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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편식과 처음 보는 음식 기피는 유전자 탓”

    “아이들 편식과 처음 보는 음식 기피는 유전자 탓”

    편식이 심한 아이를 둔 부모라면 더이상 아이를 꾸짖거나 억지로 먹이려 무작정 채근할 일만은 아니다. 차라리 ‘조상 탓’을 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편식과 처음보는 음식에 대한 아이의 거부감은 선천적인 특성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많은 아이들이 갖고 있는 나쁜 식습관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시작됐다. 곧 처음 보는 음식에 대한 아이의 거부감 혹은 공포감, 특정 음식을 먹지않는 습관이 부모의 잘못된 교육 탓인지 아니면 선천적인 원인인지를 알아본 것. 이를 위해 연구팀은 16개월 된 일란성·이란성 쌍둥이 1900쌍을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쌍둥이의 경우 적어도 50% 이상의 유전자가 같고 똑같은 가정환경과 교육을 받는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그 결과 아이들의 처음보는 음식에 대한 기피증은 58%, 편식의 경우 46%가 유전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곧 아이들의 절반 정도는 본능적으로 특정 음식을 거부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 연구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연구를 이끈 안드레아 스미스 박사는 "아이들의 나쁜 식습관을 형성하는데 유전적인 이유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도 "반대로 가정환경과 교육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은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유전자 속에 숨겨진 이같은 특징도 반복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몸무게가 바뀌듯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나쁜 식습관을 바꾸는 요령으로 음식을 억지로 먹이거나 '반대급부성 보상'을 주는 것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스미스 박사는 "성장단계의 많은 아이들이 처음보는 음식을 기피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면서 "그 음식 먹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만져보게 하고, 냄새 맡게 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자율주행·간병 로봇·드론… 규제 바리케이드 치워야 큰다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자율주행·간병 로봇·드론… 규제 바리케이드 치워야 큰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융합 번번이 정부 규제에 가로막혀 기술 세계 20등, 규제는 90등 치열한 경쟁 위해 규제 풀어야 인공지능(AI)은 현실 세계에서 길을 달리고(자율주행차), 작업을 하고(산업 및 서비스 로봇), 하늘을 나는 모습(드론)으로 구현된다. 이 세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세계 유수의 상대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규제가 기술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정부가 경제 분야 최우선 과제를 규제 해소로 잡고 힘을 쏟았지만 ‘규제 바리케이드’는 여전히 공고하다는 것이다. 13일 서울미래컨퍼런스의 두 번째 세션 ‘로보틱스, 자율주행차가 바꾸는 세상’에서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하나의 기술 개발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융합”이라면서 “두 세계의 융합을 위해 ‘데이터 획득-집약-분석-실행’이라는 4단계의 정보 순환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 과정마다 규제 바리케이드가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2세션 첫 번째 발표자 임태원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전무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현대차가 2020년이면 서울 4대문 안이나 일부 도시 등 특정 지역 내에서의 자율주행, 2030년부터는 완전자율주행의 상용화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이 이사장의 지적대로 현대차 역시 구시대적 규제로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임 전무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선 실제 도로 상황에서의 테스트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 ‘모험’을 감행하기도 했다”면서 “다행히 현재는 1~2가지만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규제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위해선 엔지니어 2인이 반드시 탑승해야 한다는 규제가 남아 있는데, 이것도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환 NT로봇 대표는 “앞으로는 의료, 국방, 해양 등 위험하고, 어렵고, 반복적인 분야인 서비스 로봇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우선 제조업에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스마트 팩토리’에 집중하고 있는데, 급속한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향후 의료 서비스 분야 로봇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병원에서의 수술 로봇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을 위한 보행 및 생활지원 로봇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노인을 위한 로봇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대두되고 있다. 김 대표는 “제품 판매를 위해선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정부 당국이 의료·생활 로봇 제품이 공산품인지, 보조기인지, 의료기기인지를 결정하지 못하는 난관에 부딪혀 있다”면서 “기술을 개발해 제품까지 만들어 놓은 상황에서 외국 경쟁업체의 선점 우려에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드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홍세화 바이로봇 전략담당 이사는 “현재 드론 시장의 90% 이상을 중국 업체가 차지했고, 두각을 보이는 한국 업체는 2개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외국이 중대형급 촬영용 드론에 집중하는 가운데 우리는 우선 완구·교육·게임용 등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파고들고 있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드론 개발 과정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 순환과정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면서 “기술은 세계 20등, 규제는 90등인 현실을 서둘러 개선해야 새로운 시대에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Keyword] ●정부, 규제보다는 인센티브 제공 정부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기술을 활용하려고 할 때 사회 전반적으로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하지 말라’는 규제를 강화하는 것보다 ‘잘했다’며 제대로 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 맞다.
  • 악성 고질민원인 OUT! 민·관·경 적극 대응

    악성 고질민원인 OUT! 민·관·경 적극 대응

    서울 광진구가 하루에 40~50건씩 민원을 제기하는 악성 민원인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그동안 구청 민원실 등에 7년간 2만여건, 많게는 하루에 50여건 비슷한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민원인 때문에 구청의 업무가 마비되는 등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광진구는 지난 6일 구 기획상황실에서 서울시 시민봉사담당관, 광진·성동·동대문·강동구 고충민원 팀장과 광진경찰서, 서울동부지방법원,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담당 직원 등이 모여 ‘악성 고질민원 대처 방안 간담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백호 광진구 부구청장은 “특정인이 많게는 일주일에 500건 이상의 민원을 넣고 처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원을 고소한다”면서 “앞으로 인근 자치구, 검찰과 함께 특정민원인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는 민원인이란 포괄적인 개념을 구체화해 ‘특정민원인’을 만들고 고질·반복 민원에 대한 특정민원인의 행정기관 처리 의무를 배제할 것을 논의했다. 또 1인 민원 횟수 제한과 민원처리 예외규정 신설, 익명 민원 신고의 접수 배제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특정민원인의 공무집행 방해와 명예훼손, 모욕, 무고 등에 대한 형사처벌 및 손해배상 청구 등 자치구 자체 지침을 마련하고 관계기관은 신속한 수사 및 처분결정 등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광진구는 다음달 고질 반복 민원 조치를 위한 민원사무처리규칙(법령)에 대한 변경을 행정자치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악성 민원인을 더 내버려둘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악성 민원에 대한 강력한 대처로 공무원의 업무 집중도를 높여 더 좋은 광진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과학을 대하는 방식부터 바꿔라

    [남순건의 과학의 눈] 과학을 대하는 방식부터 바꿔라

    올해도 어김없이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이 나왔다. 필자가 어렸을 때는 아인슈타인, 퀴리부인에 관한 위인전을 읽고 자라면서 과학의 꿈을 키웠다. 과학자가 장래 희망이었던 아이들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서울 하늘에서 제비가 사라지듯 언제부터인가 과학자가 꿈인 아이들이 사라졌다. 요즘 어린이의 꿈이 공무원, 심지어 건물주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나라의 장래에 대한 걱정부터 앞선다. 21세기 들어 이웃 일본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부쩍 늘었다. 특히 지난 3년 동안에는 연속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그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노벨상이 나오지 않는지, 또 언제 나올지 등을 묻는 질문들이 쏟아진다. 케이팝, 여자골프, 스마트폰에서는 세계 최고의 성과가 나오는데 과학에서는 일본이 1940년대에 이미 받은 노벨상을 왜 못 받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한다.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이미 과학계에서는 반복적으로 하는 이야기이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쓴소리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우리나라 과학은 기본틀부터 잘못돼 있다. 과학을 기술의 도구로 여기고 단기적 결과만을 중시하는 풍조에서 기초과학은 상대적으로 초라해졌다. 무엇보다 인재 육성이 중요한데 소위 과학영재 교육은 원래 취지와는 다르게 작동하고 있고, 중·고등학교 과학 교육은 위기 상황이다. 사교육에 찌든 과학영재 교육은 창의성을 황폐화시켜놓고 있다. 고등학생들은 당장 입시 성적에 유리한 과목만 듣고 과학에 필요한 내용들은 기피하고 있다. 또 현장의 과학자들은 연구비를 비롯한 연구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집단청원서를 내고 있다. 그러나 실제 과학정책에서는 정치권과 공무원 주위를 맴도는 정치화된 과학자들의 의견만이 크게 들린다. 영국에서는 이미 오래전인 1918년에 ‘연구비는 연구자들이 정하고 정치인이 결정하지 않는다’는 ‘할데인 원칙’을 천명했다. 올해 노벨 과학상 수상자 중 4명이 영국 출신이라는 것을 보더라도 이런 분위기가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란 생각은 억측일까? 우리나라에서는 정부 주도형 연구비 분배 정책에 따라 창의적인 연구를 가장 왕성하게 해야 하는 사람들이 연구비가 잘 나오고 논문이 잘 나오는 분야로 몰려가기 때문에 추격형 연구만 활성화돼 있다. 창의적 연구의 뒤를 쫓아 남 좋은 일만 하는 연구를 하는 셈이다. 우리 과학 생태계에서는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적 연구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환경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다는 것은 옳지 않다. 과학은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노벨상의 업적이 꼭 오랜 시간 걸리는 것은 아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데이비드 사울레스와 마이클 코스털리츠의 성과는 1970년대 당시 30~40대의 소장학자들이던 그들이 몇 달 동안 수행했던 연구에서 나온 것이다. 정부와 언론의 주목을 받지도 못했다. 그 이후 과학계에서 명성은 있었지만 그들의 연구분야는 정부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겠다는 선언이 나온 분야도 아니었다. 우리나라에서 과학을 대하는 방식은 완전히 잘못됐다. 정부에서 좋게 본 분야에 모든 연구비와 연구 인력이 집중될 정도로 갖다 주는 방식이었다. 아직까지 거대 과학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서 이런 방식으로 노벨상을 받은 적은 없다. 결국 연구 생태계가 심하게 교란돼 있고 황폐화된 사막 한가운데 겨우 나무 몇 그루를 심어놓은 모습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그 나무마저 고사할 수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가까운 장래에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노벨상에 대한 기대를 접고 과학에 대한 긴 안목에서 묵묵히 일하고 지원해야 한다. 야구로 따지면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번트와 도루만으로 점수를 잘 내서 순위가 올라간 것 같은 형국이다. 우승을 하려면 조직력과 홈런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자들의 목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간단한 원칙 하나만 세우면 된다.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 중증장애인 쇠막대기로 때리고 굶긴 사회복지사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판사는 9일 시설에 입소한 중증장애인을 쇠막대기로 때리고 굶겨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55·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정씨 범행에 일부 가담해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모(32)씨와 강모(39·여)씨 등 사회복지사 2명에게는 징역 1년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반 판사는 “피고인 정씨는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을 보호하기는커녕 피해자를 반복적으로 폭행했고 다른 입소자와 차별해 점심을 주는 등 학대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씨는 지난 5월 3일부터 12일까지 경기 용인시의 한 장애인복지관에서 자폐성 1급 장애인 A씨가 시설 프로그램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쇠막대(길이 73㎝)를 휘두르는가 하면 양은그릇이나 식판을 던지는 등 10여 차례에 걸쳐 폭행해 A씨를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5월 9일에는 점심을 먹던 A씨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식판을 치우고 밥을 다시 안 주는 등 수일 동안 점심을 제때 제공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중증장애인 때리고 굶기며 학대한 사회복지사 실형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판사는 9일 시설에 입소한 중증장애인에게 쇠막대기를 휘둘러 때리고 굶기기까지 해 장애인복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55·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정씨 범행에 일부 가담해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모(32)씨와 강모(39·여)씨 등 사회복지사 2명은 징역 1년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반 판사는 “피고인 정씨는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을 보호하기는커녕 피해자를 반복적으로 폭행했고 다른 입소자와 차별해 점심을 제공하지 않는 등 학대했다”며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피해복구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씨는 지난 5월 3일부터 12일까지 경기 용인시의 한 장애인복지관에서 자폐성 1급 장애인 A씨가 시설 프로그램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쇠 막대(길이 73㎝)를 휘두르는가 하면 양은그릇이나 식판을 던지는 등 10여 차례에 걸쳐 폭행해 A씨를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5월 9일에는 점심을 먹던 A씨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식판을 치우고 밥을 다시 안 주는 등 수일 동안 점심을 제때 제공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소비자에 팔린 80%는 제외… ‘하나마나 리콜’

    [단독] 소비자에 팔린 80%는 제외… ‘하나마나 리콜’

    리콜 대상 < 회수 물량 ‘기현상’도 부처 간 ‘칸막이’ 탓 관리 어려워 식품·의약품·의료기기를 대상으로 적용되고 있는 ‘반쪽 리콜(회수)’ 제도 탓에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콜 대상에서 소비자 판매 물량이 아예 제외돼 있고 이는 전체 물량의 8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6일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식품 리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유통·재고량을 회수 대상으로 바꾼 2014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대상 물량은 16만 7079㎏이었다. 그러나 이는 전체 생산·수입량(89만 2587㎏)의 18.7% 수준이다. 또 의약품은 리콜 실적 산정 방식이 바뀐 2014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전체 생산·수입량 2993만 2890개 중 11%(331만 6506개)만 대상이 됐다. 의료기기도 회수 대상 물량은 전체 생산·수입량의 13.5%에 그쳤다. 따라서 해당 기간 각각 전체의 80%가 넘는 식품·의약품·의료기기가 위해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손에 넘어간 뒤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특히 리콜 대상보다 회수 물량이 더 많은 기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리콜이 결정된 ‘가짜 백수오’ 제품의 전체 생산·수입량은 2만 103㎏, 회수 대상인 유통·재고량은 3648㎏, 실제 회수된 물량은 5035㎏이다. 전체 생산량의 75%가 회수되지 않은 상태지만 식약처 지침을 적용하면 리콜 대상의 138%가 회수돼 ‘초과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온다. 관련 부처 간 ‘높은 칸막이’도 회수 대상 제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의약품의 경우 제조·수입업체 관리는 식약처가, 도매상·병원·약국 등에 대한 관리는 보건복지부가 각각 담당한다. 또 의료기기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는 식약처 소관이지만, 정작 환자 등에게 이식을 완료한 의료기기에 대한 관리는 해당 의료기관이 맡고 있다. 식약처는 “리콜 대상 제품 중에 이미 쓰여서 어쩔 수 없는 품목은 빼고 빨리 회수할 수 있는 양을 회수 대상으로 잡는다”면서 “회수 대상 물량은 회수 관리 측면에서 필요한 개념일 뿐이고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물량도 회수 대상인 것은 맞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성 의원은 “회수 대상 물량이 전체 물량의 평균 20%를 밑도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적발된 업체들이 반복적으로 부적합 의약품을 생산, 유통한 사례가 발견됐고 이것은 관리 감독의 실패를 뜻한다. 소비자 판매분 중에도 사용하지 않은 부분은 체계적으로 파악해 회수 대상에 넣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또 “일반의약품이 아닌 전문조제약품은 처방 기록이 남기 때문에 회수 결정이 난 경우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예를 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안심정보서비스(DUR)에 문자 발송 기능을 추가해 재난 경보 문자처럼 발송하는 등 대책 강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뜬금없는 국방위 국감… “김제동 軍영창 갔다왔냐” 확인 요청

    뜬금없는 국방위 국감… “김제동 軍영창 갔다왔냐” 확인 요청

     국회 국방위원회의 5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개그맨 김제동 씨가 방송을 통해 ‘군사령관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을 두고 진위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 차관 출신인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지난해 7월 김 씨가 출연한 한 종편 프로그램 영상을 공개하며 “우리 군 간부 문화를 희롱하고 조롱한 것으로 군에 대한 신뢰를 굉장히 실추시키고 있다”면서 “차관 시절에 진위 조사하다 나왔는데 (한 장관이) 진실을 파악해서 다음 종합 국감 때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 씨는 방위병 복무 시절 한 장성들의 행사에서 사회를 보다 한 여성을 향해 “아주머니 여기로”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군사령관의 ‘사모님’이었다는 이유로 영창에 13일간 수감됐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김 씨는 당시 ‘다시는 아줌마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라고 3회 복창한 뒤 풀려났다고 이야기했다. 한 장관은 “관련 사실을 보고 받고 조사했지만 기록에 의하면 저 말을 한 사람이 당시에 50사단에서 방위 복무 했는데 영창 갔다온 기록이 없다”면서 “본인은 갔다왔는데 기록이 없는 것인지 저 분을 조사할 수 없어서 기록이 없는 그 상태에서 더 이상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고 답했다.  백 의원은 “국감 일반증인으로 출석 요구하려고 했으나 (한 장관께서) 진실을 조사해서 꼭 밝혀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본인의 이야기가 매우 중요한데, 그 당시 상식적으로 봐서 그런 소리했다고 영창 13일 시킨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백 의원은 “인기연예인인 저 분은 2008년에도 똑같은 것을 SBS에서 하며 반복적으로 저 소재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장군님들 명예를 훼손시키는 이야기라고 본다”며 국방부의 진상 파악을 거듭 요청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日 아베 “위안부 편지 털끝만큼도 생각 안해…합의 내용 밖이다”

    日 아베 “위안부 편지 털끝만큼도 생각 안해…합의 내용 밖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 편지를 보내는 문제에 대해 “우리는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교도통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일간 위안부 문제 합의에 추가해 일본측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 편지를 보낼 수 있느냐는 오가와 준야(小川淳也) 민진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아베 총리는 “합의 내용을 양국이 성실히 실행해 나가는 것이 요구된다”며 “(편지는 합의) 내용 밖이다”라고 주장했다. 2012년 말 취임 이후 열린 세 차례 패전일에 이어 4년째 가해 책임을 외면해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14일 전후(戰後, 일본의 2차대전 패전 이후) 70년 담화에서도 “우리나라는 지난 전쟁에서의 행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해왔다”며 ‘과거형 사죄’에 그치고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 또 지난 8월 15일 일본 패전일을 맞아 가진 희생자 추도식에서도 “전쟁의 참화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 “역사를 겸허하게 마주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헌하겠다”고 말했지만 일본의 가해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도 이날 예산위원회에서 “한일 외교장관에 의한 공동발표 내용이 전부다”며 “추가 합의가 있다는 것은 모르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29일 일본 내 민간단체가 아베 총리 명의의 사죄편지를 위안부 피해자에게 보낼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일본 측이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추가적인 감성적인 조처를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한 언급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사인데 같이 살까”, 동성애자 채팅앱서 3억4000만원 챙긴 50대 남

    “검사인데 같이 살까”, 동성애자 채팅앱서 3억4000만원 챙긴 50대 남

    동성애 채팅앱에서 자신을 검사나 의사라고 속여 동성애자들로부터 환심을 산 뒤, 3억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5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윤모(51)씨는 사기죄로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2012년 7월 경북 청송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후 유흥주점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노동을 전전하다 우연히 알게 된 동성애자 채팅앱에서 사기본능을 드러냈다. 그는 동성애자 채팅앱 이용자들이 인터넷상의 대화를 쉽게 믿는 점을 악용, 자신을 검사나 의사 등 믿을 만한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속여 환심을 산 뒤, 돈을 뜯어내기로 작정했다. 지난해 4월 채팅앱을 둘러보던 윤씨에게 걸린 사람은 회사원 A씨. 윤씨는 A씨에게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한 뒤, 해박한 법률 지식을 자랑했다. A씨는 윤씨의 달변과 사진 속 출중한 외모에 금세 호감을 느끼게 됐다. 이후 하루에도 몇 번씩 채팅으로 사적인 얘기를 나누는 가까운 사이가 됏고 윤씨는 마침내 A씨에게 “같이 살자”며 서서히 본색을 드러냈다. 그런데 윤씨와의 대화만으로 특별한 감정이 생겨버린 A씨는 고민 없이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A씨가 자신의 덫에 걸린 것을 확신한 윤씨는 같이 살 방을 빌릴 보증금이 필요하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윤씨를 검사로 철석같이 믿었던 A씨는 1500만원을 송금했다. A씬은 이후에도 뛰어난 그의 언변에 넘어가 8차례에 걸쳐 5200만원을 더 보내줬다. 갈수록 연락이 뜸해졌지만 일이 바빠서 그렇다는 윤씨의 변명을 A씨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A씨는 경찰로부터 윤씨가 사기 피의자로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윤씨의 신분이나 사진이 모두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의 사기행각에 넘어간 동성애자 피해자는 A씨 말고도 9명이나 더 있었다. 윤씨는 이들에게 자신의 직업을 검사, 의사, 군의관, 법원 직원 등으로 속였고 취직을 시켜준다거나 여행, 동거를 명목으로 총 3억 4000만원을 뜯어냈다. 피해자들이 보낸 돈을 찾을 때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가발이나 모자를 쓰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윤씨는 이들로부터 뜯어낸 돈으로 피부과 진료를 받거나 네일샵을 다니는 등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남해광 부장판사는 이날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남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반복적으로 저지른 범행의 수법이 지능적이고 피해액이 고액인 점, 동종전과로 징역 8년의 처벌을 받고도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하면 그 책임을 엄하게 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전쟁 가능한 일본’ 개헌론 점화

    아베 ‘전쟁 가능한 일본’ 개헌론 점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열린 임시국회 연설에서 국회에서 개헌 논의에 박차를 가해 달라며 개헌론을 공식 제기했다. 아베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헌법 개정에 관한 방안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은 국회 책임”이라며 “여야의 입장을 넘어 헌법 심사회에서 논의를 심화시키자”고 호소했다. 아베 총리는 “헌법은 무엇인가. 어떤 나라를 목표로 하는 것인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라면서 “그 방안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책임이며 결코 사고 정지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베의 국회 연설은 지난 7·10 참의원 선거 결과 여권 등 개헌 추진 세력이 개헌안 발의 의석(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을 확보한 이후 처음이다. 중·참의원에서 개헌 추진 선인 3분의2 이상을 확보한 것을 바탕으로 아베가 민진당을 비롯한 야당 및 국민에게 개헌 문제를 던진 셈이다. 이날 중의원 헌법심사회는 자민당 소속 모리 에이스케 전 법무상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개헌 논의를 위한 체제도 정비했다. 참의원 헌법심사회장은 자민당의 야나기모토 다쿠지가 계속한다. 현재 아베와 집권 자민당은 교전권을 포기한 헌법 9조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진당 등 야권은 물론 연립여당인 공명당에서도 반대 및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가 당장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 등 2012년 마련된 자민당의 개헌안 초안을 밀어붙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및 자민당 강경파는 야권의 반발이 적고 국민이 동감하는 긴급사태조항 등을 우선 다뤄 개헌 논의 분위기를 띄운 뒤 헌법 9조의 개정으로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 가능한 내용을 먼저 고치고 그 뒤 국내외 여론 추이에 따라 평화헌법을 고치자는 단계적 개헌론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절반가량이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아베는 이날 외교 부문에서 한국과 관련,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으로, 미래 지향 및 상호 신뢰 아래 새로운 시대의 협력 관계를 심화시키겠다”고 밝혀 지난 1월 시정연설의 표현을 유지했다. 또 북한의 반복적인 핵미사일 실험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왕의 생전 퇴위에 대해서는 “국민 여론을 고려해 전문가회의를 설치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길 바란다”고만 말했다. 지지통신은 아베 정권이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 입장 표명 과정에서 일왕을 담당하는 궁내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보고 가자오카 노리유키 궁내청 장관을 조기 경질했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양대 일간지 “트럼프 대통령 자격 없다”

    美 양대 일간지 “트럼프 대통령 자격 없다”

      미국의 유력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사설을 통해 공화당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NYT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를 ‘편견과 허세, 거짓 약속 속에 사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가 15개월 전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멕시코 이민자들을 성폭행범으로 몰았을 때부터 트럼프의 시각이 사려 깊은 정치적 사고가 아니라 위험한 충동과 냉소적인 영합의 사고라는 것이 분명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거짓 주장과 개인적 모욕, 외국인 혐오적인 민족주의, 성차별로 점철된 선거운동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수많은 미국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며, 첫 TV토론을 앞둔 지금이 트럼프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를 봐야 할 시점이라고 NYT는 강조했다.  신문은 트럼프가 유권자들에 심어주는 이미지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트럼프가 ‘경영의 귀재’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파산경험이나 불법 소지가 있는 사업 운영 경험이 있고, 납세기록 공개를 거부하는 데다 해외 투자에 대해서도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트럼프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직설가’로 인기가 많다는 점에 대해서도 트럼프의 발언에 구체적 알맹이가 없고, 발언을 번복하는 일이 잦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령 트럼프는 자신이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할 방법이 있다고 하면서도 그 방법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낙태에 대해 8시간 안에 3가지 다른 입장을 표명하는 등 20개 주요 이슈에서 117번이나 입장을 바꿨다.  WP도 대선후보 TV토론을 하루 앞둔 25일자 사설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1억 명이 지켜볼 것으로 보이는 TV토론이 대선의 중요한 승부처이긴 하지만 단시간의 토론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된 트럼프의 부정적인 자질이 바뀌기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WP는 “트럼프는 백악관 주인이 될 자격이 없다는 점을 그동안 스스로 충분히 드러냈다”며 “90분간의 토론에서 그런 결론을 뒤집거나 수정하는 것은 그의 능력 밖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선동적이거나 뻔뻔한 거짓말을 하지 않고 냉정한 이성으로 토론에 임한다고 해도 대선 출마 선언 후 1년간 보여준 부적격한 자질을 희석하기에는 부족하다고 WP는 지적했다.  WP는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단 하룻밤의 행사에서가 아니라 그동안 대중들 앞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준 모습이 대통령 자질을 판단하는 재료”라고 설명하면서 “너그러운 기준을 적용한다 해도 트럼프는 이미 낙제점을 받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샬럿 총격피살 사건에 힐러리 “경찰, 영상 공개해야”vs트럼프 “시위는 마약때문”

    美 샬럿 총격피살 사건에 힐러리 “경찰, 영상 공개해야”vs트럼프 “시위는 마약때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경관이 한 흑인 시민을 사살한 영상이 일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잇단 총격사건으로 인해 미국이 또 다시 인종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다가올 대선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클린턴은 첫 대선주자 토론을 하루 앞둔 오는 25일 샬럿을 직접 방문한다고 밝혔다. 또 클린턴은 경찰이 해당 영상을 지체 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상대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경찰의 흑인사살에 항의하는 시위를 두고 “마약이 샬럿 격렬시위의 매우 큰 요인”이라고 발언을 해 논란을 불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숨진 키스 러먼트 스콧(43)의 아내 래키야 스콧이 찍은 영상에는 다른 용의자를 수색하던 경찰이 차에 탄 스콧과 대치하는 2분여가량의 상황이 담겼다. 유족에 따르면 당시 스콧은 아파트 단지 내에 차를 세워놓고 차 안에서 아들의 통학버스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아내는 남편에게 휴대전화 충전기를 가져다주러 가다가 대치 장면을 목격하고 촬영을 시작했다. 영상 속에서 아내는 남편 쪽으로 다가가면서 경찰들을 향해 “쏘지 마세요. 무기 갖고 있지 않아요”라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한다. 멀리서 경찰이 스콧에게 총을 내려놓으라고 외치는 소리도 여러 차례 들린다. 아내는 “그는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총 없어요. TBI(외상성 뇌손상)가 있어요. 당신들에게 아무 짓도 안 할 거예요”라고 호소를 이어가며, 남편을 향해서도 “경찰이 차 유리 부수게 하지 말고 밖으로 나오라”고 반복적으로 외쳤다. 그 순간 여러 발의 총성이 들리고 아내는 “그를 쏜 것이냐”고 외치며 다급하게 남편 쪽으로 다가가 바닥에 엎드려있는 남편과 주위를 둘러싼 경찰들을 확인하는 데서 영상은 끝이 난다. 다소 거리를 두고 찍힌 탓에 총격 장면은 정확히 담겨있지 않았다. 당시 스콧이 경찰의 주장대로 총을 들고 있었는지, 아니면 유족이 말한 대로 책을 들고 있었는지도 이 영상에서는 확인할 수가 없다. 또 이 영상에는 결정적인 사살 순간이나 총기 소지 여부가 담겨있지 않아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족 측 변호인들은 “총격이 정당했는지 아닌지를 이 영상으로 증명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사람들이 영상을 통해 총격 전후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총격 장면은 경찰이 착용한 보디캠과 경찰 차량에 있던 카메라로도 찍혔지만, 경찰은 이들 영상을 유족 측에만 보여준 채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찰 영상을 확인한 유족 변호인 저스틴 뱀버그는 CNN에 “총에 맞을 때 스콧은 손을 몸 양옆에 붙이고 천천히 걷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이들 영상을 당장 일반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영상 공개에도 스콧 사살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 이후 샬럿에서는 3일 연속 경찰의 흑인사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 도중 총격이 발생해 시위 참가자 1명이 사망하기도 했으며, 샬럿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신내차량기지, 첨단산업단지 개발은 근거없는 주장”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신내차량기지, 첨단산업단지 개발은 근거없는 주장”

    중랑구 6호선 신내차량기지 이전, 첨단산업단지 개발 계획을 두고 근거없는 발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20일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관내 지역 행사를 돌며 신내차량기지를 이전해 첨단산업단지 등으로 개발하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이같이 반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나 구청장의 발언에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신내차량기지 소유인 도시철도공사와 서울시에 이전계획을 확인한 결과 ‘신내차량기지 이전계획 검토한 바 없음’이라고 서면 회신을 받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더욱이 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 도시철도과 서울시는 중랑구와 협조공문을 주고받은 게 없다고 밝혀 나 구청장 발언의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도심 외곽에 있는 신내차량기지는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이다. 나 구청장도 지난 지방선거 후보 시절에 이곳을 이전시켜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나도록 이전·개발하겠다고 말만할 뿐 사업의 별다른 진척이 없어 주민을 현혹하기 위한 행위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중랑구 신내동에 있는 6호선 신내차량기지는 2000년도 6월 16일에 개소했다. 도시철도 소유인 이 곳은 철도용지 면적 190,143㎡(57,517평)에 이른다. 관리동을 포함해 검사고, 변전소, 유류고 등이 들어서 있다. 김 의원은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신내차량기지와 관련해 관계기관과의 사전조율 없이 이전·개발하겠다는 것은 일상적인 행정 행위를 넘어서 주민의 표를 의식한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다”고 지적하면서 “반복적인 발언이 지속되면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선관위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키지 못할 약속을 재탕 삼탕 강조하는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꼬집으면서 “주민들을 현혹시키는 발언은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뮤직뷰!] 송지은의 과감한 변신, 이번엔 ‘다크 바비돌’

    [뮤직뷰!] 송지은의 과감한 변신, 이번엔 ‘다크 바비돌’

    가수 송지은이 20일 0시 두 번째 미니앨범 ‘바비돌’(Bobby Doll)을 발매하며 2년 만에 컴백을 알렸다. 송지은의 이번 앨범 콘셉트는 ‘다크 바비’다. 송지은은 앞서 2014년 첫 번째 솔로 미니 앨범 ‘25’(스물다섯)로 발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을 뽐냈던바. 확연히 달라진 콘셉트와 분위기는 과감하면서도 파격적으로 다가온다. 앨범에는 어쿠스틱을 기반으로 한 댄스곡인 타이틀곡 ‘바비돌’과 함께 팝, 알앤비, 발라드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이 알차게 담겼다. 타이틀곡 ‘바비돌’은 팝과 알앤비를 바탕으로 한 반복적인 마이너 코드 연주가 인상적인 곡으로,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가 그루브를 만드는 세련된 어쿠스틱 댄스곡이다. 도도한 매력의 여자를 바비돌에 비유한 위트 있는 가사와 곳곳에 배치된 동화적 요소들의 조합이 눈여겨볼 만하다. 같은 날 공개된 ‘바비돌’의 뮤직비디오는 섬뜩한 어른동화의 축소판이다. 송지은은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마리오네트로 분한다. 송지은의 온몸을 휘감은 빨간 끈은 그녀가 통제당할 수밖에 없는 운명임을 드러내는 매개체다. 송지은은 어두운 공간에서 탈출해 자유를 만끽하려 하지만 빨간 끈 때문에 결국 마리오네트 신세를 면치 못한다. 뮤직비디오 명가 ‘자니브로스’의 임석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드라마틱한 영상미를 완성했다. 송지은은 20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영상=[MV] Song Ji Eun(송지은) _ Bobby Doll(바비돌)/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민방위훈련 확! 바꾸자/이종락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민방위훈련 확! 바꾸자/이종락 정치부장

    2011년 3월 11일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기자는 도쿄에 있었다.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기자는 이후부터 귀국할 때까지 2년 3개월간 무려 1만 1000여 차례의 여진을 더 겪느라 지금껏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8시 32분 리히터 규모 5.8의 2차 경주 지진이 수도권까지 영향을 줬을 때도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던 기자는 회사 동료들과는 달리 단박에 ‘그놈’이 왔음을 알아차렸다.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 지진과 원전의 공포에 떨어야 했던 기자는 당시 일본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모든 주민들이 지진을 무서워하고 있는데도 앞으로도 도쿄 수도권 직하 대지진, 간사이 대지진, 후지산 분화가 일어나 수만 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기사를 자주 보도하고 있었다. 때마침 일본 지진 기사를 취재할 일이 있어 사카이 신이치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를 만나 따져 물었다. “대지진 이후 일본 방재 당국이 대지진 예상 발표를 자주하고 언론도 대서특필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고 있는 사실에 대해 섣불리 최대 피해 규모를 발표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그러자 사카이 교수는 “또 다른 대지진이 하루 뒤에 일어날지, 한 달, 100년, 1000년 뒤에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늘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주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 도쿄대 지진연구소 위원장이 최근 한 언론에 “한국도 리히터 규모 7 수준의 내륙형 지진은 과거에 일어났던 만큼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기사를 읽고는 고난했던 도쿄 생활을 떠올렸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또다시 일어날 수도 있는 대지진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일본의 지진 대피 훈련을 옆에서 지켜봤을 때 습관화가 제일 중요하다. 일본에서는 어릴 때는 물론 성인이 돼서도 반복적으로 지진 대피 훈련을 한다. 지진 대비 매뉴얼도 체계적이다. 일본 도쿄도가 펴낸 320쪽짜리 매뉴얼에는 장소별 대처 요령은 물론 피난할 때 주의점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다. 우리나라 국민안전처가 펴낸 9쪽짜리 국민행동요령 매뉴얼과 비교했을 때 우리의 재난·재해 대비 의식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웅변해 준다. 그러면 주기적인 대피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거의 형식적으로 하는 민방위훈련을 내실화하는 게 지금 당장 현실화할 수 있는 해결책이다. 기자가 거주하던 도쿄 세타가야구내 초·중·고교에선 한 달에 한 번씩 피난 훈련을 하고 있다. 지금 민방위훈련은 1년에 다섯 차례 실시하며 재난·재해 대비훈련은 두 차례에 불과하다. 일선 교육청도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매년 네 차례 정도 민방공대피와 재난대피 훈련을 할 뿐인데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는지 의문이다. 현실과 맞지 않는 재난·재해 대피 매뉴얼을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완하고 지진 대피 훈련 시스템을 전면 도입해야 한다. 학교, 도심 건물 등에서 시민들이 구체적 대응 방안을 몸에 익히게 해야 한다. 민방위훈련 사이렌이 울리면 짜증 내던 시민들도 경주 지진 이후 재난·재해 대피 훈련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자세가 된 것으로 생각된다. 민방위 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적기인 셈이다. jrlee@seoul.co.kr
  • 자다가 비행기 놓친 말레이 남성, 공항서 18일간 ‘라운지 노숙’

    자다가 비행기 놓친 말레이 남성, 공항서 18일간 ‘라운지 노숙’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잠이 들어 비행기를 놓친 한 말레이시아 남성이 탑승권을 위조해 18일 동안이나 라운지를 전전하다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위조한 모바일 탑승권을 이용해 창이 공항 탑승구역에 있는 라운지를 부당하게 이용한 말레이시아 국적 남성 래잘리 분툿(33)이 법원으로부터 2주간의 구류 처분을 받았다고 17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헤드헌팅업체 직원으로 일했던 래잘리는 지난달 21일 오전 7시 5분에 출발하는 쿠알라룸푸르행 에어아시아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항공기 출발 7시간 전쯤에 일찌감치 수속을 마친 탑승구역에 들어와 한 은행이 발행한 VIP 고객용 카드로 한 공항라운지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그러나 아침까지 잠에 빠져 비행기를 놓친 그는 대체 항공권 등을 알아보지 않고 이후 공항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그는 이후 자신이 가진 카드로 계속 라운지를 이용할 수 없게 되자, 잠자리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탑승권을 여러 차례 위조했다.  그는 캐세이퍼시픽과 싱가포르항공 등 견본 탑승권을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뒤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항공편과 탑승자 이름 등을 바꿔 이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런 ‘라운지 노숙’을 무려 18일간이나 지속한 그는 결국 같은 라운지를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의심한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그러나 당국은 그가 왜 대체항공편을 알아보지 않은 채 공항에 머물러 왔는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늘의 눈] 나쁜 장사꾼의 입에 재갈을 물려라/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나쁜 장사꾼의 입에 재갈을 물려라/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

    “브랜드요? 정말 배신감 느낍니다. 아이들 목숨을 담보로 장사하는 업체들은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어린 두 자녀를 둔 지인은 얼마 전 유해 물질로 뒤범벅된 어린이용품들이 또다시 대량으로 리콜되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정부가 실시한 어린이 제품 안전성 조사 결과 유아동복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의 160배, 책가방에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144배를 초과해 나왔다. 지난해 4월에는 어린이 머리핀에서 중추신경 장애를 일으키는 납이 최대 503배 검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리콜 조치된 124개 제품 중 67%(83개)가 유아동복, 완구 등 어린이용품이다. 지난 한 해 적발건수(97개 제품)에 버금간다. 해마다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제품들은 꾸준히 시장에 나온다. 면역력이 약하고 한 번 피해를 입으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영유아 및 어린이 제품에 대한 장사꾼의 사기 행위는 죄질이 매우 나쁘다. 유명 브랜드 제품들도 예외가 아니다. ‘알로봇’, ‘블루독’ 등 국내 유아복 1위 기업인 서양네트웍스, 유아복 ‘프렌치캣’, ‘게스키즈’ 등을 유통하는 퍼스트어패럴, 지난해 4조원대 매출을 올린 이랜드월드, 장관 표창을 받은 교복업체 스쿨룩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바른손, 제로투세븐, 유진로봇 지나월드 등 최근 3년 내 리콜된 브랜드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소중한 아이를 위해 다소 비싸지만 양질의 제품일 거라 믿고 지갑을 열었을 많은 엄마들의 가슴은 와르르 무너졌을 것이다. 서양네트웍스, 퍼스트어패럴,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 스쿨룩스 등은 리콜 명령을 받았음에도 반복적으로 적발됐다. 왜 근절되지 않는 것일까. 산업부 측은 “중국 등 해외에서 제품과 부품을 수입·제조할 경우 수입·유통 업체가 주기적으로 품질 검사를 해야 하는데 소홀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1차적 책임은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제조·수입·유통 판매한 업체의 느슨한 안전 의식에 있다. 그러나 무기력한 정부와 허술한 법 제도도 한몫한다. ‘이케아 서랍장 사태’에서 봤듯이 국내 안전성 테스트 제도가 없거나 미흡하고, 리콜 명령을 어겨도 최고 3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3년 이하 징역이 전부다. 상습적으로 적발되는 업체에 대한 영업정지나 징벌적 과징금 부과도 법적으로 할 수 없다. 통제 불능의 악덕 상인을 소비자가 알아서 피해 가라는 건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지난 2월 산업부는 리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리콜안전점검팀을 신설하고 리콜 명령이 이행될 때까지 과징금을 반복해 부과하는 제도인 ‘이행강제금 부과 조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지만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진정으로 국가의 미래와 위상을 생각한다면 안전에 관한 한 빈틈 없고 엄격한 제도 정비와 신속한 법 집행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아빠를 농락하고 아이들을 위험으로 몰아넣는 악덕 상혼이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쁜 장사꾼들이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될 수 있도록 그들의 입에 탄탄한 재갈을 물리는 솜씨 좋은 정부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jurik@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전조 분석에 보다 힘써야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전조 분석에 보다 힘써야

    올여름 기상청은 잦은 오보와 뒤늦은 예보로 많은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 이런 대중적 비난의 기저에는 ‘당연히 예보는 정확해야 한다’는 당위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예보는 양질의 관측 자료, 우수한 기상 모델과 자료 해석을 가능케 하는 과학적 이론 등이 골고루 갖춰진 때에야 가능하다. 이러한 요소들은 기상 과학의 발전과 함께 자연스럽게 진화를 거듭하면서 보다 정확한 예보로 나아간다. 그나마 예보가 가능한 분야는 기상 현상을 비롯한 일부 자연현상뿐이다. 인류가 직면한 자연재해들은 발생 시기와 크기를 예측하기조차 쉽지 않다. 지난달 부산, 울산 등에서 가스 냄새, 개미떼 이동, 물고기 떼죽음 등이 나타나 대지진의 전조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과거 여러 지진 사례와도 비교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여름을 걱정스레 보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4일 이탈리아 중부 산간지역에서는 규모 6.2의 지진으로 300명에 이르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지진은 2009년 308명의 사망자를 낳은 규모 6.3의 라퀼라 지진의 진앙지로부터 40여㎞ 떨어진 지역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당시 이탈리아 정부는 지진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자 사전에 적절한 경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과학자 6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과학계는 아직까지 신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문제로 책임을 묻는다며 반발했다. 이같이 예고 없이 발생하는 자연재해의 사전인지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전조 현상은 지진을 포함한 자연재해를 비롯해 의학, 산업, 경제 분야 등 일상생활의 여러 부문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전조 현상의 분석은 활용 부문에 따라 재해를 미연에 막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지진의 경우, 전조 현상으로 활용되는 것들은 지진운, 지진광, 동물의 이상행동, 라돈 가스 농도, 지하수 수위 변화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현상은 지진 발생과 관련해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지진운, 지진광은 단층대를 가로질러 작용하는 압축력으로 인해 광물에 압전 현상이 발생하고 그 결과 대기권 내의 전하 배열에 영향을 미쳐 특정한 모양의 구름이 형성되거나 빛의 발현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동물의 이상 행동은 이런 전하 유도로 인한 교감 신경 교란의 결과로 설명되기도 한다. 라돈 가스 농도 증가와 지하수위 변화는 단층과 지각의 변형에 따른 심부 지각에 위치한 라돈의 대기 중 배출과 지하수 유동의 결과로 설명된다. 하지만 지진 전조 현상으로 언급되는 이런 현상들을 지진 예지에 활용하기에는 여러 가지 부적합한 면이 있다. 특정 현상이 전조 현상으로 의미 있게 활용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먼저 해당 현상의 발생 원리가 과학적으로 명확히 설명 가능해야 하며, 해당 현상이 재해와 관련해 반복적이고 일관성 있게 관측돼야 한다. 또 전조 현상이 관측된 뒤 해당 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매우 적어야 전조 현상으로서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해당 현상을 만들어 내는 요인이 재해 유발 외에도 다양한 현상의 전조 현상이라고 할 경우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워지므로 전조 현상으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다양한 요인이 존재할 경우 전조 현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과학계는 불완전한 전조 현상을 이용하기보다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자료 해석에 중점을 둔 사전 예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첨단 장비를 활용한 조밀한 관측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연구로 자연재해의 여러 신비들이 하나둘 풀리고 있다. 자연재해 예보가 가능한 날도 그리 요원해 보이지 않는다. 인간의 자연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 덕분이다. 재해 예보라는 오랜 숙원이 풀릴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 서울시의회 신언근 예결위원장 “누리업무 국고교부율 상향조정해야”

    서울시의회 신언근 예결위원장 “누리업무 국고교부율 상향조정해야”

    서울시의회 신언근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4)은 9월 9일 제9대 2기 예결위원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신언근 예결위원장은 서울시의회가 지난 2012년도부터 예결위원장을 의장선거에 준하여 본회의장에서 선출한 이후 최초로 출석의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당선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1년간 예결위원장의 소임을 마친 신언근 위원장은 역대 예결위가 구성된 이후 최초로 예산심사를 대비하여 서울시의 주요 20개 실·본부·국 및 교육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아 예산과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킴으로써 한정된 심사일정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등 예산심사를 위한 사전준비를 철저히 한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2016년도 서울시 및 교육청의 본예산 심사시 ①재정건전성 확보할 것, ②재정위기가 미래에 전가되지 않도록 할 것, ③보편적 복지, 민생복지를 지향할 것, ④예산편성을 위한 요건 및 기준을 준수할 것 등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예산안을 조정한 예결특위 수정예산안이 본회의에서 출석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의결되는 이례적인 결과도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2016년도 예산심사 주요 내역을 되짚어 보면, 주요 증액사업으로는 서울시민들의 보편적 복지증진과 서울 경제활성화 관련하여 보육돌봄서비스 26억원, 현장활동 소방대원 방한점퍼 보강 19억원, 상생협력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 추진 15억원, 중소기업 단체 협력강화 10억원, 전통시장 공동배송서비스 2억 8,600만원 등을 꼽을 수 있다. 주요 감액사업으로는 예산 과다편성 사업, 사업타당성이 낮은 사업, 투융자심사 등 사전절차가 이행되지 않은 사업 등을 △3,858억원을 감액하여 세출재원의 비효율적 집행을 사전에 방지한바 있다. 신언근 예결위원장은 2016년도에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총 3차례의 추경심사를 통하여 누리과정 재원부족을 해결하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기울여왔다. 특히,“누리과정 등의 국고보조사업에 대해 국가사무로 일원화하거나, 국고교부율을 상향조정하도록 국회 및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회계연도에 대한 결산심사의 경우, 반복적인 사고이월, 과도한 불용, 감추경 소홀 등 비효율적인 예산집행사례를 지적하고, 시민의 세금이 헛되이 사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정된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적극적인 개선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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