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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리 찾는 10대가 세상 바꾼다…인권위 진정 5년 새 2배 늘어

    권리 찾는 10대가 세상 바꾼다…인권위 진정 5년 새 2배 늘어

    진정인 19세 이하 年 138→341건휴대전화·두발·복장 등 규정 문제제기“권리의식 높아지고 사회참여 늘어나”   경북의 한 기숙형 고교에 다니던 A(19)양은 지난해 5월 학교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시간에도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노트북·태블릿PC도 지정된 구역에서만 사용하도록 한 것은 학생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학교 측은 학업 문제와 다른 학생에 대한 소음 피해 등을 이유로 학생·교사·학부모 의견을 들어 시행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인권위는 지난 3월 통신의 자유 등을 침해했다며 기숙사 규정을 개정하라고 권고했다. B(17)군도 지난해 고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중 학교 측이 코로나19를 이유로 학생 의견을 듣지 않고 외출·외박을 제한하자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학교 측은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으나 인권위는 과도한 외출·외박 제한을 중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학생들의 권리 의식과 사회 전반의 인권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19세 이하 청소년의 인권위 진정 건수도 크게 늘어났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25일 밝혔다. 인권위에 접수된 청소년 진정 건수 추이를 보면 2016년 138건, 2019년 292건, 지난해 341건으로 최근 5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진정 건수는 1만 647건에서 1만 29건으로 소폭 줄었는데 청소년 진정 건수는 증가 추세를 보인 것이다.청소년의 주요 진정 내용을 보면 ▲휴대전화 사용 제한 ▲두발 규제 ▲대학 합격자 명단 공개 ▲게시물 게시 및 단체 조직 가입 금지 등 개인의 자율성 침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다. 한 중학생은 2019년 학교에서 체육복 착용을 금지하고 계절별 교복을 일률적으로 착용하도록 한 점을 문제 삼았고 인권위로부터 규정 점검 및 개선방안 마련 권고를 끌어냈다. 부산 지역 청소년 단체는 지난해 한 학기 동안 70여건의 인권 침해 사례를 모아 인권위에 제출했다. 이후 부산교육청은 지난 3월 학생인권 전담기구를 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소년 진정이 늘어난 배경에는 청소년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다. 청소년 스스로 자신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온라인을 통한 사회 참여도 늘면서 학교나 부모가 정한 방침에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외부와 적극적으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해결하려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이 교내에서 잘 해결되지 않으면 인권위 등 다양한 통로로 해결하고 싶은 욕구를 표현하는 것 같다”면서 “다만 인권위의 결정이 권고 수준에 그쳐 실질적으로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진정이 다시 줄어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선거권이 만 18세로 낮아지고 올해부터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피선거권도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확대되면서 청소년의 정치 참여와 권리 의식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양영진 인권위 아동청소년인권과 조사관은 “학생의 인권 의식은 높아진 데 비해 학교생활 규정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진정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선거권 확대 영향은 아직까지 크진 않지만 교내에서의 선거 운동이나 정당 가입 등 정치적 활동이 학교생활 규정에 의해 제한되거나 충돌하는 지점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 관련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 눈만 드러내고…탈레반 여성 TV 앵커 결국 얼굴 가리고 출연

    눈만 드러내고…탈레반 여성 TV 앵커 결국 얼굴 가리고 출연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TV에 출연하는 여성 진행자의 얼굴을 가리라는 지시를 내린 가운데 실제로 이 모습이 방송을 통해 확인됐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아프간 톨로뉴스 등 여성 앵커들이 얼굴의 일부를 가리고 방송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프간 톨로뉴스는 19일 탈레반 정부 권선징악부가 이슬람 질서 구축을 위해 TV 여성 앵커들에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얼굴을 가리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아프간 일부와 서구 국가를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됐으나, 22일 방송에서 결국 여성 앵커와 기자는 눈만 드러낸 의상을 입고 출연했다. 그간 아프간 TV 여성 진행자들은 머리와 목 등만 가리는 스카프를 착용하고 방송을 한 바 있다.톨로뉴스 여성 진행자인 소니아 니아지는 "우리는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 착용을 반대한다"면서 "방송 진행자는 시청자들에게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차분하고 편안해야 하지만 오늘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기분이 정말 좋지않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 방침을 따르지 않으면 직장을 옮기거나 해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톨로뉴스의 또다른 여성 진행자인 파리다 시알도 "우리가 이슬람교도이고 히잡을 쓰지만 진행자가 얼굴을 가리고 2~3시간 연속으로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국제사회가 탈레반이 방침을 철회하도록 압력을 가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탈레반의 '도덕경찰' 격인 권선징악부 측은 이같은 방침에 대해 '조언'일 뿐이라면서도, 만약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응답하지 않았다. 또한 현재와 과거(1차 집권기) 탈레반 집권시와는 다르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1차 집권기(1996∼2001년) 때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앞세워 공포 통치를 펼쳤다. 당시 여성은 부르카(눈 부위만 망사로 뚫린 채 얼굴 등 온몸을 가리는 복장)를 의무적으로 착용했다. 다만 지난해 탈레반이 재집권 한 후 여성 인권 존중을 내세우는 등 유화책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시 이슬람 질서 강화에 힘쓰고 있다.  
  • [와글와글+] ‘테디베어’는 수컷? 암컷?…곰인형 ‘성별’ 英서 논란

    [와글와글+] ‘테디베어’는 수컷? 암컷?…곰인형 ‘성별’ 英서 논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곰 인형인 ‘테디베어’를 두고 영국에서 때아닌 성별 논란이 일었다. 인형에게 성별을 부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의견과, 인형 역시 남성 또는 여성 중 하나의 성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영국 달링턴앤스톡튼뉴스 등 현지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2021년 5월부터 최근까지 달링턴 시장직을 맡았던 신디 휴스는 이달 초 사임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유물’을 남겼다. 다름 아닌 테디베어 곰 인형이었다. 이 인형은 휴스가 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달링턴시의 곰’(Mayor-Bear)이라고 불리며 응접실에 전시돼 있었다. 휴스가 시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 곰 인형은 여전히 응접실에 놓여져 있었는데, 곰 인형이 자신을 소개하는 듯 쓴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지난 18일 작성된 뒤 공개된 메시지에는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메이저-곰’(달링턴시의 곰 인형 이라는 뜻)입니다. 나는 ‘논-바이너리’(non-binery) 곰입니다. 이것은 내가 ‘소년 곰’도, ‘소녀 곰’도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는 그저 곰입니다. 나는 앞으로도 아이들을 환영할 것이며, 테디베어 소풍에 참석하길 고대할 것입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으로 뚜렷하게 구분하는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을 주로 일컫는다. 즉, 기존의 젠더 이분법에서 오는 제약을 깨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예컨대 스스로 논-바이너리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성을 특별히 정의하지 않는다. 해당 메시지는 휴스 전 달링턴 시장이 시장직을 그만두면서 공개했으며, 공개 직후 찬반 논쟁이 시작됐다.영국의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로렌스 폭스는 “자녀들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 세상에는 남성과 여성 두 개의 성별이 있다. 이 소름 끼치는 곰 인형이 아이들과 소풍을 떠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또 다른 시민들은 “장난감 곰 인형이 성기라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냐? 이것은 그저 곰 인형일 뿐”, “곰 인형이 아이에게 주어진 뒤 아이가 이름을 지어 줄때까지 성별은 유동적이다. 이후 수컷 곰 또는 암컷 곰이 되며, 이는 모두 아이가 결정할 일”이라고 반박했다.한편, 곰 인형을 둘러싼 성별 논란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명한 캐릭터인 ‘곰돌이 푸’는 2014년 당시 폴란드 중부도시 튜션의 국회의원들에 의해 성 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국회의원들은 “이 ‘곰’의 문제는 적절한 의복을 갖추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상의만 입고 하의는 입지 않은 반나체 복장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캐릭터 사용을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곰돌이 푸의 ‘퇴출’을 주장한 또 다른 국회의원은 “푸가 하의를 입지 않은 것은 성별이 없기 때문이다. 혹은 자웅동체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적인 논쟁으로 번진 바 있다.
  • 44도 폭염에 땀 뻘뻘… 350㎏ 부처님 맞은 인도 분황사

    44도 폭염에 땀 뻘뻘… 350㎏ 부처님 맞은 인도 분황사

    한낮 기온이 44도까지 치솟은 20일 인도 비하르주 부다가야에서 아침부터 스님들의 머리 위로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대한불교 조계종이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야에 지은 한국식 전통사찰 ‘분황사’에 석가모니상을 앉히는 일이 만만치 않았던 탓이다. 이날 끙끙대며 옮긴 금동불상의 무게는 350㎏에 달했다. 21일 분황사 준공식을 앞두고 분황사에서 복장의식과 점안법회가 열렸다. 복장의식은 불상 내부에 사리, 보화, 경전 등의 복장을 넣는 행사로 사찰의 역사를 알리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최근에도 복장을 통해 사찰의 연대기가 새로 고쳐지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복장의식을 마치고 조계종 스님들과 관계자들은 불상을 받침대인 연좌대 위에 맞추느라 힘을 모았다. 어떤 스님은 불상을, 다른 스님은 불상을 감싼 연보라색 천을 잡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참을 씨름한 후에야 불상과 연좌대의 합이 맞았고, 성형수술을 막 마친 사람처럼 천으로 둘둘 감긴 불상도 비로소 천을 풀었다. 땀을 뻘뻘 흘렸던 스님들도 힘겹게 짊어졌던 무게를 내려놓고 환히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이날 공개된 불상은 한국에서 제작돼 인도로 건너갔다. 높이는 195㎝ 정도다. 나무로 제작하려던 것을 현지 날씨를 고려해 청동으로 제작했다. 종단에서 조사 및 자문을 거쳤고, 제작 기간은 1년 정도 걸렸다. 요즘 시대에 제작된 만큼 분황사 불상은 머리 크기를 줄여 신체 밸런스를 맞췄다. 제작을 담당했던 여진불교 조각원 이재윤(46) 팀장은 “조선시대 머리가 크고 몸이 왜소한 걸 따라가기보다는 밸런스는 현대적인 풍을 따랐다”면서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전통을 충분히 따랐다”고 설명했다. 청동불상에 최종적으로 금을 입혀 금동불상이 됐다.불상을 정돈하는 작업이 끝난 후 점안법회가 열렸다. 점안의식은 새롭게 조성된 불상에 일련의 의식을 통해 생명력을 불어 넣어 신앙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수막으로 불상을 가린 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현지 순례에 참석한 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 도중 현수막이 걷혔고, 본존불과 양쪽으로 아난존자와 가섭존자 불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부다가야 분황사가 지어질 수 있도록 50억원을 기부한 설매·연취 보살은 발원문을 낭독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두 보살은 “만행의 길에서 만 가지 깨달음을 얻게 하시고 길에서 만난 이들이 무량한 자비의 은혜를 입게 하소서”라며 “언제나 자비광명 나투시어 중생의 영원한 귀의처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원했다. 점안의식까지 마친 조계종은 21일 준공식을 열고 정식 개소를 알린다. 분황사는 향후 불자들의 성지 순례를 돕는 기관인 동시에 전 세계에 한국 불교를 널리 알리는 거점으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 탈레반 이번에는 “여성 TV 앵커 눈만 보여줘라“

    탈레반 이번에는 “여성 TV 앵커 눈만 보여줘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여성 전문매체 잔 TV 방송의 뉴스 앵커인 바시라 조야(당시 20)가 지난 2017년 5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제 이 나라의 모든 여성 앵커들은 얼굴에 베일을 두르고 마이크 앞에 앉아야 한다.  현지 톨로 뉴스는 지난 19일 트위터를 통해 당국이 새로운 지시를 통해 21일부터 모든 TV 채널의 여성 앵커들에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얼굴을 가리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앞세워 사회 통제의 고삐를 옥죄는 집권 세력 탈레반이 이번에는 여성 진행자의 얼굴을 가리라고 지시한 것이다.  탈레반 정부 권선징악부 등은 이 지시가 최종 결정이며 논의할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고 톨로 뉴스는 덧붙였다. 이 정부 부처는 이슬람 질서 구축을 위해 ’도덕 경찰‘ 역할을 한다. 한 TV 프로듀서는 이번 지시의 의미는 여성 진행자의 눈만 보이게 하라는 것이라고 DPA 통신에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영상 매체의 모든 여성 직원에게 얼굴을 가리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SNS)에는 검정색 마스크를 쓴 아프간 TV 여성 진행자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 나라 TV의 여성 진행자 대부분은 그 동안 머리와 목 등만 가리는 스카프를 착용하고 방송 일을 해왔다.  카불 지역 방송에서 일하는 한 여성 언론인은 이름을 밝히길 거부하며 “우리 보고 텔레비전에 나오지 말라고 간접 압력을 행사하는 것 같다”면서 “어떻게 입을 가린 채 뉴스를 읽을 수 있나? 지금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일해야 한다.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처지”라고 통사정을 했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7일 모든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모두 가리라고 지시했다. 당시 최고 지도자 히바툴라 아쿤드자다는 “샤리아에 따라 매우 연로하거나 어리지 않은 여성은 눈을 제외한 얼굴을 가려야 한다”며 바깥에 중요한 일이 없다면 여성은 집에 머무르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이슬람권에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가리는 전통 의상이 여럿 있는데 부르카(눈 부위만 망사로 뚫린 채 얼굴 등 온몸을 가리는 복장)와 니캅(눈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복장)이 얼굴을 가리는 대표적인 의상이다.  탈레반은 1차 집권기(1996∼2001년)에 샤리아를 앞세워 공포 통치를 자행했다. 당시는 음악, TV 등 오락을 금지했고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돌을 던져 살해하게 했다. 여성은 부르카를 의무적으로 입게 했다.  재집권 뒤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시 이슬람 질서 강화에 힘쓰는 분위기다.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등교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음에도 지난 3월 23일 새 학기 첫날 말을 바꿔 이를 미뤄버렸다.
  • 경남 남해 ‘독일 5월 축제’ 보러 오세요

    경남 남해 ‘독일 5월 축제’ 보러 오세요

    독일풍 주택이 모여 있는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에서 독일 전통 축제인 ‘마이페스트’(Maifest)가 열린다. 남해군은 오는 28일 독일마을 광장에서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마이페스트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마이페스트는 해마다 5월에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열리는 마을 축제다. 마이(Mai)는 5월이라는 뜻으로 ‘봄이 온 것을 축하’한다는 의미가 있다. 독일에서는 광장에 풍요를 상징하는 장식을 한 장대(마이바움)를 세운 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춤과 노래를 즐기는 풍습이 있다. 10월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축제다. 군은 그동안 부산대, 부산외대, 한국해양대에서 돌아가며 개최하던 부산 지역 마이페스트 행사를 주한독일 명예영사관, 대학 측과 협의해 독일마을에서 열기로 했다. 군은 꽃, 춤, 마이바움을 소재로 ‘남해에서 독일까지 봄’이라는 주제를 행사에 담아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꽃 장식 마이바움 세우기, 독일 민속춤, 마이바움 종을 울려라, 전통복장 퍼레이드, 독일문화공연, 문화골든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군은 지역의 아름다운 5월 풍경과 독일마을의 수려한 경관 등이 어우러져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남해 독일마을에서 즐기는 독일 5월 축제 ‘마이페스트’

    남해 독일마을에서 즐기는 독일 5월 축제 ‘마이페스트’

    독일풍 주택이 모여 있는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에서 독일 전통 축제인 마이페스트가 열려 한국에서 독일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남해군은 오는 28일 독일마을 광장에서 독일의 마을 축제인 ‘마이페스트’(Maifest)를 ‘남해에서 독일까지 봄’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축제는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기획된 행사다.마이페스트는 해마다 5월에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열리는 마을 축제다. 독일어 Mai는 5월(May)이라는 뜻으로 ‘봄이 온 것을 축하’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독일에는 광장에 풍요를 상징하는 장식된 장대(Maibaum. 마이바움)를 세운 뒤 마을 안녕을 기원하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춤과 노래를 즐기는 풍습이 있다. 10월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축제다. 남해군은 그동안 부산대, 부산외대, 한국해양대에서 순회 개최하던 부산지역 마이페스트 행사를 주한독일연방공화국 명예영사관 및 대학 측과 협의해 남해 독일마을에서 열기로 했다. 남해군은 꽃, 춤, 마이바움(장대)을 소재로 ‘남해에서 독일까지 봄’이라는 주제를 축제에 담아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꽃 장식 마이바움(장대) 세우기, 독일 민속춤, 마이바움 종을 울려라, 전통복장 퍼레이드, 독일문화공연, 문화골든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전통복장 퍼레이드는 다채로운 독일전통의상 차림을 한 300여명의 행렬이 독일마을 거리에서 독일마을 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해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아름다운 꽃 장식을 한 마이바움 아래 독일전통 춤추기, 종을 울려라 등의 마이바움 프로그램, 재즈보컬리스트 이주미 초청공연, 세레나데 뮤지컬 갈라쇼, 골든브라스 밴드공연, 독일성악 공연, 대학생 문화공연, 마이페스트 홍보대사 선발 등이 이어진다. 독일마을 수제맥주, 디저트, 화관, 독일마을 음식 등을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한다. 행사 당일 부산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제주대학교 등에서 300여명이 남해를 방문한다. 참여 대학생들은 독일민속춤 과 독일가요 등 문화공연을 선보인다.남해군은 남해지역 아름다운 5월 풍경과 독일 마을의 수려한 경관, 다채로운 독일의 민속놀이와 독일 맥주의 풍미 등이 함께 어우러져 보고 즐길거리가 풍성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독일마을 정체성을 확립하고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들에게 남해와 독일마을의 가치를 알리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축제를 해마다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포토] 김정은 “코로나 의약품 제때 유통안돼” 사법·검찰부문 간부 질타

    [포토] 김정은 “코로나 의약품 제때 유통안돼” 사법·검찰부문 간부 질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유통되지 않고 있다면서 인민군을 투입해 안정시키라고 특별명령을 하달했다. 의약품 사재기와 불법 유통 등 부정적 현상들을 법적으로 감시·통제하지 못했다며 중앙검찰소장 등 사법·검찰부문 간부들도 강력히 질타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신규 발열자가 40만명에 육박했고, 8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말부터 누적 사망자는 50명에 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5월 15일 또다시 비상협의회를 소집하고 방역대책 토의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전염병 전파상황을 신속히 억제 관리하기 위해 국가예비의약품들을 긴급해제해 시급히 보급할 데 대한 비상지시까지 하달하고, 모든 약국들이 24시간 운영체계로 넘어갈 데 대해 지시했지만 아직까지도 동원성을 갖추지 못하고 집행이 바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의약품들이 약국들에 제때에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현 실태를 분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 군의부문의 강력한 역량을 투입해 평양시 안의 의약품 공급사업을 즉시 안정시킬 데 대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하달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아울러 중앙검찰소장을 비롯한 사법·검찰부문을 향해 당의 의약품 공급 정책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집행하지 못한 데 대해 강력히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당정책 집행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담보해야 할 사법·검찰부문이 의약품 보장과 관련한 행정명령이 신속 정확하게 시행되도록 법적 감시와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의약품 취급 및 판매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부정적 현상들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지적하시면서, 엄중한 시국에조차 아무런 책임도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중앙검찰소 소장의 직무태공, 직무태만 행위를 신랄히 질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폭증하면서 전국적으로 의약품 사재기와 불법 유통 등의 부정적 현상이 극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 위원장은 또 내각·보건부문 간부들에 대해서도 “국가가 조달하는 의약품들이 약국을 통해 주민들에게 제때에 정확히 가닿지 못하는 것은 그 직접적 집행자들인 내각과 보건부문 일군(간부)들이 현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로가지지 못하고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정신을 말로만 외우면서 발벗고 나서지 않고있는 데 기인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역사업 전반에 나타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지시했다. 중앙통신은 회의에서 ▲ 비상방역사업에 대한 국가 행정통제력 강화 ▲ 약국들의 의약품 취급 위생 안전성 보장 ▲ 방역사업에 대한 법적통제 수준 강화 ▲ 국가적인 위기대응능력 제고 문제 등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치국 협의회를 마친 뒤 평양 대동강 구역의 약국을 직접 방문해 의약품 공급과 판매 현황을 직접 살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최대비상방역체계’ 전환 이후 공급된 의약품의 종류, 약품이 규정대로 보관·관리되는지와 약국들이 실제 24시간 운영되는지 여부, 환자들의 주된 상담 내용과 가장 많이 찾는 약품 종류와 가격 등을 꼼꼼히 파악했다. 이어 “지금 전반적인 약국들이 자기의 기능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꾸려져있지 못하고 진열장 외에 약품 보관장소도 따로 없는 낙후한 형편”이라면서 “판매원들이 위생복장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실태와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위생환경 문제도 지적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보도로 북한의 의약품 공급 및 판매 실태의 부실과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약국 현장 시찰에는 조용원·김덕훈 정치국 상무위원과 최경철 보건상 등 관련 간부들이 동행했다. 이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북한에서 지난 14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39만2천92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8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0명이다.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유열자 총수는 121만3천550여명이며 그중 64만8천630여명이 완쾌되고 56만4천86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발열자 규모는 12일 1만8천명, 13일 17만4천440명, 14일 29만6천180명, 15일 39만2천920여명으로 계속 급증하고 있다. 현재 북한이 검사 장비 부족으로 ‘확진자’ 대신 ‘유열자’라는 용어로 환자를 집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발표된 집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 서울에만 있다?… 제주목 관아 수문장 교대의식·기마퍼레이드

    서울에만 있다?… 제주목 관아 수문장 교대의식·기마퍼레이드

    서울 경복궁이나 덕수궁에서 펼쳐지는 수문장 교대의식이 제주에서도 열려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기마대(단장 고창경)는 지난 15일 제주목 관아 수문장 교대의식과 연계해 기마 퍼레이드를 펼쳐 도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목 관아 수문장 교대의식은 조선시대 때 궁궐이나 성문에서 행해진 것을 재현하는 행사다. 자치경찰기마단은 수문군 복장으로 제주목 관아에서 중앙로, 칠성로 문화의 거리를 통과해 다시 제주목 관아로 돌아오는 기마 퍼레이드를 펼쳐 전통문화를 재현해 관심을 끌었다. 이 행사는 5월과 10월 두 달 간 매주 일요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자치경찰기마대는 제주목 관아 수문장 교대의식과 연계한 기마 퍼레이드를 정례화해 전통문화 재현을 통한 관광브랜드화 및 원도심 지역 관광·문화산업 활성화에도 힘써 나갈 계획이다. 정재철 자치경찰단 기마대팀장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행사가 다시 대면으로 열리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삶의 활력소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도내 각종 문화·축제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트위치’에 살인현장 올리며 흑인 쏴죽인 ‘백인우월주의자’ 10대 잡혔다

    ‘트위치’에 살인현장 올리며 흑인 쏴죽인 ‘백인우월주의자’ 10대 잡혔다

    ‘백인 우월주의자’인 10대가 인터넷 방송으로 살인을 생중계하며 흑인들을 쏴 죽인 참극이 벌어졌다. 이틀 전에도 텍사스주 한인 미용실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하는 등 미국에서 ‘인종증오 범죄’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AP통신·CNN 등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북부 슈퍼마켓에서 오후 2시 30분쯤 군복, 방탄복, 헬멧을 착용한 18세 남성 페이튼 젠드론이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13명 중 2명만 백인이고 대다수인 11명이 흑인이다. 버펄로 도심에서 5㎞ 떨어진 총격 현장은 대부분 흑인이 사는 주거 지역이다.경찰은 “젠드론이 헬멧에 비디오 카메라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범죄현장을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전송했다”면서 “마트 경호원이 총을 쏘며 범행을 저지했지만, 방탄복 때문에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경찰은 젠드론이 2019년 텍사스주 월마트에서 발생한 대형 총기참사 등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텍사스주 사건으로 20명이 숨졌는데 범인 패트릭 크루시우스는 ‘유럽인들의 후손이 다른 인종에 압도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온라인에 올렸다. 젠드론 역시 범행에 앞서 “백인인 미국인들이 유색인종으로 대체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 글을 인터넷에 게시했다. 존 가르시아 이리 카운티 보안관은 범인에 대해 “순수한 악마”라고 묘사하며 “인종이 동기부여가 된 증오범죄”라고 말했다. 존 플린 이리 카운티 지방검사는 “총기를 사용해 테러를 저지른 젠드론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돼 가석방 없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언론 담당 비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이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댈러스 북부 코리아타운 미용실에도 검은색 복장의 흑인 남성이 장총을 들고 난입해 한인 여성 3명을 쏜 뒤 달아났다. 지난달 2일과 10일에도 인근 아시아계 상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한 만큼 연쇄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경찰이 14일 밝혔다.
  • 성경책에 갑옷 착용…1호선 ‘십자군男’ 정체

    성경책에 갑옷 착용…1호선 ‘십자군男’ 정체

    “갑자기 철뚜껑을 벗더니 모두에게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한 남성이 중세시대 십자군 복장으로 지하철에 탑승해 화제가 됐다. 최근 트위터에는 서울 지하철 1호선에 수상한 사람이 탑승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에는 투구와 갑옷을 입고, 닭 울음소리를 내는 장난감과 성경책을 든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디시인사이드 ‘군사 갤러리’에 “지하철 1호선 빌런(악당) 나임”이라며 자신이 특이한 복장으로 지하철을 타게 된 것은 대인기피증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인기피증이 심해 정신과 치료를 10년 가까이 받고 있는데 더 나아지지도 않았다. 약을 먹으면 졸려서 사회 생활을 못했고, 약을 끊으니 버스만 타도 가끔 혼자 소리를 지르고 발작했다”고 말했다.이어 억대의 빚이 생기는 등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며 “에라 모르겠다 하고 갑옷을 사고 남은 돈 다 쓰고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는데 갑옷을 입고 돌아다니니 발작을 안 했다. 투구 때문에 심리적으로 보호 받고 있다는 느낌이라도 드는 건지”라며 “신기해서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며 모르는 사람들과 말도 섞고 사진도 찍어줬다. 별일 없이 집에 돌아오니 기분이 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다음 검사에서 정신 감정 정상 판정이 나올 때까지는 계속 갑옷을 입고 다닐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닭 모형 장난감에 대해선 “옷차림을 보고 간혹 사람들이 놀라길래 검을 빼들고 달려들 것 같은 인상을 안 주려고 들고 다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십자군 옷을 입은 이유에 대해서는 “그냥 옷이 멋져서 입고 다니는 것”이라고 했고, 성경을 들고 다니는 이유는 “원래 코란을 들고 다니려 했는데 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두 달 전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에 갑옷 차림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사진을 올리고 있는 이 남성은 “사연 보고 왔습니다. 힘내세요” “잘 극복하시기 바란다”라는 댓글에 “다들 하시는 일 잘 되길 바란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 기자와 출근길 즉석문답·회의는 프리하게… 실용·탈권위 ‘尹스타일’

    기자와 출근길 즉석문답·회의는 프리하게… 실용·탈권위 ‘尹스타일’

    “저와 같이 하는 회의는 프리(자유로운) 스타일로 편하게 합시다. 각자 복장도 자유롭게 하고….” 11일 취임 이틀째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격식을 따지지 않는 특유의 탈권위적 스타일을 보여 주고 있다. 평소 거침없는 언변의 소유자로 알려진 윤 대통령은 마치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들과 즉석에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듯이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발언했고,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참모들에게 “현안이 있으면 주제를 던지라”고 자유롭게 발언할 것을 주문했다. 첫 출근부터 기자들과 자유롭게 즉석 문답을 하는 모습은 과거 대통령들에게선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집무실 1층 로비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이 첫 출근 소감을 묻자 “어제 첫 출근하기는 했다”고 답한 뒤 질문에 없던 전날 취임사 얘기를 꺼냈다. 그는 “어제 취임사에 통합 이야기가 빠졌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는데 (통합은) 너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빠진 것이다)”라며 “통합은 우리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통합의 과정”이라며 취임사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기자들이 묻지도 않았는데 대통령이 해명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격식보다는 파격을 선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준비된 자료를 읽으며 모두발언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윤 대통령은 자리 앞에 놓인 회의자료도 보지 않고 발언을 시작했다. 자신을 중심으로 수석비서관들이 마주 보고 앉게 배치된 회의실 테이블을 보며 “이것도 조금 어색하다”고 말했고 “오늘 하루만 이렇게 언론이 사진을 찍는 것으로 하고 편하게 하자. 하고 싶은 얘기도 좀 하고, 나도 회의를 하면 논의할 현안을 몇 개 들고 오겠지만, 또 시의적절한 현안이 있으면 주제도 던지시라”고 주문했다.특유의 유머감각은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드러났다. 윤 대통령이 “여기 보니까 써준 것에는 ‘첫 번째 수석비서관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하는데 무슨 법정 개정도 아니지 않나”라고 하자, 참모들 사이에선 웃음이 터졌다. 앞서 취임 첫날에도 윤 대통령 특유의 직선적이고 거침없는 스타일이 곳곳에서 나왔다. 과거엔 사회자가 건배사를 제의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윤 대통령은 전날 외빈 만찬에서 건배사로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를 제안하면 ‘위하여’를 외쳐 달라”며 직접 건배사를 자청했다. 만찬장의 각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들과 직접 잔을 부딪치며 적극적으로 소통한 것도 과거 대통령들에게선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 “점잖게 하지말고” “프리스타일”…격식 깨겠다는 尹대통령

    “점잖게 하지말고” “프리스타일”…격식 깨겠다는 尹대통령

    “이 테이블도 좀 어색한데, 저하고 같이하는 회의는 프리스타일로, 오늘 하루만 (카메라가) 찍는 것으로 하고 편하게 합시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오전 용산 청사 5층 회의실에서 주재한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원고에 적힌 모두발언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종전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발언을 한 뒤 비공개회의에 들어가는 관례를 생략하자는 것이다. 의례적인 언급 없이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원고를 가리키며 “대통령이 참모들과 회의하는데 이게 무슨 비효율적이고 어색하다”고 말한 뒤 “여기 써준 것에는 ‘첫 번째 수석비서관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돼 있는데) 무슨 법 개정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준비된 모두발언 원고의 상당 부분을 읽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각자 복장도 자유롭게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하고…”라며 “앞으로 카메라 찍을 일 없으니까 너무 점잖게는 하지 말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참모진은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기에 앞서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참모진과 집무실 원탁에 둘러앉아 정장 재킷을 벗고 ‘전복죽 오찬’을 가진 것도 이러한 기조가 반영됐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당초 김대기 비서실장·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간단하게 진행키로 했던 식사였지만, 윤 대통령이 다른 참모진에게 ‘이왕 (이렇게 된 거 식사를) 같이 합시다’라고 제안하면서 ‘단체 오찬’이 됐다. 예정에 없던 식사로 전복죽이 부족해 뒤늦게 ‘반 그릇’을 먹은 참모진도 있었다고 한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과 기자가 주로 공식 행사에서 질문을 주고받던 관례를 벗어난 장면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원칙은 격식을 갖추기보다는, 참모진 및 기자들과 가능하면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反푸틴 러시아 여성 로커, 가택연금 중 극적인 국외 탈출

    反푸틴 러시아 여성 로커, 가택연금 중 극적인 국외 탈출

    푸틴에 저항해온 ‘푸시 라이엇’ 리더, 리투아니아행휴대전화 남겨두고, 러 배달원 복장으로 극적 탈출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권력층에 끊임없이 저항했던 러시아 여성 로커가 결국 탄압을 피해 국외로 탈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펑크록 밴드 ‘푸시 라이엇’의 리더인 마리아 알료히나(33)가 최근 가택연금 중 감시원의 눈을 피해 리투아니아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푸시 라이엇은 지난 10년간 러시아 권력층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러시아 대선 운동이 한창이던 2012년 2월 푸틴 대통령의 3기 집권에 반대하기 위해 크렘린 인근 러시아 정교회 성당 안에서 무허가로 시위성 공연을 한 것이 첫 번째 저항이었다. 이들은 공연 후 1분여 만에 쫓겨났지만 동영상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마돈나와 폴 매카트니 등 세계적인 가수들이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알료히나 등 푸시 라이엇 멤버 3명은 종교시설에서 난동을 피웠다는 이유로 기소돼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허가 없이 공연을 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하는 러시아의 인권 탄압적 분위기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이 확산했고, 무명 밴드였던 푸시 라이엇도 국제적으로 유명해졌다. 푸시 라이엇 멤버들은 감형이나 사면으로 풀려난 뒤에도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노래를 발표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기 위해 결승전이 열린 경기장에 난입하기도 했다. 알료히나는 지난해 여름 이후에만 6번이나 15일짜리 단기형을 선고받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는 당국의 탄압이 더욱 노골화됐다. 자택에 연금된 알료히나는 모스크바가 아닌 유형지로 보내질 위기에 처했고, 결국 국외 탈출을 결심했다. 알료히나는 감시원을 따돌리기 위해 러시아의 음식배달원 복장으로 얼굴을 가린 채 집을 나섰다. 위치 노출을 피할 목적으로 휴대전화도 아파트에 남겨놨다. 여권을 압류당한 상태였던 알료히나는 세 번의 시도 끝에 벨라루스에 입국하는 데 성공했다. 벨라루스에서는 지인들이 마련해준 유럽연합(EU)의 신분증으로 리투아니아행 버스를 탔다. 앞서 지난해 12월 러시아 당국은 푸시 라이엇의 또 다른 멤버인 나데즈다 톨로코니코바를 ‘외국 간첩’과 유사한 인상을 주는 ‘외국대행기관’ 명단에 올렸으며, 지난해 11월 이 밴드의 남성 멤버인 표트르 베르질로프를 러시아 내무부의 지명수배자 명단에 추가했다. 지난 10년간 푸시 라이엇을 거쳐 간 음악인은 10여 명에 달하지만, 현재 대부분 러시아를 탈출한 상태다. 푸시 라이엇은 유럽 순회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아이슬란드에서는 친(親)우크라이나 단체가 주관한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알료히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다면서도 “자유를 느낄 수 있다면 어디에 있든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 “바지 벗고 빌었다”던 DJ소다, 美항공사 ‘탑승 거부’ 사과 받았다

    “바지 벗고 빌었다”던 DJ소다, 美항공사 ‘탑승 거부’ 사과 받았다

    영문 욕설이 적힌 바지를 입었다가 항공기 탑승 거부 소동을 빚었던 DJ소다(본명 황소희·34)가 해당 항공사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따르면, DJ 소다 소속사 컴퍼니블루 측은 사건 발생 이틀뒤인 지난달 28일 미국 항공사 아메리칸항공(AA)의 고객응대 담당으로부터 사과 메일을 받았다. 항공사 측은 메일에서 “황소희 씨가 마주한 일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전문성이 부족했던 것을 사과한다”면서 “발생한 사건은 조사 중이며 황소희 씨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DJ소다가 입었던 복장에 대해 항공사 측은 “탑승객 모두를 존중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적절한 복장을 착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며 불쾌한 복장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소속사 측은 “저희가 컴플레인 한 부분은 DJ소다에게 ‘바지를 갈아입어 달라’고 했다면 충분히 시정했을 텐데, 직원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막무가내로 비행기에서 내쫓았다는 점이었다”며 “사과 메일을 받았으니 다른 제스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사건은 DJ소다가 지난달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지’ 때문에 비행기에서 쫓겨났다는 글을 올리며 확산했다. 해당 글에서 DJ소다는 “어제 뉴욕공연을 마치고 LA로 가는 비행기를 탔는데 출발 직전에 갑자기 쫓겨났다”면서 “그동안 미국 브랜드에서 선물 받은 이 바지를 입고 수개월 동안 미국투어를 다니면서 아무런 문제 없이 비행기를 탔다. 비즈니스석에 앉아 출발 직전 웰컴 드링크까지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 직원이 오더니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다짜고짜 짐을 다 가지고 나가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DJ 소다는 ‘F*** YOU’라는 욕설이 쓰인 레깅스 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과 바지 때문에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결국 바지를 뒤집어입은 상태로 비행기를 다시 탈 수 있었던 DJ소다는 “비행기 입구 앞에서 바지를 벗은 것도, 바지를 벗은 채로 비행기를 태워달라고 빌고 있던 것도 정말 굴욕적인 일이었다”며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주는 국가인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믿을 수가 없다.다시는 그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대광초, 보이스카우트는 이제 그만/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대광초, 보이스카우트는 이제 그만/서강대 교수(매체경영)

    나는 지금도 초등 오학년 때 내 짝꿍을 잊지 못한다. 그 짝꿍을 생각하면 늘 안타깝고 묘한 슬픔이 밀려온다. 베이버부머 막내쯤인 내 세대는 많이 가난했다. 초등 때 내 짝은 특히 그랬던 것 같다. 까만 피부에 새초롬한 내 짝의 몸차림은 늘 허술했다. 공부를 제법 잘해 통지표를 받을 때 살짝 웃는 모습 외에는 웃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 늘 우울한 표정이었으며 말수가 적었다. 어느 봄날 교실 청소가 끝나 쓰레기를 비우기 위해 쓰레기 하치장을 찾았다. 순간 한 소녀가 줄행랑을 쳤다. 내 짝이었다. 가난했던 내 짝은 거기서 몽당연필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이후 내 짝은 노골적으로 나를 외면하고 거리를 뒀다. 말을 걸어도 무반응이었다. 자존심이 몹시 상했을 그때 내 짝의 슬픔을 한참 지나 어른이 되고서야 비로소 알았다. 눈빛이 유난히 초롱했던 내 짝이 어느 하늘 아래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길 바랄 뿐이다. 목소리 때문에 초등 때에 곧잘 합창단에 불려갔다. 내가 다니던 초등 합창단이 우여곡절 끝에 본선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그때 우리가 불렀던 레퍼토리는 ‘푸른 잔디’, ‘ 초록빛 바다’쯤으로 기억한다. 우리 합창단의 공연이 끝나자마자 도심의 어느 초등학교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세상에! 모두가 멋진 유니폼을 맞춰 입고 새까만 구두에 스타킹까지 완전 구색을 갖춘 복장이었다. 부모들로 짐작되는 관객들 또한 우리 어머니들과는 차림새가 달랐다. 이십여명쯤 되던 우리는 기가 팍 죽었다. 나중에 알았다. 그때 우리 다음 올라온 초등이 부잣집 아이들이 다닌다는 사립학교라는 것을. 더구나 우리는 교과서 노래를 레퍼토리로 고른 반면 그 사립초등은 영어 노래를 무대에 올렸다.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많은 아이들은 저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우리가 떨어지고 사립초등 합창단이 본선에 진출한 것은 노래 실력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꽤 있었다. 토요일 방과후엔 곧잘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다. 그땐 운동장 수도꼭지가 늘 잠겨 있었다. 수도요금을 겁낸 학교 측이 단수해 놓은 것이다. 대개 집이 학교에서 가까운 아이가 물을 가득 채운 주전자를 준비했고, 그 물을 번갈아 마시며 갈증을 달랬다. 그나마 봄가을 한 달간은 아예 운동장 사용 자체가 금지됐다. 보이스카우트 아이들의 야영훈련을 이유로 학교 측이 사용을 금했기 때문이다. 보이스카우트. 지금의 장년세대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청색 유니폼에 멋진 모자, 가슴엔 휘장까지…. 로프까지 매단 복장은 그 아이들이 나와는 다른 세계의 아이들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해 줬다. 지금 신세대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우울한 추억쯤 된다. 가끔 출근길에 만나게 되는 사립초, 국제학교의 스쿨버스를 보면 불현듯 유년 시절의 그때가 떠오른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내 짝꿍에게 가난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용기 내어 다정하게 말해 주고 싶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모교인 대광초를 방문하고 취임식에 대광초 시절 은사를 초대했다고 한다. 앞서 대선 땐 그가 보이스카우트 복장을 한 사진이 제법 나돌기도 했다. 집안 환경을 고려할 때 이해는 간다. 그러나 생각이 다른 사람도 많다. 이재명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조차 남루한 흑백사진의 소년 이재명을 보고 맘이 짠해 찍었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꽤 있다. 시사하는 바가 무겁다. 당선인이 대광초를 찾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자유다. 하지만 취임 후에는 대광초, 보이스카우트 출신임을 굳이 드러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사립초등이 던지는 의미는 크고 많이 복잡하다. 윤 당선인은 깨달아야 한다. 당선인이 좋아서 찍은 사람도 있지만 대안이 없어 선택한 사람도 많다는 것을. 대광초등과 보이스카우트의 추억은 이제 잊어야 한다. 대한민국 새 대통령에게 행운이 있기를.
  • 탈레반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려라”

    탈레반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려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집권세력이 모든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가려야 한다고 7일(현지시간) 명령했다. 국제사회에 과거와는 달라질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여성들의 사회활동, 교육을 금지한 데 이어 다시 부르카를 입으라고,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군 철수로 정권을 다시 잡은 뒤 최악의 인권 억압책이다. 탈레반은 칙령을 통해 여성들은 꼭 필요할 때에만 외출이 허용되며, 여성이 복장 규정을 위반하면 남자 친척들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법정에 선 다음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여성들이 부르카만 입어야 한다는 탈레반의 명령은 1996~2001년 탈레반 집권기에 내렸던 것과 다르지 않다. 탈레반 악행·순결부 장관 대행인 칼리드 하나피는 이번 조치가 ‘우리 자매들’의 ‘존엄과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 BBC는 칙령이 발표된 직후 수도 카불의 리시 마리암 시장의 여성의류 가게 등을 돌아본 결과 얼굴을 가리지 않은 여성들을 간혹 볼 수 있었다며 과거처럼 탈레반이 여성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여성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성지 순례를 가도 얼굴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글라스를 머리 위에 걸친 파티마란 이름의 여대생은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다. 누구도 여성의 옷차림에 대해 말할 권리가 없다”고 딱잘라 말했다. 탈레반이 지난달 여성 단독 외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가 이튿날부터 반발에 직면해 유야무야됐던 일도 한 예다. 탈레반은 앞서 여학생들을 위한 중·고등 교육기관 문을 다시 여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일부 주에서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중고등학교 에 다닐 수 있게 하고 있다.
  • “그 드레스로 할 일 마쳤다” ‘가십걸’ 속 소녀, 미국을 입다 [명품톡+]

    “그 드레스로 할 일 마쳤다” ‘가십걸’ 속 소녀, 미국을 입다 [명품톡+]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그 드레스로 할 일을 다 마쳤다!” (인스타그램, 블레이크 라이블리 미국 게시물) 세계 최대 패션쇼 2022 ‘멧 갈라(Met Gala)’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멧 갈라는 뉴욕 패션위크 창시자 엘레노어 램버트 패션 전문가가 지난 1984년부터 주제를 선정해 시작한 패션쇼예요. 이탈리아 전통 축제 복장인 ‘gala’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met’의 합성어입니다. 당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의상 연구소 코스튬 인스티튜트 기금을 마련하려고 개최했던 행사이기 때문인데요.● 자유의 여신상 콘셉트로 변신 매년 주제를 선정해 헐리우드 셀럽 등 각 분야 유명인을 초청합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미란다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안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이 올해 주제를 공개했는데요. 지난 3월 공개된 주제는 ‘도금시대의 패션’입니다. 꼭 이 콘셉트를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파티 주제 같은 것이니 기왕이면 맞추는 게 좋은 분위기의 패션 파티입니다. 이번 멧갈라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입니다. 드라마 ‘가십걸’로 톱스타가 된 그는 특유의 시원한 미소, 금발 머리, 긴 키 등으로 인기를 얻었는데요. 멋진 비주얼에 자유의 여신상처럼 분한 그의 베르사체 드레스는 이번 멧갈라에 가장 어울린다는 극찬을 들었습니다. ● 드레스 매듭 풀자 탄성이 남편 라이언 레이놀즈와 공동 호스트로 나섰는데요. 그는 이날 계단에서 구리색 드레스 매듭을 풀어 숨겼던 청녹색 원단을 길게 늘어뜨렸습니다. 프랑스가 미국에게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은요. 지난 1886년 공개 당시 구리로 제작됐으므로 황금빛이었으나 산화돼 지금의 색이 됐습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이날 드레스는 이런 모습을 상징한 거였죠. 게다가 미국인이 사랑하는 자유의 여신상을 콘셉트로 했다니 사람들의 호응을 얻을 만한 스토리까지 더해진 겁니다. 베르사체는 이 드레스에 대해 크리스탈, 메탈 가죽 등으로 장식했으며 수작업이 들어갔다고 설명합니다. 드레스의 모양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영감을 받았다고도 하네요. 디자이너가 영감을 받는 곳이란 무궁무진하죠.● 스토리텔링 능력 더하면 무적 이렇게 스토리를 기반으로 변형이 되는 드레스는 멧갈라의 레드카펫에서 좋은 평을 들었습니다. ‘스파이더맨’의 히로인 젠데이아 역시 과거 멧갈라서 불빛을 뿜는 신데렐라 드레스를 입어 회자됐습니다. 요정이 레드카펫에 나타나 드레스를 변신시키는 모습까지 시연했죠. 이번 멧 갈라는 코로나19로 중단된 후 2년만에 처음 열린 행사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출연해 헐리우드 스타로 자리잡은 모델 출신 배우 정호연도 이날 루이비통의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죠. 멋진 모습이지만 화려한 드레스에 비해 다소 아쉽다는 평도 현지에서 나왔습니다. “정호연이 드레스를 살렸다”는 평도 보이네요.그런가 하면 국내 SM 엔터테인먼트의 남성 그룹 NCT 멤버 쟈니는 멧 갈라에 참석 후 관련 언급량 순위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미국 소셜미디어 분석 플랫폼 넷베이스 퀴드가 지난 3일 발표한 자료인데요. 이에 따르면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라이언 레이놀즈 등도 함께 랭크됐어요.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평범함에 깃든 성스러움/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평범함에 깃든 성스러움/미술평론가

    성모 마리아는 회화의 역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여성이다.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가엾은 어머니. 그래서 성모 마리아는 모든 불쌍하고 고통받는 사람을 위로하는 어머니가 됐다. 성모 마리아를 다룬 숱한 그림 중 딱 한 점을 골라내기란 쉽지 않지만 조르주 드 라투르의 ‘갓난아기’가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데는 토를 달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앳된 어머니가 잠든 아기를 소중히 안고 경이로운 듯 들여다보고 있다. 왼쪽에 있는 나이 든 여성은 성모의 어머니 성 안나. 성 안나는 아기 예수의 얼굴을 잘 비추게끔 손을 들어 촛불을 감싸고 있다. 우아하고 신중하게 손을 든 자세와 온화한 눈길이 돋보인다. 동그란 이마와 오뚝한 콧날을 한 아기는 쌔근쌔근 자고 있지만 실제로는 몹시 불편했으리라 생각된다. 아기를 꽁꽁 싸매 놓는 것이 당시의 풍습이었다. 르네상스 의사들은 이런 배내옷이 아기의 신체 발육과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이 먹혀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기는 먹고살기 힘든 사람들에겐 귀찮은 존재였다. 유아 사망률이 높아서 한창 자랄 때까지 가족 수에 넣지도 않았다. 의사나 도덕론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부유한 사람들은 아기를 시골 유모에게 맡겼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까지 유모 손에서 자라다 집에 돌아온 아이는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맺기 힘들었다. 20세기 초까지 사람들은 라투르에 대해 알지 못했고, 이 그림은 풍속화를 흔히 그렸던 네덜란드 화가나 프랑스의 르냉 형제 작품으로 오인됐다. 19세기 예술비평가 이폴리트 텐은 이 그림이 두 농부 여인과 아기를 그린 풍속화라고 보았고 사실적인 묘사를 칭찬했다. 그만큼 이 그림은 세속적 풍속화와 종교화의 경계선 위에 있다. 화가는 17세기 프랑스에서 전개되던 아기 예수를 공경하는 움직임을 당대 농촌 여성의 복장과 배경 속에 버무려 놓았다. 그러나 농부 여인이면 어떻고 성모 마리아면 어떻단 말인가? 이 그림은 이미 이 자체로 성스럽지 아니한가? 적갈색으로 통일된 색조, 명암의 선명한 대조가 이 장면을 정적과 신비스러움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 안중근 의사 감옥에서 쓴 붓글씨 보물 된다

    안중근 의사 감옥에서 쓴 붓글씨 보물 된다

    안중근 의사가 중국 여순감옥에서 순국하기 전에 쓴 유묵 5점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3일 “이번 보물 지정예고 대상에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에 쓴 유묵 5점이 포함됐다”고 알렸다. 안 의사가 1910년 3월 26일 생을 마감했으니 그의 마지막 작품인 셈이다. 유묵 왼쪽 아래에는 “경술삼월 여순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이 쓰다(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라는 문구와 안 의사의 손도장이 있다. 각 유묵의 내용은 인무원려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 일통청화공(日通淸話公),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 지사인인살신성인(志士仁人殺身成仁), 세심대(洗心臺)다.‘인무원려필유근우’는 가미무라라는 일본인에게 준 것으로 “사람이 먼 생각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라는 의미다. 논어의 ‘위령공’ 편에 “사람이 깊은 사려가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생긴다“에서 문구가 유래했다. 일본인 간수과장 기요타에게 준 ‘일통청화공’은 “날마다 고상하고 청아한 말을 소통하던 분”으로 풀이된다. 일본인 경수계장 나카무라에게 준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는 “황금 백만 냥은 하나의 아들을 가르침만 못하다”라는 문구다.‘지사인인살신성인’은 안 의사의 공판을 지켜봤던 일본인 기자 고마쓰 모토코에게 준 것으로 “뜻이 있는 선비와 어진 이는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라는 내용이다. ‘세심대’에서 세심은 마음을 씻는다는 의미로 주역의 ‘계사상’에 관련 문구를 찾을 수 있다.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였던 안 의사의 유묵 5점은 역사성과 상징성을 보여주는 유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제작시기가 분명해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고려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보로, 조선왕조의 법전 ‘경국대전’과 정조 임금의 한글편지첩, 천문도로 만들어진 ‘신구법천문도 병풍’을 보물로 지정하기로 했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고려 후기의 유일한 금동약사불상으로, 당시의 조각 경향을 작 반영한 작품으로 중요하게 평가됐다. 발원문에 1346년이라는 정확한 제작시기가 있어 고려 후기 불상 연구의 기준 연대를 제시해준다.경국대전은 삼성출판박물관이 소장한 ‘경국대전 권1~2’,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경국대전 권1~3’,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한 ‘경국대전 권4~6’ 총 3종이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되는 경국대전들은 경국대전 판본 중 인쇄 시기가 앞서고 내용·서지학적으로 완성도가 높다. 정조의 편지는 대부분 계절인사와 외숙모의 안부와 건강을 묻는 내용으로, 정조의 인간적인 면을 살필 수 있는 자료다. 문화재청은 “‘정조어필 한글편지첩’은 국왕의 일생을 복원할 수 있는 편지를 모았다는 점, 왕이 직접 쓴 어필 한글 자료로서 글씨의 흔적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학술자료라는 점,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장첩(粧帖)의 형태가 지닌 예술적 가치 등을 고려할 때 조선왕실 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라며 보물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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