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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서 관광객 초크 제압 논란…격투기 코치 “지인 여성 건드려 개입” [핫이슈]

    발리서 관광객 초크 제압 논란…격투기 코치 “지인 여성 건드려 개입” [핫이슈]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현지 격투기 코치에게 이른바 ‘초크’ 방식으로 제압당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코치는 해당 관광객이 술에 취한 채 소란을 벌이고 자신의 여성 지인에게까지 부적절하게 접촉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선을 넘은 관광객을 막은 것”이라는 반응과 “과도한 물리력”이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호주 매체 뉴스닷컴은 최근 발리 울루와투의 밤거리에서 상의를 벗은 외국인 관광객이 현지인들에게 둘러싸인 채 제압당하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바닥에 눌린 채 목이 졸리는 듯한 모습과 주변 사람들의 격앙된 반응이 담겼다. 현지 격투기 선수이자 체육관 운영자인 벨다 브리그 산도는 자신이 직접 이 관광객을 제압했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에 올린 글에서 “이 남성이 술에 취해 사람들을 만지고 길 한가운데를 돌아다니며 행인들을 멈춰 세웠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다가 내 여성 지인에게 손을 대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영상 속에서도 산도는 제압당한 남성을 향해 “현지인을 존중하라”, “여성들에게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다. 주변에서는 남성이 의식을 잃은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고 산도는 한동안 제압을 이어간 뒤 손을 풀었다. 이후 관광객은 잠시 바닥에 누워 있다가 다시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 “먼저 선 넘은 건 상대” 주장…현지선 “너무 과했다” 지적도 산도는 사후 설명에서 자신의 대응이 완전히 옳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감정이 앞섰고 그 점은 사과한다”면서도 “몸싸움을 먼저 만든 쪽은 상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리는 아름답고 사람들도 친절하지만, 존중은 서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이 퍼진 뒤 온라인 반응은 갈렸다. 일부는 무례한 행동을 제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봤지만, 다른 쪽에서는 상대가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제압한 장면이 지나쳤다는 지적도 내놨다. 뉴스닷컴도 이번 사건을 두고 정당방위와 과잉 대응 논란이 함께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 속 관광객은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되묻는 반응을 보였고, 러시아에서 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그가 실제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또 현장 주장이 어디까지 사실관계로 확인됐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잇따른 관광객 소란에 발리도 경고…“지역 규범 존중해야” 이번 사건은 발리에서 반복되는 외국인 관광객 무질서 논란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발리에서는 일부 관광객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거나 공공장소에서 싸움을 벌이는 일이 잇따르면서 지역 사회 불만도 함께 커졌다. 뉴스닷컴에 따르면 올해 초 쿠타 지역의 한 상점 밖에서도 관광객들이 집단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이 퍼졌고, 당시에도 현지인들이 직접 상황을 말려야 했다. 여성들의 비명이 들릴 정도로 혼란이 컸다는 증언도 나왔다. 발리 주정부는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행동 수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와얀 코스테르 주지사는 지난해 관광객들에게 종교시설 방문 때 복장을 갖추고, 지역 문화를 존중하며, 환경을 훼손하지 말라는 지침을 재차 알렸다. 당국은 이 조치가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관광객 폭력과 무질서를 줄이고, 관광 산업을 지역 법과 가치에 맞게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리 주정부는 관광이 지역 공동체와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 ‘탄소 중립’ 구로, 나무 1900그루로 재해 막아요

    ‘탄소 중립’ 구로, 나무 1900그루로 재해 막아요

    “단순히 나무 한 그루 심는 걸 넘어 ‘재해에 강한 구로’를 만드는 날입니다.”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이 식목일을 앞둔 지난달 31일 궁동 와룡산 주말농장 인근에서 나무를 심었다. 탄소를 줄이는 도시숲의 역할을 알리고 주민과 함께 숲을 가꿔가는 자리였다. 장 구청장은 “지난해 식목일에 정성껏 심었던 나무들이 잘 자라는 모습을 보니 보람차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내린 봄비로 촉촉해진 땅은 나무 심기에 딱 알맞았다. 이른 아침부터 운동화를 신고 편한 복장을 한 참석자 150명이 모였다. 새마을지도자 구로구협의회, 탄소중립시민실천단, 수궁동 주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나무뿌리보다 넓은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심었다. 뿌리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물을 주고 흙을 돋우며 마무리했다. 1000㎡ 임야에 산수유, 청단풍, 마가목 등 1900그루를 새로 심었다. 특히 새마을지도자 구로구협의회는 잣나무 300그루를 기증했다. 장 구청장은 “우리가 심은 나무들은 산불에 강해서 산림청에서도 적극 권장하는 수종”이라며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걱정이 많았는데 밤새 내린 봄비가 매우 반갑고 고맙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구로구는 지난해 9월 ‘탄소중립도시 구로’를 선포하고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탄소중립도시 선언문에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탄소중립 드림 시티’를 목표로 구청, 환경단체, 기업 대표 등이 함께하는 내용이 담겼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도시숲 조성이 주요 추진 방향 중 하나다. 구는 어린나무 가꾸기 등 체계적인 숲 가꾸기를 통해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려가고 있다. 장 구청장은 “앞으로도 녹지 확충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녹색도시로 만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美 여기자 이라크서 피랍… 친이란 민병대 소행인 듯

    美 여기자 이라크서 피랍… 친이란 민병대 소행인 듯

    중동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국적의 여성 종군기자가 이라크에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31일(현지시간) 프리랜서로 전쟁을 취재하던 기자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된 사실을 이라크 내무부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납치 피해자의 이름은 셸리 키틀슨으로, 이번 전쟁에서 미국인이 납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틀슨은 주로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 등 중동 분쟁 지역에서 취재 활동을 한 프리랜서 기자로 알 모니터, BBC, 폴리티코 등 여러 매체에 기사를 게재했다. 그의 기사를 싣곤 했던 중동 전문 뉴스 매체 알 모니터는 이날 “이라크 내무부에 따르면 키틀슨은 바그다드 시내의 한 호텔 근처에서 납치됐으며, 당국은 범인을 추적 중”이라면서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이라크 내무부는 납치된 기자의 국적은 밝히지 않은 채 추격 과정에서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으며 피해자를 구출하기 위한 신속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경찰은 키틀슨이 민간인 복장을 한 4명의 남성에게 붙잡혀 차량에 실려 갔고, 납치범들의 차가 향한 바그다드 동부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 역시 키틀슨의 납치 사실을 확인하며 납치 용의자들이 이란과 연계된 민병대 조직 ‘카타이브 헤즈볼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로마에 거주 중이던 키틀슨에 대한 납치 모의를 미국 정부는 사전에 인지하고 여러 차례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시리아에서 취재 기사를 쓴 그는 바그다드로 이동해 이란 전쟁이 이라크에 미치는 영향을 취재 중이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2023년에도 이스라엘 국적의 미국 프린스턴대 대학원생을 납치해 3년간 억류한 바 있다. 키틀슨의 친구들은 그가 납치 위협에 대한 경고를 들었지만 “나는 이라크를 사랑한다”며 바그다드로 향했다고 전했다.
  • 남원이 부서져라 놀아보자고요… 제96회 춘향제 프레스데이

    남원이 부서져라 놀아보자고요… 제96회 춘향제 프레스데이

    올해 춘향제는 예년에 견줘 유난히 활력 넘치는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 남원시가 춘향제 개막 30일을 앞두고 31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프레스데이 행사를 열었다. 시는 ‘다이나믹 춘향제 : 96년의 유산’을 주제로 팝스타의 공연 쇼케이스를 방불케 할 정도로 신나는 기자회견을 선보였다. 춘향제는 1931년 시작돼 올해 96회를 맞는 국내 최고(最古) 축제다.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7일간 남원 광한루원, 요천변 일원에서 열린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대동 길놀이를 경연대회 형식으로 바꾼 ‘춘향 카니발’, 조선이야기꾼의 스탠딩 만담 쇼, 춘향 단막창극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준비됐다. 의미 있는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달리는 기부 천사’ 가수 션과 함께 달리며 소외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사랑 기브 런’ 등의 이벤트가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축제의 정점은 수십 년을 이어온 대형 프로그램들이 찍는다. 판소리 신인대전, 퓨전 창작 국악을 만나는 춘향 국악대전, 7일간의 광한루 명창 공연 등이 준비됐다. 광한루 곳곳이 청사초롱으로 물들고, 수많은 시민이 참여한 등불 행렬이 봄밤을 밝힐 예정이다. 판소리와 랩이 만나는 춘향 랩&판소리도 올해 축제의 기대주다. 남원 춘향제는 1931년 음력 5월 5일에 춘향제사를 지내면서 시작됐다. 이후 일제강점기, 해방, 6·25 전쟁 등을 거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쉬지 않았다. 선비 복장으로 참석한 최경식 남원시장은 “춘향제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 美 여기자 납치가 ‘최악의 상황’ 전조인 이유…트럼프의 선택은? [핫이슈]

    美 여기자 납치가 ‘최악의 상황’ 전조인 이유…트럼프의 선택은?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국적의 여성 기자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익명의 이라크 현지 경찰 관계자들을 인용해 “납치 피해자의 이름은 셸리 키틀슨이며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미국 국적의 프리랜서 기자”라고 전했다. 이라크 내무부는 외국인 여성 기자 1명이 바그다드에서 납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납치 피해자의 정확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은 채 납치 용의자 1명이 체포되고 일당을 추적 중이라고만 밝혔다. 이라크 경찰 관계자는 로이터에 “납치 피해자가 민간인 복장을 한 남성 4명에 붙잡혀 차량에 실려 갔다”면서 “수색 작업은 납치범들의 차량이 향한 바그다드 동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납치 배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국과 이라크 당국 내에서는 친이란 군벌 조직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CNN 국가안보분석가인 알렉스 플릿새스는 자신의 엑스에 “내 친구 셸리 키틀슨이 납치됐으며 ‘카타이브 헤즈볼라’에 의해 바그다드에서 인질로 잡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 조직이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이라크 내에서 미군 및 서방 세력을 공격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납치 피해자가 소속돼 있던 중동 전문 뉴스 사이트인 ‘알 모니터’ 측은 홈페이지에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는 그녀의 안전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딜런 존슨 국무부 대외 협력 담당 차관보는 “국무부는 해당 개인에게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우리의 의무를 다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연방수사국(FBI)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적자에 대한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자 미 국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 “호텔과 미국 기업, 교육 기관 등을 포함한 미국인들이 모이는 장소가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질에 ‘취약한’ 미 행정부, 지상전 강행할까미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인 인질 상황이 현실이 되면서 지상전 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상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중동 각지에 있는 미국 국적자뿐 아니라 미군의 안전 여부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지상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군이 인질로 잡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미 육군 소령 출신이자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에서 중동·아프리카 지역 책임자였던 해리슨 맨은 최근 기고문에서 “이란 정권의 최대 당면 목표가 정권의 생존인 상황에서 이란은 석유 시설보다 더 가치 있는 미군을 인질로 붙잡으려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곳에서의 탈출은 ‘블랙 호크 다운’이나 ‘덩케르크’와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블랙 호크 다운’은 1993년 10월 미군이 소말리아 수도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헬기가 격추되고 병력이 고립되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민병대 수천 명에 포위된 일을 의미한다. 당시 10여 명의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고 일부 시신이 거리에서 훼손되는 영상이 전 세계에 방송되면서 미 여론에 큰 충격을 안겼다. 국민 감정이 급격히 악화하고 언론과 의회의 비판이 확대되자 결국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철군을 결정했다. ‘블랙 호크 다운’ 상황은 병력이 적지에 너무 깊숙하게 들어갔다가 고립된 뒤 인질과 전사자가 발생하면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내에 전쟁을 종료하고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우리는 매우 곧 떠날 것”이라며 “2주, 어쩌면 3주 안에 전쟁을 마무리하고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의 여부는 상관없다”며 “이란이 오랜 기간 석기시대로 돌아가 핵무기를 만들 수 없다고 판단되면 떠난다”고 덧붙였다.
  • 내부 갈등 딛고 딴 銅… 스노보드 크로스 매력 널리 알리는게 새 목표[스포츠 라운지]

    내부 갈등 딛고 딴 銅… 스노보드 크로스 매력 널리 알리는게 새 목표[스포츠 라운지]

    초등때 야구, 구타 심해 중학때 관둬부친 지인의 권유로 스노보드 입문중3때 발목 부상… 근육 복구 불능‘평창’ 계기로 마음에 ‘재기’ 불 지펴‘베이징’선 경쟁자와 충돌, 결선 좌절이번엔 메달 후보 안 꼽혔어도 ‘기적’ 2008년 8월 23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 3-2로 앞서긴 했지만 9회말 1사 만루라는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건 당시 ‘국내 최고의 싱커볼 투수’ 정대현이었다. 2스트라이크 노볼 카운트에 몰린 쿠바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정대현의 3구째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공은 유격수 박진만 앞으로 굴러갔다. 이어 2루수 고영민과 1루수 이승엽으로 연결, 한국의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 확정됐다. 당시 해설자로 이를 중계했던 허구연 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벅차오르는 기쁨에 환호성만 질러댔다. 이 모습을 TV로 지켜봤던 초등학교 5학년 이제혁은 그 순간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애 첫 꿈이 생겼다. 곧바로 부모님을 졸라 지역 리틀야구부에 가입해 야구를 시작했다. 전 국민이 환호성을 토해냈던 그 짜릿한 기억에 중학교도 야구부가 있는 곳으로 진학했다. 하지만 꿈을 좇아 온 학교에서 인생 첫 시련을 맛봤다. “그땐 중학생인데도 너무 많이 맞았어요. 감독이며 코치며 심지어 야구부 선배들까지 ‘기합’이라는 명목으로 구타가 너무 심해서 바로 그만뒀죠.” 어느덧 ‘아재’ 반열에 올랐다고 소개한 이제혁(29·CJ대한통운)의 유년기는 오르막과 내리막 장애물이 반복되는 길 위를 달리는 스노보드를 탄 것만 같았다. ‘무명’이던 스노보더 이제혁의 이름을 대중에 널리 알린 건 지난 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렸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스노보드 크로스 결선 무대였다. 대회 전 메달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그는 레이스 중 앞서 달리던 선수와 부딪히는 위기마저 극복하고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대한민국 장애인 스노보드 역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3일 경기 용인아르피아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이제혁은 “이렇게 일정이 잡힐 줄도 모르고 병원 치료부터 받는 바람에 복장이 불량하다”며 인터뷰에 털모자를 쓰고 온 것에 양해부터 구했다. 지난 17일 입국한 그는 곧바로 머리에 자라난 혹을 절제하는 치료를 받았다. 지난 3년간 대표팀 내부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머리에 원인 모를 혹이 생겨 계속 커졌고, 대회가 끝나자마자 병원부터 찾았다고 했다. 이제혁은 “대회가 끝나고 한국에서 이렇게 큰 환대를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치료부터 받는 바람에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초청 오찬에도 이 모자를 쓰고 가는 ‘불충’을 저질렀다”고 웃었다. 어쩌면 이제혁에게 패럴림픽 동메달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는 전 대표팀 감독 A씨의 횡령 등 비위 의혹을 동료들과 함께 고발했던 2025년 7월 이후부터는 운동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A씨가 ‘선수들이 주거지(감독실)를 무단으로 침입했다’며 선수들을 고발해 관련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 이제혁은 그간의 고충을 토로한 뒤 “어쩌면 제 목소리에 힘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메달이 간절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씁쓸해했다. 야구를 포기하고 방황하던 시절 그를 다시 잡아준 건 스노보드였다. 아버지 지인의 권유로 처음 접한 스노보드에서 자유와 해방감을 느꼈다. 여전히 국내에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속도와 점프 경쟁이 혼합된 스노보드 크로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러나 중학교 3학년 여름 스케이트보드로 훈련을 하다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쳤고, 치료 과정에서 2차 감염으로 주변 근육이 복구 불능 상태로 손상됐다. 그는 장애 진단에도 이를 악물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했지만, 비장애 선수들에 비해 크게 떨어진 기량에 벽을 느끼고 결국 스키장을 떠나야 했다. 이제혁은 “그때는 스키장과 스노보드를 쳐다보기도 싫었다”고 했다. 스노보드를 향한 열정이 식었던 그에게 2018 평창올림픽은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마음속 불을 지폈다. 선수가 아닌 심판으로 평창대회 스노보드 크로스에 참여한 이제혁은 현장에서 느낀 희열에 힘입어 다시 설원 위에 섰고 패럴림픽 도전이라는 새로운 꿈을 품었다. 첫 패럴림픽이었던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레이싱 도중 경쟁 상대와 충돌해 넘어져 준결선에도 오르지 못한 채 차가운 설원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출전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던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잡념은 떨치고 오직 나 자신만 믿고 달렸다”고 했다. 그는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르면서 눈을 감고 수없이 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는데, 어떠한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내가 3등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은 없었고 그게 현실이 됐다”고 결선 출발 신호를 기다리던 당시를 떠올렸다. ‘메달을 따고 인터뷰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는 “저는 제가 유명해지고 더 알려지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면서 “딱 하나 욕심이 있다면 이번 성과를 계기로 스노보드 크로스라는 종목이 더 널리 알려지고, 저변이 확대되는 것. 그래서 한국 스노보드 크로스가 성장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왕사남’ 장항준, 개명·성형 대신 커피로 1000만 돌파 인사

    ‘왕사남’ 장항준, 개명·성형 대신 커피로 1000만 돌파 인사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광장에서 12일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1000만 관객 돌파 커피차 이벤트에 참석한 장항준 감독의 입가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장 감독은 “저와 배우들 모두 관객분들의 사랑에 꿈만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우리 작품을 계기로 한국 영화가 살아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몰리면서 장 감독으로부터 커피를 받을 수 있는 200여명의 자리는 일찌감치 마감됐다.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은 행사장 주위를 둘러싸고 행사를 지켜봐야 했다. 장 감독은 시민들에게 일일이 커피를 나눠주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현장을 찾아 장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고 일부 관객은 장 감독을 업거나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영화 속 인물처럼 한복을 입고 갓을 쓴 관객도 눈에 띄었다. 커피차 이벤트는 장 감독이 ‘천만 영화’ 공약으로 내건 성형, 개명 등을 대신해 영화 흥행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극 중 한명회 복장을 하고 현장을 찾은 김사다함씨는 “극 중 한명회의 캐릭터가 상당히 멋있었고 인상에 많이 남았다”면서 “영화 내용도 감동적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같이 공감할 수 있어서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 마곡지구 완성부터 원도심 정비까지… 강서 도약 밑그림 갖췄다[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마곡지구 완성부터 원도심 정비까지… 강서 도약 밑그림 갖췄다[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함께 더하는 미래, 같이 나누는 강서’를 위한 토대를 만들기 위해 뛰어왔습니다.” 진교훈(59) 서울 강서구청장은 25일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당장의 성과보다 5년, 10년 뒤 ‘강서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집무실 곳곳에는 그가 고심하며 발로 뛴 흔적이 녹아 있다. 책상 옆엔 강서구 지도와 여러 ‘투자 사업 현황도’가 그려진 패널이 놓여 있다. 그는 가방에 늘 두꺼운 서류를 넣고 퇴근한다. 진 구청장은 “구체적인 사업 배경까지 알아야 후속 조치를 주문하고 주민들께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며 “새해에도 늘 구민 곁에서 듣고, 보고, 함께 고민하며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남권 핵심으로 자리잡은 마곡 비즈니스·편의시설 조기 입주 도와 ‘코엑스 마곡’ 지난해 70만명 방문이대서울병원 인근, 돔구장 최적지주거환경 개선 가시화된 원도심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 신속 대응ICAO에서 ‘조기 시행 가능’ 확답방화 뉴타운 교통·환경 체계적 정비화제의 패러디 ‘허준팝’ 댄스 이유허준축제 홍보 위해 직원 권유 수락거절하기 시작하면 제안하길 꺼려수용하는 자세가 구민에게도 도움-길지 않은 임기 1년여 동안 강서구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바로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 발전을 위한 준비가 중요한 때라고 생각했다. 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는 강서만큼 신속하게 대응한 곳이 없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새 국제 기준이 발표되기 전에 자체 연구 용역을 마쳤고, 지난해 ICAO를 찾아 2030년 국제 기준 전면 시행 전에도 준비된 국가는 조기 시행이 가능하다는 답도 들었다. 마곡지구에 비즈니스 시설이나 각종 편의시설이 제때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했다. ‘코엑스 마곡’은 지난해 70만명이나 방문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 강서’도 유치했다. 국내 최대 한인 경제인 행사에서 강서구의 뛰어난 인프라를 널리 알리겠다.” -강서구청 통합 신청사도 올해 마곡에 생긴다. “오는 10월 개청을 앞두고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8층의 본관을 비롯해 총 4개 동 규모다. 구청·보건소·구의회가 한곳에 모여 행정 기능도 통합되고 마곡의 마이스(MICE) 단지나 기업 첨단연구단지와 협업도 늘어날 거다. 도서관이나 ‘강서 역사문화관’까지 갖춰 행정과 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강서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 재원 마련을 위해 기존 보건소·구의회·구청사 가양별관 3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일괄 매각을 협의 중이다.” -현 구청사 부지 등은 어떻게 되나. “지역별로 부족한 공공시설이 있다면 확충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24년 7월 ‘공유재산 운영전략반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지난해 7월 한 달간 주민 47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문화복합시설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우선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쓰되 연구용역을 거쳐 활용 방안을 정하겠다. 보건소가 이전하더라도 보건분소를 두는 등 주민을 위한 기능은 살릴 계획이다. 옛 강서문화센터도 당초 매각을 검토했지만 주민을 위한 시설로 쓴다는 방침이다.” -마곡에 5만석 규모의 돔구장이 들어설 수 있을까. “마곡은 주거 여건이나 산업단지 등은 갖춰졌지만 문화·체육·공공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12만㎡ 중 이대병원 인근 유보지는 공항이나 지하철 접근성이 뛰어나 문화 산업 거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보고를 보자마자, 5만석 규모의 아레나홀을 만들 수 있는 부지가 있다고 전달했다. 5호선 차량기지를 이전한다면 그 자리도 가능하다. 공항고 남측 부지는 입지 특성을 살려 연구·실증·창업·고용이 연결되는 ‘컬처테크융합센터’로 구상 중이다. 마곡이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직·주·락·학이 공존하도록 하겠다.” -강서구 균형발전도 큰 과제다. “원도심 주거 환경 개선이 중요한 과제다. 방화2·3·5·6구역 등은 정비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화곡동 일대를 중심으로 보행·교통 여건이나 공원 정비 등을 포괄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2040년까지 원도심 지역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가 하루빨리 확정되면 15층 안팎이던 노후 주거지도 중·고층 개발이 가능해진다. 이번 상반기 ICAO의 세부 기준이 나오면, 강서구에 더 나은 안이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개관하거나 준공을 앞둔 공공시설을 소개한다면. “구민 일상을 지탱하는 공공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확충되는 해다. 다음 달 전국 최초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위한 복합 문화·복지시설 ‘어울림플라자’가 개관한다. 오는 4월엔 카페테리아, 물리치료실, 어학실 등을 갖춘 마곡 어르신복지관이 개관한다. 화곡초 복합화 지하 공영주차장과 북카페·키즈라운지가 들어설 공항동 생활사회간접자본(SOC) 복합시설도 올해 초 착공했다. 등촌2동 주민복합센터도 오는 10월 개관한다.” -대장홍대선이 얼마 전 착공했다. 강북횡단선 등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수도권 동서로는 도시철도 노선이 어느 정도 갖춰졌지만 수도권 서부 남북 방향은 부족하다. 대장홍대선이 2031년 개통되면 강서는 서남권 교통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거다. 강북횡단선도 재추진되도록 지난해 12만명 구민 서명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위해 노선에서 역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용편익분석에서 문제가 없는 강서구는 역이 유지되도록 하겠다. 최근 진성준 국회의원과 김용석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을 만나 김포까지 연장이 논의 중인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은 신방화역 경유 방안 등도 요청했다.” -구정 조직 개편 등으로 효율적인 행정 운영을 위해 힘썼다.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조직운영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조직을 늘리는 건 쉽지만 유지하면서 새로운 행정 수요에 대응하는 건 쉽지 않다. 조직 진단을 거쳐 중복된 부분은 효율화하고 재난·안전, 출산·보육, 지역 균형발전 등에 추가 인력을 배치했다.” -지난해 ‘허준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인기 노래 ‘소다팝’을 패러디한 ‘허준팝’을 췄다. “2023년 허준축제에는 직원들이 제안한 허준 복장을 하니, 지난해는 ‘허준팝을 춰보시죠’라고 하더라. (웃음) 평소 춤을 즐기진 않다 보니 며칠을 연습했다. 직원들이 제안하면 될 수 있는 대로 수용하는 편이다. 거절하기 시작하면 직원이 제안하기조차 어려워져서다. 결국 그게 구민에도 도움이 된다.” -새해 전하고 싶은 한마디는. “그동안 구민들의 참여와 격려 덕분에 순탄히 나아갈 수 있었다. 구민께 존경과 감사를 보내며 함께 노력한 구청 공무원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도 쉼 없이 노력하겠다.”
  • 광주 고려인마을, 3·1절에 만세운동 재현

    광주 고려인마을, 3·1절에 만세운동 재현

    올해 3·1절을 맞아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열린다. 24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새달 1일 오후 1시 30분 광산구 월곡동 일원에서 3·1절 107주년과 고려인 만세운동 103주년을 기념하는 ‘빼앗긴 조국, 그날의 함성’ 행사가 개최된다. 고려인 동포와 월곡동 선주민들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1919년 당시의 절박한 순간을 재현한다.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 복장의 오토바이 부대와 만세운동에 나섰던 소녀, 독립운동 지도자 차림의 주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마을 둘레길을 따라 행진하며 만세삼창을 외친다. 문화공연도 이어진다. 고려인마을 어린이 합창단과 아리랑 가무단이 ‘아리랑’을 연주하며 세대를 잇는 기억의 무대를 꾸민다. 태극기 만들기 체험과 중앙아시아 전통빵 ‘리뾰시카’ 나눔 부스도 마련된다. 고려인 미술 거장 문 빅토르 화백의 대표작 50여점을 선보이는마을 미술관 개관식도 열린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러시아·우크라이나·우즈베키스탄 등에 거주하며 국권 회복에 헌신했던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정착한 공동체로, 현재 7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3·1 만세운동 재현은 단순한 기념을 넘어 이주와 디아스포라의 역사 속에 이어져 온 독립의 기억을 오늘의 광주에 다시 불러내는 자리로 의미를 더한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3·1 만세운동 이후 연해주로 모여든 독립운동가들을 돕기 위해 고려인 선조들은 식량과 자금, 병력을 지원하는 등 항일투쟁에 힘을 보탰다”며 “그 눈물과 희생을 기억하고 오늘을 사는 우리가 무엇을 이어가야 할지 되묻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차준환 ‘국악’ 이해인 ‘저승사자’… 밀라노 달궜다

    차준환 ‘국악’ 이해인 ‘저승사자’… 밀라노 달궜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차준환이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국악인 송소희가 부른 ‘낫 어 드림’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왼쪽 사진). 여자 싱글 이해인은 넷플릭스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에 맞춰 저승사자 복장으로 연기를 펼쳐 관중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끌어냈다(오른쪽 사진). 밀라노 연합뉴스
  • 사자탈에서 공주님 변신까지… ‘검거율 100%’ 태국 경찰의 기상천외 위장술 [여기는 동남아]

    사자탈에서 공주님 변신까지… ‘검거율 100%’ 태국 경찰의 기상천외 위장술 [여기는 동남아]

    전통 의상·애니메이션 캐릭터 활용해 범죄자 추적 “대중 소통 강화하고 수사관 신분 노출 방지 일석이조”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사자’로 변신하고 ‘디즈니 공주’ 옷도 마다하지 않는다. 최근 태국 경찰이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위장 수사와 이색적인 홍보 방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태국 경찰은 수사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던 연쇄 절도범을 잡기 위해 특별한 작전을 세웠다. 범인이 평소 논타부리주의 사찰 축제 현장을 자주 찾는다는 점에 착안해 수사관들이 직접 ‘사자춤’ 공연단으로 변신한 것이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붉은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사자탈을 쓴 경찰들은 축제 인파 사이에서 능숙하게 춤을 추며 용의자에게 접근했다. 용의자가 방심한 찰나 사자 머리를 들고 있던 수사관이 순식간에 달려들어 그를 제압했다. 체포된 33세 남성은 이달 초 현직 경찰 간부의 집을 세 차례나 털어 약 8000만원(200만 바트)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눈썰미가 좋아 일반적인 잠복 수사에서 여러 차례 검거에 실패했다”며 “음력 설 분위기를 활용한 위장술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 중부 수판부리주 삼축 경찰서는 온라인상에서 ‘K콘텐츠’ 못지않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디즈니 공주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캐릭터로 변신한 경찰관들의 모습을 게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5일 게시된 ‘절도범 잡는 공주님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 복장을 한 수사관들이 범인을 검거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원피스’의 루피와 조로로 변신한 경찰들이 마약 및 음주 운전 혐의자를 압송하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파격적인 홍보물은 5만명에 가까운 ‘좋아요’를 기록하며 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시민들은 “다음에는 나루토나 세일러문으로 변신해달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현지 경찰은 “경찰 소식을 보다 친근하고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한 수사팀의 아이디어”라며 “일부 이미지는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의상을 활용해 수사 중인 경찰관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 “천무에서 발사하는 신개념 무기”…한화 ‘AI 기반 배회탄약’ 세계 첫 공개 [밀리터리+]

    “천무에서 발사하는 신개념 무기”…한화 ‘AI 기반 배회탄약’ 세계 첫 공개 [밀리터리+]

    K-방산의 대표주자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2026 국제 방산 전시회’(WDS)에서 AI 기반 표적 인식 기능을 적용한 자폭 정밀유도무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무기는 AI가 스스로 표적을 정찰·식별하고 타격하는 차세대 핵심 전력인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aser-Guided Precision Weapon, 이하 L-PGW)다. L-PGW는 AI 기술을 통해 표적을 정찰·식별하고, 위성 데이터링크로 정보를 전송한 뒤 타격 단계에서 자폭 드론이 분리·발사되는 신개념 무기체계다. L-PGW는 차세대 다연장로켓체계인 천무 계열과 연동할 수 있으며, 다연장로켓·미사일에서 발사되는 형태로 알려졌다. 특히 L-PGW는 위성·데이터링크와 연동된 통신망과 AI 기반의 영상·신호 식별체계를 활용해 표적을 자동·반자동으로 판별할 수 있다. 단발 자폭형(킬러 드론)으로 설계됐지만 해당 기능을 통해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AI가 스스로 표적을 정찰·식별하고 타격하는 핵심 전력은 미국과 유럽의 주류 업체가 주도해 왔지만, 한화가 첨단 무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진격의 K-방산’, 중동 시장 정조준한화 방산 3사·현대로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대기업들은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한 WDS 2026에서 하나의 팀으로 ‘K-방산’의 저력을 과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 3사는 ‘K-방산 대표선수’로 꼽히는 K9A1 자주포 실물 크기 모형을 배치해 위용을 자랑했다. 3사가 꾸린 통합 전시 부스는 역대 최대 규모인 677㎡(약 205평)다. 한화시스템은 방공 역량을 강조하기 위해 다목적레이더(MMR)를 최초 공개했다. MMR은 드론이나 유인 항공기 및 무인기(UAV), 로켓·대포·박격포(RAM) 등 저고도 공중 위협에 정교한 대응이 가능하다. 아울러 드론이나 소형 무인기 등을 요격하는 레이저 대공 무기 ‘천광 블록-I(Block-I)’도 함께 선보였다. 한화오션은 수상함부터 잠수함까지 통합 해군 솔루션을 과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진수된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Ⅱ’를 앞세웠다. HD현대중공업은 신형 호위함 5척을 도입하려는 사우디의 요구조건에 맞춘 6000t급 함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HD현대중공업은 호위함을 단계별로 현지 생산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5년 안에 국방 지출의 50% 이상을 현지화한다는 사우디의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서다. 사우디는 대규모 지상·해상·공중 무기체계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4년 사우디에 천궁-Ⅱ(중거리지대공미사일)를 수출했던 LIG넥스원은 ▲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 신궁(휴대용 지대공미사일) 등 다층 대공방어체계를 내놨다. 특히 이날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부 장관이 LIG넥스원 전시관을 방문해 한국산 통합대공망에 관심을 보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양산을 앞둔 한국형 4.5세대 전투기 KF-21이 사우디 공군 현대화의 적임자라고 홍보하며 “KF-21은 4차산업혁명 시기 이후 (서방 진영에서 개발된) 유일한 항공기다. 경쟁기들에 비해 확장성이 뛰어나고 5세대로의 발전이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 전시관에는 샤완 마즈하르 알리 라완두지 이라크 국방부 2차관이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K2 전차에 관심을 보였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8일 육군 대장 출신인 강신철 신임 주사우디대사와 함께 WDS 전시장을 방문해 한국 방산기업 전시관들을 둘러봤다. 안 장관은 KAI 전시관을 방문한 자리에선 “보라매(KF-21) 사업은 국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여기에 종사하는 분들이 주인의식을 가지는 것이 선도국가로 들어가느냐 마느냐의 관문”이라며 향후 KF-21의 양산과 전력화, 수출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WDS 2026 주최국인 사우디와 중국·러시아 방산기업의 전시관이 들어선 제3전시장의 입구 근처에 자리 잡은 한국 방산기업 전시관은 군복 차림의 외국 군인은 물론이고 아랍 전통 복장의 관람객부터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부 장관 등 각계각층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WDS 2026은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 동장군 무서워…‘펭귄 보호복’·‘신발 깔창’ 동원해 싸우는 병사들, 효과는? [밀리터리+]

    동장군 무서워…‘펭귄 보호복’·‘신발 깔창’ 동원해 싸우는 병사들, 효과는? [밀리터리+]

    러시아군뿐 아니라 영하 20도 이하의 매서운 추위와도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전장에서 드론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신발 깔창을 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혹독한 겨울 날씨에 대처하기 위해 드론 배터리를 신발 깔창으로 감싸는 독특한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하의 기온은 드론 배터리를 포함한 전자 기기의 성능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 지휘관은 드론 배터리 충전 상태를 유지하고 작동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병사들의 발열 기능이 있는 신발 깔창을 배터리 보호용으로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지휘관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일반적으로 배터리는 비행 중 온도가 올라갈 수는 있지만, 극심한 추위 속에서는 전압 강하를 막고 드론 비행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인 열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신발 깔창을 배터리에 감싸면 무게가 증가하지만, 100g 미만은 드론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는 하르키우에서 전자전을 담당하는 한 중령은 “우리 부대도 드론과 무전기 배터리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소형 발열 용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혹독한 동장군과 사투…이중고 겪는 우크라 병사들이러한 ‘전술’은 우크라이나군이 10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맞이하면서 전장에서 핵심 기술의 기능을 유지하고 적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유나이티드24는 “발열 깔창이나 보온 용기 같은 간단한 가정용품의 사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이 강화되는 가운데 작전을 지속하기 위해 군인들이 고안한 혁신적인 해결책”이라고 전했다. 혹독한 기온과 싸우는 것은 우크라이나 병사뿐만이 아니다. 러시아군 역시 얼어붙은 전장에 적응하기 위해 눈 덮인 지역에서 펭귄을 닮은 실험적인 ‘설상 위장복’을 착용한 채 전투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9일 디펜스 블로그는 “우크라이나군 제120지역방위여단이 지난 며칠 동안 신형 위장복을 착용한 러시아군 병사 최소 2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사살된 러시아군 병사는 펭귄을 연사케 하는 독특한 설상 위장복을 입고 있었다. 해당 방호복은 춥고 눈이 덮여있는 환경에서 육안으로 발각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러시아군이 고안해 낸 것이지만 실상은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교전에 참여한 우크라이나군 측은 “러시아군의 전투복이 탁 트인 초원 지대에서는 효과적인 위장 효과를 제공하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군은 장기간의 시험이나 개선 과정 없이 신형 장비를 곧장 전장에 투입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부피가 크고 하얀 펭귄 모습의 복장을 한 러시아 병사가 눈 덮인 들판을 가로지르다 우크라이나 드론 유도 시스템에 포착돼 공격받는다. 한편 러시아는 극한의 추위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난방과 전기를 노린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집중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은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에서도 난방 없이 버티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로 3자 회담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4개월 만에 포로 100여 명의 교환에 합의했지만 쟁점으로 꼽히는 영토 문제에서는 진전이 없었다고 알려졌다.
  • “눈빛 하나로 남편 조종한다?” 50억 번 中 ‘유혹 강의’의 정체 [핫이슈]

    “눈빛 하나로 남편 조종한다?” 50억 번 中 ‘유혹 강의’의 정체 [핫이슈]

    중국에서 ‘섹시한 눈빛’과 ‘플러팅 화법’을 가르치는 강의로 수십억 원을 벌어들인 여성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혼과 관계 회복을 내세운 자기 계발 강의라는 주장과 여성을 대상화한다는 비판이 정면충돌하면서 결국 소셜미디어 계정이 차단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중국 중부 후난성 창사 출신의 저우위안(40대 후반)은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성적 지능의 대모’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그는 은행원으로 일하다 미용실 창업을 거쳐 ‘블랙 앤 화이트 성적 지능 스쿨’을 설립했다. 저우가 정의하는 ‘성적 지능’이란 성적 매력과 심리적 이해, 개인적 매력을 결합해 남성을 끌어당기는 능력이다. 그의 강의는 눈맞춤 요령과 몸짓, 말투, 복장 선택까지 포함하며 “결혼 생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로 강의 영상은 빠르게 확산했다. “고개는 고정하고 눈만 움직이라”, “말끝을 부드럽게 올리고 남편에게 부탁할 땐 반드시 칭찬하라”는 식의 조언이 담긴 영상들이 조회 수를 끌어올리며 팔로워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 2000원 강의부터 1800만원 워크숍까지…누적 매출 50억 저우는 온오프라인 강의를 병행했다. 온라인 강의는 9.9위안(약 2000원)부터 시작했고, 소수 정원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워크숍은 회당 8만8000위안(약 1800만 원)에 달했다. 중국 매체 란징뉴스는 유료 강의 누적 매출이 2400만 위안(약 50억 원)을 넘겼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에는 푸젠성 샤먼에서 이틀간 ‘섹시 계몽 캠프’를 열어 참가자들과 함께 파격적인 복장으로 ‘신체 쾌락의 과학’을 탐구했다고 소개했다. 내부 관계자는 “수강생 대부분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이었고 관계 위기를 겪으며 결혼을 회복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수강생 반응은 엇갈렸다. 한 참가자는 “자신감을 되찾고 결혼 생활이 달라졌다”고 평가했지만, 전직 직원은 “내용이 상당히 노골적이라 부담스러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 “여성 권한 강화” vs “남성 비위 맞추기”…거센 역풍 인기가 커질수록 비판도 거세졌다. 온라인에서는 “불륜 상대를 양성하는 강의”, “여성에게 남성 비위를 맞추라고 가르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자기 계발’의 외피를 쓴 채 여성을 대상화하고 공공 윤리를 해친다는 비판이 확산했다. 저우는 “성적 지능은 복종이 아니라 주도권을 쥐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며 여성의 권한 강화를 강조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은 “성공한 여성들의 관계 불안을 파고든 회색지대 비즈니스”라고 지적했다. 결국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저우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차단됐고 관련 강의 콘텐츠도 모두 내려갔다. 이번 사태는 중국 사회에서 성과 젠더 가치, 유료 자기 계발 산업의 경계를 둘러싼 논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 “이 무슨 황당한”…기모노 입고 기아차 홍보한 독일 대리점

    “이 무슨 황당한”…기모노 입고 기아차 홍보한 독일 대리점

    독일의 한 자동차 판매 업체가 기아자동차 대리점을 여는 행사에서 일본 전통 의상 기모노를 입은 여성을 내세우고, 내부 장식을 중국풍으로 도배해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인스타그램에 “독일에 사는 네티즌의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문제의 업체는 최근 슈베린에 기아자동차 대리점을 새로 열었다. 이어 지역 시민과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오픈 기념행사를 개최했는데, 일본과 중국을 연상케 하는 복장과 장식들이 대거 등장했다. 업체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현장 영상을 보면 기모노를 입은 여직원 두 명이 손님들을 맞는다. 매장 내부는 벚꽃 그림, 붉은색 용, 복(福) 자가 새겨진 장식품 등 일본과 중국풍으로 꾸며졌다. 한국적인 분위기를 강조했지만, 흔한 한국어나 태극 문양 하나 없는 모습이었다. 서 교수는 “이번 행사는 기아차가 잘못한 게 아니라, 현지 업체의 한국 문화 이해도가 떨어져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되는 독일 업체들의 한국 문화 왜곡에 대해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저도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 한중일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종종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스페인의 한 대형 마트에서 일본 기모노를 입은 여성의 그림이 그려진 ‘김치 소스’가 판매돼 논란이 됐다. 또한 독일의 ‘국민 마트’로 불리는 알디(ALDI)에서도 한국 김치를 중국 기원으로 설명한 상품을 판매해 논란이 됐다. 지난해 9월에는 루마니아 제2의 도시 클루지나포카에 문을 연 한식당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실내장식으로 활용해 지적받았다.
  • ‘알몸 이미지 합성’ 눈감아주고 1700억 벌었다…도덕적 윤리 버린 구글·애플 [핫이슈]

    ‘알몸 이미지 합성’ 눈감아주고 1700억 벌었다…도덕적 윤리 버린 구글·애플 [핫이슈]

    애플과 구글 등 미국 IT 글로벌 기업들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알몸 이미지를 합성해주는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방치하고 1700억 원에 달하는 수익금을 챙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비영리 조사·연구 단체인 기술투명성프로젝트(TTP)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 앱 장터에서 위와 같은 문제를 가진 AI 앱을 각각 47건, 55건 발견했다. 애플과 구글은 자사 앱 장터에 성적인 콘텐츠나 타인을 비하·객체화하는 앱을 금지하는 정책을 두고 있지만 사실상 여과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더불어 문제가 된 앱 약 100개는 전 세계에서 7억 5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과 구글은 앱 개발자 수익의 최대 30%를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간다. 문제가 된 앱들의 다운로드 횟수를 고려하면 애플과 구글의 예상 수익은 1억 17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 TTP의 주장이다. TTP는 “애플과 구글이 문제의 앱들을 방치함으로써 직접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고 비판했다. 딥페이크 등 성범죄에 동원될 수 있는 문제의 앱들TTP가 지적한 문제의 앱들은 AI를 이용해 사진 속 인물의 옷을 벗겨 내거나 비키니 수영복 차림 등 선정적은 모습으로 변환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음란 이미지에 다른 사람의 얼굴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능도 제공한다. 문제의 앱 상당수는 이러한 자극적인 기능을 숨기고, 단순히 오락용으로 이미지 합성 기능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의상을 가상으로 착용할 수 있는 ‘AI 피팅룸’이라고 홍보해 왔다. 일부 앱은 외설스럽거나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할 수 있는 콘텐츠 생성을 금지한다는 약관을 마련해두었으나 사실상 약정을 어겨도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 또 다른 앱들은 ‘옷 찢기’, ‘엉덩이 흔들기’ 등 선정적인 영상 서식을 보란 듯이 제공했다. TTP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문제의 앱 중 일부는 중국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사용자의 데이터가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또는 보안 관련 문제도 야기될 수 있다. 머스크의 ‘그록’도 논란…IT 기업들의 도덕적 윤리, 시험대 올랐다해당 보고서가 공개된 뒤 애플 대변인은 미 경제방송 CNBC에 “TTP가 지적한 앱 중 28건을 삭제 조치했고 개발자들에게 정책 위반 시 퇴출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 역시 “보고서에 언급된 앱들을 정책 위반으로 사용 중지 시켰다”고 밝혔으나 조치 대상이 된 앱의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는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의 선정성 논란과 맞물리면서 IT 기업들의 도덕적 윤리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그록은 일론 머스크가 만든 AI 기업 ‘x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다. 최근 머스크는 X에 게시된 이미지를 그록이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후 많은 이용자가 “비키니를 입혀라”, “옷을 벗겨라”와 같은 손쉬운 명령어를 이용해 여성과 미성년자의 딥페이크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그록을 악용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xAI는 지난 14일 “비키니와 같이 노출이 있는 복장을 한 실제 인물의 이미지를 편집하는 것을 그록 계정이 허용하지 않도록 기술적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으나 비난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6일 그록이 노골적인 성적 이미지를 생성한 것과 관련해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여부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X가 EU 내 서비스에 그록을 도입하면서 관련 위험을 적절히 평가하고 완화했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라며 그록의 아동 성 착취물·딥페이크 등 불법콘텐츠 유포로 EU 시민들이 심각한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에서 X가 DSA에 따른 법적 의무를 이행했는지, 아니면 여성과 아동을 포함한 유럽 시민의 권리를 자사 서비스의 부수적 피해로 취급했는지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X의 DSA 위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EU로부터 막대한 벌금에 직면할 수 있다. X는 지난해 12월 이미 DSA에 따른 투명성 요건 위반을 이유로 1억 2000만 유로(약 1800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 “알몸 이미지 합성해 1700억 수익 올렸다” 발칵…애플·구글서 무슨 일이

    “알몸 이미지 합성해 1700억 수익 올렸다” 발칵…애플·구글서 무슨 일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알몸 이미지를 합성해주는 인공지능(AI) 앱들이 버젓이 등록된 가운데, 애플과 구글이 이 같은 앱들을 방치해 수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비영리 감시단체 ‘기술투명성프로젝트’(TTP)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이와 같은 앱을 각각 47건과 55건 발견했다고 밝혔다. 애플과 구글은 자사 앱 장터에 성적인 콘텐츠나 타인을 비하·객체화하는 앱을 금지하는 정책을 두고 있으나, 이와 같은 여과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문제가 된 앱들은 전 세계적으로 7억 500만회 이상 내려받아졌으며, 예상 수익은 1억 1700만 달러(약 1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과 구글은 앱 개발자 수익의 최대 30%를 가져가므로, 양사가 실제 이와 같은 앱을 방치함으로써 직접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고 TTP는 비판했다. 이들 앱은 AI 기술을 이용해 사진 속 인물을 나신, 비키니 수영복 차림 등 선정적인 모습으로 변환하거나 다른 성적 이미지에 얼굴을 합성하는 ‘딥페이크’(AI 조작 영상) 기능을 제공했다. 상당수 앱은 오락용으로 이미지 합성 기능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의상을 가상으로 착용할 수 있는 ‘AI 피팅룸’ 앱으로 홍보했다. 일부 앱은 외설스럽거나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할 수 있는 콘텐츠 생성을 금지한다는 약관을 설정해두고 있으면서도 실제 앱 사용 과정에서는 성적인 이미지의 생성에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은 반면, 다른 앱들은 아예 ‘옷 찢기’나 ‘엉덩이 흔들기’ 등 선정적인 영상 서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 대변인은 미 CNBC에 “TTP가 지적한 앱 중 28건을 삭제 조치했고 개발자들에게 정책 위반 시 퇴출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답했다. 구글 대변인도 보고서에 언급된 앱들을 정책 위반으로 사용 중지시켰다고 밝혔으나 조치 대상 앱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이 비키니 차림 등 성적 이미지를 합성해 각국 정부에서 조사 대상이 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파리 소재 비영리 단체 AI 포렌식에 따르면 그록이 생성한 2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은 ‘옷을 거의 입지 않다시피 한 인물들’을 묘사하고 있었다. 이미지 속 인물 대부분은 여성이었고 2%가량은 미성년자였다. 일부 이용자들은 머스크가 비키니를 입은 모습의 합성 사진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항의했으나, 머스크는 이 사진들에 웃는 얼굴의 이모지나 “완벽하다”는 반응을 답글로 남기는 등 문제 제기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엑스 안전팀은 지난 14일 “사람의 이미지를 비키니, 속옷, 기타 이와 유사한 복장의 이미지로 재생성하는 기능을, 해당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하는 담당 지역에서 ‘지오블록’(지역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 골프장에서 무슨 일이…‘복장 하나’로 갈린 시선

    골프장에서 무슨 일이…‘복장 하나’로 갈린 시선

    미국 골프 인플루언서 클레어 호글(26)이 몸에 밀착된 골프웨어를 입고 플레이하는 영상을 공개한 뒤 온라인 논쟁의 중심에 섰다. “골프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과 “개인의 자유”라는 옹호가 맞서며 논쟁은 SNS 댓글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호글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미니 원피스와 짧은 스커트 등 체형을 강조한 복장으로 골프를 치는 장면을 꾸준히 올려 왔다. 일부 이용자들은 “골프장은 공공장소인 만큼 복장에 기준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보는 공간에서는 부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드레스코드를 위반한 것도 아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보지 않으면 된다”는 반론도 이어졌다. 논쟁이 확산되자 호글은 직접 반응했다. 그는 한 게시물에서 “이번 라운드에서 배운 건, 내가 입는 스커트 길이는 조회수와 반비례한다는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기며 비판을 유머로 받아넘겼다. 논란 속에서도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게시물마다 수만 건의 반응이 달리고 있다. ◆ 페이즈 스피라낙 이후…골프 인플루언서의 새로운 얼굴 26일 뉴스위크 일본판은 호글을 과거부터 노출 논쟁의 중심에 섰던 페이즈 스피라낙(32)의 뒤를 잇는 인물로 소개했다. 골프 실력과 패션, SNS 영향력을 결합한 ‘골프 인플루언서’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으면서, 전통적인 골프 문화와의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골프 콘텐츠는 경기력뿐 아니라 이미지와 연출까지 함께 소비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골프장 복장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도 잇따르고 있다. ◆ 복장 논란은 반복된다…SNS 전략까지 번지는 시선 이 같은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블론디 골프로 알려진 또 다른 여성 골프 인플루언서 사례에서도 짧은 골프웨어를 둘러싼 논쟁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에는 복장 문제를 넘어 SNS 계정 운영 방식과 노출 전략 자체가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골프 콘텐츠 전용 계정과 화보성 이미지를 분리해 운영하고, 연속 게시물 업로드와 알고리즘 노출을 통해 빠르게 주목도를 끌어올린다. 이 과정에서 골프장의 전통적 규범과 SNS 소비 구조가 충돌하며, 복장을 둘러싼 논쟁이 반복적으로 증폭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특정 인플루언서 개인을 넘어, 여성 스포츠 크리에이터에게 적용되는 복장 규범과 시선을 다시 묻게 만든다고 본다. 골프웨어 자체보다도 ‘어디까지 허용되는가’라는 기준이 모호한 상황에서, SNS가 논쟁을 확대 재생산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논란 속에서도 영향력을 키우는 클레어 호글. 그의 등장은 골프장이 더 이상 경기만의 공간이 아니라, 문화·젠더·플랫폼 논쟁이 교차하는 무대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100만 인플루언서 ‘골프장 복장 논란’, 기준은 어디까지…허용은 [핫이슈]

    100만 인플루언서 ‘골프장 복장 논란’, 기준은 어디까지…허용은 [핫이슈]

    미국 골프 인플루언서 클레어 호글(26)이 몸에 밀착된 골프웨어를 입고 플레이하는 영상을 공개한 뒤 온라인 논쟁의 중심에 섰다. “골프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과 “개인의 자유”라는 옹호가 맞서며 논쟁은 SNS 댓글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호글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미니 원피스와 짧은 스커트 등 체형을 강조한 복장으로 골프를 치는 장면을 꾸준히 올려 왔다. 일부 이용자들은 “골프장은 공공장소인 만큼 복장에 기준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보는 공간에서는 부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드레스코드를 위반한 것도 아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보지 않으면 된다”는 반론도 이어졌다. 논쟁이 확산되자 호글은 직접 반응했다. 그는 한 게시물에서 “이번 라운드에서 배운 건, 내가 입는 스커트 길이는 조회수와 반비례한다는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기며 비판을 유머로 받아넘겼다. 논란 속에서도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게시물마다 수만 건의 반응이 달리고 있다. ◆ 페이즈 스피라낙 이후…골프 인플루언서의 새로운 얼굴 26일 뉴스위크 일본판은 호글을 과거부터 노출 논쟁의 중심에 섰던 페이즈 스피라낙(32)의 뒤를 잇는 인물로 소개했다. 골프 실력과 패션, SNS 영향력을 결합한 ‘골프 인플루언서’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으면서 전통적인 골프 문화와의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골프 콘텐츠는 경기력뿐 아니라 이미지와 연출까지 함께 소비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골프장 복장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도 잇따르고 있다. ◆ 복장 논란은 반복된다…SNS 전략까지 번지는 시선 이 같은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블론디 골프로 알려진 또 다른 여성 골프 인플루언서 사례에서도 짧은 골프웨어를 둘러싼 논쟁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에는 복장 문제를 넘어 SNS 계정 운영 방식과 노출 전략 자체가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골프 콘텐츠 전용 계정과 화보성 이미지를 분리해 운영하고 연속 게시물 업로드와 알고리즘 노출을 통해 빠르게 주목도를 끌어올린다. 이 과정에서 골프장의 전통적 규범과 SNS 소비 구조가 충돌하며 복장을 둘러싼 논쟁이 반복적으로 증폭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특정 인플루언서 개인을 넘어 여성 스포츠 크리에이터에게 적용되는 복장 규범과 시선을 다시 묻게 만든다고 본다. 골프웨어 자체보다도 ‘어디까지 허용되는가’라는 기준이 모호한 상황에서 SNS가 논쟁을 확대 재생산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논란 속에서도 영향력을 키우는 클레어 호글. 그의 등장은 골프장이 더 이상 경기만의 공간이 아니라 문화·젠더·플랫폼 논쟁이 교차하는 무대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베논, 시속 123㎞ 스파이크 ‘서브왕’

    베논, 시속 123㎞ 스파이크 ‘서브왕’

    호반의 도시 춘천이 ‘별’들의 재치 넘치는 몸짓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점수가 날 때마다 선수들의 익살맞은 세리머니가 이어지고, 팬들의 열띤 응원이 어우러지면서 흥겨운 잔치판이 벌어졌다. 25일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은 2871석이 매진되면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취소됐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날 경기는 대형 전광판의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고 K-스타팀 베논(한국전력)과 V-스타팀 러셀(대한항공)을 비롯해 38명의 스타 선수가 차례로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본 경기는 포지션별 팬 투표 순위에 따라 팀을 나누고, 남자부와 여자부가 각각 1세트씩 경기를 치르고 합산해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K-스타가 2세트 총점 40-33(19-21 21-12)으로 승리했다. ‘별중의 별’인 최우수선수상(MVP)은 김우진(6득점·삼성화재)과 양효진(5득점·현대건설)이 받았다. 본 경기보다 더 치열한 세리머니상은 신영석(한국전력), 이다현(흥국생명)이 받았다. 신영석은 경기 전 진행한 팬 투표 남녀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이날 갓을 쓴 저승사자 복장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 흉내를 내며 코트에 입장하더니 “제 꿈이 아이돌이었다. 오늘 그 꿈이 이뤄졌다”고 재치 넘치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여자부에서는 이다현이 점수를 낸 뒤 K-스타팀 강성현(현대건설) 감독과 함께 청룡영화제 수상 당시 화제가 됐던 화사와 박정민의 ‘굿 굿바이’ 퍼포먼스를 재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V-스타 김종민(한국도로공사) 감독은 비디오판독석에 앉아 마이크를 잡고 진지하게 판정을 내려 웃음을 자아냈다. 양효진은 경기 도중 주심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더니 주심 역할을 대신하고, 송인석 주심이 코트로 나와 선수로 뛰기도 했다. 남자부 경기 이후 진행된 강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에서는 베논이 시속 123㎞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바(GS칼텍스)가 93㎞로 1위를 차지했다.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에서는 ‘리베로의 전설’ 임명옥(IBK기업은행)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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