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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심서 원시체험 ‘1박 2일’

    서울 도심서 원시체험 ‘1박 2일’

    서울 도심에서 TV, 게임기, 휴대전화 등 현대문명을 떠나 원시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강동구는 6000년 전 신석기시대 원시인들이 살았던 선사 주거지에서 직접 당시 생활을 체험해 보는 ‘캠프’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처음 진행되는 이 캠프는 1박 2일 코스로 8월 중 10~11일, 17~18일, 24~25일 세 차례 열린다. 강동구는 지난해 신석기시대의 대표적 유적지인 암사동에 이를 본뜬 선사체험마을을 개장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원시인 복장과 분장을 하고 당시의 부족 생활을 그대로 재연해본다. 4개 부족으로 소속을 나누고 각자 족장, 부족장을 뽑은 뒤 진행자 인솔에 따라 원시생활을 시작한다. 당시 사냥도구인 활과 화살, 어망을 만들어 어로활동도 한다. 또 밤에는 고구마, 밤, 땅콩 등을 구워 먹는 원시 요리 시간과 부족별 장기자랑 시간을 갖고, 신석기인들이 살던 움집에서 묵게 된다. 캠프 마지막에는 부족별 점수를 모아 우수 부족도 선발한다.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한 회당 40명이 참가할 수 있다. 1인당 참가비는 5만원. 문의 홍보과(480-1243).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북한판 소녀시대 미모 여군, 가슴 박찬 안무 눈길

    북한판 소녀시대 미모 여군, 가슴 박찬 안무 눈길

    ’북한판 소녀시대’라고 할만한 미모의 북한 여군들이 공연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다. 지난 5일 중국 해군 훈련함대 장병들의 북한 방문을 환영하는 북한 해군 여군들의 공연 모습이 연합뉴스를 통해 공개됐다. 가슴라인이 돋보이는 현대식 해군 복장의 북한 여군들이 무릎이 드러나는 안무를 하며 공연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중국 해군 훈련함대의 북한 방문은 1996년 이후 15년 만으로, 북중 우호협력조약 50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원산항에 입항한 중국 해군 훈련함대 소속의 정허(鄭和)호와 뤄양(洛陽)호가 4박5일동안 북-중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고 8일 떠났다고 보도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대구육상선수권대회 D-21] 달구벌 ‘작은 지구촌’으로 변신하다

    [대구육상선수권대회 D-21] 달구벌 ‘작은 지구촌’으로 변신하다

    대구 대회를 위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상 최초로 건립된 선수촌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5일 2011 대구세계육상조직위원회가 공개한 동구 율하동의 선수촌을 둘러봤다. 선수촌은 여느 신축 아파트 단지와 다를 것이 없었다. 살비센터(지원동)는 학교 건물이었다. 선수들이 생활하게 될 아파트는 대구 시민에게 분양이 끝난 상태고, 살비센터도 대회가 끝나면 초등학교로 변신하게 된다. 대구시와 조직위가 대회만 요란하게 개최하고 쫄딱 망했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고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율하역에서 선수촌까지 태워준 택시기사는 “신도시라지만 도심에서 떨어진 곳이라 선수촌 단지만 분양이 끝났고, 옆 단지는 미분양이 수두룩하다.”면서도 “대부분의 지방이 비슷하겠지만, 육상 대회에 손님이라도 많이 와서 시끌벅적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대구 경기도 조금은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9개동 528가구 규모… 최신시설 구비 숙소에 들어가 보니 분양이 잘된 이유를 단박에 알 수 있었다. 9개동 528가구 규모의 선수촌은 대회 기간 열흘 넘게 생활할 선수들에게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게 구비돼 있었다. 널찍한 공간에, 한지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는 정갈했다. 모기 등 해충을 막기 위한 전기 퇴치기까지 준비돼 있는 등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다. 선수촌 단지 바로 옆으로는 금호강이 흐른다. 도로 하나만 건너면 원반 던지기, 포환 던지기, 해머 던지기 등의 투척 연습장으로 갈 수 있고, 두 개의 트랙 연습장과 마라톤 연습장도 갖췄다. 대회 이후 상가로 사용할 선수촌 단지 중앙의 챔피언스플라자에는 은행, 세탁소, 전시실, 선수단 바, 체력단련실과 식당 등 생활편의시설이 손님 맞을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정자와 안개 분수대, 실개천이 잘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대회 기간 솟대 만들기·가야금 연주 등 풍성한 행사 다만 낮 최고 기온 35도가 넘는 폭염이 대구를 강타한 이날 정자 아래서 기자단을 맞아 두꺼운 대회 마스코트 살비 복장을 하고 손을 흔드는 두 자원봉사자의 모습은 주최 측의 의도와 달리 위태롭고 애처로워 보였다. 숙소는 선수 및 임원들의 편의를 위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협의해 언어권별, 지역별로 배정할 예정이다. 1500석 규모의 식당에는 동양식, 서양식, 이슬람식 등의 다양한 식사 메뉴가 뷔페식으로 제공됐다. 공개 행사에서는 2개의 배식대만 사용됐지만 10개가 넘는 배식대가 동시에 사용되면 줄 서서 기다릴 필요도 없어 보였다. 이 밖에 미디어촌과 숙소동 사이에 있는 살비센터에는 선수촌 도핑시설과 DVD 상영룸, 진료실, 기도실 등의 기능실이 있다. 살비센터 뒤편에는 대형 발전기가 설치돼 정전 사태를 대비했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대회 기간 선수촌 중앙광장 주변에서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전통혼례시연, 가야금연주, 퓨전 사물놀이 등의 볼거리와 솟대 만들기, 한글체험, 한복체험 등의 문화 체험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전했다. 선수촌은 선수단이 입촌하는 오는 10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미쓰에이 “우결 신랑감은요, 원빈이나 강동원!”

    미쓰에이 “우결 신랑감은요, 원빈이나 강동원!”

    가요계의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JYP 소속사 대표 겸 프로듀서 박진영은 지난해 한 토크쇼에 출연해 걸그룹 미쓰에이의 데뷔곡 ‘베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을 자신이 만든 최고의 곡으로 꼽았다. 그래서인지 미쓰에이는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해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MAMA) 여자신인상과 그 해의 노래상을 차지했고, 올해 초에는 한국대중음악상(댄스일렉트로닉 부문)도 받았다. 중국인인 페이(24)와 지아(22), ‘연기돌’ 수지(17), ‘여자 깝권’ 민(20).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4명의 한·중 소녀들이 데뷔 1년 만인 지난 18일 정규 1집 ‘에이 클래스’(A Class)를 냈다.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반응이 뜨겁다.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아시아의 ‘A급 아이돌 그룹’이 되겠다는 미쓰에이를 지난 28일 만났다. 한국생활 5년차인 페이와 지아는 한국말이 많이 늘어 ‘수다’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타이틀곡 ‘굿바이 베이비’(Good-bye baby) 초반부에 ‘내 이름은 수지가 아닌데 자꾸만 실수로 수지라 부를 때’라는 가사가 나온다. 멤버 수지의 이름과 같아 재밌다는 반응이 폭발적이다. 민 박진영 프로듀서의 아이디어다. 수지 제 이름이 노래 가사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솔직히 처음엔 당황했다. 그런데 멤버들의 이름이 가사에 들어가면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박 PD가) 계속 얘기하더라. 솔직히 내 이름이 발음하긴 쉽다. →다른 멤버들은 이름이 들어가지 않아 서운했겠다. 페이 네 명의 이름을 모두 넣어 생각해 봤는데 수지가 제일 낫더라(웃음). →1년 만에 낸 첫 정규앨범인데 일단 출발은 성공적이다. 수지 싱글 1, 2집을 냈을 때와는 또 다르더라. (정규앨범이라) 정말 떨렸다. 음원 공개하고 1분도 안 돼 차트를 계속 클릭했다. 몇 위인지 너무 궁금해 참을 수 없었다. 민 1위 했을 때 정말 기분 좋았다. 오래 가야 하는데…(웃음). →무대 복장을 두고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걸그룹들은 허리에 조그마한 주머니를 만들어 마이크를 숨긴 다음 고정시킨다. 그런데 미쓰에이는 마이크를 허벅지에 고정시켜 그대로 드러나게 했다. 이로 인해 미성년자인 수지가 무대의상으로 가터벨트를 했다며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수지 누워서 추는 춤 동작이 많아서 마이크를 허리에 찰 수 없었다. 팔 동작도 많아 팔에도 차기 어려웠다. 고민 끝에 경찰의 권총 벨트를 생각해냈다. 그렇게 오해받을 줄은 몰랐다. →싱글 앨범 때에 비해 멤버들이 훨씬 성숙해진 느낌이다. 지아 머리카락을 길게 붙여서 여성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화장의 힘도 크다. 하하. 민 여자들은 머리만 길어도 몇 배는 더 예뻐 보이는 것 같다. 보여지는 것도 그렇지만 노래도 좀 더 성숙해졌다. →K팝 열풍이 거세다. 해외에 나가면 외국 팬들의 관심을 실감하나. 수지 실감한다. 외국인 팬들이 한국말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말도 잘한다. 심지어 한국팬들이 지어준 멤버들의 별명까지 다 알고 있다. 신기하다. 페이 나와 지아는 중국 출신이라 외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느낄 때마다 중국 진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이루고 싶은 꿈이다. →한참 이성에 관심 많을 때다. 이상형은. 민 착한 사람이 좋다. 원빈씨가 이상형이다(그러자 페이가 “나도”라며 적극 동조했다). 수지 똑똑한 남자가 좋다. 연예인 중에서는 강동원? 지아 나도 강동원씨가 좋다. 남자는 배려심이 많아야 한다. →가상결혼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우결) 출연 제의가 오면 하겠는가. 함께 출연하고 싶은 남자 연예인이 있다면. 민 우리 모두 출연하고 싶어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룹 FT아일랜드의 이홍기씨하고 우결을 찍고 싶다. 편하고 재미있는 분이다. 수지 나는 이상형인 강동원씨. 민 앗, 그럼 나도 원빈씨로 바꾸겠다(모두 폭소). →단독 콘서트 계획은. 민 아직은 없다. 당분간은 정규1집 활동과 곧 일본에서 열리는 JYP네이션 콘서트에 집중할 생각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대형마트서 비키니 입고 쇼핑한女 퇴출 논란

    대형마트서 비키니 입고 쇼핑한女 퇴출 논란

    유명 대형마트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쇼핑으로 하던 여성이 마트 측에 의해 쫓겨나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샌디 믹멜랜(51)은 미국 오레곤주 유진의 월마트에서 자매와 함께 쇼핑을 하던 중 점원에 의해 쫓겨났다. 문제가 된 것은 그녀의 복장. 날씨가 더워 셔츠를 벗어버리고 비키니 차림으로 쇼핑을 하던 그녀를 점원이 제재하고 나선 것. 믹멜랜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점원이 다가와 다른 고객들의 불평도 있고 위생법 상의 문제도 있으니 셔츠를 입던지 아니면 나가달라고 말했다.” 며 불쾌해 했다. 이어 “정말 충격받았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현지언론에 보도되며 논란이 확산되자 월마트 측은 진화에 나섰다. 월마트 측 대변인 애슐리 하디는 “다른 고객들에게서 불평을 들어와 대처했을 뿐 강제로 그녀에게 나가라고 한적은 없다.” 며 “그러나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며 불쾌하게 만든 점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믹멜랜은 “이 비키니도 이곳에서 구매 한 것” 이라며 “더이상 이곳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길섶에서] 반바지와 슬리퍼/이도운 논설위원

    이른 아침, 번개와 천둥 때문에 눈을 뜬 것 같다.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바람까지 불어 대 우산으로는 몸 하나 가릴 수 없을 것 같았다. 배낭을 꺼내 여벌의 바지와 양말, 구두 등을 챙겨 넣었다. 그 모습을 보던 아내가 거들었다. “어차피 갈아입을 거면 차라리 반바지를 입고, 쪼리(슬리퍼)를 신고 가면 어때?” 입사 21년 만에 처음으로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출근길에 올랐다. 아스팔트 바닥에서 튀어 오른 빗물이 무릎을 적셨다. 지하철 역으로 가는 길 곳곳에 생긴 웅덩이는 발목까지 빠졌다. 그렇지만 걱정할 게 없었다. ‘불량한’ 복장을 들키기 싫어 일찌감치 집을 나선 덕분에 8시 조금 전 회사에 도착했다. 화장실에서 빗물에 젖은 발을 씻고 사무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데 2분 3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2002년 미국 유학 시절, 반바지나 미니스커트에 슬리퍼를 질질 끌고 수업에 들어오는 클래스메이트들을 곱지 않은 눈으로 보곤 했다. 오늘에야 그들을 이해할 것 같았다. 반바지에 슬리퍼, 참 편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창원서 7급 공채 응시생 시험시작 5분만에 문제지 들고 도주

    최근 공무원 수험가의 화두는 단연 7급 문제지 유출 사건이다.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이 시행된 지난 23일. 수험장인 경남 창원 봉림중학교에서 응시생 변모(27)씨가 시험 시작 5분 만에 문제지를 들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에 일부 수험생들은 “변씨는 거액을 받아 가벼운 처벌만 받고, 변씨로부터 문제지를 넘겨받은 학원 강사나 임용 대기자 등이 문제를 풀어 사전 모의된 일부 수험생들에게 소형 이어폰 등을 통해 전달했을 것”이라는 조직적 범죄설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문제 외부 유출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당사자 진술 오락가락… 행적 의문 27일 창원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남의 한 전문대학을 졸업한 변씨는 올 초부터 소방직공무원을 준비하던 중 문제 유형을 익히기 위한 연습으로 이번 시험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씨는 경찰 조사에서 “감독관이 기분 나쁜 얘기를 해서 문제지를 들고 나갔다.”고 진술했지만, 당시 시험 감독관은 변씨가 시험 시작 전 문제지를 보자 “시작 벨이 울리기 전까지 문제지를 덮어 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변씨가 제출한 통화 내역에 특이점이 없고, 문제지 감식 결과 변씨와 감독관의 지문만 검출돼 문제지가 제3자에게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변씨의 행적에 대한 의문점은 여전하다. 검거 직후 변씨는 “수험장에서 빠져나와 학교에서 2㎞ 떨어진 창원 경륜장에서 온종일 있다가 오후 6시쯤 마산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이 창원 경륜장의 폐쇄회로(CC) TV를 조사한 결과 변씨의 모습은 촬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이 추궁하자 변씨는 그제야 “경륜장에 가지 않고 마산 합성동(마산시내)으로 갔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 “법 조항 애매… 입건 곤란” 당시 복장에 대해서도 변씨의 진술은 오락가락하고 있다. 변씨는 애초 하얀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변씨가 들렀던 편의점 CCTV 화면을 확보해 변씨가 당시 파란색 티셔츠를 입었던 사실을 밝혀냈다. ‘변씨가 정신 이상자’라는 일각의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적용할 법 조항이 애매해 입건조차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지 유출과 관련해서는 형법 13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는데, 단순히 우발적으로 이런 일을 벌였다면 특정 목적 달성을 위한 고의적 기만행위인 ‘위계’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생사 기로의 순간 모녀의 문자메시지

    생사 기로의 순간 모녀의 문자메시지

    “가끔 말다툼은 했지만 엄마를 사랑해.” “알고 있단다. 엄마도 너를 무척이나 사랑해. 아직도 총소리가 들리니?” 지난 22일 노르웨이 우토야섬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현장에 있던 16세 여학생이 어머니와 주고받은, 절절하고 다급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친구들과 함께 여름캠프에 참여한 줄리 브렘네스(왼쪽)는 오후 5시 40분 어머니 마리안 브렘네스(오른쪽)에게 첫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엄마, 여기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 경찰에 서두르라고 해.” 마리안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무기력함을 느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마리안은 발을 동동 구르며 “5분마다 네가 살아있다는 문자를 보내다오, 제발.”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로부터 2시간 동안 어머니와 딸은, 어쩌면 살아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대화를 나눴다. 딸이 “무서워,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라고 불안해하자, 어머니는 “나도 알아, 어디든 꼭꼭 숨어서 절대 움직이지 말거라. 경찰이 가고 있어.”라고 다독였다. 가까스로 줄리는 해안가로 몸을 피했다. 이번에는 딸이 “해안가 바위 틈에 숨었어. 많이 무섭지만 패닉 상태는 아냐.”라며 안심시켰다. 어머니는 “천만다행이다. 총쏘는 사람이 경찰 복장을 하고 있다니 조심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머니는 “경찰이 섬에 도착했대. 총 쏜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확실하지 않으니까 누군가 구해주러 올 때까지 가만히 있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딸을 진정시켰다. 딸이 “이제 경찰이 그를 잡았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순간, 모녀는 지옥 같은 학살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줄리의 친구 5명은 모두 희생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영화프리뷰] ‘양과자점 코안도르’

    삶이 지치고 힘들 때, 한 조각의 달콤한 케이크에 위로를 받을 때가 있다. ‘양과자점 코안도르’는 감동을 주는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을 담은 작품이다. 시작부터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화려한 케이크의 향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는 일본 도쿄의 인기 양과자점인 ‘코안도르’를 무대로 가고시마 출신의 시골 아가씨 나쓰메(아오이 유)가 파티셰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명한 파티셰가 되겠다며 고향을 떠난 남자친구를 찾으러 코안도르에 온 나쓰메는 남자친구가 이미 떠났다는 말을 듣고는 코안도르에서 일을 하며 남자친구를 찾겠다고 떼를 쓴다. 케이크 솜씨는 별로 나아지지 않고 실수만 연발하던 나쓰메는 우여곡절 끝에 남자친구를 찾게 되지만 새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욱 일에 매달린다. 하지만 열심히 만든 케이크가 셰프의 친구이자 제과 평론가인 도무라(에구치 요스케)로부터 빵점을 받자 낙심한다. 도무라와 각을 세우던 나쓰메는 그가 한때 전설적인 파티셰였으며 8년 전 어떤 사고를 겪은 뒤 주방을 떠났다는 말을 듣고 도무라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영화는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눈으로 맛보는 각양각색의 케이크는 영화의 중요한 축이다. 더불어 일본의 발달된 제과 문화와 그들의 장인정신도 엿볼 수 있다. 주연배우인 아오이 유는 아기자기한 영화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영화의 대부분에서 흰색 파티셰 복장으로 나오는 그녀는 청순한 매력과 고집 센 천방지축 아가씨의 캐릭터를 오가며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선보인다. 통통 튀는 아오이의 매력과 달리 에구치 요스케 등 다른 중견 배우들이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쳐 전체적인 균형을 잘 맞췄다. 특히 일본 영화 특유의 미덕이 잘 녹아 있다.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교함이 빛났고,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서 섬세한 표현력이 뒷받침됐다. 주인공이 끝까지 고군분투하면서 실력을 갈고닦는 이야기도 진정성을 갖췄다. 하지만 강렬한 에피소드나 갈등 구조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는 자칫 밋밋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케이크가 사람들을 미소짓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 전달력도 부족해 자극적인 영화에 길들여진 관객들에게는 지루함을 안겨줄 수도 있겠다. 28일 개봉. 관람등급 미정.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테러범이 숭상하는 ‘템플기사단’은

    테러범이 숭상하는 ‘템플기사단’은

    노르웨이 연쇄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는 성명서에서 2002년에 영국 런던에서 템플 기사단 재건모임에 참석했다면서 템플 기사단 상징으로 장식한 제복을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재판에도 템플 기사단 복장(그림)으로 참석해 범행 이유 등을 밝히겠다고 선언, 테러범 브레이비크가 숭상하는 템플 기사단의 실체에 관심이 쏠린다. 그가 말하는 템플 기사단은 각종 음모론의 화수분 같은 존재다. 해석하기에 따라 이슬람 침략자에게서 성전을 지키는 수호자, 이단 숭배자, 프리메이슨의 뿌리, 신비주의자, 청빈한 수도자 등 천차만별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브레이비크와 가장 잘 들어맞는 것은 영화 ‘킹덤 오브 헤븐’(2005)에 등장하는 모습이다. 영화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은 템플 기사단을 무슬림과의 공존을 거부해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는 부패한 전쟁광 집단으로 묘사했다. 템플 기사단의 공식 명칭은 ‘그리스도와 솔로몬 성전의 가난한 기사들’이다. 1118년 제1차 십자군이 점령한 예루살렘으로 떠나는 유럽인을 보호하기 위해 프랑스인 기사 9명이 창설했으며, 1129년 로마 교황청의 공인을 받으면서 세력을 급속히 확장했다. 템플 기사단은 십자군 전쟁 과정에서 많은 무공을 세웠다. 1307년, 프랑스왕 필리프 4세는 이단과 배교 행위 등 죄목을 씌워 템플 기사단을 탄압했다. 템플 기사단은 이단으로 낙인찍혔고 그들이 금융업으로 축적했던 막대한 재산은 필리프 4세의 차지가 됐으며 결국 1314년 해산당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이나 스코틀랜드 등에서는 템플 기사단이 탄압을 받지 않고 조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18세기 스코틀랜드를 중심으로 창립된 프리메이슨은 템플 기사단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서진 “거친 계백에 끌려 출연… 실제도 거친 남자”

    이서진 “거친 계백에 끌려 출연… 실제도 거친 남자”

    배우 이서진(40)이 또다시 사극을 들고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이번엔 5000명의 결사대로 5만명의 대군에 맞서 싸운 황산벌 전투로 유명한 백제의 명장 계백이다. 25일 첫 방송하는 MBC 월화 드라마 ‘계백’의 주인공이다. 지난 21일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열린 충남 논산시 건양대학교에서 이서진을 만났다. ‘다모’, ‘이산’에 이어 ‘사극 불패’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이러다 ‘사극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겠다. -솔직히 ‘이산’ 이후로 사극을 멀리하려고 노력했다. 지난 2년간 정말 많은 대본을 받았는데, 썩 와닿는 역할을 찾을 수가 없었다. 대본이 재미없거나 억지스럽게 웃기려고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그중엔 성공한 것도 있지만(웃음). ‘계백’의 대본도 꽤 예전에 받았는데 무협에 가까워 처음엔 출연할 생각이 없었다.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는. -새로운 대본이 나오고 감독이 정해지면서부터다. 무엇보다 ‘이산’ 때와는 확연히 다른 면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 솔직히 전작의 이미지가 남아 있어서 새로운 인물을 연기해도 시청자들이 어색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대본 작업을 거치면서 극 전개도 빨라졌고 배우로서 계백의 거친 면모에 매력을 느꼈다.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산이 주로 궁 안에 머무르는 군주였다면, 계백은 전장의 야전사령관처럼 거친 인물이다. 전에는 언제나 깨끗한 의복을 갖췄지만, 이번에는 극 초반 노예 복장으로 나오기도 한다. 승산이 없는 전쟁을 이끄는 장군 역할이다 보니 흥하는 조선의 역사를 만드는 군주와는 다른 느낌이다. 어찌보면 더 외로운 인물인 것 같다. 계백은 실존 인물이지만, 역사적 고증이 많지 않아 드라마적인 요소를 더 넣을 수가 있어서 조선 시대보다 재밌게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많은 남자 배우들이 계백 역할을 탐냈다던데. -황산벌 전투를 앞두고 사랑하는 가족을 죽이면서까지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의 모습은 극적인 부분이 많다. 물론 연기적인 면에서는 의자왕이 더 보여줄 것이 많겠지만, 계백은 상당히 멋있는 인물이다. 목숨을 걸고 수십만 대군에 맞섰던 5000명의 결사대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든 병사들에게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극이지만, 동시대 사람들과의 소통도 중요하지 않겠나. -항상 역사가 반복되는 것처럼 역사 드라마도 그 시대의 상황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계백은 한 사람의 충신으로서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했고, 드라마에 그런 부분을 그려보고 싶다. 군주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충성을 다하는 모습은 현대 사회에도 필요하지 않나. 한 사람의 장군으로서의 고뇌와 인간적인 모습을 잘 표현해 보고 싶다. 아울러 패전국의 이미지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백제의 역사도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 →한여름의 사극 촬영은 상당한 고역이다. 게다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사극 ‘무사 백동수’와의 정면 대결도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첫 촬영 때 황산벌에서 갑옷을 입고 전투하는 장면을 찍었는데, 지금껏 입어본 갑옷 중에서 가장 무거웠다. 출연을 후회할 정도였다(웃음). 덥고 힘든 것은 지나면 그만이지만, 정작 힘든 것은 연기적인 부분이다. ‘무사 백동수’가 무사들끼리의 일대일 싸움에 힘을 기울인다면, ‘계백’은 나라 대 나라의 대규모 전투 장면이 많다. 말을 타고 하는 화려한 액션도 많고, 군사들도 많이 동원돼 촬영장도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말들도 지쳐 실려나갈 정도다. →‘이산’, ‘주몽’, ‘선덕여왕’ 등을 히트시킨 김근홍 감독과 ‘다모’의 정형수 작가가 손잡아 화제다. 흥행에 대한 기대가 클 것 같은데. -김 감독과는 비슷한 나이 또래라 통하는 면이 많고, ‘계백’ 출연을 결심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김 감독은 드라마도 잘 찍지만 현장 장악력이 뛰어나다. 잠시도 망설이거나 고민하는 부분이 없고, 머릿속에 모든 대본이 있다. 김 감독의 그런 스마트한 면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것도 장점이다. 정형수 작가는 자주 못 뵙지만, 보자마자 “살려달라.”고 하더라(웃음). 잘 해보자는 의미로 생각한다. ‘다모’의 좋은 느낌을 받아 잘됐으면 좋겠다. →올해 초 한 자산운용회사의 본부장(상무)으로 취임해 화제를 모았다. 한류 콘텐츠 발굴 및 투자 등의 업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왕이나 장군 연기를 하다가 회사 생활하기 힘들지 않나. -남들처럼 정시에 출퇴근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있을 때 나가는 편이다. 한류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도 많이 다뤘다. 아직 큰 성과는 없지만 많이 배웠다. 단순히 ‘얼굴마담’ 역할은 아니다. 금융 쪽이 제 얼굴만 보고 투자해주는 그런 곳이 아니다. 냉정하다. 애초 드라마 촬영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회사와 계약했고, 일단 제가 없어도 큰 타격이 없다(웃음). →항간에 정치에 입문한다는 얘기도 나돈다. 결혼 계획은. -정치 입문 제의도 없었고, 앞으로 할 생각도 없다. 결혼 생각도 전혀 없다. 어머니도 독촉하지 않으신다. 너무 놀지 말고 좋은 작품 많이 하라고 하시더라.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 사극에서 정의롭고 바른 역할을 많이 맡았지만, 실제론 직설적이고 거친 성격이다. 코믹한 것도 잘 맞는다. 앞으로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 사극은 멀리하려고 한다. 현대극에도 많이 출연할 생각이다. 그래도 사극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노르웨이 극우의 테러] 물에 뛰어든 생존자 쫓아가 총질

    [노르웨이 극우의 테러] 물에 뛰어든 생존자 쫓아가 총질

    “내 어린 시절의 낙원 우토야가 지옥으로 변했다.”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30㎞ 남짓 떨어진 우토야섬에서 발생한 청소년 캠프 총기테러에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치를 떨었다. ●용의자 “단독 범행” 주장 지난 22일 오후 5시 30분쯤 (현지시간) 용의자의 무차별 소총 난사로 최소한 86명이 숨진 우토야섬은 ‘학살’ 현장이나 다름없었다. 집권 노동당의 청소년 여름캠프가 열린 우토야섬에서 14~19세의 참가자들은 1시간 30여분 동안 광기 어린 소총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캠프에 참가한 10대 청소년 560여명은 2시간 전 오슬로 정부청사 주변에서 벌어진 폭탄테러 소식을 듣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경찰 복장을 한 용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는 사건을 설명해 줄테니 가까이 오라고 말한 뒤 갑자기 가방에서 꺼낸 자동소총을 난사했다. 일부 생존자는 “용의자가 M16 소총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다시 엽총으로 바꿔 죽은 것 처럼 쓰러져 있던 사람들의 머리에 확인 사살까지 했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했다. 우토야섬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폭 300m, 길이 500m로 섬이 작은 데다 한 갈래로 뻗은 도로는 노출돼 있어 생존자들은 물에 뛰어들어 500m 정도 떨어진 맞은 편 육지를 향해 필사적으로 헤엄쳤다. 앞서 총리 집무실이 있는 오슬로 정부청사에서는 차량에 의한 폭탄테러가 일어나 7명이 숨졌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평화의 도시 오슬로가 먼지와 연기에 뒤덮여 9·11테러 직후 뉴욕을 연상시켰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이번 테러 조사의 일환으로, 경찰은 24일에도 오슬로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8km 떨어진 슬레테로에카 산업지구에서 수색작전을 폈으나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공범이나 국제 테러세력 등 배후가 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이비크는 경찰 조사에서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생존자들은 우토야섬에서 제2의 테러범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브레이비크는 변호인을 통해 “25일 심리에서 입장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25일 심리서 입장 밝히겠다” 한편 브레이비크는 유죄가 확정돼도 징역 21년형을 받는 데 그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노르웨이 안팎에서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1902년 사형제가 폐지됐으며 법정 최고형이 징역 21년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으로 최근 영국, 독일 등 유럽으로 확산되는 극우 이념, 극우정당의 득세와 맞물려 극우파의 조직적 폭력에 대한 경계와 단속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찬구·정서린 기자 ckpark@seoul.co.kr
  • ‘하늘의 별따기’ 관공서 알바의 딜레마

    “일거리를 줘도 불만, 안 줘도 불만인 대학생 알바들이 부담스럽다.”(관공서 공무원), “이렇게 방치할 거 뭐하러 뽑았나.”(대학생 알바생) 여름방학을 맞아 시·구 등에서 실시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알바)가 수년째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상은 알바생과 공무원들, 민원인들에게조차 부담스러운 ‘천덕꾸러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각 지자체의 시·구를 비롯, 관공서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된 이달 초부터 ‘2011년도 하계대학생 아르바이트’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15일 570명을 추첨을 통해 선발해 본청 각 부서 및 소방재난본부, 상수도 사업본부, 서울대공원 등에 배치했다. 구청별로도 1827명의 알바생을 뽑았다. 서울시에서만 2400여명의 알바생이 행정보조나 민원 안내 업무에 투입된 셈이다. 인천시 200명, 제주시 120명, 충남도 50명 등 다른 지자체들도 관내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다양한 사회 및 현장 체험을 통해 직업 능력을 향상시키고 취업에 대비한 진로설계의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 대학생 알바를 뽑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취지와 현실은 달랐다. 현장에서는 알바생·공무원·민원인들이 서로 각자의 입장에서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시 본청의 김모(51) 주무관은 대학생 알바를 ‘애물단지’라고 표현했다. “한 달짜리 단기 알바생에게 마땅히 맡길 일이 없어 문서 정리나 심부름 등을 시킬 수밖에 없는데, 알바생들은 허드렛일을 시킨다고 불평한다.”면서 “한번 알바생을 쓴 부서에서는 다음부터 알바생을 받지 않겠다는 얘기도 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충남의 한 군청에서 근무하는 이모(44) 주임 역시 “여러 차례 주의를 줘도 매일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오는데 일을 하러 오는지, 놀러 오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복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컴퓨터 업무만 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알바생들도 할 말은 있다. 경험을 쌓고 돈도 벌기 위해 지원했는데 천덕꾸러기 취급을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내 한 소방서에서 3주째 일하고 있는 대학생 김모(22·여)씨는 “뭔가 배울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실망”이라면서 “하루 종일 멍하니 앉아 있다 오는 날이 많아 요새는 영어공부할 것을 들고 간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주민자치센터에 배치된 대학교 3학년생 김모(25)씨도 “‘오늘은 시킬 것이 없으니 일단 쉬고 있으라’고 하는 날이 다반사”라면서 “이렇게 방치할 거면 왜 뽑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댔다. 민원인들도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주부 신기순(54)씨는 며칠 전 집 근처 구립도서관을 찾았다가 “학생에게 책을 찾아달라고 했더니 온 지 얼마 안 돼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결국 직원이 와서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불평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바짝 든 군기, 직장생활에 큰 도움 될 것”

    “바짝 든 군기, 직장생활에 큰 도움 될 것”

    사진 촬영을 위해서 군복으로 갈아입어 달라는 말에 그녀들은 잠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롯데그룹 신입사원 교육 중에 급하게 챙기느라 군화도 가져 오지 않았고 한 명은 전투복, 한 명은 정복으로, 복장도 통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병도 아니고 장교라 아무렇게 입으면 안 되는데…다 알아보거든요.” ●세상 더 배우고 싶어 군복 벗어 각각 지난해 7월과 올 3월에 대위로 전역한 박지은(29)씨와 류종례(29)씨는 롯데그룹이 대기업 처음으로 실시한 여군 장교 특별 채용을 통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군기’는 아직 빠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 롯데백화점에서 만난 이들은 급할 때면 ‘다, 나, 까’로 끝나는 군대식 말투가 튀어나온다고 말했다. 남자 동기생들과 군대 생활은 물론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까지 나눌 수 있어 ‘특별 취급’을 받기도 한다. 각각 정보장교로 4년, 정훈장교로 5년을 복무하며 한때 “별 한번 달아보자.”는 꿈도 품었지만 후회 없이 군복을 벗었다. 세상을 더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류씨는 “용산에서 카투사 리더십 교육을 2년 동안 하면서 가르치는 제가 오히려 경험도 부족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폭이 좁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취업난에 군인만큼 확실한 직업이 어디 있느냐며 말리는 아버지와 2개월간 싸운 끝에 민간인 신분을 획득한 류씨는 “요즘 동생으로부터 너무 쉽게 취직이 돼 사회와 현실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는 타박을 듣고 산다.”며 웃었다. 그녀들은 모두 군생활이 삶의 밑거름이 됐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최전방 사단에서 대북첩보 활동을 했던 박씨는 “모든 작전과 훈련은 관련 부대, 부처들의 협조와 조율을 통해 나오는 것”이라며 “군대나 회사나 업무 방식은 똑같지 않겠느냐.”고 자신 있게 말했다. ●브랜드 이름 모르는게 가장 큰 걱정거리 이번에 특채된 여군 장교는 모두 12명. 각자 원하는 바에 따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으로 분산 배치되는데 박씨와 류씨는 롯데백화점으로 발령이 나 조만간 점포에서 매장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류씨는 “10년 동안 남자들과 일하다 보니 여성들과 대화하는 법이나 느낌을 이해하는 데 둔감하다.”면서 “여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대가 크다.”고 설렌 표정을 지었다. 박씨는 “동기들이 넌 군기만 빼면 되겠다고 농담하지만 직장생활에도 군기가 필요하다.”며 “군대에서 배운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안 되면 되게 하라.’라는 군인 정신으로 무장한 이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오로지 “브랜드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다코타 패닝, 단발머리 깜짝 변신 화제

    어엿한 숙녀로 자라난 다코타 패닝(17)의 최근 모습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금발의 머리카락이 싹둑 잘린 단발의 헤어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패닝은 단발 헤어스타일에 캐주얼한 복장까지 하고 있어 영락없는 평범한 소년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이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자 팬들의 반응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금발의 헤어스타일이 바뀌며 그간의 깜찍한 모습이 사라진 것. 팬들 사이에 논란이 일자 패닝 측 관계자는 “머리카락을 실제로 자른 것이 아닌 가발”이라며 “영화 속 새로운 캐릭터를 위한 것” 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패닝은 영화 ‘나우 이즈 굿’(Now Is Good) 을 촬영 중이며 패닝은 영화 속에서 백혈병에 걸려 죽어가는 소녀 역을 맡았다. 한편 2001년 영화 ‘아이 엠 샘’으로 스타덤에 오른 패닝은 지난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女종업원 시중드는 ‘하녀 카페’ 中서 인기

    최근 중국에 상륙한 이른바 ‘메이드 카페’가 성황이다. ‘메이드 카페’는 ‘하녀 카페’라고도 불리며 하녀 복장을 한 젊은 여성이 손님을 주인이나 왕처럼 떠 받드는 카페다. 상하이에 오픈한 한 메이드 카페는 최근 주말이면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로 북새통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메이드 카페 역시 여성 종업원이 일본에서 처럼 하녀복장에 리본을 하고 있으며 손님이 들어오면 “주인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응대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여성은 20세 전후의 여대생이며 일본 애니메이션의 팬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드로 일하는 한 여대생은 “메이드와 손님이 애니메이션 같은 공통된 화제가 있어 언제나 화기애애하다.” 며 “이같은 편한 분위기가 인기 요인”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메이드 카페를 두고 현지 내 찬반 논란도 뜨겁다. 귀여운 외모와 하녀 복장을 한 젊은 아가씨의 ‘복종 서비스’ 가 ‘변태적’이라는 것이 주된 비판이다. 반대로 일부에서는 “소비자의 서비스 다양화에 대한 요구가 영업 형태로 나타났을 뿐 서비스 자체는 건전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헉! 스파이스 걸스가 초미니 비키니로 골프장에…

    헉! 스파이스 걸스가 초미니 비키니로 골프장에…

    골프는 복장과 같은 격식과 에티켓을 중요시하는 스포츠다. 웬만한 회원제 골프장에서는 깃이 없는 라운드 셔츠나 반바지를 입은 남성 골퍼는 입장조차 못하게 한다. 그러나 멋진 몸매의 여성에게는 예외인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6일 1990년대 세계적 인기 걸그룹이었던 스파이스 걸스 출신의 게리 할리웰(38)이 초미니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채 라운딩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할리웰은 이탈리아 서부의 휴양지인 사르디니아에서 남자 친구 헨리 벡위드와 함께 미니 골프를 즐기는 장면이 사진기자들에 의해 포착됐다. 할리웰은 가슴이 깊게 팬 핑크 꽃무늬 비키니에다 높은 굽의 샌들 등 골프에 전혀 어울리지 않은 복장이었다. 데일리 메일은 할리웰이 골프게임의 타수보다는 선탠을 더 즐기는 듯했지만, 그린 위에서 나름 멋진 퍼팅 솜씨를 보였다고 전했다. 영국의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원조 멤버였던 게리 할리웰은 요즘 모델과 의류 디자인 등 다채로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타인의 삶’ 체험 통해 배려 배운다

    “여러분이 유덕열을 찍으면 여러분이 유덕열입니다. 여러분이 유덕열을 찍으면 여러분이 구청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취임 1돌을 맞아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선거유세 때 목청껏 외쳤던 연설의 한 대목을 실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역지사지’ 프로그램이다. 공무원이 민원인으로 변신하고, 민원인이 공무원으로 변신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갖자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얼마 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시도했던 ‘타인의 삶’과 비슷하다. 유 구청장은 “민원인은 아는데 공무원은 절대 알 수 없는 것, 반대로 공무원이 아니라면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을 체험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역지사지 프로그램을 통해 매월 1회 해당 직원이 민원인으로 가장해 타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를 찾아가 행정 서비스를 받는다. 친절히 방문객을 맞이하는지, 용모와 복장은 단정한지 등을 살펴보고, 사무적이거나 권위적으로 맞이하진 않는지 등을 채점한다. 오전 9시 출근 또는 오후 6시 퇴근을 앞뒤로 한 시간 짬을 내 아침, 저녁 중 편한 시간에 행정 서비스를 받아보고 건의사항은 물론 개선해야 할 점까지 써서 제출해야 한다. 중구청 세무과를 방문했던 임이랑 세무1과 주무관은 “자동차세 고지서를 발급받으러 갔는데 먼저 자리를 권하고 웃는 얼굴로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묻는 등 친절히 대해줘 감동받았다.”며 “직원으로 응대했을 때 느끼지 못했던 부분도 깨닫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서비스를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현재까지 23명의 직원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구는 이와는 반대로 민원인이 공무원을 체험하는 ‘민원인, 공무원 되어 봅시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복잡한 행정·대민 업무를 직접 해 봄으로써 공무원에게 가졌던 편견을 없애고 업무를 이해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6일부터 공무원 체험을 원하는 20~40세 주민을 모집해 2~6시간 동안 민원과 등에 배치해 보조업무를 맡긴다. 원하는 사람에겐 자원봉사활동 확인서도 발급해 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북한판 소녀시대 인기 폭발…11명 미소녀 안무 매력

    북한판 소녀시대 인기 폭발…11명 미소녀 안무 매력

    북한판 소녀시대가 화제를 몰고 왔다. 우리 걸그룹 소녀시대를 연상케 하는 북한의 미소녀 합창단 모습이 뒤늦게 공개돼 북한판 소녀시대로 불리며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것. 북한판 소녀시대 ‘조선 미소녀 합창단’ 영상은 중국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쿠(youku,com)에 올라온 것으로 10만 건에 가까운 클릭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영상 속 소녀 11명은 흰색 블라우스와 파란색 치마 차림의 단정한 복장을 입고, 아름다운 손짓과 목소리로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들 대부분은 10대 중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며, 국내의 연예인 못지않은 작은 얼굴과 긴 팔다리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영상 속 소녀들의 절도있는 안무, 뛰어난 가창력 등을 칭찬하며 “북한판 소녀시대라고 불리기에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판 소녀시대 동영상은 중국인이 북한 관광에 나섰다 촬영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서 ‘북한판 소녀시대’ 동영상 인기

    중국서 ‘북한판 소녀시대’ 동영상 인기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 소녀시대를 연상케 하는 북한의 미소녀 합창단 모습이 뒤늦게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중국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쿠(youku,com)에 올라온 ‘조선 미소녀 합창단’ 영상은 중국인이 북한 관광에 나섰다 촬영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영상 속 소녀 11명은 흰색 블라우스와 파란색 치마로 복장을 통일하고, 아름다운 손짓과 목소리로 화려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들 대부분은 10대 중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며, 국내의 연예인 못지않은 작은 얼굴과 긴 팔다리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중국 네티즌들은 영상 속 소녀들의 절도있는 안무, 뛰어난 가창력 등을 칭찬하며 “북한판 소녀시대라고 불리기에 충분하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이 동영상은 유쿠 사이트에서 10만 건에 가까운 클릭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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