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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언·권위·서열 버려라… 대기업의 변신

    폭언·권위·서열 버려라… 대기업의 변신

    “상사의 폭언은 해사 행위입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이런 표어를 내걸고 사내 방송을 통해 15분짜리 제작 프로그램인 ‘다시 폭언을 말하다’를 내보내고 있다. 삼성은 우리 조직 사회에 만연해 있는 폭언문화가 직원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물론 2차 피해자를 양산하는 식으로 조직에 해악을 끼친다는 취지에서 2013년부터 폭언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7일 “사내 온라인을 통해서도 반복적으로 폭언 근절 교육을 하다 보니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아랫사람들한테 고함을 지르고 서류를 집어던지는 부장들은 이제 별로 없다”고 말했다. 캠페인이 시작된 것은 삼성전자에서 유능한 인재들이 상사의 폭언을 못 견디고 회사를 그만둔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다. 캠페인 전후를 비교할 때 과거 사내 인터넷에는 상사한테 폭언을 들으면 서로 위로하는 대화가 많았지만 요즘은 “인사부에 고발하라”는 답글이 주저없이 달린다고 한다. 국내 그룹들이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각종 캠페인이나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1등을 따라가는 ‘패스트팔로어’가 아닌 시장을 주도하고 앞서가는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해서는 상명하복식 권위주의 문화부터 없애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팀장 이상 임직원 300여명을 모아 놓고 약 두 시간 동안 ‘스마트 리더’의 자질에 대해 교육하는 자리를 가졌다. 질책보다는 칭찬을 해주고, 부하의 고민에 관심을 가져주는 리더가 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인 일명 ‘스마트 리더 10계명’을 설파했다. 10계명은 우선 ‘일하고 싶은 조직은 리더의 언행에서 시작됨을 명심해야 한다’며 리더가 직원들 앞에서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솔선수범할 것을 주문했다. 또 모든 직원에게 평등한 기회와 애정을 줘야 하며, 팀장이 직원들에게 휴가 등을 활용해 재충전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라고 당부했다. SK그룹은 아예 제도를 통해 권위주의를 타파하자는 분위기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달 팀장·임원 워크숍에서 “직원들이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며 권위주의 문화를 타파하고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복장도 완전 자율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2013년 SK C&C(현 SK㈜ C&C) 최고경영자(CEO)로 있을 때 여름에 반바지 출퇴근을 허용하기도 했다. 중간 관리자인 팀장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이 연공서열이 아니라 업무의 담당자로서 수평적으로 근무하는 문화가 속속 도입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SK텔레콤, SK플래닛, SK E&S 등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LG그룹은 ‘안식휴가제’, ‘팀장 없는 날’, ‘유연출퇴근제’ 등의 제도를 도입하는 식으로 권위주의 타파를 실천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안양시, 3만원 이하 지방세환급금 기부제 시행

    경기 안양시는 납세자가 찾아가지 않는 3만원 이하의 지방세환급금을 당사자 동의를 얻어 경기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지방세환급금 기부제’를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여러 차례 환급금지급안내 통지에도 납세자의 무관심이나, 소액인 이유 등으로 찾아가지 않는 환급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는 제도다. 4월 기준으로 시의 3만원 이하 미환급금은 2418건이며 총 1억 7900만원이다. 지방세 미환급금을 기부하려면 시에서 보낸 환급금 양도 및 기부신청서에 동의하는 서명을 해 우편이나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기부 납세자는 경기공동모금회로부터 기부금영수증을 받게 되며 연말정산 소득공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반복적인 안내문 발송에 따른 행정력 소모를 막고 예산낭비를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필요 없는 세무행정 낭비를 막고 기부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기온 1도 오르면 피지 10% 증가… 땀 자주 닦아야 ‘여드름 예방’

    기온 1도 오르면 피지 10% 증가… 땀 자주 닦아야 ‘여드름 예방’

    남성은 여성에 비해 피부 수분 함량이 적고 피지 분비량이 많아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여름철 뜨거운 열기로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와 땀, 노폐물이 뒤엉키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나기도 한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3일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과 함께 남성 여드름 예방법을 알아봤다. Q. 왜 여름에 남성에게 여드름이 많이 생기나. A. 기온이 1도 높아질 때마다 피지 분비량은 약 1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에 비해 피지 분비량이 많은 남성은 여름철에 피부 트러블이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더위에 자연스럽게 흐르는 땀도 피지선을 확장시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여드름균은 공기 접촉을 피해 모낭속에서 자라면서 피지와 피부 노폐물을 이용해 생활하기 때문에 여름은 여드름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또 다른 여드름 생성 원인은. A. 남성들의 잘못된 생활습관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중에 특히 흡연의 영향이 큽니다. 영국 해러게이트 디스트릭트병원 연구팀이 여드름 환자 992명을 대상으로 8년간 조사한 결과 흡연자의 54%, 비흡연자의 35%에서 중증 여드름 흉터가 발견됐습니다. 알코올도 여드름이 생긴 모공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염증성 여드름을 일으킵니다. 잘못된 면도 습관이 주범일 수도 있습니다. 매일 면도하다 반복적인 자극으로 염증이 이어지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습니다. 여드름이 보이면 바로 손을 대는 습관도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Q. 여드름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A. 여름철에는 유분을 줄이고 수분 함유를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땀이 나면 바로 세안을 하거나 손수건을 이용해 닦고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팩으로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선크림이나 비비크림을 발랐다면 이중세안을 하고, 얼굴을 씻기 전 손을 먼저 씻어 세균 감염 위험을 낮춰야 합니다. 면도 전 따뜻한 타월로 면도할 부위 모공을 열면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피부결을 따라 면도하고 셰이빙크림을 충분히 바릅니다. 여름에는 화장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여드름 증상이 심하고 반복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한 다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16 상반기 히트상품] 고시원아카데미 반값 기숙학원

    [2016 상반기 히트상품] 고시원아카데미 반값 기숙학원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고시원 아카데미는 1984년 개원한 30년 전통의 우리나라 최초의 기숙학원이다. 고시원아카데미는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파격적인 반값 기숙학원을 기획, 학원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수강료는 반값이지만 학습 환경이나 생활환경, 식단 등은 2배의 수강료를 받는 다른 기숙학원과 다를 바가 없다. 반값 기숙학원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뜻을 같이하겠다는 강사들의 재능기부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어느 재수학원이나 있는 성적장학금이 없는 대신 목표를 이룬 학생들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한다. 학원의 교육 시스템은 영어, 수학 중심의 집중 수업이 핵심으로 국어, 영어, 수학 수업이 주당 30시간 이상 진행된다. 수학프로그램의 경우 학생이 어렵게 여기는 문제 유형을 분석, 완벽하게 이해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풀도록 한다. 또한 1대 1 질의·응답 시스템으로 모든 학과 선생님들이 수업이 끝난 후에도 끝까지 남아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질의·응답을 학생과 개별적으로 진행한다.
  • 알코올 의존증 환자 10명 중 6명은 상습 음주운전

    알코올 의존증 환자 10명 가운데 6명은 상습 음주운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사랑중앙병원은 운전을 하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 192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한번이라도 음주운전을 한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76%(145명)를 차지했다. 3회 이상 음주운전을 했다고 답한 상습 읍주운전자는 61%(89명), 5회 이상 21%(30명), 음주운전 횟수를 셀 수 없다고 답한 환자도 26%(38명)였다. 음주운전 당시 음주량은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소주 1병 이상 또는 맥주 2000㏄ 이상이 69%(100명)로 가장 많았다. 심지어 자신이 마신 술의 양조차 알 수 없었다고 답한 응답자도 20%(29명)나 됐다. 실제 단속에 걸려 면허 정지나 취소, 징역, 벌금형 등에 처한 적이 있는 사람은 음주운전자의 69%(100명)였으며 면허취소나 집행유예 등 처벌 기간에 음주운전을 한 사람도 절반(47명)에 달했다. 음주운전 사유로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서’란 대답이 2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조금만 운전하면 집에 도착할 수 있어서’ 23%,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적이 없어서’ 11%,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서’ 8%, ‘단속이 없다고 생각해서’ 7% 순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단속 적발이나 처벌 이후 자신의 술 문제를 인식한 비율은 58%(84명)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문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한 환자는 단 4%(6명)에 불과했다. 알코올 문제에 대해 응답자의 65%(95명)는 스스로 술을 조절해서 마시거나 끊어야겠다고 대답했고, 22%(15명)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허성태 다사랑중앙병원 원장은 “상습 음주운전자는 자신은 술을 마시고 운전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일쑤다”며 “특히 아무런 사고나 제재를 겪지 않고 술을 마신 뒤 운전한 경험을 갖게 되면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음주운전을 되풀이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음주운전자를 알코올 중독자로 볼 수는 없지만, 반복적으로 음주운전을 해온 사람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의심해볼 수 있다”며 “이런 경우 처벌뿐만 아니라 음주문제에 대해 전문적으로 치료와 교육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알코올 의존증 환자 10명 중 6명은 상습 음주운전

    알코올 의존증 환자 10명 가운데 6명은 상습 음주운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사랑중앙병원은 운전을 하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 192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한번이라도 음주운전을 한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76%(145명)를 차지했다. 3회 이상 음주운전을 했다고 답한 상습 읍주운전자는 61%(89명), 5회 이상 21%(30명), 음주운전 횟수를 셀 수 없다고 답한 환자도 26%(38명)였다. 음주운전 당시 음주량은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소주 1병 이상 또는 맥주 2000㏄ 이상이 69%(100명)로 가장 많았다. 심지어 자신이 마신 술의 양조차 알 수 없었다고 답한 응답자도 20%(29명)나 됐다. 실제 단속에 걸려 면허 정지나 취소, 징역, 벌금형 등에 처한 적이 있는 사람은 음주운전자의 69%(100명)였으며 면허취소나 집행유예 등 처벌 기간에 음주운전을 한 사람도 절반(47명)에 달했다. 음주운전 사유로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서’란 대답이 2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조금만 운전하면 집에 도착할 수 있어서’ 23%,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적이 없어서’ 11%,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서’ 8%, ‘단속이 없다고 생각해서’ 7% 순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단속 적발이나 처벌 이후 자신의 술 문제를 인식한 비율은 58%(84명)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문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한 환자는 단 4%(6명)에 불과했다. 알코올 문제에 대해 응답자의 65%(95명)는 스스로 술을 조절해서 마시거나 끊어야겠다고 대답했고, 22%(15명)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허성태 다사랑중앙병원 원장은 “상습 음주운전자는 자신은 술을 마시고 운전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일쑤다”며 “특히 아무런 사고나 제재를 겪지 않고 술을 마신 뒤 운전한 경험을 갖게 되면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음주운전을 되풀이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음주운전자를 알코올 중독자로 볼 수는 없지만, 반복적으로 음주운전을 해온 사람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의심해볼 수 있다”며 “이런 경우 처벌뿐만 아니라 음주문제에 대해 전문적으로 치료와 교육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유배와 치열한 독서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유배와 치열한 독서

    우리는 얼마나 책을 읽을까. 1990년대 중반의 성인 독서율은 85%를 상회했지만 지난해는 65%였다. 책을 읽지 않는 성인이 과거에는 10명 중 1명 정도였지만 지금은 3, 4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책을 읽지 않을까. 이에 대부분 그럴 시간이 없다고 대답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지 않는다. 시간이 있어도 책을 읽지 않는다. 습관이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일은 습관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재의 우리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의 결과”라고 했다. 유배인들 가운데는 치열하게 독서를 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제주 유배인 정온은 “현감이 서실 두 칸을 만들어 주었는데 선생은 날마다 그 안에 거처했으며 경, 사, 자, 집 수백 권을 다락 위에 올려놓고 10년 동안 돌아가며 열람했다”고 했다. 영창대군 옥사에 대한 비판으로 광해군에게 미운털이 박힌 정온은 제주에서 10년의 유배 생활을 책 읽기로 견뎠다. 그때는 TV도, 스마트폰도 없었기에 그럴 수 있지 않았느냐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치열한 독서를 통해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볼 때 단순한 소일거리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와 함경도에서 19년 유배 생활했던 유희춘은 더욱 그랬다. 그는 원칙을 정해 책을 읽었다. 첫째 부지런히 책을 읽을 것, 둘째 읽은 내용을 반드시 기억할 것, 셋째 읽은 뒤에 정밀하게 생각할 것, 넷째 분별을 분명하게 할 것, 다섯째 읽은 것을 잘 기술할 것, 여섯째 읽은 것을 충실하게 행동으로 옮길 것. 이런 덕에 유배가 끝나고 선조의 스승이 될 수도 있었다. 선조는 “내가 공부를 하게 된 것은 유희춘에게 힘입은 바가 크다”고 했다. 한국 사회에서는 부모의 학력과 소득 수준이야말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변수라고 믿는다. 그러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학력이 높든 낮든, 부모의 소득 수준이 높든 낮든 책을 많이 읽을수록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좋은 직장에 취업해 고임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미 이러한 결과를 보여 주었던 유배인들이 많다. 말년에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유배 생활을 했던 나폴레옹은 50년 평생 동안 8000여권의 책을 독파할 정도로 대단한 독서광이었다. 왜소한 체격 때문에 놀림을 당하던 그는 부친으로부터 선물받은 ‘플루타크 영웅전’의 영향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고 미래 지도자에 대한 꿈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 유배지에서 신간까지 구해 읽은 김정희는 특히 유별났다. 역관이었던 제자 덕분이었지만 그의 독서 습관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청나라 위원이 쓴 서양 문물 소개서인 ‘해국도지’의 50권본은 1844년에 중국에서 간행됐는데 김정희는 이 책을 1845년에, 그것도 유배지 제주도에서 입수한다. 그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해국도지는 꼭 필요한 책이며 나에게는 다른 집의 많은 보물과 맞먹는다”라고 쓰고 있다. 이제 곧 책을 읽지 않으면 제대로 살 수가 없는 시대가 온다.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이 그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흐름 속에 지평을 넓혀 나갈 수 있는 최고의 힘은 독서뿐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취미 독서가 아니라 기획 독서, 전략 독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배인들이야말로 전략적인 치열한 독서가였다. 제주대 교수
  • [브렉시트 후폭풍] 英·EU 어색한 첫 만남… “9월 이후 vs 당장” 탈퇴 협상 신경전

    [브렉시트 후폭풍] 英·EU 어색한 첫 만남… “9월 이후 vs 당장” 탈퇴 협상 신경전

    메르켈 “가족서 탈퇴하길 원하면 특권 누리고 의무 저버릴 수 없어” 캐머런 “EU와 긴밀한 관계 추구” 영국과 유럽연합(EU) 정상이 28일(현지시간)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처음으로 마주 앉아 탈퇴 협상에 관해 논의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어색한 분위기에서 만난 27개국 EU 지도자들은 탈퇴 협상 시작 시기를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지만 캐머런 총리는 자신의 후임이 결정되는 9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만찬에 참석해 지난 23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정부 대책을 설명했다. EU 정상들은 이를 바탕으로 다음날 캐머런 총리를 배제한 오찬회의를 열고 영국과의 탈퇴 협상 과정에 대해 토의한 뒤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캐머런 총리는 만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탈퇴 이후에도 영국은 EU와 긴밀한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탈퇴 절차가 가능한 건설적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캐머런 총리의 바람과 달리 영국과 EU는 이날 탈퇴 협상 개시 시점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영국은 올 가을 이후에나 공식적인 탈퇴 절차를 밟아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EU 주요국들은 다른 회원국의 추가적인 EU 이탈을 막기 위해 영국에 당장 탈퇴 절차를 개시해 협상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독일 연방의회 연설에서 “가족에서 탈퇴하기를 원하는 누구라도 특권은 누리고 의무는 저버리려 할 수 없다”며 영국을 작심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영국이 정식으로 EU에 탈퇴를 고지하기 전까지, 즉 리스본 조약 50조(회원국의 탈퇴)를 발동하기 전까지 영국과의 공식 및 비공식 탈퇴 협상은 없다고 못박은 독일·프랑스·이탈리아 3국 정상의 전날 합의를 재확인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영국에 브렉시트 상황을 분석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 국내외의 비난에 직면해있었다. 유럽의회도 28일 브렉시트 긴급회의를 열고 영국에 리스본 조약 50조의 즉각적인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반면 캐머런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지금 단계에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발동 여부는 주권의 문제며, 영국이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투표 다음날인 24일 사퇴 의사를 밝힌 캐머런 총리는 후임자가 탈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EU 각료이사회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터 총리는 28일 네덜란드 의회에서 “영국이 EU를 빨리 떠나도록 강요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일 수 있다”며 타협적인 목소리를 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런던에서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과 회동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EU 정상들이 영국의 EU 탈퇴 결정과 관련해 영국에 보복적인 행동을 취해서는 안 된다”며 영국에 힘을 실어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현청 교육산책] 누가 일등인가?

    [이현청 교육산책] 누가 일등인가?

    얼마 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적 바둑 대결에 인류의 이목이 쏠렸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세기적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 9단이 패했지만 우리는 알파고가 바둑 세계 챔피언이고 이세돌이 그렇지 않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교육에서도 일등을 추구하는 학부모들과 일등을 향해 내달리는 학생들이 현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러나 한 학급에서, 한 학교에서, 나아가 한 국가에서 일등이라고 온 사회가 야단법석이거나 언론에서 대서특필하는 게 우리 교육 현장이기도 하다. 이런 현상으로 우리나라에는 학부모는 있지만 부모는 없다는 말도 있다. 학부모로서 역할은 열심히 하지만 부모의 역할은 하지 않는 게 우리 교육의 현주소인 까닭이다. 그러나 이제는 진정 누가 일등인가를 생각할 때도 되었다. 학업 성적이 일등이라고 해서 그 학생이 인생의 일등이 될 수도 없고, 다른 모든 부분에서 일등이라는 말도 성립할 수 없다. 그리고 인생에는 결코 일등이 있을 수가 없다. ‘누가 일등인가?’라고 하는 것을 생각하기보다 ‘어떤 일등인가?’를 생각할 때다. 핀란드의 교육이 한 사람이 일등이 아니라 모두가 일등 하는 교육을 시키듯이, 이스라엘 어머니가 일등을 시키는 교육이 아니라 남과 다름을 가르치듯이 우리의 일등도 달라져야 한다. 이제 시대의 요구처럼 교육 철학과 과정, 문화를 통째로 바꿀 때가 됐다. 알파고 충격이 말하듯 21세기는 소위 3S로 지칭되는 스피드(Speed), 스마트(Smart), 소프트(Soft)를 기본 특성으로 하는 급격한 변화의 시기다.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성적과 암기 위주의 1등은 21세기에 진정한 일등이 될 수도 없고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없다. 전통적 교육에서는 규격화되고, 표준화된 교과과정을 소화하고, 잘 암기하고, 사지선다형 시험에 우수한 학생이 일등이었지만 21세기는 변화를 읽고, 창의적 사고를 하고, 세계에 도전하는 학생이 일등인 시대다. 알파고는 감성도, 창의성도 없다. 그러나 뛰어난 암기 및 계산 능력을 갖춘, 반복적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이다. 종래 우리 교육이 알파고의 뛰어남을 추구하는 것처럼 암기와 계산 능력과 경직된 교과내용을 소화하는 교육에 불과하다고 본다면 21세기에는 창조와 지식의 응용과 유용한 지식을 네트워킹하는 능력을 우선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누가 일등인가라고 하는 생각이 바뀌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직업세계도, 교육환경도, 세계적인 교육의 패러다임도 엄청나게 바뀌고 있다. 교육중심에서 학습중심으로, 캠퍼스 중심에서 탈 캠퍼스 중심으로, 암기 위주에서 문제해결 중심으로의 대변화가 예견된다. 그러므로 종래의 교육처럼 미래 인재를 준비하는 교육의 틀은 이제 바뀌어야 된다.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소위 적시성 교육(Just-in-time)이 우선되는 사회이다. 그러므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반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우리 한국 사회처럼 특정 대학에 몰입하는 입시 위주의 교육이 변화되지 않는 한 우리는 21세기에 앞서가는 교육 체제를 가질 수는 결코 없다. 교육 선진국이 모두가 일등인 교육을 하는 데 반해 우리는 한 사람만 일등인 교육을 하고 있고, 교육 선진국이 창의적 교육과 세계적 인재 교육을 하는 데 반해 우리는 일류 대학, 사회에 인기 있는 학과에 편중하는 교육에 몰입하고 있다. 조금 지나친 예측인지 모르지만 매우 가까운 장래에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는 일부 전공영역은 졸업 후에 취업이 어렵게 될 것이고,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인간 직업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게 될 날이 매우 가까워 오고 있다. 우리에게 일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할 때가 되었다. 인생에 일등이 없듯이, 삶에 모범답안이 없듯이, 학교성적만의 일등은 결코 일등이 아닌 것이다. 이제는 모두 일등이 되는 잠재 가능성을 개발하는 교육이 이루어질 때 모두가 일등 되는, 진정한 일등의 삶과 교육이 될 게다. 무엇보다 학위가 학력이 아니란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누가 일등인가라는 질문보다 어떻게 일등인가, 무엇이 일등인가를 신중히 생각할 때가 되었다.
  • [메디컬 인사이드] 술 안 마시는 이부장이 간암이라고?

    [메디컬 인사이드] 술 안 마시는 이부장이 간암이라고?

    발생 원인 83% 바이러스성 간염주량 세다고 간 튼튼한 것 아냐 2013년 대한간학회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73.5%가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술’을 꼽았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나는 술이 세기 때문에 간암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호언장담하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2010년 대한간암연구회와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간암의 원인은 B형 간염이 72.3%, C형 간염 11.6%, 과도한 음주 10.4% 등의 순이었습니다. 사실상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에 의한 발병이 83.9%를 차지하지만, 원인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셈입니다. 그래서 26일 전문가들을 만나 간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 봤습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입니다. 신경이 없기 때문에 파열되거나 얼굴·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온 뒤에야 문제가 생긴 것을 알아차리는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간암이 생기면 통증이나 피로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말기까지 아무런 증상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습니다. 간암은 대체로 간염과 간경변 등의 과정을 거쳐 생깁니다. 간염 바이러스와 알코올, 독성식품 섭취 등의 원인으로 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이런 단계를 건너뛰는 경우도 있습니다. B형 간염 환자의 10~15%에서는 간암이 바로 생깁니다. 더 큰 문제는 간암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사실입니다. 불과 1년 내에 종양이 다른 장기까지 침범하는 4기까지 진행합니다. 간은 해독·살균 기능과 각종 대사 기능을 담당해 암세포가 혈관을 통해 이동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안상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1년 생존율이 70~80%, 5년 생존율이 50~60% 수준”이라며 “하지만 3·4기로 진행되면 대부분 1년을 넘기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간암 위험군은 50대 이상 중·고령층 간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역시 간염 바이러스입니다. 다행히 B형 간염은 백신이 있어 예방접종을 하면 항체가 생겨 감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B·C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 기능도 좋아져 간염 임신부의 95% 이상이 아이에게 병을 물려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간암 환자는 어릴 때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혜택을 보지 못한 50대 이상의 중·고령층입니다. 안 교수는 “동남아 국가나 몽골, 중국 같은 곳은 전 인구의 10% 이상이 간염 환자일 정도로 격차가 크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간염 환자가 계속 줄고 있어 향후 간암 발생률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일부 위험은 여전히 있습니다.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과 침, 정액 등 체액에 존재하기 때문에 칫솔, 면도기를 함께 쓰거나 주삿바늘을 공유하다 감염될 수 있습니다. 성관계로 인한 감염 위험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행위에 따라 몸에 상처가 나면 감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간암 원인 중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알코올성 간질환에 의한 간암 위험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술이 세다는 것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많은 것일 뿐 결코 간이 튼튼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건강을 과신해 과음하다 간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 교수는 “간염이나 간경변을 앓고 있는 사람은 특히 엄격하게 음주를 제한해야 한다”며 “일반인도 한 번 술을 마시면 최소한 3일은 쉬어야 간이 충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도 간 기능이 저하된 B형 간염 환자에게 치명적입니다. 오래됐거나 깨끗하지 않은 땅콩, 호두, 옥수수, 콩 등은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열을 가해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안 교수는 “최근에는 일부 간독성이 강한 다이어트 식품을 복용하다가 급성 간염이 생겨 병원을 오는 젊은 여성이 많이 늘었다”며 “간암 환자라면 특히 각종 즙이나 엑기스 등 비과학적인 민간요법을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간염 환자라면 정기 검진받아야 많은 분들이 혈액만으로 간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가급적 ‘복부초음파’ 검사를 병행해야 합니다. 이후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촬영(MRI), 혈관조영술로 확진합니다. 따라서 간염 환자라면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와 복부초음파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모든 환자가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간은 기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소화기관처럼 완전히 잘라 낼 수 없습니다. 종양의 크기가 작아도 여러 곳에 흩어져 있거나 혈관을 침범하면 수술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환자는 고주파로 종양 부위만 태우거나 경동맥에 항암제를 넣고 혈관을 막는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받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택할 수 있는 방법은 간이식술입니다. 다른 장기나 큰 혈관으로 암세포가 침범하지 않았다면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서석원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는 “직경 5㎝ 이하의 단일 종양이나 3㎝ 이하의 종양이 3개 이하인 경우는 간이식을 받으면 대부분 정상인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간이식은 8촌 이내 가족이 간의 일부를 제공하는 ‘생체 간이식’이 대부분입니다. 뇌사자 간이식은 0.8%에 불과합니다. 유럽은 95% 이상이라고 합니다. 서 교수는 “생체 간이식은 이제 혈액형도 걸림돌이 되지 않고, 간의 크기만 적당하면 된다”며 “수술 성공률이 100% 가까이 높아졌지만 좀더 많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뇌사자 간이식이 활성화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간암 생존율 18년 만에 20%P 상승 의술의 발전은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였습니다. 간암 환자 5년 이상 생존율은 1995년 10.7%에서 2013년 31.4%로 20% 포인트 이상 상승했습니다. 그렇지만 사망자도 많습니다. 2014년 10대 암 사망자 중 간암 사망자 수는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서 교수는 “간암 사망자가 여전히 많은 이유는 증상이 없다고 안심해 얼굴에 황달이 생길 정도로 증세가 심각하지 않으면 병원을 찾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히 간염 환자라면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간이식을 받았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면역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서 교수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하는데 복용을 중단했다가 간이 망가져 이식을 다시 받은 사례도 있었다”며 “뒤늦게 복용하면 중단한 만큼 몰아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오게 된다”고 했습니다. 면역억제로 인한 감염 예방을 위해 회 등 날음식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의회 예결특위, 2015 서울시 결산-예비비 지출 승인안 의결

    서울시의회 예결특위, 2015 서울시 결산-예비비 지출 승인안 의결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신언근, 관악4)는 시장이 제출한 「서울특별시 2015회계연도 결산 승인안」과 「서울특별시 2015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승인했다. 아울러 서울시교육감이 제출한 「2015회계연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승인안」과 「2015회계연도 서울특별시 학교안전공제및사고예방기금 결산 승인안」, 「2015회계연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승인하고, 「2016년도 제2회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수정의결 했다. 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결산 심사에 사전 대비하여 출납폐쇄기한(’15.12.31.)이 종료된 직후부터 신언근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4)의 주도 하에 예산집행내역을 점검해 온 것으로 확인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촉박한 심사일정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2015회계연도 결산 결과에 대한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과도한 불용, 반복적인 사고이월, 감추경 소홀 등 비효율적인 예산집행관행을 개선하도록 요구하고, 제출안을 승인했다. 신언근 위원장은 2015회계연도의 경우, 출납폐쇄기한이 단축되어 행정자치부와 교육부 지침에 따라 명시이월조치를 적극 검토한 결과, 사고이월 발생규모는 전년대비 감소한 측면이 있으나, 서울시는 2,073억원, 교육청은 1,422억원을 사고이월이 발생되어 여전히 적지 않은 세출재원이 사고이월 되고 있으므로 이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2015회계연도에 8,087억원의 불용액이 발생하였으며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1,344억원의 불용액이 발생된 것에 대해 신 위원장은 “당초 실현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한정하여 예산을 편성하고 필요시 감추경을 적극 검토하는 등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을 요구했다. 결산 승인안 이외에도 「지방재정법」 및 서울시 조례에 따라 예비비 지출 승인안이 별건으로 제출된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제출안에 대하여 당초 편성한 예비비가 예비비 제도의 본래 취지나 관련법령에 따라 지출되었는지를 심사하고 이를 승인했다. 특히, 2015년도에 발병한 메르스에 대응하기 위하여 서울시가 예비비를 지출한 것에 대해 예비비 제도의 본래 취지대로 예산편성과정에서 예측할 수 없었던 불가피한 재정지출에 대처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예결특위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누리과정지원비를 약 2.6개월분으로 안분조정한 「2016년도 제2회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수정의결 했다. 당초 교육청은 2015회계연도 결산 결과 발생한 순세계잉여금 1,316억원 전액을 유치원 유아학비로 편성하고 추경안을 제출하였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소관 교육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여 유아학비 517억원, 보육료 799억원으로 안분조정(각각 약 2.6개월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의결한 「서울특별시 2015회계연도 결산 승인안」과 「서울특별시 2015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승인안」, 「2015회계연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승인안」과 「2015회계연도 서울특별시 학교안전공제및사고예방기금 결산 승인안」, 「2015회계연도 서울특별시 교육비특별회계 예비비 지출 승인안」, 그리고 「2016년도 제2회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은 6월 27일(월)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메피아의 악순환 고리 끊기/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메피아의 악순환 고리 끊기/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

    ‘하인리히 법칙’이란 게 있다. 재해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큰 재해가 한 번 일어나기 전 같은 원인으로 반복된 사고가 29번이나 일어나며, 비록 사고는 피했지만 사고의 전조가 되는 조그만 사건이 무려 300번이나 발생한다는 것이다. 2013년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고장이나 장애 발생 건수가 8000회를 넘었다. 스크린도어 관련 사망 사고만도 2013년 1월 지하철 2호선 성수역, 2014년 4월 1호선 독산역, 2015년 8월 2호선 강남역에 이어 지난달 28일 구의역까지 최근 3년간 네 번이나 발생했다. 조만간 우리에게 더 큰 사건이 도래할 수 있음을 알리는 하인리히 법칙이 적용되는 사례가 아닐까. 왜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가. 잘못된 공기업의 경영 효율화가 그 기저에 도사리고 있다. 경영 효율화를 기하고자 형식적으로 인력을 줄이고 부채를 감축하면 운영 경비를 절감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 위해 공기업은 통상 외주화나 민간 위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자회사나 용역·협력업체, 사내 하도급 업체 등이 남발되는 구조로 이어진다. 이번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노동자 사망 사고의 배경에도 서울메트로의 갑질과 먹이사슬의 검은 공생 관계가 얽혀 있다. 서울메트로는 2011년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하청업체인 ‘은성PSD’를 설립하고 정원의 72%인 90명을 퇴직 임직원들로 채우도록 했다. 자회사나 마찬가지인 이곳에 일감을 주면서 퇴직자들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게다가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용역·협력업체 등의 선정이 이뤄졌다. 이 업체들은 경비를 절약하려고 ‘2인 1조’의 근무 규칙을 어긴 채 평소 두 사람이 하기에도 힘에 겨운 일을 근로자 혼자 하도록 했다. 사고가 일어난 원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의 인식이다. 기관장은 해당 업무에 전문성이 있으며 조직관리 능력 및 공직 마인드에 충실한 사람이어야 한다. 함량 미달이거나 약점이 있는 자를 기관장에 임명하다 보니 노조가 반대하는 동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는 노조의 기관장 출근 저지로 이어지면서 양자 간 힘겨루기를 촉발했다. 이때 기관장과 노조 간 물밑 협상이 이뤄지게 되고 외부에 표출되지 않는 이면계약도 싹이 튼다. 정통성을 상실한 기관장과 노조는 비상식적인 관행을 만들고 인사권마저도 협상에 의해 나눠 갖는 공기업이 비일비재해진다. 이는 공기업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어렵고 힘든 업무는 외주화하면서 점차 먹이사슬 구조로 ‘진화’한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지하철 인명 사고는 이번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이 같은 음지에서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도록 했다. 그럼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무엇보다 철저한 감시 체계의 구축이 요구된다. 자회사든, 민간위탁이든, 용역계약이든 초기에는 어느 정도 명분과 효과를 지니기에 시작된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기대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출발 당시의 기대 효과가 지속적인지 아닌지를 상시로 모니터링해 운영 과정이나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 또 기대한 효과가 미진할 때는 적기에 적절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둘째로 적극적인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 더는 갑·을 간 야합한 이면계약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 어두운 곳에서는 세균이 창궐하기 마련이다. 항상 빛이 쬐도록 모든 운영 규정이나 성과, 노사 간의 합의 내용이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공개돼 검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CEO의 철저한 책임 의식이다. 공익성과 기업성의 조화가 공기업의 요체다. 공기업 기관장이 되려면 구성원의 귀감이 될 수 있는 리더십, 공직 마인드와 경영 마인드, 윤리성, 합리적인 조직관리 능력 등이 요구된다. 공기업에 주무 부처 장관이나 단체장도 모르는 이면계약이 존재한다는 그 자체가 문제의 출발점임을 인식하고, 이제라도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인리히 법칙에 따른 대형 사고의 발생 우려를 어떻게 불식할지 지금도 여전히 시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 근로자가 눈멀든, 말든…유해물질 메탄올 마음대로 쓴 업체 무더기 적발

    인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 유해화학물질인 메틸알코올(메탄올)의 취급 규정을 어긴 중소제조업체들이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최근 1개월간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메탄올 취급 업체 55곳을 대상으로 기획수사를 벌여 7개 업체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남동공단 A업체는 대형 세척조에 메탄올을 넣고 금형을 반복적으로 담그는 작업을 하면서 증기를 배출하는 배기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 B업체는 메탄올을 분무기에 넣고 분사해 자동차 금형부품을 세척하면서 작업자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아 메탄올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였다. 유해화학물질을 판매하는 C업체는 메탄올의 용기나 포장에 명칭,유해·위험 문구,예방조치 문구 등을 표시하지 않은 채 팔다가 적발됐다. 현행법상 유해화학물질의 취급기준을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이번 단속은 올해 초 인천 남동구와 경기도 부천시의 휴대전화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에서 파견직 근로자 5명이 메탄올 중독으로 시력 손상을 입거나 실명 위기에 놓인 사건을 계기로 진행됐다. 메탄올은 흡입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장기간·반복 노출되면 중추신경계와 시신경에 손상을 일으켜 실명에까지 이르게 하는 독성물질이다. 이 때문에 메탄올을 취급하는 산업현장에는 국소 배기장치를 설치하고 근로자에게 전면형 송기 마스크,안전장갑 등을 착용하게 해야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 초 실명 사고 이후 메탄올을 사용하던 상당수 업체가 에탄올로 대체했지만 가격이 3배가량 비싸 영세업체들은 메탄올을 그대로 사용하는 실정”이라며 “환경청에 유해화학물질 사용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일정 규모 미만 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사진작가 구본숙의 음악같은 사진들

     음악을 시간의 예술이라 한다면, 흐르는 시간 속에서 변화의 조화를 펼쳐내는 자연 역시 음악과 닮아 있다. 시대를 거치면서 그 모습이 조금씩 달리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고전음악의 생명력과 같이 자연의 속성도 그러하다.  음악가들과 클래식 공연 현장을 중심으로 한 작품세계를 선보여 왔던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상주 사진작가 구본숙이 이번에는 자연으로 시선을 돌려 음악과 자연의 접점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들을 선보인다.  ‘헤테로포니(HETEROPHONY)’라는 제목으로 광주 금호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에서 구본숙은 ‘Fermata(늘임표)’, ‘Repeat Mark(도돌이표)’, ‘Tone Cluster(음덩어리)’ 등 음악용어를 타이틀로 한 15개의 작품들을 통해 거대한 자연 속의 하모니, 리듬감들을 큰 이미지로 그려낸다. 일렬로 서 있는 자작나무의 안개 자욱한 전경에서 음악적 쉼과 반복적인 순환의 고리를 느끼고, 여러 그루 모여 있는 나무들에서는 톤 클러스터를 발견한다. 천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화두를 안고 들고 오가던 선재길에서는, 마치 누에가 무한한 시간의 실타래를 뽑아 낸 것 같은 자연을 본다. 자연의 여백과도 같은 텅빈 들판은 모든 악기들이 소리를 멈추는 ‘Generalpause(쉼표)’를 보여준다.  서울예술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구본숙 작가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2004년에 입사해 기록해 온 음악의 현장들을 2006년 ‘Breath’, 2008년 ‘New Year Concert’ 등 지속적인 개인전으로 선보여왔다. 전시는 29일까지. (062)360-8436.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워킹맘 자녀, 어린이집 이용시간 7.6시간 불과···보육 공백 발생”

    “워킹맘 자녀, 어린이집 이용시간 7.6시간 불과···보육 공백 발생”

    맞벌이 가정의 ‘워킹맘’(직장맘)들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종일반’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실제 이용시간은 7시간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직장맘은 매일 평균 2시간에 가까운 ‘보육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김은설 연구위원은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6년 제1차 육아선진화 포럼’에서 2015년 전국보육실태조사(영유아 자녀 2593가구 대상)를 분석한 결과, 직장맘의 1일 평균 근로시간은 9.4시간이지만 자녀들의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7.6시간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렇게 직장맘의 근무시간과 자녀들에 대한 보육시간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로, 대부분 하루 7시간 안팎만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상황이다보니 어린이집의 프로그램도 여기에 맞춰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즉 정부가 ‘12시간’을 기준으로 보육료를 지원하지만, 보육 현장에서는 오후 3~4시에 하원하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짜여있는 까닭이다. 지난해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실제로 평균 7시간이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오후 5시 이후에 하원하는 경우는 전체의 20.6%에 불과했다. 김 연구위원은 ”평균 오전 9시 전후 등원, 오후 4시 전후 하원이 일반적인 어린이집 이용 시간“이라며 “취업모를 지원하는 보육이 제대로 기능을 못함으로써 보육과 양육 도우미에게 중복적인 비용을 지불하거나 여러명의 양육자의 손을 거쳐 자녀를 돌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다음달 도입되는 ‘맞춤형 보육’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맞춤형 보육은 0~2세반(만 48개월 이하) 영아에 대한 보육 체계를 ‘하루 1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종일반’과 ‘하루 최대 6시간’에 필요할 경우 월 15시간 긴급보육바우처 추가 이용이 가능한 ‘맞춤반’으로 이원화하고, 전업주부 등 장시간 어린이집 이용 수요가 없는 경우를 맞춤반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김 연구위원은 “맞춤형 보육의 도입으로 보육서비스가 취업모 양육 지원이라는 중요한 기능을 확실히 회복할 것”이라며 “오후 5시가 돼도 아이를 데려가지 않는다는 등 눈치 볼 상황을 가질 필요 없이 당당하게 자녀를 오후 7시30분까지 어린이집에 둘 수 있도록 보장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께름칙한 동네 놀이터… 바닥부터 살펴요

    께름칙한 동네 놀이터… 바닥부터 살펴요

    열 살 아들을 둔 이수진(38·여)씨는 아이를 놀이터에 내보낼 때면 늘 걱정이다. 미세먼지도 문제지만, 모래놀이터에서 기생충과 유충이 검출됐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마음을 졸인다. 그렇다고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를 집안에만 있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방자치단체가 놀이터 일제 소독을 시행하는 등 예전보다는 놀이터의 위생 상태가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맘놓고 아이를 놀이터에 내보내기에는 께름칙하다. 2009년 3월 22일 이전에 설치된 시설은 올해 들어서야 환경보건법 적용을 받기 시작했고, 그나마 연면적 430㎡ 미만의 사립 어린이집·유치원 등의 어린이 활동 공간은 2018년 1월 1일부터 법 적용을 받는다. 환경부가 2009년 이전에 설치된 놀이터 등 어린이 활동공간 2034곳을 2014년에 점검한 결과 894곳(43.9%)이 환경관리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기준(납, 수은, 카드뮴, 6가크롬의 합이 0.1% 이하)을 초과한 시설이 726곳이고, 최대 28.5%까지 검출된 곳도 있었다. 어린이 놀이터 42곳에서 기생충란이 검출됐고 사용이 금지된 크롬, 구리, 비소 화합물계방부제(CCA)를 사용한 목재를 설치한 곳도 있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할 요소들이 놀이터에 많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환경부는 아직 환경보건법의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적용받지 않는 어린이 활동공간의 시설을 개선하고자 2009년부터 도료·마감재·합성고무 바닥재 등의 중금속 함유 여부를 무료로 진단해 주는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진단사업’을 시행 중이다. 어린이는 세포가 아직 미성숙해 환경오염물질에 더 취약하다. 입에 넣는 습성, 기는 습성이 있어 바닥재나 실내용품에 흡착된 유해물질에 노출될 소지도 크다. 화학물질 침투성이 성인보다 3~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학물질 제거·배출 능력이 약해 체내에 잘 축적된다. 어린이가 유해중금속 가운데 특히 납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청각장애, 성장발육장애, 학습장애, 기억상실, 이해력 부족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카드뮴은 칼슘 대신 뼈에 흡수돼 뼈를 약하게 하고 관절을 손상시키며, 뼈가 물러져 쉽게 골절되는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6가크롬에 피부가 노출되면 가려움·접촉성 피부염·피부궤양이 생기고, 특히 어린이가 반복적으로 장기간 노출되면 간과 신장 장애, 호흡장애가 생길 수 있다. 수은은 뇌와 중추신경계, 생식 계통에 피해를 줄 수 있고, 과거 독극물로도 사용됐던 비소는 대표적인 인체 발암성 물질이다. 철재 놀이시설은 부식돼 놀이시설을 만진 어린이가 철 조각이나 녹가루를 먹게 될 수 있고, 목재는 방부제나 도료를 사용해도 시간이 지나면 썩어 비위생적이다. 고무바닥재는 모래바닥재에 비해 먼지가 날리지 않고 관리도 편하지만 납, 6가크롬 등 중금속뿐만 아니라 이황화탄소, 톨루엔, 에틸벤젠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배출된다. 고무 매트 위의 공기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수치가 높고 특히 여름에는 고열로 고무 냄새가 날 수 있어 바닥면 가까이서 놀면 몸에 해롭다. 고무바닥재에서 떨어져 나간 고무 분말을 아이들이 입으로 가져갈 수도 있어 다양한 유해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동네 놀이터의 위생이 의심된다면 자가진단을 해본다. 놀이터에 애완용 개나 고양이가 자주 돌아다니지 않는지 확인하고, 놀이터 벤치에 도료가 안 발라져 있는지, 갈라져 썩어 있진 않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다. 놀이기구에 칠해진 페인트를 만져 봤을 때 페인트 가루가 손에 묻어 나오면 아이들이 중금속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페인트 가루가 떨어지면서 납 성분이 입속으로 들어갈 위험이 있어서다. 철도 폐침목을 재활용해 놀이터 내 계단 등을 만들진 않았는지도 살핀다. 폐침목에는 방부처리용으로 사용되는 발암물질 ‘크레오소트유’ 등이 섞였다. 놀이터 고무바닥재가 찢어지고 빗물이 고이면 기생충 서식에 좋은 환경으로 바뀌기 때문에 바닥재 훼손 여부도 확인한다. 아이가 놀이터에서 돌아오면 손만 씻기는 게 아니라 반드시 양치질도 하게 하는 등 평소보다 청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오바마, 연일 총기규제 ‘목청’ “총기 자유가 비극 낳는다”

    美 오바마, 연일 총기규제 ‘목청’ “총기 자유가 비극 낳는다”

    미국에서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테러로 꼽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테러를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일 총기규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에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총기소지 권리를 언급한 ‘수정헌법 제2조’를 지키겠다고 맞대응을 하면서 총기규제 문제를 둘러싼 두 사람의 공방전이 치열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주례연설에서 “테러에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것은 미국인을 살해할 의도를 가진 사람이 수십 명을 짧은 시간에 살상할 수 있는 공격용 무기를 손에 넣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해서” 총기규제 필요성을 언급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미국에서는 대형 총기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총기규제론이 제기돼 왔지만, 공화당 보수주의자들이 주류를 이루는 총기소지 옹호론자들은 수정헌법 제2조를 언급하며 총기규제가 자유를 박탈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규제를 무력화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올랜도를 방문했을 때도 “그들(주요 총기참사 범인)이 사용한 죽음의 도구는 흡사했다”면서 “왜 자유를 지키려면 이런 비극을 반복적으로 겪어야 하는지 (총기옹호론자들이)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트럼프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 자리에 오른다면 수정헌법 제2조를 없앨 것”이라며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을 클린턴에 대한 공격과 지지자 결집의 구실로 삼았다. 트럼프는 전날 오후 텍사스주에서 연설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테러 문제를 총기 문제로 바꾸려 한다”며 “문제는 총기가 아니라 테러”라고 주장했다. 수정헌법 제2조는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州)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인민의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트럼프는 또 올랜도 총기테러 때 사람들이 총기를 갖고 있었다면 “이 XX(총기테러범을 지칭)가 나타나서 총격을 시작했을 때 그 자리에 있던 사람 중 누군가가 (맞서 사격하며) ‘탕’ ‘탕’ 했을 것이고, 그러면 훌륭한 모습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속어까지 동원하며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무장해야 총기사고 피해가 줄어든다’는 총기옹호론자들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15일 ‘트위터’를 통해 총기옹호단체 미국총기협회(NRA) 인물들과 만나 “테러감시대상자나 비행금지대상자가 총기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언급하며 공화당 내 총기옹호론자들을 놀라게 했지만,전날에는 다시 전형적인 총기옹호론자의 주장을 반복했다. 일각에서는 아예 수정헌법 제2조를 폐지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13일 ‘수정헌법 제2조를 폐지해야 할 때’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언론에 냈던 펜실베이니아 주 드렉셀 대학의 데이비드 코언 교수는 이날 CNN에 출연해 미국 건국 당시의 헌법에 노예제를 옹호하는 내용이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이제는 수정헌법 제2조가 버려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패피 인증일까, 공공 위협일까

    패피 인증일까, 공공 위협일까

    “자유라는 의미로 손바닥 크기의 날개 모양 문신을 어깨에 새겼죠. 요즘에 문신은 옷처럼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아닌가요. 주위에 문신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져 용기를 냈죠. 반대쪽 어깨에도 같은 문신을 하려고 합니다.”-회사원 박서준(29)씨 “불쾌감을 주는 문신을 새긴 사람들은 일본 온천처럼 수영장이나 목욕탕 출입을 제한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이와 함께 워터파크에 갔는데 해골과 장미 문신으로 한쪽 다리를 감싼 사람이 있어서 위협감을 느꼈어요. 개성이라지만 아직 문신을 한 사람을 공공장소에서 보는 건 불편하죠.”-회사원 김현준(45)씨 몸에 문신(타투)을 한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예술의 하나로 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위협의 대상이라는 의견도 많다. 또 문신 시술자는 1만명을 넘어섰지만 의료인이 아닌 사람의 문신 시술은 불법이다. 이를 두고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의료계는 환자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문신사를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 문신에 대한 논란들을 짚어 봤다. 17일 한국타투협회 송강섭 회장은 “국내 문신사는 약 2만명이고 이 가운데 5000명가량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눈썹 및 입술 반영구 미용 문신까지 포함하면 1년에 100만명 정도가 문신 시술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용 문신을 제외하면 국내에 문신을 한 사람은 100만~1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타투 기술을 가르치는 학원도 생기고 있다. 아직은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머지않아 프랜차이즈 형태도 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 이태원에서 ‘후디니’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임훈일(41)씨는 “처음에 태국에서 문신기구를 사와 돼지껍데기에 연습을 거듭하던 14년 전과 비교하면 문신의 장르가 워낙 다양해졌고 위협의 상징으로 보던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져 최근에는 문신을 예술작품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00년 초에는 일명 ‘조폭문신’, ‘건달문신’으로 알려진 ‘이레즈미’ 시술이 대부분이었다고 임씨는 설명했다. 용과 잉어 등을 크게 새겨 색을 입히는 장르로, 일본 조폭(야쿠자)을 연상시켰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유럽에서 건너온 종류들이 인기다. 1920년대 무역을 하던 뱃사람들이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알려진 ‘올드스쿨’은 진하고 굵은 선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다와 관련된 그림이 많고 간결하고 투박한 느낌이 난다. 흑백의 명암으로 표현하는 ‘블랙앤그레이’, 글자를 새기는 ‘레터링’, 색을 번지듯 표현하는 ‘수채화타투’ 등도 유행하는 추세다. 이런 문신이 도안을 반복적으로 새기는 유형이라면 자신만의 독창적인 그림을 문신으로 새겨 주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문신사와 구별하기 위해 자신의 그림을 문신으로 표현하는 경우를 타투이스트(타투+아티스트)라고 부른다. 임씨는 “문신도 일반 회화와 똑같다”며 “작가의 색과 정체성을 보여 줄 수 있는 작업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로 활동하는 호주인 타투이스트 대니얼 스눅스(22)도 “호주나 유럽에서는 아티스트의 그림을 몸에 새긴다는 인식이 강해 같은 도안을 새기기보다는 타투이스트들에게 몸을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호주의 경우 정부 허가를 받은 문신 가게에 취직하면 정식으로 문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 주마다 법이 다르지만 대부분 위생과 관련한 자격 증명을 가게나 개인 단위로 발급하죠.” 지난달 이태원에 개인 문신 가게를 연 스눅스는 개성을 드러내려 문신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화상이나 상처를 문신으로 가려 자신감을 얻는 경우도 꽤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배에 수술 자국이 크게 남은 여성에게 장미와 칼을 디자인한 문신을 해 주었죠. 문신 작업이 사람들에게 특별한 기억이나 추억, 이야기를 선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문신에 대한 한국 사회의 시선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가 온몸에 문신이 있잖아요. 거리를 걷다 보면 ‘와, 어디서 받았느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식으로 물어보죠. 요즘에는 노인들도 문신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반면 아직 일부 호텔 사우나는 문신이 있는 경우 출입을 제한한다. 또 의료인이 아니라면 문신 시술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문신이 불법 의료 행위인 곳은 일본과 우리나라뿐이다. 1992년 한 여성이 눈썹 반영구 문신에 대한 부작용 피해소송을 내면서 의료인만 문신 시술을 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이 보건위생상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문신은 의료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2008년 2월부터는 국내 의료법에도 문신을 의료 행위로 규정했다. 비의료인이 문신 시술을 하다가 단속에 걸리면 1년 6개월 이상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하지만 문신사가 늘고 시술자가 급증하면서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아예 문신사를 합법화해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19대 국회 때 발의됐던 문신사법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의료계의 반대가 거세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료 행위인 문신을 의사가 아닌 문신사가 하면 감염병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문신사는 “사람 몸에 상처를 내는 일이기 때문에 위생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며 “멸균기로 소독을 철저히 하고 바늘도 재활용 없이 한 번 쓰고 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문신사들이 정부의 문신사 양성화 방향에 전적으로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임씨는 기본적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질이 낮은 문신소가 난립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허가에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마 대충 자격만 따서 문신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 늘 겁니다. 문신 합법화 얘기에 이미 미용 문신을 포함해 많은 협회가 생기고 있어요. 문신 시술은 이미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질적인 성장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공무원시험 합격자 발표 빨라진다

    공무원시험 합격자 발표 빨라진다

    지방공무원 공채시험 합격자 발표가 지금보다 3~5일 빨라진다. 행정자치부는 15일 공무원시험 가산점 정보 보유 기관인 국가보훈처,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기술자격검정원과 ‘가산점 자격 정보 공동 이용 시스템 구축’ 협약을 맺었다. 새로운 시스템은 18일 서울을 제외하고 16개 시·도별로 동시에 필기시험을 실시하는 9급 공채에 처음 적용된다. 다만 행자부는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연말까지 기존 시스템과 함께 적용한 뒤 차차 보완해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 따라서 올해 가산점을 받으려는 수험생은 현재처럼 필기시험 전후에 ‘인터넷 원서 접수 센터’(local.gosi.go.kr)에 따로 신청해야 한다.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선 해당 기관에 공문을 통해 확인한 뒤 수작업으로 가산점을 부여해 오류 위험마저 적잖았다. 이로써 7일 이상 걸리던 가산점 정보 처리를 1~2일로 줄이게 됐다. 또 자격 정보 보유 기관끼리 연계해 자동으로 사실을 확인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가산점 정보 보유 기관에선 시·도의 동일한 요구 사항을 반복적으로 처리해야만 해 현안 업무에 지장을 받는다”며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자격 정보 조회에 건당 1∼3시간 허비하는 등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롯데 오너 자금관리 차명의심계좌 추적

    롯데 오너 자금관리 차명의심계좌 추적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정책본부가 총수 일가의 자금 관리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잡고 차명 의심 계좌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1~2차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계열사가 전문 프로그램까지 동원해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에 나선 행위에 대해 사법처리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5일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그룹 정책본부가 계열사들의 부당거래 및 인수합병 등을 주도하거나 관여한 단서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근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의 자금관리 담당 임원 등 3명에 대한 조사에서 그룹 정책본부가 총수 일가의 자금을 계획적으로 관리한 정황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룹 정책본부에서 신 총괄회장 부자 등 오너 일가 앞으로 조성됐을 것으로 보이는 자금의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개설해 둔 차명 의심 계좌를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한꺼번에 1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거래되거나 배당금을 바로 출금해 간 계좌, 거액의 자금이 특정 기간에 반복적으로 입출금된 계좌, 여타의 거래 목적은 보이지 않는 계좌 등을 선별하면서 차명 의심 계좌를 압축해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지난 14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WPM이라는 디가우징 프로그램으로 조직적으로 관련 자료를 인멸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신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액시올사와의 합작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주주총회가 끝난 뒤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 연기와 관련, “상장은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항이므로 꼭 지키도록 할 것”이라며 “호텔롯데를 연말까지 상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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