된 사진은 맞지만 사진에 대한 어떤 정보도 알지 못했다. 국정원에서 의뢰한 사진을 감정하는 통상적인 업무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변호인단은 공판 뒤 “증거 자료 확인 결과 국정원이 녹취록에서 수정한 부분이 272곳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전체 70시간 분량 가운데 극히 일부이고 대화 취지나 전체 의미는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친노, 봉하마을 제2의 靑 만들려 기밀 유출”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계기로 정국 정상화를 이루고 정쟁이 아닌 민생을 향해 손잡고 나가자. 하지만 사초(史草) 폐기 문제는….” 새누리당은 18일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야당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냄과 동시에 노무현 정부의 ‘허술한 정보 보안’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의 ‘친노무현계’ 인사를 집중 공격했다. 민주당과 친노를 분리시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정치적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양면전술’로 풀이된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 정부 말기에 전자정부시스템 설계도와 구성도 등이 외부로 무단 반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보사회진흥원이 국가시스템 설계도 등을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의원의 직인이 찍힌 공문만 받고 보안도 되지 않는 외장하드에 담아 (친노 측에) 넘겨줬다는데 기가 찰 일”이라면서 “(친노 인사들이) 국가 재산을 자기 멋대로 가져간 것은 봉하마을을 제2의 청와대로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출된 설계도가 복제돼 국가 안보를 위해하는 세력의 손에 들어갔다면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왜 퇴임하는 대통령이 기밀자료를 가져갔는지, 자료가 어떻게 사용됐는지, 봉하마을에 지금도 그 기록이 있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사초 폐기 문제와 관련해 “문 의원은 본인이 내용을 가장 잘 아는 것처럼 깃발을 들고 나섰는데 그간의 파장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라면서 “친노 인사들은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림) 해야 한다”고 따졌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민주당 강경파 입장에서는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 의혹이 그들의 세를 결집시키고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이슈일지 모르겠지만 국민들 보기에는 정치투쟁이라 할 수밖에 없다”며 친노세력을 비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친노에 대한 국민의 진노가 들끓고 있다”면서 문 의원을 향해 “아직도 회의록 존재가 확인됐다며 횡설수설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모습은 마치 고장 난 녹음기 같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특수용지로 100달러 복제” 화이트 머니 사기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특수 복사용지로 달러 지폐를 복사해 주겠다고 속이고 거액을 요구한 혐의(사기 미수)로 프랑스인 Z(35)와 카메룬인 K(37)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사기에 사용된 복사용지를 공급한 나이지리아인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의 한 호텔방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인 M씨와 만나 “달러 지폐를 완벽하게 복사할 수 있는 ‘화이트 머니’를 갖고 있으니 10만 달러를 주면 그것의 2배를 돌려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화이트 머니라고 부른 특수 복사용지는 달러 지폐 문양을 흰색 잉크로 인쇄한 흰색 복사 종이였다. 흰색 종이에 인쇄된 흰색 잉크는 평소엔 보이지 않지만 자외선 위폐 감별기로 비춰 보면 위조 방지를 위해 실제 지폐에 새겨진 ‘워터 마크’처럼 희미하게 드러난다. 이들은 M씨에게 흰색 잉크로 새겨진 달러 문양을 자외선 위폐 감별기로 비춰 보여주며 마치 이 종이가 진짜 달러 지폐를 복사할 수 있는 특수 용지인 것처럼 설명했고 복사 시연까지 했다. 이들은 화이트 머니 2장을 100달러 지폐의 앞뒤에 포개고 요오드 용액에 적셔진 솜으로 화이트 머니 위를 복사하듯 문질렀다. 이때 이들이 사용한 솜 안에는 사전에 숨겨둔 100달러 지폐가 두 장 있었다. 이들은 물속에서 이 지폐 두 장을 꺼내 상대에게 보여주며 “100달러 지폐가 복사돼 이렇게 두 장이 더 늘어났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과거 비슷한 유형의 사기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M씨가 이들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조직의 연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특수용지로 100달러 복제” 화이트 머니 사기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특수 복사용지로 달러 지폐를 복사해 주겠다고 속이고 거액을 요구한 혐의(사기 미수)로 프랑스인 Z(35)와 카메룬인 K(37)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사기에 사용된 복사용지를 공급한 나이지리아인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의 한 호텔방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인 M씨와 만나 “달러 지폐를 완벽하게 복사할 수 있는 ‘화이트 머니’를 갖고 있으니 10만 달러를 주면 그것의 2배를 돌려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화이트 머니라고 부른 특수 복사용지는 달러 지폐 문양을 흰색 잉크로 인쇄한 흰색 복사 종이였다. 흰색 종이에 인쇄된 흰색 잉크는 평소엔 보이지 않지만 자외선 위폐 감별기로 비춰 보면 위조 방지를 위해 실제 지폐에 새겨진 ‘워터 마크’처럼 희미하게 드러난다. 이들은 M씨에게 흰색 잉크로 새겨진 달러 문양을 자외선 위폐 감별기로 비춰 보여주며 마치 이 종이가 진짜 달러 지폐를 복사할 수 있는 특수 용지인 것처럼 설명했고 복사 시연까지 했다. 이들은 화이트 머니 2장을 100달러 지폐의 앞뒤에 포개고 요오드 용액에 적셔진 솜으로 화이트 머니 위를 복사하듯 문질렀다. 이때 이들이 사용한 솜 안에는 사전에 숨겨둔 100달러 지폐가 두 장 있었다. 이들은 물속에서 이 지폐 두 장을 꺼내 상대에게 보여주며 “100달러 지폐가 복사돼 이렇게 두 장이 더 늘어났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과거 비슷한 유형의 사기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M씨가 이들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조직의 연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문제당 30만원” SAT 유출 무더기 덜미

    “문제당 30만원” SAT 유출 무더기 덜미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기출문제를 불법 유통한 전문 브로커와 유출 문제로 강의를 한 서울 강남 등지의 SAT학원 운영자, 강사가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기출문제를 빼내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거나 미국 괌 시험장에서 몰래 카메라로 문제를 촬영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1부(부장 김영문)는 SAT 기출문제를 불법으로 유통시킨 브로커 8명, 기출문제를 강의에 사용한 서울 강남 지역 학원 12곳의 운영자 및 강사 14명 등 총 22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2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브로커로 활동하다 군입대를 한 피의자 1명은 군검찰로 이송했다. 검찰에 따르면 어학원 운영자 A(28)씨는 지난해 3월 괌에서 치러진 SAT 시험장에 직접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 문제를 촬영하려다 적발됐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시험에서 아르바이트생 4명을 고용해 1인당 10만원씩을 주고 시험 문제를 암기해 오도록 한 뒤 복원해 학원 강의에 이용했다. A씨는 시험을 치른 수강생을 통해 기출문제를 입수하기도 했다. 브로커 B(22)씨는 학원 강사, 일반 수험생 등에게 3년여 동안 358차례에 걸쳐 SAT 기출문제를 판매하고 그 대가로 2억 20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어학원 운영자 C(28·여)씨는 인터넷을 통해 브로커로부터 SAT 기출문제를 4700여만원에 사들여 학원에서 강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출문제는 공개 문제가 최고 2만원대, 비공개 문제가 최고 30만원대에 거래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SAT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제출되기 때문에 기출문제는 원칙적으로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일부 문제는 SAT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미국교육평가원(ETS)이 인정하는 경로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문제의 복제, 배포, 강의는 금지된다. 앞서 지난 7월 SAT의 저작권자인 미국 칼리지보드는 일부 학원의 SAT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지자 그동안 1년에 6번 시행하던 국내 시험을 4번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그에 앞서 지난 5월 전체 시험과 6월 선택과목인 생물 시험이 취소되기도 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일부 학원들의 수강료 과다 징수 및 세금 신고 누락을 적발해 국세청과 교육청에 통보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포털사이트에 기출문제 유통 게시글에 대한 제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하는 한편 기출문제 브로커를 상대로 범죄 수익 환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암기 알바·수험생 동원 SAT 문제 유출

    암기 알바·수험생 동원 SAT 문제 유출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기출문제를 불법 유통한 전문 브로커와 유출 문제로 강의를 한 서울 강남 등지의 SAT학원 운영자, 강사가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기출문제를 빼내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거나 미국 괌 시험장에서 몰래 카메라로 문제를 촬영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1부(부장 김영문)는 SAT 기출문제를 불법으로 유통시킨 브로커 8명, 기출문제를 강의에 사용한 서울 강남 지역 학원 12곳의 운영자 및 강사 14명 등 총 22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2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브로커로 활동하다 군입대를 한 피의자 1명은 군검찰로 이송했다. 검찰에 따르면 어학원 운영자 A(28)씨는 지난해 3월 괌에서 치러진 SAT 시험장에 직접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 문제를 촬영하려다 적발됐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시험에서 아르바이트생 4명을 고용해 1인당 10만원씩을 주고 시험 문제를 암기해 오도록 한 뒤 복원해 학원 강의에 이용했다. A씨는 시험을 치른 수강생을 통해 기출문제를 입수하기도 했다. 브로커 B(22)씨는 학원 강사, 일반 수험생 등에게 3년여 동안 358차례에 걸쳐 SAT 기출문제를 판매하고 그 대가로 2억 20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어학원 운영자 C(28·여)씨는 인터넷을 통해 브로커로부터 SAT 기출문제를 4700여만원에 사들여 학원에서 강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출문제는 공개 문제가 최고 2만원대, 비공개 문제가 최고 30만원대에 거래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SAT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제출되기 때문에 기출문제는 원칙적으로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일부 문제는 SAT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미국교육평가원(ETS)이 인정하는 경로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문제의 복제, 배포, 강의는 금지된다. 앞서 지난 7월 SAT의 저작권자인 미국 칼리지보드는 일부 학원의 SAT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지자 그동안 1년에 6번 시행하던 국내 시험을 4번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그에 앞서 지난 5월 전체 시험과 6월 선택과목인 생물 시험이 취소되기도 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일부 학원들의 수강료 과다 징수 및 세금 신고 누락을 적발해 국세청과 교육청에 통보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포털사이트에 기출문제 유통 게시글에 대한 제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하는 한편 기출문제 브로커를 상대로 범죄 수익 환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전문] 檢 ‘회의록 실종’ 백종천·조명균 파기 주도…수사 결과 전문

    [전문] 檢 ‘회의록 실종’ 백종천·조명균 파기 주도…수사 결과 전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15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과 관련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당시 회의록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참여정부에서 고의적으로 폐기했고, 회의록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것도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회의록 삭제 및 미이관이 모두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이 그 지시를 구체적으로 이행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들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다음은 발표문 주요 수사결과 부분 전문. ●수사 결과 수사결과 요지 - 회의록 삭제·파쇄·유출 대통령기록물 관련 법령에 의하면,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된 모든 과정 및 결과는 반드시 기록물로서 생산·관리되어야 하고, 생산·접수된 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어 역사적 기록물로 보존됨으로써 평가·공개·연구의 자료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두 번째로 개최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회의록이 대통령의 지시에 의하여 의도적으로 삭제·파쇄되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아니함으로써 역사적 기록물로서 보존되지 아니하였고, 오히려 노무현 前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었음. ●회의록 삭제·파쇄 및 미이관 경위 2007. 10. 9. 조명균 前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은 e지원시스템을 통해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보고하였고, 백종천 前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의 중간 결재를 거쳐 10. 21. 노무현 前 대통령의 최종 결재를 받았음. 조명균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회의록을 수정 변경하여 1급비밀 형태의 회의록 문건을 작성한 후, 2007. 12. 하순∼2008. 1. 초순 백종천을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하자, 당시 노무현 前 대통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2급비밀로 관리하던 전례와 달리 보안성을 강화하여, ‘회의록은 국정원에서 1급비밀로 보관하도록 하라’는 취지의 지시와 함께 ‘e지원시스템에 있는 회의록 파일은 없애도록 하라. 회의록을 청와대에 남겨두지 말라’는 취지의 지시를 하였음. 백종천, 조명균은 대통령의 위 지시에 따라 2008. 1. 2. 국정원에 회의록 사본과 함께 지시사항을 전달하여 국정원에서 회의록을 1급비밀로 생산하는데 참고하도록 하는 한편, 조명균이 별도로 보관하고 있던 위 회의록 문건은 파쇄하고, 이미 결재되어 대통령기록물로 생산된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파일은 2008. 1. 30.∼2. 14. e지원시스템 관리부서인 업무혁신비서관실을 통하여, 당시 테스트문서·중복문서·민감한 문서 등의 삭제에 이용된 ‘삭제매뉴얼’에 따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삭제하여 파기하였음. ●회의록 유출 경위 참여정부 임기종료를 앞두고 대통령기록물 이관 작업 및 ‘봉하e지원’ 제작을 위하여, 2008. 2. 14. 11:30경부터 대통령비서실 일반 사용자들의 e지원시스템 접속이 차단(shut-down)된 상태에서, 조명균은 업무혁신비서관실의 협조를 받아 e지원시스템에 접속한 다음 ‘메모보고’에 위 수정 변경된 회의록 파일을 첨부하여 등재한 후 ‘봉하e지원’에 복제되어 봉하마을 사저로 유출되도록 하였음 ※2008. 2. 14. 조명균 작성 ‘메모보고’ 전문 안보실에서는 ‘2007 정상회담 회의록’을 1차 보고시 대통령님께서 지시하신 바에 따라 국정원과 협조하여 전체적으로 꼼꼼히 점검, 수정했습니다. 동 ‘회의록’의 보안성을 감안, 안보실장과 상의하여 이지원의 문서관리 카드에서는 삭제하고, 대통령님께서만 접근하실 수 있도록 메모보고로 올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방범죄·복제인간·살인사건 파헤치기… 스릴러 영드·미드의 진수

    모방범죄·복제인간·살인사건 파헤치기… 스릴러 영드·미드의 진수

    11월 늦가을 안방극장에 미국, 영국의 스릴러 드라마가 찾아온다. 케이블 채널 AXN은 영국 iTV 인기 시리즈 ‘화이트 채플 4’, 2013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작품상, 연출상, 미니시리즈 부문 등 3관왕을 수상한 ‘오펀 블랙’, 악당 캐릭터의 지존을 보여주는 ‘컬트’ 등을 연이어 방송한다. 12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영되는 영국 드라마 ‘화이트 채플’ 시즌 4 모방범죄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17세기 마녀 사냥꾼 매튜 홉킨스 사건, 텍사스 연쇄살인 사건이 다시 벌어진다. 화이트 채플 경찰서에 근무하는 엘리트 수사반장 조지프 챈들러, 은퇴 직전의 노련한 형사 레이 마일스, 그리고 개인 사업을 하는 범죄 전문가 에드워드 부첸이 마녀, 신화, 전설에 얽힌 모방 범죄 수사에 뛰어들어 일반적 범죄 수사 방식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사건들을 풀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14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미드 ‘오펀 블랙’은 독특한 복제 인간을 소재로 해 국내외 미드 팬들의 입소문을 타며 일찌감치 시즌 2의 제작까지 확정지었다. 이야기는 어느 날 자신과 똑같은 여자의 자살 장면을 목격한 사라 매닝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마약업자에게 쫓기던 사라는 7세 딸을 데리고 도망치기 위해 자살한 여자의 삶을 훔치지만 사라 앞에 그녀와 똑같은 얼굴을 한 9명의 여자들이 나타나며 극도의 혼란을 겪는다. 사라는 곧바로 자신들이 복제인간이며 자신들을 창조한 조직이 복제인간 사냥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딸과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비밀 조직에 대항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을 연기한 캐나다 출신 여배우 타티아나 마스라니는 국적과 생김새가 모두 다른 10명의 복제인간을 각기 개성 있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17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에는 미드 ‘컬트’가 전파를 탄다. 허구 속의 살인사건을 쫓는 TV 드라마 ‘컬트’에 빠진 컬트 집단의 음모와 살인을 파헤치는 스릴러 장르 드라마다. 어느 날 주인공 제프는 동생 네이트의 실종 소식을 듣고 동생이 평소에 집착하던 TV 시리즈 ‘컬트’ 촬영 현장과 컬트 집단의 우두머리인 빌리를 무작정 찾아간다. 제프가 사건을 파헤칠수록 동생의 행방은 미궁에 빠지고 설상가상 제프의 모습은 TV 드라마 ‘컬트’ 속 한 장면처럼 전개되며 쫓는 자와 쫓기는 자 모두를 함정에 빠뜨린다. 이 시리즈는 총 13부작으로 미드 ‘뱀파이어 다이어리’의 매튜 데이비스가 제프 역으로 출연하고 ‘프리즌 브레이크’의 악당이었던 로버트 네퍼가 컬트 집단의 빌리로 출연해 극 중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신개념 스릴러를 완성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몰래 복사해 쓴 윈도우즈… MS는 알고도 모른 척할 뿐

    몰래 복사해 쓴 윈도우즈… MS는 알고도 모른 척할 뿐

    ‘지금 당신의 PC에는 정품 소프트웨어(SW)만 깔려 있습니까.’ 이 질문에 가슴에 손을 얹고 당당하게 ‘예’라고 답할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최근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의 사정은 좋아지고 있다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SW 불법 복제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업체들은 당하고만 있을까. 불법 복제가 지능화되는 만큼 여기에 발맞춰 이를 막는 ‘기술적 보호 조치’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11일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SW 불법 복제 피해 건수는 4만 5709건으로 피해액은 986억원에 달한다. 가장 많이 불법 복제된 SW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로 지난해 1만 661건 피해가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41억 6300여만원으로 기록됐다. 패키지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설계 프로그램 ‘오토캐드’는 피해액이 230여억원에 달한다. 불법 복제와 복제 방지 기술은 컴퓨터의 역사와 함께한다. XT, AT(286) 시절부터 컴퓨터 좀 배웠다는 사람들은 통칭 ‘디스켓’으로 불린 5.25인치,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PC에 꽂아두고 별 죄책감 없이 ‘disk copy a: b:’(A드라이브의 내용을 그대로 B드라이브로 복사하라는 내용의 DOS 명령어)를 입력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불법 복제를 막는 초보적인 기술적 보호조치는 특히 게임 SW에서 많이 썼던 ‘암호표’였다. 정품 SW 구입 시 함께 제공하는 매뉴얼에 패스워드 표를 실어두고 SW를 실행할 때 랜덤 좌표의 패스워드를 입력하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SW와 함께 암호표까지 복사를 하자 이후에는 짙은 색 배경에 검은 글씨로 암호표를 만들어 복사를 막는 방법까지 나왔다. 현재는 제품 CD 자체를 복사하지 못하도록 한 ‘CD 레코딩 방지 기술’과 SW를 설치 시 ‘시리얼 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이 가장 대중적이다. 한글과컴퓨터, 안랩, 이스트소프트 등 개인들도 많이 쓰는 SW 저작권사들이 이 방식을 많이 택하고 있다. ‘오토캐드’나 ‘포토샵’ 같은 고가 SW에 적용되는 보호조치는 더 고차원이다. 이들 제품은 성공적으로 SW를 설치한 후에도 별도로 인터넷 인증, 전화 인증을 받아야 사용이 가능하다. 일회성 인증이 아니라 SW를 쓸 때마다 인증을 받는 방식까지 나왔다. 한 SW업체 관계자는 “포토샵 제작사인 어도비는 최근에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마다 인터넷으로 로그인을 하도록 하고 로그인을 안 하면 기능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예 하드웨어를 통제하는 방식도 있다. 설계 프로그램을 만드는 솔리드웍스 같은 업체는 PC에 장착된 랜 카드의 고유번호인 ‘맥 어드레스’를 수집해 어떤 PC에서 언제 SW를 사용했는지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매사에서 애초 계약한 라이선스보다 많은 사람이 접속하면 이를 차단하거나, 특정 IP주소를 가진 사람은 아예 SW 사용을 못하게 하기도 한다. SW를 구매하면 구동에 필요한 별도 부품을 설치해주거나 이동식디스크 형태의 열쇠를 제공하는 ‘하드웨어 락(lock)’, SW 설치 후 인증 파일을 PC에 설치해주는 ‘소프트웨어 락’ 방식도 있다.문제는 기술적 보호조치가 진화하면 또 그만큼 복제 기술도 진화한다는 점이다. 대중적인 ‘CD 복사 방지+시리얼 입력’ 방식은 이미징 기술과 가상 드라이브의 활용, 인터넷을 통한 시리얼 공유 등으로 해결이 가능해, 지금도 수많은 개인 사용자들은 이 방법으로 불법 SW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 복제는 ‘창과 방패’의 관계처럼 제작사가 걸어놓은 복제 방지 기술을 다른 기술로 깨버린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불법 복제는 당연히 ‘불법’인 만큼 여기에는 항상 법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관계자는 “인터넷에 도는 불법 시리얼 번호 목록이나 이를 통해 인증을 받은 사용자 목록쯤은 업체들도 확보하고 있다”며 “다만 개인 사용자와 저작권 문제로 송사를 벌이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고 판단해 별도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의 마음이 언제 바뀔지 모를 일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해외여행 | Walker of New York City 엄청나게 매력적인* 믿을 수 없이 다양한

    해외여행 | Walker of New York City 엄청나게 매력적인* 믿을 수 없이 다양한

    뉴욕커New Yorker는 워커Walker다. 뉴욕은 사람들을 걷게 만드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남북으로 뻗어 있는 애비뉴를 따라 걸으면 1분마다 새로운 블록, 즉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경쾌하고 빠르다. 그 느낌을 아는 사람들에게 버스와 지하철은 재미를 놓치는 막대한 손실이고 한없는 지루함일 수밖에. 뉴욕은 정말이지 믿을 수 없이 다양하고,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엄청나게 시끄러운 믿을 수 없이 가까운> Extremely Loud & Incredibly Close 9·11테러로 아버지를 잃고 혼란스러워하는 9살 소년 오스카의 시선으로 테러 이후 미국 사회의 상처와 치유 과정을 담아낸 장편소설. 기존 소설책의 형식을 파괴하는 실험적인 텍스트 배열과 독창적인 구성으로 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천재라는 찬사까지 들었다. 2005년 출판된 소설은 2012년 톰 행크스, 산다라 블록이 주연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9·11테러의 상흔이 남은 그라운드 제로에는 새로운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New York, Times 뉴욕에 도착하는 순간, 사람들은 드높은 마천루에 압도당하고 말지만, 다음 순간 그 긴장을 내려놓게 하는 것은 거리의 코너마다 자리잡은 핫도그 가게다(그래서 뉴욕핫도그가 그렇게 유명한가). 깐깐할 것만 같은 뉴요커를 구성하는 것은 그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보통의 지구인들이다. 뉴욕의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과 나눈 이야기들, 혹은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들. 앙키스 구장 앞에서 만난 꼬마 “양키스도 아이스크림도 좋아요” 저 혼자 여기서 뭐하냐고요? (턱으로 양키스 기념품점을 가리키며) 엄마랑 아빠 기다려요. 그만 나오실 때도 됐는데 말이죠. 누나 야구 잘 모르죠? 설마 베이브 루스가 누군지 모르는 건 아니겠죠? 야구가 처음 시작된 곳이 뉴욕(1842년에 최초의 현대야구 경기가 있었다)이라는 것도 모르시나? 뉴욕에 온 김에 메츠나 양키스 중에 한 팀 골라 봐요. 오늘 구장 안에 들어가는 가이드투어는 매진인 것 같던데, 저처럼 양키스 유니폼 한 벌 장만하시든가요. 혹시 안에서 저희 엄마아빠 보면 좀 전해 주세요. 저 아이스크림 다 먹었다고요. JJ 모자가게 점원 지미Jimmy Broadlick “꿈을 좇아서 왔어요” 모자 어디서 샀느냐고요? 사실 저 근처의 모자가게에서 일해요. 뉴욕에 온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됐어요. 우리 가게에서 50m 거리에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도 아직 못 가봤어요. 여자 친구가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같이 뉴욕으로 이사했어요. 그녀도 오자마자 인턴자리를 구해서 어제부터 유명한 매거진의 화보촬영 어시스턴트를 하고 있죠. 대단한 여자예요! 저는 모자 디자인을 배워서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작가가 되고 싶은 꿈도 있는데 이미 써 놓은 원고가 있어요. 여긴 뉴욕이잖아요. 두드려 볼 문이 많아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도어맨 “밤에는 엠파이어, 낮에는 록펠러!”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어디냐고요? 바로 이 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빌딩 첨탑이 너무 높아서 여기서는 안 보여요. 한번은 저 위에서 뛰어내린 여자가 있었는데 바람에 밀려 다시 올라갔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도 있답니다. 제가 중요한 팁을 하나 드리죠. 뉴욕에는 꼭 가봐야 할 전망대가 두 개 있어요. 낮에는 GE빌딩에 있는 전망대 ‘탑 오브 더 록’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고, 밤에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381m의 야경이 죽여줍니다. 당신 손에 쥐고 있는 시티패스로 야간입장이 가능하니까 새벽 2시 전까지만 다시 오세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도어맨 “밤에는 엠파이어, 낮에는 록펠러!”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어디냐고요? 바로 이 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빌딩 첨탑이 너무 높아서 여기서는 안 보여요. 한번은 저 위에서 뛰어내린 여자가 있었는데 바람에 밀려 다시 올라갔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도 있답니다. 제가 중요한 팁을 하나 드리죠. 뉴욕에는 꼭 가봐야 할 전망대가 두 개 있어요. 낮에는 GE빌딩에 있는 전망대 ‘탑 오브 더 록’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고, 밤에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381m의 야경이 죽여줍니다. 당신 손에 쥐고 있는 시티패스로 야간입장이 가능하니까 새벽 2시 전까지만 다시 오세요. 네이키드 카우보이걸 ‘‘굴 때문에 벗었어요” 타임스퀘어*의 명물, 네이키드 카우보이Naked Cowboy는 아시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팬티 한 장만 입은 채 기타를 메고 노래하는 그 근육질의 남자 로버트Robert John Burck말예요. 2009년 뉴욕시장 선거 때도, 2010년 미국대통령 선거 때도 입후보를 해서 화제를 모았으니 그를 모를 수가 없겠죠. 우리는 로버트에게 ‘네이키드 카우보이’ 상표 사용 허가를 취득한 네이키드 카우보이걸이고 오이스터를 홍보하는 중이예요. 우리 덕분에 블루 아일랜드 오이스터 컴퍼니의 매출이 급성장했죠. 같이 기념사진 한번 찍어요! 타임스퀘어의 반짝 플래시몹 “인종차별은 말도 안 됩니다!” 우리는 지금 플래시몹Flash mob을 하는 중이랍니다. 얼마 전에 히스패닉계 백인이 비무장 상태의 흑인 소년에게 총을 쏴 소년이 죽은 일이 있었는데 그 자경대원이 무죄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죠. 후드티를 입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죄자라고 생각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잖아요!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SNS를 통해 뜻을 모았고 그 소년이 즐겨 입었던 후드티를 입고 나와서 분노, 좌절, 기쁨 등의 감정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어요. 첼시바버스Chelsea Barbers “뉴욕 최고의 이발사랍니다” 들어들 오십시오. 우리 이발소가 좀 특이하긴 하죠. 여기 주인인 베티Betty는 최고를 추구하거든요. 벽면에 걸린 아티스트 페페Pepe Villegas의 강렬한 작품들은 당신들처럼 멋을 아는 사람들을 사로잡죠. 마피아와 함께 사라져 간 뉴욕의 이발소들이 몇년 전부터 복고풍으로 돌아왔지만 우리 첼시바버스는 1997년부터 자리를 지켜 왔답니다. 멘솔 향기 솔솔 풍기는 스팀 타월의 느낌을 알아야 진짜 남자죠! 보시다시피 우리 고객들은 GQ 잡지의 모델처럼 말끔한 직장인들이고, 그들은 우리를 뉴욕 최고의 이발사라고 불러 줍니다. 이발 40달러, 옛날방식 면도도 40달러니까 헤어살롱에 비하면 엄청 싼 거랍니다. 주소 465 W 23rd St. New York 문의 212-741-2254 www.chelseabarbers.com 뮤지컬 <원스> 주인공 아서 다빌Arthur Darvill “참, 열정적이시네요!” 와우, 오늘 관객분들은 마치 토요일 밤의 관객분들 같네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실 줄 몰랐다는 뜻이에요. 네. 네. 한 분 한 분 모두 사인해 드릴게요. 우리 뮤지컬 <원스ONCE>가 <맘마미아>, <시카고>, <록 오브 에이지>처럼 화려한 공연은 아니지만 2012년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8개 부분의 상을 휩쓸었죠. 대사마다 빵빵 터져 주시고 영화를 통해 히트한 노래들을 따라 불러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참, 브로드웨이공연과 오프브로드웨이공연의 차이는 실력이 아니랍니다. 사실상 좌석규모만 다를 뿐이니 소극장 공연도 많이 봐 주세요. *타임스퀘어 Time Square 타임스퀘어는 뉴욕 면적의 0.1%도 안 되는 넓이지만 뉴욕시 수입 11%, 일자리의 10%가 이곳에서 창출되는, 세계에서 가장 ‘생산적인’ 광장이다. 매일 이곳을 지나가는 통행인구가 35만명에 이를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으며 새벽 2시에도 인파로 불야성을 이룬다. 타임스퀘어 주변의 건물들은 의무적으로 대형 광고판을 부착해야 하는데, 광고판만으로도 연간 수입이 200억이다. 삼성과 LG도 큰 몫을 하고 있다. Public Architecture Tour 건축은 도시의 입이다 째깍째깍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시계탑이 2시 정각을 가리켰다. 어디가 미팅 장소인지를 몰라 네거리를 두리번거리는 사이 대각선 모퉁이에서 피터Peter Laskowich 선생이 한 무리의 사람들을 이끌고 나타났다. 뉴욕에서 가장 인간적인 건축물 100년이나 된 기차역, 그랜드 센트럴에 대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을 가이드답게 피터 선생은 현명한 눈빛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그는 오늘 이야기를 들려 줄 장본인은 자신이 아니라고 말했다. 누가 또 등장한다 말인가? 아르데코 스타일의 크라이슬러 빌딩을 포함해 위엄을 간직한 근대 건축물들을 가리키며 그가 외쳤다. “Buildings always tell us things!” 예를 들면 이런 이야기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로 들어가는 통로는 점점 좁아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거의 뛰다시피 걸음이 빨라지게 된다. 쏟아져 들어온 사람들을 맞이하는 것은 교회를 연상시키는 대형 홀이다. 노란 조명으로 채워진 홀은 일순간 사람들을 차분하게 만들지만 정중앙에 위치한 시계탑과 티켓부스는 다시 각자의 길을 재촉하게 만든다. 100년 전 설계된 이 건물은 조명의 밝기, 천장의 높낮이, 실내 온도의 변화를 통해 인간의 무의식에 명령(걷는 속도, 장거리 여행자와 통근자의 동선)을 내리고 있었다. 그저 고풍스럽다 여겨졌던 터미널이 인공지능을 지닌 첨단 건물로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차가운 현대의 인텔리전트 빌딩과는 온도 차이가 있다. “그랜드 센트럴은 뉴욕에서 가장 인간적인 빌딩입니다. 뉴욕이 어떤 곳입니까? 평방인치로 땅을 쪼개서 파는 곳입니다. 여러분이 서 있는 중앙홀은 10층짜리 빌딩을 무려 10개나 세울 수 있는 면적이죠. 그러나 현재 이 땅에서 나오는 수익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공공장소로 유지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그것은 사람을 우선시했기 때문입니다. 뉴욕에 아직은 인본주의가 남아있다는 증거죠!” 박수갈채를 받았던 연설(?)에 덧붙은 이야기는 안타까움이었다. 그랜드 센트럴을 시작으로 100년 전 파크 에비뉴 일대에 추진됐던 터미널 시티 프로젝트는 1,000개의 빌딩을 잉태했지만 지금 살아남은 생존자는 5%도 안 된다. 조만간 또 하나의 빌딩이 허물어지고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가 거듭 당부한 이야기 하나를 더 전한다. “근사한 곳에 가서 식사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지불한 돈은 1달러짜리 달걀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색감, 선, 질감, 스타일을 위한 것이니까요. 오감을 만족시켜 주는 기회는 흔하지 않습니다.” 오감이 모두 민감한 여행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비밀스러운 장소 두 곳을 이 기사의 마지막 페이지에 소개해 두었다. 다음 번 뉴욕에서 기자를 마주치게 될지도 모를 장소들이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리 재활용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는 걷기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다. 그러므로 뉴욕에 3층 높이의 고공 산책로가 조성됐다는 소식에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처럼 높은 곳 말고, 브룩클린이나 자유의 여신상에서처럼 먼 곳이 아닌, 딱 3층 높이에서 만나는 맨해튼은 어떤 모습일까? 맨해튼 웨스트사이트에 위치한 하이라인High Line은 원래 화물전용 철도가 다니던 지상 10m 높이의 고가였다. 1980년 운행 중단 이후 30년간 잡초만 무성한 상태로 방치되면서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뜻있는 시민과 예술가들의 열정이 더 높았다.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구조물을 보존하려는 노력은 10년간의 기획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3년 이상의 공사 끝에 2009년, 하이라인은 뉴욕 시민들이 사랑하는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했다. 2.3km의 버려진 철도를 통째로 재활용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지금의 하이라인은 생태적이고 예술적인 공원으로 탈바꿈됐다. 낡은 철로를 그대로 남겨 둔 채 일광욕 데크와 벤치, 전망대 등을 설치하고 다양한 수종의 야생화를 심었다. 그리고 공원 곳곳에 조각상, 설치미술 작품들을 전시했다. 지상 약 10m 위의 산책이 제공하는 종합선물은 뉴저지의 전망과 허드슨강의 노을,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의 야경이다. 여름에는 각종 공연과 이벤트가 진행되고 별 관측 행사도 가능하다. 하이라인의 변화는 주변 환경의 변화도 몰고 왔다. 낡고 지저분했던 고가 주변의 건물들은 새단장에 들어갔고, 아예 고가 위를 가로지르는 부티크 호텔이 지어져 젊은 뉴요커 사이에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고가 주변에 카페와 펍, 레스토랑이 늘어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맵(www.thehighline.org)을 통해 고가로 진입할 수 있는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편리하다. 그랜드 투어Grand Tour | 무료로 진행되는 그랜드 투어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100주년을 맞아 2013년 한 해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다. 어플리케이션($4.99)을 구입하면 셀프 오디오 투어도 가능하다. www.grandcentralterminal.com 해박한 피터 선생의 또 다른 가이드투어, 특히 야구와 접목한 뉴욕 역사를 듣고 싶다면 그의 사이트를 참고할 것. www.newyorkdynamic.com 뉴욕 시티패스New York City Pass | 구겐하임뮤지엄(또는 탑 오브 더 록), 미국자연사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현대미술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망대, 자유여신상 유람선 등 6개의 뉴욕 관광명소 입장권으로 구성된 패키지 패스. 낱장 구입보다 $79 할인된 $104(17세 이하 청소년 $79)에 구입할 수 있다. 앞에 언급한 장소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으며 첫 개시 후 9일 동안 유효하다. www.citypass.com 그레이라인 이층버스Gray Line New York Sightseeing | 버스여행은 양날의 칼 같다. 편리하지만 수박 겉핥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뉴욕처럼 볼 것 많은 도시를 개괄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이층버스다. 브로드웨이 45번가의 정류소를 기점으로 북쪽을 도는 업타운 루프, 남쪽을 도는 다운타운 루프는 기본이고 브룩클린 루프, 브롱스 투어는 선택이다. 원하는 정거장에 내렸다가 재탑승이 가능하다. 각 루프의 티켓가격은 $49, 전 루프를 다 이용할 수 있는 48시간 패스는 $59다. www.newyorksightseeing.com 212-445-0848 Chelsea Gallery 욕망의 쇼룸 뉴욕에서 활동 중인 사진가 김아타는 뉴욕을 ‘가장 화려하지만, 가장 야만적인 도시’라고 했다. 그리고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그 도시를 야누스의 얼굴로 치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예술가들은 저마다 발견한 뉴욕의 얼굴을 하나씩 꺼내고 있을 뿐이다. 첼시의 갤러리에서 그 얼굴들을 대면할 수 있었다. 세계 미술 시장을 주도하는 70여 개 이상의 갤러리들이 그곳에 모여 있으므로.짐켐프너파인아트Jim Kempner Fine Art 정원에 들어서면 중용The Golden Mean이라는 제목의 조각상이 서 있는 짐켐프너갤러리. 실험적인 현대작품들과 복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주소 501 West 23rd St, New York 문의 212-206-6872 www.Jimkempnerfineart.com 두산 갤러리 Doosan Gallery 두산 연강 재단이 운영하는 곳이다. 한국의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을 발굴하여 6개월간 첼시에 머무는 레지던스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주소 533 West 25th St. New York 문의 212-242-6343 www.doosangallery.com 레일라 헬러 갤러리 Leila Heller Gallery 중견 현대미술 작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특히 중동작가들에게 후원을 아끼지 않아 이란, 터키, 중동의 미술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소 568 West 25th, New York 문의 212-249-7695 www.leilahellergallery.com 더 페이스 갤러리 The Pace Gallery 베이징의 유명한 아트지구인 따산즈에도 분점이 있는 갤러리.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예술품, 판화 갤러리, 사진 갤러리가 나뉘어 있으며 한국의 이우환 작가도 후원하고 있다. 주소 534, 510, 508 West 25th, New York 문의 www.thepacegallery.com 브루스 실버스타인 Bruce Silverstein 앨프리드 스티글리츠 같은 근대 사진작가들을 주로 다루는 사진전문갤러리. 주소 535 West 24th, New York 문의 212-691-5509 www.brucesilverstein.com 요시밀로 갤러리 Yossi Milo Gallery 일본계 사진전문갤러리로 새로운 시선을 보여주는 신진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나무’시리즈로 유명한 한국의 이명호 작가도 이곳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었다. 주소 245 Tenth Ave, New York 문의 www.yossimilo.com 글래드스톤 갤러리Gladstone Gallery 매튜 바니, 아니슈 카푸어, 알로라 & 칼자딜라 등 스타 작가를 키워낸 곳. 공장 건물을 개조한 2개의 갤러리가 있는데 규모가 큰 21번가에는 설치작품을 주로 전시하고 개인전은 24번가의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주소 515 West 24th St. New York 문의 212-206-9300 www.gladstonegallery.com Brooklyn & Williamsburg 브룩클린에서 찾은 비상구 내 머릿속에 브룩클린은 먼지 푹푹 날리는 공장지대에 땀에 찌든 노동자들이 술 한잔으로 일상을 위무하는 디스토피아였다. 영화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Last Exit To Brooklyn(1989년, 올리 에델 감독)>에 비친 더럽고 음울한 뒷골목이 전혀 가상이 아니라는 전제에서 말이다. 그러나 2013년의 브룩클린은 전혀 달랐다.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신흥 주거타운. 그곳이 브룩클린이었다. 젊음의 비상구,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 모든 것은 맨해튼의 살인적인 집세 때문에 시작됐다. 비공식 집계에 의하면 20만명쯤 된다는 뉴욕의 아티스트들은 저렴한 곳을 찾아 방치된 공장이나 창고로 스며들곤 했었다. 큰 창문과 높은 천장은 대형 작품을 옮기기 좋았고, 월세가 저렴했기 때문이다. 빈 공장이 많았던 소호와 첼시가 그랬다. 예술가들의 안목은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그 분위기에 반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그 사람들을 겨냥한 자본이 따라 들어오는 수순. 꿈과 열정이 가득하지만 정작 주머니가 비어 있는 예술가들은 이제 더 이상 맨해튼 내에서는 짐 풀 곳을 찾기 어려워졌다. 동네의 집값만 올려준 채 다시 짐을 싸야 했던 가난한 예술가들이 찾은 다음 번 비상구는 다리 건너,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였다. 베드포드 애비뉴Bedford Ave를 따라 도열한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 개성적인 숍들에 활기가 더해지면서 현재 가장 ‘핫hot하고 펀fun한’ 장소로 떠올랐다. 새 책과 헌 책을 모두 취급하는 스푼빌 & 슈가타운 서점Spoonbill & Sugartown Booksellers은 디자인과 아트 관련 책으로 유명하지만 판매대 위에서 천연덕스럽게 잠을 자는 검은 고양이로도 유명하다. 윌리엄스버그를 찾아가기 가장 좋은 때는 주말이다. 많게는 150개 부스가 줄지어 선 난장이 펼쳐지는 벼룩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브룩클린에서 개최되는 주말 벼룩시장은 여러 곳이지만 윌리엄스버그 벼룩시장의 규모가 가장 크다(www.brooklynflea.com). 요즘 뉴욕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샌드위치와 음식들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으니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브룩클린 하이츠 브라운스톤붉은 사암으로 주택의 전면(파사드)를 장식하고 계단 아래 반지하 공간을 두었던 19세기 주택건축양식은 뉴욕의 주거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었지만 지금은 그리니치와 할렘, 브룩클린 일대에만 집중적으로 남아있다. 오드리 헵번의 출세작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원작자 트루먼 커포티Truman Capote가 살았던 집은 윌로우 스트리트 70번지에 남아 있고,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을 쓴 아서 밀러Arthur Miller가 살았던 집은 그레이스 코트Grace Court에 남아 있다. 뉴요커가 사는 곳, 브룩클린 하이츠 메트로폴리탄에는 베드타운이 필요한 법이다. 브룩클린 하이츠Brooklyn Heights는 뉴요커들이 사랑했던 미국 최초의 교외suburb였다. 다리만 건너면 맨해튼의 소음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었고, 또 하루가 멀다하고 솟아오르는 마천루는 나름대로 봐줄 만한 전경이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반 범죄가 늘고 인구가 줄어들면서 한때 공동화되다시피 했던 브룩클린은 세월의 부침을 거쳐 다시 드라마틱하게 부활하고 있다. “맨해튼 자치구는 자기들이 세금에서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아요. 맨해튼에는 이민자, 실업자들이 많이 살지만 브룩클린은 깨끗한 주거지죠. 우리 입장에서는 젊은 처녀가 희생하는 느낌이라고요. 하하. 어쨌든 맨해튼과 브룩클린은 쌍둥이 같은 운명인 거죠.” 쌍둥이는 운명공동체가 맞다. 브룩클린 다리를 건너오고 있는 것은 젊은 부부들만이 아니다. 대형 쇼핑몰이 건너오고, 증권사도 건너오고, 이제 호텔들도 다리를 건너오고 있다. 그들을 수용하기 위해 낡은 건물들을 철거하면서 중요한 근대 건축 유산을 잃어가는 것은 쌍둥이의 씁쓸한 운명이다. 다행인 것은 무분별한 개발을 견제하는 시민활동가들의 노력이 활발하다는 것. 브룩클린 하이츠 지역은 1965년 역사보존지구로 지정됐고 주택개조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 유명한 재즈가수 노라 존스가 코블 힐Cobble Hill에 타운하우스를 구입한 후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일부 창문을 막으려 했을 때 온 동네가 떠들썩했던 일화가 있다. 브룩클린에서 진행되는 빅어니언워킹투어의 파트너는 브룩클린역사협회(www.brooklynhistory.org)다. 그저 평범해 보였던 동네 풍경을 가치 높은 건축물로 다시 보게 해 준 사람은 티나Tina Rivers였다. 플로리다에서 자란 그녀는 할아버지의 고향인 브룩클린으로 혼자 돌아왔다. 콜롬비아대학에서 예술사 박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틈틈이 가이드로 봉사활동을 하는 중이다. 역사연구가답게 오래된 신문 등의 정확한 사료를 근거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지금은 브룩클린역사협회가 위치한 건물에만 들어가도 뉴욕공공도서관에서 받았던 감동을 되살려 주는 황홀한 도서관이 숨어 있다. 한때 2,632개의 객실로 뉴욕 최대 규모의 호텔이었던 세인트 조지St. George Hotel는 지금은 저렴한 숙소를 찾는 학생들의 차지가 됐다. 밋밋하게 느껴지는 휘트먼 공원도 브룩클린 데일리 이글Brooklyn Daily Eagle 신문의 기자로 이곳에 살았던 시인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을 기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달라 보인다. 티나가 ‘쿠키 같다’고 표현한 브라운스톤* 하우스들도 마찬가지다. 투어는 맨해튼의 경치가 바라보이는 언덕의 강변 산책로에서 끝이 났다. 아래쪽 부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종합휴양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어린이 공원, 수영장, 야간영화제를 위한 스크린, 바비큐 피크닉장, 와인바, 카약보트 등을 내려다보며 왜 이곳이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베드타운인지를 다시 실감할 수 있었다. ▶travie info 빅어니언워킹투어스Big Onion Walking Tours 빅어니언투어는 뉴욕시민들도 잘 모르는 뉴욕의 역사와 가치를 소개하는 다양한 워킹투어를 20년 이상 진행해 오고 있다. 투어를 진행하는 가이드들은 대부분 관련 분야에서 석사학위 이상을 취득한 교사 혹은 연구원 출신. 지역과 주제별로 30여 개나 되는 워킹투어는 보통 2시간여가 소요되며 비용은 1인당 $20다. 미리 예약할 필요 없이 미팅장소로 가면 된다. www.bigonion.com 888-606-9255 Bronx & East Harlem 할렘을 넘어서 우리가 도전한 것은 할렘 너머 미지의 땅이었다. 내가 사랑해마지 않는 가이드북 <타임아웃>에는 상세지도조차 없는 브롱크스Bronx를 향해 맨해튼 북단의 헨리 허드슨다리Henry Hudson Bridge를 건넜다. 보통의 뉴욕여행자에게는 북방한계선이 있다. 바로 할렘이다. 선입견은 무서운 것이라 할렘이라는 이름 앞자리를 오래 차지했던 ‘우범지역’의 잔상은 쉽게 사라지지가 않는다. 강남만, 혹은 강북만 보았다면 서울을 다 본 것이 아니듯 맨해튼만 보았다면 그건 뉴욕의 5개 자치구 중에서 하나만을 보았다는 뜻이다. 감히 말하건대 뉴욕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할렘에서 꼭 해봐야 하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재즈뮤직을 듣는 일이고 두 번째는 흑인들의 소울 푸드를 맛보는 일이다. 혹시 일요일에 방문하게 된다면 아무 교회나 들어나 성가대의 합창을 들어 보는 일 또한 부지런한 여행자에게 근사한 보상이 된다. 할렘이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이 밀집한 곳이라면 북쪽의 브롱크스는 더 다양한 얼굴을 가졌다. 아프리카계뿐 아니라 유태계, 푸에르토리칸Puerto Rican, 히스패닉Hispanic 인구가 많고 북유럽에 뿌리를 둔 후손들의 흔적도 강하다. 200여 개국에서 이주한 300만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거주한다는 뉴욕의 인구통계학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브롱크스라는 지명도 스웨덴에서 이민 온 농부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지금은 미국 힙합문화의 일부가 되어 버린 그래피티Graffiti가 1970년대에 처음 시작된 곳도 브롱크스였고, 그 주인공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소년들이었다. 브롱크스를 찾는 여행자들의 발걸음은 대부분 사우스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Yankee Stadium으로만 몰린다. 경기가 없는 시즌이라고 해도 구장투어는 항상 만석이다. 투어마저 놓친 사람들은 경기장 코앞의 양키스 터번Yankees Tavern에 자리를 잡는다. 구단과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수십년 동안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스포츠 바bar다. 낮부터 맥주를 기울이며 스포츠채널에 시선을 고정한 손님들도 오래된 풍경이다. 브롱크스 가장 큰 대로인 그랜드 콘코스Grand Concourse 양쪽으로는 아르데코풍의 아파트와 빌딩들이 도열해 있다. 이 거리를 두고 뉴욕의 ‘샹젤리제 거리’라는 과장된 미사여구를 시도하는 브롱크스 시의 마음은 알겠지만 쉽게 동의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브롱크스는 알려지지 않은 만큼 새로운 곳이다. 사회적 사실주의 미술가 벤 샨과 그의 부인 베르나르다가 1938~1939년에 그린 벽화는 브롱크스 중앙 우체국Bronx General Post office의 로비에서 만날 수 있다. 1930년대 미국 노동 계급을 묘사한 13점의 벽화 아래로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색다르다. 센트럴 파크보다 면적이 크다는 2개의 공원이나 동물원Bronx Zoo은 어떨까. 맨해튼의 박물관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뮤지엄과 미술관들은 어떨까. 이런 궁금증은 여행 개척자들의 원동력이 된다. 매달 첫 번째 수요일에 운행한다는 브롱크스 컬처 트롤리를 이용하면 브롱크스 지역의 주요 문화명소를 안내해 준다니 노려 볼 만하다. 노동자 계급의 친구들 ‘카마라다스Camaradas El Barrio’ 카마라다스Camaradas를 강추한 사람은 데스말이었다. 뮤지션이 추천하는 라틴뮤직 라이브 바라니, 우리는 황금 같은 토요일 밤을 그의 말대로 카마라다스에 올인하기로 했다. 역에서 내려 바를 찾아가는 10여 분의 보도 여행은 할렘에 대한 두려움과 선입견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 은근한 스릴을 만끽해 보시길. 바에 앉아 맥주 한잔을 시키자마자 초저녁의 한산함을 뚫고 멋들어진 양복에 건장한 체구를 감춘 사장 올란도Olrando Plaza가 시가를 물고 등장했다. 만나자마자 금방 친구가 되는 그런 사람이었다. “이름 그대로예요. 카마라다스. 친구들이란 뜻이죠. 여기는 라틴계, 아프리카계, 히스패닉 사람들의 네이버후드죠. 제 선조는 푸에르토리칸이고요. 그런 노동자계급들을 위한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에 벽돌과 강철을 주로 사용한 것도 아버지, 할아버지처럼 이 땅을 개척했던 이민자들에게 헌정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역 아티스트들을 후원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입니다. 저기 그림들은 지역 예술가들의 것인데 매달 바꿔서 겁니다.” 결과부터 보고하자면 우리는 오래 기억할 만한 즐겁고도 특별한 토요일 밤을 보냈다. 우연히 바 옆자리에 앉게 된 인테리어 디자이너 애슐리Ashley Geissinger는 나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1년 전 직장 때문에 플로리다에서 건너온 그녀가 이곳을 단골집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는 TV가 없어서 좋아. 멍청하게 앉아서 TV를 보는 건 집에서도 할 수 있잖아. 여기는 좋은 사람들이 있고, 맛있는 푸에르토리코 음식이 있지. 사랑방 같은 곳이랄까. 게다가 수준 높은 라틴뮤직 라이브공연도 있고 가끔 유명한 DJ들도 오니까 좋지.” 그녀와 뉴욕의 그래피티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두 번째 밴드 이스마엘 리베라가 연주를 시작했다. 무대 앞 좁은 홀은 이미 타고 난 리듬감으로 몸을 흔드는 ‘친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주소 2241 First Avenue, at 115th St. 문의 212-348-2703 www.camaradaselbarrio.com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 취재협조 브랜드USA 한국사무소 02-777-2733 www.thebrandusa.com, 유나이티드항공 www.united.com ■interview프레고네스 극장 전속작곡가 겸 음악감독 데스말 게바라 Desmal Guevara 스물 한 살에 이곳에 정착했으니 브롱크스에 온 지도 벌써 20년이 다 되었네요. 원래 피아니스트라서 예전에는 일본, 태국 등지로 공연을 다녔었는데 지금은 극장 전속 작곡가 겸 음악 감독으로 바쁩니다. 우리 프레고네스 극장Teatro Pregones은 124석의 작은 극장이지만 수준 높은 라틴공연을 올리고 로비에는 지역 작가들의 그림을 전시하죠. 브롱크스에는 히스패닉, 도미니칸, 페루인, 러시안, 유태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서 살고 있는데 우리 극장은 라틴 커뮤니티의 중심역할을 합니다. 이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들도 많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곳에서 아이들을 낳고 키우며 살고 있다는 것이에요. 더 좋은 곳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죠. 이미 밖에서 보는 것과는 많이 달라요. 여기서 가까운 링컨병원에만 가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갤러리, 극장이 있어요. 싱글맘이나 유방암 환자들을 지원하는 문화 프로그램 등도 활발하고요. www.pregones.org ▶travel info New York City [에이미 브레드] 뉴욕 치즈 샌드위치의 감동 에이미의 빵집Amy’s Bread을 찾아낸 것은 순전히 운이었다. 2층 버스 티켓을 사러 갔던 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할 만한 장소를 찾던 나의 레이더망에 걸린 것이 바로 에이미였다. 갓 구워낸 빵과 군침을 돌게 만드는 케이크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빵집은 아침부터 손님들로 북적거렸고 테이블에 앉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했지만 잘 구워낸 뉴욕 치즈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무는 순간 그런 수고로움은 모두 잊고 말았다. 헬스키친의 본점이 멀다면 첼시마켓과 블리커 거리Bleecker St.에 더 넓은 분점이 있으니 참고할 것. 본점┃주소 Hell’s Kitchen 672 9th Avenue BTWN 46th & 47th St. 문의 212-977-2670 www.amysbread.com [그랜드 센트럴 캠벨아파트먼트] 90년 전의 호사 유럽에서 실어온 최고급 가구와 집기들로 꾸며진 캠벨아파트먼트The Campbell Apartment에서 칵테일을 한잔을 마셔 보자. 한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가장 큰 면적의 사무실이 필요했던 SF소설가 캠벨John W. Campbell은 1923년 그랜드센트럴터미널의 남서쪽 귀퉁이를 개조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은 뉴욕에서 가장 호화스러운 이탈리아 피렌체궁 스타일의 사무실이다. 지금까지 그대로 보존한 호사스러움은 웨딩이나 파티, 이벤트 공간으로 대여해서 만끽할 수 있다. 주소 Grand Central Terminal, 15 Vanderbilt Entrance, New York 문의 212-953-0409 www.hospitalityholdings.com [맥넬리잭슨 서점 & 카페] 나도 저자가 될 수 있다! 뉴욕 놀리타에 위치한 이 서점은 독서애호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곳이다. ‘책을 얻는 가장 갸륵한 방법은 직접 책을 쓰는 것’이라는 발터 벤야민의 말을 실행에 옮기고 싶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던 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셀프 출판 코너가 있다. 40페이지 분량의 소책자부터 800페이지 분량의 두툼한 책까지, 약 3만부의 책이 셀프 프린팅으로 탄생했다. 패키지 프로그램의 비용은 적게는 $19(권당 $7 추가)부터 많게는 $349(권당 $7 추가)로, 조건에 따라 다양하다. 주소 52 Prince Street, New York 문의 212-274-1160 www.mcnallyjackson.com [그랜드 센트럴 오이스터 바 & 레스토랑] 기차를 타고 온 해산물 중세 예배당을 연상시키는 낮은 돔 천장의 오이스터 바에 앉아 와인 한잔에 신선한 굴을 곁들이는 것은 어떤가. 그날그날 배달되는 72종의 해산물 재료에 따라서 메뉴마저 바꾼다는 오이스터 바 & 레스토랑Grand Central Oyster Bar & Restaurant을 그랜드 센트럴터미널에서 발견했을 때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1913년에 오픈하자마자 뉴욕명사들의 단골집이 된 것. 오이스터 바는 지금도 퇴근 후에 신선한 굴과 와인으로 기분전환을 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중독성 높은 아지트다. 주소 Grand Central Terminal, New York 문의 212-490-5210 www.oysterbarny.com [JJ 모자센터JJ Hat Center] 뉴욕 최고最古의 모자가게 페도라는 뉴욕 멋쟁이의 필수 아이템이다. 미트패킹이나 윌리엄스버그에서 꼭 마주치게 되는 ‘새앙쥐’ 같은 멋쟁이들의 공통점은 페도라에 선글라스, 문신이라고. 거리에서 $10~20에 살 수 있는 모자가 수십만원씩이라면 사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100년 전통의(1911년 오픈) JJ 모자센터의 진열대 안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물욕이 절로 꿈틀거린다. 차원이 다른 2,000여 종의 모자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310번가에 위치한 본점 외에 이트빌리지와 윌리엄스버그에도 분점이 있다. 주소 310 Fifth Ave &t 32nd St. New York 문의 212-239-4368 www.jjhatcenter.com [Hotel] 쉐라톤 타임스퀘어Sheraton New York Times Square Hotel 단언컨대 완벽한 호텔 여행자에게 지구는 숙소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같은 이유로 맨해튼의 호텔 요금은 상식을 넘어선다. 센트럴 파크,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 현대미술관을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는 쉐라톤호텔이라면 그 가치는 얼마나 더 크겠는가. 그래서 쉐라톤은 언제나 사랑받는 호텔이다. 1억6,000만 달러 예산의 개보수 공사는 외관 정리를 남겨둔 상태. 스타우드 프리퍼드 게스트Starwood Preferred Guest일 경우 클럽라운지에서 맨해튼의 마천루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다. 쉐라톤의 자랑인 스위트 슬리퍼Sweet Sleeper 침구류에 안겨서 보내는 뉴욕의 밤은 달콤하기만 하다. 주소 811 7th Avenue 53rd Street, New York 문의 212-581-1000 www.starwoodhotels.com Z Hotel 맨해튼을 바라보는 자세 창고와 공장을 이웃으로 둔 부티크 호텔이라니, 당황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삭막함을 상쇄하는 노력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모던한 외관과 인테리어, 힙한 소품들은 젊은이들이 취향에 완벽히 부합한다. 그리고 밤이 되면, Z호텔은 숨은 진가를 발휘한다. 주변의 황량함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퀸스버러 다리를 포함하는 건너편 맨해튼 미드타운의 야경이 객실 유리창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면 호텔을 떠나고 싶지 않을 정도다. 게다가 다리를 하나 건넜을 뿐인데 호텔 요금은 한결 저렴하고 호텔에서는 맨해튼 미드타운까지 매시간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주소 11-01 43rd Ave, Long Island City, New York 문의 212-319-7000 www.zhotelny.com [NYC Restaurant Week] 미식가의 달력을 훔쳐라 일년에 두 번, 미식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즌이 있다. ‘브런치’ 문화가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뉴요커에게 너무나 중요한 레스토랑 위크다. 20여 일에 이르는 여름과 겨울 기간 동안 뉴욕시를 대표하는 300여 개의 레스토랑이 제공하는 3코스 요리를 1인당 점심 $25, 저녁 $38의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단 주말은 제외인 경우가 많으니 참고할 것. 워낙 인기 높은 행사이므로 예약은 필수인데 그 절차는 놀랍도록 간단하다. 노부 뉴욕Nobu New York, 블루 워터 그릴Blue Water Grill, 팜 트라이베카Palm Tribeca 등을 놓치지 말자. 참고로 식당 입구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는 푸른색 A는 위생등급을 표시한 것이다. B, C 순으로 낮아진다. www.nycgo.com/restaurantweek NYC Restaurant 1. The Mercer Kitchen 김치 맛을 아는 미슐랭 셰프 2001년 문을 연 메르세르 호텔 1층에 자리잡은 이 레스토랑은 트렌드세터들의 집합소다. 소호에 자리잡은 첫 번째 부티크 호텔이라는 명성에 어울릴 만한 시크함이 이 레스토랑의 압도적인 분위기. 프랑스 출신의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장 조지jean georges vongerichten는 2011년 아내와 한국을 방문해 한식조리법을 배우는 다큐멘터리를 촬영할 적도 있다. 한층 품격 높은 미국식 캐주얼 다이닝에서는 전형적인 미국 노동자 음식인 햄버거가 메인코스가 될 때는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준다. 주소 99 Prince st. New York 문의 212-966-5454 www.mercerhotel.com NYC Restaurant 2.The Dutch 낯선 만족과 포만감 로칸다 베르데Locanda Verde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히트시킨 적이 있는 3인방이 다시 의기투합한 프로젝트는 미국식 레스토랑이다. 경험의 폭이 넓은 카르멜리니Andrew Carmellini 셰프는 토끼 팟 파이, 건조 숙성시킨 스테이크, 벗겨 먹는 새우 등 조금은 낯설고 난해한 요리를 내놓지만 어느 것 하나 만족감을 놓치지는 않는다. 오크 바에 앉아서 간단하게 와인 한잔에 신선한 굴을 즐기는 기쁨도 가능하다. 흔하게 먹을 수 있는 튀김닭 요리도 이곳에서는 육즙이 살아 있는 요리가 된다. 전체 요리는 $15 내외, 메인은 $20 내외다. 주소 131 Sullivan St & Prince St. New York 문의 212-677-6200 www.thedutchnyc.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New York City 뉴욕시는 뉴욕주의 주도로 5개의 자치구로 이루어져 있다. 익숙한 이름인 맨해튼 외에도 브롱크스, 퀸즈, 브룩클린, 스태튼 아일랜드가 뉴욕시를 구성하고 있다. 뉴욕시는 세계에서 가장 북적거리는 도시지만 길을 찾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단순한 격자형 구조를 가진 도시에서 가로는 스트리트고 세로는 애비뉴다. 남에서 북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숫자가 늘어난다. [Rent-a-Car] 뉴욕 알라모 렌터카 대리점 뉴욕시를 벗어나 뉴욕주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북쪽으로 캐나다 국경과 만나는 나이아가라 폭포까지가 모두 뉴욕주다. 위치 JFK 국제공항지점JFK Intl Airport 주소 149-05 131st Street, Jamaica, NY 전화번호 718-553-8640 영업시간 오전 6시~밤 11시59분 예약 및 문의 알라모 렌터카 한국사무소 www.alamo.co.kr [United Airlines] about 유나이티드항공 유나이티드항공과 유나이티드익스프레스는 한 해 1억4,000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항공사다. 2012년에 국제선 9개 노선과 국내선 18개 노선을 신설하여 현재 6개 대륙에 걸친 370개 이상의 공항으로 매일 5,446편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보유 항공기는 약 700여 대이며 2013년에도 24대의 보잉항공기를 추가하고 있다. 2012년에는 <비즈니스트래블러Business Traveler> 매거진이 선정한 북미 최고 항공사상을 수상했으며 마일리지 플러스Mileage Plus는 9년 연속 <글로벌트래블러Global Traveler> 매거진이 선정한 최고의 상용고객프로그램으로 뽑혔다. www.kr.united.com [유나이티드항공과 함께하는 뉴욕 여행] 뉴왁 리버티 국제 공항 Newark Liberty Int’l Airport, EWR 유나이티드항공의 새로운 허브공항인 뉴왁Newark 공항EWR은 맨해튼 시내까지 25분밖에 걸리지 않아서 기존의 케네디John F Kennedy Inti’l Airport(JFK) 공항보다 접근이 쉽다. 유나이티드 이코노미플러스United Economy Plus 여유로운 공간의 이코노미플러스에서는 레그룸이 최대 약 12cm 넓어서 좀더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으며, 이코노미석 앞쪽에 위치하여 신속하게 내릴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109~149달러의 추가요금을 내면 예약할 수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 미주 대륙 횡단 노선인 뉴욕 JFK-LA, 뉴욕 JFK-샌프란시스코 노선에서 새롭게 제공되는 유나이티드항공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비즈니스퍼스트Business First에는 여유로운 공간의 180도 침대형 평면좌석을, 새로운 이코노미좌석에는 레그룸을 넓혔다. 또 전 좌석에 주문형 엔터테인먼트 및 전원 공급장치가 구비되어 있다. 유나이티드 프리미엄 캐빈 서비스┃ 글로벌퍼스트Global First & 비즈니스퍼스트Business First 침대형 평면좌석과 공항에서의 우대 서비스, 주문형 개인 엔터테인먼트 및 프리미엄 기내식을 특징으로 하는 유나이티드 글로벌퍼스트와 비즈니스퍼스트와 함께라면 여행 내내 보다 업그레이드된 편안함과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다.
  • 잠깐, 식당·화장실에서 본 시구절은 공짜일까

    잠깐, 식당·화장실에서 본 시구절은 공짜일까

    [사례1]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식당이 화장실에 고은 시인의 시를 액자로 내걸었다가 이달 초 형사 소송을 당했다. 지난 5월 익명의 제보자가 사진을 찍어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에 알린 것. 이후 협회는 해당 식당에 다른 저작물도 사용했는지 자료를 요청하고 사용료를 협의하자고 알렸다. 하지만 식당 측이 5개월이 다 되도록 연락이 없자 결국 협회 측이 고소장을 내는 ‘최후의 수단’을 쓴 것이다. [사례2] 2011년 8월.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와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 등 시 두 편이 청계천 산책로에 무단으로 동판에 새겨져 있다는 제보가 협회에 들어왔다. “저작권 사용료를 왜 내야 하느냐”고 반발하는 관계 기관을 한 달간 설득한 끝에 협회는 사용료 200만원을 받아냈다. [사례3] 지난해 4월 서울 강남의 한 주점은 천상병 시인의 ‘막걸리’를 홀에 내걸었다가 협회에 60만원의 사용료를 냈다. 5년간 무단으로 사용했지만 주인이 직접 만든 게 아니라 주류회사에서 제공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 협회는 통상치보다 금액을 낮춰줬다. 모두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의 레이더망에 걸린 문학 작품 저작권 위반 사례들이다. 식당이나 화장실, 공원, 지하철 등에 시를 내거는 데도 저작권자의 허가를 받고 사용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아는 개인이나 단체는 아직 드물다. 정구성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법무팀장은 “아직도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지 않아 법을 위반한 주체에 사용료를 내라고 하면 깡패들을 데려오거나 언론 플레이를 하겠다고 협박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소설가, 시인, 화가, 교수 등 회원 3600여명의 저작권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가 매년 적발하는 저작권 침해 사건 가운데 20%는 공원, 건물 외벽 등에 전시하는 사례들이다. 무단 사용이 적발되면 사용료를 물린다. 15%의 수수료를 뗀 뒤 매월 25일 저작자에게 사용료를 지급한다. 협회 측은 “황순원, 박완서, 조세희 등 교과서에 작품이 실려 있는 유명 문인 대부분은 회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서 출판을 통한 복제·배포의 경우 시 한 편당 사용료는 6만 3530원. 지하철역 플랫폼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시들도 저작권 사용료를 지급한 것이다. 지하철역은 홍보 효과가 높아 문인들이 작품 전시를 가장 선호하는 장소로 꼽힌다. 때문에 지하철에서의 작품 편당 사용료는 기준가보다 낮은 5만 25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반면 문인들이 작품 전시를 가장 꺼리는 곳은 화장실이다. 화장실협회를 통해 작품 사용 신청이 들어와도 그런 이유로 계약이 무산되기도 한다. 라디오나 TV 프로그램에서 시나 소설이 낭독될 때도 협회 회원의 작품이면 사용료가 징수된다. 공중파 3개사는 매년 이를 지급하고 있지만 케이블방송사는 아직 응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일부터는 교육 사이트에서 문학 작품을 읽거나 보여줄 때도 전송사용료를 내는 것으로 법이 개정됐다. 요즘 협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 문학 작품을 게재하면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협회가 지난해 8월 보름간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들을 대상으로 천상병의 ‘귀천’, 김춘수의 ‘꽃’ 등 국내 대표시 10편에 대한 불법 게시물을 모니터링한 결과 저작권 침해 건수가 2964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구성 팀장은 “온라인 게재는 법적 기준이 없어 어디까지를 공정 이용(저작권 침해가 되지 않는 기준과 범위 내의 이용)이라고 봐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사적인 이용은 숨통을 터 줘야겠지만 소설 전문이나 시 전편을 올리는 경우 등은 엄연한 저작권 침해이므로 허용 범위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야박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출판저작물 역시 음원이나 특허 등과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라면 같은 케이크’ 화제…먹어 보면 맛은?

    ’라면 같은 케이크’ 라면 같은 케이크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라면 같은 케이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라면 같은 케이크’는 말 그대로 라면을 그대로 복제한 듯 정교하게 만든 케이크. 이 케이크는 일본의 한 요리사가 개발한 것으로, 고구마·젤라틴·딸기초콜릿·우유·스펀지케이크 등으로 만들었다. 라면 같은 케이크의 면은 고구마로 만들었고, 국물은 젤라틴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물 위에 얹은 차슈와 김 등의 고명은 초콜릿을 이용해 네티즌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라면 같은 케이크 정말 먹기 아깝겠다”, “라면 같은 케이크는 무슨 맛일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엑스맨’ 차기작 티저 공개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엑스맨’ 차기작 티저 공개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차기작인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X:Men: Days Of Future Past)의 티저 영상이 공개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공식 예고편 공개를 앞두고 먼저 선을 보인 티저 영상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인 제니퍼 로렌스(23)가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에서 몸이 파랗고 복제 능력을 가진 악역 ‘미스트’역의 로렌스는 온 몸에 완전히 밀착되는 스키니 보디수트를 입고 완벽한 액션신을 소화해냈다. 짧은 분량의 이번 티저 영상에서 단연 돋보이는 그녀는 진한 푸른빛의 얼굴로 슬픈 표정을 짓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함돼 있어 팬들의 궁금증과 기대를 더했다. 또 제니퍼 로렌스의 실제 연인이자 ‘엑스맨’에서 ‘짐승남’ 행크 역할의 니콜라스 홀트의 모습도 잠깐 엿볼 수 있다. ‘엑스맨’ 시리즈는 1편을 시작으로 개봉할 때마다 엄청난 흥행 성적을 거뒀지만, 가장 최근에 개봉한 ‘더 울버린’은 스토리 측면에서 관객과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차기작인 ‘액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이전 시리즈를 뛰어넘어 설욕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암과 면역력

    이런 의문이 듭니다. 인체의 면역력이 과연 암을 막아주거나 암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면역력이야말로 체내에서 전지전능한 능력을 발휘해 암세포의 준동을 막아주기도 하고, 이미 암이 생긴 경우에는 치유력을 높여준다고들 믿고 있습니다. 물론 면역력이 포괄적으로 건강에 관여한다는 점에서는 이런 믿음이 일정 부분 근거를 갖는다고 해도 딱히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전적으로 그렇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알다시피 면역체계는 외부에서 체내로 침입한 세균 등 이물질에 대항하도록 조직되어 있는데, 암은 자기 내부에서 발생한 자가 조직이기 때문에 어떤 면역체계도 이를 적으로 인식하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할 리 만무하지요. 분자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직경 1㎜의 암 병소에 100만개의 암세포가 있고, 이 세포들은 한곳에 정주하지 않고 온몸을 떠돌며 자기복제를 감행할 때와 장소를 물색합니다. 그러니 암세포는 발생 직후에는 전이하지 않다가 어느 정도 커진 뒤에야 전이를 시작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지요. 이처럼 암세포가 몸을 터전 삼아 활개를 치는 것은 암을 유발하는 세포의 변이에 면역체계가 아예 관여를 하지 않거나 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뜻이겠지요. 이렇듯 인간의 체내에는 수많은 발암성이 존재하며, 따라서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든 발암성 자체와 차단된 삶을 산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훈련시킨 면역세포를 인공적으로 주입해 암을 치료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면역요법을 강화해 특정 암을 치료한다’는 변설로 암환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면역력이 강하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면역체계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면 면역력만으로 암을 어찌어찌 한다는 유혹이 상술 외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면역력 운운하며 암환자와 가족들을 현혹하는 상술에는 혹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jeshim@seoul.co.kr
  • 검찰 “봉하 이지원 삭제자료 모두 복구·분석”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회의록 외에도 ‘봉하 이지원’에서 다른 삭제 파일도 모두 복구해 분석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회의록 외에 참여정부에서 관리한 인사파일 등 100여개의 기록물들이 삭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이 봉하 이지원에 다른 파일이 삭제됐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현재 참여정부 인사들 소환조사와 함께 봉하 이지원에 대해 막바지 분석 작업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전체적인 수사결과가 완벽히 나올 수 있도록 회의록 외의 다른 삭제 파일들도 원칙적으로 복구한다”면서 “대통령기록관에 (이지원에 있던) 파일이 확실히 없는지 밝히기 위해 하나하나 제목을 다 보고, 의심 가는 부분은 내용까지 보고 간다”고 말했다. 검찰은 봉하 이지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전 청와대 이지원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라고 밝혀 검찰 수사로 노 전 대통령 재임 중 삭제된 다른 주요 기록물이 나올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검찰은 당초 참여정부 인사 30여명을 소환할 계획이었으나 반드시 부를 필요가 없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주요 관계자 10~15명만 조사키로 했다. 다음 주에는 이번 사건의 ‘키맨’ 중 한 명인 김만복(67)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민주당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에서 문제를 비화시키기 전에 우리가 먼저 정상회담 회의록 원본 전문을 공개하자는 논의가 있었는데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필사적으로 반대했다”며 “당시 그대로 공개할 경우 다소 불리하거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전 원장의 조사에서 회의록의 수정 내용과 미이관 경위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오는 14~15일 기록물을 1차 분류한 이창우 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과 봉하 이지원 구축작업에 관여한 김경수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도 각각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회의록 이관 지휘’ 비서관 조사… 문재인 “나를 소환하라”

    ‘회의록 이관 지휘’ 비서관 조사… 문재인 “나를 소환하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삭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회의록 삭제, 수정은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전 청와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회의록이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봉하 이지원’에서 삭제, 수정됐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하며 정권 교체 직전 참여정부에서 있었던 일임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검찰은 회의록 초본의 삭제와 수정본 탑재에 대해 “모두 노 전 대통령 퇴임 전에 ‘청와대 이지원’에서 이뤄졌다”면서 “청와대 이지원은 이관 작업을 위해 ‘셧다운’(시스템 폐쇄 조치)했고, 봉하 이지원은 그 상태에서 청와대 이지원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전문가를 동원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이날 참여정부 마지막 기록관리비서관인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기록물이 이관되지 않은 경위와 삭제 지시 여부 등을 조사했다. 5시간가량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전 비서관은 “청와대 기록물관리시스템(RMS)으로 넘어간 것은 100% 이관했다”면서 “다만 생산 부서가 그 전 단계 이관 절차에서 실수하거나 누락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쯤 검찰에 출두한 그는 조사에 앞서 “더 이상 노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지 말라”며 “사실상 문재인 의원과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잡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부풀리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동안 이번 수사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검찰은 짜맞추기식 수사의 들러리로 죄 없는 실무자들을 소환해 괴롭히지 말고 나를 소환하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검찰은 정치를 하지 말고 수사를 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문서 보고 후 대통령의 수정, 보완 지시가 있으면 그것은 결재가 안 된 문서이고 이관 대상에서 제외되는 게 당연하다”며 “시스템 관리 실무자 1명만 대동해 초본과 최종본의 처리 상황을 확인하게 하면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다시 보고된 이유가 무엇인지 등 국민의 의문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달 말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참여정부 측의 초본 공개 요구에 대해서도 검찰 관계자는 “기록물의 성격을 검토 중이라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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