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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미안하다” 말하면 자살 경고등

    갑자기 “미안하다” 말하면 자살 경고등

    우울증과 대인관계 스트레스, 경제적 요인 등으로 자살하려는 이들이 보이는 징후가 연령대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살을 기도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결국 자살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2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은 자살 기도자에 대한 심층 면담과 2007~2011년 자살 기도자에 대한 자료 분석, 자살자 유가족 면담 등을 실시한 결과 자살 기도를 예측할 수 있는 특징적인 징후를 파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정부 주도로 실시한 전국 규모의 첫 자살 실태 조사로 주변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보내는 신호를 미리 알면 예방과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은 자살 기도자 1359명 중 37.9%가 자살 기도 이유로 ‘우울감 등 정신과적 증상’을 꼽았다. 이어 대인관계 스트레스 31.2%, 경제적 문제 10.1%, 고독 7.1%, 신체 질병 5.7% 등이었다. 우선 20대는 자살 기도에 임박해 학교·직장에서의 관계를 정리하고 보험 해지, 컴퓨터 하드웨어 포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구 바꾸기 등 죽음을 위한 신변 정리를 하는 특징적 징후를 보였다. 또 부모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갑자기 하거나 자살 관련 방송이 나오면 유심히 보는 등 자살 의도를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이 밖에 인터넷에서 자살 방식을 검색하고 부모가 언제 집을 비우는지 물어보는 등 간접적인 자살계획을 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는 “사는 게 무의미하다, 이렇게 고통스럽게 사느니 죽는 게 좋겠다”는 등 자살에 대한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특징을 보였다. 또 평소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던 주변인들을 원망하거나 자녀에게 무기력감을 표현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이 밖에 SNS에 죽음을 암시하는 문구를 게시하거나 가족들에게 직접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60대의 경우 다른 연령대보다 좀 더 적극적이면서 반복적으로 자살을 암시하는 특징을 보였다. 우선 평소보다 잔소리가 늘고 자살에 임박해서는 가족들에게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식들에게 배우자를 부탁하거나 출장을 핑계로 고향의 산소를 정리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 밖에 갑자기 이불을 빠는 등 집안 정리를 하고 가족들을 위한 물건을 사놓는 등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도 두드러졌다. 자살 기도와 음주의 관련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기도자의 평균 44%(남성 50%, 여성 40%)가 음주 상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또 2007~2011년 자살을 기도해 응급실을 찾은 8848명 가운데 2012년 말 기준으로 실제 자살한 사람은 236명으로 자살을 기도했던 사람들의 자살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25배나 높았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자살 위험도가 1.9배 높았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20~30대의 경우 사소한 자살 징후라도 놓치지 않도록 가족들의 관심이 필요하며 50~70대의 자살은 사회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사회적 시스템 보완과 함께 복지사가 자주 방문해 개입해야 자살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농구 심판들 “협회 직원이 특정팀 우승 주문”

    대한농구협회 전임심판들이 판정을 둘러싸고 협회 직원의 압력이 있었다고 집단 진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부당한 판정으로 피해를 본 팀 관계자나 학부모, 언론 등이 아니라 심판들 스스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어서 매우 이례적이다. 협회 전임심판 11명 가운데 8명은 지난주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 4대 악 신고센터’를 찾아 “협회 인사에 의해 반복적으로 행해져 온 심판 판정에 대한 부당한 간여 사례들을 알려 드리며 앞으로 부적절한 언행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진정했다. 이들의 진정서에 따르면 협회 직원 A씨는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B심판을 불러 “올해 농구대잔치를 경북 김천에서 열어야 하는데 김천시에서 안 하려고 한다. 김천시청이 우승하면 대잔치를 개최할 것”이라며 “(결승에서) 네가 우승을 시켜라”라고 주문했다는 것이다. C심판은 “2012년 8월 대통령기고교대회 심판을 본 뒤 D고 코치로부터 40만원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다음 날 A씨로부터 ‘내가 너네(심판들) 주라고 말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심판들은 또 27일부터 강원 양구에서 열리는 협회장기 중고대회 심판을 배정하면서 평소 협회 사무국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심판들을 제외했고 지난 2월 체력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비전임 심판들을 지난달 MBC배 대학농구 경기에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김동욱 협회 전무는 “김천시청 관련 사항은 해당 직원이 심판을 불러 주문한 것이 아니라 대잔치 개최 업무를 추진하면서 혼잣말처럼 했던 것”이라고 해명한 뒤 “40만원 건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폭력적 컴퓨터 게임하면 아이 성격도 공격적” (美 연구)

    “폭력적 컴퓨터 게임하면 아이 성격도 공격적” (美 연구)

    폭력적인 내용을 담은 비디오 게임이 아이들을 더욱 공격적으로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 연구팀은 폭력적인 게임과 아이들의 행동을 분석한 논문을 미 의학협회저널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발표했다. 그간 폭력적인 컴퓨터 게임이 아이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여러차례 있어왔다. 특히 이같은 연구는 국내에서도 청소년 보호라는 이름으로 게임 업계를 옭아매는 명분이 되어왔다.  이번 아이오대 대학의 연구결과는 3년 이상 폭력적인 내용의 비디오 게임을 한 3000명 이상의 초등 3학년, 4학년, 7학년, 8학년 학생들을 추적 관찰해 얻어졌다. 그결과 오랜시간 폭력적인 게임에 노출된 학생의 성격 역시 이에 맞춰 공격적인 생각과 행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이유를 ‘학습’의 결과로 해석했다. 곧 게임을 하는 것 역시 배움의 과정으로 우리 뇌가 인식한다는 것. 연구를 이끈 더글라스 젠틸레 교수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수학이나 피아노를 배우는 것과 게임을 배우는 과정이 다르지 않다” 면서 “피아노를 배운 사람이 오랜시간 치지 않아도 기억하는 것 처럼 게임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속에서 적을 향해 총을 쏘고 포탄을 쏘는 것을 반복한다면 현실에서의 폭력에도 둔감해지기 마련”이라면서 “이 결과는 문화,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일당 5억 노역’ 법원 “선고유예 사안을 오히려 노역으로 돌리려 한 것” 해명

    ‘일당 5억 노역’ 법원 “선고유예 사안을 오히려 노역으로 돌리려 한 것” 해명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일당 5억원짜리 노역’에 들어가면서 지난 법원 판결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법원은 “검찰과 피고인의 선고유예 요청에도 일부나마 벌금형의 취지를 살린 측면도 있다”고 해명했다. 광주지법 형사 2부(당시 이재강 부장판사)는 2008년 12월 30일 508억여원의 탈세를 지시하고 1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허재호 전 회장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8억여원을 선고했다.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2억 5000만원을 1일로 환산해 노역장에 유치하도록 했다. 이 ‘놀랄만한’ 환형유치 환산금액으로 허재호 전 회장은 203일 노역으로 벌금을 탕감받을 수 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의 과세권을 침해하고 조세정의·형평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과 포탈액수를 고려하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자신의 관여 사실을 감추려 하고 허위 진술을 유도하는 등 정황도 매우 나쁘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포탈한 세금과 가산금 818억원을 추징금으로 내고 기부 등 사회봉사활동을 꾸준히 한 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계열사를 견실하게 운영해 지역경제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점 등은 참작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 선 광주고법 항소심 재판부(당시 장병우 부장판사)는 2010년 1월 허재호 전 회장에게 유·불리한 사정을 대부분 반복적으로 열거하면서 벌금을 절반(254억여원)으로 줄이고 노역 일당은 두배(5억원)로 늘렸다. 이 탓에 1심에서부터 논란이 된 노역 기간은 4분의 1가량으로 줄어 허재호 전 회장은 50일 노역으로 벌금을 탕감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허울 좋은’ 비판을 잊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허재호 전 회장 사건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포탈세액의 2~5배를 반드시 병과(자유형과 벌금형을 함께 선고)하도록 규정한 것은 조세포탈 행위의 반사회성, 반윤리성을 근거로 포탈자에게 경제적 불이익을 줘 납세윤리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제했다. 재판부는 또 “벌금이 지나치게 고액인 점을 선고유예의 주요 참작 사유로 삼는다면 조세포탈의 규모가 클수록 선고유예 가능성이 커지는 불합리한 결과가 생길 수 있다”며 벌금형 선고유예를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조세포탈 범죄에 대한 엄벌의지를 밝히고 선고유예 요청을 거부하면서도 재판부는 일당 노역을 유례없이 5억원으로 매기는 특혜성 판결을 해 비난을 사고 있다. 재판부가 ‘어정쩡한’ 판결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수백억원 벌금을 선고유예한 이전의 다른 판결에 대해서는 오히려 이번 판결만큼 비난이 크지 않았다.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장병우 현 광주지법원장의 과거 대형마트 건축허가 취지의 판결과 결부시켜 “국가의 기본 원칙인 ‘법 앞에서의 평등’이라는 절대적 준칙을 깨뜨리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불공정 판결을 한 광주지법원장의 조속한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 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허재호 전 회장은 포탈세액을 개인적으로 착복하지 않고 회사 자금으로 사용했다”며 “사재를 털어 가산세까지 합쳐 818억원을 납부했고 횡령액도 모두 변상한 점 등이 참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에서 통상의 경우와 달리 선고유예를 구형한 것에 비춰 봐도 애초 선고유예할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며 “벌금을 짧은 기간 노역으로 때울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니라 선고유예도 가능한 사안에 짧은 환형유치라도 부과한 측면도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억 노역’ 판사는 누구? 대주그룹 허재호 전 회장 판결에 거센 비판

    ‘5억 노역’ 판사는 누구? 대주그룹 허재호 전 회장 판결에 거센 비판

    ‘5억 노역 판사’ ‘일당 5억 노역’ ‘대주그룹 허재호’ ‘장병우 광주지법원장’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노역 일당을 5억원으로 결정한 판결에 대해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광주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지난 22일 오후 자진 귀국한 허 전 호장의 신병을 인천공항에서 확보해 광주교도소 노역장에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허재호 전 회장은 검찰과 국세청 등이 자신의 은닉재산 찾기에 주력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해오자 심적인 부담을 느끼고 지난 21일 검찰에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0년 1월 21일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허재호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54억원을 선고했다. 앞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8억원이 선고된 1심보다 전체적인 형량은 물론 벌금액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재판부는 또 벌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1일 5억원으로 계산,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밝혔다. 즉 일당 5억원으로 51일(2010년 기준) 간 노역장에 유치되면 벌금을 모두 면할 수 있다는 판결이었다. 형법에서 벌금은 판결확정일로부터 30일 안에 내야 하고 벌금 미납자는 1일 이상 3년 이하 노역장에 유치해 작업해야 한다. 노역장 유치는 최대 3년까지 가능하고 일반인의 경우 하루 노역장 일당을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로 계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항소심 재판부가 허재호 전 회장의 노역 일당을 5억원으로 결정한 것은 지나친 특혜라는 비판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항소심에서 일당 5억 노역 판결을 내린 재판부의 부장판사는 장병우 현 광주지방법원장이다. 이에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광주경실련)은 24일 “반복적 불공정 판결을 낳은 현 광주지방법원장의 조속한 입장 표명과 함께 사법부의 재벌봐주기식 편향된 판결에 대해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경실련은 이날 ‘광주지법원장의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 노역 일당 5억원 산정에 대한 광주경실련의 입장’ 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현 광주지법원장은 대주그룹 허 회장 일당 5억원 및 신세계·이마트 매곡동 입점 허용 판결 등 공공선을 심각히 위배한 천민자본주의적 판결 사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재호 전 회장은 오는 5월 9일까지 광주교도소 노역장에 있으면 49일을 채운다. 이중 공휴일(토, 일요일과 어린이날, 석가 탄신일)을 빼면 실제 33일만 노역장에서 일하게 된다. 노역은 감방 안에서 오전 약 4시간, 오후 약 4시간 등 하루 8시간 이뤄진다. 일의 종류는 쇼핑백 만들기, 두부 등을 만드는 만드는 식품공장 일, 가구 만들기 등이 있다. 24일 광주교도소 관계자들은 “허 전 회장의 연령이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간단한 풀칠 작업 등을 하는 쇼핑백 만들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허재호 전 회장의 하루 노역 일당 5억원은 사상 최고 액수다. 지난 2008년 탈세 등의 혐의로 벌금 1100억원이 선고된 삼성 이건희 회장의 노역장 일당은 1억 1000만원이었다. 검찰은 최근 허재호 전 회장의 자녀와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두 곳을 압수수색해 미술품과 골동품 100여점을 확보하는 등 허재호 전 회장의 은닉재산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허재호 전 회장의 추가 범죄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허재호 전 회장은 4년 전 횡령과 조세포탈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벌금 254억원, 국세 123억원, 지방세 24억원 등을 내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억 노역’ 장병우 판사에 거센 비판…법원 “선고유예 사안을 노역형으로 한 것” 해명

    ‘5억 노역’ 장병우 판사에 거센 비판…법원 “선고유예 사안을 노역형으로 한 것” 해명

    ‘5억 노역 판사’ ‘일당 5억 노역’ ‘대주그룹 허재호’ ‘장병우 판사’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노역 일당을 5억원으로 결정한 판결에 대해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광주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지난 22일 오후 자진 귀국한 허 전 호장의 신병을 인천공항에서 확보해 광주교도소 노역장에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허재호 전 회장은 검찰과 국세청 등이 자신의 은닉재산 찾기에 주력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해오자 심적인 부담을 느끼고 지난 21일 검찰에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0년 1월 21일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허재호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54억원을 선고했다. 앞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8억원이 선고된 1심보다 전체적인 형량은 물론 벌금액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재판부는 또 벌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1일 5억원으로 계산,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밝혔다. 즉 일당 5억원으로 51일(2010년 기준) 간 노역장에 유치되면 벌금을 모두 면할 수 있다는 판결이었다. 형법에서 벌금은 판결확정일로부터 30일 안에 내야 하고 벌금 미납자는 1일 이상 3년 이하 노역장에 유치해 작업해야 한다. 노역장 유치는 최대 3년까지 가능하고 일반인의 경우 하루 노역장 일당을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로 계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항소심 재판부가 허재호 전 회장의 노역 일당을 5억원으로 결정한 것은 지나친 특혜라는 비판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항소심에서 일당 5억 노역 판결을 내린 재판부의 부장판사는 장병우 현 광주지방법원장이다. 허재호 전 회장은 오는 5월 9일까지 광주교도소 노역장에 있으면 49일을 채운다. 이중 공휴일(토, 일요일과 어린이날, 석가 탄신일)을 빼면 실제 33일만 노역장에서 일하게 된다. 노역은 감방 안에서 오전 약 4시간, 오후 약 4시간 등 하루 8시간 이뤄진다. 일의 종류는 쇼핑백 만들기, 두부 등을 만드는 만드는 식품공장 일, 가구 만들기 등이 있다. 24일 광주교도소 관계자들은 “허 전 회장의 연령이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간단한 풀칠 작업 등을 하는 쇼핑백 만들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허재호 전 회장의 하루 노역 일당 5억원은 사상 최고 액수다. 지난 2008년 탈세 등의 혐의로 벌금 1100억원이 선고된 삼성 이건희 회장의 노역장 일당은 1억 1000만원이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광주경실련)은 24일 “반복적 불공정 판결을 낳은 현 광주지방법원장의 조속한 입장 표명과 함께 사법부의 재벌봐주기식 편향된 판결에 대해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경실련은 이날 ‘광주지법원장의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 노역 일당 5억원 산정에 대한 광주경실련의 입장’ 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현 광주지법원장은 대주그룹 허 회장 일당 5억원 및 신세계·이마트 매곡동 입점 허용 판결 등 공공선을 심각히 위배한 천민자본주의적 판결 사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허재호 전 회장은 포탈세액을 개인적으로 착복하지 않고 회사 자금으로 사용했다”며 “사재를 털어 가산세까지 합쳐 818억원을 납부했고 횡령액도 모두 변상한 점 등이 참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에서 통상의 경우와 달리 선고유예를 구형한 것에 비춰 봐도 애초 선고유예할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며 “벌금을 짧은 기간 노역으로 때울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니라 선고유예도 가능한 사안에 짧은 환형유치라도 부과한 측면도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걸어 잠근 가정폭력… 패륜범죄 키운다

    문 걸어 잠근 가정폭력… 패륜범죄 키운다

    최근 가족과 친족에 의한 살인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양형기준위원회는 2009년 살인 범죄의 피해자가 존속(尊屬)에 해당할 경우에는 양형의 가중요소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헌법재판소도 지난해 8월 일반 살인보다 무거운 처벌을 하는 형법상의 ‘존속살해죄’ 조항이 헌법상 평등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법원은 가족과 친족 살해에 대한 형량을 높이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살인사건은 매년 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동거친족에 의한 살해는 2008년 149건, 2010년 182건, 2012년 208건에 달했다. 동거하지 않는 친족에 의한 살해도 2008년 38건, 2010년 47건, 2012년 55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실제 최근 법정에서도 가족 살인에 대한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권기훈)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여모(21)씨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여씨는 자신이 아홉 살 때 카센터 운영에 실패한 아버지가 음주와 도박에 빠져 지내면서 어머니를 폭행하는 것을 목격한 후 충격을 받았다. 이후 반복적으로 당시의 폭행 장면이 떠오르고 급기야 아버지를 살해하는 꿈을 꾸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어왔다. 이런 증세가 매년 심해져 여씨는 결국 지난해 7월 아버지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여씨는 “얼마 후 군에 입대할 예정”이라고 거짓말을 해 전국 각지를 떠돌며 막노동을 하던 아버지를 집으로 불러들였다. 아들을 훈련소에 데려다 줄 생각으로 집에 온 아버지는 잠자는 사이 부인과 딸이 보는 앞에서 아들에게 무참히 칼로 살해당했다. 지난 13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강영수)는 15년간 부부생활을 해 온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43)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평소 남편이 가게 운영을 돕지 않고 딸의 양육에 소홀한 점에 불만을 갖고 있던 김씨는 지난해 4월 술을 마시던 중 감정이 격해져 과도로 남편의 가슴을 찔러 사망하게 만들었다. 서울고법 형사 12부(부장 민유숙)는 지난 2월 27일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정모(35)씨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정씨는 평소 아버지가 술 살 돈을 주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결국 정씨는 지난해 6월 아버지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손가락으로 오른쪽 눈을 찌른 뒤 다음 날까지 방치해 사망하게 만들었다. 당시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문을 잠그며 “신고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법률구조2부장은 “1997년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됐지만 아직도 가정폭력은 가정 내의 심각한 갈등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면서 “보통 제3자와의 갈등은 세련된 방법으로 조절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가족끼리의 문제는 감정조절 없이 표출돼 끔찍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도 “그동안 우리나라는 제3자의 범죄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가족 내의 문제들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가족 문제도 외부에 알려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서로 의논해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과중한 부채, 개인회생 및 파산 비공개 무료상담 가능

    과중한 부채, 개인회생 및 파산 비공개 무료상담 가능

    올해 들어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정부와 한국은행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이미 대부업체나 사채 등 비금융권 대출 등으로 질적 수준이 나빠진 가계부채는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이 좋아지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중한 부채로 파산의 문턱에 서있는 채무자라도 합법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다. 바로 개인회생과 개인파산 제도다. 2004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실시 이후 꾸준히 신청자가 증가해 지난해에는 개인회생 신청자 수가 사상 최고인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현재 부채로 인한 서민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회생 및 파산 전문 로펌 내외합동법률사무소의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기로 인해 개인회생, 개인파산 신청자 수가 급증하여 심사도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신청자는 더욱 정확하고 빠른 절차 진행을 위해 전문 법률사무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개인회생은 대표적인 신용회복 절차로 채무자의 효율적인 회생과 채권자의 이익을 절충하고자 정부가 마련한 제도다. 채무발생의 원인과 시기와 무관하게 무담보채무 5억 원, 담보부채무 10억 원 이하이며 직장인, 자영업자, 아르바이트, 일용직계약직, 연금소득 등,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수입이 발생하는 채무자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3년 내지 5년간 일정한 금액을 변제하면 나머지 채무에 대해 면제 받을 수 있다. 개인회생 절차의 개시여부는 보통 신청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접수 후 1주일 이내에 받을 수 있는 법원의 금지명령을 통해서 채무자들은 시중은행, 캐피탈, 저축은행, 사금융, 사채, 보증채무 등 모든 채권에 대한 독촉, 추심 및 강제집행의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다. 법원의 중지명령을 통해서는 재산에 경매가 들어온 경우라도 변제계획인가 전까지 경매진행을 막을 수도 있다. 한편, 개인회생 심사에 통과하면 채권자의 동의 없이 원금에서 최대 90%가 면책되고 채권자의 협박 및 추심, 가압류 등의 강제집행이 금지되며 파산제도와는 달리 채무자가 자신의 재산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파산은 최저생계비 미만 소득자나 소득이 없는 채무자가 신청할 수 있다. 파산선고가 내려지면 파산절차를 통해 변제되지 아니하고 남은 채무에 대한 변제책임을 면제시킴으로써 파산자의 경제적 갱생을 도모하는 면책 절차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대부분의 경우 파산 및 면책을 동시에 신청한다. 파산제도로 면책을 받게 되면 채무의 100%가 탕감되어 은행거래 및 모든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며 채무자에게 새로운 출발기회를 주기 위해 파산한 기록을 남기지 않게 되어 있다. 단, 채무를 허위로 증가시키는 행위, 재산을 도피시키는 행위 등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유의해야 하며 이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하여 면책불허가 사유에 해당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러한 개인파산면책을 통해 채무자는 금융거래를 비롯한 모든 경제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자유로운 재산관리 및 증식도 가능하고, 파산한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어떤 직장에도 제약 없이 취직할 수 있다. 개인회생, 개인파산 신청자들은 관련 서류 및 채권이 누락되거나 재산을 허위로 진술할 경우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므로 전문 법률사무소와 함께 적극적으로 관련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이상의 관련 서류는 채무자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지방법원의 본원’에 제출하면 된다. 내외합동법률사무소의 관계자는 “개인회생 및 파산 제도를 신청할 때는 신청 조건과 구제 방안에서 차이가 있고 이에 따라 법원 및 채권자와 예상되는 분쟁에도 차이가 있어 전문 지식을 갖춘 로펌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개인회생 및 파산 전문 로펌 내외합동법률사무소에서는 비공개 무료전화상담(02-598-9020)을 진행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자가진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개인회생 및 파산면책 신청인은 물론 빚 때문에 남모르게 고민하고 있는 채무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비공개 일대일 상담이므로 좀 더 전문적이고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중한 부채, 개인회생 및 파산 비공개 무료상담 가능

    과중한 부채, 개인회생 및 파산 비공개 무료상담 가능

    올해 들어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정부와 한국은행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이미 대부업체나 사채 등 비금융권 대출 등으로 질적 수준이 나빠진 가계부채는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이 좋아지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중한 부채로 파산의 문턱에 서있는 채무자라도 합법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다. 바로 개인회생과 개인파산 제도다. 2004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실시 이후 꾸준히 신청자가 증가해 지난해에는 개인회생 신청자 수가 사상 최고인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현재 부채로 인한 서민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회생 및 파산 전문 로펌 내외합동법률사무소의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기로 인해 개인회생, 개인파산 신청자 수가 급증하여 심사도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신청자는 더욱 정확하고 빠른 절차 진행을 위해 전문 법률사무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개인회생은 대표적인 신용회복 절차로 채무자의 효율적인 회생과 채권자의 이익을 절충하고자 정부가 마련한 제도다. 채무발생의 원인과 시기와 무관하게 무담보채무 5억 원, 담보부채무 10억 원 이하이며 직장인, 자영업자, 아르바이트, 일용직계약직, 연금소득 등,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수입이 발생하는 채무자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3년 내지 5년간 일정한 금액을 변제하면 나머지 채무에 대해 면제 받을 수 있다. 개인회생 절차의 개시여부는 보통 신청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접수 후 1주일 이내에 받을 수 있는 법원의 금지명령을 통해서 채무자들은 시중은행, 캐피탈, 저축은행, 사금융, 사채, 보증채무 등 모든 채권에 대한 독촉, 추심 및 강제집행의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다. 법원의 중지명령을 통해서는 재산에 경매가 들어온 경우라도 변제계획인가 전까지 경매진행을 막을 수도 있다. 한편, 개인회생 심사에 통과하면 채권자의 동의 없이 원금에서 최대 90%가 면책되고 채권자의 협박 및 추심, 가압류 등의 강제집행이 금지되며 파산제도와는 달리 채무자가 자신의 재산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파산은 최저생계비 미만 소득자나 소득이 없는 채무자가 신청할 수 있다. 파산선고가 내려지면 파산절차를 통해 변제되지 아니하고 남은 채무에 대한 변제책임을 면제시킴으로써 파산자의 경제적 갱생을 도모하는 면책 절차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대부분의 경우 파산 및 면책을 동시에 신청한다. 파산제도로 면책을 받게 되면 채무의 100%가 탕감되어 은행거래 및 모든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며 채무자에게 새로운 출발기회를 주기 위해 파산한 기록을 남기지 않게 되어 있다. 단, 채무를 허위로 증가시키는 행위, 재산을 도피시키는 행위 등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유의해야 하며 이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하여 면책불허가 사유에 해당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러한 개인파산면책을 통해 채무자는 금융거래를 비롯한 모든 경제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자유로운 재산관리 및 증식도 가능하고, 파산한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어떤 직장에도 제약 없이 취직할 수 있다. 개인회생, 개인파산 신청자들은 관련 서류 및 채권이 누락되거나 재산을 허위로 진술할 경우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므로 전문 법률사무소와 함께 적극적으로 관련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이상의 관련 서류는 채무자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지방법원의 본원’에 제출하면 된다. 내외합동법률사무소의 관계자는 “개인회생 및 파산 제도를 신청할 때는 신청 조건과 구제 방안에서 차이가 있고 이에 따라 법원 및 채권자와 예상되는 분쟁에도 차이가 있어 전문 지식을 갖춘 로펌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개인회생 및 파산 전문 로펌 내외합동법률사무소에서는 비공개 무료전화상담(02-598-9020)을 진행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자가진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개인회생 및 파산면책 신청인은 물론 빚 때문에 남모르게 고민하고 있는 채무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비공개 일대일 상담이므로 좀 더 전문적이고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치명적 독사에 물리자 맥주 꺼내들고...

    치명적 독사에 물리자 맥주 꺼내들고...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독사의 공격을 당하고 편안하게 맥주를 마시며 구급차를 기다린 남자가 화제를 모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호주 퀸슬랜드 주(州)의 로드 서머빌은 최근 자신의 앞마당에서 작업을 하던 도중 세계에서 두번째로 치명적인 독을 가진 이스턴 브라운 스테이크(Eastern brown snake)에게 손가락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로드 서머빌은 당황하지 않고 마당에 놓여 있던 삽으로 뱀의 머리를 내리치고는 바로 앰뷸런스를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앰뷸런스를 기다리는 동안 냉장고 안의 맥주를 꺼내 마시기 시작하는 여유로운 행동을 했다. 또한 로드는 치명적인 독사에게 물렸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쇼파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다. 로드는 “자고있는 아들을 깨워 그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내가 만약 그 상황에서 당황해했다면 일을 더욱 악화시켰을 것이다.”라며 그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내가 맥주를 마신 것은 만약 내가 죽는다면 적어도 죽어가는 내손에 맥주는 들려져 있을 것 아니냐.”며 그의 황당한 행동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대담하고 여유로운 행동은 그의 생각만큼 생명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병원으로 옮겨진 로드는 해독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으며 중환자실에서 나흘 밤낮을 보내야만 했다. 현재 회복 중으로 알려져있으나 아직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Eastern brown snake)는 호주, 파파뉴기니아, 인도네시아에서 서식하며 세계에서 가장 독한 독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몸길이는 최대 2.4m 성장하며 성질이 사납고 몸을 일으켜 세워 반복적으로 공격을 한다. 지난 해 11월 50대 호주 여성이 이스턴 브라운 스테이크의 공격으로 인해 사망하기도 했다. 사진=자료사진(Fotolia) 유지해 해외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사설] FTA 10년, 이젠 실적보다 내실화 꾀할 때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이 우여곡절 끝에 어제 타결됐다. 2005년 7월 협상을 시작해 타결까지 최장 기간을 기록한 데다, 한·칠레 FTA 발효(4월 1일) 10년을 앞둔 시점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적잖은 듯하다. 우리나라의 경제 영토는 확장 일로를 걷고 있다. G2, 즉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통상 주도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제 통상질서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되 조급증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 14위 경제대국 중 9개국과 FTA를 체결하게 됐다. 정부는 전 세계적인 FTA 네크워크를 형성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보일 것이라면서 캐나다와의 FTA 타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자동차와 섬유, 기계·전자 등이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반면 소고기 등 축산물은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소고기는 우리나라에서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 3개국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수입소고기 시장의 점유율은 호주산 56.9%, 미국산 38.9% 등이다. 한우협회는 지난달 한·호주FTA 가서명이 이뤄지자 한우산업은 연간 4000억원의 피해를 볼 것이라면서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캐나다와의 FTA 협상 타결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에 축산농가를 보호할 대책이 요구된다. FTA 경제 효과는 예상과 다를 수 있다. 산업별로 미칠 영향을 보다 더 정밀하게 분석해 처방전을 내놓기 바란다. 한·칠레 FTA가 타결됐을 때 농민단체 등은 값싼 칠레산 포도가 겨울에 들어오면 다른 과일은 가격이 폭락하는 등 과수산업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우려했으나, 피해액은 훨씬 적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라는 점을 고려해 FTA를 추진한다. 경제 전체로 볼 때 농업 피해가 있더라도 수출 증가로 얻는 경제 성장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FTA 체결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한·칠레FTA가 발효된 이후 10년 만에 캐나다를 포함해 12개국과 협정을 체결했다. 정부는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국가들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55%에서 2017년에는 70%로 높일 계획이다. 올해는 ‘통상의 해’라 할 만하다. 현재 한·중, 한·중·일 FTA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중 FTA는 개방에서 제외할 민감품목을 선정하는 작업만 남았다. 다음 주 초 중국에서 열릴 10차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한·중·일 FTA는 동아시아 경제통합이라는 큰 틀 속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한·베트남 FTA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ECP),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대기하고 있다. 동시다발적이고 중복적인 협상들이다. 그런 만큼 실적에 집착해 부실협상이 되지 않도록 내실을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영토 확장의 과실은 수출 대기업의 전유물이 돼선 안 된다. FTA의 혜택이 중소기업이나 농가,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통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른바 ‘신(新)한류식품’ 수요가 중국 등에서 급증하고 있다. 농산물도 수출전략품목을 집중 발굴하는 등 해외시장을 선점할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FTA는 고용 없는 성장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또는 기업과 가계 간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보탬이 되는 등 서민경제에 도움을 줘야 한다.
  • [독자의 소리] 도로 위 지뢰 ‘포트홀’ 주의하세요/강원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 이인범

    겨울 추위가 풀어지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운전자들은 바짝 긴장하게 된다.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도로 위의 지뢰 ‘포트홀’ 때문이다. 포트홀은 제설용 염화칼슘이 눈에 녹으면서 도로포장의 약한 부분에 녹아든 뒤 자동차가 반복적으로 그 위를 지나가게 되면, 아스팔트가 부식돼 무너져 내리면서 생긴다. 또 아스팔트에 스며든 물이 겨울 동안 얼고 녹기를 반복, 팽창하여 도로가 파손되면서 발생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국도 등에 파인 포트홀은 8만 5000여건에 이르며 이를 보수하는데 든 예산만 105억원이다. 운전하다 포트홀을 미리 발견하지 못하고 빠지면 핸들이 튀거나 타이어 및 차량 충격흡수장치가 파손돼 교통사고의 주범이 되고 있다. 설령 발견했더라도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등 아찔한 곡예운전을 하기 십상이다. 포트홀로 인한 교통사고가 연간 1000건 안팎에 달하면서 그 심각성도 커지고 있다. 포트홀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포장도로의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도로포장 공사 때 소석회 등 박리방지제를 사용해야 한다. 박리방지제는 아스팔트와 골재의 접착제 역할을 해 결합력을 높여준다. 이미 파인 포트홀은 신속하게 보수해 제2, 3차 교통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강원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 이인범)
  • 31개 민원창구 통합 온라인 ‘응답소’ 개설

    서울시는 4일 모든 민원을 받아 처리하는 온라인 공간 ‘응답소’(eungdapso.seoul.go.kr)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기존 31개 민원·제안 창구를 통합한 것이다. 접수, 처리과정 조회, 결과 확인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응답소 사이트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로도 확인할 수 있다. 분실물 조회 같은 단순 민원은 해당 부서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응답소에서 답한다. 일반 민원, 정책 제안 같은 것은 관련 부서로 바로 통보된다. 5일 가동에 들어간다. 지난달 5~28일 시범 운영한 결과 민원 1만 3304건이 접수돼 3.3일 걸리던 일반 민원의 경우 2.3일로, 3.3일 걸리던 SNS 민원의 경우 2.8일로 줄었다. 담당 공무원 입장에서도 개별 시스템을 일일이 찾아 확인하던 것을 응답소 한곳에서 제기된 민원에 응답함으로써 업무처리가 간결해졌다. 시는 응답소 내 소통공간을 만들어 여러 부서에 걸친 복합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중복적이나 고질적인 민원에 대한 사전 대응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속보] 北 방사포 발사 직후 中 민항기 포탄궤적 통과

    [속보] 北 방사포 발사 직후 中 민항기 포탄궤적 통과

    국방부는 5일 북한이 하루 전 발사한 300㎜ 신형 방사포가 인근 지역을 비행 중이던 중국 민항기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언론브리핑에서 “항행경보를 공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이 오후 4시 17분 1차로 방사포를 발사했고, 그 직후인 4시 24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중국 선양(瀋陽)으로 향하는 중국 민항기(남방항공 CZ628)가 방사포탄의 비행궤적을 통과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이러한 도발 행위는 국제적 항행질서 위반이자 민간인 안전에 심대한 위협”이라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고 민간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반복적인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서 방향으로 비행하던 중국 민항기는 북한이 북동 방향으로 발사한 방사포가 지나간 상공을 6분 정도 차이로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에어버스321 기종인 이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220여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해당 상공을 중국 민항기는 10㎞ 고도,북한 방사포는 20㎞ 고도로 날아갔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주한중국대사관 무관을 통해 이런 사실을 중국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논쟁] 선행학습 금지법

    [이슈&논쟁] 선행학습 금지법

    오는 2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될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교육 규제법), 이른바 ‘선행학습 금지법’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공교육을 병들게 하고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선행학습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나온 이 법안대로라면 초중고교에서 해당 학년의 교육과정을 벗어난 내용을 가르치거나 시험에 출제하면 학교나 교사가 징계를 받게 된다. 학원 역시 선행교육을 한다고 광고하거나 홍보하는 행위를 규제받게 된다. 하지만 법안이 시행되더라도 학부모가 학원이나 가정에서 사교육으로 자녀에게 선행학습을 시키는 데는 사실상 제한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벌 사회의 폐해 등 근본 원인에 대한 처방 없이 과연 규제만으로 선행학습을 막을 수 있느냐는 점이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반대로 이번 법안이 선행학습을 상당 부분 약화시키고 공교육을 살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학규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과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으로부터 선행학습 금지법의 실효성에 대해 들어 봤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硏 부소장 “공교육의 선행 유발 요인 규제… 학교 교육 살리기 전환점 될 것”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약칭 선행교육 규제법)은 발표되자마자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크게 세 가지 오해가 있었다. ‘선행학습을 어떻게 금지할 수 있는가?’, ‘선행교육(학습)을 줄이는 데 실효성이 있는가?’, ‘왜 학습을 금지해서 학력을 하향평준화시키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 오해들이 선행교육 규제법의 본질과 연결돼 있기에 이에 대한 반론을 통해 선행교육 규제법의 의미와 필요성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선행교육 규제법은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에서 선행학습 유발 요인을 제거하는 법이다. 이 법이 ‘선행학습 금지법’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선행교육 규제법은 학습자가 스스로 또는 사교육기관에서 선행학습 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는다. 다만 이 법은 공교육기관에서 선행학습 유발 요인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학교 3학년생들이 고교 입학 전에 보는 배치고사가 고교 1학년 과정 내용에서 출제되고, 대학별 고사 자연계 논술의 경우 지난해 주요 15개 대학의 문제에서 약 40%가 대학 교육과정에서 출제됐다. 이 밖에도 학교의 정기고사에 상위 학년이나 상급 학교의 문제가 출제되고 일부 사립 초등학교 1, 2학년 과정에서는 영어 교과와 몰입교육을 통해 영어가 수백 시간씩 수업되는 등 공교육기관에서 학생을 선행학습 하도록 만드는 요인을 규제하는 것이 법의 취지다. 한마디로 이 법은 ‘학교가 학생을 선행학습 하도록 내몰지 않겠다’는 것이다. 둘째, 선행교육 규제법은 모든 선행학습을 사라지게는 할 수 없지만 상당 부분 약화시킬 수 있다. 2013년 4월 27~28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선행학습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서 대입시험 등 상급 학교 입시에서 학교 진도를 벗어난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38.1%로 나타났다. 이어 학교의 수업 진도가 정상 진도보다 빠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2.0%, 학교의 중간·기말고사에서 진도보다 빠른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1.2%로 나타났다. 즉 이 결과로만 생각한다면 61.3%에 해당하는 선행학습에 대한 불만이 이번 법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 다만 대입전형과 수능의 문제, 과다한 수학 교육과정, 학부모나 학생의 경쟁 심리, 사교육의 불안감 조성 마케팅 등이 있기에 선행학습 경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이는 선행교육 규제법과 함께 개선돼야 할 것이다. 셋째, 선행학습을 막는 게 학력 저하의 요인이 아니고, 오히려 선행학습을 조장하는 것이 학력 저하의 원인이다. 선행학습을 못 하게 해서 학생들의 학력이 하향평준화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선행학습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수학을 생각해 보면 선행학습을 짧게는 한 학기, 길게는 몇 년씩 한 학생들이 문과는 말할 것도 없고 이과도 절반 이상이 수업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2000년대 들어와 선행학습의 정도가 심해지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몇 년을 뛰어넘는 학습을 통해 지금 배우는 내용에 충실할 수 없고 어려운 내용은 이해하지 못해 수학을 반복 암기식으로 공부하게 하는 선행학습 형태는 수학 학력 저하 현상의 주범이다. 이와 같이 선행학습으로 인해 학습자 자신에게 폐해가 가는 것은 물론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이 학교 교실에 상당수 들어와 수업 내용에 아무런 흥미와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교사는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선행학습을 하지 않고 수업받으려는 학생에게 전가되며 학부모들은 효과도 없으면서 끝없이 무한 반복하는 선행학습의 사교육비 부담을 담당하며 고통을 겪고 있다. 선행교육 규제법은 이 같은 잘못된 관행을 멈추고 학교 중심의 교육을 살리는 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법이다. [反]조학규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 “사교육만 키우는 풍선효과 우려… 대입제도 개선 등이 우선 돼야”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 올해 2학기부터 적용된다. 사교육 과열 현상과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완화하고 상급 학교 진학 및 학교 성적 경쟁에서 공정한 경쟁 규칙을 만들기 위한 법안의 취지에는 공감하며 제정 취지대로 안착하길 기대한다. 그러나 ‘남보다 앞서 교과 진도를 나가거나 미리 배워 두면 성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는 사회 분위기, 과거보다 어려운 교육과정, 학벌 사회의 폐해 등 근본 원인에 대한 처방 없이 과연 규제만으로 선행교육을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우려 또한 생긴다. 법치국가에서 법을 통해 잘못된 교육제도나 관습을 바로잡는 방법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입시제도, 사회 인식 변화 등이 수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적 접근만으로는 고질적인 교육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과 같은 과제 해결을 제시한다. 첫째, 선행학습 기준의 명확성이 요구된다. 예습과 심화학습은 교육에 있어 필요한 요소다. 비록 교육부 교육과정 계획서 지침 규정이 있지만 현장에서 심화와 선행학습을 구분함에 있어 교과 진도를 기준으로 불법, 합법으로 설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의 지적 발달에 맞춰 기본 개념이나 원리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면서 양적인 팽창이나 질적인 심화를 추구하는 나선형 교육과정을 따르는 교과목의 경우 예습과 선행학습을 구분 짓는 것이 쉽지 않다. 성취평가제(절대평가)하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한 심화 문제를 선행학습으로 규정해 학생이나 학부모가 민원이나 문제 제기를 할 경우 선의의 피해 교사가 나타날 개연성도 있다는 점에서 구제 장치의 활성화가 요구된다. 둘째, 법의 실효성을 높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선행학습은 학교보다는 학원, 교습소 등 사교육기관에서 행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사교육기관에 대한 선행교육 규제는 광고 제한 정도에 그치고 있다. 결국 공교육기관인 학교는 법을 위반할 시 교원 징계, 재정 축소, 정원 감축 등의 실효적인 제재가 가능한 반면 사교육은 선언적 규제에 머물러 오히려 사교육만 더 조장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 셋째, 학생과 학부모의 다양한 욕구의 갈등 해소 또한 관건이다.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자는 학생은 학업을 포기했거나 이미 진도를 다 나간 경우 등 다양하다. 학교 현장은 학생, 학부모의 교육과정과 수업에 다양한 요구에 직면해 있다. 특히 고교에서는 교육과정 진도를 빨리 나가 수능 대비 문제풀이 등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을 지킬 경우 학생, 학부모의 요구와 배치되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넷째, 교사의 열정 위축과 학생평가 결과 불만 해소도 과제다. 교사 입장에서는 문제 출제 자체만으로도 징계까지 받을 수 있어 단순 지식을 확인하는 수준의 평가에 그치려 할 개연성이 크다. 이는 교사의 수업 자율권에도 악영향을 미쳐 교사의 열정을 위축시킬 수 있다. 또한 학부모와 학생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학교의 중간·기말고사 평가 결과를 가지고 대학 진로를 결정하게 돼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학교가 아닌 학원 평가 결과에 의존하는 풍조를 확산시킬 수 있다. 학교의 평가 결과가 상급 학교 입학으로 이어지는 학생 선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교육적 폐해가 큰 선행학습을 법까지 만들어 근절하겠다는 의지라면 원인에 대해 사회 구성원들이 공감하는 학벌 사회 타파와 수능을 비롯한 대입제도, 지나치게 어려운 교육과정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정책 처방을 요구한다. 선행학습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해법은 법 규제 이전에 사회 인식 변화와 정책 혁신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 비염, 수술해도 재발 가능성… 자기 관리가 최선

    비염, 수술해도 재발 가능성… 자기 관리가 최선

    알레르기 비염은 ‘코에 나타나는 천식’이라고도 한다. 천식이 기관지에서 일어나는 알레르기 반응이라면 비염은 코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이기 때문이다. 비염의 3대 증상은 ‘재채기 발작, 맑은 콧물, 코막힘’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눈이나 코 또는 입 천장에 가려움증을 느끼거나 눈물이 많이 나오고 눈이 충혈되는 일도 있다. 입맛도 떨어진다. 감기와 증상은 비슷하지만 일주일 이상 계속되고 열이 없다는 점이 다르다. 어린아이의 경우 가려워서 코를 문지른다거나 씰룩거리는 습관이 생기며, 이로 인해 코 점막이 헐어 코피를 흘릴 수도 있다. 가족 중 알레르기 질환자가 있다면 이런 증상을 보였을 때 본인도 알레르기 비염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비염이 있을 때는 콧구멍 속 맨 뒤쪽에 있는 편도선 중 하나인 인두편두와 목구멍에서 모이는 구개편도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코맹맹이 소리를 하거나 잘 때 코를 골고 이를 가는 경우도 있다. 잘 때 기침을 하는 버릇을 갖기도 쉽다. 비염이 있는 사람들은 보통 다크서클도 심하다. 알레르기는 특정 계절이 되면 재채기가 반복되면서 맑은 콧물과 코 막힘이 있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과 일년 내내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류에 의한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가 많다. 이 밖에 음식물이나 직업상 어떤 특정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비강 내 해부학적 구조,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다. 아침에 일어나 찬 공기를 마시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치료는 항히스타민제 등을 통한 약물요법, 레이저를 이용해 점막을 태우거나 코가 잘 막히지 않도록 코 안 구조물을 성형하는 방법, 면역 치료 등이 있다. 하지만 수술을 해도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기 관리가 우선된다. 알레르기 질환은 다양한 증상이 겹쳐 나타나기도 하는데, 특히 비염 환자는 천식과 결막염까지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외부 환경에 노출돼 있어 취약하고 자극에 민감한 부위인 코와 눈, 기관지에 알레르기 질환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기관지 천식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곤란, 발작적인 기침, 천명(좁아진 기관지를 통해 공기가 흐를 때 쌕쌕거리는 소리)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3대 증상이 다 나타나지만 천명 없이 마른기침만 계속하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들은 늦은 밤, 새벽이면 특히 심해진다. 날씨 변화에도 민감해 흐리거나 저기압일 때는 가슴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담배연기에도 매우 민감해 연기를 맡는 것만으로도 기관지 수축이 일어날 수 있다. 환절기 감기도 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천식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데, 한번 감기에 걸리면 천식 증상까지 악화돼 이중고를 겪게 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기관지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천식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스트레스와 환경관리가 필수적이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여러 형태로 일어나는데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한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갑자기 눈이 가려워지고 충혈되며 따가운 감을 느끼고, 눈물이 많이 난다. 심한 경우 눈꺼풀이 부풀어 올라 결막에 부종이 생기고 끈끈한 점액성 분비물이 나올 수도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 증세가 나타나면 절대 비비지 말고 얼음을 천에 싸서 냉찜질을 하며 가려움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게 좋다. ‘미칠 듯한 가려움’ 피부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알레르기로 인한 가려움증을 이렇게 호소한다. 긁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한 번 긁으면 본인도 모르게 피가 날 때까지 긁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토피는 피부 알레르기 가운데서도 고통이 정말 심각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가려움 때문에 반복적으로 긁고 문지르다 보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피부 주름이 선명해져 외모에 대한 우울증도 생기게 된다. 아토피를 비관해 자살하는 사람들도 최근 잇따르고 있다. 아토피는 보통 소아기 때 호전되고 사춘기 때 다소 악화됐다가 대부분 30대에 자연 치유된다. 사춘기~성인기에는 특정부위, 특히 피부가 겹치는 부위에만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항상 보습을 충분히 해주고 깨끗이 세탁된 순면 옷을 입는 게 좋다. 두드러기 환자도 당사자에게는 고통이다. 피부가 갑자기 가렵다가 부어올라 벌레 물린 것처럼 보이는 팽진이 나타나는데, 당시는 정말 가렵다가도 수시간 뒤에는 없어진다. 특정 부위를 가리지 않고 온몸에서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특정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만성두드러기의 70~80%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 두드러기로 분류된다. 원인을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항히스타민제로 치료한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는 더욱 목욕, 과도한 운동, 술 등을 피하고 가려울 때는 긁는 대신 냉찜질을 해야 2차 감염이나 피부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가 말썽 후 죄송 표정 알고보니 ‘주인 참아’”

    “개가 말썽 후 죄송 표정 알고보니 ‘주인 참아’”

    집안을 온통 망쳐놓은 애완견을 혼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본 일이 있다. 바로 의기소침한 개가 눈을 깔고 머리를 웅크리며 진짜 잘못을 반성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개의 행동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미국의 유명 동물행동학자 텍사스A&M 대학 보니 비버 교수가 개의 행동에 대한 재미있는 의견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화가 난 주인 앞에서 잘못한 듯한 표정을 짓는 개의 행동. 비버 박사는 “개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갖는 수치심이라는 것이 부족하다” 면서 “개가 반성하는듯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고 설명했다. 박사가 주장한 이유는 바로 성질 난 주인을 달래는 것. 비버 박사는 “개가 이같은 행동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이 아닌 불 같이 화가 난 주인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는 ‘주인이 왜 미친듯 화가 나 있을까? 무엇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고 최대한 반복적으로 슬픈 표정을 지어 진정시켜야지’라고 생각한다” 면서 “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주인의 보상과 처벌로 배움을 얻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을 하면 바로 야단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北 무모한 기싸움으로 신뢰의 싹 자르지 말라

    북한이 그제 오후 스커드 계열의 탄도미사일 4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한 것은 최근의 남북관계 호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 기존 스커드 미사일 훈련, 또는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24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세 차례 침범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 21일에도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한 바 있다. 우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국면에서 연이어 도발했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앞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에 호응하는 등 화해의 악수를 나누면서도 뒤로는 여전히 도발의 칼날을 갈고 있었다는 차원에서다. 지난 24일 시작된 한·미 키리졸브 연습에 대한 ‘시위’ 성격이 짙다 해도 예사로 보아 넘길 대목이 아니다. 게다가 북한은 억류 중인 선교사 김정욱씨를 남북 간 협상의 볼모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쳤는가 하면 우리 정부의 구제역 방역 지원 제의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대꾸도 하지 않고 있다. 이래서야 남북관계 개선 의지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일각에서는 남북 대화국면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한 강경 제스처라는 해석도 나온다. 남북대화가 재개된 상황에서 김씨 등을 카드로 활용하면서 협상을 주도하려는 일종의 ‘기선잡기’라는 것이다. 김씨를 등장시킨 점 등은 대남(對南), 국제사회의 또 다른 제재를 가져올 장거리 미사일 대신 강도를 낮춰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대미(對美) 메시지로도 읽힌다. 하지만 북한이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무모한 기싸움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점이다. 진정으로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기 원한다면 대화와 도발의 반복적인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이미 우리는 물론 국제사회는 북한의 이 같은 구태에 신물이 났고,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는 대화의 테이블에 앉지도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 점에 있어서는 박근혜 정부나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100% 의견이 같다고 여겨진다. 이제는 북한이 답을 내놓아야 할 때이다. 악수와 도발은 절대 양립할 수 없다. 북한은 즉각 김씨와 케네스 배씨 등 억류 중인 인사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 북한이 가까스로 돋아나기 시작한 신뢰의 싹을 잘라내는 우(愚)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 개가 말썽 후 ‘반성 표정’ 알고보니 “주인 진정해”

    개가 말썽 후 ‘반성 표정’ 알고보니 “주인 진정해”

    집안을 온통 망쳐놓은 애완견을 혼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본 일이 있다. 바로 의기소침한 개가 눈을 깔고 머리를 웅크리며 진짜 잘못을 반성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개의 행동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미국의 유명 동물행동학자 텍사스A&M 대학 보니 비버 교수가 개의 행동에 대한 재미있는 의견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화가 난 주인 앞에서 잘못한 듯한 표정을 짓는 개의 행동. 비버 박사는 “개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갖는 수치심이라는 것이 부족하다” 면서 “개가 반성하는듯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고 설명했다. 박사가 주장한 이유는 바로 성질 난 주인을 달래는 것. 비버 박사는 “개가 이같은 행동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이 아닌 불 같이 화가 난 주인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는 ‘주인이 왜 미친듯 화가 나 있을까? 무엇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고 최대한 반복적으로 슬픈 표정을 지어 진정시켜야지’라고 생각한다” 면서 “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주인의 보상과 처벌로 배움을 얻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을 하면 바로 야단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불룩’ 솟은 ‘뽀빠이알통’ 알고 보니...

     흔한 어깨 부상 중에 ‘뽀빠이 변형’이라는 게 있다. 무리한 근력운동으로 팔의 힘즐이 끊어져 짧고 볼록한 알통이 생기는 증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알통으로 착각하는 데다 처음에는 통증도 심하지 않아 치료가 늦어지기 쉽다. 그러나 이는 근육이 아니라 대부분 팔의 힘줄이 끊어져 뭉친 것으로, 방치하면 어깨관절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뽀빠이 알통의 원인은 무리한 팔 부위 근력운동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드는 남성들은 상체와 어깨 근육 강화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팔의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하기 쉽다. 이런 부상을 당하면 어깨 바로 아래에 있는 힘줄이 끊어지게 되고, 여기에 연결된 근육이 팔꿈치 쪽으로 말리면서 ‘뽀빠이 변형’이 발생한다.    위팔뼈(상완골) 앞면에는 상완이두근이라는 근육이 있다. 어깨와 아래팔을 잇는 이 근육은 팔을 들어 올리거나 안쪽으로 돌리는 역할을 한다. 이 상완이두근 윗부분의 힘줄은 2개로 갈라져 어깨 관절에 붙어 있는데, 이 중 긴 힘줄인 장두건이 끊어지거나 찢어지면 여기에 이어진 근육이 팔꿈치 쪽으로 말려 내려가면서 마치 뽀빠이 근육을 연상시키는 ‘상완이두근 장두건 파열상’을 유발하게 된다. 날개병원 이태연 원장은 “상완이두근 파열은 팔꿈치를 굽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팔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해도 생길 수 있다”며 “특히 남성들이 덤벨이나 바벨을 들어올리는 근력운동을 무리하게 할 때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상완이두근이 파열되면 팔꿈치 근력이 약해지면서 던지기나 밀기 등을 할 때 팔에 힘이 실리지 않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심하면 팔을 들어올리기도 힘들고, 통증 부위가 붓기도 한다. 그러나 상완이두근의 짧은 힘줄인 단두건까지 파열되지 않는 한 기능이 거의 정상에 가깝게 유지되는 데다 통증도 심하지 않아 방치하는 사례도 흔하다. 또 40대 이후의 중노년층에서는 운동 등 직접적인 원인 없이도 퇴행으로 장두건이 약해지면서 파열될 수도 있어 전문적인 치료가 늦어지기 쉽다.    상완이두근 파열을 방치하면 어깨 관절까지 손상되기 쉽다. 장두건은 관절와순이라는 어깨 연골에 붙어있는데, 장두건이 떨어져 나가면서 관절와순까지 손상되는 것. 따라서 위팔 부위에 알통이 불룩 솟을 경우 통증이 없더라도 상완이두근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상완이두근 파열은 약물 및 주사치료와 함께 부목으로 해당 부위를 2주 정도 고정한 채 물리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런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상완이두근 파열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어깨를 상하로 고루 움직여주고, 목도 부드럽게 돌려 근육을 풀어준 뒤에 본운동을 시작한다. 또 운동 강도가 너무 세지 않도록 중량과 회수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운동 후 통증이 있다면 아픈 쪽 팔을 사용하지 말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 특히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 운동 직후에 15~20분 정도 얼음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상완이두근 파열과 증상이 흡사한 상완이두근건염도 조심해야 한다. 힘줄이 찢어지지 않아 겉으로 드러나는 징후가 없는데도 어깨 앞쪽이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일단 증상이 시작되면 상완이두근 파열처럼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고, 붓기도 한다. 초기에는 휴식만으로도 호전되나 통증이 심하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염증이 아주 심하면 힘줄을 떼어내 옆으로 옮겨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이태연 원장은 “상완이두근건염은 어깨를 움직이게 도와주는 힘줄인 회전근개 손상을 동반하기도 한다”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통증을 참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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