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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백신 효과 보나… 넉달 만에 코로나 입원 환자 ‘최저’

    백신 보급 등의 영향으로 이달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약 5만 9800명으로 지난달 6일 최고점을 찍었던 13만 2470명보다 약 55%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입원 등의 증가세가 폭발했던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처음으로 6만명을 밑돌았다. 코로나19 검사 후 양성 반응이 나오는 비율도 줄었다. 이달 둘째 주 기준 코로나19 양성률은 평균 4.8%로 5%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또 겨울이 시작된 이래 최고점이었던 지난달 초 13.6%의 양성률보다도 훨씬 낮다. 이처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인 데는 백신 보급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4280만명 이상이 한 차례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1790만명은 백신을 2차 접종했다.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면 오는 7월 미국 내 집단 면역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지만 한파와 폭설이 계속되면서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길게는 2주가량 지연될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 웃지 못할 촌극도 벌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접종소에서 34세와 44세의 여성 두 명이 65세 이상 우선 접종인 상황을 노리고 할머니 복장을 한 채 백신 접종을 받으려다 적발됐다. NYT는 “시트콤의 한 장면”이라며 최근 아버지와 이름이 같은 한 젊은 남성이 아버지를 대신해 접종을 받으려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포토] 놀라운 인어공주의 출연

    [서울포토] 놀라운 인어공주의 출연

    어린이들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오세아니아륨의 수족관에서 인어 복장을 한 잠수부를 보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 주민번호도, 화장실도, 취업도… 트랜스젠더에겐 차별이 일상

    주민번호도, 화장실도, 취업도… 트랜스젠더에겐 차별이 일상

    86% “법적 ‘성별 정정’ 시도하지 않았다”비용·法 절차·건강 부담에 성 전환 어려워남성·여성다움 강요에 구직활동 포기도주민번호 임의화·정정 요건 완화 등 필요“산부인과나 정형외과 진료를 받으러 가면 ‘주민등록번호가 남자분인데 왜 오셨나요’라는 질문을 받아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옷이 마음에 안 들어 환불받고 싶다고 전화하면 남자 목소리라며 주문한 당사자를 바꾸라고 하죠.” 김겨울(28)씨에겐 차별이 일상이다. 10살 때부터 자신의 여성성을 알았고 4년 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그는 숱한 차별과 혐오를 맞닥뜨려야 했다. 직장도 갖기 어려웠다. 성소수자 권익을 옹호하는 단체인 트랜스해방전선에서 활동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법적으로 성별 정정을 해 주민번호를 바꾸지 않으면 면접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면서 적지 않은 트랜스젠더가 유흥업소 등 음지에서 일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트랜스젠더가 겪는 차별과 혐오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트랜스젠더 혐오차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트랜스젠더 591명을 대상으로 가족생활, 학교, 고용, 군대, 건강 등 9개 분야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숙명여대 산학연구단이 연구용역을 맡은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진행된 트랜스젠더 연구 가운데 조사 대상이 가장 많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의 65.3%는 지난 1년간 성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법적으로 성별을 정정한 응답자는 8%에 그쳤다. 86%의 트랜스젠더는 의료비용, 법적 절차, 건강 부담 등의 이유 때문에 성전환 수술이 전제된 법적 성별 정정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구직 경험이 있는 트랜스젠더 469명 가운데 57.1%는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구직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과정에서 외모가 남자 또는 여자답지 못하고(48.2%), 주민등록번호에 제시된 성별과 성별표현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37.0%)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에서는 화장실과 탈의실처럼 남녀가 구분된 공간(26.9%)을 이용하거나 남녀 구분이 확실한 복장(14.1%)을 강요받을 때, 출장과 워크숍에 갔을 때 성별로 숙소를 배정받을 때(10.9%) 곤란함을 겪고 있었다. 트랜스젠더의 건강실태도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57.1%가 우울증으로, 24.4%는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22.3%는 가족 등으로부터 성적 지향을 강제로 바꾸도록 유도하는 전환치료를 권유받은 적이 있었으며 11.5%는 실제 이런 종류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국내 트랜스젠더가 삶의 여러 영역에서 심각한 혐오와 차별을 경험하고 있지만 정책적 지원은 매우 부족하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주민등록번호 임의번호화, 성별 정정 요건 완화, 성중립 화장실 확대 등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선물세트 구독하고 맛집·홈술 즐기고 난리났네 난리났어

    선물세트 구독하고 맛집·홈술 즐기고 난리났네 난리났어

    올해 설을 앞두고 명절 선물 세트가 진화하고 있다. 명절 선물의 ‘클래식’인 건강식품, 소고기, 굴비, 과일 세트 등에서 벗어나 홈술, 집밥 등 코로나 시대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춘 다양하고 이색적인 선물 세트가 쏟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국내 농축수산 선물 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며 프리미엄 선물 세트 판매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독특하고 재미있는 선물 세트들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예정이다. 일정 기간 선물을 나눠서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와 맛집 협업 상품, 밸런타인데이와 설을 연계한 다양한 선물세트 등 백화점 업계가 준비한 차별화된 이색 선물 세트들을 소개한다.●새로운 소비 트렌드 ‘설 선물 구독 서비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구독 서비스’가 명절 선물 세트에도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한우, 사과와 배, 활전복 등 선물세트 정기 구독권 3종을 준비했다. 정기 구독권은 사용 기한 안에 상품 교환 쿠폰을 지참해 인근 롯데백화점을 방문하면 쿠폰에 명시된 일정량의 상품 수령이 가능하다. 한우 구독권 세트(20만원)는 한우 1등급 4가지 부위 중 원하는 상품으로 최대 4회로 나눠 교환할 수 있다. 청과 구독권(13만 5000원)은 프레가 사과·배 각 6입 또는 사과 12입 중 선택 가능하며 2회에 걸쳐 수령할 수 있다. 전복 구독권은 올해 설에 처음 선보이는 상품으로 전복 12미를 2회에 나눠 수령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꽃·과일 구독 서비스를 판매한다. 과일 구독 선물(회당 4만 5000원)은 엄선한 제철 과일 3~5종을 주 1회 집앞으로 배송하는 서비스이며 꽃 구독 선물(30만원)은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제인패커의 꽃과 화분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로 2개월간 월 1회 배송한다. 공기정화식물(떡갈나무)과 플라워 골드박스를 1회씩 제공한다.●백화점들 전국 유명 맛집 음식 선물로 선보여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로 백화점 업계가 식음료 매장을 대폭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인기 맛집들의 음식을 선물 세트로 구성한 협업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맛집 ‘사실주의베이컨’ 레스토랑의 제품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 사실주의베이컨은 핀란드산 동물복지 돼지고기로 일체의 화학 첨가제 없이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프리미엄 샤퀴테리(육류의 다양한 부위를 이용해 만든 유럽의 가공육을 말하는 프랑스어) 브랜드다. 설 선물 세트(7만 2000원)는 경기 이천시의 성지농장 동물복지 돼지로 만든 소시지 선물 세트와 롤 소시지, 치플레 통 베이컨, 바질 통 베이컨, 무설탕 베이컨으로 구성됐다. 롯데백화점은 미쉐린가이드에 4년 연속 등재된 ‘게방식당’의 음식을 선물 세트로 구성해 내놓았다. 간장게장 4미와 감태가 포함된 게방식당 프리미엄 세트(29만원), 전복장(500g)·새우장(560g)으로 구성된 실속세트(6만원), 간장게장 1미, 간장 전복장 2팩, 간장 새우장 2팩 등으로 채워진 게방식당 시그니처 선물세트(13만원) 등이 있다.●홈술족 겨냥한 다양한 주류 상품 코로나 시대 새 주류 트렌드로 급부상한 ‘홈술 문화’를 반영한 선물 세트도 돋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홈술 주종인 와인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담고 이동할 수 있는 와인 캐리어를 지난 크리스마스 선물에 이어 이번 설 선물로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디자인했으며 가죽으로 제작해 품격을 높였다. 본점, 강남점 등 신세계 와인매장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5만 8000원.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에서 운영 중인 와인 전문 매장 와인웍스의 선물세트 3종(15만~20만원)을 새로 선보였다. 와인과 궁합이 잘 맞는 안주인 샤퀴테리들을 와인 1병과 함께 구성해 판매한다. 갤러리아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100점 만점을 준 와인 세트를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 등이 즐겨 마셨던 보르도 최고의 와인 ‘페트뤼스 세트’, 최단 기간에 로버트 파커 100점을 가장 많이 획득한 와인 ‘헌드레드 에이커 세트’가 있다.●집콕 익숙한 1·2인 가구 위한 간편식 세트 ‘집콕’이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조리하기 쉬운 양념육 세트, 간편식 세트도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유러피안 레스토랑 h450나 판교점의 이탈리아 그로서란트 ‘이탈리’의 메인셰프 레시피를 활용한 양념육 세트를 내놓았다. ‘h450 유럽식 찹스테이크 세트’(10만원), ‘이탈리 피렌체식 티본스테이크 세트’(19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자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원테이블과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가정간편식 세트도 확대했다. 육전·육원전(동그랑땡)·동태전으로 구성한 ‘그리팅 전 세트’(5만원), ‘원테이블 홈파티 간식 세트’(6만원), ‘원테이블 별미 반찬 세트’(8만 5000원) 등 집밥족을 겨냥해 다양한 가정간편식 세트를 판매한다.올해 설 연휴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와 이어져 일명 ‘설렌타인’(설+밸런타인데이)이 된다. 갤러리아는 밸런타인데이를 상징하는 하트 모양 상자에 한우 등을 담는 방식으로 특별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한우를 담은 ‘설렌다우’ 기프트(12만원), 프랑스 초콜릿 ‘샤퐁’과 달콤한 와인으로 구성된 ‘샤퐁 1, 2호 세트’(9만 5000원), 애플망고와 와인으로 구성된 ‘발렌타인 설렘 세트’(11만원) 등이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킹덤’ 좀비 물리친 전술, 이 칼끝에서 나왔소

    ‘킹덤’ 좀비 물리친 전술, 이 칼끝에서 나왔소

    그의 일과는 무척이나 단순하다. 아침이면 경기 수원 화성행궁에 있는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시범단으로 출근한다. 단원들과 함께 무예24기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상설공연과 연습으로 구슬땀을 흘린다. 단원들이 퇴근하고 나면 시범단 한켠에 있는 연구실에서 공부를 한다. 코로나19 이후 상설공연을 못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최근 1년은 거의 낮에는 수련, 밤에는 공부로 더 단순해졌다. ●‘몸’과 머리로 함께 공부하는 무예사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시범단 상임연출을 맡고 있는 최형국 박사는 국내 최초로 무예사를 전공한 연구자다. 2일 화성행궁 앞에서 만난 그는 조선시대 기병전술이나 군사제도, 무예수련 방식 등을 단순히 옛 자료를 읽고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몸으로 수련하는 과정을 통해 의미를 탐구했다. 그렇게 “몸과 머리로 하는 공부”를 바탕으로 조선 시대 무예교본인 ‘무예도보통지’를 완역했다. 기존 번역본이 없는 건 아니지만 무예수련과 역사연구 양쪽을 아는 사람이 낸 번역서는 처음이다. 최 박사는 “4년가량 걸려 작업한 끝에 다음달 민속원 출판사에서 나온다. 1000쪽이 넘기 때문에 비상시 무기로도 쓸 수 있다”며 웃었다. 얼핏 봐서는 최 박사는 몸 쓰는 쪽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키가 큰 것도 아니고 군대는 체중 미달로 공익근무를 했을 정도다. 하지만 일단 활과 화살, 칼까지 차고 조선시대 무인복장으로 나타나면 눈빛이 달라진다. 검도 시범을 보여 줄 때는 동작이 너무 재빨라서 방금 뭐가 지나갔나 싶을 정도다. 1994년부터 시작해 벌써 20년을 바라보는 무예24기 수련의 첫 계기는 “몸에 대한 관심”이었다고 한다. 최 박사는 “대학에 입학해서 탈춤 동아리에 가입했다. 탈춤과 풍물을 배우면서 전통적인 몸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전통문화 관련 동아리 활동을 하다 무예24기를 접하면서 ‘아 저런 식으로 몸을 쓰는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는 대학마다 무예24기를 배우는 동아리 ‘경당’이 활발했다. 그렇게 시작한 무예24기는 1997년엔 정식 사범심사까지 통과할 정도로 삶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무예24기는 규장각 검서관인 이덕무·박제가, 장용영(壯勇營·수원화성 상비군부대) 장교였던 백동수 등이 정조 임금의 명으로 1790년 펴낸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도검 10기, 창·봉 7기, 마상무예 6기, 권법 1기 등 24가지 무예를 가리킨다. 무예도보통지는 도, 검, 창, 곤 등 병장기와 권법 등 각종 무예를 그림과 해설로 설명한 종합교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수원화성·무예24기 합쳐 관광 마케팅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한 무예24기가 삶의 일부가 된 두 번째 계기는 1999년 경기문화재단에서 주최한 ‘정조 시대 전통무예전’이었다. 최 박사는 “당시 무예24기 연출을 맡으면서 택견 전수자, 마상무예 시범단과 국방부 의장대 등과 함께 준비했다”면서 “수원화성이라는 공간과 가장 어울리는 게 무예24기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마침 2003년 화성행궁 복원이 끝나면서 화성에 주둔하던 상비군이었던 장용영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를 공연으로 해 보자는 제안을 수원시에서 받았다”면서 “그걸 계기로 무예24기 상설공연을 시작했다. 2015년 시립예술단 소속으로 바뀌면서 안정된 여건을 갖게 됐다. 그는 몸을 통한 수련을 계속하면서 계속 고민했던 건 “무예를 하면서 생계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였다고 한다. 최 박사는 “1997년에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수원화성이라는 그릇에 무예라는 콘텐츠를 집어넣으면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대학원에 가서 ‘전통무예를 활용한 관광마케팅’을 주제로 2003년에 석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케팅만으로는 갈증이 풀리지 않았다. 최 박사는 “무예가 근원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흘러왔는가, 조선시대에 실제 어떻게 무예를 익혔는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결국 2년간 준비한 끝에 2005년 중앙대 사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입학 당시부터 목표로 했던 건 조선시대 기병전술이었다. 그는 “무예24기를 하면서도 마상무예는 제대로 익히기가 힘들었다. 당장 말타기부터 쉽지 않았다”면서 “결국 빚을 내 승마장 회원권을 구입해 말타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몽골에도 두 번 다녀왔다. 보름가량 말타고 활쏘기 연습만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물이 2011년 박사학위를 받은 ‘조선후기 기병전술과 마상무예’였다. ●‘몸’ 모르면서 나오는 해석 오류 적잖아 역사연구와 무예수련을 병행하면서 그는 군사와 관련한 기존 해석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서 21세기보다도 더 우수한 부분이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대표적 사례로 최 박사는 왼손잡이 관련 내용을 들었다. “조선시대 무과 시험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게 기사(騎射), 즉 말 타고 활쏘기입니다. 좌우로 짚단으로 만든 인형을 5개씩 세운 다음 말을 타고 돌진하면서 좌우 번갈아가면서 쏘는 방식이죠.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좌집궁자우사(左執弓者右射), 우집궁자좌사(右執弓者左射)’란 표현이 나옵니다. 왼손잡이는 오른쪽으로 쏘고, 오른손잡이는 왼쪽으로 쏘라는 뜻입니다. 21세기 대한민국 군대는 왼손잡이라 하더라도 억지로 오른손잡이와 똑같은 자세로 총검술을 가르치지만 조선시대 군대는 왼손잡이에게 억지로 오른손잡이와 똑같이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최 박사는 “활을 쏠 때 엄지에 끼우는 깍지만 해도 왼손잡이용이 따로 있었다. 가령 철종을 그린 초상화(어진)를 보면 왼손 엄지에 깍지를 낀 모습이다. 철종이 왼손잡이라는 걸 알 수 있다”면서 “왼손잡이 대접만 놓고 보면 조선시대가 현대보다 더 선진군대였다”고 꼬집었다. 일단 오류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자 자연스럽게 드라마나 영화에서 숱하게 볼 수 있는 고증 오류를 바로잡는 것으로 이어졌다. 오류와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아예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라는 책을 쓰기도 했던 그는 영화나 드라마 제작진에게 자문을 해 주는 활동도 많이 한다. 그는 “일부는 고증을 구색으로만 쓰거나 반영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자문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건 역시 드라마 ‘킹덤’”이라고 소개했다. 좀비물이라는 상상력의 소산이지만 이 드라마에는 활쏘기나 총쏘기, 각종 대포류 등에서 공을 많이 들였다. 그 뒤에 최 박사가 있었다.최 박사는 “조선시대에 좀비라는 적이 공격해 온다면 어디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어떤 무기로 어떻게 대응할까 상상했다”면서 “김은희 작가 등 제작진이 줄거리를 짤 때부터 고증 내용을 적극적으로 드라마에 반영해 줘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사극은 고증과 상상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면서 “고증에 맞게 상상력을 발휘하면 재미가 배가되는데 상상을 위한 수단으로 고증을 이용하려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무예수련을 통해 건강한 삶과 열정을 갖게 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잦은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최 박사는 “말에서 떨어지는 건 보통이고 검도 공연 도중 손을 다쳐 몇 시간 동안 수술을 받은 적도 있다”면서 “부상을 통해 조선시대 무인들이 칼머리를 뒤로해서 칼을 차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는 등 부상도 공부의 한 부분”이라고 웃었다. 그는 “한마디로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만하다”면서 “미쳐야 보이는 게 있다. 앞으로 수십년 더 미쳐서 공부하고 수련하다 보면 조선시대 무인의 삶과 군사제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안철수·금태섭 제3지대 경선 논의 본격화…국민의힘, 5일 본경선 명단 발표

    안철수·금태섭 제3지대 경선 논의 본격화…국민의힘, 5일 본경선 명단 발표

    ‘금태섭발’ 제3지대 경선 논의 궤도에조정훈 의원 합류 여부도 관심국민의힘 공관위, 5일 본경선 4인 발표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경선’을 두고 논의를 위해 조만간 만남을 갖는다. 금 전 의원이 제안한 제3지대 경선을 시작으로 ‘계단식 단일화’의 가능성이 높아진 모양새다. 2일 금 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대표와) 만나봐야 알겠지만 제 제안이 불합리했다면 거절을 하셨을 것”이라면서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시라 생각하고 잘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르면 오는 4일 만남을 갖는다. 주중 만남을 갖더라도 당장 이들의 경선 성사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안 대표 측 역시 해당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안 대표의 주장인 국민의힘 입당 없는 당내 경선 합류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반대로 막혔기 때문이다. 오는 3일 김 위원장이 중진의원들과 연석 회동을 갖기는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안 대표의 제안이 받아 들여질 가능성은 낮다.일각에서는 금 전 의원이 구상한 ‘제3지대 경선’에 또 다른 제3지대 후보인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도 합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금 전 의원의 구상을 두고 조 의원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다만, 이에 대해 금 전 의원은 “집권세력을 패배 시키고, 이를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이야기한 후보들 간에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조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본경선에선 ‘3無 토론회’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도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한다. 오는 5일 ARS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서울과 부산, 각각 4명의 컷오프 명단을 발표한다. 이후 후보들은 1대1로 격식·토론자료·드레스코드 없는 3무(無) 토론회를 치른다. 서울에서는 16· 19·23일, 부산에서는 15·18·22일에 각각 1대1 후보 토론을 진행한다. 합동 토론회는 서울 26일, 부산 25일로 정했다. 김수민 공관위원은 “(토론회는) 사회자 역할을 최소화해 자유로운 토론을 지향하고 문서·사진·미디어 등 자료 사용은 안 한다. 정장에 구애받지 않고 개성을 살리는 자율복장을 지향해 후보자의 토론 능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주자들도 공약 행보한편, 더불어민주당의 두 서울시장 주자들도 공약 대결을 시작했다. 전날 100분간 유튜브 생중계로 ‘국민면접’을 마친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는 이날 ‘구독경제’와 ‘서민복지’를 들고 서울을 누볐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비대면 정책 발표회를 열어 ‘소상공인 구독경제 도시’를 제안했다. ‘찐서민후보’를 내세운 우 후보는 이날 사회복지사들을 만나 “‘사람이 먼저다’는 민주 진보의 가치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가치고, 사람을 챙기는 사회복지사를 챙기는 것이 친서민 서울시장의 책무”라고 했다. 우 후보는 서울스퀘어 있는 ‘N15’를 찾아 청년창업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5만명 이야기 남긴 ‘인터뷰 킹’

    5만명 이야기 남긴 ‘인터뷰 킹’

    CNN 간판 ‘래리 킹 라이브’로 명성 얻어포드·만델라·빌 게이츠 등 각계각층 초대폐암·심장 수술로 건강 악화… 애도 물결‘토크쇼의 제왕’으로 불렸던 유명 방송인 래리 킹이 2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7세. CNN은 킹이 공동 설립한 미디어 네트워크인 오라 미디어가 이날 킹이 로스앤젤레스(LA)의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센터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같은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이달 초 알려진 뒤 20여일 만으로, 회사 측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는 않았다. 뉴욕의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킹은 1957년 마이애미에서 디스크자키로 미디어업계에 발을 들인다. 원래 그의 성은 ‘자이거’였지만 대중이 더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킹’이라는 성을 쓰게 됐다. 1978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그가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CNN의 간판 토크쇼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면서부터다. 1985년부터 25년간 6000여편을 촬영했으며, 그가 만난 인물은 제럴드 포드 이래 버락 오바마까지 모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달라이 라마, 넬슨 만델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빌 게이츠 등 국적과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커다란 안경을 쓰고 멜빵을 걸친 복장은 고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으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는 그의 인터뷰 방식은 후배 방송인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종영 후 최근 몇 년간은 러시아 국영방송 RT에서 ‘래리 킹 나우’를 진행해 왔다. 그가 인터뷰한 인물은 5만명이 넘는다.고인은 당뇨병 등 여러 질환으로 건강상의 위기도 수차례 겪어 왔다. 몇 차례 심근경색으로 1987년에 심장 수술을, 2017년에는 폐암 수술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도 협심증으로 다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비영리단체 ‘래리 킹 심장 재단’을 만들어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운 것도 자신의 건강 문제가 계기가 됐다. 킹은 평생 7명의 여성과 8번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뒀다. 지난해에는 심근경색과 폐암으로 잇달아 두 자녀를 잃기도 했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각계의 추모도 이어졌다. CNN 창업자 테드 터너는 성명에서 “킹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방송 저널리스트였다”고 애도했다. 킹과 여러 차례 인터뷰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대변인을 통해 “그의 높은 전문성과 반박의 여지가 없는 언론인으로서의 권위를 평가한다”고 추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티팬티 입었나” bj감동란 성희롱·몰카…여성BJ 수난시대[이슈픽]

    “티팬티 입었나” bj감동란 성희롱·몰카…여성BJ 수난시대[이슈픽]

    부산 식당서 뒷담화 피해 사실 전해식당서 성희롱당한 여성 BJBJ 치마 속 불법 촬영 20대 구속여성BJ 상대 성희롱 심각 음식점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여성 유튜버가 직원들에게 ‘뒷담화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PC방에서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진행 중이던 여성 BJ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20대 남성이 구속되는 등 여성BJ를 상대로 한 성희롱이 심각하다. 21일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BJ감동란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감동란TV’에 ‘레전드 과학시간’이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부산소재 단골 식당을 방문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구석에 자리 잡은 BJ감동란은 전북죽과 전복회, 전복미역국까지 전복 위주의 음식들을 한 상 시켜 맛있게 음식들을 먹기 시작했다. 이어 추가한 음식이 나오기 전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기 위해 자리를 잠시 비웠다. 이때 BJ를 향한 직원들의 험한 말이 시작됐다. 그들은 “저런 옷을 어떻게 입느냐”, “속바지 안 입은 거 같다. 한참 봤다”, “티팬티 입은 거 아니냐” 등의 말을 내뱉으며 비아냥 거렸다. 심지어 “아이고 세상에 미친X”, “가슴도 만든 가슴이다”, “별로 예쁘지도 않다. 얼굴도”등의 욕설과 함께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이들의 뒷담화는 당시 방송을 지켜보던 900여명에게 고스란히 전달됐고, 시청자들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직원들의 언행을 지적하며 감동란에게 상황을 알렸다. 이를 알게 된 감동란은 다시 보기를 통해 이들의 발언 내용을 확인 후 “자리에 내가 없다고 이렇게 하는 건 아니다. 10만원 넘는 돈을 내고 먹는데 왜 미친X 소리를 들어야 하느냐”며 “티팬티도 안 입었다. 일부러 다들 회사 가시고 아무도 안 올 시간에 와서 식사한 건데 내가 왜 욕을 먹어야 하냐”라며 분노했다. 그러자 식당 직원은 “죄송하다”고 말하면서도 “그렇게 들으셨다면 죄송한데 저희도 황당하고 저런 복장은 처음 봐서 그랬다”고 변명을 했다.“치마 밑으로 손이 쑥” 여성BJ 치마 속 불법 촬영 20대 구속 앞서 PC방에서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진행 중이던 여성 BJ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2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돼 구속되는 사건도 있었다. 지난해 7월 경기 시흥경찰서는 BJ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24일 낮 12시쯤 시흥시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모습을 생방송 하던 여성 BJ인 김옥분씨의 치마 아래로 휴대전화 카메라를 대고 몰래 찍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당시 시청자의 제보를 받고 PC방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아무것도 찍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던 A씨는 경찰서에서는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명백한 성희롱”, “아무리 뒤에서 말해도 그렇지”, “심했다”, “아직도 저런 예의 없는 식당들이 있다니”, “여성 BJ들 의상도 조금만 신경 쓰면 안될까요?”, “성희롱은 어떤 경우라도 안된다”, “여성 BJ를 성희롱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고가 문제”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부분 성희롱 자체가 잘못됐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일부는 여성 BJ의 의상에 주의를 바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당첨금만 수십 억...당첨 복권 가로챈 복권 가게 주인

    [여기는 중국] 당첨금만 수십 억...당첨 복권 가로챈 복권 가게 주인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남성이 복권 판매점 주인을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판매점 주인을 고소하면서 수십 억 원 대의 당첨금을 빼앗겼다는 주장을 했다. 중국 시안 시에 거주하는 남성 야오 씨는 지난 2019년 중순, 20위안(약 3400원) 어치의 복권 10장을 구매했다. 이 일대에서 10여 년 전부터 일용 건설직을 전전했던 야오 씨는 무려 10년 동안 문제의 복권 가게에서 복권을 구매해왔다. 그는 매주 평균 20위안 어치 복권 10장을 구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복권 가게를 직접 찾아가지 못할 대에는 주인에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복권 값을 송금하고, 돈을 송금 받은 주인은 야오 씨의 몫으로 구매된 복권을 사진으로 촬영해 전송하는 방식이었다. 사건 당일 오후 5시 24분에도 야오 씨는 복권가게 주인 유 모 씨에게 20위안 어치의 복권을 구매했다. 그런데 같은 날 저녁 8시 30분 tv 방송을 통해 진행됐던 복권 추첨에서 야오 씨가 구매한 복권 중 한 개가 총 1001만 위안(약 17억 500만 원) 상당 금액에 당첨된 것을 확인했다. 야오 씨는 당첨 사실을 확인한 직후 곧장 복권 가게를 찾아가 자신이 구매했던 복권 수령을 요구했다. 하지만 가게 주인 유 씨는 해당 당첨 복권이 야오 씨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 씨는 이날 계산 착오가 있었던 탓에 다른 손님의 것을 착각해 자신이 사진을 잘못 전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유 씨는 “(내가) 실수로 다른 사람의 복권을 잘못 사진 촬영해서 보냈다”면서 해당 당첨 복권의 실제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남성의 사진을 야오 씨에게 공개했다. 매달 2000위안(약 34만 원) 남짓의 월급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었던 야오 씨는 복권 가게 주인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었다. 사건 이튿날 복권 가게 주인 유 씨는 야오 씨에게 다시 연락을 한 뒤 “총 15만 위안(약 2600만 원)을 줄 테니 복권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말아달라”는 회유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주인 유 씨가 내민 합의계약서는 △주인이 판매 중 실수로 다른 사람이 구매한 1등 복권 당첨금에 대해 야오 씨가 자발적으로 합의키로 약속했다 △야오 씨는 이에 대한 위자료로 총 15만 위안을 수령했다 △야오 씨는 향후 해당 복권 당첨금에 어떠한 권리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또 해당 합의서에는 야오 씨와 복권 가게 주인장 유 씨, 그리고 실제 복권 당첨자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남성 A씨가 서명, 날인했다.이렇게 사건은 마무리 된 듯 보였다. 문제는 같은 해 7월 24일 야오 씨는 이 지역 신문 한 켠에서 복권 당첨자의 얼굴과 신원 내역이 담긴 기사를 확인하고 기함을 토했다. 보도된 신문 속 1001만 위안 복권 당첨자로 소개된 인물이 다름 아닌 복권 판매점 주인장 유씨였던 것. 모자 티와 복면 등의 복장으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지만 야오 씨는 한 눈에 그가 복권 판매점 주인 유 씨라는 것을 눈치 챘다. 이후 야오 씨는 조사 결과, 복권 당첨자의 등기 정보와 복권 가게 주인의 주소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오 씨는 이 무렵에야 자신이 복권 가게 주인 유 씨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곧장 관할 파출소에 그를 고발했다. 관할 공안국 조사 결과 앞서 유 씨가 실제 복권 주인이라고 주장했던 남성 A씨는 복권 가게 주인과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액의 복권 당첨금을 불법으로 가로채기 위해 유 씨의 부탁을 받고 A씨가 야오 씨와의 합의문에 서명했던 것이다. 현재 야오 씨는 법률 대리인을 고용, 관할 공안국과 후이구법원에 복권 가게 주인 유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야오 씨는 “(나는) 지난 10년 동안 적게는 10위안부터 많게는 100위안까지 남는 돈이 있을 때마다 같은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해왔다”면서 “10년 동안 구매한 복권 값만 해도 수 십만 위안이 될 것이다. 그 만큼 해당 복권가게 주인과는 평소 친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런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위챗 결제로 복권 값을 송금하고 주인이 대신 복권을 구매해왔던 것”이라면서 “오히려 그런 신뢰가 한 순간에 무너지면서 더 큰 절망감을 느낀다”고 했다. 다만 야오 씨는 이번 사건의 관련자인 A씨에 대해서는 추가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복권 가게 사장의 부탁을 받고 당첨자로 위장했던 남성 A씨에 대해서는 추가 고발, 고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복권 판매점 주인은 하루 빨리 공정한 법 앞에서 엄중한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승무원 바지입기운동’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출마 “성평등 시장 탄생해야”

    ‘승무원 바지입기운동’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출마 “성평등 시장 탄생해야”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노동자 출신의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이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했다. 이로써 정의당도 오는 보궐선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권 의원은 11일 출마선언문에서 ‘여성, 노동, 젊음, 변화’ 등을 키워드로 설정했다. 특히 ‘여성’을 자신의 첫 정체성으로 소개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만들어진 보궐선거인만큼 ‘젠더’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아시아나 항공 노동자로서 여성 승무원 바지입기운동을 시작으로 2년 넘는 외로운 싸움 끝에 외모와 복장의 규제를 없앴다”며 “또한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이었던 시절, 경제위기가 여성에게 더 가혹하게 요구했던 저임금과 해고위협에 맞서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서울시의원으로 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조례 개정, 서울시 및 산하기관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피해자 보호 강화 및 2차 피해 방지 등 내용을 담은 성평등 기본 조례 개정을 이뤄냈다”며 “전임시장의 성추행이 문제되어 실시되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늦었지만 제대로 된 ‘성평등 서울’을 이끌어갈 시장이 탄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권 의원은 ‘40대 젊은 시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민주화시대 586리더들은 이 기득권에 안주해버렸다”며 “지금은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피자 30분 배달제를 폐지한 것도, 커피전문점 주휴수당 지급의 권리를 확보한 것도, 기성세대가 아니라 청년들 스스로 해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부동산 불로소득을 과감히 환수하고, 서울의 지나친 인구밀집을 해소하며, 근본적으로는 제2의 토지개혁을 주장하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며 “다시 횡행하고 있는 서울 지하도시 계획과 광화문재구조화 사업 등 대형 토건 사업들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15년 노동정치연대 소속으로 정의당에 입당했고, 2017년 정의당 내 의견그룹 진보좌파의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입당 후에도 아시아나 노조로 활동하던 권 의원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정의당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권 의원은 정의당의 한 축인 양경규 전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의 최측근으로도 알려져있다. 이날을 기점으로 정의당은 본격적은 보궐선거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정의당은 민주당과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한 채 완주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기본소득당·여성의당 등 진보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놨다. 정의당 관계자는 “일단 후보선출을 마쳐야겠지만 이후에 범진보세력간 연대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정의당은 중대재해법 시즌2로 명명한 민생입법시리즈를 진행하는 동시에 이번 보궐선거의 어젠다를 기후위기 극복, 민생주거위기 극복, 젠더위기 극복 등 세 축으로 세워서 강조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BJ김옥분 불법촬영하다 생방송에 딱 걸린 20대 징역형

    BJ김옥분 불법촬영하다 생방송에 딱 걸린 20대 징역형

    ‘촬영’ 버튼 못 눌러 촬영 미수 그쳤지만동종범죄 전과 등으로 징역 8개월 선고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인터넷방송 진행자(BJ)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려다 생방송 카메라에 포착돼 덜미를 잡혔던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7월 경기 시흥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성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여성은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 김옥분씨로 당시 카메라를 켠 채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상을 내용으로 생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A씨는 치마 원피스 차림으로 PC방 좌석을 정리하고 있던 김옥분씨에게 접근하더니 갑자기 휴대전화로 보이는 물체를 엉덩이 아래 쪽으로 쓱 들이밀었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히 자리를 떠났다. 당시 일에 열중하고 있던 김옥분씨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가 생방송을 보고 있던 네티즌들의 제보로 폐쇄회로(CC)TV를 확인,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촬영’ 버튼을 미처 누르지 못해 불법촬영 범행은 미수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9월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불법촬영 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불법촬영이 미수에 그쳤음에도 징역형이 선고된 것은 동종범죄로 인한 전과 및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재판부는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에 3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항소하지 않고 현재 복역 중이다. 당시 김옥분씨는 조작이라거나 복장 탓을 하는 내용의 악성 댓글을 작성한 네티즌들을 고소했는데, 이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폭설에 22㎞ 걸어서 출근한 스페인 의료진들 감동(영상)

    폭설에 22㎞ 걸어서 출근한 스페인 의료진들 감동(영상)

    스페인에 50년 만에 폭설이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수 십㎞의 눈길을 걸어 출근한 의료진들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전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마드리드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라울 알코호르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폭설로 도로가 막히고 통근열차가 취소된 상황에서도 출근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수십㎝의 눈이 쌓인 도로를 걷고 또 걸었고, 무려 14㎞의 눈길을 2시간 28분간 이동한 끝에 간신히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출근을 강행한 것은 병원에서 퇴근하지 못한 채 일선을 지키고 있는 동료들 때문이었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40㎝ 깊이의 눈과 쓰러진 나무들로 길이 매우 혼잡했다. 14㎞를 2시간 넘게 걸은 끝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면서 “퇴근도 하지 못한 채 24시간 이상 일하며 교대 근무자를 기다리는 동료들을 생각하면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의 또 다른 의료진 역시 의료시스템이 무너질 것을 염려한 끝에 걸어서 22㎞를 이동해 출근했다. 스키장에서나 볼법한 복장과 장비까지 동원한 간호사 2명은 컴컴한 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설을 뚫고 걷고 또 걸었다. 서로를 의지하며 출근길에 동행한 두 명의 간호사에게는 찬사가 쏟아졌다.마드리드의 알바로 산체스 박사 또한 도로에 폭설이 내려 자동차가 움직이지 못하자 자신이 일하는 병원까지 출근하기 위해 17km를 직접 걸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보건부장관은 이들의 사연을 전하며 “의료 종사자들의 이러한 모습은 헌신은 연대와 좋은 예”라고 격려했다.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국가로 꼽힌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스페인 의료진은 수만 명에 달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수는 205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도 5만 명을 훌쩍 넘었다. 한편 폭설 피해가 큰 지역 중 하나인 마드리드시는 11일부터 이틀 동안 일선 초중고와 대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스페인 정부는 폭설이 내린 스페인 중부 지역에 군부대 트럭과 경찰차. 헬기 등을 투입해 코로나19 백신, 의료품, 식료품 등을 운송하기로 했다. 스페인 기상 당국은 앞으로도 며칠 동안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 “서울 전면 수정”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 “서울 전면 수정”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이 1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이날 권 의원은 “불평등 위기, 기후 위기, 코로나 위기의 3중 위기 시대에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한다”며 “보궐선거에 출마해 서울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서울시 최초의 성평등 시장, 노동자 시장’과 ‘40대 젊은 시장’을 표어로 내걸었다. 그는 “평등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 존엄할 수 없다”고 성평등을 역설하면서 “저는 아시아나항공 승무 노동자 시설 치마 복장을 바지 유니폼으로 바꿨다. 노동자가 서울의 주인공이 됐을 때 어떤 변화가 만들어질지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화 세대 리더들은 기득권 체제를 만들었고, 민주화 시대 586 리더들은 그 기득권에 안주해버렸다”며 “서울의 변화는 서울의 청년들과 젊은 정치가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서울 집중도를 낮추는 정책 등 공약도 밝혔다. 권 의원은 “서울 인구를 적정화하고 서울 주도 균형발전 전략을 시행해 서울특별시를 해체하고 수도 이전을 앞장서서 추진하겠다”며 “서울 집중 해체를 위해 ‘국공립대학 통합 네트워크’ 정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5년간 전월세·임대료 동결 또는 인하 시 1000만 원 지원, 월세 25만 원 안팎의 ‘서울 정의스테이’ 연간 10만 개 확보, 재산세율 50% 인상 등을 공개했다. 노동 담당 부시장 신설, 지방채 10조 원 발행, 월급 300만 원 공공 일자리 11만 개 제공, 젠더정책국 신설, 퀴어 퍼레이드 서울시 공식 후원, 마을버스 완전 공영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재검토 등도 공약에 포함했다. 권 의원은 “이번 선거는 변화를 열망했던 촛불 시민의 뜻을 배반한 민주당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이며, 아직은 사면 복권시킬 수 없는 보수정당을 묶어 두는 선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 의원은 1995년 아시아나항공에 승무원으로 입사한 뒤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2018년 정의당 비례대표로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섶에서] 보복 소비/문소영 논설실장

    최근 6~7년간 소비를 최소화했다. 취재기자들은 회사 사무실보다는 외근이 일상이라 출입처로 출근하는데 그때는 출입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차원에서 입성을 신경 썼다. 국회의원들이 자신을 1인 헌법기관이라고 부르듯이, 기자들도 언론사의 1인 대표라고 부르니 소속 회사에 대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라도 허투루 하고 다닐 수 없었다. 그러다 2013년 5월에 ‘뒷방 늙은이’라 부르는 내근이 기본인 논설위원에 발령받은 뒤 대충 차리고 다녔다. 이미 나이도 40대 후반, ‘누가 나를 눈여겨보겠느냐’는 뻔뻔한 할머니 마음이 고개를 쳐들었다. 옷장 가득 옷을 채워 놓고 맨날 입는 옷은 검정 바지, 검정 재킷, 검정 신발. 누가 보면 매일 문상 가는 사람의 복장이었다. 물론 문상하는 마음으로 검정 옷을 입고 다니던 시절도 있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피한다는 명분으로 모임 약속도 깨고, 여행도 못 가고, 친구도 못 만나는 일이 길어지자, 개선된 온라인지불시스템 덕분에 폭풍구매를 하고 있다. 영국의 어느 의류브랜드 하나를 옷장으로 옮기는 중이다. 왜 이리 겨울세일은 긴 것인가, 한탄도 소용없다. 코로나19 보복 소비라며, 해명을 늘어놓으려는 뻔뻔한 마음아! 얼마 전에 미니멀리즘을 구가하겠다던 약조는 어쨌냐.
  • 길이 25m 조선 공신 충성서약문 국보 된다

    길이 25m 조선 공신 충성서약문 국보 된다

    조선 숙종 때 공신(功臣)들의 충성 맹세 기록을 담은 길이 25m의 왕실 문서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1680년(숙종 6년) 8월 30일 열린 회맹제를 기념해 1694년(숙종 20년) 제작한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보물 제1513호)를 7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회맹제는 조선시대 임금이 공신들과 함께 천지신명에게 지내는 제사이며, 회맹제를 기록한 어람용 문서가 회맹축이다. ‘20공신회맹축’은 종묘사직에 고하는 제문인 회맹문, 1392년 개국공신부터 1680년 보사공신에 이르는 역대 20종의 공신과 그 후손 등 489명의 명단을 기록한 회맹록, 종묘에 올리는 축문과 제문으로 구성돼 있다. 말미에 제작 사유 및 연대를 적었고, ‘시명지보’(施命之寶)라는 국새를 찍어 왕실 문서로서 완벽한 형식을 갖췄다. 길이가 25m 이상인 문서의 양 끝을 붉은색과 파란색 비단으로 덧대고, 위아래를 옥으로 장식한 두루마리 막대로 마무리했다.회맹제가 거행되고 14년 후에 회맹축이 조성된 것은 경신환국, 기사환국, 갑술환국 등 서인과 남인 세력 간 정쟁을 거치며 공신 지위 부여와 박탈, 회복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보사공신은 1680년 4월 서인이 집권한 경신환국 때 공을 세운 이들에게 내린 훈호(勳號)였다. 그러나 1689년 숙종의 계비였던 희빈 장씨의 원자 책봉 문제로 남인이 서인을 몰아내고 재집권한 기사환국 때 공신 지위가 박탈되었다가 1694년 폐비 민씨(인현왕후) 복위 운동을 전개한 서인이 재집권하면서 복훈됐다. 문화재청은 “17세기 후반 정치적 상황을 보여주는 사료로 역사·학술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왕실유물 중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로 제작된 조선 후기 왕실 공예품의 백미”라고 설명했다. 조선 시대에는 공신회맹제가 있을 때마다 어람용 회맹축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1910년까지 문헌을 통해 전래가 확인된 회맹축은 3건에 불과하다. 1646년(인조 24)년과 1694년(숙종 20년) 제작된 회맹축, 1728년(영조 4년) 분무공신 녹훈 때의 회맹축 등이다. 이 중 영조 때 만들어진 이십공신회맹축의 실물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고, 1646년에 제작된 보물 제1512호 ‘20공신회맹축-영국공신녹훈후’는 국새가 날인되어 있지 않다. 문화재청은 “어람용이자 형식상·내용상 완전한 형태로 전래된 회맹축은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가 유일하다”고 했다.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구미 대둔사 경장’과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1630년(인조 8년)에 조성된 구미 대둔산 경장(經欌· 불교 경전을 보관한 장)은 조선 시대 불교 목공예품 중 명문을 통해 제작 시기가 명확하게 파악된 매우 희소한 사례다.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은 높이 11m의 대형 불화 1폭과 복장유물로 구성돼 있다. 괘불도는 경상도 지역 화승 23명이 참여해 제작한 것으로, 18세기 후반기 불화의 기준이 되는 작품이다. 문화재청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 및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양복 벗고 청바지 입는 ‘남산 딸깍발이’

    한국은행이 새해 첫 출근일인 4일부터 복장 자율화를 전면 시행했다. ‘남산 딸깍발이’(융통성 없는 한은을 꼬집는 별칭)로 불릴 정도로 보수적인 조직 문화의 대명사였던 한은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날 직원들은 정장을 벗어 던지고 ‘캐주얼’ 복장으로 출근했다. 한은의 고위 인사는 “조직 문화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며 “복장 자율화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로 거듭나기 위한 상징적인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존의 형식적이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개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작은 출발이라는 의미다. 직원들은 환영했다.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한 직원은 “한은은 외부 민원인을 상대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정장을 입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개개인의 자율성을 높여 주는 조치여서 직원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다른 직원은 “한은의 복장 자율화는 다른 공공기관이나 일반 기업에 비해 늦은 편”이라며 “조직 문화 개선의 물꼬를 튼 만큼 앞으로 더 나은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은의 변화는 다른 업종보다 비교적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은행권에서 수평적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2019년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정장과 유니폼을 없애고 복장을 자율화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면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직원들을 위해 익명성을 보장하는 대화 채널을 만드는 등 열린 조직 문화를 정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신년사에서 “단기에 실행 가능한 조직 개선 방안은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중장기적인 혁신 방안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남산 딸깍발이’ 한은, 양복 벗고 청바지 입다

    한국은행이 새해 첫 출근일인 4일부터 복장 자율화를 전면 시행했다. ‘남산 딸깍발이’(융통성 없는 한은을 꼬집는 별칭)로 불릴 정도로 보수적인 조직 문화의 대명사였던 한은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날 직원들은 정장을 벗어 던지고 ‘캐주얼’ 복장으로 출근했다. 한은의 고위 인사는 “조직 문화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며 “복장 자율화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로 거듭나기 위한 상징적인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존의 형식적이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개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작은 출발이라는 의미다. 직원들은 환영했다.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한 직원은 “한은은 외부 민원인을 상대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정장을 입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개개인의 자율성을 높여 주는 조치여서 직원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다른 직원은 “한은의 복장 자율화는 다른 공공기관이나 일반 기업에 비해 늦은 편”이라며 “조직 문화 개선의 물꼬를 튼 만큼 앞으로 더 나은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은의 변화는 다른 업종보다 비교적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은행권에서 수평적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2019년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정장과 유니폼을 없애고 복장을 자율화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면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직원들을 위해 익명성을 보장하는 대화 채널을 만드는 등 열린 조직 문화를 정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신년사에서 “단기에 실행 가능한 조직 개선 방안은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중장기적인 혁신 방안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포토] ‘쓰레기 해변’에 인어공주

    [서울포토] ‘쓰레기 해변’에 인어공주

    인어 복장을 한 사람이 4일(현지시간) 발리의 쓰레기로 뒤덮인 쿠타 해변에 누워 있다. 이 사진은 소셜미디어에 올려진 것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 파키스탄서 ‘늑대 얼굴 마스크’ 쓴 남성 체포…“의무 따랐을 뿐” 변명도

    파키스탄서 ‘늑대 얼굴 마스크’ 쓴 남성 체포…“의무 따랐을 뿐” 변명도

    새해 전날 밤, 파키스탄에서 오토바이를 탄 ‘늑대 인간’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한 거리에서 늑대 얼굴 마스크를 쓰고 갈색 망토를 걸친 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아사드 칸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이날 오토바이를 탄 채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거리의 사람들을 놀라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새해 전날 밤이라 아이들도 많았던 이 거리에는 이 남성의 갑작스러운 출현으로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급기야 “늑대 인간이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는 신고까지 접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를 따랐을 뿐”이라면서 “사람들을 겁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이 남성은 체포 소식은 트위터 등 SNS에서 사진과 함께 공유돼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체포 당시 복장 그대로 늑대 얼굴 마스크와 갈색 망토를 착용하고 양손에는 쇠고랑을 찬 채 두 경찰관 사이에 서 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 모습에 네티즌들은 “그는 단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늑대 얼굴 마스크라면 바이러스 차단력도 높을 것 같다”, “사람들은 이 늑대 인간이 무서워 외출하지 않게 돼 오히려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겠냐”, “마스크라고 해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역시 마스크라고 하면 확실히 그렇긴 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구가 2억2000만 명에 달하는 파키스탄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가 48만6634명, 사망자 수는 2272명로 확인되고 있다. 이 나라는 중국산 코로나 백신을 사겠다고 나선 이집트,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 등 10개국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르가 된 ‘안방 1열’… 언택트 무대 더 넓혀라

    장르가 된 ‘안방 1열’… 언택트 무대 더 넓혀라

    코로나19는 관객과 마주보고 소통하는 것이 당연했던 무대의 경계를 흐트러뜨렸다.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함께 웃고 소리치지 못하는 상황을 맞닥뜨린 공연계는 완전히 새로운 무대와 객석을 고심했다. 갑작스런 도전이었지만 단순히 공연 실황을 영상화하는 것을 넘어 그동안 없었던 다양하고 색다른 시도를 통해 언택트 콘텐츠라는 또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가요계는 온라인 콘서트와 팬미팅을 ‘뉴노멀’로 자리잡도록 발빠르게 움직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초반에는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대체재로 온라인을 활용했다면 최근에는 대등한 선택지로 여겨진다. 트렌드는 전 세계 팬덤을 가진 케이팝 그룹들이 이끌었다.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4월 그룹 슈퍼엠의 공연을 시작으로 첫 유료 공연 ‘비욘드 라이브’를 선보인 데 이어, 월드 투어를 취소한 그룹 방탄소년단도 스트리밍 콘서트로 지난해 10월 이틀간 99만명의 유료 접속자를 끌어모았다. 세븐틴, (여자)아이들, 트와이스 등 대부분의 그룹들이 온라인 공연이나 팬미팅을 치렀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산하 레이블 가수들이 모두 참여한 연말 콘서트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해 글로벌 팬들과 새해맞이를 했다. 아이돌 그룹들이 멀티뷰, 증강현실(AR) 등 각종 시각 효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친밀감과 개성을 앞세운 콘서트들도 속속 등장했다. 그룹 옥상달빛과 십센치 등이 유료 공연을 시도했고 유튜브와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방구석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퓨전 국악그룹 이날치 등이 참여한 ‘온: 한류축제’ 온라인 콘서트는 160개국 120만명이 시청했다. 저스틴 비버 등 팝스타들 역시 대륙별로 시차를 두고 스트리밍 콘서트로 연말 공연을 갈음했다. 이용자의 장벽 역시 낮아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만화·애니·캐릭터·음악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음악 공연 감상은 18.2%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집에서 편한 자세와 복장, 다른 활동 중에도 시청할 수 있음(30.0%) ▲시간과 공간 제약이 적음(28.3%) ▲비용 절감(14.4%)을 장점으로 꼽았다. ▲현장감 부족(39.3%) ▲몰입도가 떨어짐(20.1%) ▲아티스트를 직접 볼 수 없음(16.1%) 등 단점도 지적했지만, 39.3%가 향후 비대면 음악 공연 유료 결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비대면 콘텐츠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인프라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하려는 업계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공연을 시청하는 등 팬덤을 하나로 모으는 플랫폼 경쟁이 올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빅히트의 ‘위버스’, 네이버의 ‘브이라이브’와 엔씨소프트가 내년 초 출시를 준비하는 ‘유니버스’ 등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대중문화는 대면 활동이 많아 코로나가 진정된다면 상당 부분 예전처럼 돌아갈 것으로 보지만, 비대면 콘텐츠와 경험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비대면 콘텐츠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기 어려운 영세 제작사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연계도 상반기 동안 운영 중단이 장기화됐던 국공립단체들을 비롯해 뮤지컬 제작사나 공연기획사들을 중심으로 무대 위 움직임을 좀더 생생하게 영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한 다양한 시도들을 점점 넓히고 있다. 유료 온라인 공연을 확대하고, VR이나 멀티미디어 기술을 더한 고품질 영상과 무대 밖에서의 공연 영상도 활성화하는 분위기다. 예술의전당은 2019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의 무대 모습과 사계절 풍경이 담긴 영상을 더해 ‘스테이지 무비’(공연영화)로 선보였다. 공연 실황에 영화 문법을 적용한 다각도 촬영과 후반 작업이 추가되며 연극 제작비 1억 2000만원과 비슷한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전국 26개 CGV영화관에서 개봉했고 BTV, 9월부터 IPTV로도 유료로 VOD 서비스를 제공했다. 국립극단은 명동예술극장과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에 이은 네 번째 극장으로 온라인 극장을 열어 지난해 12월 ‘동양극장’과 ‘스웨트 SWEAT’ 등 신작을 온라인으로 발표했다. 창작 뮤지컬 ‘광염소나타’ 제작사 신스웨이브는 지난해 9월 중순 9일간 대학로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실시간으로 전국 22개 CGV영화관 및 전 세계에 동시 송출했다. 국내 플랫폼과 일본 플랫폼을 통해 송출된 유료 공연을 총 52개국 관객들이 관람했다. 뮤지컬 ‘모차르트!’, ‘베르테르’ 등 대극장 공연들도 9~11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배우들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공연 영상을 유료 상영했다. 코로나19 3차 재유행으로 공연을 멈춘 ‘몬테크리스토’는 드레스 리허설 장면을 유료로 공개했는데도 많은 랜선 관객들이 호응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대형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오는 8~10일 생중계로 온라인 공연된다. EMK뮤지컬컴퍼니는 배우들이 무대가 아닌 각자의 집에서 노래하고 연기한 장면을 하나로 모아 한 편당 9~10분 남짓의 쇼트폼 형태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웹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기도 했다. 무대와 객석의 틀이 허물어지면서도 소통할 수 있는 관객 참여형 공연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란문화재단은 영국의 오디오 시어터 극단 다크필드와의 협업으로 지난해 12월 온라인 체험극 ‘더블’(DOUBLE)을 진행했다.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만으로 가장 익숙한 공간인 집에서 친숙한 사람과 함께 입체 음향으로 제작된 공연을 체험할 수 있다. 청각과 서사에만 집중해 극에 빠져들도록 하면서 무대와 객석, 공연의 개념을 뒤흔들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시도한 ‘비비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전승자들의 움직임을 따 캐릭터와 함께 VR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려 전 세계 어디든 객석이 될 수 있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했다. 공연장 규모와 소리의 울림, 각각의 음색 표현 등이 중요한 클래식과 국악도 음악의 감동을 더욱 가까이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온라인 스테이지’, ‘미라클 서울’을 통해 덕수궁 석조전, 현진건 집터, 서대문형무소 등에서 스토리텔링 콘서트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고,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이날치(국악)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현대무용)의 열풍도 일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SK텔레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5G 미디어 기술인 멀티뷰와 멀티오디오를 접목한 공연 영상을 웨이브와 Btv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했다. 코리안심포니와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연주를 카메라 11대와 마이크 40대로 담아 지휘자, 피아니스트, 현악·관악 파트, 객석, 전문가 해설 등 7개 시점에서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 공연계 관계자들은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실험을 이어 가는 것과 별개로 온라인이 실제 라이브 공연을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여러 장르 공연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잠재적 관객들이나 새로운 청중들이 좀더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고, 관객들과 무대 밖에서도 다채로운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선 언택트 공연 콘텐츠가 하나의 장르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연계 관계자는 “대면 공연의 소중함을 깨달은 동시에 비대면 공연 콘텐츠의 필요성도 알게 된 만큼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언택트 콘텐츠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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